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잠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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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학생들이 입는 외투.[1] 과잠바는 학과(學科)를 뜻하는 '과'에 잠바가 붙은 말이다. 다니는 대학과 소속된 과 등이 등 쪽에 수놓여 있으며 학교별, 과별로 그 모양과 문구 등에 차이가 있다. 주로 대학교 학생회에서 만든다. 약칭은 야잠 혹은 과잠. 혹은 학교 앞글자와 잠을 붙여서 칭하기도 한다. 가령 서울대학교 과잠바는 '설잠'하는 식.
과잠에서 더 나아가 학교 단위로 맞추는 '학잠'도 있다. 과잠을 개발하는 주체는 각 학과고 학잠을 개발하는 주체는 총학생회라는 점에서 일부 차이가 있으며, 학잠은 학과에 상관없이 똑같은 디자인에 등쪽의 과 이름만 달라진다.
한편 고등학교나 중학교에서 만들기도 한다. 주로 특목고나 자사고 혹은 역사가 오래되고 유명한 일반고.(ex.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한국과학영재학교 등 영재학교 대다수 / 대원외고, 대일외고 등 외고 대다수 / 서울국제고, 부산국제고 등 국제고 대다수 / 대덕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광주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구미전자공고 등의 마이스터고 대다수 / 한성과고 등 일부 과학고 / 외대부고, 서울고, 한대부고, 양정고, 중동고, 휘문고, 한영고, 대전대성고,광양제철고, 와부고, 경희고, 중앙고, 배재고, 한민고등 자사고 및 일부 일반고) 유명하지 않은 고등학교라도 동아리끼리 과잠바 대신 동아리티를 만들어서 맞춰 입는 경우도 많다. 2020년에는 예술중학교인 예원학교에도 과잠이 나왔다.
과잠을 입고 학교 외부에서 돌아다니는 심리에는 '''내가 이런 대학, 이런 학과에 다닌다'''라는 과시욕이 일정 부분 투영되는 경우가 있지만, 그냥 고등학교 졸업후 대학에 진학한 후에 신입생 시기 때 생기는 학교/ 학과에 대한 소속감이나, 명예, 또는 단순한 기념 차원에서 입는 경우가 더 많다. 학교홍보단 혹은 학생회가 과잠을 입는건 당연히 홍보 목적 외에도 눈에 띄기 쉽게 찾아 도움을 요청할 수 있게 하는 용도도 있다.
물론, 실용적인 이유로 입거나 디자인이 예뻐서 입는 경우도 있다.
2. 모양
잠바 배면에 소속 학교의 로고와 글귀, 학과명, 학생의 학번 등을 넣는다. 동아리 활동을 하게 되면 동아리 이름이 들어간 잠바를 구할 수도 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가장 흔한 디자인은 가슴에 학교 이름 영문 앞글자 대문자 이니셜을 넣고[2] 팔에는 학번 번호[3] 를 박고 배면에 부채꼴 형태로 학교 이름을 영어로 큼지막하게 적어놓은 뒤[4] 그 아래에 univ라 적어 놓고 밑에 흘림체 스타일로 학과명을 적어놓는것.[5] 로고는 주로 팔에 박는다. 학교의 상징이 있다면 간혹 그것도 박아넣는다. 예를 들자면 연세대의 독수리[6] , 고려대의 호랑이[7] , 한양대의 사자, 한국외대의 미네르바의 부엉이, 건국대의 황소, 단국대의 곰 등.
색상의 경우, 학교에서 오피셜 컬러로 사용하는 색상과 일치시키는 경우도 있다. 여학생들에게는 연분홍색이나 연하늘색도 인기 있다.
교화(校花)를 수놓은 버전도 있다. 이화여대 과잠에는 배꽃, 덕성여대 과잠에는 무궁화, 숙명여대 과잠에는 매화, 동국대 과잠에는 연꽃, 한양여대와 경인교대 학잠에는 개나리를 수놓은 버전이 있다.
3. 착용 이유
신입생들은 보통 학교 마크가 새겨진 잠바를 입고 다니면서 왠지 모를 뿌듯함과 자부심을 느낀다. 하지만 그걸 보는 사람들은 고3이 아니고서야 아무 생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심지어 고학번이나 졸업생들 중에는 후배들이 잠바를 입고 우르르 몰려다니면 '''염병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까지 있다. 간혹 이런 문화를 장삿속이라거나 무의미한 학벌자랑이라고 비판하는 교수님들도 있다.
신입생 때를 빼면 '''편하고 겨울옷 챙겨입기 귀찮아서''' 입고 다닌다. 특히 고시생고중에 이런 사람들이 많으며, 각 학교 중앙도서관이나 근처 독서실, 고시학원 등에서 과잠을 입고 담배 피우는 학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가끔 대학생활 동안 한 번도 세탁한 적이 없는 과잠을 입고 다니는 용자도 있다.
간혹 순수하게 학벌을 자랑한다는 속된 목적으로 입는 경우도 있지만,[8] 과잠의 큰 장점은 '''대학생용 교복'''이라는 것이다. 중고등학생 때 교복이 비싸긴 했어도 학교에 맨날 똑같은 교복만 입고 갔고 사복도 사회 분위기 상 그렇게 크게 신경 쓸 이유가 없었던 때라 그 때는 옷에 들어가는 돈이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나 사관학교가 아닌 이상 거의 모든 대학교는 사복을 입어야 하며, 다 알다시피 멋을 아예 부리지 않지 않는 이상 옷 값이 만만치 않다. 이럴 때 대학교 과잠은 실용적이고 그리 비싸지 않고 입을 수 있는 기간이 길어서 대학생들이 많이 입게 되는 것이다.
과잠바에 자기가 졸업한 고등학교 이름을 추가하는 사례가 있다. EBS 다큐멘터리 프로인 '공부의 배신'에서 이 소재를 언급한 적이 있는데 주로 각지의 특목고와 자사고(민사고, 상산고, 하나고, 포항제철고 등등), 서울 부촌 소재 명문고등학교(중동고, 현대고, 휘문고 등등) 출신들이 추가한다고.
실제로 수시로 입학하는 경우에는 아무리 SKY에 입학했더라 하더라도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들이나 이름없는 일반고 출신들이 볼때 외고와 특목고 출신들의 '''끼리끼리'''가 없다고 느낄 수는 없다. 스터디부터 교환학생, 장학금까지 거의 이들이 휩쓸고 있다고도 하고 오죽하면 이 '공부의 배신'이라는 다큐에선 대한민국 법조계와 외교계를 전부 이 특목고와 자사고 출신들이 독점하고 있다고 통계자료를 보여주기도 했다. 다만 해당 방송은 연출성이 강하다고 재학생들 (당연히 일반계 고교 출신 포함) 사이에선 돌려 까이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3.1. 긍정적 시각
이 과잠바 자체나, 과잠바를 착용하는 것을 일종의 학벌 과시로 보는 시각이 많이 있으나 과잠바 착용=학벌 자랑 이라는 논리는 완전히 틀렸다. 실재의 편리성, 소속감 고취 등을 목적으로 착용하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이다. 그런 저속한 목적이라면 교내나 도서관에서야 똑같은 학교 학생들인데 뭐하러 과잠바를 입을까? 그저 나날이 입을 사복이 없고 편리하기도 한 탓이다. 사회인들이 회사 갈 때 '내일 뭐 입지?'하고 고민하는 맥락과 같다. 똑같은 사복을 매일 입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지므로 그냥저냥 학교에서 지급된 옷이라는 명목이 있는 과잠바를 입는 것이다. 이 전 서술에는 학벌과 인연이 없거나 학벌로 인정받지 못하는 예대, 예고 등은 과잠을 입을 필요가 없다는 서술이 존재했으나 이는 틀린 소리다. 예체능에도 분명히 학벌주의가 존재하고 그중에서도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서울예술대학교, 동아방송예술대학교처럼 예체능으로 내로라 하는 학교들에는 모든 과마다 다르게 돕바가 존재한다.
간혹 대학생들이 과잠입는 것을 학벌과시를 한다면서 아니꼽게 보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주장은 대학생들의 정당한 권리를 마치 잘못된 것처럼 말한다. 예를 들어, 외제차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 남의 시선을 의식해 외제차를 타지 말아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 외제차를 끌고 다니는 사람들은 그러할 돈이 있는 것이지 이를 오만함이나 껍데기로 칭하는 것은 심각한 논리비약이다. 비슷한 이유로 남의 대학도 아닌 자기 대학 과잠을 남의 시선 때문에 입고 나오지 않는 것이 오히려 부당하다. 즉 어처피 자기학교인데 과잠을 입는 것은 본인자유라는 주장.
또한 소속감이라던지 자교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는 수단이라면 부정적으로 볼 이유는 없다. 애교심을 갖는 일은 나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3.2. 부정적 시각
명문대 과잠은 명문대 학벌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갖게 만들며 학벌이라는 카르텔이나 인식구조를 더욱 심화시키는데에 일조한다.
중고등학교 교복과 달리, 대학교 과잠이나 과티는 착용이 강제/의무 사항이 아니다. 의무가 아닌데도, 캠퍼스가 아니라 학교와 멀리 떨어진 외부 지역[9] 에서 과잠/과티를 입고 다니는 행위는 사회적 위치와 소속감을 드러내고자 하는 심리에서 기반한 행동인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대학교 과잠의 경우도 아무런 강제성이 없는데도, 학교 내부가 아니라, 전혀 상관없는 외부에서 외부인에게 보여질 목적으로, 자신의 소속 집단과 신분을 의도적으로 드러낼 의도를 가지고 입고 다닌다면, 어떤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도 있다.
군복, 경찰복, 교복 등의 경우는 근무중, 또는 학교 내부에서 그것을 입는 것이 의무이다. 그러한 옷들의 존재의의 중에는 신분을 증명하는 것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나 대학생은 교내에서 과잠을 입는 것이 의무는 아니다. 이런 면에서 과잠은 군복이나 경찰복보다는 동네 조기축구회 단체복이나 해병대 전우회 티에 가깝다. 이는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난 저 사람의 소속을 굳이 알고 싶지 않고, 물어보지도 않았지만, 옷을 통해 반강제적으로 개인의 사적인 정보를 주입 받기 때문에'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4. 역사
학내 동질감 형성 목적으로 공통의 유니폼을 만들어 입는 문화 자체는 1980년대부터 존재했다.[10] 특히 학생운동이 절정을 이루었던 1980년대 중후반은 학내 구성원간의 연대의식도 매우 높았고[11] 주로 과사무실이나 노래패, 동아리 등을 중심으로 '과티'를 주문해 입었다. 그러나 평상복으로 사용되지는 않았고 학내에서 행사가 있거나 축제, 혹은 학교 시험기간 등 가볍게 입고 있을 때 주로 착용하는 용도였다.
과잠 자체는 1990년대 중반 고려대에서 시작되어 한동안 사실상 고려대에만 존재하는 문화였으나, 2000년대부터 서울대 등 다른 학교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서울의 다른 학교에서도 과잠을 입기 시작했으나 한동안은 일부 소수만 드물게 착용하는 분위기였으며 2000년대 중반까지는 과잠을 터부시하는 문화가 더 컸다. 과잠이 본격적으로 확산, 보편화되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중반부터이며 2000년대 후반에 어느정도 보편화된 문화가 되었다.
정확한 역사는 1994년 고려대학교 무역학과-경영E반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최고의 실력과 인기를 구가하던 고려대 농구부 덕에 고대 체육교육과 학생 전원은 나이키에서 후원한 빨검 버젼의 과잠을 입고 다녔다. 민간에서 자발적으로는 무역학과 94학번 학생들 몇몇(정한구, 강병준)이 과잠을 자체제작해서 단체로 입고 다닌 것이 최초로 기록되어 있으며, 95, 96까지 명맥을 유지하다 한때의 유행으로 끝날 뻔 했으나, 94-95학번이 대거 복학한 1999년도에 입학한 신입생들은 복학생 선배들이 시도때도 없이 과잠을 입고 때거리로 다니는 모습에 감명을 받아서 이태원의 한 유니폼 전문점에서 30벌 가량의 최초의 대량 주문을 한 것으로 확인 되었다. 그후 고대경영E반 99학번 30명이 단체로 과잠을 입고 참석한 2000학번 신입생 오티에서 고려대 중앙광장(당시 대운동장)에 집결한 모든 과 수만명의 학생들 사이에서 그 모습이 독보적으로 웅장하고 압도적이었으며, 고대 캠퍼스에서는 2000년부터 급속히 모든 다른 과들이 자체적 고잠을 맞춰 입기 시작했고, 그 후 빠르게 서울 시내 대학으로 번져나갔기 때문에, 뒤에 나오는 2000년 럭비부 이야기는 고대 경영 과잠 이후로 보인다. 이때 과잠은 야구잠퍼라 불렸으며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았다.
2000년 서울대학교 럭비부에서 시작되었다. 그 당시에는 과잠이란 개념이 존재하지 않았는데 '부'라고 불리지만 실력은 '동아리'였던 당시 럭비부를 새롭게 중흥하기 위해서 당시 2학년었던 미국 유학생 출신의 몇 명이 이태원 동대문을 뒤져서 검은색 몸통에 흰색 팔 부분[12] 이 섞인 럭비부 잠바를 만들어 부원들에 돈을 받고 보급하였다. 물론 뒤에는 지금하고는 비교도 안 되는 '''큰''' 글자로 소속을 써놓았다. 이걸 입고 돌아다니기 시작하자 다른 서울대 운동부 및 체육교육과 사람들에게 선풍적 인기를 얻기 시작하여 2001년-2002년 경에는 거의 모든 서울대 운동부에서 이와 비슷한 잠바를 만들어 입고 다니게 되었다. 운동부 특성상 학교 이름과 종목을 알리고 싶은 맘이 있는데 2005년경에는 다른 과들과 학교에까지 확산이 되었다. <우리는 차별을 찬성합니다>라는 사회학 도서에서 갑작스런 과잠바의 유행을 대학교 서열화의 증거로 지적했을 정도.[13][14]
하지만 정작 서울대의 경우 200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과잠바를 입는 문화가 상당히 터부시되었던 경향이 있다. 당시에는 스누라이프에서도 서울대 학생이 과잠을 입고 다니면서 본인의 학교를 알리는 것이 과연 적절한 행위인가에 대한 토론이 있을 정도였는데, 이는 서울대 학생이 자기 학교를 티내면 적지 않은 사람들이 안 좋게 생각하는 점[15] 을 고려했던 것 때문으로 보인다. 그래서 당시 서울대 각 과는 학과 이름은 적는 대신 학교 이름이나 학교 마크를 달지 않는 방식으로 이를 피해갔으며, 마크와 학교 이름이 들어간 야구잠바는 '''진짜 야구하는 야구부 동아리 사람들'''만 입고 다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16][17] 그리고 사실 서울대뿐만 아니라 소위 인수도권이라 불리는 학교들에서는 200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과잠바가 별로 환영받지 못했다. 별 것도 아닌 걸로 유난떨 필요없다거나 쪽팔리면서까지 굳이 그런 걸로 소속감을 드러내지 않아도 된다는 분위기가 강했기 때문.[18]
그러나 2010년 전후부터는 상당수의 학생들이 잘 입고 다닌다. 인수도권 학교들 뿐 아니라 지방에 있는 대학들도 잘 입고 다닌다. 상기의 이유 등으로 안 입겠다는 학생들은 안 입지만. 현재는 너도나도 과잠을 입는 통에 고딩들의 노스페이스에마저 비교되는 세상이 되었다. 덕분에 학교 근처의 버스 정류장이나 지하철 역에서는 매일 학과별 잠바 전시회가 열린다.날씨가 적당히 추운 초봄이나 늦가을에는 서울 시내 주요 대학에 가면 학생들 대부분이 과잠을 입고 있는 진풍경을 볼 수도 있다. 학교홍보대사 역시 과잠바를 입는다.
과잠 문화의 시초는 미국인데, 주로 '''고등학교/대학교 체육부 운동선수 ''' 학생들이 입던 문화가 일본 대학 문화를 거쳐 한국에 유입된 것이다.
5. 가격
주로 과에서 신청을 통해 단체로 주문한다. 보통 수도권 소재 대학생들이 많이들 맞추는 곳은 이태원동 등지의 옷가게이며, 학교 내 기념품점이 있다면 그곳에서 단체로 맞추기도 한다. 가격은 지역별 판매점별로 다르지만 보통 35,000~90,000원 선에 구입할 수 있으며, 단체로 맞추는 경우 약 3,000~5,000원 정도 에누리해주곤 한다. 굳이 그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아니더라도 기념품점이나 인터넷 등에서 주문하면 금방 구할 수 있다. 다만 자기가 다니는 학교가 아니면 아무리 예쁘거나 명문학교의 과잠이라도 결국은 소용이 없으므로, 구해서 입는 것 자체가 좀 이상한 행동이긴 하다.
하지만 요새는 입을 옷이 없을 경우 지인에게 일주일이나 한 달 정도의 간격으로 대여(?)하여 입는 경우도 부지기수고, 과잠을 입는 목적은 결국 '편안함'을 추구하기 위해서이기 때문에 형제 중에 과잠을 산 사람이 있다면 학교가 달라도 굳이 두 사람 이상 살 필요 없이 그냥 하나를 가지고 같이 입는 일도 많다. 그리고 간혹 미신같은걸 좀 잘 믿거나 유리가슴이거나 귀가 얇은 수험생 같은 경우 지망하는 학교의 기운을 받아 합격하기 위해 과잠이나 대학교 배지 등을 구입해가는 사람들이 존재하기는 하며, 08년 즈음부터 이런 기념품을 중개판매하는 인터넷 사이트도 생겨났다.
6. 바리에이션
대학원에도 과잠은 존재하지만 대부분 가벼운 후드티에 가깝다. 다만 대학교의 그것과 동일한 야구잠바 형식의 과잠을 맞추는 경우도 다소 존재한다. 그리고 학부 재학생만큼 학과에 대한 소속감 자체도 그렇게 강하지는 않은데다가, 결정적으로 노땅들이 많은 관계로 학교명이나 학과명을 화려하게 드러내는 디자인보다는 실용성을 지향하므로, 학부생들 것처럼 알록달록하지는 않다.[19]
과잠바 대신 단체 티셔츠를 맞추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과티는 과잠에 비해 디자인이 훨씬 자유로운 편이다. 대개 학교 이름과 과 이름을 집어넣은 수수한 디자인이지만 가끔 디자인 관련 학과 등에서는 능력자들이 디자이너 뺨치는 도안을 그려내기도 한다.
간혹 ROTC나 학교 해병대전우회에서 맞춰 입는 일도 있다. 물론 ROTC는 제복의 존재감에 묻히고, 해병대전우회라 하더라도 '''해병 XXX기'''라고 박힌 과잠바를 입는 것은 어지간히 유난스런 사람이 아니면 잘 안하기 때문에 보기는 쉽지 않은 편.
중국에서는 한인 유학생들이 대학별로 각자 만들어 입기도 한다. 홍콩과기대의 경우 타임 기사에서도 우연히 뜨긴 했다. 다만 단순하게 체육복만 입고 다니는 중국 학생들 사이에서는 비싼 점퍼를 입고 생색을 내는 것 자체가 별로 좋게 보이지 않는데다 한국 학생들은 중국에서도 워낙 공부를 안 하는 것으로 유명해서 평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다. 오죽하면 점퍼를 입고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면 100% 한국 학생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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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영화과나 일부 예술과[20] 들은 과잠을 돕바혹은 돗바라고 불리는 롱 패딩이나 군용 스키파카 형태의 옷으로 맞추는 경우가 많다. 색은 거의 검은색으로 통일이며 등쪽에 레터링이 보통. 아마 현장에서 실용성을 생각한 듯. 그걸 입고 몰려다니면 하나의 큰 검은 벽이 돌아다니는 포스를 풍긴다. 굳이 그걸 느껴볼려면 전주국제영화제나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목격 가능하다. 서울에 산다면 굳이 멀리 갈 필요도 없이 홍익대를 가보면 된다. 건축대와 미대 학생들이 늦가을~겨울과 1학기초 날씨가 쌀쌀할때 많이들 입는다. 경기도에 산다면 청강대를 가보면 된다. 이곳은 산지 특유의 기후로 인해 초가을~초봄까지 입고 다닌다. 15년도부터 유행을 타기 시작했다.
- 서울예술대학교 연극과가 이 돕바의 시초이다.[21]
- 2016년 홍익대 전체 학잠으로 검정색 돕바가 선정되면서 전공에 상관없이 모든 홍대생이 돕바를 입고다니는 장관을 연출하게 되었다
- 2017년 청강문화산업대학 전체 학잠으로 돕바가 선정되었다.
또한 일부 대학교에서는 과잠이 매우 다양하다. 백석대학교의 경우 아닌 경우도 있지만 학부 내 학과 별 과잠 그안에서 학번 별로 과잠이 다르고 학부학생회 과잠이 또 따로 있다. 물론 당근 동아리 과잠은 덤, 그렇기 때문에 한창 과잠 많이 입고 다니는 학기 초 3, 4월에는 학교가 매우 알록달록하다. 후즐근해 보이는 올 블랙(신학과) 과잠부터 연핑크(공주대학교 유아교육과) 퍼플 올화이트 네거티브[22] 과잠을 보면서 무슨 학과 학생인지 알아 맞히는 재미가 있다.
6.1. 고등학교 과잠
최근에는 고등학교에서도 과잠바를 입기도 한다. 대학교와 마찬가지로 계열 및 단성/공학을 불문하고 보편적으로 퍼져있다. 2010년에 한양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가 자율형 사립고등학교로 지정된 이후 입학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양대학교의 과잠바를 모방한 과잠바를 2011년부터 단체로 만들어 주기 시작했다. 이런 티셔츠에는 주로 학교 이니셜이 가슴팍에 크게 박혀 있는 경우가 대다수지만, 과잠일 경우 얘기가 달라진다. 과잠은 등에 학교 이니셜과 소속 학과를 쓰는 등 대학의 과잠과 별반 차이가 없다. 수능 시험장 중 제2외국어를 보는 문과 시험장에서는 외고의 과티나 과잠을 정말 실컷 볼 수 있다.
영동고등학교(서울) 학생회도 과잠바를 착용한다. 서울고등학교(서울), 상문고등학교(서울), 서초고등학교(서울), 반포고등학교(서울), 세화고등학교, 세화여자고등학교[23] , 건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24] 학생들은 학교점퍼를 입고 다닌다.광양제철고는 특히, 2016년도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야구잠바 형태로된 과잠을 만들었다. 디자인은 남색에 팔부분은 은색이었다. 때문에 은갈치라고 놀리는 사람들이 많았으며, 등에는 소나무 자수와 광양제철고를 영어로 쓴 디자인이었다. 하지만 2018년 경 야구잠바가 불편하다는 의견이 나와 후리스로 변경하였다. 특히, 서울고는 대학의 과잠과 유사하게 생겨 간혹 '어느 대학생이지?' 하다가 등짝(seoul high school이라 써있음)을 보고 '아 맞다 ㅋ' 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며, 사범대 부속 고등학교들은 앞판에 학교 이니셜, 등짝에 큼지막하게 대학 이름이 적혀있고 밑에 작게 High School이라고 적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캠퍼스 근처에서 얼쩡거리면 대학생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 강북지역에서는 경희고등학교, 경희여자고등학교와 신일고등학교가 과잠을 입는다. 주로 비평준화시절 명문고나 자사고 , 마이스터고 등 이름이 있는 고등학교들에서 많이 입고 평범한 일반계고등학교에서는 잘 입지 않는 편이다. 물론 신성고등학교같은 평준화 고등학교도 입는다.
7. 해외 대학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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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후드티를 입고 있는 젊은 시절의 마크 저커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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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의 경우 '학교에의 소속감(School spirit)'을 강조하기 때문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학교로고 찍힌 상품들이 나온다. 학교 로고가 찍힌 바지, 벨트, 셔츠, 점퍼, 모자, 책가방 등등. 학교에 따라서는 '''대학생들 과반수'''가 별 생각 없이 학교 로고가 찍힌 티셔츠나 모자티를 입고 다니는 경우도 있다. 이들 학교 굿즈는 따로 제작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학교 서점에서 대놓고 판다'''. 유명 대학교의 경우 서점의 거의 절반 정도가 이들 학교 로고 상품으로 채워져 있는 경우도 있다. 한국의 과잠과 달리 이들 제품은 폴로, 챔피언, 언더아머 등의 유명 의류 브랜드에서 만드는 것도 큰 차이. 당연히 로고 없는 기성품보다 더 비싸다.
일본이나 중국 대학의 경우에는 과잠 같은 게 없다. 이런 곳에서 과잠이 보인다면 100% 한국인이라고 보면 된다. 한인 유학생끼리 맞추는 듯 하다. 특히 와세다 같은 경우에는 신오쿠보에서 자주 목격된다.
8. 기타
포스텍 같이 전교생 수가 정말 적은 학교에도 과잠바가 있다. 근데 여기는 과만이 아니라 동아리, 분반 등에서도 잠바를 맞추는 일이 빈번해서 한 사람이 서너 종류의 다른 잠바를 갖고 있는 일도 있다.[25] 여기 학생들은 어차피 학벌 자랑할 곳도 없는 동네인지라 그냥저냥 소속감 차원에서 곧잘 맞춰 입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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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재수생이 고려대 다니는 친척의 과잠바를 빌려 수능시험장에 간 사례가 있다.
추운 날씨 아침에 어느 노선이던 큰 역 가면 과잠전시회가 열린다. 주로 보이는 대학들은 우선 서울 1호선 기준으로 광운대, 한국외대, 한양대, 서울시립대, 경희대 등이 있고 하행선으로 보면 남서울대, 백석대, 단국대 천안, 한신대, 한세대 등이 존재한다.[26]
[1] 야구 점퍼가 가장 대표적이지만 항공 점퍼, 블루종, 바람막이 등 여러 바리에이션이 있다.[2] 학교 이니셜이 흔한 경우 한두 글자를 더 붙인다. 가령 서울대가 S를 먹고 있기 때문에 서강대는 'SG', 성균관대는 'SKK', 세종대는 'SJ' 등. 하지만 지저분해 보인다고 그냥 S로 쓰는 경우가 더 흔하다. 드물게 경희대의 경우 가슴 이니셜이 'KH'로 통일되어 있다. 09년에 총학에서 경희대 전체 과잠을 신청하며 실시한 가슴 이니셜 설문조사에서 KH가 압도적으로 높은 표를 얻어 이후 일반화 된 듯 하다.[3] 시대가 갈수록 나이가 드러난다고 지양하는 추세. 나이를 숨기고 싶은 고학번이 되면 입기 싫어진다. 그런 거 신경 안 쓰는 용자들은 그냥 입는다.[4] 어문계열인 경우 관련 문자로 쓰기도 한다. 한자도 종종 보인다. 한국외국어대학교는 어문계열 포함 거의 대부분의 학과 과잠에 한자로 '韓國外大'라 써있는 경우가 많으며, 일부 동아리에서는 영문 약어로 HUFS라고 쓴다. 또 국제학생동아리(ISO)등 외국인 학생들이 입는 과잠은 한글로 '한국외대'를 박는 경우가 많다. 성균관대학교에서도 한자 6글자를 쓰기도 한다. SUNKYUNKWAN은 확실히 길다. 한글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데, 한국교원대학교 학잠이 한글로 '한국교원대학교'라고 써있다. 학잠만 이렇게 쓰고 과잠은 전부 영문 약어인 KNUE를 쓴다. 19학번부터는 영어 학교명이 쓰였다.[5] 국공립 대학교의 경우 가끔 헷갈릴 때도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대의 경우 '''Seoul Nat'l Univ'''이며, 서울교대의 경우 '''Seoul Nat'l Univ of Education'''이다. 서울과기대의 경우 '''Seoul Nat'l Univ of Science & Technology''' 또는 약칭인 '''SEOULTECH'''으로 하기도 한다. 서울시립대의 경우 '''Univ of Seoul'''이다.[6] 고려대에서는 참새로 부른다.[7] 연세대에서는 고양이로 부른다.[8] 이 때문에 어그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일부러 안 입고 다니는 사람도 있으나 대부분은 그런거 신경 안쓰고 그냥 입고 다닌다.[9] 심지어 일부 애교심이 충만한 사람들은 외국에까지 입고 나가기도 한다. 다만 아무리 알아주는 명문대라 한들 외국에서 해당 대학을 알아보는 현지인이 얼마나 될진 의문이다.[10] 1970년대까지는 대학가에 유니폼이 없었는데 정부의 문화규제가 심했기 때문이다.[11] 지금이라면 상상도 안 되겠지만 학우 1명이 수업에 늦고 있다고 단체로 출석에 호명하는 것을 거부할 정도였다. 서울대학교의 사례다.[12] 가죽 비슷한 소재로 만들어진 듯.[13] 첨부자료로 '''서울대의 과잠바와 완전히 같은 디자인'''을 한 여러 대학의 과잠바의 사진을 첨부했으며, 더 '서열이 높은' 대학교의 잠바를 부러워하면서도 '서열이 낮은' 대학교의 잠바를 조롱한다는 점을 중심으로 지적했다. 작가 왈, 일종의 신분증이나 다름없다고.[14] 위 책의 저자는 대학의 기업화를 비판하는 <진격의 대학교>라는 책 또한 썼다.[15] 서울대 출신으로서는 다른 사람들이 단순히 안 좋게 생각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무 짓도 안 했는데 단순히 서울대를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개인 차원에서는 굉장히 부담될 정도의 사회적인 견제, 열폭 및 디스를 특별히 당하는 것에 대한 몸 사리기의 측면도 없지 않다.[16] 학교 이름이나 학교 마크를 전혀 안 다는 것은 오히려 외부인의 궁금증을 유발, 역효과를 낼 수 있으므로 외부인들이 잘 모르는 학교 이니셜('''SNU'''나 '''샤'''자 마크)를 주로 새겼다. 솔직히 한글로 '서울대학교', 영문으로 'Seoul Nat'l Univ.'라고 새기지 않는 이상 SNU만 가지고 서울대인지 아는 사람들은 서울대생 혹은 서울대를 목표로 했던 상위권 대학생 외에는 그리 많지 않다.[17] 비슷한 이유로 연고대 등 상위권 사립대들도 학교이름을 쓸 때는 한글보다는 한자나 로마자로 많이 썼다. KOREA라고 크게 쓰고 밑에 작게 UNIV라고 쓰면 고대 과잠인지 보자마자 인지하기는 어렵다. YONSEI를 보고 일반인이 '연세'를 막바로 떠올리기도 어렵고. 지금도 대학이름을 한글로 쓴 과잠을 보기는 무척 어렵다. 단, 한국외대는 韓國外大 한자로 쓴 옷이 많기 때문에 알아보기가 쉬운 편이다. 이 4글자가 전부 7~8급의 초급한자라 웬만해서는 쉽게 알아챌 수 있기 때문이다.[18] 예외로 연고대는 연고전 등의 행사에서 파랑/빨강 색깔을 입은 인원 수가 많으면 분위기에 좋은 영향을 끼쳤기 때문에 과티 등을 맞추는 경우가 많았다.[19] 다만 외대는 로스쿨에서도 과잠을 맞춘다.[20] 과잠바와 마찬가지로 몇몇 예술고등학교에도 이런 복장이 있다![21] 카더라[22] 보통 팔 부분이 흰색인데 팔 부분이 검정이고 몸통이 흰색이다.[23] 서울고, 세화고, 세화여고는 후드집업 형태이다[24] 건대부고는 후드집업과 학교 잠바가 모두 있다. 둘 다 입어도 되고 둘 중에 하나만 입어도 된다. 단, 어떻게 입든 안에는 교복 셔츠를 입어야 함.[25] 간단히 생각나는 것만 해도 총학 잠바, 과 잠바, 동아리 잠바, 분반 잠바 등.[26] 의외로 평택대와 호서대가 잘 안보인다. 평택대야 역량강화 판정 나기 전부터 학생들을 워낙 적게 뽑기에 그렇다 치지만 호서대는 자율개선이고 학생들도 적지않게 뽑는 편임에도 왜 그런지는 미스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