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2008년
1. 스토브리그
1995년 이후 13년만에 유니폼과 엠블럼을 바꿨다.
1.1. 코칭스태프 이동
박흥식 2군 타격코치와의 재계약을 포기했고, 대신 은퇴한 김한수가 2군 타격코치를 맡게 됐다. 야마모토 요스케 대신 롯데 자이언츠에 있던 코야마 진을 1군 트레이닝코치로 영입했다.
1.2. 선수 이동
전년도 4위로 추락하면서 선수단이 대거 정리됐다.
김종훈과 김한수가 은퇴했다. 김종훈은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코치 연수를 받게 됐다. 강유삼, 김대익, 김상준, 김영복, 박정환, 양영동, 오상민, 이병용, 이종훈, 정대욱, 현승민이 방출됐다. 이들 중 박정환은 SK 와이번스로, 현승민은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다. 다른 선수들과 다른 이유로 방출된 오상민은 2008년 시즌 중 LG 트윈스에 입단했다. 신고선수 강현성, 고율, 공지환, 나지원, 이재현, 정다운, 조경현, 조인권, 차민규, 최성현도 신고선수 해지로 방출됐다.
한편 롯데 자이언츠에서 재계약을 포기한 이상목, 두산 베어스에서 재계약을 포기한 구자운, 병역비리에 연루되면서 SK 와이번스에서 방출됐던 조진호, LG 트윈스에서 방출된 김우석을 영입했다. 그리고 2005년 방출된 후 경찰 야구단에서 타격 7개 부문 1위에 오른 최형우도 재입단했다.
2005년 시즌 후 FA 계약을 했던 양준혁이 계약기간을 채우면서 다시 FA로 풀렸고, 이번에도 2년 재계약했다.
2007년 12월 7일에 임창용이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로 이적했다. 이전 FA계약시 선수 본인 요청이 있으면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는 조건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 전년도 5선발로서 부진해 선수 생활이 끝났다는 게 중론이어서 얼마 못 가 은퇴하리라 전망됐지만, 화려하게 부활했다.
2008년 1월 17일에는 유용목이 KIA 타이거즈 손지환을 상대로 트레이드됐다.
1.3. 군 입대 및 군 제대
상무 피닉스 야구단에서 복무한 박석민, 경찰 야구단에서 복무한 곽용섭과 손주인,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한 김진웅과 박성훈이 복귀했다. 지승민도 소집해제됐지만 소집해제를 앞두고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복귀가 불투명해졌다가 2008년 시즌 중 신고선수로서 복귀했다.
강명구와 김종호와 이정식이 상무에, 조영훈이 경찰청에, 임동규와 채형직은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했다.
1.4. 신인 지명
- 포지션은 지명 당시 기준.
신고선수로 입단한 김민석은 2007년 6월 13일 무등기 대회 1회전에서 안산공고를 상대로 노히트 노런을 기록한 바가 있다[1] . 하지만 프로에서는 통할 선수가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그 평가대로 1년만에 방출돼 은퇴했다.
1.5. 외국인 선수
전년도 1선발로서 팀내 선발투수 중 유일하게 10승을 올린 제이미 브라운과 기복이 있던 브라이언 매존 모두 재계약을 포기했다. 전년도 타선의 노쇠화로 인해 한화 이글스에서 활동한 좌타 거포 제이콥 크루즈와 일본야구 경험이 있는 투수 웨스 오버뮬러를 영입했다. 크루즈는 선동열 감독 부임 이후 첫 외국인 타자였다.
2. 전지훈련
- 코칭스태프 : 선동열, 양일환, 김태한, 강성우, 조계현, 한대화, 이종두, 김평호, 류중일, 하나마스 고지, 코야마 진, 오오시오 신이치, 사사키 쿄스케(인스트럭터)
- 투수 : 권오원, 권오준, 권혁, 김건필, 김기태, 김문수, 배영수, 백정현, 안지만, 오승환, 윤성환, 이상목, 전병호, 정현욱, 조진호, 조현근, 차우찬, 최원제, 웨스 오버뮬러
- 포수 : 김동명, 손승현, 진갑용, 현재윤
- 내야수 : 곽용섭, 김우석, 김재걸, 박석민, 박종호, 박진만, 신명철, 이여상, 조동찬, 채태인
- 외야수 : 강봉규, 김창희, 박한이, 심정수, 양준혁, 우동균, 이영욱, 최형우, 허승민, 제이콥 크루즈
3. 정규시즌
양준혁-심정수-제이콥 크루즈로 이어지는 양심크 클린업 트리오가 이마양 트리오를 재현해주리라 기대를 모았지만, 망했다. 심정수는 다시 무릎 부상을 당해서 또 수술을 받게 됐고, 아킬레스건 통증이 있던 크루즈는 우익수가 아닌 1루수로 뛰게 됐는데 장타력이 전년도 대비 급감하면서 결국 5월 중순에 퇴출됐다.
하지만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 상비군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상무 전역 전부터 주전 3루수로 낙점받은[2] 박석민, 2군 리그 첫 타격 7관왕으로 방출된 팀에 재입단한 최형우, 크루즈 때문에 뒤늦게 주전 1루수가 된 채태인 등 훗날 최채박으로 불릴 3명이 홈런 10개 이상을 기록하며 클린업 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좌타 대타 및 백업 외야수로 시즌을 시작한 최형우는 주전 우익수로 자리 잡고 전경기에 출장하면서 홈런 5위에 올라 신인상도 수상했다.
불과 전년도까지만 하더라도 주축 타자들의 노쇠화로 노인정 타선이란 말을 들었고, 또한 시즌 초반부터 김한수의 은퇴, 심정수의 두번째 무릎 수술, 제이콥 크루즈의 퇴출, 양준혁의 부진 등 부정적 요인이 부각됐지만 그러한 분위기를 일신했다. 이러한 타선의 세대교체가 성공하지 못했더라면 팀의 오랜 가을잔치의 역사가 단절될 수도 있었다.
반면 투수진에서는 선발투수 중에서는 10선발승을 거둔 선수가 없을 정도로 부진했다[3] . 배영수는 재활, 전병호는 부진으로 시즌 후 은퇴, 외국인 투수 3명(웨스 오버뮬러, '''톰 션''', 존 에니스)이 합쳐서 7승을 거두면서, 8개 구단 중 삼성 불펜진이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을 정도로 불펜에 하중이 가중됐다. 특히 톰 션은 '''0승 6패 평균자책점 10.86'''의 무시무시한 기록을 세우면서 퇴출당했다. 이로 인해 초반에 좋은 모습을 보였던 권오원은 어깨 통증으로, 권오준은 두번째 토미 존 서저리로 이탈했고, 전년도 혹사당했던 권혁은 시즌 내낸 컨디션 난조에 시달렸다. 127이닝을 소화하면서 규정 이닝을 넘긴 정현욱은 한화 이글스의 마정길과 함께 '노예'라는 달갑지 않은 호칭을 얻었다.
시즌 전에는 선수들의 전력이 탄탄하다고 평가받았음에도 뭘 해보기도 전에 다치거나 퍼진 선수들이 많았다. 선동열 감독은 시즌 중반에 6위까지 처지면서 4강을 포기하려고 했을 정도였다. 공교롭게도 웨스 오버뮬러와 톰 션 두 외국인 투수를 방출시킨 시즌 후반에는 조금 반등하면서 65승 61패, 4위로 시즌을 마쳤다.
3.1. 코칭스태프 이동
5월 5일 양일환 1군 메인 투수코치와 조계현 2군 투수코치의 보직이 맞바뀌었다. 보통 시즌 중 1, 2군 코칭스태프의 보직 변경은 부진에 빠진 팀이 쓰는 처방 중 하나인데, 당시 삼성은 SK 와이번스와 더불어 3점대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어 투수진의 부진으로는 설명이 안 됐다.
선동열 감독은 주축 1군 투수들이 2군에 내려가 있어 양일환 코치를 함께 내려보겠다고 설명했지만, 평소 선동열 감독이 나이나 프로 데뷔 시기나 코치로서 경력이 더 많은 양일환 코치를 껄끄럽게 생각해오던 차에 친정 체제를 강화를 겸해 자신과 뜻이 맞는 조계현 코치를 불러들였다는 게 중론이었다. 2군에서도 부진했던 조진호의 1군 기용건을 두고 견해 차이를 보여 양일환 코치를 2군으로 내렸다는 소문도 있었다.
3.2. 선수 이동
4월 4일 이여상이 한화 이글스의 심광호를 상대로 트레이드됐다. 백업포수 현재윤이 부상으로 빠진 찰나, 때마침 한화의 김인식 감독이 선동열 감독에게 '포수 줄테니까 쓸만한 내야수 좀 줘봐'라고 먼저 말하면서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4. 포스트시즌
어렵게 올라간 2008년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만났다. 김성근 SK 와이번스 감독을 제외한 모든 전문가가 롯데의 우세를 점쳤지만, 큰 경기 경험과 단기전 전략이 왜 중요한지를 보여주면서 롯데를 3승 0패로 스윕하고 플레이 오프에서 두산 베어스와 맞붙게 됐다.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 2승 4패로 탈락하게 됐지만 최고 전력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시즌 후반 6위에서 4위까지 올라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롯데를 꺾고 플레이오프로 직행, 두산과 대등하게 맞붙은 것만 해도 만족할 만한 결과였다.
5. 선수별 개인 성적
- 진한 표시는 리그 5위내 성적. 붉은 글씨는 1위 입상 성적.
- 투수는 이닝이 많은 순서대로, 타자들은 타수가 많은 순서대로.
- 타자들의 포지션에서 괄호 안은 선발출장 수. 포지션 순서는 선발출장이 많은 순서대로.
- 시즌 중 이적한 선수들은 당해 삼성 소속 성적만 기록.
5.1. 투수
- 우완
- 좌완
5.2. 타자
- 포수
- 내야수
- 외야수
6. 수상 및 기록
- 오승환 : 세이브 1위(39세이브)
[1] 같은 해 4월 대통령배 대회에서 제주관광고의 김수완이 효천고를 상대로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다.[2] 원래 3루수였던 조동찬이 2007년 시즌 중반에 어깨 수술을 받으면서 김재걸이 3루수로 나왔다.[3] 선발투수 중 유일한 10승 투수였던 윤성환은 시즌 중반 선발로 전향했는데, 시즌 초반 계투였을 때 2승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