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안 칼츠

 


"나도 네가 나와 너무 달랐기 때문에 좋았어."

- 보리스 진네만

"''' 너무 회의적이야. 그런 식으로 살면 좋은 일이 있어도 기뻐할 수 없게 되어버린다고.'''"

- 룬의 아이들 윈터러 7권, 'A Winter Meets a Spring' 中,

'''루시안 칼츠
Lucian Kaltz
'''
<colbgcolor=black><colcolor=white> '''나이'''
17세(윈터러) → 19세(블러디드)
'''성별'''
남성
'''머리 / 눈'''
금발 / 벽안
'''생년월일'''
구 아노라마드력 974년 4월 4일
'''출신지'''
아노마라드
'''가족관계'''
드메린 칼츠 (아버지)
롤리아니 칼츠 (어머니)
루치아니 다 벨로치(조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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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4LEAF, 룬의 아이들 시리즈, 테일즈위버의 등장인물. 아노마라드 남부를 주름잡는 대상가 칼츠 상단의 외동아들로 태어나 고생을 모르며 매우 순진하고 어린아이 같은 모습을 가지고 있다.

2. 작중 행적



2.1. 룬의 아이들 윈터러


보리스벨노어 백작가에서 나와 떠돌던 시절, 어느 마을에서 변장을 하고 가출 비슷한 모험을 하고 있는 모습으로 등장 한다. 그의 아버지인 드메린 칼츠가 자신을 찾으려고 주변 인물들에게 갑질을 하는 모습을 구경하던 찰나, 옆에 있던 보리스에게 들켜 몇마디 대화를 나눈 뒤 마음을 고쳐먹고 아버지에게 돌아간다.[1]
참고로 보리스는 루시안과의 이 첫 만남에서 깊은 인상을 받아 훗날 다시 재회했을때도 단번해 기억해낼 정도였다.[2] 당시 보리스는 가문이 멸족 당하고, 은인이라고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 당하고, 살인까지 해가며 아득바득 살아남으려다 보니 어른에 가까운 성격이 되었다. 그런데 금수저로 태어나서 걱정이라고는 일말도 없는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루시안의 모습을 보고선 그의 세계와 자신의 세계가 너무나도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3][4]
이후 보리스가 참가한 실버스컬 대회를 구경 하러 온 모습으로 다시 등장한다. 하인 한명만 대동한 채 도박판을 기웃거리며 누구에게 돈을 걸면 좋을까 고민하던 중, 예쁜 단발머리 누나의 권유를 받아 보리스의 이름에 5만 엘소라는 거금을 걸었다. 대회가 진행되면서 보리스의 실력이 드러나자, 무명이었던 그에게 거액을 배팅한 루시안 역시 화제에 올라서 ‘선견지명이다’, ‘정보를 미리 입수한거다’, ‘보리스랑 친구 사이다’ 등 온갖 소문이 나돌았다. 그리고 결승전에서 보리스가 루이잔 폰 강피르를 압도적으로 관광 태우면서 루시안은 엄청난 떼돈을 벌게 되었다.[5] 사실상 실버스컬의 또다른 우승자로서, 보리스가 장내 우승자라면 루시안은 장외 우승자인 셈.
이후 전혀 접점이 없어서 다시는 볼일 없을거라 여겨졌으나, 둘은 다시 한번 재회하게 된다.
달의 섬에서 추방당하고 필멸의 땅을 여행하고 돌아온 보리스는 잠시동안 '그와레 성'에 정착하여 대장간의 조수로 일 하였다. 어느날 그 곳을 방문한 루시안의 어머니 '칼츠 부인'은 그가 실버스컬 우승자라는 걸 알아보고 아들의 친구가 되어달라며 스카우트 제의를 한다. 당시 현 상황에 만족하던 보리스는 처음엔 그녀의 제안을 거절하였으나, 이틑날 마을축제에 서 경매품으로 나온 어머니의 유품[6]을 되찾아주는 대가로 루시안의 친구 겸, 호위로 고용된다.
루시안은 보리스와 분명한 고용주와 피고용주의 상하관계인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자신이 그를 재밌게 해주려고 열심히 노력(?)하는 등 허물없이 대한다. 무뚝뚝했던 보리스도 그의 모습을 보며 조금씩 마음을 풀어간다. 사실 이런 루시안의 태도는 보리스 뿐만 아니라 다른 하인들과의 관계에서도 잘 드러난다. 직속 시종인 '바나다'와는 엄연히 도련님인데도 불구하고 명령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정중하게 부탁을 하거나 살살 비위도 맞추고 눈치도 보는 등, 주종관계보다는 친구에 가까운 모습이다 [7]
루시안은 보리스와 놀기 위해(?) 그에게서 검술을 배우게 된다. 여기서 보리스는 곱게 자란 루시안이 자존심이 강할 거라고 생각하여, 수업을 빠지면 하루종일 형님으로 모시라는 조건을 걸었다. 하지만 루시안은 어째 실력이 늘기 보단 이웃 도시 '아모치아'에 주사위 도박을 하러 가느라 수업 빼먹는 일이 많아진다.[8] 사실 루시안은 쓸데없는 자존심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라서 너무나 순순히 보리스를 형님이라 부르며 땡땡이를 쳤다.
보리스는 도박이 좋지 않은 취미라며 그에게 추격자를 가르쳐주면서 주사위 도박을 끊게 하려 한다. 하지만 루시안의 도박중독은 날이 갈수록 심해진다. 나중에는 꽁지까지 빌리려 하자, 결국 보리스는 루시안을 기절시켜서 집으로 데려가는등, 강하게 제지하게 된다.[9] 그날 밤, 루시안은 화가 나서 자신을 때린것을 따지려고 찾아가지만, 윈터러를 제어하는 훈련을 하는 보리스를 보고선 순식간에 낮에 있었던 일을 다 잊어버린다. 그리고 보리스에게서 도박은 패가망신의 지름길 이라는 말을 듣자 다시는 도박을 하러 가지 않겠다고 약속한다.
하지만 그 약속은 '''딱 10일 갔다'''. 사실 루시안이 가던 도박판 자체가 그를 털어먹기 위한 짜고 치는 사기 도박이었다.[10] 결국 보리스는 도박장으로 쳐들어가서 루시안의 빚 VS 우두머리의 머리통을 건 승부를 벌인다. 사기도박꾼들은 원하는 눈이 나올수 있게 조작된 주사위를 써서 보리스를 관광 태우려고 하지만, 보리스는 한술 더 떠서 엔디미온에게서 받은 마법주사위를 사용하여 이들을 역관광 시켜버렸다. 이후 자신이 자신이 속아왔다는걸 알게 된 루시안은 그날 부로 도박을 끊었다.
얼마 뒤 귀족 아이들의 가면 무도회인 블루벨 파티[11]에 보리스를 데려갔다가 본의아니게 란지에와 재회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보리스를 아는 사람이 없던지라 최후의 1인이 될 뻔하였으나 보리스의 정체를 알고있던 란지에가 뜬금없이 난입하는 바람에 파티를 열 권한을 가지는 꿈이 물거품이 된 줄 알고 좌절한다. 하지만 이엔의 배려로 란지에의 등장은 무효 처리가 되고, 루시안네 집이 최후의 1인이 되자 방방뛰면서 아이처럼 신나한다. 그후 보리스의 생일날에는 니들그래스(Needlegrass)[12]를 선물하여 보리스에게 잊고 지내던 고향 트라바체스를 떠오르게 해주는 등 나름 센스있는 모습을 보인다.
이후 보리스와 지내면서 뭔가 깨우친게 있었는지, 열일곱이 되도록 할줄 알거나 배운것이 하나도 없다며 갑자기 네냐플에 입학하겠다고 선언하며 함께 가자고 제안한다. 딱히 학업에 관심 없던 보리스는 루시안을 따라갈지, 아니면 고용관계를 끝내고 다시 야인의 생활로 돌아갈지 고민하던 와중, 갑자기 찾아온 이솔렛에게서 나우플리온의 와병소식을 전해듣는다. 보리스는 결국 병의 치료제인 골모답의 심장을 찾아 고향 롱고로드로 떠나게 되고, 루시안은 시원섭섭한 마음을 내비치며 보리스를 배웅한다. 보리스도 루시안의 고백을 듣고 돌아오게 되면 반드시 너와 같이 학원에 가겠다고 약속한다[13]
그 후, 보리스는 가문의 비극을 일으킨 원흉 골모답을 죽이고 그 심장을 이솔렛에게 전한 뒤, 다시 돌아와 루시안과 함께 입학시험을 치룬다. 둘은 시험도 엉망, 면접도 엉망으로 보아서 탈락을 예감하였으나 결과적으로 합격하였고 나란히 네냐플 에 입학한다.

2.2. 룬의 아이들 데모닉


네냐플 입학 후 막시민, 보리스와 함께 도토리 빌라의 룸메이트가 된다. 여기서도 철딱서니 없는 순진한 모습으로 친구들을 애먹이기도 하지만, 본래 인성이 좋은 터라 조슈아, 티치엘하고도 쉽게 친해진다.[14] 막시민 때문에 빌라 전쟁에 휩쓸려서 로글랑탱 파이 100개를 주문하여 상대 빌라의 벽을 도배해버리기도 하고 그때문에 보복으로 팔이 부러지는 수모도 겪었지만 오히려 자신은 더 즐긴다.
그러나 조슈아의 인형 카르디와는 전혀 접점이 없으며 끝까지 알지 못한다. 때문에 애니스탄과의 결전에서도 빠지며 - 공기화 되버린다. 결말부에서는 빌라전쟁의 정식 대결을 알리며 신나는 얼굴로 조슈아를 찾아와 대결종목들을 알려준다.[15]
집안이 귀족들과 가까운 편으로 그래서인지 상하관계 없이 접근하는 루시안도 조슈아 폰 아르님을 만났을 땐 존댓말을 쓰며 그의 현 공식명칭인 '''소공작님'''이라고 불렀다.[16] 하지만 네냐플에서는 그런 외부의 신분제가 잘 통하지 않고 무엇보다 조슈아가 그렇게 안해도 된다고 하자 바로 말을 놓는 모습을 보인다.

2.3. 룬의 아이들 블러디드


"평소엔 남아도는 금화로 의자 다리를 괴어놓고 필요하면 그 금화로 파이를 잔뜩 사서 남의 빌라를 인테리어해 주는 인물"이라고 소개 되며, 역시 1부와 2부에 이어 작중 개그허당을 담당하고 있다.[17] 막시민이 들어가짐(...)당한 빌라의 연구생들이 도토리 빌라를 찾아와 문을 두들기는 소리에 잠옷 바람으로 나오며 첫 등장한다. 문을 열라는 선배들과 핀트 안 맞는 말싸움을 벌이며,[18] 자신들의 짓이 아니라고 파닥거리며 항변하는 모습은 매우 모에하기 그지없다. 참고로 스스로 '1학년'이라고 밝힌다. -
보리스의 중재로 생활지도부에 찾아가 정당하게 무죄를 입증받자, 다른 친구들은 가만히 있는데 반해 혼자 흥분하여 '정의가 이겼다!'라고 외쳐대며 아이처럼 좋아한다. 점심시간에도 뭔가를 감추는 듯한 막시민과 티치엘에게 온갖 궤변을 늘어놓으며 소 뒷걸음질로 쥐 잡는다는 말처럼 한두번 의중을 찌르기도 한다.[19] 그리고 현재 네냐플의 하드코어한 커리큘럼과 시험을 견디지 못하여 입학한 것을 후회하는데 관두고 가면 아버지한테 혼날거라면서 이도 저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우울해 한다. 그리곤 막시민에게 아버지한테 혼나는게 무섭지 않은지 묻다가 '''"아참, 너 아빠 없었구나"'''(...)라는 악의 없는 '''패드립'''까지 쳐버린다.[20] 막시민이 가져온 소시지 쟁탈전에서 단 한개도 못 먹고 빵으로 기름을 닦아먹었다는 묘사를 보면 왠지 측은해지기도 한다. 그리고 막시민이 킨 교수에게 이끌려 사라지자, 역시 어줍잖은 추리를 해대며 혼자 김칫국을 마시다가 조슈아에게 도움을 청해보자는 계획으로 티치엘, 보리스와 함께 아노마라드 남부로 떠난다.
일행은 조슈아가 말한 '타스타니아'로 추정되는 지역에 도착 하였으나, 타스타니아가 뜻하는 위치가 상당히 추상적인 탓에[21] 직접 발품을 팔며 사람들에게 일일히 물어보는 수 밖에 없었다. 여기서 자신들의 모습이 상당히 한심했는지, '''"우리 왠지 무능한거 같다"'''라며 자책까지 하다가 뜻밖에 묘수를 떠올리는데, 그 방법이란 것은 바로 사람이 많이 모일 만한 곳에서 돈을 뿌리며 정보를 가져오는 사람에게는 돈을 더 주는 단순 무식한 방법(...). 그래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보긴 했는데 엉뚱하게도 조슈아의 위치 대신, 심볼리온에서 나온 마법사들에게서 막시민이 지명수배 되었다는 뜻밖의 소식을 듣는다.
그리고 한동안 소식이 없다가 4권에서 언급되었는데, 팬지 파빌리온이라는 예술품 애호가들의 사교 모임의 중심인물인 루치아니 다 벨로치 남작부인이 바로 루시안의 할머니였다고 한다. 루시안이 남작부인에 대해 온갖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했던 탓에 생판 만난 적도 없음에도 막시민은 남작부인에 대해 지나치게 많은 정보를 알고 있었고, 일 때문에 그 모임에 잠입해야 했던 막시민이 루시안의 친구라는 신분을 이용해서 잠입을 시도하려 했다.
루시안과 룸메이트가 되고 몇년간의 경험을 통해 루시안이 개입되면 거의 반드시 예측불허의 사태가 터진다는 사실을 깨달은 막시민은 루시안의 이름을 팔아먹어야 하나 한참을 고민했는데[22], 결국 막시민의 예상대로(...) 진짜로 켈티카 한 가운데 본인이 등장해서 막시민을 당황시켰다.
이후 어쩌다가 켈티카 한 가운데 나타났는지 본인이 설명했는데, 막시민이 지명수배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보리스,티치엘과 함께 급히 네냐플로 돌아왔다가 쥬스피앙에게 픽업당했고, 심블리온이 참고인으로 세 사람을 찾아다니고 있었기에 그대로 외진 곳에 숨어 있다가[23] 막시민과 마찬가지로 심블리온의 추격을 피하기 위해 켈티카로 오게 된 것이다.
다만 셋이 동시에 움직이면 들킬 위험이 있는 데에다가 루시안의 경우 부모님께 소식을 전해야 했기에 루시안만 먼저 가문에 소식을 전한 뒤 켈티카로 오고, 보리스는 시간을 두고 따로 켈티카로 출발했으며 티치엘은 쥬스피앙이 직접 데리고 움직이게 되었다. 켈티카에 도착했는데 막시밀리앵이라는 사람이 본인의 친구를 사칭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그게 막시민이란 것을 알아챈 뒤 막시민을 도와주겠다며 기다리고 있었다.

3. 성격


'''매우 밝고 유쾌하다'''. 매사에 활기차고 긍정적 마인드가 뿜어져 나오며 평소에도 하이텐션을 디폴트값으로 유지하는 해바라기 같은 캐릭터. 단적인 예로, 막시민이 자신 앞에 닥친 모든 상황을 귀찮아하는 반면에 루시안은 오늘은 또 어떤 신나는 일이 펼쳐질까?라는 마인드로 대한다. 그 흔한 위기의식 조차 없다. 애초에 그런 걸 느껴본 적 조차 없는 금수저 인생을 살아왔으니까. 그나마 네냐플 들어와서는 학업에 관해 조금이나마 고민하는 모습을 보일 때도 있으나,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그리고 곱게 자란 부잣집 도련님답게 노는 것을 좋아한다. 일단 한번 흥미가 생기면 상당히 집중하지만 그만큼 빨리 질리는 스타일로, 무언가를 진득하게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리고 반대로 말하자면 '''매우 철딱서니가 없는 푼수떼기'''다. 거짓이 없는 솔직한 성격이지만, 너무 솔직한 나머지 눈치가 제로에 수렴 한다. 멋대로 가출을 하는 바람에 여관 주인등 자신과 관련된 사람들을 곤경에 처하게 했고, 문 닫은 파이가게를 찾아가서 진상짓을 하질 않나, 기숙사 사감에게 늦게 들어온 걸 숨김없이 말해서 해서 벌을 받는 등, 고문관으로써의 자질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데모닉 조슈아마저 그의 연극을 관람한 루시안의 솔직 담백한 감상평을 듣고선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다.[24] 대화를 할 때도 정신산만하고 집중이 안되는 특유의 화술로 듣는 사람을 환장하게 만드는 스타일이며, 언제 무슨 말을 내뱉을지 몰라서 보리스가 적당히 커트해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리고 만약 보리스가 없다면 리미터 해제된 것 마냥 정신 사나워진다.[25]
평소 막시민의 말재주에 감탄하며 은근 부러워하더니, 결국 3부에서는 그 시니컬한 말투가 옮아 버려서 결과적으로 '''웃는 낯팩력배''' 캐릭터성이 붙었다. 그 대상은 초면인 사람부터 학교 선배, 심지어 '''전수자인 막시민'''까지 피아를 가리지 않는다. 하지만 본성 자체는 매우 선한 마음씨를 가진 순수한 인물이다. 작중 대부분의 귀족들이 선민의식을 패시브 스킬로 장착하여 계급이 낮은 이들을 대놓고 하대하는 것에 비해, 루시안은 명목상 주종 관계인 보리스는 물론이고 가문의 하인들에게까지 사람 대 사람으로 동등하게 대해준다. 심지어 자신의 생일날 주변 마을에 사는 평민들을 초대하고 먹을 것과 선물을 퍼줬다는 대목에서 자신이 느끼는 행복감을 타인과도 함께 누리고자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주변인물들도 루시안을 조금 모자라다고 평가할 지언정, 절대 나쁘게 바라보지는 않는다. 막시민을 도우려다 심볼리온에 찍혀 켈티카로 강제 소환 당하는 도망자 신세가 되었음에도 일절 원망도 없이 '뭐든지 도와줄테니 말만 해라'라고 망설이지 않고 말하는 걸 보면 정말 바보처럼 착하다는 말 밖에 안 나온다.
보리스와 친구가 된 것도 아마 온갖 고생을 다 겪으며 신중하고 현실적인 성격과 꿈도 못 꿀 엄청난 경험을 한 보리스에게는 쉽게 질릴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간단히 말해 보리스의 반대편에 있는 성격인데, 오히려 그래서 잘 어울려 지낸다. 보리스와 '''일단은''' 동갑이며 생일로 따지면 보리스가 7월생이므로 루시안 쪽이 형이지만, 이런저런 세상 풍파를 겪어 시니컬해진 보리스와 달리 활달하고 밝은 성격이라 아무리 봐도 루시안이 동생 쪽으로 보인다.[26]

4. 능력


도토리빌라 인물들이 각자 자신만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반면 루시안은 검술이나 정치적 능력, 추리력, 예술적 재능, 마법 등에는 거의 문외한이라 일이 터지면 병풍으로 전락하는 등 존재감이 많이 약하다. 일단은 검술로 학교에 들어왔다고 주장하는데 이를 부정하는 뉘앙스의 묘사가 나오는등, 대접이 영 좋지 못하다.[27]
하지만 누구와도 잘 어울리는 사교성과 어두움을 모르는, 보리스의 말에 의하면 타고난 그대로의 훼손되지 않은 좋은 인성으로 적대하는 인물이 거의 없고 인맥도 꽤 좋아 귀족들과도 스스럼없이 어울린다. 상인에게 인맥이란 매우 중요한 무기라는 걸 생각하면, 타고난 성격 자체가 뛰어난 능력인 셈이다. 또한 체이서 게임을 하면서 의외로 선전하기도 하고,[28] 이솔렛이 해준 말만으로 일면식도 없는 보리스에게 단숨에 거액을 걸었을 정도니 의외로 승부사로서 재능이 있어 보인다. 윈터러 2권에서도 지나가던 행인이 루시안을 두고 '''"저렇게 돈에 대해 개념없는 철없는 도련님들이 사업을 물려받고 나면 갑자기 아버지들보다 더한 장사꾼으로 변신하는 일도 허다하다."'''라는 말을 하며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는 '''거상으로서의 재능'''이 숨겨져 있을지도 모른다는 복선을 깔았다.
또한 이 나이대의 인물들 중 대규모 자금에 가장 가까이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29] 데모닉 8권에서 빌라전쟁에 쓸 무기인 레몬파이를 100개나 사오는등 주인공 일행의 든든한 자금줄 역할을 해 줬다. 평소의 철딱서니 없는 모습에 가려져서 그렇지, 보리스를 만나러 칼츠 저택까지 찾아온 이솔렛을 맞이했을 때 평소에는 상상할 수 없는 의젓한 모습을 보였고 턱걸이긴 해도 머리를 싸매며 공부하여 네냐플 시험도 통과 하는 등 뭔가 진지하게 해야 할 땐 정말 제대로 한다.
평소에는 12살 어린이 같은 산만한 성격이지만, 중요한 타이밍에 문제의 핵심을 꿰뚫고 있는등 나름 상황파악에 일가견이 있는 모습도 있다. 처음에는 단순히 운빨로 찍어 맞춘 걸로 보였으나, 작품이 전개됨에 따라 비슷한 묘사가 여러번 등장한다. 나중에는 막시민도 그가 횡설수설 하는 것 같아 보여도 요점을 잘 파악하고 있다며 인정하기도 한다. 막시민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었어도 작은 키워드만으로 '막시민이 내 이름을 팔아 뭔가를 하고 있다'는 걸 눈치 채고 곧장 막시민을 찾아내는 등 감도 좋다.
사실 룬의 아이들 세계관에서 란지에는 공화국을 세우려고 하고, 클로에는 자신의 가문이 일궈낸 왕국을 지키려고 할 가능성이 높고, 거기에 히스파니에는 조슈아를 내세워 새로운 왕국을 세우려고 하니 난장판이 예약된 거나 다름없다. 게다가 전쟁에서 자금력이 매우 중요하다. 전쟁은 병사들을 먹고 재우는 것부터 시작해 장비등 모든 것이 소모품이라 하루하루가 어마어마한 돈지랄인데, 대륙 곳곳에 뻗어있는 칼츠 상단 정도의 자금원이라면 전쟁 중에 어느 쪽에 붙느냐에 따라서 결정적인 조커가 될 수 있다. 게다가 루시안이 가끔씩 보이는 번뜩거리는 승부사로서 재능이나 사업가로서의 기질을 보면 무시할 만한 인물이 못된다. 즉, 주인공들이 성장한 이후 조슈아나 란지에, 클로에가 정치인이자 군주, 전략가, 보리스는 전사, 막시민은 참모, 샤를로트는 전사이자 군주의 모습을 보인다면 루시안은 거상으로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볼 수 있다.

5. 기타


  • 신분상 평민이지만 귀족에 버금가는 재력을 가진 신흥세력 부르주아 계급 출신이다. 봉건제의 한계가 보이고 왕정이 한번 무너지는 등, 신분제 사회의 기간이 흔들거리는 혼란기 속에서 타고난 신분보다 이 더 가치가 있는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는 걸 단적으로 보여주는 캐릭터이다. 그의 가문의 행실을 보면 귀족 자제들과 허물없이 어울리고 수많은 하인들을 부리며, 사실상 귀족이나 다름없는 생활을 한다.[30] 하지만 한편으로는 왕국 서열 3위 가문인 조슈아에게 존댓말을 하는 대목을 통해 돈으로도 뛰어넘기 힘든 신분의 벽이 아직 존재한다는 걸 보여준다.
  • 의외로 어머니인 롤리아니 칼츠는 남작 집안 출신이다. 이를 통해 아버지 드메린 칼츠가 아노마라드 상류사회에 편입하기 위해 귀족과의 정략결혼으로 입지를 다졌다고 추정 해볼 수 있다.[31] 다만 할머니인 루치아니 다 벨로치 남작부인이 켈티카 사교계에서 상당한 위치를 가진 인물로 묘사되는 것으로 보아, 단순히 돈으로 신분을 산 것만은 아닐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 칼츠 가문의 근거지가 아노마라드 남부라고 명시되고, 루시안조차 켈티카에 가는게 싫어서 네냐플에 입학했다는 묘사가 나오는데, 아무래도 평민이다보니 콧대 높은 켈티카 사교계의 등쌀을 이기지 못한 걸로 보인다.[32]
  • 4LEAF에서 루시안의 특기가 텔레포트라고 나오는데, 테일즈위버에서는 이것을 이스케이프라는 랜덤 텔레포트 스킬을 사용하는 것으로 구현했다.[33] 때문에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루시안이 이런 형태의 마법을 시전하게 될 수도 있을 거라는 추측이 있다. 4LEAF의 캐릭터들이 테일즈위버와 소설이 설정 차이 나서 때문에 괴리감이 있는 반면 아직까진 상대적으로 묘사가 적은 루시안은 설정 차이가 없는 편이다.
  • 2019년 12월 1일 테일즈위버 토크 콘서트 질문, 답변에서 작가 공인 음치 캐릭터로 확정되었다.

[1] 자신은 완벽하게 변장한줄 알았다고... 하지만 보리스 왈, "'''너에겐 장난이겠지만 너 때문에 개고생하는 저 사람들에겐 고통이다'''" 라고 지적하자 바로 납득해버린다. 이때 루시안은 보리스에게 '무슨 근심걱정이 그렇게 많냐'며 얼굴 좀 피라고 충고 아닌 충고를 한다.[2] 다만 루시안은 이 만남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3] 이때 보리스가 느낀 감정은 시기나 질투가 아닌 '그냥 저런 삶이 있구나' 정도의 관조적인 태도에 가깝다.[4] 아이러니한건 진네만 가문의 항쟁만 아니었으면 보리스 역시 루시안처럼 (그만큼 부유하진 않아도) 많은 하인들을 부리며 좋은 음식 먹고 곱게 자란 금수저가 됐을 거란 점이다. 실제로 1편 당시 그렇게 자란 예프넨은 뛰어난 검술과 강한 정신력과는 별개로 여관 투숙할 줄도 모르는 도련님이었다. 사실 금수저 꼬맹이 시절과 어린 모험가 시절 보리스는 고작 3년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3년만에 아무 걱정 없는 부잣집 도련님(예전의 자신과 크게 다르진 않을)을 신기하게까지 느낄 정도로 역경이 많았던 것.[5] 참고로 이솔렛도 루시안에게 부탁하여 1백 엘소를 걸었다. 나중에 이솔렛이 보리스에게 '동업자에 대한 배당'이라며 금화 5개를 주었는데, 이 배당이 절반이라고 가정하면 1백 엘소를 걸어 1천 엘소가량을 벌었다고 추측 가능하다. 즉 5만 엘소를 건 루시안은 약 '''50만 엘소(!!!)'''를 번 것. 작중에서도 보리스에게 돈을 건 사람은 루시안과 이솔렛 단 둘 뿐이었다는 언급이 나오므로 말 그대로 판돈을 싹 쓸어간 격이다.[6] 좀더 정확히는 형 예프넨의 유품.[7] 이런 루시안의 태도는 2부에 등장하는 애나 에이젠엘모를 통해 더 극명하게 대비된다. 같은 평민 출신임에도 애나는 스스로 도시사람과 시골사람, 배운 자와 배우지 못한 자에 대한 무의식적인 권위의식을 가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므로 이런 직위와 신분을 막론하고 모든이를 편견 없이 대하는 그의 성격은 루시안만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8] 현실의 친치로와 비슷하다. 루시안 스스로도 실버스컬에서 잭팟을 터뜨린 걸 계기로 빠졌다고 고백했다. 참고로 이 '아모치아'는 2부에서 란지에왕국 8군에게 붙잡혀 고문을 받는 장소이기도 하다.[9] 이때 과거 헥토르에게서 들었던 "'''형이란 그런 것이다'''".라는 대사를 중얼거린다. 평생 남에게 보호받는 입장이었던 보리스가 성장하였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10] 도박장 사람들이 서로 눈짓으로 신호를 주고 받는다는 묘사가 대놓고 나온다. 보리스는 일찌감치 눈치챘으나 루시안은 끝까지 몰랐다.[11] 먹고 마시며 놀면서 세 번의 질문만으로 가면을 쓴 상대방의 정체를 맞추는 것.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사람에겐 다음 파티를 열 권한이 주어진다.[12] 트라바체스에서 가장 흔한 잡초.[13] 이때 루시안은 꽤 어색하긴 해도, 보리스와 처음 만났던 시절보다 훨씬 의젓해진 모습을 보여준다. 그냥 방탕한 부잣집 도련님에 지나지 않았던 그의 인생에서 보리스는 의지하고 무언가를 배울수 있는 ''의 역할이 되어주었으니 그럴만도 하다. 보리스에게 있어 나우플리온이 인생의 전환점이었다면 보리스는 루시안의 인생의 전환점이 된 셈.[14] 그의 성격 덕분에 친해지는 계기도 참 단순한데, '''막시민 - 우와! 넌 어쩜 그리 말을 재밌게 하니? 짱 신기하다! , 조슈아 - 우와! 넌 어쩜 그리 시를 잘 짓니? 짱 신기하다! , 티치엘 - 우와! 넌 어쩜 그리 마법을 잘 쓰니? 짱 신기하다!'''로 점철된다.[15] 첫번째 종목이 보물찾기라는데 막시민이 이런걸 잘할거 같다며 좋아한다.[16] 사실 아르님 가문이 나라 전체를 통틀어 왕가, 폰티나 가에 이은 서열 3위의 가문, 그것도 2위와 근소한 차이로 3위인 가문이라 평민인 루시안은 예의상 존대를 하는게 맞다.[17] 막시민 역시 개그지분을 담당하고 있지만 루시안은 몸개그와 아방함으로 웃기는 것이고 막시민은 시니컬함으로 웃기는 거라 서로 영역이 겹치지 않는다.[18] 선배들이 너랑은 할 말 없다고 하자, '''"할 얘기가 없으면 그냥 가세요."'''라고 대꾸하는 등 전작들에 비해 묘하게 시니컬해졌다. 사실 이 말은 말 그대로의 '''가세요''' 라는 뜻인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매우 싸가지 없는(...) 어그로가 돼버렸다.[19] 막시민이 의도적으로 퇴학을 당하려던 것과 티치엘이 막시민을 보조(혹은 감시)할 목적으로 입학한 것을 때려 맞춰서 두 사람을 찔리게 했다.[20] 결국 비슷하게 아버지를 여읜 보리스가 옆에서 스플래시 데미지를 맞고 보다못해 말린다.[21] 과거의 지명이라서 '이 근방 어디였다'라는 단서 밖에 없었다. 간단히 대입 해보자면, 과거 우리 조상님들이 불렀던 '요동'이라는 지역도 넓게 보면 만주 전체가 될 수도 있고 좁게 보자면 요동반도와 그 일대만을 한정하는 지역이 될수 있던 것과 같다.[22] 실제로 막시민의 머릿속에선 고작 10분만에 상세한 계획까지 구상되었으나, 단지 루시안이 개입되어 있다는 이유로 무슨 변수가 생길 지 장담할 수 없어 한참을 고민했다.[23] 원래는 티치엘이 본인의 집에 셋이 가서 숨자고 제안했는데, 하필 보리스의 윈터러 탓에 쥬스피앙의 결계가 파손될 위험이 커서 그게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렇다고 티치엘만 숨었다간 쥬스피앙이 나머지 두 사람의 안전은 나몰라라 할 가능성이 워낙 컷기에(...) 어떻게든 셋이 같이 숨어있어야 했다.[24] 정확히는 ''''재밌긴 한데,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어''''. 이쯤 되면 ADHD를 의심해 볼만도 하다. [25] 막시민은 그런 루시안을 가리켜 폭풍, '고삐 풀린 망아지'등으로 비유했다. 아예 '루시안만큼 눈치가 없는'이라는 형용사도 쓴다.[26] 실제로 둘이 겪은 고난의 무게와 이로 인한 정신연령의 차이는 확연하다. 보리스는 우리나라 나이로 초등학교 6학년 정도에 집과 가족을 모두 잃고 방황을 시작했으며 중1 정도의 나이에 첫 살인을 했다. 실버스컬 때 둘의 모습을 비교하면 잘 알 수 있는데 이때 보리스는 자신의 생존과 다른 청년의 미래를 저울질하며 고뇌하는 모습을, 루시안은 "뭐하고 놀면 재밌을까"하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실제 이들이 중3 나이란 걸 생각하면, 루시안은 그 나이에 맞는 모습이고 보리스가 지나치게 성숙한 것. 보리스가 달의 섬에서 추방되고 렘므의 여관에 갔을때 주변 사람들은 그를 소년이 아닌 그냥 모험가로 취급했는데 이때 그의 나이는 우리식으로 고등학교 2학년 정도였다.[27] 그를 가장 잘 아는 보리스조차 '''그건 사실이 아니다''' 라며 되집어주었고 루시안 본인도 '내가 설마 교수들을 웃겨서 합격했겠냐 라며 반문하는데 여태까지 그의 행적들로 미루어 보아 아무래도 맞는거 같다. -[28] '실패하면 목숨을 잃는' 칼날 끝 인생을 살아 온 보리스는 큰 이득도 손해도 없이 점수칸을 진득하게 아끼는 로우리스크 로우리턴 식의 플레이를 하지만, 루시안은 큰 점수가 날 때는 과감하게 지른다.[29] 황금 연성이 가능한 대마법사의 딸인 티치엘이나 소규모 국가에 맞먹는 섬 하나를 통째로 가진 가문의 후계자 조슈아도 돈지랄이 가능하지만, 돈이 알아서 굴러들어오는 것과 돈을 굴려서 불리는 능력이 있는 것은 다른 이야기이다.[30] 아버지인 드메린 칼츠도 마차도 아닌 사람이 짊어지는 가마를 타고 행차하는데다 옷차림 또한 화려하고 요란한 졸부 스타일이다. 루시안도 작중 주연인물들중에서 가장 큰 씀씀이를 가졌다.[31] 실제 역사에서도 이런 사례를 자주 볼 수 있다. 조선후기 상공업으로 부를 축적한 평민들은 몰락양반에게서 돈 주고 족보를 사와 신분 상승을 꾀했고, 19세기 말 미국의 신흥 재벌들은 쇠락한 유럽 귀족가문의 영애들과 정략결혼을 맺어 상류사회에 편입 하길 원했다.[32] 게다가 루시안 성격상 음험한 켈티카의 사교계와는 상성이 최악이다.[33] 헌데 특기 치고는 소모 아이템을 사용해야 하고 맵의 어디로 떨어질지 모르는 불안정한 스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