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100 클럽
1. 100타점-100득점
프로야구에서 단일 시즌에서 100타점과 100득점을 동시에 달성 한 선수들을 말한다. 대개 클린업 트리오 선수들이 이 기록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2014년까지 한국프로야구에서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들의 명단을 보면 소속팀의 순위가 전부 최소 4위 안에는 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은 1~2위권이다. 이는 100-100 클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실력이 뛰어나야 함은 물론이고 팀 타선 자체도 강해야 함을 뜻하는 것이다.
2015년부터 KBO 리그가 한 시즌 144경기로 늘어난 데다가 2014년부터 시작된 타고투저 흐름이 지속되어서 100-100 클럽에 가입하는 선수가 많아질 것으로 예측되었고, 2015년에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다.
100-100 클럽에 홈런 30개-도루 30개인 30-30 클럽을 추가한 30-30-100-100 클럽도 있는데, 2015년 현재로서는 2000년의 박재홍과 2015년의 에릭 테임즈 2명이 이에 해당된다.
1.1.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들
- '기록' 란의 빨간 글씨는 그 선수가 당해 해당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음을 뜻한다.
2. 100이닝-100자책점
프로야구에서 단일 시즌 '''100이닝-100자책점'''을 동시에 기록한 선수들을 말한다. 이건 KBO 리그 원년부터 2014년까지 기록한 투수가 11명밖에 없는데, 선발 투수를 혹사시키던 1980년대의 달성자인 김재현과 장명부를 제외하면 고작 9명만이 달성한 매우 희귀한 기록이다.
특히 2010년대 KBO리그는 퀵후크가 일상화 되어 일부 구단을 빼면 모두가 불펜야구를 할 정도로 투수의 책임 소재에 민감한데, 100자책점을 기록할 만큼 실점을 많이 하는 투수가 100이닝 씩이나 던진다는 건 객관적으로도 심각한 민폐급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데도 감독이 기용한다는 얘기다. 그냥 짱깨식 계산법으로도 매번 1이닝 1실점, 방어율 9.00짜리 투수란 얘긴데 이 투수가 꾸역꾸역 던지고 있으니 응원팀 팬 입장에서는 복장이 터질 일이고 상대팀 입장에서는 돈 계속 낼 테니까 이때 좀 치자라는 반응이 나온다.
100이닝-100자책점이 주목받은 이유는 2014년에 두산 베어스 투수로 뛴 노경은의 활약(?) 덕분이다. 노경은은 2003년에 두산에 입단했지만 2010년까지 단일 시즌 50이닝을 넘긴 적이 없는 듣보잡에 가까운 투수였다. 그나마 그가 완전히 듣보잡은 아니었던 이유는 일명 '노카트 사건'으로 그가 야구팬들에게 찍혔기 때문이었다.
노경은은 2011년에 44경기 62⅔이닝을 소화하며 그나마 밥값을 했고, 정명원 버프에 힘입어 2012년, 2013년에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고 2013 WBC 국가대표로 뽑히는 등 그야말로 환골탈태에 성공했다.
그런데 WBC에서 털린데 이어 정명원 코치가 팀을 떠나고 2014년이 되자 노경은은 첫 경기에서 4이닝 6실점 6자책점으로 화려하게 털리는 것을 시작으로 대차게 시즌을 말아먹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결국 2014년 8월 27일 LG 트윈스 vs.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두산의 선발 투수로 등판했는데, 이 경기 전날까지 노경은은 101⅔이닝 동안 100실점 95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따라서 야갤러들은 이날 노경은이 100이닝-100자책점(정확히는 100이닝-100실점-100자책점)을 달성할지 관심을 기울였다.
노경은이 팀이 스코어 3:0으로 지던 2회초 1사 2, 3루 상황에서 강판됐기에 다음 투수인 정대현이 승계주자를 모조리 불러들이면 대망의 100-100 클럽에 가입할 수 있었지만, 정대현이 희생플라이로 승계주자 한 명만 홈으로 불러들여서 노경은은 이날 99자책점까지만 기록했다. 그리고 노경은은 9월 7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2번째 투수로 등판하여 2⅓이닝 3실점 3자책점으로 멸망하며 대망의 100-100 클럽에 가입했다. 게다가 109⅔ 이닝 110 자책점으로 시즌을 마감하면 '규정이닝 미달'은 물론, 100-100 클럽 달성자 중에서 유일하게 이닝보다 자책점이 더 많은 선수가 되었다.
2009년의 김혁민은 팀이 압도적으로 꼴찌를 기록할 정도로 막장이다보니 자신을 대체할 선수가 없어서 계속 얻어맞아도 경기를 나와야 했기에, 그리고 2013년의 이브랜드와 소사는 모두 팀이 막장인 데다가 160이닝을 넘게 던졌기에 100자책점을 넘겼어도 이해가 될 법했다. 심지어 2001년 에르난데스는 대체할 선수도 없었고[3] 팀도 막장이었고, 하필이면 감독이 강병철이라 220이닝을 넘게 던지기까지 했다. 하지만 2014년의 노경은은 2년 연속 두 자릿 수 승수를 거뒀던 선수가 1년만에 평균자책점이 이닝 당 1자책점을 기록할 때의 평균자책점인 9.00을 넘었기에 그리고 애초에 노카트 사건으로 네티즌들에게 찍혔기에 위 세 선수보다 임팩트가 훨씬 컸고, 결국 그의 100이닝-100자책점 달성이 주목받고 말았다.
사실 100이닝이라는 기준은 거의 의미가 없는 게, 100이닝을 던지지도 않고 100자책점을 기록한 선수는 일단 전무하고, 앞으로도 그런 선수가 나올 리가 없기 때문이다. 100이닝도 던지기 전에 100자책점이 나오려면 정말 폐급 투수지만 계속 마운드에 올려야 하는 구단의 사정이 있어야 한다. 애초에 평균자책점이 9가 넘는 투수가 마운드에 계속 오르는 것 자체가 감독이 미치거나 리그 자체가 상상 이상의 타고투저로 흘러 가는데 올릴 투수가 없을 때나 가능한 이야기다. 만약 100이닝을 넘기지 않고 100자책점을 넘긴 투수가 등장한다면[노경은을 훌쩍 뛰어넘는 최악의 투수로 남게 될 것이다.
참고로 이 클럽 가입자나 가입 근처까지 간 투수들 중에 평균자책점이 9가 넘는 유일한 투수가 노경은이다. 그 정도만 되어도 이닝 조금만 막아도 평균자책점이 금방금방 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노경은이 얼마나 대단했던 투수인지 알게 되는 부분. 참고로 노경은의 소속팀 두산 베어스는 해당 시즌 전년도 준우승, 내년도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어서 의아할 수 있는데, 당시 감독이 누구인지 생각해본다면....
역으로 통산 자책점이 100점에 가까운 대투수들도 많다. 오승환은 KBO 통산 510⅓이닝동안 96자책점을 기록하고 해외로 떠났고, 선동렬은 KBO 통산 220자책점을 기록했는데 이닝수가 1647이닝이다.
2.1.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들
- 달성 순서대로 선수들이 나열된 것은 아니다.
- '이닝'란과 '자책점'란의 빨간 글씨는 그 선수가 당해 해당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음을 뜻한다.
- 참고로 2014년에 한화에서 뛴 앤드류 앨버스는 151⅓이닝 99자책점, 평균자책점 5.89, 2018년에 삼성에서 뛴 리살베르토 보니야는 168이닝 99자책점, 평균자책점 5.30을 기록하여 그야말로 한끗 차이로 100-100 클럽 가입에 실패했다.
- 시즌 평균자책점 순위(높은 순)와도 어느 정도 관련이 있는데, 보통 100-100 달성자들은 평균자책점이 굉장히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평균자책점 1, 3, 4위는 KBO 원년인 1982년에 달성되었고 이때 규정 이닝이 80이닝에 불과해 의외로 100-100 달성자는 없다.[6] 시즌이 거듭되면서 경기수가 늘어나고 규정 이닝수가 늘어나 규정 이닝을 채우지 않고도 100-100을 달성한 경우가 생겼다.
3. 100실책-100폭투
2019 시즌을 꼴지로 마무리한 롯데 자이언츠는 2019년 한해에만 온갖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겼다. 그 중 하나가 103폭투로, 롯데는 이 기록으로 라이브볼 시대 이후(20세기 초 이후) 한시즌 100 폭투 이상을 기록한 세계 최초의 프로야구팀으로 등극했다. 또한, 롯데는 2019시즌에 실책 수 1위(114실책)를 기록하였는데, 이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본 일부 야구팬들이 이 114실책-103폭투를 묶어서 '''100-100 클럽 가입'''이라고 비아냥거렸다.
4. 관련 문서
[1] 99경기.[2] 단일 시즌 최다 타점.[3] 이승호는 전년도에 엄청난 혹사를 당했으면서도 2001년에도 여전히 혹사를 당했고, 제몫을 해주는 선발은 김원형까지만 전부였으며, 그외로 오상민이 선발, 중간 안 가리는 스윙맨으로써 활약했고, 믿을 만한 중간계투는 조웅천, 조규제 단 둘뿐이었다.[4] 이러면 평균자책점이 9가 넘게 되는데, 규정 이닝 기준 최고 평균자책점이 7.06인걸 감안하면 너무 높은 수치다. 이 지경까지 기용한 감독도 용할 지경.[5] 그래도 소사는 이닝이터의 면모가 강해서 100자책을 두 번이나 찍었음에도 2018년 기준 7시즌째 한국 무대에서 뛰고 있다. 이 해 평균자책점도 100-100 기록 중에 3번째로 낮다.[6] 역대 최고인 7.06의 김동철은 93이닝 74자책점, 3위인 6.56의 인호봉이 133이닝 97자책점, 4위인 6.46의 감사용이 133.2이닝 96자책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