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왕 듀얼몬스터즈 빛의 피라미드
1. 개요
유희왕 듀얼몬스터즈의 극장판.
2. 줄거리
5000년 전 세상을 암흑에 물들이려는 견습신관 아누비스는 오래 전 자신의 세계종말계획을 방해한 어둠의 유희에게 복수를 결심하고 이를 위해 승부욕에 눈 먼 카이바를 이용, 유희와 위험한 대결을 하게 만든다. 이런 아누비스의 계략을 눈치채지 못한 카이바는, 페가수스에게서 얻어낸 카드를 가지고 유희에게 정면대결을 신청한다. 카이바의 배틀돔에서 마주 선 어둠의 유희는 본능적으로 무언가 이상한 기운을 눈치채지만 승부에 집착하는 카이바의 강요에 못 이겨 대결에 임하게되는데...
3. 상세
심각한 캐릭터 붕괴와 저급 퀄리티 때문에 다섯 번째 시리즈와 같이 유희왕 최악의 '''흑역사'''로 불린다.'''이건 미친짓이야!'''
스토리나 설정을 기대하고 보면 피똥싸게 된다. 스토리의 '''전(前)반부'''를 압축한 참고 영상
우선 이 극장판은 북미 자체 제작으로 애초에 4kids를 통해 방영된 북미판 유희왕 시리즈는 일본 오리지널 유희왕과 일본판을 베이스로 더빙 방영한 한국판 유희왕과는 내용물이 많이 다르다. 북미쪽 심의와 정서에 맞춰 작중 사용되는 OST나 화면 편집 등의 자잘한 부분에부터 스토리전개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설정, 캐릭터들의 개성까지 무척 많은 부분이 개변되었으며, 뭣보다 전체적으로 북미 특유의 괴악한 양키센스가 듬뿍 들어가있다. 그리고 이 극장판은 그 북미판 유희왕을 베이스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일본판과 더빙판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심한 이질감을 느낄 것이다.
일본에서는 이 극장판을 TV 스페셜로 방영하며, 더빙과 작화 수정 및 OST도 기존 일본판 유희왕에 쓰인 OST를 사용하여, 기존의 일본판 유희왕에 가깝게 만들어놨는데, 북미판과 일본판을 비교하면서 보면 단순히 작화나 OST뿐만이 아니라 전체적인 스토리 전개만 같을 뿐 작중 분위기나 캐릭터들의 대사는 거의 다 물갈이되었다.[5] 유희왕의 원산지인 일본에서 보기에 북미판 특유의 괴악한 테이스트는 말그대로 원작파괴에 지나지 않기에 당연한 조치.
하지만 국내에서는 북미판을 그대로 들여왔는데, 안 그래도 북미판 유희왕을 달갑게 여기는 사람이 없는 판국에 극장 상영시에 화면을 편집하지 못하고 영문 화면 그대로 내보냈으며,[6] 번역가의 무수한 오역까지 더해져서 결과적으로 이 작품은 팬들에게 외면당했다. 팬들 사이에서도 유희왕 극장판이라고 하면 대부분 시공을 초월한 우정과 극장판 유희왕 더 다크 사이드 오브 디멘션즈를 먼저 떠올린다.[7] 말하자면 이 빛의 피라미드와 마찬가지로 북미 제작인데다 공식 유희왕 시리즈로 쳐주지 않고 아는 사람도 거의 없는 유희왕 캡슐 몬스터즈와 비슷한 처지. 만약 이 극장판을 보고 싶다면 수정된 일본판을 찾아서 보는 편이 낫다.
수많은 소재의 발상지인 유희왕 시리즈 중에서도 빛의 피라미드를 소재로 한 네타나 MAD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말이라면 새로운 카드와 퀄리티 높은 작화[8] , 성우들의 명연기라고 봐야 할 정도다.
참고로 카이바가 빛의 피라미드를 파괴하고 이차원으로부터의 귀환을 쓰려한 것을 설정오류로 착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 극장판에서는 제외된 상대의 몬스터를 자신의 필드에 소환하는 게 가능했다. 덕분에 카이바는 푸른 눈의 빛룡으로 빛의 피라미드 파괴 → 제외된 삼환신을 특수 소환 → 다굴 이라는 전법을 세운 것. 하지만 아누비스의 영향으로 빛의 피라미드는 해당 카드 이외의 다른 카드의 효과를 절대 받지 않는 상태였으니…
4. 국내 개봉
국내 정식 개봉명은 빛의 피라미드를 생략한 유희왕 극장판이다. 다만 이 영화가 극장에서 내려간 후 TV방영할 때는 유희왕 빛의 피라미드, 혹은 유희왕 듀얼몬스터즈 빛의 피라미드 등의 이름으로 방영하기도 했다.
국내 개봉 날짜는 2005년 4월 1일이며, 2004 부천 국제 학생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이때 당시에도 영화상영시 특전으로 푸른 눈의 빛룡, 빛의 피라미드, 안드로 스핑크스, 스핑크스 테레이아, 스핑크스 안드로주네스, 어둠의 마법신관, 와타폰 중 랜덤으로 1매가 밀봉 되어있는 부스터를 티켓 구매시 지급하였다.[9] 2010년 1월 28일에 이 녀석을 유희왕 10주년 기념 앵콜이랍시고 디지털판으로 재상영하는 폭거를 저질렀다. 그래도 이때는 실제 사용 가능한 한판 오벨리스크의 거신병, 라의 익신룡, 블랙 매지션 (타카하시 카즈키 일러스트) 랜덤 2장을 나눠주어 그나마 덜 까였다.
참고로 한국에서는 포켓몬스터 극장판 뮤츠의 역습, 루기아의 탄생에 이어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흥행기록 3위'''에 기록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아무래도 당시 관객의 열에 아홉은 다 어린이들이었기에 멋있기만 하면 설정이나 스토리 같은 건 아무래도 좋을 연령층이 주 고객이였던 점이 작용한 듯하다. 특전 카드는 덤. 현재 어른이 되었을 당시 관객이 다시보면 얼마나 해괴망측한 작품이였는지 새삼 느낄 것이다(...).
4.1. 오역
번역가의 떨어지는 작품 이해도와 정신나간 번역 센스로 인해 대사가 전체적으로 개판이다. 등장인물들의 일상적인 대화는 그나마 나은데 듀얼할 때는 캐릭터들이 뭘 말하는건지 이해가 매우 힘들다. 구자형 성우가 이후 극장판 유희왕 더 다크 사이드 오브 디멘션즈 기념 인터뷰에서 빛의 피라미드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말했을정도.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다.
- 이집트 신의 카드
- 카이바 세토의 존댓말
- 카이바가 페가서스를 이긴 후 카드를 받아가는 과정
- 듀얼 중 몬스터 특수 소환 과정
물론 이건 한국판 한정. 원본, 일본판은 상황에 맞게 나왔다. 즉, 유우기는 패밀리어 나이트의 효과를 설명하고 죠노우치는 특수 소환된 레벨 4, 공격력 2400의 몬스터가 붉은 눈과 사이코 쇼커랑 동등한 공격력에 혼다와 같이 경악한다. 카이바는 그러한 자신의 콤보를 보고 놀라기는 커녕 조소를 짓는 유우기에게 뭐가 웃기냐고 묻자, 유우기는 카이바의 콤보를 써먹어 주겠다며 킹스 나이트를 소환하는 상황이다.(퀸스 나이트로 패밀리어 나이트를 파괴 후 카이바의 필드에 레어메탈 드래곤이 아무 설명 없이 튀어나온다.)
유희 : "너의 괴물을 쓰러트렸으니 내겐 이제 특별한 능력이 생겼다. 너에게 새로운 괴물을 내놓을 기회를 주겠어."
(관전) 조이 : 뭐야? 유희가 왜 저래? 카이바가 몬스터를 출동시키도록 공격력 2400점을 내놓다니?
(관전) 우혁 : '''뭘... 어쨌다고?'''
카이바 : "네가 나를 도와주는구나, 왜지??"
유희 : "그렇게 하면 난 새로운 몬스터를 소환할 수 있으니까."(킹스 나이트 소환)
- 유우기의 듀얼 도전자들을 뿌리치고 유우기의 집을 가다 카이바의 호출로 듀얼 디스크를 챙긴 후, 듀얼돔으로 가기 위해 카이바의 리무진을 탄 유우기를 본 혼다와 죠노우치의 대화
그런데 이 부분은 오역이 아니다. 북미판 빛의 피라미드를 보면 저 장면의 대사들은 국내판과 동일한 내용이다. 일본판에서는 도전자들의 쪽수가 많아 듀얼로 제압하는데 고생했다는 죠노우치의 말에 혼다가 딴지를 걸다[17] 리무진을 발견 후 쫓아가자고 하는 평범한 대사로 바뀌었는데, 일본판을 먼저 보고 일본판을 기준으로 판단하다보니 번역오류라고 여기게 된 것이다.우혁, 조이 : (신음소리)
우혁 : "몬스터광들을 상대하느라 혼났네..."
조이 : "그게 상대한 거냐? 실력 보니까 우리 엄마보다도 못하더라"[15]
우혁 : "으으... 딴 데 같았으면 가만 안뒀다 진짜~"
(유희의 집 앞 카이바의 리무진이 대기중이고 유희가 듀얼 디스크를 챙긴후 리무진에 탄다.)
조이 : "저기 좀 봐."
우혁 : " 카이바의 리무진이 왜 유희 집에 있지?"
(리무진이 출발한다)
조이 : "야 유희 기다려! 거기서!"(리무진을 놓친후) "구린내가 풍기는데?"
우혁 : '''"사실 내가 뀌었어. 미안하게 됐다."'''[16]
그 외에도 상급 몬스터 소환을 위해 릴리스하는 걸[18] '''버리다'''로 번역하는 등 게임 용어도 틀렸다.
작중 초기에 북미판은 유우기의 삼환신을 노리는 도전자들이 죠노우치를 무시하는 말을 했던 반면, 일본판은 되려 유우기는 치킨이냐고(...) 까는 말을 했다.
이 외에도 수두룩하다. 또한 전체적으로 번역기 돌려서 직역한 듯한 대사들이 특징.
5. 해외 개봉 및 흥행
전미 2411관에서 동시 개봉으로 개봉 첫주 949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한데 이어 전 세계 흥행 수입은 무려 약 2917만 달러를 기록했다.[19] 수익과는 무관하게 미국 개봉 당시에도 당연히 혹평 일색이었고, '''이 영화에서 깜빡한 건 화면 밑에 (카드게임을 주문할) 전화번호를 나오게 하는 것'''이라는 혹평까지 받았다.
게다가 개봉 첫날 캘리포니아의 극장에서 워너브라더스의 직원을 사칭한 사내 2명이 카드를 잘못 보내서 교체하러 왔다는 사기극으로 증정용 카드 2400장을 훔친 사건도 발생하였다.
사족으로 일본에서 시사회 당시 일어버전의 와타폰을 증정하였는데 이게 엄청난 레어 카드가 되었다.
6. 등장인물
더빙을 맡은 성우들은 SBS판과 동일하다. 극 초반에 나온 나레이션은 이케다 마사노리 / 김기현[20] / Charles Rocket.
- 엑스트라 듀얼리스트들
7. 설정 구멍
- 아누비스는 5000년 전 어둠의 유우기에게 봉인되었다는데 어둠의 유우기는 3000년 전에 봉인되었다. 이는 북미판 유희왕에서는 어둠의 유우기가 5000년 전에 봉인되었다는 것으로 설정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결국 일본판에서는 원래 3000년 전이라고 설정 변경. 허나 국내에서는 듀얼몬스터즈 정발본에서는 3000년 전인데 극장판에서는 북미 그대로 5000년으로 설정해놔서 뒤죽박죽이 되어버렸다.
- 아누비스와의 대결 막바지에 어둠의 유우기가 들고 있던 카드는 익스체인지와 확산하는 파동이었는데, 뜬금없이 이중마법을 사용하는 사기를 쳤다. 때문에 일본판에서는 카드 자체를 이중마법으로 수정했다.
- 카이바는 배틀 시티에서의 준결승전 이후 유우기를 인정하고 과도한 승부욕을 버렸으나, 여기서는 열등감과 승부욕에 지배되어 코믹스 초반부의 3류 찌질이 악당으로 다시 돌아가버렸다. 이 역시 북미판 유희왕에서 카이바의 캐릭터 조형이 일본판과 많이 달라진 탓이다.[26]
- 초반부에 PC나 도심 한복판에 있는 대형 모니터 등으로 유우기의 활약상들을 사람들이 보는 장면이 있는데, 이 중에는 도마 편 당시 구름 위에서 다츠와 싸우기 위해 대치했던 어둠의 유우기의 모습이 나온다. 다른 장면들은 모두 공식 대회에서의 자료 화면이라고 설명이 가능하지만, 어둠의 유우기와 다츠가 격돌했던 모습은 절대로 공식 대회가 아니었으므로 자료영상이라는 것이 존재할 수가 없다.[27]
- 영상을 보면 BGM, 효과음, 일부 카드의 일러스트가 다른데, 북미판으로 기준을 둔지라 일본판과 비교하면 많이 다르다. 브금과 효과음은 북미판으로 나와있다. 이런 건 그나마 넘어가겠지만, 카드 일러스트의 해외 탄압 버전을 사용했다. 북미판이야 그렇다쳐도 한국판에서는 이해 못 하는 이유 중 하나. 결국 일본판에서 주사천사 리리, 툰 쌍둥이 자매 엘프, X-헤드 캐논, 죽은 자의 소생, 블랙 매지션 걸, 현자의 보석, 희생의 제물, 성급한 매장, 익스체인지, 몬스터가 소환된 모습 등을 다 내수판으로 뜯어고쳤다. 물론 일본판 한정으로 브금과 효과음도 마찬가지로 싹 다 상황에 맞게 일본판으로 뜯어고쳤다. 일부는 비명이나 기합 연출을 추가하기도 했다. 이를 모르는 한국판은 북미판 그대로 나왔다.
- 카이바가 푸른 눈의 빛룡의 공격력이 4500이라고 하는데 나이트 오브 화이트 드래곤이 묘지에 1장 있었는데 이것까지 더하면 4800이 되어서 어둠의 마법신관을 쓰러뜨릴 때 사실 유우기는 패배했다.[30]
- 주사천사 리리가 죠노우치 카츠야를 공격할 때 원판에서는 로켓[31] 처럼 비슷했지만 일본판에서는 주사기로 다시 수정했다. - 애초에 주사천사 리리가 소환된 게 듀얼의 첫 턴인데 다이렉트 어택을 하는 것도 설정 붕괴
- 어째선지 아누비스가 스핑크스 테레이아로 번롱하는 엘프검사를 공격하는데 유우기는 700 데미지를 못 받았다. 무엇보다도 번롱하는 엘프 검사는 공격력 1900이상의 몬스터와는 전투로 파괴되지 않는데, 어째서인지 전투로 파괴됐다. 정작 안드로 스핑크스가 와타폰을 공격했는데 효과가 발동되었다.
- 소설판에 의하면 유우기의 덱에 쌍둥이 자매 엘프, 숙련된 흑마술사 2장 또 1장의 매지션즈 발키리어가 존재한다는데 카이바가 완전파괴-제노사이드 바이러스의 효과로 보내진다면 어둠의 마법신관의 효과로 2000 더 내렸어야했다. 어째선지 위에 언급한 카드들은 패에도 없었을 뿐더러, 매지션즈 발키리어, 블랙 매지션 걸, 블랙 매지션 이렇게 3장으로만 1500을 내렸다.
- 시물레이션 듀얼에서 유우기의 필드에 오시리스의 천공룡이 있는 상황에서 카이바가 궁극의 푸른 눈의 백룡을 소환했는데, 강제 효과인 오시리스의 천공룡의 소뢰탄이 발동되지 않았다.[32][33]
- 극중 카이바의 완전파괴-제노사이드 바이러스는 공격력 500이하의 어둠 속성 악마족 몬스터가 파괴되었을 때 발동할 수 있는데, 발동의 트리거로 삼은 어둠의 어릿광대 페텐은 마법사족이다. 즉 애초에 발동 불가능. 그런 점 때문인지 일본판에는 악마족이라는 조건을 없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