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 동계올림픽/피겨 스케이팅 판정 논란
1. 개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개최국 러시아가 금메달은 물론이고 가능한 대로 많은 메달을 긁어모으려는 욕망이 드러나지 않았나 하는 의혹과, 러시아의 그러한 욕망에 편승하여 자신들의 메달을 챙기려는 피겨 스케이팅 강국들의 담합이 있지 않았나 하는 의혹이 이 판정 논란의 골자를 이룬다.
2. 종목별 상황
2.1. 단체전
단체전에서 직접적으로 논란이 제기된 것은 여자 싱글에서의 율리아 리프니츠카야의 롱에지 문제였다. 리프니츠카야의 러츠 점프 롱에지가 쇼트와 프리를 막론하고 3-3 점프에서 지적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가산점 등급 전체 3등급 중 2등급에 해당하는 1.4점의 가산점을 각각 챙겼다.[1] 그리고 이렇게 롱에지에 관대한 판정 경향은 개인전 여자 싱글에서도 계속되었다.
2.2. 페어
페어에서는 러시아의 타티아나 볼로소자 / 막심 트란코프 팀(이하 볼트네)의 금메달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으나, 프리 프로그램에서 이 조가 점프 중에 손을 짚거나 두 발 착지를 하는 경우가 있었음에도 감점을 받지 않고 도리어 가산점을 받은 사례들이 지적되었다. 은메달리스트인 크세니아 스톨보바 / 페도르 클리모프 팀(이하 스클네)도 쇼트 프로그램부터 홈그라운드의 이득을 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2]
스클네는 올림픽 전에는 세계선수권, 그랑프리 파이널 입상 경력이 없었고, 그랑프리 시리즈 금메달도 없는 팀이었다. 올림픽 한 달 후에 열린 2014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따긴 했다. 하지만 이 대회 금메달리스트가 사졸네였으며, 통산 5번째 세계선수권 우승이었다.
참고로 스클네는 2014 유럽선수권에서도 은메달을 받았으니 유럽선수권, 올림픽, 세계선수권에서 '''3연속으로 2위'''를 한 것이다.
2.3. 남자 싱글
남자 싱글 역시 논란은 있었다. 다만 판정 시비보다는 저들이 정말 올림픽 메달리스트 자격이 있느냐에 대한 논란이라고 보는 게 맞다. 남자 선수들이 여자 선수들에 비해 너무나 실수가 많았기 때문이다. 포디움에 들어간 하뉴 유즈루, 패트릭 챈, 데니스 텐 모두 프로그램을 클린해 내지 못했고 이 중 금, 은메달리스트 둘은 아예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였다.
금메달을 획득한 하뉴 유즈루는 쇼트 프로그램을 클린했지만 프리 스케이팅에서 실수가 많이 나왔다. 프리 초반부터 두 번의 점프에서 넘어졌고, 후반으로 갈수록 급격한 체력 저하를 보이면서 매우 힘겹게 연기를 끝마쳤다. 연기를 끝마치고 나서는 경기장에서 숨을 헉헉대고 판정을 기다리면서도 선수 본인과 브라이언 오서 코치 표정 또한 실망한 눈치였다. 하지만 그렇게 경기를 망쳐놓고도 상당한 점수가 나왔다.
바로 연이어서 패트릭 챈이었는데, 기술 구성 난이도는 하뉴 유즈루보다 조금 낮지만 스케이팅 스킬이 가히 최고로 평가 받는 데다 그 외의 구성 점수 평가 항목에서도 당시 최고의 평가를 받는 선수여서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의 금메달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는 상태였다. 비록 그가 쇼트에서 점프 실수 하나가 있었지만, 하뉴가 프리 프로그램을 그렇게 말아먹고도 저 정도 점수를 받았는데 챈이 웬만큼만 해낸다면 금메달감이라며 피겨 팬들은 거의 챈의 금메달 획득을 확실시했다. 하지만 대놓고 밥상을 걷어찼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따금 그의 문제로 지적되던 들쭉날쭉한 점프 컨시가 올림픽 프리에서 실수 연발로 이어졌다. 챈은 하뉴보다도 경기를 더 망쳐버린 것이었다. 챈 역시 망친 경기 내용에 비해서는 상당히 점수를 과하게 받았는데, 이에 해설자들도 말문이 막혀버릴 정도였다. 둘 다 그렇게 시원하게 경기를 통째로 말아먹고도 프리 스케이팅에서 178점을 넘겨버렸다.
또한 동메달도 어이없는 실수 하나로 결정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비에르 페르난데스를 메달권 선수로 꼽고 있었고, 이변 없이 그가 쇼트 프로그램이 끝나고 3위를 차지했다. 문제는 프리였다. 피겨 스케이팅에는 한 점프를 3번 뛰면 안 된다는 것과 2번을 뛸 시 한 번은 컴비네이션으로 뛰어야 한다는 룰이 있다. 일명 '''자약룰'''이라고 부르는데, 페르난데스가 정말 어이없게도 이 규정을 어기기 딱 좋은 구성(트리플 살코 2번, 쿼드 살코 2번)을 들고 나와 보기 좋게 점프 하나를 날려버렸다.[3] 결과적으로 더블 토룹만 뛰어도 가져갈 수 있었던 동메달을 너무나 잘 뛴 트리플 살코 하나로 처참하게 '''날려버렸다.'''
즉, 그야말로 정말 보기 드물게 누가누가 더 못하나 경쟁하는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준 올림픽 남자 싱글이었다. 어쩜 그렇게 기똥차게 말아먹었는지 덕분에 '쿼드 없이 우승했다', '임팩트가 없다'며 항상 소환되어 까인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에반 라이사첵이 재평가를 받았을 정도였다.
결국 소치 올림픽 남자 싱글 경기는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것보다 어떻게 금메달을 따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의 예로 남았다.
2.4. 아이스 댄스
아이스 댄스는 위에서 언급한 담합설의 다른 한 축이 되었던 종목인데, 이 종목에서는 미국의 메릴 데이비스 / 찰리 화이트 팀(이하 데화네)와 캐나다의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팀(이하 버모네)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시즌부터 5년간 1위와 2위를 나눠먹는 경쟁을 해온 종목이었으며, 최근에는 데화네의 박빙 우세 경향이 강한 편이었다.
쇼트 댄스에서 데화네가 1위에 올랐는데, 2위인 버모네와의 점수차가 2.56점에 달했다. 아이스 댄스는 점프가 없기 때문에 이 정도 점수차도 상당히 큰 편인데, 버모네가 시즌 중 가장 좋은 경기를 펼쳤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는데도 이런 점수차가 나온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는 반응들이었다. 또한 쇼트 댄스의 2013-14 시즌 필수 요소인 핀 스텝에서 버모네가 1개의 레벨 3 판정을 받았는데, 정작 핀 스텝 창시자가 쇼트 경기를 보고 나서 '핀 스텝은 버모네가 더 나았다'는 트윗을 남겼다. 결국 이 순위는 프리에서도 이어져 데화네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프리 프로그램은 원래부터 데화네가 우세라는 분석도 있고, 데화네는 기본기가 버모네에 밀리지만 상당히 난이도가 높은 리프트를 해냈기 때문에 정당했단 의견도 있다. 하지만 두 팀의 경기 영상을 보면 데화네가 버모네에 비해 스케이팅 스킬이 떨어지는 것이 확연히 보인다. 다만 데화네는 이전부터 세계선수권, 사대륙선수권,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을 해온 덕에 상대적으로 판정에 대한 논란이 적었을 뿐이다.[4]
판정에 의문이 제기된 또 다른 지점은 러시아의 옐레나 일리니크 / 니키타 카찰라포프 팀(이하 일카네)의 동메달이었는데, 사실 아이스댄스는 금&은메달보다는 동메달 판정이 더 문제였다. 이 조는 쇼트에서 동메달의 또 다른 유력 후보였던 프랑스의 나탈리 페샬라 / 파비앙 부르자 팀(이하 페부네)를 소수점 차이로 제치고 3위가 된 후, 프리에서는 110.44점을 얻으며 동메달을 차지했다. 일카네는 1주일 전 단체전 프리 경기를 뛰었던 조인데, 그 경기에서의 점수는 103.48점이었고 4위를 차지한 프랑스 조(단체전에는 출전하지 못했다.)의 개인전 프리 점수는 104.44점이었다. 앞에 지적했던 것처럼 아이스 댄스는 점프가 없기 때문에 선수들 고유의 예술성과 숙련도가 관건인 종목인데, 이런 종목에서 불과 1주일 사이에 7점에 달하는 점수 상승이 있었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게다가 일카네는 2014 유럽선수권 은메달리스트였으나, 올림픽 전까지 세계선수권과 그랑프리 파이널 입상 경력도 없었을 뿐더러 그랑프리 시리즈 금메달도 없었다.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기에는 커리어가 너무 빈약했던 것이다.
4위를 차지한 페부네는 2014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딴 후 바로 은퇴를 선언하였다. 그리고 판정에 대한 불만을 다음과 같이 노골적으로 제기했다. "'''1주일 사이에 103점에서 110점이 되는 일'''이 일어나다니 놀랍다. 그 러시아 조에게 축하해 줘야겠다. 정확히 똑같은 프로그램으로 그렇게 훌륭한 점수 상승을 이뤄낸 것에 대해..." 이 조는 심지어 "'''지저분한 종목'''"이라는 발언까지 했다.
이 난리를 쳐가면서 동메달을 딴 일카네는 2014 세계선수권에서 올림픽 금, 은메달리스트 팀들이 모두 불참했음에도 불구하고 4위에 그쳤다. 그리고 파트너간의 불화로 인해 '''팀을 해체했다.''' 러시아에는 빅토리아 시니치나 / 루슬란 지강신이라는 또 다른 아이스 댄스 팀이 있는데, 일카네는 이들과 '''파트너를 서로 맞바꾸어''' 2014-15 시즌부터 각각 옐레나 일리니크 / 루슬란 지강신[5] , 빅토리아 시니치나 / 니키타 카찰라포프 팀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렇게 종목 전반에 걸쳐서 판정에 대한 크고 작은 의문이 제기되다가 결국 핵폭탄이 터져버렸다.
3. 여자 싱글 판정 논란
'''역대 가장 논란이 되었던 피겨사 최악의 흑역사이자 승부조작 & 이 문서가 생긴 이유.'''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때는 여자 싱글과 페어에서도 판정 논란이 있었으나, 두 사건 모두 정상참작의 여지가 있다. 페어의 경우 러시아의 베시네가 더블 악셀을 실패하였고, 여자 싱글의 경우 이리나 슬루츠카야는 3-3을 실패하였다. 하지만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디펜딩 올림픽 챔피언이자 2013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김연아가 쇼트와 프리 모두에서 완벽한 프로그램을 선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프리에서 스텝아웃을 저지르고 롱엣지의 러츠와 엄청난 프리로테이션의 연결 트리플 토룹을 선보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자그마치 5점이나 앞서서 김연아를 이긴 것이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점프의 높이나 스피드, 엣지의 흐름 등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소트니코바의 점프는 회전부족 논란(연결 트리플 토룹), 롱엣지 논란(트리플 러츠), 착지 실수(연결 더블룹) 등 많은 문제점이 있었으나, 김연아는 완벽한 연기를 보였다. 또 예술적인 측면에서 볼 때 김연아의 2013 세계선수권의 PCS가 73점, 소치에서의 PCS는 74점으로 오히려 짜게 받았음에도 불구하고(보통 올림픽에선 점수를 후하게 준다.) 소트니코바는 자그마치 15점 가량 높게 구성점수를 받았다. 피겨 선수가 1년 만에 구성점수를 15점이나 끌어올린다는 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참고로 2002년 여자 싱글 논란에서의 페어 조는 원래 라이벌로 불리는 조였고, 사라 휴즈는 최정상권의 선수는 아니었으나 메이저 대회 메달을 보유한 5위권 이내의 선수였다. 하지만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2013 세계선수권 9위의 기록만을 가지고 있었고, 2013-14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5위였기 때문에 그저 '유망주' 정도의 인식을 받는 선수였다. '''소치 현지 시각으로 2월 20일에 열린 피겨 스케이팅 여자 프리 프로그램에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149.95를 받아[6] 합계 224.59점으로 우승하고, 김연아는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펼치고도 144.19점을 받으면서 합계 219.11점을 받아 은메달을 걸었다.''' 거기에 여자 싱글 선수 중에 최고 난이도를 들고 와서 '''클린을 해낸 아사다 마오마저도[7] 소트니코바보다 7점이나 뒤진 142점을 받으며 소트니코바에게 밀려났다.'''
러츠 점프의 롱엣지 판정 논란이 제일 많았다.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케이틀린 오스먼드에게서 논란이 일어났는데,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프리에서 3Lz+3T 점프가 롱엣지였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1.0점의 가산점을 받았다. 심지어 뒤에 뛴 트리플 토룹은 프리로테이션이 너무 심해 악셀처럼 보일 정도로 질이 낮은 점프였다. 이는 마치...?[12]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도 논란이 있었는데, 쇼트에서는 롱에지 점프인 3Lz+3T 점프에 가산점을 무려 1.1점이나 받았고, 프리에서는 첫 러츠 점프인 3Lz+3T 점프가 롱 에지였음에도 불구하고 가산점 1.1점, 그에 반해 두 번째 러츠 점프는 3Lz+2T는 감점 -0.3점을 받아 논란이 더욱 많았다. 판정의 일관성이 대체 어디로 간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케이틀린 오스먼드는 프리에서 뛴 단독 3Lz가 롱에지였음에도 불구하고 가산점을 무려 0.9점이나 받아 논란이 되었다.
스텝의 레벨 산정 논란도 존재한다. 김연아의 스케이팅 스킬은 여자 싱글 선수 중에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받으며, 당시 스텝 구성 또한 명백히 레벨 4의 기준에 충족함에도 레벨 3을 받았고[13] ,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레벨 4에 한참 못 미침에도 레벨 4를 받아갔다.[14] 심지어 스텝 점수가 여자 싱글 전체 1위였다.
하단의 프리 스케이팅 항목 참조.
3.1. 점수에 관한 의문 제기의 골격
김연아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의 점수를 개괄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3.1.1. 쇼트 프로그램
우선 쇼트 프로그램에서는 김연아의 기술 기초점이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 비해 1점이 높다. 그런데도 최종 결과는 오히려 소트니코바가 김연아에 비해 0.06점이 높다. 이는 결국 소트니코바가 김연아에 비해서 가산점 합계가 1점 이상 높았다는 뜻이므로, 과연 그 정도의 가산점을 받을 만한가 하는 의문이 1차적으로 제기된다.
그리고 이 기술 기초점에는 김연아와 소트니코바의 스텝 레벨 판정[19] 이 변수로 작용했다. 소트니코바는 쇼트와 프리에 걸쳐서 모두 레벨 4를 받은 유일한 선수인 반면, 김연아는 쇼트와 프리 모두 레벨 3에 그쳤다. 레벨 3과 4의 기초점 차이는 0.6점이므로, 올림픽 이전의 판정 경향처럼 김연아도 레벨 4를 받았다면 기초점 차이는 1.6으로 늘어나며, 그 판정 경향에 따라 소트니코바가 레벨 3을 받았다면 기초점 차이는 2.2점으로 늘어난다. 게다가 당시 레벨 3와 레벨 4의 가산점 팩터가 레벨 3가 0.5, 레벨 4가 0.7이여서 가산점에서 더 차이나게 된다.
PCS에서는 김연아가 35.89점을 얻어 소트니코바의 35.55점에 0.34점 앞섰는데, 두 선수의 프로그램 구성 차이가 이 정도밖에 안 되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의 여지가 있다. 소트니코바의 경우 2014 유럽선수권에서는 PCS가 33.5점대였기 때문에 올림픽이 원래 점수를 조금 후하게 주는 경향과 홈 어드밴티지를 감안하면 납득이 전혀 안 되는 점수까진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면 '''김연아에게는 왜 그 '후하게 주는 경향' 이 작용하지 않았냐는 반론이 충분히 가능한 것이다.'''[20] 추가로 한 기자가 찍은 김연아의 쇼트 프로그램 점수 발표 전 프레스 석에서 보이는 점수표에선 PCS가 36점대였다.
보통 점수 발표 전 점수 조정 시간에는 점프, 스핀, 스텝 등의 기술적인 요소를 체크하고 그에 대해 점수 반등이 적용되는데, PCS가 낮아지는 일은 드문 일이다.[21]
애시당초 쇼트 프로그램에서의 의문 제기는 김연아의 쇼트 프로그램 점수가 너무 낮다는 의문에서 시작되었다.[22]
3.1.2. 프리 프로그램
프리 프로그램에서는 반대로 소트니코바의 기술 기초점이 김연아에 비해 4점 가까이 높다. 물론 여기에도 앞에서 지적했던 스텝 레벨 판정이 변수로 작용한다. 그리고 가산점에서도 소트니코바가 2점 가까이 높은데, 특히 위에 나왔던 3연속 컴비네이션 점프에서의 실수로 거의 1점에 가까운 감점을 받았음을 감안하면, 가산점 판정 경향은 실질적으로 소트니코바 쪽에 3점 정도의 우세를 준 판정이 된다. 또한 소트니코바 역시 리프니츠카야와 마찬가지로 트리플 러츠 점프의 롱에지 판정을 꾸준히 받아온 선수인데[23] , 단체전에서 지적되었던 롱에지에 관대한 판정 경향에 따라 이번에는 롱에지 판정을 받지 않았다. 롱에지 판정이 나왔을 경우 가산점 1점을 받은 것이 일단 날아가는 데다 추가 감점까지 있기 때문에 실제로 1.5점 전후의 점수가 덜 나왔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소트니코바의 연결 트리플 토룹은 프리로테이션이 심해 회전수 부족 판정(언더로테이티드[24] 나 다운그레이드[25] )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점프였으나, 모든 점수를 인정받고 가산점까지 챙겨갔다.
첫 번째 트리플 러츠 점프를 뛰기 직전 왼발이 안쪽으로 많이 기울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26] 측면 사진이므로 왼발이 아예 완전히 안쪽으로 기울어져 버렸는지는 확인 불가하나, 롱에지의 가능성이 꽤 큰 것을 알 수 있다.
소치 동계올림픽이 개최되기 1달 전에 열린 2014년 유럽선수권 영상의 경우, 명백한 인엣지로 도입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엣지 교정이 쉽지 않다는 점을 미루어 보았을 때 소치 동계올림픽 프리 프로그램에서도 3Lz를 롱엣지로 도입했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여기서 문제는 이전 대회에서 롱에지 판정을 받아온 다른 선수들에게는 계속 롱에지 판정이 나온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프리 프로그램에서 러츠 롱에지 판정을 받은 아사다 마오가 있다. 소트니코바처럼 이전 대회에서 롱에지 판정을 받아왔는데도 롱에지 판정이 뜨지 않은 다른 상위권 선수는 오직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뿐이다. 또한 연결 트리플 토룹의 경우 슬로우 버전으로 보면 앞을 보며 도약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피겨에서 토악셀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프리로테이션이 너무 심할 경우 일어나는 현상이다. 당연히 감점 대상이며 엄격하게 채점하면 언더나 다운 판정이 내려질 수도 있는 점프인데, 소트니코바는 이 점프로 가산점을 가져갔다.
김연아의 경우 기술 구성이 소치 올림픽과 거의 같은[27] 2013 세계선수권의 프리 프로그램 레미제라블에서는 거의 16점에 달하는 가산점을 얻었다. 하지만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12점 정도에 그쳤다. 두 프로그램의 기술 수행 정도가 그 정도의 차이인가에도 의문이 제기될 여지가 있다. 실제로 심사위원이 매긴 점수표를 보면 의혹이 더 생긴다.
PCS의 경우 김연아가 74.50점으로 소트니코바의 74.41점을 앞섰다. 앞에서 언급했던 김연아의 2013 세계선수권 프리 프로그램 레미제라블의 PCS가 73점대인 점을 감안하면 '소트니코바의 프로그램이 과연 레미제라블보다 나았단 말인가?' 란 의문이 충분히 제기될 수 있다. 더군다나 소트니코바의 점프 실수는 프로그램 흐름에 영향을 미칠 만한 정도여서 PCS에도 약간의 영향이 없을 수 없는데, 이를 감안하면 그 실수가 없었을 경우 프리 프로그램에선 소트니코바가 김연아보다 PCS도 높았을 수 있다는 가정이 가능하다. 여기에 하나 덧붙인다면 카롤리나 코스트너와의 PCS 비교도 가능한데, 2014 유럽선수권에서는 더 많은 실수를 했던 코스트너의 PCS가 오히려 높았던 반면[30] 올림픽에서는 코스트너가 거의 클린에 가까운 프로그램[31] 을 하고도 PCS가 오히려 소트니코바보다 더 낮은 73.77점에 그쳤다.[32]
역시 여기에 대해서도 쇼트 프로그램 부분에서 언급한 대로의 옹호와 반론이 모두 가능하다. 즉, 올림픽의 고채점 경향+홈 어드밴티지+올림픽에서는 유럽선수권보다 실수가 더 적었다 등의 점에서 소트니코바의 점수를 이해할 수 있다면, 김연아와 코스트너는 왜 그 고채점 경향에 해당하지 않느냐고 반론할 수 있다.
예술성에 대한 부분이 이번 점수 논란에서 중요한 부분인데, 김연아의 연기는 물 흐르는 듯한 자연스러움이 모든 기술을 선보이는 동안 쭉 이어진 반면, 소트니코바의 연기는 활달해 보이는 안무를 펼쳤지만 동작이 넘어가는 데 있어서 뻣뻣하고 공백에 가까운 연결 능력을 보여주었다. NBC에서 보여준 비교 영상[33] 을 보면 그 차이를 확연히 알 수 있다. 괜히 워싱턴 포스트 같은 곳에서 ''''미완성의 챔피언'''' 이니 하는 혹평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이와 같이 소트니코바의 연기는 예술성에 있어서는 떨어질 수밖에 없는 부분이지만, 이 부분에서 김연아의 점수가 짰고 소트니코바에게 지나치게 후했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0.09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점에서 더더욱 그러하다. 외신들의 평가는 주로 이 예술성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서 소트니코바의 기술적 우위를 인정하더라도, 그것이 김연아의 예술성을 이긴다는 것은 납득이 쉽게 가지 않는다는 구도를 그려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 '기술적 우위' 에 대해서도 위에서 살펴본 것 같이 의문을 제기할 구석이 곳곳에 존재한다.
이런 부분이 많이 나왔다.
혹평이 자자한 소트니코바의 안무점수(Choreography)가 칭찬일색인 코스트너보다 높게 나왔다.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을 옹호하는 언론도 현행의 채점 방식에는 의문을 제기한다. 대표적인 곳이 뉴욕 타임스였다. NYT에서 보여준 "김연아가 더 잘 탔지만 '''피겨가 아니라 수학이었다, 단순히 점프를 잘한 선수가 예술가를 이겼다.'''"[34] 라는 이번 경기의 평을 보면 알 수 있다.[35]
골든스케이트 포럼에서 한 해외 피겨팬이 소트니코바의 스텝 레벨에 의문을 표했다. 스텝 레벨 4를 얻기 위해서 5가지의 다양한 유형의 턴과 3가지의 다른 유형의 스텝 모두를 양방향으로 최소한 한 번씩 수행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총 29가지의 동작 중에서 4가지 유형의 턴(쓰리턴, 로커, 룹, 트위즐)과 1가지 유형의 스텝(토홉)만 양방향으로 수행되었으며, 그 중 트위즐은 시계 반대 방향으로 간신히 성공해서 제대로 시도한 것인지 확실히 말할 수 없다고 했다. 그에 비해 김연아는 51가지의 동작 중에서 5가지 유형의 턴(로커, 브래킷, 트위즐, 룹, 쓰리턴)을 모두 양방향으로 수행했고, 5가지 유형의 스텝(토홉, 토스텝, 샤세, 모호크, 촉토)을 모두 양방향으로 수행했다. 그 밖의 레벨 4 스텝 요건도 제대로 수행했다고 보며, 그렇기 때문에 레벨 4를 받기 충분했다.[36]
소트니코바의 구성이 단순함은 물론이고 스텝은 동작이 불분명하고, 프리렉 처리가 허접하며 속도가 느리다. 저 구성으론 잘 해봤자 레벨 3인데 그마저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으며, 주작질한 스텝 점수로 트리플 점프 하나에 상응하는 점수를 챙겨갔다.[37] 한 사람은 레벨 4 조건을 다 채우지도 못하고 그마저도 수행이 엉망이며, 한 사람은 레벨 4 조건을 다 채우고도 넘치고 20개 가까이 되는 동작을 더 수행했는데도 레벨 3에 더 적은 가산점을 받았다. 그야말로 코미디.
그 외, 카롤리나 코스트너와 케이틀린 오스먼드도 프리 스케이팅에서 레벨 4의 요소 충족을 못했다는 의견이 있지만 소트니코바에 묻혔다. 카롤리나 코스트너는 정확히는 쇼트는 레벨 4를 받을 만 했고,[38] 프리는 구성이 약간 모자랐는데 반대로 쇼트는 3, 프리는 4를 받았다.
여담으로 러시아의 한 기자가 김연아의 프리 스케이팅 연기가 끝나고 프레스석에서 보이는 '''김연아의 프리 스케이팅 최초 점수는 150점대'''였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점수가 깎이더니 144점까지 내려간 것이다. 김연아의 기술적인 요소에선 롱엣지, 회전부족 등 어떠한 감점 요소도 없었고, 감점 요인도 없었다. 그런데 점수가 낮아졌다는 것은 기술 수행 요소에서 가산점을 낮게 수정하거나 PCS를 낮게 조정하는 방법밖엔 없다.[39]
다음은 그 해석본과 원문 내용이다. 현재 원문은 삭제된 상태
한편, 2010년 올림픽 챔피언은 다른 요소들을 함께 감당해내며 한 점프 한 점프씩 잇달아서 깨끗하게 수행했다. TV에서 그녀의 연기는 아주 인상적으로 보였다. 전광판 화면에서는 (선수가) 스케이팅 도중 심판들이 매긴 온라인 평가 점수가 표시되어 있었다. (연기가 끝나고) 유나킴이 인사했을 때 스크린에는 150점 대의 임시 합산 점수가 밝혀져 있었다. 그리고 이것은 한국인이 투타임 올림픽 챔피언이 될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했다.
하지만 알다시피, 스케이터가 키스앤크라이 존에 앉아있는 몇 분 동안 심판들은 비디오에서 논란의 요소들을 리뷰하고 평가에서 조정을 한다. 그리고 킴의 점수는 눈 앞에서 감소되었다. 148, 147, 146... 마침내, 평가는 144.19에서 멈췄다. 심판들이 최종 판결을 위한 해당 버튼을 눌러야 하는 데는 여전히 1분이 남아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이미 분명했다: 소트니코바가 챔피언이라는 것이!
Meanwhile, Olympic champion in 2010 cleanly performed one jump after another, coping with other elements. On television, her performance looked very impressive. The monitor displayed in the online evaluation estimates, which the judges put for elements in the course of skating. When Yu Na Kim bowed, the screen lit up provisional sum in the region of 150 points. And this meant that Korean is likely to become two-time Olympic champion.
But as you know, the judges in the few minutes that skater sitting in the "corner of kiss and cry", review videotape of controversial elements and make adjustments in evaluation. And Kim's points became decreased in front of eyes. 148, 147, 146 ... Finally, the evaluation has stood at 144.19. There was still a minute, during which all the judges had to confirm by pressing the corresponding button, the finality of his verdict. But it was already clear: Sotnikova champion!
3.2. 판정에 관해 제기된 불만들
소트니코바가 19일에 열린 쇼트 프로그램에서 2위를 차지했을 때도 홈 텃세에 심사위원들이 지나치게 점수를 많이 줬다는 논란이 있는 상황이었다. 종전까지 개인 최고 점수가 2014 유럽선수권에서 받은 202.36점이었는데, '''불과 한 달 사이에 22.23점을 더 받은 것이다.'''[40][41] 뿐만 아니라 종전까지 소트니코바의 프리 프로그램 개인 최고 점수는 2014 유럽선수권 대회에서 받은 131.63점에 불과했지만, 이번에는 149.95점을 받았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가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는 평가와 함께 받은 조지 거슈윈 피아노 협주곡 바장조의 150.06점과는 불과 0.11점 차다. 소트니코바도 열심히 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소트니코바의 연기가 역사에 길이 남을 연기였는지는 의문이 남는다.[42][43]
비단 소트니코바에게 점수를 퍼준 것 뿐만 아니라 김연아는 전체적으로 점수를 덜 받았다. 프리 프로그램에서 소트니코바와 기술 점수가 5.85점이나 차이가 났고, 쇼트 프로그램에서도 김연아의 트리플 플립에 가산점 '''0점'''을 준 심사위원이 있다.[44]
더욱 황당한 건 여자 싱글 부문 메달리스트 중에 클린에 '''실패'''한 선수는 '''금메달'''을 딴 소트니코바 뿐이라는 것.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으로 동메달리스트가 된 카롤리나 코스트너도, 심지어 쇼트 프로그램에서의 성적 때문에 메달권 밖으로 밀린 아사다 마오도 클린[45] 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심판진 중 하나는 심지어 이따위 조작 심판이었다. 보시다시피 경기 이전에도 지적되었던, 아는 사람들은 충분히 염려하였던 부분이다. 그리고 다른 심사위원 중 1명은 러시아 빙상연맹 사무총장[46] 의 부인이다.[47] 그리고 무엇보다도, '''최종순위 결정을 짓는 데 영향을 미쳤던''' 테크니컬 컨트롤러인 알렉산더 라커닉(Alexander Lakernik)은 무려 '''러시아 빙상연맹 전 부회장'''이었던 사람이었다. 참고로 라커닉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도 여자 싱글 테크니컬 컨트롤러였다.
어느 블로거의 두 선수의 프로토콜 분석이다. 이 사이트에서 정리한 바에 따르면 프리에서 4명의 채점이 소트니코바에게는 최상위, 김연아에게는 최하위로 채점한 것이 두드러진다고 하는데, 공교롭게도 이들 숫자는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을 받은 동유럽계 심사위원(러시아, 슬로바키아, 에스토니아, 우크라이나)[48] 의 숫자와 일치한다.
3.3. 판정에 관한 반응들
배성재 SBS 아나운서는 점수발표 후에 '푸틴 동네 운동회 할 거면 우린 왜 초대했냐' 란 글을 트위터에 남겨 분노를 나타냈고[49] '소치는 올림픽 역사의 수치'라고도 했다.
소트니코바가 김연아보다 잘했다는 한국인들도 소수 있다. 뉴욕 타임스에서 주로 내세웠던 소트니코바의 점수가 더 높은 이유는 김연아보다 트리플 점프를 1개 더 뛰었기 때문이라는 논리가 이들의 근거 중 하나이다. 하지만 이런 논리는 말이 되지 않는 게, 8개의 트리플 점프를 뛴 아사다 마오는 김연아보다도 점수가 낮다.[50] 또한 소트니코바처럼 7개의 트리플 점프를 뛰었으며, 롱엣지나 회전 부족 판정도 받지 않은 카롤리나 코스트너가 왜 소트니코바보다 7점이나 점수가 낮은지를 설명하지 못한다. 게다가 쇼트 프로그램 구성은 김연아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의 고난이도 점프를 전반부에 배치한 반면, 소트니코바는 그보다 다소 낮은 난이도의 트리플 토-트리플 토 점프를 구성하였고, 쇼트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연기한 김연아의 기술 점수를 약간 능가했다.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와 은메달리스트인 알렉세이 야구딘과 예브게니 플루셴코의 경우, 동메달리스트인 티모시 괴벨보다 쿼드 점프의 개수가 적었다. 트리플 점프를 1개 더 뛰었기 때문에 소트니코바가 금메달이라면, 야구딘과 플루셴코는 금메달과 은메달을 박탈당해야 한다. 그리고 소치 올림픽에서 페어부문 금메달리스트가 된 타티아나 볼로소자 / 막심 트란코프 팀도 은, 동메달리스트 팀들보다 기술 기초점이 낮다.
소트니코바의 갈라쇼에 'Gold medal thief! Fuck!' 이라는 여성의 욕설이 들린다는 보도가 있지만, 러시아어의 몬데그린이다. 실제로는 "Гордость России(러시아의 자랑)![51] " 이라고 외쳤다고 한다.
미국의 NBC 방송은 경기가 끝난 직후 바로 '당신은 이 판정에 대해 동의합니까?'란 트윗을 올렸다. 이탈리아 언론은 '이상한 레이스' 라면서 '우리도 이런데 한국은 어떻겠느냐' 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래서 경기 종료 직후에는 심할 경우 피겨계에서 알력 싸움이 일어날 지도 모른다는 추측까지 나왔다. 주요 해외 언론들 중에서 소트니코바의 우승이 정당하다는 주장을 한 곳은 뉴욕 타임즈와 야후, USA 투데이의 일부 기사 정도다. 그러나 USA 투데이는 러시아 쪽의 심사위원이 유리한 거 아니냐는 기사도 냈으며, 뉴욕타임즈 역시 캐나다 해설자 커트 브라우닝의 말을 인용하여 이유를 모르겠다는 식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논란이 많은 판정이다(Controversial)'라는 것은 정설로 굳어진 듯하다.[52] 더욱이 대다수 외신들은 소트니코바가 오심, 편파로 부당하게 이겼다고 아예 못박고 있다.[53][54] , 미국 뉴스 사이트 이그재미너닷컴, 프랑스 스포츠지 레퀴프, 독일 주간지 슈피겔,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췌차이퉁,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룬트샤우, 스페인 일간지 엘 문도, 프랑스 스포츠지 레퀴프, 이탈리아 일간지 라 리퍼블리카, 호주 일간지 커리어메일 등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도둑 맞았다는 강도 높은 비난의 표현을 쓰기도 했다. 경기를 생중계하던 이탈리아 방송 Rai sports 해설진 역시 '강도질'이라는 표현을 썼다.
미국 NBC 공식 홈페이지의 한 기사에서 실시한 투표에선 2월 23일 현재 김연아가 금메달을 받아야 한다는 투표수가 36%, 소트니코바가 받아야 한다는 투표수가 23%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의 리트윗 수만 8만회가 넘는 것으로 보아 투표 수가 상당할 것으로 추측된다. 미국 ESPN 공식 홈페이지에서 실시한 마찬가지의 투표에선 2월 26일 현재 무려 90%의 투표자가 김연아의 손을 들어줬고, 소트니코바를 지지한 수는 6% 가량으로 나타났다. 인터내셔널 투표자가 50% 이상이므로 한국인의 개입도 있었을 거라 추측되지만 러시아의 네티즌도 개입할 수 있다. 다만 러시아의 경우는 일단 금메달 받은 입장인지라 한국처럼 분노결집하여 투표하는 식의 적극성은 많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NBC 투표의 경우 한국인들의 개입을 감안하더라도 득표율 변화가 그리 큰 것은 아니다. 또한 외국인들의 투표도 많은 편이다. 2만 7천 명 이상이 참여한 프랑스 공영방송 사이트 투표에서는 무려 97%가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이 부당하다고 보고 있다.
이탈리아의 여자 해설자는 남자 해설자가 아델리나의 금메달을 최대한 정당화하기 위해 "아델리나의 트리플 개수는 7개였지만 김연아의 트리플 개수가 6개였다" 라는 요지의 말을 하자 "'''트리플 점프의 개수는 그리 중요한 게 아니에요. 이건 단지 감자를 세는 문제가 아니라구요. 그녀(김연아)는 탱고를 했어요!!", "(아델리나가 나오는 장면을 보며) 오, 그래 너도 믿지 못하겠지 나도 믿을 수가 없는데", "물론 아델리나도 잘했어요! 하지만 할머니가 차차 댄스를 출 때(아델리나)의 잘했어와 수석 발레리나가 연기를 할 때(김연아)의 잘했어는 전혀 다른 거라고요!!'''" 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영국의 해설자는 김연아의 연기가 끝나자 "'''오 세상에, 이건 틀림없이 금메달일 겁니다'''"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의 페이스북 팬 페이지에 분노한 일부 한국 네티즌들이 욕설로 도배하기도 했다. 또한 소트니코바 선수의 페이스북[55] 에도 한동안 비슷한 현상이 벌어졌다.
SNS 같은 곳에선 '몇십만 서명으로 판정 번복합시다' 같은 주장을 했다. 이런 류의 주장이 그렇듯 네이버 실시간 검색순위 1위에 올랐다. 서명 자체는 직접적으로 판정을 번복시킬 수 없다. 하지만 이는 캐나다 CBC, 독일 일간지 디 벨트 등 외신에 소개되기도 하며 판정이 부당하다는 기사들의 논조에 힘을 실었다.
김연아 본인은 본인 피겨 인생 마지막 경기를 마친 이후 백스테이지에서 눈물을 지었으나, 이후 인터뷰에서 '점수에 대해서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고 어떤 결과든 받아들여야 한다'고 쿨하게 답했다.[56] 갈라쇼 이후에도 '나는 괜찮다, 그리고 확언드리지만 내 눈물은 그동안의 여정을 생각해서 나온 눈물이지 판정 문제가 아니다. 금메달을 받았어도 똑같이 울었을 것이다' 라는 말을 남겼다. 이 와중에 소트니코바는 정녕 금메달리스트가 맞나 싶을 정도로 갈라쇼에서 어울리지도 않는 형광 깃발을 들고 무리수를 펼치다가 넘어지는 바람에 한국 네티즌들에게 '무슨 유치원 학예회 하냐?' 라는 조소를 듣기도 했다.
그리고 IOC에서는 이 판정 논란에 대해서 공식적인 항의가 없으니 입장도 없다는 발표를 했다. 즉 한국빙상연맹에서는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아직 아무런 항의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 그러자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는 몰라도 대한체육회에서 이번 판정 관련해 강력히 항의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사에 따르면 일단 빙상연맹도 어떤 사례가 있는지 파악 중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하지만 실효가 있는 건 빙상연맹의 ISU에 대한 정식 항의 뿐으로, 대한체육회에서 하는 건 그저 ISU가 아닌 IOC에 이 판정은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서한을 보내는, 말 그대로 항의 차원에 불과해 실질적인 영향이 없으니 결국 24시간 내에 빙상연맹에서 ISU에 항의 서한을 제대로 전달하여 다시 ISU가 IOC에 제소 신청이든 이의제기든 뭐든 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뜻이다.
러시아 언론은 전반적으로 자국 선수인 소트니코바의 우승을 축하하면서도 김연아에 대해서도 완벽했다며 칭찬하는 기색으로, 딱히 김연아를 깎아내리는 기미는 없다. 또한 이런 편파판정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소트니코바가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거둬 실력이 있음을 입증해야 된다는 논조를 보였다.
러시아 네티즌들은 소트니코바의 편파판정 논란에 대해서 분개해하는 기색이다. 몇몇 몰상식한 이들은 연아의 쇼트 프로그램이 시작하자 손가락 욕을 하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지만, 대개 홈 어드밴티지는 어디에나 있다 하는 수준으로 합리화를 할 뿐 크게 김연아를 무시하는 분위기는 아닌 듯하다. 되려 소트니코바에게 점수를 너무 많이 줬다는 미국 기사에 한국보다 미국을 욕하면서 솔트레이크 스캔들을 언급했다. 사실 러시아로서도 조금 어정쩡한 게, 비록 한국이 본의는 아니었지만 귀화한 빅토르 안이 대회 3관왕을 차지함과 동시에 러시아에 쇼트트랙 최초로 메달을 선물해주고 있는 만큼, 대놓고 한국을 깎아내리긴 미묘한 상황일 법하다.
여자 프리 스케이팅 심사위원이 USATODAY를 통해 양심 선언을 했다고 한국 언론이 보도했지만, 이는 한국 기레기의 오역으로 드러났다. 원래는 여자 심사위원에 있지 않은, 익명 제보한 올림픽 심사위원이 모든 면에서 김연아가 소트니코바보다 훨씬 잘했다고 한 내용이다.[57] 한편 빙상연맹은 국제빙상연맹의 친콴타 회장에게 판정이 정당하게 이뤄졌는지 확인해달라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물론 어디까지나 요청일 뿐 정식 제소를 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실효가 있을 지는 의문이며, 미국 '''기자'''인 필립 허쉬가 빙상연맹의 발표 이전에 이미 친콴타 회장에게 직접 '제대로 판정 심사를 하라' 며 촉구한 상황이라 느린 대응에 연맹은 여전히 분자 단위로 까이고 있다.
결국 ISU는 판정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첫 공식 반응을 내놓았다. 동시에 피겨 어느 부분에서도 '''공식적인''' 항의는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건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것인데, 이미 2002년 솔트레이크 사건을 통해 심사위원의 비리가 드러날 경우 자칫하다간 피겨란 종목 자체가 올림픽에서 유지될 수 없다는 너무나 큰 위험성이 존재하는 데다가, 여자 싱글 뿐만이 아닌 다른 부문에서의 편파판정 의혹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나라도 공식 항의를 하지 않았음을 통해 애초부터 '짜인 각본' 이라고 볼 수 있다.[58]
체육회 또한 IOC에 유감을 표명하는 공식 서한을 제출했다. 물론 이로 인해 큰 변화는 없겠지만 최소한 아예 어떤 항의의 표시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 한편 미국 피겨 스케이팅 협회는 익명인 탓에 9명의 심사위원 중 누가 편파적인 판정을 내렸는지 알 수가 없는 현재의 피겨 채점제도에 이의를 제기하며 심사위원의 익명을 보장하는 제도를 폐지해달라는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비단 김연아나 아사다 마오 같은 동양인 선수들 뿐만 아니라 미국 선수들도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게 나온 점이 작용한 것 같다. 미국의 애슐리 와그너 역시 클린 연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저조하다 싶은 성적을 받았기 때문이다.[59] 그러나 제안서 자체는 이미 올림픽 이전에 제출하기로 되어있었던 것이다.
미국의 딕 버튼[61] 은 소치 올림픽 이후 "'''Dear Yuna, you are a true champion'''[직역] " 이라는 트윗을 남겼다.
한편 카롤리나 코스트너는 인터뷰에서 '소치 올림픽의 포디움이 옳았다고 보는가? 아니면 김연아가 더 좋은 것(=금메달)을 받을 만 했는가?' 라는 질문에 '올림픽이 다른 나라에서 열렸다면 결과는 달랐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간을 돌려 결과를 바꿀 수는 없다. 어쨌든 나는 그 대회에서 최선을 다했다' 라고 답했다.
1988 캘거리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인 브라이언 보이타노는 초반에는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을 옹호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이후 입장을 번복하여 CNN과의 인터뷰에서 '쇼트에서 김연아가 점수를 더 받았어야 했고 김연아가 2연패를 했어야 했다' 고 말했다.
1994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인 옥사나 바이울은 두 선수(김연아와 소트니코바)의 연기를 모두 보았는데, 자신이 보기에는 한국인 선수(김연아)가 더 금메달을 받을 만했다고 했다.
1984 사라예보 동계올림픽과 1988 캘거리 동계올림픽의 챔피언이자 피겨 여제의 계보를 잇는 카타리나 비트는 이 판정에 대해 매우 분노하며 '아델리나를 비판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이건 크게 잘못됐다' 라며 김연아가 금메달을 받아야 했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전 ISU 기술위원장이자 1964 인스브루크 동계올림픽부터 1988 캘거리 동계올림픽까지 7대회 연속 심판이었던, 이탈리아 출신의 피겨계의 대모인 소냐 비앙게티는 경기 이후 현지 시간 2월 23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판정에 대해 '소트니코바가 좋은 플레이를 펼쳤지만, 기술 점수에서 김연아와 코스트너를 앞설 수는 없다' 며 '이번 판정은 피겨란 종목에 황당함을 선사했다' 란 말과 판정 시스템에 유감을 언급하며 마지막으로, 'ISU가 눈을 감지 말고 이번 판정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길 바랄 뿐이다' 며 편파판정에 대한 심정을 드러냈다.[62]
3.4. 판정에 관한 제소
2014년 3월 21일, 대한체육회와 대한빙상경기연맹은 ISU 징계위원회에 제소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제소는 판정 결과에 대한 직접적인 불복이라기보다는 올림픽 심사위원의 구성에 대한 문제제기에 가까운 성격인데, 실제 대상은 위에서도 언급된 기술심판장, 러시아 빙상연맹 실권자의 부인인 심사위원[63] , 과거 승부 조작으로 징계 경력이 있는 우크라이나 심사위원 등 러시아-구소련 국가 출신 심사위원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징계위원회 제소는 경기 후 60일 이후에 제기하게 되어있으므로 아직 기간이 남아있다. 만약 직접적으로 결과의 번복을 추구한다면 IOC에 이 경기 자체를 다시 조사해 달라고 청원해야 한다. 하지만 2014년 6월 4일, ISU에서는 김연아 판정 논란에 대한 제소를 기각했다.
3.5. 정리
전반적으로 정리하면 소트니코바가 확실히 올림픽에서 인생 경기에 가까운 수준의 경기를 보인 것은 맞지만, 김연아를 이길 수 있는 정도의 경기였는가에 대해서는 이곳저곳에서 의문의 여지가 있다고 할 것이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당시 김연아의 금메달은 논란의 여지가 없었으며, 전 세계 언론의 찬사를 받았으나 소치 올림픽에서의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은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각지 다수의 언론에서 비판, 비난의 대상이 되었으며, 야후!나 뉴욕 타임즈처럼 소트니코바가 더 도전적이고 전략적이었다는 취지의 기사를 내며 금메달을 정당화하는 경향을 보인 외신도 간혹 있었다.
판정을 실드 치는 한국인들은 한국에서 열린 1988 서울 올림픽#s-7.2[64] 과 2002년 FIFA 월드컵도 홈 어드밴티지와 편파[65] 가 있었다고 말한다. 홈 어드밴티지는 세계 어느 나라든 자국에서 월드컵이나 올림픽 같은 큰 스포츠 행사가 열릴 때마다 연례행사처럼 있어 왔다는 주장이다. 설사 그런다고 해도 원래가 그런 거니 앞으로도 홈에서의 편파판정은 어쩔 수 없다는 태도는 스포츠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홈경기를 치를 여건이 부족한 나라들은 계속 피해자가 되어도 할 수 없단 논리이기도 하며, 세계적 스포츠 이벤트를 일부 스포츠 강국들의 메달 나눠먹기 잔치로 전락시키는 꼴이다. 무엇보다도 이번 판정 논란의 당사자인 김연아는 한 번을 제외한 30개 넘는 국제대회를 전부 해외에서 치렀으며, 유일했던 홈경기에서도 별다른 점수 버프 없이 준우승에 머물렀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안습일 수밖에 없다. 자국 경기든 타국 경기든 부당한 판정에는 이의를 제기해야 옳다.
그래서 이번 논란은 '홈 어드밴티지를 감안해도 좀 그렇다', '아무래도 좀 냄새가 많이 풍긴다' 정도로 요약될 수 있겠다. 특히 많은 피겨 인사들이 '''올림픽이 가지는 권위에 불구하고''' 김연아가 금메달을 받았어야 한다는 것이나, 직접적으로 피겨 메달과 '''관련 없는 국가들마저 줄줄이 편파판정을 의심 혹은 못박는 보도를 낸 것''' 자체가 홈 어드밴티지의 암묵적 허용 범위를 넘어선 판정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 당시에는 소트니코바를 옹호해주는 듯한 발언을 한 유명인사들도 올림픽 열기가 식고 논란이 덜 될 것 같으니까 슬그머니 김연아를 옹호하는 쪽으로 말 바꾸는 경우도 좀 찾아볼 수 있다. 사실 피겨 전문가들이 대놓고 김연아를 옹호하기는 어려운 사안이었던 것이, '''안 그래도 입지가 좁아진 피겨라는 종목 자체의 정당성과 그의 가장 높은 권위의 올림픽에 정식으로 도전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와 별개로 아예 카롤리나 코스트너가 금메달이었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 걸(유명인사로는 브라이언 오서 정도다) 보면, 그냥 소트니코바의 경기 자체가 썩 관중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을 수 있다. 다른 피겨 스케이팅 종목의 경우 논란이 있었어도 위에서 본 것처럼 금메달 여부에 의문을 제기하는 논란은 아니었으나, 피겨 스케이팅의 핵심 종목이자 동계올림픽 전체의 중요 종목이기도 한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 여부에 의문이 제기될 만한 논란이 터져버림으로써 문제가 더 커진 측면도 존재한다. 실제로 금메달의 주인이 바뀌느냐, 그렇지 않느냐 여부와는 별개로 판정 자체의 공정성에 대해서 쉬이 수긍하는 사람들은 앞으로도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4 세계선수권에 소트니코바가 참가한다면 그 결과가 이 논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였지만, 러시아 빙상연맹은 소트니코바를 참가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소트니코바는 2014-15 시즌에도 모든 국제대회에 불참했다.
3.6. 도핑?
그러다 2년의 세월이 흐른 2016년 12월, 러시아가 각종 스포츠대회에서 무더기로 도핑 파문이 일어난 것을 계기로 주요 대회에서 재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와중에 소트니코바도 도핑 의혹 리스트에 오른 것이 밝혀졌다.[66] 만일 재조사로 양성 판정이 나오면 순위 취소 및 메달은 박탈되어 금메달은 2위 김연아에게 돌아갈 전망이었다. 하지만 결국 혐의 불충분으로 소트니코바에게는 무죄 판정이 내려졌다.
4. 기타
- 소치 올림픽 결과 러시아는 예브게니 플루셴코가 기권한 남자 싱글을 제외한 모든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했으며, 이 중에 금메달이 3개이다. 또한 개인전 4종목 중 유일하게 금메달이 없었던 여자 싱글과 소치 올림픽에서 처음 도입된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함으로써, 피겨 스케이팅의 올림픽 다섯 종목의 금메달을 모두 차지해본 첫 번째 국가가 되었다.
- 국가대표 선수들의 메달 색깔에 따라 보상을 차등 지급하는 이벤트를 실시한 게임 대부분이 단체로 김연아 관련 보상을 은메달이 아닌 금메달 보상으로 지급하면서, 게임 회사들 역시 김연아의 은메달을 인정하지 못한다는 걸 간접적으로 표출해 유저들의 지지를 받았다. 이와중에 MVP 베이스볼 온라인이 은메달 보상을 그대로 지급했는데, 같은 회사의 다른 야구게임 GM이 금메달 보상의 2배를 지급하자 바람에 비교당하며 까이는 바람에 금메달 보상도 추가 지급하기로 약속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 여자 피겨 스케이팅의 메달이 판가름난 직후 러시아로 귀화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빅토르 안도 같이 까였다. 심지어 빅토르 안의 홈페이지에도 사람들이 몰려 '매국노 새끼' 같은 글들이 무자비로 올라와 사이트를 닫기도 했다. 편파판정이 화날 만한 일인 건 사실이지만 아무런 상관도 없는 빅토르 안을 공격하는 건 극단적인 애국주의를 보여주는 사례이니 하지 말아야 하는 일이다. 하지만 빅토르 안이 금메달을 쓸어담자 다시 빙신연맹에 십자포화를 쏟아붓고 있다. 덤으로 러시아 유학생들의 SNS에서 욕설을 남기는 얼간이 네티즌들도 있다. 그 중에는 김연아 금메달 받을 자격 있다는 글을 남기던 유학생이 욕설 도배에 분노하여 '찌질이 한국인들 보니 러시아나 한국이나 다 똑같아 보인다. 나에게 화풀이한다고 애국지사라고 추앙하냐?' 라는 비아냥을 남겼다고 카더라.
- 국내의 몇몇 언론들이 여자 피겨 스케이팅의 논란과 관련되어 자기 입맛에 맞게 해석한 보도를 하고 있어 문제가 되었다. 또한 외신 보도 중 ABC에서 소트니코바의 스핀 동작과 관련해 양손으로 스케이트 날을 번갈아 잡는 장면을 분석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를 국내에서는 '수준이 낮아서 균형을 잡기 위해서 손을 번갈아 사용할 수밖에 없었고 외신이 이를 고발했다' 면서 오역을 해도 한참이나 오역을 한 보도를 내었다. 사실은 소트니코바의 이 스핀은 매우 수준이 높은 동작으로써, ABC에서 그녀가 김연아보다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었음을 보여주기 위한 내용으로, 이 장면을 보여주면서 감탄사도 나옴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를 번역해서 올린 국내의 수준 낮은 언론이 <스핀의 허접함을 고발했다>는 내용으로 완전히 내용을 바꿔서 올렸던 것이다.
- 미셸 콴이 경기 직후 김연아와 관련한 트윗 중에 'Unbelievable!' 이라는 단 한 단어를 트윗했지만, 국내 언론에서는 이 트윗이 "미셸 콴이 판정 결과를 믿을 수 없어한다" 라는 내용으로 왜곡해서 보도했다. 사실 이 트윗은 김연아의 연기에 대한 감탄사에 가깝지 판정 논란과는 별 상관 없다.
- 카타리나 비트의 트윗 중에 'I was ready to welcome Yuna to the repeat club' 이라는 내용이 있는데, 이를 국내 언론에서는 그녀가 '2연패 클럽에 온 것을 환영한다' 라면서 결과에 정면으로 반박했다는 투의 내용을 올린 것으로 왜곡했다. 사실 이건 김연아의 2연패 좌절로 '그녀를 2연패 클럽에 들일 준비를 했었지만 아쉽다' 라는 내용이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보도가 카타리나 비트의 의견인 듯이 내용을 보도하는 바람에 그녀의 트윗에는 'There seems to be a tweet out in the world about the ladies skating result ,which is NOT my tweet and my opinion! Shame on that tweeter!!!' 라는 왜곡 보도에 대한 불쾌감을 밝힌 내용도 있다.[67]
- 첨언하자면, 아직도 김연아의 은메달 경기 조회수가 소트니코바의 금메달 경기 조회수보다 약 3.5배 높다. 유투브에서 해당 경기에서의 김연아는 744만, 소트니코바는 212만에 지나치지 않는다. 이뭐병. 그리고 갈라도 유튜브에서 보면 소트니코바의 영상은 '좋아요'보다 '싫어요'가 더 많으며[68] , 댓글도 못 달게 해놨다. 반대로 김연아의 갈라 'Imagine'은 '좋아요'가 약 7만이다.
- 여담으로, 이 경기 직후 합필갤에서는 곶치올림픽이라는, 심판 폭행 종목에서 상하이 조와 김두한 선수가 러시아 심판 심영코브스키를 고자로 만드는 것을 주제로 한 합성물이 등장하였다.
- 여자 싱글 동메달리스트인 카롤리나 코스트너는 약물 논란에 휩싸였고[69] , 금메달리스트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이후에도 졸작 수준의 피겨를 계속 보여주다가, 몇년에 걸친 부상 으로 시간을 끌다가 2020년 3월에 은퇴했다.
- 한자 표현 중 '덕이 없거나 부족하여 생긴 일'이라는 뜻의 '부덕(不德)의 소치(所致)'라는 말이 있는데, 하필이면 개최 도시명과 사건의 내용이 말의 뜻과 일치하게 되는 바람에 소치 올림픽을 까는 표현으로 언론에서 널리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