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전
1. 소개
작자 및 창작연대 미상의 한국 전통 판소리계 소설.
토끼의 간 / The Hare’s Liver
병을 고치기 위해서 토끼의 간을 원하는 용왕이 별주부(자라)[1] 를 지상에 파견하고, 별주부에게 속아 용궁에 붙들려갔다 기지를 발휘하여 목숨을 부지한 토끼의 이야기로, 한국의 문헌에서 찾아볼 수 있는 가장 오래된 기록은 <삼국사기>에 실린 이야기.
구전소설이기에 창작 연대는 명확하지 않으나[3] 문헌에 본격적으로 기록되어 유행한 것은 조선 후기로, <수궁가(水宮歌, Song of the Water Palace)>, <토별가>, <토끼타령>, <별주부타령> 등으로 불리는 판소리본과 <토끼전>, <별주부전(鼈主簿傳)>, <토생원>, <구토지설(Tale of Turtle and Hare)> 등으로 불리는 소설판본 두 갈래로 발전하게 된다.
2. 대략적인 내용
큰 병을 얻어 임종을 눈앞에 둔 물 속 나라 용궁의 용왕이 병을 낫기 위한 방법을 수소문 한 결과 토끼의 간을 먹으면 낫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4]
하지만 물속 나라의 백성들은 전부 물고기인지라 뭍에 사는 토끼를 잡아올 방법이 없지 않은가. 그때, 용왕의 신하인 별주부(자라)가 자신만만하게 나서며, 손바닥 뒤집듯 쉽게 토끼를 잡아올 수 있을거라 말한다.[5] [6] 자라는 물과 뭍을 오갈 수 있기에 뭍으로 올라와 토끼를 찾아갔다.
별주부는 토끼를 찾아낸 뒤 온갖 아양과 아부를 떨어 설득한 끝에 함께 용궁으로 갔다.[7]
토끼를 본 용왕이 대뜸 "내가 살기 위해서는 니가 죽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토끼는 잠깐 당황했지만, 기지를 발휘하여 "안타깝지만 지금은 나에게 간이 없다. 나만 아는 곳에 몰래 감춰두고 왔다."라고 말했다. 당연히 용왕은 의심을 했지만 잔꾀[8] 로 용왕을 속이고 무사히 탈출했다.
토끼의 배웅 겸, 몰래 감춰놓았다던 간을 받아올 겸 해서 별주부가 다시 토끼를 데리고 육지로 올라갔더니 토끼는 별주부를 농락하며 곧바로 산속으로 도망갔다.
이에 허탈한 별주부가 절망하여 자살하려 할 때 지나가던 도인이 "그대의 정성에 하늘이 감동했다!"라면서 선약(신선이 만든 효험이 뛰어난 약)을 건네줬다.참고. 별주부가 "어르신의 존함은 뭡니까?"라고 묻자 도인이 "나는 패국 사람 '''화타'''이니라!"라고 자신의 이름을 밝히는 거로 끝. 이 엔딩이 가장 많이 알려진 엔딩이며, 대부분의 매체에서도 이 결말을 채택하고 있는 터라 사실상 정식 엔딩으로 취급되고 있다.
2.1. 많은 엔딩들
원전의 엔딩은 화타에게 약을 받는 것으로 끝나며 판본에 따라서 여러 가지 바리에이션이 있다.
- 죄책감을 느낀 별주부가 자살하고 용왕은 자신이 죄없는 토끼를 잡으려 한 것이 잘못됐음을 인정하며 왕위를 태자에게 물려주고 세상을 떠나는 것. 문단 마지막 엔딩이 아동용 동화에 많이 쓰인다면 이 쪽은 상대적으로 순화를 덜 하는 청소년층 이상을 대상으로 한 책에 많이 채택된다. 7차 교육과정 중학교 2학년 국어 교과서에도 이 결말이 실려 있다.
- 별주부가 "에라이, 차라리 죽느니 도망가자!"하고 잠적해 버렸고, 그 뒤부터 자라의 자손들은 바다가 아닌 강이나 연못에서 살게 되었고, 용왕은 별주부만 기다리다 결국 태자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세상을 떠난다는 판본도 있다.
- 토끼가 '간은 무슨, 에라이 X이나 쳐먹어라!'하고 X을 싸놓고 도망간 걸 별주부가 할 수 없이 그거라도 가져갔더니 놀랍게도 용왕이 먹고 병이 나았다는 판본도 있다[9][10] . 박동진이 부른 수궁가 판소리 창본에 의하면 용왕이 걸린 병은 홍역. 옛 어른들은 아이가 홍역에 걸리면 토끼 똥을 주워다가 달여서 먹였다고 한다. 요약하자면 별주부가 토끼 똥이라도 가져가서 달여 먹이니 용왕이 쾌차. 대표적으로 신재효본이 이 결말을 사용했다.
- 약간 다르게 토끼가 자신의 똥을 나뭇잎에 싸서 자기 간이라고 속여서 줬는데, 그걸 먹고 용왕이 나았다고 한다. 위의 홍역 이야기와 결과적으로는 동일하지만 굳이 똥을 간이라고 속였다는 게 차이점. 이 엔딩에서는 그 이후로 용궁에서는 지금까지도 토끼 간은 까맣고 동그랗다고 생각한다더라- 라는 식의 말을 덧붙이는 경우도 있다.
- 어린이 대상 연극의 경우에는 토끼가 별주부에게 약초를 주어 그 약초를 먹고 용왕이 나았다는 변형도 있다. L 마트 문화센터 전속 아동극단에서 이렇게 공연한 적이 있다.
- 토끼가 자기 간의 위치를 알려주겠다는 조건으로 별주부의 아내를 NTR하고 떠나는 엔딩(?!)도 있다
- 도망갔던 토끼가 산삼을 주는 엔딩도 있다.
- 그 뒤에, 산신령이 분부하여 용왕의 분노가 지상에 닿지 않게 하기 위해 동물들에게 토생원을 잡게 하지만 전원 실패한다. 결국 3천 년을 살아 술법과 둔갑술을 익혀서 모습도 어리게 보이는 백여우[11] 가 별주부로 변장하여 다시 용궁으로 데려가지만 용왕은 이미 세상을 떠났다. 용왕의 아들이 토생원을 죽이려 하자 용왕과 의형제를 맺었다고 속여 용궁에서 살게 될 뻔 했으나, "지상생물인 내가 물 속에서 오래 살 수 없다."하며 용궁에서 다시 탈출한다.
- 토끼가 별주부를 농락하는 장면까지는 같지만 여기서부터 갑자기 이야기가 토끼 시점으로 바뀌면서 내용이 계속 이어지는 판본도 있다. 알고 보니 별주부는 페이크 주인공이었고 토끼가 이 이야기의 진주인공이었던 것. 속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멍 때리고 있던 별주부를 내버려두고 도주한 토끼는 자화자찬을 하며 신나게 돌아다니는데 그러다 올무에 걸려버리고 만다. 그대로 있다간 사냥꾼에게 죽을 터라 고민을 하다가 때마침 지나가던 쇠파리에게 쉬를 슬어달라(자기 몸에 알을 까달라)고 부탁한다. 그러자 당연히 몸에 구더기가 들끓었고 사냥꾼도 구더기가 파먹을 만큼 썩어서 못쓰겠다면서 토끼를 올무에서 풀어 내다 버린다. 그렇게 다시 위기에서 벗어나나 싶다가 또 다시 독수리에게 붙잡히고 마는데 이번에는 자기에게 꾀주머니가 있는데 풀어주면 그걸 바치겠다고 말하며 독수리를 꼬드긴다. 그리고 어느 작은 토끼굴까지 유인해내는데 여기서 꾀주머니를 꺼내오겠다고 하자 독수리도 완전히는 못 믿겠다며 한 발로 붙잡고 있겠다는 조건을 건다. 그렇게 토끼가 계속 토끼굴 속으로 기어 들어가자 버티지 못한 독수리는 결국 토끼를 놓쳐버리고 그 순간 토끼가 꾀주머니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저는 이 안에 있으니 어디 와서 가져가 보세요. 라면서 독수리를 놀리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난다. 유성준제 창본의 엔딩.
- 용왕이 상제에게 정식으로 "토끼 한 놈만 잡아줍쇼." 하는 편지를 보내서 무사히 잡아들인 다음에 간 빼먹고 나아서 잔치를 벌이는 엔딩. 이 잔치 장면에서 모흥갑과 같은 전기 8명창~후기 8명창 시대의 인물들이 와서 소리를 하는 것으로 끝난다. 대중적인 엔딩은 결코 아니며, 연창 기록도 1976년 정권진의 브리태니커 판소리 감상회 뿐이라는 점에서 정권진이 즉석에서 만들어 낸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지만 정답은 알 수 없다. 보성소리 정응민 바디에서는 산신에게 공문을 보내서 수궁과 진세의 화친을 위해 천년 묵은 늙은 토끼 한 마리를 보내고, 정회석 창본에서는 아예 산신이 자진해서 늙은 토끼를 보낸다고 하는데, 이런 계열과 관련이 있을지도...
3. 해석
소설을 해석하는 관점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 토끼를 중심으로 하는 관점
- 지나친 사리사욕으로 인해 위험에 빠지는 모습
- 기지를 통해 위험을 벗어나는 총명함
- 별주부를 중심으로 하는 관점
4. 미디어 믹스
톰과 제리처럼 약자가 강자를 골탕먹이는 형태의 구성이기에 서민에게서 많은 인기를 얻었으며, 70여 종의 바리에이션이 존재할 만큼 수많은 2차 창작이 이어졌다.
그 중에서도 <수궁가>로 대표되는 판소리본이 성행하였으며, 현대에 이르러 <춘향가>, <적벽가>, <심청가>, <흥보가>와 더불어 한국의 5대 판소리 중 하나로 전승되고 있다.
이후 개화기에 <토의 간>이라는 신소설로 어레인지됐으며, 이는 다른 고전 소설들도 마찬가지다.
윤동주의 시 간에서는 강자에게 간을 빼앗긴다는 점이 유사한 프로메테우스 신화와 토끼의 간의 이미지를 섞어 저항 정신을 노래했다.
1960년에 제작된 동아제약의 박카스 광고에도 나온다.[12] 여기서 신선이 주는 약이 '''박카스'''다. 특히 박카스를 '''빡'''카스드링크라고 말하는 게 포인트.
애니메이션으론 1987년에 세영동화에서 만든 TV 애니메이션 <동화나라 ABC>에서 한 에피소드로 나온다. 여기선 토끼를 본 적 없는 바다속 생물들이 듣던 대로 토끼를 몽타주같이 그려서 자라가 가지고 올라가서 땅에 사는 동물들에게 그림을 보여주는데 거의 피카소급으로 토끼를 그려놓았기에 다른 동물들은 보고 배꼽빠지라 웃는데 토끼가 이 그림을 보며 무척 화를 낸다. 자라와 토끼는 경주를 해서 진 사람이 이긴 사람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는데 토끼는 자라에게 자신의 종이 되라고 하고 자라는 토끼에게 용왕님의 약이 되라고 한다. 여기에선 신선이 약을 줘서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1997년 솔로로 데뷔한 가수 황선영의 곡 거북이의 노래가 여기서 따왔다. 부제는 별주부전 그 이후...로 토끼전에 나온 내용 뒤에 일어난 얘기를 담고있다. 기사, 아카이브 작사와 작곡은 직접했다. 솔로 1집 숨겨진 이야기에 실려있다. 가사, 링크
"니들이 게맛을 알어?"로 유명한 원로배우 신구가 한국야쿠르트의 CF에서 용왕이 동해바다를 방문하는 기자회견 컨셉으로 찍었었다.# 기자들이 "토끼가 필요없다는 말이 사실입니까?"라고 묻자, 야쿠르트를 마셔서 건강해지니까 토끼의 간이 필요없다고 말하면서 "토끼 끝이야! 쿠퍼스야!"라고 기자회견을 한다. # 여기에다 기자가 건강을 염려하는 질문을 물어보자 신구 왈, '''"너나↗ 걱정↗ 하↗세↘요↗"''
사실, 위의 CF는 시리즈물로 배우 백윤식이 토끼로 출연하는 시리즈가 있었다. 거북이가 토끼의 간을 빼앗기 위해서 잡아왔는데, 토끼가 용왕에게 "세상사에 지쳐서 간이 성하지 않다."라고 신세한탄을 하는 것을 보고 "가, 나보다 니가 더 걱정이다야."라고 처량해서 결국 놓아준다는 이야기다.# 기자회견 CF가 2탄이고, 아래의 링크가 1탄이다.#
에스닉 팝을 표방하는 그룹 프로젝트 락에서는 난감하네라는 이름으로 쿨한 토끼와 중간에서 치이는 별주부의 모습을 코믹하게 보여주었다.
동일한 제목의 인디 애니메이션이 나온 적 있다. 네이버 영화 속 한 코너인 인디극장에 올라 와있었다. 용왕이 늙고 병든 마피아 두목이고 자라는 충직한 조직원, 토끼는 여성의 모습으로 전통적인 토끼전을 현대 느와르로 새롭게 재해석했다. 제목은 별주부.#
이 이야기를 모티브로 2001년에 극장판 애니메이션 별주부 해로가 제작됐다.
2011년에 무한도전에서 별주부전을 모티브로 한 특집을 했다. 자세한 건 무한도전 별주부전 참조.
뿌까의 제작사인 VOOZ가 한때 이 별주부전을 모티브로 한 '묘&가'라는 작품을 만들기도 했으나...결과는 애니 하나 나오고 땡. 원작과 달리 용의 병을 고치는 게 토끼 간이 아니라 여의주인데, 이걸 찾을 때마다 거대한 괴물 어룡(절간 목어를 동글동글하게 한 것처럼 생겼다)이 먹어버린다.(과거 VOOZ홈피의 플래시 애니 프로모션 영상/당시 공개설정 기준)
현대적 이야기로 재해석한 문래빗이란 웹툰이 있다.
이날치가 이 수궁가 중 몇몇 대목을 뽑아서 수궁가(이날치)라는 앨범으로 현대와 판소리의 조화를 보여주었다.
도를 아십니까(웹툰) 초반부에 등장한다. 토끼가 엄청난 헬창으로 나오는 것이 특징.
박주원의 Eurasian Express라는 곡에 유태평양이 피처링한 수궁가 일부분이 나온다. 2분 30초부터 나온다
5. 근원설화
토끼전과 관련된 가장 오래된 우리나라 기록은 위에 나온대로 삼국사기. 토끼전과 비슷한 이야기가 인도 경전인 <자타카>에 전해지는데, 우리나라에는 본생경(本生經), 본생담(本生譚)이라는 제목으로 전해지고 근래에는 동화 형식으로도 출판됐다.
자타카에서는 주인공이 토끼가 아닌 원숭이, 그리고 용왕이 아닌 용왕의 아내가 원숭이 염통을 먹고 싶어하고, 판본에 따라 용왕 대신 악어가 등장하기도 한다. 자타카에서는 원숭이가 용왕(혹은 악어)의 꾀임에 위기에 빠지지만 자기 염통은 나무에 걸어놓았다고 속여 탈출하는 건 토끼전과 유사하다.
참고로 자타카는 석가모니의 전생 이야기를 담은 책. 다시 말해 이 원숭이는 석가모니의 전생이라는 소리가 된다.
6. 여담
- 이솝 우화 중 하나인 토끼와 거북이와 헷갈리는 경우도 있고, 아예 토끼를 꼬시기 위해서 달리기를 제안하는 거북이로 패러디되는 경우도 있다. 다만 별주부는 일반 거북이 아니라 자라다. 무엇보다 자라는 수생생활을 주로 함에도 불구하고 일반 거북보다 육지에서 훨씬 빨리 달린다. 물론 아무리 그래도 자라보단 토끼가 더 잘 뛰긴 하는데, 그렇다고 토끼가 낮잠을 자도 될 정도는 아닐 듯 하다.
- 사실 자라는 민물에서 사는 종이라서 바다와는 맞지 않다고 괴리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다만 수궁(용궁)이 다스리는 영역을 바다가 아니라, 수궁이라는 말 그대로 '물'로 이해한다면 자라가 등장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13] 바다와 민물의 관계가 천조와 번국의 관계일 수도 있고 실제로 도교나 무속에서 용왕은 단순히 바다 만이 아니라 비나 눈도 관장하는 등 '물' 전체를 다스리는 위치에 있다.[14] 물론 민물의 용왕이라고 설정할 경우, 이번에는 문어대감(바다에서만 사는 생물)의 존재가 문제로 되니 어떻게든 모순이지만, 이 소설에선 토끼도 바다속에서 숨을 쉬니까 그러려니 하자.[15]
- 사천시의 비토섬 일대가 토끼전의 배경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이를 토대로 사천시 서포면 비토리에 1005번 지방도의 일부인 토끼로와 용궁로가 주간선도로로 있고 별주부전 테마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곤양공용터미널에서 90번을 타면 갈 수 있으며 진주시외버스터미널[16] 에서 서포행 시외버스를 타고 갈 수도 있다.
- 어느 역사 다큐멘터리에서는 과거엔 이 설화를 의식해 정말로 토끼를 잡아 간을 꺼내고 그 간을 자라의 몸에 묶어 바다에 보내 용왕을 달래는 의식도 있었다고 한다. 그 외에도 큰 거북이 바닷가에 올라오거나 우연히 그물에 걸려 잡히면 이를 용왕이 보낸 사자라고 여기고 다른 동물이나 사람이 해치지 못하도록 하며 술을 대접하고 풀어주는 풍습이 있었다.
- 스펀지 107회에서 토끼전의 다양한 결말을 이야기했다. 이때 소녀 명창이 수궁가를 부르는 장면이 나왔으며 용왕이 토끼를 잡아들이라고 명할 때 토끼가 '아이고 나는 토끼가 아니요. 개요. 아니, 송아지요.'하면서 횡설수설하고 벌벌 떨고 코믹하게 연기해서 출연진들이 박장대소했다.
7. 전국 단위 시험 출제 연혁
- 고1 전국연합학력평가 - 2003학년도 6월, 2007학년도 3월, 2008학년도 6월, 2014년학년도 3월
- 고2 전국연합학력평가 - 2005학년도 9월, 2009학년도 3월
-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A, B형 가람본 [별토가]는 앞부분에 호랑이가 나온다.
[1] 자라를 뜻하는 한자가 '鼈'로 훈음은 '자라 별'이다. 그리고 '주부'란 벼슬 이름이다. 즉, 별주부란 주부 벼슬에 있는 자라란 뜻이다.[2] 즉 토끼는 김춘추, 용왕은 고구려 보장왕과 연개소문, 토끼의 간은 죽령 이북의 영토를 뜻한다.[3] 늦어도 삼국시대, 더 올라가면 원삼국시대나 고조선이 멀쩡하던 시절까지 올라가고도 남는다.[4] 그런데 이 처방을 내린 의원이 내린 논리가 현대인에게는 선뜻 이해되지 않는 면이 있다. 병에는 반대되는 것을 써야 한다며 용왕은 바다에 있고 토끼는 육지에 있다는 식의 뭔가 참 겉만 그럴싸하고 내용은 없는 사이비스러운 이론. 다만 이야기가 구전되면서도 이 내용이 그대로 남았다는 건, 적어도 토끼전을 향유하는 층에선 이 논리를 그럴싸하다고 믿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축약본에선 이런 논리까진 안 나오고 그냥 토끼 간이 명약이라더라 하는 정도로만 넘기고, 어떤 판본에서는 용왕의 병은 몸 속 음양의 조화가 맞지 않아 생긴 것이고 토끼는 달의 기운을 받아 음양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동물이니 토끼의 간을 먹으면 나을 것이라는 설명으로 나오기도 한다.[5] 원래는 문어가 자기가 가겠다고 나섰는데 자라가 "너가 갔다간 정체뽀록에 그대로 횟감됨요."라고 했다가 문어가 화를 내며 "그러는 넌 탕으로 만들 거임."이라고 되받아치자 요목조목 반박한 뒤 용왕의 최종 승인을 거쳐 나갔다.[6] 수문장 물메기를 보내자는 대목도 나오는데, 덩치가 크고 아가리가 크며 식탐이 많으므로, 육지에 올라가서 먹을 것 찾겠다고 산천수를 이리 저리 기웃거리다 낚시 미끼를 덥썩 물고 낚시 좋아하는 선비들에게 메기가 약으로 좋다고 잡혀갈테니 안된다는 대목도 있다.[7] 인중이 짧아 단명하겠고, 눈에 화망살이 들어 너(토끼)는 산에 살면 곧 죽는다는둥, 용궁으로 가면 훈련 대장을 시켜주겠다는 둥 해서 데리고 간다[8] 밑구멍으로 간을 배출시킨다고 말한다. 그러자 용왕은 믿지 않는데 토끼가 자신의 밑구멍이 세개라며 그걸로 똥 누고(항문) 오줌 누고(요도) 간 누고(질) 한다며 속였다. 이에 병사 하나를 시켜 확인해보니 과연 구멍 세개가 완연하여 철썩같이 믿었다. 이 이야기만 보면 토끼가 암컷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자라를 따라서 용궁에 가기 전에 잠깐 토끼가 집에 들르는 장면에서 토끼의 아내가 나왔다. 암컷인지 수컷인지 헷갈리는 부분. 다른 버전에선 배꼽을 보여줬다는 이야기도 있다. 아예 배째라는 식으로 한 번 자신의 배를 갈라보아라라고 하면서 그러나 간이 없다면 자신이 숨겨둔 간도 못 찾고, 다른 토끼들도 멀리 할거라는 말을 하는 버전도 있다.[9] 토끼는 선천적으로 소화 기능이 떨어져서, 자기가 싼 변을 다시 주워먹어서 흡수되지 않고 남은 영양분을 다시 보충하는 습성이 있다.[10] 어느 엔딩에선 거북이가 토끼가 도망가버린 데에 대해 한참 동안이나 해변가에서 엉엉거리고 있었는데 토끼가 우연히 보고는 정성이 대단하다 싶었는지 똥을 싸서 그걸 먹이라고 했는데 나았다는 얘기도 있다.[11] 모든 동물들이 토생원을 못 찾은 이유는 스스로 털을 그을려 변장했기 때문. 백여우는 이를 파악했다.[12] 이 당시엔 애니메이션 형태로 제작된 CF들이 많았다. 한국 최초의 CM송 광고로 알려진 진로소주 광고나 춘향전을 패러디한 럭키치약 광고 등이 이 시기에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CF다.[13] 판본에 따라 수궁이 남해안이라고 하는 판본도 있다.[14] 서유기 세계관에선 경하와 같은 하천, 심지어 우물에서도 용왕이 존재한다.[15] 판본에 따라 토끼가 육지에서 수궁으로 가는 바다에서는 숨을 못 쉬는 경우가 있다. 토끼의 간을 구하지 못한 자라가 수궁에서 쫓겨나 강에서 살게 됐다는 판본도 있다.[16] 경상국립대학교 칠암캠퍼스, 개양오거리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