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 포포비치
1. 개요
미국의 농구인이자 현 NBA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사장[2] 겸 감독. 2020년 9월 현재 24년째 스퍼스에서만 감독직을 수행하여 '''NBA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연임을 한 감독'''[3] 이고 동시에 '''미국의 4대 스포츠 전체 현역감독들 중에서 한 팀에서 가장 오래 연임중인 감독'''[4] 이며, '''현재의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데이비드 로빈슨과 팀 던컨 두 명의 전설적인 빅맨들과 함께 스퍼스의 전설[5] 을 만든 세 주역 중 한 명. 코치 육성 능력 역시 훌륭하여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티브 커라던지, 밀워키 벅스의 마이크 부덴홀저등의 리그의 명감독들을 길러냈다. 코칭 기간 24년동안 22년 연속으로 팀을 플옵에 진출시키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2. 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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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사관학교 생도 시절
데이비드 로빈슨이 미국해군사관학교 졸업생이라는 특이한 기록을 갖고 있듯이 이 양반은 미국공군사관학교 1970년 졸업자이다. 전공은 소련 연구로, 한 때 CIA에서 근무할까 고민한 적도 있다고. 하지만 농구 쪽에 더 소질이 있었고 그쪽에 전념하다보니 의무 복무기간인 5년 내내 체육 분야에서 더 많이 활동했고 미군 연합 농구팀의 동유럽/소련 투어 당시 주장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2.1. 샌안토니오 스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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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mona-Pitzer 농구팀 감독 시절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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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시스턴트 코치 재직 당시 모습. 로빈슨 기준 좌측은 또 다른 명장 래리 브라운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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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단장 취임 당시.
스퍼스 부임 이전엔 1973~1979년까지 모교인 공군사관학교 농구팀 어시스턴트 코치로 시작, 1978년부터 1987년까지 NCAA 디비전 3 학교인 Pomona-Pitzer 농구팀 감독을 맡았고, 1988~1992년에 스퍼스에서, 1992년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어시스턴트 코치 생활을 했다. 그 뒤 농구행정가로 진로를 바꿔 1994년 밥 배스 단장 후임으로 스퍼스에 농구운영부문 부사장[6] 겸 단장으로 영입돼 포인트가드인 에이버리 존슨 영입, 데니스 로드맨 트레이드 등의 결정을 내린다.
그러다가 팀의 기둥이었던 데이비드 로빈슨이 시즌 시작한지 6경기 만에 시즌아웃 부상을 입어 팀이 막장 가도를 달리자, 감독이었던 밥 힐을 해임하고 자신이 감독으로 앉았다.[7] 하지만 로빈슨 외에도 션 엘리엇, 척 퍼슨, 비니 델 니그로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까지 겹쳤기때문에 쿨하게 빠른 전멸을 선택해 해당 시즌을 20승 62패 승률 .244로 마치는데, 이게 전화위복이 돼 드래프트 로터리에서 1라운드 1순위 픽을 뽑고 그해 최대어이자 로빈슨의 뒤를 이은 팀의 기둥 팀 던컨을 뽑는다. 당시 2순위 픽이 네츠, 3순위 픽이 셀틱스 등은 지난 몇시즌간 꾸준히 약팀이었는데 반해 스퍼스는 로빈슨이 시즌 아웃 된 96/97 딱 1시즌만 최하위권 이었으니 얼마나 운이 좋은 케이스 인지 알 수 있다.[8]
팀 던컨-데이비드 로빈슨 트윈타워를 구축해 낸 그는 공군사관학교 시절 스승이던 행크 이건과 마이크 부덴홀저 두 코치의 보좌를 받으며 1997-98 시즌부터 강팀 대열에 복귀, 2015-16 시즌까지 전 시즌 6할 승률 이상을 기록하며 순항중이다. 단축시즌인 1998-99 시즌에 스퍼스의 첫 우승을 일궈냈으며 로빈슨이 은퇴하던 02-03시즌에 다시 챔피언십 반지를 끼었다. 로빈슨 은퇴 후에는 토니 파커-마누 지노빌리와 함께 빅 쓰리를 구성해 2004-05, 2006-07, 2013-14 시즌에 NBA 우승을 쟁취, 18시즌 동안 17번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5번 우승이라는 커리어를 작성했다. 2003, 2012, 2014년 올해의 감독상 수상은 덤.
2002년에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진급하면서 감독과 겸임하던 나머지 직책인 단장직을 팀의 수석 스카우트였던 R.C.뷰포드에게 넘겼다. 이후 스퍼스의 운영은 사장 겸 감독인 포포비치의 의사가 구단 운영에서 제일 중요하지만 다른 사장 겸 감독들과는 달리 단장인 뷰포드에게도 상당한 재량이 부여되는 독특한 모습을 보여주었다.[9]
던컨이 전성기를 누리고 토니 파커, 마누 지노빌리가 아직 꾸준하지 못했던 2000년대 초반엔 브루스 보웬을 내세워 상대 스윙맨 에이스를 봉쇄하고 위기시에 팀 던컨이나 마누 지노빌리가 해결하는 느린 템포의 수비팀이었다. 그래서 똑같은 수비 위주의 팀이었던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와 맞붙은 04-05 파이널 당시엔 파이널 시청률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았다.[10] 플레이스타일을 10년 이상 끌고가서 한때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그렉 포포비치가 저득점 슬로우 템포의 수비 게임만 할 줄 아는 재미없는 팀, 재미없는 감독으로 오해받기도 했었다.
그러나 토니 파커의 기량이 올라오고 팀 던컨이 부상 등으로 출장시간이 줄어들며 퍼리미터 수비 에이스였던 보웬이 나가자, 10-11시즌을 기점으로 과감하게 스타일을 변경해 무한 스크린과 종횡무진 어지럽게 이어지는 패스를 기반으로 하는 공격팀으로 스타일을 바꿔 대성공을 거둔다.
스타일 변경 첫 시즌이었던 2010-11 시즌엔 서부지구 1위를 기록하고도 8순위였던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잭 랜돌프-마크 가솔 콤비에게 골밑을 내주면서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이 때부터 나이든 팀의 한계가 다가온 게 아니냐는 이야기를 줄창 들었지만, 그 뒤부터 계속해서 공격수치와 수비수치가 향상되면서 2011-12 시즌엔 컨퍼런스 파이널, 2012-13 시즌엔 파이널 진출을 이뤄내더니 2013-14 시즌엔 전년도 우승팀 마이애미 히트를 5경기 득실마진 70점차로 눌러버리면서 NBA 우승을 달성한다. 그리고 2015년 2월 9일에는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꺾고 개인 통산 1,000승을 달성한다. 2014-2015 시즌은 치열한 정규시즌끝에 서부 6번시드로 플레이오프를 시작해 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와 1라운드에서 역대급 명경기끝에 7차전에서 아깝게 탈락했다.
그래서 2015-2016 시즌에는 라마커스 알드리지와 데이비드 웨스트를 영입하며 더욱더 좋은 성적이 기대되었는데, 그 예상조차 뛰어넘는 67승 15패라는 엄청난 성적으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스퍼스 역사상 정규시즌 최고승률로 충분히 정규시즌 1등도 노려볼만한 성적이었지만 하필이면 73승 9패라는 역대 최고의 정규시즌 성적을 찍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때문에 서부 2번, 전체 2번시드로 플레이오프를 시작하게되었다.
결국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1라운드에서 4:0으로 스윕했지만, 오클라호마 시티 선더에게 2라운드 1차전 홈경기를 압승하고도 뒤이은 경기에서 썬더의 에너지 레벨과 골밑 공략을 감당하지 못하여 2:4로 패배하며 시즌을 마치고 말았다.
팀 던컨의 은퇴에도 불구하고 2016-2017 시즌에도 샌안토니오는 변함없는 강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17년 2월 4일 덴버 너게츠를 꺾고 통산 1128승을 올리며 유타 재즈에서 1127승을 거둔 제리 슬로언을 제치고 단일 팀에서 최다승을 거둔 감독이 되었다.
2017년 3월 8일 샌안토니오는 새크라멘토 킹스를 꺾으며 '''20시즌 연속 정규시즌 6할 승률'''과 '''18시즌 연속 정규시즌 50승'''을 기록한 최초의 팀이 되었고, 포포비치는 그 팀을 이끈 수장으로 역사에 남게 되었다.
그리고 2016-2017년 파이널에서 세미파이널 경기에서 휴스턴 로켓츠를 상대로 승리를 거둠으로 3년만에 다시 컨파진출을 하는 위엄을 달성했다. 특히 6차전은 그 동안 포포비치가 정규 시즌에 했던 여러 로테이션 체인지 등의 진면모가 드러나는데, 토니 파커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고 심지어 카와이도 발목 부상을 당한 상태에서 과감하게 카와이를 휴식을 취하게 하고 라마커스 알드리지, 파우 가솔을 포함해 2명의 벤치 멤버들을 스타터로 기용했는데 이런 멤버들로 휴스턴을 말그대로 쳐바르며 39점차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포포비치는 감독으로 부임한 20년동안 10번간 컨파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현재 1위), 무엇보다 모든 서부지구팀을 상대로 (총 14팀) 플레이오프 시리즈 승리를 거둔 유일한 감독이 되었다. 여담으로 휴스턴 감독인 디앤토니 감독과는 5번 만났는데 이번 승리로 인해 5전 전승을 거두고 있다.
2017-18년 시즌을 시작할 당시에 카와이와 파커가 장기간 결장이 예정되어 있었고, 오프시즌에 이렇다할 전력도 보강하지 않은 상태에서 젊은 피들을 내주었기에 상당히 많이들 '''제 아무리 폽이라도 이번해는 어렵다''' 라고 걱정을 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진심을 다해 대화를 나눈 알드리지는 작년의 카와이 못지않게 1옵션으로 활약해주고, 무엇보다 폽 할배의 최고 장점은 모든 선수 적극 활용이라는 정책을 통해 카와이의 부재에도 '''서부리그 3위''' 를 유지하고 있다.[11][12] 특히나 작년까지만 해도 엄청 꺼렸던 스몰볼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13] 융통성있는 지휘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역시 폽 할배는 폽 할배. 정규시즌은 47승 35패 서부 7위로 마감. 그동안 폽감독이 스퍼스에 있는 동안 탱킹 시즌[14] 을 제외하면 매우 힘들었던 2017~18 시즌이었다.
2019년 1월 10일(미국날짜), 오클라호마 시티 선더와의 홈 경기에서 2차 연장전까지 가는 혈전끝에 154-147 승리를 거두어 통산 1222승을 기록, 제리 슬로언을 넘어 역대 감독 최다 승수 단독 3위에 올라섰다. 2018-19년 시즌이 시작하면서 부인 에린 포포비치의 죽음과 더불어 Big 3도 떠나고 레너드라마도 겪는듯 힘든 시절을 겪었기에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하는게 아니냐는 말이 돌긴했지만 최근에 한 인터뷰에서는 다시 코칭하는걸 좋아한다는 말을 한적이 있어서 조금 더 코치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마누-파커마저 떠나 20년만에 처음 Big3의 그 누구도 없는 시즌을 맞이했지만 카와이를 내주고 데려온 드로잔이 역할을 해주고, 알드리지는 포틀랜드 시절만큼은 아니지만 공수에서 확실히 에이스로 부동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다가 비록 머리가 시즌초부터 아웃되긴 했지만 신예 멤버들이 기량을 향상시키며[15] 팀은 21년째 플옵에 진출하는 진기록을 또 세웠다.
덴버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1차전에서 승리를 획득, 포포비치는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 합산 1413승을 거두며 통산 최다승 감독이 되었다.
하지만 2019-20 시즌, 포포비치의 스퍼스는 32승 39패로 서부 11위에 그치면서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기록을 22시즌에서 마감했다. 은퇴설이 약간은 있었으나 20-21 시즌에도 감독직을 이어간다.
20-21년에는 평소와 다르게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항상 고집하던데로 베테랑만 고집한 것이 아니라 젊은 선수들에게 슬슬 플레잉 타임을 맡기는 것. 특히나 버블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켈돈 존슨을 선발로 고용하며 본격적으로 밀어주고 있고, 마침 부상에 해매고 있는 알드리지 대신 퍼들 그리고 유뱅크 등도 잘 기용하면서 역시 폭넓은 로스터 활용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게 올스타 레벨이라고 할 만한 선수는 더마 드로잔외엔 없음에도 불구하고 2월 25일 현재 서부 컨퍼런스 6위에 위치해 있다.
3. 역대 감독 성적
4. 감독 스타일
'''NBA 역사상 가장 손꼽히는 시스템 농구의 운용자이자 변칙전술의 대가.'''
스퍼스를 90년대부터 봐온 일부 올드팬들은 2000년대 중반 브루스 보웬 시대의 수비형 노잼 농구의 충격이 커서 포포비치를 수비만 시키는 감독으로 착각하기 쉬운데, 이는 2010년대 이전의 일이다. 2010년대 이후의 포포비치는 마이크 댄토니식 모션 오펜스를 팀에 맞게 개조하여 스퍼스를 리그 최고의 양궁부대로 만들 정도로 공격과 수비 모두 잘 짜는 능력과 선수에 맞게 팀 컬러를 바꾸고 트렌드를 따라가는 능력이 탁월하다. 그런 대단한 명장이기에 그 서고동저의 극에 달한 NBA의 서부지구에서 5번의 파이널 우승과 감독 데뷔후 2017-18시즌[16] 전 까지 승률 6할 밑으로 떨어진적도 없고, 단축 시즌을 빼고 전부 50승 이상을 기록한 샌안이 있는 것이다.
팀의 승리를 위해선 선수의 기록이나 출장시간 따위는 신경쓰지 않는다. 간판 스타 팀 던컨도 2010-11 시즌 이후에는 시즌 평균 30분 미만 출장시간을 자주 기록하곤 했다. 2010-11시즌에는 34살이었던 노장 던컨에게 36분 이상의 플레잉 타임을 요구하는 등 노장 선수들을 데리고 무리한 시즌 운영을 했었는데, 시즌 중반까지는 70승 포스를 뿜기까지 하는 등 8할대 승률을 기록하며 잘 나갔다. 하지만 정규리그 막판 뜻하지 않은 14년 만의 6연패 수렁에 빠지며 위기가 시작됐다. 시즌 막판 12경기에서 4승에 그치면서 시즌 내내 지커온 리그 1위 자리를 시카고 불스에게 빼앗겼다, 결국 플옵 1라운드에서 던컨, 파커, 지노빌리등 30대 주전 선수들이 퍼지는 바람에 8번 시드 멤피스에게 충격의 업셋을 당했었다. 더군다나 당시 지노빌리는 팔꿈치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 상황이었다.
이때 광탈당한 충격이 컸는지 포포비치도 크게 반성하고 이후부터는 팀의 로스터 13명(파업시즌 전까진 12명)을 한명도 남김 없이 풀 로테이션으로[17] 돌리고 주축 선수의 컨디션에 지장이 되는 쓸데 없는 출장시간이나 장기 원정등은 철저히 줄이고 줄이는 효율적인 시즌 운영법을 만들어낸 것. 그 댓가로 개그력도 폭발하여 나이 많아서 경기 못뜀,팀 던컨 나이많아서 출전제외같은 희대의 드립을 남기기도 했다.[18]
그래서 이전 로데오트립때 주축선수 4명을 아예 원정에서 제외시키면서 리그 사무국으로부터 태업으로 벌금을 먹기도 하고, 소속 선수들이 기록에서 손해를 많이 본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대신 이런 칼같이 철저한 출장시간 관리가 스퍼스의 빅쓰리 롱런의 원동력이기도 하다.[19] 어떤 인터뷰에서 포포비치는 팀 던컨, 마누 지노빌리, 그리고 토니 파커에게 "내가 너네들 개인기록에 염장지른건 인정하고 사과하겠음.... "을 시전하셨다. 하지만 이 셋은 자신들의 노쇠화에 맞춰서 그렇게 체력관리를 해준게 너무 고맙다고..[20] 그리고 산왕팬들은 알겠지만 최근들어서 이 셋의 출장시간이 많이 줄어든 것에 뭐라고 토다는 사람이 없다. 왜냐 팬들도 세대교체할 시기가 가까워지고있다는것을 잘 알고있고, 카와이와 알드리지, 이 두 스타가 이제 프랜차이즈를 이끌 스타들이라는것을 잘 알고있으니까. 그리고 이렇게 철저히 출장시간과 운동량을 관리한 결과 더 젊고 더 재능있는 선수들로 이뤄진 마이애미 히트를 13-14 시즌 파이널 무대에서 패스 횟수, 평균 속도, 총 주행거리 모두 압도하면서 철저히 찍어 눌러버렸다.
25년 동안 드래프트 로터리를 딱 한 번 뽑았을 정도로 드래프트 순위가 높은 적이 없었기 때문에 드래프트 후순위의 탤런트가 제한된 선수들의 활용에도 능하다. 다른 팀 같았으면 아예 모르고 넘어갈 미국 바깥세계의 농구선수에 대한 활용법이나, 다른 팀에선 플레잉타임이나 제대로 받을까 싶은 선수들도 10분 내외의 시간을 부여받고 팀 던컨, 마누 지노빌리가 서주는 스크린을 받아가면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선수들이 스퍼스를 나간 뒤엔 그전만큼 활약을 못해주는 게 대다수.
주전들의 출장시간이 적고 기량이 모자란 선수들의 활용에 능하다는 데서 알 수 있듯이 13인 스쿼드 전원을 폭넓게 활용한다. 백업선수들이 투입돼도 리드를 유지해야 주전들이 맘놓고 쉴 수 있으니. 2013-14 시즌 팀에서 평균 출장시간이 가장 긴 선수인 토니 파커의 평균 출장시간이 29.4분으로 30분대 출장시간을 기록한 선수가 없다. 29.2분을 뛴 팀 던컨이 특별히 관리받는 게 아닌 셈. 그리고 50경기 이상 출장하며 10분 이상 플레잉타임을 기록한 선수들이 12명이다. 마이애미 히트의 경우 50경기 이상-10분 출전한 선수들은 10명, 경기당 출전시간 최다인 르브론 제임스가 37.7분을 뛰었다.
한마디로 농구는 신체능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수십년 된 명제를 유기적인 선수 조합과 스크린, 패스, 볼없는 상황의 움직임 등을 조합해 앞장서 깨부수는 감독. 어떻게 보면 이렇게 장기집권하면서 성적을 잘 내는걸 보면, 여러모로 알렉스 퍼거슨과 닮아있는 감독이다. 퍼거슨이 훌륭한 영입과 유소년 육성을 통해 팀을 성장시켜 결국 '''소속 리그까지 부흥시키며''' 전설이 된 감독이라면, 그렉 포포비치는 NBA에 존재하는 샐러리캡이라는 엄격한 제한과 스몰마켓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우승반지를 획득하며 전설이 된 감독이라 할 수 있다.
자신의 선수들에게는 경기 중에는 굉장히 엄격하고 경기 전후로는 아버지와 같이 지낸다. 경기 중에 자신의 지시에 따르지 않고 실수하는 모습을 보일때는 가차없이 혼내고 심지어 욕까지 한다. (카메라에 종종 잡힌다.) 만약 선수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 기자 회견등에서 정말 가차없이 깐다. 일례로 한번 팀이 어이없기 역전패를 당하자 ''수리공이 일 못하면 돈 못받아 가잖아? 돈을 받았으면 제대로 경기를 해야지." 라며 거침없이 까기도 했다.
그러나 누구보다도 자신들의 선수들을 아끼고 경기장 밖에서는 하나하나 챙기기 때문에 이런 호된 일침을 받아도 선수들의 존경을 계속 받고 있고 정말 엥간한 선수가 아닌 스퍼스를 떠난 이후에도 포포비치를 까는 경우가 거의 없을 정도다. [21][22]
감독 경력 초반에는 지금과 달리 상황에 따른 임기응변 능력이 오히려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큰 틀에서 경기를 보고 계획을 짜오는 능력은 좋으나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기거나 하면 당황해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것. 또한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다른 감독들과 다를 것 없이 에이스들(로빈슨과 던컨)을 오래 출전시키고 때로는 혹사하며 이들에 크게 의존하는 전술을 사용했다.
하지만 로빈슨이 은퇴하고 던컨이 족저근막염에 시달리며 기량이 저하되어 전과 같은 식으로 운영해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기가 어렵게 되자 예전과 다른 스타일의 감독으로 변화하게 된다. 로테이션 운용을 중요시하며 정규시즌에는 선수들의 출장시간을 철저하게 관리하기 시작한 것은 물론 돌발적인 상황에 대응하는 능력도 키우고 변칙적인 전술 운용도 서슴치 않게 된 것이다. 샌안의 시스템 농구는 바로 여기에서 출발한 것이다.
또한 포포비치 농구는 승리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는 농구라고도 말할 수 있다. 핵어 작전[23][24] 의 적극적인 활용도 그렇고, 정확도 높은 3점슛의 활용도 그렇고.[25] 정작 포포비치 본인은 인터뷰에서 핵어 작전이나 3점슛 위주의 농구를 개인적으로는 싫어한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기기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이 써야 한다고, 즉 개인의 취향을 떠나 팀 승리를 위한 효율적인 방법이 있다면 무조건 사용한다는 것이다.[26] 브루스 보웬 같은 더티한 수비수의 중용 역시 이와 같은 맥락에서 해석될 수도 있다.
5. 여담
- 필 잭슨과 래리 브라운, 제리 슬로언이 NBA 감독직에서 은퇴한 시점에서 NBA 최고의 명장이자 팀 던컨의 영혼의 파트너. 팀 던컨이 은퇴할 때 포포비치도 함께 은퇴할 거라는 예측도 많았다. 감독이 팀 던컨빨 아니냐는 이야기도 가끔 나왔지만 2013-14 시즌 파이널을 기점으로 앞으로는 그런 말은 안 나올 듯.
- NBA의 베스트 드레서 감독들 중 하나이기도 한데, 코트에 나설 때에는 주로 양복 자켓 안에 터틀넥 같은 티셔츠를 즐겨 입는다.
- 가끔 일부 팬들이 "10~11시즌 이후 포포비치가 포텐폭발(...)한거고 그전까지는 팀 던컨이 끌어온 것"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포포비치는 그전에 우승을 4번이나 거뒀으며 2003년에 이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할 정도로 지도력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이건 레전드 감독과 레전드 선수가 최고의 조합을 보이며 시너지 효과를 낸것이라고 봐야 한다.
- 양궁농구의 주범(?) 중 하나이면서도, 3점슛은 농구가 아닌 것 같다며 싫어한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2015년 12월의 인터뷰였는데, 그러나 그것은 단지 자신의 생각일 뿐이며, 올드스쿨의 방식일 뿐 3점슛은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자신들이 우승할 때에도 3점슛은 아주 중요했으며, 그것이 강력할 만큼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고.
- 경기중에서는 민감한 상황이 나오면 그 누구보다 불같이 화를 내지만, 경기 종료후에는 언제 그랬냐는듯 상대 감독과 환하게 웃으며 악수를 나눈다. 특히 플레이오프 시리즈 같은 중요한 경기에서 패배하여 탈락할때도 본인은 매우 속상할텐데 미소와 함께 먼저 상대 감독과 선수단에게 악수를 청하며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결과에 승복하는 모습은 많은 찬사를 받고 있다. 2013년 마이애미 히트와의 NBA 파이널에서 7차전 명승부끝에 패배했을때 상대 감독인 에릭 스포엘스트라와 마이애미 선수단에게 보여준 모습이 대표적. 실제 경기후에 인터뷰에서 스퍼스가 패했을때 상대방이 잘한 것에 대해서 칭찬을 아끼지 않는 감독이다.
- 의외로 이기기 위해 독특한(?) 수까지 쓰는것으로도 알려져있는데 13-14시즌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코트위에 벤치에 있는 한명을 경기장 가까이 서게 하여 댈러스 선수들에게 혼란을 준적이 있었다. 즉 총 6명이 서있는데 이 중 상대해야할 다섯명의 선수가 누구인지 헷갈릴수밖에 없는 상황. 큰 논란은 없었지만 농구팬들 사이에서 당혹스러운 반응이 대다수였다. 참고로 말하자면 당시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은 상대중 가장 샌안토니오를 괴롭혔던것은 아이러니 하게도 1라운드의 댈러스였기에[27] 전술 이상의 총력을 기울였던것 아니냐는 해석이 있다.
- 경력, 나이에 근엄한 표정까지 카리스마가 철철 넘치지만 사실은 꽤나 유쾌한 감독이다. 후술된 특유의 인터뷰라든지, 경기시작 5초만에 핵어샥을 시전하고 쌍따봉을 날린다든지...(빵터짐 주의)
- 한국 커뮤니티 한정으로 커리어 초중반 평가가 의외로 좋지 않다 올드 샌안팬들은 감독커리어 초중반의 포포비치를 전술이 없다며 돌포비치라고 깠는데 NBA매니아의 경우 신규 샌안팬이 포포비치를 찬양하자 한 올드 샌안팬이 나서서 뭘 알고 말하라며 험한 이야기로 왜 포포비치가 별로인지 던컨빨?이 얼마나 심했는지 손수 설명하다 강퇴당하는 사건까지 있었으니.. 물론 한국 커뮤니티 한정해서 이야기고 현지에서는 커리어 초반부터 감독상을 받는등 인정받았지만..[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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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40년간 함께했던 아내 에린 포포비치가 별세하는 슬픔을 겪었다. 이후 2018 포스트 시즌 잔여경기에 출장하지 않았고 한참 동안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
- 늡갤에선 최근 치매걸린 할배 기믹이 붙었다### 아무래도 20년 넘게 감독생활을 하고 있는 데다가 감독들 중에서도 고령의 나이라서 그런 듯. 주로 스퍼스를 떠난 카와이 레너드와 엮이고 있다.
- 그 유명한 티맥타임으로 경기에 패배했을때 열받거나 벙찐 기색없이 쿨하게 인사를 나누고 경기장을 나가 오히려 경기를 지켜보던 농구팬들과 기자들을 황당하게 만든적이 있다(...)
- 기자들이 버거워하는 대표적인 인물인데 한번은 인터뷰중에 기자가 자꾸 포포비치가 모르쇠로 일관하자 대체 그럼 아는건 뭐냐고 성질내듯이 질문한적이 있었다 그러자 포포비치는 덤덤하게 이등변삼각형의 두변의 길이가 같다는것을 안다라는 아스트랄한 답변을 내놓았다... 한번은 신참티를 풀풀내는 혈기 왕성한 기자가 다소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더니 여유롭게 웃더니 "얘야 넌 아직 나한테 그럴 짬밥이 아니란다"라는 식으로 답변을 여유롭게 얼버무리기도...
-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다시 이슈화된 Black Lives Matter 운동은 NBA에도 불었다. 선수들은 유니폼에 Black Lives Matter 새겨놓고 플레이를 했고 경기 시작전 미국국가 나올때 한쪽 무릎을 꿇는것으로 항의를 표했다.이때 NBA에서는 딱두명 포포비치 감독과 휘하의 헤먼코치 두명만이 국가가 나올때 무릎을 꿇지 않았다. 다만 선수들과 똑같은 Black Lives Matter 문구가 새겨진 옷을 입었고 평소 그가 인종차별문제에 대한 어떤 모습을 보였는지 생각한다면 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하곤 문제제기를 하는사람은 없을것이다. NBA 선수들 역시도 그런 포포비치를 전혀 비난하지 않았다. 경기전 포포비치 감독은 선수단과 코치들에게 "모든 사람은 개인적인 결정을 내린다. 리그는 이에 대해 훌륭히 대처했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반응할 자유가 있다. 선수들에게도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하라" 하고했고 이에 선수단은 무릎을 꿇은 모습을 보였고 포포비치 감독과 헤먼 코치 두명만은 그러지 않았다. 공군사관학교 출신이며 실제 공군에서 복무한 포포비치 감독의 이력을 생각하면 당연한 행동일 것이다.
- 특유의 인터뷰나 겉보기에는 차가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따뜻하고 자상한 성격인듯 하다. 크리스마스 같은 연휴에 자신의 선수들을 자신의 집에 초대해서 파티를 열었다는 후일담도 있다.
- ESPN에 소개된 후일담 중 하나가 위의 주장을 증명해 주는데, 14살짜리 Bentley 꼬마가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들과 코치 14명에게 사인을 부탁하는 편지를 보냈는데, 그 편지를 받은 사람 중 하나가 폽 감독이었다. 이에 폽 감독은 그 편지에 친필로 사인과 함께 답장을 하며 "공부하는것 하고 정직하게 사는 것을 인생에서 앞자리에 두면 행복해진다" 라는 말을 포함해서 여러가지 조언을 해주는 편지를 보내주었다. 자세한 점은 이 링크를 참조.
5.1. 특유의 인터뷰
경기중 사이드라인에서 인터뷰할때 단답형 답변을 많이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다만 그 답변들이 대부분 핵심을 찌르는 편이고, 유머러스하거나 멋진 답변도 있다. 전반에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던 마누 지노빌리를 3쿼터에도 왜 기용하냐고 리포터가 질문하자 "He is Manu Ginobili."라고 대답하여 지노빌리에 대한 신뢰를 드러낸다든지. 한 번은 리포터가 질문 1개만 하고 인터뷰를 끝내려 했는데 "2번째 질문 없나? 나 상처받았어...."라고 말해서 리포터를 빵터지게 만든적이 있었다.'''도리스 버크''' :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공격에서 뭐가 문제였나요?
'''포포비치''': 턴오버.
'''버크''': 상대팀 선수들이 공격을 잘하고 있는데 이를 막기위해서 스퍼스의 수비에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포포비치''': 턴오버.[29]
특히 독특 한 복장으로 유명하며 TNT,NBC등에서 오랫동안 NBA 사이드라인 리포터로 활동해온 베테랑 크레익 세이거[31] 와 티격태격하는 편인데[32] 당연히 사적으로는 아주 친하니 장난으로 그러는것이다. 아예 둘의 인터뷰를 하이라이트릴처럼 모아놓은것도 있다.'''데이빗 알드리지''' : 커리가 정말 뜨거운 3쿼터를 보냈는데 어떻게 막아야 할까요?
'''포포비치''': 걔가 너무 잘하고 있고 지금까지 우리중 아무도 걜 막지 못했지만, 열심히 해서 막아야지.
'''알드리지''': 감사합니다. Pop.
'''포포비치''': '''2번째 질문 없나? 나 상처받았네(No Second Question? I'm hurt)...'''[30]
'''크레익 세이거''': 감독님 정규시즌을 앞두고...
'''포포비치''': 지금 프리시즌이잖아. 프리시즌에 인터뷰를 해야한다고? 장난해? 프~뤼~ 시즌에 이걸 하라고? 프~뤼~ 시즌에?
'''세이거''': 준비가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연습좀 해볼려고요.
'''포포비치''': 허허참...
'''세이거''': 이번 프리시즌의 가장 큰 과제가 뭔가요?
'''포포비치''': 허허... 제 시간에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거.
'''세이거''': 우리는 오늘 선발라인업에서 마르코 벨리넬리를 볼 수 있었는데, 앞으로 선발라인업에 어떤 영향을 끼칠것같습니까?
'''포포비치''': 걘 아주 지능적이고 좋은 선수라 앞으로 출전시간 많이 줘야할것같아. 꼭 써야할 선수인듯해.
'''세이거''': 프리시즌도 정규시즌처럼 대답하시는군요
'''포포비치''': 야 질문 2개만 하는거지? 더이상 질문없지?[33]
이후 크레익 세이거가 백혈병 투병으로 인해 리포터로 나서지 못하여 그의 아들 크레익 세이거 주니어가 대신 사이드라인에서 포포비치의 인터뷰를 한적이 있었는데, 주니어의 질문들에는 평소처럼 단답형 대답을 하고서는 "아주 잘했어, 좋은 질문이었다. 그래도 난 너의 아버지가 여기 있길 원한다."라고 한 뒤 크레익 세이거의 쾌유를 비는 멋진 멘트를 남기기도 했다.'''세이거''' : 감독님 3쿼터 초반에 분위기가 좋았는데 그 이유는 뭔가요?
'''포포비치''': 우린 노력했어.
'''세이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마누 지노빌리를 4쿼터 공격때 어떻게 쓰실 건가요?
'''포포비치''': 지금과 똑같이.
이후 세이거는 상태가 호전되어 15-16 시즌에 리포터로 복귀했고, 포포비치 감독은 복귀 후 가진 그와의 첫 사이드라인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하는데, 나는 난생처음으로 이런 어이없는 인터뷰를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게 되었어. 바로 자네가 우리 곁으로 돌아왔기 때문이지. 복귀를 환영하네." 라며 따뜻하게 그를 반겨줬다. 물론 인터뷰에선 평소처럼 딱 2개의 질문에 대해서 쿨하게 대답했다.'''세이거.Jr''': 정말 반갑습니다 감독님.
'''포포비치''': 그래, 너희 아버지 크레익 세이거는 어떠냐?
'''세이거.Jr''': 건강합니다. 3쿼터 끝나고 동점인데 지금 팀의 퍼포먼스를 어떻게 보시나요?
'''포포비치''': 우린 그렇게 좋은 플레이를 못했지만 댈러스 수비가 좋았다.
'''세이거 Jr''': 곧 4쿼터가 시작되는데 스퍼스에 어떤게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포포비치''': 우선 상대를 멈추게 해야지. 잘했네. 정말 좋은 질문이었어.
'''세이거 Jr''' 저희 아버지에게 어떤 질문을 해야하냐고 여쭤보니 "아들아 네가 하고싶은 질문해라." 라고 하셨어요. 혹시 추가로 하실 말씀이 있으...
'''포포비치''': 근데 한 가지 말하고 싶은게 있는데, 넌 아주 잘했다. 하지만 난 너보다 너희 아버지가 여기있길 원해. 이봐 크레익, 우리는 당신을 정말 그리워하고 있네, 당신은 오랫동안 NBA에서 대단한 일들을 해왔어. 난 당신이 코트에 돌아오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네. 자네가 다시 돌아와서 내게 인터뷰하면 친절하게 대답해주겠네. '''빨리 돌아오게, 행운을 비네.'''"
그러나 매우 슬프고 안타깝게도 크레익 세이거는 2016년 3월에 병이 재발하여 시한부 판정을 받았고, 그런 절망적인 상황에도 굴복하지 않고 병마와의 싸움을 이어나가면서 리포터로서의 임무를 수행했지만 결국 투병끝에 2016년 12월 15일에 세상을 떠났다.
그의 사망 당일, 피닉스 선즈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후 인터뷰에서 포포비치 감독은 슬픈 표정으로 "이런 날에는 농구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우린 오늘 아주 유니크하고 특별했던 사람을 생각할테니까요." 라는 말로 운을 떼었다.
후에 크레익의 장례식에 참석했는데 그 날 저녁에는 스퍼스가 경기가 있는 날이었다. 오전에 참석하고 저녁에 경기를 치르러 간 것. 그 장례식에 독특하게 아주 알록달록한 넥타이를 매고 참석했는데, 항상 옷을 화려하게 입었던 크레익을 기념하기 위해서 의미있게 착용한 넥타이다. 그 넥타이를 세이거의 아들인 크레익 쥬니어에게 아버지를 기념하는 선물하는 인간적이고 따뜻한 모습을 보여주었다.크레익은 정말로 특별한 사람이었습니다. 자신의 직업에 대단히 프로페셔널한 굉장한 사람이었지요. 하지만 그보다도 중요한 것은 그는 정말로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자신의 일에도 엄청난 워커였지만, 그것보다도 더 좋은 사람이었다는겁니다. 그는 경기전, 경기중, 경기후 언제든 자신의 일을 즐겼고, NBA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진심으로 사랑했습니다. 당연히 사람들도 그의 그런 마음을 느꼈죠. 하지만 내가 그에게 가장 놀랐던 부분은, 바로 그가 발휘한 용기였습니다. 그가 우리에게 보여준, 그런 어려운 상황을 견뎌내고 이겨내는 용기는 나로서는 도저히 믿기도, 이해하기도 어려운 것이었으니까요. 우리들중 누구라도 그가 이 세상에서 보여준 용기의 반만이라도 발휘할수 있다면, 우리의 삶에서 더 나아가고 좋아질 수 있을겁니다. 모두가 정말로 그를 그리워할겁니다."
6. 팀 던컨과의 관계
15~16 시즌을 마지막으로 던컨이 은퇴함에 따라 더 이상 던컨과 포포비치 듀오의 활약을 볼 수 없게되었다. 던컨과 포포비치 사이의 1001승은 미국 스포츠 역사에서 한 코치와 한 선수가 쌓은 승수중 1위에 해당한다. 둘 사이에서 5회의 우승, 19년 연속 플레이 오프진출, 70%이 넘는 승률을 이뤘다. 게다가 19시즌 중 1999시즌을 제외하고, 나머지 시즌은 모두 50승 이상을 기록했다. (1999시즌은 50경기만 치러져서 50승 달성을 못했지만, 37승 13패로 70% 이상 승률을 기록했다. 그리고 2012시즌에는 66경기로 치러졌는데도 50승 16패로 50승 이상을 기록했다.)
오랜 기간 쌓아온 관계인지라 단순히 코치와 선수사이의 관계는 이미 넘어선지 오래. 거의 친가족과 같은 관계라고 해도 무방하다.
팀 던컨이 은퇴하고 나서 조용히 은퇴하고 싶었던 그답게 던컨은 미디어에 전혀 모습을 보이지 않았는데 (후에 회견 한번 할거라고 한다.) 포포비치는 던컨이 은퇴한 주 화요일에 샌안토니오 연습실에서 간단하게 인터뷰를 가졌다. 이때 그가 입고나온 '''팀 던컨 셔츠''' 가 압권. 긴 인터뷰를 싫어하는 그지만 팀 던컨을 회상하며 약 15분간 그에 대한 회상을 했다.
중간중간에 이야기를 하다가 목이 메이는 등 그답지 않게 감정 조절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볼수 있다. 가장 중요한 점들을 몇개 번역하자면 다음과 같다.
-"일단 나는 내가 왜 이자리에 서있고 그 녀석은 여기 없는지 이해를 하려고 합니다. 다들 왜 그런지 알겠죠? 안그러면 팀 던컨이 아니죠. 19년동안 말해왔듯이 그 녀석이 신경쓰는 건 오직 어떻게 농구에 최선을 다할까, 어떻게 동료들에게 좋은 사람이 될까 가족들에게 좋은 가장이 될까 이런것 뿐이었습니다. 그는 그런 녀석이죠. 그런 녀석이니 당연히 이런 인터뷰 같은건 생각도 안했을겁니다. 그 덕분에 나는 이 자리에 와서 어떻게 그녀석에게 "굿바이" 라는 인사를 해야할까 고민중인거죠. 여러가지 이유로 불가능한 그 일말입니다."
인터뷰 전체를 보면 포포비치 감독과 팀 던컨의 관계가 얼마나 특별한 관계였는지 잘 볼수 있다."그는 대체불가능한 사람입니다. 아니 그를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우리 다 독특하고 개성이 있기에 대체 불가능하긴 하죠. 하지만 그는 너무나 많은 사람에게 중요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한다는거 자체가 상상을 하기 힘듭니다. 우리가 연습을 하러 갈때나, 시합을 할때 팀 버스를 탈때 그리고 당근 케익을 함께 먹을때 혹은 그 어떤 것을 할때 그가 더 이상 그 자리에 없을 것이라는 점을 상상하기란 매우 힘들 것 같습니다."
이 후에 팀 던컨의 영구결번식에도 당연하게 연설을 하였는데 연설 도중 목이 메이기도 하고 감정이 북받쳐오르기도 하는 모습을 보여주였다. 던컨은 그를 가리켜 아버지와 같은 존재라고 했고 실제로 던컨의 아버지가 사망하기 전에 포포비치에게 던컨을 부탁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던컨의 아버지의 유언 중 하나가 "내 아들놈이 나중에 선수 생활을 마쳐도 변함없는 던컨으로 잘 성장하게 해주세요" 라는 것이었는데 영결식에서 포포비치는 "던컨 씨와 던컨 부인 (던컨의 부모), 팀은 입단하던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똑같은 던컨입니다" 라는 말을 전하는 감동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던컨과 유사부자관계를 커리어 내내 보여와서 그런지 던컨 역시 은퇴하고 나서도 계속해서 연습장을 찾아오는 등 끈끈한 유대관계를 뵈다가 2019-20 시즌부터는 아예 공식으로 그를 어시스턴트 코치로 채용을 해버린다. 고용하면서 하는 말로는 '''이녀석 19년간 내가 뒷바라지 했으니까 이제 그 빚을 갚아야지''' 라고....
다만 2020-21시즌을 앞두고 던컨은 코치직에서 물러났다.
7. 코치 육성
포포비치는 굉장히 뛰어난 코치 육성 능력을 가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개요에도 서술했듯이 스티브 커와 마이크 부덴홀저. 사실상 리그의 젊은 명장 중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명장은 브래드 스티븐스정도. 다음은 포포비치의 손길을 거친 코치 혹은 감독들이다
스티브 커 -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감독
마이크 부덴홀저 - 밀워키 벅스 감독
브렛 브라운 - 전 필라델피아 76ers 감독
퀸 스나이더 - 유타 재즈 감독
마이클 버튼 브라운 -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어시스턴트 코치
자크 본 - 전 브루클린 네츠 감독 대행
채드 포시어 - 밀워키 벅스 어시스턴트 코치
몬티 윌리엄스 - 피닉스 선즈 감독
제임스 보레고 - 샬럿 호네츠 감독
다음은 샌안토니오 코치진들. 칩 코치의 경우 포포비치에게 배웠다고 보기는 어려우니 생략한다.
'''에토르 메시나'''[34]
베키 해먼[35]
아임 우돈카
이러한 명단에서 볼 수 있듯이 뛰어난 수준을 넘었다. 스티브 커 정도 빼면 듣보라는 농알못들은, 마이크 부덴홀저는 올스타 4인방을 꾸렸고, 4인방 해체 후, 폴 밀샙을 중심으로 클리블랜드 천하의 동부에서 대항마로 등극하고, 밀워키 벅스로 건너가서는 라이징 스타 야니스 아데토쿤보를 제외하곤 아무도 없던 밀워키에서 야니스를 MVP로 미들턴을 올스타급으로 성장시켰고 훌륭한 시스템 농구를 구축하면서 동부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2018년에는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브렛 브라운도 성공적으로 탱킹을 끝마치며 플옵 진출을 통해 리빌딩을 성공을 알렸다. 퀸 스나이더 역시 헤이워드를 중심으로한 서부의 고춧가루 부대를 형성하고, 헤이워드가 빠진 뒤에도 도노반 미첼을 중심으로 플옵에 진출하였다. 그 외에도 어느팀이 코치를 영입하거나 감독을 영입했다하면 열에 셋에서 넷은 샌안토니오 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