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웅/선수 경력

 




1. 프로 데뷔 이전


아마추어 시절 장병기 마스터라는 닉네임으로 마타, 불켜보니타릭짜응등과 함께 BBT란 아마추어 팀으로 OLYMPUS Champions Winter 2012-2013 예선전에 나가게 되었다. 1차 예선전은 복한규가 경기장에 나타나지 않아 부전승으로 통과했으나, 2차 예선전에서 팀은 MVP White에게 2:3으로 2차 예선 전에서 져서 탈락했다. 그 후 컨디션 헛개수 NLB Winter 2012-2013 플래티넘 리그에 올라 8강에서 MVP 블루에게 지며 탈락했다. 그리고 당시 팀원이었던 마타, 불보타와는 아직도 친한 사이라고. 그리고 벵기는 마타를 보며 잘하는 서포터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그 후 대회가 끝난 뒤 한 기업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을 창단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했다. 팀을 만들 수도 있다고 해서 지원하여 합격 통보를 받았지만, 팀이 만들어지지 않으며 다시 한 번 기회를 노려야 했다. 당시 '고전파'라는 아이디를 쓰던 이상혁, 그리고 '피글렛' 채광진과 인연이 닿게 된 계기였다.
그리고 이상혁의 제의로 한 인터넷 대회에 출전했다. '썸데이' 김찬호, '페이커' 이상혁, '피글렛' 채광진, '에프람' 김주호와 팀을 이뤄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한 후 SKT에서 선수 모집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게임 내 메시지로 김정균 코치에게 테스트에 참여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많은 일을 겪은 후 SKT T1에 최종 합격했다.

2. 2013 시즌



2.1. OLYMPUS Champions Spring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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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포인트 650점으로 페이커, 마타와 함께 공동 4위였다는 점만 봐도 팀 창단 초기에 이 선수에 얼마나 힘이 실려 있었는지를 알게 해준다.
아마추어 때부터 즐겨 쓰던 자르반을 중심으로 나서스 등을 주로 픽했음에도 벵기가 라인에 끼치는 영향은 다른 육식 정글러들과 다름이 없었다. 비록 4강에서는 댄디에게 시종일관 갱킹 싸움에서 밀리며 창단 직후인 팀을 결승까지는 올려놓지 못했지만, 조별 리그부터 8강, 특히 3, 4위전에서 보여준 전 라인을 터뜨리는 모습은 이 선수가 페이커와 함께 팀의 더블 에이스라는 평가를 받도록 하기에 충분했다.
그렇게 데뷔 후 정글러 KDA 상까지 수상, 전 라인에 영향을 미치면서도 무리는 하지 않는다는 정글러라는 걸 팬들에게 보여줬고, 당시에 구멍이었던 봇 듀오까지 조금 더 다듬어지면 이 팀이 다음 시즌부터 우승 후보 0순위까지 예상하던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2.2. HOT6 Champions Summer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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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까지는 팀 자체가 비교적 꿀대진으로 전승으로 올라갔을 뿐더러 급격하게 기량이 올라온 채광진이 돋보였던 만큼 본인이 돋보일 만한 기회 자체가 많지는 않았었다. 실제로 MVP 포인트도 페이커와 피글렛에게 주로 쏠려있었다. 그러나 그가 돋보일 만한 기회는 4강에서부터 나타난다.
HOT6 Champions Summer 2013 4강에서 저번 시즌 본인 팀의 천적으로 떠오른 오존을 다시 한 번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1경기에서 무난하게 지며 어게인 스프링이 되는 듯했으나...
현존 최고 정글러라고 불리는 댄디를 상대로 이후 시종일관 유리한 고지를 점하며 팀의 승리에 보이지 않는 공신이 되었고 그 자리에서 댄디를 끌어내린 장본인이다. 2경기에서 바이를 픽해서 다데트페를 경기에서 지워버리는 장면이 하이라이트. 특히 초반부에는 아리바이 콤보가 마타의 기적 같은 피들스틱 로밍으로 갱승으로 돌아가 압도적으로 분위기가 다운된 상태에서, 굴하지 않고 트페를 다시 지워버렸다는 점이 더더욱 주목할 만하다. 마타의 피들스틱 로밍으로 인한 갱승으로 멘탈이 깨질 뻔한 페이커를 다시 제 궤도로 올라가게 만든 장본인. 그리고 역시 2경기에서 MVP를 수상하는 데 성공했다.
4경기에서는 자신의 장기인 자르반을 픽. 시종일관 페이커의 그라가스를 밀어붙이던 다데의 오리아나를 갱킹으로 따낸 것을 시작으로 분위기를 만들어내더니[1] 우위에 선 페이커의 그라가스와 함께 봇을 휘젓고 다니며 미드 원딜 캐리를 완성시킨 1등공신이 되었다. 후에는 본인이 점멸 궁으로 먼저 적팀의 핵심이던 마타의 자이라를 무는 이니시에이팅을 통해 팀이 안정적인 딜을 넣을 수 있게 도와줬다. 전형적인 빛나지는 않지만 본인이 할 건 다 하는 정글러의 대표적인 경기.
HOT6 Champions Summer 2013 결승전에선 누누와 자르반으로 똥을 거하게 쌌으나, 3경기부터는 비장의 픽 바이를 꺼내며 이병권에게 반격했고, 결국 대역전하는 데 성공하면서 다시 한 번 실력을 입증하였다. 3경기에서는 이미 페이커의 제드가 혼자 미드를 터뜨린 상황에서 적절한 봇 라인 갱킹으로 봇까지 터뜨리는 데 성공.[2] 20분 칼서렌 승으로 아군의 멘탈 치유와 적군의 멘탈 파괴를 동시에 이루는 데 성공했으며, 이어진 4경기에서는 갱킹이면 갱킹, 커버면 커버, 이니시에이팅이면 이니시에이팅까지, 시종일관 카카오보다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주며 MVP를 수상했다. 이어진 5세트에서는 비교적 초반에 열세로 시작한 페이커의 제드를 잘 커버, 초중반 이득을 봐야 이후 게임을 풀어갈 수 있는 카카오의 이블린을 아무것도 못하게 만들며 그의 존재감을 제로로 만들어버리는 데 성공했다.
서머 시즌에서 벵기가 보여준 가장 큰 임팩트는 당시 분명한 비주류픽으로 평가받던 바이를 리 신, 엘리스 바로 아래 티어 정글러로, 즉 주류 픽 수준까지 본인 혼자서 끌어올렸다는 점이다. 확정 CC인 궁과 함께 이어지는 아리-바이 콤보 등 바이의 장점을 극대화시켰던 선수였으며 이후 롤드컵 선발전부터 롤드컵까지 바이는 종종 밴픽 리스트에 오르곤 했다. 또한 리그 당시 본인과 카카오, 댄디를 묶어서 정글 3대장이라고 불렸었는데, 다른 둘과의 대결에서 모두 판정승을 거두며 정글 최정상 자리에 등극하는 데 성공한다.

2.3. 리그 오브 레전드 시즌3 월드 챔피언십/선발전


카카오와는 롤드컵 선발전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데 1경기 이후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여준 카카오를 상대로 이기며 둘간의 상성관계를 더욱 확실히 굳히게 된다.

2.4. 리그 오브 레전드 시즌3 월드 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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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3 월드 챔피언십 하이라이트 영상
하지만 롤드컵 조별 리그 2번째 경기인 OMG와의 경기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며 패배하자 상당히 질책받았다. 하지만 나머지 경기 무난하게 활약했고, 대회에서 한국 선수 중에선 두 번째로 아트록스를 꺼내들었다.[3]
롤챔스 우승 당시 리 신은 SKT 쪽에서 주로 밴을 했기 때문에, 피지컬이 육식 정글러보다 떨어질 것 같은 벵기 같은 정글러는 리 신을 잘 못하는 게 아니냐는 평이 지배적이었으나, 이러한 평을 비웃듯이 롤드컵에서는 리 신을 가장 많이 했고, 승률도 8승 1패로 좋은 편이었다. 또한 롤드컵 우승 후 본인의 팀으로 나오는 스킨에 정글러는 리 신 스킨이 나온 걸 보면 벵기의 리 신 사랑을 알 수 있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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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전에서도 감마니아를 압살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실제 8강전에서 가장 활약이 좋은 두 명이 벵기와 임팩트였다. 페이커와 아리 바이 조합으로 미드를 터트리거나 상대방이 럼블을 픽했을 때 리 신으로 영원한 고통을 주며 존재감을 0인분으로 만들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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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전 나진 소드와의 대결에서 위에도 언급했듯이 리 신을 잡을 땐 상당한 실력을 보이면서 팀에 큰 도움을 주었다. 비록 아트록스로 흑역사 아닌 흑역사를 썼지만, 그 외에는 베이비 시터 역할을 제대로 하면서 팀의 결승에 큰 공을 세웠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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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로얄과의 결승전에서는 모든 라인을 풀어주는 적절한 갱킹과 좋은 한타 기여력으로 묻어간다는 편견을 벗어 던지고 외국 중계진들과 해외 팬들에게 사실상의 MVP 평가를 받게 되었다. 한편 결승전 3경기에서 피글렛의 펜타킬 기회를 리 신으로 깔끔하게 막아버려 화제가 되었다. 이후 롤드컵 첫 펜타킬은 피글렛의 오랜 라이벌인 임프가 차지하게 된다.
롤드컵 이후 치른 WCG 선발전에서도 상당한 활약을 하였다. 커버면 커버, 갱킹이면 갱킹 다재다능한 플레이를 하였다. 하지만 삼성 블루에게 격파당했고, 특히 리 신으로 골렘을 먹다가 죽은 장면으로 흑역사 하나를 만들었다.

3. 2014 시즌



3.1. PANDORA TV Champions Winter 2013-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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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윈터 시즌에는 팀의 전승 우승에 일조했다. 단, 1패도 하지 않기 위해선 전 라인의 구멍이 없어야 한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다른 라인만큼 독보적이진 않지만 본인도 당시 그 라인에서 원탑이었다는 걸 인증한 것이다. 우선 윈터 시즌 모든 경기 강타 싸움에서 댄디에게 용스틸 한 번, 그리고 Team NB전에서 용스틸 한 번 당한 거 빼면 다 이겼다. 특히 16강 블레이즈전 2경기에선 당시 강타를 상당히 잘 쓰기로 유명하던 데이드림을 상대로는 바론을 스틸해내며 사실상 팽팽하던 게임을 굳히는 데 성공했다. 또한 형제 팀인 S팀과의 경기에선 2경기 내내 MVP를 수상하며 자신도 할 땐 한다는 걸 보여줬다. 올라프의 매서운 도끼와 함께 벵기에게 ''''동북고 도끼''''라는 별명도 붙었다. 이전의 롤드컵에서도 그렇고 본인이 육식을 하지 않는 이유는 그냥 팀원들이 이겨주는 상황에서 본인이 무리하게 공격적일 필요 자체가 없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일반적인 팬들의 시선으로는 맨날 버스나 탄다고 까이고, 다른 팀과의 대결을 이야기하면 공격형 정글러에게 밀릴 것이라는 예상을 항상 듣지만 전문가들의 시선은 다른 듯하다. 클템은 벵기를 자신의 완벽한 상위호환이라 하였고, 그 외 프로게이머들이나 천상계 게이머들은 미드인 페이커와의 호흡이 무서울 정도라고 평가하였다. 시즌 2, 3에 걸쳐 해외 정글러 중 독보적인 인지도를 가진 Gambit Gaming의 다이아몬드프록스 역시 인섹의 탑 전향 후에는 사실상 벵기를 가장 높이 평가하는 듯하다.[5] 그리고 그런 평가는 이제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게 되었다.
또 한타 때 활약도 눈부신데, 온갖 어그로를 다 끌어 딜 라인의 프리 딜 여건을 만들어 주면서도 딸피로 살아 나오는 명장면을 수없이 만들어 냈다. 또한 아이템 선택과 정글링 루트 또한 매우 훌륭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리고 인섹/카카오 같은 화려한 피지컬은 아니지만 고치/음파 등 논타겟 스킬의 적중률도 높다. 인섹의 탑 전향 이후 커뮤니티에서 댄디, 와치, 카카오 등 선수들과 같이 언급되는 일이 많고 독보적 원탑으로 인정받는다고 보기는 애매했으나, 다른 선수들이 화려한 플레이만큼이나 상당한 기복을 보일 동안 벵기는 훨씬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고 볼 수 있다.

3.2. SKT LTE-A LoL 마스터즈 2014


그런데 SKT LTE-A LoL 마스터즈 2014에서는 그동안의 베이비 시팅 스타일을 벗고 매우 공격적인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세 경기를 치른 현재 이블린과 판테온만을 픽해 다른 화려한 정글러들과 스타일 면에서 비교당하던 것을 마치 한풀이라도 하듯 세 경기 모두 팀을 캐리하는 정글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아직 경기 수가 적으며, 상대가 최고 수준의 팀이라고는 할 수 없는 IM과 불안해 보이는 CJ 프로스트를 상대한 것이기 때문에 이런 스타일의 변화가 일시적인 것인지, 지속될 것인지는 지켜보아야 한다. 롤 마스터즈가 유일한 팀 단위 단체전이긴 하지만 이때 당시에는 비시즌 시기에 일어났던 경기들이기 때문에 모든 팀들이 리빌딩도 잦고 불안정한 상황임도 감안해야 할 것이다.
스프링 시즌 이후 치러진 SKT LOL 마스터즈 결승전에서도, 상향을 받았다곤 하지만 1티어로는 쓰기 어렵다는 자르반 픽을 2번 가져갔지만 2번 다 패하면서 준우승에 그쳤다. 사실 이건 벵기의 문제라기보단 K의 픽밴 연구가 덜 된 것이겠지만, 최근 협곡에서 빈번하게 이뤄지는 라인 스왑 구도에선 자르반은 유틸성이 굉장히 떨어지기 때문에 그렇게 좋은 픽은 아니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아니 어쩌면 형제 팀의 어느 자르반 성애자 때문일지도?[6]

3.3. HOT6 Champions Spring 2014


HOT6 Champions Spring 2014 16강 개막전 형제 팀과의 내전에서 1경기를 무난하게 이기고 2경기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하드 스로잉을 하면서 롤 챔스 연승을 끝내는 데 일조하였다.
그리고 8강 진출의 명운이 걸린 kt 애로우즈와의 경기에선 모든 팀원들이 그랬지만 그야말로 역대 최악의 폼을 보여주었는데 1경기에선 깜짝 녹턴 픽으로, 2경기에선 주 챔프인 리 신으로 종횡무진 맵을 휘저으며 대활약한 카카오에 비해 1, 2경기 전부 안이한 픽으로 휘둘린 데다가,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는 모습만을 보여주었다. 과거 클템 및 다른 선수들이 지적하듯 벵기의 강력함은 스스로 주도하는 게 아니라 팀원들의 강력한 라인전을 바탕으로 시작된다는 평가가 이제 와서 그 모습을 드러냈다고 할 수 있을 듯. 푸만두와 더불어 KT A전으로 인해 재평가가 된다. 푸만두는 너무 많이 잘려서 스노우볼을 굴러가게 만들었다면, 벵기도 바론 타이밍 전에 죽어서 바론을 헌납했다. 한타에서도 자기 역할을 다 수행하지 못하고 죽는 모습을 보여 더 이상 세체정이라고 평가하기에는 어려워진 상황.
사실 아무리 재평가의 롤판이라도 한 경기만으로 평가를 하는 것은 무리수인 면이 있다. 그러나 페이커와 임팩트가 단 하루 부진했을 뿐 윈터 시즌 이후로도 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과 달리, 벵기는 롤 마스터즈나 롤 챔스에서 다소 폼이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약팀을 상대로는 자신이 캐리형 정글러의 면모도 가지고 있음을 증명했지만, 강팀을 상대로는 봇 듀오의 약화와 함께 이전만 못한 경기력을 보였다. 더불어 KT 형제 팀의 급격한 위상 변화 속에서 경쟁자였던 카카오에 대한 평가가 많이 올라가 버렸다. 이전까지 '피지컬의 카카오 vs 운영의 벵기', '캐리력이 높지만 양날의 검인 카카오 vs 언제나 안정적인 벵기'라는 식의 평가가 주류를 이루며 벵기가 세체정으로 인정받는 분위기였지만, 캐스퍼의 부진 속에 갈 곳을 잃은 벵기의 모습이 실망을 준 반면, 불리츠의 운영 능력 하락과 애로우즈의 운영 능력 향상을 통해 카카오가 KT 운영의 핵심으로 인정받으며 이러한 평가가 뒤집힐 여지가 생기고 말았다.
8강전 오존전에서는 별다른 활약을 못하면서 댄디에게 계속해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1경기 때 누누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댄디에게 자극을 받았는지 본인도 누누를 두 번 꺼내들었으나 잭스-니달리-징크스로 이어지는 무시무시한 철거 조합을 서포트하기 위해 사용한 댄디와는 달리 원딜 버프 이외의 다른 시너지를 내지 못함으로써 결국 자충수가 되고 말았다. 거기다 꺼내든 다른 챔프도 리 신으로 2번 인섹 킥을 성공시킨 것을 제외하면 거의 존재감이 없을 정도로 부진했다. 결국 오존에게 3 대 1로 패하면서 NLB로 내려갔다.

3.4. 리그 오브 레전드 올스타 인비테이셔널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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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 올스타 2014 인비테이셔널에 13-14 윈터 시즌 우승 자격으로 출전하였다. 풀 리그 Fnatic전에서 팀원들과 다같이 13 SKT 스킨을 쓰고 경기를 하였다. 경기 내내 불리하다가 정글러가 없음에도 상대 정글을 죽이고 바론을 스틸하는 기적 같은 플레이를 페이커가 보여주며 승리하였다. 조별 예선을 다 이기고 4강에 진출했으며 4강에서 프나틱을 2:0으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으며 OMG와의 결승전에서 3:0으로 이기며 전승 우승을 달성 하였다.

3.5. 빅파일 NLB Spring 2014


NLB 8강에서 프라임 옵티머스를 상대로 생각보다 어렵게 이기고 4강에 진출. 상대는 CJ 프로스트였는데 그야말로 압살당했다. 3경기에서 이블린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나머지 경기에서는 스위프트에게 철저히 밀렸다. 특히 4경기에서는 누누를 픽했는데 초반에 완전히 말리는 모습을 보여줬고, 스위프트의 엘리스에게 솔킬까지 따이면서 레벨 차이가 4까지 벌어진 건 압권이었다. 중간중간 궁을 잘 쓰긴 했으나 거기까지였고 임팩트, 페이커까지 부진하면서 3 대 1로 지고 NLB 3, 4위전으로 가게 되었다.
이번 시즌을 지나면서 단점이 명확해졌는데, 이는 기존 커버형 정글러들의 단점과 같이 판을 만들지 못한다는 것이다. 벵기의 강력함의 베이스는 라이너들의 강력한 라인전 능력인데, 라이너들이 라인전 단계에서 밀리기 시작하면 벵기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정글만 돌다가 결국 지는 경우가 많다. 피지컬과 개인 능력이 부족한 대신 판을 짜는 능력이 뛰어났던 클템과는 다르게 판을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어쩌면 클템보다는 헬리오스와 비슷할 지도 모르겠다.

3.6. HOT6 Champions Summer 2014


서머 시즌에는 임팩트와 푸만두가 부진하자 역시 본인이 변수를 만들지 못하며 존재감이 지워졌고, 팀의 NLB행을 막지 못했다. 본인 팀의 라인전이 예전과 달리 평범해지자 그냥 알고 보니 댄디의 하위 호환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 안 좋은 평가가 많아지고 있다.

3.7. IT ENJOY NLB Summer 2014


그리고 NLB에서 임팩트가 뉴 인생 챔프 마오카이를 만났는데도 벵기는 푸만두와 함께 계속 던지며 날로 평가가 떨어지고 있다.
NLB 4강 5세트 블라인드 픽에서 리 신으로 맹활약, 간만에 페이커를 도와줬다. 그러나 상대가 겨우 R 가문을 탈출한 체이서였고 3, 5세트 초반을 빼면 페이커라는 미드를 두고도 그 체이서보다 오히려 못했기에 평가는 아직 미묘. 형제 팀의 호로와 함께 다른 팀이 그리 선호하지 않는 자르반과 정글 렝가를 열심히 밀고 있고, 그 성과가 정말 아니올시다라는 것도 큰 문제다. 벵기 본인이 4강 경기 후 인터뷰에서 렝가를 왜 굳이 픽했냐는 질문에 상대방에게 렝가를 주지 않으면서 밴 카드를 아끼기 위해 픽했다고 답했다. 본인도 렝가를 하는 게 썩 좋지는 않았던 모양. 그나마 블라인드에서 페이커 키우기에 올인하기 위해 렝가 대신 리 신을 고른 것이 다행이었다. 그 후 NLB 결승에서는 1, 2, 3경기 모두 누누를 골라서 팀의 승리에 공헌했다.

3.8. 리그 오브 레전드 2014 월드 챔피언십/선발전


그러나 그 후에 있는 가장 결정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롤드컵 순위 결정전에서 1~2세트는 댄디한테 갱 루트를 모조리 읽히며 미드-탑-봇-미드 순으로 차례차례 아군 라인이 터지고, 한타 때는 리 신으로 배달한답시고 인섹킥을 시도하다 오히려 적 챔프에게 광역 딜을 넣을 조건을 마련해주는 역대급 역적짓을 하고야 말았으며, 3세트에서도 바론 스틸 말고는 아무것도 못하며[7] 팀 패배의 원흉이 되었다. 서머 시즌에는 다른 정글러들의 피지컬 상향 평준화와 팀의 탑, 봇 라인전 약화 때문에 너무나 무력한 정글러가 되어가고 있다. 미드가 페이커라는 것을 감안해 더욱 비판받았고, 페이커가 3연솔킬을 당할 정도로 무리한 플레이가 벵기의 기량 하락 탓이라는 의견도 있었다.[8]
그 우려대로 3세트를 제외하고 모조리 와치에게 발리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강타 없기로 유명한 와치에게 용 스틸을 당하고, 쓸데없이 앞에 있다가 실피가 되어 적의 용 및 바론 트라이 타이밍을 만들어주었다. 답답했던 페이커가 제라스 E 스킬로 바론을 스틸했으나... 마지막 한타에서도 아무것도 못하며 죽으며 SKT가 패배한 원흉으로 찍히면서 페이커 팬들 및 SKT 팬들에게 비판받고 있다.

3.9. LCK 스토브리그/2014


벵기에 대한 평가는 추락했지만, 봇 듀오나 형제 팀의 호로와 달리 생존에 성공한 듯하다. 이는 좋은 정글러를 구하기 굉장히 어려운 탓이 크다. 재평가 이후 그를 세체정 급으로 평가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그가 헬리오스처럼 라이너들이 강한 팀에서 안정적으로 1인분을 하는 데 능한 정글러라는 점은 인정받아야 하기 때문. 헬리오스가 라이너들에게 정글 몹을 내주고 상대 정글러를 말리는 데 능하다면, 벵기는 자신이 잘 성장하면서도 상대 정글러가 캐리를 못하게 막는 타입이다. 팀에서도 강한 봇 듀오만 구축된다면 이런 벵기를 계속 데려갈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

4. 2015 시즌



4.1. 2015 SBENU LoL Champions Korea Spring/프리시즌


프리시즌의 정글 변동 사항이 워낙 많고, 기본적으로 극초반 갱킹의 리스크가 커지면서 이런 변화가 벵기의 스타일에 웃어주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개막전에서는 워윅과 리 신을 잡고 좋은 모습을 보였다. 봇 라인전 강하기로 유명한 과 한 팀이 되면서 봇 커버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난 듯. 바뀐 프리시즌에 비교적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한타에서 활약이 돋보였다. 특히 상대 정글러인 호진리가 부진해서 벵기가 상대적으로 돋보였다.
그러나 두 번째 경기에서는 원딜에서 정글로 포지션을 변경한 스코어에게 털리면서 커뮤니티의 집중 포화를 맞았다. 특히 1세트에서 임팩트와 페이커 대신 출전한 마린이지훈이 라인전을 유리하게 가져갔는데도 리 신을 잡고 어느 88년생이 떠오르는 플레이를 해서 후반에 게임을 던진 이지훈, 뱅과 함께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받았다. 무난히 승리한 2세트에서도 워윅으로 다소 무리한 이니시를 시도하고, 승리 후에도 표정이 좋지 않았던 것을 보면 1세트 플레이에 본인도 불만이 많았던 것 같다.
그리고 세 번째 경기에서 1위를 달리던 나진 엠파이어를 상대로 육식 정글러의 면모를 보이며 전 라인을 터뜨렸다. 1세트 절묘한 역갱을 시작으로 8킬을 몰아먹어서 리 신에게 너무 킬이 쏠린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으나, 스노우볼을 잘 굴리고 페이커와 뱅에게 한타에서 킬을 잘 넘겨주며 캐리에 성공. 2세트에서도 롤 마스터즈에서 그토록 망했던 자르반 4세로 화려한 피지컬과 끊어먹기를 선보이며 활약. '''두 게임 내내 0데스'''였으며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네 번째는 삼성과의 경기였는데 첫 경기 때에는 자르반을 픽해, 적의 주요 딜러인 피즈바루스를 궁으로 한타 때마다 막으면서 큰 활약을 했고, 두 번째 경기에는 리 신을 픽, 절묘한 2렙 갱킹으로 마린의 레넥톤에게 퍼블을 먹여주고, 그 후로도 지속적으로 탑과 미드를 찌르고 커버해주면서 레넥톤과 카서스가 미쳐 날뛸 판을 만들어줬다. 현재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브보다 상당히 좋은 활약을 펼쳐줬다.
마지막 IM과의 대결에서도 IM을 손바닥 위에 올려 놓고 요리하는 완벽한 정글러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수 싸움에서 IM을 아득히 능가하고 해설 위원들조차 IM의 입장에서 해설하다 감탄할 정도. 특히 2세트에서는 자르반 4세 밴을 이끌어냈고, 의외의 픽인 스카너를 꺼내들더니 인베이드 퍼블을 먹고 제대로 흥해서 마침 해설 중이던 클템을 기쁘게 했다.
'구 T1 S+벵기' 조합이 1패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이후 충분히 강력하다는 것이 증명되면서 오히려 호로와 대조되어 평가가 올라가고 있다. 여전히 S급 정글러들이 한국에서 떠난 덕을 보고 있다는 의구심을 완전히 걷어낸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과거에 세체정으로까지 평가받았던 이유인 안정감을 되찾고 있다. 어린 정글러들이 미쳐 날뛰면서 뭔가 상대적으로 안습해졌다던 피지컬 또한 자신감의 문제였는지 예전만큼 괜찮아졌다. 댄디, 카카오의 세체정 라인은 몰라도 라이너들이 충분히 강한 팀이라면 하이 리스크 플레이어인 인섹이나 스피릿보다 벵기가 더 나은 선택지 아니냐는 평가를 받을 정도. 프리시즌이 진행되며 2014년 내내 그를 짓눌렀던 심리적인 압박에서 많이 벗어난 것으로 보이며, 굳이 SKT T1이 다른 정글러 연습생을 남겨두지 않고 벵기를 신뢰한 데 대한 보답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4.2. 2015 SBENU LoL Champions Korea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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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모든 SKT의 패배가 정글로부터 온다''' 수준으로 팀의 구멍을 책임지는 정글러로 추락해버렸다. 프리시즌 때 보여줬던 환상적인 운영 능력은 대체 어디를 간 건지 모를 정도. 이기는 경기에서는 쉽사리 빛이 나지 않고, 지는 경기에서는 말 그대로 전 라인에 똥을 뿌리고 다니는 능력을 보여준다. 특히 이변 중의 하나로 꼽히는 진에어 그린윙즈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환상적인 역캐리는 벵기 본인의 경기 모두를 통틀어 최악의 모습이라고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는 굉장히 의외의 모습으로, 한때 세계 최고라고 불렸던 자신의 주력 픽인 자르반 4세가 최강 정글러로 떠올랐고, 밴픽 카드가 탑과 미드, 렉사이에 집중되는 현상으로 계속적으로 밴에서 풀려 가져오는 데 성공을 해도 본인의 실수로 자꾸 망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프리시즌 때 보여줬던 정글러의 위엄은 온데간데 없을 정도.
같은 팀의 S급 미드 라이너들이 벵기의 허약한 커버로 인해 라인전을 이기다가도 말리는 모습이 종종 나온다. 특히 CJ와의 1라운드 2경기에서 적팀의 서포터정글러가 쉴 새 없이 미드를 찌르는데 제대로 된 커버 한 번 못 쳐주는 모습으로 상대 미드라이너의 하드캐리를 만들어주는 모습이 나오기기도 했다. 진에어와의 경기에선 잘못된 갱각으로 포탑에 맞아죽어 갱맘에게 어시를 헌납하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이 시절 스크림 방송에서 다이아 2에서 현지인(?)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며 변챔스로 놀림받기도...
전 동료인 임팩트의 말에 의하면 멘탈이 약한 편이라고 한다. 프리시즌에도 초반에는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여주다 후반에 상승세를 탔는데, 정규 시즌에는 반대로 초반에는 컨트롤 미스를 보여도 그럭저럭 활약하다가 갈수록 폼이 망가져서 시즌 4 이하의 폼으로 추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즌 4에는 푸만두의 치명적 부진과 이에 따른 임팩트의 텔포 미스로 라인이 펑펑 터져나갔다는 핑계가 있지만, 현재는 마린-페이커/이지훈-뱅-울프/피카부로 이어지는 올스타급 라이너들을 보유한 상태에서 혼자 멸망하여 상대에게 스노우볼을 굴려주고 있기 때문에 집중적인 까임의 대상이 되었다. 물론 팀의 부진을 어느 한 개인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고, 다른 선수들과 코치진도 패배에 어느 정도 지분을 쌓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벵기가 그 중 최대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부정하는 팬들은 거의 없다.
GE전에서는 누누와 바이라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으며, 누누로 맵 장악에 힘 쓰는 운영을 통해 GE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이때문에 이후 경기에서 벵기의 누누가 자주 밴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누누가 밴 당한 3세트에서 바이를 선택하여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후반까지 GE를 앞서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미드, 탑의 쓰로잉으로 경기가 급격히 기울어버려 1:2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일부 벵기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3라인이 너무 라인전이 강하다보니 모조리 푸시를 해서 벵기가 힘들다, 플레임과 헬리오스의 관계처럼 벵기가 너무 탑을 봐주려다 망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는데, 단일 팀 이전까지 벵기에 대한 옹호론은 언제나 밀리는 T1 K의 봇 라인 때문에 벵기가 망한다는 논리였다. 팀 단위 운영이 좀 더 영리해져야 하고 팀 운영의 부족을 벵기가 뒤집어쓰는 면이 있다고 해도, 본인이 너무 오랫동안 부진하다는 점에서 이것을 환경 문제로 전부 돌릴 수 있는지 의문이다. 무엇보다 자신감을 잃으면 장점인 한타에서도 초보적인 스킬 샷 미스나 누가 봐도 던지는 플레이가 나오는 등 멘탈 문제가 심각하다.
빠른별은 벵기의 하락 원인으로 전혀 다른 분석을 내놓았는데, 바로 식스맨 체제 때문이라는 것. 매 경기마다 미드와 서폿이 동시에 바뀌면서 SKT가 전혀 다른 팀이 되며 벵기가 무너진다는 분석이다. 강한 공격성의 페이커+라인 위주인 피카부 조합의 극 공격적인 성향의 팀 컬러에서 안정적 라인전의 이지훈+로밍 위주의 울프의 극 방어적인 성향의 팀 컬러로 바뀌며 팀 전략 자체가 달라지는 것이 SKT의 식스맨 체제. 이에 팀에 맞춰 전략적 운영을 다르게 가져가야 하는 정글러인 벵기가 혼란 속에 무너진다는 분석이다. 동영상 8분 40초부터.
하지만 2라운드 들어오면서 그나마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이제 시야석을 감으로써 서폿과 함께 적 정글을 완전히 장악하고, 지속적인 카정과 버프 컨트롤을 통해 야금야금 갉아먹는 방식으로 색깔을 고정시켰다. 특히 KT전 3경기에서는 적 라이너들이 킬 각을 잡을 때마다 귀신 같이 커버를 하며 드디어 첫 MVP를 획득했다. 그리고 누누나 바이 등 자신만의 픽으로 챔프 폭을 넓혔다는 것도 플러스 요소. 단, 2라운드 7~9주차 SKT 대진이 CJ전을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중하위권 팀들 위주라는 점은 감안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누누야 애초에 갱을 포기한 픽이고 자르반&바이를 잡고도 초반 라인 개입 능력이 굉장히 떨어지는 모습은 여전했기 때문. 심지어 초반에 상대 정글에 지나치게 깊숙히 들어가다가 잘려버리는 모습도 나온 만큼, 벌써 어느 정도 읽히기 시작했다는 정황도 있을 뿐더러 과연 다른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벵기의 개입 없이도 상대 정글러들의 갱킹에 초반 라인전이 안 터질 수 있을지는 아직 의문이 남을 수밖에 없기 때문. 우선 대회 클라이언트에 5.5 패치 적용 이후 OP로 도약한 세주아니로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플레이오프까지는 한시름 놓았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는 1, 2세트를 CJ에게 내준 상황에서 3세트부터 출전했다. '''그리고...'''
팀이 지고 있는데 웃고 있어요! 벵기의 등장과 함께 모든 것이 뒤집혔다고 해도 될 정도로 경이로운 활약을 보여줬다. 3, 4, 5세트에서 모두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며 ''' 패패승승승의 주역'''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부족하다던 라인 개입 능력 면에서 절묘한 역 갱킹을 성공시키는 모습과 오브젝트 관리와 시야 장악 모든 면에서 상대 정글을 압도하여 최전성기였던 13년의 완전체 정글러 벵기가 돌아왔다는 평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였다. 특히 5경기에서 보여준 상성상 밀리는 르블랑아지르의 라인전을 풀어주고 이후 미드 역갱에서 보여준 페이커와의 호흡은 전성기 SKT가 페이커-벵기의 미드 정글 듀오의 활약으로 게임을 터뜨리던 모습이 돌아왔음을 보여줬다.

4.3. 2015 Mid-Season Invitatio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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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atic과의 준결승전 5경기에서 벵기가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MSI 결승전 진출이 달린 5세트에서 벵기는 누누를 픽해 초반부터 카운터 정글을 돌면서 상대 레인오버의 그라가스로부터 레드 버프를 빼았었다. 이후 4버프 컨트롤을 위해 상대 블루로 이동하면서 이에 카운터 정글을 온 그라가스와 싸움이 일어났지만 누누를 픽하는 가장 큰 이유, 기본 체력과 초반 카정으로 피 관리가 안 돼 있던 그라가스를 봇 듀오와 함께 퍼블을 땄다. 당시 독보적인 클래스를 보여주며 유체정에 오른 레인오버가 게임 시작부터 허무하게 무너져내린 이 악독한 카정이 얼마나 인상 깊었던지 프나틱 팬들은 아직도 벵기의 누누 소리만 나오면 치를 떠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EDG와의 결승전 1세트에서는 처음부터 계속 클리어러브의 세주아니를 견제하면서 상대 레드를 먹고, 이후 4분경, 미드 갱킹을 통해 오리아나로부터 퍼블을 땄다. 25분경 세 번째 드래곤을 지키기 위해 벌어진 한타는 벵기의 그라가스가 환상적인 이니시에이팅을 함과 동시에, 드래곤 위쪽 언덕에서 EDG의 시선을 잘 끌면서 SKT T1이 바론을 가져가는 예상 밖의 소득을 거뒀다. 결국 이 한타를 통해 SKT T1은 엎치락 뒤치락 하던 승부를 결정지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EDG에 패배해 준우승으로 마치게 된다. 경기가 끝난 후 벵기 본인도 엄청 아쉬워 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사실상 중체정이자 세체정으로 평가받는 클리어러브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 그 이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쯤 되면 부진했던 이야기는 이미 예전 일. 결승전에는 챔프 폭에 대한 의구심이 들기도 했으나 결승에서 그라가스로 캐리하면서 현재 1티어 챔프들은 모두 수준급으로 다룰 수 있다는 게 확정되었다. 결국 준우승으로 MSI를 마무리하긴 했지만 벵기의 부활이 완벽히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4.4. 2015 SBENU LoL Champions Korea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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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 'The Jungle God' gi'''

말이 전혀 필요하지 않은 정글 그 자체이다.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준 렉사이, 그를 The Jungle로 불리게 하는 데 큰 공헌을 한 누누를 필두로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이외에도 주류 정글픽인 그라가스와 가끔 픽하는 이블린의 활약도 매우 준수한 편이다.
사실상 13 시즌 세체정 소리를 들었던 시절만큼, 아니 그 이상의 압도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본인의 기량, 폼이 매우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것도 한 몫 하지만, 벵기의 라인전이 강력한 팀원들과 함께 해야 시너지가 느는 플레이 스타일에 걸맞게 다른 라이너들이 그야말로 압살하는 라인전을 가져가며 벵기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 크다. 특히 한타 상황에서 죽기 직전까지 상대의 스킬을 맞아준 후 딸피로 유유히 살아나가는 극한의 어그로 능력은, 그야말로 이 선수가 팀원의 강력함에만 기대지 않고 본인이 한타를 주도하고 팀원이 더 나은 상황에서 한타를 할 수 있는 판을 만들어주는 정글러의 역할을 아주 훌륭히 소화해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재 벵기가 보여주는 모습은 그때 그 시절의 벵기 이상의 포스를 내뿜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결승전에선 딸피로 살아가는 피즈를 레드에게 명령하여 킬을 따셨다.[9]

4.5. 리그 오브 레전드 2015 시즌 월드 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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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시즌 월드 챔피언십 하이라이트 영상
조별 예선에서 보여준 모습은 그야말로 완전체. 눈에 보이는 강력함보다 더 무서운, 아무도 모르게 게임의 판을 장악해버리는 능력을 보여주면서 팀의 전승 기록을 보좌했다. 이번 롤드컵에서 보여준 벵기의 업적이자 그의 주요 플레이는 크게 3가지로 요약이 가능하다.
1. 초반 유효 갱킹
사실 세 라인 모두 폭발력이 있기에 어디에 힘을 실어줘도 상관이 없겠지만 대부분 탑을 풀어준다. 이것이 킬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잘 큰 마린이 이후 게임을 캐리한다. 탑을 많이 가는 이유는 시즌 5 롤드컵이 탑 캐리 메타에, 당시 팀의 캐리라인 중 폼이 가장 좋았고 폭발력도 제일 뛰어났던 선수가 마린이었기 때문이다. 탑에서 우세를 점하는 것이 가장 빨리 승리에 가까워지는 방법이고, 다른 라인 또한 라인전이 강한 SKT 특성상 상성에 밀리더라도 크게 밀릴 걱정이 없기에 탑을 풀어주는 선택이 가장 최적으로 보인다. 따라서 주로 탑 갱킹을 한 뒤, 라인전 상성 때문에 고통받는 다른 라인을 풀어준다. 한국 해설진의 말처럼 정말 편안하게 와서 어시스트나 킬을 먹고 유유히 사라진다. 자연스럽게 와서 물 흐르듯 상대의 허를 찌르는 갱킹은 운영형 정글러인 벵기의 강점이다.
EDG와의 16강 조별 리그 2번째 경기에서 클리어러브가 봇 라인을 찌르기 위해 계속 서성이자 상대 정글의 레드, 골렘을 털어먹은 뒤 탑으로 와서 나르를 고치로 맞추고 완벽한 타워 어그로 관리로 탑 라인을 풀어줬다. '''그리고 게임이 끝났다.''' 즉, 클리어러브의 운영 실수와 벵기의 칼 같은 상대 운영 카운터가 엄청난 스노우볼을 만들어냈다. 이후 계속해서 갱킹을 통해 킬, 어시를 챙기고 라이너의 성장을 도우면서 마오라, 마넥톤 등 마린의 역대급 캐리를 도왔다. 이후 울프와 함께 철저하게 시야를 장악하며 스노우볼을 굴리면서 승리의 숨은 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2. 카운터 정글
화면에는 다 잡히지 않지만, 카운터 정글링을 통해 상대 정글을 말리고 시야 장악에서도 큰 차이를 불러온다. 또한 소소하게 상대의 멘탈을 터뜨리는 역할도 담당한다. 카운터 정글로 수많은 상대 정글러들의 멘탈을 터뜨렸다.
3. 시야 장악
그리고 한 번 카운터를 당하면 상대 입장에서 그 지역의 시야 주도권을 다시 가져오기도 힘들다. 여기에 SKT 특유의 빡빡한 시야 장악과 운영이 더해지면 이미 굴러가버린 스노우볼을 다시 가져오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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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스테이지 BKT전에서 정글 그 자체의 모습을 보여줬는데 중간에 벵기의 엘리스가 BKT의 와드가 옆에 박혔는데도 가만히 서 있는 장면이 있었는데, 오류가 아니라 마침 그 자리가 BKT 시야의 사각이라 보이지 않았다.
8강 ahq전에서는 시야 장악 과정에서 몇 차례 끊기는 등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만 여전히 뛰어난 갱킹과 탄탄한 시야 장악을 바탕으로 한 운영을 보여주며 더 정글의 위엄을 보였다. 현재까지의 활약으로 봤을 때 SKT가 우승하면 페이커의 세체미 리턴즈처럼 그의 세체정 리턴즈도 거의 이루어졌다고 해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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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Origen전에서는 그라가스 밴으로 정글러의 챔프폭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자르반 4세를 픽했다. 뛰어난 슈퍼플레이는 없었지만 무난한 활약을 했다. 다만 상기한 이지훈과의 호흡이 정말 극도로 맞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1, 2세트 초반에는 존재감이 사라진 채 방황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이것이 1, 2세트 초중반에 SKT가 밀리는 듯한 분위기가 조성되는 데에 한 몫 단단히 했다.
하지만 대망의 결승전에서는 기대에 비해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시야를 장악하거나 카운터 정글을 도는 과정에서 종종 잘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3세트에서는 초반에 게임이 터진 것과는 별개로 롤드컵 경기들 중 가장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4세트에서는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엘리스를 픽했고, 준수한 활약을 보여 주며 롤드컵 2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우승 후 인터뷰에서 자신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2014년 부진 때 그만두려던 걸 붙잡아준 SKT 사람들이라고 했다. 페이커는 그나마 2014 시즌에 소년가장 소리 들으며 평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었기에 그렇다 쳐도 벵기는 메타의 대격변 등으로 인한 상대적 기량 하락으로 팬들의 질타를 받아 마음 고생을 심하게 했었다. 뼈아픈 실패를 겪은 뒤 일궈낸 두 번째 기회를 통해 이번 시즌의 벵기는 2년 전의 위상, 아니 그보다 더 높은 위치까지 올라갔고 밑의 항목에서도 다루겠지만 과거에 자신에게 오던 욕과 비난을 칭찬과 긍정적인 관심으로 바꿔냈다. 그래서인지 더더욱 우승 후의 슬프면서도 기쁜 듯한 표정이 전해졌다는 반응이 많았다.

5. 2016 시즌



5.1. 2016 꼬깔콘 LoL Champions Korea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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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2016 시즌 들어서 부진에 빠진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하나는 '''벵기가 다시 한 번 메타와 안 맞는 상태에 놓였다는 것.''' 기존 2015년의 정글러들이 라인 개입 능력과 시야 장악, 라이너 서포팅형 플레이를 중요하게 여겼던 것이 이제 완전히 뒤바뀌었는데, 2016년의 정글러는 이제 라인에 개입하기보다는 본인이 라이너급으로 성장해서 게임을 캐리하는 포지션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캐리형 정글러들 중 가장 핫한 챔피언인 킨드레드와 그레이브즈 둘 중 하나는 다룰 줄 아는 것이 현 메타 정글러들의 정석인데, '''벵기는 둘 다 쓰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진에어전 2세트 때[10] 그레이브즈를 뺏어오지 못해 트레이스가 그레이브즈 그 자체가 되어 하드 캐리하는 상황을 막지 못했다.
또 나머지 하나는, '''이제 벵기의 동선이 파악당하기 시작했다는 것.''' 이것은 상당히 심각한 문제점인데, 정글러가 동선을 파악당했단 것은, 게임이 시작부터 정글러 때문에 꼬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당장 롤드컵 선발전 때 삼성 화이트와 맞붙은 시절에 벵기가 동선을 파악당하고 무슨 일이 생겼는지 다시 한 번 떠올려보자. 실제로 진에어의 윙드한테 판정패 당했을 때도 초반 카정에 당한 게 결정적이었다. 그렇게 한 번 정글이 털리고 나서 SKT의 모든 정글에 와딩이 되어버리니 죽도 밥도 못 쓰게 된 SKT 입장에서 게임을 풀래야 풀 수 있을 리가.
그리고 1월 27일 피넛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도 1, 2세트를 출전했으나, 2세트 초반에 트페 집중 공략을 하던 때 빼고는 두 게임 내내 먼저 잘리거나 아무것도 못하거나 둘 중 하나만의 모습을 보이며 결국 3세트 때 강판당하기까지 했다.
이러한 문제를 인식했는지 솔렝에서 킨드레드와 같은 캐리형 챔프를 연습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실제로 스베누 전에서는 그레이브즈를 선픽하고 퍼블 솔킬을 가져가며 나쁘지 않은 첫 그브 경기를 보여줬다. 하지만 상대가 상대이니만큼 벌써 문제점을 보완했다고 보기에는 시기상조일 듯하다.
2월 13일 KT전에서 렉사이, 엘리스 저격 밴을 당하고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그레이브즈까지 뺏기면서 정말 오랜만에 리 신을 픽했는데, 후반부에 억제기 앞 교전에서 트리플 킥을 달성한 것과 마지막 쌍둥이 타워 근처 농성에서도 적절한 킥을 보여주며 듀크가 화약통 폭딜을 넣게 발판을 만들어 주는 등의 활약을 했다. 하지만 이 경우도 저 두 장면을 뽑아내기 이전까지는 여전히 먼저 짤리거나 무리하다 성과를 내지 못하는 등의 모습을 보인 것 또한 반박할 수 없는 사실.
2월 18일 롱주전에서는 솔랭에서 날아다니고 있어 대놓고 너프가 예정되어 있던 룬의 메아리 우디르를 2연속으로 픽했으나, 그야말로 아무것도 못 하면서 해설진 입에서 '우디르 왜 하죠?' 소리가 나올 정도로 다시 한 번 처참하게 망했다. 위쪽의 그나마 분전하는 모습들이 단번에 가려질 정도로 이것은 너무나 치명적인 것이, 롱주는 이 경기 이전까지는 사실상 팀으로써 완성된 느낌이라기보다는 그냥 솔랭 고수 5명 모아놓았던 느낌이 강했기 때문이다.[11] 그런 팀한테 SKT가 패배했고, 그 결정적인 원인이 벵기의 전무한 존재감 때문이었다는 것을 감안해보면 심각한 적신호일 수밖에 없다. 서브 정글러인 블랭크도 현재는 비슷한 수준이라는 게 더더욱.
이런 폼의 저하는 아프리카전에서 절정을 찍었는데, 2세트에서는 '''럼블 정글을 잡고 35분동안 플레이한 게임에서''' KDA가 0/2/1이라는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스코어를 보여주며[12] 대놓고 부시로 점프해서 들어갔던 뱅의 페이스체크에 가려졌을 뿐 2세트 사실상의 역적.
IEM 월드 챔피언십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았다. 최근 대회서 부진한 벵기에게 시간을 주면서 동시에 블랭크에게 실전 경험을 쌓게 해주려는 요량으로 보인다.
블랭크가 IEM 월드 챔피언십에서 롤챔스 무대에서의 부진을 털고 눈에 띄게 뛰어난 기량을 보여줌에 따라 아프리카와의 2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블랭크에 밀려 출전하지 못했다. 블랭크가 1세트에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팀이 패배했음에도 불구하고 교체 출전하지 못했으며, 블랭크를 계속 기용했던 SKT는 2세트와 3세트를 내리 승리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블랭크가 주전으로 활약하면서 벵기의 폼이 여전히 좋지 못하다. 등등 여러 이야기가 나왔으며, 팀 내에서 폼을 회복 중에 있고 현재 상당히 폼이 올라왔으며, 삼성과의 경기에서 출전이 유력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하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는지 한 세트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사실 이번 캐리형 정글러 메타가 전 세계적으로도 꽤 가혹하게 작용했는데, 북미에서도 현지 팬들의 기대를 받던 NRG와 REN이 폭망해버린다거나,[13] 유럽도 정글러 약한 팀들이 대체로 하위권으로 쑥쑥 내려갔으며, 중국에서는 벵기와 언제나 커리어에서 희비가 갈렸던 댄디가 이번만큼은 정말 사이좋게 폭망하고 있고, 카카오와치는 아예 2부 리그에서도 폭망했다. 롤드컵 2승에 빛나는 paiN Gaming도 브라질 리그에서 6위로 망해버렸을 정도. 이렇게까지 대격변이 일어난 이유는 현 정글 메타의 3대장인 그레이브즈, 킨드레드, 니달리 셋 모두 '육식이 아닌 캐리형'이라는 독특한 컨셉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카카오나 댄디 같이 전형적인 육식형 선수들이 적응하지 못하는 것은 그럴 수도 있다고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그야 그럴 게 그들의 주특기는 원래 초반에 강력한 챔프를 픽하여 적극적인 라인 개입을 수행하는 것이었으니. 우리가 Bengi를 자주 볼 수 없는 이유. 이 게시글의 댓글에 벵기의 하락세가 자세히 서술되어 있다. 요약하자면 15 시즌의 벵기는 저들과 같은 육식형이라는 것인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탑 다이브로 게임을 터뜨려놓는 경우는 대체로 마린이 적극적으로 정글러 콜을 해서 각을 잡기 때문이다. 거기에 마린이 오더형 탑솔이라는 희귀한 타입임을 감안해 보면, 벵기가 15 시즌에 보여준 그런 적극적인 라인 개입 활약상을 오로지 그 자신의 것으로 치부할 수는 없다. 미드, 봇이야 원래 정글러 없어도 셌으니 탑 한 곳만 주야장천 보면 되는 벵기 입장에서는 굉장히 부담이 덜했을 메타라는 것이다. 실제로 캐리형 메타가 어쩌고저쩌고 하기 이전에 시즌 6 들어와서 갱 타이밍이 시즌 5에 비해 눈에 띄게 안 좋아진 것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5.2. 2016 Mid-Season Invitatio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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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서브 멤버로 끼기는 했다. 2일차 때 팀 전체가 흔들렸고, 특히나 블랭크가 니달리로 좋은 모습을 못 보여준 탓에 3회차가 지나고 나서도 폼이 떨어지면 벵기를 쓸 거라는 의견이 꽤나 있다.
3일차 CLG전과 FW전 모두 블랭크가 바론을 뺏기면서 팬들은 더 협곡의 컴백을 고대하고, 4회차 뒤부터 전승을 안 하면 SKT는 MSI 광탈 확률이 높은지라 노련함을 가지고 있는 벵기가 나오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그러나 2014년 푸만두가 건강 문제로 서포터를 권지민 선수로 교체했는데, 상당히 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서 굉장한 비난 여론이 일자 다시 푸만두가 복귀했으나 푸만두 역시 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SKT를 4강에서 떨어트리게 됐던 예시를 들며 벵기 역시 더 욕만 먹지 않느냐고 우려하는 측도 있다.
또한 블랭크가 심각한 부진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벵기가 대신해서 기용되지 않는 것은 벵기가 지금 정글 메타에서 블랭크보다도 힘을 쓰지 못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블랭크의 부진으로 벵기를 기용하자는 것은 어찌보면 나쁘지 않은 선택일지도 모르지만, SKT가 롤챔스 초반에 부진을 못 이긴 이유가 벵기가 캐리형 정글러를 맡지 못하고 정글 루트가 읽히면서 패배했음을, 그리고 다시 SKT가 우승을 했던 것은 벵기가 지금 정글 메타에 익숙해진 것도 아닌, 교체 정글러인 블랭크가 정글 메타에 더 맞았고 정글의 역할을 잘 수행한 것이 이유였음을 생각해보면 SKT가 MSI에서 다시 절치부심하기 위해서는 블랭크를 빼버리고 캐리형 정글 메타가 익숙하지 않을지도 모를 벵기를 기용하자고 하기보단, 블랭크가 부진에서 벗어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실제로 위에서 언급했던 권지민 선수 같은 경우, 이전까지 푸만두가 있었던 무적의 SKT보단 부족한 모습이 보였기 때문에 비난받았던 것이고, 기용될 생각이 없었던 푸만두 선수로 교체된 이후, 점점 팀이 무너졌던 것을 생각해보면 단순 교체가 답이 될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결국 손가락 까딱하지 않고 우승하는 기적을 행했다. 1년 뒤 자신의 후계자로 영입된 블랭크가 이 짓을 한다. 다만 벵기는 블랭크가 처참했음에도 출전하지 않았으나 블랭크는 피넛이 부정할 수 없는 세체정의 폼으로 날아다니는 바람에 벤치 신세가 되었다는 차이가 있다.

5.3. 2016 코카-콜라 제로 LoL Champions Korea Summer


'''드디어 정글 메타가 바뀌었다.''' 캐리형 정글러 메타가 어느 정도 잠잠해지고 CC 연계를 위해 엘리스가 떠오르고 렉사이가 부활하면서 벵기의 출전이 유력해졌다. 블랭크보다 벵기가 강타를 더 잘 쓰는 것도 있다.
여담으로, 만약 벵기가 연습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면 팀원 중에 가장 먼저 바뀐 메타에 적응하기 시작했을 것이고, 이를 통해 MSI 이후 시간이 부족했던 팀원들을 이끌어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104일만의 복귀전인 서머 첫 경기 CJ전에서 팀의 2 대 0 완승에 기여를 하며 화려한 복귀식을 치렀다.
그렇다고 벵기가 완전히 묻히지는 않은 캐리형 정글러를 여전히 못 쓰는 건 아니었다. 현충일 ROX와의 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와서 1세트는 본인의 상징 중 하나인 렉사이, 2세트는 캐리형 정글러 그레이브즈를 들고 나와 라인전을 모두 터뜨려 놓으며 2 대 0 완승에 기여했다. 상대방 정글러인 피넛의 정글을 마음대로 헤집고 다니는 모습에 1세트는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6월 11일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킨드레드와 렉사이로 삼성을 상대로 운영에서 앞서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지난 봄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 이후로는 블랭크에게 기회를 많이 주는 건지 출전은 드문 형편이다. 일단 팀 입장에선 블랭크는 19살의 어린 선수이므로, 최전성기 벵기급으로 훌륭하게 키워 벵기가 은퇴를 한 뒤에도 정글러 걱정을 없게 만드는 편이 유익한 데다 최소한 블랭크 때문에 참패를 거듭하여 포스트 시즌 진출이 불투명해질 만큼 폼이 나쁜 상태가 아니므로 계속 출전 기회를 잡는 모양.
그리고 7월 25일 CJ와의 경기에서 1세트 블랭크가 2렙에 딸피로 귀환하고 번번히 궁을 이상한 곳에 꼬라박는 등 처참한 경기력을 보여주자 2세트에 교체 등판. 엘리스로 아직 녹슬지 않았다는 듯 여전한 정글 동선과 날카로운 갱/역갱을 보여줬으나, 봇에서 상대 미드인 카르마에게 트리플 킬을 내주는 대참사 이후 슬슬 레벨이 뒤쳐지고 한타에서 먼저 물리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며 2세트 패배에 일조하고 말았다. 이후 3세트에서 다시 블랭크로 교체되면서, 블랭크의 폼이 썩 좋지 않은데도 줄곧 블랭크만 선발 출전하는 이유가 어느 정도 드러났다. 이 경기에서 눈에 띄는 벵기의 문제점은 상대적으로 빛 바랜 피지컬로, 고치 적중률이 눈에 띌 정도로 낮은 데다가 순간적인 판단 미스로 먼저 물리며 한타의 빌미를 제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물론 여전히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정글링과 갱킹 능력은 뛰어나지만, 그것을 뒷받침하는 메카닉이 없어서야 확실한 변수를 창출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며 지켜보는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최근까지도 블랭크가 주로 출전하는 것을 보면 자신의 피지컬을 올리기 위해 연습 중인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부진으로 갖은 욕과 인성 논란까지 터진 블랭크를 대신해서 정규 시즌 마지막 라운드인 롱주 전에 선발 출전. 두 판 다 그라가스를 선택하였으나, 롱주의 크래쉬가 렉사이와 헤카림으로 인생 경기를 펼치며 정글 레벨이 4나 차이 나는 등 정글 차이를 막지 못하며 0:2 패배를 당했다.
허나 플레이오프에선 5세트 내내 블랭크가 선발로 기용되었고, 사실상 블랭크로부터 시작된 역캐리에 듀크를 제외하고 나머지 3인도 사이좋게 던지는 등 팀 기량이 막장으로 떨어지는 중에도 결국 나오지 않았다. 한 마디로 블블벵벵벵 대신 말말카카카를 당했다.[14]
유출된 TSM과의 스크림에서도 최병훈 감독이 언급했듯 팀의 전체적인 폼이 내려가 있었으니 속단은 이르지만, 정규 시즌 내내 보이던 '''자신의 밥그릇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면모'''를 그대로 노출하고 말았다. 대체로 벵기가 시즌 6에 다시 메타 부적응을 겪은 이유는 벵기의 스타일이 라이너 시팅과 한타 탱킹 및 CC 분배에 최적화되어 있어서 정작 자신의 성장력과 캐리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많다. 그레이브즈, 킨드레드 등을 자신의 방식으로 재해석해서 플레이하는 모습도 보여줬고 벵기의 주 챔프들이 티어 상승으로 부각되기도 했지만, 결국 챔프의 문제가 아닌 플레이 스타일의 문제였기에 메타를 거스르는 데 실패하고 만 것. 실제로 인간상성인 앰비션을 상대로는 서머 1라운드에 승리했지만, 나머지 성장력이 뛰어난 정글러인 크래쉬, 윙드, 하루, 블레스 등을 상대로는 어김없이 개인 성장력과 캐리력에서 밀리는 모습으로 팀을 패배로 이끌고 말았다. '''그랬는데...'''

5.4. 리그 오브 레전드 2016 시즌 월드 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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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시즌 월드 챔피언십 하이라이트 영상

'''최고의 클러치(Clutch) 플레이어, BIG GAME JUNGLER.'''[15]

'''vs C9 : 승리''' (3/1/4)
Cloud 9과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하였다. 엘리스로 초반 점멸고치로 C9의 미드라이너 Jensen의 성장을 차단함과 동시에 스노우볼을 천천히 굴렸고, 매서운 고치로 경기 끝까지 페이커와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해설들이 언급했듯이 전성기 벵기의 '''더 정글'''스러운, 그야말로 산책하듯이 정글을 드나들며 적재적소에 갱킹/역갱킹을 하는 모습과, 서머 시즌 처참한 명중율을 자랑했던 고치의 명중율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것이다. 비록 첫 경기라 더 정글이 돌아왔네 뭐네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롤드컵이 진행됨에 따라 벵기가 자신감을 되찾고 폼이 상승하면 그동안 쌓아온 정글링 동선과 칼 같은 갱킹, 역갱을 비롯한 시야 장악 등을 통해 벵기의 포텐성이 다시 한 번 터지며 2015 시즌 서머와 롤드컵 때 보여준 모습, 어쩌면 그 이상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IM전에서 나온 블랭크의 모습도 서머 시즌과는 달리 어느 정도는 안정된 모습이여서, 본인이 무조건 캐리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도 벗어나 정말로 자신의 최고의 경기력을 펼칠 수 있게 된 것도 어드밴티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4일차 FW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블랭크가 다시 서머로 회귀한 듯한 경기력을 보여줌에 따라 벵기의 재출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늘어났다.
'''vs FW : 승리''' (1/1/14)
2주차 B조의 마지막 경기였던 FW와의 경기에 출전, 올라프로 플레이했다. 1주차 블랭크의 올라프와 달리 다이브와 유효 갱킹, 그리고 더 정글다운 오브젝트 관리(바론 스틸 한 번 제외)로 이득을 꾸준히 거두면서 최종적으로 1/1/14의 KDA를 기록하며 팬들을 만족시키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SKT가 패배하면 C9와 FW의 단두대 매치가 있을 수 있었던 상황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면서 본인의 대만팀 상대 전승을 이어감과 동시에 이전 같은 팀 동료였던 임팩트의 C9의 8강 진출을 확정시켰다.
vs RNG : 패배 (0/1/4)
RNG와의 경기에서 1세트 선발 출전하고 리 신을 꺼내들었다. 벵기의 폼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밴픽에서 RNG가 정글 2밴을 한 결과 상대팀 정글 mlxg의 시그니처 픽 리 신을 황급히 뺏어올 수 밖에 없었고, 결국 벵기 본인의 플레이 스타일과 상반되는 픽을 뽑은 결과 초반부터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해야 함에도 무난하게 망하며 패배에 일조하게 되었다. 그리고 1세트 후 블랭크와 교체되었다.
여러모로 2주차 IM전에서 리 신을 픽한 블랭크와 비교될 수밖에 없던 플레이였는데, 초반에 존재감이 전무했던 건 블랭크 역시 마찬가지였지만 그래도 중후반부 3인 당구 킥으로 평가를 세탁한 블랭크에 비해, 벵기는 게임 종료 시까지 뚜렷한 존재감을 표출하지 못하면서 육식형 정글러를 육식형답게 다루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더구나 정글 2밴을 당한 이후 고른 리 신이었던 만큼 이는 자크라는 새로운 친구를 찾은 블랭크에 비해 챔프폭이 떨어진다는 약점이 노출되었다고 볼 수 있다. 진정한 더 정글의 부활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로 개선이 필요한 부분.
'''vs ROX : 3전 3승''' (1/2/6, 6/2/7, 4/4/9)
ROX 타이거즈와의 상대였던 4강 1세트에서 올라프로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막판 피넛과의 강타 싸움을 승리한 것은 덤. 그러나 코치진이 좀 더 변수 창출을 원했는지 2, 3세트는 블랭크가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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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봇듀오의 폭망과 그로 인한 정글의 무력화로 2, 3세트를 내리 패배하자 4세트에서 다시 등판했는데, '''니달리'''를 꺼내들고 정말 정글 그 자체가 되었다. 참고로 이번 니달리 픽은 벵기가 롤 프로게이머로 데뷔한 뒤 공식전에서 '''처음으로''' 니달리를 플레이한 것이다. 니달리라는 챔프 특유의 무시무시한 정글 속도를 유감없이 보여주며 날카로운 미드 타워 다이브로 퍼블을 따내고 유유히 탈출하는 모습과, 커버형 정글러라는 표현이 무색하게 고릴라자이라를 솔킬내는 등 협곡을 종횡무진하며 단단히 하드캐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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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트에서는 오랜 친구 엘리스 대신 8강에서 폭망했던 리 신을 꺼내들고 초반에 오리아나에게 블루를 양보해 정글 레벨이 차이가 나게 되어 이를 노린 엘리스에 퍼블을 내주기도 했지만, 페이커의 오리아나 함께 엘리스를 잡으며 2013년도의 재림을 보는 듯한 슈퍼 플레이를 연발하며 '''벵잼잼벵벵'''을 완성시켰다. 특히 백미는 양 팀이 팽팽하게 맞서던 게임 초중반에 ROX 타이거즈의 바론 시도를 '''강타 없이''' 저지해내는 장면[16] 경기 중반 미드 2차 타워에서 프레이를 걷어차서 쿠로를 맞추는 2인 당구킥을 성공시키는 장면.[17]
세계 최상급 라이너들을 둔 팀에 잘 어울리는 안정적인 정글링을 장점으로 평가받던 벵기였지만, 그만큼 캐리형 정글러를 못 다룬다는 단점이 있어 거의 항상 SKT 쪽에서 고정적으로 니달리에 밴 카드를 투자하거나 라인전 단계에서 라이너들의 커버에 실패하면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진다는 약점이 있었으나, 이번 4, 5세트로 인해 그런 약점마저 부정하고 완전체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타 없이 정글도 돌고 정글템도 사고 점멸도 2개를 드는 협곡 그 자체.[18]
해외 해설진도 벵기의 플레이를 극찬했는데, 분석 데스크의 Kobe는 "그가 혼자서 세 게임을 따냈다.[19] 슈퍼맨처럼 나타나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라며 극찬했고, Deficio 역시 '''"정글 그 자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4강의 MVP가 누구였는지에 대해선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레딧의 한 유저는 Bengi를 '''예수'''에 비유하는 장문의 코멘트[20]를 남기며 극찬했는데 이는 경기가 끝난 후 방송되는 World Tonight에서 해외 해설진인 Jatt[21]에 의해 직접 낭독되기도 했다.
이 경기를 통해 벵기가 얻은 게 많았다. 첫째는 더 이상 자신들이 니달리 밴을 필수로 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점. 따라서 SKT와 상대하는 팀은 밴픽이 더 까다로워졌다. 그동안의 모습인 라이너들을 시팅해주는 스타일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게임을 휘집어 놓을 수 있다는 캐리력도 보여줌으로써 벵기를 공략하는 것이 더 힘들어졌다. 또한 팀 내부적으로도 벵기가 현재 상위 티어의 정글 챔들을 다룰 줄 아니, 자신들로써는 훨씬 더 다양한 조합을 짜서 색다른 플레이를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된 점이다. 한 줄로 요약한 2016 롤드컵과 벵기의 관계.[22][23]
'''vs SSG : 4전 3승 1패''' (3/1/3, 5/1/4, 1/2/13, 2/2/8)
'''결승전에서도''' 4강전의 포스를 뿜어내며 팀의 3번째 롤드컵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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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스코어는 3:2였고 내용적으로도 대단히 박빙의 명승부였으나, 벵기의 존재감은 페이커와 더불어 압도적이었다. 결승전에서도 올라프와 리 신, 엘리스를 골고루 픽하며 자신에게 이제 커버형 정글 뿐이라는 수식은 필요 없다는 듯 협곡을 종횡무진하며 SKT의 승리를 견인했는데, 이전에도 기묘한 인간상성을 자랑했던 앰비션을 상대로 완벽한 갱킹과 초중반 운영을 보여주며 앰비션의 빠따를 꺾어버렸다.
패배한 3경기에서도 강타 싸움을 번번히 지며 결정적인 쐐기가 박히는데 일조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벵기의 초중반 장악력은 앰비션을 상회했다. 4경기에선 블랭크와 교체되었지만, 5경기에 다시 돌아와서 SKT의 수호신답게 게임을 하드캐리해내며 다시 한 번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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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회에서 벵기의 활약을 요약하자면 '''진 주인공'''. 대회 초반부터 활약해온 페이커와 달리 초반엔 존재감이 크지 않았지만, 팀이 위기에 빠졌을 때 화려하게 복귀해서 팀을 구해내고 우승까지 차지하는 드라마틱한 모습으로 당해의 부정적인 평가를 모조리 찬사로 뒤바꾸는 것에 성공했다. 아마 벵기는 롤드컵 역사상 가장 극적인 시나리오를 써내려간 선수로 기억될 것이다.

5.5. 2016 LoL KeSPA Cup


12강에서는 블랭크가 선발 출전해 등판하지 못했고, 8강에서 2경기 모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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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를 상대로 리 신과 엘리스를 꺼내들었고, 1세트에서 리 신으로 환상적인 궁극기 활용으로 킬을 내는 등 더 정글이라는 이름값에 걸맞는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었으나, 2세트에서 왕년의 주 챔프 엘리스를 꺼냈음에도 지나치게 공격적인 플레이로 데스를 하는가 하면 바론을 뺏기는 등 약간 주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그런 플레이도 불구하고 무난한 커버를 보여주며 서머 시즌 악몽 같았던 -1인분을 하는 모습까지는 아니었다.
락스와의 리매치 4강에서 1세트에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패배한 블랭크를 대신해서 출전, 상대의 시야를 다 보는 듯한 움직임으로 해설들에게 역시 더 정글이라는 찬사를 받았으나, 의아하게 잘리는 페이커와 라인전에서 밀린 봇듀오의 차이로 인해 결국 게임을 패배하였다.

5.6. 2016 리그 오브 레전드 올스타전


정글부문 올스타 투표 결과 1위를 차지하면서 페이커와 함께 올스타에 투표로 뽑히게 되었다.
1일차 첫 출전은 LMS 올스타와 LCK 올스타의 경기였다. LMS는 한국 잡는 팀으로 알려진 Flash Wolves의 미드, 정글 듀오가 포함된 만큼 긴장을 놓을 수 없는 경기였다. 그리고 실제로 후반 직전까지 LMS의 정글러 카사의 리 신이 미친 듯한 활약을 선보여 팽팽, 혹은 LMS의 우세까지 가게 되었다. 소규모 교전에서 조금씩 조금씩 킬을 먹고, 마지막 한타에서 팀의 원딜 프레이가 잘린 상황에 4:5 한타를 폭파시키며 GG를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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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LPL 올스타와의 경기에서 벵기는 리신을를 픽했다.특히 LPL과의 올스타전에서 리신으로 완벽한 탈출쇼를 보여준다던가 페이커의 아리와 보여줬었던 호흡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이었고 좋은 경기력으로 경기를 승리하였다.
마지막 3일차 LCS EU 올스타전에선 엑스페케의 가렌, 소아즈의 일라오이 등 신선한 픽이 EU 측에서 많이 나왔는데, 페이커도 케스파 컵에서 한 번 꺼낸 바 있는 갈리오를 픽해 맞섰다. 벵기는 올라프를 픽하였으며 전체적으로 무난한 모습으로 경기를 이기며 끝냈다. '''그리고 이것이 페이커와 벵기가 함께 출전한 마지막 공식 경기이다.'''

5.7. LCK 스토브리그/2016


이후 벵기의 SKT 계약이 만료되면서 SKT에서의 마지막 대회를 결국 정복하지 못한 채 끝나게 되었다. 해외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12월 15일 이지훈이 소속된 중국의 Vici Gaming에 입단했다.

6. 2017 시즌



6.1. Tencent LoL Pro League 2017 Spring


EDG와의 경기에서 선발출전했다. 그러나 팀이 전체적으로 밀리고 황제조차도 밀리며 정글이 손을 쓰지 못하고 패배하였다.
NewBee와의 경기에서는 1세트에서는 전성기 때의 더 정글처럼 온 협곡을 휘젓고 다니며, 스위프트의 리 신을 말 그대로 눈 먼 수도승으로 만들어 버리며 승리... 했는데 2세트에서는 다른 라인이 차례로 털리며 패배. 3세트에서는 2013년부터 썼던 오랜 친구 올라프를 꺼내들어 세체정다운 패기로 상대팀의 머리를 차례로 찍어내리며 승리에 일조 하였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팀이 부진하면서 리그 최하위를 달리고 있는데, 그 타이밍에 구단주가 이런 비하 발언을 했다. 비시 게이밍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팀의 부진이 오로지 벵기 혼자의 문제라고 보기엔 문제 요소가 너무 많았었다. 애초에 벵기는 전성기의 인섹이나 카카오처럼 최상급의 메카닉으로 슈퍼 플레이를 연발하며 팀을 캐리하는 것보다는 주로 라인전 수행 능력이 준수한 라이너들을 적절한 타이밍의 갱킹과 역갱킹, 그리고 오브젝트 관리를 위주로 팀의 운영과 보좌에 상대적으로 강점을 두고 있는 정글러인데, LPL에서도 최하위권의 라인전 수행 능력과 챔프 폭을 가지고 역캐리를 매번 펼치는 바텀과 또한 캐리력이 뛰어나다고는 볼 수 없는 나머지 선수들을 데리고는 이러한 강점을 발휘하기가 어려웠다는 것이 지배적이었다. 다만 계속되는 패배 때문인지 커버형 정글러라는 호칭 때문인지 정규 시즌 막바지나 승강전땐 아예 이지훈에게 고통을 줄 만큼 판단력이나 메카닉이 흐려져 버렸다. 물론 바텀의 역캐리 지분이 매우 높았고 바텀이 조금이나마 더 좋았다면 승강전에서의 결과가 달라졌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객관적인 벵기의 폼은 크게 고통받는 중이라 단언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룽이 1인분씩은 해주는 탑솔러고 이지훈은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벵기는 확실히 실력이 크게 하락했다.

6.2. Tencent LoL Pro League 2017 Summer/승강전


결국 팀은 서머 승강전으로 떨어졌고, 승강전에서 주어진 두 번의 기회 모두 놓치며 2부 리그로 강등당하고 말았다.
그리고 2017년 5월 10일 저녁쯤, 중국에서 워3 게이머로 유명한 Ted가 자신의 개인방송을 통해서 VG의 CEO가 벵기를 방출했다고 밝혔다. 어처구니가 없는 것은 방출을 하는 과정이었는데, 승강전으로 떨어진 이후 팀 내부 회의를 통해서 가장 못했던 사람을 투표해서 그 사람을 방출을 했는데, 대부분의 선수가 벵기를 지목했고, 결국 벵기가 방출을 당했다는 것이다.[24] 물론 후반부에는 벵기의 폼이 떨어진 사실은 분명히 맞으나, 벵기 이전에 팀을 그 상황까지 끌고 간 것이 같은 팀 바텀 서폿 듀오의 심각한 기량 문제 였음을 감안하면 납득이 힘든 부분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VG 경기를 본 거의 모든 시청자와 관계자들의 평가는 노답 원딜과 서폿 때문에 팀의 미드와 정글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는 것이었다. 이처럼 1부 리그에 남아있는게 넌센스인 상황이었던 주제에 가장 못했던 선수들로부터는 아예 누가 못했냐는 투표에서 결국 벵기가 찍혔으니 어이가 없을 노릇. 이러한 방출 과정은 일명 최종적으로 폭탄 돌리기를 시전하면서 이에 누명을 씌우고 자신들의 세력안에서 완전히 추방시켜버리는 마치 도편추방제와 같은 면모를 주었다는 팬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지금까지는 SKT를 떠나서 새로운 도전을 했던 벵기의 중국 무대 도전은 일단 비극으로 끝나는 분위기. 지속되는 불운과 CEO부터 시작해서 마지막에는 같은 대륙팀 선수의 크고 아름다운 대륙식 정치질에 고통받다가 자신의 폼까지 저하되면서 결국 방출이라는 결말을 맞이하고 말았다.

7. 은퇴 및 코치 전향


결국 서머 시즌은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한다. 여행도 갔다오고 다른 게임도 하는 등 못했던 일들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2017년 11월이 되고 공식적으로 은퇴를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이후 SKT T1 코치로 전향했고 벵기는 푸만두와 코치 생활을 하면서 정글 유망주로 최엘림을 연습생으로 데리고 오기도 하였다. 2018년 11월 SKT와의 계약이 종료되었다.
그리고 2019년 초 군입대를 한 것으로 보아 사실상 벵기의 선수 생활은 마지막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한 때 세체정으로 불리우던 선수였고 지금도 역체정을 논하면 가장 많이 거론되는 선수인데 커리어가 아쉽게 너무나도 허무하게 끝나버린 것이다.
훗날 2020년도에 전역한 인터뷰에서는 벵기 본인도 1년만 더 선수생활을 했었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선수 시절엔 너무 힘들어서 더 할 생각이 없었다고. 2021년부터 T1 2군 감독으로 활동하게 되었고 T1에서 20대 처음과 20대 끝을 같이 보내게 되어 좋다고 이야기 하였다.
[1] 당시에는 오리아나가 그라가스 상대로 초반에 우위에 있었고 이 우위를 지켜내야 했었다.[2] 이후엔 갱킹 온 카카오를 봇 듀오 둘이 2:3으로 이길 정도까지 벌려놓는 데 성공했다.[3] 그 전부터 아트록스는 유럽에서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한국에서는 쓰레기라고 쓰지 않았다. 아트록스를 고르면 그야말로 반 예능 픽처럼 생각했을 정도. 하지만 롤드컵 시즌 3가 진행되면서 조건만 맞으면 상당히 좋은 챔피언이라고 재평가되었다. NLB에서 파라곤이 한 번 사용했던 적이 있다.[4] 하지만 중간중간 아쉬운 모습도 보였는데 대표적인 예가 몇 번이나 나온 방생 궁. 이런 것들 때문인지 4강전 정글러 싸움만 놓고 봤을 때는 나진 소드의 와치가 우위였다는 평가가 더 많다.[5] 라이벌로 Shook(전 Alliance 정글러)과 벵기를 꼽았는데, CW에서 나간 뒤 Shook의 기량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다이아몬드는 자신과 경기 경험이 없는 선수들에 대한 평가를 아끼는 편이기는 하나, 이 말이 나올 당시는 롤드컵에서 이미 댄디와 와치를 상대해 본 상황이었다.[6] 호로는 서머 시즌에도 계속 자르반을 밀고 있다. 하지만 방송 울렁증 탓인지 한 번 빼고 다 쌌다는 것이 함정. 다만 그 한 번은 MVP 먹었다.[7] 그나마도 초반에 2연속으로 댄디한테 용을 스틸당했었고, 바론 스틸 후 에이스를 당하면서 전원 무버프행.[8] 2015년에 페이커가 '당시엔 벵기에 대한 믿음이 떨어졌었다'고 밝힌 것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는 사실인 듯하다.[9] 정확히는 난전 도중에 레드에 어그로가 끌렸고 가장 가까이 있는 피즈가 맞아 죽었다.[10] 벵기는 페이커와 함께 2세트만 출전했다.[11] 신생 팀들이 흔히 그렇지만 SKT는 신생이라 불릴 이유도, 실력이 급격히 낮아질 타당한 이유도 딱히 없어, 중상위로 대접받는 진에어와 하위팀으로 대접받는 롱주에게 털린 건 SKT 팬 입장에서 실드를 쳐주고 싶어도 쳐질 리가 없다. 진에어는 의적이라 그렇다 쳐도 롱주에게 털린 건... 안습.[12] 럼블은 이퀄라이저의 특성상 한타를 참여했다면 상대에게 맞게만 대충 써도 최소한 어시스트는 들어올 확률이 높다. 그런 챔프를 가지고 35분동안 고작 1어시밖에 못했다는 것은...[13] 두 팀 모두 다양한 문제점이 있었지만 북미 기준으로 1인분은 해줄 줄 알았던 정글러들. 각각 신인과 노장인 선수들이 갑자기 캐리형 정글러 메타에서 벵기와는 비교하기도 미안한 핵폐기물로 전락한 것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비시즌에는 이렇지 않았으니 이에 대한 대비도 불가능했을 듯.[14] 롱주전은 순위에 영향이 없는 경기인 데다가 직전 블랭크의 인성 문제가 터져서 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급하게 투입된 거라고 보면, 적어도 코치진의 눈에는 현재 벵기의 폼이 주전으로 나가기엔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현재의 블랭크보다도 폼 자체가 밀린다는 의미.[15] SKT의 위기, 혹은 토너먼트 중 패색이 짙어질 때마다 항상 팀의 멘탈을 붙들어주고, 사기를 진작시키고, 게임 내의 슈퍼 플레이로 팀을 이끄는 벵기의 활약에 해외 해설진이 남긴 찬사.[16] 이후 타이거즈가 바론을 결국 가져가긴 했지만 희생을 너무 크게 치뤄서 그 경기 패배하는 주요 원인이 되었다.[17] 쿠로에게 음파를 맞추고 날아가서 프레이 옆으로 점멸을 탄 후 뽀삐 궁에 맞고 올라갔다 내려온 쿠로에게 프레이를 날려버렸다. 이 장면에서 또한 인상 깊었던 것은 유일하게 바론 버프를 가지고 있던 쿠로의 카르마를 죽임으로서 락스의 바론 버프를 모조리 빼버린 데 있다.[18] 경기 정보 기록에 강타 대신 점멸로 표기된 것이다.[19] 블랭크가 출전해서 2패, 벵기가 출전해서 3승을 따냈음을 일컫는 말.[20] 번역하자면 '처음엔 톰, 다음에는 블랭크. 몇 번을 구주이신 벵기님이 무덤에서 부활하셔서 다른 정글러가 2판을 진 뒤에 SKT의 빛이 되셔야 하는가? 정글 그 자체이자 신의 오른손께서 다시 자신의 팀을 승리로 이끄셨다. 듀오는 진정으로 리그 최고의 듀오이다.' 이 때 한국 중계진에서도 언급되었는데 구세주를 뜻하는 saviour를 채동희가 중계 중에 언급하자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졌는데, 이는 e스포츠 최악의 사건 중 하나인 스타크래프트 조작 사건의 주범의 아이디가 saviour였기 때문. # 19분 50초경.[21] 몬테 정도는 아니지만 SKT에 굉장히 우호적인 코멘트를 하는 해설진으로 알려져 있다.[22] 2016 롤드컵의 모토였던 전설, 날아오르다를 패러디한 것[23] 단순한 드립이 아니다. 벵기가 출전하는 경기마다 해설진들은 물론 관중, 각종 롤 관련 커뮤니티의 유저, 심지어 옵저버까지 그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열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오랜 부진으로 인해 은퇴설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자신의 약점을 멋지게 극복해 다시 정상에 올랐으며, 무엇보다 그 과정이 매우 드라마틱하다는 것이 크게 작용했다.[24] 벵기 방출이 사실상 확정된 분위기라 이지훈도 도울 수는 없는 상황이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