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ummer/10주차

 




1. 개요
1.1. 경우의 수
2. 83경기 DWG 2 : 0 T1
2.1. 1세트
2.2. 2세트
2.3. 총평
3. 84경기 AF 2 : 1 KT
3.1. 1세트
3.2. 2세트
3.3. 3세트
3.4. 총평
4. 85경기 HLE 0 : 2 SB
4.1. 1세트
4.2. 2세트
4.3. 총평
5. 86경기 SP 0 : 2 DYN
5.1. 1세트
5.2. 2세트
5.3. 총평
6. 87경기 GEN 2 : 0 AF
6.1. 1세트
6.2. 2세트
6.3. 총평
7. 88경기 KT 0 : 2 DWG
7.1. 1세트
7.2. 2세트
7.3. 총평
8. 89경기 T1 2 : 1 DRX
8.1. 1세트
8.2. 2세트
8.3. 3세트
8.4. 총평
8.4.1. 페이커 교체에 대한 논란
9. 90경기 DYN 1 : 2 HLE
9.1. 1세트
9.2. 2세트
9.3. 3세트
9.4. 총평
10. 10주차 총평
11. 2라운드 최종 순위


1. 개요


2020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ummer 10주차, 8월 20일부터 8월 23일까지의 경기를 기록한 문서이다.
10주차에 젠지, 설해원, DRX, 샌드박스는 1경기만 치른다.
10주차의 핵심은 T1이다. 7~8주차에서는 약팀들을 만나 세트 연승을 쌓고, 9주차에서는 한 체급 아래로 평가받는 아프리카에서도 2:0 승리를 거두었으나, 마지막으로 남은 두 경기가 담원과 DRX이다. 사실상 T1의 경기 결과에 따라 정규시즌 1위~4위가 확정되기에 T1의 경기력이 10주차의 최대 변수며, 과연 클로저가 이번 시즌 최고의 미드 라이너인 쇼메이커와 쵸비를 상대로 어느 정도의 성적을 받을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 또 페이커의 출전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거기에 8, 9주차와는 달리 비교적 동부팀과 서부팀 끼리끼리 치르는 경기가 많아 치열한 경기가 기대되고 있다.
중위권의 경쟁도 아직 끝나지는 않았다. 확률이 실낱같지만, KT에게도 아직 플옵의 기회는 남아 있다. 최근 폼이 올라온 스멥을 필두로 팀의 기복이 좋은 쪽으로 나타난다면, 지옥같은 경우의 수를 통과할 수도 있다. 다만 이번 시즌 아프리카의 판독기가 거의 틀린 적이 없고, 현재의 담원에게는 약점이 딱히 보이지 않기 때문에 가능성은 낮다.
또한 2라운드를 전패하고 있는 설해원과 다이나믹스 중 한 팀이 이번 주까지 전패의 사슬을 끊지 못한다면, 작년의 진에어에 이어 1년 만에 2라운드 전패팀이 탄생하게 된다. 그리고 이에 더해 단일 시즌으로는 2016 스프링 이후 4년 만에 단일 라운드 전패팀이 2개 탄생하는 기록이 나오게 된다.(1라운드 한화, 2라운드 다이나믹스 or 설해원) 물론 다이나믹스가 라운드 7패, 설해원이 라운드 8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번 주차에 둘이 대결하므로 한 팀은 강제로라도 승리"당하게" 될 예정이다. 설해원이 다이나믹스를 이기고, 다이나믹스가 한화생명을 이긴다면 전패 팀이 발생하지 않고 세 팀이 1승 8패를 기록하게 된다. 다이나믹스가 설해원을 이기면 설해원이 전패 팀이 된다.
'''2020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ummer
정규시즌 10주차 순위표'''
'''순위'''
'''팀'''
'''승'''
'''패'''
'''세트 득실'''
'''득실차'''
'''연속'''
'''비고'''
<colbgcolor=#ffff99> '''1'''

'''DWG'''
16
2
34-5
+29
10승
2R 전승
'''2'''

'''DRX'''
15
3
32-13
+19
1패
-
'''3'''

'''GEN'''
14
4
31-12
+19
4승
-
'''4'''

'''T1'''
13
5
28-14
+14
1승
-
'''5'''

'''AF'''
10
8
21-20
+1
1패
-
'''6'''

'''KT'''
7
11
18-25
-7
2패
-
'''7'''

'''SB'''
7
11
17-25
-8
1승
-
'''8'''

'''DYN'''
5
13
16-28
-12
1패
-
'''9'''

'''HLE'''
2
16
8-34
-26
1승
1R 전패
'''10'''

'''SP'''
1
17
6-35
-29
17패
2R 전패
보라색: 결승전 직행 | 파란색: PO 2R 진출 | 진한 녹색: PO 1R 진출
연한 녹색: W.C 진출 | 노란색: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 '''볼드체''': 순위 확정

[image] '''2020 LCK Summer 2R / 10주차 중계 로테이션'''
'''요일'''
''''''
''''''
''''''
''''''
'''캐스터'''
성승헌
전용준
'''해설가'''
김동준
김배인
강승현
강승현
이현우
'''분석 데스크'''
윤수빈
없음
하광석
남태유
10주차부터는 10.16 패치가 적용된다. 정규시즌 마지막을 장식할 패치로 보이는 10.16 패치는 유례를 찾기 힘든 대형 패치로서, 챔피언 밸런싱만 '''27'''명, 그 중 하향되는 챔피언이 10명이다. 하향되는 10개의 챔피언 중 라이엇이 프로 리그 대상 너프로 규정한 챔피언은 7명으로 애쉬, 바드, 카르마, 노틸러스, 세트, 신드라, 볼리베어가 그 대상이다. 이런 대형 패치를 각 팀이 어떻게, 얼마나 잘 분석했는지가 관건이다. 플레이오프 역시 16 패치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진출하는 팀들이 메타 해석을 어떻게 했는지에 따라 플레이오프 결과를 미리 가늠할 수도 있다.
버프받은 챔피언 중에는 아칼리, 피오라, 잭스, 헤카림, 루시안 등이 주요하다. 아칼리는 대회에서 다시 쓰이다가 솔로 랭크에서도 쓸 만해졌는데 버프를 받았고, 라이엇이 상체 메타를 유지하면서 스플릿 주도권이 필요한 챔피언들을 살리려, 잭스와 피오라를 버프했고 체감되는 정도이다. 또한 헤카림은 이번 버프로 인해 솔랭에서 탑, 정글 양 포지션에서 티어가 많이 올랐으며 난입 빌드로 연구되는 중이다. 루시안은 탑, 미드, 원딜 3라인 스왑이 가능하고 초반 구간의 강력한 주도권으로 인해 이미 여러 번 솔로 라인에 등장한 적이 있는데, 이번 버프로 인해 더욱 날개를 달았다.[1] LCK보다 16 패치를 먼저 도입한 메이저 지역들에서는 잭스가 이따금 등장하고 LPL에서는 피오라, LCS에서는 헤카림이 기용되었다. LEC나 LCS에서는 탑 쉔도 다시 노장들 중심으로 쓰이기 시작했고, 탑이든 미드든 LCK에 비해선 아칼리가 선호받지 않는다.
10.16 패치에 출시되자마자 OP 판정을 받은 요네는 10주차를 비롯해 서머 포스트시즌부터 롤드컵까지 내내 글로벌 밴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수도권 중심으로 재차 대유행을 하게 되자 21일 경기부터 롤드컵 선발전까지 결승전을 포함해서 전부 온라인 대회로 진행하게 되었고 분석 데스크, SUNDAY NIGHT LCK가 중단되었다.[2] 숙소에서 행해지는 만큼 스프링 2라운드~플레이오프 2차전 때처럼 그에 따른 변수도 작용할 전망이다.

1.1. 경우의 수


  • 최종 1위 경우의 수: DWG - DRX
    • DWG: T1전 승리, KT전 승리
DWG 행보
T1 : DRX
최종 1위
'''잔여 경기 2승'''
'''승패 무관'''
'''DWG'''

DRX 패




  • 최종 3위 경우의 수: GEN - T1
    • GEN: T1의 DWG전 0:2 패배, AF전에서 승리
GEN : AF
T1 행보
최종 3위
승패 무관

'''GEN '''
'''GEN 승'''
'''잔여 경기 1승 1패'''




<colbgcolor=#777777>



  • 최종 5위 경우의 수: AF - KT
KT 5위 경우의 수
최종 5위


GEN : AF
AF 패


'''AF vs KT 2:1 AF 승리로 불만족'''
'''AF'''



<colbgcolor=#777777>



2. 83경기 DWG 2 : 0 T1


'''정규시즌 83경기 (2020. 08. 20)'''
DAMWON Gaming
'''2'''
0
T1


-
×
×
-
'''15승 2패'''
'''결과'''
12승 5패
'''정규시즌 83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허수
(ShowMaker)
장용준
(Ghost)

'''남태유''': '''세트 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클로저쇼메이커의 만남. 그 결과는?'''

'''브랜든 발데스''': '''담원의 마지막 시험.'''

- 10주차 추천 경기 코멘트

'''10주차 메인 이벤트 매치 1.''' 2015년 서머에 자신들이 만든 득실차 +29 기록의 타이를 막고 젠지를 추월하기 위해 승리가 절실한 T1과 이를 달성하고 자력 결승 진출을 따내기 위한 담원의 대결.
이 경기 외에는 KT만 남은 담원의 대진, 그리고 자기보다 체급이 낮은 팀은 철저히 찍어누르는 담원의 파괴력을 생각해볼 때 사실상 이 경기에 담원의 득실차 +29 타이 기록과 2R 전승 및 결승 직행이 완성되느냐 깨지느냐가 달렸다고 봐도 무방하다.
또한 서머 시즌 2라운드에 들어와서 담원은 기존 자신들의 상성이라고 불리는 팀들을 전부 무너뜨린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젠지도 절대상성 수준이던 T1을 잡아내며 상성을 극복했듯, T1이 2020 시즌에 압도적으로 상대전적이 밀리는[3] 담원과의 상성을 극복할 수 있을지, 혹은 담원이 상성 구도를 이어나갈지도 관전 포인트.
거기에 클로저가 처음으로 3강 팀을 만나게 되는데, 만약 출전했을 때 현재 한체미급 포스로 평가받는 쇼메이커와 어떻게 대결할지도 소소하게 주목받고 있다. 또한 미드 라이너의 교체 출전에 대해 열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김정수 감독의 언급도 있었던 만큼 페이커가 출전할 수 있는 상황 또한 열려 있다.
관전 포인트는 상체, 그 중에서도 탑과 미드. 무력파 탑솔러의 신성으로 등극한 칸나가 이번에는 너구리를 극복할 수 있을지[4], 그리고 이번에도 클로저가 선발로 나설지, 그렇다면 쇼메이커를 상대로 어디까지 해줄 수 있을지가 관건. 일단 담원의 쇼메이커는 인터뷰에서 '클로저 투입 후 T1의 경기력이 올라온 것 같지만 우리(담원)와 DRX를 만나봐야 클로저가 얼마나 잘 하는지 알 것 같다'라고 자신감 있게 말하는 모습을 보였고, T1의 에포트 역시 인터뷰에서 '아직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은 없지만 지금 경기력과 기세라면 해볼 만하다고 믿는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바텀도 나름의 관전 포인트가 있는데 고스트는 9주차에 LCK 11등 원딜인 덕담에게도 밀리는 등 컨디션이 영 좋지 못했다. 하지만 실력과 성적이 커리어 최저점을 찍었던 18 시즌에도 당시 테디가 있던 진에어만 만나면 신기할 정도로 테디를 압도하거나 안티캐리하는 등 인간 상성을 보유하고 있고, 기묘하게도 고스트의 기량이 만개하기 시작한 19 시즌에는 테디가 상성관계를 무시하는 듯한 모습도 일부 보여줬기 때문에 원딜끼리의 상성도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5]
또한 담원은 블루 사이드 17전 17승을 이어나가고 있는데, 담원이 1세트부터 블루 사이드에서 시작하는 만큼 T1이 이를 깨트릴 수 있을지도 포인트.

2.1. 1세트



'''드래곤'''

김동준: 라인전 잘 버틴 거 맞고, 상대 정글 노림수 잘 받아친 거 맞아요. '''근데 딱 거기까지였어요.'''

T1은 이번에도 클로저가 선발로 출전한다. T1이 정글 3밴을 시작해 담원에게 릴리아를 강제한 가운데, T1이 카직스-애쉬를 픽했으나 담원이 카밀-트페로 카직스를 카운터 치고 탑 4밴을 하며 밴픽에서 우위를 점했다.
초반 커즈의 카직스가 릴리아의 동선을 읽고 카정을 들어온 릴리아를 덮쳐 점멸을 뽑아냈다. 그러나 사일러스의 라인 주도권 부재로 인한 미드 합류 속도 차이로 인해 킬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후 T1은 약간의 골드 차이는 날지언정 잘 버티고 바텀에서는 오히려 라인 주도권을 가져오는 등 라인전 페이스를 순조롭게 넘기는 듯했고, 담원도 평소의 파괴적인 경기 스타일과는 다른 후반을 바라보는 듯한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13분경, 담원은 트페와 릴리아를 불러 탑에 3인 다이브를 시도하였고, 이를 받아치기 위해 클로저의 사일러스가 칸나를 지원하기 위해 탑에 텔을 탔으나 기다리고 있던 쇼메이커의 골드 카드를 맞고 잡혔다. 그나마 미드에서 노틸러스의 귀신같은 점멸 그랩으로 릴리아를 잡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이후에 벌어진 교전에서 탑으로의 3인갱을 너구리가 귀신같이 흘려내면서 스노우볼이 엄청나게 굴러가기 시작한다.
대지용 앞에서 한타가 벌어지게 되는데, 용을 얻은 담원 상대로 T1이 이니시를 거는 듯 했으나, 릴리아와 레오나가 각각 상대 2명씩에게 CC기를 거는 식으로 유리한 전투 구도를 만들고, 카밀이 어그로를 끌어 상대를 용 둥지 안쪽으로 끌어들인다. 이 때 앞선 CC기로 상대 메인 딜러인 애쉬의 정화가 빠진 상황을 이용해,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궁극기 운명을 켜고 뒤쪽으로 재진입하여 골드 카드로 잡아낸다. 결국 2:5 교환으로 에이스를 얻어냈고 게임이 완전히 터져버리게 된다.
경기 후반 불리해진 T1은 부쉬에 매복해 습격하려고 했으나 부쉬에 삐져나온 카직스가 발각되어 그대로 역관광 당하고 모두 쓸려버리는 대참사가 일어나게 된다. 다만 분석 데스크에서는 이 삐져나온 카직스를 발견하기 전부터 담원은 카직스의 동선을 파악했고, 너구리도 자신이 노려질 것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팀적으로 나온 설계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너구리는 카직스가 삐져나오기 전부터 유독 부쉬 앞 쪽으로는 절대 나가지 않는 움직임을 보이며 T1의 수를 간파한 모습이었다. 그 후 유리해진 담원은 바론까지 먹어치우고, 마지막 한타에서 베릴만 잘리고 1:5 에이스를 띄운 뒤 29분대에 게임을 결정지으며 20분대의 담원의 명성을 지킴과 동시에 블루 사이드 전승을 이어나가게 되었다.
T1은 나름 라인전에서 무너지지 않았고 초반 정글 쪽 노림수도 어느 정도 받아쳤으나 '''거기에서 더 나아가 유효타를 날리지 못했다.''' 근본적인 원인은 밴픽 문제로, 담원이 카밀-트위스티드 페이트-릴리아를 통한 사이드 주도권 우위를 바탕으로 게임을 굴려가는 컨셉을 확실하게 잡은 반면, T1은 상대의 픽을 보고 억제하는 것에 급급한 나머지 탑-정글-미드의 주도권이 없고, 전체적으로 시너지가 나지 않는 조합을 구성해버렸다. 결국 탑에서의 교전 결과에 따른 스노우볼과 조합으로 인해 차이가 계속해서 유지되었고, 담원의 파괴력 앞에 T1은 그대로 쓸려가버렸다.

2.2. 2세트



'''드래곤'''

고스트: '''봄버 맨~'''

초반에는 미드쪽이 대놓고 서로 왕귀 픽을 가져갔기 때문에 비교적 조용히 진행되었지만, 전령 한타에서 한 번 교환이 이뤄진 와중에 에포트가 전령을 챙기며 팽팽한 구도가 이어진다. 그러나 바텀 쪽에서 테디가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자 베릴의 날카로운 사형선고각으로 이어진 CC 연계와 직스 풀콤보에 터져버리는 사고가 발생한다. 그 사이 T1은 에포트가 탑에 로밍을 간 것을 통해 4인 다이브로 너구리와 쇼메이커를 잡아내며 만회에 성공하며 게임은 중반까지 팽팽하게 이어진다.
초반에 2용을 내주고 담원이 연달아 바람용을 2개 가져가고, 3번째 바람용을 T1이 먹는 구도로 용 나눠먹기가 이어져가는 와중에 별다른 사고가 터지지 않았지만, 쇼메이커가 약속의 16레벨을 찍은 4바람용 한타에서 T1이 손해 교환을 하는 와중에 바람 영혼을 가져가며 나쁘지 않은 교환을 하지만 담원은 서로 궁극기와 점멸이 많이 교환된 상황이라면 카사딘이 있는 자신들이 유리하며 살아남은 레넥톤, 카사딘, 직스 모두 텔이 있어 빠른 합류가 되고 세트는 용 한타에서 먼저 죽어 빠르게 합류가 가능하다는 판단 하에 바론을 치는 수를 둔다.[6][7]
담원의 조합이 바론이 그리 빠르지 않은 것을 캐치해[8] 커즈의 볼리베어가 먼저 들이받았지만 스턴은 레넥톤이 몸으로 받아냈고 볼리베어는 직스의 W에 튕겨나가버린 뒤 캐니언의 대미장식으로 오히려 아군쪽으로 건져진 뒤 고스트의 지옥화염폭탄이 대박이 터지며 한타는 급격히 담원으로 기울었고 커버를 온 쇼메이커와 너구리에게 하나하나 사냥당하며 4대0 교환, 직스의 압도적인 철거 능력을 기반으로 '''탑 2차를 시작으로 억제기 포탑, 억제기, 쌍둥이 포탑, 넥서스'''를 총 30초 만에 철거하면서 게임을 결정짓는다.[9]
T1은 분명 30분까지는 담원을 상대로 전투력에서 밀리지 않았고 오히려 바람 드래곤의 영혼까지 얻으면서 제법 해볼 만해진 게임이 됐지만, 마지막 바론 앞 한타에서 다 말아먹어버렸다. 이 때 상황을 보면 칸나가 수정초로 바론 주변 시야를 확실하게 밝혔고, 담원의 바론 사냥 속도가 빠르지는 않아서 어느 정도 여유가 있던 상황이었다. 여기서 칸나는 포킹을 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주는데, 커즈는 스킬을 사용하여 바론을 향해 달려 들어갔다. 이게 커즈의 급발진이었는지 팀적 콜었는지는 몰라도 담원의 조합상 바론 사냥 속도가 빠르지 않고 담원도 바론에게 제법 얻어맞았으니 볼리베어가 비비고 들어가 어떻게든 버텨내면서 시간을 끌다가 한타 구도를 유리한 쪽으로 만들어보려는 판단이었을 가능성도 있다.
물론 연승 기간 동안에는 이렇게 어거지로 비집고 들어가 이니시를 열면 상대가 우왕좌왕하다 쓸려버리는 그림이 많이 나왔지만, 문제는 상대는 이런 이니시에 우왕좌왕하던 중하위권팀이 아니라 강력한 우승후보인 담원 게이밍이었다. 담원은 돌발 이니시가 걸리는 그 즉시 자신들이 원하던 한타 태세로 전환했고, T1은 진영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일렬로 진입하다 대미 장식으로 날아온 볼리베어에 지옥 화염 폭탄까지 광역기 샤워를 얻어맞고 너덜너덜해져서 후진입한 카사딘에게 정리당하며 칸나만 남고 다 쓸려버렸다. 여기서도 보통의 상황이었으면 바론이 넘어가는 선에서 끝났겠지만 상대가 직스의 강점을 활용해 그 한 번의 한타 대승 후 바론도 거르고 2차 타워부터 넥서스까지 한 방에 가져가며 35분간 이어진 줄다리기를 끝내버렸다.
담원은 초반에 레오나를 동원한 T1이 건 상체 싸움에서 말리면서 쇼메이커가 클 시간을 보장받기 힘든 상황이 되었지만 수성 및 공성에 강한 직스의 특성을 잘 살려서 카사딘이 제 궤도에 오를 시간을 잘 벌어줬고, 라인 정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흡입한 CS를 바탕으로 딜을 때려박으며 2:0 셧아웃을 완성했다. 여태까지의 담원 경기에서는 상체가 너무 빨리 상대를 박살내버려서 보기 힘들었던, 초반 상체 캐리가 다소 늦어졌을 때의 플랜 B를 볼 수 있었던 부분.
결국 게임 내용은 전체적으로 마치 MSC에서의 T1처럼 T1이 초반 교전을 중시했으나 연이은 뇌절로 패배했고, 담원은 오히려 게임을 길게 바라보면서 운영으로 굴려가다 상대의 허점을 비집고 들어가 승리를 따냈다. 무력으로 대표되던 담원이 굉장히 스마트한 운영을 보여주면서 이제는 더 이상 무력 원툴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게 매우 고무적. 사실 담원은 DRX, 젠지 등 1라운드에서 자신들의 약점을 잘 파고든 운영을 보여줬던 팀들을 상대로 2라운드에 와서 더 말끔한 운영으로 연달아 박살내며 이미 운영상으로도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크게 놀랄 만한 점은 아니다.
이 세트에서 고스트가 두 번째 POG에 선정되며 T1은 1라운드에 이어 또다시 고스트에게 POG를 헌납했으며, 칸나도 정말 분전했지만 노데스 패배를 당하며 눈물을 삼키고 말았다. 테디는 최근 승리로 자신이 있었던 것인지 세나를 또다시 꺼내 들었지만 상대가 LCK에서 세나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은 고스트다 보니 거기에 대해 카운터로 꺼낸 직스에게 올해 3번째로 박살이 났다.

2.3. 총평


담원과 T1간의 절대 상성은 너무 공고했고, 담원의 무력은 T1을 상대로도 변함이 없었다. 클로저의 투입을 기점으로 반등을 노리며 연승을 쌓아올렸던 T1이었고, 이게 그저 상대가 약해서만은 아니라는 듯 담원을 상대로도 선전하는 듯했지만 결과는 결국 1라운드보다 더 빠른 칼퇴근이었다. T1은 이번에도 담원이 선보이는 압도적 무력에 무너지며 담원과의 상성 관계를 넘어서지 못하고 멈춰서게 되었다.[10]
담원은 지난 주를 기점으로 고스트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급격히 늘어나며 경기력에 대해 저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고스트가 1세트에서도 간발의 차이기는 했어도 딜량 1위를 기록했고, 2세트는 라인전 단계에서부터 T1 바텀을 상대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더니 너구리와 쇼메이커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딜을 때려박아 경기를 캐리하며 담원다운 호쾌한 결과를 내며 우려를 불식했다.

T1은 분명 클로저 투입 후 경기력이 살아났고, 실제로 해볼 만한 포인트도 제법 있었지만 계속 기회를 놓치는 모습을 보였다. 많은 팬들이 클로저에게 한 번쯤은 오지 않을까 우려했던 신인의 한계는 현 프로를 포함한 관계자들이 입을 모아 최고의 무력을 지녔다고 평가한 쇼메이커를 맞닥뜨린 이번 경기에서 나타났다.[11][12]
칸나는 라인전에선 시팅을 받으면서 너구리한테 어떻게든 밀리진 않았으나 중반 이후 영향력에서 너구리보다 열세였고, 테디 역시 1세트 초반에는 밀리지 않았지만 여전히 인간상성 고스트에게 두들겨 맞았으며[13] 클로저 투입 후 항상 상수였던 커즈의 폼이 이번 시즌 한체정에 가깝다고 평가받는 캐니언 앞에서 급락해버린 것이 결정적 패인. 특히 2세트에는 나름 담원을 상대로 비벼볼 기회도 있었으나 이전에 롤드컵에서 해외팀들에게 질 때처럼 침착하지 못한 행동들이 연이어 드러났다. 담원의 매서운 기세에 눌린 것도 있겠지만, 이러한 양상이 다른 경기에서도 동일하게 이어지면 마지막 매치에서도 좋은 결과를 보여주긴 어렵다.
결국 T1은 3위 경쟁의 절벽에 매달리게 되었고, 3위가 되기 위해서는 실낱같은 희망을 순위 결정전에 걸어야 한다. 하지만 순위 결정전에 무작정 매달리기보다 DRX와의 매치에서 마지막 점검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14]
여담으로 드디어 고스트가 POG에 선정되어 우사인 볼트가 빠른 이유가 밝혀졌는데[15] 그냥 다리가 길어서인 것으로 판명되었다.

3. 84경기 AF 2 : 1 KT


'''정규시즌 84경기 (2020. 08. 20)'''
Afreeca Freecs
'''2'''
1
kt Rolster
×



×
×
'''10승 7패'''
'''결과'''
7승 10패
'''정규시즌 84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송경호
(Smeb)
송용준
(Fly)
진성준
(Mystic)

'''강승현''': '''판독기를 부숴야만 서머 희망의 불씨를 이어 나갈 수 있다.'''

- 10주차 추천 경기 코멘트

'''10주차의 메인 이벤트 매치 2.''' 별다른 업셋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미리 보는 롤드컵 선발전 1라운드이다.
아프리카는 승리하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으며, 패하더라도 KT와의 플옵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잃어버리진 않는다.[16] 하지만 아프리카 입장에서는 만에 하나라도 탈락 가능성을 남겨둘 이유가 없으며, 담원이 알아서 마무리해주길 기다리기만 하는 것도 당연히 넌센스다. 자력 진출을 목표로 하는 이상 부담이 큰 젠지전에 매달리는 것보다는 KT전에서 전력을 다함으로써 포시 경쟁을 일찌감치 끝내두려 할 것이다.
KT는 지옥같은 경우의 수를 살리려면 이번 경기를 반드시 셧아웃하고 담원전을 대비해야 한다. 단 한 세트라도 내주면 KT에게 남는 최선의 수는 순위 결정전이고, 자신들이 담원전에서 한 세트만 내주거나 아프리카가 젠지를 상대로 한 세트만 따내도 바로 탈락이다.
하지만 포시가 좌절되더라도 거의 확실하게 선발전 1라운드에서 다시 만날[17] 상대이기에, 졌지만 잘 싸운 모습이라도 반드시 보여줘야 한다. 아프리카 또한 마찬가지로 선발전 경쟁자의 기를 꺾어두고 승리 공식을 마련해 둘 기회라서 아무리 유리한 입장이라 한들 방심할 이유는 없다.

3.1. 1세트



'''드래곤'''

KT는 상체에 스멥-보노-쿠로가, 아프리카는 정글로 드레드가 선발로 출전한다.
아프리카는 특이하게 DRX가 한 번 선보였던 미드 그라가스를 내세웠다.[18]
그리고 게임 초반 5대 5 즉흥적 한타가 일어났는데 아프리카가 6렙 이전 카르마의 강력함을 이용하여 퍼블을 가져가면서 좋은 출발을 했다. 여기서 최단 기간 선취점 기록을 깨는데 성공했다.[19]
그러나 또 갑자기 바텀에서 양팀이 모두 모여서 갑자기 난전을 벌였고 kt가 3킬을 먹으면서 동률을 따라가는데 성공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미스틱에게 킬이 들어가서 나쁘지는 않은 상황. 하지만 갑자기 미스틱이 투신에게 물려서 에이밍에게 킬을 헌납했다.
인베 승리 = 패배라는 솔랭식 규율처럼 아프리카는 정말 초반 인베에서 먹은 킬을 제외하고는 그 어떤 구간에서도 이득을 보지 못했다. 기인은 스멥에게 솔로 킬까지 당하면서 이 선수가 3년 45억 연봉의 주인공이 맞나 싶을 정도로 너무 손쉽게 존재감이 지워져버렸고 플라이는 미드 그라가스의 의미를 전혀 살리지 못했으며 미스틱은 쓰로잉인가 싶을 정도로 잘려나가며 무너졌다.[20]
KT는 스멥과 쿠로가 16년도의 폼이 돌아온 듯 무력을 여과 없이 보여주었다. 불안하던 투신의 폼도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3.2. 2세트



'''드래곤'''

아프리카는 다시 스피릿을 투입했다.
KT는 카밀 - 트페라는 유용한 조합을 가져가면서 플라이를 압박하는데 밴 카드를 집중 투자했고 거의 대부분의 주력픽이 잘린 플라이는 미드 세트를 가져간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아프리카가 밴픽에서 일방적으로 "발렸다"라는 극단적 표현까지 서슴지 않고 나올 정도로 KT의 조합에 대한 평가가 좋은 상황.
그러나 KT의 조합 활용 방향이 발목을 잡았다. KT는 스플릿 위주의 운영에 특화된 조합으로 교전 지향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이로 인해 중반부터 아프리카의 조합이 탄력을 받기 시작, 그 과정에서 투신과 보노 등의 실책도 겹치며 자연스럽게 무너져내려가기 시작한다. 트페와 카밀을 활용하면서 1-3-1을 가동했는데 이니시를 최대한 피해야 할 KT쪽에서 바드 궁을 활용하면서 성공하지도 못하는 이니시를 계속 시도하는 의아한 판단을 계속하면서 아프리카에게 경기가 완전히 넘어간다.
후반이 된 시점에서야 KT는 카밀과 트페를 사이드로 돌리며 빈틈을 찾아헤맸지만 이미 드래곤의 영혼이 아프리카에 넘어간 상황이었고 종국에 바론을 두고 벌어진 대치 구도에서 KT가 바론 버프도 내주고, 백도어로 흔들지도 못하면서 아프리카가 세트 스코어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한다.
투신을 필두로 한 KT의 잊고 있었던 대퍼 본능이 제대로 터진 경기. 또한 AD 챔프를 잘 못 쓰기로 유명한 플라이가 세트를 잡고 팀 내 유일 노데스에 교전마다 대활약하며 미드에 밴을 집중한 KT를 뻘쭘하게 만들었다. 스피릿의 릴리아도 보노의 노림수에 낚여서 한 번 로드킬당하긴 했지만 그 뒤로는 44분까지 한 번도 안 죽고 제 몫을 해냈다.
반면에 kt는 제대로 방향만 잡고 가도 이기는 경기에서 투신이 몇 번이나 운전대를 확 틀어버렸고, 간신히 방향을 바로잡고 어떻게 따라가던 상황에서 모두가 액셀을 확 밟고 낭떠러지로 떨어진 경기가 되었다. 중반 단계에서 쿠로와 스멥은 사이드 운영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었는데 투신이 바드 뻘궁으로 강제 교전을 유도하면서 아프리카가 급격하게 유리해졌고, 마지막에는 조급해진 kt가 오더가 갈린 채로 백도어로 마무리하려다가 게임을 엎어버렸다. 그 와중에 에이밍은 미스틱과의 1:1에서 압도적인 위치를 잡아놓고 시야 없이 스킬을 쏘다가 수호천사 부활 타이밍 계산을 잘못해서 죽고 그대로 게임을 추락사시켰다.[21]
물론 직전 경기의 담원은 1세트에서 KT의 조합에 서폿만 바드 대신 레오나인 조합을 들고 '''싸워서''' 이겼지만 담원은 초반에는 좀 웅크리고 있다가 상대의 실수를 노려 확실하게 이득을 크게 보고 나서 돈으로 두들겨팼지 무턱대고 처음부터 정면으로 싸움각을 보지는 않았다.

3.3. 3세트



'''드래곤'''

성승헌: '''아, 정말 양 팀 경기 이렇게 할 겁니까?'''

KT측에서 미드-정글 듀오를 쿠로-보노에서 '''유칼-말랑'''으로 교체했다.
이 게임이 2020 LCK 서머 최장 경기 기록을 갱신했다. 양 쪽 원딜 모두 케이틀린 5만 4천, 진 6만 딜량을 꽂아넣으며 정말 오랜만에 원딜 하드캐리 싸움이 나온 명경기이기도 했다.[22] 그야말로 에이밍과 미스틱의 원딜싸움 그 자체였던 경기.
에이밍의 이번 게임의 활약은 두 말 하면 입이 아플 정도로 완벽했다. 탱커 4명 사이로 케이틀린을 저격해 죽이고[23], 커튼콜 4타로 아프리카의 바론을 스틸하고[24], 불리한 상황에서 불 영혼을 스틸했고[25], 한타 후반 상황에 끝끝내 아껴둔 커튼콜로 2명을 끊어내며[26] ''''진은 이렇게 써야 정답이다''''라는 말을 게임 내용으로 보여주었다. 그러나 투신은 이와 반대로 ''''레오나는 이렇게 쓰면 안 된다''''를 게임 내내 보여주었다. 낮은 흑점 폭발 적중률 + 이상한 천공의 검-여명의 방패 사용 타이밍, 후방 지원 상황도 보지 않는 막 돌진 등, 서포터가 게임을 망치는 것의 정수를 보여주었다. 원딜을 제외하더라도 스멥의 나르 궁 슈퍼플레이, 플라이의 유칼 솔킬 등 각종 볼거리가 많아 드물게 지루하지 않은 장기전이기도 했다.
해설진이 한 방 딜을 갖추면서 DPM을 대신 희생한 진의 후반부 한계에 대해 이야기하긴 했지만 이 부분은 초기 밴픽-인게임의 중간 과정 등을 다 집어치우고서 내린 결과론적인 이야기로, 진이 아니었다면 라인전에서 케이틀린을 억제하지 못했을 것이고 커튼 콜로 더블 킬을 먹거나 바론을 스틸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무엇보다 마지막 한타도 여태까지 내내 게임을 던져대던 레오나의 이니시가 그 한 순간이나마 제대로 들어갔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한타였기 때문에 '진이라서 졌다'라는 말은 무의미하다.[27] 그렇다고 해설진이 '레오나가 다 말아먹었습니다'라고 대놓고 투신을 비난할 수도 없으니 대신에 진의 한계에 대해 얘기한 것. 사실 장로 앞 한타에서 레오나가 레넥톤을 조금만 더 잘 마크해줬어도 아프리카가 후퇴하고 KT가 장로용을 먹는 그림이 나올 수 있었다.
여담으로, 한 게임에 매드무비가 '''세 번이나 나온''' 게임이다.[28]

3.4. 총평


오늘도 판독기는 정확했다.[29] 다소 일방적이었던 앞 경기와는 달리 플레이오프 마지막 1자리가 걸린 경기니만큼 '''서머 시즌에서 가장 피 튀기는 혈전'''이 벌어졌지만, 결국 시즌 최장 경기의 기록을 갈아치우는 접전 끝에 아프리카가 진땀승을 따내며 포스트시즌 진출 5팀을 완전히 확정지었다. 그와 함께 KT의 롤드컵 3시드 선발전 1라운드 진출도 같이 확정된 건 덤.
아프리카는 KT의 완고한 저항에 무척 고전했지만 어쨌든 팀원 전부가 집중력을 발휘하며 와일드카드전 진출을 확정지음과 동시에 강팀 판독기라는 기믹에 방점을 찍었다. 다만 경기 내용만 따져 보았을 땐 그렇게 좋은 것은 또 아니었다. 아프리카의 경기력이 좋았다기보다는 2세트부터 시작된 투신의 역캐리와 KT의 대퍼타임을 받아먹고 경기를 잡은 느낌이 강하다. 기인의 폼은 아직까지 회복되지 못한 듯 약간씩 삐걱이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오랜만에 출전한 드레드도 별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나마 앞선 경기까지 좋은 흐름이 이어졌던 플라이가 메이지 원툴이라는 프레임을 깨부수듯 2세트에선 세트로 엄청난 탱킹을 과시하면서 한타를 캐리했고 3세트에서 레넥톤을 잡고 실수가 몇 번 나왔긴 했지만 어쨌든 초반 라인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과 더불어 한타 때도 본인의 소임을 다하며 자칫 흔들릴 뻔한 경기를 붙잡아 주며 미드 라이너 수문장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미스틱도 간만에 주력 픽인 케이틀린을 잡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와카전 진출을 확정짓는데 일조했다. 그러나 현재 와일드카드전 상대가 T1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상기해본다면 앞으로 더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은 또 사실이다. 흔들리는 기인의 폼을 다시 다잡고 젠지전에서 선전 이상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1세트를 내줬지만 진땀승이라도 달성한 아프리카와는 달리, KT의 전망은 영 좋지 않다. 베테랑 스멥과 스프링 시즌 세컨드팀 에이밍은 건재했지만, 쿠로는 2세트 트페가 좀 아쉬웠고, 유칼은 3세트에 근접챔인 사일러스를 잡고 캐리와 폭사를 오갔지만 기본적으로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했다. 하지만 보노와 말랑의 폼이 계속 오락가락하고 있고[30] 투신의 폼은 처참하다 못해 내핵을 뚫고 있다. 2018년 스프링 POG 800점의 영광[31]은 이미 없어진 지 오래일 뿐더러 KT팬들에게 작년의 악몽을 다시 선사하고 있다.
오늘 투신의 폼이 얼마나 바닥을 찍었냐면, 궁 쿨마다 뻘궁 뻘플에 전혀 나아질 기미가 없는 논타겟 스킬 적중률로 경기를 하드 역캐리하는 모습을 연거푸 보여줬다. 심지어 본인이 강점을 가지는 이니시형 탱서폿인 레오나를 가지고도 변함이 없었다. 이대로는 선발전에서 선전을 기대할 수 없다. 더군다나 이번 시즌 선발전은 3일 연속 쉴틈없이 5전제를 3번이나 치러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KT는 대단한 악재를 마주하게 된 셈이다. 또한 롤드컵 선발전 1차전은 KT가 담원에게 질 확률로 아프리카를 만나게 될 텐데 져버려서 정말 좋지 않게 됐다. 차라리 DRX전에서 승리한 스멥이나 서포터가 자신있다고 하는 쿠로 둘 중 하나를 지금부터 서폿 연습시켜서 선발전에 내보내야 할 지경.
또한 쿠로의 LCK 포스트시즌 진출 100% 기록도 끝이 났다.
그와는 별개로, 고착화가 너무 심해져서 체급 차이로 인한 일방적 압살 또는 밴픽이나 인게임 실수를 홀랑 받아먹고 그대로 한판 뒤집기밖에 거의 없던 서머 시즌 경기 중에서 한 게임 내에서도 몇 차례나 엎치락 뒤치락하면서 미친 듯이 싸워댔기에 끝까지 승패를 알 수 없는 경기였다보니 타팀 팬도 보기에는 재미있는 경기들이었다는 평이 많다.

4. 85경기 HLE 0 : 2 SB


'''정규시즌 85경기 (2020. 08. 21)'''
Hanwha Life
Esports

0
'''2'''
SANDBOX Gaming
×
×
-


-
1승 16패
'''결과'''
'''7승 11패'''
'''정규시즌 85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김장겸
(OnFleek)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한 두 팀의 다음 시즌을 위한 실험적 경기일지 유종의 미를 위한 진지한 경기일지 지켜봐야 할 경기이다. 만약 이 경기에서 한화생명이 진다면, 다음 매치에서 한화생명은 다이나믹스와 연패 탈출 멸망전을 벌이게 될 가능성이 있다.[32]
수도권의 일일 확진자 수가 100명 선에서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은 채 지속되고 있어 이 경기부터는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분석 데스크를 운영하지 않는다. POG 인터뷰는 음성 통화로 진행한다.
만약 샌드박스가 이 경기를 승리할 시 샌드박스는 7위가 확정되고, 자동적으로 다이나믹스는 8위가 확정된다.

4.1. 1세트



'''드래곤'''

이현우: '''샌드박스가 마치 체급 차이를 보여주는 듯한 내용이었어요.'''

성승헌: '''이것이 승수 6배의 차이다.'''

양팀이 볼베 - 진에 세트 - 케틀을 나눠먹은 가운데 샌드박스의 3픽 아지르를 보고 한화생명은 미드를 따라가는 대신 레넥톤을 미리 선택한다. 이에 샌드박스는 참으로 오랜만에 '''오른'''을 뽑아 한타 시너지를 확실히 쌓아올렸으며 한화생명은 탐 켄치, 모르가나를 잘라낸 뒤 '''레오나'''를 진의 파트너로 선택하고 아지르의 맞상대로 자주 나오는 에코를 막픽한다. 샌드박스가 막픽 브라움으로 국밥을 하나 더 들이켜 강력한 한타 조합을 완성한 반면 한화생명이 스노우볼에 특화된 조합도 아닌지라 밴픽만 놓고 보면 샌드박스의 우세를 점칠 만한 구도가 완성되었다.
그리고 샌드박스의 2번째 블루 카정에 한화생명이 무작정 아지르를 노리고 덤벼들었다가 3:2의 숫적 열세에서 자연스럽게 레넥톤이 점사 당해 죽으며 퍼블이 나오며 한화생명이 역시나 쉽게 무너지나 싶었던 순간 '''미르가 옵저버도 모르는 사이 페이트를 솔로킬냈고''' 연달아 샌드박스가 첫 용을 챙기는 동안 한화생명도 첫 전령을 챙겨와 탑에서 포탑방패 4개를 채굴하며 보조를 맞춰나갔고, 샌드박스도 여기에서 강경 대응을 시도했으나 서밋이 궁으로 레넥톤이 점멸도 쓰지 않았는데 그냥 못 맞추는 실수가 나오며 한화생명은 손쉽게 빠져나간다.
상체에서 한화생명이 힘을 내는 동안 샌드박스의 봇 듀오가 우위를 점해 포탑방패 2개를 미리 채굴한 뒤 로밍도 먼저 시도해 미드에서 정글-서폿을 동반한 3인 갱으로 에코를 잘라내며 샌드박스가 다시 앞서가기 시작한다. 여기에서 몰왕검이 나온 두두의 레넥톤이 딸피가 된 포탑을 마무리한 뒤 그대로 오른과 맞다이를 붙어 아슬아슬하게 솔로킬을 내며 탑 균형을 무너뜨렸으나, 곧바로 미드에서 온플릭이 다시 한 번 미드 갱에 성공해 킬 스코어를 맞춰놓고 2번째 용을 챙기는 등 15분까지 팽팽한 구도가 이어진다.
19분 경, 바텀에서 4:4가 붙고 탑이 서로 뒷텔로 합류하며 난타전이 벌어진 가운데 두두가 한 발짝 먼저 합류해 샌드박스의 본대를 쓸어버리면서 4:2 킬교환으로 한화생명이 대승을 거둔다. 연이어 용 앞 대치전에서도 샌드박스가 먼저 자리를 잡았으나 한화생명의 '''미르가 Q-Q-E 콤보로 스틸을 하는''' 기묘한 일이 벌어진다. 하지만 샌드박스의 조합상 한타 우위는 여전했고 이를 활용해 운영 능력의 우위를 보여주듯 샌드박스가 야금야금 글로벌 골드 우위를 뺏어온다. 여기에서 한화생명이 결단을 내려 1-3-1 운영을 돌리자 샌드박스는 탑 2차를 주는 대신 미드 1차에 4번째 용을 챙겨오며 추가 이득을 챙긴다.
결국 아지르의 라바돈의 죽음 왕관 - 케이틀린의 무한의 용암 대검이 만들어지며 점점 한타에서 답이 안 나오는 구도가 되자 오히려 급해진 한화생명이 미드 일점돌파를 시도해봤다가 오른도 없는 4:5 구도에서 볼리베어는 전사, 레오나는 딸피로 빠지는 구도가 나오며 이니시에 대실패, 샌드박스가 바론을 챙겨왔고, 이를 바탕으로 탑-미드 돌려깎기를 들어가 한화생명의 마지막 저항까지 무너뜨리며 샌드박스가 1세트를 선취한다.
'''스노우볼을 굴리지도 못하는 팀이 스노우볼 조합을 짠 결과'''라고 요약할 수 있다. 지금의 한화는 승리를 위한 전제 조건이 많은 조합을 소화하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를 밀어붙인 감코진의 밴픽이 첫 번째 패인이었고, 평소 평타는 쳐주다가 오늘 따라 유독 어쩐지 애매했던 리헨즈에 더해 소싯적 케스파컵에서 진으로 이름을 알렸던[33] 그 바이퍼와 동일 인물이 맞는지 의문이 드는 진 숙련도를 보여준 바이퍼의 부진이 두 번째 패인이었다.

4.2. 2세트



'''드래곤'''

(밴픽을 보며) '''이런 조합이 분명히 라인전에서부터 안 풀리면 '이니시는 누가 걸어?', '조합에 CC가 없는데?' 이런 말 분명히 나오거든요?'''

(아니나 다를까 한화가 무난히 밀리자) '''이런 걸 보고 자기 객관화가 덜 됐다고 그러는 것 같아요. 본인들의 경기력에 비해 너무 어려운 조합을 하지 않았나.'''

--

이현우 해설

이번엔 한화생명에서 케이틀린을 가져갔고, 샌드박스가 진으로 카운터를 시도했다. 그러나 한화생명은 극단적인 노탱 조합을 꺼내들었고 샌드박스는 직전 세트 못지 않게 밸런스가 갖춰진 조합이 나왔다.
극초반, 한화생명 봇 듀오가 아군 정글러의 동선을 무시하고 상대를 압박하다 갱을 당해 퍼블을 내주며 이번에도 샌드박스가 기분 좋게 출발한다. 그리고 여기서 퍼블을 먹은 온플릭이 6렙 바텀 갱으로 2킬, 7렙 미드 다이브로 1킬을 추가해 초반 4:0 스코어를 만들며 게임을 완전히 터뜨려버렸다. 샌드박스는 그대로 스노우볼을 데굴데굴 굴려가며 전 라인에서 한화생명을 손쉽게 무너뜨리고 23분 만에 게임을 종료시키며 한화생명을 2 - 0으로 셧아웃하고 매치승을 가져갔다.
1세트의 패배를 '''전혀 생각하지 않은 밴픽'''으로 이미 시작부터 지고 들어간 경기였고,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으로 17분도 되기 전에 12킬을 내주며 게임이 완전히 터져버렸다. 클템의 표현을 빌리자면 한화생명이 자기 객관화에 실패했다고 볼 수 있는 경기였다.

4.3. 총평


김동준: '''샌드박스가 한화생명보다 7배 정도 강한 것 같았습니다.'''[34]

이현우: '''7위와 10위의 경기라기엔 꽤 많은 격차가 났어요.'''

샌드박스가 한화에게서 당연하게도 승리를 챙겨갔다. 이로써 샌드박스는 7승을 거두며 7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반면 한화생명은 어차피 승리가 요원했던 경기라고는 하지만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는 답답한 경기력으로 마지막 경기인 다이나믹스전의 향방도 불투명해지게 되었다.

5. 86경기 SP 0 : 2 DYN


'''정규시즌 86경기 (2020. 08. 21)'''
SeolHaeOne
Prince

0
'''2'''
Team Dynamics
×
×
-


-
1승 17패
'''결과'''
'''5승 12패'''
'''정규시즌 86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이재원
(Rich)
1주차, 5주차의 꼴찌 대전 이후로는 열리지 않을 것 같았으나 시즌 막판에 와서야 극적으로 부활한 '''시즌 3호 멸망전'''. 2라운드 전패까지 단 두 발짝만 남겨둔 다이나믹스와 1승 후 17연패라는 치욕을 눈 앞에 둔 설해원이 만나 어느 한 쪽의 연패가 강제로 끊김당하는 단두대 매치가 열리게 되었다. 9주차 막판까지만 해도 아무리 다이나믹스가 연패에 빠졌다고는 하지만 설마 최하위 승점자판기 두 팀도 못 잡겠냐는 의견이 많았으나, 설해원이 DRX를 상대로 한 세트를 따내고 모든 세트에서 초반 우위를 가져가는 모습을 보여준지라 이 폼이 이번에도 발휘된다면 다이나믹스도 섣불리 승세를 장담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일단 다이나믹스는 마지막 자존심이라도 지켜내기 위해서 이번 매치를 반드시 따내야 한다. 자칫 이번 게임마저 패배한다면 2라운드 유일한 전패의 가능성을 두고 1승 후 7연패 중인 한화생명과 '''시즌 최후의 경기를 성대한 멸망전으로 장식'''하는 것에 더해 '''8개팀 중 설해원, 한화생명을 상대로 패배한 유일한 팀'''이라는 참담한 불명예를 떠안게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미 시즌을 망칠 대로 망친 설해원은 잃을 게 없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17연패로 시즌을 마감하는 것보단 1승이라도 더 찍고 마무리하는 것이 무조건 더 나을 것인 만큼 최선을 다할 이유는 충분하며, DRX에게도 3세트 내내 초반부터 우위를 점했고 그들을 패배 직전까지 몰아가기도 했으므로 더 자신감이 차 있을 것이다.
전 경기가 너무나 빨리 끝난 여파인지 이번 경기는 7시 10분부터 스타트할 예정이다.

5.1. 1세트



'''드래곤'''

이현우: '''이건 다이나믹스가 설해원과 싸웠다기보단''' (앞 경기에서 한화생명을 압도한) '''샌드박스와 경쟁하는 듯한 내용이었어요.'''

설해원은 트리거 - 미아를 선발로 올렸다.
양 팀의 밴픽이 매우 기묘한 것이 설해원은 배경이 붉은 색에 가까운 챔피언들을 다수 챙겨간 '빨강 조합', 다이나믹스는 프렐요드 챔피언들이 4명이나 있는 '파랑 조합'을 가져가면서 해설진에서 '얼음과 불의 노래'라는 농담 섞인 평을 들었다.
극초반 비욘드의 탑 갱으로 레넥톤이 퍼블을 내주긴 했으나 플로리스 역시 갱킹을 성공시켜 반격에 성공했고, 두 번째 용을 앞둔 교전에서도 설해원이 나름 거세게 반격하며 2:3의 교환을 해내는 등 나름 따라가는 듯했다. 그러나 이어지는 탑 3:3 교전에서 설해원이 먼저 셋이 모여놓고도 케넨을 마무리하지 못해 오히려 레넥톤이 죽고, 한 번 더를 시도해봤다가 니달리-키아나마저 전사해버렸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4킬을 몰아먹은 리치가 아예 익수를 솔로킬내버리면서 상체의 균형은 완전히 무너져버렸다.
이렇게 스노우볼이 굴러가기 시작하자 다이나믹스는 꾸준히 잘라먹기와 한타 이득으로 킬을 적립했고, 설해원은 킬 하나 따지 못하며 열심히 두들겨맞는 구도가 이어졌다. 결국 다이나믹스가 칼4용으로 대지 용의 영혼을 확보한 뒤 27분 만에 5:24의 킬 스코어를 기록하며 설해원의 넥서스를 파괴, 1세트를 선취한다.

5.2. 2세트



'''드래곤'''

설해원은 이전 경기의 스노우볼 조합을 더욱 화끈하게 만들어 조이-애쉬-판테온에 '''정글 스카너와 탑 다리우스'''까지 더해 화끈함 그 자체인 솔랭전사 조합을 선택했고, 다이나믹스는 세나-오공-아지르를 주축으로 하는 한타 조합을 구성했다.
초장부터 탑을 중심으로 난타전이 벌어진 가운데 익수와 플로리스의 곡소리가 울려퍼지며 설해원이 크게 불리하게 시작했으나 익수가 재차 갱킹을 온 비욘드와 리치를 역으로 솔킬내는 기염을 토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설해원이 극초반 5:2로 킬 스코어를 앞서는 것에 더해 용까지 선취하며 제대로 뭔가 보여주는 듯했으나 '''3킬을 먹고 트포를 뽑은 다리우스가 모데에게 솔킬을 내주는''' 사고가 터진데 이어 '''용 앞에서도 설해원이 한타를 걸었다가 2킬을 내주는''' 대환장 파티가 벌어지며 게임이 한 순간에 비벼진다.
라이너 골드 차이가 2천 가까이 나는 등 망한 것 같아 보였던 리치의 모데카이저는 제압골드 한 번에 다리우스와의 상성 관계를 역전해버렸고, 이후 익수는 죽음의 세계에 연달아 납치당해 2데스를 추가 적립하며 역으로 망해버렸다. 설해원도 아래쪽에서 스카너-판테온을 앞세워 제법 매서운 반격을 몇 번 성공시키면서 미세한 글로벌 골드 우위를 점하는 등 게임을 비벼보려 했으나 3번째 용 앞 한타에서도 조합의 차이를 보여주듯 4:2 교환으로 대패하며 다이나믹스가 글로벌 골드를 역전시켰다. 바론 앞 한타에서 잘 큰 모데카이저가 최전방에서 헤롱헤롱쿨쿨방울을 맞는 바람에 설해원이 한타를 승리하기도 했지만 거기까지였고, 마지막 넥서스 앞에서 모데카이저가 애쉬를 끌고 가서 기타를 치는 쇼맨쉽을 보여준 끝에 다이나믹스가 2:0으로 게임을 셧아웃했다.

5.3. 총평


시즌 마지막 멸망전의 승자는 다이나믹스였다. 다이나믹스는 중간중간 설해원의 예상치 못한 호전성에 고전하기는 했으나 결국 기어코 설해원을 2라운드 전패의 늪으로 몰아넣었고 설해원은 DRX전의 선전이 무색하게 2라운드 첫 경기부터 불거졌던 라운드 전패 예상을 결국 깨뜨리지 못했다. 함께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한화생명이 1라운드 전패를 했다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아이러니한 부분.
여담으로 리치는 이 경기 POG를 독식하며 POG 포인트 공동 4위, 탑 라이너 기준 2위를 찍었다.

6. 87경기 GEN 2 : 0 AF


'''정규시즌 87경기 (2020. 08. 22)'''
Gen.G Esports
'''2'''
0
Afreeca Freecs


-
×
×
-
'''14승 4패'''
'''결과'''
10승 8패
'''정규시즌 87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박재혁
(Ruler)
김정민
(Life)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을 지은 아프리카와, 상위권 순위 결정의 불씨를 쥐고 있는 젠지 두 팀의 최종 점검이 될 매치이다.
아프리카 입장에서는 플옵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3강팀을 꺾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이게 기회인지는 여실히 지켜봐야 하는 게 아무리 동부팀을 상대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더라도 서부팀 상대로는 어떻게든 안 좋은 모습만 보였기 때문. 그래도 젠지가 지난 샌박과 한화생명전에서 제 전력이 아닌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특히 정글인 클리드가 또 다시 주춤하는 모양새이기 때문에 스피릿과 아프리카 입장에서는 오히려 서부팀을 상대로 한 징크스를 털어낼 수 있는 기회로 승화시킬 수도 있다. 그러나 KT전에서 또 다시 불안 요소가 나왔기에 조금 더 경기력을 가다듬으면서 3강을 잡아내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한편 젠지는 강력한 무력과 체급을 앞세워 2라운드 중반까지 선전했던 것에 비해 샌드박스와 한화생명을 만나 제 전력이 아닌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비록 샌드박스가 아프리카를 상대로도 선전했다는 것과 한화가 자신들뿐 아니라 DRX를 상대로도 초반에는 유리하게 가져간 흐름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아프리카가 의외의 복병이 될 수도 있는 상황. 더욱이 갑작스레 주춤하는 클리드가 젠지 입장에서는 은근 불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젠지가 다시 좋은 흐름으로 돌리기 위해서라도 오히려 동기부여를 해야만 한다.
T1이 담원에게 0대2로 패배하여 젠지는 한 세트만 획득하면 3위가 확정되고, 자동적으로 T1은 4위가 확정된다.

6.1. 1세트



'''드래곤'''

이현우: "'''(미스틱의 애쉬가) 이렇게 될 거였으면 차라리 쿨감 세팅을 해서 궁셔틀이라도 하는 게 낫지 않나...'''"

초장부터 '''플라이가 Bdd를 솔로킬내는''' 기묘한 일이 벌어졌으나 곧바로 클리드가 킬을 따내고, 탑에서 스피릿이 갱을 성공시키는 동안 젠지는 아예 바텀 솔로킬을 내며 용을 챙기는 등 난타전이 시작되었다. 킬 스코어는 얼추 비슷하게 유지되었으나 젠지 쪽이 미드가 세나 궁 지원을 받아 미드에서 솔로킬을 갚아주었고, 바텀의 주도권도 그대로 유지하면서 15분까지 글로벌 골드 3천 차, 용 점수 2:0으로 젠지가 우위를 점한다.
상체에서는 기인이 나름 의미있는 솔로킬을 만들기도 했으나 바텀에선 홀로 있던 세나를 물려던 봇 듀오가 오히려 폭망하는 결말로 귀결되었고 이를 기점으로 흔들리기 시작한 미스틱은 급격히 빠른 속도로 데스를 누적하기 시작한다. 이후 젠지는 압도적인 성장 차이 속에서 무난하게 화염 드래곤의 영혼을 접수, 잊을 만하면 죽어나가는 미스틱의 애쉬에게 '''0/8/0'''을 만들어주면서 경기를 마무리한다.
직전 시즌 1라운드의 담원처럼 상체가 잘 해도 바텀이 약하면 어떤 사태가 벌어지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경기였다.[35] 플라이는 Bdd를 솔킬내고 스피릿도 탑 갱을 성공시키는 등 상체는 젠지를 상대로 오히려 앞섰지만 바텀은 애쉬-바드 듀오로 세나-세트를 압박하기는커녕 정글 개입 없이 알아서 라인전부터 터지면서 간만에 분발하던 상체까지 무너트려버렸다.
반대로 젠지의 바텀은 단단하기로 유명한 담원의 바텀도 무너뜨린 압도적인 파괴력을 아프리카를 상대로 가차없이 발휘했다. 특히 룰러는 DPS 원딜이 아닌 세나를 잡고 '''DPM 800'''을 찍으며 정상급 원딜의 클래스를 보여줬다. 하지만 이와 같은 상황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은 막후에서 활약한 라이프의 세트. 라이프는 지난 1라운드 때도 그러했듯이 세트를 뽑아들어 2연속으로 미스틱을 잡아먹고 정글 개입도 없이 초장부터 라인전 균형을 깨뜨리는 활약상을 펼쳤다.
이번 세트를 젠지가 승리하면서 젠지의 정규 시즌 3위가 확정되었고 T1은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정규 시즌 4위가 확정되었다.

6.2. 2세트



'''드래곤'''

아프리카에서 스피릿을 내리고 드레드를, 벤 대신 젤리를 등판시켰다. 젠지가 릴리아를 뽑자, 아프리카는 유럽/북미 리그에서 핫하다는 '''정글 헤카림'''을 꺼내들었다.
아프리카의 바텀이 젠지의 바텀을 상대로 초반 딜교환에서 패배하고[36] 미는 라인이 나오자 에코가 자연스럽게 로밍을 왔고 그대로 '''아프리카의 바텀은 멸망했다.'''
이후 미스틱이 칼리스타로 1:1로 룰러의 이즈리얼과 맞대결 후 솔로킬 당하거나[37] 바텀에서 팀이 작전을 수행할 때 탑 라인을 밀다가 죽는 등 안 좋은 모습이 겹쳐지면서 결국 이즈리얼의 아이템이 매우 빠르게 갖춰졌으며 결국 딜탱이 다 되는 이즈리얼과 알리스타를 중심으로 교전을 이어나가 젠지가 승리했다.

6.3. 총평


'''마지막까지 판독기는 완벽하게 가동되었다.''' 젠지가 아프리카를 2:0으로 찍어누르며 최종 순위 3위를 확정지었다. 아프리카는 이기든 지든 어차피 5위에서 순위 변화가 없기는 했으나 이런 경기력이라면 플레이오프에서의 선전을 전혀 기대할 수 없다는 참담한 결말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대로 변화가 없다면 와일드카드전에서 T1에게 0:2로 진다는 것은 기정사실화 됐다. 이번 시즌이 1~2년 전과 비교해도 동부와 서부의 차이가 극심하지만 차라리 동부 3룡들 중 하나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해서 4강 팀을 상대하는 게 세트승이라도 거둘 확률이 크다는 말도 나온다.[38]
젠지는 무엇보다도 룰러-라이프 바텀 듀오의 폼이 크게 올라온 게 보인다는 점이 고무적인 대목. 상대 바텀 듀오를 처참하게 박살내면서 현 LCK 기준 최고의 바텀이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또한 기록적으로도 기존 롤챔스 시즌 킬수 기록을 룰러가 209킬로 경신했다.(기존 기록은 미키가 가지고 있었던 2017 서머 207킬이었다.)
패자인 아프리카의 입장에서는 '''다른 라인의 공과 과를 평가하기 어려울 정도로 미스틱의 존재감이 강렬했던 것이 문제.''' 미스틱은 1세트 0/8/0, 2세트 1/6/1이라는 극악의 KDA를 보여주며 두 경기 모두 처참하게 멸망했다. 아무리 LCK 최고 바텀 라인이 상대라지만 이렇게까지 바텀이 박살난 팀은 없었다.[39] 해설진도 지적했듯이 프로급에서 한 라인이 일방적으로 터진다는 건 심각한 문제. 지난 번의 KT전 오프 더 레코드 당시 아프리카 팀원들이 미스틱에게 "대회장의 미스틱은 끝났다"라고 말한 것이 이런 의미였나 싶을 정도. 그나마 좋은 점을 찾자면 폼이 떨어졌던 기인이 라스칼을 상대로 모든 세트에서 초반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미드에서 플라이가 비디디를 솔킬내는 성과를 보여주었다는 것.

7. 88경기 KT 0 : 2 DWG


'''정규시즌 88경기 (2020. 08. 22)'''
kt Rolster
0
'''2'''
DAMWON Gaming
×
×
-


-
7승 11패
'''결과'''
'''16승 2패'''
'''정규시즌 88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김건부
(Canyon)
장하권
(Nuguri)
자력 결승 직행에 2라운드 전승을 한 발짝만 남겨놓은 담원과 이미 포스트시즌은 글렀지만 아직 선발전이 남은 만큼 기량을 점검해야 할 KT의 대결.
담원이 T1과의 경기를 2:0으로 이기면서 이 경기마저 2:0으로 가져가게 된다면 과거 T1의 승점 차 +29의 기록과 타이가 될 수도 있고, 세트 상관없이 이기기만 하면 결승 직행이라 반드시 잡아내야 할 경기다. KT 입장에서는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되어서 사실상 롤드컵 선발전 전에 하는 마지막 점검이 된 상황인데, 선발전에서 만날 상대들은 자신들이 이기지 못한 아프리카와 그보다 훨씬 강한 상대들밖에 없어서 여기서 승패와 관계없이 저력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
KT는 에이징 커브 따위는 씹어먹는 듯한 폼을 자랑하는 스멥과 스프링 시즌 세컨드 팀 바텀 에이밍의 캐리력에 더해 말랑과 유칼의 주사위가 높이 뜨고 투신이 안 던지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다. 담원도 2라운드 들어 순위 경쟁자들을 모조리 눌러버렸고 그 과정에서 어느 라인 할 것 없이 절정에 달한 폼을 보여줬지만 KT도 고점이 뜰 때는 확실히 강한 모습을 보여줬으니 방심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담원과의 체급 차이에 상관없이 진정한 적은 자기 자신이라는 대퍼타임을 이겨낼 수 있을지도 주목할 만한 부분.
담원이 승리할 경우 LCK 최초로 서머 2R 전승 기록이 세워진다.[40] 더불어 담원의 정규시즌 1위, DRX의 정규시즌 2위가 확정된다.

7.1. 1세트



'''드래곤'''

전용준: '너 점멸 없지? 원래 없었어.'가 나오면 안 됩니다.

-말랑이 강타 점화 헤카림을 들고 나오자 한 말. '''그리고 딱 2분 만에 그 말이 나왔다'''.

KT는 스멥-말랑-유칼이 선발로 이름을 올린다.
최근 경기들에서 상대 팀들이 캐니언의 니달리를 의식해 칼밴을 자주 하였는데 그 이유를 증명한 경기가 되었다. LCK 최초 정글러 펜타킬을 기록한 니달리답게, 창의 적중률이 예사롭지 않았다. 캐니언이 말랑의 동선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카정을 감행하며[41] 2분 8초 만에 퍼블을 올린다. 그리고 사실상 여기서 게임이 끝나버렸다. 이후에도 깊게 침투한 너구리를 본 KT에서 트페 궁을 켜고 잡으려 했으나, 캐니언이 도착하는 자리에 바로 창을 맞추어 체력을 다 깎아놓았고, 결국 1:4 교환을 통해 승부를 완전히 굳혀버렸다.
전반적으로 정글 차이로 요약되는 경기였다. 한 가지 한계점으로는 쇼메이커의 아지르가 라인전에서 유칼을 계속 눌러놓고, 지속딜을 잘 넣는 등 1+인분은 충분히 해냈지만, 여전히 아지르 플레이에 요구되는 날카로운 토스 등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 지적된다. 플레이오프, 나아가 (진출한다면) 월즈에서 밴픽에서 더 우위를 점할 수 있으려면 조금 더 날카롭게 갈아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7.2. 2세트



'''드래곤'''

KT가 상체를 기존 주전 라인업인 소환-보노-쿠로로 교체했다. 스멥-말랑-유칼 라인업에 비해 확실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2용까지 먼저 가져가는 등 제법 선전하는 듯했지만 '''담원이 좀 참았다가 날린 핵펀치 한 방에 바로 부서져버렸다'''.
14분까지는 너구리가 바텀 로밍으로 퍼블을 먹고 캐니언이 강화 귀환을 믿고 안일하게 집으로 가다가 잘린 걸 빼면 담원 게이밍의 경기치고는 의외로 평화로워보이는 경기 양상이 지속되고 있었다. 물론 이 때도 이미 글골 격차가 2천이나 나고 있어서 평화로워'''보이는''' 것에 불과했고 이미 내상이 누적된 상황에 15분을 기점으로 그래도 잘 사리고 있던 소환의 오공이 결국 뚫려버리며 내상에 외상까지 입게 됐고, 17분경에는 정화가 없는 빅토르를 마법의 수정화살로 날카롭게 잘라먹으며[42] 전령을 풀고 4 박치기를 시전하며 미드를 1차 타워부터 억제기까지 순식간에 밀어버렸다.[43] 이후 kt가 무리하여 3용을 욕심내다 쓸려버렸으며[44] 여기에서 담원은 용/바론을 얻어오는 대신 밀려 있는 미드 억제기로 끝낼 각을 보고 적 진영에서 남아 있는 챔프들을 물어버리며 넥서스를 터트려 버린다. 전령을 풀고(17:31) 넥서스가 터지기(20:21)까지 걸린 시간은 채 '''3분도 되지 않았으며''', 이마저도 킬 수를 올린다고 일부러 넥서스를 안 터트리고 있었다. 사실상 이 2분 50초가 곧 게임의 하이라이트가 되어버렸다. 이번 시즌 담원 팀의 최단 경기 시간 기록과, LCK 최속 퇴근 시각[45] 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경기가 끝나고 POG 선정에 애를 먹는 해설들이 보여주듯, 전반적인 팀 차이로 게임이 끝나버렸다. 실수 없이 라인전부터 찍어누르며 꾸준히 큰 기여를 한 너구리가 7표, KT를 본격적으로 뚫어버리는 결정적인 수정화살 한 방을 먹인 고스트가 2표를 받아 너구리가 POG를 가져가게 되었다. KT는 최대한 눕는 전략을 선택하려 했으나, 라인전부터 체급 차이를 견디지 못하고 내상이 누적되어 한 방에 무너졌다. 과거 LCK에서 흔하던 눕는 전략에 대한 깔끔한 카운터 운영을 보여준 셈.
이번 경기를 승리함으로써 담원은 도인비의 부두술을 깨고 역체팀이라고 평가받는 15 SKT의 기록인 득실 +29와 동시에 2라운드 전승을 달성하는데 성공하며 정규시즌 1위를 확정지었다. 이제는 롤드컵 직행과 서머 우승이라는 목표까지 단 한 계단만 남겨둔 상황.

7.3. 총평


담원은 오늘도 역시나 '담원'하며 정규시즌을 마무리해 여러 대기록들을 달성해냈다. 담원의 압도적인 무력 앞에 KT는 대퍼타임을 가져볼 기회조차 없이 철저하게 초전박살이 났다.
여담으로 아프리카의 송용준, 담원의 장용준, 캐스터 전용준이 모인 3용준데이였음에도 중계진 사상 초유의 9시 전 퇴근이 나왔다. [46]
이 경기로 담원은 2위 팀에게 매치 전적 1-1 세트 전적 3:2, 3위 팀에게 매치 전적 1-1 세트 전적 3:3, 나머지 팀은 모조리 매치 전적 2-0 세트 전적 '''4:0'''을 기록하며 아프리카와는 다른 의미로 강팀 판독기의 역할을 수행하였다.

8. 89경기 T1 2 : 1 DRX


'''정규시즌 89경기 (2020. 08. 23)'''
T1
'''2'''
1
DRX

×

×

×
'''13승 5패'''
'''결과'''
15승 3패
'''정규시즌 89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이주현
(Clozer)
정지훈
(Chovy)
이주현
(Clozer)

'''김배인''': '''플레이오프 직전 최종 점검! 플레이오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중요한 경기.'''

- 10주차 추천 경기 코멘트

'''10주차 메인 이벤트 매치 3'''. 현재 LCK에서 좋은 쪽으로든 안 좋은 쪽으로든 라이벌리가 꽤 강하기로 유명한 양 팀이 2020 서머 시즌을 수미상관으로 장식하는 마무리 경기다. 하지만 직전 경기에서 본인들의 경쟁자들이 높은 순위를 선점해가버린지라 이번 매치업은 플레이오프 전초전 외에는 의미가 없는 경기가 돼버렸다.
T1은 담원 게이밍과의 경기에서 0:2로 완패한 이후 젠지가 아프리카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4위가 확정되었다.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는 그간 휴식을 취하고 있던 페이커나 엘림 등의 기량 점검을 위해 엔트리를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혹은, 뭔가를 시도하려고 엔트리를 바꾸기보다는 그냥 클로저를 더 출전시켜 경험치를 쌓는 쪽을 선택할 가능성도 충분하다.[47] 혹은 둘 다 가능할 수도 있다.
DRX 역시 담원 게이밍이 T1에게서 2 - 0 승리, KT에게 2 - 0 승리를 거두며 2위가 확정된 상태다. 때문에 이번 경기를 이겨도, 져도 상관이 없는 입장이지만 직전 설해원전에서 보여준 불안정성이 대단히 신경 쓰이는 상황이다. 본인들이 '배운 게 많다'라고 이야기했던 만큼 불안정한 모습을 씻어내고 플레이오프에서의 선전을 기대케 하는 그러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해졌다.
T1과 DRX가 가진 가능성과 불안감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경기라고 할 수 있다. T1 입장에선 DRX를 잡아낸다면 롤드컵 직행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사실 기대치가 많이 낮아진다. 반대로 DRX는 성적에 비해 불안한 경기력, 그리고 담원전 완패의 아픔을 씻어내기 위해 T1전에서 깔끔한 경기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T1을 잡아낸다면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T1에게 2연패를 안겨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기력에 대한 불안한 시선까지 지워내고 포스트시즌에서 충분히 희망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이번 경기를 패배할 경우 결승 진출은 물론 롤드컵 진출 또한 매우 힘들어질 수 있다.

8.1. 1세트



'''드래곤'''

이현우: '''T1! 담원전에서 30분을 버텼다? 이거 심상치 않았거든요!'''

강승현: '''그렇습니다! 담원전 30분은 유의미한 데이터에요!'''

전용준: '''그 경험치 그대로! DRX에게 한 방을 먹입니다!'''

'''이블린이 진짜 말리기 시작하면 존재감이 없어지거든요. 좋은 의미로 없어져야 하는데...'''

강승현

밴픽에서 380일 만에 이블린이 LCK에 등장했다.[48]
이블린을 뽑은 이상 게릴라전 위주로 돌아가는 게 베스트인 상황이었으나, 초반 릴리아의 칼날부리를 견제하는 인베이드 과정에서 이블린의 점멸이 빠져버렸고, 그 스노우볼로 카정 중인 릴리아가 이블린을 솔킬내고서 즉각 갈리오의 점멸까지 빼먹는 대형 참사가 나고 말았다. 사실 릴리아 칼날부리 카정이 빈번한걸 알면서 피관리도 안하고 확인도 안하고 들어온게 화근이 되었다. 이후 6렙 이블린의 은신을 이용한 갱킹으로 이득을 보며 어느정도 복구해나는가 싶었지만 거의 성공한 탑다이브에서 표식이 궁을 든채로 플을 아끼는 말도 안 되는 판단으로 칸나는 살고 아칼리가 킬을 몰아먹으며 탑미드가 터지게 된다. 그렇게 DRX가 스노우볼을 굴리지 못하고 정식 한타가 계속 강제되는 구도로 게임이 흘러가자 DRX의 조합이 자연스럽게 썩어버렸고, 이를 만회하고자 탑을 지독할 정도로 노렸으나 해설진도 지적하듯 너무 뻔한 동선이었고, 칸나가 귀신같이 냄새를 맡으며 수없이 많은 DRX의 노림수를 딱 한 번을 제외하고는 전부 무위로 돌렸다. 망하지 않은 칸나의 제이스와 잘 성장한 클로저의 아칼리에게 말 그대로 유린당했다. 결국 DRX는 일방적으로 굴려야 하는 픽을 골라놓고 역으로 상대가 굴리게 만든 대가를 뼈저리게 치르며 세트를 내줘야 했다.
이블린을 뽑았으면 19년 스프링 2라운드 SKT와 그리핀 경기에서 나온 타잔의 숙련도 정도는 되었어야 베스트였을 텐데, 표식은 초반 설계부터 어그러지는 모습을 보였고 게임 끝까지 나비효과로 이어졌다. 이블린이란 픽이 그만큼 난이도가 엄청나게 높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결국 간단하게 말해서 '''적어도 LCK내에서는 이블린이 왜 안 나오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 경기가 되고 말았다.[49][50]

8.2. 2세트



'''드래곤'''

T1에서 오랜만에 페이커를 출전시켰다. 1세트에서 클로저의 폼이 좋았던 만큼, 플옵과 롤드컵 시즌을 앞두고 기량 점검을 위해 출전시킨 것으로 보인다.
탑에서 상성 차이대로 탑은 카밀이 우위, 미드는 역으로 트페가 우위를 점한 가운데 그브가 볼리베어를 상대로 명확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오히려 T1이 첫 용을 챙겨왔다. 이에 표식이 전령을 챙기는 사이 T1은 아예 바텀 다이브를 설계했고 DRX도 탑 다이브를 설계했으나 T1만 다이브에 성공하며 퍼블을 낸다. 그러나 이 직후에 2번째 용을 걸고 벌어진 바텀 한타에서 DRX가 한 템포 빠른 합류로 3:1 교환으로 큰 이득을 챙겨오며 반격에 성공했고 그대로 용 점수를 1:1로 맞춘다.
15분 경, 2번째 전령을 앞두고 신경전이 벌어진 가운데 T1이 트페의 궁을 의식해 빠지는 것을 선택하며 DRX가 전령을 이어받는다. 그런데 여기서 T1이 노린 건지 콜이 엇갈린 건지 세트가 궁 이니시를 밀어넣자마자 바로 1:5로 터져버렸고 급하게 뛰어들어간 갈리오마저 폭사해버렸다. 결국 전령의 눈을 먹는 것 자체는 막았으나 정작 이니시는 실패했고 이어지는 추격전에서 카밀-볼베마저 휘말려 죽으며 4:0 교환으로 대패, DRX가 글로벌 골드 약 4천 우위에 3번째 용까지 챙겨오며 순식간에 주도권을 휘어잡았다. 그리고 이 주도권을 굳건히 유지하며 5번째 용을 앞둔 대치전에서 아칼리와 카밀-갈리오를 교환하고 미포를 딸피로 쫓아내는 데 성공하며 바다 용의 영혼까지 확보한다.
'''결국 페이커의 교체 출전은 대실패로 끝났다.''' 다소 점검을 위한 출전이었지만 오히려 페이커가 미드 주도권을 경기 내내 잃어버렸고[51] 에포트를 필두로 한 기존 멤버들까지 삐걱거리면서 클로저 이전의 T1으로 완전히 돌아가 자멸해버리고 말았다. 페이커는 이번 세트 내내 팀원과의 칼 같은 합을 통해 이니시 각을 잡아야 하는 갈리오를 들고도 제대로 된 이니시에이팅을 단 한 번도 보여주지 못했으며, 초중반 계속해서 팀원들과 콜이 엇갈리는 듯한 모습을 계속해서 노출한 것으로 보아 피지컬 그 자체보다는 아직 팀원들과의 소통 및 합 문제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에포트가 페이커의 궁만 믿고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 뇌절성 플레이가 좀 잦았다.

8.3. 3세트



'''드래곤'''

T1은 다시 미드를 페이커에서 클로저로 교체했다. T1은 전체적으로 CC가 좋은 '꽝 한타 조합'을, DRX는 리 신과 나르를 위시한 '중반 운영 조합'을 꾸렸다.
상체에선 커즈가 탑 다이브를 찌르자마자 쵸비가 탑 타워에 텔을 써 합류하며 T1의 시도를 흘려냈으나 바텀에선 표식과 봇 듀오가 바텀 다이브를 시도했다가 칸나-클로저의 신속한 텔 합류에 역으로 2킬을 내주는 사고가 터진다. 심지어 그 직후 출장을 다녀온 칸나가 도란을 솔킬내며 일단 초반에 어느 정도 굴려야 하는 DRX의 조합이 크게 흔들린다. 연이어 T1이 쉔 선 6레벨을 근거로 먼저 전령을 확보한 후 탑 다이브로 추가 킬을 만들어냈다. 탑-정글의 균형이 무너지자 자연스럽게 쵸비의 아지르도 아칼리를 원하는 만큼 압박하지 못했고 결국은 상체의 균형이 무너졌다. 기어이 14분 경, 2번째 용을 걸고 벌어진 한타에서 T1이 4:0 교환으로 완승을 거두면서 게임이 사실상 터지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다가 게임을 끝내기 직전에서 벌어진 T1의 약간의 뇌절과 칼리, 나르의 활약으로 4:4 교환을 내고 DRX가 바론/4용 교환을 하는데는 성공했으나 이미 12000골드 차이가 나던 것을 8000 정도로 줄인 수준이라 게임에 큰 영향은 없었다.[52]
그래도 골드 차가 어느 정도는 줄어든 상황이었고, 이후 벌어진 장로 한타를 앞두고 아칼리를 DRX가 포커싱해서 잡으려고 시도했으나 한 번에 터지지 않고 존야로 버티는 사이 쉔의 3인 도발이 들어가고 그 덕분에 아칼리가 궁으로 빠져나올 시간이 생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오히려 DRX 전원이 빨려들어간 구도가 되어 애쉬의 프리딜각이 완벽하게 나오고 레넥톤과 볼리베어가 진입하면서 순식간에 DRX를 쓸어담고 T1이 승리를 거둔다.
DRX 입장에서는 초반에 이득을 보고 중반부터는 사이드 운영과 함께 오브젝트 관리를 해야 하는 조합이었지만, 초반부터 터져버리며 아지르 하나만 믿고 상대의 실수만을 바라야 하는 등 조합의 강점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

8.4. 총평


경기 전에 순위가 결정되면서 정규 시즌에선 큰 의미는 없지만, 앞으로 있을 포스트시즌에선 큰 파급 효과를 일으킬 수도 있는 매치업이었다. 과연 오늘의 경기를 토대로 이 두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의 여부도 관전 포인트가 될 듯 보인다.
오늘 가장 흔들렸던 선수는 표식인데, 우선 3세트 내내 커즈에게 초반 정글 싸움에서 밀렸고 3세트에서는 의아한 다이브 각을 보아 상대에게 2킬을 내어주는 원인이 되는 등 이전 같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1세트에서는 라인전을 조용히 넘겼고, 2세트에서는 한타각을 잘 봐주었던 도란이 3세트에서는 라인전에서 무너져버린 것도 뼈 아팠다.
이렇든 저렇든 2세트를 제외하면 DRX의 밴픽이 상대에 비해서 많이 불안해 보였던 것이 사실이기에, 이 점에 대해서는 빠른 보완이 필요할 것이다. 이기든 지든 빡센 피드백으로 유명한 김대호 감독이 의외로 아쉬운 부분은 딱히 없었다는 평가를 한 걸 보면 이미 순위가 확정된 상황이라 어느 정도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면서 실험성 플레이를 보였다고도 할 수 있지만, 설해원전에서도 밴픽 문제로 고생한 걸 보면 안심할 문제는 아니다.
반대로 T1은 해설진이 말한 '담원을 상대로 30분 넘게 버틴 경험치'를 제대로 보여주며 DRX를 꺾어 이번 계기로 김정수 감독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이미 이전 경기에서 모든 순위가 결정지어진 탓에 순위 결정권에서 의미를 주는 경기는 아니었으나, T1의 미드 교체를 통해 T1의 팀 조합만큼은 확실하게 굳어지게 되었다.
미드 라이너 세대 교체 측면에서도 눈에 띄는 경기였다. 클로저는 1, 3세트 내내 아칼리를 픽해 모두 POG를 받으며 활약했으나, 페이커갈리오로 제대로 된 한타 호응 및 세이브 능력이 상실되며 존재감이 지워졌다. 사실 늘 섬머에 부진하였던 페이커였으나, 이번 시즌에서 보여준 치명적인 모습으로 인해 주전 경쟁이 불투명해졌다는 평가가 많아졌다. 물론 아직까지 플레이오프에서의 페이커가 남아있긴 하나, 직전 경기에서 치명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 때문에 선수 기용이 칼 같은 김정수 감독 특성상 클로저가 굉장히 부진하기 이전에는 나오기 힘들 수도 있다는 것.
다만 에이징 커브를 운운하기에는 마지막 출전 경기에서도 날카로운 판단을 보여준 데다, 이번 경기를 오롯이 모두 출전한 것이 아니라 단 한 세트 경기만을 소화했기에 아직 모든 것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무엇보다도 1, 3세트 잘했던 다른 팀원들의 2세트 내 치명적인 실수와 여러 인게임 플레이, 특히나 밴픽 문제[53] 또한 어느 정도 지분을 차지하는 등, 페이커 혼자서 오롯이 게임을 말아먹었던 경기는 아니었기에 이에 대한 갑론을박도 많아지는 상황.

8.4.1. 페이커 교체에 대한 논란


한편 이번 경기로 인한 여파로 국내, 해외를 막론한 T1 팬덤 내에서 페이커 팬덤의 반응이 폭발했다. 국내에서도 감독에 대한 불만이 곳곳에서 표출되고 있으며 레딧, 웨이보 등지에서 활동하는 해외 팬덤 중 일부는 DM이나 메세지로 김정수 감독과 T1 프런트를 공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세트와 1, 3세트의 경기력이 다르다는 이유로 다른 팀원에게도 음모론까지 내세우며 공격하는 추태를 보이고 있다. 그들 사이에서의 중론은 순위와 상관 없는 경기에서 감독이 2세트 패배 후 3세트에서 페이커를 강판시킨 것은 팀 레전드를 존중하지 않는 행위라는 의견이다. LPL 캐스터들도 플레이오프 이후 방송에서 이기든 지든 상관이 없는 경기였다면 페이커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주는 편이 나았을 거라는 반응을 보였다.
레딧이나 웨이보 등 해외 쪽 반응이 국내보다 강렬한 편인데, 그 중에서도 특히 중국은 '페이커 강판'이라는 내용으로만 '''2억 건 이상'''이 웨이보에 주제로 잡힐 정도였다. 이런 반응이 나오는 이유는 여러 타 종목 스포츠 스타들을 보면서 팀 레전드에 대한 대우 인식을 이렇게 홀대하면 안 된다는 인식도 있고, 이미 순위가 결정된 리그 극후반부의 경기는 성적보단 팬 서비스가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스포츠 문화의 탓이 크다. 특히 국내와 해외의 소위 말하는 '죽은 경기'에 대한 인식 차이가 생각보다 크다. 국내는 이번 경기를 '순위와 상관 없지만 와일드카드전에 최종적으로 전력을 점검하는 경기'로 보는 시선이 많았던 반면, 해외는 시즌 막바지에 순위와 상관 없는 경기가 나오면 티모, 제드, 원딜 아트록스 같은 트롤픽을 하면서 즐기는 등[54], '죽은 경기는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리는 자리'라는 인식이 크기 때문이다. 김정수 감독 또한 최종 점검하는 느낌으로 임했다가 의도치 않게 논란을 만들어버린 셈이 되었다.
대부분은 악성 팬들의 도를 넘은 비난이라고 보는 편이지만, 냉정하게 봐도 페이커 개인에게도 멘탈적인 부분에 더해 기분 나빴을 용병술이었다고 인정하는 의견도 존재한다. 다른 스포츠 종목을 보더라도 같은 선수를 교체 투입 시킨 후 강판하는 것은 해당 선수에게 굴욕적이라는 평가가 많다.[55] 클로저가 출전 가능한 상태가 됨과 동시에 선발로 나선 이래 페이커는 4주 동안 서브 멤버가 되어 악성 팬 뿐만 아니라 악성 안티들에게도 먹잇감이 되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2세트에 교체 출전해서 패배하자마자 3세트에 강판시켜버려서 팀은 이겼는데 페이커만 혼자서 욕 먹는 상황이 만들어져 붕 뜬 상황이 된 것.[56] 거기에 더해 경기를 직접 본 국내외 팬들은 2세트 패배가 페이커의 온전한 책임도 아니었는데 강판시켜버려 팀 차원에서 페이커를 범인으로 몰았다는 해석이 더 강하게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팀 내 불화가 있는 것 아니냐 등 같은 팀 내 불화설에 대한 과도한 추측성 글이 난무하고 있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T1 팀 전체와 페이커에게도 피해가 가게 될 일이다. 이에 T1 CEO 조 마쉬는 트위터에 팀에 대한 근거 없는 추측과 비난을 멈춰달라는 을 올렸다. 경기력으로 인한 교체 기용과 관련해 이런 형태의 논란이 터져나온 것은 처음이나, 그동안 김정수 감독의 인터뷰 성향[57] 때문에 안 그래도 이전 팀에서도 논란이 간간히 있어왔고, T1에 와서도 서머 시즌 이후 지속적으로 페이커가 문제라고 선수 저격 인터뷰[58]를 해왔기 때문에 페이커 개인 팬들이 이를 아득바득 갈고 있었던 상황에서 이번 논란으로 아예 불을 붙여버린 격이 되어 게임단 측에서도 대응이 난감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는 페이커의 팬들이 SKT T1 갤러리에서 이탈해 페이커 갤러리로 이주하는 등 국내 T1 팬덤의 분열을 야기했으며, 페이커를 T1 그 자체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했던 해외에서는 아예 팬덤 자체가 흔들리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팀 내부적으로는 어떤 결과를 얻었을지는 모르나 대외적으로는 득보다 실이 많은 전략이 되고 말았다.
이에 대해 와디드-폰-리라는 25일 인터넷 방송에서 "프로 선수는 퍼포먼스로 평가 받아야 한다. 외국 팬도 비난이 심하지만 특정 커뮤니티를 시작으로 도를 넘은 인신공격이 판을 먹고, 특히 T1은 퍼포먼스에 대한 비판이 더 어렵다"라면서 "프로게이머는 지표로 이야기해야지, 더 나아가면 상상력에 의한 억측밖에 되지 않는다" 라면서 도를 넘은 비난에 대해 자중해달라는 발언을 했다. 아니나 다를까 롤갤은 분탕이 더 날뛰었으며, 저격의 대상이 되었던 페이커 극성 팬층 및 페이커 마이너 갤러리는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여 김정수와 주변 선수에 대한 비난의 수위가 거세졌다.

9. 90경기 DYN 1 : 2 HLE


'''정규시즌 90경기 (2020. 08. 23)'''
Team Dynamics
1
'''2'''
Hanwha Life
Esports


×
×
×


5승 13패
'''결과'''
'''2승 16패'''
'''정규시즌 90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이성혁
(Kuzan)
정조빈
(Mireu)
2020 LCK 서머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는 2라운드 들어 각각 1승 후 7연패를 찍으며 공동 꼴찌의 수렁에 단 한 발짝만을 남겨둔 한화생명과 7연패 후 1승으로 간신히 전패의 늪에서 빠져나와 한 숨을 돌린 다이나믹스가 맞붙게 되었다. 승강전도 없어진데다 설령 남아 있다 쳐도 8위 팀인 다이나믹스가 9위로 떨어질 경우의 수가 아예 없어 어떤 결과가 나오든 향후 일정에 아무 영향이 없는 상황으로, 양측 모두 유종의 미를 거두는 정도의 의미가 전부인데다 하필 직전 경기가 상위권 두 팀 간의 빅매치인지라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는 비운의 경기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사실 10주차 초반까지만 해도 이 경기는 상위권 두 팀이 맞붙는 바로 앞의 경기와는 다른 의미로 많은 주목을 받았던 매치업이었다. 우선 2라운드 들어 전패를 찍던 다이나믹스가 또 다른 꼴찌팀인 설해원을 상대로 크게 고전하거나 아예 패배하는 일까지 나올 경우 이 경기가 시즌을 성대하게 마무리하는 '''최후의 멸망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있었고, 특히 2라운드 들어 LCK 최악의 원거리 딜러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폼이 무너졌던 덕담과 선생님에서 역적으로 추락한 바이퍼가 만나 진짜 최악의 원딜러가 누구인지 가리는 일명 '덕바대전, 퍼덕 더비'라는 별칭까지 붙여줄 정도로 관심을 기울이는 팬들이 있었기 때문.
그러나 앞선 경기에서 한화생명은 봇 듀오의 부진이 발목을 잡으며 샌드박스에게 완패한 반면 다이나믹스는 덕담이 제법 살아나는 폼을 보여준 가운데 설해원에게 압승을 거두는 그림이 나오면서 "다이나믹스가 이기는 것은 사실상 확정이고, 한화생명이 한 세트라도 따내면 기적이다"라는 중평과 함게 많은 이들이 이 게임에 대한 관심을 거둬버렸다. 결국 한화생명이 한 세트라도 따내는 이변을 만들고 단독 9위로 올라서느냐, 설해원처럼 0:2 완패를 거두며 공동 꼴찌가 되느냐가 걸린 '''한화생명만의 멸망전'''이 되어버린 셈.
모든 매치가 끝난 후 양 팀에게 의미가 하나씩 더 생겼는데, 우선 다이나믹스는 탑의 리치가 한화생명에게 승리를 거두고 이긴 경기에서 모두 POG를 받을 경우 탑 선수 중 POG 포인트 1위를 달성하게 된다. 한편, 한화생명은 이번 경기를 패배한다면 설해원과 합쳐 2승 34패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거둠으로써 '''역대 승강권 2팀의 성적을 합친 것 중 최하위를 갱신'''[59]하는 또 다른 불명예를 장식하게 된다.

9.1. 1세트



'''드래곤'''

1페이즈에 볼베-애쉬-르블랑과 케틀-아지르-올라프를 나눠먹은 가운데 한화생명이 4픽으로 레넥톤을 먼저 픽하자 다이나믹스는 모르가나를 밴해놓고 서폿 노틸에 '''탑 아트록스'''를 정말 오랜만에 꺼내들었고, 한화생명은 리헨즈의 시그니처 쉔을 꺼내들었다. 전반적으로 싸움을 좋아하는 픽들이 많이 나온 가운데 이니시 수단이 많아 선공권을 틀어줜 다이나믹스의 공세를 한화생명이 얼마나 잘 받아치느냐가 관건이 되었다.
캐드의 올라프가 6렙 탑 갱을 성공시키며 한화생명이 퍼블을 따낸 것을 필두로 첫 2용을 챙기고 발 빠른 바텀 다이브 압박으로 케틀-노틸의 CS 손실을 강요한 뒤 포블을 가져오며 글로벌 골드 이익을 챙겨간다. 다이나믹스도 갱킹과 교전으로 꾸준히 킬을 챙겨먹으며 킬 스코어 자체는 4:1로 앞서가면서 초반 15분까지는 나름 팽팽한 구도로 게임이 흘러갔다.
3번째 용 앞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비욘드가 대치전에서 포킹을 두들겨맞고 딸피가 되는 구도가 나오더니, 다이나믹스가 뒷포지션을 잡은 르블랑을 믿고 한타를 강행했다가 아지르가 르블랑을 쫓아내고 본대 4:4가 이뤄지는 그림이 나온 후 시작하자마자 볼리베어가 전사하며 5:2 교환으로 '''에이스'''가 떠버리고 한화생명이 칼3용을 확보해 주도권을 틀어쥐는 듯했으나, 곧바로 한화생명이 텔 빠진 레넥톤을 바텀으로 보낸 뒤 나머지 넷이 탑으로 몰려가서 5:4 한타를 걸고 전멸하는 답이 없는 운영을 보여주며 모든 이득을 토해내고 게임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한화생명 입장에서 다시 주도권을 뺏을 기회였던 4번째 용 앞 교전, 한화생명이 용이 나오기 30초 전에 미리 시야를 잡아놓고 괜히 미드 1차 앞으로 향하는 기묘한 판단으로 다이나믹스에게 용 주도권을 넘겨줬고, 이어지는 강타싸움에서는 '''덕담이 용 막타를 치는'''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구도가 나온 끝에 또 다시 다이나믹스가 교전 승리, 용 스택을 끊은 데 이어 바론을 치던 과정에서도 한화생명이 급하게 막으러 들어왔다가 괜히 올라프 - 레넥톤만 들이받고 죽는 그림이 나오며 다이나믹스가 편하게 바론까지 챙겨 어느새 킬 스코어는 16:9, 글로벌 골드 5천 차이로 다이나믹스가 제대로 우위에 섰다.
그런데 이렇게 주도권을 쥔 다이나믹스도 거세게 탑-미드를 돌려깎다가 억제기 포탑까지만 밀어낸 뒤 르블랑을 제외한 전원이 상대와 킬교환하며 전사하는 묘한 구도가 나오더니, 그렇게 주도권을 잡은 한화생명이 5번째 용을 버스트함으로써 바다 용의 영혼을 확보하고 이어지는 용 앞 한타에서도 4:1 교환으로 교전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다시 역전시킨다. 이를 바탕으로 한화생명은 대놓고 바론을 때려 상대를 불러낸 뒤 르블랑을 딸피로 쫓아내며 우위를 점한다. 바론 자체는 비욘드가 강타 싸움에서 이기면서 다이나믹스가 챙겼으나, 이어지는 교전에서는 바다 용의 영혼의 힘을 보여주듯 한화생명이 4:1 교환으로 대승을 거두면서 킬 스코어는 21:21로 동률, 글로벌 골드는 1천 이하 차이까지 좁혀진다.
하지만 게임의 명운이 걸린 장로 앞 대치전, 다이나믹스의 쿠잔-리치가 강가 쪽 부쉬를 선점한 뒤 올라프를 반피로 쫓아내면서 오히려 다이나믹스가 주도권을 잡았고, 그대로 다이나믹스가 장로를 두들긴다. 한화생명도 레넥톤의 텔이 떨어지는 순간 리헨즈가 과감하게 이니시를 열었다. 그러나 너무 과감했던 나머지 레넥톤-쉔이 폭사, 한화생명 본대의 장로 버스트도 '''비욘드가 또 다시 강타 스틸'''로 저지하면서 오히려 다이나믹스가 5:3 교환으로 에이스를 따내는 대승을 거둔다. 부활한 리헨즈가 미니언 웨이브 어그로를 끌면서 지연전을 펼쳐 게임이 바로 끝나는 것은 막았으나 거기까지였고, 다이나믹스가 2번째 바론을 챙겨온 뒤 한화생명의 마지막 저항을 무너뜨리면서 힘겹게 1세트를 선취한다.
한화생명의 예상 외의 분전에 다이나믹스가 의외로 휘둘리는 모습이 겹치면서 '''멸망전이란 타이틀에 걸맞는 진흙탕 난타전'''이 벌어졌다. 양 팀 모두 기묘한 슈퍼플레이와 눈썩급 뇌절을 연발하며 엎치락 뒤치락하는 그림이 나온 끝에 다이나믹스는 게임이 길어질수록 T1을 후반전에서 무너뜨렸던 그 저력을 다시 보여주듯 비욘드의 2연속 주요 오브젝트 스틸을 필두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버텨낸 반면, 한화생명은 후반으로 접어들자 평소다운 무기력한 모습이 점점 짙어지며 '''바다 영혼을 먹은 팀이 한타를 연패하며 무너지는''' 흔히 볼 수 없는 장면을 선보이며 또 다시 패배를 떠안고 말았다.
다이나믹스 입장에서는 한동안 약점으로 지적받은 원딜인 덕담이 덕담인지 담덕인지 알 수 없는 좋은 플레이를 계속 보여주는 것이 호재. 반대로 한화생명은 바이퍼가 계속 부진하면서 걱정을 안게 되었다.

9.2. 2세트



'''드래곤'''

클템: '''우리가 9위로 간다!'''

전용준: '''한화생명!''' (단독) '''9위 확정!'''

다이나믹스는 니달리 - 애쉬 - 아지르에 '''판테온과 이렐리아'''를 더하며 화끈함 그 자체인 스노우볼 조합을 구성했고, 한화생명 역시 제이스 - 리 신 - 사일러스로 이어지는 난타전에 좋은 상체에 케이틀린 - 바드를 선택해 이전 경기보다도 더욱 박 터지는 초반 싸움이 기대되는 칼 대 칼의 대결이 완성되었다.
극초반 캐드가 대놓고 탑에 땅굴을 판 가운데 비욘드도 커버를 왔고, 캐드가 비욘드를 잡아내며 퍼블을 따긴 했으나 곧바로 이렐에게 킬을 따이며 쌍버프를 헌납한다. 그 사이 미드에서 구거의 판테온이 로밍에 성공해 킬을 추가했으나, 쌍 버프가 빠지기 직전 캐드가 또 다시 탑 갱에 들어가 이번에는 제이스가 이렐을 잡고 쌍버프를 뺏어온다. 그러나 쌍버프가 빠진 직후에는 오히려 리치의 이렐리아가 니달리를 불러 갱킹에 성공한 뒤 니달리가 그대로 전령까지 챙겼고, 그 사이 캐드는 아래 쪽에서 아무 이득도 챙기지 못하며 다이나믹스가 다소 유리한 채로 초반 10분이 흘러간다.
결국 첫 용까지 다이나믹스가 한 발 빠른 합류로 챙겨오며 스노우볼을 굴리나 싶었던 찰나, 바텀에서 탑-미드-정글이 모두 합류하며 열린 대규모 한타에서 한화생명이 5:2 교환으로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버린 뒤 탑에서도 미르의 과감한 딜교 후 타워 다이브로 2킬을 추가, 바텀에서도 판테온이 출장간 틈을 타 케틀-바드가 애쉬를 잡아먹으며 1킬을 추가하며 순식간에 글로벌 골드 2천 차의 우위를 점한다.
다이나믹스가 탑에 힘을 쏟아 제이스, 바드를 1번씩 잘라내는 사이 리치가 바텀에서 라인을 먹으려다가 3번, 미드 1차를 막으러 텔포를 탔다가 점사를 당해 1번 총 4연속으로 데스를 떠안는 그림이 나오며 완전히 망해버렸다. 3번째 용을 챙겨온 한화생명이 기세 좋게 다이나믹스의 바텀 2차 포탑 앞에서 다시 이렐리아를 습격해 잡아냈으나, 여기에서 애쉬-판테온의 궁극기가 떨어지며 다이나믹스가 2킬을 챙겨오더니 연달아 덕담의 수정화살을 적중시키며 제이스를 잡아냈고, 그 사이 미드 억제기 포탑을 두들겼던 한화생명의 본대 또한 추격해 바드까지 잡아내며 반격에 성공한다.
4번째 용을 앞두고 벌어진 대치전에서 다이나믹스가 주도권을 잡고 바드 궁이 떨어지기 직전 용을 버스트해 용 점수는 2:2로 맞춘다. 그러나 이어지는 한타에서 캐드의 리 신이 이렐리아를 배달하는 이니시를 성공시켜 한화생명이 3:1로 교전 승리, 바론까지 챙겨오며 다시 한 번 주도권을 쥐었고 그대로 바텀 억제기를 밀어낸다. 그리고 이 주도권을 끈질기게 유지하며 3용 스택과 2번째 바론을 확보한 후 미르의 수정 화살 - 리헨즈의 바드 4인궁으로 마지막 한타를 열어 다이나믹스의 마지막 저항을 무너뜨리고 1:1로 게임의 균형을 맞췄다.
그냥 '''미르의 사일러스는 풀어주면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 사실 미르가 갈리오로 보여준 임팩트가 커서 묻힌 감은 있으나 사일러스를 잡은 대다수의 경기에서도 평타는 쳐준 만큼 어떤 의미에서는 다이나믹스의 분석이 부족했다고 할 만한 대목. 반면 회심의 픽이었던 리치의 이렐리아는 11데스를 하며 망한 이렐리아의 표본을 보여줬다.
중계진들이 언급한 대로 2세트를 한화가 가져가서 자력으로 단독 9위가 되었고, 설해원이 꼴등으로 주저앉았다.

9.3. 3세트



'''드래곤'''

클템: '''다음 시즌 각오해라 LCK!'''

양 팀이 볼베-세나, 애쉬-올라프를 나눠먹은 가운데 미드 라인이 1페이즈 만에 아지르 vs 사일러스 리턴매치로 확정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그리고 '''또 미르에게 사일러스가 쥐어지면서 밴픽 1페이즈부터 게임이 사실상 터져버렸다.''' 한화생명이 룰루 서포터를 얹어 돌진하는 챔피언들에게 힘을 싣자 다이나믹스는 케넨과 세트로 라인전의 불리함을 감수하면서 한타 단계에 받아치기에는 좋은 조합을 구성했고, 한화생명은 돌진 조합을 완성해줄 카밀로 밴픽을 마무리한다.
극초반 미드에서는 쿠잔, 바텀에서는 바이퍼-리헨즈가 주도권을 잡으며 양 정글러가 서로 다이브 압박을 줬으나 추가 이득은 이어지지 않았고, 그렇게 두 정글러가 다이나믹스 쪽 칼날부리 앞에서 만난다. 비욘드가 딸피가 된 채 점멸을 써서 2차 포탑으로 빠지자 캐드가 바로 점멸로 따라붙었으나 포탑에 두들겨맞고 백업 온 쿠잔에게 죽으며 퍼블을 주는 초대형 뇌절을 선보였다. 그러나 귀환한 직후 바로 첫 용을 챙긴 뒤, 미드가 6레벨이 되자마자 미르가 선 토스 후 캐드와 함께 킬을 챙기며 손해를 충분히 메꾸는 데 성공한다.
이후 2번째 용 교전에서도 미르의 진두 지휘에 힘입어 한화생명이 용도 챙기고 2킬도 챙기며 추가 이득을 챙겼고, 연달아 비욘드의 탑 갱에서도 두두가 잘 버티는 사이 미르가 합류하는 듯했으나 아슬아슬하게 쿠잔이 텔을 끊는 데 성공한데 이어 두두, 캐드가 차례로 잡히고 탑 포블까지 나오며 찬물이 확 끼얹어진다. 기세를 몰아 다이나믹스가 3번째 용을 앞두고 미드 1차를 공략하며 이를 막아보려던 캐드를 포위해 잡는 듯했으나 한화생명의 발빠른 백업으로 오히려 궁-점멸이 모두 없던 비욘드만 죽어버렸고 한화생명이 그대로 바텀 1차 공략에 더해 칼3용을 확보한다.
연달아 탑에서 케넨 vs 사일러스의 맞다이가 이뤄진 가운데 올라프의 발빠른 합류로 리치가 전사한 후 다이나믹스 본대가 포위망을 펼쳤으나, 올라프만 내주고 사일러스가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는 사이 오히려 바이퍼가 미드 1차, 두두가 바텀 2차를 공략하면서 그동안 정말 보기 힘들었던 한화생명의 사이드 운영 대박이 나오며 글로벌 골드 2천 차이로 앞서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9시 쪽 정글에서 애쉬 궁-카밀 궁을 연계하며 한타를 열어 텔로 올려던 리치가 미르에게 걸려 척살당하며 무려 4:0 교환으로 대승을 거두는 모습을 보여준 뒤 바론과 바람 용의 영혼을 확보하며 게임을 폭파했고, 그대로 25분 만에 4:16이란 킬 스코어와 함께 다이나믹스의 넥서스를 파괴해버리며 패승승 역전승으로 게임의 종지부를 찍었다.
상술했다시피 '''다이나믹스가 3픽 아지르를 고른 시점에서 터진 게임'''. 이미 2세트에서 호되게 당한 미르의 사일러스를 '''또''' 아지르로 상대한다는 오만하다고밖에 볼 수 없는 밴픽 미스를 저질렀고 게다가 이후에는 세트와 케넨까지 강탈할 유용한 궁극기가 많은 조합을 완성하면서 이는 결국 사일러스 하드캐리 엔딩으로 이어졌다.

9.4. 총평


'''시즌 막판의 막판에 와서야 대형 사고가 터졌다.''' 인생 경기를 보여준 미르를 중심으로 한화생명이 정말 오랜만에 도깨비 방망이를 휘둘렀고, 리치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의 체급이 낮다는 다이나믹스의 약점을 절묘하게 후벼파면서 패승승 역전승을 일궈내는 업셋을 만들어냈다.
결국 사전 예상과 다르게 이 경기를 통해 한화생명은 최악의 성적표 속에서도 진정한 유종의 미를 거두며 다음 시즌을 위한 일말의 희망을 얻고, 다이나믹스는 어떻게든 좋게 수습할 수 있을 것 같았던 분위기에 '''8개팀 중 유일하게 '남부 팀'에게 패배한 팀'''이라는 불명예 칭호와 함께 찬물이 제대로 끼얹어지는, '''시즌 최후의 멸망전'''에 어울리는 결말을 맞이했다. 리치가 POG 포인트 1000점 달성 시 이벤트를 열겠다던 팀 다이나믹스의 공약이 설레발이 된 것은 덤이고.
한화생명은 자력으로 지옥의 끝에서 기어나오는 데 성공했다. 미르는 사일러스로 자신의 고점이 어디인지를 증명했고, 한화생명은 서머 시즌 내내 흔들리던 상체 라인업에 대한 해답을 얻음과 동시에 단독 9위로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10. 10주차 총평


막바지에다가 이미 순위가 결정됐기에 조커픽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그 중 해당 패치에서 큰 버프를 받은 헤카림이 가장 주목받고 있는데, 결과는 그다지 좋지 못했다.[60] 아마도 나온 지 얼마 안 된 것도 있지만, 이미 헤카림 자체는 파훼법이 있었기에 변수 창출이 부족한 것도 한 몫 했다. 이 이후로 헤카림이 등장하지 않으면서 함정픽으로 결론.
이블린이 이번 시즌의 10주차 최초로 등판 되었으나 성장 시간 동안에 겪을 수 있는 견제 리스크가 상당해 늦은 성장으로 결국 좋은 카드는 아니었다.[61]

11. 2라운드 최종 순위



[1] 원래 루시안의 버프 목적이 "바텀 루시안으로 많이 써주세요"였는데, 오히려 쓰라는 바텀으로는 안 쓰고 버프가 된 만큼 대회에서는 당연히 전략적으로 라인 스왑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서, 솔랭에서도 다단 버프로 인해 솔로 라이너로 쓸 만한 성능까지 올라온지라 이쪽으로 더 많이 쓰이고 있다.[2] 다만 환상의 에피소드가 될 거란 우려가 있던 DRX와 담원의 고요 속의 외침 퀴즈는 LCK 공식 유튜브 채널에나마 올라왔다.[3] 담원과 T1의 상대전적은 2020 시즌 기준 세트 6:2, 매치 3:1로, 스프링 1라운드를 제외하고는 다 졌다. 심지어 그 스프링 1라운드의 담원은 고스트 합류 이전으로, 고스트 합류 이후의 담원 상대로는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4] 너구리와의 첫 맞대결인 스프링 2라운드에서 2연 솔킬로 박살난 것부터 시작해 칸나의 폼이 계속 오르고 있다고 평가 받는 동안에도 유독 너구리와 맞붙으면 굉장히 약해지는 모습을 보였다.[5] 19 시즌 정규시즌 세트 전적은 SKT:샌드박스 5:5, 매치 전적은 2:2로 똑같고, 서머 플옵에서 3:0으로 승리하면서 테디가 완벽히 극복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내 담원이 고스트를 영입한 뒤에 치러진 스프링 2라운드에서 맞대결에서부터 0:2로 또 다시 무릎을 꿇더니 서머 시즌에 들어와서도 유독 고스트만 만나면 맥을 못 추는 모습이 계속 나오고 있다. 게다가 이 경기 전까지 고스트의 POG 포인트는 100점인데 그 100점이 T1전에서 나왔다.[6] 이 오더는 쇼메이커의 오더였던 것으로 인터뷰에서 밝혀진다.[7] 솔랭에서도 흔히 나오는 보통 한타 이후 아군의 빠른 부활과 상대방의 정비 시간을 노린 이른바 칼같은 역바론각이었다.[8] 빛돌은 개인 유튜브에서 용 한타 이후 세나와 제이스가 정비를 하지 않고 칼날부리와 블루를 먹으며 스킬을 점 부쉬에 쓰던 것으로 보아 T1은 담원이 이미 바론을 치고 있을 것이라 생각을 못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커즈의 볼리베어도 팀적으로 바론 체크를 해보자는 상황에서 앞장서서 전혀 시야가 없던 곳으로 수정초 시야와 동시에 들어간 셈으로 T1 입장에서는 돌발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 인식되어 다 같이 뇌절이 됐다고 분석했다.[9] 오프 더 레코드에서 밝혀진 바로는 한타 대승 후 베릴이 직스가 있어서 철거력이 좋으니 탑부터 밀고 들어가면 끝낼 수 있다고 팀원들을 지휘했다.[10] 결국 담원은 T1을 상대로 2020 시즌 기준 '''8:2'''의 압도적인 상대전적을 이어나가게 되었다. 고스트 영입 이후를 기준으로는 무려 '''7:0''', 그야말로 2018 시즌 킹존에 이어 T1 역사상 가장 악랄한 상성이 되고 있다. 작년 내내 T1을 괴롭힌 G2조차도 이 정도의 상성은 아니었다.[11] 쇼메이커가 장담한 것처럼 본인들과 DRX를 만나지 않았기에 클로저가 가진 신인으로서의 한계가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았던 것이다. 1세트에는 쇼메이커의 트페를 상대로 발을 묶어놓지 못하여 게임 내내 트페의 설계에 휘말렸고 2세트에는 카사딘을 상대로 압박하지 못하며 시간이 흐를수록 영향력이 줄었다. 두 세트 모두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쇼메이커와 체급차가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12] 다만 쇼메이커의 카사딘을 압박하지 못했다는 건 어쩔 수 없다는 이야기도 많다. 쇼메의 카사딘은 다른 카사딘과 다르게 반반 가서 레벨링한다가 아니라 모든 것을 걸고 초반에 어떻게든 1킬을 얻어낸다는 플레이를 보여준다. 덕분에 일반적인 카사딘과 다르게 서로 빈사의 체력을 라인전 단계에 유지하는 경우가 많고 담원이 팀 단위로 카사딘 위주의 시팅을 하기 때문에 클로저 혼자서 감당하기는 버거웠던 부분이 있다. T1이 맞불로 미드 시팅을 한다고 하더라도 자원 투자의 불균형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그것이 이번 시즌 담원의 필승 공식 루트를 만들어버리는 게 문제. 그렇기 때문에 라인전의 열세에도 어쩔 수 없이 클로저 혼자 쇼메이커를 감당해야 할 수밖에 없었기도 하다.[13] 이 경기까지 고스트가 받은 POG가 단 2번밖에 없는데, T1 입장에선 슬프게도 그 두 번 모두 T1을 상대로 받았다는 점에서 얼마나 지옥같은 상성이 잡혀버렸는지 느껴지는 부분. 또한 재밌게도 1라운드에도 T1 VS 담원의 POG는 고스트(1세트)와 쇼메이커(2세트)였는데, 2라운드에서도 이 둘이 순서만 바뀌어서 POG를 장식하게 되었다.[14] 4위가 된다면 와일드카드전에서 아프리카와 붙게 될 텐데 아프리카가 현 4위 이상의 팀에게서 1승도 따내지 못한 판독기 역할을 하고 있으므로 3위 자리는 젠지전에서 진영 선택의 역할 정도로 생각될 가능성이 높다.[15] 1라운드 T1전 오프 더 레코드에서 “우사인 볼트가 왜 빠른지 알아?”라고 말한 것에 대해 전용준 캐스터가 이유를 물었는데, 다음에 POG에 선정되면 말해주겠다고 답변했다.[16] 아프리카 입장에서는 목숨이 3코인이나 남아 있는 셈이라, KT전 승리/젠지전 승리/KT의 담원전 패배라는 3번의 기회 중 단 하나만 붙잡아도 상관없다. 심지어 전부 놓치더라도 승점 싸움이라는 마지막 찬스가 남아 있을 정도. 그런데, 포스트 시즌까지 3코인이 남아 있는 것과는 별개로, 만에 하나라도 포스트 시즌이 좌절되는 순간 서킷 포인트가 하나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선발전은 단 1코인조차 얻지 못하고 그대로 날아가 버린다.[17] 아프리카는 5프리카, 강팀 판독기라고 불릴 만큼 자신들을 제외한 서부 팀과의 세트 전적이 '''1승 14패'''이고 매치로는 현재 7전 7패다. 저 세트 1승도 클로저를 투입하기 전의 T1을 상대로 겨우 얻은 세트승이고 클로저 투입 후에는 다른 서부팀을 상대할 때처럼 무기력하게 썰렸다.[18] 이후에 게임을 이긴 플라이가 쵸비가 하는 것을 보고 재밌어 보여서 했다고 시인했다.[19] 51초, 이전 기록은 KT vs GEN의 1분 0초.[20] 기인의 딜량은 8.3K로, 벤의 카르마의 8.6K보다 낮았다.[21] 만약 거기서 에이밍이 미스틱을 잡았다면 억제기는 나갔어도 최소한 당장은 게임이 끝나지 않았을 것이며, 2텔+트페 조합인 kt가 바텀을 크게 뚫어놓은 것을 감안하면 적은 확률이지만 이길 가능성도 분명히 있었다.[22] 케이틀린과 진 모두 신발까지 팔고 6코어를 맞췄으며, 특히 진은 3개의 화염용과 바론 버프에 힘입어 공격력이 '''1036'''까지 올라갔다.[23] 커튼콜 3타에서 스멥의 나르가 광역궁으로 앞라인 탱커를 모조리 치워버렸다. 사일러스가 마무리하긴 했지만, 커튼 콜을 맞춰주지 않았다면 잡지 못했을 확률이 높다.[24] 기인에게 두 발을 맞춰 아프리카 챔피언들이 기인을 막아주느라 포지셔닝이 꼬이게 만들고, 측면에 생긴 빈 틈으로 바론을 저격했다. 이 와중에 "내가 스틸한다고 했잖아~"라며 호탕하게 웃는 패기를 보여줬는데, 1200 남짓 바론의 피가 남아 있던 상황에서 '''1680'''의 딜로 한 방에 뺏어버렸다. 바론 체력 상황을 보면 알 수 있듯 절대 스피릿이 강타 타이밍을 조절 실패한 게 아니다. 그냥 커튼콜 4타가 상상 이상으로 강했을 뿐. 애초에 스피릿이 강타 타이밍을 아무리 날카롭게 캐치한다 한들 깡딜이 워낙에 강력해 무조건 뺏길 수밖에 없는 각이었다. 이후 장로 드래곤까지 뺏기는 걸 막기 위해 아프리카는 장로를 먹는 케이틀린 뒤에 '''노틸러스와 레넥톤을 세워서''' 몸으로 커튼 콜을 막으며 안전하게 먹을 정도로 바론 스틸의 충격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KT가 멀찍이서 바라만 보는데도 계속 자리를 바꿔가며 철저하게 틀어막았다.[25] 대미지 1300짜리 '''평타'''였다.[26] 한타 직후라서 아프리카 전원의 챔피언 체력 상황이 좋지 않았고, 이와 맞물려 커튼 콜의 '대상의 잃은 체력 비례 피해량 증가' 가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상상 이상의 파괴력이 나왔다. 한 발만에 모데카이저가 쓰러졌고 또 한 발에 케이틀린은 빈사상태가 됐으며, 마지막 네발째가 남은 상황에서 이 네번째 탄환을 맞고 생존할 챔피언이 아무도 없었기에 할 수 없이 노틸러스가 진 쪽으로 뛰어가며 네번째 탄환을 맞고 산화했다. 커튼 콜이 한 발만 더 있었다면 케이틀린마저 죽는 대참사가 날 뻔했다. 그리고 이 장면의 리플레이에서 직전 한타 상황을 보여주는 리플레이이지만 흔치 않게 매드무비처럼 카메라 각도를 바꿔서 연출했는데, 한타가 끝나면 바로바로 리플레이를 보여 주지만 꽤 시간이 지나서 리플레이가 재생된 걸로 보아 이런 연출을 찍어내느라 그런 것으로 보인다(...).[27] 애초에 마지막 한타가 일어난 시점이 약 50분대라 서폿을 제외한 챔피언들은 풀템을 맞췄으며, 이런 풀템전에서는 골드 차이나 챔피언의 특징 등은 사실상 의미가 없고 어느 쪽의 CC기가 더 예쁘게 잘 들어가느냐가 한타의 승패를 결정짓는다.[28] 스멥의 메가 나르 궁대박, 에이밍의 모데카이저와 노틸러스를 끊어내는 커튼 콜, 에이밍의 커튼 콜 4타를 이용한 바론 스틸. LCK 위클리 매드무비에서도 커튼 콜 바론 스틸 장면에 "1게임 3매드무비는 너무하지만 '''이 장면은 넣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라고 썼을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모양.[29] 1라운드엔 6위팀이었던 다이나믹스에게만 2-1 승을 따냈던 것처럼, 2라운드에도 자로 잰 듯 동부의 3룡에게 모두 2-1 승리를 따냈다.[30] 보노는 드레드를 상대로는 무난했으나 스피릿을 상대로는 릴리아 로드킬 이외에 어떤 활약도 못하면서 싹 지워졌고, 말랑은 15분 패왕 시절의 그 진에어에 있었던 데다 너무 오랫동안 출전은 못하고 솔랭만 돌려서 그런지 초중반은 충분히 날카롭고 경쟁력이 있는데 극후반 판단력이 크게 떨어진다. 그리고 둘 다 팀 레전드의 저주를 받았는지 강타 싸움이 너무 처참하다.[31] 케리아가 2020 스프링 시즌에 POG 1000점을 획득하기 전까지 서포터 역사상 최다 POG 포인트였다.[32] 가능성인 이유는 다이나믹스 또한 패배해야 하기 때문. 만약 한화가 지고 다이나믹스가 이기면 한화만 절실할 뿐 다이나믹스는 설렁설렁 임할 수 있다.[33] 애초에 바이퍼가 유명해진 게 케스파컵에서 SKT와의 경기 중 인간 방벽을 뚫고 조그마한 틈새로 울프를 저격해 죽인 경기였다. 그때의 진과 지금 이 진이 같은 사람이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보기엔 노쇠화가 왔나 싶을 정도.[34] 이 경기로 승리 매치 수가 7:1이 된 것에 착안한 발언이다.[35] 물론 직접적인 비교는 힘든 게, 당시 담원은 너구리 외에는 다 상태가 영 별로였고, 그 너구리도 너무 무리하다가 고립 데스를 적립하는 일이 많았다.[36] 이즈-알리 조합은 전통적으로 라인전이 약한 조합에 속한다. 반면 칼리스타는 무조건 스노우볼을 굴려야 하는 라인전 강캐다. 이런 구도인데도 초반 딜교환에서 칼리스타의 포션이 먼저 빠져버렸다.[37] 칼리스타가 1데스를 한 상황이고 CS도 열 개 이상 밀리고 있었지만 한방싸움까지 갈 정도로 칼리스타의 초반 강함이 입증되는 싸움이었다. 하지만 칼리스타가 Q를 못 맞추면서 결국 패배.[38] 아프리카의 4강 상대 세트 전적은 '''1승 16패'''인데 이마저도 클로저의 투입 전 겨우겨우 한 세트를 딴 것에 반해 최근 아프리카가 혈투를 벌여 신승한 kt는 오만한 밴픽을 하긴 했지만 '''리그 1등이자 무패였던''' DRX 상대로 업셋을 하고(이 업셋이 아니었다면 DRX는 '''1라운드 전승'''과 정규리그 1등의 가능성이 높았기에 이 패배가 더욱 뼈아팠다.) 2라운드에서도 DRX의 카밀 몰아주기 밴픽을 파훼하여 세트승을 가져갔다. 젠지를 상대로도 1라운드와 2라운드의 두 경기 모두 업셋을 하기엔 한끗 모자란 세트승을 챙겼다. 샌드박스는 비록 업셋은 하지 못했지만 1라운드에는 DRX를 상대로, 2라운드에는 젠지를 상대로 자신들의 저력을 보여주며 한 세트씩을 가져갔다. 다이나믹스는 비록 클로저 투입 전의 T1이지만 피 튀기는 장기전 끝에 업셋을 해본 적이 있다. 게다가 승강전이 없어서 망정일 정도로 노답이었던 설해원은 DRX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으로 최근 경기는 1:2, 한화는 클로저를 투입하기 전이라고 하지만 T1을 상대로 두 경기 모두 1:2였음을 생각하면 더 참담할 수밖에 없다.[39] 미스틱은 2라운드 기준 라인전 지표 2위를 기록하고 있었다.[40] 2R 전승 기록은 예전에도 2번 있었지만 전부 스프링이었다.(15 스프링 SKT/18 스프링 킹존)[41] kt의 바텀이 리쉬를 하지 않고 먼저 도착한 것이 확인되었고, 쇼메이커가 설치한 레드-칼부 사이 와드를 통해 레드 스타트가 아님을 확신하고 날카롭게 2렙 카정을 들어간 것이다.[42] 그래도 빅토르가 점멸은 들고 있었는데, 브라움이 마법의 수정화살을 맞아줄 거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빅토르가 점멸을 사용하지 않은 채로 죽어버렸다. '설마 이 정도로 물러났는데 들어오겠어' 하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상대는 안 될 것 같은 다이브각도 되게 만드는 담원 게이밍이었고 이 때 맞은 수정화살 한 방이 게임에 쐐기를 박아버렸다.[43] 정확히는 억제기는 kt가 스스로 밀려준 것에 가까웠다. 끝내지 않는다면 슈퍼 미니언 등을 먹으며 좀 더 질질 끌고갈 각이라 계산했기 때문인데, 이후의 상황 때문에 역으로 이 판단이 게임이 끝나버리는 판단이 된다.[44] 킬이 많이 나지는 않았어도 kt가 전반적인 체급과 운영에서 밀려버린 탓에, 이미 글로벌 골드 차이가 4천대로 벌어졌다. 남아 있는 자원이라곤 (바다)용 스택밖에 없었고 희망이 딱히 없다는 점도 한몫했다. 그렇지만 억제기를 밀린 채로 둘 생각이었으면 용을 포기하고 경험치 파밍을 하는 게 맞았다. 결국 경험치와 용을 다 먹으려다가 게임 전체를 잃어버리게 되었다.[45] 온라인 경기기 때문에 2경기째는 1경기가 끝나고 30분의 휴식 후에 시작되었고, 최종적으로는 오후 8시 34분 경에 당일의 모든 게임이 끝나버렸다.[46] 1라운드 때도 3용준데이에서 2경기 모두 셧아웃을 당해 중계진들의 칼퇴날이 되었다. [47] 관계자들이나 상위권 미드 라이너들 역시 클로저는 쇼메이커나 쵸비와 같은 무력파 미드를 만나봐야 정확한 평가가 가능하다고 하던 만큼, 플레이 오프를 앞둔 상황에서 클로저가 어디까지 먹힐 수 있을지를 시험해볼 가능성이 높다.[48] 감독 씨맥의 개인 방송에서 어떤 시청자가 '표식이 킨드레드나 이블린 등을 하는데 그것보단 대회에서 나올 챔피언들을 시켜야 하는 거 아니냐?'라는 질문을 하자 씨맥이 '그럼 그 두 갤 대회에서 쓰면 되는 거 아닌가.'라고 받아친 전적이 있다. 그에 기반한 결과물인 듯.[49] 10.16 패치로 큰 버프를 받고 1티어 정글러로 떠오른 이블린이지만, 대회에서는 '이블린 안 보인다 핑와 들고 있어라' 콜 및 '타워 뒤에서 CS만 받아먹고 사려라' 콜로 대처가 너무 쉽게 되기 때문.[50] 정작 같은 날 LPL 경기에서 카나비가 피넛 상대로 메자이 이블린으로 정글 차이를 보여주어 더욱 비교가 되었던 데다 LEC에서도 셀프메이드가 인스파이어드 상대로 이블린으로 정글 차이를 보여줬기 때문에 다시 비교되고 있는데, 이는 LCK의 특징인 "시야 싸움 및 장악"이 이블린이나 샤코 같은 은신형 정글러를 간단하게 무력화시킨다는 점도 크다.[51] 다만 주도권 부분만큼은 페이커도 억울한 면이 있는데, 페이커가 라인전을 이기지 못하여 밀렸다기보다는 초반 이익을 굴리기 위해 출장을 가던 게 전부 수포로 돌아가며 트페가 크는 시간을 너무 많이 줘 버린 게 컸다는 것. 물론 이것도 패인 중 하나일 뿐이라서 결국 책임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52] 사실 아지르의 슈퍼토스, 나르의 궁 대박이 전부 터졌음에도 성장 차이가 극심해 T1의 챔피언들을 한 명도 잡지 못한 수준이었는데, 칸나와 테디가 칼리스타를 잡으려고 포탑에 들어가 딸피가 된 것을 도란의 나르가 뒤쫓아서 겨우 3킬을 챙길 수 있었다.[53] 그동안 트페를 칼 같이 밴해오다가 블루 사이드에게 트페를 넘겨준 부분이나, 밴픽 1페이즈 3픽에서 좋은 원딜 다 놔두고 갈리오를 픽해 2페이즈에서 낮은 티어의 원딜을 뽑게 만든 점, 공격적으로 활용 가능한 아칼리에 비해 트페가 나온 상황에서 수동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는 갈리오를 페이커한테 쥐어준 것이 주요 비판 내용.[54] 당장 2020 스프링에 G2가 1위가 결정되자 미스피츠 게이밍을 상대로 탑 바드, 정글 쉬바나, 미드 제드, 원딜 아트록스, 서포터 스웨인을 꺼내 들었고, 상대 또한 티모, 오른, 르블랑, , 애니를 꺼내들었다. LPL 쪽은 예전에 아예 '''IG 구단주인 왕쓰총이''' 마지막 경기에 직접 참여했을 정도.[55] 특히 2018-2019 프리미어리그 당시 토트넘에서 당시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을 교체 출전시켰다가 아웃시킨 일로 논란이 일었던 적도 있었다.[56] 특히나 이 부분은 후술할 인터뷰 관련 논란과 합쳐져 밴픽이나 인게임 플레이에서 팀 차원의 문제가 있었던 만큼, 페이커의 기량에 대해 확실한 결론을 내릴 만한 경기가 아니었음에도 마치 서머 시즌 T1의 부진을 모두 독박 쓰는 듯한 결론으로 도출된, 의도한 부분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악성 안티들에게 아주 최고의 먹잇감을 던져줘버렸다.[57] T1에 들어오기 이전부터 삼성에서 롱주로 이적하자마자 삼성 선수를 들먹여서 논란이 됐던 것과 담원 코치 시절 플레임이 팀원의 사기를 깎아내린다며 저격한 것, 롤드컵 탈락 이후 자기 팀 선수진에 대해 너구리는 고집이 세고 어떤 선수는 꼴픽 박는다며 저격하는 등. 포장하려 한다면 경기 내용을 복기한다고 볼 수 있지만, 사실상 감독인 자신의 역할인 팀 통솔에 문제가 생긴 걸 선수를 저격해서 책임을 돌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으며, 김정수 감독은 옮기는 팀마다 이러한 발언을 해왔기 때문에 팀 장악력에 대한 의문이 들 수밖에 없었다.[58] '클로저가 기용되고 나서 팀이 하나가 되었다'거나 '커즈를 중심으로 오더가 일원화되어 만족', '페이커에게 플레이 스타일과 관련해 질책했다' 등의 게임 내적 인터뷰를 비롯해 '페이커 선발과 관련해 협박 DM이 온다' 같은 게임단 외적 인터뷰 등. 특히 다른 선수들이 부진할 당시에도 몇 번의 저격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지만, 유독 페이커는 서머 시즌 내내 직접적이던 간접적이던 저격성으로 해석될 만한 인터뷰가 유난히 자주 나왔었다.[59] 기존의 최하위는 2016 스프링 시즌 2승 16패 -23의 스베누 소닉붐과 1승 17패 -27의 콩두 몬스터를 합쳐 3승 33패 -50인지라 사실 한화생명이 이 경기를 이기더라도 매치 승수만 타이일 뿐, 세트 스코어까지 고려하면 최하위 성적표는 확정된 상황이다.[60] 별도로 드레드의 헤카림은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라이너들의 부진 속에 승리하지 못하며 정글러의 한계를 보여줬다.[61] 다만 같은 날 LPL에서는 카나비가, LEC에서는 셀프메이드가 포스트시즌에 써서 게임을 터뜨리는 것을 보면 좀 더 지켜볼 여지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