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AFC 아시안컵 아랍에미리트/팀별 리뷰
[목차] ▼
1. 조별 라운드 탈락 팀
1.1. 인도 - 4분을 못 버티고 다 된 밥에 재를 뿌렸다
긍정적인 부분: 55년만의 아시안컵 승리. 시크교도 위주의 강인한 피지컬을 가진 선수들
부정적인 부분: 3경기 후반 추가시간의 통한의 PK를 허용하며 4위팀 최다 승점으로 탈락. 차세대 에이스 발굴 실패
남아시아 축구연맹(SAFF) 유일의 참가팀이었고, 첫경기 태국전을 무려 4-1로 완파하며 A조의 다크호스로 부상했었지만, 남은 경기를 연이어 패배하면서 결과적으로는 실패한 대회가 되었다. 레전드 수닐 체트리도 이번 대회가 마지막임이 확실하기에, 그의 뒤를 잇는 새로운 스타를 발굴해냈어야하는 대회였지만, 그것조차도 실패했다.[1] 3경기 바레인전에서 PK를 허용하지 않고 무승부를 기록했으면 2위로 가볍게 16강으로 가는 것이었는데 저 한골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진게 가장 아쉬웠을 순간이며, 결국 대회에서 처음으로 탈락이 확정되었다.
수비쪽은 피지컬적으로 좋은 시크교도들 위주로 꾸려 다른 3팀에게 밀리지 않았고, 오히려 왜소한편인 태국의 공격을 피지컬로 압살하며 첫경기 대승을 이끌어낸 모습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이후 UAE, 바레인전은 연이어 무득점에 그쳐 공격쪽에 문제가 있었다는 결론을 도출해낼 수 있고, 수닐 체트리가 없었으면 첫경기 역시 어렵게 흘러갔을 것이다.
1.2. 시리아 - 운도 실력도 부족했다
긍정적인 부분: 어이없는 심판의 보상 PK 획득, 호주전에서의 분투
부정적인 부분: 또다시 실패한 조별리그 통과, 잘못된 감독 교체 타이밍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플레이오프까지 가는 선전으로 아시아 축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던 시리아. 아시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하나로 꼽히는 사우디 리그 득점왕 알소마와 크리빈 등이 여전히 건재했고, 비록 내전이 아직도 조국을 집어삼키고 있었지만 선수들의 기본적인 실력은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경기 전부터 다크호스로 뽑혔었다. 그러나 1경기 팔레스타인전부터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알렸고, 2경기에서 요르단의 광풍에 완전히 휘말리며 위기를 자초했다. 지난 월드컵 최종예선 때의 강력하고 끈질긴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였고, 특히 중원싸움에서 3경기 모두 압살당하면서 공격다운 공격을 제대로 못해봤다.[2] 2경기후 베른트 슈탕에 감독이 경질되고, 아이만 하킴 감독대행이 부임하면서, 호주와의 경기에서 간신히 공격이 풀리기 시작했으나, 심판이 정신줄을 완전히 놓으면서 2-1로 끌려가다가 때늦은 PK하나 받고 따라간 게 한계였다. 1차전 감독 경질 후 대반전을 보인 태국과 비교해보면 감독 교체 타이밍이 조금 늦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 수도 있다. 미드필드진을 이끌어야 할 오사마 오마리가 1차전에서 부상을 당하며 대회를 이탈하게 된 것 역시 미들진 사망의 시작이었다. 그렇게 시리아는 이번에도 조별리그 첫 돌파의 꿈을 이루지 못하게 되었다.
1.3. 필리핀 - 첫 경기에 너무 들떠서 방심한 나머지 뒷 경기들을 망치다
긍정적인 부분: 아시안컵 역사상 첫 득점, 한국전 선전
부정적인 부분: 승점, 중국전 및 키르키스스탄전 완패
다른 국가와는 너무나도 이질적인, 풋볼 매니저로 선수를 찾기 시작한 스토리답게 필리핀 팀의 대부분은 유럽에서 뛴 경험이 있는 혼혈 선수들로 이루어진 외인구단이었다. 기본기는 생각보다 탄탄하다는 느낌이 드는 필리핀의 세 경기였지만, 70분 이후 처지기 시작하는 후반전 체력 문제와 함께, 유럽 여기저기서 데리고 온 선수 풀의 한계 때문인지 조직력 면에서는 의문이 앞섰다. 한국전에서는 실점을 한 이후에도 수비라인을 올리지 않고 수비 전략으로 일관한 것이 주효했으며 이 때문에 에릭손 감독이 졌음에도 만족한다는 인터뷰를 했을 만큼 굉장히 선방했다는 평이었으나, 앞선 키르기스스탄과 중국전을 보고 자신감이 들었는지 정작 라인을 올리고 나서자마자 지난 한국전에서 모든 것을 불태워 체력적인 후폭풍이 그대로 찾아오며 결국 중국전에서 완패했고, 사기가 곤두박질 진 채로 키르기스스탄과 대결을 펼쳤으나 역시 완패하고 말았다. 다만, 슈테판 슈록의 필리핀 아시안컵 역사상 첫 득점은 이제 막 첫걸음을 뗀 것이나 다름없는 필리핀 축구 대표팀 역사에 길이 남게 될 것이다.
1.4. 예멘 - 내전에 지친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다
긍정적인 부분: 아시안컵 첫 출전에 대한 의의, 내전이라는 어려운 상황 속 최선을 다한 선수들
부정적인 부분: 3경기 무득점 10실점, 이란전 굴욕적 대패
중동에서도 팔레스타인과 함께 약체 중의 약체. 그러나 팔레스타인은 승점을 얻어가면서 16강 진출까지 바라볼 수 있었던 것에 비해, 예멘은 '''이번 대회 가장 무기력했던 팀 중 하나'''로 남게 되었다. 사실상 3위 싸움을 다툴 거라 여겼던 베트남에게도 시종일관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완패하며 무득점 10실점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고 떠나게 되었다. 팔레스타인과 함께 대회 유이의 무득점 팀은 덤. 이란과 이라크에게 대패한 것이 너무나도 뼈아팠으며, 떨어진 사기를 베트남전에서도 올리지 못했고 동남아시아보다도 아래 전력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다만 예멘은 남예멘 시절을 제외하고는 이번이 아시안컵 첫 출전이었으며, 첫 출전에 의의를 얻어갈 수는 있겠다. 사실, 3년 간의 내전으로 인해 나라 꼴이 말이 아니였던지라 이러한 상황을 돌이켜보면 최선을 다했다는 위안은 할 수 있다. 시리아 역시 내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이 영향 때문인지는 몰라도 기본적으로 사우디 리그 득점왕인 알 소마가 있는 등 예멘보다는 전반적으로 선수들이 탄탄한 축구 실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4위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으니.
1.5. 투르크메니스탄 - 실력 차이 극복 실패
긍정적인 부분: 일본 상대로 3-2 선전, 귀한 경험이 될 아시아 강호들과의 대결
부정적인 부분: 3패로 조별리그 탈락, 우즈베키스탄, 오만에 대패, 2004년 대회와는 달리 승점 획득 실패
이번이 아시안컵 두 번째 출전이었던 투르크메니스탄. 하지만 첫 경기 일본전에서 비록 패배했지만 2골을 만들어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일본과의 경기에서 아마노프가 기록한 선제골은 이번 대회 최고의 골 중 하나로 뽑힐만한 멋진 골이었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과 오만에게도 승점을 따내지 못하고 패배, 조별리그 3패로 대회를 마감하며 아직까지는 수준 차이를 실감했다.
1.6. 팔레스타인 - 승점 획득은 성공, 16강 진출은 실패
긍정적인 부분: 역사상 첫 승점, 3경기 3실점의 탄탄한 수비력
부정적인 부분: 한 골도 넣지 못한 부실한 공격력
B조 4시드 팀인 요르단보다도 약하다고 느껴젔던 팔레스타인이었지만, 최고의 수비력으로 시리아, 요르단 상대로 무실점을 이뤄냈다. 허나, '''0득점'''의 처참한 공격력이 문제였고, 결국 승점 2점만 획득하여 조 3위 경쟁에서 밀려 탈락했다. 만약 16강을 올라갔더라면 역사상 어느 메이저 토너먼트에서도 전례가 없는 무득점 팀의 16강 진출이 이뤄질 뻔 했으나 승리를 따내지 못한 것이 발목을 잡았다. 무득점팀은 팔레스타인과 예멘 뿐.
1.7. 북한 - 매너도 성적도 모두 패한 이번 대회 최악의 팀
긍정적인 부분: '''없다'''.
부정적인 부분: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레바논 상대의 3연속 대패, 모래알 수비, 한광성의 침묵, 너무나 확연하게 확인된 리명국의 급노쇠화, 최종 순위 꼴찌, '''그냥 전부 다'''
3경기 '''1득점 14실점'''[3] 으로 이번 아시안컵 최하위를 확정지었다. 북한 축구 역사상 메이저 토너먼트 최악의 성적표[4] .
2010년 월드컵 진출 당시의 그 끈적했던 수비진은 10년 만에 모래알처럼 사라져 마치 피파랭킹 200위권 국가 선수들을 보는 듯 상대 선수들의 개인기에 너무나도 쉽게 벗겨졌고, 리명국 골키퍼는 EAFF E-1 챔피언십/2017년에서 신들린 선방을 보여주던 그 북폰(...)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한심한 판단력을 자주 보였다. 특히 레바논전 후반에 형이 왜 거기서 나와 급의 기행은 보는 축구팬들로 하여금 실소를 금치 못하게 만들었던 부분. A매치 100경기 이상을 치른 백전노장치고는 매우 아쉬운 모습이다. 또한 거친 축구로 일관하며 3경기동안 '''경고만 15장'''을 받으며 카드 관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해[5] 두 경기 연속 퇴장이 나오는 불명예까지 쓰고야 말았다. 그 퇴장자에 에이스인 한광성이 있었다는 것이 북한으로는 더 뼈아팠던 부분.[6]
우승권은 아니라도 나름 이 대회에서 다크호스 정도의 전력을 갖고 있을 것이라 평가받던 북한이 이 정도로 망가졌다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전력 대비와 기본적인 훈련 자체가 엉망이였다는 것을 입증하며, 이는 곧 초보 감독 김영준의 역량 부족이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멘과 함께 이번 대회 최악의 팀으로 꼽히지만, 예멘은 이번이 아시안컵 첫 출전이고 당연히 월드컵은 구경조차 하지 못하고 있을 정도로 본래 약체였으며, 내전으로 어수선한 국내 사정도 있어 출전 자체가 기적으로 여겨지는 팀이다. 그러나 불과 9년 전만 해도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엄청난 투혼을 보여주며 세계를 놀라게 만든 북한 축구에게 이런 성적표는 참사 수준이다. 어쨌든 3차전에 골 구경은 했으나 결과는 1-4 패배.[7] 심지어 예멘은 0득점 10실점으로 골만 못 넣었을 뿐이지 북한보다 골득실은 무려 3골이나 높다.
북한은 폐쇄적인 나라 구조로 인해 축구 인프라가 안정되지 못하고, 이에 세대 따라 전력의 차가 심해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거기에 주전이 되어야할 90년대는 고난의 행군 전후에 태어난 시대로 인적자원이 가장 처참하다. 그리고 이번 아시안컵으로 증명된 것은 지금 대표팀 세대는 북한 축구 역사상 최약의 세대이며, 북한 선수단이 자신들의 조국처럼 홀로 시대에 역행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아무리 한광성이란 세계 무대서 통할만한 슈퍼 유망주가 나와 봤자 다른 선수들이 그에 받쳐주지 못해 팀 수준이 떨어진다.
게다가 북한은 무더기 카드수집으로 인해 무려 1만 3000달러라는 거금의 벌금까지 물어야 할 상황에까지 처해서 북한 입장에서는 이래저래 잃은 것만 한가득인 최악의 아시안컵으로 남게 되었다. 기사.
1.8. 레바논 - 카드 수 때문에 아쉽게 떨어지다
긍정적인 부분: 마지막 분전으로 북한전이라도 승리하면서 최소한 살린 자존심.
부정적인 부분: 부실한 득점력, 옐로카드 관리 실패, 그로 인해 간발의 차로 놓쳐버린 마지막 16강 티켓.
레바논은 한수 위의 상대인 카타르, 사우디를 상대로 연패를 하며 탈락위기에 놓였고, 3점차 이상으로 북한을 이겨야 베트남을 제치고 16강 진출권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종료직전 극적인 골로 북한을 4:1로 대파하면서 베트남과 승패수 및 골득실, 득점 및 실점 수가 완벽히 똑같아졌으나, 아쉽게도 옐로 카드를 두 장 더 받는 바람에 페어플레이 점수가 열세여서 베트남이 극적으로 마지막 16강 티켓을 받았다.[8] 솔직히 프리킥을 내주지 말거나, 아쉽게 놓쳤던 결정적인 기회들 중 단 한 번만 더 성공시켰어도 충분히 결과가 달라질 수 있었을 것이었기에, 레바논 입장에선 더더욱 아쉬울 듯 하다. 그러나 냉정히 말해서, 북한전 4골을 제외하면 단 1점도 성공시키지 못한 저질 공격력 또한 조별리그 탈락에 기여를 했다. 두경기중 한골만 넣었더라도 16강에 갈 수 있었다.
2. 16강 진출 팀
2.1. 요르단 - 이변으로 흥하고 이변으로 망했다
긍정적인 부분: 디펜딩 챔피언과 월드컵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꺾으면서 이뤄낸 놀라운 선전, 요르단 역사상 아시안컵 최다 승점
부정적인 부분: 선제골 넣으면 일단 수비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을 망각, 승부차기 실축, 부족한 체력, 계속되는 베트남 징크스
무패로 16강 탈락[9] 이라는 진기록을 세운 것으로 알 수 있듯이, 사실 조별리그에서 요르단은 굉장히 선전했었다. 4번 시드에 비록 1대0이기는 하였지만 무려 디펜딩 챔피언 호주를 꺾었고, 복병으로 평가받던 시리아까지 꺾으면서 결과적으로 B조 1위로 진출하는 쾌거를 누렸다. 그러나 그보다 훨씬 약한 전력으로 평가받는 팔레스타인과 베트남을 상대로 고전하는 전형적인 강강약약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베트남과의 16강에서는 선제골을 획득했으나 동남아 팀이라 방심했는지 후반에 동점골을 허용했고, 결국 그 후에도 효과적인 공격을 보여주지 못하고 오히려 베트남에게 주도권을 내주고 연장전에서는 체력이 부족한 것을 드러내면서[10] 결국 승부차기까지 가게 되어 두 선수의 실축으로 8강 문턱에서 좌절하게 되었다. 선제골 먼저 넣었으니 수비를 강화하면서 간간히 역습을 노리던지, 하다 못해 중동 팀 특기인 침대축구만 시전했어도 이렇게까지 갈 일은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선제골을 넣은 직후 베트남이 공세를 펼치기 시작하자 요르단은 급격하게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1:0으로 리드하던 전반에도 점유율, 유효슈팅 모두 베트남이 높았으며, 후반이 끝났을때 슈팅개수는 근 3배에 달했고 코너킥은 베트남만 8개를 때렸을 정도로 오히려 베트남이 몰아쳤던편. 전반전에는 4~5명의 베트남 수비를 달고다니며 해설진들에게 남아공 월드컵때 메시에게 집중하다가 이과인에게 두들겨맞은 한국을 떠올리게 했던 슐레이만은 후반전에는 아예 존재감이 사라졌다. 실질적인 실력에선 큰 차이가 없었으나 조별리그에서의 좋았던 성적과 선제골이 방심으로 연결되며 오히려 조직력이 물이 오를 대로 오른 베트남에게 일격을 맞았다고 봐야할듯.
공교롭게도 요르단이 조 2위로 밀어낸 호주 역시 우즈벡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다만 호주는 요르단과 달리 이겼다. 심지어 점수도 똑같은 4대2.
2.2. 태국 - 뒷심 부족이 문제
긍정적인 부분: 참으로 오래간만의 토너먼트 진출, 1972년 이후 최고 성적, 바레인 상대로 승리, 차나팁 송크라신의 존재감, 아랍에미리트와 중국 상대 선전
부정적인 부분: 인도전 대패, 밀로반 라예바치 감독 경질, 후반전 뒷심, 라이벌 베트남의 8강 진출
한 수 아래라 여겨졌던 인도에게 대패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되었으나, 감독을 조기 경질하는 처방전을 쓰고 나서는 정신력 무장이 이루어지면서 바레인을 이기고 개최국 아랍에미리트와 무승부를 거두며 조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반전을 이끌어냈다. 자국에서 열렸던 1972년 아시안컵 이후 무려 47년 만에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으니 결과적으로는 성공한 아시안컵이라 할 수 있다.바레인전 결승골의 주인공 송크라신의 존재감이 돋보였던 활약은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며, 분마탄, 당다 같이 J리그를 경험한 인물들이 팀을 잘 이끌어 나갔기 때문에, 태국도 적극적인 해외 진출이 필요하다는걸 뼈저리게 느꼇을 것이다. 그러나 인도전에서 엿보였던 후반전의 뒷심 부족은 결국 토너먼트에서도 해결되지 못해 중국에게 아쉬운 역전패를 당하며 16강에서 여정을 마무리해야만 했고, 동남아 라이벌 베트남이 8강에 진출한지라 태국 입장에선 나름 나쁘지 않은 아시안컵이었음에도 괜히 비교당하는 것에 속이 매우 쓰릴 듯하다.
2.3. 오만 - PK에 울었다
긍정적인 부분: 사상 첫 아시안컵 토너먼트 진출, 강호들을 상대로 한 선전, 오만의 기적, 미래를 기약할 만한 선수들의 투지
부정적인 부분: 연이은 편파 판정으로 인한 아쉬운 패배(특히 일본전), 주축 선수의 부상, 이란전 아쉬운 PK 실축
오만은 대회 전 팔레스타인에게도 패배하여 약체로 분류되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강호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2-1이라는 결코 못하지 않고 오히려 선전한 스코어를 기록하게 되었다. 게다가, 우즈베키스탄전 오심을 생각하면 오만은 불리한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한 것이다. 게다가 일본전에는 주심의 노골적인 편파 판정으로 인해 아쉬운 1-0 패배를 하였다. 그 주심만 아니였어도 PK를 억울하게 먹히고, PK를 억울하게 강탈당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며 오히려 오만이 비기거나 이겼을 수도 있다. 그 주심은 영구퇴출 당했다고 하지만 이미 끝난 마당에 오만은 억울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그래도 투르크메니스탄에게 2골차 승리를 하면 16강 가능한 상황에서 1-1로 비기다가 극적인 3-1 승리를 만들어 오만의 기적을 이뤄낸 것은 이를 잊게 해주는 영광스러운 일이긴 하다. 오만의 기적으로 편파 판정의 슬픔을 어느정도 씻어내는데 성공한 것이다.
힘들게 올라간 16강전에서는 최종보스급 강호인 이란을 만났고, 대량 실점할 것이라는 우려를 받았다. 그러나 이란을 상대로 하여 2-0으로 선전했다. 똑같이 조 3위로 8강에 진출한 베트남도 이란에 2-0으로 패배하였고, 예멘은 5-0으로 압살당함을 생각하면 오만은 연속된 편파 판정으로 인한 사기 저하, 주축 선수의 부상이라는 악재를 딛고 상당히 선전한 것이다. 다만 전반 시작 하자마자 얻어 낸 페널티킥을 실축한 것은 많이 아쉬운 점이다. 그 페널티킥만 성공했어도 경기가 달라졌을 수 있다.[11]
비록 8강 진출은 못했지만 사상 첫 아시안컵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쾌거를 세웠으니, 오만이 아쉬울 것은 없다. 오만은 오히려 발전이 기대되는 팀이 된 것이다. 2022 월드컵 예선, (진출할 시) 2023 AFC 아시안컵 중국에서도 이런 발전을 보여준다면 중동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는 것도 꿈은 아니다.
여담으로, 이 대회 당시 오만 대표팀 감독은 핌 베어벡이었는데, 그에게는 이것이 영원한 마지막 메이저 대회 출전이자 마지막 감독 커리어가 되었다. 그 이유는 동년 11월 28일, 암투병 끝에 숨졌기 때문이다.
2.4. 사우디아라비아 - 용두사미 1
긍정적인 부분: '''없다'''.
부정적인 부분: 조 추첨부터 꼬인 대진운, 카타르에게 져서 더 꼬인 대진운, 너무 빨리 만난 천적
사실 사우디에게 이번 아시안 컵은 상처만 남은 대회일 듯하다. 애초에 조 추점 대진부터 승점자판기인 북한과 같은 조가 되었다는 것만 제외하면 이후 토너먼트 대진운이 어떻게든 꼬인 축에 들었다. 조별리그에서 승점자판기인 북한을 4:0으로 털고, 레바논도 털면서 좋은 출발을 했으나, 하필이면 안 좋은 기억을 만들어준 카타르[12] 와의 경기에서 지면서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하였다. 덕분에 F조 1위인 천적 일본과 맞닥뜨렸고, 전반에 너무 빨리 골을 먹힌데 이어 생각지도 못하게 일본이 텐백으로 완전히 걸어 잠그는 상황이 이어졌다.[13] 이런 일본의 수비진을 돌파할 해법을 찾지 못한 사우디 공격진은 너무나 무기력했다. 답답한 골 결정력, 부족한 마무리는 정말 너무나 어렵게 만들어낸 몇 안되는 골 찬스마저 모조리 날려버리면서 안 그래도 답답한 상황을 더욱 옥죄었다. 결국 양측 모두 추가골없이 1:0으로 끝나면서 사우디는 우울하게 짐을 싸게 되었다. 강호답지 않은 너무 이른 탈락인데다 공격다운 공격 한 번 해보지도 못하고 귀국하게 됐으니 말 그대로 상처만 남았을 뿐이다.
사우디 축구는 예전부터 계속 정체되어 있었고 2000년대 후반부터 몰락했다고 볼 수 있다. 객관적으로 봐도 이제 대한민국, 일본보다도 한 수 아래이다. 월드컵에서 오랜만에 첫 승을 거두면서 분위기 반전을 하는 느낌이었으나[14] , 대회 중엔 북한, 레바논 같은 약체에게만 승리를 거뒀고, 어느 정도 급이 되는 카타르, 일본에게 연이은 패배를 보여주면서, 아시아에서의 위치가 흔들리게 되었다. 좀 더 냉정하게 말한다면 중국과 붙어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인상을 보여준 대회였다.
2.5. 우즈베키스탄 - 아직은 부족하지만...
긍정적인 부분: 다음 월드컵 예선, 아시안컵을 위한 좋은 경험, 세대교체
부정적인 부분: 황금세대답지 않은 비교적 아쉬운 성적, 대진운, 호주를 상대로 복수 실패
우즈베키스탄의 황금세대 답게 조별리그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 줬지만 옆동네 우승후보가 조 2위를 하여 운이 안좋게 16강부터 만나게 된다. 하지만 호주와의 경기에서 호주는 우승 후보라는 명성에 맞지 않게 졸전을 하고 우즈베키스탄은 부족한 마무리로 인하여 0:0으로 전후반 및 연장전이 끝나게 되고 승부차기에서 아쉽게 패배를 하게 된다. 설욕은 실패했지만 그래도 호주의 힘을 최대한 빼놓는데는 성공했다.
그래도 여전히 우즈베키스탄 축구는 대한민국과의 평가전에서 0-4로 패했고 아시안컵에서 일본한테 패한 것을 보면 아직까지는 중위권이라고 볼 수 있다. 대한민국과 일본보다는 여전히 한 수 아래이다. [15]
대신 제파로프, 게인리히 등등의 노장들이 은퇴를 하고, 젊은 선수들로 채워진 스쿼드는 어느정도 성공적인 세대교체로 평가받고 있다. 쇼무로도프라는 걸출한 공격수도 발굴하는데 성공했다. 단지 월드컵 예선까지 팀의 중심인 아흐메도프가 기량을 잘 유지해줄지가 관건.
2.6. 키르기스스탄 - 투혼
긍정적인 부분: 첫 아시안컵 진출 및 첫 16강 진출, 개최국을 상대로 연장까지 가는 투혼, 이번 대회 첫 출전국 중 유일한 16강행. 중국과 대한민국에 꿇리지 않은 경기력, 공격수 비탈리 룩스의 발굴
부정적인 부분: 중국전에서 골키퍼의 어이없는 실수들로 잃은 승점 3점, 16강에서 골대를 3번이나 맞히는 불운
4경기 모두 부족한 모습은 어느정도 있었지만, 확실한 개성과 장점을 보여주며 첫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필리핀을 제외하면, 아시아의 최강팀급인 한국, 떠오르는 중국, 개최국이자 지난대회 4강의 UAE를 상대로 한골차의 접전을 벌이며 아쉬운 패배를 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첫출전국의 모습과는 사뭇 달라보이는 행보이다. 특히 중국전은 예상과 달리 선제골을 기록하며 중국의 멘탈을 흔들어놨음에도 오히려 파벨 마튀아쉬 연이은 실수로 역전패를 당하는 모습을 보이며 약체가 아님을 보였고, 대한민국전 조차도, 전반내내 패스미스투성이의 늪축구로 이끌며 고전을 시켰다. 아랍에미리트전에서는 골대만 3번 맞추면서 홈팀의 가슴을 철렁이게 하는 끈질김을 보여줬다. 이란과 우즈베키스탄 말고는 없다고 생각되던 중앙아시아 축구 연맹에 또하나의 이름이 있음을 보여준 대회였다.
2.7. 바레인 - 침대축구는 안 통해!
긍정적인 부분: 2004년 이후 최고 성적, 강팀 아랍에미리트, 대한민국 상대로 선전
부정적인 부분: 침대축구 실패, 한국에 복수 실패, 답이 없는 공격력
아랍에미리트와 잘 싸웠으나 태국에 패배하고, 인도와도 1-0으로 겨우 이기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조 3위를 기록하였다. 이로써 16강에서 우승후보 대한민국을 만나게 되어 수비적인 플레이로 일관하면서 비록 한 골을 실점했으나 그 이상의 골을 허용하지 않으며 오히려 동점골을 넣고 연장전에 돌입하였다. 연장전에서 승부차기로 끌고 가기 위해 상태가 메롱한 자국 GK를 교체하는 등 침대축구로 시간을 벌었으나 이 교체이후 대한민국이 결승골을 넣게 됨에 따라 최악의 선택이 되어버렸다. 이후 대한민국의 공세가 이어졌고 빈약한 체력과 공격력 때문에 8강 문턱에서 끝내 무릎을 꿇었다. 4시드 팀 치고는 꽤나 선전한 셈이지만, 경기가 끝난 뒤에 바레인의 동점골은 오프사이드 파울이었다는 게 밝혀졌다. 바레인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골 결정력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바레인은 4경기 동안 3골(PK 1골)밖에 넣지 못했다. 뛰어난 수비와 패스, 조직력을 보여주었지만 정작 골문 앞에서의 미스가 너무 많았다.
2.8. 이라크 - 극악의 대진운과 부상 병동의 악재
긍정적인 부분: 향후 대표팀의 최전방을 책임질 젊은 스트라이커 무한나드 알리의 발굴
부정적인 부분: 16강전 선수들의 잦은 부상과 초장부터 이란, 카타르와 만나는 극악의 대진운
베트남과의 첫경기부터 베트남의 광풍에 쓸려나갈뻔 했지만, 팀의 정신적인 지주 알리 아드난의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으로 역전승을 거둔후 순조롭게 16강전에 올라갔다. 그러나 16강전에서 뜻하지 않은 부상트러블이 이어졌는데, 베트남전에서 교체투입후에 엄청난 활동량으로 중원을 장악해나간 후맘 타리크가 전반 30분대에 패스를 한 뒤 부상으로 쓰러져 이른 타이밍에 교체카드를 썼으며, 이때 투입된 알리 히스니 조차도 후반 21분에 부상으로 눈물을 흘리며 교체되었다. 알라 음하위 역시 특별한 충돌없이 부상이 발생하여 뛰지 못하게 되었다. 결국 이라크는 이 경기에서 '''교체카드 세 장을 부상때문에 모두 사용했다.''' 심지어 그 중에 한 장은 '''교체 투입된 선수가 부상'''을 당해 다시 나오게 되는 불운의 연속끝에 16강에서 탈락하게 되었다.
이라크 입장에서 최종성적은 만족스럽지 않겠지만, 18세의 무한나드 알리라는 걸출한 천재소년을 발굴하게 되었다. 나이에 걸맞지 않은 좋은 무브먼트, 강력한 슈팅력, 적절한 위치선정을 보여주며 미래의 이라크를 기대하게 해주었다.[16]
3. 8강 진출 팀
3.1. 베트남 - 이변은 계속된다
긍정적인 부분: 아시안컵 역사상 첫 3라운드 진출, 골키퍼 당반럼의 각성, 스타일 변신에 성공하며 강해진 베트남 축구, 박항서 감독의 지도력, 라이벌에 비해 나은 성적
부정적인 부분: 체력 강화로도 극복하기 힘들었던 피지컬 차이, 다시 피지컬 싸움 => 빠른 체력 소모 => 체력 부족으로 가는 도돌이표, 고쳐지지 않는 세트피스 수비 불안, 아직은 깨기 힘든 동아시아 징크스
2007년 아시안컵 역시 8강에 진출했지만 그 당시 아시안컵은 참가팀이 16개였기 때문에 조별리그 끝나면 바로 8강이라, 이번 대회에서 8강에 진출한 것이 사실상 베트남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성적이다. 그만큼 AFC U23 선수권 대회, 2018 아시안 게임, 2018년 AFF 스즈키컵에 이어서 2019 아시안컵 또한 선전을 이어간 베트남은 정말 박항서 감독에 대한 감사함이 가득할 듯 하다.
또한 8강전에서 강호 일본을 상대로 수비와 조직력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크게 선전했으며 실점 역시 필드 골이 아닌 페널티 킥이라, 비록 패했지만 실력이 크게 성장했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적어도 동남아 라이벌 태국에 비해 자존심을 더 챙긴 상황이라 기분이 나쁘진 않을 듯 하다.
물론 동남아팀들의 고질적인 문제인 피지컬과 체력 문제에 있어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또한 이번 대회로 가능성을 보여준 젊은 선수들이 베트남 국내를 넘어 더 큰 무대로 도전해야 한다는 말도 나오는데, 실제로 이번 대회에서 베트남의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했던 응우옌꽁프엉은 8강전을 마친 후 가진 인터뷰에서 "일본 선수들 대부분 유럽에서 뛰는 반면 베트남은 한 명도 없다. 그 차이가 컸다." 라는 말을 했다.[17] 이번 대회가 선수들의 해외 진출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선 베트남 팀의 사정이 조금 열악했는데, 이런 해외 대회에 참석할 때 선수들의 식단을 만들어줄 조리장이 함께 가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를 걱정한 베트남 팬들이 쌀과 닭고기 등 베트남식 식재료를 베트남 선수들에게 보내줬다고. 이에 박항서 감독은 감사를 표했다.
'''최종 성적은 1승 1무 3패, 8강.'''
3.2. 중국 - 아직도 갈 길이 까마득히 멀다
긍정적인 부분: 8강 진출[18] 로 인한 리피의 목적 달성, 동남아팀 상대로는 확실한 우위.
부정적인 부분: 한국, 이란 상대로 무기력한 패배. 세대교체의 문제.[19]
조별예선 첫 경기인 키르기스스탄전에서 상대 골키퍼의 실수에 힘입어 간신히 승리를 거두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필리핀전에서 에이스 우레이의 맹활약으로 완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지만, 손흥민이 가세한 한국을 상대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패해 조 2위로 밀렸다. 16강전에서 태국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했으나 결국 우승 후보 이란에게 대패하며 대회를 마쳤다.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동남아팀에게조차 자주 망신을 당하기도 했으나, 이제는 선제골을 내주더라도 우월한 피지컬로 체력전을 펼쳐 잡을 수 있게 되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은 수확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과 이란과의 경기에서는 참패를 한 것을 볼 때, 중국팀이 궁극적 목표로 하는 아시아 최강의 자리는 아직도 요원해 보인다.
오랜 기간 팀의 주축이었던 정즈, 펑샤오팅, 가오린 등의 베테랑들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물러날 가능성이 높다. 이제는 차세대 선수들이 나서야 할 때인데, 경고누적으로 나올 수 없게 된 장린펑, 그리고 전반 초반 교체당한 펑샤오팅 대신 들어간 젊은 수비수들이 보인 수비불안은 앞으로도 상당히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의 리그 주전급 선수들은 전혀 해외진출을 안하고 있는 상황 아래서, 리그 운영의 구조적 문제점이 드러난 것이다. 중국리그에서는 대체로 고액 외국인 용병들이 공격라인에 서고, 베테랑 노장 수비수들이 수비라인을 독점하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젊은 선수들이 성장을 못하고 있기 때문에, 2017년부터 의무 U-23출전 쿼터까지 만들었지만, 이번 대회에서도 같은 문제가 그대로 드러났다. 중국 입장에서는 이들을 대체할 젊은 선수들을 발굴하는 것이 시급해졌다.
또한 이번 대회를 끝으로 물러나는 마르첼로 리피 감독의 후임이 누가 될지도 관심사. 현재로서는 중국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거스 히딩크가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20]
'''최종 성적은 3승 2패, 8강.'''
3.3. 대한민국 - 또다시 4년 뒤로 미뤄진 우승의 꿈
긍정적인 부분: 센터백 김영권과 김민재의 탄탄한 수비[21] , 그나마 무실점 전승으로 통과한 조별리그
부정적인 부분: 우승 실패, 빌드업 강조 감독 밑에서의 수준 낮은 빌드업, 볼배급원의 부재, 패스 미스, 아쉬운 측면 활용, 빈약한 공격력, 부상선수 관리, 교체선수 활용, 카타르 상대 약점 노출, '''FC 코리아와 축사국의 부활'''[22]
경기 내용들은 벤투호/2019 AFC 아시안컵 아랍에미리트 문서로
카잔의 기적 이후 상승기류를 타던 대한민국 축구에 '''적신호가 켜졌다'''. 동남아의 베트남과 같은 '''8강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은 것.
김영권 - 김민재라는 중앙수비라인은 견고하게 수비벽을 구축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특히나 김민재는 높이를 활용하여 2득점을 올리는 등 공수양면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으며, 김영권은 러시아 월드컵을 기점으로 자신이 왜 국가대표팀의 붙박이 주전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득보다는 실이 많았다.
첫째로, 패스미스가 상당히 많았다. 기성용이나 이재성을 제외하면 볼배급에 일가견이 있는 미드필더가 적었다.[23] 그나마 킥력이 좋은 주세종이 있었으나, 8강전에서만 선발출전을 하는 등 경기 감각이 좋지 못하였다. 또한 공격력에서도 아쉬움이 많았다. 약체였던 필리핀, 키르키즈스탄 전에서도 1득점에 그치는 등 공격력이 아쉬웠으며, 황의조를 제외하면 황희찬의 1득점과 손흥민의 어시스트 외에는 공격진이 전반적으로 공격포인트를 많이 기록하지 못하였다.
또한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이후 강조되었던 빌드업 축구가 구현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패스나 침투를 통해서 기회를 창출하는 장면이 적었고, 그러한 플레이를 보여줄 수있는 자원의 활용에서도 의문을 품게 하였다. '''결정적으로 벤투호가 실패한 것은 부상선수의 관리 때문이다'''[24] . 1차전 이후 이재성, 기성용이 부상을 당하였고, 결국 기성용은 토너먼트 이후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이외에도 구자철이 무릎부상, 개막 이전 김진수 - 홍철의 왼쪽 윙백 듀오가 모두 부상을 당하는등 부상선수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은 단기전에서 큰 불안요소가 되었고, 그 결과는 아부다비 참사라는 비극적인 결말이 되었다. 부상선수와 더불어서 교체선수 활용에 대한 부분도 의구심을 품었다.
물론 모든 용병술이 다 맞아떨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벤투감독의 교체 선수 활용은 16강전 김진수와 이승우의 투입을 제외하면 낙제점에 가까웠다. 활용폭도 구자철, 지동원, 주세종 등 일부선수로 한정되었으며, 타이밍 또한 그리 예리하지 못했다. 또한 측면 활용도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오른쪽 측면의 이용은 김진수의 골을 도와주는 등 날카로운 크로스가 몇차례 있었으나, 홍철과 김진수는 측면 크로스에서 아쉬움을 보여줬으며, 특히 홍철은 투박한 플레이로 일관하여 정확도에서 아쉬움을 보여주었다. 김진수는 16강전 결승골을 기록하는 기염을 보이기도 했지만, 공격전개 부분에서는 전방의 공격진과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25] .
윙어의 경우, 배테랑인 이청용은 황의조의 필리핀전 결승골을 돕고, 경기 내외적으로도 중심을 잡아주는 등 활약상이 많았지만, 황희찬은 특유의 투박한 플레이를 너무도 앞세운 나머지 상대의 역습을 허용하는 빌미를 제공하기도 하였으며, 이승우는 출전 기회가 적었고, 오른쪽 측면에서 활용가능한 이재성은 1차전 이후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 했다. 때문에 이청용 - 황희찬의 조합을 고정적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었으며, 각각 부상전력으로 인해 몸싸움에 부담을 느낀다(이청용) - 투박한 플레이 때문에 세밀함이 떨어진다(황희찬)이라는 약점을 안고 출전하였다.
상기된 약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벤투 감독의 선수활용 방법이나 대표팀 선수 선발의 폭이 바뀌어야 하며, 자신이 그동안 강조했던 빌드업 축구에 선수들을 맞추는 것이 어렵다면, 빌드업 축구의 성향에 맞는 선수들을 선발하거나, 그것이 어렵다면 과감하게 자신의 고집이 틀렸음을 인정하고 대표팀에 맞는 전술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나마 카타르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UAE와 일본을 이겼기에 다른 팀에 비해 상대적으로는 한국의 평가가 나아질 여지가 생겼다.
'''최종성적은 4승 1패, 8강'''. 게다가 2004년 중국 대회 이후 15년 만에 8강 탈락이다.
여담으로 한국이 이번 아시안컵에서 나타낸 행적은 2018 러시아 월드컵의 우루과이 축구 국가대표팀과 상당히 비슷하다. 조별리그 1,2차전 1:0으로 간신히 승리 → 3차전 승리[26] → 16강 2:1 승 → 8강에서는 우승팀을 만나 탈락.
3.4. 호주 - 전 대회의 우승은 실력이 아닌 홈빨이었나?
긍정적인 부분: '''없다'''.
부정적인 부분: 디펜딩 챔피언의 조기 탈락, 답이 없는 골결정력, '''세대교체 실패''', 수비실수, 아시안컵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 아시아 4강 중에서 유일한 조별리그 2위,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약체 요르단에게 1 : 0 패배로 당한 망신
2015년 자기 홈에서 아시안컵을 우승한 후,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신분으로 치렀다. 그러나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요르단에 1:0으로 패배하는 이변을 겪게 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약체들이였던 팔레스타인과 시리아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16강에서는 우즈베키스탄과 답이 없는 골결정력 때문인지 승부차기까지 가는 끝에 간신히 8강에 올랐으나 UAE에 발목을 잡혀서 결국 전년도 아시안컵의 준우승팀이었던 대한민국과 사이좋게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공교롭게도 저번 호주 아시안컵에서는 아시아 4강 중에 이란과 일본이 8강 탈락을 하고 한국과 호주가 4강에 올라 갔지만, 이번 대회에선 반대로 한국과 호주가 8강 탈락을 하고 이란과 일본이 4강에 올라갔다.
사실 호주 축구는 그 동안 아시아 최강이라는 말은 계속 나왔지만, 과대평가가 너무 되어 왔다. 한 수 아래로 여겨졌던 중동팀들에 패배를 자주 당하는 편이며, 베트남, 태국 등 일부 동남아 팀들에게도 잡힐 뻔했던 경기들도 상당히 많았다. 이대로의 경기력이면 다음 월드컵 본선 진출도 장담을 못할 가능성이 높으며 아시아에서도 중하위권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호주의 아시안컵 우승은 실력이 아닌 홈빨이었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더군다나 현재 호주는 주전들이 나이가 많이들 든 만큼 세대교체가 당장 필수 사항이다.
여담으로, 아시안컵 개최가 홀수 해로 전환된 2007 AFC 아시안컵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베트남 이후 우승팀은 바로 다음 대회의 8강에서 탈락한다는 징크스가 만들어 졌는데[27] , 호주 역시 이 징크스에 걸려들고 말았다.
'''최종성적은 2승 1무 2패, 8강.'''
4. 4강 진출 팀
4.1. 이란 - 용두사미 2
긍정적인 부분: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 8강에서 보여준 우승후보급 경기력[28]
부정적인 부분: 케이로스 감독의 콜롬비아행, '''4강(준결승전)에서 보여준 더티플레이''', '''허무하게 날아가버린 미필들의 군대 면제'''
4강전까지는 모든것이 완벽했다. 라이벌 이라크와 무승부를 거뒀지만, 나머지 4경기동안 12득점을 올리며 상대방을 압도하며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급부상했고, 선수들도 군면제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4강전에 왔지만, 일본에게 0:3 대패를 당하며 탈락하게 되었다.
케이로스의 이탈과 함께 이란 축구 대표팀의 형편없는 재정 문제가 까발려졌다. 이번 대회 출전도 카타르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 더구나 지난 8년 간 케이로스 감독이 해외에서 이란 이민자 출신의 선수들을 발탁해 팀을 꾸려왔는데, 앞으로 대표팀 구성도 어떻게 될지 두고 봐야 할 일이다[29] .
'''최종성적은 4승 1무 1패, 4강.'''
4.2. 아랍에미리트 - 패해서는 안 되는 상대한테 패하다
긍정적인 부분 : 대회 2회 연속 4강 진출의 쾌거, 디펜딩 챔피언 호주를 상대로 거둔 승리
부정적인 부분: 4강전에서 보인 관중들과 선수들의 비매너와 추태, 그리고 '''안방에서 적성국에 참패'''[30]
지난 대회에 이어 올해도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보이며 아직은 강팀임을 입증했다. 당초 에이스 오마르 압둘라흐만이 부상으로 대회 참전이 불가능 해져서 우려를 샀지만, 알리 맙쿠트를 앞세워 4강까지는 진출했다. 조별리그에서 상대적으로 쉬운 팀들을 만났지만, 압도하지는 못했으나 토너먼트를 성공적으로 통과했고, 4강전에서 절대로 져서는 안 되는 상대 카타르를 만나 4:0의 대패를 당하며 뭔가 성적 자체는 나쁘지 않은 듯 하지만 내용은 참혹한 모습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4강전에서 관중들이 물병을 선수들에게 던지는 등, 보여줘서는 안되는 행동들도 많이 보였다. 심지어 카타르가 우승까지 하는 모습을 보며 쓴웃음을 짓게 되었다.[31]
'''최종성적은 3승 2무 1패, 4강.'''
5. 준우승 팀
5.1. 일본 - 우승에는 비록 실패했지만...
긍정적인 부분: 준우승, 순조로운 세대교체, 좋은 조직력, 상향화된 피지컬
부정적인 부분: 아시안컵 5번째우승 실패, 무너진 수비진, 조별리그 오만전에서의 심각한 편파 판정
대표팀의 주축이던 베테랑 혼다 케이스케, 하세베 마코토, 가와시마 에이지가 은퇴했고, 카가와 신지, 오카자키 신지 등은 경기력 불충분으로 발탁 자체도 안되어, 새로운 얼굴들이 많이 선발된 채로 본선에 진출했고, 조별리그 3경기는 3승을 거뒀지만, 정상급 수비수 요시다 마야가 있음에도 3실점을 하며 불안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탄탄한 기본기와 패스연계, 그리고 과거의 일본답지 않은 골결정력까지 선보이며 안정적인 공격력으로 결승까지 올랐다. 특히 강호 이란을 4강전에서 3 : 0으로 완파한 경기는 일본이 이번대회에서 어떤 축구를 구사했는가를 잘 보여준 경기다.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서도 1골 넣고 완전히 수비로 전환하는 모습까지 보여주며, 기존의 일본과는 뭔가 다른 형태의 다양한 전술을 보여줬다. 또한 그동안 꾸준하게 지적받던 피지컬 문제도 꽤 향상된 모습을 보여줬는데 그 덕분인지 피지컬이 강한 이란 상대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새로운 얼굴들을 이끌며 준우승까지 거둬서 세대교체는 성공적 평가를 받고 있고, 토미야스 타케히로라는 또 하나의 탈아시아급 수비수를 발견했음에도, 수비전환시 한타이밍씩 늦는 압박은 결국 팀을 준우승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는 수비진의 재건이 필요하다는 게 중론. 특히 첫 경기 투르크메니스탄전은 질 뻔했고, 2경기 오만전은 오심으로 간신히 승리를 거뒀다는 점[32] , 그리고 결승에서 수비가 무너진 점이다.
이번 아시안컵 결과는 결승에서 우승 경험이 전무한 나라에게 패해 첫 우승의 제물이 되었다는 점에서 2015 아시안컵의 결승전인 호주: 대한민국과 닮았다.
흥미롭게도, 지난 대회에서 일본은 8강, 대한민국은 준우승이였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대한민국은 15년만에 8강, 일본은 사상 첫 준우승으로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게다가 지난 대회에서 일본은 최종 순위 5위를 기록했는데 한국도 이번 대회에서 최종 순위 5위를 기록했다.
6. 우승 팀
6.1. 카타르 - 드디어 우승컵에 First Kiss! 이들의 4개월 후와 3년 후의 모습이 벌써부터 궁금하다!!
긍정적인 부분: '''사상 첫 우승''', 황금세대의 시작, 2022 월드컵 개최에 대한 자격 증명, '''7전 7승 19득점 1실점, 완벽한 우승''', '''아시안컵 역대 한 대회 최다 득점자 및 어시스트 타이틀 기록 갱신'''[33]
부정적인 부분: 레바논전의 편파판정과 귀화 문제 등 '''축구 외적인 논란''', 결승전에서 기록한 첫 실점 때문에 아쉽게 놓친 ''''무실점''' 전승 우승팀' 타이틀
이번 아시안컵에서는 19득점 1실점으로 '''전승우승 및 대회 최다득점 - 최소 실점'''으로 아시안컵 역대 대회를 통틀어도 가장 완벽한 성적으로 대회 첫우승을 이뤘다. 공격쪽으로는 한대회 역대 최다득점인 9득점을 기록하며 득점왕이 된 알모에즈 알리를 기점으로, 주장 알 헤이도스, 아크람 아피프의 삼각편대가 속도와 개인기를 위주로한 확실한 연계를 보여주며 24개국중 가장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중원 역시 하템, 쿠키, 마디보의 숨막히는 압박과 연계로 인해, 경기의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게된 원동력이 되었다. 수비 역시 결승에서야 1실점을 허용할정도로 완벽한 수비를 선보였다. 이것도 상대가 압박수비 안하고 2골이나 먹히면서 아낀 체력으로 넣은거라 되로 받고 말로 줬다고 볼 수 있다. 경기력 자체로는 약점이 전혀 안 보이던 팀. 이 우승 덕에 그동안 아시안컵에서의 부진한 성적 및 월드컵 본선 출전 한 번 못한 국가가 어떻게 월드컵을 개최할 수 있느냐는 논란을 털어버릴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어서 4개월 후에 열릴 대회에서 준수한 성적을 보인다면 논란은 물론이고 되려 남미 국가와 어깨를 나란히 할 다크호스로 떠오를 것이다. 일단 코파 아메리카 대회는 1무 2패로 탈락했지만, 경기력은 그리 나쁘지 않았기에 약간 칭찬을 받았다. 이제 진정한 시험대는 '''월드컵'''이다.
단지 득점왕 알모에즈 알리와 바삼 알라위 두선수의 카타르 국적 취득이 정당한가에 대한 논란이 일었었다. 두 선수 모두 부모의 카타르 국적을 가지고 있는지 여부가 중요했는데,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AFC 역시 조사 뒤, 딱히 이유는 밝히지 않고, 두 선수 모두 결승전 출장이 가능함을 인정하며 카타르의 손을 들어줬다. 더구나 케이로스의 발언[34] 으로 안 그래도 수니파 국가들에게 찍힌 카타르는 앞으로 더 외교적인 고립에 시달리게 생겼다.
또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발생한 편파판정 역시 말이 많지만, '''이 경기의 임팩트가 워낙 커서''' 상대적으로 묻힌 감이 없지 않아있다.
[1] 2011 AFC 아시안컵 카타르 당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었던 백전노장 바이충 부티아와 당시 막 떠오른 스타였던 수닐 체트리가 같이 뛰면서 차세대 간판을 바로 물려줄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체트리의 자리를 물려줄 선수도 보이지 않았다. 그 체트리마저도 오래동안 버텨주면서(이전 바이충 부티아도 체트리한테 간판을 물려주기까지 오랜기간 버텨야했다.) 말기에 간신히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한거지만 이 이상은 무리. 다행이 이후에도 은퇴 발표없이 계속 대표팀에 있지만 언제 나가도 이상하지않을 나이이니만큼 후계자를 빨리 찾아야한다.[2] 3경기 내내 JTBC 해설진들이 지적한건데 미드필더들이 제역할을 못해주니 수비와 공격의 간극이 계속 넓어지고, 이러다보니 공격의 형태가 중원을 생략한 롱볼로 전방 공격수에게 전해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3경기 호주전은 그래도 나았지만, 결국 2-1로 끌려가고 체력이 방전되기 시작하면서 다시 1, 2차전때의 중원으로 돌아왔다.[3] 0-4, 0-6, 1-4 패배.[4]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1득점 12실점이었고, 이 1득점은 '''브라질''' 상대로 기록한 것이기에, 이보다 더 최악의 기록.[5] 북한 다음으로 경고를 많이 받은 나라는 필리핀이며 9장. 차이가 많이 난다. 가장 적게 받은 바레인은 1장이다.[6] 한광성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첫 경기에서 전반 43분 경고누적으로 일찌감치 퇴장당했다. 이후 카타르전에서는 정일관이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다.[7] 그 골마저도 박광룡의 프리킥을 쳐내지 못하고 겨드랑이 밑으로 허용한 골키퍼의 실책이었다.[8] 거기다 그 두 장 내용 또한 기가 막힌데 하나는 상대 급소를 쳐서 받은 거(...), 또 하나는 심판한테 개기다 받은 거(...).[9] 승부차기까지 가면 공식 기록으로는 무승부로 처리하기 때문에 요르단의 최종 성적은 2승 2무이다.[10] 국내 축구팬들이 가장 충격을 받은 부분이다. 세상에 중동인이 동남아인한테 체력으로 밀리는걸 본적이나 있는지.[11] 오만은 일본전 얻을 PK를 못얻고, 안줄 PK를 오심으로 주고, 얻은 PK도 못넣으면서 이번대회 내내 PK에 여러모로 시달렸다.[12] 사우디아라비아가 월드컵에서 러시아에게 0:5로 탈탈 털리자 이를 조롱한 적까지 있다. 더구나 카타르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와 외교적으로 매우 좋지 않은 관계다.[13] 이 텐백을 깨기에 사우디 선수들의 평균 신장이나 피지컬이 너무 부족했다.[14] 사실 사우디가 첫 승을 거둔 이집트는 오랜만의 출전인데다 핵심전력의 부상 이탈, 1, 2차전 연패로 무기력한 상태였다.[15] 특히 우즈베키스탄은 공한증에 심하게 시달리는 나라다.[16] 이미 카타르, 사우디 명문클럽에 링크 소식이 뜨고있다.[17] 꽁프엉 본인도 실패했지만 1년간 J2리그 경험이 있다.[18] 알랭 페랭 감독이 지휘한 지난 대회에서도 8강에 가긴 하였지만, 당시는 토너먼트 시작이 8강부터였다. 호주에게 패하여 탈락.[19] 세대교체의 실패라고 단정하는 축구팬도 많은데, 약간 다르게 볼 수도 있다. 원래 리피가 노장을 좋아하는 것 외에도, 스쿼드를 보면 주전은 자신이 지도했던 광저우 헝다 선수 위주로 뽑다보니 저렇게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국에서조차 광저우의 2018년에 리그 8연패 실패의 원인으로 주전의 노쇠화가 꼽힐 정도였는데, 그런 광저우 주전들을 대거 뽑았으니...[20] 애당초 유스팀 전체를 리피 사단인 수석코치 마달리니가 맡고 있었는데, 아시안게임 이후 마달리니가 별 성과가 없자, U-23은 그대로 마달리니에게 맡기면서, 갑자기 U-21만을 떼어네 히딩크에게 맡긴 것은 리피 하차후를 대비하여 히딩크를 묶어두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21] 단 비교적 약팀인 아시아 국가들을 상대한 거라 향후 타대륙 팀과의 대전을 더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22] 사실 이 항목에서 비난을 과장하는 것도 이와 연관이 없지 않다.[23] 특히 이 두사람은 1경기 이후 부상으로 아웃되었다. 2차전인 키르기스스탄 전부터 패스미스가 유달리 많아졌다.[24] 히딩크호 이후로 의무팀이 자원봉사로만 이루어지고 있었다.(...)[25] 눈에 뻔히 보이는 것 밖에 없다 보니 크로스가 문제라고 지적을 하지만, 실제로 크로스보다도 공격 상황에서 미드필더들이나 윙백이 제대로 침투하지 못한 게 더 큰 원인이다. 공격수 혼자 2~4명의 수비수를 상대해야 하는 판인데 공중볼을 제대로 따낼 수 있을 리가 만무하다. 그나마 바레인 전에서 나온 김진수의 골이 제대로 된 공격이라고 할만하다. 이와 달리 우승을 한 카타르는 미드필더들이나 윙백의 공격 전환과 개입이 상당히 적극적이었다. 한국 대표팀이 이런 플레이를 못한 것은 선수들 컨디션과 체력에 문제가 있는 데다, 수비 위주의 플레이를 했기 때문이다.[26] 또한 3차전에서 우루과이와 한국이 승리한 팀은 8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27] 2007년 대회에서 우승한 이라크는 2011년 대회에서 8강 탈락, 2011년 대회에서 우승한 일본은 2015년 대회에서 8강 탈락.[28] 다만 이긴 경기의 상대가 예멘, 베트남, 오만, 중국이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며, 그 중에 제일 저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이라크와는 무승부였다.[29] 참고로 아시안게임에서 보듯이 이란 국내 선수들이나 유망주들은 대표팀과 달리 허약한 수준이다. 이란은 미국에 의해 경제 제제를 받고 있기 때문에 케이로스 감독의 연봉을 맞추느라 국내 축구 인프라 구축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30]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예멘, 이집트는 카타르와의 수교를 단절했다.[31] 대한민국이 아시안컵을 개최했는데 북한이나 일본이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그런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32] 두번의 오심이 제대로 판정되었다면 경기결과는 오만이 1 : 0으로 승리했을 수도 있다.[33] 1996년 아시안컵에 알리 디에이(이란)의 8골이 한 대회 최다 득점자이였는데 결승전에 알모에즈 알리가 일본과의 결승전 경기에서 1골을 넣어 한 대회 개인 최다골(9골) 기록자로 갱신했다. 또한 아크람 아피프 역시 이번 대회에서 '''1골 11어시스트'''라는 기록을 달성하며 아시안컵 한 대회 최다 어시스트를 달성했다.[34] 카타르가 이란 대표팀을 재정적으로 지원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