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동님
1. 개요
런+감동님
크게 부진하고 있는 팀을 버리고 도망가듯 타팀으로 가는 감독을 일컫는 멸칭.[1] 본래 뜻은 김기태 당시 LG감독이 곤두박질 치는 성적을 내고 있는 팀을 원정경기에 앞서 나타나지 않고 사퇴했을 당시 팀 사정 생각 안하고 도망갔다는 식으로 붙였지만, 이후 김기태가 시즌 종료 직후 KIA 타이거즈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뜻이 앞에 있는 의미로 확장되었으며, 이전에 선례가 있었던 김경문 감독까지 런동님이란 별명이 붙혀지게 되었다.
2. KBO 리그 역대 런동님
2.1. 김경문
우승을 향해 야심차게 시작한 2011 시즌. 4월 3일 개막전에서 김현수와 김동주의 솔로포를 앞세운 승리로 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4월 한달 동안 2~3위를 기록하며 사뿐한 스타트를 끊었으나, 5월 들어 그의 선수관리에 치명타를 입은 사건이 발생하면서 돌아갈 수 없는 다리를 건너고 말았다.
하지만 5월의 마지막과 6월의 시작이었던 SK와의 3연전에서는 스윕당할 뻔 하다가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가게 되면서 기세를 살리는 듯 했으나, 연이은 삼성과의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내준 것을 시작으로 다시 연패를 기록하며 참담한 성적을 거두게 되었다.
결국 두산이 7위까지 내려간 상황에 결국 2011년 6월 13일 두산 베어스의 공식사이트에 사퇴에 관한 변을 올리면서 자진 사퇴하였다.
이 사퇴 소식에 어디의 누구를 막론하고 모든 두산 팬들은 단체로 패닉에 빠진 모습을 보여 주었다. 사실 사퇴 의사는 5월부터 밝혀 왔다고 한다. 어린이날 더비인 5월 5일 LG전의 처참한 패배 이후 사퇴의사를 밝혔으나 구단에서 말렸고, 재차 사퇴의사를 강하게 밝힌 것이 결국 받아들여진 것이다."7년 동안 고생해 준 선수들이 부상이다. 감독인 내가 마음이 아프고 미안해서 더는 냉혹하게 분발을 촉구하지 못하겠다. 정말 좋은 선수들과 함께 해 행복했다."
이후 감독은 김광수 수석코치가 대행하게 된다.
당분간 미국으로 건너가 가족들과 함께 휴식을 취한다고 한다. 그렇게 오래 쉬진 않을것이라고 밝힌 만큼 2011 시즌이 끝나고 어느 팀의 감독을 맞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었는데...
2011년 연말쯤에 돌아올 것으로 알려진 김경문 감독이 8월 말에 '''갑자기 귀국했다.''' 물론 겉으로는 자신의 이름을 딴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한성 백제박물관 건너편의 "문 카페" 의 개업 때문에 귀국했다지만 NC 다이노스가 2012년 드래프트가 열리는 2011년 8월 25일 이후에 창단 감독을 선임할 것이라고 밝혀서 '''NC의 초대 감독으로 낙점된 게 아니냐'''라는 소문이 돌았다. 게다가 김경문 감독의 오른팔로 잘 알려져 있었던 박보현 두산 베어스 1군 매니저가 그 무렵 두산 구단에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더욱 더 가속화되었다.[2]
그리고 8월 31일 NC 다이노스의 창단 감독으로 선임되었다. 두산 선수단은 시즌 초반에 많이 까먹은 승수를 서서히 복구하면서 4강을 향한 희망을 키워 나가던 중이었는데, 팀을 끝까지 책임지지 않고 자진 사퇴한 감독이 고작 2달도 안 되어 신생팀의 창단 감독으로 가게 되면서 두산팬들은 집단 멘붕에 빠졌다. 두산 베어스 갤러리에서는 '''문 카페''' 에 축하 화환을 보냈다가 NC 다이노스 감독 부임 소식을 듣고 급하게 화환을 취소하려 했지만 간발의 차로 실패하고 말았고,[3] 두산 측에서는 감독 선임 소식을 듣자마자 곧바로 잔여연봉 지급을 중단했다.[4] 그 후의 행보는 더 가관인데, '''11시즌이 끝나기도 전인데 갑자기 9월부터 두산의 주요 코치진들[5] 의 이름이 구단 홈페이지에서 사라져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났다. 시즌 중간에 자진 사퇴한 감독이 2달만에 다른 팀의 감독으로 가버렸고, '''그 시즌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주요 코치들을 빼간 것이다.''' 이런 만행 때문에 오랫동안 두산 팬들에게 배신자라는 이미지가 씌워졌고 후술돼있는 김기태 감독이 런동님으로 불린지 얼마 안돼 사실 원조 런동님은 김경문이라며 원조 런동님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게다가 밑에 있는 김기태, 염경엽은 프런트와의 갈등이라는 원인과 명분이라도 있어 어느정도는 동정받을만하긴 했다지만,[6] 김경문은 그런 갈등도 없었고 오히려 팀 내에서 영향력이 큰 편이었는데도 더한 행동을 했기 때문에 비난이 더 많은 편이다.
후에 두산은 김진욱, 송일수 감독을 거쳐 김태형 감독 부임 후 2015년 플레이오프, 2016년 한국시리즈에서 김경문 감독의 NC 다이노스를 꺾고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했다. 그걸 보는 김경문 감독의 기분이 어땠을지는...
그리고 김경문은 7년 후에 똑같은 행동을 하는...듯 했지만 경질당했다.
2.2. 김기태
10년만에 가을야구를 경험한 이듬해 2014년. 성적이 곤두박질치던 4월 23일 무슨 이유에서인지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결국 이 날은 조계현 수석코치 감독 대행으로 경기가 진행되었고, 구단 측에서는 개인 사정이라 해명했으나 구단에서 소환했다는 둥, 자진 사퇴라는 둥, 경질이라는 둥 루머가 빠르게 증폭되었고 급기야 경기 도중 사퇴 기사가 올라왔다. 이 후, 기사가 뜬금없이 알펜시아 기사로 바뀌는 것으로 보아 엠바고를 지키지 않고 기사를 내보낸 듯하다.[7] 원본으로 추정되는 캡쳐본
그리고 사퇴 확정 멘트가 엠스플에서 LG 경기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방송되었고, 경기 종료 후 결국 정식 사퇴 기사가 나왔다.
사퇴 이후의 기사로는 LG의 고질병인 프런트와의 갈등이 문제가 되었다는 기사들이 뜨고 있는 중, 용병 관련으로 제대로 지원해주지 않은 거야 이미 팬들도 알고 있는 문제였다. 특히 김기태 감독의 오른팔격인 차명석 투수코치가 병으로 인해 사퇴한 것 또한 알려진 것과 달리 잔류군으로 가게 되었을 때 프런트가 계약하지 않았고 이에 김기태 감독은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였다고 한다. 여기다가 재임 시 여러가지 구설수로 팀 이미지가 좋지 않은 것에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이에 대해서는 프런트를 욕하는 반응도 있고 아무리 그래도 시즌 초인데 너무 무책임하다며 김기태를 비판하는 여론도 있다. 이를 보여주는 것이 4월 24일자 최훈의 프로야구 카툰에 나타나 있고, 또 5월 3일자에서도 다시 한번 깠다.
놀랍게도 이를 예견한 듯한 박동희의 기사가 발굴되어 성지순례가 이어지고 있다.
몇몇 호사가들은 이번 사퇴가 이병규 등 고참 선수들과의 갈등 및 통제불능이 가장 큰 원인일 거라고 추측하며 댓글을 달았다. 실제로 그런 댓글이 네이버에 도배가 되고, 많은 추천 수를 얻는 등 많은 호응을 받았지만, 상당수의 LG 팬들은 이병규 등 고참들이 김기태를 얼마나 따랐는데 말이 되는 소리냐고 반발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선수는 감독에게 절대 이길 수 없다. 1군 엔트리 편성과 선수 기용의 전권을 쥔 자리가 감독직이고 껄끄러운 선수가 있다면 감독은 그 선수를 안 쓰면 그만이다.[8] LG만 해도 금지어 시절에 이상훈의 트레이드와 류지현의 은퇴가 이런 과정을 통해 일어났고 양준혁과 박경완도 결국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감독에 의해 은퇴했다. 선수가 정말 감독을 몰아내고자 한다면 1994년 OB 베어스 항명파동 정도는 일으켜야 하는데 그 후폭풍이 어땠는지는 해당 문서를 참조하면 알 수 있다.
이후 김기태 감독은 가족들이 살고 있는 미국 오하이오 주로 떠나기 전에 4월 26일 선수단과 작별의 인사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김기태는 "이병규랑 사이 안 좋은 거 절대 아닙니다. 더 잘 아시지 않습니까"이라며 불화설을 일축했다. 이 자리에서 윤요섭이 "감독님. 언제 돌아오십니까?"라고 말했는데 그만큼 LG 트윈스 선수단 사이에서 김기태 감독의 인망이 어땠는지 보여주는 장면일 듯.
선수들과의 사이가 좋든 좋지 않든 점점 여론은 김기태에게 호의적이지 않게 진행되고 있다. 사퇴 초반부터 그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김기태는 자기만 쏙 빠져나가고 팀과 선수들은 나 몰라라 무책임하게 내팽개친 감독으로 평가받는 중. 팀 상황은 2001년 시즌 초반 있었던 이광은 감독의 경질과 유사하지만, 그 때는 2군 감독으로 있다가 수석코치로 올라왔던 김성근이란 대안이 있었으나 2014년의 김기태는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튀었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았다. 또한 2011년의 김경문 같이 망가지는 팀을 나와 다른 팀 감독 자리를 노리려는 의중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고, 몇몇 LG 팬들도 이에 동의하고 있다. 그리고 미온한 대처로 일관하고 있는 프런트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구단은 사퇴를 정식으로 수리하지 않은 가운데 여전히 김기태 감독이 선수 등록 현황에 올라와 있고 조계현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에서 계속 팀을 이끌어가고 있다가 5월 11일자로 양상문이 새 감독으로 오게 되었다.
8월 기준으로 사퇴한지 거의 3달이 지났건만 여전히 LG 팬덤, 특히 쥐갤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가루가 되도록 까이고 있다.[9] 게다가 후임인 양상문 감독이 부임 후 5할이 넘는 승률과 현장에서 나온지 10년 가까이 되었음에도 상당히 안정적인 선수운용을 보여줌으로서 작년 베드로 드립 나오던 게 무색할 정도로 사실상의 새로운 금지어 확정(...). 게다가 LG가 6월 이후 약진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즌 초에 워낙 삽질해서 약진을 해도 겨우겨우 5~6위를 넘보고 있는 게 현실인 데다가 기껏 2013 시즌 후 김기태가 강력하게 요청해서 데려왔던 임재철, 김선우, 신승현 그리고 양아들 윤요섭이 쌍욕이 나올 정도의 삽질을 거듭하였고 부임중 그렇게 탄압했던 작은 이병규가 2014년에 대폭발하자 더욱 까이고 있다.
2014년 9월 18일 기사에서 LG - 국가대표팀 연습경기에 방문을 해서 LG 선수들에게도 환대를 받았다. 헌데 이 기사에서 의미심장한 내용이 있어서 곧 어느 팀이 되었건 김기태의 타 팀 감독 복귀가 임박한거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실제로도 엠팍이나 디시의 각 구단 갤에서도 이 기사 이전에 김기태의 모 팀 감독 영입이 진행중이며 그래서 김기태가 귀국했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협상이 상당 부분 진척됐다는 썰쟁이들의 글이 꾸준히 올라왔는데 이 기사의 어떤 구절 때문에 9개 구단 팬들은 거의 확신하는 분위기. 두 개의 후보 중 KIA 타이거즈는 선동렬 재계약이 발표되어 제외였는데 중도 사임으로 다시 후보군에 오르고 롯데 감독으로 부임할 가능성도 어느 정도 존재한다. 그렇긴 한데, 지금 KIA의 연고지인 광주에 머무르고 있으며, 선수시절의 주장으로서 보여준 리더쉽과 타격코치 경험 등으로 인하여 KIA 구단에서도 동의를 할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감독 선임이 유력하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으니.... 그리고 예상대로 10월 28일 오전 계약기간 3년에 계약금 2억 5천만원, 연봉 2억 5천만원 총 10억원에 KIA 타이거즈의 감독으로 임명되었다.
그리고 2017년의 우승을 뒤로 하고, 에이스의 팔을 쥐어짜서 가을야구 턱걸이에 성공한 2018년이 지나, 2019년 다시 런했다.
2.3. 염경엽
2016 시즌 후반부터 넥센 프런트와 사이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그런데 구단주 이장석이 횡령 혐의로 구속되면서 구단 분위기가 한창 흉흉할 때쯤 야갤이나 엠팍에 염경엽이 김용희의 후임으로 SK 와이번스의 감독이 될 지도 모른다는 썰이 퍼졌다. 선수들은 이 이야기가 돌자마자 대책회의를 열었다고 하며, 아니나 다를까 팀 성적도 3위에서 주춤하기 시작했다[11] . 결국 팀 분위기가 너무 안 좋아서 LG 트윈스에 밀려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고 준플레이오프가 끝난 '''바로 직후''' 기자 인터뷰에서 감독직 사퇴를 발표했다. 염경엽의 이름은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에서 내려오지 않았으며 준플레이오프가 이 한 마디에 묻혀버렸다. 이 때 팬들의 반응은 너무 무책임하다는 의견과 올해 프런트가 삽질을 많이 한 만큼 얼마나 싫었으면 이미지 중요하게 생각하는 염감독이 이랬겠냐는 의견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후자의 이견이 다수라 넥센 팬들은 이장석과 프런트를 신나게 씹었다. 한편 염경엽은 이 인터뷰에서 'SK로 갈지도 모른다는 루머가 시즌 후반부터 돌아서 돌아서 스트레스가 심했다'고 말했고, 팬들은 4년 동안 함께한 염감독을 눈물로 보냈다. 심지어 넥센팬들이 돈을 모아 직접 댓글북과 선물까지 증정했을 정도였다.염경엽 "SK 감독으로 안 간다" → SK 단장으로 이적[10]
염경엽 "미국에서 야구 배우겠다" → 미국인에게 야구를 배우게 됨
염경엽 "올해(2016년)에는 팀 안 옮긴다" → 2017년 1월에 이적
그러나 2017년 1월 17일 '''SK의 새 단장이 되었다는 오피셜이 떴다'''. 넥센 팬들은 SK 감독으로 안 가고 팀을 옮기지 않는다고 했던[12] 위의 인터뷰를 다시 가지고 와서 엄청나게 분노하고 있으며 런동님 라인에 추가했다.[13] 이후 넥센의 코치들 중 일부가 SK로 간 것은 덤이다.[14]
결국 힐만 감독이 물러난 이후 모두가 예상한 수순대로 '''기어이 후임 감독으로 취임했다.''' 하다 못해 입이라도 안 털었다면 될 것을, 자신이 한 말 때문에 이미지를 구겨버린 셈이 되었다. 당연히 넥센-키움 팬들로부터는 금지어로 취급받는 중이다. 그나마 키움 팬 입장에서 다행(?)인 것은 힐만 감독이 14게임 차를 뒤집고 극적인 업셋 우승을 거두며 떠났기 때문에 우승을 해도 본전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2019년, 압도적인 1위를 달렸으나 9경기 차 뒤집기 준우승을 당했고, 플레이오프에서 패해 3위까지 추락했다. 참고로 플레이오프 상대는 넥센의 후신인 키움 히어로즈였다.
2020시즌에는 한화와 꼴지를 다툴 정도로 최악을 달리고 있었고 6월 25일 경기에서 쓰러져서 사퇴하지 않을까 했지만 의외로 사퇴하진 않았다. 하지만 복귀 후에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건강이 악화되어 남은 시즌을 박경완 대행 체제로 보내야 했고 결국 자진사퇴하면서 친구인 김기태에 이어 SK에서도 투런을 쳤다.[15]
3. 여담
공교롭게도 세 감독 모두 런 직후 '''미국행을 택했거나 그럴 의사를 밝혔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김경문 감독의 경우 사퇴 후 휴식을 취할 겸 미국으로 출국하였고[16] , 김기태 감독의 경우 미국에 사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고, 염경엽 감독의 경우 아무 팀 감독도 맡지 않을 것이며 미국에 가서 MLB식 야구를 배워오겠다고 하였다. 또한 세 감독들이 떠난 팀은 모두 서울을 연고지로 두고 있는 팀이다(...).
인과응보인지는 몰라도 런의 피해자인 세 구단 모두 각자의 런동님들을 상대로 포스트시즌에서 승리하며 복수한 적이 있다. 두산 베어스는 김경문 감독의 NC를 상대로 2015년 PO, 2016년 KS, 2017년 PO에서 승리, LG 트윈스는 김기태 감독의 KIA를 상대로 2016 WC에서 승리하며 복수에 성공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SK와의 2018년 PO에서는 아쉽게 분루를 삼켰지만[17] , 염경엽이 SK 감독으로 복귀한 후인 2019년 PO에서 승리하며 마침내 복수에 성공하였다.
또 원조 런동님만 빼면 두 절친(...)은 그 행위와 모양새가 아닌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재평가를 받고 있는 것도 비슷하다. 김기태의 후임인 양상문 감독이 4년간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으며, 그 과정에서 LG 프런트의 무능은 여전하다는 점이 부각되었는데 김기태 감독[18] 은 KIA에 새로 부임해서 우승을 하였다. 염경엽의 후임인 장정석 감독은 2017시즌에 최악의 모습을 보였으며, 그 과정에서 히어로즈 운영진의 부패가 드러났는데 염경엽은 SK 단장이 되어 준수한 단장 데뷔시즌을 보냈다. 다만 그 이후는 다시 평가가 역전되어 장정석의 데뷔시즌은 초보감독의 시행착오였다고 보는 편이다.
즉 김기태와 염경엽의 경우는 각각 시즌 초반과 포스트시즌 직후 상당히 좋지 않은 모양새로 팀을 떠나고 여러 가지 의미로 팬들에게 상처를 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팬과 팀에게 동시에 뒤통수를 친 원조 런동님과 달리, 프런트와의 극에 달한 갈등을 봉합하지 못해 도망친것도 있는데다 해당 팀들 프런트도 책임 소재가 있어 비판이 분산될 여지가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분명 팀을 응원하는 팬들을 충분히 배려하지 못한 두 사람의 마지막 모습은 대기업 중심으로 팬이 뒷전인 KBO의 구태성을 온전히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에서 비판받을 만하지만, 본인들의 노력만으로 그 팀들을 계속해서 잘 이끌 수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미이다. 더불어 두 사람은 비교적 경력이 길지 않고 젊은 감독에 속하는지라 통수치고 시즌 중에 빼내갈 대규모 코치 사단도 없었다.[19]
김기태의 후임인 양상문은 김기태가 사퇴한 바로 그 해에 극적으로 LG의 가을야구를 이끌었고, 2016년 김기태가 감독으로 있는 KIA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대결해서 승리했다. 염경엽의 후임인 장정석은 2018년 넥센 사상 시즌 최악의 상황에서 4위를 기록하고 준플레이오프에서 무조건 탈락했던 징크스를 깼다. 이후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탈락하긴 했지만 내용면에서 매우 선전했다. 공교롭게도 그 플레이오프 상대가 염경엽이 단장으로 있는 SK 와이번스. 이후 2019년 염경엽이 감독으로 있는 SK와 플레이오프에서 재대결, 스윕승을 거두었다.
4. 축구에서
K리그 챌린지에서도 일어났는데, 바로 대전 시티즌의 '''이영익'''감독이다.
2017시즌 계속되는 연패에 챌린지 꼴지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빡쳐가던 대전팬들이 결국 8월 27일 홈 경기에서 '''또''' 패하자 구단 버스로 찾아가 이영익 감독과의 면담을 요청했는데...
'''이 감독은 이를 예견이라도 한 듯 선수들은 물론 구단 직원들도 모르게 먼저 도망갔다.'''
결국 8월 31일 사임했다.
국가대표팀에서는 중국의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 2차 지역예선에서 다음 라운드 진출이 불투명해지자 사임하며 도망갔다.
2020년 2월 11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헤르타 BSC 에서 감독직에서 사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팀 수뇌진에게 아무런 언질도 없이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사임을 통보했으며 현지 언론은 무책임한 사임이라며 맹비난했다. 사임후 구단 이사회에서 계속 일할 예정이었지만 구단은 클린스만에게 신뢰감을 잃었다며 이사회 자리에서도 퇴출시켰다. 이후 구단 수뇌부에게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복귀를 거부당했다.
2020년 9월25일 FC 서울의 김호영 감독 대행이 자신을 '''정식 감독 안 시켜준다는 이유로''' 슈퍼매치를 2일 앞두고 탈주하였다. 강등권까지 간 팀을 잘 추스른 건 맞지만, 애초에 강등 가능성이 제로가 된 것도 아니고 파이널라운드 전 마지막 2경기에서 1골을 못 넣어 A그룹에 못 들었으니 구단 입장에서 감독 승격을 망설이는 게 당연한 일이었다. 더구나 라이벌 매치 직전에 수장이 사라지면서 서울은 급하게 프로코치 2년차인 박혁순 코치를 임시 감독대행에 올려야 했고, 결국 5년 5개월만에 슈퍼매치 패배를 당했다. 이 문서의 예시인 김경문, 김기태, 염경엽은 수년간 팀에 있으며 성과도 내본 감독이었다. 하지만 김호영은 그런 거 없다.(...) 최용수 전 감독이 부진한 자신 이후를 대비하며 믿었던 선배를 데려왔고 구단도 당장 감독을 찾기보단 그 안목을 존중했던 건데, 최용수의 후배도 아니고 선배라는 사람이 고작 2개월만에 신의를 저버린 것이다. 그리고 2020시즌 종료 후 그는 광주 FC의 감독으로 가면서 야구판 런동님인 김기태와 같은 길을 갔다.
흔히들 축구판 런동님 하면 떠올리는 박성화 감독의 경우, 따지고 보면 대한축구협회에 끌려간 것에 가깝다...
5. 그 외 후보군
어떻게 본다면 이 3인방보다 더 악질인 런동님이다. 11-12시즌 통합우승 이후 몬타뇨라는 V리그 레전드 외인의 해외행, 베테랑 트리오의 은퇴, 거기에 다수 백업 선수들의 은퇴와 프런트와의 갈등을 이유로 감독직에서 물러나 이후 팀이 제대로 아작나 뽀록 제대로 터진 13-14시즌 3위[20] 를 제외하면 16-17시즌 서남원 부임 전까지 팀을 반병신으로 전락시켰다. 그러고는 최삼환이 프로배구 승부조작 사건으로 짤려서 공석인 사고만 안치면 정년이 보장된 상무 감독행. 결국 16-17 시즌에야 서남원 감독이 수습하여 13-14 시즌 이후 3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았다.
15-16시즌 2위했지만 대형사고를 치면서 짤리고는 바로 해설로 갔다.
월드리그를 코앞에 두고 대한항공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이전의 국대 감독시절 태업 행각까지 겹쳐 런기원이라 불리며 심심찮게 까이고 있다.
분데스리가 후반기 6개월 소방수 감독으로 선임된 위르겐 클린스만은 시즌 후 자신에게 기술 이사직 자리를 확답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구단과 상의도 없이 페이스북 라이브에 사퇴선언을 해버렸다.이게 구단은 큰 충격을 받았고 특히 클린스만을 직접 영입하면서 헤르타 베를린의 빅 클럽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구단 최대 투자자 라르스 빈트호르스트는 큰 충격이라며 클린스만의 이사회 임원직도 박탈 완전히 축출했다. 이후 후회한다며 복귀를 희망했지만 당연히 구단 측은 거절하였다.
[1] 아래 설명하는 세 명의 감독 모두 반년도 안 되는 시기에 팀을 옮겼다. 그냥 사퇴 만 했으면 각 팬덤이 지금까지도 열내는 일이 없었겠지만 단기간내에 타팀으로 가 버리는 바람에 지금까지 이름만 언급해도 언짢아 하는 실정이다.[2] 롯데 자이언츠 - 두산 베어스를 거친 투수 출신 프런트. 2000년 5월 김영수를 상대로 두산 베어스에 트레이드된 후에는 두산에서 2002년까지 선수 생활을 하고 프런트로 몸담았으며, 현재는 NC 다이노스의 1군 매니저다. 두산에 사직서를 낸 이후에는 "문 카페"의 운영을 잠시 맡았다고 한다.[3] 이후 두산 베어스 갤러리는 극렬한 김경문 안티로 돌아선다.[4] 자진사퇴라 지급을 안해도 된다. 그간의 공을 생각해서 준 것일 뿐이다.[5] 당시 박승호 2군 감독, 김광림 타격코치, 강인권 배터리코치. 그나마 강인권은 15시즌 두산으로 컴백했다.[6] 물론 신사적인 행동이 아니라는건 다들 알만큼 알 것이다.[7] 댓글창을 보면 알겠지만 김기태 감독 사퇴와 관련된 내용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8] 메이저리그에서야 스타플레이어와 갈등을 일으키면 감독이 밀려나는 경우가 많다지만, 우리나라에서 그랬다가는 하극상으로 찍혀 선수만 욕먹기 십상이다.[9] 사실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게 사퇴한 지 2년이 넘은 박종훈, 거의 10년이 지난(...) 원조 금지어도 매일같이 까이는게 현실이다.[10] 이마저도 2019년 SK의 감독으로 취임하면서 거짓말이 되었다.[11] 리빌딩 시즌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팀 성적이 시즌 중반에 비해 급격하게 나빠졌다. 근데 이 팀은 시즌 전에는 말아먹어도 이상할 거 없다는 평가를 받았고 실제로 말아먹어서 튄 건 아니다. 처음부터 어디 갈려고 계획적으로 튄 케이스.[12] 감독·코치 계약서에 따라 남아있던 계약기간(1년) 동안은 다른 팀의 감독으로 가는 것이 불가능했다. 결국 꼼수를 써서 감독이 아닌 단장으로 간 셈이다.[13] 이 문서도 염경엽의 SK행이 발표된 후 분리된 것이다. 원래는 김경문과 김기태 항목에 각각 문서가 작성되어 있었다.[14] 현 SK의 코치들 중 김성갑 수석코치, 손혁 투수코치, 최상덕 투수코치, 정수성 주루코치 등이 넥센에서 건너온 코치들이다. 단, 시즌 후에 팀을 옮긴 단순한 이적이라서 별다른 비판은 받지 않았다.[15] 물론 김기태는 둘 다 성적 부진으로 인한 자진사퇴였고 염경엽은 그래도 건강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퇴했다는게 차이점. [16] 이에 대해서는 NC 다이노스의 전지훈련지를 알아본 것이 아니냐 하는 이야기도 있다.[17] 다만 이 때 SK의 감독은 트레이 힐만이었다. 염경엽은 당시 단장.[18] 실제 김기태 감독은 현역 시절 기러기 아빠로 유명했다. 결혼 후에도 가족이 미국에 있었다.[19] 다만 조계현 코치가 김기태를 따라 KIA의 수석코치가 되었고, 손혁 코치가 1년 휴식 후 SK로 이적했다. 엄밀히 말하면 루머이긴 하나 염경엽 감독이 '''시즌중'''에 히어로즈의 코치진에게 대놓고 SK로 가자고 했다는 말도 공공연한 비밀이다.[20] 왜냐면 6위팀은 대놓고 탱킹을 해서 대어를 잡는데 공을 들였고, 5위 팀은 오프시즌 당시 광주 단관에 시구했다가 저주 옮아서 부상병동을 차렸고, 4위 팀은 외국인 선수가 4경기나 거르는 악재가 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