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드래프트/2015년
1. 개요
2014년 12월 9일에 실시된 K리그 드래프트. 신생팀 서울 이랜드의 참가로 상주 상무와 안산 경찰청을 제외한 21개 구단이 참여하는 드래프트다.
K리그 역사에서 '''최후의''' 드래프트다. 2016 시즌부터는 완전한 자유계약제로 전환되었다.
총 540명이 지원해서 123명이 선발되었다.
신인 자유계약 선발이 팀당 3명으로 늘어났다.
21번째 구단 서울 이랜드의 창단으로 보충 드래프트인 '''신생팀 우선지명'''이 실시된다. 또한 '''신인 자유계약 선발'''도 신생팀에 한해 5장으로 늘려준다.
2. 진행방식
- 클럽 유스팀 우선지명권은 무제한 지명이 원칙으로, 우선지명된 선수는 프로에 바로 입단하거나 대학에 진학하는 두 가지 선택지를 가지며, 대학에 진학해도 클럽의 선수에 대한 지명권은 계속 유지된다.
- 2012년 이사회에서 단계적 드래프트 폐지가 확정된에 따라 드래프트는 2015 드래프트를 마지막으로 완전히 사라지고 자유계약제도로 전환된다. 이번 드래프트는 구단별로 3장씩의 신인선수 자유계약제도를 행사할 수 있다. 신생팀의 경우에는 5장이다.
- 드래프트는 6라운드까지 진행되며 이후 지명은 번외지명으로 따로 라운드 순번이 매겨지지 않는다. 다만 번외지명은 1라운드까지는 21개 구단 모두 참여하며, 이후의 번외지명은 순번 없이 그때그때 구단이 뽑고싶은 선수를 뽑는 방식으로 바뀐다.
- 지명은 한 라운드에 1명만 지명 가능하다.
- 1부리그와 2부리그 구단이 동시에 참여하기 때문에 드래프트 1라운드는 1부리그 구단 12팀만 참여하며 드래프트 2라운드에는 상주 상무, 안산 경찰청을 제외한 2부리그 구단 9팀만 참여한다. 3라운드부터는 21개 구단 전부 드래프트에 참여한다.
- 번외지명에서도 지명받지 못한 선수들은 향후 추가지명을 통해 연습생에 준하는 신분으로 프로팀에 입단했다.
- 작년과 마찬가지로 매 라운드마다 추첨을 통해 순번을 정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추첨은 동등한 조건에서 무작위로 정해지며 1부리그 드래프트인 1라운드 1순위는 성남 FC가, 2부리그 드래프트인 2라운드 1순위는 FC 안양이 가져갔다..
- 신생팀 창단에 따른 보충 드래프트의 성격으로 서울 이랜드에게는 15장의 신생팀 우선지명 권한이 주어진다. 또한 서울 이랜드는 신인 자유선발 계약 권한도 다른 구단과 달리 5장을 사용할 수 있다.
3. 지명결과
- 자유계약선수
- 신생팀 우선지명
- 본 드래프트
- 번외지명 2R 이후와 추가지명
K리그 최후의 드래프트다. 이미 2016 시즌부터 신인 선수 수급을 100퍼센트 자유계약 제도로 전환하기로 합의된 상태라, 대부분의 어린 선수들은 드래프트에 많이 나오지 않았고, 그나마 유망주로 지목되던 선수들은 '''3장'''으로 확대된 신인 자유계약 선발 제도로 먼저 프로팀에 대부분 입단해있던 상태였다.
그렇기때문에 마지막 드래프트는 정말 처참할 정도로 지명자가 드문 결말을 맞이했다. 매번 최악의 드래프트, 인재가 없는 드래프트 얘기는 연례행사처럼 나왔지만, 이번만큼 지명률이 극악이었던 적도 없었다. 어느 정도였냐면 1라운드 지명이 새로 승격한 광주 FC의 허재녕 한 명 뿐이었을 정도다. 심지어 1라운드에서 광주는 12위로 꼴찌 순번이었으니, 그 심각함을 알 수 있다. 구단들은 드래프트를 철저히 외면했고, 그나마 싼 맛에 뽑던 번외지명에서도 6명 이상 뽑아가는 구단은 없었다.
이런 드래프트에서 그나마 활력을 불어넣은 건 신생팀 서울 이랜드였다. 무려 수도 서울 연고지에 19년만의 기업구단, 그리고 창단 과정에서 보여준 마케팅 능력으로 이미 서울 이랜드는 팀이 만들어지기도 전에 화제의 중심에 있었고, 팀원 구성은 자연히 서울 이랜드 프런트가 가장 큰 컨텐츠로써 요긴하게 써먹을 순간이었다. 드래프트 이전 공개테스트를 하나의 브랜드화 시켜 큰 관심을 얻었고, 그 공개테스트에서 뽑힌 오규빈을 드래프트 유일의 지명자로 영입해갔다. 신생팀 우선지명에선 전민광, 최오백, 김영근, 윤성열 등 알짜 자원을 뽑아 전력을 보강했으며 신생팀 특혜로 5장이 주어진 자유계약 선발로도 양기훈, 김창욱 등을 선발했다. 이렇게 뽑힌 선수들은 하루에 한 선수씩 특집 기사를 내주면서 팀에 대한 동기부여를 불어넣어줬으니 단연 드래프트의 최고의 득을 본 건 서울 이랜드였다.
역대급 흉작 속에서도 주목할 자원들이 있었는데, 3라운드 광주에 지명된 주현우는 무려 현역병으로 군대를 다녀와 재기에 성공한 선수로 관심을 받았다. 현재도 성남 FC에서 뛰면서 쏠쏠히 활약중이다. 과거의 유망주였다가 점차 잊혀지던 골키퍼 함석민도 수원의 지명을 받으며 K리그에 입성했고, 전북의 옹동균은 특이한 성씨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우리가 생각하는 '''옹고집전'''의 그 옹씨가 맞다고 한다. FC 서울의 유로몬도 디지몬을 연상케 하는 이름으로 화제가 되었고, 수원 FC에 입단한 김부관은 K리그 데뷔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에서의 활약으로 깜짝 스타가 된다. 번외지명과 추가지명에서 가장 잘 된 선수는 전북의 황병근. K리그 데뷔하고 내내 백업 골리를 맡다가 점차 출전 기회를 늘려가던 그는, 상주 상무에서 드디어 주전급으로 뛰며 2020년 현재 데뷔 5년만에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반면 유스 선수들 중에서는 대어들이 많이 등장했다. 부산은 가장 기대하던 유스 선수인 김진규를 곧바로 콜업했고, 대전의 황인범은 입단하자마자 팀의 에이스가 되어 그야말로 소년가장이 된다. 전북의 장윤호도 오랫만에 등장한 영생고 출신 1군 선수가 되며 스타 군단 전북에서도 일정한 출장을 했다. 그러나 포항은 웃지 못했는데.... 황희찬 사태가 터져 프로축구연맹과 포항 스틸러스 모두 뒷통수를 쎄게 맞은 것.... 이를 계기로 프로축구연맹은 미성년 선수들의 준프로계약 도입을 준비하게 된다. 포항은 남은 박찬길을 한국인 구단주가 소유한 AFC 튀비즈에 임대시키며 키우지만 박찬길은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U리그로 가고 만다. 이전 우선지명 입단자 중에서는 울산의 정승현과 제주의 김선우가 가장 주목받았다. FC 안양과 충주 험멜은 처음으로 유스팀 우선지명을 시작했다.
신인 자유선발 선수들 중에서도 대어급 선수들이 많이 나왔다. 전북의 조석재는 U-20 대표로 2013 U-20 월드컵 8강의 주역이었고, 서울의 박용우도 기성용과 비슷한 플레이스타일로 이른바 '''기성용우'''로 불리던 유망주였다. 울산의 김승준, 안현범, 이영재는 모두 빠르고 센스 좋은 선수들로 입단 첫해부터 꽤 많은 기회를 부여받는다. 이밖에도 제주의 정영총, 전남의 이지민, 경남의 정현철, 부산의 이규성, 대전의 박재우, 대구의 김진혁, 류재문이 주목받는 유망주였다. 시즌 직전 3월에는 서울 이랜드의 5번째 자유계약자로 고려대 미드필더 신일수가 깜짝 입단해 놀라움을 주었다. 1부리그 팀들도 노리던 자원이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총 123명이 프로팀에 입단하면서 10년간의 2기 드래프트 체제는 마감하고 완전 자유계약제로 2016 시즌부터 전환되었다.
4. 특이사항
계약 조건은 다음과 같이 세부적으로 나뉜다.
- 1라운드 지명자 : 연봉 5000만원
- 2라운드 지명자 : 연봉 4400만원
- 3라운드 지명자 : 연봉 3800만원
- 4라운드 지명자 : 연봉 3200만원
- 5라운드 지명자 : 연봉 2600만원
- 6라운드 지명자 : 연봉 2400만원
- 1~6라운드 지명자의 계약기간은 최대 5년, 최소 3년이다. 또한 계약금은 없다.
- 번외, 추가 지명자 : 연봉 2000만원
- 번외, 추가 지명자의 계약기간은 1년이다. 또한 계약금은 없다.
- 계약금이 지급되는 계약일 경우 최고 1억 5000만원의 계약금을 줄 수 있고, 이 때 연봉은 3600만원, 계약기간은 5년이다.
- 계약금이 미지급되는 계약일 경우 연봉은 2000만원 ~ 3600만원 사이에서 결정하고 계약기간은 최소 3년, 최대 5년이다.
- 계약기간은 5년이며 연봉은 3600만원, 계약금은 최고 1억 5000만원까지 줄 수 있다.
- 계약기간은 최소 3년, 최대 5년이며 연봉은 5000만원, 계약금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