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2019 AFC 아시안컵 아랍에미리트

 



1. 개요
2. 대회 전 준비
3. 엔트리
4. 경기 목록
4.1.1. [image] 필리핀전 (1월 7일 22:30,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 1:0 승리)
4.1.2. [image] 키르기스스탄전 (1월 12일 1:00, 알 아인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 1:0 승리)
4.1.3. [image] 중국전 (1월 16일 22:30,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 2:0 승리)
4.2. 토너먼트
4.2.1. 16강 [image] 바레인전 (1월 22일 22:00, 두바이 막툼 빈 라시드 스타디움, 2:1 승리)
4.2.2. 8강 [image] 카타르전 (1월 25일 22:00,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 0:1 패배)
5. 총평
5.1. 부상 및 컨디션 관리
5.2. 선수 선발
5.3. 우승의지
5.4. 전체적인 전술비판
5.5. 현실적인 한계
5.6. 기타
6. 과제
6.1. 세대 교체
6.2. 전술 문제


1. 개요



벤투호2019년 AFC 아시안컵 경기 기록을 다루는 문서.

2. 대회 전 준비


파울루 벤투 감독은 2018년 12월 4일에 한, 중, 일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예비 명단을 발표, K리그의 모든 일정이 종료된 11일에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조기소집훈련으로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한 후 20일에 나머지 해외파를 포함한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다.# 이후 대표팀은 12월 23일에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로 출국하고, 2019년 1월 1일 새벽 1시에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 후 대회 본선에 임한다.#
12월 4일 23인의 조기 소집 명단이 발표됐다.
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는 정승현(가시마 앤틀러스)을 제외한 아시아 리거들이 대부분 소집되었으며, 김진수는 벤투호 출범 이래 처음으로 명단에 포함되었다. 한승규, 장윤호, 김준형, 조영욱도 훈련 명단이긴 하지만 성인 대표팀 자격으로 소집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월 6일, 김승대가 발톱 부상으로 인해 조기 소집에서 제외되고 김인성이 대체 발탁되었다.
같은 기간, 인근 훈련장에서 정정용의 U-19와 김학범의 U-23의 조기 소집 훈련이 확정되어서 현재 축협이 성인 대표팀과 U-23 대표팀 간의 평가전을 추진하고 있다. 일단 16일 비공개, 20일 미디어 공개로 가닥이 잡혀지는 중으로 이때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는 선수는 향후 올림픽 대표팀의 와일드 카드로, 혹은 성인 대표팀에 콜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듯. #
아시안컵 선수단 버스에 새겨질 슬로건으로 'We are the reds!' 가 채택되었다. #
16일 U-23과 연습 경기에서 나상호김준형이 후반전에 골을 넣으면서 2-0으로 이겼다. 이 경기는 정식 경기가 아니라 양 팀에서 교체 한도 없이 선수들을 대거 교체시켜 출전하면서 기량과 컨디션을 체크했다.
20일 미디어 공개 연습 경기에서는 오른쪽 풀백 포지션의 선수들이 교체 아웃과 부상 등으로 뛸 선수가 없어지자 벤투는 후반에 퇴장당한 상황을 가정, 문선민을 내려서 10명으로 경기를 진행시켰고 U-23의 박정인에게 멀티골을 허용하여 0-2로 패했다.
22일 오전 유럽파 선수들을 제외한 선수단은 아랍에미리트로 출국했다.

3. 엔트리



U-23 대표팀과의 연습 경기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포지션 전향을 시도하던 주세종이 경기 중 부상으로 이탈하자, 정밀 검진 결과를 듣고 판단하기 위해 당초 20일 오후 2시 예정이던 엔트리 발표가 3시 30분으로 연기되는 해프닝이 있었다.[1] 검사 결과 주세종의 부상은 가벼운 근육 염좌였고, 엔트리 변동 없이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것이 확정되었다.
한편 해외파 중에서는 이승우, 석현준이 국내파 중에는 문선민, 박주호 등이 탈락했으나 나상호의 무릎 부상으로 인해 이승우가 대체 발탁되며 아랍에미리트로 향하게 되었다.
예비 엔트리로 이진현, 김준형이 발탁되었다. 두 선수는 최종 엔트리의 선수들과 현지까지 동행하여 함께 훈련한 후 아시안컵 개막 전에 귀국할 예정이다. 벤투는 이진현은 주세종의 낙마를 대비한 대체 멤버로, 김준형은 장래성을 보고 뽑았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2019년 1월 14일 맨유전까지 마치고 대표팀에 합류해 손흥민 없이 조별리그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2]

2019년 1월 7일 나상호가 무릎 부상으로 최종 명단에서 제외되고 이승우가 대체 발탁되었다.[3]
1월 20일, 기성용이 부상 복귀 이후 재검사 결과 부상 부위의 회복이 느려져 대회 종료까지 회복될 가능성이 희박하여 뉴캐슬 유나이티드 FC로의 복귀가 결정되었다. 본인이 이번 AFC 아시안컵이 마지막 대회라고 밝혔기 때문에 번복하지 않는 이상 필리핀과의 1차전이 은퇴경기로 남게 될 전망이다.

4. 경기 목록



4.1. 조별리그 C조


  • 손흥민대한축구협회토트넘 간의 사전협의에 따라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과 2차전을 뛰지 않는다. 기사 하지만 1월 14일 오전 1시 30분(한국 시간)에 펼쳐지는 토트넘과 맨유와의 경기까지 소화하고 만 이틀도 지나지 않은 16일 오후 10시 30분에 열리는 조별리그 3차전에 뛰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생각되었었다.
  • 뉴캐슬 또한 대한축구협회기성용의 소집 시기를 늦춰 달라고 요청하였으나 벤투 감독이 거절했다. 손흥민 건은 자신이 부임하기 이전에 결정된 사항이라 어쩔 수 없지만 그 외 나머지 선수는 약속된 날에 모두 소집할 것이라고. 기성용 또한 아시안컵에 대한 열망이 강하기 때문에 인터뷰를 통해 구단 측에 미안한 감정을 전했다.기사

4.1.1. [image] 필리핀전 (1월 7일 22:30,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 1:0 승리)


[image]
'''2019년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2경기'''
'''시간: 2019년 1월 7일 (월) 22:30 (UTC +9) '''
'''장소: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 '''
'''관중: 3,185명 '''
'''주심: 나와프 슈크랄라 (바레인)'''
'''중계방송사: | 캐스터: 임경진 | 해설: 신태용, 김환'''
[image]
'''1 : 0'''
리포트
[image]
[image] '''대한민국 '''
[image] '''필리핀 '''
'''67' 황의조'''
'''득점'''
'''- '''
'''Man of the Match: [image] 황의조 '''

  • 경기 직전
    • 필리핀과의 A매치 역대 전적은 2018년 11월 기준 7전 7승 36득점 무실점으로 대한민국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1980년대 이후로는 맞붙은 적이 없다. 현 필리핀 축구 국가대표팀스벤예란 에릭손 감독이 지휘하고 있다.
    • 주요 선수로는 EPL 카디프 시티에서 뛰는 필리핀계 영국인 닐 에더릿지가 있다. 이 선수는 국가대표 소집을 거부한 전적이 있는 선수로[4] 이번 아시안컵도 당초에는 한국과의 1차전에만 출전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 가다 결국 불참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
    • 필리핀은 유럽 축구를 경험한 혼혈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면서 피지컬과 기술은 여느 동남아 팀들보다 좋은 편이다. 하지만 스즈키컵에서는 손발이 잘 안 맞고 기동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수비 조직력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좋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아시안컵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알 수 없다. 일단 한국전에서 최대한 대량 실점을 피하는 것이 관건일 듯 하다. 또한 일부 선수들의 반칙성 플레이도 염두에 둬야 한다.
벤투호의 이번 경기 슬로건은 '필리핀전 승리의 기운, Do you '''FEEL''' it?’이다.

  • 경기 실황
[image] '''대한민국 선발 명단
4-2-3-1'''

GK
1. 김승규
RB
2. 이용 [image] 25'
RCB
4. 김민재
LCB
19. [image] 김영권
LB
3. 김진수 [image] 77'
RDM
5. 정우영 [image] 52'
LDM
16. 기성용 [image] 58'
6. 황인범 [image] 58'
RW
10. 이재성 [image] 86'
8. 주세종 [image] 86'
CAM
13. 구자철 [image] 64'
17. 이청용 [image] 64'
LW
11. 황희찬
ST
18. 황의조 [image] 67'

ST
20. 하비에르 파티뇨
LM
14. 케빈 잉그레소 [image] 75'
7. 이안 램지 [image] 75'
LCM
4. 욘-패트릭 슈트라우스 [image] 89'
10. 필 영허스밴드 [image] 89'
RCM
8. 마누엘 오트 [image] 78'
13. 아담 툴 [image] 78'
RM
18. 패트릭 라이헬트 [image] 60'
LB
11. 다이스케 사토
LCB
12. 스티븐 팔라
CB
2. 알바로 실바
RCB
6. 루크 우드랜드
RB
17. [image] 슈테판 쉬로크 [image] 88'
GK
15. 마이클 팔케스고르
[image] '''필리핀 선발 명단
5-4-1'''



전반 6분에 기성용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김민재의 머리를 스쳤고, 정우영이 측면에서 쇄도했으나 간발의 차이로 발에 닿지 않았다. 9분에 측면에 있던 이재성이 개인기로 상대 수비수들을 벗겨 낸 뒤 구자철을 거쳐 기성용에게 전달했다. 이후 기성용의 슛은 수비 맞고 굴절되었다. 15분, 기성용의 롱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구자철과 2:1 패스를 주고받은 후 돌파했으나 수비수에게 막혔다. 22분에 우리 진영에서 치명적인 뒷공간을 내줄 뻔했지만 김민재가 태클로 막아냈다. 30분에 구자철이 반칙을 당해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는 정우영이 나섰지만 홈런을 날렸다. 33분에 황의조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와 경합하던 중 목을 가격당해 피가 났는데 심판은 오히려 황의조의 반칙을 선언했다. 39분, 황의조가 이용의 크로스를 받아 수비수들을 벗겨 내고 슛까지 연결했지만 키퍼한테 막혔다. 이어서 황희찬의 실수로 우리 진영에서 공을 빼앗기고 크로스를 허용했으며, 필리핀의 사토가 그대로 발리슛을 날렸으나 김승규가 막아냈다. 1분 후 정우영의 롱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터닝슛을 날렸지만, 이번에도 키퍼가 막았다. 전반 추가 시간은 1분이 주어졌고, 구자철의 슛이 골대를 벗어난 후 전반전이 종료되었다.
후반 3분에 이용의 크로스를 받은 구자철이 떨궈 준 볼을 김진수가 슛으로 연결했으나 수비수에게 막혔다. 5분에는 황희찬이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으나 제대로 받은 선수가 없었다. 3분 뒤 레이헬트가 측면에서 정우영김민재를 제치고 돌파한 후 몇 차례 패스가 오가다가 파티노한테 결정적 슈팅을 허용했지만 김승규가 막아냈다. 이후 기성용이 부상으로 빠져 수적 열세에 놓여 있는 사이 필리핀한테 위험한 뒷공간을 내줬지만 김승규가 잘 처리했다. 16분에 구자철이 반칙을 당해 프리킥을 얻어냈고, 황의조가 프리킥을 찼으나 수비벽 맞고 나온 것을 다시 크로스로 연결했으나 김진수가 놓치고 말았다. 21분에 이청용이 측면에서 이용과 2:1 패스를 주고받은 후 돌파하는 황희찬에게 스루 패스를 내줬고, 황희찬의 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1분 후 정우영의 패스를 받은 김진수가 측면 크로스를 올렸으나 황의조의 헤더가 골대 위로 넘어갔다. 28분에 황인범의 스루 패스와 황희찬의 돌파에 이어 황의조가 슛을 날렸지만 이번에는 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3분 뒤 김진수가 레이헬트와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경고를 받았다. 42분에 황희찬을 보복성 태클로 걷어찬 슈테판 쉬로크가 경고를 받았고, 이 때 필리핀 벤치에서는 필 영허스밴드를 투입했다. 정규 시간이 모두 흐른 뒤 추가 시간 3분이 주어졌다. 여기서 2분 정도 흐른 시점에 황인범이 마지막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주세종의 프리킥이 키퍼에게 잡히자마자 경기가 종료되었다.

  • 경기 평가
    • 대한민국은 승점 3점은 챙겼지만 졸전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힘든 경기력을 보였다. 압도적인 볼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필리핀의 밀집 수비를 제대로 뚫지 못했고, 오히려 위협적인 역습 찬스를 많이 내주고 말았다. 공격 기회 때마다 기본적인 패스 워킹에서부터 미스가 나다보니 사우디전에 이어 본선 무대에서도 벤투 감독의 빌드업 전술은 빛을 보지 못했다. 물론 역습 찬스를 많이 준 건 비판의 여지가 있지만 필리핀의 밀집 수비를 못 뚫은 걸 탓하기는 어렵다. 필리핀도 실점을 최소화할 생각이었는지 1골을 먹힌 이후에도 간헐적인 역습에 나서긴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철저한 10백 수비를 구사했다. 괜히 동점골 넣겠다고 10백을 풀어 버리는 순간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지 알고 있었기 때문.
    • 구자철은 이 날도 역시나 특유의 쓸데없는 겉멋을 부리며 2012 올림픽 이후 대표팀에서 제대로 된 폼을 보여 준 적이 없던 모습 그대로였으며, 구자철의 느린 운영 때문에 답답했던 경기가 이청용이 들어가 빠른 템포로 휘저어 주자 풀리는 모습은 현 대표팀에서 구자철의 위치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런던 올림픽 이후로 활약다운 활약이 장기간 없는 구자철을 스쿼드에 넣은 이유는 아무래도 오래 전부터 국대에 있어 왔기 때문에 구심점 역할도 할 겸 해서 넣은 것 같은데, 구심점이라 함은 하다못해 평균 이상의 폼은 보여야 구심점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 황희찬은 전반에는 다소 무리한 돌파를 보여 줬고[5] 잔실수로 공격 템포를 죽이거나 역습을 허용하는 등 다소 아쉬운 면이 있긴 했지만 필리핀의 텐백 수비를 과감하게 직접 돌파하여 수 차례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고 결국 어시스트까지 기록했다. 여러모로 본인의 장단점을 다시금 극명하게 보여 준 경기였다고 할 수 있다. 교체 투입된 황인범이청용은 이날 결정적인 활약을 하며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고, 황의조는 대부분의 기회를 유효 슈팅으로 연결하고 결승골까지 성공시켰다.
    • 기성용정우영도 템포를 자주 잡아먹는 모습이었다. 그나마 기성용은 몇 차례 날카로운 롱패스를 보여 주기는 했지만 수비 못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라는 단점이 그대로 드러나 필리핀에게 위협적인 역습을 허용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정우영은 불안한 볼터치와 패스 미스는 물론 창의적인 패스나 빌드업 기술도 전무하여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더 심각했던 건 좌우 풀백 김진수이용. 김진수는 훈련 중 부상의 여파 때문인지 컨디션이 좋지 못했고 부정확한 크로스는 여전했다. 특히 슈테판 슈뢰크와의 맞대결에서 시종일관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수비적으로도 좋지 못했다. 대표팀에서 고참 역할을 하며 준수한 활약을 했던 이용도 오늘만큼은 경기력이 영 좋지 못했다.
    • 이 날은 심판의 오심도 많았다. 그 덕에 한국은 첫 경기부터 경고 3장을 수집하게 되었다.
    • 필리핀은 졌지만 잘 싸웠다. 에릭손 감독의 방어 위주 전술 및 유럽 혼혈 출신 기용 전략이 유효하여 대한민국을 상대로 생각보다 많은 골을 허용하지 않으며 필리핀은 조 3위 경합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해졌다. 애초에 경기력만 따지면 키르기스스탄은 물론이고 중국보다도 좋았다는 평이 많다.
    • 중국 언론에서는 한국이 필리핀을 상대하며 고전할 거라고 기사를 작성했었는데 경기 전 많은 네티즌들이 주제도 모른다며 조롱했으나 경기 종료 후 중국의 눈이 옳았다 하며 필리핀의 실력을 높게 평가했다.
    • 밀집 수비 전술을 들고 나온 필리핀을 상대로 고전한 만큼 16강 이후 만날 수비력이 좋은 강팀들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이번 경기에 대한 피드백이 매우 중요하다. 경기 후 벤투 감독도 이 점에 대해 언급하며 경기력 면에서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개선할 것임을 밝혔다. 또 아시아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시즌 종료 이후 몸 상태를 끌어 올리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경기가 거듭될수록 기량이 돌아오고 조직력이 올라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4.1.2. [image] 키르기스스탄전 (1월 12일 1:00, 알 아인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 1:0 승리)


[image]
'''2019년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4경기'''
'''시간: 2019년 1월 12일 (토) 01:00 (UTC +9)'''
'''장소: 알 아인,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 '''
'''관중: 4,893명 '''
'''주심: 카미스 알 마리(카타르) '''
'''중계방송사: | 캐스터: 임경진 | 해설: 신태용, 김환'''
[image]
'''0 : 1'''
[image] '''키르기스스탄 '''
[image] '''대한민국 '''
'''-'''
'''득점'''
'''41' 김민재'''
'''Man of the Match: [image] 김민재 '''

알렉산드르 크레스티닌 키르기스스탄 국가대표팀 감독, 경기 전 인터뷰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 경기 전 인터뷰

  • 경기 직전
    • 본 경기는 키르기스스탄 대표팀과의 역사상 첫 A매치이다. 연령별 대표팀 전적에선 2018년 8월에 있었던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대한민국 U-23 대표팀이 키르기스스탄 U-23 대표팀을 상대로 맞붙어 1-0으로 신승한 바 있다. 당시 키르기스스탄은 괜찮은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텐백 전술로 우리 선수들을 고전시킨 적이 있는 만큼 방심해서는 안 될 것이다. 실제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멤버들 상당수가 이번 대표팀에도 합류한 상태다.
    • 키르기스스탄 대표팀은 2018년 11월 마지막 A매치 기간에 일본 대표팀과의 평가전을 3일 앞두고 가진 J1리그 소속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고등학생 선수 5명이 포함된 가시마의 2.5군을 상대로 0-2로 패배했고#, 일본 대표팀과의 평가전에는 일방적으로 수세에 몰리는 경기 내용을 보이며 0-4로 대패했다. 당시 키르기스스탄 대표팀의 일본 원정 평가전 명단에 소속팀이 없는 선수가 3명이나 포함되어 있어 일본에서 상당히 화제가 되었다고 한다. 11월 명단을 기준으로 키르기즈스탄 출생에 독일 유스팀을 거친 독일 유학파 선수들이 주력으로 평가된다. 경기가 열릴 장소는 3년 전 이재성이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을 치렀던 곳이기도 하다.
    • 1차전에서 부상으로 교체된 기성용의 정밀 검진 결과 경미한 근육 부상으로, 회복까지 1주일 정도 걸린다고 한다. 하지만 재발 위험이 높은 햄스트링 부상이기 때문에 조별리그 2경기는 결장한다고 봐야 한다. 기성용의 자리에는 황인범이라는 백업이 있다.[6] 기본 전력부터 키르기스스탄과 한국의 차이는 크게 나는 편이긴 하나, 텐백이라는 전술이 겪어 봤다고 딱히 묘수가 나는 전술도 아니라는 점은 한국에게 있어 어려움으로 작용할 것이다.
    • 키르기스스탄은 중국전에서 골키퍼의 치명적 실수 [7]로 2골을 내주며 역전패를 당해 팀원들이 경기 후 골키퍼를 비난하고 따돌리면서 조직력이 박살 나고 있다. 텐백도 아무나 쓰는 전술이 아니고 강한 조직력과 골키퍼의 수비 조율이 받침되어야 하는 것이다. 한편 키르기스스탄은 첫 경기에서 개그를 펼친 마티아시 골키퍼를 빼고 카디르베코프 골키퍼를 출전시켰다.
    • 이재성이 필리핀 전에서 오른쪽 발가락이 삐는 부상을 당해 이번 경기에 결장한다고 한다. 선발 라인업은 1차전에서 부진했던 김진수 대신 홍철이 레프트백으로 나서고, 기성용의 자리는 황인범이, 이재성의 자리는 이청용이 대신한 것 외에는 전부 동일한 라인업으로 구성되었다. 다만 1차전에서 매우 부진했던 구자철이 또 나온 것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많은 편. 그나마 기성용이 출전하진 않아서 두 선수의 동시 기용으로 인한 중원의 부조화는 덜할 것으로 보이지만, 선수 개인의 기량 자체가 이전보다 많이 떨어져 있다는 점 때문에 우려가 큰 편.
벤투호의 이번 경기 슬로건은 '어떤 ''''''도 아시아의 호랑이를 쓰러트릴 수 없다!' 이다.

  • 경기 실황
[image] '''키르기스스탄 선발 명단
5-1-3-1'''

GK
13. 쿠트만 카디레베코프
RB
18. 카이라트 지르갈벡 울루
RCB
17. 다니엘 타고
CB
3. 타미르란 코주마예프
LCB
[image] 2. 발레리 키친
LB
11. 베크잔 사긴바에프
CDM
9. 에드가 베른하르트 [image] 77'
20. 바키티야르 두이쇼베코프 [image] 77'
RM
8. 아지즈 시디코프 [image] 69'
19. 비탈리 룩스 [image] 69'
CAM
21. 파르하트 무사베코프
LM
23. 아흐리딘 이스라일로프 [image] 81'
7. 투르수날리 루스타모프 [image] 81' [image] 83'
ST
10. 미를란 무르자에프

ST
18. 황의조 [image] 82'
9. 지동원 [image]82'
LW
17. 이청용
CAM
13. 구자철 [image] 63'
8. 주세종 [image] 63'
RW
11. 황희찬
LDM
6. 황인범
RDM
5. 정우영
LB
14. 홍철
LCB
[image] 19. 김영권
RCB
4. 김민재 [image] 41'
RB
2. 이용 [image] 79'
GK
1. 김승규
[image] '''대한민국 선발 명단
4-2-3-1'''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이용이 아흐리딘 이스라일로프한테 밟혀서 경기가 중단되었지만 다행히 큰 이상은 없었다. 8분에 지르갈벡 울루가 측면에서 낮은 크로스를 보냈지만 김영권이 잘 막아냈다. 11분에 구자철의 중거리 슛을 키퍼가 쳐냈고 세컨볼을 노린 황의조가 슛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수들의 견제로 슛까지 연결하지는 못했다. 17분, 황의조의 슛이 수비에 막혔고 황인범이 이것을 보고 슛을 날렸지만 위로 뜨고 말았다. 19분, 이청용이 수비 한 명을 제친 후 박스 안에 있던 황의조에게 연결했고, 황의조가 그대로 중거리 슛을 때렸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30분에 황의조의 패스를 받은 이용이 직접 슛을 날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33분에 키르기스스탄의 코너킥을 우리 수비가 걷어낸 것을 베른하르트가 받아서 슛을 날렸지만 수비에 막혔고, 우리 수비진의 집중력이 흐트러진 틈을 타 베크잔 사긴바예프가 재차 슛을 날렸지만 김승규가 잘 잡아냈다. 35분에 이용의 패스를 받은 구자철이 측면 돌파 후 반대쪽으로 크로스를 보냈지만, 이청용이 빈 골문에 발만 갖다 대도 득점할 수 있는 상황에서 허공으로 날리고 말았다. 7분 후 구자철이청용의 패스를 받아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키퍼가 막았다. 이어서 김민재홍철의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 본인의 A매치 데뷔골이자 이 경기의 결승골을 만들었다. 44분에 홍철구자철의 패스를 받아 슛을 날렸지만 키퍼한테 막혔다. 전반전은 추가 시간이 거의 다 흐른 시점에 키르기스스탄의 코너킥을 김승규가 잡아내자마자 종료되었다.
후반 7분에 구자철이 측면에서 단독으로 돌파한 후 위협적인 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11분에 키친이 스로인을 한 뒤 페널티 박스 안에서 난장판이 벌어졌고, 상대의 슛이 김민재의 왼손에 맞았지만 김민재는 팔을 상체에 붙이고 있던 상태였기 때문에 주심은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후 다시 키친의 스로인이 이어졌고, 공중볼 경합으로 흘러나온 볼을 김승규가 펀칭으로 쳐냈다. 이 과정에서 이청용의 패스 미스로 홍철이 공을 빼앗겨 크로스를 허용했고, 이후 정우영이 상대의 슛을 몸으로 막았는데 이 때 공이 어깨와 팔 사이 애매한 곳에 맞았지만 주심은 역시 PK를 선언하지 않았다. 20분, 황인범의 헤딩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슛을 날렸지만 옆그물을 때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무르자예프가 김영권의 공을 빼앗아 슛을 날렸지만 빗나갔다. 22분, 홍철의 크로스를 황의조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왔고 간발의 차이로 라인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이어서 27분, 황의조이청용의 크로스를 받아 슛을 날렸으나 키퍼에게 막히고 골대를 맞혔다. 30분, 이용의 크로스를 키퍼가 펀칭으로 쳐낸 것이 뒤로 흘러 나오고, 키퍼가 펀칭 과정에서 넘어지며 빈 골대를 바로 앞에 둔 황희찬이 절호의 찬스를 잡았지만 어이없게 크로스바를 맞히고 하늘 위로 날려 보내고 말았다. 이로써 한국은 오늘 경기 3번째 골대샷을 기록했다. 34분에 이용이 수비를 하다가 발을 높이 들어서 경고를 받았다.[8] 39분에 황인범의 스루 패스가 황희찬에게 연결됐지만 황희찬의 슛은 키퍼한테 막혔다. 곧이어 황인범의 패스가 이번에는 지동원에게 연결됐지만 지동원의 슛은 수비에 막혔고, 흘러나온 볼을 잡은 이청용이 골을 넣었지만 세컨볼 경합 과정에서 황희찬의 반칙이 선언되어 휘슬이 울린 뒤였기 때문에 골이 취소되었다. 44분에 황희찬이 측면에서 프리킥을 얻어냈지만 주세종의 프리킥이 김영권의 머리 위를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추가 시간 3분에 김승규가 2단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막아냈고, 이후 경기는 바로 종료되었다.

  • 경기 평가
    • 이겼지만 못 싸웠다. 필리핀전은 현지 적응도 못 했고, 필리핀의 숨막히는 텐백을 뚫느라 1:0이라는 결과가 나왔다는 변명이라도 할 수 있는 반면, 이번 경기는 변명의 여지 없이 그냥 못 했다. 이청용은 이번에도 공수 양면에서 활약하며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무난하게 잘 수행했지만 공격과 수비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한 번씩 저질렀고, 황희찬은 전 경기보단 무리한 돌파를 자제하기는 했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두 개나 날렸고 골 결정력도 나아지지 않았으며 드리블 후 마지막에 실수하는 모습은 여전했다.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구자철은 유효 슈팅 2개를 기록하고 어시스트도 할 뻔했으며,[9] 경기력 면에서도 1차전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정우영은 고질적인 패스 미스와 백패스로 템포를 다 잡아먹는 단점을 그대로 보여주었다.[10]
    • 공격이 아쉬웠으면 수비라도 똑바로 했어야 했는데 그것마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우리 진영에서의 잦은 패스미스[11]로 키르기스스탄이 위협적인 찬스를 많이 만들어냈고, 수비수 김민재는 전반전에 부진하다가 결승골을 넣어 평가를 세탁했다. 이청용 역시 치명적인 실수로 점수를 내줄 뻔 했으며, 경기 막판에도 수비가 자주 흔들리며 아슬아슬한 장면들이 나왔는데 김승규가 간신히 수습했다.
    • 필리핀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던 황의조는 결정적 기회 3~4번을 놓치며 이 경기를 무득점으로 마쳤다. 하지만 슈팅 타이밍은 좋았고, 골대에 맞았기 때문에 결정력 부족이라기보다는 운이 없었다는 평이 많다. 단, 후반 21분경 왼발로 다이렉트로 슛을 날릴 수 있었던 장면에서 오른발로 옮기려다 찬스를 잃는 장면이 나왔다.
    • 한국의 고질적인 풀백 문제는 이 날 경기도 여전했는데 한국에 크로스 오버래핑 제대로 하던 풀백은 2002 멤버인 차두리가 마지막이다.[12] 이용은 필리핀전보다는 나아진 경기력을 선보이며 크로스를 활용하는 장면이 몇 번 있었고 득점 찬스로 연결된 좋은 패스를 해내기도 했지만, 후반에 쓸데없이 발을 높이 올렸다가 경고를 받으면서 중국전에 결장하게 되었다.
    • 한편 대표팀이 필리핀전에 이어 이번 경기도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을 보이자 벤투 감독의 전술에 의문을 표하는 사람들도 생기고 있다. 조별리그 2경기 모두 벤투 감독이 그리 강조하던 후방 빌드업은 전혀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우리 수비진은 상대가 조금만 압박 강도를 높여도 빌드업은 커녕 볼 간수에만 급급해 저질 패스를 남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 경기부터라도 경기력을 올리기 위해선 전술 또는 스쿼드에 무언가 변화를 주어야겠지만, 자기 고집이 강한 벤투 감독이므로 큰 변화가 있을지는 의문. 물론 졸전의 원인이 꼭 감독에게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최대한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내고 이전 경기들의 피드백을 통해 자신의 전술을 수정하는 것도 감독의 능력이다. 현 대표팀의 상태가 빌드업은 커녕 제대로 볼 간수도 못 하고 패스 미스를 남발하는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을 파악하고 필리핀 전과 이번 경기의 피드백을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조 1위를 하기 위해선 중국을 반드시 이겨야 하며, C조 상대 중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이끄는 중국 대표팀이 가장 강적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 한편, 이 날 경기에서 해설진과 모든 팬들이 하나같이 언급한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절망스러운 골 결정력이었다. 비록 패스미스가 많이 일어났고 경기 자체도 그다지 좋지는 못했지만 그러한 상황을 한번에 뒤집을 수 있는 결정적인 득점 찬스가 4~5차례나 있었기 때문이다.
  • 그러나 보다시피 대표팀은 이 날 나온 득점 찬스를 전부 날려먹었다. 그나마 황의조는 골키퍼와의 1:1 찬스에서 골대라도 때리며 참작은 한다 쳐도 이청용과 황희찬이 날려먹은 찬스는 반드시 넣었어야 했다. 아무리 공격 전개가 좋다고 해도 골을 넣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사실, 이 찬스 중 2개 이상만이라도 넣었다면 "다득점에 성공했다. 공격력이 살아났다."며 그렇게까지 욕을 먹진 않았을 것이다.
  • 또한 교체 타이밍에 대한 의구심을 표한 사람들도 많다. 63분에 이루어진 주세종의 투입은 보편적인 교체 시기라고 볼 수 있지만, 이후에도 불안정한 경기력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교체 투입을 통한 변화를 전혀 주지 않았다. 82'에 황의조를 빼고 지동원을 투입한 것은 황의조의 체력 보전이라는 명목 하에 납득할 수 있지만[13] 63분과 82분 사이에 아무런 변화를 주지 않았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더구나 3장의 교체 카드 중 2장만을 사용했는데 경기내용이 90분 내내 개판인데굳이 아껴야 할 필요가 있었는지를 지적하는 의견도 있다. 진짜 이유는 감독 본인만이 알 듯.
  • 지난 필리핀전과 마찬가지로 심판의 판정도 좀 묘했다. 나는 관대하다 모드에 들어간 카타르인 주심이 휘슬을 거의 불지 않아서 이를 이용한 키르기스스탄의 거친 반칙이 많이 나왔다. 헌데 그러면서도 한국의 사소한 몸싸움에는 바로 휘슬을 불기도 하는 등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었다.
  • 조 3위로 16강에 진출한 키르기스스탄이 A조 1위의 개최국 UAE를 연장전까지 끌고 가며 종국에는 침대축구를 하게 만들 정도로 몰아붙이자, 팬들 사이에서 꿀조인 줄만 알았던 C조와 그곳에서 무실점 전승을 이뤄낸 벤투 감독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4.1.3. [image] 중국전 (1월 16일 22:30,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 2:0 승리)


[image]
'''2019년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5-1경기'''
'''시간: 2019년 1월 16일 (수) 22:30 (UTC +9) '''
'''장소: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
'''관중: 13,579명 '''
'''주심: 압둘라흐만 알 자심 (카타르) '''
'''중계방송사: | 캐스터: 임경진 | 해설: 신태용, 김환'''
[image]
'''2 : 0'''
[image]
[image] '''대한민국 '''
[image] '''중국 '''
'''14' 황의조(PK)'''
'''51' 김민재'''
'''득점'''
'''-'''
'''Man of the Match: [image] 손흥민'''

  • 경기 직전
    • 경기를 떠나서 중국에 대한 국민 감정은 기본적으로 역사와 정치 때문에 좋지 않다. 과거측정수치가 얼마였든 일단 수 년간 미세먼지가 사회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그 주원인을 중국이라 생각해온 한국인으로서는 더 중국에 대한 감정이 안 좋아졌다. 중국은 중국대로 한국이 자신들을 지목하는 것에 대해 기분 나빠해했다. 미세먼지 주범인 중국은 미세먼지 책임을 아예 회피를 하는 언행을 반복하여 한국에서의 반중 감정이 증가하고 있었다. 이에 대한 한중 양국의 감정은 그야말로 점입가경이었다. 그래서 이 한중전을 미세먼지 더비라고 부르는 축구팬들도 많았다.
    • 대한민국 대표팀은 중국 대표팀을 상대로 역대 전적에서 압도하고 있지만,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부임한 이후로는 1무 1패의 열세에 있다.[14] 하지만 현재의 한국 대표팀은 카잔의 기적을 계기로 확실한 상승세인 반면, 중국 대표팀은 대표의 노후화,[15][16] 실망스런 평가전 성적 때문에 자국 팬들로부터 신임을 잃은 상태. 리피는 "아시안컵을 가져와 고별전을 멋지게 장식하겠다"고 호언장담하기는 했지만, 이런 은퇴가 선수들에게 독이 될지 약이 될지는 미지수.
    • 대한민국 대표팀이 12월 11일에 조기 소집을 하는 것에 한술 더 떠 중국 대표팀은 12월 1일부터 훈련에 들어갔다. 하지만 엔트리 확정을 최대한 미루면서, UAE 현지에서 엔트리를 확정하여 몇 명은 돌려 보낼 정도로 신중하게 결정했다.
    • 경기를 앞두고 언제나 그렇듯이 중국의 자극적인 기사가 한국 포털 사이트에서 번역 소개되어 경기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하였다. [17][18] 손흥민 없는 한국은 약하다는 보도부터 지난 러시아 월드컵 예선 때의 패배를 잊지 말라는 기사, 벤투의 과거 중국 실패 이력 들추기 등. 중국이 의도적으로 부상을 입히려 할 것 같다며 손흥민을 출전시키지 말자는 말도 많이 나오고 있다.[19] 또한 원 톱인 황의조도 위험하다는 의견이 있다.[20]
    • 리피는 "중국은 아시안컵에 나온 어떤 팀도 이길 수 있다." "라이벌 한국에게는 절대 질 수 없다"는 식의 멘트를 언론을 타게하여 자국 팀의 사기를 올리고, 대한민국 팀을 자극하는 고전적인 심리전을 폈다.
    • 손흥민은 14일에 토트넘 vs 맨유 전에서 풀타임을 뛴 뒤 대표팀에 합류했으므로 선수 관리 차원에서 출전할 가능성이 낮게 점쳐졌다. 또한 1998년과 2019년의 서로 다른 축구 스타일, 중국 축구 수준의 발전, 중국 대표팀의 향후 일정을 생각해보면 중국은 비기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공격적인 축구를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되었다. 리피 역시 본인이 지휘한 경기에서 한국을 상대로 상대 전적이 우세한데다 이전 두 경기에서 한국이 굉장히 부진했다. 하지만 썩어도 준치라고 한국에 비해 전력이 상대적 열세인 중국을 이끌고 나름 우승후보급 팀을 상대로 공격적으로 맞불을 놓을 확률은 별로 없다고 생각되었다. 게다가 우레이, 위다바오 등 주전 급 선수들이 부상당해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더더욱. C조에서 대한민국과 중국은 이미 각자 2승으로 진출이 확정되어 둘 다 16강 이후를 대비해야 하기에 중국 대표팀 또한 카드를 관리하고 평균 연령대가 높은 대표팀의 체력에 신경 써야 할 상황이긴 한데, 만약 한국이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할 경우 그 다음 토너먼트 상대를 보면 16강 태국, 8강 이란 유력, 4강 일본 유력이 된다. 이렇게 되면 또 이란과 8강에서 맞붙게 되어 힘 다 빠지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때문에 필리핀을 3-0으로 이기는 통에 골 득실로 앞선 중국이 조 1위가 되어 버렸기에 조 1위를 차지하려면 반드시 중국을 이겨야 했다. 중국도 마찬가지지만 여긴 최소한 한국을 상대로 비기기만 해도 되었다.
    • 조 1위로 가도 예상 상대인 카타르[21]와 호주도 결코 쉬운 상대는 아니지만 냉정히 봤을때 최근 A매치 기준 10년 가까이 이겨보지 못한 이란과의 대결은 아무래도 부담감이 크다. 게다가 이 대회는 중동 지역에서 열린다는 점도 생각해 봐야 한다. 일본도 상당히 껄끄러운 상대로 한일전 특유의 중압감은 선수들에게 크나큰 압박으로 다가올수 있다. 자칫하다가는 결승에 가기도 전에 선수들의 진이 다 빠져버릴지도 모르는 일정이 완성된다.
    • 중국 감독인 리피는 "16강이 확정된 이상, 한국전에서는 주전들에게 휴식을 주고 후보 선수들을 넣겠다"고 언론 플레이를 하였다.[22] 그러나 중국 대표팀은 한국전에서 공격수 부상으로 나올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23]
    • 사실 중국도 피지컬 좋은 중동에 약하고, 일본은 2000년대 들어 단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이것만 보면 중국 입장에서는 2번이라도 이긴 적이 있는 한국보다 더 까다로운 상대이다), 한국과 거의 마찬가지의 고민을 하였을 것이다. 다만 현재 일본도 현재 경기력으로는 2위로 진출할 가능성도 높아져 1위로 올라가더라도 의외로 일본과 빨리 만나거나 못 만나는 일도 벌어질 수 있다.
    • 손흥민은 14일 리그 경기까지 출장하는 것으로 협의된 상태이기 때문에 일정상 16일 치러질 중국전은 선발 출전이 어렵다고 생각되었다. 벤투 감독은 중국전에 손흥민이 좋은 컨디션을 가지고 합류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는데, 3차전부터 쓴다는 언급을 직접적으로 한 건 아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교체로 출전을 시킬 수도 있을 것으로 해석되었다. 그러나 경기 직전 스타팅 멤버 발표에서 손흥민이 예상과는 다르게 선발 출전 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기사
벤투호의 이번 경기 슬로건은 '국을 이길 한민국' 이다.

  • 경기 실황
[image] '''대한민국 선발 명단
4-2-3-1'''

GK
1. 김승규
RB
22. 김문환
RCB
4. 김민재 [image] 51'
LCB
19. 김영권
LB
3. 김진수
RDM
5. 정우영
LDM
6. 황인범
RW
11. 황희찬
CAM
[image] 7. 손흥민 [image] 89'
13. 구자철 [image] 89'
LW
17. 이청용[image] 81'
8. 주세종[image] 81'
ST
18. 황의조 [image] 14' [image] 70'
9. 지동원[image] 70'

ST
22. 위다바오
LM
15. 우시 [image] 61'
18. 가오린[image] 61' [image] 90'
LCM
8. 자오슈리 [image] 20'
RCM
[image] 10. 정즈 [image] 57'
13. 치종궈[image] 57'
RM
16. 진징다오
LB
19. 류양 [image] 73'
20. 위한차오 [image] 73'
LCB
4. 스커
CB
2. 류이밍
RCB
5. 장린펑 [image] 79'
RB
17. 장청둥 [image] 21'
GK
1. 옌쥔링
[image] '''중국 선발 명단
5-4-1'''



전반 2분에 이청용이 뒷공간을 노리고 황희찬에게 패스를 찔러 줬지만 옌쥔링이 나와서 잡아냈다. 8분에 손흥민의 코너킥을 김민재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12분에 김문환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에서 돌파를 시도하다 상대에게 걸려 넘어졌고, PK를 얻어냈다.
[image]
키커로는 황의조가 나서서 선제골을 넣었다.
[image]
18분에 왼쪽 측면에서 진징다오가 위협적으로 침투했지만 이청용의 수비를 이기지 못하고 홈런을 날렸다. 19분~20분 사이에 자오슈리는 황인범한테 거친 태클을 해서, 장청둥은 황의조와 공중볼 경합 중 손을 써서 경고를 받았다. 1분 후 황희찬황의조와 2:1 패스 후 슛을 날렸지만 옌쥔링의 선방에 막혔다. 22분, 손흥민이 뒷공간에 있던 황의조한테 찔러 줬고 황의조가 그대로 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때렸다.
[image]
[image]
26분에 손흥민이 이른바 '흥민존'이라고 불리는 지역에서 슛을 날렸으나 옌쥔링이 잡아냈다. 38분에 장청둥이 스로인에 이어 자오슈리가 크로스를 했다. 이 때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중볼 경합이 있었는데, 이 과정애거 우시김영권의 머리를 향해 발을 높이 들어서 지켜보던 팬들은 순간적으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41분에 황희찬이 헤딩으로 떨궈 준 볼을 황의조가 받아서 측면 돌파 후 크로스까지 연결했으나 수비에 막혔다. 전반전은 추가 시간 1분이 모두 흐른 뒤 한국의 1:0 리드로 종료되었다.
후반 5분에 손흥민의 코너킥을 김민재가 헤더로 연결, 추가골을 넣었다.
[image]
중국 선수가 같이 점프하기는 했지만 불행히도 그는 김민재보다 키가 작았다. 9분에는 뒷공간에 노마크 상태로 있뎐 황의조황인범의 멋진 롱패스를 받아 돌파한 후 1:1 찬스에서 힐킥을 시도했지만 옌준링에게 막혔다. 11분에 손흥민의 프리킥을 정우영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정말 아쉽게 골대 위를 넘어가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정우영이 머리에 약간 충격을 입고 쓰러졌지만 다행히 큰 이상은 없었다. 19분에 김문환이 측면에서 중국 골대 앞까지 40m 가량 직접 드리블을 해서 슛까지 날렸지만 아쉽게 빗나갔다. 20분에 류이밍이 황의조와 경합하던 중 뒤에서 목을 졸랐는데 주심은 오히려 황의조의 파울을 선언했다. 28분에 황희찬이 측면에서 수비수 2명을 벗겨 내고 황인범한테 패스했고, 황인범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에서 돌파 후 김진수에게 연결했지만 김진수의 슛은 수비 맞고 굴절되었다. 33분에 장린펑이 손흥민의 오른발등을 뒤에서 일부러 밟아서 경고를 받았다.[24]
[image]
가오린이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황희찬의 안면을 가격해 경고를 받은 뒤 정규 시간이 종료되고 추가 시간 3분이 주어졌다. 추가 시간 1분에 김영권이 직접 드리블을 하며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25] 경기는 3분이 모두 흐른 후 그대로 종료되고, 한국은 조 1위를 확정하며 토너먼트에서 비교적 쉬운 대진표를 받아들었다. 반면 중국은 8강까지 진출한다는 전제 하에 이란과 대결해야 하는 가시밭길로 떨어졌다. 기적적으로 이란을 이긴다 하여도 다음 상대는 일본이 유력하다.

  • 경기 평가
    • 앞선 두 경기보다는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김민재는 또다시 시원한 헤딩골을 성공시켰으며, 황의조와 손흥민을 앞세운 공격진은 날카로운 모습으로 중국 수비진을 요리해 주었다. 실제로 이번 경기에서도 손흥민의 돌파로 PK를 얻어냈고, 황의조는 특유의 골 결정력으로 확실히 마무리 지었다. 게다가 조별경기 세경기 내내 무실점을 유지하며 조별순위 1위를 기록한 것도 고무적인 성과라고 말할 수 있겠다.
    • 중국은 전반전에 강한 전방 압박을 시도했다가 뒷공간을 자주 노출해 위험한 찬스를 자주 허용했고, 체력이 빨리 떨어져서 후반에는 한국에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기는 등 단점만 노출한 경기였다. 게다가 수비진이 경고를 대량으로 받았고, 일부 선수들은 역으로 부상까지 당한데다가[26] 토너먼트 일정도 가시밭길로 떨어지는 등, 여러모로 상처만 입고 끝났다. 게다가 경기력도 최근의 한국전 중에서 가장 좋지 못했다. 최전방의 위다바오는 말 그대로 삭제당했고, 중원은 한국의 2선 공격수들과 3선의 황인범-정우영의 압박을 막기에도 벅찼으며, 수비는 경기가 풀리지 않자 거친 플레이를 남발하며 파울과 경고만 수집했다.
    • 전술에 있어서도 지난 두 경기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후방 빌드업이 이루어졌고, 공격진에서도 고정적인 4-2-3-1에 국한되지 않고 이청용와 손흥민이 자유로운 움직임을 가져가고 황희찬이 공간을 휘젓고, 황인범이 후방에서 깔끔한 패스를 통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보여줬다. 지난 2경기에서 지적되었던 단조로운 공격 패턴이 아닌 다양한 공격 패턴이 나와서 비록 2득점으로 끝났지만 지난 경기들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이다.
    • 손흥민은 혹사로 인해 뛰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선발출전하여 88분까지 뛰면서 PK 유도 1회 및 어시스트 1회를 기록하며 두 골 모두에 기여하였다. 다만 벤투 감독 역시도 손흥민의 체력을 어느정도 고려하여 본래의 포지션인 윙어가 아니라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두었고, 황의조가 교체된 뒤에는 원톱으로 기용하였다. 또한 수비 가담도 많이 시키지 않으면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로 계속 뛰되 체력은 아껴줄 수 있는 방법으로 손흥민을 활용하려고 한 노력이 보인다. 이후 손흥민 본인이 선발 출장을 요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논란은 거의 종식된 듯. 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88분에서야 교체한 것은 너무 늦은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중국이 첫 실점 이후로 노골적인 소림축구를 보이며 우리 선수들이 계속 맞고 차이고 쓰러지는 모습을 보였기에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 부분은 그냥 무조건적인 주전 선수 기용이라기 보다는 조금 무리해서라도 조 1위를 따내면 다음 경기전까지 5일간의 긴 휴식을 취할 수 있고 향후 대진도 훨씬 수월해진다는 부분이 매우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벤투호는 부상없이 중국에게 승리하였고, 상기한 목적을 모두 달성하였기 때문에 벤투의 용병술에 대한 비판의 여지는 없다. 만약 벤투의 이러한 판단으로 손흥민 선수가 부상을 당하거나 경기에서 졌다면 판단 미스로 비판을 받았겠지만 축구는 결국 결과로 말하는 스포츠인 것이다. 도박으로 비유하면, 안전하지만 이득이 적은 패를 꺼내는게 아니라 위험하지만 이득이 큰 패를 꺼내는 모험을 선택하였고 이게 맞아 떨어져서 성공한 것과 비슷하다.
    • 손흥민 외의 다른 공격진의 활약도 좋았다. 황의조는 특유의 골 감각으로 위협적인 공격을 보여주었고, 페널티 킥까지 성공시키며 승리의 주역 중 한명이 되었다. 다만 이번에도 또 골대를 맞추며 골을 놓쳤는데, 들어갔다면 역대급 원더골이 될 뻔 했다. 그리고 몇 번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기도 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황희찬은 이전 경기에서의 부진을 어느정도는 극복해내는 모습을 보였다. 위협적인 슈팅과 연계 플레이를 해내면서 코너킥도 많이 만들었고, 키퍼 정면이라 막혔지만 유효슈팅도 기록하였다. 기존의 장점인 몸싸움과 돌파력은 건재하므로 대회를 치르며 골 결정력을 발전시킬 수 있다면 토너먼트에서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을 듯 하다. 이청용은 손흥민의 체력적인 부담을 감안한 지시를 받았는지 이날은 평소보다 공격 작업에 많이 참여하진 않았지만, 공수 양면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며 중국의 공격을 저지했다. 그렇다고 본업인 공격에서 부진하지도 않았으니, 사실상 이날 공격진의 숨은 조력자로서 제 몫을 다한 셈.
    • 중원의 황인범-정우영 조합은 지난 키르기스스탄전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황인범은 과감한 전진패스와 날카로운 프리킥을 보여주며 기성용의 공백을 최소화했고, 수비적으로도 활발한 모습을 보이며 중국의 노련한 중원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나올 때마다 부진하던 정우영도 이날은 빌드업과 공격 전개의 짐을 황인범과 손흥민에게 넘겨주고 수비적인 역할에 치중하며 확연히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중국의 결정적인 찬스를 몸을 날려 막아내었고, 여러 차례 패스를 끊어주었다. 확실히 정우영은 빌드업의 중심을 맡기기보단 중원의 엔진이자 청소부, 보조 배터리 역할을 하는 것이 더 나은 것임을 보여준 경기였다.
    • 불안했던 수비도 오늘은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김승규는 중국의 위협적인 역습을 몇번이나 막아내면서 왜 자신이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계속 중용받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빌드업을 몇 번 보여주었다. 다만 실수로 상대에게 스로인을 내주는 장면도 있긴 했다. 선방 역시도 조현우 등장 전까지 국대 최고의 키퍼로 있었던 이유를 보여주는 안정감을 보여주었다. 김민재는 공격에 가담해 득점하고 수비에서는 위다바오를 문자 그대로 지워버리며 중국의 공격을 밋밋하게 만들었다. 이용의 경고누적으로 선발로 나선 김문환은 중간에 한 번 수비 실수로 상대에게 공을 내주는 장면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풀백임에도 계속해서 공격에 가담해 좋은 장면을 만들어냈으며, 날카로운 패스 연계도 보여주었다. 벤투 감독에게 단순히 이용의 대체자원이 아닌 이용과 겨룰만한 당당한 옵션임을 어필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1차전에서는 부진했던 김진수도 김문환과 함께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여 김문환보다는 덜하지만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는 패스로 활약했다. 다만 여전히 크로스가 빗나가서 홍철에 비해 공격 쪽으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진 못했다. 그렇지만 공격에서 좋았던 장면이 없지는 않았으며, 오히려 수비면에서 왼쪽 측면을 철저하게 틀어막았기 때문에 나름대로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김영권도 언제나 그렇듯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막판에는 발재간을 부리며 공격에도 가담하는 모습을 보였다.
    • 전체적으로 벤투 감독이 부임 직후부터 강조해왔으며, 2018년에 벤투호가 치른 6번의 평가전에서 나왔던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한 날카로운 빌드업 후 공격'과 '토탈 사커'가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김문환과 김진수는 매우 적극적으로 치고 올라오며 공격에 가담했으며, 심지어 슈팅까지 기록했다. 반면 정우영과 황인범, 황희찬은 수비시에는 곧바로 내려와서 육탄 방어를 보여주었다. 특히 정우영의 수비가 돋보였다. 사우디와의 평가전을 포함한 직전 세번의 경기에서 보여준 패스미스는 많이 줄어들었고, 황인범의 페이크 후 슈팅과 같은 지능적인 공격 명장면도 있었다. 다만 여전히 황의조 외에는 공격진의 골 결정력이 대단하지 않았고, 그 황의조도 찬스를 몇 번 아쉽게 놓치면서 깔끔한 패스 플레이가 살아남에도 넣은 두 골 모두 PK와 세트피스라는, 필드 플레이가 아닌 상황에서의 골이었다는 점은 아쉬울수 있으나, 반대로 생각하면 요즘 한국축구에서 세트피스로 나오는 골이 보기 힘들었던 상황이었기에 이렇게 코너킥에서 선수가 쇄도하여 프리헤더로 완벽하게 골을 만들어낸건 분명히 긍정적인 부분이다. 그리고 1, 2차전의 졸전을 벗어나 점차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 조 1위 16강 진출로 향후 유리한 일정을 맞게 되었다는 점에서 수확이 많은 경기였다. 호주가 같은 토너먼트 그룹에 속해서 꽃길까지는 아닐지 몰라도 최소 아스팔트가 잘 깔린 포장도로 수준의 일정을 받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천군만마라고 할 수 있는 손흥민의 합류도 향후 전망을 밝게 한다.
    • 다만 결정력의 아쉬움과 불운 외에 아쉬웠던 장면으로 언급된 점으로는 벤투 감독의 경직된 선수 기용 및 교체 그로 인한 경기 후 일부 선수의 불만제기와[27]와 유연한 전술 운영 능력의 부족함을 지적받았다. 가령 교체에 있어서 지동원, 구자철을 쓴 것은 이도저도 아니었다는 평가가 높다. 이러한 것들을 향후 토너먼트에서 어떻게 고쳐나갈 것인지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 중국 입장에서 보면 단순히 기량 차이 그대로 경기 결과가 나온 것으로, 중국이 언플했던 대로 대등한 실력을 갖췄다고 믿는 사람들이라면 큰 상처를 입었겠지만 실제 실력을 파악하고 있었다면 그냥 받아들일 법한 결과가 나왔다. 사실 중국의 언플은 손흥민이 출전하지 않는다는 전제였으니 사실상 전제가 무너진 셈이다. 과거 중국이 한국 앞에서 유달리 아무것도 못하고 대패하기만 하던 시절과는 다르게 여러 시도도 했고 반칙도 불사하면서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걸었으나 단순히 실력 차이 그대로 2:0 패배를 겪었다. 아쉽기는 하겠지만 현재 실력이면 3대 우승후보를 만나기 전까지는 그럭저럭 해볼만 할 것이다.
    • 이날 주심이었던 카타르 출신의 알 자심 주심은 황의조가 리우이밍과의 경합에서 목을 졸렸는데도 황의조의 파울을 분 걸 빼면 대체로 깔끔하게 경기를 진행했다. 경기 후 일부 중국 매체에서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얻은 판정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지만, 리피 감독을 비롯한 대부분의 중국 여론은 깔끔하게 패배를 인정하고 있다. 다만 공격진의 에이스인 우레이가 나오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는 이들은 있었다.[28]
    • 이후 중국전에 대해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 FC에선 트위터로 승리를 축하하는 트윗을 올렸다. 그러자 짖궂은 토트넘 팬들은 그 답글에다 겉으론 웃지만 속으론 눈물을 흘리는 내용의 짤들을 올렸다. 손흥민이 국가대표팀에 차출되면서 토트넘은 핵심 선수가 한명 빠진 것도 모자라서 주요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 등으로 결장하면서 비상이 걸렸기 때문에 이에 대한 아쉬움이 묻어난 것으로 볼 수 있겠다.
    • 경기 후반 이승우가 교체투입 목적으로 몸을 풀다가 다시 벤치행 지시를 받자 항명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구설에 올랐는데, 일부 언론이 이를 놓고 벤투 감독이 의도한 "축협은 선수 기용에 참견말라"는 메시지라며 축구 팬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기사를 쓰고 있다. 축협이 팬들에게 단단히 미운털이 박힌 상태라 이에 동조하는 반응이 많으나, 사실과는 거리가 있다. 우선 축협이 이승우를 명단에 강제로 집어넣었다면 기본 선발 명단에 바로 넣지 굳이 보결까지 기다릴 이유가 없다. 벤투 감독 역시 축협을 엿먹일 생각이었다면 보란듯이 아예 교체 명단에서도 뺐을 것이며, 몸을 풀게 하는 일은 더더욱 없었을 것이다. 정황상 이승우를 실제로 활용하기 위해 선발한 것은 맞고, 단지 수비면에서 물음표를 달고 있는 그를 투입할 만한 상황[29]이 좀처럼 나오지 않아 출전이 불발되었다고 보는 편이 더 자연스럽다. 이는 혹사 논란까지 있는 손흥민을 굳이 풀타임에 가깝게 뛰게 한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4.2. 토너먼트



4.2.1. 16강 [image] 바레인전 (1월 22일 22:00, 두바이 막툼 빈 라시드 스타디움, 2:1 승리)


[image]
'''AFC 아시안컵 UAE 2019 16강 7경기'''
'''시간: 2019년 1월 22일 (화) 22:00 (UTC +9) '''
'''장소: 두바이, 막툼 빈 라시드 스타디움 '''
'''관중: 7,658명 '''
'''주심: 사토 류지 (일본) '''
'''중계방송사: | 캐스터: 임경진 | 해설: 신태용, 김환'''
[image]
'''2 : 1'''
[image]
''' '''
''' '''
'''43' 황희찬'''
'''105+2' 김진수'''
'''득점'''
'''77' 모하메드 알 로마이히'''
'''Man of the Match: [image] 이용 '''



  • 경기 직전
    • 상술했듯 중국전 승리로 인해 5일이라는 긴 휴식을 하고 16강에 돌입하게 된다. 바레인으로선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 게임 때 자신들에게 6:0이라는 충격적인 점수를 선사한 한국을 다시 만나게 되어 청천벽력 같은 소식일 듯하다. 바레인은 UAE와 비기고[30] 태국에게는 1-0으로 패배하였다. 마지막 인도와의 경기 추가 시간에 극적인 PK를 얻으며 1-0으로 겨우겨우 승리하며 와일드카드 3위를 획득하였다.
    • 상대 전적은 14승 2무 2패로 대한민국이 압도하고 있다.[31] 바레인은 한국보다 열세의 전력이 분명하지만 기억해야 될 것은 한국의 바레인 쇼크. 약한 상대를 얕보다가 12년 전 바레인 쇼크가 일어났던 것을 다시 상기하면서 절대 방심과 자만은 하지 말아야 된다. 또 다시 최악의 쇼크를 당하지 않기 위해선 5일 휴식 기간 동안 대비와 상대 분석을 철저하게 해야 된다. 바레인 쇼크도 경적필패로 상대를 얕잡아보면서 주요 선수들이 유흥업소로 술마시러 갔다가 패배한 사례였기 때문이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반둥 쇼크가 있었다.
    • 이청용이 여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으로 잠시 떠났다. 이청용은 20일 두바이로 돌아올 예정이다. 아시안컵에서 주축 선수가 잠시 자리를 비우는 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5일의 긴 휴식기간과, 가족의 경조사를 터치하지 않는 벤투 감독[32]의 결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
    • 대회 초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던 기성용이 결국 소속팀에 복귀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SNS에 Thank God. It's finally over란 소회를 남긴 것으로 보아 그동안의 국가대표 소집에 육체적, 정신적으로 크나큰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보여진다.# 저 문구를 "신이여 이제 다 끝났습니다."라고 해석하는 기사가 있는데 그것은 영어를 직역 번역했을 때 일어나는 오류이다. 해당 기사 오히려 "드디어 끝났습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라는 식의 대표팀과 멀어지길 바란 마음이 반영되는 문구이다. 어릴때 호주 유학도 가고 영국에서 오랜 기간 활동한 기성용이 그런 차이를 모를리도 없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한국 대표팀 의료진과 축협에 대한 문제 제기 기사가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
    • 이번 경기의 주심은 일본인이다. 원래 심판은 경기하는 당사자 국가들과의 관계 및 감정을 고려해 그와 관련성이 없는 국적의 심판으로 하는 게 원칙인데 그것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듯한 심판 배정이며, 이 경우 대한민국은 무조건 선제골을 이른 시간 내에 넣고 리드를 유지해야 하는 것이 관건이다. 심판 판정에 따라 결과와 상관없이 이래저래 판정 논란이 불거질 수도 있다.[34] 다만, 사토 류지 주심은 큰 판정논란도 없었고 월드컵에도 차출될 만큼[35] AFC에서는 이름있는 주심 중 한명이라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아래 오심으로 결국 걱정이 현실이 되었다.
      • 경기 이후 AFC 측에서 바레인의 동점골이 오프사이드 반칙. 즉 오심이었음을 인정했다. 또한 한국이 페널티 킥을 얻을 수 있는 상황도 있었지만 인정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추가로 인정했다. 벤투 감독은 경기 중 이러한 판정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연장전까지 치르고 경기가 종결이 나고서야 부랴부랴 AFC에서 오심을 인정하였다. 이미 연장전을 통해 국대선수들의 체력을 소진시켜버린 현 상황을 보상할 수는 없는 것이기에 실로 안타까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벤투 감독도 잡아낸 오프사이드 판정을 바로 옆에 있던 부심이 보지 못 했다는 것은 실로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33]
    • 이번 경기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붉은색 유니폼을 착용한다.
    • 경기 슬로건은 '태극전사, 거침없이 레인 위를 달려라!'다.

  • 경기 실황
[image] '''대한민국 선발 명단
4-2-3-1'''

GK
1. 김승규
RB
2. 이용
RCB
4. 김민재
LCB
19. 김영권
LB
14. 홍철 [image] 96'
3. 김진수 [image] 96' [image] 105+2'
RDM
5. 정우영
LDM
6. 황인범 [image] 89'
12. 이승우 [image] 89'
RW
11. 황희찬 [image] 43' [image] 80'
9. 지동원 [image] 80'
CAM
[image] 7. 손흥민
LW
17. 이청용 [image] 68'
8. 주세종 [image] 68'
ST
18. 황의조

ST
13. 모하메드 알 로마이히 [image] 77'
LW
11. 알리 마단 [image] 25' [image] 57'
20. 사미 알 후사이니 [image] 57'
CAM
23. 자말 라셰드
RW
4. 사예드 디야
LDM
[image] 7. 알리 알 사피
RDM
19. 코마일 알아스와드
LB
8. 모하메드 마르훈 [image] 71'
9. 마흐디 알 후마이단 [image] 71'
LCB
3. 알리드 알 하얌
RCB
5. 하마드 알샴산
RB
16. 사예드 레드하 [image] 95' [image] 109'
10. 압둘라 유스프 [image] 109'
GK
1. 사예드 슈바르 알라위 [image] 102'
22. 압둘카림 파단 [image] 102'
[image] '''바레인 선발 명단
4-2-3-1'''



전반 3분에 바레인의 골킥을 받은 알리 마단이 헤딩으로 떨궈줬고 모하메드 마르훈이 강력한 중거리슛을 날렸다. 9분에는 사에드 레드하가 측면에서 중거리슛을 날렸고 김승규가 잡아냈다. 20분에 자말 라셰드가 정우영한테 걸리면서 프리킥 찬스를 잡았다. 3분 뒤 알리 마단이 손흥민을 견제하던 중 돌려차기를 시전해서 경고를 받았다. 31분에 손흥민이 황의조에게 잘 찔러줬는데 골키퍼가 먼저 잡았다. 2분 후 황희찬이 바레인 문전 앞에서 기회를 잡았지만 상대 수비들의 견제로 인해 측면으로 볼을 흘리고 말았다. 35분에는 모하메드 알 로마이히가 자신을 견제하는 김민재를 상대로 시야방해를 했고 경고카드는 나오지 않았다. 42분에 이용이 측면으로 찔러준 공을 바레인 골키퍼가 발로 쳐냈고[36] 이때 나온 세컨볼을 황희찬이 골문 안으로 밀어넣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image]
황희찬의 선제골
이후 추가시간 1분이 주어졌고 한국의 1-0 리드로 전반전이 종료되었다.
후반 3분에 황의조가 슛을 시도했다. 4분 뒤 알 사피가 손흥민의 오른발을 걸어서 반칙을 범했다. 9분에는 황희찬이 저돌적인 드리블을 하던 중 알리드 알 하얌에게 걸려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는 정우영이 나서서 낮게 깔아찼고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24분, 바레인의 코너킥 상황에서 라시드가 왼발로 중거리 슛을 때려서 위기가 찾아왔다. 다행히 김승규가 잘 막아냈고 또 한차례 위험한 장면이 연출되었다. 31분에 마흐디 알 후마이단이 뒤에 있던 사에드 디야의 패스를 받아서 슛을 날렸으나 홍철의 발을 맞고 세컨볼 상황이 되었다. 그리고 이를 모하메드 알 로마이히가 놓치지 않고 동점골을 넣었다. '''그러나 이 동점골은 경기가 끝나고 알 후마이단의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판명되었다. 바레인 동점골 오프사이드였다… AFC 오심 인정 '''
[image]
바레인 동점골
44분에 이승우황인범과 교체투입되어 대회 첫 출전을 했다. 추가시간 4분이 주어진 뒤 바레인 키퍼가 몸 상태가 영 안좋은지 주저앉았다. 그리고 골킥도 다른 필드 플레이어가 대신 찼다. 추가시간 4분 중 3분이 흐른 시점에 황의조가 무방비 상태에서 공을 받은 뒤 질주했지만 골 각도가 영 좋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연장전으로 흘러가고 말았다.
연장에 들어가기 앞서 바레인 키퍼가 부상 치료를 이유로 나오지 않은 탓에 킥오프가 지연되었다.[37] 연장 전반 1분에 이승우가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3분 후 이승우는 드리블 도중 알리 알 사피의 진로방해를 받았기 때문에 프리킥을 얻어냈다. 8분에 지동원손흥민에게 패스한 뒤 이승우가 슛을 날렸지만 아쉽게 빗나가고 말았다. 그리고 바레인은 골키퍼 교체를 하는데, 교체가 확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필드 밖으로 한동안 나가지 않았다. 그리고 교체되어 들어온 키퍼는 들어오자마자 골킥 실수를 했다.[38] 연장 전반전 거의 끝에 코너킥 기회를 가졌으나 김영권의 헤딩슛이 아쉽게 빗나갔다. 그리고 이용이 측면에서 크로스를 날렸고 반대편에서 김진수가 헤더로 깔끔하게 넣었다.
[image]
김진수의 헤더 결승골
후반 2분에 주세종의 슛이 골대를 맞았고 여기서 흘러나온 공이 사예드 레드하의 손에 맞았지만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12분에는 자말 라셰드가 측면에 있는 코마일 알아스와드에게 패스한 뒤 알아스와드가 부정확한 중거리슛을 때렸다. 14분에 이용이 자말 라셰드에게 태클을 당한 뒤 낙하를 잘못해서 잠시 쓰러졌다. 추가시간 1분이 주어지자 마자 황의조가 코너플래그 근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그리고 후반 16분이 되자마자 바레인이 볼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39] 주심 사토 류지는 바레인 동점골 오심과 핸드볼 못 본 게 찔렸던 것인지, 그대로 휘슬을 불면서[40] 경기는 한국의 8강 진출로 끝났다.

  • 경기 평가
    • 신승이었다. 최악이라고 하기에는 무리인 것이, 전반적으로 아시아 팀들의 수준이 올라왔고, 특히 아시안컵 본선에 올라올 수준이 되면 수비적으로 임할 경우 쉽게 뚫지 못한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한국, 호주, 일본, 이란 중 시원하게 상대를 뚫어내는 팀은 팀 조직력이 절정에 오른 이란밖에 없고 나머지는 어렵게 어렵게 진출해 나가는 중이다. 한국은 15번 슛을 했고, 유효슈팅은 2개를 기록했는데 유효슈팅으로 이어지는 정확도는 아쉬웠다.
    • 공격라인은 거의 다 퍼져서 제대로 하는게 없었다. 황의조는 체력적 어려움을 호소함과 동시에 공격진영에서 계속 고립되는 모습을 보이며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손흥민 역시 체력저하의 여파를 보이면서 비록 전반전에는 첫 득점에 기여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내려주기 어려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청용도 장거리 비행 여파로 아무것도 못하다가 교체되었고, 황희찬은 전반전에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역시 이른 체력방전으로 교체 되고 말았다. 특히 그가 교체될 때 즈음에 상대에게 골이 먹히는 최악의 상황이 나오기도 했다.[41]
    • 3선의 경우, 수비적으로는 적당한 임무수행을 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공격전개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있었다. 황인범은 기본적으로 잔부상을 달고 있으나 사람이 없어서 뛰고 있는 상태였다. 스루 패스도 화를 내는 사람이 많지만 공격적인 시도가 있고 모험적인 시도가 있어야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정우영 역시 수비와 공전개를 동시에 하느라 공전개에 있어서는 그다지 시원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교체되어 들어간 주세종은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 기본적으로 이것은 아시아 약팀들이 수비 일변도로 돌아가면서 측면으로 공간을 몰았기 때문이었다.
    • 센터백들은 잘 해줬고 이용에 대해서는 화를 내는 사람이 많지만 오히려 뛰어났다고 할 수 있다. 펨코에 올라온 바레인전 이용 크로스 모음 게시물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용의 크로스는 엄청나게 날카로웠다. 설령 날카롭지 않더라도 2개나 기점을 만들어냈다면 공격에서는 할 일을 다 했다고 할 수 있고.[42] 홍철의 크로스는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수비에서 실책이 있었다. 또한 이런 답답한 플레이는, 슛포러브 동영상에서 신태용이 지적하듯이 풀백과 윙어들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실종되어서 풀백들에게 자력으로 상대를 제끼고 올려야 하는 크로스라는 선택지밖에 남지 않았단 것이 첫째 원인, 그리고 박스 안에 우리 공격수들이 많지 않고 황의조 한 명밖에 없었다는 것이 둘째 원인이다. 신태용의 해설에 따르면 2선의 전반적인 컨디션 부진이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다. 교체되어 들어간 김진수는 결승골 하나를 포함하여 제 역할을 해주는 모습을 보여줬다.
      • 오심의 영향이 컸다. 만약 오프사이드와 페널티 킥이 인정되었다면 바레인은 2점차 이상을 되찾기 위해 무리하게 공격했을 것이고 한국에게 족족 반격당해 중국 이상으로 처참하게 무너졌을 것이다. 한국은 꾸준한 오심에 의해 분위기가 다운되었고, 바레인은 반대로 기세가 올라서 후반전 종료시점까지 파죽지세로 맹공을 퍼부으며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다.
    • 골키퍼 김승규는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라시드의 결정적인 슈팅을 슈퍼 세이브로 막아냈고, 바레인의 역습으로 인한 혼전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볼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번 경기만 보면 왜 그가 그 조현우를 밀어내고 주전으로 기용되는지 실감할 수 있었을 정도. 다만 수비수들의 집중력 저하로 1실점을 기록하면서 무실점 행진이 끊겼다는 점은 매우 아쉬운 대목이다.
    • 교체되어 들어간 공격수들의 활약은 많이 아쉬웠다. 후반에 황희찬을 대신하여 지동원이, 그리고 황인범을 대신하여 이승우가 투입되었는데, 지동원은 이번에도 별다른 특징없는 움직임으로 경기력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고, 이승우는 후반에 투입되어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긴 했는데 잦은 터치미스와 정확하지 못한 슈팅을 보여주었다. 후반 43분대에 교체로 들어온 선수가, 90분간 뛰고 녹초가 된 선수들사이에서 저런 활동량을 보여주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에 비해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본인도 경기 후 "성숙하지도, 팀에 도움되지도 못했다"며 본인의 논란과 부진에 대해 사과하는 인터뷰를 가졌다.
    • 결국 조별리그 3경기를 거의 모두 주전 선수들로만 뛰게 했던 약점이 완전히 드러났다. 아무리 대표팀이 플랜 A가 중요하다 하더라도 단기전 승부에서는 선수들의 체력 관리도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조별리그 1-2 경기 둘 중 하나는 로테이션을 충분히 돌려줬어야 했다. 당장에 김학범호도 물론 조별리그에서 반둥 쇼크를 당하긴 했지만, 어찌 되었든 1경기 정도는 로테이션을 충분히 돌려줬기 때문에 결승까지 그럭저럭 버틸 수 있었다. 아무리 중국을 이기고 5일 휴식이 있다해도 피로라는 것은 누적이 되면 어찌 해볼 방법이 없다. 그리고 선수들의 부상 가능성도 커질 수 있는 것이다. 거기다 기성용과 이재성의 부상 이탈로 마땅히 교체해줄 선수도 부족한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로테이션의 중요성이 필요했던 것인데 그걸 전혀 해주지 않다보니 누적된 피로가 바로 이번 경기에서 나타나면서 선수들의 경기력을 크게 떨어뜨렸다. 손흥민의 경우 비록 5일을 쉬었지만 이전에 영국에서 거의 쉬지 않고 뛴 상황에 대표팀 합류 직전에 치른 맨유전까지 풀타임을 뛰고 이틀만에 87분동안 출전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하게도 제 실력을 발휘하기 어려웠다. 문제는 앞으로다. 당장에 필드 플레이어 중 김민재, 김영권, 정우영, 황희찬, 황의조 이 다섯은 매 경기 선발로 나오고 거의 풀타임 출전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 황희찬과 황의조가 퍼진 상황에 나머지 셋도 언제든지 퍼질 수 있다. 이들은 대체선수도 마땅치 않으며 수비에서 너무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기에 강팀과의 경기에서 저하된 체력이 나타나기라도 한다면 조기에 일정을 접어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43][44]
    • 전술의 유연성은 이번에도 없었다. 벤투식 4-2-3-1에서 중요한 것은 스피드다. 하지만 현재 대표팀에는 스피드를 살릴 선수가 많지 않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있지만, 손흥민은 체력이 방전된 상태에다 본인의 장점인 스프린트를 전혀 못 살리는 현 전술 상황에서는 오히려 맞지 않는 옷을 입은 상황이고, 황희찬의 경우 스피드는 좋을지 몰라도 전체적으로 공수를 조율해나가는 그런 능력을 지니지 못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남태희의 부상이 상당히 뼈아프게 다가올 수 밖에 없다. 모르긴 몰라도 남태희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면서 충분히 빠른 움직임을 보여주며 벤투식 4-2-3-1에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 남태희를 대체할 카드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전술 자체를 바꿨어야 하는데 그걸 고집하면서 결국 경기 내내 공격을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나마 세컨볼 경합에서 밀리는 걸 의식한 건지 주세종을 투입하면서 트리보테 기반의 4-3-3으로 한 번 변환을 하며 잠그려고는 해 봤다. 문제는 교체한지 얼마 되지 않아 동점골 상황에서 홍철이 치명적인 실수를 하는 바람에 망했어요. 이 때문에 결국 이후 이승우를 투입하면서 다시 4-2-3-1로 돌아가야 했다.
    • 한편 이 날의 막툼 빈 라시드 스타디움은 마치 셀허스트 파크처럼 굉장히 많은 양의 물을 뿌리는 모습을 보이며 선수들이 패스 플레이에 상당히 애를 먹기도 했다. 좋지 않은 경기력에 대한 비판도 수용하면서 향후에도 이와 비슷한 피치 사정이 반복될 것이 분명한 만큼 8강전부터는 이러한 피치 상황에도 적응할 필요가 있다.


4.2.2. 8강 [image] 카타르전 (1월 25일 22:00,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 0:1 패배)



[image]
'''AFC 아시안컵 UAE 2019 8강 3경기'''
'''시간: 2019년 1월 25일 (금) 22:00 (UTC +9)'''
'''장소: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
'''관중: 13,791명'''
'''주심: 라브샨 이르마토프 (우즈베키스탄)'''
'''VAR: 파올로 발레리(이탈리아)'''
'''중계방송사: | 캐스터: 임경진 | 해설: 신태용, 김환'''
[image]
'''0 : 1'''
[image]
''' '''
''' '''
-
'''득점'''
'''78' 압둘아지즈 하템'''
'''Man of the Match: 압둘아지즈 하템'''

5. 총평



[kakaotv(395272493)]
결론부터 말하자면, '''비록 일찍 탈락했지만 많은 교훈을 준 대회였다.'''[45]

5.1. 부상 및 컨디션 관리


현대축구의 흐름도 그렇고, 벤투가 중시하는 전술도 그렇고 중앙 미드필더진이 두텁지 않으면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다. 실제로 월드컵에서 우승한 나라인 프랑스도 가장 큰 장점이 포그바, 캉테, 툴리소, 마튀이디 등 든든한 중앙 미드필더진에 있었다.
반면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중앙 미드필더진이 크게 흔들렸다. 기성용, 남태희, 이재성, 김승대가 부상으로 빠져나갔다. 거기에 권창훈과 한국영, 김보경과 권순형 등 국가대표에 준할 만한 기량을 가진 미드필더진도 장기 부상 후 회복과정이거나 폼이 극히 떨어져 있어서 선발할 수 없었다. 8명 가량 되는 중미진이, 그것도 정우영과 황인범을 제외하면 기량 좋은 멤버들이 순서대로 빠졌던 것은 어느 국가대표라 해도 치명적이다. 뿐만 아니라 기성용과 이재성이 대회 전도 아니고 대회 도중 부상으로 빠져서 대체 선수도 선발하지 못하는 치명타를 입었고, 황인범마저 잔부상을 안은 상태에서 많은 출장시간을 가져가면서 경기력이 악화되었다.
컨디션 관리에도 커다란 미비점을 보여주었다. 벤투호가 대회를 치르는 도중에서 의무팀 직원이 사직을 했으며,# 주치의의 전문성에도 문제가 제기되었고, 부상 선수가 속출하며, 출전선수 중 컨디션이 좋아 보이는 선수가 없었다. 결국 '''이것이 8강전에서 카타르에게 0:1 패배를 당하는 결정타로 돌아오고 말았다.'''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메디컬 팀이 순차적으로 엑소더스를 한 것은 벤투호 사단도 어떻게 손을 쓸 방법이 없었던 '''협회의 최대 실책이었다.''' 실제로 해외 언론에서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정도 되는 곳이 대표팀에 상주하는 전임 팀 닥터가 없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날선 비판을 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기 직전까지 최고의 리그에서 최고의 모습을 자랑하며 어느 나라도 두렵게 만들 만한 한국의 주포 손흥민조차도 아무런 임팩트 없이 어이없는 모습이나 보여주다가 짐싸서 토트넘으로 돌아가게 만들었는데, 2일전 리그경기 풀타임을 뛰고 온 손흥민까지 투입하면서 토너먼트 대진에서 이란을 피하기 위한 수를 쓴 것을 포함하여 에이스의 컨디션 관리 실패에 대해서는 벤투의 실책을 묻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이청용 역시 동생의 결혼식으로 대회 중에 한국에 가서 동생의 결혼식에 참가했다가 돌아왔다. 벤투는 이를 두고 마치 미담인 것마냥 대회보다는 인생이 중요하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는데, 그러면 이청용에게 인생을 택하던가 대회를 택하던가 하는 기회를 주고 다른 선수를 대체해서 뽑았어야 한다.[46] 이청용이 조별 리그에서 적당히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 토너먼트에서 잠잠했던 것이 이청용의 실력인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컨디션이 안 좋았던 것은 사실이니까.
게다가 벤투호의 특징은 소모성이 심하다. 이럴 경우 쉬는 시간이 긴 예선전과 평가전, 월드컵[47], 친선 경기는 힘으로 몰아붙이는 게 가능해 유리하지만 반대로 약팀들이 존재하는 쉬는 시간이 짧은 아시안컵에서는 힘을 못 쓰게 된다. 결국 아시안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려면 결국 좋은 선수들이 소모성을 어떻게 줄일 것인가가 관건이다.

5.2. 선수 선발


선수 선발에 있어서의 실책은 정말 컸다. 벤투호에서 결국 한 경기도 출장 못한 선수들도 있었으며, 지속적으로 출장한 선수라 해봤자 그게 좋은 선택이었냐고 묻는다면 물음표가 달릴 수 밖에 없는 선수 선발도 있었다.
우선 대표적인 사례가 지동원이다. 지동원은 벤투호에서 초반에만 선발되었을 뿐 이후에는 부상으로 계속 제외되었다. 물론 지동원의 선발은 운이 좋았던 것이, 그는 한동안 국가대표팀과는 멀어져 있었지만 벤투호 출범 직후에 평가전이 잡히며 선수 선발에 시간이 촉박하자 월드컵 멤버를 바탕으로 '''기술위원회의 추천선수'''출처로 구성하였는데, 지동원은 월드컵 멤버는 아니었으므로 후자에 속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첫 평가전 2경기에서 연계에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과거의 지동원이 아닌 현재의 지동원을 어필 하는 데에 성공할 때까지만 해도 좋았는데, 이 평가전 직후 소속팀 경기에서 부상을 당하며 더 이상 평가전 소집 없이 첫 평가전의 좋은 모습만을 기억하고 있는 벤투 감독에 의해 아시안컵 명단에 선발되었지만, 오랜 기간 부상으로 실력은 과거의 지동원으로 돌아가 있었고, 첫 평가전 때의 컨디션은 더 이상 보여주지 못했고 결과는 알다시피..
남태희의 대체카드로 데려왔다는 구자철과 이재성도 선발 실패다. 이재성은 소속팀에서의 잦은 출장으로 인해 체력적으로 힘이 떨어진 상황에서 결국 부상을 당하면서 제대로 써보지도 못했으니 카드 하나를 그야말로 낭비한 셈이고, 구자철은 애초에 남태희의 대체자로는 맞지 않는 카드다. 이미 구자철의 쓰임새에 대해 엄청나게 많은 고민들이 있었지만 오히려 손흥민보다도 더 힘들 정도로 대표팀에서의 쓰임새가 너무 안 좋았다. 당장에 벤투도 구자철을 3선에 썼을 정도였으니 애초에 이 선수가 남태희의 대체가 맞을지는 의문이었다. 그럼에도 결국 선발을 했고 첫 경기 선발출장 때 경기력이 좋지 못하니 이후 경기부터는 그저 교체용으로만 쓰였다. 벤투호의 핵심이었던 남태희의 교체카드로 들고온 게 저 둘 밖에 없었는데 이는 결국 벤투호가 플랜 B도 없이 결국 맞는 선수나 뽑아가자고 했다고 볼 수 밖에 없는 구성이었다.
나상호의 대체카드로 뽑은 이승우의 활용법도 의문이었다. 물론 이승우가 벤투에게 있어서 전력 외 카드였을지는 모르지만, 벤투호에서 손흥민이 대표팀에 들어오기 전까지 이른바 좌우로 흔들어줄 수 있는 공격카드는 사실상 이청용, 황희찬이 전부였고, 이 둘 모두 지속적으로 선발출장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이승우를 한 번 쯤은 교체로도 조별리그에 지속적으로 써볼 만했다. 하지만 교체카드로 나온게 지동원, 주세종, 구자철 등이 전부였으니 애초에 쓰고자 하는 마음이 없었다고 보는 게 맞을 정도로 쓰임새가 한정적이었다.[48]
마지막으로는 좌측 풀백의 문제다. 우측 풀백인 이용-김문환 카드는 적절하게 사용했지만, 좌측 풀백은 사실상 이번 대회 최대의 난제였고 홍철과 김진수 둘 다 번갈아가면서 나왔지만 엄청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준 건 김진수가 바레인 전 막판에 교체되어 나왔을 때가 전부였다. 홍철은 벤투호에서는 주전으로 자리잡고 있었지만 대회 직전에 부상을 안고 있었고, 김진수는 벤투호에서 전혀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는 카드였다. 즉 홍철과 김진수가 과연 대표팀 좌측 풀백으로 맞는 선택이었는지에 대해서는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5.3. 우승의지


우승의지는 선수선발과 연관지어서 생각해 볼 수 있다. 말했듯이 나상호의 대체자로 이승우의 선발이 올바른 것이었는가, 아무리 경험이 있고 유럽에서 뛰는 선수라 하더라도 구자철이나 지동원의 선발이 올바른 것이었는가 등. 벤투가 과연 우승을 간절히 열망했다면 이런 선택들이 안이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중앙에서 미드필더를 볼 만한 자원이 8명이나 붕괴되었으니 벤투로서도 고민이 있을 수밖에 없다. 케이리그 자원 중 미드필더로는 윤빛가람, 최영준, 손준호, 한승규, 이명주, 한찬희, 심동운 등의 자원이 꼽히는데, 이명주나 윤빛가람 등은 국가대표 경력도 있고 작년의 실력도 괜찮았다. 그 외 손준호나 최영준은 수비력에서 강점이 있고 한찬희, 한승규 등은 벤투가 좋아하는 어린 선수이므로 구자철 대신 이 중에서 잘 가려서 뽑았으면 분명히 보강은 되었을 것이다.
높이에 장점이 있는 석현준[49] 그리고 나이는 많지만 여전히 결정력을 가지고 있고 쉐도우 스트라이커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아시안컵 경험도 풍부한 이동국, 국가대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문선민, 강원에서 공격진까지의 볼 운반을 혼자 도맡아 하던 정석화, 전북에서 예전 국가대표 시절 폼을 되찾은 한교원 등 색깔이 있는 선수들이 있었다. 공격형 미드필더나 윙어, 중앙 공격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을 선발하지 않았는데, 국가대표로 선발된 공격진의 모든 선수들의 폼이나 컨디션이 안 좋았다는 것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또, 이번 대회에 높은 확률로 골을 기대할 수 있는 사람은 손흥민과 황의조에 구자철이 더해진 정도였다. 그러나 손흥민과 황의조의 컨디션이 좋기 어려운 것은 명약관화했고 구자철 역시 믿음을 가지기는 어려웠다. 꼭 골까진 아니더라도 확실하거나 저돌적으로 포인트를 직접 생산해낼 수 있는 공격수가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교체가 훨씬 쉬웠을 것이다.[50]
이렇게 선수 선발에 관해서 말하는 것이 우승의지와 연관되는 것은, 바로 벤투가 자기 자신의 전술이나 철학을 조금 더 유연하게 가져갈 수 있지 않았겠느냐는 생각에서 기인한다. 분명히 벤투 입장에서는 벤투 자신의 전술을 유지하면서 한국을 우승시키는 것이 최상일 것이다. 그러나 어떻게든 우승하려고 발버둥치는 것보다는 확률이 낮을 것은 자명하다. 또 선수들이 많이 부상을 당해서 자신의 전술을 펼치기가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이와 같은 상황하에서, 벤투가 조금 자신의 전술론에 어긋나거나 추하더라도 우승을 위해 뻥축구를 할 생각이 있었는가, 저와 같은 대체 선수를 통해서 전술을 조금 선수에 맞춰서 손볼 생각이 있었는가 한다면 의문점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런 맥락에서 벤투호의 우승의지가 정말로 간절한 정도까지는 아니지 않았나, 하고 물어볼 수 있다.
또한, 이렇게 선수들의 줄부상이 이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자기 자신의 전술을 고집하고, 선수 선발을 폭넓게 하려고 노력하는 대신 월드컵 출전 멤버들과 아시안 게임 출전 멤버, 유럽파들로만 한정한 것 역시 상당한 비판의 소지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벤투가 우승을 하기 싫지야 않았겠지만, 정말로 간절하게 우승을 하고 싶어서 안간힘을 썼다면 이번처럼 무기력한 선수선발, 무기력한 컨디션과 그에 따른 맥없는 경기는 조금이라도 나아졌을 것이기 때문이다.

5.4. 전체적인 전술비판


라인을 파고 무작정 올리는 크로스는 현재 수비전술의 발전에 따라 '''무의미해졌다.''' 크로스는 높고 느리다. 날아오는데 시간이 걸리는 데다 수비수가 방향을 예측하기 쉽다. 현대축구는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방치하되 대신 중앙의 수비 숫자를 늘려 타겟맨의 운신의 폭을 줄이는 방식을 취한다. '라인 파고 크로스'로 대표되는 클래식 윙어가 몰락하고, 중앙으로 파고드는 인사이드 포워드가 현대축구의 대세가 된 것은 이런 전술적 흐름 때문이다. 이런 수비전술 하에서도 크로스로 결과를 만들어 낼수 있는 풀백, 윙어는 우주괴수 취급받으며 비싸게 팔린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만난 상대들은 중국을 제외하면 이걸 괜찮게 해냈다.
이용과 홍철, 김진수가 부진한 것도 이 때문이다. 카타르가 측면을 비워 크로스 맘껏 하게 내버려둔 건 그들의 크로스 정확도가 낮기 때문이 아니라 '''중앙에 고립되어 있던 황의조'''만 운신 못하게 막으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현 국대급 공격수 중 등지고 플레이 하는 것을 좋아하는 석현준을 가져다놔도 소용없다. 피지컬로 극복? 피지컬로 한국에게 밀리지 않는 중동선수들이, 작정하면 한줄에 3명, 4명씩 두줄 세워 페널티 박스에 버티고 서는데 그걸 혼자서 부수는 건 드록바도 무리다. 이용, 홍철, 김진수 역시 동일하다. 그 상황에서 자기들끼리 파고들어서 뭘 할 수 있는 클래스였으면 김진수가 호펜하임에서 벤치로 밀려나지도 않았다.
한국 축구의 나아갈 길로 '''힘과 높이'''를 강조하는데 K리그에서 가장 한방이 강력한 축구로 유명했던 철퇴축구 울산을 보면 나이 먹고 발은 느려졌지만 유럽선수급 피지컬을 가진 설기현이 요란한 돌파로 코너 플랙 근처까지 올라갔다 중앙으로 꺾어 들고 결정력이 약한 대신 발이 빠른 인사이드 포워드 박승일이 수비 뒷공간을 끊임없이 노리는 한편 중앙의 김신욱은 중앙으로 내려와서 미드필더들과 협업해 중원 싸움에서 뛰어들어 숫적 우위를 점하고 좌우 윙과 중앙의 에스티벤, 고슬기에게 패스를 보급하는 플레이 메이커 롤을 수행하고 상대 수비진의 전진을 유혹했다.[51]
이근호가 들어오고 설기현이 나가고 하는 식으로 선수단 변화가 있으면서 조금씩 달라지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수비진에 빈틈을 만들고 그 사이를 윙과 중미가 파고드는 식이었지 김신욱이 최전방으로 내달려, 좌우 윙이 크로스를 받아 헤딩 하는 무식한 전술은 애초에 쓴 적이 없다. 그렇게 단순무식한 전술한 이었으면 최용수, 황선홍, 최강희같이 내로라하는 감독들이 그리 고생하지도 않았다.
요는, 힘과 높이를 강조하더라도 '''혼자선 안된다''' 이다. 윙들은 중앙으로 계속해서 파고들고, 전방에서 어그로 끌고, 2선에서 제때제때 난입을 해서 수비라인에 균열을 내던, 만들어진 틈을 파고들던 하는게 팀 전술 차원에서 학습되어 돌아가야 하는데 에선 미드필더 지원 없이 무의미한 크로스만 남발하고, 중앙 공격수는 외따로 고립되고, 미드들은 하는 일 없이 어슬렁 거리고 조직력이 1도 없으니 될리가 있나. 벤투가 쓴 전술이 점유율 타령, 김치타카라서 점유율 축구가 화살을 맞곤 있지만 이따위 조직력이면 벤투가 힘과 높이를 중점으로 하려 했었어도 실패했을게 자명하다.
벤투 전술의 핵심이자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이 롤을 가장 잘 이해했던 선수가 남태희였는데, 이 남태희가 부상으로 아시안컵 엔트리에도 들지 못하고 이탈한 뒤 이를 대체할 공격형 미드필더를 찾지 못하고 그 자리를 다른 선수들로 돌려막기만을 하다가 대회를 마무리했다는 점이 아쉬웠던 부분. 당장에 신태용호도 주전이었던 이근호, 권창훈의 부상으로 자기가 즐겨쓰던 4-4-2에 많은 허점이 생겼지만 어찌어찌해서 독일을 이기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52] 그것은 대표팀의 주포였던 손흥민을 2톱에 올려놓는 주전술 자체는 변화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는데, 실제로 대표팀의 월드컵에서의 3득점 중 2득점을 손흥민이 해결했다. 즉 에이스이자 주포, 최근 최고의 컨디션을 보인 선수를 제 자리 제 위치에 쓰지 않으면 아무리 에이스라 해도 팀에 미치는 영향력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물론 김학범호 때의 손흥민은 골 안 넣고도 잘 하지 않았느냐 했는데 이 때 손흥민은 아직 소속팀에서 경기를 많이 뛰던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김학범호 맞춤 전술에 충분히 맞출 수 있었으며, 현 대표팀 공격진보다 더 빠르고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는 공격수들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아시안게임은 연령별 대표팀이다. 한마디로 손흥민이 아래에서 공격조율만 해줘도 충분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황의조 자체도 최상의 공격력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통했던 것이기도 하다. 대표팀의 경우 조직력을 맞추는 것에 있어서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고 결국 가지고 있는 선수들로 하여금 최상의 전력을 짜내는 것이 원칙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자기 포지션에 맞게 기용을 해야 하는 것이고, 그 선수의 소속팀에서의 성향도 제대로 파악하고 그에 맞춤 전술로 그 선수를 넣어야 되는 것이다. 특히 그게 대표팀 내에서 최고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에이스라면 더더욱 그렇게 해줬어야 했다. 당장에 덴마크 대표팀만 봐도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중심으로 대표팀을 돌린다. 물론 대표팀에서 에릭센의 위치는 팀에서와는 다르지만 에릭센의 경우 패싱능력도 뛰어나고 득점력도 괜찮은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에릭센을 중심으로 해서 에릭센의 득점력을 더 높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벤투호에서의 손흥민의 쓰임새는 다시금 생각해봐야하는 시점이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강한 스프린트와 뛰어난 슈팅력을 지닌 선수를 지금처럼 계속 뒤에서 움직이게 하는게 맞는 쓰임새인지를 말이다.
다만 플랜 B의 부재에 대한 비판은 기자들의 선동에 가깝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벤투호는 외국인이라는 한계와 더불어 반년 가량이라는 짧은 준비 기간 그리고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인해, 플랜 A를 만드는 것만 해도 시간적으로 넉넉하다고는 못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조광래호는 부임 후의 행적을 보면 빌드업 축구를 제대로 경험도 하지 못하고 빌드업 축구를 흉내조차도 제대로 못 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도 있다. 사실상 한국이 제대로 된 빌드업 축구를 경험한 것은 벤투호가 거의 처음이나 다름없는 셈인데, 코엘류호 시절에는 항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코엘류호의 문제는 코엘류만의 문제뿐만 아니라 그 안에 있었던 대표팀과 협회의 추악한 면모가 드러나는 바람에 코엘류가 오히려 피해자라는 것이 드러났으며, 슈틸리케는 운빨에 기인해서 성적을 내면서 본인만의 색조차도 제대로 보여준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도 맞는 사실이다.
허나 아무리 플랜 B는 커녕 A조차 시간적인 부족으로 인해 준비할 수 없었던 거라 해도, 유연성 있는 전술변화 자체가 없는 것은 큰 비판요소이다. 상대팀은 바보가 아니다. 평가전부터 아시안컵 본선까지 벤투는 주야장천 한가지 전술로만 일관했다. 상대 수준이 아무리 별로라고 해도 충분히 대처방법을 마련할 수 있고, 그에 대한 결과물들이 본선에서 보여준 형편없는 경기력이다. 더구나 한국은 이러한 전례를 뼈아프게 경험했다. 물론 벤투의 축구철학이 시작된 시간이 짧은만큼 무작정 비판만 해서는 안될 일이지만, 이러한 부분에서 나아지지 않는다면 앞으로의 벤투호 경기 내내 이번과 똑같은 장면만 반복될 수 밖에 없다.

5.5. 현실적인 한계


가장 큰 우승 실패의 원인은 선수들의 줄부상 개중에서도 중앙 미드필더진의 궤멸에 있다. 김보경과 권순형의 폼 하락이나 한국영이나 권창훈의 장기 부상 등에까지 벤투호에 책임을 돌릴 수는 없다. 그러나 남태희, 이재성, 김승대, 기성용의 부상 등은 벤투호의 관리 하에 있을 때 일어난 일이다. 황인범의 잔부상과 선발도 벤투호의 책임에 속한다. 나상호나 권경원 황희찬 등 중앙미드필더진이 아닌 선수들의 부상도 마찬가지이며, 전반적으로 대회 내내 선수들의 컨디션 자체가 좋지 못했다.
따라서, 주전으로 낙점한 멤버들의 줄부상이라는 불운, 그리고 그 줄부상을 대체할 선수들을 최선의 선수들로 대체하지 못했던 것은 외국인으로서 아직 한국 선수진 파악이 덜 된 벤투호의 태생적인 한계 및 불운임은 인정하고 감안해야 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그런 불운을 불운에 그치지 않게 하고, 8강 탈락이라는 사고로까지 이어지게 만든 것은, 부상이나 컨디션 관리 등 벤투호 의료진의 책임소재를 돌리지 않을 수 없다. 또, 외국인으로서 선수진 파악에 한계가 있다 하더라도 필드 멤버들도 폼이 안 좋은데 마땅히 교체할 선수가 없어서 교체를 못하는 촌극을 일으킬 정도로 선수 선발에 실수가 있었던 것은 지적을 안 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제 부임 후 첫 패배에 불과하며, 벤투를 선임한 이상 벤투의 스타일대로 한국팀을 이끌어나가길 바라고 선임한 것이므로 한 번의 실패만으로 벤투에게 지나치게 책임 소재를 씌우는 것은 피해야 한다. 실패에 분명히 벤투의 책임이 적지 않지만 이해할 만한 구석도 있고 실패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브라질 감독의 말처럼 축구를 보는 사람이 백 명 있으면 백 명 다 다른 축구관이 있다. 한국이 분명히 전통적인 축구 스타일이 있고 나름대로 성공을 거둬온 것도 맞지만 벤투를 일단 선임한 이상 벤투 고유의 스타일을 일단 기다려 주는 것이 맞다. 벤투를 뽑아놓고 이런 축구 저런 축구, 꼭 집어서 말하면 그 동안 한국 축구가 해 왔던 색깔을 그대로 하라고 벌써부터 강요한다면 차라리 잘라버리고 한국 고유의 스타일을 잘 구사할 수 있는 한국 감독을 새로 선임하는 것이 벤투를 계속 기용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낫다. '''즉, 벌써부터 벤투를 뽑아놓고 한국 고유의 색깔대로 왜 플레이하지 않았냐고 비판하는 것은, 벤투를 선임한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주장과 큰 차이가 없다.'''
물론 조금 다른 의견도 있다. 2002년 이후 월드컵에서 한국이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어낸, 허정무호카잔의 기적은 모두 국내감독이 한국이 전통적으로 가장 잘 해 왔던 플레이스타일을 유지했을때 일어났다. 축협이 이런 점을 잘 안다면 92라인이 은퇴할 때 까지라도 A대표팀을 한국인 지도자가 맡고 유럽 지도자에게 유소년 대표팀 또는 유스 정책 총괄을 맡기면서 성적과 장기적 체질개선을 동시에 이루는 투트랙 전략을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당장의 신장개업 효과에 반짝하는 식의 땜질 처방이 계속되면 조광래-최강희-홍명보 또는 슈틸리케-신태용 악순환이 계속된다.
어찌 되었건, 벤투가 비합리적이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으로 한국 대표팀을 이끌어 나가는가 아니면 합리적이고 훌륭하게 대표팀을 이끌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비합리적이거나 어리석은 짓을 연발하지 않는다면, 한 번 선임한 이상은 어느 정도의 믿음과 신뢰는 가져 줘야만 한다.[53]

5.6. 기타


또한, 그동안의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한국이 아시안컵을 정말로 우승하고 싶다면, 어지간히 졸전을 치르지 않은 이상 월드컵에 출전한 그 감독 그대로 선임해서 반년 후의 아시안컵까지 끌고 가는 것이 더 효율적으로 보인다. 리빌딩은 아시안컵이 끝난 다음에 해도 시간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경우 감독 매물이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확실히 어려운 선택이긴 하다.[54]
하나 더 특기할 만한 점이 있다면, 이번 대회를 통해 증명된 것이 바로 '''아시아 하위권 팀의 전반적인 기량상승'''이다. 이란을 제외한 모든 팀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본은 판정 이득을 비롯해서 신승에 신승을 거듭하면서 4강까지 올라갔으며, 한국과 호주는 8강에서 탈락했고 사우디 역시 진작에 짐을 쌌다. 일본, 한국, 호주, 사우디 모두 아시아 하위권 팀들의 걸어잠그기에 뚜렷한 대책을 잡아내지 못하고 있다. 많은 네티즌들이 한국의 실력부족으로 여기고 화를 내지만 이것은 하나의 현상에 가깝다고 봐야 한다.[55]
하나를 더 짚어 보자면, 전술적인 면과 한국 팬들이 보이는 반응이다. 한국 팬들 중 많은 팬들이 해외축구가 도입되고 나서 우리의 눈이 높아졌다고 착각을 하지만, 그것은 선수의 기술적인 면을 보는 눈만 충족이 좀 되었을 뿐 전술적인 모습이나 수비적인 모습은 수준이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2002년 이후 인터넷 보급과 각종 커뮤니티가 활성화 된 이후, 부족한 전술안으로 인해 잘못된 비판을 팀과 선수에게 많이 퍼붓는 네티즌 경향이 꾸준하다. 이 잘못된 비판은 주로 명성치와 호감도가 낮은 선수에게 가해지는 경향이 강하다.
실제로 신태용이 슛 포 러브 동영상에서 지속적으로 해설하는 바에 따르면, 양쪽 풀백의 크로스는 나쁘지 않았다. 상술된 바레인전에서의 이용의 크로스에 관한 펨코 게시물을 봐도 알 수 있지만 이용의 크로스는 K리그 최고라는 명성답게 날카로운 편이었다. 그러나 팬들에게 나쁜 크로스처럼 느껴지는 것은, 신태용의 지적처럼 박스 안에서 2~5명의 수비수들을 황의조 혼자 지속적으로 감당했어야 하기 때문이다. 양쪽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가 박스 안에 침투하는 경향이 적으며 풀백과도 협력하는 경향이나 날카로운 움직임이 적었기 때문에 실효성이 부족한 크로스가 많이 나왔다는 것이 신태용의 지적이다. 이것으로 볼 때 요번 대회를 통틀어서 가장 부진했던 것은 공격형 미드필더와 양날개 공격수의 부진이었다. 이들이 박스 안 침투하는 움직임이나 풀백과 협업하는 움직임을 가져가지 않았던 것이 오심을 빼면 단 1실점에 그쳤던 대회를 8강에서 탈락하게 만들었다.
결국 공격형 미드필더의 부재는 벤투 감독 본인이 남태희의 대체자를 전혀 못 뽑아간 것에 기인하며, 좌우 날개의 움직임 부족은 경기를 살펴보면 알겠지만 선수들의 쓰임새 자체가 대체적으로 아래로 내려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역시 벤투 감독의 전술적 지시, 그리고 선수들의 체력 문제와 전술 이해도 부족이 맡물린 결과라 봐야 되겠다. 선수들의 비판이 적다고 하지만 당장 손흥민의 경우 역대급 혹평에 비판이 수두룩한 편에 속한다. 당장에 중국전에서 활약하며 밀어주던 것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다. 즉 선수들에 대한 비판도 정확함이 있어야 하는 것이고, 감독에 대한 비판 역시 정확함이 있어야 한다.
그래도 벤투 감독은 오래 전 뻥감독과는 다르게 귀국 후 이러한 비난에 대해 과오를 인정하고 진지한 자세로 받아들였다. 벤투 본인은 부진한 성적에 비난은 당연한 것이라고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앞으로의 한국팀 실력향상에서는 흔들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카타르가 결승전에서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일본마저 3:1로 꺾으면서 전승 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이 나오자 벤투호를 재평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56] 물론 카타르가 주전 선수 2명이 경고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어서 수비적으로 나온 부분도 있긴 하지만, 적어도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유일하게 호평받았던 수비 부분에 있어서는 일본보다는 훨씬 나았다고 볼 수 있다.[57]

6. 과제



6.1. 세대 교체


'''벤투호의 2019년 첫번째 과제'''는 우선은 '''세대 교체를 위한 선수 발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과제는 대표팀의 세대 교체 문제다. 이번 대회 선수 선발은 사실상 보수적이었고, 이른바 깜짝 카드라는 것은 거의 발탁되지 않았다. 벤투 스스로가 2018년 6차례에 걸친 친선경기 자체를 큰 선수 발굴 없이 돌렸기 때문에 기인한 점이기도 하다.
문제는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기성용, 구자철이 은퇴를 하게 되었다는 점이고 비슷한 나이대인 이청용도 은퇴를 고려 중에 있다. 또한 중앙에서 어찌 저찌 역할을 해오던 주세종과 정우영 역시 나이에 의하면 3년 후 월드컵까지 뛸 상황은 아니다. 좌우풀백인 홍철과 이용도 솔직히 따지면 월드컵 때 주 전력으로 활용될 선수들은 아니다. 필드 플레이어 20명의 선수 중 8명 이상이 다음 월드컵을 기약할 수 없다. 또한 현 대표팀의 또 다른 주축인 91-92 선수들도 다음 월드컵 때에는 30대가 된다. 즉 마지막 황혼기다. 그렇기에 세대교체가 시급한 상황이다.

6.2. 전술 문제


'''두번째 과제'''는 '''전술을 어떻게 활용하고 발전시키느냐'''이다. 우선 첫 부임부터 패배까지 살펴보면 벤투식 4-2-3-1 전술은 맞는 선수들이 들어가면 굉장한 효과를 보여주었으나, 반대로 그에 맞지 않은 선수들로 구성이 되면 전혀 안 통한다는 것이 이번 대회를 통해 드러났다. 그렇다면 벤투는 선택을 해야 한다. 4-2-3-1에 걸맞는 선수들을 제대로 발굴해서 그에 맞춰서 플랜 A를 완벽하게 완성시켜 나갈 것인가, 아니면 다른 식의 전술 변화를 통해 팀을 구축해 나갈 것인가를 말이다.
이는 위의 세대 교체 문제와도 맞물리는 상황이다. 또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꾸준히 안고 있는 고민 중 하나다. 벤투의 역량은 이 전술 문제에 대한 난제를 푸는 것을 통해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우선, 경기 이후 우선 벤투 감독은 실책을 인정하고 반성은 하긴 했으나, 지금의 스타일은 당분간 이어간다고 말한 바 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좋은 기회는 많이 만들었지만 효율적인 축구를 하지 못했다고 한다면 동의할 수 있다. 그러나 기회 창출을 많이 하지 못했다는 평가에는 조금 다른 생각이다. 난 향후에도 같은 스타일을 고수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기자 회견을 마쳤다. 우선은 벤투 감독이 이번에 패배를 본 만큼 대책을 간과할 일은 없을 것이니, 같은 전술을 바탕으로 유연하게 대처하던지 아니면 자신의 전술에 맞는 적당한 선수들을 데려오던지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표팀의 두 주포인 황의조와 손흥민의 쓰임새 문제에 대해서도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다. 황의조가 벤투식 4-2-3-1에 가장 적절한 원톱카드인지, 그리고 벤투호에서 득점포를 전혀 가동 하지 못하고 있는 손흥민이 지금의 상황에서 맞는 것인가? 이것도 역시 벤투가 월드컵 예선 그리고 차후 본선까지 노려본다면 고민해봐야 하는 사안이 될 것이다. 황의조-손흥민 듀오를 바이에른 뮌헨식 4231의 레반도프스키-뮐러 듀오마냥 사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다만 둘다 포처 성향이 강한 공격수라는게 좀 걸린다. 여의치 않다면 토트넘마냥 4312를 쓰던가, 황의조와 손흥민을 한 번에 출전시키지 말고 교체해가며 이카르디처럼 포처 롤을 수행하게 할 수도 있다. 그게 아니라면, 손흥민이 뛰는 왼쪽 윙 자리를 골대에 최대한 가까워지도록 올려버리는 비대칭 전략을 사용할 수도 있다.

[1] 주세종은 벤투의 엔트리에 확실히 들어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한편, 이용의 백업인 김문환이 부상, 실력 등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아직까지도 벤투에게 신임을 받지 못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2] 16일 중국전에서 후반까지 못 이기고 있는 상황이 펼쳐지지 않는 한 휴식 차원에서 출장치 않고 벤치에서 지켜만 볼 것이다. 전에는 지고 있는 이라고 나와있었지만 비기나 지나 2위로 진출하는 건 마찬가지기 때문에 비기고 있어도 어떻게든 득점을 위해 출전시킬 가능성도 있다.[3] 최종 명단은 개막 이후에도 경기 킥오프 6시간 전까지 변경이 가능하다.[4] 2018년 11월 개최된 2018 AFF 스즈키컵에 필리핀 대표팀 선수로 참가했으나 조별리그 첫경기만 뛰고 소속팀의 요구로 팀에 복귀했다.[5] 실제로 AFC의 통계에 따르면 공식적으로 황희찬이 시도한 돌파는 총 5회이며, 이 중 성공한 것은 단 1회였다.[6] 필리핀의 텐백을 상대로는 오히려 기성용보다 더 좋은 활약을 보였다는 평.[7] 이쪽은 정성룡보다 한 술 더 떠서,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아예 공을 잡고 앨리웁 덩크로 골문에 꽂았다. 댓글만 봐도 승부조작을 진지하게 의심하는 의견이 주류이다.[8] 이로 인해 이용은 중국전 출전이 불가능해졌다.[9] 이청용에게 만들어 준 찬스는 사실상 어시스트나 다름없었다.[10] 종패스는 없고 횡패스만 남발하여 기성용이 소환되는 댓글이 태반이었다.[11] 오죽하면 빌드업이 어느정도 되는 장현수가 필요하다는 의견마저 나왔다. 다만 장현수는 거의 매 경기마다 실점으로 연결될만한 초대형 실수를 저질렀기 때문에 장현수가 없어서 결과적으로 실점없이 승점을 챙길 수 있었다는 의견도 있다.[12] 다만 2002년에는 스트라이커로 출전했다.[13] 시간이 짧았고 교체 투입이었지만 지동원 역시 인상적인 모습을 전혀 보이지 못했고, 특유의 빠지는 플레이로 인해 공격 진영에서 영향력을 감소시키는 상황을 보였다.[14] 다만 참작할 만한 것이 2017년 3월 슈틸리케호 시절에는 선수들과 감독 간 불화가 매우 심한 것에 더해 주축 멤버인 손흥민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상태였고, 동년 12월에 있었던 EAFF E-1 챔피언십은 4-2-3-1의 생소한 전술을 실험하는 경기였다. 그것을 감안해도 2010년대들어서는 2승 2패 2무로 거의 호각지세를 이뤄왔다.[15] 엔트리 중 무려 8명이 30대이며, 그 중 주장인 정즈는 38세다. 그러나 정즈의 경험이 뛰어나고, 비교적 최근까지 아시아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만큼 지나치게 낮잡아 볼 이유도 없다. 2010년 이후 정즈의 유럽 무대 경력이 없긴 하지만 2010년 이후 중국 선수들은 중국에서 뛰는 것이 금전적으로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이득이니 이 부분을 크게 평가할 것도 없다. 무엇보다 정즈는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경기력이 괜찮았다.[16] 일부에서는 세대교체 실패라고 보기도 하는데, 마르첼로 리피가 원래 노장을 좋아한다. 그러니까 중국의 어린선수가 실력이 나빠서라기보다는 실력이 비슷하면 리피가 선호하는 대로 나이든 선수를 뽑았다고 보는게 합리적이다. 월드컵 우승을 한 2006년 이탈리아 엔트리를 보면 20대 후반-30대가 다수다. 이걸로 재미본 리피는 2010년 월드컵에서도 비슷하게 노장을 잔뜩 뽑았으며, 36세의 칸나바로를 데려갔다가 폭망한다.[17] 사실 이런 기사의 소스는 중국 포털인 시나 스포츠(新浪体育)인데, 이렇게 "중국 언론"이라고 소개되는 기사들은 시나 스포츠에 오르는 수십 개 기사 중에서 상당히 국뽕적인 것이나 도발적인 것만 골라서 소개되는 것이다. 이는 한국기자들이 포털에서 자사의 클릭수를 올리기 위해서 일부러 이런 식의 기사만 번역 소개하는 것으로, 모든 중국 언론이 이런 식의 기사를 쓰는 것은 아니다.[18] 일부 기레기들이 중국에서 우레이가 손흥민을 능가한다는 식으로 보도한다는 왜곡 기사를 쓰고 있는데, 중국에서 축알못 빼면 이런 식의 주장을 하는 사람은 없다. 중국은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의 모든 경기가 중계되고, EPL이 가장 인기리그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축구팬(추미·球迷)들은 손흥민의 활약을 잘 알고 있으며 , 손흥민 팬들이 상당히 많고, 손흥민은 중국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매우 겸손한 태도를 유지했기 때문에,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을 칭찬하는 팬들도 많다. 바이두에 손흥민 팬클럽 카페까지 있을 정도 #. 우레이가 손흥민에 비교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빅 리그에 도전해서 멋지게 성공한 손흥민에 비교해서, 고연봉에 안주하며 해외 진출에 소극적인 우레이를 욕하는 여론이 다수다. 한 마디로 말해서 중국 추미나 언론 보도에서 우레이가 손흥민보다 앞선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국뽕에 맞은 극소수를 제외하면 거의 없다. 대다수의 관련 중국어 기사를 봐도 공한증을 상기하며 "손흥민이 나올것인가? 손흥민이 나오면 중국이 이기기 힘들다"는 정도의 반응을 보였다. 그런데 한국의 일부 기레기들은 네티즌을 낚아 기사의 조회수를 늘리기 위해 중국인들도 잘 모르는 듣보잡 인터넷 매체를 인용하거나 아예 의도적인 오역으로 중국인들이 모두 "중국 슈퍼 리그(CSL)가 EPL 급이며 우레이는 빅 리그에서도 득점 왕"이라는 식으로 과대망상에 빠져 있는 것처럼 왜곡 보도를 일삼고 있다.[19] 손흥민 없이 중국도 못 이기면 아시안컵은 포기하라는 의견도 대다수. 광탈해서 토트넘으로 빨리 보내자는 의견도 있었다. 올해 1월 25일 2019 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광탈해서 토트넘으로 보내자는 의견들이 현실로 되었다. 손흥민은 장점을 보여주지 못하고 체력이 많이 소진된 상태로 소속팀인 토트넘으로 조기 복귀하게 되었다.[20] 실제로 1998년 월드컵 직전 평가전 당시 절정의 폼을 자랑하던 황선홍의 다리를 박살 내서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하게 한 장본인이 바로 중국이다. 당시 대한축구협회는 "차라리 북중미 팀이랑 하든가 하지 중요한 월드컵을 다 앞두고 뭐 하러 쓸데없이 중국과 평가전 치렀느냐" "축협이 중국에 돈 많이 받아 먹었다" 식의 욕만 배부르게 먹었다.[21] 사우디 아라비아가 카타르에 졌다. 카타르가 그야말로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떠올랐다.[22] 리피는 필리핀전을 앞두고서도 우레이가 키르기스스탄전에서 부상당했다며 출전이 불투명하다고 해놓고는 정작 필리핀전에 우레이를 풀타임으로 넣어 승리한 바 있기 때문에 일부러 거짓말을 흘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되었다. 필리핀 감독 에릭손이 상하이 상강을 3년 간 맡으며 우레이를 지도했고, 우레이를 누구보다도 더 잘 알기 때문에, 에릭손을 기만하기 위한 이야기였던 듯. 결국 필리핀은 이 말을 믿고 대비책을 안세웠는지 우레이에게 공간을 계속 내주면서 두 골이나 먹었다. 실제로 같은 시기(1990년대) 세리에에서 감독을 한 이 양반들은 (한국에서는 에릭손 하면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으로 기억하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 에릭손의 리즈 시절은 1990년대 후반 SS 라치오 감독 시절이었다. 세리에 우승, 코파 이탈리아 우승, UEFA컵 우승을 모두 경험했으며, 1999-2000 시즌에는 세리에 A 올해의 감독 상을 수상했다.) 경기가 끝난 후 저녁 식사를 같이 하기로 약속했으나, 에릭손은 필리핀이 참패하자 취소했다고 한다. # 에릭손이 리피의 속임수를 기분 나쁘게 생각했을지도.[23] 만에 하나 우레이의 부상이 사실이라면 중국은 주전 공격수를 아예 쓸 수 없는 상황이라는 뜻이 된다. 결국 우레이는 결장했다.[24] 심지어 이때 손흥민은 볼을 갖고 있지도 않았다. 퇴장이 나와도 할 말이 없었다.[25] 김영권은 수비수치고 발기술이 좋은 선수로 유명하다. 지난 월드컵 독일전에서 혼전 중 루즈볼을 잡아 침착한 선제골을 성공시켜 독일을 침몰시킨 것도 그였다.[26] 진징다오는 우리 팀 문전에서 슛을 때리다 다리에 경련이 일어났고, 우시는 아예 부상으로 빠져야 했다.[27] 이승우는 이날 경기에서 본인의 교체가 무산되자 물병을 걷어차는 행위로 비판의 중심에 섰다.[28] 중국 일각에선 이미 2승으로 조기에 16강을 확정짓고 친선전처럼 뛰었다며 토너먼트라면 달랐을 거라는 말을 했는데, 터무니없는 말이다. 중국도 1위를 지키기 위해서 전반부터 전방압박을 강하게 펼쳤고, 마냥 주저앉아 수비만 하지 않고 나름 공격도 시도했다. 그리고 한국은 한 술 더 떠서 14일 풀타임 경기를 소화하고 합류한 손흥민을 16일에 곧바로 선발로 내세울만큼 중국전에 승부를 걸었다. 이거만 봐도 양팀이 친선전같은 분위기에서 뛰었다는 건 말이 안되는 것임을 알 수 있다.[29] 교착상태가 경기 말미까지 지속되거나, 혹은 아예 여유 있는 점수차를 확보한 상황[30] 사실 이기고 있었지만 석연찮은 판정으로 PK를 내주었다.[31] 저 2패가 후술할 바레인 쇼크와 더불어 1988년 6월 17일에 치뤄진 1988 AFC 아시안컵 예선경기다. 이 경기는 0:2로 패배함.[32] 유럽 축구인들은 가족의 일을 축구만큼이나 중요시한다. 최근의 일례가 루이스 수아레스가 셋째 아이 출산으로 인하여 작년 10월 한국과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소집이 되지 않은 것.[33] 바레인전의 주심과 부심은 모두 일본인이었다. 본래 경기에서 심판을 배정할 때는 당사국과 이해관계가 없는 국가로 배정하는 것이 원칙이요 관례이지만 그런 관례를 깨버린 심판 배정에 처음부터 말이 많았고 결국 우려하던 일이 일어난 셈이다. 이 외에도 오만전에서 주심이 일본에 유리한 오심을 연달아 내려 추잡하게 일본을 승리로 이끌고, 8강전에서는 일본의 경기에 UAE 주심을 배정하고 반대로 UAE의 경기에는 일본 주심을 배정하는 등. 논란의 소지가 많은 심판 장난질이 일본과 관여된 경기에서 연달아 일어났다. 이는 많은 축구팬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있다.[34] 그나마 사토 주심은 지금까지 만난 일본 심판 중에선 나름 공정성을 유지하는 편이지만, 한일 레이더 갈등으로 양국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시기임을 감안하면, 애초에 이런 배정을 하는 것 자체가 문제의 소지가 된다. 당장 한국과 중동 국가와의 대결에서 같은 이슬람권 출신 내지는 중동 쪽 심판을 배정했을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생각해보자.[35] 러시아 월드컵에 차출되었으나 실제로 경기는 뛰지 못하고 대기심으로만 배정받았다. 2018년 9월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의 경기에 주심을 맡아 낯익은 심판이다. 또한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당시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경기에서도 주심을 맡은 경력이 있다 .[36] 골키퍼 선방[37] 그 키퍼는 후반전 추가시간에도 침대축구를 시전하는 바람에 주심이 후반전 추가시간을 2분 더 주는 원인을 제공했다.[38] 압둘카림 파단은 이 경기가 A매치 데뷔전이었다고 한다. 그것도 연장전에서 나온 만큼 어마어마한 부담이었을 듯 한데, 결국 그 부담감을 못 이긴 셈. 실제로 김진수의 결승골 상황에서 나온 크로스 당시에도 낙구지점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허둥지둥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39] 대부분 심판은 마지막 공격 찬스를 주고 뺏기면 휘슬을 분다.[40] 연장 16분 1초에 경기 종료.[41] 몸에 통증을 느낀 황희찬이 교체 사인을 보내고 쓰러져 있었는데, 그걸 지켜보고 있던 수비수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바레인 공격수들에게 틈을 허용한 것이 요인이었다.[42] 사람은 기계가 아니고 축구는 실수를 감안하고 시도를 계속하는 스포츠인데 공격수도 아닌 풀백이 크로스로 2득점을 만들어내고도 크로스가 날카로지 않다고 비난을 듣는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전성기 잠브로타도 2득점 이상을 만들어낸 경기는 많지 않다.[43] 그나마 센터백 자원은 권경원도 부상이지만 정승현이 있어서 조금은 낫다. 특히 정승현은 김민재, 김영권의 역할을 모두 대체할 수 있다. 문제는 정우영의 대체자인데, 권경원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려서 쓰는 게 아닌 이상 정우영처럼 청소부 겸 보조 배터리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없다. 이는 기본적으로 구자철 선발이 실수라 카드 한 장을 날려먹은 상황이나 다름없는데 이재성과 기성용 부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44] 강팀들이 아시아 하위권 팀에게도 애를 먹는 것이 이란을 제외한 아시안컵의 현주소이며, 아시아 약팀들도 이제 수비전술을 확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45] 실제로 벤투는 이 대회 이후 비판받았던 전술 스타일을 상당히 바꿨다.[46] 이동거리가 짧다면 이는 충분히 미담이 될 수 있다. 벤투와 반대되는 경우로, 프로야구에서는 가족상을 당해 장례식장을 가겠다는 것조차 막아서 팬들에게 감독이 비판받는 경우도 수두룩하니. 그러나 '''국내에서 움직이는 프로야구의 장기 리그'''와 '''비행기로 8시간 넘게 걸리는 먼 거리의 토너먼트 대회'''는 차이가 커도 너무 크다.[47] 체력 관리를 떠나 우리가 2회밖에 16강 진출을 못했기 때문에 소모성이 심하더라도 확실히 올라가는 게 중요하다.[48] 게다가 지금은 유스 때와 다르다고 해도 이승우는 벤투감독이 자주 활용하던 남태희와 비슷한 드리블러 유형이고 창의적인 플레이와 패스를 겸한 플레이매이커 성질을 가진 선수이다. 구자철과 이재성 대신 남태희에 대체자로 공미로 한번 써볼 수도 있었는데 쓰지 않았다는 것도 의문이다.[49] 하지만, 석현준은 번번히 국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진 못했다. 벤투 역시 그를 이전 평가전에서 몇 번 호출한 이후로는 관심을 보이고 있지 않다.[50] 두 번 말하는 격이지만 석현준의 높이, 문선민의 저돌성과 슈팅, 전북 풀백들과의 호흡을 바탕으로 터치라인을 주름잡을 수 있는 한교원, 이동국의 경험과 결정력 등은 확실한 무기가 될 수 있었다. 결국 막판에 급해져서 김민재의 높이를 이용할 바에야 전문 공격수인 석현준, 김신욱을 동원하는 편이 좋았다.[51] 김신욱은 역습 상황에서조차 뒤에서 조율하는 일이 많았다. 명장 김호곤 감독은 초등학교에서 공격수, 중, 고교에서 미드필더, 대학에서 수비수로 뛰며, 다양한 포지션을 경험한 김신욱의 유려한 발기술에 주목했지만(김신욱의 헤딩은 키 커서 자연스럽게 메리트가 생긴거지 올리버 비어호프처럼 헤딩 자체를 잘 하는 선수는 아니다.) 비선출 출신 해설자와 언론인들은 그 키만 보는 봐서 김신욱이란 선수에 진실을 가려지게 만들었다. 뭐, 그 키가 최강희, 윤정환, 신태용을 전부 홀리게 만든 마성의 키긴 하다만...[52] 이 당시에 구자철을 세컨드 스트라이커 혹은 펄스 나인 자리에 위치시키고, 장현수를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두는 모습까지 보이기도 했다.[53] 슈틸리케호의 경우, 부진에도 일단은 지켜보자는 여론이 강했으나, 해가 지날 수록 진전은 커녕 오히려 추락만 하다보니 지켜보던 여론이 참다참다 폭발해 경질까지 나온 것이다. 오히려 막무가내로 경질설을 남발하는 현재가 슈틸리케보다는 훨씬 나은 상황이다.[54] 일본이 지난 8년과는 달리 모리야스 하지메만을 단독 후보로 놓고 본 것도 사실 이러한 이유가 컸을 것이다. 현실적으로 아시안컵을 6개월만에 치르면서 실적을 내기 위해서는 일본 축구에 빠싹한 국내파 감독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판단했을 것이기 때문. 그러나 일본도 결승전에서 공격력만 강했지 수비력은 대한민국보다 훨씬 처참해서 현실적인 것만이 꼭 좋은 게 아니라는 걸 증명했다.[55] 애꿎은 기성용 부재와 일종의 영웅론, 한 명의 영웅이 없으면 한국은 좌우전환도 없고 빌드업도 안 돼서 망했다는 논자들도 꽤 있지만 어차피 기성용이 뛰던 필리핀전도 뾰족한 수는 없었다. 아시아 약팀이 올라온 것이다. 거기다 카타르는 우승까지 했다.[56] 실제로 이번 아시안컵에서 카타르한테 1점차로 진 팀은 이라크와 대한민국 밖에 없다.[57] 참고로 그 카타르는 2018 자카르타 아시안 게임 축구에서 죽을 쑨 적이 있었다. 아시안 게임 축구는 2002년을 대회를 기점으로 3명을 제외하고는 23세 미만만 출전할 수 있었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카타르의 경우 그 연령대의 선수 다수가 이번 아시안컵에 차출되었기 때문에 카타르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 때의 부진을 만회했다고 볼 수 있다. 여담으로, 이번 카타르 대표팀은 '''알 사드 SC 소속의 선수만 무려 7명을 끌고 와서''' 조직력을 끌어올릴 시간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하기도 했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