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 G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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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빌딩에 있었던 빌딩 GOP. 출처 현재 이 부대는 IFC 서울을 거쳐 파크원으로 옮겨졌다.
1. 개요
2. 상세
3. 기타


1. 개요


한국 내 최고층인 롯데월드타워를 비롯하여 서울특별시 등 전국 대도시의 몇몇 고층빌딩 옥상에는 대한민국 육군[1]의 대공포가 배치된 빌딩 GOP[2]가 있다. 이들은 20mm 발칸포미스트랄 지대공미사일로 무장하고 있으며, 적기 격추 외에 민간 항공기 운항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임무 또한 맡고 있다. 그 외 무선 중계소 역할로 부분 징발된 고층 건물도 있다.

2. 상세


통상 200m 이상의 초고층빌딩은 국방부가 군사시설보호법 시행령에 따른 '''대공방어협조구역'''으로 지정해서, 민간 건물주나 건축업체로부터 영구무상임대를 받거나 기부채납을 받아왔다. 건물주에게 15명 기준의 주거시설(25평짜리 컨테이너 박스)에다가 냉장고, 샤워시설, 책상, 침대 등의 설치까지 요구해 사유재산 침해라는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참고
도심 건물의 대공포 진지 배치 상황은 2급 군사기밀이나, 서울에 위치한 고층건물의 수만 놓고봐도 적어도 두 자리수 이상은 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 대부분은 상업용 건물에 설치되어 있으나 2005년부터(정확히는 아래 서술된 사건부터) 일반 아파트에도 대공포를 배치하기 시작했다. 특히 해당 아파트 입주민이라면 관리비에 '군사비'가 적혀 있어서 알 수밖에 없다. 빌딩 입주 업체에도 관리비에 군사비 명목으로 돈을 내기 때문에 모를 수가 없다.
아무데나 설치하는 건 아니고 특정 대공방어구역에서 가장 높은 곳에 설치된다. 때문에 강남3구에서는 강남파이낸스센터, COEX 트레이드 타워, 등등 위치가 많이 옮겨졌다. 2020년 현재는 롯데월드타워에 있다. 여의도에서도 마찬가지. 의외로 서울특별시 강북 지역에서는 빌딩 GOP가 많지 않은 걸로 알려져 있다. 또한 남부지방에는 고층빌딩뿐만 아니라 언덕 위에 위치한 학교 옥상에 세워진 곳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본 문서의 사진을 포함해 육군에서 공식 홍보용으로 촬영해서 공개된 사진들을 보면 사진 속 건물의 정체는 63빌딩. 2009년 포대가 IFC 서울로 이전하면서 말끔하게 치워졌다. 덕분에 63빌딩의 61층, M61층, 62층은 2020년 현재 공실. 포대가 퇴거한 직후인 2010년, 한화그룹에서 63빌딩 61, M61, 62층 탐방 행사를 열어서 구 미사일 기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2020년 지금은 한화그룹에서 미사일 포대의 흔적을 말끔히 철거해 버렸기에 그야말로 텅 빈 공간이 되어버렸다.
참고로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개요에 있듯이 롯데타워에 무인화기가 설치되어 있고, 여의도의 어느 금융 관련 빌딩에 있던 진지[3]가 근처의 높고 네모난 빌딩으로 이전되었다.[4] 조만간 현대자동차그룹글로벌비즈니스센터 옥상에도 생길 것으로 보인다.
자주 대공포 K-30 비호을 전력화하는 계획에 따라 서울특별시 내의 대공포 진지를 2011년까지는 모두 철수할 계획이었으나, 여러 사정상 계속 유지 중인 모양이다.
포대는 고층건물의 꼭대기에 위치하기 때문에 여름엔 무진장 덥고, 겨울엔 무진장 춥다. 덤으로 도시라서 공기도 무진장 안 좋으며 황사철에는 죽음이다. 심지어 모 진지에서는 강풍에 컨테이너가 떨어져 나갈 뻔한 사고도 있었다고 한다. 원칙적으로는 바로 아래층으로만 내려가도 탈영으로 간주되며, 근무기간인 12주 동안은 외출, 외박, 면회 모두가 금지되며, 구보, 전투체육, 유격, 혹한기 등 모든 야외활동 또한 완전히 금지(라기보단 불가능)된다.
영내 장병들은 텔레비전 시청과 독서, 간단한 운동 이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진짜 감옥에 갇혀 있는 듯한 미칠듯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히키코모리 성향의 군인에겐 천국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제1방공여단 문서를 참조하면 알겠지만 실제로는 생체리듬을 완전히 무시한 근무, 수시로 걸리는 훈련상황과 멀티콥터, 무인기 등으로 인해 심심찮게 터지는 돌발 상황 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또한 고층 빌딩 꼭대기면 당연히 주변의 '사회'가 한눈에 보이기 때문에 일종의 소외감이 생각보다 심하다고 한다. 그야말로 풍요 속의 빈곤. 사실 이건 도시같은 곳이 보이는 군부대라면 어디나 마찬가지겠지만, 이쪽은 정말 코앞이라는 게 다를 뿐이다. 그 뒤 12주 근무가 끝나면 지상 부대로 복귀, 6주 정도 교육을 받고 다시 빌딩이나 산악 방공 진지로 투입된다. 인원 교대는 인적이 드문 새벽에 이뤄진다.
일반적으로 식사는 매일 새벽 밥차로 식재료를 공급하고, 부대원들이 자체적으로 조리를 해 식사를 해결한다. 다만 일부 빌딩의 경우 건물주가 "화재 우려가 있다"며 병사식당 설치를 막아 지하 1층 직원 식당에서 1인당 3500원을 주고 밥과 반찬을 타와 부대 안에서 먹는다고 한다.
들은 이렇게 힘들게 복무하지만 간부들은 출퇴근 근무의 특성상 최고의 복무지이다. 2018년 기준으로 빌딩 GOP를 포함한 몇몇 진지는 간부 출퇴근이 아닌 24시간 상주형태로 근무한다. 그런데 병과가 방공인지라 진급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고 장성급 장교로의 진급은 사실상 불가능이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이건 장교들한테나 그렇고, 부사관들은 장기만 통과하면 해당없다. 그래서 단기복무간부의 경우 방공병과의 경쟁율이 엄청나게 치열하다. 실제로 육사 출신인 박지만이 여기서 소대장으로 복무했다. 후반기 학사장교 모 기수의 경우 총원 1095명이 임관했는데 방공 병과는 1명 뽑는데 644명이 지원한, 정말 유례없는 경쟁율을 보이기도 했다.
빌딩 GOP 소대장이 엄청난 꿀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 담당구역이 넓은 탓에 중대장이 안 온다. 관심장교가 될 경우에나 중대장이 매일같이 오지만 어지간해서는 오지 않는다. 그래서 소위로 부임할 때부터 왕노릇을 한다.

과거(대략 1990년대 이전)에는 빌딩 GOP의 존재 자체가 일종의 도시전설이었다. 배치되는 육군 장병의 수도 적고, 고층빌딩 옥상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빌딩 GOP의 존재 여부와 무관하게) 원래 안전상 관계자외 출입이 통제되어 있다보니 여타 군부대와 달리 존재 여부를 알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게다가 과거에는 방공 병과가 없어서 이곳에서 군복무를 한 간부들의 병과가 보병이었기 때문에 더욱 더 존재 여부를 알기 어려웠다. 이는 역으로 생각하면 그만큼 보안이 잘 유지되었다는 소리다. 웬만한 군부대가 다 그렇지만 현재도 빌딩 GOP 근무자는 수십만명의 현역병에 비하면 한줌밖에 안되는 인원인데다가 배치 현황 자체가 엄연한 군사기밀이므로 함부로 누설했다간 금세 잡혀서 코렁탕을 먹을 가능성이 높다.
예비군 전설에 의하면 풀린 포대는 패스트푸드점이나 편의점에서 간식을 사오고 만화방에서 만화책을 빌려오고 뭐 기타 등등… 한다고도. 이후에는 또 달라졌는지 '점심시간에 방공포 근무자들은 건물 내 직원식당에서 밥을 먹으며, 짬이 되는 사람은 밖에 나가서 만화책을 빌릴 수 있다'는 소문이 있다. 건물진지의 대부분에서는 새벽2시에 소대장이 잠든 후 아제로스가 열린다고도 한다. 사실 심야 게임은 알면서 놔주는 것도 좀 있겠지만. 심지어 소대장이 전역까지 3개월 미만이 남은 말년 중위일 경우 그 잔치에 같이 껴서 놀기도 한다.
제1방공여단 문서의 사건사고 문단을 참고하면, 몇몇 루머들은 실제로 사실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사건사고로 기록되었다는 것은 더 이상은 해당사항이 없다는 뜻이다. 부대 개편 이후 검열이 심해지면서 대부분 사라진 상태라고 한다. 산악 포대를 타는 경우는 한 손으로 꼽을 수 있는 인원으로 산의 모든 눈을 쓸어야하는 등 극심한 피로감에 시달렸으나, 건물 포대로 인한 검열증가 상황이 겹쳐지며 지옥도가 펼쳐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3. 기타


건물 옥상에서 싸운다는 점이 같아 간혹 루프 코리안과 혼동되곤 한다. 그러나 빌딩 GOP는 엄연한 정규군이고, 루프 코리안은 자경단이라는 차이점이 있다.
2005년 어느 게시판에 서울 용산구 모처에 있는 한 32층짜리 아파트 옥상에 기중기로 대공포를 올리는 사진이 올라온 적이 있었다. 사진에 건물과 대공포가 명확하게 나와 있기에 당연히 촬영은 불법이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그냥 "오오 정말 대공포가 있었네요~" 하고 있었는데 한 유저가 그걸 보고 국가정보원에 신고를 했더니 국정원에서는 요즘 보기 드문 안보의식을 갖춘 애국 청년이라고 하면서 포상을 했다.
수방사 소개 사진에는 으레 제1방공여단 빌딩 GOP가 나오며, 이것이 수방사에 대한 민간인 및 미필들의 오해에 큰 공헌을 했다.
도시는 아니지만 고속도로 주변 거대한 광고판 뒤에 숨겨진 대공포대가 있다는 소문도 있다. 실제로는 고속도로 광고판의 한 형태로 자유로 등 서울 이북쪽 도로에 설치된 도로 위로 지나는 광고판이 대전차 방호벽을 담고 있다.
홍콩에서는 주둔한 인민해방군이 빌딩 GOP 업그레이드 버전을 경험하고 있다. 중국인들도 이들을 땡보로 여기지만 쉬는 날에도 기지 밖으로 못 나간다고 한다.
[1] 한국군에서 고고도, 중고도 역할은 공군이 전담하며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 등이 일부 분담한다. 저고도는 육군, 해군, 해병대가 담당하는 구조이다.[2] 일종의 대공포탑이다.[3] 놀랍게도 네이버 지도에서 화기가 보인다.[4] 2020년 2월 기준 서울 최고 높이 방공진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