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나/작중 행적

 


1. 1부
2. 2부
3. 3부
3.1. 시작, 또 다시
3.2. 위협
3.3. 붕괴
3.4. 비틀어진 새
3.5. 너의 7년
3.6. 기로
3.7. 복수의 의미
3.8. 황금의 기사 2
3.9. 시간의 무게
4. 외전


1. 1부


2화에서 쿠베라 리즈가 사는 마을을 '심홍의 새벽빛' 으로 흔적도 없이 날려버렸다. 이 때 리즈는 다행히도 카레버섯을 따러 가서 그 자리에 없어서 살 수 있었다. 그런데 1부 13화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마을이 흔적도 없이 날아갔는데도 사망자가 단 1명도 없다. '''생존자가 없다는 것을 오타낸 것이 아니므로''' 정확한 경위는 알 수 없지만 뭔가 있는 모양이다.
진실이야 어쨌든 자신의 마을을 작살낸 것에 분노한 리즈가 거의 반쯤은 자포자기로 공격하려고 하였으나 갑툭튀한 아샤 라히로가 '호티 찬드라'로 시야를 막았다. 그 직후 '호티 찬드라', '호티 바유'로 리즈를 데리고 순간이동을 이용해 피했다.[1] 아테라에서 브릴리스 루인아그니 사이의 대화에 의하면 쿠베라가 사는 마을만이 아닌 다른 마을도 여럿 날려먹은 모양. 그 뒤 갈 곳 없는 리즈는 아샤 라히로와 동행하게 되었다.
초반에는 리즈의 마을을 날려먹은 것 외엔 별 활약이 없었으나, 1부 39화에서 자신의 최측근이자 라크샤사 4단계급 수라인 리아가라 핀가라 둘을 보디가드 삼아 간다르바에게 시비를 걸고 있던 사가라에게서 간다르바를 보호하고, 그녀와 그 휘하 라크샤사들을 간단히 압도하였다. 그 뒤 마루나가 곧바로 사가라 일행을 초월기로 공격하나 사가라 일행은 그대로 도주했다. 사실 그 최측근 라크샤사 둘도 마루나가 한 끼 식사감 마련 목적으로 벌인 추격전에 생과 사를 넘나들며 죽을 둥 살 둥 쫓긴 경험이 있는 모양이다. 리아가라는 그렇다 치고 마루나보다 수라형이 큰데도 힘은 약한 핀가라는 그저 안습. 마루나는 핀가라의 수라형을 거대하다기보다 '푸짐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1부 76화에서 카사크 라조프와 맞붙었는데, 카사크는 100살이 넘은 용족 하프라서 라크샤사 5단계와 맞먹기 때문에 육탄전으로 대응했다. 그러다 일시적으로 다음 성장단계의 근력과 민첩성을 발휘할 수 있게 해주는 효과를 지닌 버프형 초월기인 '잠복기의 힘(Latent Force)'을 사용한 뒤 브레스를 날리지 못하도록 재빨리 그의 입을 닫아버리고는 명대사를 날렸다.

배짱도 상대를 봐 가면서 부려야지, 안 그럼 순식간에 사냥당해.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꼬마야.'''

카사크와 마루나는 나이가 단위수부터 다르다. 비록 100살 이상의 용족 하프인 카사크의 스펙이 기력과 그 외 몇 가지 부분만을 제외하면 웬만한 라크샤사 5단계급 수라와 맞먹는 수준이지만, 그 몇 가지 중에는 인간과의 혼혈인 탓에 어떻게 하지 못하는 기력 관리 외에도 '''경험'''이 있으니 마루나가 카사크를 압도하는 것이 별로 놀라운 일은 아니다.[2]
아그니가 지옥불의 검으로 '지옥의 아홉 뱀'을 사용해 도망가는 사가라 일행을 쫓아가게 했을 때 이걸 본 마루나가 당황했는데, 이 틈을 타 카사크가 손으로 브레스 '파멸의 숨(Destructive Breath)'을 날렸다. 이 때문에 왼쪽 날개에 구멍이 뚫렸지만, 깃털만 뚫렸는지 잘만 날아다녔다. 이후 둘이 싸우는 도중 갑자기 수라화 상태의 셰스가 나타나 막았다. 마루나는 셰스가 간다르바를 아테라로 데려다줬을 뿐만 아니라 그에게 마루나가 사가라 일당과 잠시 손을 잡고 아테라를 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전부 상세하게 설명했다는 사실을 알자마자 "너 이자식, 그런 짓을 하면 내가 어떤 입장이 되는지 알면서 잘도...! 미친, 중립종족이라고 해서 마음놓고 있던 내가 멍청한 놈이지. 만약에 일이 잘못됐다간 너부터 죽여버리겠어."라고 매우 당황하면서 어쩔 수 없이 바로 물러났다. 간다르바는 아테라 공격에 반대했는데, 마루나는 일단 사가라 편이라기보다는 간다르바 편에 더 가까운데도 간다르바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사가라의 아테라 공격을 도와줬기 때문.
하지만 아테라의 신관아그니를 소환하는 긴급사태가 벌어지는 바람에 마루나도 다른 수라들처럼 도주한다. 그런데 중간에 아그니를 말빨로 속여 넘기려는 사가라를 구출한답시고 눈치 없이 끼어드는 바람에 아그니와 마주치는 사태가 일어나 간다르바-사가라 측의 계획이 아그니의 통찰에 의해 다 들통날 위기에 처했을 때 간다르바가 끼어들어 얼음벽으로 아그니 앞을 가로막아 그가 마루나를 통찰하는 것을 저지한 덕분에 완전히 통찰당하는 것은 면했다. 덕분에 아테라 공격 건에 대해서도 유야무야 넘어간 모양이지만 계획 일부가 아그니에게 새어나가는 결과를 낳았다.

2.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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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8화에서 칼리블룸에 잠입한 간다르바에 대해 떠드는 클로체의 배후에서 등장한다. 마루나가 나타나기 전 후라가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던데"라며 클로체에게 경고하는데, 작가의 말에 깨알같이 '후라: 난 낮말은 '''새'''가 듣는다고 말해줬음ㅋ'이라고 적혀 있다. 간다르바가 왜 칼리블룸에 있는지 추궁하며 클로체 바로 뒤에서 귀에 대고 "빨리 대답해라, 클로체. '''나 배고프다'''."고 속삭이는 장면은 그야말로 공포 그 자체.
2부 42화에서는 높은 곳에서 정찰하고 있었는데 리아가라가 찾아왔다. 그녀가 아난타족 우파니 5단계급 수라 3명이 잡아먹혔는데 그 초월기를 사용한 흔적이 없다며, 우파니 5단계급 수라들을 잡아먹었던 그 강한 상급수라 뒤에서 다수의 인간마법사들이 '브하바티 아슈윈스'를 시전하여 우파니 5단계급 수라들의 초월기들을 봉인한 것 같은데 "괜히 여럿이 몰려갔다가 칼리블룸 내의 인간들에게 들키기라도 했다간 혼돈의 신전의 보안시스템이 강화될 테니까... 혼자서 혼돈의 신전에 가신 사가라님을 데려 오려면 나하고 이 일대에서 가장 강한 너, 둘이서만 가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아. 너도, 솔직히 간다르바가 좀 걱정되지 않아?"라고 하자 넘어갔다.
리아가라와 함께 칼리블룸에 접근했다가 일단 따로 살펴보고, 혹시 문제가 생기면 신호를 보내라며 헤어졌다. 그런데 리아가라와 굳이 헤어진 이유는 당시 멀리서 간다르바어떤 인간이랑 같이 있는 걸 발견했기 때문에 혼자 그 곳으로 가보기 위해서였던 듯. 간다르바를 만나러 갔는데, 일단 그의 말대로 그냥 넘겼다. 그 후에 2부 50화에서 갑툭튀해서 칼리블룸 밖으로 급히 나오는 리아가라를 탈출시켜 줬다. 리아가라의 대화를 보면 그 전에 이미 사가라를 발견해서 탈출시킨 뒤 그녀의 부하들이 있는 곳으로 데려다 줬다고 하며, 리아가라를 추적하던 자신의 동생은 못 본 모양.
리아가라에게 설득당해 사가라 일행의 계획에 협조하려고 했지만, 사가라의 생각과 달리 2부 61화에서 간다르바가 완전수라화하는 바람에 마침 보호할 겸 데리고 있던 엘윈 라칸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켜준다.
2부 69화에서 등장, 간다르바에게 활을 겨눈 하프 투사를 바로 그 자리에서 폭살시킨 것에 이어서, 간다르바를 포위하고 그에게 무기를 겨누고 있는 칼리블룸 투사조합 소속의 하프, 쿼터 투사 수십 명을 공격형 초월기로 단숨에 폭살시켜 피죽으로 만들어버린다. 그 투사들이 리체 세이란으로부터 빌린 신급아이템으로 무장하고 재생력 약체화 상태인 간다르바를 위협하고 있는 걸 보고 위험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공격한 듯. 마루나가 말하기로는 간다르바가 갑자기 인간계 내에서 완전수라화한 것 때문에 걱정되어 오려고 했으나 아그니 때문에 접근하지 못했다고 한다. 아그니가 아테라로 돌아간 이상 칼리블룸은 무방비 상태이므로 나머지는 사가라 일당 쪽에서 알아서 처리하게 냅두고, 간다르바에게 같이 자리를 뜨자고 말한다. 그러나 간다르바는 계속 신 쿠베라의 계획에 따르고 싶지 않고 그렇다고 마루나하고도 싸우고 싶지 않다며 마루나에게 테오 라칸과 같이 샀던 붉은 장갑을 선물로 준다. 직후 칼리블룸 마법사들이 '호티 찬드라' 5개로 위치를 숨긴 채 시전한 '호티 인드라' 공격이 있었는데, 간다르바는 이 공격을 맞은 직후 어디론가 사라졌다. 마루나는 간다르바가 사라진 후 이어서 날라온 공격 마법을 그 자리에서 정통으로 맞았지만 상처하나 없이 멀쩡했다.

이후 어딘가에서 갑자기 날아온 공격형 초월기를 맞을 뻔했지만 마침 그를 도와주러 온 후라가 '초월의 늪(Transcendental Trap)'을 써서 대신 맞아줬다. 그 뒤에 예전에 죽이려다 실패한 인간이 혼자서 회귀의 검을 들고 덤비는 것을 보고는 자신의 고유초월기인 '심홍의 새벽빛(Crimson sunshine of Dawn)'을 시전해 그 주위를 초토화시켰지만, 리즈는 재빨리 황금의 기사의 초월기 5개 중 하나인 '자기재생'으로 회복한 뒤 마루나의 뒤쪽을 회귀의 검으로 공격하려 했다. 리즈의 검격을 피한 마루나는 예전에 봤을 때와는 다른 그녀의 모습에 잠깐 놀랐지만, 인간의 기력총량은 수라에 비해 아예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로 적은지라 얼마 지나지 않아 기력이 금방 바닥날 테니 이 이상은 초월기를 이용한 반격을 할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마무리 공격으로 '심홍의 추격(Crimson Homing Beam)'을 리즈에게 시전하려고 하는데 리즈가 "겨우 그 정도로 되겠어? 여유부리면 안될텐데...? 목 달아난 참새가 되고 싶지 않거든 좀 더 크게 공격해야 할 걸?"이라고 도발하자, 이에 모욕감을 느낀 마루나는 분노해서 "그 건방진 주둥이 닥쳐라!"라며 '심홍의 추격'을 날렸다. 사실 리즈는 황금의 기사의 초월기 5개 중 하나인 '자기역습'으로 마루나에게 공격을 되돌릴 준비를 하는 중이었는데, 갑자기 남동생이 나타나더니 마법&초월기 무효화 능력을 발동시켜 마루나와 리즈의 초월기 모두 무효화시켜버렸다.
남동생을 알아본 마루나는 그에게 같이 수라도로 돌아가자며 칼라빈카를 찾기 위해 한동안 수라도로 가는 문을 열어줄 수 있는 자의 지시대로 인간의 도시를 파괴하는 일에 협조해달라고 설득하던 도중 리즈가 둘 사이에 갑자기 끼어든다. 리즈의 말과 유타의 반응 때문에 마루나는 자신의 남동생이 우연히 리즈와 친해지게 되었기 때문에 자신이 리즈를 죽이지 못하게 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된다. "인간계에 오래 있다 보니 수라로서의 정체성도 잃어버렸나 보구나. 우리가 언제부터 인간의 입장 따윌 생각하면서 살았지? 알아 들었으면 이 이상 방해말고 물러나라."고 말하면서까지 비키라고 하는데도 남동생이 물러나지 않자, "그 인간이 네게 무엇이더냐? 피를 나눈 가족보다도 소중한 것이냐?"라고 물었다. 유타는 이 때 순간적으로 보게 된 망상 때문에 성장통이 다시 시작돼서 대답을 하지 못했고, 결국 마루나는 일단 리즈를 죽인 다음에 남동생을 강제로라도 수라도로 끌고 가는 쪽을 선택해 수라화했다.
그러나 유타는 직후 3단계로 성장하였고, 수라화한 뒤 마루나와 싸우게 된다. 사실 유타는 그와 진심으로 싸우지 않으려고 했지만 마루나는 강제로라도 남동생을 데리고 가기 위해 진지하게 상대한다. 결국 남동생의 눈을 파먹어 마법&초월기 무효화 능력을 무력화시키는데[3], 이 이상 널 험하게 대하고 싶진 않다며 다시 한 번 설득을 시도했지만 남동생은 '정말로 나를 위해서라면 정확한 이유를 말해달라.'며 말을 듣지 않았다. 결국 "이렇게까지 하고 싶진 않았지만... 아파도 좀 참아라. 정신 차리고 나면 모든 것이 정리되어 있을 거다." 라며 자신의 공격형 초월기중 하나인 '심홍의 폭격(Crimson Blitz)'을 시전한다. 하지만 남동생은 그걸 정통으로 맞았는데도 불구하고 상처 하나없이 멀쩡했고, 마루나는 지금쯤이면 사가라 일당이 볼 일을 다 끝냈으니 여기서 이이상 시간을 끄는 건 곤란하다고 판단, "지금은 시간이 없으니 그냥 간다. 하지만 아직 널 포기한 것은 아니니 착각하지 마라. 지금은 사정상 너와 더 싸울 수 없어서 물러나는 것 뿐, 이 행성에 있다는 것이 확인된 이상, 내게서 도망칠 생각은 관두는 것이 좋을 거다. 때가 되면 널 다시 찾으러 올 거지만, 혹시 내가 오기 전에 생각이 바뀌면 린드할로우로 와라."라는 말을 남긴 채 떠난다. 이후 사가라 일행에게는 남동생과 만났으며 강제로라도 데리고 오려고 싸웠다는 사실을 숨기고 있다.
2부 101화에서 남동생이 린드할로우로 오자 "너라면 결국 이 형의 곁으로 올 거라고 믿고 있었다."라며 웃으면서 반갑게 맞아줬다. 다만 남동생이 인간을 지키려고 더 멀어지려는 거라면서 "제가 이렇게 답이 없는 괴물인 줄은 몰랐어요. 어쩌면 좋죠? 가루다족에선 이런 저를 받아줄까요?"라고 말하자 마루나는 "물론 받아줄 거다. 넌 내 동생이며, 또한 가루다 왕의 아들인 걸. 가루다족이 어찌 널 모른척 하겠느냐?"라고 말해줬지만 그 후에 표정이 굳어서는 고개를 돌렸다. 이후 동생에게서 3명이 굳이 한 자리에 다시 모여야 하는 이유만 말해준다면 칼라빈카의 행방을 찾아주는 것은 물론, 수라도로 가는 방법도 다 해결해줄 수 있다는 제안을 들었는데, 처음엔 이걸 받아들인 것도 거부한 것도 아닌 듯한 반응을 보였으나 2부 103화에서 일단 대변동 직후 가루다족 본거지로 돌아온 후 아카샤와 만나서 남동생의 본명이 자타유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과 동생들을 살리기 위해 4년 이내로 4단계로 성장하기 위해 삼파티의 도움을 받아 엄청난 수련을 했다는 것을 말해주고, 2부 109화에선 아카샤에게서 가루다가 가사상태에 빠지게 된 원인이 차원의 벽이 막힐 때 이름의 힘을 가진 아이가 인간계에 있었던 탓에 그런 것 같으니 너희 둘을 수라도로 데리고 오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 뒤에 유타에게 지금 수라도의 문에서 넘어오는 놈은 너에게 인정을 베풀어줄만한 놈이 아닐 가능성이 높으니 시간이 얼마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 대변동 직후 가루다족 본거지로 돌아온 후에 힘들게 성장해야 했다는 말을 해줬을 때 유타가 그렇게 힘들게 성장해야 했다는 것에만 반응을 한 것에 대해, 마루나는 "네가 본명을 숨기고 자타유라는 가명으로 가루다족에 들어왔다는 것, 그리고 내가 성장하지 않으면 너와 칼라빈카가 죽게 될 거라는 거... 네 입장에선 바로 이런 부분들이 더 큰 문제가 아니더냐? 어째서 내가 얘기하는 동안 이에 대해 전혀 묻지도, 부정하지도 않고 있는 거지?"라고 묻는다. 그 뒤에 "너와 칼라빈카를 살리기 위해 여기까지 왔긴 했다만 지금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이 맞는지... 이젠 갈피를 못 잡겠다. 3단계로 성장한 너를 보니 더더욱 그렇다. 너는 정말 500세도 안 된 라크샤사가 맞느냐? 너는 정말 내 동생이 맞느냐?"라고 묻는다. 남동생이 자신은 형님을 속이려는 의도 따윈 전혀 없었고 형님과 칼라빈카 앞에서 한 행동은 전부 진심이었다고 말하자 '결국 내 물음에 부정은 하지 않는다.'고 독백했다. 남동생과 싸울 때 "적어도 네가 내게 진짜 이름을 숨기고 있다는 건 안다. 어릴 땐 뭘 몰랐지. 네가 내 동생이라 해서 그 말을 그대로 믿었다."라고 한 것을 보면 4단계로 성장한 뒤에 아카샤에게서 그녀의 남동생에 대해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으나 다 믿지 않고 있다가, 그 이야기가 다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것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듯.
2부 113화에서 밝혀진 것에 따르면, 마루나는 일단 남동생이 그 두 가지 문제를 다 해결해줄 수 있다는 보장이 없으니 아직은 그 차선책으로 사가라 일당에게 협조할 거라고 이야기했다. 잠시 상황을 살펴보고 올 테니 기다리고 있으라고 하면서 남동생에게 따라오지 말라고 하고는 삼파티를 만나러 갔다. 마루나가 이 행성에는 오선급 신용족 하프이 있어서 다른 행성만큼 간단하지 않다고 말했을 때 삼파티가 "오선급 신이야 너로선 무리겠지만 용족 하프는 뭐가 문젠데? 공격을 피하면서 시간만 끌면 기력이 바닥나는 놈인데...?"라고 묻자, 그 용족 하프는 칼라빈카에 대한 단서를 알고 있는 탓에 죽이지는 못하고 위협만 했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그녀는 "그 타라카족과의 잡종을 죽여서 가루다 님께서 깨어나신다면 칼라빈카를 찾을 필요는 없지."라고 말했다. 그 뒤 자신의 남동생을 죽이려고 하는 삼파티를 쫓아와서 "꼭 이럴 필요까진 없잖아! 수라도로 데려가는 것만으로 해결될 수도 있어!"라며 설득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남동생이 정체불명의 초월기를 이용해 사라졌다. 그 초월기를 처음 본 마루나는 당황했는데, 삼파티는 저것과 비슷한 기술을 타라카가 쓴 걸 본 적이 있다면서 "저 놈은 이제 더 이상 가루다족 혼혈이라고 봐주기도 힘들어. 성장의 순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젠 순혈 타라카족이나 다름없어. 저렇게 점점 더 금지된 힘을 쓰다가 결국 제 어미와 똑같은 괴물이 돼 버린다면, 그 땐 누가 책임을 져야 되지?"라고 묻자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했다.
삼파티는 네게 직접 죽이라곤 안 할 테니까 그 놈이 갈만한 곳이 어딘지 알려달라고 말했지만 마루나는 알려주지 않았다. 그는 아난타족과 손을 잡고 왕의 혈통을 죽여서까지 가루다를 깨우려고 하는 아카샤의 방식은 너무 극단적이라며 좀 더 시간을 두고 칼라빈카까지 찾아서 수라도로 돌아가면 되는데 왜 이렇게 성급하게 구냐고, 자신의 이복동생이 아무리 위험한 힘을 가지고 있다 해도 어차피 이제 3단계로 막 성장한 라크샤사일 뿐이니 좀 더 여유 있게 지켜봐줄 수도 있지 않냐고 삼파티에게 물었다. 혹시 네 개인적인 복수 때문에 서두르는 거냐고 말하자, 삼파티는 "알려주지 않을 거면 됐어. '''난 내 느낌대로 찾아 나설 테니까'''."라고 말한 뒤 어디론가 가버렸다.
2부 151화에서는 삼파티와 함께 본격적으로 도시를 공략하기 시작한다. 삼파티는 상공에서 결계를 깨는 동안 마루나는 후라와 함께 포탑의 공격을 유도해 눈속임을 하는 역할을 맡았다. 마루나의 등에 탄 후라가 은신을 쓴 상태에서 엄청난 속도로 움직이며 포탑의 모든 공격을 모조리 피하고 있다.[4]
2부 157화에서는 삼파티의 공격이 멈추고[5] 쿠베라 1명이 더 죽었다는 신호를 보고 아샤가 쿠베라를 이름으로 지닌 인간을 죽였음을 눈치챈다. 그리고 과거 카르테에서 아샤를 만났고 죽이려고 했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그 뒤 아샤의 공격으로 은신이 풀리자 어차피 목적은 달성되었으니 그냥 물러난다. 이후 후방에서 대기중인 클로체, 리아가라 앞에서 클로체의 말을 무시하고 삼파티가 오지 않았다는 것에 의아해 하다 클로체의 짜증을 눈빛 한번으로 제압 후 클로체와 리아가라에게 경고를 한 후 어딘가로 갔다.
이후 아그니 일행이 하늘로 향하는 걸 보고 삼파티가 자의로 공격을 멈춘 게 아니라는 걸 눈치채고, 이들을 되돌아오게 하기 위해 도시에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마루나가 인간형이라 포탑이 무용지물인 상황에서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황이였으나, 란 사이로페가 중립의 활로 공격을 시도했고 그 위력과 범위를 몰랐던 마루나는 태연히 있다가 하마터면 골로 갈 뻔했다. 운 좋게도 간다르바가 난입해 별 탈 없이 살아남긴 했다.
간다르바 덕분에 살아남긴 했지만 사실상 아난타족에게는 버림받았고 가루다족 전체에 둘밖에 없는 라크샤사 5단계인 삼파티가 죽으면 가루다족의 전력에 큰 타격이기 때문에 간다르바에게 무릎을 꿇고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이에 간다르바도 차마 거절하지 못해 도와는 주되 결계를 파괴하지만 무조건 1겹을 남길 것, 인간을 죽이지 말 것, 만약 실수하면 두번다시 보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도와주기로 한다.
2부 후기에서 간다르바와 함께 다시 등장했다. 아그니, 찬드라의 눈을 피해[6] 하프인 척 하고 농장에서 일을 하면서 지낸 것으로 보인다. 간다르바와 달리 자신이 처한 상황이 아주 불만족스러운 것 같다. 상황을 벗어날 방법만 찾으면 이 농장을 뒤엎어버리고 거지같은 채소요리만 내주는 요리사를 고기반죽으로 만들겠다고 하는 것만 봐도 말 다했다. 애석하게도, '''그 밥을 손수 만들어주신 주방 보조가 다름아닌 간다르바다(...)''' 곧장 머리의 열기가 내려가다 못해 무슨 미친소리를 한 건지 깨달은 마루나는 실언이라고 용서를 구하지만 간다르바는 아무 말 안 한다(...)

3. 3부



3.1. 시작, 또 다시


8화에서 농장일을 하던 중 산등성이 절벽에 있는 이상한 빛이 나는 곳을 발견하고 간다르바에게 알린다.
9화에서 간다르바도 이상한 빛을 확인하고 파악하려고 하는데 파충류의 꼬리를 가진 하프가 와서 하프 사냥꾼들이 몰려 온다는 소식을 듣고 간다르바와 얘기하는 동안 빛나는 곳을 확인한다.[7] 확인한 바로는 그냥 빛이 아닌 생각보다 큰 통로이며 절벽에 구멍이 생긴게 아니라 차원의 균열 같은 것이라고 한다. 마치 수라도로 통해보이는 문이라고 추측하는데, 간다르바는 하프 아이를 돌려보내면서 적당히 강한 하프의 힘을 써서 하프들을 지켜달라는 지시를 듣는다.[8] 마루나도 알고 있다면서 지시를 수락하고 동시에 하프인척 위장을 위한 '''"형"'''이라고 부르는 간다르바를 어색해하면서 그 형이라는 호칭 어떻게 안되냐며 호소하지만 둘다 하프인척 하는데 어린 얼굴의 자신이 형이라는 소리를 듣는게 납득되겠냐면서 액면가 차이를 운운하며 능글거리자 짜증낸다. 그리고 차원의 틈새에 관해서 간다르바는 수라도로 넘어가는 통로라고 해도 자신은 인간계에 남겠다고 하자 표정이 어두워진다.
시간이 조금 지나 하프들이 몰린 곳에 가서 피난 준비를 하는데, 차원에 틈새가 있던 곳에서 무언가 이상한 소리를 듣게된다. 한편, 하프 한 명이 사냥꾼을 확인하기 위해서 정찰하고 오면서, 마을에 오는 사람들이 하프 사냥꾼이 아니라 수라의 잦은 출몰에 대해 조사하로 온 테오 라칸을 비롯한 하프들에게 우호적인 마법사 집단이라는 것을 듣는데, 문제는 그 시점에서 차원에 틈새가 있던 산이 붕괴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통로 쪽에서 '''간다르바족 비스무리해 보이는 난폭한 수라들'''이 나타난다.
수라들과 하프들이 싸우는 전투구역에서 간다르바와 함께 한켠 물러나 튀어나온 수라들이 간다르바족으로 보이니 명령이나 감정동종화가 안되냐고 묻지만 간다르바도 자신의 통제가 먹히지 않고 어쩐지 시체를 보느 느낌이라며 기분이 나쁘다고 한다. 지금 싸워야 한다면 싸울 수 있지만 수가 많다보니 '하프 수준으로' 싸울 수 없고, 그렇다고 힘을 드러내면 골치아파지는 만큼, 투사조합의 인원들도 있고하니 자리를 피하는게 좋게다고 제안한다. 헌데 간다르바는 무언가 생각에 잠겨 입을 다물고 있자 빠른 결정이 필요하다며 소리치자 간다르바도 제정신으로 돌아와 피할려고 하지만... 우연히 간다르바의 옆을 빠르게 스쳐지나간 한 여성의 모습에 간다르바는 위험하다며 도움을 주는 쪽을 택한다. 이에 반발하지만 간다르바는 통제하진 못하지만 심상치 않은 놈[9]이 숨어있다며 저런식[10] 으로 끝나진 않을 것이라고 듣게된다.
마루나는 그러면 더더욱 도와줄 수 없다며 강한 수라와 하프수준으로 싸우는 것에 칼리블룸의 투사조합에서 자신을 알아볼지 모른다고 하지만 간다르바에게서 그 투사들을 네가 다 죽였다는 것과 그일로 자신도 도망자 신세가 되었고 더 따지면 한도 끝도 없지만 그런데도 샴파티를 도와주었다며 화를내는데, 결국 테오 라칸이 간다르바족처럼 생긴 수라의 안쪽에서 검고 붉은 눈을 가진 수라에게 공격당하기 직전 아슬아슬하게 제지하는데 성공. 허나 우파니급처럼 보인 수라에게서 생각한보다 강한 힘에 육탄전에 특화된 놈으로 판단해 꽤나 골치아파하는데 지금 자신을 알아보는 투사가 없다는 것에 안심했지만, 사실 자신이 투사를 학살한 것을 본 하프가 그자리에서 있었다.
이 후 수라를 상대로 버티다가 크기와 관계 없이 '강한 먹이' 그것도 원래대로라면 절대로 자신이 이길 수 없지만, 그것이 과거든 미래와 상관 없이 자신보다 강하지만 '현재'를 기준으로 자신보다 약한 걸 최고의 먹이라고 생각하는 타라카족 답게 간다르바부터 먹어치우려는 타라카족을 상대로 간다르바에게 계속 피하라고 말하지만 여전히 간다르바는 인간을 대피 시키려고 하자 결국 열이 제대로 받았는지 날개를 펼치고 옷도 바꿔서 일격에 타라카족의 수라를 죽인다.
이 후 당황하는 간다르바에게 정 때문이라도 웬만하면 참으려고 했지만 더 이상은 못 참겠다, 당신은 왕의 자격도 없다며 마침 수라도를 통하는 문도 열렸으니 넘어가겠다고 하는데...
일단 작가의 후기 상 엘윈을 만난다고는 하니 수라도로 넘어가지 않거나 아니면 넘어가더라도 다시 인간계로 돌아오기는 하는듯.
독자들의 평가로는 참을만큼 참았다vs간다르바 말 안 듣거나 자만하다가 죽을 뻔 한걸 두번이나 구해줬더니 건방지다로 의견이 나뉘고 있다.
여기서 현실적인 문제를 더 한다면 정황상 타라카족은 이동 초월기 '지평의 문'을 사용해서 움직이는 걸로 추정 되는데, 이게 사실이라면 마루나는 라크샤사 5단계의 강자 삼파티 마저 코 앞에 있던 카사크를 죽이기는 커녕 자신의 생존마저 불투명해지게 한 타라카족 무리를 그 단계에 비해서는 강하다고 하지만 4단계인 마루나가 그 무리와 만난다면...
간다르바가 폭언에도 화를 내지 않자, '답이 없군, 저런 왕은 아예 없는 편이 낫다.'라고 생각하며 타라카족을 공격한다. 한편 우르바시마카라가 간다르바 족 왕의 고유초월기 깊은 바다의 안식처에 대해 얘기하던 것을 회상한다. 그리고 만약 둘이 살아있다면 간다르바를 원망할 거라고 생각한다. 이후 마음 같아서는 전부 다 날려버리고 싶어하지만 간다르바가 인간들에게 큰 추궁을 당하지 않게 적당한 힘으로 타라카족을 쓰러뜨린다. 하프 마을에 있는 동안 어지간히도 일을 성실히 잘했는지 평범한 하프 라고는 보기 힘든 강함을 보이고도 마음 사람들은 마루나를 그저 착하고 성실한 하프 라고만 생각한다(...).

3.2. 위협


이후 곧바로 수라도로 넘어가지만 사실상 멸족 당한거나 다름 없는 자신의 종족 상황에 굉장히 당황하다 현재 가루다족 나스티카 중 유일하게 활동이 가능한 나스티카라는 아카샤가 반드시 사용법을 알아오라며 쥐어준 물건을 가지고 다시 인간계로 돌아온다.
15화에서는 간다르바와 함께 도시로 향한다. 간다르바는 뭘 믿고 그 문이 계속 열려있을 거라고 생각했냐면서 얼굴 다신 안 볼 줄 알고 할 말 못 할말 다 했다고 마루나를 꾸짖고, 마루나가 아카샤가 준 아이템에 대해 생각하느라 대답을 못하자 간다르바가 손바닥으로 한 대 친다. 마루나는 신급아이템의 정보라면 도시에 있을 거라며 인간들에게 굽혀서라도 사용법을 알아내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간다르바에게 수라도 상황에 대해서 말하지 않고, 함부로 말한 것에 대해 어떻게 사죄해야 할지 고민중이었다고 대답한다. 간다르바가 지금까지처럼 하프같이 행동하고 도시인간들을 지키주면 된다고 하자 그렇겠다고 대답한다.
16화에서는 테오, 파르, 간다르바와 함께 식사하고 있는 모습으로 등장. 라크샤사라서 말을 못 하는 것을 발성기관에 수라형이 남은 하프라서 그렇다고 간다르바가 둘러댄다. 그리고 파르에게 "이따위 놈"이라는 취급을 받는다.
그러던 와중에 엘윈이 등장. 엘윈이 마루나를 만난 적이 있는 관계로 마루나가 수라인 것을 들킬 위험 역시 수직상승했다. 엘윈이 마루나를 알아보기는 했지만 난동을 피우면 죽일 것을 알았기에 모르는 척 한다.[11] 엘윈은 간다르바를 그저 예전에 자신을 도와줬던 하프라고만 생각하는데다 마루나가 간다르바를 자신이 주운 하프라고 증언해서 의심을 버리게 한다.
18화에서 엘윈에게 시초신 칼리의 아이템 '거래의 증거'에 대해 물어본다.[12] 낌새를 느낀 간다르바가 거래의 증거는 너무 위험하다고 경고를 하자 자신은 인간계의 패널티를 받아도 큰 문제가 없고 성장을 하면 왠만한 나스티카 급으로 강해질 수 있다고 자신하며 간다르바에게 당신도 그건 인정하지 않느냐고 한다.[13][14]간다르바가 칼리의 아이템은 너무 위험하다며 만류하자 자신은 동족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할 수 있으며 간다르바 같은 나스티카 말고 동족들을 위하는 나스티카들을 닮고 싶다고 말한다.
그렇게 계속 말싸움을 하던 중 '''오선급 신 찬드라가 그들을 발견한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찬드라는 본래 간다르바가 목적이었고[15] 간다르바도 마루나를 밀쳐서 찬드라의 결계에서 벗어나게 한다.

3.3. 붕괴


20화에서 혼돈의 신전에 가서 테오 라칸을 보게 해 주지 않으면 주변 사람들을 다 죽이겠다고 엘윈을 협박했다. 카즈 렌이 이 장면을 보긴 했지만 수라어로 한 협박이라 엘윈 라칸의 대답만 들었다.

3.4. 비틀어진 새


3부 37화에서 오랜만에 등장. 카즈에게서 자신의 마을을 파괴하고 아테라를 습격한 수라에 대한 얘기를 듣고 그가 붉은 하늘 사건의 생존자임을 알게 되었다. 이 때문에 정체를 감추고 계속 하프인 척 하기로 한다.[16] 이후 아이템 이름에 필멸이 붙은 건 아무 이유 없이 그런 건 아니며 그 아이템은 우주의 법칙을 심각하게 깨뜨리는 것이란 말을 듣는다. 그러나 마루나는 그 말을 듣고도 수라도에 있는 동족들을 떠올리며 정상적인 성장에 걸리는 어마어마한 시간을 생략하고 5단계로 성장해서 동족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자신의 목숨보다 더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후 카즈가 생일 속성이 맞는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 관문을 통과하자 그의 애완동물을 잠시 동안 맡게 된다.
그리고 38화에서는 카즈의 애완동물을 보고는 세대를 거듭하며 퇴화해 약해진 수라라며 동정한다. 이 때 카즈가 돌아와 필멸의 눈 사용법을 가르쳐주는데, 초선어, 그것도 '''소환주문인 이드하 에투 칼리'''를 외쳐야 하는 것에 잠시 놀란다.[17] 그러나 그 직후 필멸의 눈을 인간이 사용하면 아무 효과없이 소멸한다는 것을 알게되어 날개를 꺼내며 카즈를 후려친다.
3부 35화에선 흑화한 브릴리스에게 라크사샤임을 간파당하고 그녀에게 공격받게 되었다. 마루나는 필멸의 눈 문제 때문에 옆에 있던 카즈를 지키려고 하고 찬드라도 혼돈 트리플이란 이유로 그를 보호하기 위해 개입했지만[18] 그녀는 눈 깜짝 안 하고 마루나와 카즈를 향해 브하바티 아그니를 날렸다. 이후 찬드라의 저지 덕에 살아남고 카즈를 보호하며 탈출한다.
3부 39화에선 브릴리스가 자신을 공격한 데 충격을 받았는지 아무 말도 안하고 웅크려 있는 카즈 렌을 보며 어차피 저 놈 죽어도 더 잘난 신관이 따로 있으며 그런 상황 속에선 버려질 수도 있는건데 저렇게 충격을 받은 걸 보면 내 앞에서 센 척하던 것치곤 나약한 인간이며 적당히 편들어주면 의외로 빨리 목적을 이룰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자신을 찾아온 셰스에게 마루나는 그 인간이 인간계 상급수라의 예로 너를 말했으니 어느 정도 친분이 있어 그를 구하러 온 거냐고 되물었다. 직후 카즈에게 필멸의 눈에 자신의 행복을 소원으로 비는 라크사샤를 5단계로 성장시켜주겠다는 말을 듣게 되는데 그 소원은 진심이 아니라면 효과가 없다고 한다.
3부 40화에선 셰스가 이 아이템의 기본 페널티는 그다지 크진 않고 정신적인 성장에 걸려야 할 시간을 아이템으로 단축시킨 만큼 페널티도 커진다는 걸 말해주며 이 아이템을 쓰려 하자 마루나는 셰스가 먼저 소원을 빌면 무조건 성공할텐데 과연 자기가 먼저 진심으로 인간의 소원을 빌 수 있을지 걱정하게 된다.
3부 43화에선 셰스가 페널티를 감수하고 성장해야만 할 이유가 있냐고 물어보자 일단 간다르바가 신들에게 잡혀갔고 수라도 상황도 말이 아니기 때문에 5단계 성장이라도 안 하면 둘 다 해결할 방도가 없다고 답했다. 간다르바라면 죽지 않을 듯 하고 수라도 꼴이야 타라카족들 때문에 엉망진창일 거라고 덤덤하게 하는 셰스에게 넌 동족들에 대한 애착도 없냐, 네 어머니는 어쩌냐고 물어봤지만 그는 킨나라족은 1000년 전 마성마법 문제가 우주 파괴 행위가 무분별하게 일어날 당시에 별 문제 일으키지 않고 가만히 있었고 그 때 여러 신들이 우리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훗날의 도움[19]을 약속한 게 있으니 별 탈 없을거라 답했다. 그리고 아마 우리처럼 얌전히 있었던 야크샤족과 브리트라족도 무사할 거라 말했다. 마루나는 그 당시 1단계라 그냥 인간들이 멋대로 마성마법을 버리고 신성마법만 쓰겠다고 해서 응징한 사건 정도로만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하등한 놈들이 감히 수라를 등지고 신만 믿겠다 했으니 벌 받는 건 당연하다고 했다. 이 말을 듣고 셰스는 아직 네가 이런 마인든데 인간의 행복을 빌어준다는 건 어림도 없다고 한 마디 했다. 이 말을 듣고 그는 초월기를 시전하면서 네가 성장하지 못한다 해서 널 성장하게 냅둘 수는 없다고, 더 헛짓하면 카즈를 죽이겠다고 위협했다.
그런 그를 보고 셰스는 네 상황, 심정 다 이해했고 나는 필멸의 눈을 써서 성장하지 않겠으니 그 초월기를 거둬달라, 카즈가 널 보고 겁에 질려있는데 그래서야 어떻게 인간의 행복을 빌어줄 수 있겠냐고 말했다. 그리고 기기를 통해 자신은 가루다족과의 관계를 악화시키면서까지 성장하고 싶진 않고 마루나는 현재로선 인간의 행복을 빌어주는 게 불가능하다고 카즈에게 전한다. 마루나는 그가 쓰는 기기에 관심을 가지다 인간이 만든 물건이라고 하니 내가 그딴 걸 왜 쓰냐고 했고 셰스는 그런 그를 보며 넌 아직 어리다고 한 마디 했다. 그리고 나중에 다시 차원문이 열리고 타라카족이 쳐들어왔을 때 이러든 저러든 타라카족에게 죽을 거 같은 상황이 오면 널 믿고 성장시키는 도박을 할 수도 있을테니 일단 자존심 굽히며 참고 믿음을 쌓아보라고 조언했다.
마루나는 마법사로 보이는 여자가 자신을 공격했지만 찬드라가 막아줬다고 셰스에게 말해줬고 그는 인간의 도시는 아직까지 신의 말을 절대적으로 따르니 신이 막아주고 도망가는 것까지 묵인했다면 돌아가도 된다고 했다. 결국 마루나는 셰스, 카즈와 함께 칼리블룸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지금 바로 들어갔다 신을 만나기도 전에 거기 있던 들이랑 싸움나면 안 된다고 하는 셰스의 말을 듣고 밖에서 대기한다. 과연 그를 믿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는 적어도 약자의 편이란 신념을 갖고 살고는 있으니 멸망 직전인 가루다족의 형편을 모른 척 하진 않을 거 같고 달리 방법도 없으니 일단 믿고 그가 신의 결정을 가지고 올 때까지 기다려보기로 한다.

3.5. 너의 7년


3부 52화에선 셰스를 기다리다 사가라랑 마주친다. 필멸의 눈 건 때문에 사가라와 엮이지 않으려 하고, 삼파티의 실종 건에 대해 그녀가 도와주지 않아 그리 됐다고 따졌지만 사가라는 자신이 사라진 7년 동안 삼파티를 많이 봤다는 것과 그녀가 자신과 손을 잡은 의도[20]를 알려준다. 그리고 필멸의 눈을 쓰라고 한 아카샤가 자신이 호티 비슈누의 패널티로 소멸돼서 자신의 존재를 잊고 오판했을 수도 있으니 다시 생각해보라고, 자신은 다시 세력을 모을 테니 생각 있으면 자신이 말한 곳으로 오라고 말하고 떠난다. 떠나며 사가라는 마루나에게 칼리블룸에 접근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타라카족에 잠식된 시에라를 제압하기 위해 낙원의 불꽃을 쓰고 있는데 사람을 너무 많이 죽여서 낙원의 불꽃에 스치기만 해도 치명상을 입는 모양이다.

3.6. 기로


53화에서는 셰스의 수라화를 보고 도시에서 수라화를 하나며 놀라하는 모습으로 등장 끝.
54화에선 사가라의 말을 듣고 고민하다 사가라를 떠올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아카샤가 삼파티의 임무를 말했다는 건 뭔가 이상하니 사가라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필멸의 눈을 위해 혼돈의 신전 근처에 나타난 타라카족과의 싸움을 돕기로 한다. 마침 리즈도 그 타라카족을 처치하기 위해 떠났으니 그 곳에서 둘은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다.
이후 타라카족이 있는 곳에 있던 아그니를 만난다. 그는 이미 셰스에게 얘기를 들었다고 마루나에게 말하고, 다른 흑심이 없는 걸 증명한다면 종족의 명운이 걸린 문제니 참작해줄 수는 있다고 했다. 마루나는 그와 의도적으로 눈을 마주쳐서 통찰로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통찰을 한 뒤 아그니는 붉은 하늘 사건은 명령에 의한 거지만 면죄되긴 힘들다, 그러나 가루다족이 멸족하는 건 안 되니 죄업에 대한 평가는 보류하겠다고 답했다. 그리고 살아서 네 죄를 물을 자는 내가 아니라도 있는 것 같으니 그에 대한 답을 고민해보라고 했다. 마루나는 그 말을 듣고 자신이 도울 게 있고 물었지만 아그니는 이건 나 혼자서도 가능하니 가보라고 했다. 그런데 마루나와 아그니가 대화를 나누는 걸 타라카족이 있는 곳에 도착한 쿠베라 리즈가 보게 된다.
다음 화에서 리즈가 날린 회귀의 검의 초월기에 상처를 입게 된다. 공격적으로 대응하면 신에게 신뢰를 잃을 수도 있으니 재생하면서 버티며 적당히 피해다니려고 하지만 상처가 재생되지 않는 걸 보고 놀란다. 속박의 피에 발을 묶여서 리즈에게 회귀의 검으로 썰릴 뻔 했지만, 유타가 나타나 리즈에게 말을 걸고 그녀를 저지한 덕에 겨우 목숨을 건지고 달아났다. 그리고 다음 화에서 그녀를 잡아먹고 그녀가 가진 이름의 힘을 뺏기 위해 반영의 호수 쪽에서 타라카족들이 기어나왔는데 리즈를 데리고 날면서 찬드라의 증폭기의 도움을 받아 처리한다. 이후 찬드라가 초월기로 묶어놓고 간 그녀를 보며 아그니는 아직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찬드라는 나를 신뢰하는 것 같다고 수라어로 말하며, 자신과 대치했던 그 여자가 맞는 건지 확인하러 코앞까지 다가오고 리즈는 그런 그를 보며 분노하게 된다. 이후 찬드라의 제지로 그녀에게서 떨어진다.
다음 화에서 죄업을 받는 걸 감수하고 회귀의 검을 이끌어내는 리즈 때문에 위기에 처하게된다. 리즈를 막기 위해 그도 '심홍의 새벽빛'을 써 봤지만 리즈에게 피해를 주기는커녕 회귀의 검이 '심홍의 새벽빛'의 에너지를 흡수해 되려 강해지고 말았다. 다행히 때마침 등장한 유타의 분신이 리즈를 저지하고 그녀에게 다시금 마루나가 자신의 형임을 말해주어 공격을 멈추게 했기에 위기는 넘기게 되었다. 이후 신들의 허락을 받아 도시에 들어왔고, 도시 내 사람들도 그가 이 도시에 들어왔다는 걸 다 알게 되었다.

3.7. 복수의 의미


3부 67화에서 아그니와 함께 대화를 나눴다. 칼리블룸에 신이 와 있어 마루나가 통찰당할 수도 있다는 걸 다 알면서도 그에게 직접 찾아와 자신을 만나라고 한 것은 그녀가 파놓은 함정일 가능성이 높기에 사가라가 있는 곳으로 가지 말라는 아그니의 설득을 들었다. 이후 마루나는 어떤 나스티카유아퇴행적인 행동으로 답답할 때가 많은데, 신께선 생각하는 것도 훨씬 앞서나간다고 대놓고 디스했다. 문제는 바로 옆 방에 간다르바가 있고, 그가 엿들었을 수도 있다는 것. 이후 아그니는 간다르바에게 사가라에 관해 몇 가지 확인하러 가기 위해 마루나와 카사크를 남기고 옆 방으로 갔고, 카사크와 찬드라 단 둘이서 대화를 나누게 된다. 그는 카사크에게 칼라빈카의 행방을 물었지만, 그는 대답하지 않고 7년 전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선 제대로 얘기를 끝냈냐고 반문했다. 마루나는 그건 명령에 의한 것이었고 자신은 인간 학살하는 취미 따위는 없으며, 이제는 명령을 받을 이유도 없다고 대꾸한다. 그러자 카사크는 피해를 받은 당사자에게는 명령에 의한 것이든 자의로 인한 것이든 그런 건 중요한 게 아니다, 대변동 때 자신도 이성을 잃고 사람들을 학살했었고, 그 당시의 행동이 자신의 의지가 아니었다는 것은 죽은 인간의 주변인들에게는 씨알도 안 먹히는 행위였다고 답했다. 그는 이 말을 듣고 가식적으로 눈물 흘리면서 마음에도 없는 참회라도 했냐고 물었고, 카사크가 아니라고 답하자 자기도 못한 걸 남에게 설교하다니 웃기는 놈이라고 답했다. 자신이 칼리블룸에 온 걸 알아채고 덤벼든 인간이 두 명 정돈데, 아그니님의 소환사와는 아까 만났을 떄 적당히 합의하고 넘어갔지만 다른 한 명은 상태가 좀 이상해보인다고 카사크에게 말했다.
3부 73화에서 찬드라에게 유사시에 카사크를 대체할 수 있는 건 너고, 콘체스 원정 시 예상치 못한 위험이 닥친다면 성장하는 것도 하나의 수단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필멸의 눈으로 성장하게 된다면 부작용 때문에 그 자체로 위험물이 되어버리고 성장하여 이쪽에 어떤 피해를 끼칠지 모르기 때문에 성장한 후 어딘가 문제가 생기더라도 인간을 해치지 않게끔 하기 위해 카즈는 '인간의 행복을 진심으로 빈다'는 조건을 내걸었던 거라고 말해준다. 그리고 필멸의 눈을 장착한 애완동물 리즈를 건네주며 콘체스 원정대에 함께 동행시키고, 란에게 유사시에 잘 판단하여 마루나에게 필멸의 눈을 사용하라고 했다. 이후 수로에서 잠수하여 콘체스 쪽으로 향하는 관문까지 도착했다. 마루나는 잘 가라앉지 않기 때문에 란의 망토[21]를 끌어안고 잠수했다.
리즈와는 매우 어색한 관계고, 다시 만난 유타와도 어색한 관계다. 유타의 말에 의하면 그는 자신의 분신에 대해선 인지하지도 못하고, 다른 사람들의 언급을 통해 '뭔가 있다는것'까지는 알지만 그게 바로 동생임을 받아들이지는 못했다고 한다. 마루나는 유타의 분신에게 삼파티 얘기를 하려다 주저하며 먼저 날아가버렸다. 유타는 리즈와 란에게 신전 위치는 그도 알고 있으니 알아서 따라올 거라고 했다. 그리고 3부 76화에서 다시 등장하여 타라카족을 처치하고 단검 사용에 실패하고 한쪽 팔이 잘린 란을 구했다. 수라어로 란에게지면이 함몰되고 주변에 풀이 자란 건 초월기의 효과이며, 애초에 저 타라카족의 목적은 리즈를 납치하기 위한 것이니 살아는 있을 거라고 알려주었다. 란이 자기 말을 듣기는 듣는데 잘 못 듣는데다 자기 팔 고칠 생각은 안 하고 리즈를 찾는 데만 집중하고 있는 탓에 답답해했다.
리즈를 찾으러 애완동물 리즈와 란과 함께 구멍 속으로 이동했는데, 마루나 본인이 아는 콘체스라면 이 정도 깊이까지 이런 환경이 유지되는 않기 때문에 내려오는 중 콘체스가 아니라 다른 곳으로 이동되었거나, 혹은 정신계 초월기에 걸려들었거나 둘 중 하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말없이 생각만 하지 말고 나도 알 수 있게 말 좀 해주라고 소리치는 란에게 내가 갑자기 공격하더라도 나쁘게 생각하지는 말라, 여기서 간섭당하면 새파랗게 어린 인간보단 내가 먼저 깨어날 게 뻔하고 넌 죽지만 않으면 회복 마법으로 어떻게든 될거라고 답했다. 어차피 너는 인간이니 내가 뭘 말하든 소용없고, 그냥 자신이 먼저 이겨낸 뒤 널 깨우겠다고 말하는 순간 정신계 초월기의 영향에 들게 되었다. 간다르바의 형상이 나왔지만 이미 이게 정신계 초월기 때문에 나타난 환영인 걸 알고 있는데다 그에겐 간다르바는 그냥 한심하게만 보인지 오래고, 트라우마도 아니었기 때문에 효과가 없었다. 그러자 환영은 어쩐지 형태 구축이 안 되었다는 말을 한 뒤, 삼파티의 모습으로 변했다. 삼파티의 모습으로는 제대로 변한 걸로 봐선, 마루나가 그녀에 대한 트라우마는 여전히 가지고 있었던 모양이다. 환영은 삼파티의 모습으로 마루나에게 얻어터지며 훈련하던 시절을 상기시키며 심적으로 괴롭히려 하지만, 마루나는 예전 그녀에게 훈련을 받으며 정신계 초월기[22]에 대처하는 법을 익혔고, 그 기억을 떠올리며 환영을 박살내고 정신계 초월기를 풀었다. 그 직후, 바로 근처에서 란이 수명을 깎는 힘까지 써버릴 정도로 정신계 초월기에 고통받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마루나를 어머니로 인식하고 공격하는데, 마루나는 그에게 걸린 정신계 초월기를 풀기 위해 나섰지만 란이 라크샤샤 4단계인 마루나가 모르는 초월기를 사용하고, 마루나가 란을 제지하기 위해 팔을 잡자 '''부분수라화'''를 해서 공격하는 바람에 바닥에 넘어져 쓰러지고 바위에 머리를 부딪쳐 피를 흘리게 된다.[23] 란은 쓰러진 마루나에게 다가가 어머니, 잘못했어요, "우리 같이 꿈에서 깨요."[24]라는 말을 한다.
이후 그를 진정시키고, 그에게 이 꿈에서 잠을 청하면 눈을 떴을 때 현실로 돌아올 수 있다는 말을 해주었다. 정신계 초월기에 걸린 란에겐 라나가 자기 곁에 찾아와 위로와 조언을 해 주는 것으로 보였다.[25]깨어난 란이 자신 옆에 있었던 애완동물 리즈 못 봤냐고 묻자 그는 리즈를 찾았는데, 리즈는 어디론가 사라져있었다. 기껏 깨워놨더니 너도 잠든 거 아니냐는 소리를 하는 란을 보며 짜증이 나긴 했지만, 성장을 위해 참으며 일단 가서 리즈를 찾자고 제안했다. 이후 성장을 위해 그의 신뢰를 얻으려고 승강기를 작동시키기 위해 기계를 조작하는 란에게 그가 말하는 '라나'가 누군지, 그리고 꿈의 내용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서 물었다. 란은 라나는 자기 아내고, 하프였던 어머니에게 대변동 때 공격받았으며 형이 도중에 기절한 자기를 구했는데 어머니는 형 때문에 돌아가셨다, 하지만 꿈 속에선 자꾸 내가 어머니를 죽인 걸로 나오는데 상담을 받아보니 어머니를 죽인 형을 원망하고 싶지 않아서 그런거라는 말을 들었다고 답했다.[26] 이후 승강기를 타고 신전 중심부에 도착했는데, 그 곳에 애완동물 리즈가 이미 와 있었다. 근데 도중에 란이 라나가 자신을 오빠라고 부리지 않고 이름을 불렀다고 하자 움찔한다(...).
이후 란이 수명을 깎는 힘을 썼으리라 추측하고, 란은 자신이 수명을 깎는 힘을 많이 썼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기 때문에 그가 수명을 깎는 힘을 썼다는 걸 말해줄지 말지 망설였다. 망설이는 마루나에게 란은 멍하니 보지 말고 애완동물 리즈나 찾으라고 화를 내고, 마루나는 그에게 애완동물 리즈를 넘겨주었다. 란은 애완동물 리즈가 꽤 말귀 알아듣고 똑똑하게 잘 따라다니고 해서 목줄도 풀고 다녔는데 갑자기 똥오줌 못 가릴 정도로 멍청해졌다면서, '''신들렸던 거 아닌가'''란 말을 했다. 마루나는 인간보다 강한 건 수라도 있는데 왜 하필 '신'들렸냐고 하는지 의문을 제기했지만, 란은 인간이 섬기는 건 수라가 아니고 신이며 수라는 적대적이며 신은 호의적이라고 대꾸한다. 이걸 보는 마루나는 섬기는 대상을 호의로 구분한다는 걸 이해 못 하겠고, 섬길 대상을 결정하는 건 힘뿐이라 답했다. 수라와 인간의 시각 차이를 잘 보여주는 부분. 이렇게 만담을 나누다 어떤 문을 발견했고, 이 문을 열면 칼리의 단서가 있을 거란 유타의 말을 떠올리며 문 사이로 뭐가 있는지 엿보는데, 자기가 여신의 알몸을 봤으니 불경죄로 지옥 갈 거라며 부끄러워하는 란을 보며 마루나도 문 사이를 엿보았는데 그에게는 머리를 제외한 사지가 다 찢겨나가 없다시피해서 알아볼 수도 없는 모습으로 보였다.
이후 금이 쌓여있던 신전 지하로 내려가 유타에 빙의한 칼리와 리즈를 찾는다. 란이 유타인 척 연기하는 칼리의 말을 듣고 다시 문 쪽으로 가서 틈새를 엿봤는데, 전보다 더 상태가 악화되어 이제는 형체조차 알아보기 힘든 잔해를 보게 되었다.[27] 란과 달리 칼리가 깃든 유타의 분신이 하는 말을 듣지 못해 란의 반응만 보는 상태인 마루나는 그가 라나를 부르며 다시 수로 쪽으로 가려는 식으로 행동하는 이유를 알지 못해 무슨 일인지 자세히 말해보라고 했고, 칼리에게 윌라르브가 위험에 처했다는 말을 듣자 라나 생각이 나서 마음이 조급해진 란은 가면서 설명할 테니 일단 빨리 수로 입구로 가라고 외쳤다.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가족을 놓고 온 란은 콘체스에 온 동안 윌라르브에 무슨 일이 벌어져 행성 윌라르브가 위험에 처했으니 빨리 돌아가야 한다며 마루나를 끌고 수로로 향한다.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는 마루나는 전에 만난 사가라를 떠올리며 뭔가 준비하고 있다는 말이 사실이었나 의심한다. 라나를 부르며 걸음을 재촉하는 란에게 수로로 가면 며칠이 걸린다며 행성 콘체스에는 칼리가 만든 모든 행성의 수로로 통하는 길이 있다고 이른다. 미리미리 말하라고 성질을 내는 란에게 유타가 안보여서 대화 자체를 알아 먹을 수 없는 상황이라서 그때 그때 상황 설명을 해주어야 적절한 정보를 알려줄 수 있다고 대꾸한다. 란과 함께 다시 혼돈의 신전으로 돌아가 란이 말한 대로 발판 위에 선다. 발판에 오르자 주변 풍경이 바뀌며 우주와 같이 변하는 광경을 초록색 고양이 리즈를 안고 구경한다. 쿠베라 리즈가 붉은 빛에 휩싸이며 사라져 마루나 입장에서는 란과 둘이 남게 되었다.
그리고 오래도록 등장하지 않다 3부 109화에서 윌라르브로 복귀한 란과 쿠베라 리즈가 재회한다. 리즈와 인사한 후 칼리가 무언가 수작을 부렸다는 것과 같이 있던 그 가루다족은 어디 있냐고 묻는 리즈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더니 저 위 어딘가에서 보고 있을거라며 '''인간형으로 돌아오는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말과 함께 마루나가 5단계 수라형으로 추정되는 모습을 한 채 윌라르브로 보이는 행성의 우주에서 주시하고 있는 장면이 나온다.
3부 110화에서 란을 통해 당시 콘체스에서 리즈가 윌라르브로 시간이동을 통한 역사개입 이후의 상황이 설명된다. 칼리는 앞서 리즈에게 유지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고 염려한대로 리즈가 포탈을 타고 이동한 직후 유타는 분신의 원격조정 제어권을 되찾았다. 란의 설명을 통해 전후사정을 알게된 유타는 현 우주가 버려진 탓에 곧장 리즈를 따라가지 않으면 다함께 소멸할 것이라고 정색한다. 여기에 관련해서 평행세계와 우주의 유지에 관한 설명이 나오게 된다.[28] 이를 들을 수 없던 마루나는 혼자 횡설수설하는 란을 보며 물음표만 띄우고 있기만 하다가 또다른 포탈이 열린 것을 보게된다. 그 포탈은 리즈가 사용한 역사 개입 포탈과는 다르게 시간의 영향을 안받는, 그러니까 시간에 간섭하지 않고 이동할 수 있는 포탈이지만 단지 출구를 스스로 찾을 수 밖에 없는데다 굉장히 오래 걸린다는 문제점이 있는 곳이었다.[29] 마루나는 몰랐지만 란과 함께 포탈을 탄 시점에서 그쪽 우주의 유타는 그대로 소멸했고 두사람만이 그쪽에서 이쪽 우주로 무사히 도착해 다다른 것.
3부 124화 사라가 일행이 7년만에 현실로 복귀하며 에어로플래토 재공격 중 삼파티를 발격하고 그녀를 제지시킨다.
3부 127화에서 삼파티와 전투를 이어간다. 5단계가 된 덕분인지 그녀의 초월기를 손쉽게 피하나 자신의 성장 뿐만 아닌 그녀가 자의식을 가지고 일부로 손속을 두고 있것 아니냐고 질문한다.
3부 128화에서 과거 N5년, 수라도에서 당시 두사람이 함께 있을 적 타라카족의 습격을 막는 장면이 회상된다. 타라카족을 홀로 막아내면서 적이 많으니 좀 협력해 주면 좋지 않냐고 불평한다. 그러자 삼파티는 더이상의 수련은 필요없다는 말에 의아해하는데 삼파티가 4단계로 성장했다고 설명해주자 그제서야 자신의 성장을 이해한다. 하지만 성장을 실감하는 동안 마무리가 어설퍼 덤벼오는 타라카족을 삼파티가 마무리짓는다. 윗선에 충사하며 사는 자신들에게 인정은 불필요하다고 충고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말도 제대로 못하자 삼파티는 정곡을 찔렸나고 하자 기가 막혀서 그런다고 반박한다. 동생과 같은 종족이라 그런거 아니냐는 삼파티의 물음에도 동생과 괴물은 다르다고 반박하지만 삼파티 앞에서 해줄 옹호가 아님을 깨닫고 사과한다. 하지만 그런 마루나에 사과에도 삼파티는 인정이 지나치다고 핀잔을 준다.
두 수라의 회상은 다시 현재로 돌아와 삼파티는 N5년에 말했던 인정은 불필요하다는 내용을 다시한번 읊으며 자신의 자의식이 있다는 것을 밝힌다. 마루나는 그녀의 말에 지금 윗선이 아카샤가 맞냐고 질문하는데 갑자기 삼파티가 정색한다. 왜냐하면 '''아캬샤는 7년전에 죽기 직전의 삼파티를 구하고 사망했기 때문.''' 더욱이 마루나가 필멸의 눈을 아카샤에게 받았다는 말에 그 아이템의 폐해를 잘 아시는 분이 절대 줄리 없다며 혼란해하자 마루나는 우선 타라카족화 된 삼파티의 상태를 먼저 알지 못하면 이야기를 믿을 수 없다고 설명을 요구한다. 그러자 삼파티는 7년 전 타라카와 함께 죽은 영혼이 타라카에게 깃들었고, 이 영혼이 타라카의 이름을 감당하지 못해 아직 완전히 죽지 않은 개체는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3부 135화에서 삼파티는 아난타의 부활의 필요성을 설파하는 것을 듣다가 그녀를 안고 행성 할무트로 이동한다. 갑작스런 행동의 이유는 아그니와 찬드라의 시선을 눈치채고 이동한 것으로 조금만 늦었다면 발각당했을 것이라고 한다. 마루나는 삼파티가 본인인 것을 확신하지만 에어로플래토를 두번이나 습격한 상황과 타라카족의 모습으로 입장설명하기 굉장히 곤란하기 때문. 그래도 안전거리가 확보된 만큼 마루나도 입을 열어 혐오하던 모습에 잘도 적응하고 있지 않냐고 지적하자 삼파티는 스스로 흉측하다가 폄하하나 마루나는 솔직히 모습은 이렇게 되었어도 오히려 지금의 모습이 나아보인다고 밝힌다. 이전에는 그저 복수에 눈이 멀어있었지만 적어도 동족의 안위를 걱정해주는 지금의 모습이 훨씬 났다고 격려해준다.
삼파티도 여기에 동의하 듯 타라카화 되어버린 것의 유일한 장점이라며 왕을 공격하 것이 허락되지 않은 것인지 적대감이 말끔히 사라졌다고 한다. 덕분에 필멸의 눈의 패널티가 상쇄된 것인지 냉정해진 지금에서야 모든 비극의 원흉이 유타 혼자만이 아님을 인정한다. 진작에 자신의 여동생 자타유의 죽음의 배후엔 나스티카급의 뭔가가 배후에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고 아카샤가 누누히 조언해주었지만 필멸의 눈에 자신의 힘으로 복수하고 싶다는 목표로 성장했더니, 거꾸로 자신의 힘으로 복수할 수 없는 대상은 아예 생각할 수 없도록 사고가 마비되었다고 한다. 지금에서야 필멸의 눈의 패널티를 실감한 탓에 자신과 같은 비정상적인 사고로 행동하지 않을지 걱정된다고 하자 마루나는 살면서 삼파티의 걱정을 다 받아본다고 농담하는데, 가루다족 최후의 희망인 마루나에게 무슨 일이 생기지 않을지 진지하게 걱정하는 삼파티의 모습에 마루나는 '''아이템을 써서 성장한 게 아니다'''고 밝힌다.

3.8. 황금의 기사 2


3부 157화에서 드디어 인간형으로 등장한다. 삼파티의 덕분에 인간형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찾은 모양. 그냥 늘려놓았던 머리카락이 묶여 포니테일이 되었다.
3부 158화에서 삼파티의 조언과 도움으로 인간화에 겨우 성공했다고 한다.[30] 더욱이 그녀가 라크샤샤가 5단계가 되면 기력부터 시작해 힘의 대부분이 나스티카에 가깝게 돌아가기 때문에 부모 나스티카에게 지도받는 과정이 필수인데, 마루나는 그게 불가능하고 힘의 원천을 정확히 이해할 수 없어 같은 5단계인 삼파티 자신도 가르치는데 한계가 있어 앞으로 좀 주의하는 게 좋을거라는 조언을 받았지만, 마루나는 삼파티의 말보단 멀리 보이는 타티아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마루나는 처음본 회색 늑대 라크샤샤급 수라 타티아에 대해서 삼파티의 조언을 구하자 삼파티는 타티아가 보이지 않았으나,[31] 마루나의 설명을 통해 회색 늑대라면 타티아 밖에 없으며 최소한의 인적사항을 알려주고 야크샤족은 우리의 동맹인데 수라형으로 싸우고 있다면 심각한 상황일 것이라며 좀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마루나는 사가라에게 협력하는 수라 중 하나인 타티아를 돕는 것에 대해 별로 탐탁치 않아하지만, 삼파티는 가루다족은 궤멸 상태니 앞으로 수라도에서 버티려면 미래의 패권을 잡을 세력에게 협력해야 한다는 설득한다. 마루나는 약해질 대로 약해진 아난타족이 패권을 잡을거라 생각해서 에어로플래토를 공격하고 있었냐고 묻자 삼파티는 지금 상황으로는 킨나라족, 아수라족을 중심으로 양분되어 있을 뿐, 아난타족은 경계 대상조차 되지 못하지만 아난타가 제대로 부활하면 판세는 뒤집힌다며 마루나는 어린편이니 잘 모르겠지만 아난타는 그런 존재라면서 마루나를 계속해서 설득해온다.
허나 마루나는 자신이 살아온 시간이 더 길고, 아난타를 제대로 마주했다면 자신의 판단이 옳다고 따라줄 것이라고 되묻는다. 삼파티는 그런 마루나의 말에 헛소리 하지 말라면서도 아버지 가루다 왕을 너무 닮아 기분 나쁘다고(…) 뒤로 슬금슬금 물러나는 모습에 타카라화족 되었던 몸이 타라카의 죽음으로 회복되지만 완치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으니 좀 쉬고 있으라며 우선 타티아를 돕는 건 돕는거지만 삼파티의 부탁이 아닌 다른 이유라며 나선다.[32]
그렇게 오랜만에 아샤 라히로와 재회한다. 그녀가 훔친 이름의 조각들이 너무 많이 지닌 탓에 인간의 형태를 유지하는 것도 벅차 보이는데다 지금이라면 수라어도 들을 수 있지 않냐며 지금에와선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어도 아샤를 먼저 죽여야 했다면서 아쉬워하더니 설마 이렇게나 이름의 힘을 모아 갈 데까지 갈 줄 몰랐다면서 부당하게 얻은 힘을 휘두르면 너가 원하던 강자가된 기분인지, 이미 찢겨나가고 있는 영혼에 원하던 힘을 끝까지 쟁취하면 이미 '너'는 그 자리에 없을지도 모른다고 경고한다.
이런 마루나의 말에 아샤는 혈통으로 힘의 정당성을 설파하고자 한다면 최소한 죄를 짓진 말아야 설득력이 생긴다면 자신이 지옥 밑바닦에 떨어져도 마루나는 지옥의 수용범위를 넘어 나스티카와 같은 최후가 기다리고 있다고 저주한다. 마루나는 뜸을 들인 뒤 수라에게 사후세계는 생각할 필요가 없는 영역일 뿐이라고 하는데, 이에 아샤는 수명제한 없는 존재가 가능한 한 죽지않고 버티는 것으로 사후의 일을 외면하며 지금 이 삶이 마지막인 것처럼 사는 것일 뿐, 그런다고 죄가 없어지는 것도 자신같은 자에게도 충고할 자격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고 악을 쓰자 말이 많다며 아샤를 일격에 제압한다.
이를 지켜보던 타티아가 마루나의 살인을 어떻게든 말려보려고 하지만 아샤에 대한 살의를 거두지 않는다. 타티아에게 자신은 돕기위해 온 것이 아니라고 설명하려던 찰나 숨어있는 인기척을 발견하고 빨리 튀어나오라고 협박한다.
3부 159화 나오지 않는다면 먼저 공격하겠다고 협박의 수위를 높히지만 타티아는 인간의 냄새라며 경고를 듣지 못한다고 하자 초월기를 거둔다. 하지만 타티아의 계속되는 설득에도 아샤에 대한 살의 만큼은 거둬들이지 않는데, 그때 숨어있던 시에라가 모습을 들어내며 거래를 제안한다.
3부 160화에서 시에라는 마치 황금의 기사로 거래를 제안한 것 같았으나, 사실 황금의 기사란 신 쿠베라가 입은 무장 전체의 통칭이며 그 중 목적이었던 팔찌를 대신해 쿠베라의 창을 받고 이를 아그니에게 소포 형태로 배달한다.

3.9. 시간의 무게


3부 161화에서 아그니가 찾아왔다. 이번엔 직접 만남을 위해 일부러 도시 근처에서 대기하다 찾아온 아그니에게 할 이야기가 아주 많지만 그걸 일일히 말하지 않아도 금방 일어낼 수 있이지 않냐고 본인 허락으로 아그나가 통찰한 반응을 보고, 본래 일차적인 계획은 자신이 겪은 일들을 아그니에게 만큼은 전달하고 싶어서였지만 아그니의 확인으로 둘이 함께 그렇게 오래있었냐면서 지금부턴 따로 행동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자리를 피한다.
그리고 잠시 시점이 바뀌어 칼리블룸 대지의 신전. 그곳에 머물던 라일라가 라나 레이미아를 통해 찬드라가 란에게 콘체스에 가기전 신량을 보관하던 신급아이템 망토에서 '''며칠로는 절대 사라질 양이 아닌 식량이 전부 사용되었고, 란이 마치 사용했다는 듯이 말한 필멸의 눈이 남아있는 것을 확인한다.''' 시간 상 절대로 전부 먹을 수 없던 식량과 사용했어야할 아이템이 남아있는 것에 의문을 남긴다.
그리고 마루나 시점에선 타티아를 도왔어도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용무였을 뿐, 삼파티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대가에 대한 확신도 없이 질질 끌려다니는 관계도 끝이라며 가루다족 재건할 길은 다른 쪽에서 찾을 것이라고 다시한번 선언한다. 삼파티도 간단히 이를 인정하는데 마루나는 너무 쉽게 인정해준다고 의아해한다. 삼파티는 그저 현재 1인자인 마루나의 말에 따를 뿐이라고 대답하자 마루나는 결국 힘 때문이냐고 질문하는데, 삼파티도 긍정하듯 힘이 전부인 세상이라고 씁쓸히 대답하자 마루나도 마음에 안드는 세상이라고 마찬가지로 씁쓸히 긍정한다.
마루나의 단기간 성장과 더불어 이런 반응 삼파티는 마루나에게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길래 필멸의 눈을 쓰지않고 성장했냐고 대답을 강요하는데, 마루나도 믿어주긴 할지 직접 겪은 모든 자신도 그곳의 일이 꿈같이 느껴진다며 회상을 통해 3부 110화에서 포탈을 진입한 이후 상황이 설명된다.
포탈에 들어가고 모든 것이 새하얀 공간에서 그저 아무런 변화가 없는 장소를 하염없이 걷기만 하다가 체감시간 상 엄청 긴 시간이 흘렀다. 노화, 배고픔의 변화까지 없는 이 곳에서 란은 넘쳐나는 시간 속에서 마루나와 대화나 잡담으로 시간을 버텨보지만 기약없는 발걸음 속에 점점 말수가 줄어들었고 누군가를 보고싶다는 말을 끝으로 걷기만했다. 마루나는 그저 조용해서 좋다고 생각하며 계속해서 걷기만 하던 중 란의 정신이 무너지고 자살을 희망한 것이 그 공간에서 일어난 첫 변화였다.
3부 162화에서 정체불명의 공간에선 육체적 괴로움은 없는 그곳에서 자살을 희망하는 란의 죽음은 득도 없고 명예도 없으니 마루나에겐 이해할 수 없는 말이었다. 마루나에겐 그 긴 시간이 좀 지루한 정도였지만 육체와 정신의 변화가 빠른 인간에게 변화없는 이 공간에서 정신이 버틸 수가 없었다. 같은 것을 반복해서 계속 생각하며 무한한 시간에 저항할 수 있는 수라와 다르게 계속해서 생각을 변화시키는 인간은 모든 생각이 밑천을 들어낸 순간 무너져버린 것이었다. 하지만 그런 란의 부탁에도 마루나는 말의 어중간함을 간파한다. 만약 정말로 죽고싶었다면 스스로 자살하면 될 것을 부탁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죽고 싶으면 자신을 성장시키고, 자신이 해악이 되더라도 진짜 죽고 싶다면 무슨 걱정이냐고 하자 그 말에 죽든 말든 자신 스스로 알아서 하겠다며 란은 다시한번 일어서게 된다. 마루나는 초월기를 거두며 어중간하니까 쓸데없이 발목잡는다고 핀잔을 주며 다시 나아갈 준비를 하는데, 덕분에 재정신을 차린 란은 고맙다며 미소와 함께 감사 인사를 건냈지만 인간을 완전히 이해할 순 없던 마루나에겐 정말 미친거 아닐까 생각한 그 순간 지금까지 변화없던 공간에서 란을 중심으로 균열일 이어나 깨지기 시작하더니 드디어 현실로 돌아오게 된다.
하지만 도착한 현실은 윌라르브가 아닌 '''수라도였다.''' 너무나도 동떨어진 목적지에 당황한데다 란에게 수라도의 독기와 중력을 버티려면 호티 쿠베라를 사용해야한다고 조언하지만 란은 자기몸보단 곁에 있던 고양이 리즈를 더 걱정한다. 마루나에겐 필멸의 눈을 장착한 생물이 죽으면 어떻게 되는지, 아이템이 남는지 사라지는지 확실히 들은 바가 없었고 고양이를 죽여서 아이템을 빼낼 수 있는 거라면 굳이 처음부터 콘체스까지 데리고 갈 이유가 없었다. 그저 신 찬드라가 데려가라고 맡긴 것에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가루다족 고유초월기 깃털유영을 통해 고양이 리즈와의 접촉으로 중력을 어느정도 약화시켜준다. 단지 독기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서 이를 해결해줄 수 있을만한 자를 만나기 전까진 수라도는 마법에 제한이 없으니 기력이 되는 한 란의 회복마법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란이 자신도 중력을 약화시켜달라고 부탁하자 알아서 하라고 하지만 또 자살 희망을 거들먹거리자 세상만사 참 짜쯩나고 겁나 띠껍다는 얼굴로(…) 결국 란의 손을 잡아 접촉하는 것으로 동행을 시작한다.
마루나는 란의 능글거리는 듯한 반응에 그 길고 긴 길을 지나오며 성격이 상당히 변해 있었다고 느끼지만 더 깊이 고민하지 않았다. 좀 수상한 구석이 생기긴 했어도 귀찮게 하던 것 보단 나았기 때문으로 타라카족의 괴성과 초월기의 여파를 보자 급히 몸을 숨긴다. 현 상황에선 란과의 접촉은 더이상은 무리라며 호티 쿠베라를 사용하라는 것과 수라형은 공격받을 위험이 있으니 위험을 감수해서라도 숨어 이동하는게 낫다며 급히 떠날려는 순간, 란은 지금 보이는 가루다족이 타라카족으로 안보인다고 의아해한다. 이미 수라도에 한번 다녀온 마루나는 가루다족은 괴멸상태라 필시 타라카족이라고 지례짐작했지만 '''인간형'''이 보인다고 하자 그제서야 다른 가루다족을 직시하며 대경실색한다.

뭐… 저건… 말도 안돼…

꽃이 핀 듯 화려한 한 쌍의 불꽃 날개. 대변동 이후 본 적 없는

그러나 결코 잊어본 적 없는

'''비나타… 내… 어머니…'''

다름아닌 오래전 부고도 보지못한채 돌아가신 어머니 비나타였다. 마루나는 어머니가 이미 죽은 만큼 누군가의 수작이라며 환영계 초월기를 의심하지만, 란은 오히려 다른 가설을 제시한다. 이곳에 도달하기 전 지나온 그 정체불명의 길은 현실의 시간과 동떨어진 곳이었고 본래 목적지인 과거의 윌라르브가 아닌 수라도에 도착한 시점부터 공간좌표는 물론 시간선조차 목표점에서 어긋난 탓에 비타나가 살아있던 과거의 어느 순간의 수라도라고 추정한다.
3부 163화에서 어머니가 진짜일 가능성을 들은 마루나는 어머니가 돌아가실 적 간다르바에게 맡겨진 상태라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제대로 듣지못했고, 오랜 시간 만나지 못한 어머니의 죽음에 실감조차 느껴지지 않았으나 그때 괜한 오기로 버티며 괜찮은 척 했던 것 같았다고 한다. 문득 어머니의 부재가 느껴지고 그리워할 때쯤엔 자신의 마음을 토로하고 기댈 수 있는 이는 이미 아무도 없었다.
너무나도 극적인 어머니와의 재회에 단숨에 그녀에게 다가가자 했으나 란이 제지시킨다. 감격의 모자상봉을 했다간 미래에 무슨 영향을 끼칠지 알 수 없다는 타임 패러독스 때문이었다. 하다못해 일단 어느 시점의 수라도인지 파악해야 한다는 말에 냉정을 되찾고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지만 거리가 너무 멀었다. 다행히 비나타가 큰 목소리를 통해 현 시간대가 아난타가 죽었을 당시인 D500년(3부 기준 N23에서 523년 전)을 확인한다. 란은 그저 신의 군대에 아난타가 죽었다고만 알고있었다는 물음에 마루나도 당시 너무 어려 상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어른들 사이에선 아난타를 죽일 기회였다며 신을 돕자는 것으로 의견이 일치했었다고 한다.
가루다족과 아난타족의 적대 관계를 알고 있던 란은 아난타가 가루다족에겐 눈엣가시라고 소감하자 마루나는 그랬을지 몰라도 자신은 본 적 없으니 확답을 하지 못한다. 란은 일단 전쟁터에서 벗어나고자 하지만 소용없었다. 마루나도 처음엔 N23년 가장 안전할 킨나라족 영토로 향하고자 했으나 D500년엔 아난타가 죽기전까지 수라도 전체가 싸움판라 안전지대가 없었다고 한다. 그러자 란은 수라를 돕기 위해 온 신들 중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냐고 의견을 제시하지만 마루나가 문제였다. 그나마 아그니라면 말이 통하겠지만 이때 참전하지 못한 관계로 불가, 그러면 차선으로 찬드라의 망토를 증거삼아 이야기해보자는 의견을 채택한다.
이동을 위해 인간계의 수로와 비슷하게 수라도에 배치된 심연을 사용한다. 각 종족 사이엔 중립지대가 엄청나게 넒어서 인간형으로 거리를 단축하고자 만들어진 포탈로 신들의 거점에 이동하려가 정체불명의 금발 꼬마 아이와 만나게 된다. 마루나는 접근해온 걸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며 나스티카 혹은 신이자 상당한 강자라고 경계하지만 란은 그다지 경계하지 않았다. 어디서 왔냐는 물음에 란은 어디서 왔을 것 같냐고 하자 '''523년 후 미래'''를 정확히 파악한다. 비상정상적인 그 모습에 식은땀까지 흘려가 긴장하는 마루나와 반대로 란은 박수까지 치며 맞장구쳐주자 그럴 분위기 아니라고 항변한다.
꼬마 아이는 도와줄 순 있지만 마루나만 콕 집어 돌아가고 싶은지 질문한다. 이미 가까운 이들을 거의 다 잃은 상태에다가 뭘 위해서 길을 떠났고, 목표가 523년 후에도 있는지 질문하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다. 그러자 꼬마 아이는 때때로 피조물들은 눈앞의 상황만 쫒다가 처음의 목적을 잊어버린다는 것을[33] 상기시켜주자 마루나는 그 말을 긍정한다. 미래에 가루다족은 궤멸상태로 종족의 부흥을 위해 나갔고 이곳에 그 꿈꾸던 가루다족들이 살아있는 만큼 차리리 이곳에 남아 어떤 대가를 치루더라도 미래의 위험을 알리고 동족을 지키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버리게 된다.
란은 미래를, 마루나는 과거를 선택했지만 두사람의 부탁을 동시에 들어주기엔 시간선 문제 불가능하니[34] 선택해야 한다고 하자 결국 의견을 좁히지 못한 두사람은 격돌하게 된다.
3부 164화에서 꼬마 아이는 란에게 싸워 이길 자신이 있냐고 질문하자 지켜야할 우주는 그 미래에 다 있다며 이기겠다는 결심을 밝힌다. 자신이 없어진 미래에도 523년 후까진 희망이 있는 것 같다며 미소를 보이더니 고양이 리즈를 대피시켜주고 둘 다 최선을 다해보라며 자리를 피하자 마루나도 란도 본격적인 대결에 들어가게 된다.
서로 초월기와 마법을 난사하며 혈전을 벌이는데, 란의 기력양은 그렇다 쳐도 미친 시전속도 때문에 애를 먹는다. 그러다 란이 도주한 것이라고 생각해 뒤를 돌아본 순간 그대로 융합 마법 폭격이 직격당한다. 이에 마루나도 자존심 상 기습은 안하고 싶었지만 지금에 와선 란이 도저히 인간같지 않으니 수라형으로 란을 기습한다. 여기에 남아 동족들을 구할 수 있다면 비굴할 방법의 성장도, 란의 살려둘 이유도 없다는 집념을 불태우며 최후의 경고로 목숨을 부지하고 싶으면 더이상의 방해를 하지 말라고 엄포하지만 란은 거절하자 제대로 힘을 써보지만 란도 수라화하며 이에 저항하고 반격만 당해 날아간다. 더욱이 대결이 격렬해지기 시작하려던 순간 찬드라가 등장해 자신의 아이템이 왜 여기에 있냐고 의아해한다.
3부 165화에서 찬드라가 란에게 아이템의 행방에 질문하려다가 통찰에 실패한다. 찬드라는 하등생물의 생각을 잃을 수 없는 경우 몇가지가 있지만 망토의 상태를 보고 짐작가는게 있다면서 찬드라가 모르는 미래에서 과거로와서 만난 것이 비슈누인지 칼리, '''아니면 아난타'''인지 대답을 강용하나 란은 호티바유로 대답을 회피한다. 한편, 날아갔던 마루나는 란이 없어진 것을 보고 비나타를 찾아가지만 이미 그 자리에 없었다. 가까운 가루다족 영역 전부를 뒤져서 영향력있는 나스티카를 만나 미래의 위험을 알리고자 하지만 란이 다시 제지시킨다.
란은 미래의 변화도 문제지만 자기자신과 만나는 문제가 더 심각하며 유타가 경고했다고 설득하지만 이때 상시 마루나는 어린 라크샤샤라서 인간계로 피신한 상황이라 아난타 사후까지 콘체스에 있던 상황이라 다행히 최악의 패러독스인 자신과의 만남의 실현율은 0%였다. 더이상 할말 없다면 꺼지라며 아까 같은 힘을 사용했다간 자신이 죽이기 전에 먼저 죽을 것이라고 경고하나 란은 또다시 수라화를 선보이며 공격해온다. 마루나의 경고는 단순히 위협이 아닌 사실로 '''란의 초월수치가 나스티카들이 바로 공격해와도 이상하지 않을 수준'''이라 가루다족 나스티카가 포진해있는 현 장소에서 진짜 위험했기 때문. 란은 이판사판이라며 미래로 간다면 함께, 죽게되더라도 함께 하겠다는 말에 한숨을 내쉬며 3차전을 시작한다. 란의 이런 집착에 생각하기 싫다고 한지 얼마나 지났다고 이런 집착 덩어리가 되었냐고 분노하는데, 누구씨가 고기덩이 운운하며 정신 차리게 해준 덕분이라며 서로의 주먹이 교차하려던 순간, 죽은 어머니에 이어 이번엔 아버지 가루다까지 재회하게 된다.
3부 166화에서 너무 오랜만에 아버지가 살아있는 모습을 본지라 목이 맥혀 제대로 말을 하지못한다. 가루다도 현재 상황이 시급한지라 마루나의 발언권을 묵살해버린다. 란은 수라어로 라크샤샤인 척 예을 올리며 조언을 구할만한 곳을 문의하자 가루다는 친절히 슈리를 소개해준다. 마루나는 어쩔 수 없이 되돌아가면서도 아버지를 부르는데, 상황이 상황인 만큼 그저 인사를 올리지 못했다며 부디 이름과 아내를 소중히해달라고 부탁하려는 순간 아수라 왕이 난입하며 싸움이 일어나자 란은 굳어버린 마루나를 들쳐매고 급히 대피한다.
간신히 초전의 여파를 회피했지만 마루나는 아버지와 만난 충격에 굳은 상태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란은 계속 여파에서 도주하던 중 두사람을 구하기 위해 근처에 왔던 슈리와 찬드라의 도움을 받게된다. 안전지대로 왔지만 마루나는 가루다와의 만남인지 아니면 비슈누가 손을 쓴 것인지 정신을 못차린채 그대로 기절한다.
그리고 마루나가 정신을 차리자 과거 타라카족이 갇아놓았던 심연의 최심부에 있었다. 심연의 최심부는 현재 아난타와의 싸움을 위해 공실인 유일한 안전지대로서 슈리와 찬드라로부터 과거 개변을 하려고해도 비슈누가 수정한다는 것, 비슈누가 란과 마루나가 온 미래의 분기점에서 희망을 봤기에 그 시간대는 무조건 지켜준다는 것, 그리고 여기서 함부로 과거 개변을 일으킨다면 마루나의 형제가 제대로 탄생하지 못한다는 조언까지 더해지자 마루나도 이 이상의 역사 개입은 포기한다. 란은 마루나가 안쓰러운 나머지 위로의 말이라도 건내보려고 하지만 마루나는 위로 안될 걸 알면 그냥 닥치라고 한다. 어째든 기다리다가 아난타와의 싸움이 끝나면 비슈누가 찾아와 미래로 보내줄테니 그때까지 기다리면 된다고 하는 그 순간 쇠사슬이 절그럭 거리는 소리를 듣게된다.
분명 아무도 없을 그 공간에 부자연스러운 소리로 인기척을 느끼자 마루나는 물론, 란도 당황스럽긴 매한가지라 소리의 근원이 들린 곳으로 시선을 옮기자 '''그곳에서 본래라면 태어나지 않았다고 생각한 동생의 모습을 한 타라카족과 조우하게 된다.'''
167화에서 7년전 3단계로 성장한 동생에게 "500살도 안된 라크샤샤가 맞느냐"와 "정말 내 동생이 맞느냐"라는 두가지 질문에 자타유가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 것에 거짓이 없다면 쉽게 대답할 질문을 그 당시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했음을 다시하번 상기한다. 태어나지도 않았을 시기에 모습을 들어낸 동생을 보며 아카샤님의 말씀이 맞았던 것 같다고 씁쓸하게 곱씹는 동안, 곁에 있던 란은 유타가 맞는지 가족으로서 확인을 부탁하자 모르겠다고 대답하나 란은 모를 수 있냐는 말에 결국 스트레스가 급격히 높아져 밖에서 데려온 자식이라고 큰소리로 대답한다.

당시에 겨우 성장1단계 모습이라 내 여동생보다 조금 먼저 태어났다는 말을 믿어준 거지.

그 말이 진짜인지 아닌지 실제로 언제 어디서 만들어졌는지 내가 무슨 수로 알겠어?

가족 사정을 알려주자 인간 기준으로 좀 안좋은 사정이라 란은 사과하지만, 수라인 마루나에겐 그렇게 상처될 것이 아닌 그저 꼬치꼬치 묻는 란에게 짜증난 것 뿐이니 더이상 신경쓰지 말고 접근하지 않도록 주의하고자 하지만 눈 앞의 수상한 타라카족을 구속한 사슬은 어딘가에 고정된 것이 아닌 그저 사지를 묶어둔 것 뿐이라 접근을 허용하고 만다.

인간계로 보내기 전에, 마지막으로 당부하마.

칼라빈카는 수라도로 데려오는 게 좋겠지만, '''자타유는 인간계에서 발견 즉시 죽이는 게 좋을 거다.'''

놈은 내 딸을 죽이고 그 이름을 훔쳐서, 어린 라크샤샤 흉내를 내고 있는 것 뿐이야…

동생이라고 인정을 베풀어주려고 하지 마라.

놈은 네게 동정 받을 만큼 약하지도 않고, 애초에 내 동생일 가능성조차 희박하니까.

(그 말씀은… 저와 혈연관계가 아닐 수 있다는 뜻입니까?)

물론 그럴 수도 있지만… 그보다 좀 더 확실한 건, '''놈이 너보다 형일 가능성이지.'''

수천 년, 수 만년, 혹은 그보다 훨씬 전부터… 수라도의 밑바닥… 심연의 안쪽에서 살아온 그 어떤 것.

'''오래 전 위험한 이름들을 훔쳐간 칼리가 그 바닥에서 온갖 그릇된 방법으로 만들어낸 최악의 피조물.
그게 바로 네 동생인 척 하는 놈의 정체다.'''

마루나가 인간계로 가기 전 아카샤와의 문답과 조언.

수라도에서 웬만하면 부서지지 않는 다는 심연의 밑바닥이 발차기만으로 부셔진 것에 한대만 제대로 맞으면 죽는다고 어떻게든 도주하고자 한다. 또한 슈리와 찬드라가 이 유일의 타라카족의 존재를 몰랐는지, 아니면 알고 있었다면 뭔가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최대한 생각을 해보는데, 란이 자신을 돕고자 호티 쿠베라로 전투 태세를 잡자 오히려 도망치라고 강요한다. 란은 마루나 혼자 힘들 것 같아서 그런다고 하지만 갖잖은 걱정은 때려치고 얼른 도망치라고 다급히 외치는데, 눈앞의 타라카족은 이유는 몰라도 자신만 집요히 공격한다는 사실에 란이 도주할 시간을 벌고 그 후 자신도 도주하고자 계획을 세우지만, 자타유만 사용한 이동용 초월기를 놓쳐 뒷치기를 당할려던 것을 란이 고기방패를 자처해준 덕분에 구사일생 한다.
란에게 구조되자 곧장 란을 안고 긴급 회피해 태세를 정비하며 정말 눈앞의 존재가 자타유가 맞냐고 망연자실하게 질문하지만 눈 앞의 타라카족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는다. 천천히 사냥감을 앞두고 다가오는 그 모습에 얕보이고 있다고 혀를 차지만 도주할 방법이 없는데다, 란은 수라화로 무리한 탓인지 호흡 곤란에다 온 몸이 불타는 격통을 느끼고 있자 이대론 둘 다 죽는다며 어떻게든 도주하고자 생각하지만 란은 불타는 격통과 갈증을 이기지 못해 심연 밑바닥에 고여있던 물을 마시며 갈증을 달래는 것을 보고 경악해 말려보지만 란은 저쪽으로 가겠다고 하더니 그대로 혼절하며 고여있던 물 웅덩이에 잠수한다. 마루나도 이 이상의 막다른 골목에서 더이상 수가 없음에 마찬가지로 물 웅덩이에 잠수. 그리고 이를 지켜보던 타라카족은 '''상냥한 푸른 눈'''으로 두사람이 사라진 자리를 응시하고만 있을 뿐이었다.
마루나는 기절한 란을 알고 물 웅덩이에서 반대편으로 헤엄쳐나가며 자타유와 만나기 직전의 날을 회상한다. 당시 아버지가 칼라빈카에 이어 새 동생을 데려온다는 것에 신이 난 마루나는 각각의 날개를 가진 동생을 신기해 어머니에게 이를 기쁜 듯이 알렸다. 비나타의 표정은 씁쓸해보이는 모습해 의아해하나[35] 새로 생긴 동생이 좋냐는 어머니의 물음에 마루나는 지체없이 좋다면서 다른 라크샤샤들은 형제가 많은데 비해 자신은 고작 칼라빈카 단 둘뿐이라 한명이라도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음을 밝힌다. 이때 비나타는 '''"그 애들은 널 위해 제거된 거야."'''라는 알 수 없는 말을 흘렸지만, 이를 얼버무리 듯 새로 생긴 동생을 많이 귀여워해주고 형으로서 항상 모법을 보이라는 어머니의 말씀에 마루나는 미소로 화답했고 그렇게 3형제는 언제나 사이좋게 지내게된다.
오래전 과거의 감상에 젖은 동안 물 웅덩이 반대편 호수로 도달하며 과거에 온 탓인지 모든게 자꾸 꿈같이 느껴진다고 토로하면서도, 기절한 란을 깨워보려고 하지만 의식을 찾지못하자 마루나는 도와줄만한 자를 찾고자 현재 위치를 확인해보는데, 곧 '''반영의 호수'''라는 돌간판을 발견하자 현재 위치가 다름아닌 과거의 윌라르브에 있던 칼리블룸에 도달했음을 깨닫게 된다.
168화에서 주변을 살피자 칼리블룸의 하늘이 붉은 것은 신전에 있던 반영의 호수의 영향이라는 것 외에 윌라르브에 대한 정보가 전무했다.[36] 수라도로 복귀하자니 반영의 호수를 통해 심연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보장도 없고[37] 어찌해야 좋을지 알 수 없는 그때 야크샤족으로 보이는 꼬맹이 2인조와 조우하게 된다. 초월수치로 추측하길 라크샤샤와 하프라는 드문 조합이라고 분석하지만, 현재 쿼터와 라크샤샤 4단계라는 더 희귀한 조합인 자신이 남말할 처지가 아닌지라 주둥아리 닥치기로 한다.(…)
꼬맹이들의 안내를 받으며 윌라르브의 가루다족의 마을로 향하다가 란 사이로페는 칼리블룸에 맡기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마루나와 란이 도착한 윌라르브의 시간선엔 칼리블룸은 존재하지 않았다. 즉, N0년의 윌라르브가 아니라 그보다 훨씬 이전의 윌라르브에 도착해버린 것.''' 마루나의 당황한 모습에 야크샤족 하프 꼬마가 라크샤샤 꼬마에게 자신이 직접 안내하겠다고 물러나라고 부탁한다. 마루나는 하프와 라크샤샤가 친해보이는 모습에 여기선 그게 흔한 것이냐고 궁금해 묻는데, 현재의 윌라르브엔 야크샤족의 왕이 직접 통치해 다들 친하게 지내고 있다는 말씀에 슈리님이라면 그럴만하다고 하지만 하프 꼬마는 갑자기 정색한다. 그런 반응에 설마 '''야크샤가 살아있던 시간선'''이라고 서서히 식은땀 흐르기 시작한 마루나가 야크샤아수라에게 죽었다는 것[38]을 천기누설해버렸고 갑작스럽게 당장 메달려 사죄해야할 정도의 엄청난 죄책감과 중압감이 마루나를 짓눌러왔지만, 갑자기 중압감만 사라졌다.
하프 꼬마는 그제서야 마루나와 란이 시간을 거슬러 원치않게 과거로 온 존재들인 것과 이런 경우를 본 적 있다며, 둘이 원래 시간선에 복귀할 수 있다록 당시 회귀의 검이 꽂혀있던 곳에 안내받게 된다. 하프 꼬맹이도 최근에 조사하며 알게되길 회귀의 검엔 차원을 가르는 능력이 있다는 것, 그리고 차원을 갈라 시간을 벗어난 차원을 통해 시간선을 거스를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단, 검을 쓰면 나쁜 영향이 있지만 마루나가 생각보다 간절해보이지 않으니 옆의 인간에게 이야기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하자 '''쓸데없는 짓하지 말라고 분노한다.'''

왜…? 그건 인간이 결정할 일이지.

어떤 피해를 감수하고 돌아가려고 한다면, 내가 그걸 막을 이유는 없지 않아?

'''인간따위, 필요할 때 써먹고 버리는 도구로 적당한 걸.
넌 인간이 검을 써주면 그 결과를 아무 피해 없이 이용하면 되는건데
뭐가 문제야? 여태 그렇게 살아왔을 거면서.'''

그냥 평소대로 해. 네가 인간을 대하는 시선 그대로, 네 위의 존재들에게 너 역시 그리 대해지길.

- 수라로서 인간을 이용하라고 유혹하는 하프 꼬마의 말.

이런 유혹에 마루나는 단호히 자신이 검을 뽑게다며 란을 깨우는 것을 제지시키고 검에 다가간다. 그리고 자신은 절대 인간을 위해 나선 것이 아님을 스스로 합리화시킨다.

인간을 위해서라거나 그런게 아니다.

그저… 란 사이로페가 쓰러진 원인에 나 대신 맞은 것도 있을 것 같으니

이런 검을 쓰는데 이용하기까지 하는 건 '''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을 뿐이야.'''

- 검을 뽑기전 자신을 위해서일 뿐이라고 자기합리화하는 마루나.

그리고 검의 손잡이를 잡기 직전, '''먼미래의 검의 소유주인 쿠베라 리즈가 등장해 이 검을 잡는 건 자신 하나로 충분하다며 마루나와 란이 시간선을 거스를 수 있는 차원을 열어준다!''' 그리고 이를 기다렸다는 듯이 하프 꼬마가 태연히 란을 건내주고 어서 따라가라는 말에 마치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는 것 같다고 의심해보지만 당장이 급한 상황이라 하프 꼬마에게 도와준 감삿말을 남기고 차원의 틈으로 날아간다.
그리고 하프 꼬마… 아니 본모습으로 돌아간 '''야크샤족 2인자 슈리'''[39][40]가 마루나와 란을 배웅하며 부디 마루나가 한명의 인간만이 아닌, 더 많은 생명을 자신의 울타리 안에 품길 기도하며 뒤돌아 이별한다.
169화에서 앞서가는 쿠베라 리즈를 따라잡으려고 하지만 너무 빨라서 도저히 뒤따갈 수 없었다. 그리고 서서히 보이지 않는 그녀의 목소리만이 자신의 귀에 들려오며 마루나가 아무리 빨라도 그 이상으로 빠른 것, 쫒을 순 있어도 잡을 순 없는 것에 대한 수수께끼같은 말을 남기고 사라진다.
그녀가 사라진 것과 동시에 도착한 것은 양피지로 보이는 무언가가 장식된 정체불명의 공간이었다. 그곳에서 '''사가라'''를 발견하자[41] 도움을 구해야할지 고민하자 란 사이로페도 그게 좋을 것같다고 하자 동의한다. 마루나는 그게 좋겠다고 맞장구친 후 뒤늦게야 기절한 줄 알았던 란이 깨어난 것에 놀란다. 알고보니 '''통로에 들어가기 전부터 깨어있었지만''' 란은 공중기동이 불가능한데다 서로 어색할 것같아서 자는 척 했다는 말에 매우 빡쳤지만 란이 깨어난 지금 불편한 것도 동감해 아무말도 하지 못한다.
그리고 상황분석에 들어가 인간형에서 공중기동이 불가능한 사가라가 이 정체불명 공간에서 떠있을 수 있다는 것에 비행하지 못하는 존재들도 이곳에선 비행이 가능하다는 사실에 곧장 란을 떨궈 복수한다(…) 자신은 당연히 네 목숨을 챙겨줄 의리도 그리고 자신을 통제하기 위해 사용할 서장시킬 수 있는 수단도 없음을 지적하지만, 안 챙겨줄거라면서 여기로 데려오거나 추울 것 같다며 망토를 덮어준게 상냥한 사람이 누구일까 살살놀려 먹힌다.
큰 소리로 떠든 두사람이지만 가까이 있던 사가라가 아무 반응이 없자 소리가 사가라에게 닿지 않는 것을 보고 접근해보려고 하지만 란에게 제지당한다. 마루나가 사가라에게 다가간 순간 몸의 일부분이 사라진 것으로 마루나도 자신의 손이 사라진 것을 보고 당황해 천천히 뒤로 물러나자 다행히 몸이 없어진 것이 아닌 것을 확인한다. 마루나를 통해 경계면을 확인한 란은 다짜고짜 머리부터 처넣자 놀라 움찔거린다. 그리고 경계를 통해 넘어간 곳에선 사가라가 읽고 있던 양피지와 다르게 아예 백지 상태인 것을보고 필시 더 과거임을 직감하지만 그대로 있다고 돌아갈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니 란은 방법이 없다면 새로운 시도를 해야할 때라며 경계를 넘어 나아가기로 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공간을 나아가며 또다시 란의 정신이 무너지는 것 아닌가 '''걱정한''' 마루나가 란에게 괜찮냐고 묻자, 란은 또 그런다면 마루나가 귀찮겠지만 그때의 일갈을 다시해주면 괜찮을 것이라고 웃어준다. 란의 모습에서 걱정을 덜은 마루나는 일단 괜한 위험을 무릅쓰고 싶지 않다며 란이 사용하는 정체불명의 힘에 대해 질문한다. 란은 자신의 힘을 인정해주냐는 질문에 만에 하나라도 자신이 손해보는 상황을 피하고 싶다는 말에 란은 미소로 화답하자 놀리는 듯한 모습에 자신도 가장강한 초월기를 쓰지 않았다고 열변한다. 란은 그런 마루나의 말에 자신을 위해 봐주고, 필멸의 눈을 잃었는데도 굳이 살려주니 그저 "고맙다"는 한마디를 먼저 말해주고선, 마루나가 궁금한 정체불명의 힘의 설명을 위해 자신의 선조 중 하누만이 있었다는 것을 알려준다.[42] 그 후손인 자신에게 어머니의 어머니로부터 야크샤 왕의 심장이 계승된 것이 그 정체불명의 힘의 정체라는 것을 듣게된다.[43]
란의 이야기를 통해 마루나는 야크샤의 뼈나 가죽이 윌라르브에서 거래된다는 이야기는 들었기에 심장같은 중요한 건 일찌감찌 회수된 걸로만 알고있었지만 설마 그게 인간에게 계승되었을 줄 몰랐다면서 우연이 하누만의 후손에 계승되었을리 만무하고 필시 하누만이 심장을 회수해 자신의 핏줄에 계승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44] 계속 이동하다 정체불명의 양피지에 알 수 없는 글자가 기록된 것을 발견한 란이 건드린 순간 갑작스럽게 섬광이 터지자 마루나는 란을 끌어안고 보호하는데 양피지로부터 수라와 비슷한 괴물들을 소환된다.
170화에서 수라에 가깝지만 어느 수라와도 닮지않고, 타라카족을 연상시키지만 타라카족도 아닌 괴물들이 서로 싸우는 동안 다음 통로로 보이는 차원의 틈새로 날아가려고 하지만, 란은 양피지가 없어진 탓에 기동이 불편해져 세상만사 참 띠껍다는 얼굴로 란을 안고 가는데, 란이 시끄럽게 떠들자 그 입 안닥치면 던져두고 가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순간 '''브하바티 마루트'''가 괴물을 양단한다. 그리고 피격위치를 통해 누군가가 자신들을 노렸고 그 상대가 누구인지 보게되자 망설임없이 수라화한다.[45]
란은 일단 출구로가자고 외치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나아간 곳은 과거일 뿐 한번도 제대로 간적 없으니 하다못해 제대로된 정보를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수라의 길을 걷고 지옥에 떨어질 인간 마법사, '''아샤 라히로'''와 마주한다. 아샤가 란이 대화하는 것을 기다려주지만 아샤 쪽이 전투태세를 잡기 시작하자 란에게 죽기싫으면 심장의 힘을 쓰라고 충고하고 급습해오는 아샤를 막어산다. 신급아이템 금강저와 인드라 마법, 거기에 마법과 함께 아난타족 수라의 모습이 겹쳐있었다. 정체불명의 외형에 경계해 란에게 금강저의 정보를 다시한번 확인하지만 자신이 알고있는 것과 다를 것 없다는 사실만 재차 확일했을 뿐, 결국 막아서던 팔이 번개로 파괴된다.
171화에서 초월기로 반격하지만 오히려 흡수해 아샤의 공격만 더 강해진다. 일단 피하자는 란의 말에 자신이 인간에게 죽을 리 없다고 자존심 세우자 마루나의 죽음을 바라지 않은 란이 힘으로 던져 강제로 다른 차원의 입구로 들어가버린다.[46] 알 수 없는 장소에서 수라화를 해제해 팔을 재생시키지만 마치 '''먹힌 것 마냥''' 재생이 느렸다. 그리고 냉정을 되찾자 자신이 그때의 아샤를 정말 이길 수 있었을지 의문을 느끼자 자신이 인간에게 질리 없다고 합리화하며 아까 들어온 통로를 통해 란과 재회할 수 있을 가능성이 적으니 일단 기다리기로 한다.
일단 주변을 살펴보자 N23년 윌라르브가 아닌 것을 확인해 어느 시간대인지 가늠하던 중 초월기에 습격받는 노인 여성아기를 발견한다. 수라어와 미숙한 초월기로 둘다 하프라고 추정하는데, 다짜고짜 도움을 요청하자 난감해하지만 아기[47]가 자신의 팔을 치료해주자 결국 못본척 할 수 없다며 일단 도주할 수 있는 통로를 알려준다. 마루나의 친절에 노인이 이름을 여쭤보지만 타임 패러독스를 걱정해 밝지않지만 노인은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는 것도 도리가 아니라며 아기와 함께 이름을 알려준다.

그렇다고 해서 제 이름까지 밝히지 않는 건 도리가 아니겠지요.

'''저는 '메나카'라고 합니다.'''

아직은 이름에 익숙하지 않아 힘을 제대로 쓰긴 어렵지만,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질테고, 이 아이도 스스로 지킬 수 있게 되겠지요.

긴 시간이 지나면 어떤 모습으로 어디에 있을지 모르니, 제 이름이라도 기억하고 찾아주세요.

'''은혜는 꼭 갚겠습니다.'''

(자…잠깐, 혹시 그럼 그 아이의 이름은…)

'''간다르바. 원래 이름을 받지 못했을 미물입니다…'''

지금은 이 우주에서 손꼽히는 이름을 갖고 있지만요.

아이가 오늘의 당신을 얼마나 기억할진 모르겠지만, '''그 호의만큼은 기억해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좋은 인연으로 다시 뵐 수 있기를.'''

- 마루나의 은혜에 정체를 밝힌 메나카간다르바.

어머니아버지에 이어 의부그 부인의 태고적 모습을 목격한 탓에 멘탈이 터져버리지만, 정신줄 잡고 태고적 과거로 이동한데다 메나카와 간다르바가 통로를 사용하면서 란 사이로페가 오기도 전에 닫혀버렸다. 게다가 마루나의 뒤에선 메나카와 간다르바를 추척하던 존재의 인기척이 다가왔고 부디 상황을 이해하기 이야기가 통하는 상대길 기도하며 뒤돌아서지만 결과는 최악이었다.

맙소사… 최악의 상대다.

'''인드라, 아스티카들의 왕…!'''

172화에서 인드라의 뒤로 바유, 바루나, 쿠베라까지 등장하지만 다행히 우주 초창기 시절이라 아스티카들은 통찰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라크샤샤도 존재하지 않는 시간대라 변명하기도 곤란해하던 중에 쿠베라가 가루다의 이름을 읊은데다 이 이상 입을 다물고 있다간 더더욱 수상해질 낌새라 수라생 최대의 메소드 연기(…)로 일단은 상황을 모면한다.[48]
마루나의 안내를 통해 쿠베라가 차원을 찢어 통로를 만들자 미래의 그가 많이 약해졌음을 통감한다.[49] 아스티카 일행이 통로로 들어서자 마루나는 몰래 도주하고, 여기에 신 쿠베라가 통로를 일부로 일방통행으로 생성해 다른 아스티카들이 마루나를 추적하지 못하도록 배려해준다. 어떻게든 거리를 벌리고 걷고있던 중 뒤쫒아온 신 쿠베라와 재회한다.[50] 다른 아스티카 일행동 마루나가 가루다 사칭범임을 알고 있는데다 인드라는 특히 뒤끝 심한 놈임을 충고해준다.
신 쿠베라는 더욱이 마루나가 미래에서 온 존재인만큼 과거에서 악연을 만들어 괜한 부스럼을 만들지 않는게 좋다고 충고하자 어떻게 자신의 존재를 알고 있는지 의아해 질문한다. 이에 신 쿠베라는 먼저 온 '''누군가'''[51]를 언급하자 쿠베라 리즈를 떠올린다. 자신도 그 인간과 '같은 곳'으로 가야한다고 하지만 신 쿠베라는 그건 마루나의 착각이며 앞장 선 존재를 따라가는 것이 아닌, 뒤따라올 존재가 너와 '같은 곳'으로 가야한다고 정정시켜 주고 서로 재회할 수 있도록 신 쿠베라는 어떤 차원으로 안내를 시작한다.
마루나를 데려다 줄 차원이 조금 먼 관계로 안내와 더불어 통로를 여러번 만드는데, 온갖 기괴하고 위험하고 요상한 차원에서 듣도보도 못한 곳들이라고 신기해하자 신 쿠베라의 설명으로 '''지난 우주의 흔적이며 곧 닫힐 차원'''임을 알게된다. 그리고 길고 긴 안내의 끝에 당도하게된 곳은 지난 우주의 승자들의 특권으로 가장 정작하게된 가장풍요로운 차원, 승자들의 이름을 따서 '''인간계'''로 불리는 차원에 도착한다. 인간이 승리자라는 말에 지난 우주 약한 우주였던 건가 의아해하면서도, 신 쿠베라는 성질머리 죽이고 기다리면 재회할 자와 만날 수 있다고 조언하자 시간보내는 건 익숙하니 얌전히 있겠다고 대답한다.

돌이켜보면, 그때 참 쉽게 대답했었다.

'''그 상태로 인간계에서 어마어마한 세월을 보내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못했으니까.'''

173화 신 쿠베라가 떠나기 전 현재위치에 마루나를 위협할 만한 신과 수라가 나타나기까지 오랜시간 걸릴테니 얌전히 기다리라고 충고하고 떠났다. 마루나는 주변에 기력을 회복할만한 사냥감도 없고, 인간계의 비경도 궁금하지 않아 하염없이 기다리자 셀 수 없는 낮과 밤, 폭풍우나 눈보라와 해일로 지형이 바뀌는 등 볼거리는 많았지만 '''혼자있는 것은 매우 지루했다.''' 듣기싫은 소리였어도 옆에 누군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를 느끼며 그저 심심함을 달랠 수 있도록 '지난 우주의 승리자'들의 떠드는 소리가 들리는 곳을 찾고자 날개를 펼친다.
아주 어릴적 자신의 감정을 따라 움직였지만 언제부턴가 그러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고 명령이나 대의에 상관없이 사적인 감정에 움직인 것이 얼마만인지 감상에 젖어 이곳저곳 구경하다 태고적 인간의 취락을 발견한다. 몰래 인간을 살피던 중 자신도 탐지못할 정도로 접근해온 인간 아이와 조우한다. 처음엔 놀라 재빨리 자리를 뜨고자 했으나 인간 아이의 '''신 혹은 라크샤사에 준하는 엄청난 물리적인 힘'''에[52] 기겁하나 인간 아이는 이를 모른채 자신들은 외모로 차별하지 않으며 말을 하지 못해도 괜찮다며 마을로 안내받고 '''환대받게 된다.''' 어느 인간 여자와 춤을 추기도 하고, 마을을 둘러보며 자신이 알고있는 인간의 얼굴이 아니거나, 경계와 의심을 커녕 환영받는 것도, 마을을 지키기 위한 방비가 없이 놀고 웃으며 내부에서 아무런 대립도 없이 평화로웠다. 환대가 끝나고 한밤 중 마루나는 몰래 취락을 빠져나가지만 처음만났던 인간 꼬마가 잠에서 깨어나 뭔가 마음에 들지 않았으면 미안하고 혹시 언젠든지 돌아오고 싶으면 돌아와도 괜찮다는 격려와 인삿말에 마루나는 천천히 뒤돌아떠난다.
그리고 다른 인간의 무리에 접촉하면서 마루나는 자신이 알고 있는 미래의 인간과 지금시대에 만난 과거의 인간이 '''전혀 다른 종족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어느행성이건 외형이 비슷했던 미래 인류와 다르게, 과거 인류는 외모가 가지각색이었지만 차별은 없었으며, 타고난 능력은 제각각이지만 이에따른 갈등은 커녕 우수열등의 개념조차 없이 서로를 존중했다. 한번 자신을 힘으로 압도한 인간을 만난적이 있는데 그 사람은 힘으로 군림하는게 아닌 마을을 우물을 파내기 위해 궂은 일을 홀로 자처했다.

이상해. 이 종족은… 미래의 인간들과도, 수라들과도, 신들과도 다르다. '''성향을 알면 알수록 거북해져…'''

그들은 그들 자체로 완전해 보였다.

나는 그들이 내게 베푸는 호의만큼 돌려줄 자신이 없었고, 갚을 자신이 없는 호의를 받으면서 어울리고 싶지 않았다.

- 태초의 인류를 지켜본 마루나의 소감과 회고.

태초의 인류를 지켜보며 그들의 호의와 아량을 감당할 수 없던 마루나는 처음위치로 되돌아와 란 사이로페를 기다리기로 한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어느날 밤 마루나가 있는 행성에 불청객들이 찾아왔다.
태초 인류의 신체 스펙은 인간형 수라라면 이길 수 있으나 수라형 상대로는 힘든 수준이고, 수라형과의 격차를 줄일 법한 기술은 아직 얻지 못한 시절이었기에 수라들은 인간들을 철저히 농락하며 죽이는데,[53] 마루나는 몰래 돌아와 죽어가는 인간의 눈을 감겨주고는 인간 사냥 중이던 수라들을 막아선다.
그는 아크샤족 수라는 같이 온 가루다족 수라가 모른다니까 별거 아니라 얕보며 가라고 을러대고, 간다르바족 수라[54]는 자신들 뒷배는 엄청나다고 해도 다짜고짜 폭력부터 휘두르지 않고, 윗선에서 임무라도 받았냐고 일단 묻는다. 이에 아크샤족 수라는 인간을 죽여봤자 무슨 이득이 나온다고 임무냐고, 간다르바족 수라는 딱 봐도 노는 건데 모르냐고 반문하자, "그럼 그만둬. 니들도 처음에는 인간형으로 접근했던 모양인데 순수한 호의를 베푼 자들을 놀이 삼아 죽인다는 건..."이라며 이빨을 드러내며 분노한다.
그러자 가루다족 수라가 말을 자르며, 인간 따위가 감히 누구한테 베푼다는 거냐, 상위 그룹에서는 볼 수 없는 떨거지라 그런지 가루다족의 긍지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나는 이 둘과는 달리 이 행성 인간들을 다 죽이라는 임무로 왔으니까 물러나라, 동족이니까 한 번은 봐준다고 하는데 그는 자신이 눈을 감겨준 인간을 떠올리며 물러나지 않고 버틴다.
그러다 그 동료 수라들이 그 가루다족 수라가, 초대왕 가루다와 가루다족 2인자로부터 태어난 수라, 즉 마루나의 이복누나[55]라고 하자 놀라면서 자신이 그와 비슷한 위치에서 이전에 인간들 편에 선 동생 유타와 싸웠던 것을 떠올린다.
> 순간, 내가 비슷한 위치에서, 거의 같은 말을 했던 게 떠올랐다. 그땐 내게 맞서는 그녀석이 조금도 이해되지 않았는데....
그 후, 자신도 수라형으로 변신해 맞서 싸운다.
3부 175화에서 랄타라가 마루나와 싸우다가 마루나의 속성들을 언급하면서[56] 두 개는 겹치나 나머지 하나는 내가 우위라 말하고 강력하고 거대한 한 방을 날려버리자, 마루나는 이 공격에 당하면서 랄타라가 지닌 마지막 속성이 파멸속성임을 깨닫고, 가루다족에 파멸속성은 그냥 없다고 들었다면서 경악하며[57], 이후 치열한 공격이 쏟아지는데, 뒤에서 지켜보던 다른 수라들에 의하면 고유초월기도 잡으려고 써재낀 모양이다.
그러나 마루나는 잠복기의 힘[58]을 써서 랄타라의 기술을 다 피하고 공방을 주고받으며[59], 랄타라도 방어형 초월기를 쓰면서 대미지를 어느 정도 비껴내자, 이를 눈치채고 스스로 공격형 초월기를 써서 방어막이 해제할 때를 노리다가 랄타라의 방어막이 깨지자 정말로 한 방 먹이려고 하다가, 문득 과거 비나타의 말[60]을 떠올리고 공격을 일단 중단한 후 인간들을 죽이는 걸 그만둬달라고 이곳의 인간들은 수라의 존재조차 모르고 살았는데, 죽여서 득될 것도 없는 이런 생명체들을 학살하란 임무가 있을 리 없으며, 거짓말한 게 아니면 착오가 있을 거라고 설득한다. 랄타라는 이 말에 순해빠진 촌뜨기라고 까며 역공을 가해 수라형을 풀어버리는 초월기를 써서 마루나와 자신을 모두 강제로 인간형으로 되돌린다.[61] 마루나는, 아무리 빨라도 잡으면 끝이라며 이겼다고 자신하는 랄타라의 모습에 웃지만[62] 랄타라가 자신의 여러 면모들을 보고 자기 종족의 왕 가루다를 떠올리며 부모 나스티카가 누구냐고 묻자[63] 정색하며 이미 거의 눈치 챈 거 같은데 밝힐까 고민하다 확정적인 것과 짐작뿐인 것은 다르다며 다른 수라에게 알릴 가능성을 생각해 입 다문다.
그러다 랄타라의 동료인 간다르바족 수라가 그 싸움에서 살아남은 인간을 잡고서 어떤 특기가 있어 살아남았는지 궁금하잖냐고 묻는 말에 랄타라가 그냥 자신이 살려준 거라 안 궁금하다며 이만 가자고 하자 놀란다. 랄타라는 인간학살 임무가 있는 건 사실이나 빠짐없이 죽이란 조건이 있는 건 아니니 살려줬을 뿐이며, 가루다의 명령이라기 보다는 나스티카의 주류로 결정된 사항으로 한가한 라크샤사에게는 인간 사냥이 권장되며 가루다족은 명령이란 명분을 더 갖다붙였을 뿐, 많은 인간들을 죽일 수록 유능함을 인정 받는다는 것을 알려준다. 마루나는 방어 수단도 없는 생명체들을 죽인다고 유능함을 인정받는다니 엉터리라고, 유능함은 그만큼 강자들과 맞섰을 때나 인정받는 거라 반박하나, 랄타라는 이 세상에 인간 말고는 우리를 밟아죽일 수 있는 강자라 걸핏하면 갈려나가는 형제들 속에서 사느라 아둥바둥하는 이 세상에서 대체 누구랑 맞서 뭘 인정 받으란 소리냐며 인간 사냥이 싫거든 그냥 숨어 지내라는 말을 한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괜히 정체를 캐겠다는 간다르바족 동료까지 입막음해주면서 누가 먼저 5단계로 성장하나 경쟁하는 것도 재밌겠다며 떠나주는 랄타라의 모습에 괜히 존재를 알렸다 불안해하면서도 싸움이 시작되자 자신도 인간의 존재를 잊고 싸웠는데, 자신이 저 인간에게 관심있다고 착각해 살려준 것임을 깨닫고 거북해 떠나려 했으나, 자신이 살려준 인간이 붙잡자[64] 하필 힘으로는 떨칠 수 없는 인간이니까, 초월기 쓰면 되지만 기력 아까우니까란 핑계를 대며 그녀가 죽을 때까지 곁에서 살게 된다.
이제 자신들이 정점이 아니란 사실을, 수라의 존재를 알게 되었으니 맹목적인 호의를 베풀지 않을 거라 생각해 안심하던 마루나의 예상과는 다르게 인간들은 이전까지는 없던 경계의 기류는 흘렸지만 마루나에게는 한결같은 호의를 베풀며, 그 호의에 보답해 싸워주길 기대하기는 커녕 마루나도 위험해질 것을 걱정해서 우리 걱정 말고 떠나라는 자들 뿐이었다. 마루나는 인간들의 그런 정신머리로 지난 우주에서 어떻게 이겼냐고 의아해 하며, 해가 잠드는 곳을 찾자, 해도 잠든 동안은 차가울 거라는 말이나 하는[65] 그 무지함에 답답해 지동설 등 여러 지식들을 가르쳐 줬고, 인간들은 무지할 뿐 결코 머리가 나쁜 게 아니라서[66] 마루나의 외형보다 한두 살 정도 어려보이던 인간이 노인이 되었을 무렵 혹은 그 전에 마루나조차 알아보기 힘든 수식을 사용하는 수준으로 발전한다. 자신이 평생 따라 다녀준 그녀가
> 전 일생동안 당신을 기쁘게 해주려고 노력해왔지만...그간 당신의 마음이 어땠는지는 모르겠네요. 도통 웃는 걸 본 적이 없으니...그래도 예전만큼 찌푸리진 않으니, 제 노력이 조금은 의미가 있었던 걸까요? 수라들의 위혐이 있거나 당신의 안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언제든 떠나도 좋아요. 그런다고 해도...우리가 당신을 먼저 적대하는 일은 없을 테니. 수라와 맞설 방법은 찾더라도, 우린 그저 우릴 해치는 자들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려는 것일 뿐...무고한 수라들까지 배척하려는 게 아닙니다. 아마 제가 죽고 나면 당신은 또 다른 곳으로 가겠지만, 어디서 어느 인간을 만나든, 그 수라들처럼 먼저 해치는 행동만 하지 마세요. 하나의 생은 우주와도 같고 우주를 죽이는 것은 우리를 점점 '인간'에서 멀어지게 합니다. 그 끝에는...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몰라요.
라는 말을 남기고는 병사하자[67] 떠나며 란 사이로페를 기다리던 곳을 포함해 여러 곳을 떠돌아다니는데, 그동안 인간들은 그가 아는 미래의 인간들보다도 훨씬 발전된 형태를 갖추기 시작한다.[68]
3부 177화에서 비춰지는 태초 인류는 마법에 의지하지 않고 뛰어난 지능, 그리고 저마다 갖고 있는 특기들, 미래 인류에겐 없으나 초월기는 아닌 특이한 능력들을 개성적으로 발휘하며 누구 하나 소외받지 않고 살아가는 이상향을 세우고 살고 있었다. 이들은 어지간해선 악의를 품지 못해 규칙도 처벌도 필요 없었고, 아무 제약 없이도 마찰 없이 잘 살아가니 서로를 해치기 위한 힘도 인간 사이에선 별 쓸모가 없었고 24년째에 전생의 기억을 깨우고 과거의 지식을 계승하는 성인식을 하는데, 신기한 건 전생의 기억을 깨우고도 특별히 과거의 인연에 얽매이지 않고, 만나면 회포나 풀고 전생과 현생의 족보가 꼬였더라도 해프닝 정도로 취급하며, 전생보다 현생을 중시하며 살아갔다고 말한다.
다만, 성인식으로 전생의 기억을 깨웠을 때, 전생의 기억들에 영향을 받아 성 정체성과 취향이 완전히 바뀌는 경우는 상당했기 때문에 보통 연애는 성인식 이후에 했다고 하며, 간혹 성인식 이전에 연애를 시작했다면 성인식을 거부하고 살아가기도 했다.
또한, 전생에 원한을 품고 죽었을 경우는 쉽게 넘기지 못했다고 하는데 앞서 언급했듯 태초 인간끼리는 규칙도 처벌도 필요 없을 정도로 서로 먼저 악의를 품고 해치는 경우가 없으니, 누군가에게 원한을 품는 건 오로지 수라에게 당했을 경우 밖에 없었는데, 갑작스럽고도 일방적인 폭력으로 그 생의 인연을 모두 잃고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이하는 건 그들의 평범한 삶에서는 당할 일이 없어 몇 번을 죽었다 살아나도 모든 게 어제 일마냥 생생히 기억에 남았다고. 그리고 그런 원한은 수라를 본 적 없는 이들조차 공감하여 수라와 맞서 싸울 방법을 찾는데 몰두했다는데[69][70] 그렇게 몰두한 결과 중 하나가 대 수라 방어탑이란 건물로, 구름 너머까지 뻗어 올라가는 이것이 생긴 이후로 라크샤사의 도시 습격은 불가능해졌다고 마루나가 단언하며[71] 그런 노력의 산물에 죽어간 수라 중에 간다르바의 자식만 셋이나 있었을 정도다. 그것도 하나의 행성에서.
아무튼 그런 사회에서 수라란 걸 숨기고 이리저리 떠돌며 살던 마루나는 인간 세상이 이렇게 변하도록 어느 수라도 자신을 찾지 않은 것에 랄타라에게 부채감을 느끼면서 언젠가 다시 보게 된다면 고맙다고 말해주자는 생각, 과한 관심도 수라와 싸울 때 난처해지기도 싫어서 인간인 척 사는 건 좋으나 앞서 설명한 성인식 탓에 받게 떠돌아야 하는 게 좀 귀찮다는 생각 등을 하고 있었는데, 성인식을 치른 지 한 달도 안되었다는 어느 여성을 만나게 된다. 대 수라 방어 연구원이라 소개한 그녀는, 정황상[72] 마루나가 처음으로 구하고 병사할 때까지 함께 있어 주던 그녀의 환생인 게 거의 확실했으나, 랄타라가 떠난 후에 가루다족은 안 왔지만 간다르바족 등 다른 종족 수라는 드문드문 나타났었고, 괜히 소문날까봐 왠만하면 방관했으나 눈앞의 사람들이 인간형으로도 충분히 구할 수 있는 위기에 처하면 대충 구해줬고, 그렇게 구한 이가 한둘이 아니었던데다[73], 전생해서 그때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라 못 알아보고 "구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러 온 거면 그냥 돌아가. 전생 운운하며 아는 척하는 거 싫어해. 과거는 과거로 끝냈으면 좋겠어."라 적어 보여주고, 이에 그녀는 그냥 자신은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고, 혹시나 만에 하나라도 자신에 대한 슬픔이나 아쉬움을 갖고 있었다면 털어버녀도 좋다고 웃으며 말해준다. 마루나는 의아해하며 알았다 답하고는 집으로 들어간다.
그 후, 밤이 되어 도시간 워프 열차에 탄 마루나는 점차 성인식 관련해서 묻는 인간도 늘어나고, 전생에 만난 걸 기억하는 인간까지 나타났으니 자신이 인간이 아닌 걸 들키는 건 시간문제며 다른 도시로 가도 얼마 안 가 이런 상황이 반복될 것임을 인지하나[74] 부대끼면서 살아서 이제는 혼자서 긴 시간을 버틸 자신이 없다고 다시 인류와 떨어져 지내길 거부한다.
그러나 그 순간, 물 속에 있던 간다르바가 얼음 촉수로 그가 탄 열차를 뒤엎으며, 랄타라더러[75] 처음 여기 온 네가 인간들을 절멸시키지 않아서, 이 행성에서 내 자식이 셋이나 죽었지만 가루다의 자식인 걸 보아 기회를 줄테니 지금이라도 네 손으로 마무리하고, 그러지 못하면 너와 네 동생들을 전부 씹어먹겠다고 협박한다.
한편, 마루나는 자기 옆자리에 있던 사람만 간신히 구해내는데 성공했으나 그 역시 치명상을 입어 얼마 안 가 죽었고[76], 빠져나갈지 고민하던 마루나는[77] 갑자기 간다르바가 사라지고 부상을 입은 랄타라가 도시로 접근하는 것을 발견한다. 마루나는 가면 죽을 수도 있다며 랄타라를 만류하지만, 랄라타는 자기 어머니인 초대 2인자가 그저 '초대 2인자'라고 불릴 뿐, 이름도 최후도 잊혀졌으며, 그녀에 대한 기억이 잊혀질 수록 그녀의 자식들의 입지도 좁아져 이제 뒷배를 기대하지 말고 살아남아야 하며, 그들의 아버지인 가루다조차 랄타라와 그 동복형제들이 간다르바의 위협을 받는 상황에 대해 모르고, 먹힌 후에 알더라도 별 차이는 없을 거라 단언한다. 지금 자신의 처지는 이전과는 크게 다르니까 형제들이 잡아먹히게 하지 않으려면 죽기살기로 덤비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랄타라가 도시를 공격하려던 순간 마루나는 자신이 랄타라를 도울 방법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하곤 자신에게 호의를 내비친 연구원을 찾아간다.
호의를 품은 연구원을 이용해 방어탑에 손쉽게 들어온 마루나는 간다르바가 죽은 자식에 대한 복수를 하려고 이런 짓을 벌이는 거라면 굳이 간다르바족과 별 원한도 없는 랄타라에게 인간 몰살을 맡기는 것도 이상하고, 간다르바 본인이 그냥 기다리기만 하는 것은 더더욱 이상하다는 점에서 간다르바가 진심으로 슬퍼하지는 않고 있으며 이 싸움은 그저 분풀이 겸 유흥거리에 지나지 않을 거라고 추측한다.
어차피 인간들의 몰살은 피할 수 없는 상황[78]에서 전력실을 파괴해 방어탑을 무력화시킴으로서 랄타라가 살 가능성이라도 잡아보려고 한다. 하지만 그 순간 마루나는 자신이 태어났을 즈음에는 이름은 커녕 존재조차 몰랐던 형제를 살리기 위해 인간들을 몰살시켜야 한다는 상황에 큰 갈등에 빠지고, 얼마 안 가 이 갈등 속에서 자신은 어느 쪽을 선택해도 자신의 선택을 합리화할 방법이 있다[79]는 사실을 깨달음과 동시에 누군가 자신의 행동을 유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마루나는 그 누군가의 뜻대로 움직이기를 거부한 채 방어탑 밖으로 뛰쳐나가고, 그런 마루나의 앞을 신 쿠베라가 가로막는다.[80]
마루나는 신 쿠베라에게 인간들을 살릴 방법을 내놓으라고 재촉하고, 신 쿠베라가 승산 없는 적에게 무턱대고 덤빌 성격으로 보이진 않았다고 반문하자 마루나는 이런 벽을 세워 자신의 노출을 막으면서까지 먼 미래를 보존하려는 인물이 자신을 해칠 수 있냐고 역으로 되묻는다. 신 쿠베라는 마루나의 성장을 칭찬하면서도 유감스럽게도 애초에 이들은 버려진 존재라 구해내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답하고, 실제로 마루나가 뛰쳐나간 직후 브라흐마가 직접 나서서 방어탑을 부수고 있었다. 결국 방어탑은 허무하게 기능이 정지 당하고, 마루나는 바로 랄타라에게 날아가 아직 방어탑을 멈추지 않았다며 랄타라를 멈추려 했으나, 랄타라는 마루나가 제지하기 전에 방어탑의 기능 정지를 확인하고 도시에 있던 사람들은 몰살, 황망한 표정을 한 마루나에게 랄타라는 나머지 인간들을 몰살하는 건 자신이 할 테니까 간다르바가 변덕 부리기 전에 도망가라고 전한다.
마루나 본인은 인간들은 어차피 죽을 생명이었으니 죽더라도 좀 찝찝하고 끝나리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현실을 마주하자 큰 충격을 받는다. 충격에 빠진 마루나의 앞에 메나카가 나타나고, 메나카는 자신이 신 쿠베라의 부탁으로 왔으며 이 지경이 되기 전에 손을 못 써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메나카가 태초에 자신들을 도와준 마루나를 죽게 둘 수 없다고 하자, 마루나는 그게 옳은 일이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간다르바를 지킨 것에 후회가 없냐고 묻는다.
메나카는 달라질 수 있을 거라고 답했고, 마루나는 막연한 대답에 화를 내지만 메나카는 마루나도 달라졌다고 말하고는, 죄는 살아서 갚아나가야 하는 것이며 수라는 죄를 짓기 쉬운 생물이기에 살아서 죄를 갚아야 하는 시간도 길어서 무한한 시간을 갖고 태어난거라는 생각을 밝힌다. 하지만 이 참극을 목격한 마루나에게는 큰 위로가 되지 못했는지, 이 말을 들은 마루나는 그것조차 가볍다는 말을 끝으로 도시를 탈출한다.[81]

4. 외전


3부 외전 6화에서 2단계 시절이자 아직 간다르바에게 맡겨지기 이전 시절 모습으로 등장했다. D651년, 친구들로 보이는 가루다족 라크샤샤급 수라들과 함께 행성 콘체스에서 코끼리 형태의 킨나라족 우파니를 피해 달아나다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2단계 시절에도 고유초월기를 사용할 순 있었지만 크기만 따지면 수라형 중 최고를 자랑하는 코끼리형은 우파니 급이라도 위협적이었고 기력문제로 고유초월기가 소용있을지 의문이기도 했지만 먼저 건드린 것 이쪽이라 싸움을 꺼려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렇게 일방적으로 쫒기다가 삼파티가 초월기를 써서 그 킨나라족 우파니를 제압하는 것을 목격한다. 이것이 바로 마루나와 삼파티의 첫만남. 다른 라크샤샤 친우들이 쓰러진 킨나라족 우파니를 보며 저런 계급을 뛰어넘는 하극상을 보여주는 우파니따윈 당연히 응징해야 한다는 것과 달리 마루나는 그 킨나라족 우파니를 불쌍하게 여기며 망설였다. 그런 모습에서 다른 라크샤샤들은 마루나는 가루다님이 아니고, 그 분 닮으려면 멀었다는 말만 듣게 된다. 단지 목격자가 생긴만큼 다른 나스티카가 눈치채지 못하게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급히 떠나면서도 삼파티가 자기 종족 라크샤사들이 먼저 건드렸고 주위에 자식뻘 수라들도 있다며 다른 언니들을 설득하는 것을 보고, 그녀에게 호감을 가지게 된다.
삼파티의 모습이 뇌리에 선명히 새겨진 마루나는 어머니 비타나와 함께 아크샤를 만나 딸들 중 한명을 찾고 싶다고 부탁하며 그림을 보여주지만 4단계가 되어서도 보여준 그 괴멸적인 그림 실력은 여전했던지라 선과 동그라미 만으론 도저히 알아볼 수 없었다. 그 끔찍한 그림 실력으로 딸들 중 한명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들은 아카샤는 신종 엿먹이기 수법(…)인지 아니면 비나타가 자신을 엿먹이기 위해 시킨 짓 아니냐고 의심하자 비나타는 마루나가 자신을 닮아 섬세한이 부족한 것일 뿐 나쁜 의도는 없다고 옹호해준다. 비나타가 특징이 없었냐고 물어보자 3~4단계에 머리카락과 날개가 밝은 노랑색이었다고 하지만 그런 애들만 500명이 넘어서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
마루나의 집착을 본 비나타가 만난 곳과 만나려는 이유를 묻자 마루나는 무단 외출을 이실직고하면 어미니의 걱정이 담긴 체벌이 기다리고, 우파니를 살려준 모습이 특별했다고 밝히면 아카샤의 정신교육과 체벌이 기다린다는 가혹한 양자일택에서 결국 우연히 보니 예뻐서 다시 보고 싶었다고 둘러댄다. 비나타는 무언가 생각하더니 아카샤에게 한번 만나게 해줄 수 있냐고 부탁하지만 우파니급 손주가 태어나는 꼴 보기 싫어서 딸들을 함부로 남자를 못만나게 하고 있다고 거절한다.
이런 일로 비나타는 마루나를 위로하며 그저 예뻤기 때문이라면 잊는 건 어렵지 않다고 조언해주지만 실제론 그런 단순한 이유가 아니였기 때문에 잊을 수 없었고 둘러 말한대로 예쁘다는 이유였다면 차라리 편했을 것이라고 토로한다.
시점은 372년 후 N23년, 3부 74화 시점의 황폐해진 콘체스로 돌아와 하늘을 올려다보며 삼파티를 추억한다. 이렇게 마음에 남을 줄 알았다면 그냥 솔직히 말하고 어떻게든 찾아보는게 나았을까, 그 시절에 알고 지냈다면 그녀의 비극을 조금이라도 비껴나가게 해주지 않았을까, 그런 비정상적인 성장도 하지 않았을 수 있을까 계속 후회만이 남은채 혼자 여운에 잠겨있던 중 란의 혼잣말에 무언가 보이지 않나 눈을 부릅뜬다. 이것이 당시 란을 쫄게 만들었던 노려본 눈의 진실로 란의 말에 반응한게 아니라 그저 주변을 살피던 것뿐이었고 본의 아니게 란에게 한동안 저 놈이라고 불리게 되버린 웃픈 사정이었다.
그리고 시점은 삼파티로 바뀌며 여동생 자타유가 우파니를 살려준 것에 대해서 다른 언니들까지 설득한 걸 이상하게 여기자 자신이 정이 없어보이 냐고 반문하자 자타유도 확실히 좋은 언니지만 그래도 그렇게까지 앞장서서 설득하는 모습이 평소에 튀어서 밉보이지 말라는 잔소리와 다르지 않았냐고 하자 삼파티도 그저 그때 그러고 싶었다며 당시 마루나를 회상한다. 왕의 자식으로 태어났으나 왕과 다른 모습에서 아주 조금, 마음에 들었다고 속삭인다.
외전 8화 '숨바꼭질'에서 심홍의 폭격으로 마을을 초토화시켜 쿠베라란 이름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쿼터 여자를 그녀가 있는 마을째로 파괴한다.[82]

[1] 아무리 아샤가 마법 랭킹 5위 이내에 드는 최강급의 마법사라곤 하지만 애당초 마루나는 라크샤사 4단계급 수라들 중에서도 특별할 정도로 강하기 때문에 마루나와 정면으로 싸워서 이기는 것이 절대로 불가능하다.[2] 카사크는 라크샤사 4단계급 수라들과 싸우게 될 경우, 기력 문제 때문에 장기전으로 가면 불리해진다. 참고로 저 상태의 카사크는 기력이 충분하다면 죽이는 것 따윈 일도 아닌 상대인 셰스에게도 대책없이 밟히는 상태였다. 작가의 말로는 카사크는 아그니와 싸우면 승패가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하니, 확실히 기력이 충분한 상태의 카사크가 마루나보다 강하다.[3] 라크샤사급 수라의 재생력으로는 이 정도는 치명상이 아니지만, 일단 잃어버린 눈에 재생력이 집중되기 때문에 기력 효율이 떨어져 약해진다. 그러니까 마루나는 일단 남동생의 가장 큰 무기를 일시적으로 무력화시키면서 동시에 남동생의 능력치 전반도 약화시키고, 이 상태일 때 공격형 초월기로 공격해서 의식을 잃게 만들 생각이었던 것.[4] 어중간한 수준의 마법사들은 호티 수르야 마법으로도 보이지 않는 듯. 사하 정도나 돼야 겨우 감지했다.[5] 다만 삼파티가 마비 상태에 있다는 것은 모르고 있고 그냥 계획이 완료되어 삼파티가 공격을 멈춘 것으로 알고 있다.[6] 강림한 신이 5선신급 두명인데다가 화력도 신들의 조합 중 2위라고 한다.(1위는 아그니 + 바유) 쉽게 말해서 적으로 찍혀버린 지금 두명의 눈에 걸리면 끝장이라는 것.[7] 간다르바는 나중에 확인하려 했는데 하프 아이가 간다르바랑 이야기해 시선이 향하지 않는 동안 잠깐 보고 왔다. 참고로 간다르바와 하프 아이가 이야기하는 컷에 마루나가 없다.[8] 현재 신들은 약해진 간다르바를 좋든 싫든 없애기 위해 눈을 부릅뜨고 찾고 있는 중이다. 만약 큰 힘을 써서 눈에 띄이면 신들과의 면담이 기다리기에 최소한 눈에 띄지않을려는 것.[9] 아무래도 수라도에서 거하게 싸우고 진저리치게 당한만큼 어느정도 정체를 파악하게된 것으로 보인다.[10] 테오 라칸과 투사와 마법사에 하프들의 지원사격까지 합쳐지자 밀려서 학살당하는 것 처럼 보였다.[11] 사실 테오는 옛날에 들었던 증언을 들어서 이미 알고 있었다.[12] 거래 조건을 대가로 성장하게 해주는 아이템으로 사기 아이템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패널티가 너무 커서 여타 칼리의 아이템이 그렇듯이 위험한 물건이다. 삼파티가 이것을 사용해서 성장을 했다.[13] 아카샤가 지금 가루다족에서 활동이 가능한 나스티카가 자신뿐이라 말한 것으로 봐서 어쩌면 지금 마루나가 5단계가 되면 신월의 문으로 수라도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마루나가 패널티를 감수하고 성장하려 할 만하다.[14] 사망플래그 같지만 성장한 실루엣이 나온 거 보니 성장한 모습이 나올 가능성도 꽤 크다. 다만 마루나가 성장한다 하더라도 가루다족의 상황이 너무 처참한지라... [15] 만약 간다르바가 없었거나 몰라봤으면 마루나를 족쳐서 알아내려 했었다.[16] 그러나 카즈는 자신 곁에 있는 자가 바로 그 수라라는 걸 알고 있는 거 같다.[17] 그런데 여기서 의문이 생기는데, 삼파티 역시 필멸의 눈으로 5단계로 성장했다고 하는데, '''수라는 마법 주문을 말할 수 없다.''' 마루나 역시 주문을 말해야 한다는 것에 삼파티가 무슨 수로 필멸의 눈을 썼는지 의문을 가진다. 이 때문에 카즈가 다른 용도로 사용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18] 여담이지만 이 때 카즈는 라크샤사 4단계 중에서도 최상위 레벨의 강함을 지닌 마루나 앞에서도 하나도 기죽지 않는 모습을 보였을 땐 언제고 브릴리스의 행동을 보며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연하겠지만 마루나는 카즈의 이런 모습을 보고는 '이놈은 또 왜 이래? 방금 전까지만 해도 겁대가리도 없이 나대던 놈이...' 라며 한심해하는 듯한 눈으로 바라보며 어이없어 했다.[19] 이 중에선 해당 종족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도 포함되어 있는 것 같다.[20] 사가라가 알고 있는 '왕위계승의 편법'을 알기 위해 그녀와 거래를 했다고 한다.[21] 외형은 망토지만 물과 식량을 1톤 넘게 수납할 수 있는 걸로 봐선 아마 마법 아이템인 것 같다. 몇 달 뒤의 전개에서 D500년 당시의 찬드라가 이 망토를 알아본 걸 넘어 아주 익숙한 기운이 느껴진다는 말을 한 걸 보아 찬드라의 신급아이템으로 추정된다.[22] 이게 그녀의 주 특기였다고 한다.[23] 간혹 이걸 보고 란이 마루나보다 강하다고 인식하는 독자가 있는데, 속단은 금물이다. 마루나는 인간형이라 재생력 등이 떨어진 상태이며, 어디까지나 란을 죽이는 게 아닌 제압하는 게 목적이다. 란의 내구력을 모르니까 초월기 함부로 쓰면 란이 죽어버릴지도 모르니 초월기를 쓰지 않는 등, 여러모로 제약이 많았다. 혈통을 주장해서 란이 나스티카 중 종족의 왕의 손자라고 하더라도 이쪽은 아무리 가사상태라도 초대왕의 친자인 라크샤사인지라.[24] 정신계 초월기에 제대로 걸려들었으면서 그걸 꿈이라고 인식한거다.[25] 란에게 오글거리는(...) 대사들을 하는 라나를 라나라고 생각하고 봤을 때와 마루나라고 생각하고 봤을 때 느낌이 매우 다르다. 이 때문에 이번 화에 나온 라나가 마루나라는 걸 알고선 웃겨 죽으려던 독자들이 많았다. [26] 실은 리즈처럼 자신을 속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란은 80화때 그랬던 것처럼 수명을 깎는 초월기를 쓰며 폭주해 어머니를 죽인 뒤 기절해있었고, 루츠는 동생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자신이 죽였다고 했던 것 같다.[27] 이번엔 란에게도 똑같은 모습이 보인 것 같다. 처음으로 보는 리즈에게도 같은 모습으로 보였다. 처음에 란과 마루나가 본 것의 차이는 칼리가 리즈에게 초월기를 건 타이밍이 원인으로 보이고, 그 이후 네 명이 모인 뒤 본 것의 차이는 아샤와 리즈를 주변인으로부터 격리시킨 초월기 또는 테오와 메나카의 영혼으로 벌인 모종의 수작질 때문인 것 같다.[28] 간략히 설멸하자면 현재의 우주에선 윌라르브의 아난타의 부활을 막기위해 신들이 윌라르브의 소멸을 선택했다. 그런데 칼리가 자신의 아이템으로 리즈를 과거에 개입시켜 윌라르브 명망 이전의 시간대를 현실로 개변시켰다. 그렇게 리즈가 없어진 이쪽의 우주는 역사 개변을 통해 일어날 가능성의 분기점으로 변해버리고 그런 가능성으로만 남아버린 우주는 급격히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붕괴한다고 한다. 당연히 현재 그 가능성의 분기 우주속에 남겨진 유타의 분신, 란, 마루나도 가만히 있다가 붕괴된 우주에 휘말려 같이 소멸된다는 것.[29] 이는 3부 161화에서 복선이 되는데, '''시간의 영향을 받지 않아 시간감각이 둔감한 수라조차 굉장히 오랜 시간이라고 할 정도로''' 인간의 정신으론 도저히 버틸 수 없는 아득한 시간이었다.[30] 삼파티가 겨우 성공했다는 것을 봐선 참 어지간히도 인간화가 안되었던 모양이다.[31] 삼파티도 마루나가 살펴보는 방향으로 시선을 집중해보지만 전혀 안보인다고 한다. 마루나의 혈통이 혈통인 만큼 신체능력부터 삼파티와 차이가 꽤 나는 모양.[32] 할무트에서 이동했다는 주장이 있으나 할무트는 간다르바가 멸망시키면서 물과 얼음으로 뒤덮힌 행성이다. 마루나와 삼파티가 있던 곳은 바위와 식물이 배경에 있어서 할무트는 아닌 곳이다.[33] 알기쉽게 비유하길 행복을 위해 돈을 벌다가, 그 돈을 위해 행복을 포기하는 어리석은 꼴이 참 안타깝다고 한다.[34] 란이 미래로 가려면 현재의 N23년의 시간선이 존재해야한다. 반대로 마루나가 과거에 남게되면 현재의 N23이 아닌 새로운 N23년이 존재하게 됨으로서 란이 미래로 갈 수 없게되니 도저히 양립 불가능해 어느한쪽의 의견을 수용해야만 했다.[35] 비나타는 사실 상 외도로 만들어진, 혹은 최악의 존재에게서 탄생한 피조물이 자신의 아들과 딸의 동생으로 온다는 것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 표정이 썩좋지 못했지만 너무 어렸던 마루나는 이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36] 마루나는 어릴적 주로 머물었던 콘체스나 다른 유명한 행성들은 알아도 윌라르브는 변방에 있던 관심 외 행성이였다고 한다.[37] 만약 반영의 호수가 심연과 24시 연결통로였다면 윌라르브는 진작에 멸망했을 것이라고 한다.[38] 야크샤는 인간에게 빌려준 심장을 재생하지 않고 버티다가 아수라에게 죽었다고 한다. 게다가 수라들 사이에선 쓸데없이 인간을 믿고 가까이 하다가 화을 입고 자초했다는 소문이 나돈 모양이다.[39] 복선은 168화에서 여러번 등장했다. 라크샤샤 꼬맹이에게 마치 연장자와 상급자라는 것을 은유하는 태도와 말투, 마루나조차 알지 못한 회귀의 검을 기능을 알고있는 점, 마루나가 갑작스런 중압감에 짓눌린 것은 야크샤족 2인자로서 위압감, 야크샤의 죽음에 대한 천기누설을 듣고 슬퍼한 점, 무엇보다 시간여행은 비슈누가 살아있을 적이 아니면 불가능한데 이를 알고 있다는 것 등등 다시보면 수상한 점이 넘친다.[40] 참고로 옆에 있던 삿갓을 쓴 어린 라크샤사 아이는 타티아와 많이 닮았다는 형제자매들 중 하나라고 한다.[41] 마루나와 란은 호티 비슈노의 남발로 인해 발생한 일시적인 존재의 소멸로 튕겨나가는 공간 비슷한 곳에 도착한 것이었다.[42] 란도 선조 중에 나스티카가 있었다고만 들은 적 있지 누구였는지 몰랐다는데, 168화에서 하프 꼬마가 깨울 때 하누만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알게 되었다. 그리고 란을 통해 미래를 간접적으로 알게된 하프 꼬마는 미래에 닥쳐올 왕의 죽음을 예측하자 이 세계의 시간은 참으로 잔혹하다고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43] 란은 심장이 비유적인 표현인지, 아니면 심장의 의미 그대로인지 까지 알지 못했는데 이 부분은 마루나는 의미그대로의 심장임을 정정해준다. 수라들은 심장이 뽑혀도 죽지않는 자들이 대부분인데 특히 나스티카들 중 분리된 신체를 일부로 재생하지 않음으로 무기로 만들어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단, 어디까지나 나스티카 한정으로 라크샤샤 이하부턴 재생력 조절이 어려워 이런 경우는 없다고 한다.[44] 마루나는 종족보다 자기 핏줄을 우선시한 그 태도에 하누만이 간다르바 같은 면이 있다고 깠다.[45] 지금까지 괴물들이 귀찮아서 눈에 띄지 않으려고 수라화를 자재했을 뿐, 괴물들이 덮쳐오자 초월기로 간단히 구워버렸다.[46] 마루나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킨 란은 그대로 아샤에게 다가가 몸이 사라지는 것을 발견하고 더이상 사라지지 않도록 강제로 공격을 중지시킨다. 그리고 아샤는 란에게 몇가지 충고한 뒤 서로 들어온 입구가 달라 나가는 출구가 다르다니 도중 죽지만 않으면 N23년에서 재회할 수 있다고 조언하며 서로 이별한다.[47] 이때 이 아이가 큰 잘못을 저질렀지만 너무 어린 탓에 모르고 그런 것이라고 옹호한다. 마루나의 팔을 치료한 것과 잘못이라는 언급을 통해 눈치가 빠른 독자들은 여기서 아기의 정체를 알 수 있다.[48] 사실 그 자리에 있던 아스티카들들은 가루다가 아닌 그 관계자라는 것을 눈치챘지만, 메나카와 간다르바를 쫒느게 더 급선무라 더이상 캐묻지는 않았다.[49] 더욱이 이 통로는 신 쿠베라가 미래의 쿠베라의 이름을 가진 인간을 많이 죽이고 난 뒤에야 겨우 열 수 있던 통로라며 온전할 때 아무렇지 않게 열어놓은 것과 비교해 미래에는 힘을 많이 잃어버렸다는 것도 파악한다.[50] 신 쿠베라도 대지에서 자기보다 빠를 것 같냐며 차라리 날개를 쓰라고 핀잔을 준다.[51] 인간이 아닌 누군가라고 표현한 것을 보면 이때의 리즈는 인간이 아니였다고 간접적으로 추측할 수 있다.[52] 마루나가 작정하고 뿌리치면 빼내지 못할 정도는 아니였지만 도저히 자신이 알고 있던 인간의 힘이 아니였다고 한다.[53] 수라들이 그냥 본래 사이즈로 변해서 발로 짓누르기만 해도 인간은 죽어나간다. 달리보면 인간형과 수라형의 파워 격차가 매우 크다는걸 알 수 있다.[54] 간다르바족 라크샤샤중에서 상급이고 아빠에게서 인간사냥이 재미있는 놀이라고 배운 바로 보아 간다르바의 자식일 것으로 추측된다. 상급 나스티카중 순전히 재미만으로 인간학살을 즐기는 나스티카는 간다르바뿐이다.[55] 비나타는 원래 2인자였던 게 아니라 가루다보다 약하고 그녀보다 강한 나스티카가 여럿 죽어서 2인자가 된 거라 외전에서 언급되니까 어머니는 다르다. 또한 이 가루다족 수라의 어머니를 '초대 2인자'라 굳이 언급한 걸 봐선 그녀는 이미 죽었단 사실 또한 알 수 있다.[56] 하늘, 빛, 불.[57] 게다가 파멸속성은 작중에서도 보유한 수라가 희귀하다고 나온다. 나스티카 라인에서도 둘 정도만 나오고 라크샤사~용족하프 중에선 겨우 하나 등장했다. 랄타라가 파멸속성인게 밝혀져서 랄타라의 어머니 역일 초대 2인자 역시 파멸속성을 보유한게 아니냔 추측이 있다.[58] 성장기의 어느 한 단계에서 500년 이상 머무르면 습득해서 쓸 수 있는 초월기. 다음 단계의 힘과 속도를 일시적으로 낼 수 있게 해주는 일종의 시간제한 버프스킬이다.[59] 이 때, 랄타라가 잠복기의 힘을 듣도보도 못 했다고 반응하자 이 시대는 아직 잠복기의 힘의 터득조건을 만족한 수라가 없음을 짐작한다.[60] 그 애들(다른 형제들)은 널 위해 제거된거야. 이 때, 마루나는 아직 어려서 그 말을 이해 못 하고 동생들 이뻐하고 형으로서 모범을 보이란 말에 마냥 기뻐했다.[61] 랄타라의 인간형은 어두운 피부에 길게 굽이치는 붉은 머리칼을 지녔으며 가슴팍을 깐 털외투 같은걸 두르고 있고, 립을 바른 여성. 그리고 작가가 후기에서 누님이라고 언급하면서 여자로 확정되었다[62] 마루나에게는 인간형일 때만 쓸 수 있다는 디메리트가 있는 강력한 고유초월기 "심홍의 새벽빛"이 있으니까[63] 암만봐도 자기처럼 가루다의 자식같은 라크샤사가 떡하니 등장해서 자기랑 싸웠지만, 랄타라가 생존하던 시기엔 마루나가 있을 리도 없으므로 랄타라가 마루나의 출생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는것도 이상할 건 없다.[64] 이전에 인간형 마루나를 힘으로 이겼던 그 인간의 손녀였다.[65] 과학적 지식이 충분하지 않던 고대인들이 그들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온갖 신비한 자연현상을 나름대로 이해하고자 그것들을 의신화하고 엮어 만든 스토리. 즉, 신화를 통해 이해하는 모습을 묘사했다고 할 수 있는데, 이 세계관은 진짜로 신(아스티카)와 악신(나스티카)가 존재하니까 참 묘하다. 그리고 인류가 그들로부터 독립할 수 있는 과학 지식과 과학적 사고 방식을 길러준 게 악신자식이란 것도[66] 어째 쿠베라 리즈를 연상시키는 점이다.[67] 이 때, 병이란 개념을 처음 안 것처럼 묘사된다. 특별한 몇몇 경우만을 제외하면 불로불사이며 기본적으로 인간을 적대하고 관심없어하는 수라가 굳이 알 필요는 없을 만하다.[68] 물론 신인류도 대변동 전엔 성간이동이 가능했다는 것을 보아 당연히 이러한 지식이 있었겠지만 태초 인류는 신성마법을 쓰지 않았기에 과학만으로 수라에 맞서야 했어서 발전 정도에 차이가 생긴 것이다. 거기다 이들은 환생을 할수있기에 자기가 죽기전에 한 연구를 다시 태어나서 다시 연구하는 식의 일이 가능했기에 이런점이 가능했다.[69] 마루나는 지난 시간 동안 수라에 의한 대량 학살이 꽤 있었는데도 그 기억을 안고 태어나는 인간은 꽤 적었다며 그 희생자들은 어디로 갔나 의아해하는데, 독자들은 칼리가 이들의 혼을 빼돌려 타라카족으로 만든 것으로 추측했다.[70] 시간의 무게편 마지막에 들어서 밝혀진 진실은 더 역겨운데. 신들이 학살의 기억으로 '더럽혀진' 영혼을 완전히 갈아버리고, 그렇게 산산히 가루가 된 영혼을 양분으로 우주를 넓히고 있었다는것이 밝혀졌다. 그에 더해 태초인류가 '이 우주에는 해악밖에 안되는' 종족인 이유도 밝혀졌는데 '풀리지 않은 원한'을 기준으로 죄를 계산하고, 풀리지 않은 원한이 있으면 계속해서 죄가 깊어지는 현 우주의 시스템에서 '전생의 원한을 기억하는' 태초인류의 특성은 '''한번이라도 죄를 지으면 영겁의 시간에 걸쳐 끝없이 원한이 유지되어, 그만큼 '죄'를 늘려버리는''' 사태가 벌어져버리기 때문. 이 원한에 의한 '죄'는 불행으로서 발현되는것 같은데 '''단 100명의 원한만으로도 4단계 라크샤사는 살아남을 방법이 없는 불행'''이 찾아온다. 오죽하면 그 뒷감당 문제때문에 나스티카들도 인간을 직접 죽이는걸 피하게 됐을 정도. 나스티카들 역시 신들이 그토록 중시하는 '우주의 균형'의 한 축을 담당한다는걸 감안하면 '''사고 한번 치는순간 우주의 축 하나가 날아가버리는''' 현상이며, 어차피 우주를 넓히려면 혼을 갈아버려야 하기도 하니 그걸 실시하는김에 '''가해자들의 죄를 기억하는 피해자들을 소멸시켜서 문제를 없애는''' 욕나오는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는것. 그 시에라가 '태초때부터 아주 나쁜방식으로 유지되어온 우주'라면서 현 우주 자체를 까버린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던것.[71] 그러면서 브라흐마가 포탑을 너무 대충 만들었다고 깠다. 물론 진짜로 수라가 어느 정도 공략할 가능성이 있도록 만든 게 맞긴 하나, 현생 인류가 그런 점을 알고도 그보다 더 나은 걸 못 만들어서 그 대충 만든 탑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음을 고려하면 태초 인류의 과학 기술 수준이 대단한 건 맞다.[72] 마루나를 보자 40년 넘게 낯 가리던 분이라 직접 찾아뵈야 한다고 말했던 것[73] 대충 묘사된 것만 해도 두 자리 수다[74] 이 때 옆자리 사람이 샐러드를 권하자 "배불러요"라고 존댓말로 거절한다[75] 이 때 랄타라는 어깨가 베여 피가 나오고 벌벌 떨고 있었다[76] 마루나의 대사와 오른팔에 묻은 피를 보면 마루나가 죽여준 것으로 보인다. 옆자리 승객을 살아남기는 했지만 상처가 심해서 결국 고통스럽게 죽어가고 있는 상황었고, 승객 본인이 마루나가 자신을 죽여주기를 요청했다.[77] 상대가 자신이 2단계에서 4단계까지 성장할 때까지 함께 한 간다르바니 마주쳤다간 미래가 어찌 꼬일 지 몰라 반드시 피해야 했다. 그리고 란 사이로페를 만나기도 전에 간다르바가 쳐들어와 망할 행성에 왜 자신을 놓고 갔는지 신 쿠베라에 대해 의문을 품는다.[78] 방어탑의 위력이면 랄타라는 손쉽게 잡겠지만 그 뒤에 올 간다르바를 막을 수단은 인간들에게도 마루나에게도 없었다.[79] 어차피 둘 다 마루나가 원래 있던 시간대에서는 진작에 죽은 존재들이므로 마루나는 둘 중 하나를 포기하던지 둘 다 포기하던지 아무런 상관이 없다.[80] 한 독자는 변명 많은 선택지를 고르고 자기합리화하는 아샤, 변명 많은 선택지를 의심하고 뛰쳐나가는 마루나, 이도저도 아니고 다 잃는 간다르바라고 셋을 비교하기도 했으며, 그 외의 독자들도 그냥 시키면 시키는대로 학살하던 마루나가 이 많은 인간들을 다 죽일 권리가 있는지 고민하고 지혜를 발휘해서 상황을 타개하는 성장을 이뤄낸 모습에 호평했다. [81] 이 말을 들은 메나카는 굉장히 감명받았는지 신들이 왜 마루나를 살리려하는지 알았다며 그 마음가짐을 성장 후에도 가지고 있길 기도한다.[82] 아샤가 그 쿼터에겐 그나마 마음을 조금이나마 연 듯한 모습을 보였기에, 그녀가 마루나에게 죽지 않았다면 비슈누에게 제안을 받았을 때 약간이나마 고민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