후지타 모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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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일본프로야구 선수이자 지도자, 해설가. 비교적 늦은 나이에 입단한 데다 어깨 부상으로 인하여 겨우 8시즌만 활동했지만, 1950년대 후반~1960년대 중반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에이스 투수로서 5번의 센트럴 리그 우승과 2차례의 일본 시리즈 제패에 공헌하며 한 시대를 풍미했고, 감독으로서도 나가시마 시게오, 오 사다하루의 뒤를 이어 요미우리를 리그 우승 4회, 일본 제일 2회로 이끈 명 지도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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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히메 현 니이하마 시에서 태어난 후지타는 현립 사이죠 북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게이오기주쿠대학에 진학하여 학교의 에이스로 자리매김 했고, 무엇보다도 강속구를 자랑하는 정통파 오버핸드 스로 투수로 도쿄 6대학 리그의 스타로 떠올랐다. 도쿄 6대학 리그 통산 63시합 등판에 31승 19패, 227탈삼진 이란 출중한 기록을 남겼지만 학교는 후지타가 1학년일 때 춘계리그 우승 한번이 전부였던 탓에 '''비운의 에이스''' 라고 불리기도 했다.
대학 졸업 후 사회인 야구 니혼석유에서 활동한 후지타는 1957년 시즌을 앞두고 대학 선배인 미즈하라 시게루 감독의 권유를 받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이 때 후지타의 나이는 26세로 프로 입문은 다소 늦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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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 첫해인 1957년 17승을 거두며 신인왕을 획득한 후지타는 1958년 29승, 1959년 27승을 올리며 2년 연속 MVP를 수상함과 동시에 교진군의 센트럴 리그 제패에 크게 공헌했으며, 1959년 6월 25일 '''천람시합'''(천황이 직관하는 경기)으로 열린 대 오사카 타이거즈 와의 홈 경기에서 나가시마 시게오의 9회말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완투승을 거둔 적도 있었다.[5]
그런데 대학시절 그의 뒤를 따라다니던 '''비운의 에이스''' 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이 1958년 일본 시리즈 부터 다시 달라 붙었으니, 그 해 시리즈에서 후지타는 상대인 니시테츠 라이온즈의 이나오 가즈히사와 더불어 6시합에 출장하여 평균자책 1.09의 쾌투를 보였음에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바람에 1승 2패에 그쳤고 팀도 니시테츠에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다. 특히 3승 1패로 시리즈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긴 5차전, 3대 2로 앞선 9회말 2사 3루라는 1아웃만 잡으면 우승 확정인 상황에서 마운드에 있던 후지타는 시리즈 5차전 까지 15타수 1안타로 물방망이를 자랑하던(...) '''세키구치 세이지'''에게 통한의 동점 적시타[6]를 얻어 맞았고, 이것이 결국 이날 이나오 가즈히사가 때린 10회말 끝내기 홈런의 화근이 되어버린 장면은 후지타로서는 땅을 칠 노릇이었다. 그리고 요미우리는 남은 2경기를 내리 내주며 니시테츠 에게 역전 우승을 허용했다...
이듬해 1959년 일본 시리즈에서는 난카이 호크스의 에이스 스기우라 타다시에 맞서 2~4차전 연속으로 등판하는 괴력을 선보였지만 '''스기우라가 1~4차전 전부 마운드에 올라 전부 승리를 거두며''' 교진의 우승은 물론 후지타의 투혼에 찬물을 끼얹었다(...).[7] 더불어 후지타는 1958년 4차전부터 1961년 5차전까지 '''일본 시리즈 5연패(連敗)'''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겼다.[8]
이후 무리한 등판으로 어깨가 고장난 후지타는 1960년 시즌 이후 성적이 급속도로 하락했고, 1961년, 1963년 일본 시리즈 우승 멤버에 포함은 되었지만 정작 후지타는 시리즈 내내 선발 등판하여 초반에 KO 당하거나 구원 투수로 나와 대량실점 하는 등 영 좋지 않은 모습만 보였다(...). 1963년 시즌부터 선수 겸 코치로 뛰었고, 1964년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상기 언급과 같이 프로 입문 시기가 다소 늦기도 했지만 불과 8년에 불과한 현역 시절이었다.
현역 시절 등번호 18번을 달고 훌륭한 활약을 보였으며, 이 18번을 호리우치 츠네오가 물려받아 준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18번은 교진군의 에이스 투수가 대대로 세습받는 번호가 되었다. 후지타 모토시-호리우치 츠네오-구와타 마스미-스기우치 도시야를 거쳐 2019년 현재는 스가노 도모유키가 18번을 보유 중이다. 교진이 인기팀이었던 지라 각 팀의 에이스가 18번을 다는 관습은 전 야구계로 퍼졌고, 현재도 일본프로야구 에이스의 번호의 대명사는 18번이다.
8시즌 동안 통산 성적은 '''364경기 등판, 119승 88패, 평균자책 2.20, 924탈삼진'''.
현역에서 물러난 후지타는 카와카미 테츠하루 감독 밑에서 1군 및 2군 투수코치, 스카우트 등을 역임하며 호리우치 츠네오, 다카하시 카즈미, 스가와라 카츠야 등을 키워낸 한편으로 부상으로 신음하던 와타나베 히데타케와 나카무라 미노루를 부활시키는 데 일조했고, 지병인 부정맥과 어깨뼈 탈골로 고생하던 미야타 유키노리[9]를 중무리 투수로 전향시켜 재미를 보면서 '''요미우리 V9 시대'''의 한 축을 떠맡았다.
그러나 한편, 부업으로 경영하던 사업체의 인사상 트러블을 해결하려 야쿠자를 동원하고 1969년 중의원 선거 때 야쿠자와 선거운동에 참여한 것이 문제가 되어 구단으로부터 근신 1개월을 받은 흑역사도 있다(검은 안개 사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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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요 훼일즈 투수 코치 시절의 후지타.
1974년 시즌 후 요미우리에서 퇴단한 후지타는 이듬해인 1975년 부터 다이요 훼일즈 투수 코치로 2년간 활동했지만 당시 다이요 마운드가 워낙 시망이라 빛을 보지 못하고(...) 그라운드를 떠나 1977~1980년 NHK 야구 해설가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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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시즌을 끝으로 해임당한 나가시마 시게오의 후임으로 요미우리 감독에 취임했다. 그런데 알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교진군의 감독 자리는 '''오로지 교진군에서만 선수 및 지도자로 활동한 사람'''만 오를 수 있을 정도로 철저한 순혈주의를 고수하는 팀이 교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지타는 다른 팀, 그것도 같은 리그의 경쟁 구단에서 코치로 활동한 적이 있는데도 '''이례적으로 감독이 된 것'''. 지금까지도 교진 이외의 구단에서 지도자 경력을 가진 후 교진 감독에 취임한 인물은 후지타가 유일하다.[10]
이는 후지타가 위에 현역시절 항목에 쓰여 있듯 전설적인 활약을 펼친 에이스이자 18번 세습 전통을 만들어 낸 교진군이 자랑하는 대 스타였고, 투수코치로서도 능력이 검증된 지도자였기 때문이다. 또한 당시 교진군은 나가시마 체제에서 창단 이래 최초의 최하위를 경험하는 등 위기 의식이 팽배해 있어서 능력있는 감독을 필요로 했고, 또 마땅히 감독을 맡을 인물도 없는 상황이었다. 교진군은 순혈주의를 중시하는 구단이지만, 후지타는 그보다 더 특별한 스타였던 것.
아무튼 후지타는 198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4개 구단 간의 경쟁 끝에 하라 타츠노리를 영입했고, 후지타 모토시(감독)-오 사다하루(조감독)-'''마키노 시게루'''(수석 코치)의 '''3두 지도체제'''를 수립하여 취임 첫해 센트럴 리그를 제패한 것에 이어 일본시리즈에선 오사와 케이지가 이끄는 퍼시픽 리그 우승팀이자 같은 고라쿠엔 구장을 홈구장으로 쓰던 닛폰햄 파이터즈를 4승 2패로 물리치며 1973년 이후 8년만의 일본 제일을 달성했다.
그러나 취임할 때 부터 요미우리 극성 팬들에게 '''"나가시마를 쫓아낸 자"''' 라는 말도 안되는 비난을 받았고[11], 일본 시리즈 우승을 거두었음에도 팬들은 물론 매스컴에서도 '''"그거 나가시마가 깔아주고 간 밑바탕 덕분 아님?"''' 이라며 평가 절하하기 바빴다(...). 심지어 구단주이던 '''쇼리키 토오루''' 마저 쫓아낸 나가시마를 다시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열받은 후지타는 구단주실로 쳐들어가 '''"내가 정 필요 없거든 난 여기서 유니폼 벗고 나가겠소!!"''' 라며 울분을 토했고, 뜨끔한 쇼리키는 바로 나가시마 재영입 의사를 철회해 버렸다.
어쨌거나 친정팀 감독으로 돌아왔어도 다소 고단한 그라운드에서의 삶을 지내던 후지타는 1982년 센트럴 리그 2위를 기록했고 1983년 리그 우승을 거두는 준수한 성적을 마크했지만, 일본시리즈에선 옛 동료 히로오카 타츠로가 이끄는 세이부 라이온즈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3승 4패로 아쉽게 패배했고, 1983년 시즌을 끝으로 감독 자리를 오 사다하루에게 물려주면서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요미우리 감독에서 물러난 후지타는 이후 다시 NHK로 복귀하여 해설가 활동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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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시즌 후, 이번엔 해임당한 오 사다하루의 후임으로 요미우리 감독 직에 복귀했다. 이는 '''무타이 미츠오''' 요미우리 신문 명예회장의 간청에 의한 것이었다.
1기 감독 시절의 데자뷔 였을까, 다시 감독이 된 후지타는 재취임 첫해인 1989년 센트럴리그 우승에 일본 시리즈 에서도 오기 아키라 감독이 이끌던 킨테츠 버팔로즈를 '''3연패 후 4연승으로(!)'''[12]누르고 생애 두 번째 일본 제일을 달성했다. 이듬해인 1990년 시즌 리그 2연패에 성공했으나, 세이부 라이온즈에 고배를 마시며 시리즈 준우승에 그쳤다.[13] 한편으로 1990년 미일 올스타전 1차전 에서 일본 올스타 감독을 맡아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1991년엔 66승 64패로 5할 승률 이상을 달성 했음에도 리그 4위에 머무르면서[14] 감독 해임설에 휘말리기도 했으며 결국 1992년 시즌, 1위부터 최하위까지 불과 9게임차 밖에 나지 않는 각축전 끝에 야쿠르트 스왈로즈에게 14년만에 리그 우승을 내준 것을 끝으로 후지타는 요미우리 감독 직을 사임하고 현장을 떠났다. [15] 감독으로서의 통산 성적은 '''516승 33무 361패, 승률 0.588''' 이며 A클래스(리그 3위 이상) 7회, B클래스(리그 4위 이하) 1회를 기록했다.
그라운드를 완전히 떠난 후지타는 2000년 까지 NHK의 해설가로 일했고 1999~2003년 까지 거인 OB회의 회장을 지냈다. 2005년 에는 독립리그 시코쿠 아일랜드 리그의 '''에히메 만다린 파이어리츠''' 구단 자문역을 맡기도 했고, 그 외 야구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 1996년 야구 전당에 입성했다.
한편으로, 2004년 11월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에 가담한 불쾌한 경력도 있다(...).
2006년 2월 9일, 노환에서 온 심부전으로 별세했다. 향년 74세. 그의 장례식은 요미우리 구단 사상 세 번째 '''구단장'''[16] 으로 거행되었다.
현역 시절의 경쾌한 투구 모습 이라던가 특유의 지적인 언행으로 일본 야구계에서 '''신사'''로 불리기도 했고, “투수 출신의 감독은 정신 야구의 본질로부터 동떨어지고 있다” 며 지론하던 노무라 카츠야도 그의 저서에서는 감독으로서의 후지타에 대해 높이 평가한 바 있다.
교진군 감독 시절 뽑은 제자 하라 타츠노리는 현역 시절 후지타에게 받은 은혜를 지금도 잊지 못하여 시간만 나면 종종 후지타의 묘소를 참배한다고 한다. 하필 2006년에 감독으로 복귀하자마자 스승을 떠나보내면서 멘탈이 개발살난 하라보살은 고쿠보 히로키와 다카하시 요시노부가 드르렁하자마자 1위하던 팀은 한방에 꼴찌까지 고꾸라지다가 이승엽 혼자서 멱살잡고 타선을 이끌어서 4위로 겨우 마쳤다.
오쿠보 히로모토가 가장 존경하는 감독이기도 하다. 1992년 시즌 도중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한 오쿠보가 원정경기 도중 호텔 식당에서 홀로 다이어트 식단으로 식사를 하는 것을 본 후지타가 '''"야구선수는 몸이 재산인데 그렇게 부실하게 먹어서야 힘을 쓰겠느냐? 골고루 먹어야지"''' 라면서 스테이크를 한 접시 사 줬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과체중[17] 때문에 늘 감독들에게 식사에 관해 야단만 맞던 오쿠보는 후지타의 따뜻한 배려에 '''"후지타 감독님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바칠 수 있다"''' 고 속으로 되뇌이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고, 그 덕분인지 84경기 출장에 타율 0.277, 15홈런, 43타점으로 데뷔 후 최고 성적[18]을 기록하며 팀을 리그 하위권에서 2위까지 끌어올리는 데 일조하며 후지타의 기대에 크게 부응했다. 그리고 후지타의 사망소식을 듣고 장례식장에서 오열하다가 실신까지 했다. 그리고 발인때도 실신할뻔 했다.
1. 개요
전 일본프로야구 선수이자 지도자, 해설가. 비교적 늦은 나이에 입단한 데다 어깨 부상으로 인하여 겨우 8시즌만 활동했지만, 1950년대 후반~1960년대 중반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에이스 투수로서 5번의 센트럴 리그 우승과 2차례의 일본 시리즈 제패에 공헌하며 한 시대를 풍미했고, 감독으로서도 나가시마 시게오, 오 사다하루의 뒤를 이어 요미우리를 리그 우승 4회, 일본 제일 2회로 이끈 명 지도자였다.
2. 아마추어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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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히메 현 니이하마 시에서 태어난 후지타는 현립 사이죠 북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게이오기주쿠대학에 진학하여 학교의 에이스로 자리매김 했고, 무엇보다도 강속구를 자랑하는 정통파 오버핸드 스로 투수로 도쿄 6대학 리그의 스타로 떠올랐다. 도쿄 6대학 리그 통산 63시합 등판에 31승 19패, 227탈삼진 이란 출중한 기록을 남겼지만 학교는 후지타가 1학년일 때 춘계리그 우승 한번이 전부였던 탓에 '''비운의 에이스''' 라고 불리기도 했다.
대학 졸업 후 사회인 야구 니혼석유에서 활동한 후지타는 1957년 시즌을 앞두고 대학 선배인 미즈하라 시게루 감독의 권유를 받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이 때 후지타의 나이는 26세로 프로 입문은 다소 늦은 편이었다.
3. 프로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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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 첫해인 1957년 17승을 거두며 신인왕을 획득한 후지타는 1958년 29승, 1959년 27승을 올리며 2년 연속 MVP를 수상함과 동시에 교진군의 센트럴 리그 제패에 크게 공헌했으며, 1959년 6월 25일 '''천람시합'''(천황이 직관하는 경기)으로 열린 대 오사카 타이거즈 와의 홈 경기에서 나가시마 시게오의 9회말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완투승을 거둔 적도 있었다.[5]
그런데 대학시절 그의 뒤를 따라다니던 '''비운의 에이스''' 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이 1958년 일본 시리즈 부터 다시 달라 붙었으니, 그 해 시리즈에서 후지타는 상대인 니시테츠 라이온즈의 이나오 가즈히사와 더불어 6시합에 출장하여 평균자책 1.09의 쾌투를 보였음에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바람에 1승 2패에 그쳤고 팀도 니시테츠에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다. 특히 3승 1패로 시리즈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긴 5차전, 3대 2로 앞선 9회말 2사 3루라는 1아웃만 잡으면 우승 확정인 상황에서 마운드에 있던 후지타는 시리즈 5차전 까지 15타수 1안타로 물방망이를 자랑하던(...) '''세키구치 세이지'''에게 통한의 동점 적시타[6]를 얻어 맞았고, 이것이 결국 이날 이나오 가즈히사가 때린 10회말 끝내기 홈런의 화근이 되어버린 장면은 후지타로서는 땅을 칠 노릇이었다. 그리고 요미우리는 남은 2경기를 내리 내주며 니시테츠 에게 역전 우승을 허용했다...
이듬해 1959년 일본 시리즈에서는 난카이 호크스의 에이스 스기우라 타다시에 맞서 2~4차전 연속으로 등판하는 괴력을 선보였지만 '''스기우라가 1~4차전 전부 마운드에 올라 전부 승리를 거두며''' 교진의 우승은 물론 후지타의 투혼에 찬물을 끼얹었다(...).[7] 더불어 후지타는 1958년 4차전부터 1961년 5차전까지 '''일본 시리즈 5연패(連敗)'''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겼다.[8]
이후 무리한 등판으로 어깨가 고장난 후지타는 1960년 시즌 이후 성적이 급속도로 하락했고, 1961년, 1963년 일본 시리즈 우승 멤버에 포함은 되었지만 정작 후지타는 시리즈 내내 선발 등판하여 초반에 KO 당하거나 구원 투수로 나와 대량실점 하는 등 영 좋지 않은 모습만 보였다(...). 1963년 시즌부터 선수 겸 코치로 뛰었고, 1964년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상기 언급과 같이 프로 입문 시기가 다소 늦기도 했지만 불과 8년에 불과한 현역 시절이었다.
현역 시절 등번호 18번을 달고 훌륭한 활약을 보였으며, 이 18번을 호리우치 츠네오가 물려받아 준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18번은 교진군의 에이스 투수가 대대로 세습받는 번호가 되었다. 후지타 모토시-호리우치 츠네오-구와타 마스미-스기우치 도시야를 거쳐 2019년 현재는 스가노 도모유키가 18번을 보유 중이다. 교진이 인기팀이었던 지라 각 팀의 에이스가 18번을 다는 관습은 전 야구계로 퍼졌고, 현재도 일본프로야구 에이스의 번호의 대명사는 18번이다.
8시즌 동안 통산 성적은 '''364경기 등판, 119승 88패, 평균자책 2.20, 924탈삼진'''.
4. 지도자 시절
4.1. 요미우리, 다이요 코치
현역에서 물러난 후지타는 카와카미 테츠하루 감독 밑에서 1군 및 2군 투수코치, 스카우트 등을 역임하며 호리우치 츠네오, 다카하시 카즈미, 스가와라 카츠야 등을 키워낸 한편으로 부상으로 신음하던 와타나베 히데타케와 나카무라 미노루를 부활시키는 데 일조했고, 지병인 부정맥과 어깨뼈 탈골로 고생하던 미야타 유키노리[9]를 중무리 투수로 전향시켜 재미를 보면서 '''요미우리 V9 시대'''의 한 축을 떠맡았다.
그러나 한편, 부업으로 경영하던 사업체의 인사상 트러블을 해결하려 야쿠자를 동원하고 1969년 중의원 선거 때 야쿠자와 선거운동에 참여한 것이 문제가 되어 구단으로부터 근신 1개월을 받은 흑역사도 있다(검은 안개 사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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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요 훼일즈 투수 코치 시절의 후지타.
1974년 시즌 후 요미우리에서 퇴단한 후지타는 이듬해인 1975년 부터 다이요 훼일즈 투수 코치로 2년간 활동했지만 당시 다이요 마운드가 워낙 시망이라 빛을 보지 못하고(...) 그라운드를 떠나 1977~1980년 NHK 야구 해설가를 역임했다.
4.2. 요미우리 감독 1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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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시즌을 끝으로 해임당한 나가시마 시게오의 후임으로 요미우리 감독에 취임했다. 그런데 알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교진군의 감독 자리는 '''오로지 교진군에서만 선수 및 지도자로 활동한 사람'''만 오를 수 있을 정도로 철저한 순혈주의를 고수하는 팀이 교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지타는 다른 팀, 그것도 같은 리그의 경쟁 구단에서 코치로 활동한 적이 있는데도 '''이례적으로 감독이 된 것'''. 지금까지도 교진 이외의 구단에서 지도자 경력을 가진 후 교진 감독에 취임한 인물은 후지타가 유일하다.[10]
이는 후지타가 위에 현역시절 항목에 쓰여 있듯 전설적인 활약을 펼친 에이스이자 18번 세습 전통을 만들어 낸 교진군이 자랑하는 대 스타였고, 투수코치로서도 능력이 검증된 지도자였기 때문이다. 또한 당시 교진군은 나가시마 체제에서 창단 이래 최초의 최하위를 경험하는 등 위기 의식이 팽배해 있어서 능력있는 감독을 필요로 했고, 또 마땅히 감독을 맡을 인물도 없는 상황이었다. 교진군은 순혈주의를 중시하는 구단이지만, 후지타는 그보다 더 특별한 스타였던 것.
아무튼 후지타는 198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4개 구단 간의 경쟁 끝에 하라 타츠노리를 영입했고, 후지타 모토시(감독)-오 사다하루(조감독)-'''마키노 시게루'''(수석 코치)의 '''3두 지도체제'''를 수립하여 취임 첫해 센트럴 리그를 제패한 것에 이어 일본시리즈에선 오사와 케이지가 이끄는 퍼시픽 리그 우승팀이자 같은 고라쿠엔 구장을 홈구장으로 쓰던 닛폰햄 파이터즈를 4승 2패로 물리치며 1973년 이후 8년만의 일본 제일을 달성했다.
그러나 취임할 때 부터 요미우리 극성 팬들에게 '''"나가시마를 쫓아낸 자"''' 라는 말도 안되는 비난을 받았고[11], 일본 시리즈 우승을 거두었음에도 팬들은 물론 매스컴에서도 '''"그거 나가시마가 깔아주고 간 밑바탕 덕분 아님?"''' 이라며 평가 절하하기 바빴다(...). 심지어 구단주이던 '''쇼리키 토오루''' 마저 쫓아낸 나가시마를 다시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열받은 후지타는 구단주실로 쳐들어가 '''"내가 정 필요 없거든 난 여기서 유니폼 벗고 나가겠소!!"''' 라며 울분을 토했고, 뜨끔한 쇼리키는 바로 나가시마 재영입 의사를 철회해 버렸다.
어쨌거나 친정팀 감독으로 돌아왔어도 다소 고단한 그라운드에서의 삶을 지내던 후지타는 1982년 센트럴 리그 2위를 기록했고 1983년 리그 우승을 거두는 준수한 성적을 마크했지만, 일본시리즈에선 옛 동료 히로오카 타츠로가 이끄는 세이부 라이온즈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3승 4패로 아쉽게 패배했고, 1983년 시즌을 끝으로 감독 자리를 오 사다하루에게 물려주면서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요미우리 감독에서 물러난 후지타는 이후 다시 NHK로 복귀하여 해설가 활동을 재개했다.
4.3. 요미우리 감독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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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시즌 후, 이번엔 해임당한 오 사다하루의 후임으로 요미우리 감독 직에 복귀했다. 이는 '''무타이 미츠오''' 요미우리 신문 명예회장의 간청에 의한 것이었다.
1기 감독 시절의 데자뷔 였을까, 다시 감독이 된 후지타는 재취임 첫해인 1989년 센트럴리그 우승에 일본 시리즈 에서도 오기 아키라 감독이 이끌던 킨테츠 버팔로즈를 '''3연패 후 4연승으로(!)'''[12]누르고 생애 두 번째 일본 제일을 달성했다. 이듬해인 1990년 시즌 리그 2연패에 성공했으나, 세이부 라이온즈에 고배를 마시며 시리즈 준우승에 그쳤다.[13] 한편으로 1990년 미일 올스타전 1차전 에서 일본 올스타 감독을 맡아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1991년엔 66승 64패로 5할 승률 이상을 달성 했음에도 리그 4위에 머무르면서[14] 감독 해임설에 휘말리기도 했으며 결국 1992년 시즌, 1위부터 최하위까지 불과 9게임차 밖에 나지 않는 각축전 끝에 야쿠르트 스왈로즈에게 14년만에 리그 우승을 내준 것을 끝으로 후지타는 요미우리 감독 직을 사임하고 현장을 떠났다. [15] 감독으로서의 통산 성적은 '''516승 33무 361패, 승률 0.588''' 이며 A클래스(리그 3위 이상) 7회, B클래스(리그 4위 이하) 1회를 기록했다.
5. 말년
그라운드를 완전히 떠난 후지타는 2000년 까지 NHK의 해설가로 일했고 1999~2003년 까지 거인 OB회의 회장을 지냈다. 2005년 에는 독립리그 시코쿠 아일랜드 리그의 '''에히메 만다린 파이어리츠''' 구단 자문역을 맡기도 했고, 그 외 야구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 1996년 야구 전당에 입성했다.
한편으로, 2004년 11월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에 가담한 불쾌한 경력도 있다(...).
2006년 2월 9일, 노환에서 온 심부전으로 별세했다. 향년 74세. 그의 장례식은 요미우리 구단 사상 세 번째 '''구단장'''[16] 으로 거행되었다.
6. 인물평
현역 시절의 경쾌한 투구 모습 이라던가 특유의 지적인 언행으로 일본 야구계에서 '''신사'''로 불리기도 했고, “투수 출신의 감독은 정신 야구의 본질로부터 동떨어지고 있다” 며 지론하던 노무라 카츠야도 그의 저서에서는 감독으로서의 후지타에 대해 높이 평가한 바 있다.
교진군 감독 시절 뽑은 제자 하라 타츠노리는 현역 시절 후지타에게 받은 은혜를 지금도 잊지 못하여 시간만 나면 종종 후지타의 묘소를 참배한다고 한다. 하필 2006년에 감독으로 복귀하자마자 스승을 떠나보내면서 멘탈이 개발살난 하라보살은 고쿠보 히로키와 다카하시 요시노부가 드르렁하자마자 1위하던 팀은 한방에 꼴찌까지 고꾸라지다가 이승엽 혼자서 멱살잡고 타선을 이끌어서 4위로 겨우 마쳤다.
오쿠보 히로모토가 가장 존경하는 감독이기도 하다. 1992년 시즌 도중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한 오쿠보가 원정경기 도중 호텔 식당에서 홀로 다이어트 식단으로 식사를 하는 것을 본 후지타가 '''"야구선수는 몸이 재산인데 그렇게 부실하게 먹어서야 힘을 쓰겠느냐? 골고루 먹어야지"''' 라면서 스테이크를 한 접시 사 줬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과체중[17] 때문에 늘 감독들에게 식사에 관해 야단만 맞던 오쿠보는 후지타의 따뜻한 배려에 '''"후지타 감독님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바칠 수 있다"''' 고 속으로 되뇌이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고, 그 덕분인지 84경기 출장에 타율 0.277, 15홈런, 43타점으로 데뷔 후 최고 성적[18]을 기록하며 팀을 리그 하위권에서 2위까지 끌어올리는 데 일조하며 후지타의 기대에 크게 부응했다. 그리고 후지타의 사망소식을 듣고 장례식장에서 오열하다가 실신까지 했다. 그리고 발인때도 실신할뻔 했다.
[1] 17승 7패[2] 29승 13패[3] 27승 11패[4] 21승 10패[5] 그런데 그날 나가시마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은 투수가 바로 무라야마 미노루 였다. 홈런이 나왔을 당시 고라쿠엔 구장의 조명 상태가 좋지 않아 나가시마의 타구가 좌측 파울폴을 맞았는지 빗겨 나갔는지 확실치 않았지만 마침 히로히토의 귀가 시간인 밤 9시 15분이 임박한 시점이었던 지라 주최측의 농간(?)으로 홈런이 되었다는 카더라도 있다... 아무튼 무라야마는 죽을 때 까지 그 때 얘기만 나오면 '''"그건 파울이었다"''' 라며 거품을 물었다고(...)[6] 일본 야구계에서는 세키구치의 이 동점타를 '''천만엔 짜리 적시타''' 라고 부른다.[7] 이 해 시리즈에서 후지타는 22이닝, 스기우라는 32이닝을 투구했다.[8] 이 기록은 무라야마 미노루(한신), 키타벳푸 마나부(히로시마)도 보유하고 있다. 참고로 김시진은 한국 시리즈 통산 '''무승 7패''' 란 어마무시한 기록의 보유자이다(...) 포스트시즌으로 범위를 넓혀도 '''무승 9패'''(...)[9] 정민철의 교진군 시절 나가시마 시게오 감독에 맞서서 그의 후견인 역할을 하던 그 코치 맞다. 2006년 작고.[10] 교진군의 2군이나 3군 감독의 경우 주니치 드래곤즈의 코치직을 거쳐 3군 감독에 취임한 카와이 마사히로 등 예외가 있긴 하지만, 1군 감독까지 오른 케이스는 현재까지 후지타 뿐이다. 후지타의 현역시절 동료로서 그와 배터리를 짰던 모리 마사아키는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퍼시픽리그 우승 8회(1986년 ~ 1988년, 1990년 ~ 1994년)와 일본시리즈 우승 6회(1986년 ~ 1988년, 1990년 ~ 1992년)로 이끈 지도력을 선보였으나 교진군의 순혈주의 때문에 요미우리 감독직을 맡지 못했다.[11] 교진 팬들의 절대적 지지를 차지하던 나가시마의 후임 감독이라는 이유 만으로 후지타는 하루 수백통이 넘는 나가시마 팬들의 협박 편지를 받아야 했고 그 중에는 "네 딸을 죽이겠다" 라는 면도날을 동봉한 악질적인 내용의 편지도 있었다. 사실 나가시마의 후임으로 오 사다하루를 바로 감독으로 올리기에는 아직 역량이 부족하다는 구단 수뇌부의 판단으로, 오가 감독감으로 제대로 성장할 때 까지 후지타를 일종의 임시 사령탑으로 기용했던 셈인데... 후지타로서는 팬들의 이러한 푸대접이 굉장히 억울하고 서운했을 것이다. [12] 후지타가 현역으로 뛰던 시절 니시테츠 라이온즈가 3년 연속으로 교진을 누르고 일본 시리즈 우승을, 특히나 1958년에 리버스 스윕으로 우승을 달성한 당시 주전 멤버 중 한 명이 오기인 걸 생각하면 아이러니 하다. 게다가 이 해 일본 시리즈는 바로 '''3연패로 스윕 당할 위기에 몰린 교진 선수단이 기레기들에 의해 날조된 킨테츠 선수와의 인터뷰 기사를 보고 피꺼솟 하면서 4연승으로 킨테츠를 처참하게 패퇴시킨 것으로 유명한 시리즈'''이다. 사실 요미우리는 4차전부터 1번타자를 야수 최고참인 한큐출신의 미노다 고지로 바꾸기까지 했다. 미노다는 시리즈 타율은 저조했으나 선봉장역할을 충실하게 했다. 킨테츠로서는 창단 후 첫 일본시리즈 우승을 목전에 두고 처참하게 역관광 당하며 우승을 놓친 것이 천추의 한으로 남았을 것이다(...) [13] 하필 당시 세이부 감독은 현역 시절 교진군에서 배터리를 이뤘던 모리 마사아키였다(...). 덧붙여 1983년 시리즈 준우승 시 세이부 감독도 교진군 동료이자 명 유격수 였던 히로오카 타츠로 였으니. 그 대신 현역 시절 일본시리즈에서 자신을 물먹인 니시테츠(오기 아키라), 난카이(오사와 케이지) 선수 출신 감독들은 전부 철저히 앙갚음 해줬다...[14] 이 해 리그 우승팀은 히로시마 도요 카프였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이듬해인 1992년엔 히로시마가 전년도의 요미우리와 똑같은 성적, 순위를 찍었다(...)[15] 그 해 최종 순위는 2위 였지만 오쿠보 히로모토를 세이부 라이온즈 에서 트레이드 해오기 전까지 교진은 4~5위에서 머무르고 있었고 이 때문에 정규시즌 도중 후지타의 휴양설, 해임설이 나올 정도로 분위기는 안 좋았다. 시즌 중반부터 오쿠보가 팀을 거의 혼자 하드캐리 하면서 순위를 끌어 올렸지만 최종성적은 67승 63패로 2위치고는 저조한 성적이었다. 이것도 '''한신 타이거스'''와의 공동 2위에 4위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는 불과 '''1게임차'''였다(...) 참고로 상단 각주에 나오듯 이해 히로시마의 성적은 91년 요미우리가 찍은 성적과 동일하다.[16] 첫 번째는 1947년 시즌 도중 장티푸스로 급사한 쿠로사와 토시오(그의 등번호 4번은 요미우리의 영구결번이다), 두 번째는 1982년 별세한 미즈하라 시게루 이다.[17] 항목에도 설명되어 있지만, 오쿠보는 은퇴 후 연예계에서 활동할 때 '''데이브 오쿠보(Dave Okubo)''' 라는 예명을 사용했는데 '''데이브'''가 바로 '''데부'''(デブ, 뚱보라는 의미)에서 따온 이름일 정도로 현역 시절 비대한 체구를 갖고 있었다(...).[18] 비록 규정타석 에는 진입하지 못했지만, 오쿠보가 홈런을 친 날 요미우리는 거의 필승(必勝)이었을 정도로 뛰어난 적시타 능력을 자랑했다. 오쿠보가 5번타자로 활약당시 3,4번은 81년 입단동기였던 코마다 노리히로와 하라보살이 번갈아가며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