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베루스 스네이프/작중 행적

 


1. 개요
2. 어린 시절
3. 호그와트 재학 당시
3.1. 볼드모트의 첫 번째 몰락 당시와 그 이후
4. 호그와트 교수 시절
5. 볼드모트의 부활 이후
6. 그의 진실과 최후
7. 릴리 포터와의 관계


1. 개요


세베루스 스네이프의 작중 행적을 정리한 문서.
작중 행적에 치명적인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열람에 주의할 것.


2. 어린 시절


머글들이 사는 빈민가에서 태어나 옷 한벌 못 사 입을 정도로 가난하게 살았으며, 마법사를 혐오한 아버지에게 학대를 당해왔다. 옷도 없어서 어머니가 버린 옷을 주워다가 입는 비참한 신세였다. 그 탓에 머글을 싫어하게 되어, 머글 세상과 단절된 마법 세계에 대한 깊은 환상을 품게 되었다.
릴리 에번스는 소꿉친구였는데, 릴리에게 그녀가 마법사라는 것을 알려준 장본인이다. 스네이프는 어려서부터 릴리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꼈다.

3. 호그와트 재학 당시


'''청소년 시절의 스네이프. 배우는 알렉 홉킨스(Alec Hopkins).'''
슬리데린에 배정되었으며, 머로더즈일당의 학교폭력 피해자였다.
괴롭힘 당하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힘을 키우려고 죽음을 먹는 자가 되는 친구들과 어울린다. 시리우스 블랙이 말하길 '''슬리데린의 깡패들'''이었다고. 볼드모트의 사상에 동의해 졸업 후 합류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 듯. 에이버리, 물키베르, 에번 로지어, 로돌푸스 레스트레인지처럼 가깝게 지내던 학생들 모두 볼드모트 추종자의 자손들이었다.[1]
머로더즈에게 불리던 별명은 '''스니벨루스(snivellus)'''. 코찔질이라는 뜻을 가진 모욕어다. 릴리에게는 '세브'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공격당하는 스네이프'''
주로 제임스와 시리우스에게 괴롭힘을 당했고 리머스는 적극적으로 가담하진 않았지만 말릴 용기도 없고 자신이 늑대인간임에도 받아준 친구들이기에 어쩔 수 없이 방관했다고 한다. 피터는 그것을 보며 즐기던 입장인 듯. 제임스와 시리우스의 괴롭힘이 지나쳤으며, 그것을 말리지 못한 것이 리머스 루핀의 '''양심의 결점'''이라고까지 한 것을 보면 스네이프가 심하게 괴롭힘을 당하던 입장이었음은 분명해 보인다.
7학년 때 제임스가 아무에게나 장난 삼아 재미로 저주를 날리는 일을 그만두었을때도 스네이프만은 예외였다고 하며, 괴롭힘을 참을 수 없었던 스네이프도 틈만 나면 제임스를 저주했다. 배우 알란 릭맨도 스네이프가 어린 학창 시절에 괴롭힘 당하던 것을 눈여겨 의식한 것인지 "스네이프는 불행한 청소년기를 보냈습니다. '''특히 호그와트에서요.'''"라고 학창시절의 불행을 강조했다. 또한 "외로운 소년을 더욱 더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단절되게 만들었다."라고 제임스와 시리우스의 괴롭힘을 대놓고 비판한 바 있다.
또한 롤링은 어렸던 스네이프를 자신감 없고 상처 받기 쉬운 소년이라고 하면서 동시에 어른이 된 스네이프는 자기 확신이 강하고, 또한 자신만만하다고 한다. 불사조 기사단에 도움을 주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확신하고, 덤블도어에게 누구도 해내지 못할 임무를 해내면서 도움이 된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꼈고, 도움이 안 되고 사고만 치며 자신을 괴롭혔던 시리우스랑 비교하면서 우월감도 느꼈다.
그 사건이 일어난 5학년 때까진 릴리의 말("그 애가 네게 무슨 짓을 했다고 그러니?")이나 제임스의 말("저 녀석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문제지.")을 들어보면 그 당시에는 스네이프가 제임스를 먼저 공격을 하지는 않았다. 스네이프가 네빌이면 머로더스가 말포이 패거리인 셈이다.[2] 그러나 슬리데린에 배정된 이후 에이버리와 물키베르 등과 어울리며, 어둠의 마법을 쓰고 다니는 '패거리'의 일원으로(정확히는 들러붙은 경우) 죽음을 먹는 자가 되고 싶어 했다. 힘이 강한 단체에 소속되는 것으로 자신의 값어치를 높이고 싶어했고, 스포일러가 있다.
이 때문에 스네이프와 제임스 포터, 시리우스 블랙 등은 서로에게 상상 이상의 증오심을 품고 있었으며,[3] 덕분에 스네이프는 제임스의 아들이자 제임스를 빼닮은 외모인 해리 포터와는 첫 만남부터 계속 악연이 쌓여 좋은 관계라고는 할 수 없는 사이가 된다. 한 마디로 제임스에 대한 증오와 질투를 아들인 해리에게 그대로 투영시킨 셈.#[4][5][6]
제임스와 스네이프는 호그와트로 가는 기차에서 처음 만났을 때부터 서로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았다. 시리우스는 자신의 가문 탓에 슬리데린을 증오하고 제임스는 열렬한 그리핀도르 워너비였던 데 반해, 어머니의 영향으로 슬리데린을 지망한 스네이프는 릴리에게 네가 슬리데린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고, 그걸 들은 시리우스와 제임스가 가시 돋힌 반응으로 시비를 걸었다. "누가 슬리데린에 들어가고 싶어 하는데? 나 같으면 차라리 학교 관두겠다, 안 그래?"라고 먼저 공격하고, 발끈한 스네이프가 그리핀도르에 대해 머리가 아닌 몸이나 쓰는 곳이라고 맞받아치자 "넌 어디 가고 싶은데? 보아하니 넌 머리를 쓰는 쪽도 몸을 쓰는 쪽도 아닌 것 같은데?"라며 조롱했다. 이때부터 악연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스네이프가 5학년 당시 마법 시험이 끝난 뒤 '''심심하다는 이유만으로''' 제임스가 시리우스와 함께 그를 공격하는 사건이 터진다. 이때 2대1로 공격받아 나가 떨어지고, 스코지파이 마법 때문에 비누거품 물고 질식할 뻔하고, 수많은 학생들 앞에서 공중에 거꾸로 매달려 속옷까지 드러내지는 등 온갖 비웃음과 조롱을 당한다. 이때 릴리가 스네이프를 도우러 와서 제임스에게 화를 낸다. 제임스는 이 상황에서 릴리에게 자신과 데이트를 해 주면 스네이프를 괴롭히는 것을 그만두겠다는 되도 않는 작업을 걸다 차인다.[7]
스네이프는 제임스가 릴리에게 정신이 팔린 틈을 타 반격을 시도하는데, 불꽃이 번쩍하더니 제임스의 얼굴에 상처가 나고 망토 위로 피가 흘러내린다.[8] 그러나 안타깝게도 다시 제압당하고 제임스에 의해 허공에 거꾸로 매달리는 수모를 겪는다.
이 꼴을 본 릴리가 지팡이까지 꺼내 들 정도로 분노하여 제임스는 마지못해 스네이프를 풀어 주지만, 끝까지 "너는 그만 꺼져. 에번스가 여기 있어서 천만다행인 줄 알아, 스니벨루스."라고 빈정거린다. 이에 스네이프는 수치심과 모멸감에 '''"난 저런 더러운 잡종 따위의 도움은 필요 없어!"'''는 말을 내뱉고, 이에 릴리조차 그를 두둔하는 것을 그만두고 자리를 떠나고 만다. 뒤이어 릴리에게 차인 제임스에게 화풀이로 이하생략... 해리가 펜시브에서 나오기 전 마지막으로 들은 제임스의 대사는 "내가 스니벨리의 팬티를 벗기는 걸 보고 싶은 사람?".[9] 해당 사건이 서술된 챕터 제목은 '''스네이프의 가장 끔찍한 기억(SNAPE'S WORST MEMORY)'''이다.[10] 그의 행동이 정당화되진 않을지언정 자신을 그토록 괴롭히고 못살게 군 놈하고 판박이로 닮은 아들 놈이니 그의 증오심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범위다.
오클러먼시 개인 수업 당시 스네이프는 해리가 이 기억을 보는 것을 방지하고자 기억을 분리해 두었지만 해리는 스네이프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 그 기억을 보았고, 이를 안 스네이프는 격노하여 "그래 실컷 즐겼느냐 포터? 네 아비는 참 대단한 위인이었지 응?"이라 하며 엄청나게 화를 내고 "꼴도 보기 싫으니 당장 꺼져버려!"라고 외치며 시리즈 사상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해리에게 멍이 들 정도의 육체적인 폭력을 가한다.[11] 물론 이때는 해리가 자기 아버지의 악행을 보고 충격을 받은 상태인데다가, 몰래 남의 기억을 훔쳐본 해리 본인에게도 잘못이 있었기에 아무 말도 못하고 허겁지겁 도망갔다.[12]
이 기억을 펜시브로 본 해리조차도 자신의 아버지가 소위 일진이었다는 것에 크게 실망했다. 특히나 자신이 마법사라는 것을 알기 전에 머글 사회에서 보낸 초등학교 시절에 더들리 더즐리 패거리에게 학교폭력 및 왕따를 당했던 것과 같이 '''관중 앞에서 집단에 의해 모욕을 당하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알았기 때문이다. 아버지에 대해 별의 별 생각을 다 하다 제임스가 릴리와 강제로 결혼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하고 시리우스에게 찾아가 따질 정도였다.
스네이프는 제임스와 시리우스의 또 다른 친구 리머스 루핀이 괴롭힘에서 방관자적 입장을 취한 탓인지 루핀도 그다지 좋게 보지 않는다. 결정적인 사건은 호그와트 5학년[13] 때쯤 자신을 괴롭히던 머로더즈를 학교에서 내쫓기 위해 뒤를 캐던 스네이프에게 시리우스가 루핀의 비밀과 연관된 장소인 비명을 지르는 오두막집으로 가는 방법을 알려준 것이었다.
이들의 장난을 빙자한 심한 괴롭힘 때문에 스네이프는 자칫 목숨을 잃을 뻔했고, 그 상황에서 그를 살려 준 건 아이러니하게도 시리우스에게 이야기를 듣고 달려온 제임스였다. 사실 루핀도 스네이프처럼 시리우스의 고약한 장난에 말려든 피해자였지만, 스네이프는 제임스는 물론[14][15] 루핀도 함께 친 장난이라고 생각해 그를 노골적으로 싫어하게 되었다. 그런 이유로 스네이프가 루핀을 보는 혐오감이 가득 배인 표정에서 해리가 자신을 대하는 스네이프의 표정을 연상했을 정도.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교수가 된 스네이프 또한 약자(학생들)를 괴롭히던 '''Bully'''#였다. 스네이프가 학생들(주로 그리핀도르였지만 작중 묘사를 보면 슬리데린이 아닌 학생들은 모두 괴롭힌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리 포터와 네빌 롱보텀을 괴롭힌 것은 롤링 작가도 두고두고 비판하고 있다. [16]

3.1. 볼드모트의 첫 번째 몰락 당시와 그 이후


호그와트를 졸업한 뒤에는 볼드모트의 추종자들인 죽음을 먹는 자의 일원이 되었다.
스네이프는 호그스 헤드에서 자신이 추종하는 볼드모트를 파멸시킬 마법사가 태어난다는 시빌 트릴로니[17]의 예언을 들어 그 예언을 볼드모트에게 전해준다. 그러면서 볼드모트에게 릴리만은 부디 살려달라고 애원하고, 볼드모트는 그를 조롱하면서 "그러마" 라고 대답한다.
볼드모트는 포터 가족을 찾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이때서야 스네이프는 볼드모트가 릴리를 살려줄 리가 없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는[18] 알버스 덤블도어를 찾아가 (제임스 포터와 해리 포터는 죽든 말든 상관없으니) 릴리만 보호해주면 뭐든 하겠다고 하면서 그의 첩자가 된다. 그러나 덤블도어는 그녀가 남편과 아이를 잃고 슬퍼할 것은 생각도 안 하냐는 투로 힐난하고 그제서야 스네이프는 포터 가족 전원을 지켜줄 것을 부탁한다. 덤블도어는 무고한 생명은 죽어도 아무런 상관 없다고 하는 그의 태도를 '역겹다'고까지 표현했다.
이 사건 이후로 스네이프는 겉으로는 죽음을 먹는 자였지만 불사조 기사단에 비공식적으로 합류하여 덤블도어의 스파이가 되어 볼드모트의 정보를 빼돌리기 시작했다. 볼드모트는 스네이프를 호그와트 교수로 보내서 덤블도어의 정보를 캐오라고 시켰지만 역으로 이중 스파이 노릇을 도운 셈이 되었다. 그리고 스네이프가 교수가 되고 나서 2달도 지나지 않은 할로윈 때 포터 부부가 사망한다. 볼드모트가 몰락한 뒤엔 덤블도어의 변호를 받아 재판에 가기도 전에 무혐의 처리가 되어 무죄 선고를 받았다.
불사조 기사단 단원들 대부분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대체로 그를 탐탁치 않게 여겼다. 덤블도어의 무한한 쉴드로 단원들의 불만은 언제나 묵살되었지만 스네이프를 신뢰하는 이유를 설명해 주지 않았기 때문에 불만은 결코 사그러들지 않았다.[19]

4. 호그와트 교수 시절


[image]
처음 교수직에 지원했을 때에는 어둠의 마법 방어법 교수 자리를 원했지만 마법약을 담당하게 된다. 꿈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어둠의 마법 방어법 자리에 지원하는데 번번이 성공하지 못한다.
이 때문인지 연이어 들어오는 어둠의 마법 방어법 교수들을 매우 좋지 않게 보는 듯. 따지고 보면 속사정은 있다. 퀴리너스 퀴럴은 상당히 수상한 인물이었고, 길더로이 록하트는 허풍쟁이였으며, 루핀은 학창 시절 자신을 괴롭히던 머로더즈 멤버였기 때문. 예외로 앨러스터 무디를 상대로는 아니 꼬운 시선을 대놓고 드러내지 못했는데, 오히려 무디가 교수로 임명되었을 때에는 제대로 기도 못 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대표적으로 해리 포터가 트라이위저드 시합 기간에 새벽에 알을 떨어뜨리는 사고를 저질렀을 때, 스네이프는 투명 망토를 쓴 해리의 소행이라며 열이 오르자 무디가 이를 지적하며 호통쳤는데 제대로 반박도 못했을 정도.
1991년에는 퀴럴이 볼드모트의 수하인 사실을 파악하고 그의 계획을 계속 방해했으나, 해리 일행은 스네이프의 평소 성격 때문에 그가 마법사의 돌을 노리고 있다고 오해했다. 퀴디치 시합 도중 퀴럴이 해리의 빗자루에 저주를 걸어 그를 죽이려고 했을때 스네이프가 역주술을 외워 해리를 구해줬지만, 헤르미온느는 스네이프가 해리를 떨어뜨리려고 하는 줄 알고 스네이프의 망토에 불을 붙였다. 결과적으론 이 과정에서 퀴럴이 넘어지는 바람에 해리가 살기는 했지만 타이밍이 절묘해 오해가 증폭되었다.
1995년 호그와트의 장학사가 된 덜로리스 엄브리지의 질문세례 때문에 스네이프가 화난 모습을 지켜보던 해리는 그만 만들던 마력강화제를 망쳐버리고 빵점에 과제 폭탄까지 얻게 된다.[20] 이 때 엄브리지에게 붙잡힌 해리의 암호[21]를 듣고 레질리먼시를 사용해 해리의 기억을 조사해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불사조 기사단에 알리기도 했다.
1996년, 드디어 오랜 숙원을 이뤄 어둠의 마법 방어법 교수가 된다. 이는 슬러그혼의 중요한 기억을 빼냄과 동시에 그를 보호하려는 알버스 덤블도어의 계획에 의해 과거 마법약 교수였던 슬러그혼을 호그와트로 다시 불러왔기 때문이다.
어둠의 마법 방어법에 대한 지식과 실력은 마법약 실력에 필적할 정도로 매우 우수한 듯하다. 호그와트 재학 당시에도 어둠의 마법 방어법 필기 시험 때는 양피지 위를 거의 날아다니며 다른 학생들보다 몇 배는 작고 촘촘하게 답안을 써내려갈 정도였다. 어둠의 마법 자체에 관심도 많을 뿐 아니라 그 방어법에도 굉장히 밝다. 해리의 주특기인 무장해제 마법도 2권에서 스네이프에 의해 처음 등장했으며, 3권에서 당시 교수였던 리머스 루핀의 대타로 들어온 어둠의 마법 방어법 수업 시간에도 그 지식이 살짝 드러난다.
마법약에 대해서는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마법약의 대가 리바티우스 보리지(Libatius Borage)[22]의 <상급 마법약 만들기>를 '''학창 시절에''' 직접 고치기도 하는 등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23]
해리의 동기 중에서 가장 똑똑한 헤르미온느가 6학년 첫 마법약 수업에서 교과서를 따라했지만 잘 해결되지 않아 절반 정도 완성된 상태로 쩔쩔매고 있었을 때, 스네이프가 임의로 수정한 교과서를 따른 해리는 고생 없이 훨씬 빠르게 마법약을 완성시켰다. 마법약 담당인 호러스 슬러그혼이 릴리의 마법약 재능을 그대로 닮았다며 오해할 정도.[24]
이 때문인지 자신의 N.E.W.T. 수업에서는 무조건 특출함(O)를 받은 학생들만 받고 있다. 이 때문에 해리와 론은 자신이 N.E.W.T 반에 들어가지 못할 거라 생각하고 교과서와 재료들을 구입하지도 않지만 슬러그혼은 기대 이상(E)를 받은 학생들도 받아준다는 사실을 알고 뒤늦게 달려간다.
그런데 본인의 뛰어난 마법약 조제 실력, 방어법 실력과는 별개로 가르치는 능력에 있어서는 그다지 뛰어나지 못했던 것 같다. 최소한 록하트, 트릴로니, 엄브리지마냥 막장으로 수업하지는 않은 듯하지만[25] 그렇다고 친절하게 하나하나 알려주면서 학생들이 모두 필요한 능력을 습득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선생도 아니었던 것.[26]
이유는 알 수 없으나 본인이 개량한 마법약 제조법을 가르쳤다거나 하는 묘사는 전혀 없다. O.W.L 수준에서는 개량한 제조법이 필요 없는 마법약이 태반이고, N.E.W.T 수준부터는 스스로 개량한 제조법을 터득하는 것이 필요한지도 모르며, 지식도 실력도 스스로 노력해서 터득해야 진정한 본인 것이 된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고, 단순히 학생들이 쉽게 터득하는게 못마땅하거나 개고생을 시키고 싶은 마음이었을 수도 있다. 다만 호그와트 미스테리에선 스네이프의 강의가 교과서와 많이 다를때가 많다고 언급되기도 하는데 이를 보아 자신의 제조법을 함구하고 있는 것만은 아닌 모양. 아니면 해리 세대 아이들에게만 비밀로 하는 건지도 모른다.
해리 포터가 입학하기 전의 모습은 알 수 없지만 론 위즐리의 말에 따르면 '슬리데린 학생들만 좋아한다', '프레드와 조지 형에게도 늘 감점을 한다[27]' 등 그 이전에도 슬리데린 기숙사를 편애하는 모습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해리 세대가 입학한 후에는, 헤르미온느와 네빌을 계속 괴롭히고 말포이가 온갖 개드립을 쳐도 오히려 좋아한다.[28][29]

5. 볼드모트의 부활 이후


'''덤블도어를 죽이는 스네이프'''
수하인 피터 페티그루를 이용하여 몸을 되찾은 볼드모트가 마법 세계에 자신의 부활을 선언하고 옛 부하들을 불러들이자 스파이인 척 하고 볼드모트의 편으로 갔다가 결국 6권에서 '''아바다 케다브라 저주를 사용하여 덤블도어를 살해하면서''' 다시 볼드모트 측으로 돌아선다. 영화판에서는 이 장면이 한층 더 극적으로 묘사되었는데, 해리가 계단 밑에서 어찌 해야 할지 모르고 전전긍긍하고 있을 때 홀연히 뒤에서 나타나 마치 자신이 덤블도어를 도우려는 것처럼 '''해리에게 조용히 하라고 손짓을 한다.'''
사실 볼드모트의 명령으로 덤블도어를 살해하기로 한 것은 스네이프가 아니라 드레이코 말포이인데, 아들을 걱정한 나르시사 말포이와 그녀의 언니와의 거래 아닌 거래로 인해 '''깨뜨릴 수 없는 맹세'''[30]를 해서 말포이가 실패할 경우 그가 대신 죽이게 된 것이다. 이때 스네이프는 나르시사에게는 신뢰를 얻고 있었지만, 벨라트릭스에게는 대놓고 의심을 받고 있던 상태였다.
'''교장이 되어 학생들을 바라보는 스네이프'''
6권에서는 원하는 대로 어둠의 마법 방어법을 맡게 되었고, 7권에서는 덤블도어가 죽자 볼드모트의 호그와트 지배를 돕기 위해 교장 지위까지 올라간다.
예전에 싫어했던 자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해리를 괴롭히고 주인공 일행을 사사건건 방해하는 데다 '''자신을 한 없이 믿어주었던 덤블도어를 배신하여 죽이는''' 행동으로 완벽한 악역이자 배신자임을 증명했다. 그 결과 볼드모트 쌈싸먹는 악역 이미지를 확립하고, 덜로리스 엄브리지를 능가하는 안티를 끌어모았다. 실제로 5권에서 과거가 밝혀진 뒤 '아무리 스네이프라지만 이건 좀 불쌍했다' 여론이 일어난 것을 제외하면 6권까지 그를 좋아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런데...'''


6. 그의 진실과 최후


6권에 나온, 해리가 도움을 받은 '''혼혈 왕자'''의 책에서 말하는 혼혈 왕자(half-blood prince)는 사실 스네이프를 가리키는 것이다.[31]
스네이프는 머글과 마법사의 혼혈이며, 마법사인 어머니의 예전 성이 '프린스'라는 것을 모두 뜻하는 이중적인 의미가 있다. 이 점과 6권의 제목의 일부라는 것을 고려했는지 7권에서 그의 과거가 드러나는 챕터 제목은 '''왕자 이야기(Chapter 33. The Prince’s Tale)'''. 죽을 때 남긴 그의 기억을 해리가 펜시브로 읽어 밝혀진 것에 의하면 해리 포터 시리즈의 핵심적인 주제인 '''사랑의 위대함'''을 구현한, 이 시리즈의 또 다른 주요 인물이다.
'''모든 것은 볼드모트를 속이고 몰락시키기 위해 덤블도어와 스네이프가 꾸민 일로, 이 둘의 계획에 볼드모트를 포함한 모든 등장인물들이 놀아났다.''' 즉, 그는 볼드모트를 완벽하게 몰락시키기 위해 이중 스파이 노릇을 한 것이다.
알버스 덤블도어는 6권에서 저주받는 바람에 1년짜리 시한부 인생이었다.[32][33] 거기서 볼드모트가 드레이코 말포이에게 덤블도어를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고, 드레이코가 실패하면 자신에게 그 명령을 내릴 것 같다는 말을 스네이프에게 듣자 어차피 시한부 인생인데다 아직 소년에 불과한 드레이코의 영혼과 멘탈도 지켜줄 겸,[34] 또 스네이프가 확실한 신뢰를 얻어 호그와트를 담당하는 교장이 되어 학생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스네이프에게 자신을 죽이도록 부탁했다.[35]
스네이프는 내 영혼은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냐고 항의하지만 덤블도어는 자신은 편안한 죽음을 원하며 자신을 죽이는 것은 안락사를 시켜주는 것이라고 스네이프를 설득하고,[36] 결국 학생들을 보호하는 위치를 얻고 덤블도어에게 편안한 죽음을 주기 위해 스네이프는 이 계획을 승낙한다. 스네이프가 나르시사와의 '''깨뜨릴 수 없는 맹세'''를 큰 갈등 없이 받아들인 것은 이 때문이다.
그리고 6권 후반부에서 해리와 대치할 때의 대화를 보면, 해리에게 은근슬쩍 무언영창과 오클러먼시 실력을 기르라는 의미가 담긴 말을 했다.[37][38] 당시 상황만 보면 그의 오클러먼시 실력을 비웃으면서 약올리려고 한 말로만 보이지만...
초반부터 독자는 해리에 동조하여 스네이프를 좋지 않게 본다. '악행이다! → 실은 해리를 도우려는 것이었다.' 루트가 반복되지만 여전히 찜찜한 구석이 남곤 했던 것. 대표적인 것이 해리 일당이 1권 다리에 상처입은 세베루스와 그를 치료하는 필치의 대화를 엿들은 것이다. 해리는 그가 마법사의 돌을 얻으려다 상처입은 것으로 여기지만. 실은 볼드모트의 부활을 노리는 퀴럴을 저지하다 입은 것이었다. 마법사의 돌에서 해리가 첫 퀴디치를 하다가 빗자루가 제멋대로 움직여서 고생하는데, 스네이프가 해리를 쳐다보며 주문을 외우고 있어서 저주를 거는 것 같이 보였지만 사실은 저주를 해제하고 있었던 것이다. 퀴럴이 이를 두고 "몇 초만 더 있었음 널 떨어뜨릴 수 있었지. 스네이프의 반대주문만 없었으면 더 빨리 떨어뜨릴수 있었다! 네 친구가 스네이프의 망토에 불을 지르느라고 날 밀쳐 넘어 뜨려서 실패한 거지만!" 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독자들이 원래는 악역으로 여기던 스네이프를 '사실은 좋은(불쌍한) 녀석이었어'라고 가까스로 신뢰하게 된 직후 스네이프가 덤블도어를 죽이는 것으로 6권이 끝나며 모두들 제대로 뒤통수를 맞는 듯 했으나 7권에서 마침내 진정한 진실이 밝혀진다.
포터 부부가 볼드모트에게 살해당하기 전에 덤블도어를 찾아와서 릴리를 구해달라고 부탁했을 때, 릴리만 살면 상관없다고 인정하자 덤블도어는 진심으로 역겹다는 반응을 보이며 스네이프를 혹독하게 질책했다. 하지만 덤블도어를 위해 일하며 엄청난 위험을 감수하자 스토리 상 4권에 해당하는 내용에서 덤블도어는 스네이프가 그리핀도르에 들어와도 좋았을 것이라고 평가한다.
호그와트 졸업생들이 자신의 기숙사에 큰 자부심을 가지며, 덤블도어는 그리핀도르 출신이고, 그리핀도르와 슬리데린은 거의 상극이라는 식으로 서술되는 소설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감안하면, 초반에 스네이프에게 드러낸 깊은 혐오와는 실로 격이 다른 어마어마한 대접이다. 스네이프 본인조차도 덤블도어의 발언에 충격을 받았을 정도. 덤블도어가 죽기 전에는 패트로누스를 드러냄으로써 그를 진심으로 감동시킨다. 사랑이야말로 그 어느 마법보다 위대하다고 강조하던 그의 사상을 훌륭히 입증한 사례인 것이다.
참고로 6권 후반부에 루비우스 해그리드가 스네이프와 덤블도어가 이야기하는 장면을 몰래 엿들었을 때, 스네이프가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어요!"라고 화를 낸 바 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스네이프가 덤블도어를 죽이고 죽음을 먹는 자들과 함께 호그와트에서 떠났으니 둘의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식으로 보였지만, 사실 그때 그는 "교수님이 그렇게까지 희생할 필요는 없어요!"라는 의미로 말한 것으로 보인다.
교장직을 맡은 것도 덤블도어의 부탁으로 '''죽음을 먹는 자들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실제로 교장이 되고 나서 지니, 네빌, 루나 등이 교장실에 보관된 가짜 그리핀도르의 검을 훔치려다 걸려서 크루시아투스 저주 같은 '가혹한 처벌'을 받을 위기에 처하자, 스네이프는 해그리드에게 처벌을 맡긴다. 그리고 해그리드가 결정한 처벌은 '''금지된 숲 피크닉.''' 물론 숲에는 아라고그 패밀리나 인간을 적대하게 된 켄타우로스가 있다지만,해그리드급의 인간이랑 같이 간다면 위험에 빠질 일은 거의 없다. 스네이프가 아니었다면 크루시아투스 저주에 의해 미쳐버렸거나 심지어는 죽임을 당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것은 덤블도어의 명령을 떠나 자신의 주변의 사람들이 죽는 것을 막고 싶다는 그의 심리에서 비롯된 것이라 더욱 중요한 부분. "충격받지 말게. 자네가 얼마나 많은 죽음을 봐왔는가?"라는 덤블도어의 말에 "최근에는 제가 지켜내지 못한 사람들뿐입니다!"라고 소리를 지르며 대답한 스네이프의 반응을 보면 자신의 주변 사람들이 죽는 것 자체를 원하지 않고 있었다. 심지어 포터 모어에 따르면 '''경멸하고 증오하는 시리우스 블랙조차도 고문당하면서 비참하게 죽는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원했다고 한다.'''[39]
편안한 죽음을 바란다는 덤블도어의 설득에 결국 계획을 받아들이기는 했으나 그 후에도 그만두고 싶다고 했으며, 덤블도어의 계획을 실행할 때도 자신에게 살인을 시키는 덤블도어를 원망하기도 했다.[40] 덤블도어를 죽이기 전 그를 증오와 혐오가 가득한 얼굴로 바라본 것도 자신에게 살인을 시키는 덤블도어를 향한 원망(혹은 덤블도어를 죽여야 하는 자신에 대한 원망)을 드러낸 것이다. 그리고 덤블도어의 제안을 받아들인 가장 큰 이유는 해리 포터만을 보호하는 것이 아닌 주변 사람들인 호그와트 학생들을 죽음을 먹는 자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였다.[41] 또한 해리가 볼드모트의 손에 죽어야한다는 이야기를 듣자 제임스를 닮았단 이유로 그렇게 증오하던 해리였음에도 덤블도어에게 결국 그 애를 도살당할 돼지처럼 키워온거냐며 화를 냈다.
7명의 해리 작전 역시 먼덩거스 플레처가 아니라 스네이프의 아이디어로, 술집에서 먼덩거스에게 마법을 걸었다는 것이 후에 밝혀진다. 당시 해리로 변장한 조지 위즐리와 루핀을 상대할 때 원래 스네이프는 조지가 아니라 루핀을 공격하려던 다른 죽음을 먹는 자의 손을 노렸지만 빗나가 조지에게 큰 부상을 입힌 것이었다.[42] 어찌 보면 중요한 장면이기도 한데, '''다른 사람도 아니고 학창 시절의 원수인 머로더즈의 일원이던 루핀을 구하려 했던 것이다.''' 물론 루핀은 그 사실을 몰랐고, 비록 사고에서 비롯된 오해이긴 했지만 자신을 죽일 뻔한 자라고 생각해 혐오하던 리머스 루핀까지 구하려 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학생들과 자신의 주변 사람들을 지키겠다고 선언한 스네이프의 말을 생각해 보면 그 지킬 주변 사람에 리머스 루핀마저도 포함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때 루핀을 구하려 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더 큰데, 루핀을 구하려 한 것이 죽음을 먹는 자들에게 들키면 첩자 노릇까지 들통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스네이프는 자기 정체를 들킬 위험마저 무릅쓰고 루핀을 구하러 한 것이다.
진짜 그리핀도르의 검을 해리 일행이 숨어 있는 곳에 몰래 갖다 놓고, 패트로누스 암사슴을 보낸 다음, 론에게 해리를 구하도록 암사슴을 또 보내는 등 헌신했다. 그리고 볼드모트가 계속 내기니를 보호하기 시작할 때쯤 해리가 마지막 호크룩스에 대한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덤블도어의 생각에 따라 해리에게 덤블도어의 마지막 전언을 전해 줄 틈을 노리고 있었다. 볼드모트가 그를 찾았을 때 계속 해리 포터를 찾아야 한다고 얘기한 것을 보면, 원래 계획은 직접 만나 기억을 전해주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가 사실 아군이라는 사실을 몰랐던 미네르바 맥고나걸이 그를 공격하고,[43] 이어서 플리트윅과 스프라우트 교수까지 달려와 합공을 펼치는 바람에 결국 해리에게 뭐라 말도 붙여 보지 못하고 '''스네이프 모양의 구멍'''을 낸 채 도망쳐야 했다.
그러나 호그와트에서 전투가 벌어지는 동안, 볼드모트가 스네이프를 비명을 지르는 오두막으로 부른다.[44] 죽음의 성물 중 하나이자 최고의 마법 지팡이라는 딱총나무 지팡이의 소유권이 자신에게 없다는 것을 알아채고, 소유권을 가지려면 상대를 이겨야 하는데 지팡이를 제대로 쓰지 못하자 그 '''이긴다'''는 게 상대를 죽이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
사실 볼드모트만 이런 생각을 한 게 아니었는지, 딱총나무 지팡이는 이전 소유자를 죽여야 얻을 수 있다는 소문이 있었다.[45] 이럴만도 한 게 딱총나무 지팡이의 행적을 보면 역대 소유주들이 곱게 죽은적이 없었기 때문이다.[46] 하지만 올리밴더가 해리에게 말했듯이 소유권은 그냥 대결에서 이기는 순간 넘어가기 때문에, 진짜 소유권은 덤블도어의 무장을 해제했던 드레이코 말포이에게 넘어갔었다. 이를 몰랐던 볼드모트는 '''이전 소유자인 덤블도어를 스네이프가 죽여서 스네이프가 현 소유자'''라고 생각했고, 지팡이의 소유권을 빼앗기 위해 스네이프의 우측 흉부와 심장을 마법 주문으로 베어버리고 내기니를 시켜 스네이프를 여러차례 물어 죽이게 한다.[47]
스네이프의 죽음
마침 그때 내기니를 제거하기 위해 투명망토를 쓰고 비명을 지르는 오두막에 들어온 해리가 이를 목격했고, 볼드모트가 떠난 후 죽어가는 스네이프에게 다가간다. 해리를 본 스네이프는 자신의 기억을 뽑아 넘겨주고 "나를 보아라" "(영화판)눈이 네 어머니를 닮았구나..."라고 말한 후 숨을 거둔다. 이후 해리는 스네이프에게 건네받은 기억을 펜시브로 보고 모든 것을 알게 된다.[48]

7. 릴리 포터와의 관계


호그와트에 입학하기 전의 릴리 에번스와 세베루스 스네이프
머글 출신이던 릴리에게 마법사들의 세계에 대해 처음 알려주었다. 첫 만남은 살짝 삐걱대긴 했지만[49] 친하게 지내게 된다.
릴리의 언니 피튜니아와는 사이가 나빴는데, 릴리와 숲에서 이야기를 나누다 피튜니아가 그들의 대화를 엿듣는다는 것을 알아챈 후 피튜니아가 옷차림을 가지고 모욕을 주자 분노하여 무심코 나무가지를 부러뜨려 피튜니아의 어깨에 떨어지게 했고,[50] 이때 하던 대화 내용도 피튜니아가 덤블도어와 편지를 주고받았다는 것을 알자 머글이 어떻게 마법사에게 편지를 보낼 수 있었는지 궁금하다며 그녀의 방에 몰래 들어가 편지를 읽고 이 내용을 릴리에게 알려주던 것이다.
이 때문에 1971년 9월 1일, 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릴리는 자신을 정신병자라고 모욕하는 피튜니아에게 언니도 호그와트에 가고 싶어했지 않냐고 편지를 봤던 이야기를 꺼냈다가 심하게 다퉜고, 호그와트로 가는 내내 릴리가 울었는데도 사과하기는 커녕 눈치 없이 자신은 (집에서 벗어나서) 기쁜데 왜 슬퍼하냐고 묻기도 했다. 학대받으며 살아 가족애를 이해하지 못하는 스네이프의 모습도 알 수 있다.
참고로 스네이프가 살던 스피너즈 엔드는 피튜니아의 언급을 보건데 빈민가쯤 되는듯. 스피너즈 엔드 출신이라고 접근 자체를 꺼리는 모습을 보이고, 릴리가 세베루스와 친해지려하자 이해하지 못한다.

"에번스, 릴리!"

해리는 어머니가 다리를 후들거리며 앞으로 걸어 나가더니, 낡아빠진 의자에 앉는 것을 바라보았다. 맥고나걸이 마법의 모자를 그녀의 머리 위에 내려놓았고, 모자는 붉은 머리에 닿자마자 소리쳤다.

"그리핀도르!"

'''해리는 스네이프가 나지막이 신음하는 것을 들었다.'''

호명이 계속되었다.

"슬리데린!"

'''마법의 모자가 외쳤다. 세베루스 스네이프는 릴리와 멀리 떨어진 연회장 반대편으로 걸어갔다.'''[51]

호그와트에 입학한 뒤 스네이프는 슬리데린, 릴리는 그리핀도르 소속이 된다. 릴리가 자신의 친구들에게 스네이프에 대해서만은 줄곧 옹호했다는 언급이 있으며, 제임스 일당에게 괴롭힘 당하는 스네이프를 모두가 보는 앞에서 도와주려고 했었던 것을 봐선 밑의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는 스네이프와 릴리의 사이가 아직은 끈끈했다고 봐도 될 듯. 실제로 스네이프가 우린 제일 친한 친구 아니었냐고 물었을 때 릴리는 분명히 맞다고 말했고, 릴리는 스네이프에게 왜 죽음을 먹는 자 같은 질 나쁜 아이들과 어울리느냐고 책망하면서도 제임스 포터를 시건방진 건달이라고 부르며 그에 대한 혐오감을 스네이프와 나누기도 했었다.[52][53] 참고로 릴리가 제임스에 대해 험담하자 스네이프는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릴리는 스네이프에게 죽음을 먹는 자들과 어울리면 자신과 친구로 있을 수 없다고 경고한다. 그러나 머로더즈의 괴롭힘에 시달렸고 자신이 힘을 얻으면 릴리가 자신을 사랑해줄 거라는 망상으로 항상 힘에 대한 갈망에 목말라 있던 스네이프는 릴리의 충고를 무시해버린다. 실제로 호그와트 입학 전에는 사람을 머글과 마법사로만 구분하며 순수 혈통과 머글 태생이 다르지 않다고 말했던[54] 그가 서서히 '''릴리를 제외한''' 다른 머글 출신들을 '잡종'이라고 부르고 다니게 된 것으로 봐서 자신에게 힘을 줄 수 있을 것이라 믿은 죽음을 먹는 자들에 깊이 빠졌던 듯하다.
죽음을 먹는 자의 사상 자체에 빠졌다는 말은 없이 작가의 말에서도 계속해서 강한 단체에 소속되고 싶었다거나 릴리에게 깊은 인상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을 보면 그냥 힘 있는 단체라는 사실에만 집중해서 그 부분에 매력을 느꼈던듯 하다. 나중의 스네이프에게는 죽음을 먹는 자 시절이 흑역사로 여겨지고 있다는 작가의 언급과 살인을 두려워하는 것이나 직접적으로 폭력을 가하는 것을 기피하는 작중 모습을 보면 애초부터 학자 타입인 스네이프에게는 살인, 폭력쪽의 성향 자체가 맞는 편이 아니었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자신을 괴롭히는 머로더즈를 힘으로 제압해 눌러버리면 릴리가 자신을 우러러 볼 것이라고 착각했다고 하며, 죽음을 먹는 자 자체가 릴리 같은 머글 출신 아이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다.''' 문제는 이 세계관에서 죽음을 먹는 자들은 단순히 머글 태생 차별을 외치는 것뿐만이 아니라 머글들을 학살하고 세계에서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며, 심지어 말을 안 듣는 혼혈이나 순혈 마법사에게조차 각종 테러와 잔인무도한 범죄를 저지르는 막장 단체라는 것.[55]
결국 어둠의 마법 방어법 O.W.L. 시험이 끝난 후 스네이프가 제임스 포터시리우스 블랙에게 일방적으로 공격받았을 때, 자신을 구하러 온 릴리에게 '''잡종'''(Mudblood)이라는 말을 해 버렸다. 좋아하는 여자애 앞에서 자기 또래의 잘생기고 집안 좋고 인기도 있는 남자아이들에게 심한 창피를 당한 데다 오히려 그녀에게 보호까지 받는 처지가 되자 열등감과 부끄러움에 충동적으로 내뱉은 말이었다.
이후 스네이프는 릴리에게 사과하고 싶어했지만, 사과를 하러 왔을 때조차도 머글 태생들을 잡종이라고 모욕하는 다른 친구들과의 관계나 죽음을 먹는 자가 되고 싶다는 욕망을 부정하지 않았고, 아마 이것이 릴리와 본격적으로 갈라지는 계기가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스네이프는 이 사건을 죽을 때까지 후회한 듯하며, 이후로 슬리데린 출신이면서도 두 번 다시 '''잡종이라는 말만큼은 하지 않았다.'''[56] 피니어스 나이젤러스 블랙이 헤르미온느를 잡종이라고 부르자 그 말은 쓰지 말라고 버럭 화를 냈으니 어지간히도 트라우마가 되었던 듯.
설상가상으로 릴리는 7학년 때부터 제임스와 사귀게 되었다. 이 즈음부턴 제임스도 철이 들어서 아무에게나 주문을 쏘거나 (릴리 앞에서는) 스네이프를 괴롭히지 않았다고. 그러나 리머스의 말에 따르면 릴리는 잘 몰랐지만, 제임스는 릴리가 보지 않는 곳에서는 여전히 스네이프에게 주문을 쐈다고 한다. 하지만 이때는 스네이프 역시 틈만 나면 제임스를 저주했고, 제임스가 반격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졸업 이후 죽음을 먹는 자가 되어 시빌 트릴로니의 예언을 볼드모트에게 보고했다. 스네이프의 이 행동은 포터 가족이 죽게되는 단초가 된다. 그리고 볼드모트가 포터 가족을 쫓게 되자, 볼드모트에게 릴리만은 살려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볼드모트가 사랑을 이해할 수 있는 위인이 아니기 때문에 약속을 지켜줄거라 믿지 못하고 알버스 덤블도어에게 직접 찾아와[57] 볼드모트가 해리를 노리고 있다고 말하고, 릴리를 보호해 달라고 부탁한다. 이때 덤블도어가 '''"자네는 정말 구역질나는군.'''[58][59][60][61] '''릴리만 살면 그녀의 남편과 아들은 죽어도 좋다는 건가?"'''라고 질책하자, 그럼 포터 가족을 모두 숨겨달라고 말을 바꿨다. 그리고 덤블도어가 그럼 스네이프 자신은 그 요구의 대가로 무엇을 할 것이냐고 묻는다.

"대.....대가요?"

스네이프가 입을 딱 벌리고 덤블도어를 바라보았다. 해리는 그가 당연히 반발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한참 후에 그가 말했다.

'''"무엇이든 하겠습니다(Anything)."'''

이때부터 스네이프는 포터 가족의 안전을 대가로 덤블도어와 손을 잡고 스파이 활동을 하게 된다. 이후 볼드모트가 몰락하기 전까지 쭉 덤블도어에게 죽음을 먹는 자 내부의 정보를 가져다 주었으며,[62] 정체까지는 알아내지 못했지만 기사단 내에 1년 전부터 볼드모트에게 정보를 빼돌리고 있는 배신자가 있다는 사실까지 덤블도어에게 알려 주었다.[63]
[64]
그러나 이런 활약에도 불구하고 릴리는 비밀 파수꾼의 배신으로[65] 볼드모트에게 죽고 만다.[66][67] 이에 스네이프는 다 끝났다며 절망하고 오열하지만, 덤블도어에게 볼드모트가 언젠가 돌아올 것이며 그때는 살아남은 릴리의 아이, 해리가 위험에 처할 것이라는 설명을 듣고 덤블도어를 도와 해리를 보호하겠다고 약속한다. 대신 이 사실은 절대로 비밀로 해달라고 한다.
릴리의 죽음 이후로는 아예 볼드모트의 파멸을 목적으로 하며, 죽음을 먹는 자에 미련을 완전히 끊어 버린 듯 보인다. 작가의 인터뷰에 따르면 스네이프는 만약 그 시절로 되돌아간다면 다시는 죽음을 먹는 자들에 합류할 생각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덤블도어는 원래 볼드모트가 사라진 후 스네이프가 자신의 첩자였다는 사실을 공개할 생각이었던 모양이지만 스네이프 자신이 거부했고, 해리를 돕는다는 것도 다른 사람에게 알리기 싫어했던 탓에 덤블도어는 이를 존중하여 진실에 대해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고 스네이프가 가져오는 정보 역시 그냥 믿을 수 있는 정보원에게 얻었다는 식으로 얼버무렸다.[68] 이 때문에 3권에서도 포터 가족의 피델리우스 마법에 대해 설명할 때 어떻게 볼드모트가 그들을 노렸는지 알아낸 것은 그저 덤블도어만 아는 방식이라는 식으로 설명되며, 스파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 역시 이를 통해서로 설명되었다.

"그녀의 아들이 살아 있다네. 그 아이는 바로 그녀의 눈을, 그녀와 아주 똑같은 눈을 갖고 있지. 분명히 자네는 릴리 에번스와 눈매와 색깔을 기억하고 있겠지?"

해리 포터가 죽어야 볼드모트를 죽일 수 있다고 말하는 덤블도어에게 그를 언젠가 죽일 도축용 돼지처럼 키운 거냐며 화를 낼 때, 덤블도어가 “이거 참 감동적이군. 결국엔 그 아이를 걱정하게 된 건가?”라고 묻자 스네이프는...

“그 아이를 걱정하냐고요? 익스펙토 패트로눔!”[69]

그의 지팡이 끝에서 은빛 암사슴이 치솟았다. 그것은 교장실 바닥에 내려앉더니, 한달음에 교장실을 가로질러 창밖으로 뛰어나갔다. 덤블도어는 패트로누스가 날아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이윽고 그것의 은빛 광채가 희미해지자, 덤블도어는 다시 스네이프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의 두 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여 있었다.

“설마, 지금까지? (After all this time?)”[70]

'''“언제나. (Always.)”'''[71]

[72]

'''그의 패트로누스는 릴리의 패트로누스와 같은 암사슴이었다.'''[73]

'''나를... 보아라...'''

'''Look at me...'''

그가 속삭였다.

'''초록색 눈동자와 까만 눈동자가 서로 마주쳤다.'''

이 유언을 남긴 후 스네이프는 사랑하는 여자의 눈을 보며 숨을 거둔다.[74] 영화판에서는 릴리와 피튜니아의 묘사,릴리와 스네이프가 멀어지는 묘사가 많이 생략됐다.
해리 포터에 대해서는 복잡한 심정을 가지고 있었다. '''제임스의 아들이었기에 매우 증오했으며, 또한 릴리의 아들이었기에 목숨을 걸고 지켰다.''' 스네이프에게 있어 해리는 증오하는 이의 잔재이자 사랑하는 이의 가족인 것. 물론 그런 것치고는 죽음을 먹는 자였던 시절에 볼드모트나 덤블도어에게 해리는 죽어도 상관없다는 태도를 보였기 때문에 해리가 사랑하는 이의 아들이어서 보호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죄에 대한 죄책감으로 보호했다고 보는 것이 더 개연성 있다.
또한 그리몰드 12번지에 있던, 릴리가 시리우스에게 보낸 편지의 뒷부분이 없어진 것은 스네이프가 해리 일행이 오기 전에 몰래 와서 그 편지를 읽다 릴리의 서명이 들어간 뒷부분만 찢어 가져갔기 때문이다.

''사랑을 담아, 릴리.''

당시 스네이프는 편지를 읽으면서 울고 있었는데, 릴리에 대한 지고지순한 사랑 또는 자신 때문에 행복이 파탄나고 죽게 된 한 가정의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해리는 이 편지를 발견했을 때 찢어진 뒷부분 바로 전의 내용이 '바틸다가 덤블도어에 대해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했다'라서 중요한 내용이기에 스네이프가 찢어갔다고 생각했지만, 스네이프의 기억에 따르면 뒷부분은 '덤블도어가 그린델왈드와 어울렸다는 말을 하다니 내 생각엔 바틸다에게 망령이 든 거 같다'라는 내용이었다. 영화에서는 스네이프가 볼드모트에 의해 파괴된 고드릭 골짜기의 포터 일가 집을 직접 찾아가 릴리의 시신을 발견한 후 그녀를 안고 오열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극적인 연출을 위해 바꾼 듯.
롤링은 한 독자의 "스네이프와 릴리가 잘 됐을 수도 있었을까요?"라는 질문에 잠시 고민하다, 스네이프가 어둠의 마법과 죽음을 먹는 자들을 멀리했으면 릴리와 낭만적인 관계로 발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스네이프는 릴리의 충고에 따라 어둠의 마법을 멀리하지 않았고, 릴리 역시 포기하지 못했다. 일부는 '스네이프가 죽음을 먹는 자가 된 것에 제임스와 시리우스 일진 2인방이 한몫한만큼 불쌍하게 볼 여지가 있다' 라고 하지만 실제로 학창시절 괴롭힘이 스네이프에게 어느정도 영향을 끼친 건지는 알 수 없고, 작중 설정과 묘사, 그 이후 추가된 작가의 설명 등을 보면 1학년 때부터 어둠의 마법에 몰두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만큼 개인의 해석에 맡겨야할 부분. 일단 알란 릭맨은 스네이프가 원래 사교적이지는 않았지만, 그들의 조롱 탓에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더욱 단절되었다고 인터뷰하기도 했다.
또한 롤링 역시도 어린 시절의 스네이프는 불완전하고 상처받기 쉬웠다고 한다(머로더즈가 그렇게 괴롭혀 댔으니 더 그럴수 밖에). 하지만 이러하다 한들 이것들은 동정의 이유는 되어도, 그가 죽음을 먹는 자로서 활동하며 저지른 악행(예언 전달)에 대한 면죄부가 되지는 않는다. 릴리가 그에게 말했듯이, 결국 이 모든 것은 그가 릴리를 저버리면서까지 그 스스로가 선택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8.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때로는 대가를 감수해야 하는 법이지.'''

두번째 평행세계에서 바뀐 미래를 원래대로 바로잡기로 결의할 때.

해리 포터가 볼드모트를 이기고 난 후 19년 후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인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에서도 등장한다.
해리 포터의 아들인 알버스 세베루스 포터드레이코 말포이의 아들인 스코피어스 말포이세드릭 디고리를 살리기 위해 타임터너를 통해 과거를 바꿨으나 그로 인하여 해리 포터가 죽고 볼드모트가 살아서 영국을 어둠으로 지배하는 세계가 되었고, 스네이프도 죽지 않는다.
해리 포터가 사망하여 알버스 세베루스 포터조차 존재하지 않는 세계에서 스코피어스는 스네이프에게 원래 세계로 되돌릴 수 있게 도와줄 것을 간청하였고, 처음엔 무슨 헛소리냐는 태도를 보이던 스네이프도 릴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는 스코피어스의 말을 믿게 되고 스코피어스를 헤르미온느와 론에게 데려간다.
스네이프는 여기서도 대단히 대인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스코피어스가 자신을 보고는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고는 원래 세계에서는 자기가 죽는 운명이라는 것을 진작에 눈치채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코피어스를 도와 바뀐 미래를 원래대로 바로잡는 데 협력한다. 비록 자기가 죽는 세상이라도 볼드모트가 없는 세상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한 것.
디멘터들에게 공격받는 상황에서 스코피어스를 지키기 위해 쏘아올린 패트로누스 마법은 역시나 릴리의 것과 같은 암사슴의 모양이었다. 스네이프는 알버스 세베루스 포터가 자신의 이름을 딴 이름을 가진 것이 자랑스럽다는 말을 알버스에게 전해 달라고 부탁하며 스코피어스를 보낸다. 작중에서 성인 스네이프가 정말 진심어린 마음으로 누군가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준 유일한 장면이다.[75]
하지만 설정오류스러운 부분이 있다면 이 세계에서 스네이프가 덤블도어를 죽였는지 밝히지 않았고 또 만약 죽였다면 이 사실을 (해리가 실패해 사망했는데도) 론과 헤르미온느가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었냐는 것. 물론 말포이가 덤블도어를 죽였다면 가능하다.
그리고 덤으로 스코피어스 말포이가 세드릭 디고리를 살리기 위해 역사를 바꾼 부분은, 바로 세드릭 디고리를 2차 시험 때 비만 마법에 걸려 물 위로 떠오르게 해서 탈락하게 만든 것이다. 이 때문에 케드릭은 씻을 수 없는 수치심을 가지게 되었고, 망신당한 충격으로 죽음을 먹는 자로 변해 네빌을 죽이는 등 잔인한 성격으로 변해버렸던 것이다. 이로 인해 볼드모트가 지배하는 세계가 만들어진 것.

재미있는 사실은 이러한 행보가 세드릭과는 비슷하면서도 대비된다는 것. 스네이프는 호그와트에서의 7년을 케드릭보다 더한 굴욕과 멸시로 보내고[76] 결국 죽음을 먹는 자가 된 스네이프는 죽음을 먹는 자가 됐던 것을 이후 뼈저리게 후회하면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게 되었고, 자신의 목숨 역시 볼드모트만 막고 주변의 사람들을 지킬 수만 있다면 희생되더라도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케드릭과 비슷한 길을 걸었지만 결국 최후에는 세상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길을 택한 셈이다.
여담으로 알버스와 스코피어스로 인해 생겨난 첫번째 평행세계에서 헤르미온느는 론과 결혼하지 않고 호그와트에서 어둠의 마법 방어법 교수로 근무하는데, 여러모로 본편의 스네이프와 비슷한 행보를 보인다. 알버스가 그 헤르미온느를 보고 '''사이코패스'''라고 표현했다.
[1] 시대 특성상 볼드모트를 소개하는 신문 기사가 실렸을 정도였으며, 레귤러스 블랙의 경우에는 그 기사를 스크랩해서 집에 장식까지 했다. 부모도 악한 짓 한다고 꾸짖지 않고 오히려 자랑스럽게 여겼다고 한다.[2] 실상은 말포이가 해리나 네빌을 괴롭힌 것보다 훨씬 심하다. 해리는 친구라도 많아서 말포이와 대등하게 맞붙거나 역관광시키는 경우가 많았지만, 스네이프는 혼자여서 늘상 제임스에게 당해야만 했다. 강도에서도 차이가 난다. 말포이 패거리는 주로 말로 속을 긁어대면서 도발을 하는 방식을 주로 썼다면, 머로더즈는 저주를 사용해서 직접적으로 공격했기 때문.[3] 제임스가 작중 시점에서 살았고 스네이프가 죽음을 먹는 자 편이었으면 셋 중 한 명 또는 두 명이 죽었을지도 모른다.[4] 이런 점은 왠지 모르게 아이러니하게도 자기가 별 볼일 없는 머글이라고 그렇게나 업신여기면서 무시하고 혐오하던 릴리의 언니이자 해리의 이모인 피튜니아 더즐리와도 상당히 유사하다. 피튜니아도 릴리에 대한 증오와 시기, 질투 같은 악감정을 그대로 릴리의 자식인 해리에게 투영시켰으니 말이다.[5] 사실 해리가 눈을 빼면 제임스와 외모가 너무나 닮았고, 준수한 마법 실력과 '''뛰어난 비행술'''을 가졌으며 행동거지도 늘상 규칙을 어기고 돌아다니는 등 제임스와 매우 비슷했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스네이프도 제임스와 해리가 별개라는 사실을 알고 둘을 분리해서 보려 노력하기는 했으나, 이처럼 너무나 닮은 둘의 행동거지 때문에 도저히 해리를 좋아할 수 없다고 덤블도어에게 하소연하기도 했다.[6] 다만 제임스가 그저 재미와 모험심, 허영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규칙을 어겼던 반면 해리는 언제나 볼드모트나 그와 관련된 음모를 막기 위해서 규칙을 어겼다. 이것이 가장 부각되는 것이 5권으로 시리우스더러 위험한 일을 하지 말라고 말리는 해리의 행동에 해리에게서 제임스를 떠올리던 시리우스는 씁쓸해하며 "넌 생각보다 제임스를 닮지 않았구나. 제임스는 위험해질수록 재밌다고 생각했었는데."라고 평가한다. 덤블도어 역시 해리가 아비를 닮아 함부로 행동한다고 푸념하는 스네이프에게 내면은 어머니를 더 닮았다고 말한다.[7] 이때의 대화에서 왜 제임스가 스네이프를 싫어하고 괴롭혔는지 짐작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정보가 나온다. 아래의 '릴리 포터와의 관계' 부분 참조.[8] 섹튬셈프라를 썼나 싶지만, 섹튬셈프라는 히포크리프의 강철 발톱에 베인 것 같은 효과를 주는 강력한 저주인데 얼굴에 상처만 난 거면 디핀도를 썼을 확률이 높다. 섹튬셈프라면 제임스의 얼굴은 박살났을 것이다. 아마 디핀도를 썼다가 위력이 시원찮자 업그레이드판을 개발했을지도... 그리고 독자들이 간과하는 사실이 있는데 섹튬셈프라의 개발 시기는 스네이프가 6학년 때였다. 해리가 득템한 스네이프가 쓰던 마법약 책은 상급 마법약 만들기로 6학년 수업에 쓰이는 책이었기 때문. 하지만 이 부분도 오류는 있는데 상급 마법약 만들기에 적혀있는 마법과 저주들 중 레비코푸스/리베라코푸스는 이미 전교에 유행할만큼 쓰이고 있었다. 그리고 스네이프의 장기는 마법약이다. 어쩌면 선행학습을 하려고 상급 마법약 만들기를 미리 샀을 수도 있다.[9] Pants 를 바지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미국에서는 바지라는 뜻이지만 영국에서는 팬티라는 뜻이다.''' 즉 바지가 아니라 팬티를 벗기려고 한 것이 맞다.[10] 이 일이 트라우마가 됐는지 피니어스 나이젤러스가 헤르미온느를 '잡종'이라고 칭하자 "그 단어는 쓰지 마시오!"라고 일갈한다.[11] 해리의 팔을 멍이 들 정도로 세게 잡아서 흔들고 바닥에 내던진다. 그리고 죽은 바퀴벌레가 든 유리병을 던졌다. 빗나갔지만.[12] 영화에서는 오클러먼시 수업 중 제임스를 모욕하는 것에 빡친 해리가 자신이 건 레질리먼시를 프로테고로 반사해 되려 해리가 스네이프의 기억을 보게 된다. 이에 분노를 억누르는 듯 해리의 멱살을 잡으며 당장 나가라고 으름장을 놓는다. 원작에서도 방어 주문으로 튕겨낸 적이 있었지만 이 때 해리가 본 것은 머로더즈의 괴롭힘 장면이 아닌 더 어린 시절의 스네이프의 기억이다.[13] 훗날 7권 펜시브 장면에서 '어젯밤에 포터가 너를 구해 주었다고...'라는 말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1976년 6월 O.W.L. 어둠의 마법 시험 이전에 발생한 사건임을 추측할 수 있다.[14] 당연히 스네이프는 단지 제임스가 도중에 겁이 나서, 또는 친구들을 살인자로 만들기 싫어서 자신이 죽는 상황을 막은 것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전까지의 행보나 그 뒤의 행보로 보아도 실제로 제임스는 그저 리머스가 곤경에 처하는 걸 막기 위해 그랬을 가능성이 높다.[15] 설상가상으로 스네이프는 덤블도어에게 이 일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말라는 압력을 받았다. 즉, 스네이프는 '''자신이 죽을뻔한 상황에 빠졌었는데도 그걸 보상받기는 커녕 토로하지도 못하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제임스가 영웅적으로 스네이프를 구한 것이라고 여기니 그의 분노는 엄청났을 것이다. 다만 덤블도어는 루핀을 지키기 위해 알리지 말라고 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작중 늑대인간들이 받는 처우를 생각하면... 늑대인간임이 알려졌을 때의 상황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부분이 3편에서 늑대인간임이 알려지고 학교에서 쫓겨난 루핀의 모습이다. 이것으로도 부족하다면, 왜 늑대인간들이 볼드모트에게 가담했을지를 생각해보라. 하지만 정작 '''제임스가 스네이프를 구했다는 소문만 퍼지고''' 이로인해서 스네이프는 '''유일한 친구였던 릴리에게 학교폭력을 하는 제임스에게 고마워할 줄도 모른다고 비난을 당하고''', 정작 스네이프는 피해를 받은 것에 대해서 말할 수 없는 것은과 피해보상도 없던 것은 '''리머스를 위해서 스네이프를 명백히 희생시킨 행위였다.''' 심지어 이후에도 '''머로더즈의 괴롭힘은 계속됐다.''' 이를 두고 덤블도어의 2차 가해라는 말도 있으며, 덤블도어의 행동을 더 큰 선을 위해서 사소한 희생을 무시할 수 있는 그의 성향이 드러난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16] 이 부분이 해리와 스네이프의 결정적 차이다. 해리는 더들리 패거리한테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어 그런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스네이프를 되려 동정했지만 스네이프는 똑같이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했음에도 자신의 담당 기숙사를 제외한 다른 기숙사의 제자들에게 그걸 그대로 돌려준다.[17] 이때는 아직 교수가 아니었다. 호그와트에 점술 교수직에 지원한 트릴로니를 덤블도어가 면접 보고 있던 차에 예언을 하게 된 것. 참고로 덤블도어는 트릴로니가 예언을 하기 전 까지는 트릴로니가 사이비라고 확신하여 채용하지 않기로 거의 마음을 먹은 차 였다. 그러나 예언의 위험성을 감지한 덤블도어가 트릴로니와 예언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그를 채용한 것.[18]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에서 밝혀지길, 볼드모트는 세베루스의 부탁을 생각하고 아이만 넘기면 릴리를 살려준다고 했지만, 당연히 릴리는 아이를 지키려고 했고, 이때 볼드모트는 릴리까지 죽여버린다.[19] 스네이프 본인이 알리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볼드모트가 돌아올 때를 대비해서 아군에게 불신받는 편이 좋았기에 전략적 이유로 알리지 않았다. 단 덤블도어는 스네이프 본인이 거부했을뿐, 원했다면 진실을 알리려 했다.[20] 영화에서는 이 장면 대신 론이 몰래 웃다가 엄브리지가 가고 난 뒤 스네이프한테 뒤통수를 맞는 모습이 나온다.[21] "그 자"패드풋을 잡아갔어요! 그 것이 숨겨진 곳으로 패드풋을 잡아갔어요!"[22] 브라질의 마법 학교 카스텔로브로슈(Castelobruxo) 출신으로, <상급 마법약 만들기>, <아시아의 해독제>, <한 병 들고 파티를 즐겨 보세요!>의 저자이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마법약의 대가이다.[23] 다만 자신만의 물약 제조법을 고안하거나 기존 물약의 성능을 비약적으로 상승시키는 정도는 아니고, 재료를 더 효율적으로 다듬거나 약간의 부작용을 잡아주는 정도다. 물론 그것도 대단한 실력인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작중 묘사만 안됐을 뿐이지 스네이프의 실력을 생각하면 자기만의 마법약을 만들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무엇보다 자신만의 어둠의 마법인 섹튬셈프라를 개발한 사람이다. 자신만의 마법도 이렇게 만들어냈는데 자신만의 마법약쯤이야...[24] 사실 릴리와 스네이프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릴리의 마법약 실력에도 스네이프의 조언이 기여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25] 정말로 수업 자체가 괴악하거나 막장 수준이었다면 대놓고 삼인방이 수업 관련하여 뒷담을 까는 묘사가 나왔을 터인데 수업을 못한다는 묘사는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대놓고 증오하는 수준이었던 해리와 론이 E(기대 이상)을 받은 것만 봐도...[26] 네빌이 실수를 했을 때 어느 타이밍에 어떤 식으로 실수를 했는지까지 모조리 다 지적하면서 호통을 치면서 윽박지르는 것을 보면 하나하나 알려주는 것은 맞았다. 단지 그것이 친절하지 못하고 학생이 공포에 질릴 정도로 위협적으로 굴어대는 식이었고, 필요한 능력을 습득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아닌 '''1학년 첫수업부터 재능을 강조하는 발언을 하거나 6학년 이상의 수업도 대놓고 재능이 있는 학생만 가르치려고 들었다.''' 그러나 재능이 있어도 친절하게 알려주면서 총애하는 타입이 전혀 아니었지만, 헤르미온느는 스네이프의 수업을 제대로 들었다면이라고 해리에게 강조하기도 하는 등 재능 있는 학생들은 충분히 쉽게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사실상 수업의 수준은 높지만 학생들을 대하는 태도가 교사로서 기숙사만이 아닌 재능에 따라서도 차별편파적이며 개판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27] 다만 빌이나 퍼시라면 몰라도 이 쌍둥이들은 감점을 안 당하는 게 더 신기할 지경이다.[28] 다만 영화에서는 이런 모습이 상당히 생략되었다. 대표적으로 3권에서 스네이프가 헤르미온느가 질문에 답하자 잘난척 좀 그만하라고 비아냥거리는데, 이때 론이 분노하며 답을 듣기 싫으면 질문을 왜 하냐고 스네이프에게 소리지르다가 감점을 당하는 장면. 영화에서는 론이 오히려 스네이프의 편을 드는 모습으로 바뀌어서 스네이프의 악행은 퇴색되고 애꿎은 론만 나쁜 친구가 되었다.[29] 4권에서 모습이 압권인데 해리와 말포이가 여느 때처럼 다투다가 서로 동시에 마법공격을 했고, 공격이 공중에서 서로 부딫히며 말포이의 주문은 헤르미온느를, 해리의 주문은 고일에 적중했다. 이때 흉하게 변한 고일의 얼굴을 보고 스네이프는 "양호실에 가도록"이라고 지시했으나 헤르미온느의 얼굴 좀 보라는 론의 말에 (앞니가 목덜미를 넘어서까지 자라고 있었다) 차갑게 "'''별 차이도 없어 보이는데'''(I see no difference)"라고 한다. 분노한 론과 해리가 동시에 욕설을 퍼붓자(불행인지 다행인지 동시에 외쳐서 내용은 전달되지 않았다), 유유히 그리핀도르에게 50점을 까고 둘에게 징계를 내렸다. 처벌 수위를 떠나서 한창 외모에 민감할 여학생이란 걸 생각하면 엄청난 폭언이다. 작가인 롤링도 여성이라 사춘기 소녀에게 저런 폭언을 하는 의미를 모를리가 없으니, 대놓고 재수없는 재수없는 면모가 있는 캐릭터로 설정된 것.[30]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해리 포터 세계관에서 현재까지 나온 계약이나 약속과 관련된 주문들 중에서 가장 강력한 주문으로, 이 주문으로 행한 계약을 어기면 어긴 자는 '''죽는다.''' 실제로 작중에서 이 언급했는데, 어렸을 때 쌍둥이 형들이 자기에게 이 주문을 행하려다가 아빠에게 뒤지게 혼났다고 한다. (아빠가 그렇게 화냈던 건 처음 봤다고 한다.)[31] 6편 영화에서 본인 曰 감히 내가 만든 주문을 나한테 쏜단 말인가, 포터? 그래, '''내가 바로 혼혈 왕자다.(Yes, I'm the Half-Blood Prince.)'''[32] 덤블도어가 호크룩스 중 하나인 곤트의 반지를 끼게 된 것이 원인이었다. 반지에 치명적인 저주가 걸려있었기 때문. 1년짜리 시한부 인생이라는 것도 스네이프가 빨리 조치를 취했기에 그 정도로 그친거지 스네이프가 아니었다면 덤블도어는 하마터면 그 자리에서 사망할 뻔 했다. 심지어 스네이프는 좀 더 빨리 본인을 호출했으면 더 오래 살게 해 줄 수 있었을 거라고 말한다.[33] 덤블도어가 곤트의 반지를 낀 것은 다름 아닌 그 반지가 죽음의 성물 중 하나인 부활의 돌인데다가 과거의 자신의 죄를 속죄하고픈 마음에 훅 가서 낀 것이다. 자세한 것은 알버스 덤블도어 참조.[34] 살인을 하면 영혼이 찢어진다. 그리고 호크룩스는 살인한 후 영혼을 찢는 것이 아니라 찢겨진 손상을 입은 영혼을 분리해서 물체에 담아두는 마법이다. 당장 덤블도어가 스네이프에게 드레이코 말포이의 영혼을 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고, 스네이프도 자신의 영혼은 어쩌냐고 항변했다.[35] 영화에서는 대화 도중에 스네이프가 덤블도어를 '''알버스'''라고 부른다. 둘이 가까운 사이였음을 보여주는 장면.[36] 반례로 늑대인간 그레이백에 잡아 먹히는 것이라던가 목표를 해치우기 전에 고통을 주며 가지고 노는걸 즐기는 사디스트 벨라트릭스를 언급한다.[37] "나는 '''네가 입을 다물고 생각을 완전히 감출 수 있을 때까지''', 막아내고 막아내고 또 막아낼 것이다, 포터!"[38] 그런데 한국어 정발판에서는 갑작스럽게 '''해리'''라고 부른다. 당연하지만 오역. 뱀발이지만 영화 1편에서는 해리가 드레이코 말포이를 '''드레이코'''라고 이름으로 부르며 비꼬는 장면이 나왔다.[39] 시리우스에게 당한 일이 많기에 그를 증오하고 경멸하는 것과는 별개로 일단은 주변 사람이고 같은 기사단의 동료인 그가 죽는 것까지는 원하지는 않는 복잡한 감정이다. 시리우스가 정말로 고문당하면서 죽어가는 상황이었다면 내버려두지 않고 구하려 했을 것이라고 한다.[40] 죽이는 것도 문제지만 이 이후 스네이프는 전세계에서 가장 존경받고 훌륭한 마법사를 살해한 신분으로, 덤블도어를 영웅시하던 아이들과 그를 믿고 의지하던 교수들과 매일 얼굴을 마주하며 살아야 했다. 그의 편은 슬리데린, 그것도 소수의 슬리데린과 그가 실제론 혐오하는 죽먹자들 뿐. 게다가 슬리데린이라고 전부 사악하거나 덤블도어를 혐오하는 건 아닌만큼 슬리데린 학생들 중에서도 그를 싫어하는 이들은 있을 것이며, 싫어하진 않아도 극렬 죽먹자 추종자가 아닌 이상 경멸당하는건 변함이 없다.[41] 릴리의 아들인 해리 포터만 보호하겠다는 목적은 여전히 유지되지만, 동시에 그와 별개로 호그와트 학생들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을 동시에 지켜내는 것이 목적으로 추가된 셈. 덤블도어의 밑으로 갓 들어왔을 때와 현재의 스네이프의 차이를 보여주는 부분이다.[42] 사실 아무리 뛰어난 마법사라도 쾌속으로 나는 흔들리는 빗자루 위에서 정확히 손을 노리고 마법을 사용하기는 쉽지 않다. 바람에 지팡이가 흔들려 조준이 빗나갈 수도 있으니까. 현실로 따지면 전속력으로 달리는 오픈카에서 서 있는 채로 주변 차량에 있는 적을 권총으로 맞추려 시도하는 격이다.[43] 영화판에서는 이때 맥고나걸의 주문을 막으면서 은근슬쩍 뒤에 있었던 캐로우 남매에게 주문을 튕겨내 쓰러뜨린다. 튈때 학생들이 위험해지지 않도록 지팡이도 챙겨가는건 덤.[44] 영화에서는 보트하우스.[45] 사실 이건 딱총나무 지팡이만이 아니라 모든 지팡이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영화에선 제대로 설명이 되어있지 않지만 원작에선 '소유권'에 대한 언급이 명확하게 나온다. 일례로 해리가 말포이의 지팡이를 매끄럽게 사용할 수 있었던 점 등. '''마법사가 지팡이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지팡이가 마법사를 선택하는 것이다''' 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46] 첫 소유주 안티오크 피브렐은 살해당했고 가장 최근으로 오면 겔러트 그린델왈드는 말년을 감옥에서 보내다 볼드모트의 손에 살해당하고 알버스 덤블도어는 볼드모트의 저주로 시한부 인생이 되고 수명이 다 되는 시점에서 살해당한다. 이렇게 봐도 명대로 살다 간 사람이 없다.[47] 바실리스크와 머틀의 경우 처럼, 동물을 이용한 살인으로 판단된 모양. 하지만 그러나 저러나 효과는 없었을 것이다.[48] 소설에서는 내기니에게 물린 이빨 구멍에서 피 대신 '''은색의 기억'''이 흘러나왔다고 되어 있지만, 이것도 심의상 부적절하다고 생각했는지 영화에서는 그냥 눈물로 바뀌었다.[49] 첫 대면 때 '너는 마녀다'라고 했는데 머글 출신인 릴리는 이걸 나쁜 의미로 알아듣고 화를 냈다. 그러나 세베루스가 자신도 마법사라고 소개하며 해명하면서 화를 가라앉혔다.[50] 이 때 스네이프도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저지른 일이 충격이었는지 겁에 질린 표정을 하고 있다고 묘사된다.[51] 입학식에서 처음 만난 릴리와 제임스가 앞으로 잘 부탁한다며 인사를 나누고 그 모습을 세베루스가 쓸쓸하게 지켜보는 장면으로 각색되었다. 위의 사진이 그렇다. 서로를 마주 보는 릴리와 제임스가 웃는 얼굴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52] 하지만 릴리는 제임스를 정말로는 싫어하지 않았다. 조앤 롤링은 해리 포터 팬사이트인 머글넷과 리키콜드런과의 인터뷰에서 "그런데 어떻게 제임스와 릴리가 이어질 수 있었죠? 릴리는 제임스를 싫어했잖아요?"라는 질문에 "릴리가 정말로 제임스를 싫어했을까요? '당신도 여자잖아요.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거예요.' 라는 말을 남긴 바 있다.[53] 아마도 흔히 나쁜 남자 길들이기로 불리는 요소, 즉 꽃보다 남자 등처럼 잘나가는 일진 포지션 + 돈 많은 집안 출신 + 자기 여자에게는 다정한 요소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릴리 입장에서도 원래라면 학교에서 인기 많고 퀴디치도 잘하는 인싸 포지션인 제임스가 다가오는 게 싫지만은 않았...을 뻔했으나, 그 제임스가 심심하면 남들에게 저주 등 짓궂은 장난을 걸며 건달 같은 행동을 해대는데다 자기 절친을 괴롭히기까지 하니 대놓고 좋아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아마도 롤링의 발언은 제임스가 행동을 고치면 좋아할 수 있었다거나, 좋으려다가도 말았을 것이라는 뜻인 듯.[54] 순수 머글을 깔보는건 그대로였지만 마법사라면 혈통에 관계없이 모두 동등하다는 말. 볼드모트같은 막장들에 비하면 정상적인 사고 방식이지만 어찌보면 깔보는 것으로만 끝이기에 과격하지 않은 겔러트 그린델왈드의 사상에 가깝다고 볼 수도 있다.[55] 얼마나 막장인지 자신들의 말에 거부하거나 명백한 지지를 표명하지 않는 명문 순수혈통 가문들까지도 볼드모트와 죽음을 먹는 자들의 습격에 가족 전원이 학살당하고 멸문당했다. 말로만 순수혈통 우월주의를 내세울 뿐, 잔인한 학살과 테러를 즐기는 자들이 대부분이었다는 것. 정말 '''순수혈통 우월주의자'''였던 레귤러스 블랙도 이 탓에 도저히 이들의 행동에 공감할 수가 없다며 배신하기도 했다. 웃기게도 죽음을 먹는 자들의 주인 볼드모트는 머글 아버지와 마법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다.[56] 하지만 그가 가르치는 슬리데린 아이들의 평소 태도를 보면 교사로서 그런 말을 쓰는 걸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별로 하지 않은 것 같다. 심지어 말포이 같은 경우는 그가 사랑하는 릴리를 잡종이라고 욕하며 고인드립을 친 적도 있다. 하지만 이 부분은 볼드모트가 완전히 몰락하지 않은 시점에서 이중첩자라는 본인의 입장상 어쩔 수 없었을 것이며 드레이코 말포이의 고인드립은 직접 듣지 못했었다.[57] 이 때 덤블도어는 “죽음을 먹는 자가 내게 무슨 볼일인가?”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는데, 이를 볼 때 스네이프와 덤블도어는 졸업 후 사실상 처음 대면한 것이고 덤블도어는 스네이프가 죽음을 먹는 자라는 사실을 확실히 알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즉 스네이프는 릴리를 살리고자 그냥 적도 아닌 '''적의 수장'''에게 아무런 기약도 없이 다짜고짜 찾아간 셈이고, 그 자리에서 이중첩자가 되는 것을 기꺼이 받아들인 셈이다.[58] 해리는 덤블도어가 누군가에게 이렇게까지 경멸이 가득한 말투와 시선을 보내는 것을 본 적이 없기에 매우 놀란다.[59] 원문은 “You disgust me.” 사실 앞의 번역은 너무 순화시킨 것으로 덤블도어의 어조를 살려서 번역하면, '''“이 역겨운 새끼-”''' 정도가 알맞다. 실제 영문권에서 “You disgust me.”는 그 정도로 강도 높은 비난 어구다.[60] 정확히는 스네이프에게 릴리가 그렇게 중요하다면 릴리의 아들을 죽이는 대신 릴리는 살려 달라고 볼드모트에게 부탁해보지 그랬냐는 질문에 스네이프가 그래봤다고 대답하는 말에 구역질난다고 대답한 것. 물론 스네이프가 제임스에게 가진 엄청난 증오심을 덤블도어가 모를리가 없으나, 무고한 생명은 죽어도 아무렇지도 않다는 스네이프의 생각과, 남편과 아들을 전부 잃고 폐인이 된 채 혼자 살아가게 될 릴리의 마음은 생각조차 하지 않는 그의 부탁에, 저런 답을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61] 하지만 스네이프의 인생이 망가지는 것을 방관하고 무고한 아이의 인생을 대의를 위해서라며 가지고 논 덤블도어가 할 말은 절대 아니다.[62] 3권에서 퍼지가 덤블도어는 여러 연락망을 볼드모트 주변에 심어뒀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스파이는 스네이프 하나였으며, 다른 누구도 해내지 못하는 일이라고 덤블도어가 직접 언급한다. 어디까지나 스네이프라는 스파이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서 퍼지 등 다른 이들에게는 여러 연락망이 있다고 거짓말을 한 것으로 보인다.[63] 단 정체를 알아내지 못하고 그냥 첩자가 있다는 사실만 알았기에 3권까지 스네이프도 이 배신자가 시리우스 블랙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아즈카반에 갇힌 죽음을 먹는 자들이 피터의 정체를 알던 것을 생각하면 이 때의 스네이프는 어디까지나 죽음을 먹는 자들 사이에서도 유망주였지 피터를 알 정도로 높은 지위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64] 영화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소설에서는 볼드모트의 깽판 이후 집이 산산조각되었고, 현장을 가장 먼저 찾아간 사람이 해그리드였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사람만 죽고 집은 무사한 걸로 나왔고, 스네이프가 사건이 끝난 뒤 도착해서 릴리의 죽음을 목격하고는 결국 오열한다. 슬픈 장면이지만 이때 스네이프가 놀라 나자빠지는 장면은 양덕들 사이에서 개그 짤방으로 쓰인다.[65] 3권에서 시리우스와 마주쳤을 때와 그가 탈출했을 때 스네이프가 상당히 이성을 잃은 듯한 모습을 보였던 것도 단순히 머로더즈의 일원이라서 더 증오했던 것이 아니라 시리우스가 '''릴리를 밀고해 죽인 원흉'''이라고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66] 7권에서 해리가 스네이프는 평생 릴리를 사랑했기에 너를 배신했다고 말했을 때의 볼드모트의 반응을 보면, 볼드모트는 원래 릴리만은 살려주겠다는 스네이프와의 약속을 아예 잊고있던 건 아니었다. 하지만 볼드모트는 해리를 죽이기 위해 비키라고 했으나 그녀가 거절하자 거슬려서 그냥 냅다 죽여버린 것. 스네이프가 정말로 어머니인 릴리가 자신의 아들을 죽이도록 순순히 내어준다고 생각했다면 흠좀무... 이 점이 마음에 걸리긴 했는지 4권 이후 자신에게 돌아온 스네이프에게 너한테 더 어울리는 순수혈통의 여자를 줄 테니 그 잡종은 잊어버리라는 식으로 말했고 스네이프는 겉으로는 받아들인 듯했지만, 이때부터 그는 복수의 칼날을 갈기 시작했다. 거기다 이때는 이미 릴리를 여전히 사랑하면서도 동시에 '''주변 사람들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을 품은 때'''였기에 자신이 지키고 싶은 주변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볼드모트를 애초에 용납할 수 없었다. 이것이 덤블도어가 말한 '''사랑'''의 힘이었다.[67] 이는 볼드모트의 최악의 실수이자 최후를 앞당겨 버렸다. 스네이프는 죽음을 먹는 자들 가운데 가장 강한 마법사에 속하는데 이 한 사람의 신임을 잃게 했으니 그만큼 덤블도어가 볼드모트의 최후를 앞당길 수 있는 계획을 짠 것이다. 어떻게 보면 자신의 힘만 믿고 오만해져버려 자기 부하와의 약속마저도 어기는 부류가 역사에서 실패했듯이 볼드모트 또한 스네이프에 의해 몰락했다.[68] 하지만 완전히 비밀은 아니었다. 볼드모트가 처음 몰락한 뒤 죽먹자들을 심판할 때 덤블도어는 스네이프는 자신을 따르는 공작원이었다고 말하며 그의 무죄를 주장했다.[69] 영화에서는 알버스를 노려보다가 아무 대답 없이 속삭이듯이 주문을 왼다.[70] 영화에서는 대상이 누구를 뜻하는지 붙어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항목 참조.[71] '지금까지'-'언제나' 대조를 통해 앞으로도 그녀를 기억할 것임을 알 수 있다. 누구께서는 결국 이제야? 항상 그랬습니다. 로 번역.[72] 번역체로는 이 애절함이 잘 살지 않는게 단점이다.[73] 보통 사랑하는 연인 사이가 되면 패트로누스도 같은 동물의 암수 한쌍이 되지만, 스네이프처럼 그 감정이 극에 달할 정도면 암수마저 완전히 같아진다. 물론 이건 단지 사랑하는 대상뿐 아니라, 대상을 마음속 깊이 생각하고 있다면 비슷해지는 경향이 생기는 것. 단지 사랑만큼 대상을 깊숙이 품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사랑이 대표적인 원인으로 여겨지는 것이다. 때문에 이를 릴리에 대한 죄책감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74] 영화에서는 해리와 눈을 마주한 후 "눈이 네 어머니를 닮았구나."라는 말을 뗀 후 숨을 거둔다. 다만 영화판에서는 해당 장면 촬영시 다니엘이 초록색 렌즈를 끼지 않아 눈 색깔이 달랐다. 이 장면이 옥의 티라면 티.[75] 그런데 아무리 평행세계라도 캐붕인지라 이 장면은 많은 욕을 먹기도 했다. 특히 "스네이프는 미소를 지었다. 그것은 영웅의 미소였다"라는 구절. 하지만 이 때는 스네이프의 나이가 무려 '''60살'''이다. 거기다가 이 때는 지키려 했던 모든 사람들을 잃고 남은 것은 그가 숨겨주고 있는 론과 헤르미온느뿐인 상황이었다. 여러모로 변했어도 이상하지 않은 부분이다.[76] 세드릭이 공개망신을 당하고 마음에 상처를 입고 죽음을 먹는 자가 되었던 것처럼, 스네이프 역시 이런 망신과 육체적 고통까지 겪는 괴롭힘과 자신의 나약함에 대한 자괴감과 가정폭력을 행사했던 머글 아버지에 대한 탈출구로 생각했던 호그와트에서 자신을 정당한 이유없이 잔인하게 괴롭힌 제임스를 향한 증오심에 죽음을 먹는 자가 되었다. 스네이프의 삶에서 불행의 지분은 머글 아버지의 건보다 제임스와 시리우스의 괴롭힘 건이 컸다. 영어 위키에서는 자신의 괴롭힘을 당하는 일을 덤블도어가 방관한 것에 대한 원망도 있다는듯 써져있지만 출처는 불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