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드래프트/2014년
1. 개요
2013년 12월 10일에 실시된 K리그 드래프트. 상주 상무와 안산 경찰청을 제외한 20개 구단이 참여하는 드래프트다.
총 494명이 지원해서 132명이 선발되었다.
신인 자유계약 선발이 팀당 2명으로 늘어났다.
2. 진행방식
- 클럽 유스팀 우선지명권은 무제한 지명이 원칙으로, 우선지명된 선수는 프로에 바로 입단하거나 대학에 진학하는 두 가지 선택지를 가지며, 대학에 진학해도 클럽의 선수에 대한 지명권은 계속 유지된다.
- 2012년 이사회에서 단계적 드래프트 폐지가 확정된에 따라 드래프트는 2015 드래프트를 마지막으로 완전히 사라지고 자유계약제도로 전환된다. 이번 드래프트는 구단별로 2장씩의 신인선수 자유계약제도를 행사할 수 있다. 신생팀의 경우에는 5장이다. 또한 내셔널리그에서 가입한 팀에게도 혜택을 늘려 이들에게는 3장의 자유계약제도 행사권을 준다. 그러나 2014시즌 내셔널리그에서 가입한 K리그 팀이 없어 사문화되었다.
- 드래프트는 6라운드까지 진행되며 이후 지명은 번외지명으로 따로 라운드 순번이 매겨지지 않는다. 다만 번외지명은 3라운드까지는 20개 구단 모두 참여하며, 이후의 번외지명은 순번 없이 그때그때 구단이 뽑고싶은 선수를 뽑는 방식으로 바뀐다.
- 지명은 한 라운드에 1명만 지명 가능하다.
- 1부리그와 2부리그 구단이 동시에 참여하기 때문에 드래프트 1라운드는 상주 상무를 제외한 1부리그 구단 11팀만 참여하며 드래프트 2라운드에는 안산 경찰청을 제외한 2부리그 구단 9팀만 참여한다. 3라운드부터는 20개 구단 전부 드래프트에 참여한다.
- 번외지명에서도 지명받지 못한 선수들은 향후 추가지명을 통해 연습생에 준하는 신분으로 프로팀에 입단했다.
- 작년과 마찬가지로 매 라운드마다 추첨을 통해 순번을 정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추첨은 동등한 조건에서 무작위로 정해지며 1부리그 드래프트인 1라운드 1순위는 성남 FC가, 2부리그 드래프트인 2라운드 1순위는 FC 안양이 가져갔다..
3. 지명결과
- 클럽 유스팀 우선지명자
- 본 드래프트
- 번외지명 4R 이후와 추가지명
작년보다는 그래도 본 드래프트에서 좋은 자원들이 많아졌다는 평가다. 전체 1순위는 성남 FC로 가는 유청윤이 차지했고, 1라운더 선수들 중에는 김선민, 권완규, 윤주태 등이 있었다. 윤주태가 특히 주목을 많이 받았는데 연세대를 중퇴하고 2. 분데스리가로 진출해 2시즌은 소화한 이력 때문이었다. 2부리그 팀이 참여한 2라운드에서도 최필수, 이찬동, 이호석, 장백규, 김륜도, 정민우가 뽑히며 오히려 1라운드 보다 더 좋은 자원들이 2부리그로 향했다는 평가와 함께, 2부리그의 순기능인 '''유망주들의 출전 기회의 장'''을 새삼 확인시켜줬다.
또한 이후 라운드에서도 백동규, 김동진, 손정현, 송승민, 한의권, 김영빈 등 현직 K리거 선수들이 많이 뽑혔다. 이 중 2부리그의 광주 FC는 이찬동, 송승민, 김영빈을, 1부리그의 경남 FC는 권완규, 최성민, 손정현, 한의권을 뽑으며 성공적인 드래프트를 치뤘다. 대체로 시민구단들이 넉넉치 못한 자금력과 스카우트력으로 인해 드래프트에서 많은 선수를 뽑아왔는데, 이번에도 대전, 충주, 부천, 수원 FC는 많은 선수들 뽑으며 스쿼드 두께를 늘리는데 집중했고, 고양은 번외지명과 추가지명 만으로 선수를 충원하며 저비용 고효율을 노리는 전략을 취했다. 반면 유스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고 자금력이 탄탄한 기업구단들은 대체로 드래프트에 소극적이었는데 울산은 예외적으로 이번 드래프트에서 모든 라운드에 선수를 지명하며 추가지명까지 포함해 13명이나 신인을 선발하는 이레적인 행보를 보였다. 전남이 1명, 포항이 2명, 부산이 3명인 것과 굉장히 대비되는 장면이다. 대학 축구계에 정통했던 당시 신임 조민국 감독의 뜻으로 보인다.
강원 FC는 드래프트를 앞두고 강등과 감독 부재라는 2중고를 겪으면서 결국 정상적인 드래프트 선수 선발이 어렵다고 판단해 본 드래프트를 불참하는 일도 일어났다. 즉 행사장에 참여는 했지만, 지명권을 아예 행사하지 않은 것. 이후 강원은 추가지명에선 3명의 선수를 충원하는데, 여기서 현재 인천의 풀백인 박대한이 발굴된다.
추가지명에서 매년 몇 명의 선수들이 주전급으로 발굴되는 이른바 '''신데렐라 스토리'''는 이번 드래프트에서도 적용되어서 최승호, 박대한, 정우재 같은 알짜 선수들이 추가지명을 통해 K리그에 데뷔했다. 특히 이중 박대한과 정우재는 K리그에서도 수준급 풀백으로 성장하며 지금까지 K리그 1에서 활약하고 있다. 번외지명에서도 이학민, 김한빈이 발굴되는 등 현재 K리그에 생존해 있는 선수들이 많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몇명씩은 발굴되었다.
유소년 선수 콜업은 올해도 활발했다. 사상 처음으로 상주 상무가 이후의 시민구단 전환에 대비하기 위해 유스팀을 운영하면서 유스팀 선수 지명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상주는 용운고등학교를 유스팀으로 지정하고 처음으로 4명의 대학 진학 선수를 지명했다. 서울과 부산은 유스 지정 고등학교를 바꿨으며 제주는 K리그 팀중 최초로 유스 지정 고등학교가 아닌 자체 클럽팀으로 전환한 구단이 되었다. 프로에 고졸 신분으로 직행한 선수로 김신, 이광혁, 강현무, 황현수, 윤현오, 이태희 등 당시 19세 이하 대표팀 출신들이 대거 들어왔는데 이들을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황금세대, 황금의 95라인 등으로 부르며 기대했었다. 과거 지명자 중에서는 이주용, 손준호, 김용환, 김상원 등이 K리그에 진출했다.
자유계약 선수가 2명으로 늘어나면서 최고 유망주들은 더더욱 이 쪽에 몰리게 되었다. 강상우, 이명재, 우주성, 김도혁, 안용우, 곽해성, 이재성, 노동건, 심상민, 한석종, 서보민, 이창민 등 현재도 K리그 상위팀 주전, 혹은 국가대표가 된 선수들이 대거 신인 자유선발로 K리그 무대를 밟았다. 또한 제주의 류승우는 신인 자유선발로 등록됨과 동시에 임대 형식으로 바이어 04 레버쿠젠에 입단하며 '''꼼수'''논란이 일었는데, 다음 해 일어나는 황희찬 사태 때문에 류승우는 그래도 합법적으로 해외에 간 것이라는 옹호론이 1년만에 나오기도 했다. 이창민도 특이한 경우인데, 부천 FC에 입단했지만 정작 부천 소속으론 한 경기도 뛰지 않고 입단 해에는 경남 FC, 그 다음 해에는 전남 드래곤즈 임대를 거쳐 2016년엔 아예 부천의 라이벌 제주 유나이티드로 이적해버렸다. 또한 유일한 고졸 신인 자유계약 선수로 대전의 서명원이 유망주로 주목받기도 했다. 서명원 역시 95년생으로 황금 95세대에 범주에 포함되어 축구팬들의 기대의 대상이기도 했다.
4. 특이사항
계약 조건은 다음과 같이 세부적으로 나뉜다.
- 1라운드 지명자 : 연봉 5000만원
- 2라운드 지명자 : 연봉 4400만원
- 3라운드 지명자 : 연봉 3800만원
- 4라운드 지명자 : 연봉 3200만원
- 5라운드 지명자 : 연봉 2600만원
- 6라운드 지명자 : 연봉 2400만원
- 1~6라운드 지명자의 계약기간은 최대 5년, 최소 3년이다. 또한 계약금은 없다.
- 번외, 추가 지명자 : 연봉 2000만원
- 번외, 추가 지명자의 계약기간은 1년이다. 또한 계약금은 없다.
- 계약금이 지급되는 계약일 경우 최고 1억 5000만원의 계약금을 줄 수 있고, 이 때 연봉은 3600만원, 계약기간은 5년이다.
- 계약금이 미지급되는 계약일 경우 연봉은 2000만원 ~ 3600만원 사이에서 결정하고 계약기간은 최소 3년, 최대 5년이다.
- 계약기간은 5년이며 연봉은 3600만원, 계약금은 최고 1억 5000만원까지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