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rosoft의 제니맥스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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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3. 의문과 해석
3.1. 왜 마이크로소프트가 제니맥스를 선택했는가
3.2. 왜 제니맥스가 마이크로소프트를 선택했는가
3.3. 제니맥스와 베데스다의 재정상태
3.4. 인수 금액
4. 영향
4.1. 마이크로소프트 퍼스트 파티 스튜디오 증가
4.2. 향후 제니맥스 미디어 이사회 구성 변화 가능성
4.3. 지주사인 제니맥스 미디어와 유통사인 베데스다 소프트웍스의 권한 변경 가능성
4.4. 엑스박스 게임패스 라인업 추가 확정
4.5. 온라인 MMORPG 3위 엘더스크롤 온라인 확보
4.6. 신작의 Xbox/PC 독점, PS와 닌텐도에서의 플레이 제한 가능성
4.7. '자유로운 오픈 월드 탐험' 대작을 잃은 소니
4.8. 엑스박스 임원이 된 토드 하워드
4.9. 이드 소프트웨어의 기술력 확보
4.10. 존 카맥 합류 가능성
4.11. 헤일로 인피니트 제작에 이드 소프트웨어 참여 가능성
4.12. 엑스박스에 이드 소프트웨어의 클라우드 기술 '오리온' 적용 가능성
4.14. 크리에이션 엔진 개선 가능성
4.16. 스타필드, 엘더스크롤 6 개발 진척 가능성
4.17. 궁극의 샌드박스 오픈월드 인생 시뮬레이터 실현 가능성
4.18. 베데스다 차기작 한국어 지원 가능성
4.19. 베데스다 차기작 모드 불가능 우려
4.20. 기존 스튜디오의 방치 및 해체 우려
4.21. 사내 문화의 변질에 대한 우려
4.22. 탱고 게임웍스를 통한 일본 연줄 확보 가능성
5. 주변 반응


1. 개요


2020년 9월 21일 발표된 마이크로소프트제니맥스 미디어 인수에 대한 문서.

2. 상세


제니맥스 미디어라는 이름은 덜 알려져 있지만 유통사인 베데스다 소프트웍스, 개발 스튜디오인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엘더스크롤 시리즈폴아웃 시리즈로 꽤 널리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 이 게임 시리즈들은 리그 오브 레전드블리자드 게임들에 비해선 인지도가 떨어지나, 패키지 게임 기준으로는 메이저한 게임들인 것은 여전하며 해외에서는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이 2006년도에, 폴아웃 3가 2008년도에,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이 2011년도에 최다 올해의 게임(Game of the Year)을 수상한 바 있다. 특히 스카이림의 경우 2016년까지 5년간 3천만장 넘게 팔렸고, 9년이 지난 2020년까지도 계속 팔리고 있는 명실상부 AAA급 게임 대작 타이틀로 인정받고 있다. 그리고 제니맥스 미디어가 2009년에 인수한 이드 소프트웨어는 웬만한 게이머라면 다 아는 둠 시리즈퀘이크 시리즈로 매우 유명하다. 디스아너드 시리즈로 유명한 아케인 스튜디오울펜슈타인 시리즈로 유명한 머신게임즈도 있다.
이 제니맥스 미디어의 지배 구조는 대략 다음 그림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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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그림 왼쪽에 속해 있는 제니맥스 산하 주요 스튜디오의 구성과 그들의 개발작은 다음과 같다.
2020년 9월 21일 블룸버그 기자 제이슨 슈라이어트위터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제니맥스 미디어와 산하 스튜디오들을 전부 인수한다고 트윗을 올렸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게임 스튜디오는 필 스펜서 대표 명의로 공식 성명을 발표하여 소식이 사실임을 인증해주었다.#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의 대표 토드 하워드 역시 과거를 회상하는 글을 올리며 제니맥스 미디어가 마이크로소프트 산하로 들어가게 되었음을 알렸다. 원문 번역
인수금액은 75억 달러라고 한다.[1] 이 인수금액은 텐센트슈퍼셀을 인수할 때 지불한 비용인 86억 달러보단 적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모장을 인수할 때 지불한 비용인 25억 달러의 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후일담에 의하면 마이크로소프트 측에서는 백지 수표와 펜만 가지고 갔고, 제니맥스 측에서는 그 수표에 바로 75억 달러를 써서 거래가 성립된 것이라고 한다. 다만 '백지수표'는 미국 웹진 Geekwire의 기사에서 나온 표현인데, 다른 어디에도 이러한 내용을 뒷받침할수 있는 기사가 없는 것으로 보아 단순히 '''후한 거금을 들였다는 관용적 표현을 오역'''했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3. 의문과 해석



3.1. 왜 마이크로소프트가 제니맥스를 선택했는가


이 부분은 비교적 명확하게 해석이 가능하다. 사실 필 스펜서 재임 시기 엑스박스 스튜디오의 정책은 엑스박스 시리즈 X를 집에 컴퓨터가 없는 유저들도 엑스박스 게임패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중계기 역할 기기로 생각하고, 게임패스가 중심이 되는 서비스를 확장하려는 도구로 생각하는 목적이 강하다. 그러나 소규모 개발사나 스튜디오의 중소형 게임으로 엑스박스 게임패스를 채우던 정책은 한계가 있음을 느꼈고, 엑스박스 시리즈 X 라인업에 대형 AAA급 프랜차이즈가 필요함을 절실하게 느껴서 이번 인수를 진행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틱톡을 인수하려 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으로 오라클이 협상 대상자가 되면서 인수가 무산되자 패닉 바이를 한 것이 아니냐고 하기도 하나, 그렇게 보기 힘든 부분이 많다. 오히려 틱톡을 사려 하는 오라클이 더 패닉 바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리고 옛날부터 마이크로소프트는 닌텐도EA를 인수하려 하는 등 인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해외에서는 제니맥스가 소유하고 있는 클라우드 게이밍 관련 기술인 오리온을 보고 인수했다는 의견 또한 있다. 아래 관련 문단 참고.

3.2. 왜 제니맥스가 마이크로소프트를 선택했는가


반면 왜 제니맥스가 마이크로소프트를 선택했는지 의문이라는 의견이 많다. 단순히 돈만 따지면 MAGA들중에 구글, 애플, 아마존 같이 더 절실해서 더 많이 비용을 지불할 수 있었을 거란 의견이다. 하지만 게임사를 한철 장사로 팔아 넘길 것이 아니라 계속 개발을 해서 회사를 키울 생각이라면 당연히 마이크로소프트 외에는 선택지가 없었을 것이다.
구글의 경우 스태디아는 혹평을 받고 있고, 자체 게임 개발 내부 스튜디오는 폐쇄하였으며,[2] 내부 스튜디오는 다 정리하기로 했으며,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올라오는 게임들은 대부분 저질 양산형 게임들이다. 구글 때문에 게임 산업이 양적으로는 성장했을지 몰라도 질적으로는 하락했다고 혹평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구글이 진지하게 게임을 대하지 않고 그저 싸구려 상품처럼 다루고 있는 상황에서 구글에 엘더스크롤 시리즈나 폴아웃 시리즈같은 대작을 넘겨봤자 장래성이 좋아지진 않았을 것이다.
애플 또한 앱스토어라는 독점적 환경을 바탕으로 과도한 수수료를 부과하면서 이에 에픽 게임즈가 반발하여 나서고 있고 급기야 포트나이트 모바일 퇴출건을 시작으로 서로 소송전에 돌입했을 정도로 대외적인 이미지가 좋지않은 상황이다. 다만 이 경우 에픽 쪽도 이미지가 좋은 건 아니므로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들을 참고하길 바란다.
아마존닷컴도 마찬가지로 뉴 월드 같은 MMORPG로 게임 시장에 진입하려 하나 자사 스트리밍 플랫폼인 트위치의 방송목록을 채우려는 의도 그 이상의 비전이 보이진 않는다. 협상 대상자 중 오랫동안 게임 산업에 종사했고 게임에 대한 비전이 있는 회사는 사실상 마이크로소프트 뿐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덕분에 안그래도 마이크로소프트에 비해 불리한 위치에 놓인 구글이나 아마존은 더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되었다.[3] 스타디아 쪽에서 자체 스튜디오 폐쇄때 마이크로소프트가 제니맥스를 먹은것이 영향을 주었다라는 발언이 직접적으로 나올 정도였다.
베데스다 소프트웍스의 마케팅 부사장 피트 하인즈와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의 수장 토드 하워드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수를 승낙한 이유를 밝혔다. 피트 하인즈는 "두 회사가 비슷한 가치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있다."며 게이밍에 대한 비전이 같아 마이크로소프트의 손을 잡았다고 밝혔다. 이들의 비전은 가능한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창작물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토드 하워드는 "결국엔 관계다."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친하니까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수를 승낙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게임을 플레이 하길 원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으며, 두 사람은 엑스박스 게임패스에 감명 받았다고 전했다. 피트 하인즈는 엑스박스 게임패스에 대해 몰랐으나, 엑스박스 부사장 필 스펜서가 회의에서 게임패스를 언급한 뒤로 게임패스가 무엇인지 알아보려고 게임패스를 구독했으며 지금까지 5-6개의 게임을 즐겼다고 밝혔다. ###
2021년 2월 5일 제니맥스의 창립자 로버트 A. 올트먼이 별세했다.# 이에 팬들은 올트먼을 애도하면서, 동시에 왜 마이크로소프트에 제니맥스와 베데스다 등 산하 개발사들을 팔았는지 이제 알겠다는 반응이다. 올트먼은 자신의 건강이 좋지 않자 향후 회사의 장래를 어찌해야할지 생각하고 있었고, 그 결과 마이크로소프트에 제니맥스를 팔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3.3. 제니맥스와 베데스다의 재정상태


제니맥스의 선택과 관련해 제니맥스와 베데스다가 재정상으로 위기 상황에 봉착해서 급하게 회사를 판거 아니냐는 의구심도 있다. 크리에이션 엔진에 새 애니메이션 미들웨어를 올리는 개선 작업에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그랬다느니, 코로나로 회사 상황이 악화돼서 그런거라느니 뒷소문이 무성하다. 하지만 수십억 달러가 오가는 인수를 발표한 것마냥 정말 백지수표만 들고 가서 성사시켰을 리는 없고, 적어도 이번 인수를 마치는데 최소 몇달동안 협상하고 이뤄낸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는 반론도 있다.

3.4. 인수 금액


이번 인수 금액에 대해서는 과소비, 과대평가라는 의견과 지나치게 저렴하다, 과소평가됐다는 의견으로 양분된다.
과대평가라는 측은 제니맥스 측이 사실상 폴아웃 4 이후로 둠 리부트 시리즈를 제외하면 지난 5년간 성공작이 없었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리고 현재 게임업계 트렌드는 모바일, 멀티플레이, pvp 팀경쟁전이 주류인데, 제니맥스의 게임 라인업은 이런 트렌드와는 매우 거리가 멀다.
반면 과소평가라는 측은 보이는 게임보다 기술, 전문가, 인력 풀, 인맥 등을 산 것이라고 해석한다.#
이에 호사가들은 다음 인수대상은 세가EA일 것이라 지목하기도 했다.[4]

4. 영향



4.1. 마이크로소프트 퍼스트 파티 스튜디오 증가


이번 인수로 일단 바로 알 수 있는 점은 마이크로소프트 퍼스트 파티 수가 7개 가량 늘어나 소니보다 많아지게 됐다는 것이다.# 기존 스튜디오에 대한 소개는 이 기사를 참고하자. 다만 이 글의 내용과 달리 실제 소니 퍼스트 파티 수는 14개라고 한다. 어쨌든 마이크로소프트가 질적으로는 몰라도 양적으로는 확실히 보강된 퍼스트 파티 라인업을 보유하게 됐다는 점이다.

4.2. 향후 제니맥스 미디어 이사회 구성 변화 가능성


이번 일로 제니맥스 미디어의 부적절한 이사회 선정이 바로잡히게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영화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 CBS 전 사장 레슬리 문비스, MGM 전 사장 해리 슬론, MLB 명예의 전당 헌액자 칼 립켄 주니어, 변호사 마이클 도밍게즈, 2달 전 숨을 거둔 도널드 트럼프의 동생 로버트 트럼프가 제니맥스의 임원인데, 하나같이 게임과는 거리가 있는 인사들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 제니맥스를 팔아서 금전적, 인적 지원을 확보함과 동시에 더 전문적인 의사 결정권자들의 컨설턴트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다.
하지만 제니맥스는 공식발표를 통해 기존 경영구조 및 이사회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수 후에도 그대로 유지된다고 하였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필 스펜서 역시 제니맥스의 경영방침에 불간섭할 것이고, 제니맥스가 뭘하든 그대로 놔둘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하였다.

4.3. 지주사인 제니맥스 미디어와 유통사인 베데스다 소프트웍스의 권한 변경 가능성


이 문제는 일단 시일이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제니맥스와 마이크로소프트 발표에 따르면, 제니맥스와 베데스다 소프트웍스가 그대로 퍼블리싱 권한을 유지할 것이라고 한다.

4.4. 엑스박스 게임패스 라인업 추가 확정


이번 인수로 당장 마이크로소프트는 엑스박스에 AAA급 대작 타이틀을 추가하게 됐다. 아마 빠른 시일 내에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폴아웃 4, 둠 이터널 등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었으며, 둠 이터널은 실제로 10월 1일부터 게임패스 추가가 확정되었다.
디벨롭 컨퍼런스 2020 인터뷰에서 토드 하워드가 밝힌 바에 따르면 엘더스크롤 6는 출시 당일 엑스박스 게임패스에 들어온다고 한다.
2020년 12월 15일에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스페셜 에디션엑스박스 게임패스에 추가되었다.

4.5. 온라인 MMORPG 3위 엘더스크롤 온라인 확보


당장 엑스박스 시리즈 X나 게임패스에 추가될지는 알 수 없으나, 온라인 MMORPG 순위에서 꽤 높은 순위권에 드는 엘더스크롤 온라인을 확보하게 되었다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4.6. 신작의 Xbox/PC 독점, PS와 닌텐도에서의 플레이 제한 가능성


인수 이후 팬들은 향후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나 다른 제니맥스 산하 스튜디오에서 나오는 게임들의 행보가 어찌 될지 궁금해 하고 있다. 인수 발표가 나온 이후 소니 팬들은 '그럼 이제 우리 엘더스크롤 6는 플레이스테이션 5에서 못하는 거야?'라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혹자들은 아예 PC 패키지로도 출시하지 않고 엑스박스 게임패스 독점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게임 콘솔 기기보다 게임패스 서비스 저변 확대에 더 공을 들이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근 행보를 예로 들어 Xbox 완전 독점으로 나올 확률은 낮고, 게임패스 서비스가 적용되는 Xbox/PC 플랫폼으로 발매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많다.
이에 대해 필 스펜서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미래의 베데스다 게임들은 '''엑스박스와 PC'''로 나올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콘솔은 '사례별 기준'에 따라 판단할 예정입니다."라고 말했다.#[5] 일단 완전한 엑스박스 독점 없이 PC로도 출시한다고 했지만 다른 콘솔의 출시 여부에 대해 케바케라는 무시무시한 단서를 달아 여운을 남겼다는 점에 주목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 경우의 수로만 보면 1) Xbox/PC 독점 출시 2) Xbox/PC/Switch[6] 출시 3) 타 플랫폼에 대한 기간독점 4) 전기종 출시 등이 있는데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일단 대부분의 언론들은 지금 마이크로소프트가 하는것처럼 엑스박스/PC(+닌텐도 스위치) 출시를 사실상 유지할 것으로 보는데 여기에는 플레이스테이션 출시 없이도 개발비 회수는 충분히 가능하다라는 필 스펜서의 인터뷰를 통해서 사실상 반쯤 공인되었다. 다만 미국 당국의 독점 규제 승인이 나오는 2021년 초까지는 직접적으로 이에 대해 말할 수 없다는 식으로 말했다.
이러한 독점 가능성에 대해 소니에게도 영향이 있겠지만, 오히려 스테디아와 아마존 루나가 더 불리할 거란 이야기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엑스박스 원 후기부터 공들였던 엑스클라우드의 경쟁자들 이기도 하고, 아마존 루나의 경우 유비소프트와 협업이 있긴 하겠지만, 제니맥스-베데스다의 게임 라인업처럼 크게 매력적인 라인업은 아니기 때문.

4.7. '자유로운 오픈 월드 탐험' 대작을 잃은 소니


이번 인수 때문에 이번 세대에서 엑스박스가 갑자기 플레이스테이션을 앞지르는 일이 벌어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두 회사에서 차세대 콘솔을 공개한 이후 엑스박스 쪽에 병목 현상으로 기기 성능이 떨어지는 이슈가 발생해 생각보다 플스쪽이 기기 성능면에서도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왔고, 콘텐츠의 측면에서야 당연히 메인타이틀의 질을 따지면 여전히 소니 쪽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사실 대다수 콘솔 유저들도 엑스박스가 전체 콘솔 시장 점유율의 50%를 차지한다거나 하는 드라마틱한 성공을 기대한 사람은 드물었다.
그럼에도 소니가 입은 피해는 명확하다. 이번 인수로 락스타 게임즈 같이 모든 플랫폼으로 오픈월드 게임을 발매하는 회사들을 제외하면, 사실상 소니는 RPG 분야에서 JRPG 또는 선형적 RPG만으로 한정된 카탈로그를 보유하게 된 셈이기 때문이다. 엘더스크롤 시리즈와 폴아웃 시리즈의 특징으로 사람들이 꼽는 것을 간단히 정리하면 '사실적인 그래픽 + 솔로 플레이 +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 1인칭[7] + 3D + 실시간 + 방대한 프리로밍 오픈월드 + 액션 + NPC 많음 + 음성 녹음된 방대한 대사 + 선택에 따른 퀘스트 결과' 정도가 되겠는데, 소니의 나머지 게임들 중에서 이런 특징을 가진 게임은 사실상 없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소니의 게임 선택이 소위 JRPG류, 다시 말해 '이미 정해둔 캐릭터에 이입해서 일직선 스토리를 진행하는 게임'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한 예로 갓 오브 워 시리즈는 그래픽, 솔로 플레이, 3D, 실시간, 액션, 음성 녹음된 방대한 대사 등에서는 훌륭하나, 그외의 요소는 고려되어 있지 않다. 호라이즌 제로 던의 경우 그래픽, 솔로 플레이, 실시간, 방대한 오픈월드, 액션 등에서는 훌륭하나, 그외의 요소는 고려되어 있지 않다. 반대로 플레이스테이션 퍼스트 파티에서 제공하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RPG 중에는 사실적인 그래픽이 아니거나, NPC가 적거나, 오픈월드가 아니거나 같은 식으로 엘더스크롤이나 폴아웃의 대체제라 부르기엔 부족한 게임들 뿐이다. 이런 점 때문에 만약 엘더스크롤 6 발매시 기간 독점이라도 걸린다면 엘더스크롤 팬들은 플스 진영을 이탈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미와 유럽에 이런 팬들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엑스박스/PC 진영으로 옮기는 팬들은 서구권에서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이런 면에서는 닌텐도가 이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원래도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을 닌텐도가 받아먹는 예가 많았던 데다가, 닌텐도에게는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라는 훌륭한 대체제가 있기 때문이다. 비록 실사풍 그래픽이 아니고,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이 불가능하며, 1인칭을 지원하지 않고, NPC 수도 적으며, 음성 녹음 대사도 일부만 되어 있는 등 일부 면에서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는 엘더스크롤 시리즈보다 자유도가 부족하나, 조작 및 액션이나 오픈 월드 탐험적인 측면에서는 엘더스크롤, 폴아웃 시리즈와 맞먹는 몇 안되는 게임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평론가들 사이에서 2010년대 게임들 중에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게임이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다.

4.8. 엑스박스 임원이 된 토드 하워드


한편 엑스박스 임원이 된 토드 하워드가 향후 엑스박스에서 어떤 영향력을 끼칠지도 의문이다. 일단 토드 하워드는 인수 과정에서 상당한 양의 보상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토드 하워드가 인수와 관련해 한 발표는 다음과 같다.
토드 하워드: 엑스박스 합류 입장 발표 전문
토드 하워드: 베데스다 게임의 독점과 게임패스에 관해
토드 하워드: 다음 세대는 접근에 관한 것입니다

4.9. 이드 소프트웨어의 기술력 확보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점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번 인수로 베데스다 뿐만 아니라 이드 소프트웨어도 인수했다는 점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대표작 헤일로는 FPS 게임이고, 이드 소프트웨어 역시 FPS와 관련한 기술력이 굉장히 좋은 회사로 정평이 나 있다. 최근의 둠 리부트 시리즈에서 이런 훌륭한 최적화 품질을 제대로 보여준 바 있으며, 여기에 비록 냉각을 이용한 것이긴 하지만 오버클럭을 이용해 최대 1000프레임을 실현해내기도 했다.#

4.10. 존 카맥 합류 가능성


이드 소프트웨어 공동창업자 존 카맥은 제니맥스 인수 소식을 접한 후 "대단해! 게임 IP 면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좋은 모회사지.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나에게 품을 원한이 없으니, 어쩌면 내 몇몇 오래된 게임 타이틀 작업에 다시 참여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네."라고 트윗했다.[8] #
이를 두고 일부 게이머들은 존 카맥의 이드 소프트웨어 복귀를 점쳤다. 그러나 해당 발언의 맥락은 제니맥스 인수 며칠 전 있었던 퀘이크 사운드트랙 관련 마찰을 가리킨다. 존 카맥은 지난 2013년 제니맥스 하에서는 가상현실(VR) 연구에 전념하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오큘러스로 이직했다. 그리고 2014년 5월부터 약 4년 동안 카맥은 자사의 VR 관련 기술을 훔쳤다고 주장하는 제니맥스와 소송전을 벌인 바 있다. 이로 인해 양측의 관계가 매우 나빠졌으며, 제니맥스는 이후 존 카맥이 퀘이크콘 기조연설을 하는 것을 막거나 옛 게임의 VR 버전에 기여하는 것을 막는 등 매우 방어적인 태도를 취해왔다. 그리고 2020년 9월 17일, 존 카맥은 새로 출시하는 퀘이크 사운드트랙 리마스터 LP에 싣을 수 있도록 아메리칸 맥기와 함께 라이너 노트를 써서 보냈으나, 제니맥스의 반대로 무산되었다는 사실을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 그로부터 5일 후 제니맥스 인수 소식에 위와 같은 내용의 트윗을 한 것이다.
존 카맥의 트윗이 무엇을 뜻하는지 여부를 떠나 이드 소프트웨어 입장에서는 존 카맥을 굳이 데려와야 할 이유가 없다. 존 카맥 퇴사 이후 이미 크라이텍 인력을 중심으로 기술팀을 재구축했으며, 둠 이터널에서는 존 카맥이 밀어부쳤던 메가텍스처 코드를 완전히 제거하는 등 기술적으로도 완전히 다른 방향을 추구했다.[9] 마이크로소프트의 적극적 개입이 있다면 복귀도 가능하겠으나, 마이크로소프트의 필 스펜서는 이미 제니맥스 경영에 불간섭할 것이라는 원칙을 내세웠고 마이크로소프트 임원 중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같은 존 카맥의 열성팬이 있다[10][11]는 소식도 확인되지 않기에,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낮다고 볼 수 있다
존 카맥도 이미 웬만큼 발전해 커다란 도약을 이뤄낼 수 없는 3D 그래픽 분야보다는 VR이 더 흥미롭다고 언급한 바 있으며 제니맥스 인수시점(2020년)에는 오큘러스에서도 퇴사해 인공지능 연구에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12]

4.11. 헤일로 인피니트 제작에 이드 소프트웨어 참여 가능성


이에 사람들은 헤일로 인피니트 개발에 이드 소프트웨어 개발진이 기술 협력 지원을 해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2020년 선보인 헤일로 인피니트는 343 인더스트리의 야심작이나, 그다지 뛰어나 보이지 않는 그래픽과 액션으로 번지 스튜디오 등과 비교당하는 수모를 겪은 바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드 소프트웨어 개발진이 기술 지원을 해준다면 품질이 더 나아지지 않겠느냐며 기대하는 중이나, 실제로 성사될지는 의문이다.

4.12. 엑스박스에 이드 소프트웨어의 클라우드 기술 '오리온' 적용 가능성


FPS 장르는 그 특성상 온라인 환경에서 발생하는 프레임 지연[13]이 매우 두드러지게 체감되는 장르이다. 이드 소프트웨어는 2019년에 이런 온라인 환경에서 발생하는 프레임 지연을 최소화하는 클라우드 스트리밍 기술인 '오리온'을 선보인 바 있다.# 이에 이번 인수 소식을 듣고 2019년의 저 기술을 떠올린 사람들은 향후 엑스클라우드(xCloud)에 저 관련 기술이 적용되면 어떻게 될지 기대하고 있다.

4.13. 크리에이션 엔진이드 테크 엔진 확보


마이크로소프트가 베데스다의 크리에이션 엔진과 이드 소프트웨어의 이드 테크 엔진을 확보하게 된 점도 무시못할 변수로 여겨지고 있다. 게임 개발에서 엔진은 길게는 수십년간 쌓아온 기술과 노하우의 집약체이기 때문에 굉장히 소중한 자산이다.
일각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드 테크 엔진을 개량해 언리얼 엔진처럼 기본적으로 무료로 배포하고 게임의 매출에 따라 부가 수익을 올리는 식으로 사업을 벌일 가능성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4.14. 크리에이션 엔진 개선 가능성


비록 크리에이션 엔진의 경우 구 게임브리오 엔진을 기반으로 여러 기능을 덧붙인 것이라 버그가 많고 불안정한 면에서 악명이 높지만, 그럼에도 크리에이션 엔진만큼 오픈월드 RPG를 만드는데 특화된 엔진도 별로 없다.# 일부 유저들은 크리에이션 클럽에 대한 반감에 휩쓸려 쓰레기 같은 크리에이션 엔진을 버리고 언리얼 엔진 같은 다른 엔진으로 바꾸라고 요구하기도 하지만, 그렇게 되면 로얄티나 지적재산권 등의 문제로 모드 지원은 물건너갈 가능성이 높고, 기존 개발진들이 지난 수십년간 익힌 도구를 버리고 새 엔진 도구를 학습하는데 들여야 하는 노력으로 인해 게임 개발은 수년 이상 지연될 수 있다.
하지만 크리에이션 엔진이 구린 것은 부정 못할 사실이다. 특히 하복 비헤이비어를 이용한 애니메이션 미들웨어는 유명한 밈 영상들을 유행시킬 정도로 엉성하고 우스꽝스럽기로 유명했다. 베데스다 게임이 전투 액션에 타격감이 없다고 혹평받은 이유이기도 하다.[14]
하지만 이번 인수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적, 물적, 기술적, 금전적 지원을 받게 된다면 드디어 이 구리디 구린 크리에이션 엔진이 개선될 가능성도 생겼다. 아무리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됐다 해도 베데스다가 수십년 동안 축적한 걸 다 버리고 에픽의 언리얼 엔진이나 343의 슬립스페이스 엔진을 선택할 가능성은 사실상 전무할테니, 결국 대폭 개선하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토드 하워드는 향후 개발은 '''오블리비언 이후 최대로 개선한 엔진(Largest Engine Overhaul Since Oblivion)'''을 사용할 것이라 언급한 바 있다.# 개발하다가 구린 게임브리오 엔진 기반으로는 아무리 개선해도 한계가 있다는게 밝혀지지 않는 한 이런 개선 방향으로 갈 것이라는게 사실상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유저들 대다수는 모드 지원도 되는 새 엔진을 원하겠지만,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 보는게 맞을 것이다.[15]

4.15. 폴아웃 뉴 베가스 2 실현 가능성


엑스박스 게임 스튜디오 산하 회사들의 라인업이 특별해졌다. 폴아웃의 아버지인 웨이스트랜드 시리즈를 개발하고 있는 인엑자일 엔터테인먼트와 현재의 폴아웃 시리즈를 제작하고 있는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 그리고 베데스다와 손을 잡고 폴아웃: 뉴 베가스라는 불후의 명작을 탄생시킨 옵시디언 엔터테인먼트가 한 지붕 대가족이 된 것이다.
폴아웃: 뉴 베가스/후속작 루머 문서 참고.

4.16. 스타필드, 엘더스크롤 6 개발 진척 가능성


대다수 유저들이 이번 인수로 베데스다의 차기작 스타필드엘더스크롤 6 개발과정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이런 오픈월드 게임에서 가장 인력과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건 소스 제작이다. 즉, 텍스처, 메쉬, 모션 등 세부 파일을 제작하는데 드는 비용은 그동안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들지 않았다. 한 예로 스카이림 때 필요 하드 용량은 6 기가바이트 정도였으나, 폴아웃 4의 경우 30 기가바이트로 5배, 고해상도팩을 깔면 58 기가바이트로 9배 넘게 늘어났다. 그리고 그 용량 대부분을 텍스처가 차지하고 있다. 단순히 텍스처 용량만 커진게 아니라 거기에 들어가는 인력, 시간, 비용도 엄청나게 늘어났고, 이 때문에 이제는 AAA급 게임을 넘어 AAAA급 게임이라 불러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수천억대의 막대한 비용이 드는 게임들이 속출하게 됐다.
대표적인 개발사 유비소프트의 경우 주요 스튜디오 직원 수만 1만 8천명인데, 이로 인해 엄청나게 고품질의 그래픽과 모션을 구현할 수 있게 됐지만 그 반대급부로 막대한 인건비가 발생해 거의 격년마다 게임을 찍어내지 않으면 손익분기점을 충당하지 못하는 지경이 됐다. 반면 제니맥스는 직원 수가 늘어났는데도 여전히 2천 3백명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고질적인 그래픽이나 모션 문제도 이런 인력 부족이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다른 퍼스트 파티 게임 스튜디오 인력을 협력지원해 베데스다의 게임 개발을 지원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정 안된다면 서드 파티에 외주 지원을 의뢰할 수도 있다. 이미 엘더스크롤 6에 적용중인 포토그래메트리(Photogrammetry, 사진측량학) 기술 뿐 아니라 다른 뛰어난 기술을 적용할 수도 있다. 이외에 모션 제작에 필요한 모션 캡쳐 배우 지원이나 대사 녹음에 필요한 성우 등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개발 초반 과정인 엔진 최적화와 기능 확장 및 개선 문제는 상당히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 자명하지만, 적어도 개발 중후반 과정은 이런 지원 덕분에 기간이 단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에 대한 반론도 존재한다. 최근 공개된 헤일로 인피니트를 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원을 받고도 그래픽이나 모션이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무리 마이크로소프트 산하로 들어갔다고 해도 그것이 게임 품질 향상과 직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게임 품질이 좋지 않으면 재작업 때문에 또 출시가 연기될 수 있다는 것을 헤일로 인피니트는 보여주었다.

4.17. 궁극의 샌드박스 오픈월드 인생 시뮬레이터 실현 가능성


마인크래프트를 만든 모장샌드박스 게임 노하우가 엘더스크롤 시리즈와 만난다면 어떨까 하는 기대도 나왔다.# 마인크래프트는 개임내 사물들을 원하는대로 부수고 수집하고 설치할 수 있으며, 이를 이용해 원하대로 구조물이나 물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게임이다. 이런 마인크래프트의 특성이 엘더스크롤 시리즈와 결합된다면? 나무를 치면 실제로 나무가 쓰러지고, 삽으로 땅을 파 내려가다가 숨겨진 드웨머 던전을 발견하고, 탈옥하기 위해 쇼생크 탈출처럼 벽을 뚫고, 잡동사니로 도구를 만들고, 자기가 원하는 영지를 마음대로 건축할 수 있고, 드래곤이 날뛰면 마을의 집들이 부서지는 '마인스크롤'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기존 베데스다 게임이 이런 상호작용 요소가 있기도 했고, 이런 생각을 실현시키려 한 모드도 있긴 했다. Dynamic Things라는 모드는 실제로 곡괭이로 바위를 부수거나 도끼로 나무를 벌목할 수 있다. 생존 모드는 스카이림에서는 모드들로 폴아웃에서는 뉴베가스 때부터 정식 모드로 있었다. 자기가 직접 마을을 만드는 기능은 폴아웃 4에서 빌리징으로 구현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게임내 기반 지형을 완전히 바꾸거나 오브젝트에 구멍을 뚫는 식의 변형을 가할 수 있을 정도로 자유롭진 않았다. 특히 건물 파괴의 경우 스카이림이나 폴아웃 4는 킹덤 컴 딜리버런스처럼 실내 공간과 실외 공간이 한 공간인 것이 아니라 문이나 동굴 등을 통해 별도의 공간으로 로딩후 이동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했다. 심지어 화이트런이나 다이아몬드 시티 같이 NPC 주민들이 많은 지역은 스크립트가 많이 작동하기 때문에 별도 공간으로 분리해두는 꼼수를 쓰기도 했다. 그리고 이런 공간 구분을 없애는 Open Cities Skyrim 같은 모드는 버그가 많기로 유명했다. 그런 면에서 청크(Chunk) 단위로 세계 공간이 생성되는 마인크래프트처럼 엘더스크롤 7도 그렇게 공간이 생성된다면 파격적이긴 할 것이다. 그리고 그런 세계의 사물들과 NPC가 상호작용한다면? 이미 그건 RPG가 아니라 인생 시뮬레이션일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과연 이런 마인스크롤이 설령 구현 가능하다 해도 재밌을까 하는 점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스카이림은 탐험하면서 전투하고 아이템을 찾고 NPC들과 대화하며 상호작용하는 게임인데, 마인크래프트의 땅파기와 건축 요소는 이런 전투, 루팅, NPC 상호작용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었다. 실제로 폴아웃 4의 빌리징을 저평가 하는 유저들도 많다. 빌리징 같은 건설, 생활 요소를 좋아하는 유저들도 매우 많긴 하지만, NPC에게 대리로 시킬 수 없고 이를 플레이어가 직접 하도록 강요한다면 이는 기존의 탐험요소같은 게임성을 해칠 수 있기에 상충될 수 있다. 베데스다 측에서도 폴아웃 76 홍보 영상 중 하나인 The Making of Fallout 76 - Noclip Documentary 영상에서 유저들은 '비디오 게임 안에서까지 양치질을 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위생 수치같은 요소는 불필요하다 말한 적이 있다. 폴아웃 시리즈에는 허기나 목마름 등은 있었지만 그린헬 같은 다른 생존 게임처럼 정교하고 까다롭지는 않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배고프거나 추워서 움직이지 못하게 되면 제대로 세계 공간을 탐험할 수 없으니까. 아무리 게임 안에서 뭐든지 다된다고 하는 엘더스크롤이지만, 여러마리 토끼를 잡으려다가는 다 놓칠 수 있다. 그러니 그냥 농담 정도로만 받아들이도록 하자.

4.18. 베데스다 차기작 한국어 지원 가능성


폴아웃 76 기점으로 베데스다도 한국어 지원[16]을 허용하고 있었으나, 이번 마이크로소프트 인수를 통해서 더 탄력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블리자드와 함께 게임 완전 한국어화에 적극적인 회사라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게임 더빙 또한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베데스다의 게임들은 물론 이전부터 모드를 통해 한글화가 되긴 했었으나 베데스다 오픈월드 특유의 방대한 스크립트 분량의 압박으로 제대로 삽을 뜨기 힘들었고 하더라도 개인 번역이나 오역 문제가 심각했는데 제작사가 공식 지원해준다면 그런 피로와 부담이 많이 줄어들기 때문. 물론 오히려 더 괴랄한 오역이 나올 가능성도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한글화는 그동안 큰 탈은 없었던 수준이라 기대를 걸어볼만하다.

4.19. 베데스다 차기작 모드 불가능 우려


반면 이번 인수로 마이크로소프트 정책 때문에 베데스다 차기작들은 모드 적용이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스페셜 에디션의 경우 엑스박스로도 모드를 설치할 수 있게 했던 전례가 있고, 엘더스크롤 시리즈나 폴아웃 시리즈가 모드가 중요한 게임이란건 엑스박스 측도 알 것이기 때문에 모드 지원은 웬만하면 허용해줄 것으로 보이기도 하고, 폴아웃 4는 실제로도 엑스박스에서 모드를 지원한다. 따라서 크게 언급할 가치는 없으나 이에 대해 걱정하는 의견이 많아 기재한다.
디벨롭 컨퍼런스 2020 인터뷰에서 토드 하워드가 밝힌 바에 따르면 베데스다는 앞으로도 계속 모딩을 지원할 것이라고 한다.

4.20. 기존 스튜디오의 방치 및 해체 우려


일각에서는 쌍용자동차 마냥 기술만 빼먹고 먹튀하는 거 아니냐는 걱정스러운 의견도 있다 이는 과거에 인수했던 다른 스튜디오들을 방치하거나 해체한 전력 때문에 이런 우려가 나오는 듯 하다. 다만 제니맥스는 공식발표를 통해 기존 경영구조 및 이사회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수 후에도 그대로 유지된다고 하였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필 스팬서 역시 제니맥스의 경영방침에 불간섭할 것이라고 했으므로 이런 우려는 현재로서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있다.

4.21. 사내 문화의 변질에 대한 우려


또한 아무래도 마이크로소프트가 대기업이니 만큼 수익 보전을 위해 빡세게 굴릴 것이라는 우려도 많다. 이로 인해 무리한 계획을 진행하거나,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양산형 게임을 찍어낼 거라는 우려도 있다. 그리고 대기업으로서 성과지성주의를 강요하다보니 베데스다의 자유로운 개발문화가 변질될 것이라 우려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본사가 각 팀별로 경쟁하는 식으로 작업하다보니 서로 안맞는 기능을 윈도우에 집어넣거나 윈도우 폰처럼 삽질을 하는 등의 문제점을 봐온 사람들이 제니맥스와 베데스다에도 그런 풍조가 옮는게 아니냐 걱정하면서 나온 말 같다. 마이크로소프트 인수 후 변한 개발사들 사례를 보고도 이런 말이 나온 것 같다.
이 주장에 대한 반론은 크게 '마이크로소프트가 그럴리 없다.'는 반론과 '이미 베데스다도 양산형 게임을 찍어내고 있었다'는 반론으로 나뉜다. 전자의 경우 한창 엑스박스 시리즈 X와 게임패스를 키워야 하는 상황에 마이크로소프트가 그런 자충수를 둘리 없다는 주장이 그 근거이고, 후자의 경우 그 사례로 폴아웃 76엘더스크롤 블레이드를 든다.
신기하게도 이런 우려를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연관지어서 표명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액티비전과 합병한 이후 블리자드가 터트린 디아블로 이모탈, 하스스톤 홍콩 시위 지지 프로게이머 징계 사건,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 등 여러 사건들, 대표 및 관련 개발자들의 퇴사 등을 예로 들어 베데스다나 제니맥스의 다른 스튜디오도 저렇게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이다. 아마도 동시기에 전 대표 마이크 모하임드림헤이븐을 창업해서 더 이런 소리가 나오는 듯하다.
그럴 가능성이 완전히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반대로 공들여서 사온 회사인 만큼 사내 문화를 존중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는 개발에 간섭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4.22. 탱고 게임웍스를 통한 일본 연줄 확보 가능성


이번 인수를 통해 미카미 신지가 속한 탱고 게임웍스가 마이크로소프트에 합류하게 되었다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과거 캡콤에서 바이오하자드4 관련 마찰로 퇴사한 그를 통해 캡콤 출신 개발자들을 영입하거나 다른 일본 개발사들과 연줄을 놓을 수 있을 지도 모른다.

5. 주변 반응


  • 필 스펜서는 트위터 이미지를 볼트보이로 바꾸었다.
  • 이번 인수 관련 우스갯소리로 빌 게이츠엘더스크롤 6가 정말 개발되고 있기나 한 건지 궁금해서 제니맥스를 인수한거다 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물론 유머로만 받아들이자. 현재 빌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관련이 거의 없으며, 2014년부터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은 사티아 나델라가 맡고 있다.[17]
  • 버그 하나당 1달러씩 계산했더니 75억 달러가 된 거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 스카이림은 계속된 이식과 추가 에디션의 출시로 인해서 계속 사게 만든다는 식의 밈이 있었는데[18] 이것의 끝판왕으로 토드 하워드가 스카이림을 75억달러에 팔아치웠다는 드립과 엑스박스 게임패스로 매달마다 구매하게 만드는데 성공했다라는 밈이 또 새로 생겨났다. 그리고 실제로 12월달에 게임패스에 스카이림이 추가되면서 현실이 되었다.
  • 양측 회사들이 가진 IP가 꽤 막강하다 보니 만큼 이 게임들 끼리 묶는 밈 또한 성행했다
    • 엘더스크롤 드래곤 비행 시뮬레이터
    • 묠니르 아머 둠가이[19]
  • 한국 한정으로 뜬금없이 넥슨이 비교대상으로 오르기도 한다. 과거 넥슨이 매각을 추진할 때 제시한 인수 금액이 약 15조 원이었기 때문.# 제니맥스 전체 가격이 8조 8천억이었으니 거의 두배에 가까운 셈이다.
사실 매출로만 따지면 넥슨의 매출이 더 높고, 직원 수도 6천 4백명 정도이니 제니맥스의 2천 3백명과 비교하면 2.8배쯤 되므로 그렇게 터무니 없는 비용은 아니라 할 수 있다.[20] 하지만 엘더스크롤 시리즈, 폴아웃 시리즈, 둠 시리즈 등이 내뿜는 IP 가치와 비교하면 사실상 넥슨 쪽에 이에 비빌 만한게 없으니 게이머들 입장에서는 터무니 없게 느껴지긴 했을 것이다.
==# 관련 링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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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는 미래 베데스다 게임이 엑스박스에서 최초거나 최고이길 바란다
엑스박스 cfo: 베데스다 게임의 독점은 없을 것
게임패스 12월 업데이트
필 스펜서: "베데스다 인수 올해 마무리"

[1] 9월 24일 환율 기준 1달러당 1,174원으로 계산하면 한화 8조 8,050억 원이다.[2] 스태디아를 런칭할 때 EA에서 대려온 제이드 레이몬드도 회사를 떠났다고 한다. 참고로 제이드 레이몬드는 어쌔신 크리드 1, 2의 프로듀서로 유명한 게임 개발자로, 이후 EA로 이직했다가 구글에 합류했었다. # [3] 이들 회사는 독점작을 개발할 회사 자체가 없는 시점에서 클라우드 게이밍 시장에 뛰어들었고 구글은 복합적인 이유로 아주 혹독한 평가를 듣는 중이며 여차하면 지금 서비스중인 게임도 마이크로소프트한테 빼앗길 상황에 놓였는데 왜냐면 게임패스 등록 컨텐츠는 타 플랫폼 출시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타 구독서비스 등록'''은 할수 없기 때문이다.[4] EA자체를 인수한 건 아니지만 EA Play엑스박스 게임패스 얼티메이트에 합류했다.# 때문에 EA인수 가설은 그냥 가설로 끝났다.[5] "future Bethesda games will be on Xbox, PC, and 'other consoles on a case by case basis'."[6] 왜 하필 스위치냐면 마이크로소프트가 닌텐도와 상당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중이고 이미 엑스박스 서비스 일부를 스위치에서 서비스하고 있기 때문이다.[7] 3인칭도 되나 게임 내의 공간 비율이나 아이템 배치 등이 1인칭 플레이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져 있다.[8] Great! I think Microsoft has been a good parent company for gaming IPs, and they don’t have a grudge against me, so maybe I will be able to re engage with some of my old titles.[9] 반대로 언리얼 엔진 5의 핵심 기술인 나나이트(Nanite)는 존 카맥이 id Tech 6의 핵심 기술로 제안했던 지오메트리 가상화로부터 영감을 받아 개발되었다.[10] 제니맥스 vs 페이스북 소송에서 드러난 바에 따르면, 마크 주커버그가 오큘러스 인수를 서둘러 추진한 이유 중 하나는 그가 존 카맥의 열성팬이었기 때문이다.[11] 빌 게이츠가 2001년 존 카맥의 AIAS 명예의 전당 헌액 축하영상에 직접 출연한 바는 있다. 그러나 빌 게이츠는 일선에서 이미 물러났고 둘이 실제로 대면한 건 한 번 뿐이라 크게 친분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12] 오큘러스 퇴사 후에도 페이스북의 VR 이벤트인 Facebook Connect에서 기조 연설을 하는 등 VR에 대한 관심과 페이스북과의 우호적인 관계는 이어가고 있다.[13] 이로 인해 렉, 인풋렉 등이 발생한다.[14] 그러나 토드 하워드가 인터뷰를 하면서 폴아웃 76까지 하복 비헤이비어 툴을 이용하면서 더 많은 경험을 쌓은 뒤 그 애니메이션 툴을 포크해서 더 나은 자체 애니메이션 개발 툴을 스타필드부터 적용할 거라고 밝혔다. 스타필드가 애니메이션 시스템을 완전히 바꾼다 더구나 폴아웃 4를 만들던 때와 다르게 현재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는 대략 350여명이나 되면서 3배 이상의 인원이 늘었고 애니메이션 부분을 개선시킬 가능성이 높아졌다.[15] 더불어서 공식 모드툴을 배포하는 회사가 베데스다이다. 설령 모드 지원에 적극적인 엔진이라도 베데스다만큼 모딩용 자료를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회사는 거의 없다. 기껏해야 밸브 정도. 즉 엔진을 바꾸게 된다면 모드는 자연스럽게 훨씬 적어지게 되고 확장성도 없어짐에 따라 비욘드 스카이림이나 스카이윈드, 스카이블리비언같은 대형 확장모드들은 만들 수 없게 될 것이다.[16] 정확히는 유통사인 다이렉트 게임즈에서 한국어 번역을 울펜슈타인 2: 더 뉴 콜로서스와 다스아너드 1, 2 까진 했지만 폴아웃 76부터 한국어화에 적극적으로 대응을 하고 있다.[17] 전임 2대 회장은 스티브 발머 [18] 오죽하면 이에대한 셀프 패러디로 E3 2018에서 개그성 스카이림 새버전을 출시한다는 영상도 만들었다.[19] 혹은 이 둘이 직접 만나서 코옵으로 싸우거나 협력하는 쪽으로[20] 게다가 위에 가격에서 언급된것처럼 수익성 면으로 따졌을때 넥슨이 더 유리한 구조인것도 맞다. 패키지 게임의 경우 일단 발매 직후에 해당 타이틀이 벌어들일 대부분의 수익을 창출하지만 온라인 게임의 경우 소액결제로 지속적인 수익이 들어오므로 비교적 안정적이기 때문. 사실 베데스다도 후자쪽으로 사업을 다변화해보려다가 큰 코 다친 적이 있을 정도로 이런 사업 모델에 대한 유혹은 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