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드라마)
1. 개요
2019년 2월 11일부터 4월 30일까지 방영된 SBS 월화 드라마. 천한 무수리의 몸에서 태어난 왕자 연잉군 이금, 만년 과거 준비생 박문수, 사헌부의 열혈다모 여지, 저잣거리의 떠오르는 샛별 왈패 달문이 함께 힘을 합쳐 끝내 대권을 쟁취하고 조선의 사헌부개혁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이다. 이용석[3] PD가 연출하고 김이영[4] 작가가 집필한다.
2. 기획 의도
- 출처: 드라마 홈페이지 - 기획의도
3. 등장인물
3.1. 인물 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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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주요 인물
- 연잉군 이금 (정일우) : 반천반귀의 천한 왕자 연잉군 이금. 그가 조선 왕조의 위대한 왕중에 하나가 된다.
- 박문수 (권율) : 이금의 곁을 뚝심있게 지켜 온 2% 모자란 감찰. 훗날 조선 최고의 암행어사.
- 천여지(千余志)[5] (고아라) : 조선시대의 상남자, 걸어 다니는 인간 병기, 하지만, 마음은 여린 조선 시대의 열혈 다모.
- 달문 (박훈) : 왈패 조직의 우두머리이자 이름난 광대, 부채 하나로 십 수명의 장정을 상대하는 무술의 달인.
- 민진헌 (이경영) : 서인 노론 세력의 실질적인 우두머리, 권력을 잃는다는 것은 곧 죽음이다.
- 밀풍군 이탄 (정문성) :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소현 세자의 후손, 희대의 문제적 인간이지만, 슬픈 눈을 가진 미친 광대.
- 천윤영 / 복단 (배정화) : 서인 노론 세력인 김창집의 애첩.
- 위병주 (한상진) [6] : 완전히 몰락한 남인의 혈통이자 한정석의 믿음직한 벗, 권력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타고난 처세가.
사실 위병주는 허구의 인물이지만 위병주가 마지막에 너도 나처럼 살려고 같은 당파의 인물도 팔고 살려고 할 거라고 한 저주는 실제 역사에서 분명히 일어난 사건으로 이는 박문수에게 육체적, 정신적으로 큰 장애가 되었는데 이때 박문수의 당색인 소론 대부분이 사형 당하고 심지어 왕족들도 대부분 참살 된다. 이때 박문수는 죽음을 피하기 위해 영조에게 자신이 사전에 알았음에도 막지 못했다며 고변을 하는 동시에 용서를 구하는 일종의 반성문[7] 을 내는 등 작중 위병주가 일갈한 '''발버둥'''으로 간신히 목숨을 부지했다.
당연하게 나주 괘서 사건으로 인해 일어난 을해옥사에서 추국을 받는 소론들은 추국에 연루되지 않은 소론들의 이름을 외쳐 댔는데 박문수의 이름도 있었던 데다 이들 중에는 박문수의 고변으로 연루된 이도 있었고 다른 왕족 종친들도 상당수 죽어나가 이것이 그에게 있어서는 부끄러웠는지 이후에 왕이 용서했는데도 조정에 나서지 않고 초야에 묻혀 죄인을 칭하며 살았다. 나주괘서사건은 영조가 경종에게 게장과 감을 진상해 독살 했다는 내용의 괘서로 이것이 발각되어 잡고 보니 소론이라 을해옥사가 일어났는데 영조는 이것을 기회 삼아 괘서에 연루되지 않은 다른 소론 명문가 인사들도 모조리 싸잡아 500명을 넘는 인원을 사형 시켰고, 연루된 집안의 가족들은 모두 노비가 되었다. 이 가운데는 왕족들도 있었는데 '''소론에 의한 추대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 만으로''' 종친인 이증, 이관, 이학, 이당 등도 영조 본인이 친히 추국을 하여 처형 시켰으며 상당수는 직접적인 물증도 없었는데도 종친들은 친척인 '''영조가 친히 고문까지'''하는 가운데 고통을 참다 못해 나온 자백만을 근거로 삼아 별다른 재판도 없이 극형이 가해졌으며 15세 이상의 사내 남아는 참수하고 여아는 노비로 삼으며 그 아래의 자손들은 노비로 보내는 등 비참하고 참혹한 처사를 보였다.
이때 영조가 친히 추국하고 고문에 극형을 가한 을해옥사로 인해 소론 명문가들이 무너지고 이후 구심점을 잃은 대부분의 소론은 이후 궤멸적인 타격에서 회복되지 못한다.[8] 정계는 노론 밖에 없으니 노론 일색으로 재편되었으며, 반대파가 완전히 사라진 든든한 배경 속에 영조는 천의소감[9] 을 편찬하여 자신이 경종의 죽음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널리 선포하게 된다. 문제는 정조대에 와서도 독살 설은 만연했는지 정조가 경연 때에 선대 왕께서 독살 했다는 주장은 이게 무관하다는 선포가 있었다는 언급을 하며 천의소감으로 경연도 수차례 할 정도였으나 당시 옥사로 인해 노론 밖에 없어서 반대하는 이가 없을 때 그럴 때 한 선포가 무슨 소용이며 또한 물증도 없이 종친들을 친히 고문하고 별다른 재판도 없이 극형에 처한 것은 심했다는 소론의 반박을 들었고 정조도 분노는 했으나 그 말이 논리에 어긋남이 없어 처벌하지 않았다는 기록도 있다.[10]
을해옥사에서 살아남은 소론 명문가들도 없지는 않았는데 박문수 등 영조가 아끼던 일부 친 영조파로 분류되던 소론으로 고변과 반성문을 제출함으로써 이런 파국을 면했지만 이들은 이후 살기 위해 당파를 저버리고 일신을 도모했다는 꼬리표가 내내 붙어 다녔다. 특히 노론들이 목숨 부지하고자 같은 당파를 팔아먹는 박문수를 대놓고 멸시했다. 결국 해치 드라마에서 박문수가 위병주에게 한 '''그런 때가 오면 당당하게 죽겠다'''고 한 말은 지켜지지 못한 말이 된 허세가 된 것이다. 즉 위병주가 죽기 전 너와 나는 다를 바 없다고 한 말이 맞았고 오히려 위병주보다 더했다.[11]
드라마에 박문수와 연잉군의 의기투합은 박문수가 소론 중에서도 몰락한 변방 소론 가문이라 다른 신하들이나 종친들에게 줄을 댈 곳이 없었고 역시 서출이라 밖에만 도는 연잉군과 의기투합하게 된 것이다. 연잉군이 성군의 자질이 있다고 여러 번 박문수가 언급하지만 작중에서 경종도 그렇게 언급되며 소론들이 경종을 지지하고 있었다. 박문수가 연잉군에게 충성하는 것은 연잉군의 자질도 물론이지만 자기 집안의 재건과 본인 출세를 위해선 정계의 재편이 필요했기 때문에 이루어진 이해 타산 적인 면도 있다는 것이다. 위병주가 말한 '''너와 나는 같다'''고 한 것은 박문수가 연잉군을 따르는 이상 설사 악독하고 왕권을 가지려는 음모를 꾸며도 너는 따랐을 것이고 너도 나와 같은 꼴이 되면 살려고 발버둥 칠 거라고 빈정된 것인데 결국 박문수도 자신의 속한 붕당이 무너지는 일이 벌어지자 적극적으로 반성문을 내며 살려고 발버둥 쳐 살아남았다. 오히려 실제 역사에서 박문수는 고변까지 하면서 살아 남았는데 이후 노론이며 소론 등에서 배신자로 낙인 찍혀 벼슬을 버리고 살다가 병사 했다. 현재 남아있는 암행어사 박문수 이미지는 실제 박문수가 백성을 위해 한 선정으로 인해 생긴 이미지로 실제 역사 속 박문수의 행적과 비교하면 왜곡이 꽤 있는 편이다.
3.3. 왕실 인물
- 인원왕후 (남기애) : 숙종의 제2계비, 영조의 법적 어머니.
- 경종 (한승현[12] ) : 조선 제20대 임금, 숙종과 장희빈의 아들, 영조의 이복형.[13] 모든 일에 대해 "유념하겠다"라고만 하는 데 실제 경종은 내리는 비답이 "아뢴대로 하라", "따르지 않겠다", "유의 하겠다" 뿐이었다. 그리고 이후.......
- 선의왕후 (송지인) : 경종의 계비, 영조의 형수. [14] [15]
- 정성왕후 (최수임) : 이금의 정실부인.
3.4. 주변 인물
- 하초홍 (박지연) : 들병장수 출신 → 대전 하상궁
- 도지광 (한지상) : 지광파 우두머리.
- 주영한 (정순원) : 사헌부 방주감찰, 감찰 중 우두머리.
- 윤혁 (최민철) : 노론 가문 자제.
- 장달 (전배수)[16] : 사헌부 소속 소유.
- 아봉 (안승균) : 사헌부 소속 소유, 한정석의 수하.
- 이광좌 (임호) : 서인, 소론의 영수.
- 개돌 (도기석)[17] : 개돌이파 우두머리, 마방과 기방 운영.
- 자동 (하성광) : 이금의 시종.
- 한준재 (서은율) : 한정석의 아들.
- 김창주 (이원재) : 좌의정, 서인의 영수.
- 이이겸 (김종수)
- 조태구 (손병호)
3.5. 그 외 인물
- 규화은 (유정래)
3.6. 특별출연
- 숙종 (김갑수) : 실제 역사에서 처럼 후계자에 대해 고민한다.[18]
- 연령군 이훤 (노영학) : 숙종의 여섯번째 아들, 연잉군의 이복동생.
- 한정석 (이필모) (일본판 성우는 우치다 유야): 사헌부 감찰.
- 이인좌 (고주원): 이인좌의 난의 장본인.
역병을 일으키고 괘서를 유포해 민심을 혼란에 빠트렸던 그의 계획은 치밀했고, 반란 세력이 장군으로 추대한 이인좌는 비범한 기상과 대담함을 두루 갖춘 인물이었다. 새로운 조선을 세우기 위해 긴 시간 반란을 준비해온 만큼, 이금의 반격에도 흔들림 없이 침착하게 부하들을 통솔하는 등 이금과 조선을 상대로 일대 파란을 불러 일으킨다. 결국 난이 진압되고 실패하지만 자신은 억울하게 간 선왕 경종대왕의 복수를 위해 대의를 위해 난을 일으켰고 열심히 분투했으니 죽어도 한은 없다며 당당하게 죽는다. 어떻게 보면 이인좌를 이용하려했고 난이 진압되자 살려고 용서를 구하며 추태를 부린 허구인물 위병주나 실제 역사에서 당파가 박살나는 상황속에서 반성문과 고변을 통해 가문을 보전한 박문수보다 실제 역사속에도 경종의 복수라는 대의를 위해 난을 일으킨 이인좌가 가장 개념있는 인물일지도. 물론 그때문에 강제로 추대된 밀풍군은 불쌍하지만...
4. 마케팅
4.1. 예고
4.2. 포스터
5. OST
6. 시청률 및 평가
- 빨간색은 '최고 시청률'을, 파란색은 '최저 시청률'을 말한다.
- 첫회 시청률이 지상파 월화극 중 1위를 기록하며 출발하게 되었다. 그 이후에도 동시간대 지상파 드라마 중에서는 시청률 1위를 고수하고 있었으나, 시청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더니 결국 2월 25일 방영분에서 KBS 상대작인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에 지상파 시청률 1위 자리를 내어주고 말았다. tvN 왕이 된 남자에 1위를 넘겨준 지는 오래고, 야금야금 시청률이 오르고 있는 종편 상대작 눈이 부시게에도 따라잡힐 모양새였는데 결국 2월 26일자 시청률로 이는 현실이 되었다.[19]
- 1~4회 방영 후 시청자들의 의견은 나름대로 재밌다는 평가가 많으나 화면이 너무 어둡고,[20] 주연 배우들의 연기가 미묘하게 어색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21]
- 2월 말부터 조금씩 시청률이 오르고 있다. 4월 2일 방영분 중 32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리고 지상파 3사 드라마들과 엎치락 뒤치락하던 중 4월 8일 방영분부터 다시 월화극 시청률 1위 자리를 탈환하여 유지 중이다. 결국 동시간대 1위로 종영하게 되었다.
- 김이영의 부활. 전작의 쓰디쓴 실패가 발판이 된 건지 이번 작품에서는 정통파 사극치고는 짧은 편인 24부작에 빠른 전개와 깔끔한 내용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병훈 감독과 협업하던 시절 만큼의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진 못했지만, 이 정도면 많이 살아났다는 게 고정층의 평가.
7. 수상 내역
8. 여담
- 원래는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후속 주말특별기획 드라마로 기획되었으나, 방송사 사정으로 인해 월화드라마로 편성이 변경되었다. 이 과정에서 월화드라마로 편성하려던 열혈사제는 금토드라마로 편성이 변경된다.
- 정일우는 군 제대후 복귀작이고, 2011년 49일 이후 8년만의 SBS 드라마 출연작이다. 고아라는 2014년 너희들은 포위됐다 이후 5년만에, 권율은 2017년 귓속말 이후 2년만에 출연한다.
- 이경영은 2001년 KBS 드라마 《푸른 안개》 이후로 18년만의 지상파 드라마 출연작이다. 그리고 2019년 가을에 방송하는 배가본드까지 연이어 SBS 드라마에 출연하게 되었다.
- 한상진은 《백만장자와 결혼하기》, 《이산》, 《마의》, 《드라마 페스티벌 - 이상 그 이상》 출연에 이어 이 작품까지 김이영 작가 집필작에 다섯 작품째 출연하게 된다. 이 정도면 김이영 작가의 페르소나#s-3라 봐도 될 듯.
- 한동안 MBC 작품만 집필하던 김이영 작가가 2006년 초 종영한 고수, 김현주 주연의 드라마 《백만장자와 결혼하기》 이후로 13년 만에 SBS 드라마를 집필하게 되었으며, 미니시리즈 집필도 저 작품 이후로 오랜만이다.
- 김이영 작가는 이산, 동이에 이어 조선시대의 영조가 등장하는 집필작만 이번이 세 번째가 된다. 이번 드라마의 작중 역사적 배경 시점은 《동이》와 《이산》 사이가 된다. 그 외 영조의 젊은 시절을 다룬다는 점에서는 대박과 시대적 배경이 비슷하다.
- 이필모와 한상진은 솔약국집 아들들 이후 10년만에 재회했다.
- 정일우와 최수임은 2013년 MBC 황금무지개 이후 6년만에 재회한다.
- 공교롭게도 첫 방영일이 여주인공 여지 역을 맡은 배우 고아라의 생일이다. 2월 11일 드라마 홍보차 출연한 라디오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정일우가 알려주어 축하를 받았다.
- 2019년 3월 7일 경북 문경새재에서 해치 촬영 도중 고아라가 굴러 떨어지는 사고를 당해 발목 인대가 찢어졌다.# 이 부상의 여파로 27~32회(35분 방영 기준 회차) 방영 분에 고아라가 등장하지 않는다.
- 거침없이 하이킥의 할아버지와 손자가 모두 영조 배역을 맡은 작품을 찍었다.
- 본래 구상해놓고 진행하려던 스토리가 그대로 나오지 못한건 아쉽다. 배우들의 부상과 사정으로 변경된 부분이 많지만..
9. 사실과 다른 점
- 밑글을 쭉 읽어보면 알겠지만, 절대로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제작하지 않았다. 이 점을 감안하고 보자. 차라리 역사적 상황을 바탕으로 각색하였습니다라고 표기했으면 대부분은 그러려니 했을 것이다.
- 고증은 크게 고려하지 않는 김이영 작가 작품답게 드라마 스토리 자체가 오류가 있다. 연잉군이 노론의 영수 민진헌과 맞써 왕위에 등극하는 것이 전체적인 스토리인데 연잉군의 지지 세력은 애초에 노론이다. 아니, 애초에 노론 세력 자체가 숙종 시절 연잉군을 밀기 시작하면서 소론과 분리되었다. 그리고 경종의 등극과 환국을 거치면서 소론이 노론을 공격하다가 소론 온건파가 완론, 강경파가 준론이 되고 이후 영조 등극 후 탕평파를 만들어 탕평책을 시도하지만 이것도 이인좌의 난을 거쳐 소론 준론과 남인이 몰락하고 노론여당, 소론 완론과 남인이 야당으로 남는 형태의 정권이 만들어진다.
- 실제 역사에서 연잉군의 지지 세력이었던 노론이 극중에서는 반대파로 묘사된 이유를 추측한다면 아무래도 현실 역사를 따라간다면 주인공인 연잉군이 오히려 악역처럼 보일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기록에 남아있는 당시 정치 구도에 대한 묘사를 보자면 연잉군을 받드는 정계 다수파인 노론이 소수파인 소론의 지지로 힘겹게 버티고 있는 경종을 무자비하게 몰아쳤다. 이들 노론의 기세가 얼마나 거셌는지 비록 몸이 좀 약하긴 해도 아직 삼십대에 불과한 왕에게 혹시 모르니 태어나지 않은 세자를 기다리지 말고 동생인 연잉군을 먼저 세제로 삼으라는 반 협박까지 했을 정도다. 한마디로 '네 자식에게 왕위 물려줄 생각 말고 어서 빨리 동생에게 왕 자리 넘겨 주고 꺼져라' 라는 뜻. 이런 거의 반역이나 다름없는 노론의 공격을 묵묵히 받아내던 경종은 결국 신임옥사라는 피의 반격을 펼쳐 한때나마 노론을 찍어누르게 된다. 따라서 역사대로 노론과 연잉군이 처음부터 같은 편이었다고 묘사하면 극중 주인공의 처지가 대단히 애매해진다. '힘없는 왕을 다수파인 대신들이 무자비하게 공격하며 무시한다'라는 구도는 수많은 한국 사극에서 나온 악역 대신들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한데 이런 세력과 주인공을 같은 편으로 묶어버리면 주인공을 선역으로 묘사하기가 대단히 힘들어진다. 그나마 정통 사극이었다면 실제 역사에 대한 정확한 묘사가 우선이니 괜찮았겠지만 이 드라마처럼 트렌디한 사극의 경우는 실제 역사에 대한 고증보다는 뚜렷한 선악 구도에 따른 극적 재미가 더 우선이니 의도적으로 고증을 무시한 것으로 보인다.
- 다만 이러다보니 경종 시기의 연잉군의 위기 자체가 아예 흐지부지하게 묘사됐다. 신임옥사라던가 대전 내관의 견제라던가 목호룡의 고변 그런 거 없이 밀풍군이 뒷공작해서 연잉군이 곤경에 빠진 걸로 처리되었고 김창주와 이이겸 또한 국문장에 같이 끌려나왔다가 그대로 유배가면서 하차한다. 그러다보니 역덕들이 은근히 기대하던 경종의 숙종식 환국이 전혀 그려지지 않았다. 신임옥사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경종은 이 때만큼은 아버지 숙종이 강림했는지 평소의 어눌하고 위축되어 있던 모습과는 정 반대로 쩌렁쩌렁한 목소리와 칼 같은 결단으로 자기를 얕잡아보던 노론을 완전히 찍어 누르고 물갈이 해버렸다. 지지세력인 소론조차 '오메 우리가 알던 그 분이 아닌가벼' 하고 놀랄 정도였다.
- 밀풍군의 경우 실제 역사에서는 왕의 엄청난 총애를 받으며 승승장구하다 경종의 뒤를 이을 수 있을 만한 왕위 계승 서열 때문에 이인좌의 난에 휘말려 억울하게 죽은 인물이다. 실제 역사에서는 밀풍군이 죄를 지었다거나 패악을 부렸다는 별다른 언급이 없다. 연잉군과 노론 입장에선 눈엣가시나 마찬가지였기에 극중처럼 마구잡이로 날뛰는 사이코패스였다면 당연히 기록에 대서특필을 했을 것이다. 물론 극중에서도 나름 사연이 있는 악역으로 묘사되고 있고 극적 재미를 위한 각색의 차원이기는 하지만 그 폭이 좀 지나치다고 볼 수는 있다. 정작 진짜로 연쇄살인마에 사이코패스 인격 파탄자인 임해군이나 순화군이 드라마에서는 종종 순화되어 묘사되는 걸 감안하면 꽤 느닷없는 캐릭터 설정이기는 하다.
- 극중 등장하는 군졸들이 도검을 차고다니는 모습을 보여준다.##[22]
- 1723년(경종3년)에 사망하는 조태구가 영조 즉위 이후에도 살아 있다. 실제 영조 즉위 시기에 조태구의 포지션이었던 사람은 이광좌였고, 심지어 영의정이었다. 소론들이 그만두는 일도 없었던 데다가, 이인좌의 난 직전엔 하도 '소론 저놈들 도적같은 놈들이니 조져주세요!' 하고 떽떽거리던 노론에 질린 영조가 오히려 노론을 물갈이했던 정미환국으로 인해서 아예 정권이 소론 정권이었다. 마찬가지로 정미환국이 묘사되지 않다보니 이인좌의 난 전에 쫓겨나는 민진원 또한 그대로 남아 있다.
- 실제 역사상에서는 서로 못 죽여서 안달인 소론이나 노론이 생각보다 너무 훈훈하게 그려지고 때로는 협력 포지션에 서기도 한다. 기로연을 하기 전에 조회 후딱 끝냅시다 하고 허허 웃으면서 포옹하는 진풍경이나 소론 못 죽여서 안달인 민진헌과 노론한테 공격 잘 받던 조태구가 서로 웃으며 대화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23] 다만 소론이 준론과 완론으로 갈라서는 장면은 신임옥사나 김일경이 나오지 않았다보니 영조 즉위 직후 괴질을 해결하는 선에서 갈라지는 것으로 적당히 그려냈고, 정미환국 또한 이광좌와 조현명을 복권시키는 정도로 그려냈다.[24] 아무래도 실제 역사대로 험악하게만 고증하면 백날 싸우는 장면만 나올테니(...) 이 또한 의도적으로 고증을 무시한 것일 수도 있다.[25]
- 앞서 얘기했듯 왕이 노론의 도움을 받지 않은 것으로 묘사하여 정미환국의 상황을 제대로 그려내지 못한 탓에 이인좌의 난이나 그 반란세력 또한 '천출 왕 인정 못한다!'란 명분으로 움직인 뒤끝 강한 세력으로만 묘사되었는데, 물론 저것이 이유 중 하나이긴 하지만 실제 역사에서의 반란의 내막에는 좀 더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되어 있다. 애초에 영조는 경종을 독살했다는 의혹을 산 채 왕이 되었고, 즉위 직후 한 술 더 떠 신임옥사를 뒤집으면서 김일경과 목호룡을 처형해버리고 해당 사건을 뒤집어버려 소론 준론의 어그로를 제대로 끈 상태였고 영조 또한 의도하진 않았겠지만 신임옥사를 뒤집으려는 과정에서 노론에게 서서히 힘을 실어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이 소론 준론에게는 단순한 당파싸움을 넘어서 이대로면 '소론은 노론에게 완전히 밀려 앉아서 죽겠다'는 위기감으로 작용했고, 사실상 이게 이인좌의 난에서 소론 준론과 정계에서 배제된 남인들을 규합하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다보니 정미환국으로 소론 정권이 들어서자 오히려 반란세력이 당황하게 되는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왜일까? 완전히 노론 1당 정권이어야 야당인 지지자들을 규합시킬 수 있는데 오히려 자신들이 여당이 되어버려 자신들이 자신들을 치는 모순된 상황이 발생하여 반란의 명분 하나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소론 준론은 완론을 끌어들이지도 못한 채 자신들끼리 거사일까지 앞당겨서 난을 일으켰지만, 결국 같은 소론 완론에게 제압당한다.
- 격서 등에 나오는 중세국어는 고증이 아쉬운 편이다.
- 드라마 초반에 신분 관계를 나타내는 반말, 욕지거리, 칼을 드리대는 행동 등이 무시로 왕자 다모 형과 아우 사이에서 빈번하게 일어난다. 특히 연잉군(왕자임을 모를수는 있어도 밀풍군과 대거리를 하면 신분을 짐작하고도 남는데 말이다. 감찰(자신의 상관, 이필모 분)의 아들의 이름을 조카부르듯 부른다.
[1] 70분 기준으로 24부작이다.[2] 2월 28일 목요일, 1~12회를 압축한 몰아보기 스페셜이 2부에 걸쳐 방영되었다.[3] 일지매, 대풍수, 마을 - 아치아라의 비밀 [4] 내사랑 팥쥐, 이산, 동이, 마의, 화정 등.[5] 어린 아이에게 호패를 주는 장면에서 호패에 써 있는 이름[6] 같은 작가의 이산에서 홍국영을 맡았다.[7] 나주 괘서 사건을 요약하면 영조가 경종을 독살했으니 복수하자는 선동문이다. 이 선동을 한쪽은 소론인데 박문수도 당색이 소론이었으니 당연히 알았을 것이고 이를 묵인했으니 그도 영조가 경종을 독살 했다고 보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애초에 영조가 박문수의 목숨을 살려준 것은 민초들에게 이름이 널리 알려져 칭송을 받고 있던 터라 함부로 죽일 수가 없었던 것이다. 당연히 드라마 해치에서 박문수가 벼슬에 오르기 전부터 연잉군을 알았다는 내용이나 경종 독살 설을 부인하는 것은 100% 허구다. 실제 역사에서 박문수는 괘서를 묵인하다가 괘서의 주동자들이 잡히면서 발 빠르게 반성문을 내고 고변도 하면서 부지한 것이다. 물론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자기 집안이나 친인척들이 싹 갈려 죽을 테니 그에게 있어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셈이긴 했다.[8] 이는 영조의 탕평책이 실패할 수 밖에 없는 한계를 보였는데 입으로는 탕평을 논하면서 뒤로는 자신을 추대한 노론 중심이 될 수 밖에 없는 옥사를 대대적으로 가한 영조를 믿을 수 없는 게 당연하다. 애초에 영조가 을해옥사를 대대적으로 한 것은 자신이 왕세제로 있을 때 노론을 움직여 대리청정을 해달라고 한 일 때문에 소론에 의해 노론이 일시적으로 실각한 일로 자신도 죽을뻔했는데 이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벌인 복수극이라는 평이 사학계의 중론이다.[9] 요약하면 경종의 죽음은 철저히 병사일 뿐 왕이 연루되었다는 것은 간신들의 농간이다. 백성들은 이에 현혹되지 말라는 국가지침서로 보면 된다.[10] 탕평책은 정조대에 비로소 진전을 보였는데 정조가 노론 일색인 정계를 균형을 맞추기 위해 소론 등을 기용하며 소론이 다시 중앙 정계에 진출했는데 당연히 소론 입장에서는 병 주고 약주기로 보였을 것이다. 실제 정조의 수많은 경연에서 소론 당파의 신하들은 영조에 관련된 경연에서는 매우 민감하게 반응했다.[11] 위병주가 친구 한정석을 죽인 것은 자신의 비리를 덮기 위해서였는데 이 비리를 저지른 것은 위병주 개인의 영달보다는 무너진 남인과 가문의 재건을 위해서였다. 위병주 입장에서 한정석을 죽이지 않으면 남인의 재건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 본인 자업자득이지만 당시 위병주로서는 자수하여 벌 받고 남인과 가문 재건의 꿈을 접느냐 친구를 죽이고 남인 재건을 도모하느냐 양자택일 밖에 없는 순간이었다. 거기다가 위병주는 다른 남인들을 고변은 하지 않았다. 물론 중앙에 진출한 남인이 자신 밖에 없긴 했지만 영조 등극 시에도 고위직 외에는 남인도 벼슬에 오른 기록이 많다. 위병주는 마지막 순간에 살려고 용서를 구하고 하긴 했으나 동지들을 팔아먹지는 않았다.[12] 배우 양희경의 아들이다.[13] 배우가 상당히 살집이 있는 편인데, 경종의 외모가 몸이 비대했다는 기록이 있었기에 고증이 정확하다.[14] 배우 한승현이랑 본인의 나이 차이가 겨우 두 살밖에 안된다. 얼핏 분위기로는 세자빈 시절에 죽지 않고 왕비 자리에 오른 단의왕후같은 느낌이 있다.[15] 실제 경종은 2살 연하고 단의왕후는 2살 연상이다.[16] 동시간대 경쟁작인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에도 출연 중이다.[17] 야인시대를 본 사람들은 알만한 다혈질 걔 맞다.[18] '숙종' 문서 8단락 '정유독대와 최후' 참고. [19] 눈이 부시게는 닐슨 전국 6.7%를 기록.[20] 당시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촬영에 흔히 쓰이는 인위적인 조명보다, 자연광과 촛불 및 횃불을 주로 이용해 촬영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BBC 사극 울프 홀도 그러한 방식으로 촬영한 것으로 유명하다.[21] 대하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사극 어투 대신 평이한 어투를 사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22] SBS 사극은 예전부터 환도 패용은 고증을 제대로 했다.일지매(2008년 드라마)##,뿌리 깊은 나무##,비밀의 문##[23] 물론 조태구는 소론 중에서도 온건파에 속한 완론 측이였으므로 노론과 마냥 척만 지지는 않았을 수도 있다.[24] 애초에 정미환국 직후에 이인좌의 난이 일어나자 소론 완론들은 자기들도 역적으로 몰릴까 싶어 이광좌가 재빨리 한양,평안도의 호응 세력들을 잡아들이고 토벌군 또한 박문수, 조현명, 오명항을 위시한 소론이 주축이 되어 해결했다. 다만 드라마에서는 오명항이 따로 나오진 않는다.[25] 우스개소리가 아니라 노론은 정말로 정권을 잡을 뒤 '저놈들은 도적같은 놈들이니 도적을 쳐내주세요!(討敵)'하고 앵무새처럼 영조를 달달 볶아댔다. 영조가 민진원과 이광좌를 강제로 악수시키면서(...) 어떻게든 화해시켜보려고도 하고 정미환국으로 노론을 쳐내버리기도 하고 심지어는 비오는 날에 아버지 숙종의 영정 앞에 엎드려서 '당파싸움 그렇게 하지 말랬는데 신하란 것들이 내 말을 들어먹지도 않으니 왕 노릇 못해먹겠다! 나 안해!' 하며 선포하자 신하들 또한 울면서 '당파싸움 하면 저흴 죽여주세요!'하고 싹싹 빌기도 했지만 그때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