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헬멧

 

1. 개요
2. 관련법
3. 역사
4. 중요성
5. 구조와 재질
5.1. 셸(외각)
5.2. 방충재(충격 흡수재)
5.3. 내피
5.4. 페이스 실드(바이저)
6. 안전성 인증
7. 종류
7.1. 풀페이스
7.1.1. 오프로드 헬멧
7.1.2. 레트로 헬멧
7.2. 3/4 헬멧(오픈페이스)
7.3. 모듈러(시스템)
7.4. 1/2(하프) 헬멧
7.5. 오토바이 헬멧이 아닌 것들
7.5.1. 밀리터리 헬멧(방탄헬멧)
7.5.2. 하드햇(산업용 안전모)
7.5.3. 스냅백 헬멧
7.5.4. “장식용” 헬멧
8. 액세서리
9. 창작물에서
10. 제조사


1. 개요


헬멧의 한 종류로서, 오토바이를 탈 때 착용하는 보호용 헬멧이다. 주행 중 날아오는 위험물과 충돌 등의 사고 시 충격으로부터 운전자의 머리를 보호하는 필수 안전 장비다. 오토바이 운전용 보호장비는 장갑, 부츠, 척추 보호대 등 다양하지만 법으로 착용을 강제하는 것은 헬멧밖에 없음을 봐도 오토바이 헬멧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영어권에서는 대개 motorcycle helmet이라 부르나 영국식 영어에선 crash helmet이란 용어도 많이 쓰인다. 독일어로는 motorradhelm, 불어로는 casque moto.

2. 관련법


이륜차 관련법에서 말하는 "인명보호 장구"와 "승차용 안전모"가 바로 헬멧이다. 자전거의 경우 자전거 헬멧, 오토바이의 경우 오토바이 헬멧이 인명보호 장구에 해당한다.

'''오토바이 헬멧 착용의 의무: 도로교통법 제50조(특정 운전자의 준수사항)'''

③ 이륜자동차와 원동기장치자전거(개인형 이동장치는 제외한다)의 운전자는 행정안전부령으로 정하는 인명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운행하여야 하며, 동승자에게도 착용하도록 하여야 한다.

'''오토바이 헬멧 미착용 시 벌금/과태료:'''

'''도로교통법 제156조(벌칙)'''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람은 2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또는 과료(科料)에 처한다.

6. 제50조제1항 및 제3항을 위반하여 좌석안전띠를 매지 아니하거나 인명보호 장구를 착용하지 아니한 운전자

'''도로교통법 제160조(과태료)'''

①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람에게는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3. 제50조제3항을 위반하여 동승자에게 인명보호 장구를 착용하도록 하지 아니한 운전자

↑ 보다시피 본인 미착용보다 동승자 미착용이 훨씬 무거운 과태료가 부과된다. 반드시 동승자에게도 헬멧을 착용시키자.

'''오토바이 헬멧의 정의: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제32조(인명보호장구)'''

① 법 제50조 제3항에서 "행정안전부령이 정하는 인명보호장구"라 함은 다음 각 호의 기준에 적합한 승차용 안전모를 말한다.

1. 좌우, 상하로 충분한 시야를 가질 것

2. 풍압에 의하여 차광용 앞창이 시야를 방해하지 아니할 것

3. 청력에 현저하게 장애를 주지 아니할 것

4. 충격 흡수성이 있고, 내관통성이 있을 것

5. 충격으로 쉽게 벗어지지 아니하도록 고정시킬 수 있을 것

6. 무게는 2킬로그램 이하일 것

7. 인체에 상처를 주지 아니하는 구조일 것

8. 안전모의 뒷부분에는 야간운행에 대비하여 반사체가 부착되어 있을 것

↑ 이는 헬멧 착용자는 몰라도 되는 부분이며, 헬멧에 대한 인증을 받아야 하는 오토바이 헬멧 제조/판매자가 신경써야 하는 내용이다. 운전자는 그냥 인증을 받은 헬멧을 사서 쓰면 그만. 참고로 8호의 반사체 부착은 안 되어 있는 헬멧이 많다. 운전자가 반사 스티커를 따로 구매해 부착하는 것이 안전을 위해 좋지만...

3.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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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는 20세기 초에 발명되었으나 이후 수십년간 오토바이용 헬멧은 따로 없었다. 아무래도 초창기 오토바이는 '''엔진 달린 자전거''' 취급이였고, 플라스틱이 대중화 되기 전이라 그런듯 하다. 그래서 오토바이 탑승자들은 대개 가죽으로 된 두건이나 천으로 된 모자 등을 쓰고 달렸으며, 군용일 경우 일반 보병용 철모를 착용했다. 그러다가 1935년에 당대의 유명 인사였던 토머스 에드워드 로렌스[1]가 오토바이 사고가 나서 머리를 크게 다치고 결국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때 그를 수술했던 신경외과의가 "오토바이라는 게 보호용 헬멧 없이 타서는 절대 안될 물건이구나"라고 절감하여, 오늘날의 오토바이 헬멧이 탄생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이후 수십년간 오토바이의 성능이 점점 좋아지며 그 속도도 빨라지자 보다 본격적인 보호기능을 제공하는 오토바이 헬멧이 개발되었으며, 1963년에는 미국 회사인 벨(Bell)[2]이 최초의 풀페이스 헬멧인 “스타”(Star) 헬멧을 출시했다. 벨 스타는 오늘날 “레트로”라 불리는 구식 디자인의 풀페이스 헬멧으로 페이스실드가 없어 고글을 따로 착용해야 했지만, 친가드가 달려 안면을 보호해주는 최초의 헬멧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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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3년형 벨 "스타" 헬멧. 오늘날에도 Bell 제품 중에 "스타"라는 헬멧이 있지만 이는 오리지널 스타와는 차원이 다른 현대식 풀페이스 헬멧이다.
1970~1980년대를 거치며 풀페이스 헬멧은 점점 개량되어 오늘날 우리에게 익숙한 형태를 띄게 되었으며, 두꺼운 충격 흡수층과 개폐식 페이스 실드, 대형 친가드 등이 달린 모습이 되었다. 이러한 현대식 풀페이스 오토바이 헬멧 중에는 시속 200킬로미터 이상으로 주행하다가 사고가 나더라도 운전자의 두개골이 골절되지 않을 정도의 보호를 제공하는 것들도 있다.

4. 중요성


오토바이 사고에서 가장 흔히 손상되는 부위는 머리가 아니지만[3], 오토바이 사고 사망 원인의 1위는 두개골 골절이다(오토바이 사고 사망 중 70~80%가 두개골 골절로 인해 발생). 제대로 만들어진 오토바이 헬멧은 머리 부상의 위험성을 크게 낮춰주며, 대형 사고에서도 오토바이 운전자가 살아남을 가능성을 크게 향상시켜 준다. 때문에 오토바이나 전동킥보드 커뮤니티 어디를 가도 헬멧에는 돈 아끼지 마라는 말이 항상 나오며, 그만큼 여벌 목숨이나 다름이 없는 것이 헬멧이다.
오토바이 사고가 나면 오토바이 운전자는 시속 수십 킬로미터의 속도로 아스팔트 바닥에 내동댕이쳐지거나, 주변 지형물이나 자동차에 날아가 부딪히거나, 심지어 달리는 트럭의 타이어에 머리가 깔릴 수도 있다. 이런 극한 상황에서도 생명을 지켜줄 수 있는 장비가 바로 헬멧이다. 안 쓰면 '''반드시''' 사망한다(큰 사고가 나면 헬멧을 써도 죽을 수도 있지만 안 쓰는 것보다 분명히 낫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연구에 따르면 제대로 된 오토바이 헬멧 착용은 사고 시 사망률을 40%, 큰 부상을 70% 감소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4]

↑ 레미콘 트럭에 헬멧이 깔린 오토바이 운전자. 헬멧은 산산조각났지만, 운전자는 약간 멍이 들고 두피가 찢어지는 정도의 경미한 부상만 입고 헬멧 덕분에 머리는 타이어에 깔리지 않고 튀어나와 살아남았다.
헬멧 착용 시, 헬멧의 무게와 부피로 인해 경추(목)가 뒤틀릴 위험이 있어 헬멧 미착용 시보다 경추 부상의 위험성이 다소 증가한다는 것이 최근까지의 지론이었는데,[5] 이러한 연구는 가정에 오류가 있으며 실제로는 오히려 헬멧 착용 시 경추 손상의 위험이 감소한다는 최근 연구 결과도 있다. 물론 어느 쪽이 바르건 간에 헬멧은 착용해야 한다. 뇌손상과 경추 손상 가운데 택일하라면 당연히 경추 손상이 낫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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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지 않고 다니다 이런 결과를 맞이할 수 있다. 사고 터지고 나서 후회하지 말고 반드시 쓰고 타서 몸을 건지자. '''고작 머리 망치는 게 싫다고 애처럼 굴다간 죽는다.'''
헬멧은 오토바이 운전의 최소한 안전장치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사고 때 헬멧이 없으면 아스팔트 바닥에 뇌척수액을 쏟으며 즉사하거나 식물인간이 되거나 평생 장애를 가지고 살게 될 위험이 대단히 높다. 그러니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사실 고속으로 부딪혀서 멀리 날아가 버리면 헬멧을 써도 다른 부위가 골고루 깨져서 망했어요가 되기 십상인데, 그래도 쓴 경우와 안 쓴 경우는 그야말로 천지차이이다.[7] 그러니 '''목숨이 아까우면 무조건 착용'''하는 것이 자신의 신상에 이롭다. 그리고 헬멧을 안 착용하고 오토바이(원동기장치 자전거포함)를 운전하다 걸리면 도로교통법 50조 3항 위반으로 20만원 이하의 범칙금을 내야 한다. 그냥 사서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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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멧을_써야하는_이유.jpg[8]
과거에는 헬멧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정수리라고 생각했다. 사고 발생 때 운전자가 미사일이나 투창처럼 날아가며 정수리부터 착지 또는 충돌하는 것을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토바이 헬멧 초창기 물건들을 보면 정수리만 유달리 두껍게 만들어져 있음을 볼 수 있다. 허나 다년에 걸쳐 통계 자료를 모아 본 결과, 오토바이 사고에서 가장 자주 충격을 받는 부위는 정수리 말고 안면, 특히 하악에 집중되어 있음이 밝혀졌으며, 현대식 오토바이 헬멧들은 하악을 보호하는 친가드가 앞으로 툭 튀어나온 디자인이 많다. 친가드가 운전자의 안면에서 멀수록 충격이 얼굴에 직접 전달될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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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헬멧에서 충격에 대한 위치 분포를 나타낸 것. 딱 봐도 과 안면 부분의 보호가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수 년 전에는 MBC 느낌표에서 십대 폭주족들을 직접 찾아가 헬멧 사용을 권장하는 내용의 방송을 하기도 했다. 물론 이놈들은 죽으라고 안 쓰며 계속 부모님을 애끓게 하고 있다.
55세의 American Bikers Aimed Towards Education(ABATE) 멤버 필립 콘토스는 2011년 7월의 미국 뉴욕 주에서 많은 멈버들과 같이 오토바이 헬멧 착용을 강제하는 법에 항의하고자 헬멧을 쓰지 않고 달리다 오토바이 앞으로 떨어져 머리를 부딪혀 사망했다. 그 사람은 그 해에 다윈상 1위에 다윈상/2010년대#2011년
제대로 된 오토바이 헬멧을 구입하기 싫거나 귀찮은 이들[9]공사장 헬멧이나 방탄헬멧의 라이너 부분을 쓰고 다니기도 한다. 이런 물건들은 그나마 맨머리로 사고당하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 하겠지만, 실은 맨머리나 다름없거나 오히려 더 안 좋을 수 있다. 막상 사고가 터질 시 완전히 박살 나면서 파편이 몸 여기저기(특히 머리)에 박히며 충격 흡수도 안되기 때문에 그다지 도움이 안 된다. 아무리 윈드실드가 있어도 고속으로 달리는 오토바이에게는 운전자의 시야를 보장해줄 바이저가 필수적이며 위 사진 설명에도 있듯이 오토바이는 머리 위의 충격 이상으로 얼굴 앞과 턱의 충격을 보호해야할 시스템을 갖춰야한다.
즉, 기본적으로 용도 자체가 다른 물건이다. 공사장 헬멧은 머리 위로 떨어지는 밀리세컨드 단위 짧은 시간의 강력한 충격을 단 한번, 두개골 대신 깨져나가면서 막아내기 위한 것이지, 오토바이 사고상황처럼 아스팔트/시멘트 바닥에서 최소 시속 70km 이상으로 3~10초간 갈려나가는 상황을 상정하고 만든 것이 아니다. 첫 충격과 동시에 박살난 헬멧 파편이 박힌 상태의 맨머리로 맨바닥을 갈아서 골이 빠개지고 목과 척추가 박살나는 후유증에 오래오래 시달리다 골로 가고 싶은게 아니라면 제대로 된 걸 구해서 쓰자. 자신의 목숨을 여차할 때 지키기 위한 물건이다. 제대로 된 오토바이 헬멧은 폴암에 맞아도 버틴다. 무시하지 말자.#[10]
간혹 "다쳐도 내가 다치는 거고 죽어도 내가 죽는 건데, 내가 헬멧을 착용하지 않는다고 남에게 민폐 끼치는 일 있나? 헬멧 착용을 제삼자가 나에게 강요할 수는 없다"는 생각을 하는 이들이 있는 모양인데, 이는 현대 의학을 얕보고 하는 말이다. 요새는 교통사고에서 즉사하지 않는 이상 거의 다 살려낼 수 있다. 때문에 헬멧 없이 큰 교통사고를 낸 오토바이 운전사는 큰 뇌손상을 입고 살아남아 자기 앞가림도 못 하는 신세가 되기 십상이며, 그 뒷감당은 모두 그 가족이나 사회가 해야 한다. 민폐도 이런 민폐가 없으며, "이렇게 살면서 가족을 괴롭히느니 차라리 죽겠다" 같은 '''생각조차도 할 수 없는''' 신세인 경우도 부지기수이다. 헬멧을 쓰라는 것은 "온몸이 산산조각나더라도 생각과 결정만은 스스로 할 수 있는 상태로 살아남아라"는 의미도 있는 것이다.
가끔 자전거를 탈 때 안전성이 추가로 필요할 것 같거나 이 문단을 보고 겁난 자전거 라이더들이 오토바이 헬멧을 고려하는 경우가 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자전거에는 자전거용 헬멧을 쓰자. 풀페이스나 시스템 헬멧은 1.5 킬로그램씩 나가며 가벼운 오픈페이스도 800g은 나간다. 자전거 헬멧은 대개 300그램 정도이며 이 무게는 타월 한 장을 머리에 얹고 달리는 것과 같다. 오토바이 헬멧은 시속 100~200킬로미터 내외의 속도에서 충돌/낙차 시 머리를 보호하는 보호장비다. 자전거는 빨라봐야 시속 40킬로미터 내외의 속도로 달리며, 보호장비로 머리를 보호하는 것보다는 사방을 잘 살피며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오토바이 헬멧은 친가드와 페이스 실드 때문에 시야도 많이 좁아지므로 상황 인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게다가 통풍 성능도 자전거 헬멧보다 훨씬 뒤떨어져, 힘들게 페달을 돌리며 달리는 자전거 운전자에게는 너무나 덥고 답답할 수 있다.
단, BMX나 다운힐 등 사고의 위험이 큰 자전거 종목의 경우 코스의 위험성에 따라서 오프로드용 헬멧(풀페이스)을 착용하는 경우도 있다.

5. 구조와 재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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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부분의 검고 얇은 층이 셸, 중간의 희고 두꺼운 층이 방충재인 EPS, 가장 안의 회색 부분이 내피다.
헬멧은 최외각에 해당하는 셸(shell), 충격을 흡수하는 방충재, 머리에 직접 닿으며 땀을 흡수하는 내피(lining)로 구성되며, 특히 셸의 재질이 무엇이냐에 따라 보호성능과 가격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

5.1. 셸(외각)


헬멧의 껍데기. 사고로 인한 충격에 대해 일차적인 보호를 제공한다. 노면과의 마찰 및 노면 돌출물에 의한 관통에 대한 보호는 모두 셸이 제공한다. 방충재의 재료인 EPS 발포재는 이런 종류의 충격에 극히 취약하기 때문이다.
이상적인 셸은 충격으로 인해 깨져 파편화되지 않으며, 셸 자체가 약간 변형되며(찌그러지며) 충격을 흡수하되, 노면과의 마찰을 견딜 수 있고 날카로운 물체가 관통할 수 없을 정도로 튼튼한 셸이다. 현대 기술로는 이를 모두 충족하는 재질로 헬멧을 만들 수 있지만, 가격이 그만큼 상승한다. 대개는 일정한 법/규제적 기준을 충족하되 경제적으로 접근성이 있는 재료로 만들어진 셸들이 이용된다.
  • 열가소성수지(Thermoplastic) : 폴리카보네이트/ABS와 같은 플라스틱 재질. 싸고 가공이 쉬워 저렴하게 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현재 안전기준에 부합하기 위해선 두꺼워질 수 밖에 없어 가장 무겁다. 저가형 셸.
  • Fiberglass : 유리섬유. 폴리카보네이트보다 비싸지만, 충격에 견디는 성질이 더 우수하며 가볍다.“적층 구조”(laminate construction)라 표시된 헬멧들도 대개 유리섬유제 셸이다
  • FRP: 유리섬유와 합성수지로 만든 복합재료. 파이버글래스 상위버전으로 보다 고강도 소재이다.
  • CFRP: 탄소섬유와 합성수지로 만든 복합재료. 100% 카본섬유보단 가격이 낮고, 단순 유리섬유/FRP보단 강도가 높다.
  • Carbon : 탄소섬유. 가장 고가의 소재이다. 제일 가벼우면서 안전하다.
금속제 셸은 이용되지 않는다. 상술했듯 셸은 충격을 흡수해야 하는데 금속제 셸은 충격을 그대로 전달하기 때문이다.
고가형 헬멧들 중에는 여기에 케블라같은 섬유재를 추가해 보호성능을 강화한 것들도 있다.
헬멧의 셸은 사고 시 충격을 흡수할 뿐 아니라 “미끄러뜨리는”(glancing off) 역할도 한다. 헬멧 셸의 표면은 완만한 곡면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충격을 한 부위에 중점적으로 받는 것이 아니라 충격체(노면, 돌출물, 차량 등)를 셸 표면을 따라 미끄러뜨리며 충격을 넓은 면적에 걸쳐 나누어 받는 것이다.[11] 때문에 셸의 표면에는 충격체가 걸릴 만한 돌출물이 가능한 한 적은 것이 바람직하다. 헬멧 표면에 설치된 환기용 벤트나 공기역학적 구조물(스포일러)은 이를 감안해 최대한 안전한 부위에 장착된다.
헬멧의 외형을 책임지는 것도 셸이다. 셸이 멋있게 디자인된 헬멧은 착용자의 간지를 향상시켜 주므로 오토바이 헬멧 착용에 상당한 동기부여를 제공한다. 이는 의외로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니(“헬멧을 쓰면 멋이 없다”며 헬멧을 안 쓰는 놈들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보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되 가급적 자신의 마음에 드는 셸 디자인을 가진 헬멧을 고르도록 하자. 셸에 개성 있는 그래픽이 그려진 헬멧들도 많이 있으며, 특히 눈에 확 띄는 강렬한 색상과 디자인이 새겨진 헬멧은 자동차 운전자의 눈에도 잘 띄므로 안전에도 영향을 준다.

5.2. 방충재(충격 흡수재)


방충재는 셸과 달리 쉽게 파손되는 재질로 만들어진다. 고밀도 스티로폼의 일종인 팽창 폴리스테렌(Expanded Polystyrene, EPS)이란 재질이 일반적으로 사용되며, EPS에는 무수한 기포가 포함되어 있어 충격을 받으면 기포들이 파열되며 찌그러진다. 이를 통해 충격으로부터 머리를 보호하는 방식. 자동차의 크럼플 존과 같은 원리다.
EPS는 충격에 매우 취약하므로(그렇도록 만들었으니 당연), 헬멧을 좀 높은 곳에서(사람 가슴 정도 높이) 딱딱한 바닥에 떨어뜨리기만 해도 방충재는 손상된다. 겉보기엔 멀쩡해보일 수 있어도 방충재 내부는 손상되었을 수 있다. 오토바이 헬멧은 절대 중고품을 사지 말라는 것이 이 때문이다. 때문에 헬멧을 바닥에 떨어뜨리지 않도록 항상 조심해야 한다.
그러나 이는 정론이 그렇다는 것이며, 실제로는 EPS는 그 정도로 쉽게 손상되지는 않는다. EPS의 손상은 주로 EPS가 압축될 때 발생하는 것이기에, 헬멧을 머리에 쓰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즉 빈 헬멧) 헬멧에 작은 충격이 가해지더라도 EPS는 압축되지 않는다. 때문에 헬멧을 실수로 한두 번쯤 바닥에 떨어뜨리더라도 새 헬멧을 살 필요까지는 없다.
반면 헬멧을 머리에 쓴 상태에선 헬멧 외각이 충격을 받을 시 EPS가 얄짤없이 압축 손상된다. 스넬 기념재단이 제공하는 헬멧 안전 지침에 “헬멧을 머리에 쓴 상태로 헬멧으로 벽 등을 두들기지 말라”고 경고하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물론 실제로 주행 중에 사고가 나 헬멧에 충격을 받은 경우에는 두말할 것 없이 버리고 새 것을 장만해야 한다.
“우리 회사 헬멧은 신기술이 투입되어 얇은 방충재로도 충분한 보호를 제공합니다!”라 주장하는 헬멧 메이커들도 있지만, 결국 방충재의 두께가 두꺼울수록 높은 수준의 보호를 제공한다. 즉 같은 조건이라면 대개 큰 헬멧이 작은 헬멧보다 안전하다.
EPS 발포수지는 수명이 있다. 대개는 5년 정도 지나면 EPS의 보호 성능에 실질적인 영향이 있을 정도로 수지가 열화된다고 한다. 실제로 오래 된 헬멧의 EPS를 꺼내 압력이나 충격을 주면 새 EPS와 달리 힘없이 부스러지는 것을 볼 수 있다. EPS의 열화를 막기 위해 첨가된 물질이 서서히 휘발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헬멧을 5년씩이나 쓰면 내피가 땀에 쩔어 못쓰게 되거나 외피가 긁혀 보기 흉해지는 게 먼저지 EPS 열화 때문에 헬멧을 교체할 일은 거의 없다.[12]

5.3. 내피


내피는 합성섬유, 인조피혁, 또는 진짜 가죽 등의 재질이 이용되며 이 순서대로 비싸다. 하지만 비싼 가죽이 저렴한 합성섬유보다 우월한 내피인 것은 아니다. 내피의 재질은 헬멧의 안전성과는 무관하며 착용감에만 영향을 준다. 셸과 방충재 등 다른 조건이 동등하다면 저렴한 내피가 부착된 모델을 선택해 비용을 절약하는 방법도 있다.
내피와 방충재 사이에는 스폰지 재질의 패드가 들어 있어, 뺨, 귀 등을 붙잡아 헬멧이 머리에 꼭 맞게 조여준다. 이 스폰지 패드의 두께를 조절해 자기 머리(얼굴) 크기에 가장 잘 맞는 핏으로 조절할 수 있는 제품들도 있다. 허나 그런 조절 기능이 없더라도 헬멧을 한동안 착용하면 패드가 얼굴/머리 모양에 맞춰 숨이 죽기 때문에(즉 납작해지기 때문에), 처음엔 좀 꽉 조이는 느낌인 헬멧도 점점 편해진다.
단, 이마나 측두부(관자놀이 등)를 아프게 조이는 헬멧은 핏이 안 맞는 것이니 더 큰 사이즈를 사자. 뺨이나 양쪽 귀가 조이는 것은 쓰다 보면 점점 편해지지만 머리는 그렇지 않다(거긴 스폰지 패드가 거의 없으며, 머리가 조인다면 EPS 크기가 안 맞는 것이다).
대부분의 헬멧은 내피를 떼어내 세탁을 할 수 있게 되어있다. 여름에 오토바이를 타면 헬멧 내부가 땀으로 흥건히 젖기 때문에 이는 매우 중요한 기능이다. 내피에 항균처리를 해 땀에 젖은 내피에서 세균이나 곰팡이의 번식을 막는 헬멧들도 있지만, 역시 내피를 제거해 세탁하는 것만 못하다.
교체용 내피(및 패딩)를 별도 제품으로 판매하는 헬멧 제조사들도 있으니, 내피가 너무 낡아서 핼멧을 교체하려 할 경우 내피만 구매 가능한지 먼저 확인해 보자.

5.4. 페이스 실드(바이저)


통칭 바이저, 실드 등으로 불리는 투명한 플라스틱 판으로, 헬멧의 뷰포트(애퍼처)를 덮어 얼굴, 특히 눈을 바람과 각종 이물질로부터 보호한다. 오프로드 헬멧[13] 및 하프 헬멧에는 장착되지 않으며, 3/4 헬멧의 경우 기본 장착되지 않으나 대개 옵션으로 장착이 가능하다. (드물게 가동식 페이스 실드가 기본 장착된 3/4 헬멧 제품들이 있다. 대개 일본제.) 풀페이스 헬멧의 경우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장착되며, 모듈러 헬멧에는 반드시 장착된다.
대개 탄성이 좋으며 굴절률이 적은(1/8 디옵터 이하여야 한다) 폴리카보네이트로 제작된다. 오토바이 사고 시 본격적인 보호를 제공할 정도의 강도는 없지만, 주행 중에 날아오는 돌멩이 정도는 튕겨낼 수 있다. 만약 페이스 실드만 파손된 경우 대체용 부품을 별도로 구매할 수 있으며, 파손되지 않더라도 오래 사용하면 자잘한 흠집이 생겨 교체해주어야 한다. 흠집으로 인해 밤에 차량 전조등이나 가로등 등의 불빛이 난반사되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 실드에 적용되는 안전 기준으로는 미국 운수부의 VESC-8(V-8이라고도 부름) 및 미국 스넬 기념재단의 Snell 기준이 대표적이다. VESC-8 기준에서 페이스 실드에 요구하는 기준은 다음과 같다:
  • 1.56온스의 강철제 원추형 탄자를 14피트 높이에서 떨어뜨려 실드의 내구성을 검사한다. 탄자가 튕겨나가거나 실드에 박히면 합격이며, 탄자가 실드를 관통하거나 실드에서 파편이 발생해 헬멧 안으로 유입되는 경우 불합격이다.
  • 불연성이거나, 20초에 1인치 이상 화염이 전파되지 말아야 한다.
  • 가정용 세제로 손쉽게 세척할 수 있는 재질이어야 한다.
  • 굴절률(1/8 디옵터 이하) 및 가시광 투과(아래 자세히 설명)에 대한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이 기준에 합격한 실드는 실드 가장자리에 조그맣게 "V8" 등의 각인이 새겨져 있다. 스넬 기준의 경우 강도에 대한 기준은 VESC-8보다 엄격하지만(공기총으로 안전성을 시험) 굴절률에 대한 사항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 실드의 종류
    • 투명 실드: 가시광의 85% 이상을 통과시켜야 한다. 야간 주행에는 투명 실드만 허용된다.
    • 착색 실드(스모크 실드, 다크 실드): 밝은 햇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가시광의 일부를 차단하는 실드. 가시광의 85% 미만~20% 이상을 통과시킨다. 가시광을 20% 미만 통과시키는 실드는 사용할 수 없으며, 야간 사용은 금지된다.
    • 썬 바이저: 위에 언급하였듯 주야간 주행을 위해 투명 실드와 착색 실드를 모두 구비하여 교체해가며 사용하는 것이 매우 번거로우므로, 일부 헬멧에는 내부에 일광 차단용 보조 바이저를 장착해 필요할 때만 바이저를 전개, 햇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할 수 있도록 안배한다. 매우 편리한 기능이지만 헬멧 내부에 복잡한 장치가 들어가므로 헬멧이 약간 무거워지고 안전성이 다소 저하된다는 결점이 있다. 아라이 등 일부 회사의 경우 썬 바이저를 헬멧 내부가 아니라 외부, 즉 페이스 실드 바깥에 설치하여 안전성을 도모하기도 한다.
    • 미러 실드: 착색 실드와 마찬가지로 가시광의 일부를 차단하는 실드인데, 광반사 코팅을 입혀 일정량의 빛을 반사하고 나머지를 투과시키는 방식이다. 밖에선 거울처럼 보이지만 착용자에겐 선글라스처럼 보인다. 광차단 효과는 일반 착색 실드보다 높은 편.
    • 변색 실드: 자외선에 반응해 어둡게 변하는 실드. 빛이 많지 않으면 클리어 실드였다 빛이 강해지면 반응하여 어두워진다. 다만 횟수가 정해진 소모품이며,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관해야 오래 사용 할 수 있다.

6. 안전성 인증


오토바이 헬멧들은 전문 기관의 검사를 거쳐 그 안전성을 인증받는다. 안전성이 인증되지 않은 헬멧은 수입이 허가되지 않는다. 허나 인증을 받지 않은 오토바이 헬멧을 자국 내에서 제작해 판매하는 것은 가능하기 때문에(오토바이 헬멧이 아니라 장식용품이란 식으로 눈가림 아웅하고 판매한다), 헬멧 구입 시에는 그 안전성이 인증된 물건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헬멧 안전성 인증의 종류는 KC(대한민국), DOT(미국), ECE(유럽연합), SHARP(영국), CRASH(호주), Snell(미국) 등이 있다. 미국만 기준이 둘인 이유는 DOT는 미국 운수부, Snell은 미국 민간단체인 스넬 기념재단이 정한 기준이기 때문이다. 꽤나 헐렁한 기준으로 평가받는 DOT 기준에 비해 Snell 기준은 훨씬 엄격하며, 엄격하기로 이름난 ECE 기준에 맞먹을 정도다.
DOT 인증을 최저한도의 안전성으로 보면 된다. DOT 인증조차 받지 못한 헬멧은 오토바이 헬멧이 아니라고 생각하자. ECE, Snell 인증도 받았다면 더 안전한 헬멧이긴 한데 아마 훨씬 비쌀 것이다.
그러나 일정 이상 인증을 받았다면 비싼 헬멧이나 싼 헬멧의 차이는 안전성보다는 셸의 재질, 즉 얼마나 가볍게 만드느냐이다. 다른 조건이 동일할 때 폴리카보네이트 헬멧과 탄소섬유 헬멧의 가격 차이는 수 배 내지 열 배까지 차이가 난다.[14]

7. 종류


오토바이 헬멧은 보호를 제공하는 부위에 따라 분류된다.
  • 풀페이스: 머리와 얼굴을 거의 전부 보호하는 헬멧. 하악(아래턱) 보호대(친가드)가 특징이며, 대개 눈을 바람과 이물질로부터 보호하는 투명 실드(페이스실드)가 기본 장착된다. 대개는 페이스실드를 위로 개방하는 것이 가능하다.
  • 3/4(스리쿼터): 흔히 “오픈페이스”나 “제트”(jet)라고도 부르며 이름대로 얼굴을 제외한 머리 전체를 보호하는 헬멧이다. 친가드가 없어 사고 발생 시 하악을 보호해주지 못한다는 것이 최대 약점. 때문에 고속 주행하는 차종에는 부적합하다. 고속 주행 중 정면 충돌 시 운전자가 전방으로 날아가면 손상 위험이 가장 높은 부위가 하악이기 때문. 페이스실드를 장착할 수 있는 종류도 많아, 주행 중 이물질과 바람으로부터 얼굴을 보호해줄 수는 있으나 탈착식 실드라 사고 시 보호기능은 낮다.
  • 1/2(하프): 이름대로 머리의 절반, 즉 눈보다 윗쪽의 머리만을 보호하는 헬멧. 3/4 헬멧과 달리 귀와 후두부는 헬멧으로 덮이지 않기 때문에 헬멧이 머리에 고정되는 고정성이 매우 낮다(턱끈으로만 고정). 때문에 사고 시 헬멧이 머리에서 이탈할 확률이 매우 높으며 사실상 오토바이 헬멧으로의 보호기능은 거의 없다. 그저 헬멧 미착용 단속을 피하는 기능만 있는 헬멧.
  • 모듈러: 시스템 헬멧이라고도 부르며, 풀페이스 헬멧과 3/4 헬멧의 혼종이다. 친가드와 페이스실드가 가동식이라, 이를 내리면 풀페이스 헬멧이 되고 이를 올리면 3/4 헬멧이 된다. 풀페이스의 보호능력과 3/4의 편의성을 함께 제공한다는 취지로 개발되었으나, 헬멧이 상대적으로 무겁고 가동식 친가드가 사고 시 움직이며 하악을 보호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어 보호능력은 풀페이스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반적으로는 본격적인 모터사이클링에는 반드시 풀페이스를 권장하지만, 스쿠터급은 대개 도심용으로 느리게 운전하므로(시속 60킬로미터 이하) 3/4헬멧도 허용된다. 모듈러는 헬멧을 벗을 틈이 없이 바쁘게 달리는 업무용 운전자들이 애용하는데, 친가드를 올릴 수 있으므로 헬멧을 벗지 않고도 물을 마시거나 전화 통화를 하는 것이 풀페이스보다 쉽기 때문이다.

7.1. 풀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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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HJC)[15]의 최신 플래그십 헬멧인 R-PHA10[16]의 벤스피스[17] 레플리카 헬멧. 스폰서인 몬스터 에너지의 로고가 있다.
이름 그대로 머리와 얼굴 대부분을 보호해주는 헬멧. 하악 보호대인 친가드가 일체형으로 붙어있고, 눈과 코부분은 투명한 페이스쉴드로 바람과 이물질로부터 보호한다. 안전성은 모든 헬멧 형태중에 가장 좋으며 가격도 대체로 비싼 편(100만원이 넘는 것도 있다). 하지만 초저가형(약 10만원)도 있으니 참조하자. 풀페이스 헬멧은 “비쌀수록 좋다”는 등식이 성립되지 않으며, 비싼데도 허접한 헬멧도 있고 싸면서 좋은 헬멧도 있다. 때문에 인터넷에서 발품을 좀 팔면 합리적인 가격에 안전한 풀페이스 헬멧을 입수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디자인되기 때문에, 3/4 헬멧 등에 비하면 측면과 하방 시야가 약간 열악하다. 때문에 시가지에서 저속으로 운전하는 스쿠터같은 경우, 주변 상황을 더 예리하게 관찰할 수 있는 3/4 헬멧이 더 적합할 수도 있다. 허나 고속 운전 위주의 본격적인 모터사이클링에는 풀페이스가 필수.
풀페이스 헬멧의 부분 중 “친가드”(chin guard)와 “페이스 실드”(face shield)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명칭인데, 친가드(하악 보호대)는 사실 하악, 즉 아랫턱만 보호하는 게 아니라 얼굴 전체의 보호를 담당하는 중요 부품이다. 반면 페이스 실드(얼굴 보호대)는 주행 중 방풍 및 날아오는 작은 이물질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기능을 하며, 충돌 등 사고 시 얼굴을 보호하는 보호장치가 아니다(얇은 투명 플라스틱 판이라 사고에 견딜 만큼 내구성이 높지가 않다). 페이스 실드가 없는 오픈식 풀페이스 헬멧은 있어도(고글로 대신한다) 친가드가 없는 풀페이스 헬멧은 없는 이유가 이것.
풀페이스 헬멧이라고 한 종류만 있는 것이 아니며, 오토바이의 용도와 형태에 따라 다양한 풀페이스가 있다.
  • 레이싱: 슈퍼스포츠 등의 고속 오토바이 주행을 위해 설계된 헬멧. 이런 차들은 운전자가 상체를 앞으로 눕혀 차체에 밀착시킨 상태로 주행하므로, 헬멧도 그 상태를 염두에 두고 디자인된다. 고속 주행에서 공기의 흐름을 매끄럽게 하는 “스포일러”라는 장치가 붙은 것들도 있다. 모든 오토바이 헬멧들 중 가장 비싼 모델들은 대개 레이싱 헬멧이다. 대개 친가드가 높고 뷰포트(눈구멍)가 상대적으로 좁다.
  • 오프로드: 듀얼퍼포즈나 오프로드용 오토바이 주행을 위해 설계된 헬멧. 입과 친가드 사이에 상당한 공간을 두어 친가드가 앞으로 툭 튀어나온 형태를 하며, 대개 페이스실드가 기본 장착되지 않는다. 이는 오프로드 시 운전자가 가쁘게 호흡하며 땀을 많이 흘린다는 점을 감안한 설계이다. 경량화에 중점을 둔 모델이 많아 가격은 대개 좀 비싼 편.
  • 스트리트: 스탠다드(미드 포지션 컨트롤)나 크루저(포워드 포지션 컨트롤) 오토바이용 풀페이스 헬멧. 상체를 바로 세우고 운전하는 상태를 염두에 둔 설계로, 친가드가 상대적으로 낮고 뷰포트가 크다. 위의 두 타입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모델이 많다.
풀페이스 헬멧의 장점은 물론 우수한 보호 성능이지만, 다음과 같은 단점이 있다.
  •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다 - 같은 조건이라면 풀페이스 헬멧이 3/4 헬멧보다 비싸다.
  • 측면 및 하면 시야가 상대적으로 좁다 - 높은 수준의 보호를 제공하기 위해 헬멧이 두껍기 때문. 손바닥으로 눈 옆을 살짝만 가려도 측면 시야가 크게 제한되는데, 풀페이스 헬멧 착용 시 딱 그 정도로 시야가 제한된다.[18]
  • 겨울철에 페이스실드에 습기가 찰 수 있다 - 이는 안티포그라는 약액으로 페이스실드 내면을 코팅해 어느 정도 대처할 수 있다. 또 핀락(Pinlock)이라는 탈착식 습기 방지 렌즈가 있어, 이를 페이스실드 안쪽에 부착하면 습기로 인해 겨울에 페이스실드가 흐려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다만 실제로 겨울에 바이크를 운행한다면 방풍방한 성능 때문에라도 풀페이스나 시스템 헬멧 이외는 사용하기 힘들다.
  • 여름철에 덥다 - 통풍 설계가 잘 된 헬멧의 경우 주행 중에 환기가 잘 되어 그럭저럭 견딜만 하지만, 그렇지 않은 헬멧은 매우 덥다. 또 통풍이 잘 되는 헬멧이라도 교통정체 등으로 달릴 수 없을 경우 점점 더워진다.
  • 헬멧이 무거워 목에 부담이 된다 - 대개 1.4~1.8킬로그램 정도로 무겁다.
  • 친가드 때문에, 헬멧을 쓴 채로 다른 사람과 대화하거나 전화 통화를 하는 것이 어렵다.
이런 불편함을 경감해주는 각종 설계가 투입된 풀페이스 헬멧들도 많으며, 통풍 설계를 잘한 헬멧의 경우 주행 중에 시원한 바람이 정수리를 식혀 주고 코와 입에서 나오는 습기를 효과적으로 배출해준다. 레이싱 헬멧(프로 레이서 레플리카 등) 중에는 CFRP를 적극 활용해 매우 가벼운 물건도 있다(1킬로그램 이하). 물론 이런 초경량 레이싱 헬멧의 가격은 상상을 초월한다(소형 오토바이 한 대 값이다).
또한 커뮤니케이터라 하여 헬멧 내부에 스피커와 마이크로폰을 장착해 동료와 무선으로(인터컴) 대화하거나 전화(블루투스) 통화가 가능하게 해 주는 장비도 보급되어 있다. 특히 세나의 인기가 높아 보통명사가 된 상품명처럼 세나라고 부르기도 한다.

7.1.1. 오프로드 헬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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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로드 헬멧도 풀페이스 헬멧의 일종이지만 오프로드 스포츠용으로 특화된 디자인이므로 별도로 기술한다.
앞으로 크게 돌출된 친가드(하악 보호대)가 가장 큰 특징이며, 대개 투명 페이스실드가 없이 뷰포트(애퍼쳐, 즉 눈 구멍)가 개방되어 있다. 튀어나온 친가드는 격한 움직임이 많은 오프로드 라이딩 중 원활한 호흡을 위해 좀더 길게 앞으로 튀어나온 것이며, 페이스실드는 날숨 중의 습기로 실드가 흐려지는 것을 막고 통풍이 양호하도록 아예 장착되지 않는다. 대개는 충돌 시 보호와 태양광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한 바이저(차양)가 뷰포트 위에 달려 있다.
페이스실드가 없으므로 대개 눈 보호를 위해 고글을 착용한다. 고글도 일반 방풍 고글이 아닌, 렌즈가 하나이고 시야가 넓은 스노우보드용 형태의 고글을 써야 한다. 때문에 뷰포트가 그런 류의 고글에 맞게 설계되어 있다.
지속적인 고속주행을 할 경우 주행풍을 차양 부분이 맞기 때문에 고개가 뒤로 꺾이거나 옆으로 돌아가기도 한다고. 차양은 탈착식인 경우가 대부분이니 불편하다면 제거하고 착용해도 된다.
다른 헬멧들은 거의 대부분 이륜차 전용으로만 쓰이지만, 이 헬멧은 가볍고 구조도 랠리에 최적화 되어있고 그리고 매우 튼튼해서 이륜차를 비롯한 대부분의 익스트림 스포츠에서 애용되는 범용 헬멧이기도 하다. 모토크로스, MTB 크로스, 다운힐 레이싱, 아이스 크로스[19], 더트 바이크 경기, 사발이(ATV)경기 등등...쉽게 생각하려면 레드불이 후원하는 여러 익스트림 스포츠 경기를 떠올리면 된다.
당연하지만 비싸다. 것도 엄청. 풀페보다 높은 가격을 자랑하기에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길게 아니라면 그냥 풀페를 구입하자.

7.1.2. 레트로 헬멧


21세기에 유행하기 시작한 복고풍 풀페이스 헬멧으로, 과거(1960년대, 1980년대)의 오토바이 헬멧과 유사한 외형을 갖고 있으나 DOT, ECE 등 안전 기준에 부합하도록 새롭게 설계한 헬멧들이다. 이전에는 레트로, 클래식 헬멧이라 하면 전부 3/4 헬멧이나 1/2 헬멧을 지칭했으나, 이제는 풀페이스 헬멧 중에도 레트로/클래식 제품이 포함되는 것이다.
레트로 헬멧 중에는 완전히 복고풍 디자인을 가진 물건들(예를 들어 Bell의 Bullitt, Biltwell의 Gringo, Hedon의 Heroine)도 있고, 복고풍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물건들(예를 들어 Arai의 Rapide Neo/Concept X, Shoei의 Glamster)도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현대식 풀페이스 헬멧의 특징인 정수리 에어 인테이크와 스포일러가 없이 매끈한 디자인을 갖고 있으며, 대개 친가드가 상대적으로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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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조사인 아라이와 쇼에이의 레트로 풀페이스 헬멧(각각 래피드 네오[20] 및 글램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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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조사인 벨의 레트로 풀페이스 헬멧(불릿).

7.2. 3/4 헬멧(오픈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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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대로 머리의 사분의 삼, 즉 얼굴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정수리, 이마, 관자놀이, 뒤통수, 귀)을 보호하는 헬멧이다.[21] 전투기 조종사들이 착용하는 헬멧과 똑같이 생겼기 때문에 제트(jet) 헬멧이라고도 부른다.
사고 시 안면을 보호해주지 못하므로 당연히 보호 성능은 풀페이스보다 낮다. 투명 페이스실드를 장착하더라도 마찬가지다. 3/4 헬멧에 장착된 페이스실드는 똑닥단추나 탄력 밴드로 고정되기 때문에 충격을 받으면 그대로 떨어져 나간다. 주행 중에 얼굴로 날아오는 다양한 이물질(모래, 자갈, 벌레 등)로부터 눈과 얼굴을 보호하는 장치이며, 사고 시 보호용이 아니다.
그러나 3/4 헬멧은 풀페이스 헬멧에 비해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어, 특정 용도로는 많이 이용된다.
  • 시야가 양호하다: 풀페이스 헬멧은 보호를 위해 두께가 상당히 두껍다. 때문에 눈의 아래위와 양 측면이 살짝 가려진다. 이는 의외로 주변 시야 확보에 상당한 악영향을 준다. 오토바이로 고속 주행 시에는 어차피 정면 주시가 가장 중요하므로 이는 큰 걸림돌이 되지 않지만, 혼다 커브베스파#s-2처럼 도심에서 차량들 및 보행자들을 신경쓰며 저속(시속 60킬로미터 이하)으로 주행하는 이륜차의 경우 시야 확보가 중요하다. 이륜차 경찰관들이 3/4 헬멧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 때문.
  • 안면이 개방되어 있다: 물론 이는 보호성 측면에선 단점이지만, 풀페이스 헬멧과 달리 3/4 헬멧은 헬멧을 착용한 채로 일상 활동을 모두 할 수 있다. 음식을 먹고 마시는 것도 가능하며 전화 통화(스피커 모드 사용시), 타인과의 대화 모두 전혀 지장이 없다. 안경 착용도 풀페이스보다 더 용이하다. 특히 여름에는 풀페이스보다 훨씬 시원하다. 때문에 여름철엔 3/4 헬멧에 페이스실드 없이 고글만 착용하고 사용하는 이들이 많다.
  • 가격이 저렴하다: 같은 회사 제품이라면 풀페이스보다 대개 30~50% 정도 저렴하게 가격이 책정된다.
물론 상술한 대로 고속 주행 중 사고 발생 시 보호성능은 풀페이스에 크게 못 미치니, 본격적인 오토바이 사용자라면 가급적 풀페이스 헬멧을 쓰자. 자기 차가 베스파같은 스쿠터나 혼다 커브가 아니라면 풀페이스를 쓴다고 생각하면 쉽다.[22]
소위 전동 킥보드용으로도 3/4 헬멧이 적합하다. 법적으로는 자전거 헬멧도 허용되지만, 자동차와 사고가 나는 경우를 생각하면 3/4 헬멧 정도는 써야 두개골을 제대로 보호할 수 있다.

7.3. 모듈러(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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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페이스와 풀페이스의 하이브리드 형태의 헬멧. 모듈러 헬멧을 최초로 개발해 출시한 회사의[23] 상품명을 따라 “시스템” 헬멧으로도 불린다. 친가드(하악 보호대)가 헬멧과 하나로 되어 있는 풀페이스와 달리, 모듈러 헬멧은 친가드가 헬멧 본체와 별개의 부품이며 가동식 관절로 체결되어 친가드를 페이스실드와 함께 위로 올려 젖힐 수 있다. 이렇게 친가드를 개방한 상태에서는 3/4 헬멧과 동일하게 헬멧을 착용한 상태로 음식물 섭취 및 대화가 자유로우며, 주행 시에는 찬가드를 내려 풀페이스 헬멧과 같이 머리 전체를 보호한다는 헬멧이다. 보호와 편의성을 모두 제공하므로 퀵서비스, 배달 등 직업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애용한다.
허나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다음과 같은 단점이 있다.
  • 무게: 모든 헬멧 유형 중에 가장 크고 무겁다. 친가드 개폐장치 관련 부품들이 추가되어 더 무거운데다, 가동식인 친가드 관절부가 충격에 견딜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풀페이스보다 더 두껍게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물론 최신형 모듈러 헬멧들은 이를 상쇄하기 위해 첨단 복합재료와 설계를 동원해 상당히 가볍게 만들어지지만, 동일한 기술을 적용한 풀페이스 헬멧에 비하면 역시 무겁다.
  • 안전성: 친가드가 가동식이라 사고 발생 시 보호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좋은 모듈러 헬멧은 튼튼한 잠금장치가 있어 친가드가 충격으로 열리는 것을 방지하도록 되어 있지만, 그래도 친가드가 일체형인 풀페이스 헬멧에 비하면 안전성이 다소 뒤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 가격: 복잡한 구조로 인해, 같은 재질을 이용했다면 풀페이스 헬멧보다 모듈러 헬멧이 비싸다.

7.4. 1/2(하프) 헬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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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인물은 히로스에 료코
가장 단순한 형태의 헬멧. 20세기 초(1910년대)에 개발된 형태의 헬멧을 본뜬 형태인데, 가죽제 사이드 플랩과 턱끈으로 옆얼굴과 턱을 감싸며 헬멧을 단단히 고정하도록 되어 있던 초창기 핼멧과 달리 현대식 반모는 그냥 바가지에 턱끈이 달린 형태이다. 보호성능은 백년전 물건보다도 못한 셈.
놀랍게도 이런 헬멧에도 DOT 인증이 나온다. 즉 1/2 헬멧도 미국에선 합법적인 헬멧이다. 이는 미국 DOT 기준이 그만큼 허술한 옛날 기준이기 때문이다. 유럽에서는 1/2 헬멧을 거의 인증해주지 않으며(검사를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1/2 헬멧을 제작 판매하는 유럽 메이커는 이젠 거의 없다.[24]
한 마디로 말하면, '''이런 건 자전거나 전동 킥보드 탈 때나 써라.'''. 헬멧 자체가 싸고 가볍고 귀엽고 예뻐서 이른바 클래식 스쿠터를 타는 라이더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헬멧이지만 오토바이 탑승 시를 기준으로는 보호기능은 전혀 없다고 봐도 좋다. 턱끈이라도 단단히 하면 다행이지만 그것도 느슨하거나 안했다면 머리가 땅에 닿기전에 헬멧이 먼저 날아가기 좋다. 게다가 도로교통법 집행할 때도, 헬멧이 날아가는 사고가 나면 바이크 운전자가 더 뒤집어쓴다. 8:2가 되어야 할 상황이 7:3이 되는 것이다. SBS의 한문철 변호사가 진행하는 몇 대 몇 프로그램에서 여러 번 언급된 사항.
혐오스럽더라도 맨 위에 첨부된 사진의 헬멧이 반반하게 '''갈려있는''' 단면을 한 번만 더 유심히 보자.[25] 그리고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수많은 사고헬멧 수거 조사에 의하면 십중팔구는 '''양뺨과 뒤통수가 아스팔트 바닥에 인정사정 없이 갈리며''', 조금이라도 더 운이 없으면 '''턱까지 갈린다.'''(…) 죽거나, 평생 빨대로 식사하거나, 주온의 주인공이 되어 평생 복면을 쓰고 사는 게 싫다면 절대로 쓰지 말고, 최소한 제트헬멧이라도 쓰자. 뭐 그래도 없는것보단 있는게 낫다고 볼 수는...이 아니고 그냥 쓰지 말자.
턱끈을 단단히 조이고[26] 속도가 느리다면 머리만 보호를 해 줄 수는 있긴 하다.[27] 자전거용 헬멧을 생각하면 편할듯. 속도가 느릴때 넘어지면 미끄러지는게 문제가 되는게 아닌 "넘어지면서 머리를 땅에 부딪히는것"이 문제가 된다.[28] 단 속도가 빠르다면...구르고 미끄러지며...
크레용팝이 빠빠빠 부를 때 쓰던 것도 이런 하프 헬멧 형태인데, 한미 상사에서 나오는 단돈 2만원 8천 원짜리 시판용 모델이다. 그래도 턱끈은 괜찮은 것이며 투명 바이저가 붙어 있어 눈 보호는 되고, 귀와 뒤통수를 가죽으로 감싸 놓긴 했지만, 턱과 뺨을 보호하는 기능은 거의 없기에 시속 50km도 안 넘기는 저속 스쿠터로 통학이나 배달 다니는 라이더라면 모를까, 제대로 오토바이 타는 사람에겐 권할수 없다. 자전거 헬멧보다 조금 나은 정도. 참고로 공기 구멍이 없어서 겨울엔 쓸만 하지만 여름엔 무지하게 덥다.[29]
단지, 요즘은 하프 페이스 기반에 뒤통수와 안면을 보호하는 보호대가 붙은 버전도 출시중이라서, 왠만하면 그쪽으로 알아보는 것이 더 낫다고 볼수 있다. 벨사의 로그 헬멧이 그런 형태로 사실은 군용 헬멧 기술등이 도입되면서 헬멧의 성능과 편의성을 올려 놓은 것으로 볼수 있다.[30]
일본 개그맨 치하라 쥬니어가 하프 페이스 헬멧을 쓰고 오토바이를 타다 사고를 당해 중상을 입고 사경을 헤맨 일이 있었다.[31]

7.5. 오토바이 헬멧이 아닌 것들


다음은 오토바이용 보호모의 기능을 하지 못하는 헬멧(?)으로, 안전검사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다. 위에 나온 헬멧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사고 시 보호 기능이 있으며 1/2 헬멧조차도 법적으로 오토바이 헬멧으로 간주되는 반면, 아래 나온 헬멧(?)들은 아무런 인증도 받지 못한 물건들이며 법적으로 오토바이 헬멧이 아니다.
개중에는 진짜 오토바이 헬멧처럼 생긴 것도 있으며, 제작자가 마치 진짜 오토바이용 헬멧인 것처럼 만들어 파는 물건도 있다. 이런 물건을 만들어 파는 것이 허용되는 이유는 이를 제작/판매자가 “장난감”(novelty), 즉 실제 오토바이 주행 시 착용하지 않는 장식품이라고 꼼수를 써서 만들어 팔기 때문이다.
허나 이런 헬멧만 착용하고 있어도 대개는 교통경찰의 단속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의외로 많은 이들이 이런 헬멧을 착용한다. 제대로 된 오토바이 운전자라면 절대 이런 가짜 헬멧을 착용하지 말자. 남 좋으라고 헬멧 쓰는 게 아니라 자기 머리, 자기 인생, 자기 목숨이다.

7.5.1. 밀리터리 헬멧(방탄헬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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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중국집이나 퀵서비스 등 배달부들이 자주 착용하는걸 볼수 있었다. 허나 군용 철모는 오토바이 사고 방지 목적으로 만든게 아니며 오토바이 사고 시 보호 기능은 전무하다. 제2차 세계대전 때에도 오토바이병들이 철모를 쓰고 달렸으나, 보호 기능이 전무했기에 사고 시 두부에 큰 부상을 입곤 했다.
방탄모는 내부 웨빙(webbing)으로 머리에 얹혀져 있을 뿐이며 오직 턱끈으로만 머리에 고정된다. 웨빙과 턱끈은 총탄이나 파편이 탄모를 때리는 충격에는 버틸 수 있지만, 오토바이 사고 시 도로나 자동차 등과 헬멧이 충돌하는 충격에는 버티지 못해 순식간에 헬멧이 머리에서 벗겨진다. 만에 하나 헬멧이 벗겨지지 않더라도 EPS같은 방충재가 들어있지 않아 충격을 흡수해주지 못한다. 오토바이 헬멧으로는 무용지물이며 그저 도로교통법 단속을 피하기 위한 눈속임일 뿐이다. 게다가 요새는 경찰들도 이런 헬멧을 썼다고 봐주지 않는다. 그 때문인지 이제는 방탄모를 쓴 오토바이 운전자를 찾아보기 함들어졌다. 다행.
근년에는 군용 방탄모 형태를 한 오토바이 헬멧도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Bell사의 “Rogue” 헬멧이나 Shark사의 “Raw” 헬멧. 물론 이런 물건은 모양만 밀리터리 헬멧을 흉내냈을 뿐 제대로 된 오토바이용 보호모이며 방탄모를 오토바이용으로 쓰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문제이다.[37]

7.5.2. 하드햇(산업용 안전모)


건설 현장이나 광산 등에서 사용하는 안전모(하드햇)를 오토바이 헬멧처럼 쓰고 달리는 이들은 과거부터 제법 많았다(주로 식당 배달 오토바이들). 오늘날에도 혼다 커브급의 소형 오토바이 운전자들 중에 하드햇을 쓰고 달리는 이들이 많이 보인다. 하드햇이 오토바이 헬멧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하드햇은 오토바이용 보호모로는 무용지물이다. 하드햇은 낙하물에 대한 보호만 제공할 뿐이며 오토바이 사고 시에는 그냥 벗겨진다.

7.5.3. 스냅백 헬멧


스냅백 모자의 형상을 하고 있는 패션헬멧, 미국의 Mikesprolids 사의 제품이 유명하다. 2019년 즈음부터 할리 데이비슨 라이더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 얇은 플라스틱 외피 안에 완충제와 턱끈이 전부이다.

7.5.4. “장식용” 헬멧


근년에는 우리나라 Dexton이라는 회사가 장식용 헬멧이라며 보호용 완충패딩이 사실상 전무한 초소형 헬멧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그야말로 플라스틱 껍질에다 안에 천 한겹 두른 정도로 보호 기능은 전혀 없는 물건인데, 장식용이니까 실제 주행에는 사용하지 말라는 문구를 달아놨지만 물론 눈가리고 아웅일 뿐. 보호패딩이 없기에 헬멧 크기가 아주 작은데(사람 머리 크기 정도) 이것이 세일즈 포인트인 듯. 이런 헬멧(?)을 타고 주행하다 사고가 나면 머리 보호는 커녕 깨진 플라스틱에 머리를 다칠 위험만 증가하니, 제대로 된 헬멧을 착용하도록 하자.

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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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데이비슨 같은 크루저 라이더들 중에는 아예 헬멧 대신 맨머리에 두건을 두르고 오토바이를 타는 이들이 있었다. 다행히 이젠 할리 운전자도 이런 멍청한 짓 하는 사람은 이젠 거의 없다. 두건은 커녕 반모 착용자도 별로 눈에 띄지 않는 추세로, 대부분 제트(쿼터페이스) 헬멧이나 풀페이스 헬멧이 대부분이다.

8. 액세서리


헬멧에는 가능한 한 액세서리를 추가 부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사고 발생 시 헬멧 내부의 액세서리(스피커, 보조 바이저 등)가 안면, 특히 눈에 손상을 입힐 수 있으며, 헬멧 외부에 부착한 액세서리(액션캠, 커뮤니케이터 유닛 등)는 사고 시 돌출물로 작용하여 안전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워낙 편리한 기능을 제공하는 액세서리들이 많기 때문에, 다소간의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헬멧에 액세서리를 장착하는 이들이 많으며 다양한 애프터마켓 액세서리가 판매되고 있다.
  • 인터컴 / 블루투스 헤드셋: 가장 인기가 높은 헬멧 액세서리로, 헬멧 내부에 스피커 및 마이크를 장착하고 이를 블루투스 등의 무선 커뮤니케이터 유닛과 연결한 장치이다. 스마트폰과 연결해 음악, 내비게이션 등의 사운드를 들을 수 있으며, 마이크를 이용해 전화 통화를 하거나 인터컴으로 동료들과 무선 통신으로 대화할 수도 있다. 가격은 상당하지만(수십만원 대) 배달업 등 직업 오토바이 운전자의 경우 반드시 사용한다.
주의할 점은, 이런 장비는 소음 차단 성능이 우수한 헬멧에만 장착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음 차단 성능이 열악한 헬멧의 경우 주행 소음(엔진음, 배기음, 바람 소리)을 뚫고 스피커 소리를 듣기 위해 볼륨을 엄청나게 높여야 하므로 청력에 큰 악영향을 준다. 이런 헬멧일 경우 헬멧에 블루투스 액세서리를 장착하지 말고,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있는 이어폰을 착용하자.[38]
  • 액션캠: 고프로, 소니 등 액션캠 메이커들이 오토바이 헬멧에 카메라를 장착하기 위한 마운트를 판매하고 있다. 헬멧 외부에 돌출물을 부착하는 것은 사실 상당히 위험한 일인데, 운 나쁘게 돌출물이 부착된 부위에 수직으로 충격이 가해질 경우 해당 부위에 가해지는 충격이 배가될 수 있으며, 돌출물로 인해 헬멧이 노면에 미끄러지지 않고 걸릴 경우 머리가 돌아가며 목에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카메라 메이커들도 이 사실을 알고 있기에, 교통사고 수준의 충격이 가해지면 마운트가 헬멧에서 곧바로 떨어져 나가도록 마운트의 접착력을 제한하고 있긴 하지만.
세나의 경우 커뮤니케이터 유닛에 카메라를 내장한 모델이 있는데, 전문 카메라 회사의 제품에 비하면 영상 품질이 열악하다. 차량 블랙박스 카메라 수준.
  • HUD: 헬멧 시야 구석에 초소형 디스플레이를 설치하여 정보를 표시할 수 있는 기기. 휴대폰 GPS와 연동하여 내비게이션을 보거나, 차량의 정보출력포트와 연동하여 속도계, RPM 등을 표시해주는 장비가 있다. 다만 아직은 스타트업 제품이 많고, 잘 팔리지 않아 금방 단종되는 제품들이 많다. 정 써보고싶다면 아두이노와 블루투스 통신을 조금 공부해서 DIY 하는 쪽이 싸게 먹힌다. 디스플레이 디자인은 구글 글래스를 헬멧 안에다 옮겨놓은 형태가 많다.
  • 실드 악세사리
    • 핀락(Pinlock) 등의 안티포그: 페이스 실드가 운전자의 숨으로 인해 흐려지는 것을 막아주는 장치. 겨울철 라이딩에는 필수 장비에 가깝다. 핀락의 원리는 페어글래스, 즉 이중 유리창과 동일하여, 두 겹의 투명 실드(페이스 실드+핀락 실드)를 가운데 공기가 든 단열층을 두고 밀착시킴으로써 실드 내부에 온도차로 인한 수증기 응결이 발생하지 않도록 막는 것이다. 핀락 외에도 세화 등 타사 제품들이 있으며 그냥 수증기 응결 방지제(친수성 코팅)를 실드 내부에 도포하기도 하지만, 성능 차이는 확실히 있다. 물론 가격 차이도 상당.
    • 프로셰이드 등의 추가 바이저: 페이스 실드 외부에 부착하는 차광용 추가 바이저. 헬멧 내부에 장착되는 추가 선바이저에 비해 헬멧 자체의 안전성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아라이 프로셰이드 제품이 가장 유명하며 성능도 우수하지만, 비싸며 타사 제품에 호환되지 않는다.
    • 전자식 변색 필름: 플렉시블 단색 디스플레이를 필름처럼 만들어 붙이고 스위치를 통해 클리어와 다크를 오갈 수 있게 제작되었다.
  • 와이퍼: 헬멧 상단에 부착하여 빗물을 닦아낼 수 있는 악세사리. 그러나 보통 우천시 이륜차는 거의 운행하지 않고, 가격도 상당히 비싸며, 보통 라이더장갑 엄지에 와이퍼가 달려있는 경우가 많아 사는 사람은 없다.

9. 창작물에서


미국 액션 영화 등에서 주인공이 오토바이를 탈 경우 높은 확률로 헬멧을 쓰지 않는다. 이는 주인공의 얼굴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 반면 악당들, 특히 졸개들은 대부분 헬멧을 쓰고 달린다. 악당 졸개의 얼굴 따위 아무도 관심 없는데다, 얼굴을 가리면 악당 분위기를 더 효과적으로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가면라이더 시리즈를 비롯한 바이크가 나오는 특촬물에서는 법 규정 및 심의 때문에 오토바이 탑승시 헬멧을 상시 착용한다. 오토바이를 탈 땐 꼬박꼬박 헬멧을 챙기며,[39] 헬멧같은 거 안 쓸법한 성격의 막나가는 막장 캐릭터들도 예외없이 전부 착용한다. 원래 초대 가면라이더 시리즈에서는 헬멧을 착용하지 않았지만, 혼고 타케시를 연기한 배우인 후지오카 히로시가 촬영 중 오토바이가 넘어져 다치는 사고가 났고, 이후 1972년 일본의 도로교통법이 개정되면서 40km 이상 도로에서는 헬멧 착용이 의무화되면서 그 이후에 나온 작품들은 전부 오토바이 주행 시 헬멧을 착용하고 찍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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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퀼리브리엄에서 정부군 병사들이 방탄모 대신 바이저를 어둡게 칠한 검은색 풀페이스 헬멧을 쓰고서 등장한다. 제작비가 모자라서 엑스트라를 쓰는 대신 제작진들이 직접 병사들을 맡아야 했는데, 연기가 서툴러서 표정을 가리기 위한 궁여지책(...)이었다. 한 사람이 여러 역할을 돌려가며 하기 위한 방법이기도 했고. 실제로 촬영 당시 이 제작진들은 웃으면서 찍었다고 한다. 그래도 위의 사진에서 보다시피 그 효과는 만점이었는데, 미래 디스토피아 정부의 병사라는 모습과 함께 얼굴을 가리면서 비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기 정말 좋았다고. 설정상으론 당연히 전투용일테니 방탄이어야 할텐데 그러면 권총 들고 싸우는 주인공이 상대가 안되기도 하고 실제로도 방탄모가 아니기 때문에 주인공의 총에는 당연히 뚫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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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하자드 시리즈를 영화화한 레지던트 이블의 2, 3편에서 엄브렐러의 병사들이, 위에서처럼 바이저를 어둡게 칠한 검은색 풀페이스 헬멧을 착용하고 있다. 아무래도 위의 이유보다는 대좀비전을 상정하여 얼굴 보호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간지요소와 악의 조직의 포스를 내기 위해서 이기도 하고, 4편부터는 일반적인 방탄모를 쓰다가 5편에선 오버 테크놀로지스러운 헬멧을 쓴다.
그러나 실제로는 풀페이스 오토바이 헬멧은 전투에 매우 부적합한 물건이다. 실제 군인이나 전투경찰들이 절대 이런 류의 풀페이스 헬멧을 쓰지 않는 이유는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풀페이스 헬멧은 안전성에 최우선을 둔 반대 급부로 착용자의 시각과 청각을 상당히 차단하는 물건이기 때문이다.[40]
방탄헬멧이 조금씩 전훈과 기술을 반영하며 변화하면서 풀페이스 헬멧과 비슷한 형태가 나오기 시작했다. 풀페이스 헬멧의 형상 자체는 정말 이상적인 전투용 보호장비 그 자체라 수많은 매체에서 오토바이 헬멧 덜렁 씌워놓고 설정을 집어넣어 첨단 종합형 군용 헬멧 따위로 써먹었다. 위의 두 영화가 단적인 사례. SF작품들의 디자인 멋들어지게 한 것들도 한발짝 떨어져서 보면 생긴 건 그냥 간지나는 오토바이 헬멧이나 다름없다. 당장 과거 국방부 등지에서 20년 30년 뒤 미래 병사 모습이라며 이빨을 까던(...) 걸 봤을 것이다. 그 사진도 그냥 오토바이 헬멧 뒤집어 씌운 게 확실하다. 사실 총알과 파편이 날아다니는 전장에서 머리는 어느 부분 하나 뚫려선 안되는 부위이지만 기술적, 편의성 등의 문제로 얼굴이나 귀 아래 부분은 보호범위에서 빠지기 일쑤였는데 이제 청각은 헤드셋이나 아예 모듈/일체형 통신장비가 등장했고 시각문제 또한 오토바이 헬멧만큼 두껍지 않아도 목표 방탄 성능이 충분히 충족되니[41] 시야를 크게 가리지 않는다. IHPS라는 미군의 신형 헬멧이 모듈형으로 이런 풀페이스 헬멧의 모습이 가능하다.
영화 범죄도시에서는 주인공 마석도가 자백 받아내기 고문으로 진실의 방에 들어갈 때 용의자에게 오토바이 헬멧을 씌워준다.
그 외 오토바이 헬멧을 쓰는 캐릭터들

10. 제조사


  • 홍진헬멧(Hong Jin Crown, HJC): 세계 1위의 오토바이용 헬멧 제조사. 한국기업이다. 자세한 내용은 HJC문서 참조.
  • 쇼에이 (SHOEI): 일본의 헬멧 제조사. 프리미엄 브랜드중에 하나로서 비싸다. 그만큼 품질은 뛰어나다. 그리고 한국인 포함 동양인의 두상에 매우 잘 맞는다. 쇼에이 헬멧이 처음 헬멧을 제조한 시기는 1959년, 이듬해인 1960년에는 일본 공업 규격인 JIS(Japan Industrial Standard)를 충족시키는 헬멧을 처음으로 생산했다. 1965년에는 혼다 모터 컴퍼니의 순정 헬멧으로 채택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됐다. 가면라이더 시리즈에서도 주인공들이 가면라이더로 변신하기 전에 이 메이커의 헬멧을 쓰고 바이크를 타기도 한다.
현재 아라이, 홍진과 함께 국내 헬멧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아라이나 홍진에 비해 쉘 사이즈가 크지만 풍절음이 적은 편이다.[43] 모토 GP 챔피언 마르크 마르케스의 레플리카 헬멧이 매우 많은 편이다. Z-7, X-14 두 모델의 디자인 1/3 이상이 마르케즈의 레플리카 도장이다. 또한 변색 쉴드로 유명하다.[44]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Z-7[45]. X-14[46], GT-AIR 시리즈가 있다.
  • 아라이 (Arai): 역시 위와 같은 일본의 헬멧 제조사. 1926년 '히로타케 아라이'가 설립하였다. 쇼에이와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헬멧 브랜드 중 하나로써 SNELL 정도는 가볍게 통과하는 품질과 깔끔한 디자인으로 인기가 많다.[47] 타 브랜드에 비해 쉘사이즈가 매우 작은 편이다.[48] '프로쉐이드'라고 하는 특유의 2중 선바이저 시스템으로도 유명하다.[49] 수많은 모터스포츠 선수들이 애용하는 브랜드이며 바이크 쪽 뿐만 아니라 경정, 4륜차용 헬멧도 만든다.[50] F1에서는 대표적으로 제바스티안 페텔마크 웨버등이 사용한다. 단점으로는 무게가 다른 브랜드에 비해서 조금 무겁다.
가장 유명한 모델은 퀀텀-J. 30만원의 비교적 싼 값과 충분한 안전성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다. 현재는 RX-7X[51], RAPID-NEO 가 주력모델이다.
  • 벨(Bell): 유서깊은 미국 헬멧 메이커. 최초의 풀페이스 헬멧(Star)을 만든 회사이기도 하다.
  • 다비다(Davida): 영국 회사로 오픈 페이스 헬멧과 레트로(빈티지) 룩의 풀페이스 헬멧을 만든다.
  • 빌트웰(Biltwell): 다양한 오토바이 용품과 오토바이 파트를 제조하는 미국 회사. 국내에선 “그링고” 레트로 풀페이스 헬멧이 잘 알려져 있다. 저렴한 가격에 그럭저럭 괜찮은 물건을 만든다는 평가를 받는다.
  • AGV: 넓은 시야각과 뾰족한 턱 디자인으로 유명한 브랜드. 수백만원대의 카본 헬멧부터 20만원대의 가성비 모델까지 두루두루 생산한다. 인스타그램의 유명한 해외 여성 라이더들이 많이 착용하는 편이다.
  • X-Lite: 카본 헬멧으로 유명한 브랜드. 다른 브랜드에서 수백만원 하는 가벼운 카본 헬멧을 100만원 안되는 가격에 판매한다. 풍절음 또한 괜찮은 편이다.
  • 아틀리에 루비
  • OGK 카부토: 중저가 메이커. 일본 내에서 쇼에이나 아라이를 사고 싶은데, 그만한 돈이 없는 사람들이 고르기 좋은 가격대로 출시한다. 기본 10-20만원선.
  • LS2: 오토바이 헬멧계의 대륙의 실수. 풀카본 헬멧을 200달러 이하로 내놓으면서 많은 라이더들의 관심을 받고있다. 브랜드의 국적에 대하여 이야기가 많으나 태생부터 지금까지 중국 브랜드가 맞다.
  • SHARK
  • CABERG
  • SIMPSON: 탑기어스티그바쿠온의 라이무 선배의 헬멧으로 유명한 브랜드.
이처럼 다양한 헬멧 메이커가 있으나, 성능을 꼼꼼히 따지기보다는 대개 한도 예산 이내에서 자기 머리에 가장 편하게 맞는 회사 제품을 골라 쓰는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헬멧을 구매할 때는 반드시 오프라인 매장에 직접 방문해, 점원에게 머리 둘레를 측정받고 원하는 헬멧을 시착해본 후에 구매해야 한다. 같은 S, M, L, XL 사이즈라도 회사마다 염두에 둔 머리 모양(두상)이 서로 다르고, 심지어 같은 회사 제품끼리도 핏(맞음새)이 서로 다른 경우가 있기 때문. 회사별, 제품별로 헬멧의 핏을 정리한 웹사이트가 있을 정도다(영어).
만약 사정으로 인해 매장을 방문할 수 없으며 부득이하게 온라인으로 제품을 구매해야 할 경우, 다음의 정보를 참고할 수도 있을 것이다.
  • 대개 동양인의 두상을 타원형(oval), 서양인의 두상을 원형(round)이라 지칭하며, 우리나라 사람에겐 타원형 두상 헬멧이 좀 더 편하게 맞는 편이다. 아예 “아시안 핏”(asian fit)이란 용어도 있다.
  • 헬멧 제품에 머리둘레에 따른 헬멧 크기가 반드시 기재되어 있으므로, 줄자로 자기 머리 둘레를 재본 뒤 그에 맞는 사이즈를 구매하자. 머리둘레는 자기 머리에서 가장 둘레가 큰 부위를 측정해야 한다. 만약 구매한 헬멧이 머리에 안 맞을 경우 다른 사이즈로 교환이 가능한지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교환이 불가능한 샵의 경우 반드시 오프라인 샵에 찾아가 직접 써 보고 구매해야 한다.
  • 레이싱용 헬멧은 핏이 꽉 끼도록 만들어지며 스트리트용 헬멧은 상대적으로 핏이 편하게 만들어지는 경향이 있다. 대개 레이싱 헬멧이 일상용보다 고가품이므로, 이는 값이 비싼 헬멧보다 싼 헬멧이 편하게(넉넉하게) 맞는다는 의미이다.[52]
[1] "아라비아의 로렌스"로 잘 알려진 영국 탐험가/군인.[2] 알렉산더 그래엄 벨과는 무관한 오토바이 헬멧 메이커. 벨 연구소나 AT&T와도 무관하다.[3] 발, 다리, 손이 가장 흔히 골절된다.[4] WHO 보고서(영문).[5] 예를 들어 이런 연구.[6] 교통사고로 인한 뇌손상은 대부분 현장에서 즉사 또는 운이 좋아도 식물인간이 되지만, 경추 손상은 최악의 상황이라도 하반신 마비 정도이고, 운이 정말로 좋으면 한쪽 손이나 발의 거동이 불편해지는 정도로 끝날 수 있다. 본격적 오토바이 레이싱 장비 중에는 핼멧과 연동되는 경추 보호대(neck brace)가 있으니 참조하자.[7] 안전벨트도 비슷한 결과를 낸다. 차량이 시속 100 km 이상으로 충돌하여 끔찍하게 구겨지거나, 절벽에서 10여 m 아래로 추락하는 등 '누가 봐도 사망이 확정인 것 같은 상황'에서도 안전벨트를 착용한 경우는 생각보다 대단히 높은 확률로 목숨을 지킨다. 오토바이도 헬멧만 아작나고 사고자의 머리와 얼굴, 목을 무사히 보전한 사례가 수두룩하다. 오토바이 사고가 기본적으로 대단히 위험한 건 맞지만, 그런다고 '써도 그만 안 써도 그만'인 건 절대로 아니다.[8] 갈린 부분이 너무 매끈해서 이상하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는데, 버스에 치이고 걸려서 끌려가면서 계속 갈려서 저렇게 되었다고 했다.#[9] 어느 아주머니는 헬멧이 싫어서 '''플라스틱 바가지를 스카프로 대충 두르고''' 스쿠터를 타고 가다가 결국 교통 경찰에게 걸려 호되게 욕먹은 이야기를 라디오 방송으로 보낸 바 있다(…).[10] 참고로 영상에서 시험하는 헬멧은 HJC에서 '''저가 보급형'''인 CS-15. 저가 보급형 헬멧도 저런 괴력을 발휘한다.[11] 같은 이유로, 옛날 탱크(전차)들은 포탄이 장갑판을 따라 미끄러지도록 완만한 곡면을 이룬 장갑판을 갖고 있었다.[12] 한 번도 쓰지 않은 신품 헬멧일 경우 대개 8년 정도를 EPS 수명으로 본다. 팔리지 않고 수 년씩 재고로 남은 헬멧은 대개 제조사가 반품받아 EPS만 교체해 새것으로 판매한다고.[13] 오프로드 헬멧에 장착되는 바이저는 페이스 실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뷰포트 윗변에 장착되는 햇빛 가리개(차양)이다.[14] 저렴한 양품으로 유명한 HJC조차도 탄소섬유 헬멧은 80~100만원대이며, 유럽 메이커들의 탄소섬유 헬멧 중에는 300~400만원대 제품도 많다.[15] 라이더들 외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전세계적으로 알아 주는 우리나라 기업들 중 하나가 이 '홍진(HJC)'이라는 회사이다. 외국 라이더들은 홍진의 헬멧을 가격대비 성능이 정말 훌륭한 물건이라며 대호평을 한다고 한다. HJC인 이유는 과거 사명이 홍진크라운이었고 현재는 개명해 (주)홍진 HJC이다. 단 이 홍진이라는 회사의 주 영업 대상은 한국이 아닌 미국 등의 서양이기 때문에 헬멧이 서양인의 두상에 맞춰 나오는 경향이 있다. 동양인 두상에 맞는걸 찾으려면 아라이나 쇼에이를 추천. 자전거용이나 스키/보드용은 그래도 한국인 머리에 맞는 편. 또한 아무래도 한국 이륜차 시장이 많이 미흡한것도 있고, 한국 기업인데 어째 한국시장은 1도 관심없는듯 하다...;; [16] 알파라고 불리며, 외국라이더들이 굉장히 좋아하는 물건중 하나다.[17] 최근 몇년간 떠오르는 신예이다. 라이딩 폼이 특이한데, 코너링시 팔꿈치가 거의 땅에 닿을듯 눕기 때문에 별명이 '''엘보우'''이다.[18] 다만 실제로 운행에 영향을 줄 정도는 전혀 아닌데, 상단은 이마에 손을 얹은 정도(눈썸 위쪽으로), 좌우는 안구를 좌우로 돌려야 시야를 가리는 부분을 약간 인지할 정도이며, 가장 많이 가려지는 하단도 얼굴을 정면으로 향했을 때 MT-09 트레이서 기준으로 연료탱크 앞부분까지는 보인다. 풀페이스 헬멧을 쓰고 승용차 운전석에 앉아 보면 승용차의 시야는 풀페이스 헬멧의 절반도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19] 아이스하키 스케이트를 신고, 얼음으로 된 스키 크로스 경기장 비슷한 코스를 여러명이 동시에 출발하여 순위를 가리는 경기.[20] 같은 제품을 컨셉트 X라고 부르는 국가도 있다.[21] 실드가 부착되면 오픈페이스 헬멧, 실드가 없으면 젯 헬멧이라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있는 듯 한데 그런 분류는 없다.[22] 물론 이런 저배기량 소형 오토바이 운전자라도 풀페이스 헬멧이 더 안전하다.[23] 1981년에 독일 BMW 모토라트가 출시한 “시스템” 핼멧이 최초의 모듈러 헬멧이다. 이 회사는 오늘날에도 시스템 헬멧을 개발 판매중이며, 2020년 기준으로 시스템 7이 최신 모델이다.[24] 영국 메이커인 다비다가 비교적 최근까지 1/2 헬멧을 만들어 팔았는데 이젠 전부 단종된 듯 하다.[25] 게다가 저 헬멧은 방어력이 가장 높은 '''풀페이스''' 헬멧이다. 가장 방어력이 좋은 헬멧도 갈려나가는데 하프페이스는...[26] 그런데 이것도 턱끈의 구조에 따라 아무 도움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다. 턱끈을 매고 있어도 헬멧이 충격을 받으면 앞뒤로 밀려 벗겨지는게 많기 때문.[27] 때문에 몇몇 반모 헬멧은 50cc 이외에는 사용하지 말라는 경고가 있는제품도 있다.[28] 낙법에 숙달된 경우에는 괜찮을수도 있는데, 오토바이 타는 환경이 대부분 도로라, 굴러서 충격을 줄리며 피할 공간이 없는 경우가 훨씬 많다.[29] 크레용팝 멤버들도 여름에 활동하며 더워서 고생했고, 머리에 땀띠가 났었다고...착탈식인 뒷부분 인조 가죽은 제거하고 썼는데도 그랬다.[30] 이 경우 뒤통수 부분을 감싸는 부분과 안면 보호대 등이 세트로 나오는 것으로 볼수 있다. 내구성도 상당히 괜찮은 편이며, 이 역시 다른 항목에서 설명한 군용 페이스가드가 도입되면서 요즘 출시되기 시작한 것. 가끔은 부시가 저지른 짓도 일상에 도움이 된다.[31] 원래는 풀 페이스를 썼으나 사고 당시에는 봄이 되면서 날씨가 따뜻해졌으니 굳이 풀 페이스를 쓰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생각에 하프 페이스로 바꾸었다고 한다.[32] 애초에 저 페이스가드 자체가 아예 급조폭발물로부터 방어를 생각하고 만든거니 뭐 어련히 튼튼한 정도가 아니고, 화상 방지까지 생각했던 관계로 턱끈이나 뭐 이런 것도 비정상적으로 튼튼하다. 사실 한국군의 그 싸구려 화이바 생각하고 미군걸 쓰면 의외로 묵직한 무게감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비슷한 소재로 헬멧을 만들었고, 턱끈 역시 재질이 틀리다는 것을 보면 당연히 안정성은 올라갈수 밖에 없다는 것.[33] altyn, maska, k6-3 등등. 대신 재질이 금속이라 무게가 3~4kg씩 나간다.[34] 총알이나 파편을 막아주는 바이저(페이스가드)의 경우 두께가 상당히 두껍다. 그리고 러시아 특수부대에서는 티타늄이나 강철로 된 바이저가 달린 방탄헬멧[33]을 사용하기도 한다.[35] 단지 폭발물에 대한 방어력은 올라가는데 방독면이 문제다. 물론 화학무기를 써먹는 전쟁터가 얼마 없으니 상관 없다고도 할지 모르겠지만, 거의 방독면 착용이 글러먹게 생긴 관계로...차라리 그 디자인대로 모터사이클용으로 바로 만들어 내면 통할지도...[36] 경찰 기동대의 경우 방독면를 착용한 상태에서 방석모를 바이저를 내린 상태로 사용하기도 하니 헬멧 페이스가드와 방독면을 같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37] 이는 아프간과 이라크에서 급조 폭발물에 아주 지겹도록 시달린 미군민간군사기업인들이 페이스가드를 사서 착용하면서 시작된 일종의 서브컬쳐 같은 건데, 이 서브컬쳐가 의외로 효과가 있자, 군에서 아예 정식으로 채용검토가 들어갔고, 그 여세를 몰아서 밀리터리룩의 프릿츠 헬멧(물론 사진에서 보이는 저 조악한 헬멧은 아니고...)이나 현용 헬멧 비슷한 디자인에다가 페이스가드를 일체화 시키는 경우가 생겼다. 원래 군용 고글은 어느정도 파편으로부터 눈을 지켜주는 성능도 있기 때문에 이렇게 풀셋을 하면 뭐...스타워즈를 찍는다는 점이 좀 특징이지만...덕분에 밀리터리 헬멧+페이스가드가 생각보다 자주 보이는 룩이 되어 가고 있고, 나름 어떤 의미에서는 안전성은 오픈 페이스 정도는 된다고 생각되어진다.[32][34][35][36][38] 헬멧을 쓸 때 이어폰이 귀에서 빠져나오는 사람은 이어폰을 쓴 뒤 발라클라바를 착용하고 핼멧을 쓰면 이어폰이 잘 빠지지 않는다.[39] 이렇다 보니 도저히 헬멧을 따로 보관할만한 공간이 없는데도 갑자기 헬멧이 튀어나오거나 사라지는 옥의 티 아닌 옥의 티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팬들 사이에서는 알면서도 그냥 넘어가는 암묵의 룰 정도로 여기고 있다.[40] 완전히 고개를 돌리지 않으면 옆도 안보인다.[41] 현대 미군이 쓰는 고글 중에는 산탄총을 막는 성능을 보유한 것도 있다![42] 집에 똑같은 디자인의 헬멧이 몇 개나 있다. 임시로 그림자로 만들 수도 있다.[43] X-14[44] 자외선량에 따라 다크스모크에서 세미스모크로 변하는 쉴드, 가격이 20만원대로 비싼 편이지만 쇼에이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이다.[45] 동일 사이즈 기준 상위모델인 X-14보다 더 가볍고 쉘 또한 작으며 풍절음 또한 적다. 다만 X-14에 비해 공기저항은 비교가 불가능하다.[46] 모토 GP 챔피언 마르크 마르케스가 착용하는 모델, 풍절음은 크게 적은 편이 아니지만 공기저항이 적기로 유명하다. 특히 하위 라인업에 비해 고속에서 매우 안정적이다[47] 현재 오토바이 헬멧들은 공기 역학을 중요시 하여 입쪽이 길어지고 뒷통수에는 정류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길게 빼는게 트렌드인데, 아라이는 다른 헬멧들에 비해 둥그런 초창기 헬멧의 원초적인 디자인이 그대로 살아있다.[48] 머리나 턱이 큰 사람이 장착할 경우 턱이 약간 삐져나올수도 있다.[49] 흔히 풀페이스 헬멧의 페이스 실드를 어두운 색이나 미러링(일광 반사 처리)이 된 물건으로 교체하는데, 이러면 햇빛이 밝은 낮에는 좋지만 흐린 날이나 밤에는 페이스실드를 열고 달리거나 투명 페이스실드로 교체해야 하므로 불편하다. 때문에 많은 헬멧 메이커들이 헬멧 내부에 개폐식 추가 바이저를 설치한 풀페이스 헬멧을 만들어 판매하는데, 이런 제품들은 헬멧 내부에 바이저를 내장한 것이기 때문에 헬멧이 구조적으로 다소 취약해진다는 문제가 있다. 아라이의 프로쉐이드는 이 문제를 우회하기 위해 추가 바이저를 헬멧 안에 넣는 대신 헬멧 밖으로 뺀 물건으로, 투명 페이스실드의 겉에 일광 차단용 추가 실드가 장착된다.[50] 바이크쪽은 (특히 모토 GP) 대부분 쇼에이 혹은 아라이가 반 이상을 점유하는 추세이며 일본내 경정은 거의 독점 수준이다.[51] 서양 두상모델은 RX-7V[52] 물론 보호 성능은 레이싱 헬멧이 더 우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