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크 예거/작중 행적
1. 9권 ~ 17권
자세한 정체가 드러나기 이전의 행적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월 마리아 탈환 작전 종점까지의 임시 명칭이었던 짐승 거인 문서 참조.
2. 18권 ~ 22권
2.1. 본격적인 등장
2.1.1. 월 마리아 최종 탈환 작전
라이너와 결투에서 승리하면서 애니 레온하트 구출보다 좌표 탈취를 우선하기로 결정하고, 이후 라이너와 베르톨트에게 지시를 내리며 1부의 최종 보스 포지션에 올라선다.
결전 전날 밤까지 애니를 걱정하느라 결심을 못하는 라이너와 베르톨트에게 또 지면 갑옷 거인을 다음 전사에게 물려주는 것을 조건으로 다시 결투를 해도 좋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결국 결심을 굳힌 둘과 커피를 마시고, 차력 거인에게서 적이 접근한다는 보고를 받자 자기 자리로 이동한다.
조사병단이 시간시나 구 바깥 문을 막을 때까지 나타나지 않다가, 벽 안에 잠복해 있던 라이너가 들통나 거인화하자 본인도 모습을 드러내고, 동시에 수십 구의 무지성 거인들을 일제히 소환해 시간시나구를 완전히 봉쇄한다. 그리고 첫 투척으로 시간시나구 안쪽 문을 막아서 말이 못 드나들도록 막는다. 말만 전멸시키면 조사병단은 빠져나갈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15m급들은 울타리 역할로 세워두고 3~4m급들을 보내 조사병단을 공격한다. 그러나 그것은 전부 미끼에 불과했고, 거인들을 상대하느라 시가지 외곽으로 나온 조사병단을 향해 '''바위를 으스러뜨려 만든 돌멩이 뭉치를 흩뿌린다.''' 말이 돌멩이지 사람 주먹에 가까운 크기인 데다가 짐승 거인의 엄청난 투척력으로 날아가는 바람에 포탄에 가까운 위력이 되어[1] 시가지를 박살내고 단 두 번 만에 바깥쪽 조사병단을 전멸시킨다.
결국 조사병단의 바깥쪽 잔존 병력은 엘빈, 리바이와 신병들밖에 남지 않게 되었고, 그나마도 멈추지 않는 돌멩이 투쳑으로 시가지를 차근차근 박살내며 전멸 직전까지 몰아붙인다. 그러나 한두 번만 더 투척하면 끝날 무렵, 마침내 엘빈과 신병들이 말을 타고 자신에게 돌진해 오자, 이대로 끝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마지막 저항이란 것이 자살 공격이라는 것에 실망을 금치 못한다.
첫 투척으로 엘빈을 포함한 선두의 병력을 몰살시키지만, 그래도 나머지 병사들이 멈추지 않고 돌격해오는 것을 보고, 지금껏 여유롭고 유머러스한 모습만 보이던 지크는 처음으로 무서운 분노를 드러내며 위와 같은 독백을 하다가, 흥분한 나머지 손에 쥔 바위를 으스러뜨려 가루로 만들고 만다.[2] 모래가 되어버린 바위를 본 지크는 흥분을 가라앉히고 재차 바위를 투척한다.'''"가련하구나... 역사의 과오를 배우지 못하다니... 레이스 왕에 의해 '세계의 기억'을 빼앗긴 건 비극이다. 그 바람에 몇 번이고 과오를 되풀이하지. 급기야는 벽 안의 놈들 모두 늙은이부터 어린아이까지 자살 공격을 시키겠지... 보나마나 자랑스러운 죽음이 어쩌고 떠들면서. ...발상 자체가 빈곤한 원 패턴인 놈들. ...어디서 개수작을."'''
돌을 멀리 흩뿌리기 위해 팔을 옆으로 휘두르면서 던지자, 돌멩이가 신병들 전부를 덮치고 전멸시킨다. 적을 전멸시켰다고 믿고 '게임 셋'을 외치며 흥분하던 지크였으나, 운 좋게 살아남은 소수 인원이 달려오며 자신을 향해 신호탄을 발사하면서 고함을 치는 것을 보고 도대체 그런 것이 무슨 쓸모가 있냐면서 분노에 차 마지막 투척으로 끝장을 낸다.[3]'''"내가 왜 흥분하는 거야? 넌 아버지와는 다르잖아? 무슨 일이든 즐기면서 해야지. 오냐, 그래. 너희 모두 자랑스러운 고깃덩이로 만들어 주마."'''
박살이 난 마지막 조사병들을 보면서 불쌍하다고 동정하던 중, 그들이 뿌린 연막 속에서 자신의 무지성 거인들이 죽어있는 것을 보고 의아해한다. 그 순간, '''무지성 거인들에 앵커를 꽂아 입체기동장치로 날아온 리바이가 연막 속에서 자신의 어깨에 앵커를 꽂고 덤벼오는 것을 발견한다.'''
급히 손톱으로 리바이를 공격하였으나, 무슨 일인지 인식도 못한 채로 왼팔이 토막나고 만다. 그 순간에 라이너에게서 들은 경고를 떠올리고 상대가 바로 리바이라는 것을 인식한다. 자신의 뒤로 돌아간 리바이가 목덜미에 앵커를 꽂자 급히 오른손으로 방어했으나, 리바이에게 양 눈을 베여 시야를 잃는다. 처음으로 입체기동장치에 당한 공격이라 제대로 상황을 인식하지도 못한 지크가 눈을 당했다는 것을 겨우 깨달았을 때는, 이미 리바이에게 양쪽 발목을 베인 뒤였다. 바닥에 쓰러진 지크는 목을 당할 것을 예상하고 경질화를 시도했으나, 리바이가 너무 빨라서 단단해질 틈도 없이 오른손까지 토막나고 목덜미를 난도질당해 양팔과 한쪽 다리가 잘린 채로 본체가 끄집어진다.
리바이의 칼이 입에 박힌 상태로 완전히 제압당한 지크는 '거인화 직후 몸에 심각한 손상을 입어 수복에 급급한 상태로는 거인이 될 수 없다.'라는 사실을 리바이에게 질문 받지만, 입에 칼이 박혀 있어서 당연히 말을 할 수 없었고, 리바이의 화풀이로 입에서 오른쪽 눈까지 칼로 관통당하고 만다. 절체절명의 위기였으나, 리바이가 생존자에게 지크를 먹일 생각으로 망설이는 사이에 달려온 차력 거인에게 구조된다. 겨우 말을 할 수 있게 된 지크는, 리바이가 온 쪽의 반대쪽에 남아있던 15m급 거인들에게 일제히 리바이를 죽이라고 명령한다. 그리고 상당히 위험했지만 자신들의 승리라고 자축한다.
2.1.2. 동생을 만나다
하지만 승리라고 생각한 것과 달리, 이미 벽 안쪽에는 초대형 거인과 갑옷 거인이 조사병단에 당해 없는 상황. 태세를 정비한[4] 지크는 차력 거인과 함께 엘런에게서 베르톨트를 구출하기 위해 달려가는데, 마침내 엘런을 보고는 놀란 표정을 지으며 "아비를 전혀 안 닮았군..."이라고 말한다. 당황하는 엘런에게 우리는 '그 자'에게 세뇌당한 피해자라고 말한다.
그 순간, 끝내 무지성 거인들을 다 죽이고 벽 위까지 올라온 리바이를 발견하고는 얼굴이 파랗게 질린다. 결국 무승부로 끝내기로 하고, 베르톨트에게 미안하지만 너는 여기까지라며 이별을 고한 뒤, 엘런에게 언젠가 너를 구해주겠다고 선언하며 떠난다.[5]'''"믿어다오. 나는 네 이해자다. 우리는 그 자의 피해자... 넌 그 자에게 세뇌당한 거야."'''
이후 차력 거인과 함께 한지 일행에게서 라이너를 탈취하는데 성공, 시간시나 구의 외벽에서 차력 거인이 내려놓은 라이너를 보며 "라이너... 넌 운이 좋았다."라고 말해준다. 이후로는 더 싸울 수 없다고 판단하고 라이너, 차력 거인과 함께 방벽 바깥으로 철수한 것으로 보인다.
2.2. 과거
연표에 의하면 825년 8월 1일 마레 제국에 소재하는 레벨리오 수용구에 구 에르디아 제국을 통치하며 왕권을 유지했던 정통 프리츠 왕가의 유일무이한 방계 후예인 다이나 프리츠(Dina Fritz/ダイナ フリッツ)와 에르디아계인 그리샤 예거의 외동아들로 출생했다.'''왕가의 피를 이어 받은 아이가 태어났어...우리를 승리(Sieg)로 이끌어 줄 거야.'''
다이나는 돌아가신 부모의 유지를 이어 받아 에르디아 제국을 재건하고자 하는 복권 운동에 투신하고 올빼미의 주선에 의해 에르디아 복권파에 가입했다. 다른 일원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기밀 정보를 전달하는 한 편, 거기에서 그리샤 예거와 만난다. 그리샤는 다이나의 정보를 토대로 레벨리오의 에르디아 동포들을 나락에 빠뜨린 왕가를 끌어 내리고 시조의 거인을 원래 주인인 다이나에게 주겠다고 선언하고, 다이나가 진심으로 크게 기뻐한 것을 기점으로 사귀다가 부부의 연을 맺어 지크를 낳게 된다.
7세였을 당시 그리샤가 마레 정부의 파라디섬 좌표 탈환 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스파이로서 정부의 "전사 선발"에 참가시킨다. 아들을 이용해 마레 정부의 계획을 방해할 겸, '거인의 힘'을 얻어 전력을 얻으려고 했다.[8]
그러나 아버지를 배신하고 에르디아 복권파를 밀고했다. 그로 인해 그리샤와 그의 동료들은 영원히 식인 거인이 되어 동족인 에르디아인들을 잡아 먹는 형에 처해지게 된다. 그리고 지크는 이를 계기로 마레의 전사 훈련을 받고 마레 정부의 수족이 되어 버렸다.
참고로 에르디아 프리츠 왕가의 혈통을 이었기에, 전사 선발 이전까지 에르디아가 복권되면 차기 왕으로 옹립시키기 위해 부모인 그리샤와 다이나로부터 거의 세뇌에 가깝게 교육을 받았고, 당시 그리샤 역시 부모가 자식에게 자신의 사상을 세뇌시키는 것이 나쁜 짓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어쩔 수 없다고 자기합리화를 했다. 거인화 능력을 얻은 순간 남은 수명이 13년이 되는 시한부 인생이라는 걸 생각하면 수명이 얼마 안 남았을 듯.
3. 23권 ~
3.1. 마레에서의 행적
3.1.1. 중동전의 승리와 귀국
'''《91화: 심야의 열차(深夜の列車)》'''에서 90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3년이 지난 854년 시점으로 등장한다. 전쟁이 종전된 이후 중동 연합의 공격으로 폐허가 돼 버린 마레군의 군사 기지의 회의에 참석해 있다. 마레 측 새 등장인물 중 '''콜트'''가 '짐승 거인의 후계자'라는 말을 들었다. 엘런에게 한 "너를 구해주겠다."는 굉장히 중요한 인물같아 보이는 대사와, 작품 흐름을 봤을 때 이 계승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92화에서 라이너와 같이 등장한다. 각각 거인으로 변신해서 적군과 싸우게 되고 4년간의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데 한몫 한다. 그러나 적 군함의 포격에 갑옷 거인화한 라이너가 일격에 전투 불능 상태가 되는 광경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다.[9]
93화에서는 수명이 '''1년'''밖에는 안 남은지라 마레 군사회의에서 마레 원수에게 콜트가 짐승 거인을 이어받기 전에 파라디 섬 공략을 완료하고 시조의 거인 탈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진언했다. 에르디아 인이지만 나름대로 마레에도 깊은 신뢰를 받고 있는 듯하다. 그도 그럴 것이 수십 년간 체계를 쌓으며 세력을 키워 실제로 성공 가능성이 있었던 에르디아 복권파의 복권 계획을 한순간에 무너뜨린 것이 일곱 살 지크의 밀고였고, 그 과정에서 부모까지 팔아넘겼으니 마레 측에서는 그의 충성심을 의심할 이유가 없다.
이후의 에피소드를 그린 94화. 전쟁이 끝난 뒤, 에르디아 인 전사와 후보생들을 이끌고 마침내 고향 마레로 귀국한다.
전장에 나간 손자가 아무 탈을 입지 않고 무사히 귀향하기 만을 애타게 기다리며 마중 나와 있던 조부모[10] 와 오랜만에 재회한다. "할머니, 할아버지, 돌아왔어."[11][12] 라고 인사를 나누며 따스한 분위기를 보여 주는데, 조부모 역시 손자가 마레를 지키는 전사의 임무를 훌륭히 수행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수고 많았다고 반가워한다. 이에 임무가 끝나려면 아직 한참 멀었다고 알려 준다. 아직까지 조부모에게 파라디 섬에 살아 있는 동생 엘런의 존재에 대해 단 한마디도 꺼내지 않은 것 같다.
이후 라이너의 회상 신에서 과거 모습이 나오는데, 라이너와 친구들보다 나이가 좀 더 많아서인지 좀 더 키도 크고 어른스러운 모습으로 나왔다.[13] 그리고 라이너와 다른 전사 후보생들에게 파라디섬에 잠입할 후보생이 6명 일거 차출될 거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3.1.2. 재개되는 시조 탈환 작전
95화에서 자신의 개인 사무실에 라이너, 갤리어드, 피크 그리고 자신의 후계자인 콜트 그라이스를 전사 회의에 소집시킨다. 회의에 들기 전에 방 어딘가에 마레군이 숨어있냐는 갤리어드의 질문에 애매한 뉘앙스의 대답을 한다. "'''이 방에는''' 없다." 전사들에게 전후 갈수록 암울해져 가는 민족의 현황 및 수차례 전쟁 끝에 최악에 다다른 에르디아 민족의 인권 실태를 확인시킨 지크는 한시라도 빨리 파라디섬에서 시조의 거인을 탈환해 마레의 위신을 바로잡아야 함을 강조한다.
사실상 '''제2차 파라디 섬 정복 및 시조 탈환 계획'''이 전 민족의 사활이 걸린 역대 최대 규모의 빅이벤트인 만큼 도움에 가세하기로 한 '''타이버 가문'''이 제2차 작전의 밑바탕을 마련해 줄 시나리오를 담당할 예정이며, 친히 전 세계의 외신을 초대해 1년 안에 반드시 파라디섬을 정벌하리라는 선언식을 치를 것이라는 추가 정보까지 띄워 준다.[14] 회의의 실체는 '''본격적인 작전 개시 직전 마레가 전사들의 사상을 검증하기 위한 테스트'''에 지나지 않았다. (마레군이) 이 방에는 없다는 말은 옆 방에 있는 마레군이 사무실에 설치한 도청기를 통해 회의 내용을 몰래 듣고 있으니 말조심하라는 의미였다.
여기에서 지크가 지금껏 내비쳐 온 충성심이 마레군을 구슬리기 위한 연기 혹은 훗날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마레에 반란을 일으킬 것을 사전에 암시하는 대목이라고 지레짐작할 수 있다. 지난 20년 넘게 지크를 지켜 봐 왔지만 자세한 속내를 도통 알 수 없었다고 한 테오 마가트 대장은, 회의를 경청하다 이 정도의 내용이면 전사들을 마음 놓고 신뢰할 수 있다며 안심해 하는 다른 인사들과 달리 '''"지크가 쓸 데 없는 한 마디(이 방에는 없다.)를 하지 않았으면 말이지."'''[15] 라고 우려를 표하는데 의중을 어느 정도 간파한 듯하다.
또 전사로서의 임기가 1년밖에 남지 않았으니 목숨을 건 확신과 함께 반드시 탈환을 완수할 것을 다짐했지만 97화의 스포일러가 나옴으로써 작전에 변경의 여지가 생겨날 것 같다. 어찌된 영문인지 '''시조의 거인을 가진 이복 동생'''은 자신이 '''구해 주기도 전에'''[16] 마레로 밀입국한 상태이며, 한쪽 눈과 다리를 잃은 부상병으로 위장한 채 수용구 내의 병원에서 환자인 척 숨어 지내고 있었다. 심지어 편지[17] 를 보내는 인물을 두고 분명히 '''"가족"'''이라고 표현했다.[18] 같은 시각 지크는 한가하게 담배를 피우면서 누군가와 전화를 하고 있었다.
98화에서 한 달의 시간이 경과한 시점에서는 휘하 전사들과 콜트와 함께 수뇌부의 작전 회의실에 모여 있었다. 전사대 부장(副長)인 라이너는 파라디섬 안팎을 내왕한 적이 있는 경험자로서 나름대로의 의견을 내놓지만, 도리어 상관들은 "에르디아 인들에게 의견을 구하려고 한 우리들이 어리석었다."며 전사들을 회의실 밖으로 내쫓아 버렸다.[19] 그리고 연병장을 달리며 땀 흘리도록 경쟁하는 전사 후보생들을 지켜 보다가 팔코 그라이스가 줄곧 1등이었던 라이너의 사촌 동생 가비를 제치고 처음으로 승리하는 광경을 본다. 콜트는 혼자서만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내자[20] 전사의 명예를 업신여길 셈이냐며 경고한다. 그러나 곧 '''"뭐, 동생을 생각하는 형의 마음이 원래 그런 거지."'''라며 태도를 싹 바꾸고 캐치볼 훈련을 하자고 데리고 간다.
3.1.3. 레벨리오 전투
그리고 축사가 열리는 레벨리오 수용구의 중앙 광장에서 전사들과 한 자리에 집합했다. 팔코가 라이너에게 어디 함께 갈 수 없냐고 요청할 때, 시간 내에 모여 있으라는 건 일단 마가트의 명령 아니냐는 갤리어드의 지적에도 손목시계를 보고 아직 시간이 충분히 남았다며 허가한다. 빌리 타이버의 연설이 시작할 때 마레의 경비대 헌병이 찾아와 그를 정문 밖으로 이동시킨다.
102화에서 짐승 거인의 모습으로 어디에선가 갑자기 재등장해 차력 거인으로 변한 피크, 턱 거인으로 변한 갤리어드와 함께 리바이가 이끄는 파라디섬의 사람들과 싸울 태세를 갖추며 전투를 지시한다.
103화에서 마레의 전사대는 턱 거인과 차력 거인이 짐승 거인의 목덜미를 지키고, 짐승 거인은 예의 투석 공격으로 조사병단을 섬멸한다는 작전을 세운다. 전투가 이어지던 도중 짐승 거인은 양손의 돌을 광장 전체로 흩뿌리며 광장을 초토화시킨다. 그러며 "'''엘런 예거는 내 적이 아냐.''' 우선은 너부터다. 나와라 리바이, '''"시간"'''이 없잖아?"라며 리바이에게 대결을 신청한다. 그렇게 드디어 짐승 거인의 이미지 회복 타임이 왔나 했건만...'''놓치지 마. 섬멸해라.'''
'''그런 거 없다.''' 갤리어드는 진작에 미카사와의 전투로 대형을 이탈했었고, 그나마 남아있던 피크마저도 초대형 거인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정신을 빼앗겨 제 역할을 잊고 만다. 뒷덜미가 훤히 드러나버린 짐승 거인은 '''제대로 된 전투씬도 없이 순식간에 리바이에게 목덜미가 베이며 쓰러진다.''' 리바이는 쓰러진 짐승 거인 목덜미에 폭탄을 터뜨리며 확인사살을 하고, 그 장면을 두눈으로 지켜보던 피크는 절망스러운 표정을 짓는다.[21]
'''그리고...'''
3.1.4. 전투의 진상
105화 비행선에서 구속된 엘런과 함께 있는 모습이 확인되었다. 그리고 엘런의 독단행동을 탓하는 한지에게 "이렇게[22] '''"시조의 거인"과 "왕가의 피를 잇는 거인"이 모였다. 숭고한 모든 희생은 에르디아에게 자유를 주어 보답 받을 것이다.'''"라고 한다. 한지가 "그래서? 전부 계획대로란 건가요, 지크 예거."라고 묻자 "거시적으로는 잘 됐지만 오산이 많았다."라고 대답하며 이미 조사병단과 내통했었음을 보여준다.[23]
106화 아르민의 회상에서 파라디 섬에 보낸 조사선 중 2번 조사선에 반 마레 의용병[24] 들을 잠입시켰으며, 지크 예거의 진정한 목적이 '''에르디아인들의 해방'''이라고 밝힌다.[25]
3.1.5. 지크의 비책
히즈루국의 아즈마비토 키요미와 밀회를 하던 도중 유년기 시절, 친부 그리샤 예거와 친모 다이나 프리츠, 그리고 에르디아 복권파 전원을 밀고하여 낙원행을 당하게 만든 것은 배신이 아니라 '''에르디아 인을 위한 자신의 계획이었으며, 그 또한 에르디아 복권파의 세뇌교육의 피해자임이 드러났다.''' 여기서 밝혀지길 마레의 조사는 에르디아 복권파를 색출해내기 직전까지 이루어졌으며, '''어차피 지크가 밀고를 하지 않았어도 곧 복권파가 잡혀가기 일보직전인 상황이었다.''' 때문에 지크는 에르디아 복권파를 모두 고발하여 자신이 그 뜻을 이어받을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였다. 이어서 자신의 비밀을 설명한 지크는 아즈마비토 키요미와의 거래에서 키요미의 혈족인 아즈마비토 미카사 아커만에 대한 정보와 파라디섬에 매장된 막대한 자원 '''빙폭석'''과 '''빛나는 돌'''의 정보를 넘기며[26] 히즈루국에게 자신의 계획에 협력해 줄 것을 요청하고 파라디섬 세력과 직접적으로 이어지게 만든다.
3년 전 851년 당시 파라디 섬의 시점으로 바뀌어, 지크의 '''비책'''을 위한 과정이 밝혀지는데...
1. 땅울림의 실험적 발동으로 전 세계에 땅울림의 위험성을 알린다.
2. 히즈루국의 개입을 통해 땅울림이 필요 없어지게 될 기간 동안 파라디섬에 근대적 문물을 도입함과 동시에 군사력을 끌어올린다.
제시된 제3번의 비책을 전해 들은 이복 동생 엘런은 본인의 견해에서는 소중한 동료인 히스토리아를 '''"가축으로 만들어서라도 에르디아 인들의 해방해야 한다는"''' 지크의 전략에 반발하며 "이럴 거면 전 지크 예거의 비책에 찬성할 수 없습니다."고 완강히 반발하고 다른 대안을 탐색하자고 주장한다. 아즈마비토 키요미는 아직 시간은 충분히 남았으니 괜찮다고 해도 "지크 예거를 여기로 데려올 수 있게 해 주겠다."고만 한다. 하지만 851년에서 3년이 흐른 후인 854년에도 마땅한 대안도 찾아 내지도 못한 채 결국 히스토리아는 비책[27] 의 내용물 대로 결국 타의 반 자의 반으로 태아를 임신하게 된다.3. 위의 2번 과정이 실행되기까지는 약 50년이 걸리고 그 50년의 기간 동안 '땅울림'이 발동해야 하므로 시조의 거인과 왕가의 피를 잇는 거인을 계속적으로 유지한다.
즉, 지크 예거는 짐승 거인을 왕가의 피를 잇는 자에게 계승하고 왕가의 피를 잇는 자는 13년의 임기를 마치기 전까지 가능한 한 아이를 늘릴 것.
3.2. 파라디 섬 이동
3.2.1. 리바이와의 이동
에르디아 국에 도달하자 마자 리바이와 단 둘이서 경호병들이 밀착된 시내의 마차에 승차해 대화를 나누며 어딘가로 향하고 있었다. 승전보[28] 를 전해 듣고 길거리에 몰려들어 환호성을 지르는 국민들을 감상하면서 "승리라고 보도했나. 아무것도 모르는 건 무섭군."이라는 한 마디를 남겼다. 리바이는 "널 죽이고 네 시체를 적국에 보내 비밀을 파헤친다. 그렇게 되면 네 조부모의 목숨도 무사하지 못하겠지."라고 말하고는 네가 내놓은 그 정체불명의 비책이 정말로 효과가 있다면 '''목을 가져갈 시간을 지연해 줄 수도 있다'''고 무섭게 선언한다.
지크는 차분하게 관대한 처우에 고마워 하는 동시에 이복 동생 엘런과의 만남을 성사시키는 게 우선이라고 응수하면서도 제발 그 노려 보는 눈빛을 거두어 주지 않겠냐고 부탁한다. 침착하게 냉정해지려고 노력해도 두 눈에서 무겁게 느껴지는 살기 +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사지가 잘려 나간 트라우마를 도저히 견딜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나름 대로 침착하게 리바이에게 잘 대처하고 있다. 어차피 나중에 밝혀질 내용에 따라 엘런은 지크와 옐레나에 의해 '에르디아 국의 병사'에서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사상적으로 활동하는 전사''''로 거의 변화한 데다가 파라디 섬의 거의 대부분의 국민들은 엘런을 맹목적으로 옹호하고 대다수의 여론이 지크와 반 마레파 의용병단에게 호의로 기울어져 있으므로 사실상 파라디 섬은 지크의 손으로 넘어 온 것이나 다름 없으니 이미 승세는 지크에게 기울어져 있다.
그런데 109화부터 최측근인 옐레나가 10개월 전인 트로스트 구 철로 개통 기념식 당일을 기점으로 언제인가 병단을 속이고 엘런과 단 둘만의 밀담을 나누고, 지크의 사상인 것으로 추정되는 '''어떤 주체적인 사상'''을 전해 주어 엘런이 병단의 규율을 위반한 채 마레로 단독 침입하고 지크와 둘만이 알고 있는 대화를 나눈 후에 레벨리오 전투를 일으켰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렇게 해서 '''사실상 지크가 파라디 섬과 마레의 현 상황을 좌지우지해 온 흑막설의 주인공'''에 오르기 시작한다. 발각된 밀담 사건은 에르디아 국의 정부가 '''지크와 의용병단이 에르디아 국 병단의 주권을 크게 침해했으며''' "엘런은 지크에게 조종당하고 있다."는 판단을 내린 다리스 작클레 총통의 불신만 사게 되었다. 그리고 에르디아군 상층부의 합의에 따라 도트 픽시스 주둔병단 최고 사령관은 지크의 수하들인 옐레나 일행을 각 지역에 구금되게끔 억류시키고 옐레나와 따로 만나 대화하기로 하고, 본인은 '''월 마리아에 있는 높이 80m짜리의 거대 수림'''에서 구금되면서 '''리바이'''와 다른 조사병들로부터 24시간 밀착 감시 받는 처지가 된다. 구금 장소가 거대 수림인 이유는 만일 지크가 거인화한다 해도 조사병들이 입체기동 효율을 최대치로 발휘하기에도 최적화된 지형인데다가 짐승 거인이 투척할 만한 돌덩어리가 없다는 이점이 한 몫했다. 게다가 거대 수림은 세계를 통틀어도 단 하나밖에 없는 곳이라고.
3.2.2. 거대 수림 도달
위장용 수송 마차로 거대 수림에 도달하고 나서 '''"내가 묵을 호텔이 여기인가?"'''고 능청스럽게 묻는다. 한편, 지크가 로보프와 사샤 브라우스 살해 건으로 포로가 되어 고성 감옥에 수감된 가비 브라운과 팔코 그라이스의 안전이 걱정되어 진지한 얼굴로 그들을 풀어 주고 이왕이면 이 아름답고 웅장한 자연 경관을 소개시켜 주는 게 어떠냐고 말을 걸어 보지만 리바이에게 네가 지금부터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꼬맹이들의 관광 여부도 결정된다는 답을 듣는다. 그 뒤로는 리바이와 다른 조사병들의 엄중한 감시 속에 지내면서 캠프파이어를 하는 것으로 인질로 있게 되는데 조사병단 측이 제공한 리브스 상회의 홍차를 마시고 있다. 108화에 "결연한 눈빛으로 전방을 내다보고 있는 지크와 엘런 형제의 컷"이 지나가면서 두 사람이 한 편이 되었으며 병단도, 옐레나 이외의 의용병들도, 엘런의 원년 동료들도 모르는 어떤 거대한 계획을 실행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복선이 나온다.
거대나무 숲에서 감시당하는 동안 리바이 병사장의 추궁에 의해 코니 스프링거의 고향촌인 라가코 마을 촌민들을 어떻게 거인화시켰는지에 대한 자세한 과정과 원리를 설명한다. 본인의 말에 따르면 마레군은 자신이 가진 '''프리츠 왕가의 척수액'''을 바탕으로 '''척수 가스 병기'''라는 이름의 생화학 무기를 개발하고 그 생화학 무기로 무지성 거인으로 사용할 에르디아 인들을 효율적으로 거인화시키는 용도로 쓰고 있다고 한다. 에르디아군의 군사적 위력을 시험해 보기 위한 발판으로 선택된 월 로제 최남구에 위치한 "그 마을" 사람들이 가스를 들이마시고 쓰러지자 포효를 질러서 거인화시킨다.
- 자신의 몸의 일부인 척수액 가스로 에르디아 인들에게 《보이지 않는 좌표》를 각인해 시조의 거인의 '길'과 이어지게 만든다.
- 좌표에 있는 거인의 육체와 이어지는 통로를 형성한 다음 포효로 명령을 내리면 자신의 명령과 신호에 따라 움직이는 무지성 거인으로 변이한다.
111화에서 한지의 추궁으로 가비 브라운과 팔코 그라이스를 때린 마레 포로 니콜로가 갖고 있던 와인에 들어있던 성분이 '''지크의 척수액'''으로 밝혀지면서 일각의 의심대로 그가 파라디 인을 이용하여 이루려는 숨겨진 목적이 있다는 것이 또 다시 드러났다.
3.2.3. 외침과 도주
'''《112화: 무지(無知)》'''. 한 편, 총통의 사망 소식과 예거파의 탈옥 소식, 예거파에 의해 파라디가 장악당했다는 사실이 리바이와 30여 명의 정예 조사병들에게 전해진다.
그리고 엘런에게서 진격, 시조, 전퇴의 거인을 탈취하여 다른 병사에게 전하자는[29] 픽시스의 작전을 전달 받는다. 리바이는 인류의 희망이라고 생각한 엘런을 그대로 처리할수 없다고 생각하여[30] 결국 엘런이 아니라 지크를 예거파의 멤버 한 명에게 잡아 먹히게 한 다음 짐승 거인을 품고 있는 멤버를 데리고 있다가 히스토리아 레이스에게 먹일 것을 결론 내린다. 부하 병사들은 반발하지만, 리바이는 철회할 생각 없이 총공격을 지연시키는 대안이 있으니 괜찮을 거라고 대답한다.[31] 지크만 제거한다면 예거파의 계획은 무산될 것이라며 지크에게 간다.
책을 읽고 있는 지크는 와인에 대해 리바이에게 물은 뒤 동료들을 회상하고 있는 리바이가 방심한 틈을 타 '''후다닥 도망치더니...'''
지크: '''우오오오오오오!!!!(うおおおおおおお!)'''
거대한 포효를 우렁차게 지른다. 포효와 함께 자리에 있던 30여 명의 병사들로부터 빛이 뿜어져 나와 차례대로 무지성 거인으로 변이해 버린다. 30여 명의 병사들은 이미 지크의 척수액이 들어있는 와인을 마신 상태였던 것이다.[32][33]리바이: '''이봐......(オイ....)'''
'''《113화: 포악(暴悪)》.''' 무지성 거인화한 조사병들이 리바이를 잡아먹으려고 이리저리 폭주하는 혼란을 틈타 도망을 치면서 리바이에게 작별을 선언한다. "땅울림" 이외의 방법과 시간이 분명 있을 거라는 희망 사항에 안일하게 기대한 게 리바이(혹은 에르디아 국)의 한계이자 실책이라고 평하며 아무리 자신의 진의를 이야기해 봤자 리바이와 어느 누구도 자신을 이해할 수 없으며 오직 나와 엘런만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출구에 닿기도 전에 리바이는 최소 27여 구의 부하 거인들을 모조리 도륙시키고 부하들의 피를 뒤집어 써서라도 집념을 다해 지크를 추격해 온다.[34] 사실 지크도 거인의 숫자에 기대한 것이 아니라[35] 부하를 아끼는 리바이가 거인으로 변했다한들 동고동락한 부하들을 차마 못 죽일 거라고 계산한 거였으나, 매 전투가 극한상황이었던 리바이는 동료를 희생시키는 것에 이골이 나 있었기에 30명의 거인을 전부 사살하고 쫓아온 것이었다.[36]
3.2.4. 패배와 안경 파괴
얼른 왼쪽의 거인에게 돌격 명령을 내리지만 속수무책으로 끝나고 자신을 운반하는 눈 감은 거인까지 목덜미를 사로잡힐 위기에 놓이자 비명을 지르며 즉석에서 짐승 거인화한다. 그 직후에 곧바로 목덜미를 경화시키고 운반책을 맡던 거인의 얼굴부터 팔다리와 전신까지 살을 갈기갈기 찢어 만든 육편 조각들을 투척 무기로 이용한다.[37] 방심하다 당하기만 했던 예전과 달리 리바이를 예의주시하며 도발하지만 나뭇가지를 이용한 위장술에 당해 리바이를 포착하지 못한다. 결국 리바이가 수직 낙하하면서 쏜 뇌창 4연발이 경질화를 뚫고 폭발하여 어마어마한 중상을 입고 기절한다.
만신창이가 된 지크는[38] 전투가 막을 내린 이후 리바이에게 끌려져 같이 숲 밖으로 나간다. 석양이 질 저녁 무렵에서야 의식을 회복한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내장도 외피도 모두 재생되었지만 여전히 상반신과 안면이 벌집, 심하면 천연두에 걸린 사람처럼 보일 정도로 살점 곳곳이 파열되어 있는 상태.[39]
거기다가 두 팔이 포승줄로 구속되어 있었고 리바이가 또 다시 수틀린 짓을 할 수 없도록 뇌창의 신관이 묶여진 와이어줄을 목에 걸어둔 상태로 수렛바닥에 던져 놓았다. 공포에 질린 얼굴로 쳐다보다가 그만 토사물까지 뱉어 버린다. 거인화의 위험을 원천 차단하고자 하반신까지 도려져 불쌍해 보일 정도로 처절한 비명을 지른다. 여기까지만 보면 진격의 거인 최대 영고라인의 한 축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을 정도. [40] 괴로워 하는 한 편, 뇌창의 폭파로 불타 버린 자신의 안경이 사라졌다는 걸 눈치 채고 뜬금 없이 '''"내 안경...어디 있어?"'''라고 외친다.[41][42]
3.3. 톰 쿠사바와의 과거
안경이 없어진 지크는 우울한 표정을 지으며 레벨리오 수용구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데 톰 쿠사바(Tom Xaver)라고 불리는 명예 마레인과 화목하게 캐치볼을 하는 모습이었다. 의식이 흐려지며 눈을 감는 순간까지 자신에게는 아직 사명이 있다고 되뇌인다.
3.3.1. 열등아 지크
'''《114화: 유일한 구원(唯一の救い)》'''에서는 보다 지크의 과거에 대한 묘사가 구체적으로 다루어진다. 어려서부터 에르디아를 이끌어 갈 차기 지도자로 키우려고만 한 부모와 마레의 세뇌 교육, 정신적 방치에 얼마나 고통 받아 왔는지에 대해 잘 묘사되었다. 7살 때쯤에 어머니 다이나와 아버지 그리샤와 함께 레벨리오 구를 바깥 꼭대기에서 바라보며 '''태어나는 순간부터 사방의 증오를 받으며 수용구에서만 살아야만 하는 현실'''을 배우고 자신을 보자마자 '''괜히 악마의 자식이 더 늘어났다고''' 물벼락을 던지고 인종차별적인 폭언을 퍼붓는 마레인 청소부로부터 봉변을 당한다. 시조의 거인 탈환을 위한 중요한 포석으로 전사가 되기 위한 군사 훈련을 받게 되나 그래 봐야 주변의 관심이 필요했던 순진한 어린 아이에 지나지 않았던 지크는 전사가 되려는 의욕이 없었고[43] 부모에게 사랑 받으며 즐겁게 노는 평범한 삶을 바랐다.
사이좋게 공놀이를 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부러운 눈길로 바라보며 내심 아버지도 공놀이해 주길 원했으나 '인간'인 자신보다도 '복권파의 희망'으로서의 자신을 우선한 그리샤와 다이나는 돌아와서도 역사 공부를 시켰고 외우라고 한 내용을 정확히 말할 때에만 칭찬한다. 게다가 부모가 복권파집회 때문에 바빠지면 조부모에게 양육을 맡겼는데, 조부모는 부모보다는 지크에게 나름 잘 대해줬으며 지크가 외로워하는 걸 신경 써줬으나 지크 스스로가 부모의 당부 때문에 사실을 밝히지 못하는 탓에 별 위로를 해주지 못한다.[44][45] 애초에 전사가 되려는 명확한 동기 부여도 의욕도 없었으니, 훈련에 적응할 수 없는 건 예삿일이고 낙제점만 기록한 끝에 테오 마가트에게 '''각오가 없다'''는 판정을 듣고 훈련에서 열외되고 만다.
3.3.2. 쿠사바를 만나다
그 때, 지크에게 나타난 사람이 바로 짐승 거인의 전임 계승자이자 거인 화학 연구가인 톰 쿠사바. 지크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쿠사바하고 캐치볼을 주고 받아 제대로 된 소통을 해 보고 쿠사바는 던진 공을 힘차게 되돌려 준 지크의 투구 능력을 보고 투수 체질이라며 칭찬해 준다. 이때 지크는 처음으로 받는 누군가의 관심과 칭찬에 기뻐하며 '''전에도 없었던 함박미소를 피었다.''' 그 이후로 여유가 생기면 그와 캐치볼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지크 자신을 대등한 인격체로서 존중하고 이해해 준 유일한 안식처이자 말상대였고, 전쟁이나 마레의 전사에 대한 두 사람의 관점도 똑같아 공감대도 형성할 수 있었기에 우호적이게 되어간다.
3.3.3. 부모를 밀고하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지크의 성적이 낮다는 이유로 복권파의 염원이 좌초될 위기에 놓이자 그리샤의 교육은 날이 갈수록 심해져만 갔고[46] 마레군에게 에르디아 복권파는 이미 꼬리가 잡히고 발각은 코앞에 있다는 사실까지 엿듣는다. 결국 부모에게 이제 복권파는 그만두자고 설득을 시도하나, 오히려 그리샤의 역린만 건드려버린다. 설득이 실패하자 쿠사바에게 모든 진실을 고백하며 거인이 되어도 때때로 쿠사바를 기억하겠다며 낙원행까지 각오한다.[47] 하지만 쿠사바는 지크에게 '''부모를 밀고하라고''' 충고한다.
사실상 부모님을 배신하고 거인으로 만들어 버리라는 말에 가깝기에 지크는 망설이지만 "네 부모는 단 한 번도 널 인간으로 대우하지 않고 도구로만 이용하고 멋대로 기대를 걸고 멋대로 포기했다."며 그를 설득하고, 결국 '''부모를 밀고해 낙원행길로 보냈다.''' 쿠사바는 지크의 탓이 아니라고 위로했지만 지크는 마차로 연행된 부모의 마지막 얼굴을 보는 순간까지 동요하는 표정을 지우지 못했다. 이전까지는 그래도 살아있기만 한다면 괜찮다고 생각했던 지크는 이 일의 죄책감을 계기로 엘디아인의 삶 자체에 회의감을 키우게 된다. 결국 그리샤의 회고록대로 지크는 부모와 복권파를 팔아 넘겼지만 자신과 조부모의 안전을 지키고 마레에 대한 충성을 증명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이 사건을 인정의 발판으로 삼아 짐승 거인을 물려 받을 최종 후보로 낙점된다.
3.3.4. 짐승 거인 계승
수년이 흘러 청소년으로 성장한 지크는 평소처럼 꾸준하게 쿠사바와 캐치볼을 하면서 여섯 명의 후보생들을 후배이자 부하로 둔 선봉장이자 차기 전사장으로 성장한다. 쿠사바의 수명도 다하면서 짐승 거인을 물려 받을 날을 앞두게 되는데 쿠사바로부터 그 동안 진행한 연구의 집대성을 발표할 때가 머지 않았다며 자신이 밝혀 낸 새로운 사실 중 하나인 '''시조의 거인은 에르디아 인들의 신체 구조를 마음껏 변형할 수 있으며''' 600년 전에는 그 능력으로 백성들에게 면역을 부여해 전염병을 막아 낸 에르디아의 왕이 있었다는 사실을 밝힌다. 이에 흥미로워 하더니 "그 능력으로 에르디아 인을 불임으로 만들 수도 있을까, 태어나지 않았으면 고통받는 일도 없었을 텐데"라고 읊조린다.
이에 놀란 쿠사바는 자신의 불행한 과거를 지크에게 들려준다. 사실 그는 자신이 에르디아 인임을 숨기고 마레 인 여성과 결혼하고 자식까지 두었다. 그러나 아내는 비밀을 눈치 채고 자식을 죽이고 자살했다. 이에 좌절한 쿠사바는 자신이 태어난 사실 자체를 저주하게 되었고, 사실상 자살을 목적으로 짐승 거인을 계승했다. 그렇기 때문에 지크의 자기파멸적인 이야기에 공감해버린 것이다. 쿠사바 또한 자신과 같은 생각이었다는 것에 자신의 사상이 옳다고 확신하게 된 지크는 짐승 거인을 반드시 계승하여 에르디아도 마레도 아닌 '''세계를 위해서''' 시조의 거인을 탈환해 세계를 에르디아의 공포로부터, 에르디아를 세계로부터 해방시키겠다고 선언한다.
이후 지크는 쿠사바로부터 짐승 거인을 계승 받고 진정한 아버지였던 그를 떠나보낸다.
3.4. 시간시나 구 전투
3.4.1. 유일한 구원
과거 회상이 끝나고 상처를 거의 완전히 회복한 지크는 "유일한 구원은...에르디아의 안락사..."라고 내뱉는다. 너에게 안락사따위는 사치라며 비웃는 리바이에게 지크는 이렇게 말한다.
스스로를 자기합리화하는 모습에 리바이가 지크의 회복된 두 다리를 도려 내려고 접근하자, 소리치며 목으로 뇌창의 와이어줄을 당겨 자폭한다. 이로 인해 리바이와 지크 모두 폭발에 휘말려 심각한 상해를 입은 채 각각 강가와 뭍으로 멀리 튕겨지게 되었다. 지크는 배꼽아래 하반신이 통째로 분리되었고 리바이도 심한 출혈과 함께 신체일부가 불구가 되는 중상을 입었다.[48][49]난 구해준 거야... 그 녀석들에게서 태어날 아이의 목숨을. 이... 잔혹한 세상으로부터.... '''그렇잖아?!'''
'''쿠사바 씨! 지켜봐줘!!! 크아아악-!!!!!'''
3.4.2. 길에서의 회복
115화에서는 빈사 상태에서[50] 과거를 회상[51] 하던 도중 어떤 거인[52] 에게 도움을 받아 기적적으로 목숨을 구하고 신체도 되찾아 예거파와 함께 엘런에게 향한다. 이때 묘사를 잘보면 지크가 엘런에게 기대려는 느낌이 강하다. 지크의 몸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거인들의 생성과정을 정신적인 면으로 묘사하는데 유미르 프리츠로 추측되는 한 소녀가 어떤 모래로 지크의 몸을 빚어 그 시간이 한순간이기도 하고 수년간 그래왔기도 한다는것을 보면 10시간 잠을 자서 3일간 잔 느낌을 무의식적으로 느꼈다는 입장과 2000년의 시간 루프의 또다른 떡밥이라는 입장이 있다. 그 과정을 지크는 "길"이라고 깨닫고 조사병단의 유미르가 턱 거인을 계승하고 밤하늘을 바라볼때와 유사한 장면이다.
3.4.3. 동생을 지원하다
117화에서는 엘런이 대거인포, 턱, 갑옷과의 싸움으로 인해 체력의 거의 소진되어 절체절명의 위기에 쳐했을 때, 구원투수 마냥 나타난다. 시간시나구 벽 위에서 짐승 거인화를 한 채로 등장. 엘런을 먹으려는 갑옷의 머리를 벽돌을 던져 꽤 장거리에서 정확하게 머리를 타격하여 엘런을 위기에서 구출했다.[53]
118화에서는 벽돌 투석으로 마레의 비행선 다섯 정을 모두 파괴하고 피크에게도 투석공격을 하지만 빗맞췄다. 땅울림 발동을 위해 자신에게 다가오는 엘런 예거의 뒤에서 라이너 브라운과 포르코 갤리어드가 기습하자 투석공격으로 둘을 박살내어[54] 그로기 상태로 몰아넣었다. 이후 잠시 시야에서 놓친 차력 거인이 백골 상태로 나타나자 이를 측은하게 바라봤지만 그것은 미끼였고 테오 마가트가 팔코가 거인이 되는 걸 막기위해 기습적으로 발사한 대 거인포에 맞아 벽 아래로 추락, 본인도 그로기 상태가 된다. 큰 피해를 입었지만 아직 '외침'으로 대다수의 에르디아측 인원을 거인화해 전투에 임할 수 있는 상황. 그리고 이 중엔...
결국 119화에서 우려대로 외침을 이용한다. 그 직전에 간신히 지크 앞에 도착한 콜트가 팔코도 척수액을 삼켰다고 알리면서 자신들이 외침의 영향 밖으로 나갈 때까지만이라도 기다려 달라고 애원하지만,[55] 지크는 아주 잠깐 고뇌하던 끝에[56] 콜트에게 동생을 생각하는 마음은 이해한다며 동정심을 보이지만 냉정하게 외침을 사용한다. 도트 픽시스와 나일 도크, 팔코를 비롯하여 척수액을 섭취한 모든 이들을 무지성 거인으로 만들었다. 진격과 턱, 갑옷의 싸움 도중, 가장 가까이에서 거인이 된 팔코에게 명령을 내려 갑옷 거인을 저지하도록 시킨다. 그 와중에 마가트의 저격을 한 번 더 당해 죽은 것처럼 보였으나, 실은 피크의 작전을 흉내낸 죽은 척이었다. 그래도 저격이 완전히 빗나간 것은 아니어서 오른쪽 배와 팔의 대부분이 날아가서 일어서지도 못하는 상태다.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엘런과 접촉하여 땅울림을 실행하려 했으나 가비의 저격에 엘런의 목이 날아가는 것을 보고 경악한다.
3.5. 좌표의 세계
120화에서 과거 마레에서 지크가 던진 공을 놓치는 엘런의 장면이 나온후 현재로 전환된다. 분리된 엘런의 머리의 뇌기능이 완전히 정지하기 전에 가까스로 손으로 받아 접촉함으로써 엘런과 길에서 만나게 된다. 지크는 부전의 조약때문에 사슬로 묶여있으며, 엘런이 여기가 어디냐고 묻자 지크는 시조의 힘을 사용할때 오는 '길'이라고 설명한다. 지크는 자유로운건 엘런 너뿐이라며 자신과 쿠사바씨의 꿈을 이뤄달라고 요청한다. 그러자 엘런은 "도저히 그 계획에 동참할수 없다"라며 지크의 요청을 거절하고 시조 유미르에게 힘을 달라고 명령한다. 하지만 시조 유미르는 그런 엘런을 지나치고 지크에게 무릎을 꿇는다. 당황한 엘런이 지크를 보자 지크는 사슬을 풀어버리며 '''부전의 조약을 해제한다'''. 지크는 "시조 유미르는 왕족에게 복종한다"라며 자신은 벽의 왕의 사상에 물들지 않고 왔기 때문에[57] 부전의 조약을 해제하는 방법을 깨우쳤다라고 말한다. 이 후 엘런과 함께 그리샤 예거의 파라디섬에서의 기억을 보면서 엘런을 설득하려고 한다. 하지만 오히려 그리샤가 자신을 부르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은 표정을 짓다가 엘런이 다음 기억을 보자는 말을 끝으로 120화가 끝난다.[58]
121화에선 이 모든 것이 진격의 미래예지를 이용해서 엘런이 꾸민 짓으로 밝혀지자 경악을 금치 못한다. 이때 그리샤가 지크를 알아보곤 그동안 끔찍한 일을 겪게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사랑한다고 말하자 드디어 아버지를 용서한 듯 눈이 눈물에 살짝 고여 감회에 젖은 목소리로 그리샤를 부른다. 그리고 엘런을 막아달라는 과거의 그리샤의 부탁을 받고 엘런에게 크게 실망하여[59] 유미르 프리츠에게 엘디아인들의 안락사를 하라는 명령을 내린다.[60]
122화에선 유미르를 통해 명령을 내려 숙원인 전 엘디아인들의 안락사를 이루는가 싶었는데, 엘런이 기어이 유미르를 붙잡고 설득하는데 성공해 유미르가 '''지크의 말을 들어주는 대신 벽 안의 거인들을 풀어주는 선택을 해버린다'''. 참고로 엘런이 설득하는 와중에 뒤늦게 달려오면서 자기가 왕가의 혈통이라는 것까지 강조하며 필사적으로 유미르를 제지하려 들었지만 무리였다.[61]
3.6. 땅울림
123화에선 직접적인 등장은 없다. 엘런이 좌표를 통해 모든 유미르의 백성에게 자신의 뜻을 밝힐 때 잠시 작게나마 보이는데 여전히 엎드려있는 모습으로 등장.[62]
124화에선 직접적인 등장은 없으나, 그가 만들어낸 무지성거인들이 그의 통제를 벗어나 날뛰게된다.
126화 현재까지 이미 벽 안의 거인들도 전부 사라졌지만 행방을 알 수 없다. 다만 리바이와 테오 마가트가 에르디아-마레 연합을 결성하는데, "지크 예거를 처단하는 것"을 조건으로 손을 잡았다. 한지의 언급으로는 시조의 거인이 된 엘런이 힘을 쓰기 위해 지크의 왕가의 힘이 필요하기에 엘런에게 흡수되어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129화에서 테오 마가트의 회상으로 한 컷 등장한다. '드디어 깨달았어. 그 아이들이 그냥 평범하게 살 수 있다면, 내가... 무척 기뻐할 것이라는 것을' 이라고 말하며 자신의 인생을 후회할 때, 배경에 지크도 포함되어 있다.
133화에서 리바이에 의해 언급, 지크와 엘런이 함께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며 지크를 죽이겠다는 말을 한다. 아르민 일행은 엘런이 시조의 거인의 힘을 다룰 수 있게 된 열쇠가 지크이므로, 지크를 죽인다면 땅울림을 멈추게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134화에서 짐승거인이 오랜만에 등장해서 장기인 투척으로 비행선들을 다 전멸시킨 후[63] 아르민 일행이 난입한다. 그런데 엘런의 몸에 매달려 있던게 아니라, 마치 '''시조 거인의 몸으로부터 생성되는 모양새'''라 의아함을 자아냈다.
상술했듯 땅울림이 처음 시작된 화부터는 사실상 행방불명이나 다름없는데, 정황상 엘런과 접촉한 순간부터 여태까지 시조의 거인에 붙은 채로 조종당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134화에서 시조로부터 생성되어 전퇴의 능력으로 비행선들을 격추시킨 것도 자의가 아닌 엘런의 조종 때문으로 추정.
135화에서는 시조에서 생성되어 비행선들을 격추시킨 모습 그 자체가 경질화로 이루어진 모형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그런데 이 장면 이후 선대 아홉 거인 계승자들이 나타나면서 이 거인 역시 지크가 아닌 선대 짐승 거인의 모습이라는 추측이 가능해졌다.[64]
136화에서 지크는 길 내부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길 내부에서 모래성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재등장. 길 내부에 온 아르민에게 '''너도 유미르에게 먹혔구나'''라는 말을 한다.
3.6.1. 최후
137화에서는 아르민과 대화를 하는데, 자신의 실수로 땅울림이 발동하여 벽 밖의 인류가 멸망할 위기에 처한 탓에 자포자기하여 아르민에게 "자신은 엘런과는 달리 유미르를 이해하지 못했었다, 어차피 생명은 모두 죽기 마련인데 지금 지는 것이 뭐 어떠냐"며 회의감을 드러낸다.[65] 하지만 아르민이 어린 시절 추억들을 말하며 '별 거 아닌 추억이라도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이 있다.'는 논조의 말에 쿠사바와 캐치볼을 하던 추억을 떠올리며 감화되고, 쿠사바와 그리샤를 포함한 길에서 깨어난 역대 계승자들에게 아르민과 함께 도움을 요청하여 시조 위에서 전투중인 조사병단을 지원한다. 그리고...어~이!! 여기다!!
날 만나고 싶었지, 리바이?! 난 그러고 싶지 않았지만!!
지크는 시조의 거인의 등뼈에서 자라나와, 팔코 위에 타고 있던 리바이를 부른다. 엄청난 수를 죽여놓고 이제와서 뻔뻔하지만, 조금만 더 일찍 깨달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유언과 함께 리바이에게 단칼에 목이 베여 최후를 맞이한다.[66][67]날씨가 좋군. 조금만 더 일찍 깨달았다면...
'''하긴..., 실컷 죽여 놓고, 그건 너무 뻔뻔하지......'''
또한 짐승 거인의 소유자인 지크가 사망했기에 짐승 거인은 행방불명된다.[68] 그리고 이로 인해 왕가의 혈통이 끊어져 땅울림이 멈추게 된다.[69][70]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다며 아버지인 그리샤를 원망하던 지크였지만 최후에는 캐치볼을 할 수 있다면 다시 태어나도 좋을거 같다며 길에서 재회한 그리샤에게 일단은 태어나게 해줘 고맙다는 말을 남기며 아버지와의 앙금을 풀어냈다.
[image].[40] 지금까지 수많은 죄 없는 엘디아인을 대의를 명분으로 비참하게 희생시켰으니 이에 대한 응보가 내려진 셈이다.[41] 리바이는 이제 너한테는 안경 따위는 필요 없다며 무심하게 되받아친다.[42] 참고로 지크가 안경을 찾아댄 이유는 115화의 과거회상을 통해 밝혀진다. 바로 지크에게 있어서 아주 소중한 사람이 유품으로써 그에게 남긴 것이나 마찬가지인 안경이었기 때문. 즉 이미 죽어버린 소중한 사람과의 연결고리였으니 지크가 그 안경을 소중히 여기며 저 상황에서도 찾아 댔던 것이다.[43] 훈련 시 에르디아 소년병들이 모두 선두로 달려 나가는 와중에 지크 혼자서만 뒤쳐진다. 전사대 선별 및 훈련 담당 교관인 마가트가 지크를 지켜 보면서 "의욕도 없는데 무슨 이유가 있어서 전사에 지원한 거냐"며 의문을 품기까지 했다.[44] 지크가 전사가 되고 싶다고 하자 조부모는 뭔가 할 말이 있는 듯한 표정을 지었는데, 아들을 살리려고 딸의 원수에게 굽신대던 조부모인 만큼 지크가 전사가 되어 일찍 죽는 걸 바라지 않았을 갓이다. 그러나 그렇게 말하면 마레를 거역하는 셈이 되므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것.[45] 그래도 지크는 부모보다는 애정을 보이는 조부모에게 감사했는지 이후 성인이 되어서까지 조부모를 소중히 대한다.[46] 제 발로 기회를 달라고 청원해서 마가트의 관용에 따라 합동 공개 훈련에도 참여했으나 되려 꼴찌를 한다. 이를 보고 그리샤가 울분을 터뜨리며 떠나간 것을 보았고 부모님이 언성을 높여 가며 말다툼하는 걸 침실에서 들으며 정신적 상처만 깊어져만 갔다.[47] 다른 사람도 아닌 마레의 전사인 쿠사바에게 자신과 복권파의 운명을 맡기고 낙원행까지 각오한 시점에서 지크가 얼마나 쿠사바를 가족 그 이상의 소중한 존재로 여겼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48] 몸통이 아예 분리된 지크보다는 양호하지만 오른팔 손가락 절단, 안면을 가로지르는 심한 흉터가 생겼다.[49] 사실 리바이가 입은 중상이 지크가 입은 중상보다 더욱 치명적인 것이, 지크의 경우 짐승 거인의 소유자이자 거인화가 가능한 때문에 아무리 빈사 상태의 중상을 입어도 어떻게든 살아남아서 시간이 지나면 신체를 회복할 수 있지만, 리바이는 아무리 강해도 결국은 인간이라 신체 결손 등의 중상을 입으면 어떻게 달리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결국 지크의 이 자폭 특공은 리바이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주어, 향후 리바이의 행동에 크나큰 제약을 주게 된다.[50] ‘역시 틀렸나...?’라고 하는 걸 보면 살아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는 상황에서 이판사판으로 저지른 모양이다.[51] 쿠사바에 의하면 칼 프리츠의 부전의 조약은 해제할 방법이 있다. 왕가의 계승자가 시조의 거인과 손을 잡고 시조의 거인의 의지에따라 해제할 수 있다. 짐승 거인을 계승한 뒤 옐레나를 살려주며 자신의 추종자로 만들고 그녀를 이용해 자신의 추종자를 늘려가던 중 라이너 일행에게 그리샤가 살아있었으며 이복동생도 있다는 소식을 듣고 아버지가 살아있었다고 생각하여 했던 말이 시간시나 구에서 엘런에게 했던 말, 그리고 이후 레벨리오에서 엘런과 만나서 대화하며 엘런 역시도 (표면적으론) 아버지를 증오하며 에르디아의 절멸을 원한다는 것을 알게된다.[52] 113화에서 지크를 손에 태운 똥배나온 단발머리 거인과 상당히 유사하게 생겼다. 다만 이게 동일한 거인이라면 113화에서 지크에게 잡혀 사지가 거의 분해되다시피 조각나 투척용으로 쓰였는데 어떻게 부활해 지크를 구하러 왔는지는 의문.[53] 테오 마가트만이 이 장면에서 담담하다. 다른 마레군 일원도 이 일은 예상했지만 막상 닥치니 놀라 당황하며 절망스러운 표정이다. 옐레나는 감격에 겨워했다.[54] 만화상 묘사를 보면 거의 레이저 포가 뚫고 들어간 수준의 가공할 위력이다. 갑옷거인의 경질이 깨지는걸 넘어서 팔다리가 오체분시 되었다.[55] 콜트는 지크에게 당신이 배신하기 전부터 속내를 알 수 없었지만 애들을 말려들게 할 사람은 아니지 않았냐고 하는데, 실제로 지크는 애들한테 잘 대해줬으며 거대나무 군락지에 구류될 때 팔코와 가비에게도 이곳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둘의 안부를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56] 이때가 일각을 다투는 사태였다는 것과 지금껏 수많은 인명을 가차없이 희생해 온 지크의 냉정한 성격을 생각하면 정말 오래 고뇌한 것이다.[57] 역대 시조의 거인의 계승자가 벽의 왕 칼 프리츠의 사상에 물든 이유는 그의 기억을 계승했기 때문이다. 시조를 먹지 않아 기억을 계승하지 않은 지크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58] 기억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지크가 엘런을 이끌었지만, 120화 끝부분에선 반대로 엘런이 지크를 이끌고 간다.[59] 정확히 말하자면 엘런이 가진 광기에 "경악한 것"에 가깝다.[60] 잠깐 엘런에게 따질 때 자기 아버지인 그리샤를 혐오해서 언제나 아버지라는 호칭 대신 그리샤라고 이름으로 부르던 지크가 순간적으로 “아버지가, 아니 그리샤가-“라고 부르는 장면이 있는데, 과거의 그리샤가 사과한 덕에 그리샤에 대한 감정이 누그러진 듯. 그리고 엘런의 광기를 목격하자, 처음으로 자기 아버지의 뜻, “엘런을 막아달라”는 뜻에 따라 유미르에게 “엘디아 안락사”를 명령한다.[61] 유미르는 주인 겸 남편이었던 프리츠 왕에게부터 시달리고 스스로 죽음을 선택함으로서 본의 아니게 유미르의 저주를 부여하게 되었고, 프리츠 왕의 욕심 때문에 사후에도 2천 년 동안,좌표 내의 시간감각을 생각하면 영겁에 가까운 시간을 시달려온 사람이었다. 그러니 아마 왕가의 후예라는 사실을 들먹여도 엘런의 설득을 들은 이후의 유미르에겐 오히려 프리츠 왕의 강압적인 행동을 떠올리게하는 역효과밖에 없었을 것이다.[62] 다만 이건 팔코일 가능성도 있다.[63] 하필이면 비행선들 안에 폭탄들이 있어서 터질 때의 폭발이 더 커져 주변 비행선들까지 피해를 당했다.[64] 지크는 이미 '''사망했으며 선대 계승자로서 나타난 것이라는 추측도 있었다.''' 파르코가 지크 이전 짐승 거인 계승자의 기억을 보았다는 점에서 지크는 이미 죽었고 팔코에게 짐승 거인이 계승되었다는 설이다. 실제로 턱 거인 이후로 다른 거인을 계승한 묘사가 없던 파르코가 갑자기 완벽한 새의 형태가 되어 날아다는다는 점, 선대 짐승 거인들이 각기 다양한 짐승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높았지만 비행기를 격추시킨 짐승거인은 (투구할) 물질을 생성한단 점에서 순수 짐승거인이 아니라 전퇴의 거인과 섞여있는 형태였다는 점, 즉 거인이 아홉으로 나뉘는 중에 존재하던 초기형 거인일 수도 다는 반론도 있었으며, 이후 지크가 아직 죽지 않은 것으로 밝혀지며 이 설은 틀린 것으로 밝혀졌다.[65] 지크의 이상은 에르디아인들의 불임이였고 그 목적을 위해 한 평생 바친 사람이다. 그런데 지크 본인이 유미르와 엘런에 의해 모든 것이 허사가 된 뒤에야 모든 생명은 번식을 위해 존재한다는 걸 깨달았다고 언급했다. 지크가 한 평생에 걸쳐 쌓아온 것이 한번에 무너진 거다.[66] 아무래도 자신의 죄를 깨달았으며 조금이라도 속죄하기 위해 죽음을 택한 거라고 볼 수 있다.[67] 리바이는 드디어 지크를 죽임으로서 엘빈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꼭 짐승을 죽이겠다.'''' 라는 약속을 지킨 셈이다.[68] 이 짐승거인이 히스토리아가 출산 중인 아이에게 계승된다는 추측이 존재한다.[69] 왕가의 혈통으로 현세에 다시 몸을 구축하고, 리바이를 통해 자살한 것은 땅고르기를 멈추고 세상을 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택한 것이다.[70] 그러나 그리샤의 말에 따르면 엘런의 바람, 즉 땅울림이 성공한다고 했다. 이것이 땅울림 발동 성공인지, 아님 세계를 전부 짓밟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엘런은 현재 부전의 맹세가 풀려 아홉 거인들의 모든 힘을 다 사용할 수 있는 진정한 시조의 힘을 사용 중이기 때문에 전퇴나 여성형의 경질화 수정체, 갑옷거인의 뇌기능 전이 등, 생존할 수단들을 사용할 수 있으며, 애초에 거인의 내부엔 있지만 목덜미에 있는지 없는지는 확실치 않기 때문에 확실한 생사여부는 다음화를 통해서 알 수 있는 동시에 어떻게든 땅울림을 다시 발동시킬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