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나팔
자동재생 BGM
1. 개요
起牀喇叭
군대에서 기상을 알리기 위해 방송하는 나팔 음악. 심지어는 일부 기숙사에서는 물론, 아이돌학교에서도 사용한다.[1]
영어로 일반적인 군대의 나팔소리들은 bugle calls라고 하는데 유독 기상나팔은 따로 reveille라는 단어가 있다. 아래 미군 설명 참조.
2. 상세
기상나팔은 전 부대가 다 쓰는 것은 아니다. 단지 대한민국 남성들 중 일반적인 육군 전투부대 병장 출신 군필자가 과반수라서 상대적으로 유명할 뿐.
대한민국 공군의 경우 공군기본군사훈련단 일부 신병교육대대에서는 조교가 군가 일부 파트만 살짝 재생했다 끄고 이어서 육성으로 깨운다.
우선 방송 시작 전 틱. 지이이잉하는 마이크 잡음과 함께 "(툭. 툭. 훅! 훅!) 자 기상. 기상. N대대 전 훈련병 기상. 현시각부로 N대대 전 훈련병은 기상하여 침구류 정리 및 공공실 출입할수 있도록 한다"와 같은 멘트로 훈련병을 깨운다.[2] 입소 초기에 이게 사람 피를 말리는데, 훅훅 하는 소리에 반사적으로 몸이 일어날 정도다.
공군 비행단의 군사경찰 대부분에게도 기상나팔은 낯설다. 야간 근무자들은 오전까지 취침 보장이기 때문에 기상나팔을 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부바부라는 말이 있듯, 기상나팔을 울리는 부대도 있다.
대한민국 육군의 경우 육군훈련소 일부 교육대에서 기상방송을 할 때 마이크에 입으로 바람을 몇 번 분 뒤 조교가 육성으로 깨운다. 멘트는 "기상 기상, 막사 내 전 훈련병 및 기간병[3] 들은 지금 바로 기상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전파합니다.(이하반복)
이것 때문에 전역한지 10년이 다 돼 가는데 아직도 훈련소 몇중대였는지 기억난다는 사례도 있을 정도.
기상나팔을 건물마다 개별로 트는 게 아니라 야외에 큰 마이크로 한 번만 틀기 때문에 일부 교육대까지 이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서 발생하는 일이다. 귀에서 피 나오게 잘 들리는 교육대가 있는가 하면 메아리치듯 들리기만 하는 곳도 있다.
방송장비에 탑재된 차임벨을 틀기도 하며, 일부 육군 부대의 경우 기상나팔은 커녕 기상방송 자체를 안하고 그냥 당직병이나 불침번이 불만 켜 주고 기상시키기도 한다. 당직병이 마이크에 대고 방송해서 깨우는 부대는 보통 "당직실에서 알립니다. 전 병력 기상해주시기 바랍니다."로 시작해서 아침점호 관련 안내로 이어진다. 물론 논산 조교보단 상냥하다.
대한민국 해군의 경우 함정근무자든 육상근무자든 군생활 내내 들을 일이 없어 이 리듬의 존재 자체를 모를 수도 있다. 대신 "총 기상 15분 전[4] /총 기상 5분 전/총 기상, 아침 일과 시작." 이라는 방송과 함깨 보슨 파이프로 나오는 해군 전용 피리소리를 듣게 된다.
해군기초군사교육단 같이 가끔 호루라기를 부는 곳도 있다.[5] 기군단 훈련교관의 '''각 소대들어!!!'''라는 구령과 함께 호루라기가 삐익거리는데 해군 부사관/수병 출신들은 이 때문에 호루라기하면 경기를 일으키며 자동반사적으로 움찔하게 된다.
해군 함정이나 육상부대의 육성 기상방송의 경우 해군기초군사교육단 같은 훈련소의 훈련교관들 버전보다 훨씬 상냥하다. 물론 듣는 순간 욕 나오는 건 대동소이.
해군처럼 해군본부 예하인 대한민국 해병대의 경우 역시 기상나팔 없이 "총기상 15분 전" 이라는 육성으로 깨우며 그것도 육군보다 15분 빠른 5시45분에 이 육성이 들린다. 따라서 해군이나 해병대 출신은 육군 위탁교육(상무대, 자운대 등)이나 국군수도병원 등 군병원 입원때에나 이 기상나팔을 듣게 되며 듣고나서 재밌어 한다. 그래서 이런 부대를 나온 예비역의 경우 기상나팔에 대한 트라우마는 없는 편이다. 심지어 몇몇 전역자 중에서는 '''입대부터 전역까지 아예 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도 있거나 실외의 스피커에서 나오는 것만 들어본 사람도 있다.''' 물론 교육파견을 가거나 했을때 잠깐 듣고 온 사람도 있다. 대부분의 부대 막사 전등이 매우 밝기 때문에 자다가 불 한번켜면 깬다.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는 기상나팔이 없는 대신 '''과업개시/종료'''를 알리는 나팔이 있다. 교육훈련단이 실무부대였던 장교나 부사관 혹은 기간병들에겐 아주 익숙하며 훈련병들은 과업이 거의 끝나갈 때 쯤 이 소리가 반갑다. 오전과업 종료 15분전을 알리는 소리는 곧 '''점심시간이 가까웠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훈련교관이 "총 병사떠나"[6] 를 외치면 나오는 나팔소리인데, 육군이나 공군의 그것과는 멜로디가 다르다.[7] 그리고 '''오전/오후과업 시작/종료 15분 전/ 5분 전 그리고 오전/오후과업 시작/종료'''라는 상냥한(...) 여자 목소리 멘트가 나온다. 교육훈련단 소속 여군 정훈장교들이 녹음하는 듯.
짬에 따라 반응은 조금씩 다른데, 대체로 짬이 될수록 날카롭게 들리기보다는 멀리서 아득하게 들리는 경향이 있다.
그래도 싫은 건 마찬가지라, 군필자들의 경우 육군이나 의경에 한해 이 소리를 들으면 치를 떨며 증오하는 경향이 있다.
해군 및 해병은 보슨 파이프나 호루라기가 대표한다. 특히 그 놈의 호루라기(...) 어느 정도인지 교통경찰의 호루라기에도 순간 움찔할 정도다. 장교후보생 출신들이나 해병대 ROTC 출신들도 이는 마찬가지다.
공군의 경우 부대마다 다르나 보통 저벅가는 이미 한물 갔다. 그나마 예외라면 휴가 출발 전과 전역 전. 대개는 아무렇지도 않다거나 오히려 반기는 쪽도 있다. 날짜가 날짜다 보니...
물론 이 음악에서 치를 떨면 다행이겠지만, 더 업그레이드 된 전투준비태세 시 사이렌 소리도 있다. 상황이 기상과 동시에 걸리므로, 전날 밤 짬 안되는 일병 이하는 사이렌이 언제 울릴지 몰라 잠을 제대로 못 이룰 정도고, 미리 일어나 군장 쌀 물건들을 몰래 준비하기도 한다.
항목을 참고하면 알겠지만, 짬 안되는 애들은 상황시에 행동이 굼뜨면 평소보다 몇배로 갈굼이 들어온다. 하지만 까칠한 선임의 경우는 요령피우냐면서 갈구기도 한다.[8]
저 사이렌 소리의 업그레이드 버전은 해군기초군사교육단/해군사관학교 및 해병대 교육훈련단의 비상소집 사이렌 소리다.
요란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교관들이 윽박지르며 곤히 자고있던 훈병들과 부사관후보생을 깨워 연병장에 집합시키는데 소위 빵빠레라고 불린다. 목적은 야간 긴급출항 및 전투배치 대비 용이다. 해사에서도 임시입교[9] 생도들에게 설날 시즌에 시키며 그 외에도 정식 생도들도 매주 수요일에 비상소집훈련을 한다. 여기에 시달리다 못한, 육군에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 교육을 위탁가는 해병소위들은 초군반 첫날에조차도 비상소집 사이렌 울릴까봐 잠 설치는 PTSD 비슷한 증세를 보이며, 임관휴가 때도 마찬가지로 자고 있다 조그만 인기척이라도 들리면 반사적으로 기상한다. 비상소집 악몽(...)은 실무 가서도 한번쯤은 겪는 끔찍한 꿈이다.
1990년대에 KBS 1TV에서 방영한 TV 내무반 신고합니다의 오프닝 영상(4초부터 42초까지)[10] 과 2006년에 방영한 SK텔레콤의 '현대생활백서' 광고에서 이 기상나팔 소리를 썼다. 버스 안에서 졸던 일등병이 휴대전화에서 울린 기상나팔 소리를 듣자마자 벌떡 일어나 "기상하십시오, 기상하십시오"라고 외치다 무안해 하는 내용. 이에 TV를 보던 현역 및 예비역들이 하나같이 움찔하며 기분나쁜 반응을 보였던 사례가 있다.
음이 굉장히 날카롭고 커서, 보통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들으면 자기도 모르게 깜짝 놀라게 된다. 심지어 당직근무 서다가 기상나팔이 울리면 깜짝놀라는 사람도 있다. 민가가 인접해 있는 부대에서는 아침 6시 혹은 6시 반에 기상나팔이 울려퍼지면 군인들뿐 아니라 '''근처 사는 동네 민간인 전체'''가 강제기상하는 위엄을 보이기도 한다. 한 마디로 잠 깨는 데는 최고의 음악이라 일부 예비역들은 핸드폰 모닝콜 벨소리를 이걸로 쓰기도 한다. 다만 사람에 따라서는 효과가 시원찮을 수도 있다. 처음에는 허리가 부러져라 파워풀하게 일어나지만, 두세번 듣다보면 그냥 보통 알람처럼 느끼게 된다고도… 하지만 휴가 나오거나 전역한지 얼마 안 된 이들은 빛의 속도로 반응한다.
전통적으로 밸브가 없는 뷰글(bugle)[11] 로 연주되기 때문에, 이 음악을 트럼펫으로 연주하는 경우 트럼펫의 키를 누르지 않고 배음(즉 입술과 호흡)만으로 불 수 있다. 물론 그만큼 숙달이 필요하다. 군악병들의 말로는 이등병 때는 기상 30분전에 일어나서 워밍업을 다 하고 준비해도 삑사리가 나지만, 병장때는 "야, 나팔 가져와" 해서 침상에서 누워서 불어도 깔끔한 소리가 난다고. 물론 당연한 소리겠지만 이건 아마추어 군악병들이 대다수인 C급 군악대의 얘기고, 전공자들이 연주하면 절대 삑사리 안 난다.
육군훈련소에서는 2012년에 '허깅송'이라는 이름의 노래를 틀어주었다. 이는 당시 육군에서 진행하던 허깅 운동에 맞춰서 제작된 것으로 아이유, 김범수 등의 가수가 참여했다. 이는 당시 훈련소에서 기간병으로 복무했던 휘성의 인맥을 동원해서 제작한 것. 휘성은 보통 사병처럼 복무하고 싶어했지만 훈련소 내에서는 휘성의 인맥을 이용해서 가수들을 부른 위문행사를 여는 등 참 많은 것을 했다. 그 와중에 허깅송 제작에 참가한 가수에게 돈을 제대로 안 줘서 문제가 된 적도 있다. 28연대에서는 이루마의 "Kiss the Rain"을 틀어주기도 했었다. 보충역의 경우에는 4주차에 사회에 나갈날도 얼마 안남아 분위기 풀릴때쯤에는 유행하는 가요를 틀어주는 일도 있다.
누군가 하늘의 소리의 소라미 카나타가 마찬가지로 밸브 없는 트럼펫으로 기상 나팔을 연주하는 장면에 이 곡을 합성해 대한민국의 군필자들을 놀라게 한 웃긴 일이 있었다. 플짤 이 외에도 스모프 양념통닭의 김성환을 분노하게 하는 영상도 있다. 함정카드와 엮어 이런 것도 나왔다.
그리고, 현역 중에서 이 기상나팔을 '''군생활 내내 전혀 들을 일이 없는''' 이들이 있는데 바로 '''대한민국 해군'''과 이에 소속된 '''대한민국 해병대'''이다. 해병부대의 경우 교육단과 사단 모두 "총기상 15분 전" 이라는 육성으로 깨우며 특히 교육단에서는 "각 소대들어!!" 라는 교관의 날카로운 보이스가 추가된다. 참고로 해군의 기상시간은 육군보다 15분 빠르다. 즉 5시 45분 기상. 늦잠에 익숙해져있는 위키니트들에게 묵념... 영외에 사는 육군 간부들은 안들을거 같지만 당직 근무 등으로 이 소리를 자주 듣는다.
다만 카투사들에게는 육군사관학교, 부사관학교, 논산훈련소 등 교육기관에서 수료를 한 뒤 여기로 자대배치를 받아 실무생활을 하면 저 멜로디는 공식적으로는 들을 일이 없다. 미군 장병들은 보통 5시 40~50여분 즈음 활동복을 입고 운동장 앞에 도열해서 아침점호를 기다린다. 미군은 기상나팔을 절대로 틀어주지 않기 때문에 '''직장인들마냥 자신이 알아서''' 알람시계 같은 걸로 일어나야 한다. 그리고 6시 정각 혹은 6시 30분에 Reveille을 들으며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한다. 미군 2사단 소속 장병이라면 Warrior March라는 사단 공식 군가도 부르게 된다. 그 다음 행정보급관의 전달사항을 듣고 아침 PT를 시작한다.
육군도 전 부대 공통은 아니고 안 쓰는 부대는 안 쓴다. 기상, 취침 둘 다 나팔소리나 다른 음악 없이 잘 땐 그냥 자고 일어날 땐 당직부사관이 방송으로 '기상' 한마디만 하면 알아서 일어난다. 어떤 부대는 지통실 컴퓨터 스피커에 마이크를 대고 나팔소리 파일을 재생하기도 했으며, 나중엔 귀찮아서 방송으로 때웠다.
특이하게도 KBS 2FM 라디오를 틀어주는 모 육직부대도 있다. 이 부대 병사들은 평일(06:00)에는 굿모닝팝스, 주말(07:00)에는 FM대행진을 듣는다. 부대가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있어서 시끄러운 기상나팔은 꿈도 못 꾸고, 일설에 따르면 영어를 중시했던 과거 모 지휘관의 지시로 굿모닝팝스를 틀었던 게 시초라 한다.
해병대 실무부대는 해병대 군가를 기상송으로 틀어준다. 2005년 해병 1000기 탄생과 2009년 해병대 창설 60주년에 맞춰 새로 만든 세련된 노래들인데 정작 짬지들은 가사 나올때까지 안 일어나는 순간 얼굴짝에 슬리퍼 어택(...)이라 끔찍해 하기도 한다.
미니게임천국 2의 '누워누워'라는 게임에서 캐릭터를 깨울 때 나오는 멜로디가 바로 이것.
하지만 기상나팔 소리 못지 않게 짜증나는 소리가 하나 있으니, 기상나팔이 울리기 전에 스피커가 켜지며 나는 미세한 잡음이다. 보통은 이 지잉~하는 소리 이후에 기상나팔이 울리고 그러면 일어나야 한다는 것을 몸이 학습하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잠을 깨우는 소리는 기상나팔보단 이 지잉~하는 소리일 경우가 많다. 그리고 요새는 테이프로 틀어 주거나 시간을 맞춘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MP3 파일로 자동으로 트는 경우가 더 많다. 그래서인지 중간에 Microsoft Windows의 클릭 음이 들리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는 클릭음 전에 우렁찬 Windows XP나 Windows 7 시작음까지 울리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아예 윈도우나 부팅음이나 클릭음이 알람 비슷한 기능을 하기도 한다.
3. 취침나팔
일어날 때 기상나팔을 쓴다면 잠잘 때는 취침나팔을 쓴다. 이쪽 역시 내추럴 트럼펫으로만 불 수 있는 배음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곡조가 구슬프고 서정적이라[12] 듣고만 있어도 고향이 그리워지게 된다. 잠자리에 누워서, 혹은 자기 전 마지막 담배 한 대를 빨려고 흡연장에 나가 앉았을 때 이걸 들으면 그것만큼 싱숭생숭한 일이 또 없다. 취침나팔.mp3 물론 이 취침나팔 또한 부대마다 틀어주는 데가 있고 안 틀어주는 데도 있다.
반대로 안타깝게도, 취침 시간 이후 사관학교/부사관학교/신병훈련소 혹은 BOQ/BNQ/BEQ 밖으로 집합하여 내리갈굼, 구타, 가혹행위 등이 보통 이 나팔소리를 신호로 시작되기에 취침나팔만 들어도 이가 갈린다는 예비역들의 증언 역시 쉽게 접할 수 있다.
4. 점호 및 하기식
저녁점호.mp3 하기식(국기 강하).mp3 - 애국가까지 나온다. 가사는 없이 1절만. 주로 국기하강식 시간인 18시(겨울에는 17시)에 울리는 나팔로, 이 나팔이 울리는 순간 '''바깥에 나와있던 선임들이 전부 건물 안으로 뛴다.''' 이유는 이 음악이 나올 때 실외에 있으면 짤없이(원칙상으로는 '''차를 타고 가고 있다가도 세우고 내려야 한다!''' )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해야 하기 때문. 방송은 들리는데 국기가 보이지 않는 위치라면 방송이 울리는 쪽을 바라본 채 차렷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그 시간에 건물 옥상이라든지 기타 높은 곳에서 막사 주변을 내려다 보면 상당히 웃기다. 갑자기 분주히 움직이다가 일제히 국기를 보는 모습은 직접 하지 않는 쪽이면 상당히 신기한 광경. 이 노래 다음에 울려퍼지는 "동해물과…"가 자동으로 울리는 나팔. 만약에 주한미군이 같이 주둔하는 부대라면 애국가 다음으로 나오는 미국 국가가 끝날 때까지 계속 있어야 한다! 이 상황을 두고 스타크래프트 고스트의 락다운에 걸렸다고 표현하거나 광역 CC기 스턴 맞았다는 말로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다.
아침 점호 때는 나팔 없이 애국가 제창에 맞춰 게양을 하지만 부대에 따라서는 아침 점호 국기게양 때도 이 나팔을 틀어준다. 이 때는 선임들이 눈 비비며 기어나오지 않을 때도 있다.
부대규모가 중대급이든가 하면 안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물론 최북단 파견은 예외다.
여담이지만 유신정권 시절에는 국기하강식이 사회에서도 행해졌고, 이때 모든 시민들이 하기식 나팔소리와 애국가에 맞춰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해야 했다. 영화 국제시장에서도 나오는 장면.
5. 기타
공군의 경우에는 일과시작 시간인 8시 30분과 13시마다 나오는 일과시작 나팔소리가 있다.
6. 해외 사례
6.1. 미군
미군의 경우 Bugle Call이라고 해서 여러가지 명령에 대한 나팔신호가 규정되어 있다. 사용되는 Bugle Call의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 First Call: 예령에 해당한다. 미군이 국기를 게양할 때 연주되는 Reville의 연주 10분 전에 연주된다. 차임벨이나 경마 등에서 많이 사용되는 신호기도 하기 때문에 의외로 익숙할 수 있다.
- Reveille: 국기 게양식 때 사용되는 나팔로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주둔지에 따라 다르나 대략 일출즈음에 연주되므로 미군의 기상 나팔격… 거기에 미군은 Reveille나 To the Colors를 연주할 때 경례와 예식 시작을 알리기 위해 가능하면 예포를 1발 발사한다.
웨스트포인트에서 진행되는 국기 게양식. 연주되는 음악이 Reveille.
실제 이야기를 각색한 창작물이긴 하지만, 국기게양식이 아니라 '''쿨쿨 퍼질러자던 미군들이 이 음악을 듣고는 "씨X…"하면서 강제 기상'''하는 뭔가 모르게 친숙한 장면이 더 퍼시픽 3화 멜버른 편에서 나온다. 해당 장면 기상 전 음향 장비를 준비하는 병사들이 '얘들 참 약 오르겠지?'란 식으로 낄낄대는 장면과, 기상 후 점호에도 제대로 잠이 깨지 않아서 비몽사몽 상태에다 병사 중 한명은 아예 잠든 채 쓰러지는 꼴을 보고 지휘관이 한심하다는 투로 해산하라는 장면까지 보면 군대는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1943년작 뮤지컬 영화 This is the Army에서도 당연히 Reveille 관련 노래가 나온다. 내용을 대충 요약하자면 '''"내가 군대생활하기도 좀 되어서 말이지 군대밥도 좋고 같이 뛰는 동지들도 다 좋은데 이 기상나팔만큼은 싫다~ 언젠가 난 나팔수를 콱 죽여버리고 나팔도 동강낸 다음 하루종일 맘편히 자버리겠다!"'''라는 내용. 아래 후반에 합창하는 부분을 보면 "나팔수를 죽일테다"부분에서 나팔수한테 웃으며 너라고 손가락질까지 해준다. 그것도 모자라서 '''"그러고 나선 나팔수를 깨우는 딴 녀석까지 잡아서 족칠테다"'''라는 선언도...
- Retreat: 미군이 국기 하강식을 하기 전 예령으로 연주된다. 일과가 끝나는 5시에 연주되고, 직후에 To the Colors나 국가가 연주된다. 물론 국기하강식을 하는동안 야외에 있는 병력들은 국기가 있는 방향을 향해야 하며 움직이지 못하고 경례를 해야하므로 5시를 전후해서는 가능하면 밖에있는것을 기피하려는 것을 볼 수 있다.
- To The Colors: 국가를 연주할 수 없을 때[13] 일 경우 연주된다. 이 곡이 연주될 때는 국가가 연주되는 경우와 같은 예식을 행해야 한다. 이 곡이 연주되기 전에도 경례와 예식 시작을 알리기 위해 가능하면 예포를 1발 발사한다.
먼저 연주되는 곡이 Retreat이고 그 직후 연주되는 곡이 To The Colors. 밑의 동영상에서 연주되는 장소는 미 2사단 사령부가 위치한 의정부의 캠프 레드 클라우드. 2012년에는 포가 고장이 나 발사하지 않다가 2013년 5월경부터 다시 아침,저녁으로 대포를 발사하기 시작했다. 사단 주임원사가 바뀌면서 고장났었던 대포를 수리해 다시금 쏜다고 하는 듯.
흥미로운 것은, Reveille과 Retreat 모두 프랑스군의 예식을 본땄다는 것이다. 게양식 때의 Reveille은 잠을 깨운다는 뜻인 Réveil에서 따온 프랑스어 단어고, 하강식의 Retreat도 귀영을 뜻하는 프랑스어 단어 Retraite에서 유래했다. 게다가 Retreat의 음악은 프랑스군의 것과 조성(key)만 다를 뿐 완전히 똑같은 음악이다.
6.2. 중화민국군
중화민국군의 기상나팔. 중국어로 기상나팔은 기상호(起床號, qǐchuánghào)라고 부른다.
취침나팔은 식등호(熄燈號, xīdēnghào)라고 부른다.
중화민국의 신병교육기관인 성공령을 바탕으로 한 FTV의 드라마 신병일기의 예고편에서 나오는 기상나팔.
분대장이 "부대기상(部隊起床)", "15분 후 연병장으로 집합을 끝낸다, 동작 더 빨리(十五分鐘後 連集合場集合完畢 動作加快)"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14] 이 과정에서 훈련병이 동작을 빠르게 하다가 생활관 천정에 머리를 박는 장면이 나온다.
6.3. 터키군의 경우
터키군에도 당연히 기상나팔이 있다. 터키도 징병제 국가이다 보니 기상나팔에 트라우마를 가진 인원들이 꽤 된다. 터키어로도 한국어와 같이 기상 나팔(Kalk borusu)이라고 부른다.
6.4. 러시아군의 경우
러시아도 징병제 국가이다 보니 기상나팔에 트라우마를 가진 인원들이 꽤 된다.
6.5. 자위대의 경우
자위대에도 기상나팔이 있다. 명칭도 똑같은 기상나팔
[1] 자세한 것은 아이돌학교/5회 참고[2] '''"기상! 기상!''' 전 훈련병! 공공실 출입. 출입시간, 5분!" 공공실은 화장실과 세면장을 합쳐서 말하는 기훈단 훈육조교/훈련병/후보생 은어로, 공군 병사 출신이라면 뼈저리게 기억에 남을 것이다. 예민한 사람은 방송하기 전 마이크를 톡 건드리는 소리에 깨기도 한다. 예전에 600대 기수에서는 일명 '저벅가'라고 아주 인상적인 영화 북경의 55일 OST가 나오기도 했는데, 요즘에는 나오지 않는다. 여기서 저벅가는 노래 시작할 때 군화발 소리가 저벅저벅하고 울려서 붙은 이름.[3] 훈련병 신분이 아닌 자대로 배치받아 근무하는 병사들[4] '''이 때 일어나야 한다.'''[5] 단 항해 중에는 보슨 파이프 없이 기상 방송만 나오게 된다.[6] 연병장 혹은 복도에 집합하여 과업을 위해 일제히 대기할때.[7] '''빠빠라바~빠빠라바~빠~라바라바라 빠빠라바빠 빠빠라바~빠빠라바~ 빠라 빠라바~'''[8] 사실 선임이 싸이코면 요령을 피워도 FM으로 해도 갈군다(...).[9] 가입교의 순화[10] 주제곡은 가수 강진구가 부른 나만의 이유인데, 원곡에는 기상나팔이 삽입되어 있지 않다.[11] 생긴게 내추럴 트럼펫과 흡사한 악기로, 트럼펫과 코넷의 경우처럼 계통은 조금 다르다고 한다. 서앙에서 신호용 나팔은 기본적으로 뷰글로 연주되었으며, 이 때문에 이런 신호용 음악을 뷰글 콜(bugle call)이라 부른다..[12] '''장송곡'''같다는 사람도 있다.[13] 군악대가 없거나 밑의 동영상 같이 국기를 같이 계양하는 등[14] 영상을 자세히 보면 '班長'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표시한 명찰이 보이는데 중국어 사용국가에서 '班'이 분대, '班長'이 분대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