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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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의 작가. 월드비전 소속 국제구호활동가로도 활동 중이다.
2. 생애
1958년생으로 초명은 '한인순'이다. 훗날 세례명인 비아(Pia)를 본명으로 삼아 개명하여 한비야가 되었다. 저서로는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1~4권, '바람의 딸, 우리땅에 서다', '한비야의 중국견문록',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그건 사랑이었네', '1그램의 용기' 등이 있다.
1986년 홍익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미국 유타대학교(University of Utah)에서 국제홍보학 석사 학위를 받고 월드 비전 세계시민학교 교장이 되었다. 2004년 한국 YMCA 선정 젊은 지도자상을 수상하고 2005년 환경재단이 선정한 세상을 밝게 만든 100인에 선정되었으며, 유학을 가기 전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에 출연했다.
35세가 되던 해, 국제홍보회사인 버슨-마스텔라 한국지사의 일을 그만두고 7년 간의 오지 여행에 올랐다. 이때 돌아다닌 거리를 계산해보니 얼추 지구 3바퀴 반 정도 되더란다. 약 14만 km. 하루에 평균 50km 이상을 돌아다녔다는 소리다. 그러나 이건 본인의 주장이고 실제로 그녀가 버스를 탔는지 비행기를 탔는지는 개인이 알아서 판단할 문제다.
위의 체험을 바탕으로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시리즈 4권을 냈다. 비행기를 거의 타지 않고, 호텔에서 숙박하지 않고 대부분 현지인들과 어울려 다니며 현지문화 체험에 중점을 두었다. 진위여부는 분명치 않으나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반군에게 총살당할 뻔했다든가, 인도에서 멋모르고 밤늦게 릭샤를 타고가던 중 뒷골목으로 납치될 뻔했으나 가까스로 뛰쳐나왔다든가, 아르헨티나에서 성추행당할 뻔했다든가 등등 위험하고 자극적인 이야기도 가감 없이 묘사하였다. 그리고 완벽하진 않으나 곤란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어느 정도 설명하였다.
이 책들이 상당한 인기를 얻은 덕분에 한동안 한국에 배낭여행, 오지여행 붐이 불었고, 여대생들이 존경하는 여성 1위로 선정되기도 하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2009년 7월까지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으로 일하다 그만두고 외국 전문 대학원 플레처 스쿨에서 인도지원 석사과정을 이수했다.
한국 나이로 60세에 결혼했다. 남편인 네덜란드인 안토니우스 반 주트펀과는 2002년 아프가니스탄 북부 헤라트의 한 긴급구호 현장에서 동료로 만나 멘토, 친구, 연인 관계를 거쳐 만난 지 15년 만인 2017년에 결혼했다. 결혼소식은 다음해인 2018년 1월에야 알려졌다.
3. 저서
-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1,2,3,4
-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 한비야의 중국견문록
-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 그건, 사랑이었네
- 1그램의 용기
- 함께 걸어갈 사람이 생겼습니다
4. 평가
4.1. 도전정신
늦은 나이에 오지 탐험을 한 여성 모험가로 한때 여대생들이 롤모델로 뽑는 인물 중 한 명이다.
모험형식의 여행 방식은 상당히 시대를 앞서갔다. 한국은 1980년대 말 해외여행 자유화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1990년대엔 여행은 관광이라는 개념이 지배적일 때 모험 형식의 배낭여행을 한 것이다. 40년이 지난 지금도 관광 VS 모험은 논쟁거리이고, 관광편에서 볼 때 그녀의 여행은 너무 위험해 보여 비판받는다. 실제로 그녀를 따라하다가 성범죄, 인신매매 등에 노출된 피해자가 많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일뿐 실제로 사실로 증명된 사례는 없다.
4.2. 난민 구호
여행하면서 선교 목적으로 난민들을 비롯해 어려운 사람들을 많이 만난 것을 계기로 난민 구호 활동에 투신하며 전세계의 수많은 어려운 지역에 도움을 주었다. 2009년까지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으로 있었다.
책 내용은 구호단체로서 월드비전을 다루기 때문에 별 상관 없지만, 월드비전이 '''선교단체'''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는 점과 월드비전의 구호활동에 관한 비판은 한비야라는 인물과는 별도로 독자 스스로 판단해야 할 문제이다. 다만 월드비전은 개신교 계열 선교단체인데 반해 한비야는 천주교라서 종교적인 목적으로 월드비전에 들어갔다고 보긴 힘들며 해당 업무가 자신의 손으로 많은 긴급한 상황에 처해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수 있다고 생각해서 참여하게 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5. 비판
5.1. 성격 관련
가장 큰 비판은 '''위험하고 심각한 민폐 및 불법 행위들을 마치 여행의 맛인 듯 미화한다는 것이다.''' '''탈레반 군사작전 지역'''에서 본인이 내키는 대로 사진을 찍다가 잡혀서 곤혹을 치를 뻔하거나,[2] 엄연히 불법행위인 '''밀입국'''을 여러 번 했다. 한비야의 여행은 육로로 국경을 넘는 게 원칙인데 온두라스, 캄보디아 등의 나라들은 비행기를 타야만 입국할 수 있다. 밀입국은 붙잡힐 경우 감옥에 갇혀도 변명의 여지가 없는 범법행위이다.
또한 '''마약 체험기'''와 더불어 그때 느낀 '''환각 상황'''을 자세히 묘사하는가 하면,[3] 중국에선 자기 자전거를 도둑맞았다고 '''자신도 남의 자전거를 훔쳐오고''', 아프리카에서 경비행기를 탈 때 난기류로 비행기가 요동쳐서 미국인 승객들이 심하게 구역질하며 괴로워하자 그들을 약해빠진 미국인이라고 흉보며 환호성을 지르고,[4] 인도에서 남자 마사지사에게 거품 마사지를 받다 기분이 좋아져서 가슴 마사지도 받는 등[5] 상식적으로 이해 및 납득이 불가능한 갖은 행동들을 여행기에 수록하였다.
여행자 한비야의 마음가짐은 '결국에는 여기나 저기나 다 사람 사는 곳이다'로 치안, 위생, 환경, 문화의 차이를 극복하고 직접 그 곳에 사는 사람처럼 여행하는 것을 지향하기 때문에, 저자가 가진 규칙이나 도덕에 대한 기준이 상당히 가변적이고 모순이 많다.
법에 개의치 않고 본인이 원하는 대로 다니고 행동하는 행태를 보면 인격에 문제가 있다. 앞서 언급한 미국인에 대한 조롱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자유주의의 대원칙은 타인에 피해를 끼치지 않는 행동이 허락된다는 것인데, 상기한 한비야의 행동이 그러하던가? 이런 행동들은 자유주의도 뭣도 아닌 그냥 이기주의인 것이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이 종종 같은 사상을 가지고 있고 19세기 중반의 미국에서도 한때 이런 사상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초월주의 문학을 이끌었던 역사가 있음을 생각하면 이런 행동을 하게 된 경위에 대한 대략의 이해는 할 수 있다. 허나 만약 그러하다면 한비야 본인은 법을 어기고서라도 본인의 신념에 따라 행동한 것이 되나, 같은 신념을 공유하지 않는 일반인이 보고 따라할 행동은 절대 아니다. 멋지게 포장해줬지만 불법행위를 저지르는 걸 신념 운운하며 포장해줄 순 없다.
5.2. 위험하고 왜곡된 정보
실제로 그녀를 동경해서 여행 방식을 따라했다가 강도를 당했다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인도에 대한 판타지를 쓴 류시화와 더불어[6] 현지에선 '''"류시화나 한비야 따라하다가 신세 망친 사람 많이 봤다"'''는 말이 나오며, 한비야의 책에 기술된 정보 중 실제로는 위험한 것이 많아 비판을 받는다. 한비야는 저서에서 여행 가이드북처럼 각 권 말미에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기술하였다.[7] 정보 공유 자체야 나쁜 일이 아니고, 책이 출판되어 나올 당시에는 해당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입수할 방법이 생각보다 적었다. 한비야 자신도 여행 정보는 영문판 론리플래닛을 많이 참조했다고 하지만 가이드 북에도 없는 정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고생하였다. 당장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아프가니스탄에 입국해서 탈레반에게 끔살당할 뻔한 이야기도 당연한 이야기에 틀림이 없다. 1996년 첫 책이 발간된 당시에 독자들이 한비야 책을 읽고 외국 여행, 특히 배낭 여행에 관해 환상을 품고 잘못된 인식을 형성하기에 충분했음을 감안하면 문제는 더 심각하다.
책에는 여행 중 돈과 관련된 부분에 편중하여 위험을 경고한다는 문제가 있다. 호신에 관해서는 호신용 스프레이나 가스총 등을 언급하긴 하지만, 본인도 실제 상황에서 딱히 도움이 된다고 하지는 않고, 그저 마음 안정 용도라고 설명하였다. 애초에 이러한 것을 써야 할 상황을 만들지 않고, 그러한 상황이 닥치더라도 제대로 빠져나가는 것이 최고의 호신술이다. 게다가 유사시 상대를 확실히 제압할 만한 화력도 없는 도구를 믿고 위험 속으로 뛰어들면 도리어 범인, 혹은 범인 무리를 자극해서 큰 피해를 본다. 돈만 뜯고 가려던 도둑이 화가 나서 해코지를 할 수도 있다. 책에 저술된 제3세계 국가 대부분은 범죄율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며, 애초에 완전무결한 호신법이란 없다. 무엇보다 총기를 소지한 강도가 횡행하는 나라에서는 호신용 스프레이같이 약한 무기는 아무런 쓸모가 없다.
제3세계 국가에서 외국인 여행자는 여러 가지 의미로 범죄자들에게 좋은 목표가 된다. 무턱대고 미화된 환상에 젖어 현지인과의 교류를 꿈꾸다가는 큰 상처를 입거나 돈을 잃는 경우가 생기기 십상이고, 여행자가 여자라면 성범죄까지 당할 수 있다. 이 글은 제3세계 국가에서 조심성 없는 행동을 하면 생기는 일을 주로 다룬다.
특히 이슬람 국가들이나 인도 등 여성인권이 낮은 곳에선 동양인 여성이 혼자 다니는 것은 인기있는 성범죄의 표적이다. 일본이나 한국 출신 여성에게 구애해 밑천을 마련한다는 온갖 이야기(물론 과장된 괴담도 있겠지만)가 돌아다님을 생각하면, 한비야 책에서 아름답게만 묘사한, 외국인과의 다양한 로맨스들은 쉬이 꺼낼 이야기가 아니다. 한비야가 현지 지도자급 남자랑 로맨스를 나눴다는 이야기는 허언증 중에서도 최고봉인데, 배낭여행을 해본 여성들은 잘 알겠지만 외국에서 하룻밤 목적으로 감언이설 하는 남자들 만나는 건 부지기수다. 여행자 커뮤니티에서는 로맨스가 완전히 지어낸 이야기거나, 실제라면 하룻밤 사냥거리 하는 현지 청년이 본인을 "지도자"라고 거짓말했거나, 그게 아닌 한 강간이라고 보고 있다.
더불어 한비야는 여성이여 얼마든지 해외로 나가라면서 저런 일 당하면 당당하게 맞서라고 썼으나 실제 저러다간 강간으로도 부족해 살인도 얼마든지 당한다. 저런 나라에서 성추행범이 온갖 범죄조직에 연루되어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즉, 저럴 경우 지극히 위험하다.
멕시코에서는 매직 머쉬룸을 했다는 이야기를 써놓았는데, 이것은 '''마약으로 분류되며, 국내에서 처벌받는다.'''[8] 하지만 이후에 처벌받지 않은 것으로 보아 그냥 에피소드 자체가 구라라서 기소가 안 되었거나, 검사했는데 흔적이 안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런 걸 따라하다가는 귀국해서 마약 사범으로 잡힐 수도 있다.
특히 남미에서 히치하이킹이나 몰래 국경을 넘는일은 위험할 수 있다. 의외로 경계가 삼엄하다.
일각에서는 한비야 책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여행 판타지일 뿐이며, 한비야의 책만 믿고 다른 조사 없이 위험한 지역에 갔다가 재난을 당한 여행자들은 사실상 스스로 위험을 자초하였을 뿐이다. 한비야 책 때문에 많은 여행자들이 강간과 인신매매 장기매매등의 위험에 처했다는 카더라 같은(실제로 밝혀진 바는 없다.) 이야기는 '폭력물이나 음란물 때문에 사회범죄가 증가한다'는 말과 동일하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잘못된 주장이다.
상술된 대로 한비야의 저서가 발간된 당시에는 해당 지역에 대한 정보를 얻을 창구가 많지 않았다. 게다가 한비야 책은 '여행기', '여행 가이드'의 형태로 도서관 등지에 배포되었으나 명백하게 여행에세이의 형식을 취한다. 그러나 인터넷도 아직 활발하지 않던 1996년에 여행지 정보를 얻으려고 도서관에 갔더니 한비야 책밖에 없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여행자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정보 수집을 했더라도 여행지에서 발생한 문제의 책임소지는 온전히 본인에게 있다.
게임이나 동영상들은 재미를 위해 만들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며 사회적 범죄를 이렇게 이렇게 하라고 알려주는 경우는 절대 없다. 하지만 한비야는 제3세계에 가서 이렇게 이렇게 하라고 제3세계 여행자들에게 가이드를 만들어 준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5.3. 사실 여부의 의심 논란이 있는 내용
위의 논란과 별개로 한비야가 적은 여행담 중 '''사실이 아니라고''' 의심받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 국가 상황에 맞지 않는 인명이라거나, 해당국의 문화상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거나 하는 경우가 많다. 볼리비아 루레나바께 이야기 중 '김밥 에피소드'는 거짓이라는 주장이 있으나 실제 확인 된 바는 없다. 그 외에도 중국견문록에서 있지도 않은 거리를 이야기한다거나, 군고구마 장수를 이야기했는데 막상 그곳은 아예 그러한 장사를 할 수 없는 곳이라든가 그 외 기타 등등이 있지만 진위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군고구마장수의 경우 불법으로 장사를 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누구의 말이 진실이고 거짓인지는 실제적으로 판단이 어렵다.
대표적인 예시들은 다음과 같다.
- 남미를 히치하이킹으로 여행했다는 여행기에서는 능숙하게 스페인어로 여행했다고 주장[9] 하는데, 한비야는 자신이 쓴 책에서 스페인어 독음이 다를때가 많다.[10] 그러나 이 또한 여러 의견이 있다. 능숙하게의 기준은 사용하는 사람의 기준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여행자로서 하고자 하는 의사 전달을 막힘없이 하고 상대의 말을 문제없이 이해한 수준이라면 충분히 능숙한 정도로 봐주는 시선도 있다. 또한 외국인이 하는 스페인어에 대해 현지사람들이 잘한다고 칭찬을 해줘서 스스로 능숙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도 있다. 대충 배워 대충 이야기해도 어쨌든 현지인들이 알아듣긴 하고, 그래서 현지인들이 굳이 고쳐줄 이유도 없으므로 틀린 줄도 모르고 저렇게 되었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즉, 한국어와 영어 빼고는 가볍게 익혔을 가능성도 있다. 책에서도 자기가 중국어로 카이슈웨이를 온종일 카이슈라고만 말했다가 정식으로 배울 때에서야 깨달았다는 일화도 있으며, 중국어를 사투리로 배워버린 사례도 소개하였다. 또한, 여행 내내 영어나 한국어를 제외한 다른 언어가 그렇게 유창하다고 자랑하진 않는다.
- 무릎팍도사에서 '잠을 잘 안 잔다, 이틀에 한 번 잔다' 하는 내용으로 발언한 것도 문제제기가 있었다. 책에서 워낙 죽은 듯이 잤다는 설명이 많음을 감안하면 ( 고된 여행은 꿀잠을 선사한다. 게다가 세계여행을 하던 시절은 무릎팍도사 출연시기보다 훨씬 나이도 젊었을 시절이다. 나이가 먹을수록 보통 잠이 줄어드는 현상이 많다.) 말이 안 된다는 것. 한비야 책에도 그런 내용이 존재한다는 주장도 있다. 예컨대, 바람의 딸 제4권(2007년 판) 336p 마지막 줄 - "수험 준비나 유학 등 집중적으로 시간이 필요한 때가 되면 '어제 자고 오늘 또 자?'라는 농담을 하면서 이틀에 한 번씩만 자는 일이 흔했다." 그러나, 이런 글줄은 뭔가 급한 일이 있을 때만 하는 행동이라는 뉘앙스를 풍기는 데다가, 읽어보면 알겠지만 그냥 정신력만으로 잠을 안 잔 것도 아닌 듯하다. 변명을 해보자면, 잠은 잘 안오지만 일단 자면 지진이 일어나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도 있다.[11] 그러나 한비야가 무릎팍도사에서 나와서 자신이 조증이 있다고 밝힌 것처럼 잠을 거의 자지 않고도 멀쩡해 보이는 건 전형적인 조증 증세이다. 결코 자랑할만한 정신력이나 의지가 아니다. 조증증세로 인해 잠을 자지 않아도 본인은 멀쩡하다고 생각해도 지속적으로 수면을 취하지 못한 몸은 자신도 모르게 망가질 수밖에 없다. 이 소리 했다 저 소리 했다 일관성이란 도대체 없다고는 하지만 사람은 시기 혹은 의지 또는 몸의 상태에 따라 수면 패턴이 바뀔수 있다는 사실은 결코 부정할 수 없다.
- 이름에 대해서도 문제제기가 있었다. 본명은 한인순이고 한비야는 개명한 이름인데, 책에는 한비야가 원래 이름이며 날 비(飛) 들 야(野)라고 부모님이 지어주셨다고 썼다. 실제로도 이전 본명과는 상관없이 가족들과 친구들은 비야라는 이름으로 불렀다고 한다.
- 대필의혹과 지어낸 내용이라는 의혹도 있다. 전문대필작가가 적었다고 보기에는 문장력이 조악하고 책마다 내용이 비슷해서 대필이 아니라는 시각도 있으나[12] , 현지 지명이나 사람 이름이 전혀 틀린 경우[13] 도 있으므로, 현지사정을 잘 아는 배낭여행자나 교민들은 대필작가가 책을 쓰면서 실수했거나 아예 한비야가 지어낸 에피소드로 보기도 한다.
- 여기에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인문, 지리학적인 지식이 부족해서 생긴 오류가 상당하다. 독재자를 찬양[14] 하는 실수도 있었다. 쉽게 말해 넘치는 열정을 뒷받침할 지식이나 전문성이 부족하다. 여행전문가라고 소개하기엔 확실하게 역량 부족. 심하게 말해 블로그 여행기 수준으로 책 낸다는 비판도 받았다.
5.4. 대중들의 무분별한 옹호 문제
한비야와 같이 의혹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매스컴에서 소개하는 인물이라도 비판 없이 열광하는 대중들도 문제가 있다고 하는 시각도 있다. 한비야가 스타가 되었음은 결국 한비야에게 열광한 대중이 있어서임을 생각해보면 설득력 있다라고 한비야 측근들이 즐겨 반박하는 내용이다. 한비야에 관한 의혹이 데뷔 초기에 널리 알려졌더라면 현재와 같이 '대학생이 존경하는 인물 1위'에 선정되는 해프닝은 없었을 것이다. 의도적인 과장과 거짓이 섞여있는 책들이 시중에 있다고 보았을 때, 책 내용을 어느 선까지 걸러내는가 하는 비판적 읽기는 결국 독자의 몫이라고는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한비야 측근들의 주장일 뿐이다.
이러한 의혹이 있는 줄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서,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한비야가 사기꾼이 아니라 멘토가 될 만한 훌륭한 사람인 줄 착각하곤 한다. 심지어 1그램의 용기라는 심히 자기개발서 느낌이 나는 책을 출판했는데 그걸 추천하는 골때리는 상황을 볼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 때문에 한비야의 책을 '''귀여니 여행기'''라고 표현하는 사람도 있다. 정형화된 패턴과 에피소드에 등장한 외국인 남자들이 자기에게 다 반하는 내용을 보면 저런 비꼼도 아예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특히 자신의 책을 팔기 위해서 위험한 거짓정보를 넣은 글을 쓰는 것은 개인의 인격에 대한 공적인 의문을 충분히 제기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지금도 전국을 돌며 유료 강의를 하고 있고 그 강의를 들은 중장년 여성들의 인증샷 및 존경글이 인터넷 상에 올라오고 있다.
5.5. 한비야의 여행기가 위험한 이유
한비야의 책의 '''거짓 논란과 위험하고 왜곡된 정보'''가 조합되면 이 책은 여행객을 사지로 몰고 갈 수 있기 때문에 독자에게 매우 위험하다. 설령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멋진 여행기로 포장한다면 여행자들을 그 내용만 믿고 사지로 내몰 수 있다. 폭력물, 음란물을 읽는다고 범죄나 위험도가 증가하지는 않지만 위험한 여행지가 안전한 것처럼 속이면 실제 피해자가 발생하게 되므로 표현의 자유로 볼 수 없다.
저자가 그런 위험성을 감추는 허풍을 늘어놓아 '이런 일을 해도 멋지게 잘 살고 있다'는 말을 하면 독자는 순진하게 여기 속아서 위험한 여행지에 가는데 이것이 위험하다는 것이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강연 등으로 돈을 버는 작가로서 비판받아야 마땅하다.
나아가 폭력물이나 음란물과은 다르게 한비야의 책은''' '청소년 추천 도서'로서 '교육적 의도를 가진 책'으로서 청소년에게 추천된 서적이므로, 단순한 창작물이나 오락물과는 국가에서 인정한 '신뢰도'라는 측면에서 차원이 다르다.
결론적으로 옹호파의 의견과는 달리, 한비야 여행기는 '''여행 가이드가 아닌 여행기라 오히려 더욱 위험하다.''' 역으로 여행가이드는 숙소정보, 가격 정보뿐, 어떤 여행을 해야 한다는 윤리의식이나 바람직한 여행 모델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이런 점에서 위험천만하고 세계적으로 여행객이 절대 해야 하지 말아야 할 일로 공인된 일들을 심지어 진실하지 못하게 허풍들로 미화해서 쓰고, 그것을 '멋진 모험'으로 쓰는 한비야의 책은 너무도 위험한 책이다. 논픽션에 픽션이 개입됨으로써 '이렇게 여행하는 여자도 있구나' '이렇게 여행해도 괜찮구나' 라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진실성과 안전성 중 하나만 충족되었어도 이렇게 위험한 책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2019년 5월에 한국인 납치 사건으로 인해 댓글을 통해 이를 비판하는 여론이 일었지만 이를 직접 보도한 언론은 없다.
6. 기타
- 다윈상과 그걸 고안해 낸 웬디 노스컷을 우습게 여기는 듯 하다.[15]
-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서 그 전에도 그런 성향을 드러내는 편이었지만, 국제구호라는 일이 사명감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니 만큼, 종교적 성향이 좀 더 진해진 듯 하다. 간혹 제3세계 현지 종교를 비하하는 뉘앙스의 발언을 하기도 하지만, 광신도들과 달리 전반적으로는 타 종교에 대한 이해도가 큰 편이다. 일단 월드비전 자체가 개신교 계열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의심의 시선은 있다. 천주교 신자가 개신교 단체에서 활동할 수야 있겠지만,[17] 개신교 간증회에 가서 모금 강연을 수차례 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행동이다.[18] 사람들은 이를 두고 "돈이 필요한 월드비전과 경력+명성이 필요한 한비야가 만들어낸 합작 쇼"라고 비아냥댄다.[19] 더욱이 월드비전이 구호성금으로 받은 돈을 선교활동에 상당수 유용했다는 게 밝혀지면서, 덩달아 같이 까이는 중이다. 본인도 이 점은 의식했는지, 2013년에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보에 글을 연재하는 등 천주교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 무릎팍 도사에서는 한비야를 콜롬버스로 표현했다. 탐험가로서 칭찬을 하려는 의도였겠지만, 이후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식민화와 원주민 탄압의 원흉이라는 부정적 측면이 부각된 오늘날에는 마냥 칭찬의 의미가 되긴 어렵다. 또한 실제로 콜럼버스는 먼 대륙을 여행한 탐험가이지만 한비야의 경우에는 검증되지 않은 기록이 많으므로 콜럼버스에 비유하는 것은 조기축구회 선수을 프리미어 리거와 비교하는 꼴이다.
- 무릎팍도사에 따르면 무시무시한 길치라고 한다. 자기 사무실 내에서 길을 잃는다고 한다.[21] 또한 본인이 조증이 있다고 밝혔다.[22] 위의 그 대담하기 짝이 없는 행동들도 조증의 영향이 크다고 보여진다. 혹은 한비야가 본인이 했다고 주장하는 위험한 행동들은 목숨을 내놓고 해야 하는 일인데도 불구하고 여지껏 사지가 멀쩡한 것을 보면 억세게 운이 좋은 조증환자거나, 자신의 경험을 허풍으로 포장하는데 조증이 작용한 경우이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다.
- 바라나시 여행중 친해진 한 뱃사공에게 철수라는 한국 이름을 지어 주었다. 그후 이 뱃사공은 인도 배낭여행을 하는 한국인들에게 유명인사가 되었고 어느 정도 돈을 벌어 자식들을 모두 대학교에 보냈다.
7. 같이보기
[1] 네덜란드 출신의 긴급구호 전문가이며, 한비야와 여러 번 국제구호 활동을 했다.[2] 이건 한비야 혼자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라, 심각한 외교문제로 비화하기 충분한 위험천만한 행동이다. 실제로 터진 비슷한 사례로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태가 있다.[3] 속인주의에 의한 국내법상 처벌 대상이며 제 3자의 고발도 성립된다. 다만 처벌받은 적이 없는 걸로 봐서는 이것도 허풍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4] 비행기는 분명히 공공장소인데 시끄럽게 구는 것은 공중도덕에 어긋나는 짓이다. 철없는 애라면 그나마 이해해 줄 수도 있지만, 40이 넘은 어른이 그런 짓을 하는 건 변명의 여지가 없다. 더구나 가뜩이나 비행기 멀미로 힘들어하는 사람들 곁에서 큰소리로 환호성을 지르는 것은, 타인에 대한 기본적인 배려가 없는 무례한 짓이다.[5] 급기야 마사지사에게 '''"너 밤일 잘해?"'''라고 물으니, 마사지사가 흥분해서 잠시 있다가 온다고 하니 '''"저 마사지사 정력도 약해보이는데 뱀술이라도 먹고 오는 거 아냐?"'''라고 하였다. 참고로 이 대목은 초판에는 분명이 실려있으나 개정판에서 몰래 편집되었기 때문에 한비야의 옹호자들과 가족들은 이를 비판 측에서 만들어낸 이야기라고 억지로 주장하기도 하여 세간의 조롱거리가 되었다.[6] 류시화가 인도의 정신 문화에 대해 쓴 찬양이나 행복에 관해 논하는 내용은 매우 작위적이다. 자세한 내용은 이옥순 저, <우리 안의 오리엔탈리즘> 참조.[7] 외국, 특히나 출판사에서 오지라고 광고한 국가를 여행해보지 못한 사람들이라면 한비야 책을 읽고 미화된 정보를 사실로 받아들이기 충분하다.[8] 대한민국은 형법 제 3조에서 속인주의를 규정해놓았다.[9] 그 쉽다고 하는 스페인어 조차 몇십년을 살고도 실제 제대로 못하는 우리 현지 교민이 많다. 그러나 어느 지역이든 일정 규모의 모국어 사용 공동체가 형성되면 현지어를 할수 없는 교민들이 많은것 또한 사실이다.[10] 보통 그런 경우는 책을 쓸 때 한국어로 음역하지 않고 원어 그래도 적어(예를 들면 파리를 Paris라고 적어 내는 경우 등이다.) 내고 출판사가 편집하면서 그런 단어들을 한국어로 음역하였을 때 흔히 발생한다. 지금도 스페인어는 전공자 찾기가 쉽지 않았고 인터넷과 전자사전이 활발하지 않았던 시기에는 틀린 음역이 상당했다[11] 지진이 일어난 줄도 모르고 잤다는 일화가 실제로 있다.[12] 이는 근거가 되지 못한다. 대필작가라고 해서 결코 모두 필력이 좋지는 않다. 필력이 정말 좋은 작가라면 애초에 왜 남의 글이나 대필하고 있겠는가.[13] 큰 예로, 스페인어는 1시간만 공부하면 어떻게든 사람 이름은 읽고 쓰기가 가능한 언어인데, 한비야의 아르헨티나 히치하이킹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트럭기사들의 이름은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아르헨티나에서는 인명으로 있을 수 없는 이름이다. 스페인어의 구체적인 사용이야 틀려도 야매로 배운거라 변명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불가능한 인명이 나온다는 건 심히 의심할 수밖에 없다. 예: 남자 이름 '꼰수엘로'를 절대 '컨셀러'로 발음을 할 수 없다.[14] 한 예로, 에리트레아의 대통령인 이사야스 아페워키를 대단히 훌륭한 인물로 미화한 적이 있었는데 이 자는 짐바브웨의 로버트 무가베와 함께 아프리카 최악의 독재자로 꼽히는 사람이다. 그러나,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앞으로 잘 하기를!' 이라 썼듯이, 아직 독재자의 본색을 드러내기 전이라 잘못 알았을 수도 있다. 90년대 초중반까지 아페웨르키의 위상은 독립 영웅이었고, 그가 본색을 드러내고 그 사실이 밝혀진 건 21세기에 들어서다. 90년대 후반까지만 하더라도 무아마르 알 카다피나 호스니 무바라크 등 아프리카/중동 독재자들 중 일부는 지금보다 평가가 좋았다.[15] 사람의 죽음을 '진화의 과정'이라며 희화화하는 모습을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16] 실제로는 어렸을 때 집안 형편이 좋지 않다는 것은 여러 책에서 밝혔다. 그런데 그 이유가 다 다르다. 초창기 책에서는 아버지가 해직 기자였다고 했으나, 국내 여행기 편에서는 아버지의 그저 갑작스러운 죽음 탓이라고 했다.[17] 월드비전의 전 직원 중 개신교가 아닌 종교를 믿는 경우는 한비야가 유일하다.[18] 기독교는 모든 그리스도교 종파들을 통틀어 부르는 명칭이지만, 성모 마리아에 대한 해석이나 세세한 교리에서 보면 개신교는 가톨릭에서 갈라져 나온 종교이긴 하지만 종교 분열 이후 5세기에 달하는 시간이 지난 현대에는 사실상 꽤나 차이가 큰 종교들이 되었다. 천주교 신자가 개신교 집회에서 간증을 한다는 것은 개신교 신자에게 고해성사를 시키는 것에 비견될 수 있다. 사실 교단에 따라 다르다.[19] 타인의 종교관을 가지고 왈가왈부 하는 것은 좋지 못한 시선이다. 하지만 이미 천주교에 많은 구호활동을 하는 단체들이 있고, 적어도 월드비전보다는 투명성이 높은 곳이 있다. 그럼에도 한비야는 특이한 이유 없이 개신교 단체에서 활동한다. 논란이 안 될 수가 없는 것.[20] 요리사, 시인 같은 직업만이 아니라 공무원도 당연히 꿈이 될 수 있다. 흔히들 아이들한테 꿈이 뭐냐고 물었을 때, 요리사, 시인, 우주인 같은 다양한 직업이 나올 뿐이다.[21] 과장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진짜로 사무실 내에서도 길을 잃을 수준이라면, 기본적으로 지능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치매로 인해 지능에 문제가 생긴 케이스거나. 당연히 실제 지능에 그 정도 문제가 있다면, 배낭 여행을 못 한다.[22] 조증은 우울증을 반드시 동반한다는 것이 밝혀져 있으므로, 만일 맞다면 약간의 양극성 장애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게 진단을 받은 건지, 기분이 들뜨는 성향을 조증이라 표현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알아보지 않으면 착각하기 쉬운 개념이라 더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