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선임과정
1. 개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제71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선임과정에 대해 다룬 문서.
2. 선임작업
2.1. 선임작업 전
홍명보 선임 당시 거론되던 셰놀 귀네슈[1] 나 마르셀로 비엘사는 모두 클럽팀 감독으로 가버렸고 그렇다고 황선홍을 빼오기엔 시즌중이란 문제가 있다. 더욱이, 축협에서 황선홍을 비롯한 국내 전현직 감독들에게 이미 타진의사를 날렸으나 홍명보호의 몰락을 지켜본 감독들은 하나같이 압박감에 국대 자리를 거절했다고 한다. 특히 황선홍은 '''과거 선수시절 홍명보와 단짝이자 국민적 콤비로 이루었던 인연'''도 있어서 자칫 단짝이었던 홍명보의 전철을 밟지않기 위해서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현대 호랑이를 떠난 김호곤이나 J리그 사간 도스의 윤정환도 거론되고있다. 심지어는 그래도 월드컵 본선진출을 무사히 이뤄냈고 그 성적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던 최강희 감독을 구관이 명관이라고 유력한 후보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는 충공깽스러운 루머도 있다! 하지만 이들이 잘 나가는 소속팀을 시즌 중 포기하면서 '''"독만 든 성배"'''를 마실 가능성은 적고, 팬들도 더 이상 내국인 감독을 믿지 못하고 있어서 현실적인 시나리오는 아니다.
한편, 차기 외국인 감독 후보로 전 네덜란드 국대 감독으로 남아공 월드컵 준우승을 일궈낸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나 98 월드컵 당시 잉글랜드 국대 감독인 글렌 호들, 2014년 현재 갈라타사라이와 상호계약해지라 무직 상태인 전 맨체스터 시티 감독 로베르토 만치니, 한국을 잡기위해 K리그 경기까지 찾아봤다는 전 알제리 국대 감독 바히드 할릴호지치, 구자철과 박주호의 소속팀 마인츠의 전 감독인 토마스 투헬, 심지어는 농반진반으로 데이비드 모예스까지 거론된다. 브라질에서 돌풍을 일으킨 멕시코 국대의 미구엘 에레라나 코스타리카 국대의 호르헤 루이스 핀투 또한 홍명보보다 낮은 연봉으로 주목받고 있었다. 다만 에레라는 멕시코 국대와 재계약한 상황. 준우승 이후 팀을 떠난 아르헨티나 감독 알레한드로 사베야, 브라질 월드컵을 끝으로 브라질 국대에서 경질된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 등도 축덕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하지만 돈이 없다는 대한축구협회가 저런 네임드 감독을 데려올지는 의문이고 저런 감독들과 접촉할 방도도 없다는 게 문제다.
일각에서는 이름값이 아니라 국내인이든 외국인이든 무명에 가까워도 실력과 열정을 갖춘 이를 뽑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으며, 그것보다는 팀을 수습하고 기본기를 다질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여론도 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돌풍을 일으킨 코스타리카의 핀투 감독처럼 말이다.[2] 그러나 파벌로 개차반이 된 한국 국대의 현실상 이걸 혁파하려면 이름값과 실력을 다 함께 갖춘 명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만만찮은 상황.
2001년 축협이 외국인 감독 영입에 나섰을때 1순위가 전 대회에서 프랑스를 우승시켰던 에메 자케, 그리고 2순위가 우리에게 5:0의 굴욕을 안겨주고 월드컵 4강에 올랐던 거스 히딩크였다. 당시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이 정도급의 세계적인 명장이 아니라면 국내 축구인들과 언론의 흔들기를 견딜 수 없다고 판단했다. 실제 히딩크 감독조차도 대회 직전까지 축구인들과 언론에선 거의 사기꾼 수준으로 매도당했다.
게다가 축협이 진흙 속 진주를 발굴할 능력과 시간도 없는데 이름값에 휘둘리지 않는 감독인선을 할수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이런 가운데 7월 15일 스포탈코리아가 '철퇴왕' 김호곤 감독, 대표팀 차기 사령탑 물망이라고 보도해 파문을 일으켰다. 김호곤의 철퇴축구가 브라질 월드컵의 세계 축구 트렌드에 맞다는 점과 울산 현대 호랑이를 AFC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시키며 아시아팀들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다는점, 브라질 월드컵에서 활약한 이근호와 김신욱을 활용하는 법을 안다는 점 등이 고려되고 있다고 한다. 당연히 기사가 뜬 후 여론은 격앙중. 그러나 이미 해외 감독들과의 접촉수단이 없고 아시안컵 우승으로 여론 반전을 꾀하는 축구협회가 취할 수단은 친축협파 김호곤뿐이라는 조소섞인 시각도 있다.[3] 일각에서는 축구협회가 일단 김호곤 감독으로 아시안컵을 치룬후 황선홍에게 러시아 월드컵까지 맡기는걸 생각중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대다수의 여론은 제발 외국인 감독으로 하자는 분위기이다.
아시안컵이 겨우 6개월 남짓 남은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이 한국인 감독을 선임할 가능성이 높을 거라고 하지만... 이건 그냥 핑계에 불과하다. 그렇게 되면 일본이 2010년에 아시안컵이 4개월조차 안 남은 상태에서 외국인 감독인 알베르토 자케로니를 선임시켰는데 우승까지 이끈 건 뭘로 설명할 건가??[4]
한편으로 김호곤 감독의 능력 여부를 떠나서 김호곤 선임 자체가 축구협회가 여전히 정신을 못차린 증거라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즉, 6개월밖에 남지 않은 시간동안에 최악의 국대를 추스려서 아시안컵 우승을 달성하려면 김호곤밖에 없다는 축구협회의 발상자체가 여전히 근시안적인 성적에만 집착하고 있다는 증거라는 것이다. 물론 아시안컵을 쉽게 포기해선 안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시안컵에만 목을 매다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것인지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게다가 '축구협회가 장기적 비전 아래서 국가대표팀을 운영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또다시 아시안컵용 감독 따로, 월드컵 지역예선용 감독 따로, 러시아 월드컵 본선용 감독 따로란 식으로 갈 것인가'라는 비판도 나오는 상황. 이왕 새로운 감독을 세울거라면 2014년 9월 A매치부터 시작해 아시안컵, 러시아 월드컵 지역예선, 본선을 한꺼번에 가는 한 감독이 더 낫다는 지적이 많다. 김호곤 감독으로 러시아 월드컵까지 갈것이라면 또 몰라도 결국 아시안컵 우승으로 일단 따가운 여론부터 가라앉히겠다는 발상은 한국 축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많다. 그래서 차라리 정도를 지켜서 신중하게 능력있는 새 감독을 선임하고 새 감독에게 러시아 월드컵까지 맡기는 편이 더 나을것이라는 주장이 공감을 얻고있다.
여론이 안 좋다는 걸 느꼈는지 아니면 일단 김호곤 설을 풀어서 여론의 향배를 지켜본 건지는 몰라도 축협은 김호곤 설에 묵묵부답인 대신 9월 A매치 전까지 새 감독을 영입하겠다고 한 상황이다. 일단 7월 안으로 기술위원회를 개편한 뒤 새로 구성된 기술위원회가 늦어도 8월까지 새 감독을 결정하겠다는 것. 또한 능력있는 새 감독을 영입하기 위한 인적 네트워크부터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축구협회의 저런 말들이 과연 현실화될지는 두고봐야 할 듯.
일단 새감독을 영입할 새 기술위원장에 이용수 교수와 김학범 전 강원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스스로 한국 감독이 되겠다는 사람들도 있으나 그야말로 처참한 수준이다. 여러 에이전트를 통해 축협을 찔러본 노르웨이 리그 한 구단의 수석코치가 있었는가 하면 네덜란드의 유소년 지도자도 지망했다고 한다. 한국축구가 얼마나 굴욕을 당했으면 어디서 굴렀는지도 모를 자들이 감독을 하겠느냐고 나서냐는 조소가 나오지만 한편으로 저런 현실 때문에 외국인 감독은 어렵다는 축협의 언플로 보는 부정적 시각도 있다.
그런데 뜻밖에도 7월 18일부터 크로아티아의 레전드 로베르트 프로시네츠키가 한국 감독직을 원한다고 축협에 의사를 전해왔다는 소식이 포털 사이트의 스포츠 기사로 뜨기 시작했다. 게다가 크로아티아의 또 다른 레전드인 다보르 슈케르가 정몽규 회장에게 추천까지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9월까지도 새 감독이 선임되지 못하면 임시감독 체제로 A매치를 치르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9월로 예정된 대표팀 평가전을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르는 한이 있더라도 후임 감독 선임은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 프로시네츠키에 이어 한국 감독을 자원한 인물이 또 나왔는데, 전 세르비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었던 라도미르 안티치가 그 주인공. #
영국 언론에서는 기성용을 통해 잘 알려진 셀틱 전 감독 닐 레넌이 유력한 후보라고 보도했다. 레넌 외에 프랑크 레이카르트 전 갈라타사라이 감독, 루치아노 스팔레티 전 제니트 감독, 마틴 욜 전 풀럼 감독, 호르헤 핀투 전 코스타리카 감독 등이 후보라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에서는 뜬금없이 전 포항 스틸러스 감독인 세르지오 파리아스가 유력하다는 보도를 냈으나 대한축구협회는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2.2. 선임작업
2014년 7월 24일, 이용수 교수가 새롭게 대한축구협회의 기술위원장에 선임되면서 감독 선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사실은 위에 거론된 외국인 감독들 중 진심으로 한국 대표팀을 맡고 싶어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느냐는 점이다.'''
7월 31일,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후임 감독 후보 3인을 선정했다. 3명 모두 외국인이며, 이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새 감독의 계약기간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예선까지이며, 예선을 통과하면 본선까지 이끄는 옵션조항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밝힌 감독의 요건은 아시안컵,유로컵등의 대회 지휘경험, 영어구사 가능, 월드컵 예선과 본선 16강 이상 지휘경험, 클럽팀 지휘경험, 국대경기가 없을 때 축협의 지도자 육성 프로그램 참여 가능, 현재무직이고 바로 계약 가능한 사람등이다. 누리꾼들은 판마르베이크, 레이카르트, 사베야 등이 저런 조건에 부합한다고 추측하고 있다.
8월 5일,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감독후보와의 협상을 위해 출국했다고 축구협회가 밝혔다. 협상 대상자는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전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으로 밝혀졌으나 8월 17일 협상이 결렬되었음이 알려졌다.
이렇게되자 사실상 9월 A매치전에 감독선임은 불가능해졌다. 기술위원회는 신태용 전 성남감독과 박건하,김봉수 코치로 A매치를 치루기로 했다. 신태용 코치는 감독대행이라기 보다는 공격코치의 개념이지만 후임감독 체제하에서 수석코치를 맡을 개연성도 있어 보인다.
그리고 9월 5일 독일 출신 울리 슈틸리케가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차기 감독으로 선임되었다.
3. 선임 이후
판 마르바이크, 치로 페라라 등의 감독 접촉이 결렬된 뒤 대한축구협회에서 울리 슈틸리케를 선임한 이유는 국가대표팀 소집이 없는 기간 동안 유소년 육성을 지도해 줄 적임자라고 보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감독으로서의 커리어는 그저 그렇지만, 독일에서 2006 독일 월드컵을 대비한 상비군 개념의 유소년 대표팀 TEAM2006 감독으로 참여하여 2000년대 후반~2010년대 독일대표팀의 주축이 된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는 데 기여한 인물이다. 90년대 말~2000년대 초 세대교체에 실패하면서 녹슨 전차라는 오명을 듣던 독일 대표 팀의 유소년 팀을 장기간 지휘하면서 현재(2000년대 후반~2010년대)의 강팀을 만든 인물이기에, 대표 팀의 장기적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노하우를 전수해줄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크다. 이제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지는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듯.
다만, 이 독일 유소년 감독 시절의 유소년 기용만으로 유소년 보는 눈이 좋다는 평가는 재고의 여지가 있다. 왜냐하면 이 당시 슈틸리케가 기용했고 너도 알고 나도 알고 우리도 아는 그 유망주들은 사실 더 어린 나이대의 유소년 국가대표팀에 선출되었던 선수가 대다수이며 또한 그들은 국가대표가 아닌, 예를 들어 슈투트가르트나 샬케04 등 각 클럽 팀 유스들 가운데에서도 이미 두각을 드러내는 핵심멤버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시절 기용한 멤버들 이름값에 너무 깊게 현혹될 필요는 없다.
그래도 이전까지 전차로 상징하는 독일 축구의 스타일도 일부 변형된 데는 스페인 축구를 오래 경험한 슈틸리케의 공임을 무시할 수 없다. 2002년까지만 해도 구태의연한 유럽식 힘 축구를 하던 독일은 이 시기를 거치며 남미나 스페인 식의 패싱 축구를 접목하였다. 그리고 이런 조합의 성과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제대로 빛을 발했다.
이 시기에 슈틸리케 감독이 맡은 독일 청소년 대표팀과 박성화 감독이 맡은 한국 청소년 대표팀이 2003년 U-20 세계대회에서 만나 한국이 2-0으로 이겼다. 이 때문에 일부 축구팬들이 박성화에게 발린 슈틸리케라며 깠지만, 축구 오래 본 올드팬들은 당시에 독일 청대들이 선배들과 다른 패싱게임를 하는 것을 보고 심상치 않게 여겼다. 그리고 당시 독일 유망주들 중 프로 1군에 소속된 선수들 상당수는 구단의 차출거부로 빠진 상태였다. 원래 유럽 구단들은 U-20 월드컵 등 청소년 축구대회에 해당 연령에 포함되는 자기 팀 1군 선수들의 청소년 대표팀 차출에 그다지 협조적이지 않다.[5] 그리고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2003년 세계대회에 출전했던 한국 선수들 중에 팬들의 기대만큼 성장해서 대표 팀의 주축이 된 선수는 아무도 없으며, 어떤 사람은 아예 한국 축구를 통째로 말아먹을 뻔 했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에 의하면 지휘봉을 잡는 기간 내내 아내와 한국에서 체류하며 K리그는 물론이고 유소년 경기까지 체크하며 노하우를 전수해주면서 한국축구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보다 길게 보고 지원해주며 지켜보자는 생각인 듯.
알사일리아 SC에서 슈틸리케 감독의 지도를 받은 수비수 김기희의 말에 따르면 안정적이고 이기는 스타일의 축구를 지향한다고 한다. 또 부분전술 운영 능력이 좋으며 선수들 특징과 상대 전술에 따른 포지션 전술 활용 능력이 뛰어 난 편이고, 과묵하지만 훈련에는 적극적으로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김기희의 사견이긴 하지만, '''팀을 하나로 융화시켜 효과를 극대화 하는 능력이 뛰어났다'''고 한다.
감독 선임이 전해진 후 가진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의 감독직을 마지막으로 은퇴할 것."을 시사 하며 배수진을 확실하게 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네티즌들도 상대적으로 내세울 것이 없는 슈틸리케의 감독 경력을 우려하면서도 동시에 그가 보여주는 자신감과 열정에 기대감을 보였다. 그리고 자신은 선입견 없이 선수를 뽑을 것임을 선언하면서 해외파임에도 벤치에 앉아있기만 하는 선수들이 걱정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선임이 된 후로 K리그 클래식은 물론 K리그 챌린지, U리그 경기까지 보면서 쓸 만 한 선수를 찾고 있다. 안산의 경기를 보러 왔을 때 누군가 예전 국가대표 미드필더인 이용래를 추천하자, 자신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선수의 플레이를 보기 전에 내력을 듣게 되면 자칫 선입견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이다.
11월 1일에는 유소년클럽 축구 챔피언십에 참석하여 "유소년 시기에는 축구를 즐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축구를 즐기다보면 체력적인 면과 기술적인 면이 자연적으로 고루 발달할 수 있다", "이기든 지든 모두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한 경험이기 때문에 앞으로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승패에 관계없이 축구를 즐기라"고 말했다. 이처럼 부지런한 행보와 개념 찬 발언들에 처음엔 듣보잡 감독이라고 무시하던 팬들도 점점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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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새해 첫날에 떡국을 먹었다. 인터뷰에 따르면 해외 생활을 하며 다양한 음식들을 접했기 때문에 음식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인터뷰를 했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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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해외에서 오래 생활해서 독일어만이 아니라 스페인어, 프랑스어, 영어도 능통하다는 게 큰 장점이다.[9] 그리고 마침 대표 팀에 손흥민, 구자철, 박주호, 김진수, 차두리 같은 독일어 의사소통이 가능한 전/현직 분데스리가 선수[10] , 기성용, 이청용, 김영권, 남태희 등 영어되는 해외파 선수가 많아서 의사소통 문제에서 역대 외국인 감독들보다 유리한 점은 슈틸리케의 선수단 장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4. 논란
전임 홍명보 감독 인선과정에서 루머로 나오던 마르셀로 비엘사, 셰놀 귀네슈 등, 여러 명단에 오른 감독들에게 대한축구협회가 교섭을 했지만, 실패한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 치로 페라라는 공식적으로 제안은 없었지만, 언론을 통해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지원을 희망했다고 기사가 난 라도미르 안티치 (前 세르비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계약이 만료된 바히드 할릴호지치(前 알제리 감독) 로베르트 프로시네츠키 (前 카이세리스포르 감독) 등 그동안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차기 감독으로 하마평에 올랐던 인사들[11] 과 비교해보면 분명히 지명도가 떨어지는 감독이다. 선수 시절 쌓은 업적은 차범근보다도 위인 축구계 레전드급이지만, 감독으로서의 커리어는 감독을 맡은 국대/프로 팀의 우승 경력은 둘째치고 사실상 무명이라고 볼 수 있다. 아래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근 6년간의 감독 성적표인데, 기록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다. 대회 성적만 따지면, 나이지리아 대표팀을 이끌고 아프리카 최초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했던 조 본프레레보다도 못한 축이다.'''슈틸리케가 누구지?'''
또한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맨 처음 내세운 8가지 조건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성적 면에서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감독이었다. 얼핏보면 밑의 8가지 조건중 5가지는 충족하니 나쁜 정도는 아니라는 생각은 할 수 있지만 자세히 보면 대륙별 대회 경험이나 월드컵 진출 경험과 같은 감독 능력에 관한 조건은 전혀 충족하지 못 함을 알 수 있다. 축협도 뽑아놓고나서 감독 능력은 도저히 두둔을 못했던지 '열정' 이라는 측정 불가능한 모호한 단어와 당장의 국대 감독과 무슨 연관이 크게 있는지 모르겠는 유소년 감독 경험을 이유로 들고 있다. 솔직히 말해 뽑아놓고 아무리 봐도 개판이니 중요하지도 않은 조건(언어 같은)을 덕지덕지 붙여놓은 느낌이다.
슈틸리케 선임 이전 대한민국 국대의 사정(세계적으론 호구지만 아시아에선 강팀으로 '국내감독으로도' 꾸준히 월드컵에는 진출하고 원정 16강에도 가본적이 있는)을 생각해볼 때, 새로운 감독은 최소한 월드컵에서 괜찮은 성적을 낸 감독이 필요함에도 저런 3류 감독을 데려왔다는 것은 축구협회가 일처리를 대체 어떻게 하나 하고 의심할 수밖에 없게 한다.
1) "아시아선수권 등 대륙별선수권대회를 치러본 경험이 있는가. 이는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 없다.
2) "아시아든 유럽이든 월드컵 예선을 홈과 원정의 형태로 치러본 경험이 있는가. 한국은 아시안컵 대비와 함께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예선도 치러야한다. 이를 위해선 월드컵 예선 경험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스위스 대표팀을 이끌 당시 1990 FIFA 월드컵 이탈리아 예선을 지휘한 경험이 있다. 다만 당시 전임 감독이 너무 안 좋은 성적을 거두고 물러났던 터라 예선 탈락은 피할 수 없었다.
3) "러시아월드컵을 겨냥했을 때 본선에서 16강 이상의 경험이 있는가. 크게 봤을 때 한국의 최종 목표는 차기 월드컵이다. 이를 위해선 월드컵에서의 성적을 고려해야 했다"
→없다. 슈틸리케 감독은 스위스,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을 이끌었지만 월드컵 출전 경력은 없었다. 다만 독일 청소년 대표팀을 이끌 때 청소년 월드컵에 출전한 경력은 있었다
4) "대표팀 감독이지만 클럽팀을 이끈 경험이 있는가. 선수차출과 관련해 K리그 클럽과의 연계, 공존 방향 등 여러 가지로 협조를 이뤄야한다"
→스위스의 FC 시옹과 뇌샤텔 크사막스[12]
, 독일의 발트호프 만하임, 스페인의 UD 알메리아, 카타르의 알 사일리야와 알 아라비 등을 지휘한 경험이 있다. 그러므로 이 조건은 충족한다.
5) "지도자의 인성적인 부분을 고려했다. 기술위원회가 가진 데이터로 이를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대표팀 감독으로 경기가 없을 때 지도자 교육이나 유소년 교육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할 수 있을 것인가도 고려 조건에 포함했다"
→애초에 주관적일 수 밖에 없는 항목이기는 했지만, 슈틸리케 감독이 부임 이후 지속적으로 선수들을 많이 관찰하고 있고 또 유소년 축구에도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결과론적으로 이 부분에서는 합격점이다.
6) "연령대다. 너무 나이가 많으면 차기 월드컵을 이끌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예를 들어 66세 이상이면 본선을 치를때는 70세 이상이 된다. 그러면 정상적으로 팀을 이끌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1954년 11월 15일 생으로 러시아월드컵이 치뤄지는 2018년 6월에는 만 63세이다. 나이 면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7) "가급적이면 영어를 사용했으면 했다. 통역 없이 직접적인 소통이 가능해야 업무의 효율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모국어인 독일어를 비롯해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를 구사할 수 있다. 부임 이후에는 주로 스페인어를 사용하고 있기는 하나 아시안컵 공식 인터뷰 등을 보면 영어 사용에서도 큰 문제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제한된 연봉과 국내 체류 및 선수단 관리라는 요구조건을 모두 수용할 인사에는 한계가 있었기에, 가능한 차기 감독 후보 중에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이미 막장을 경험했음에도 많은 축구 팬들의 눈에는 영 만족스럽지 못한 선임으로 여겨졌다.[13]8) "가급적이면 바로 계약을 진행할 수 있는 감독을 고려했다. 1월 아시안컵까지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빠르게 한국의 지휘봉을 잡을 수 있는 감독을 후보로 선정했다"
→ 당시 알 아라비와 계약이 만료된 상태라 바로 계약이 가능했다.
다만, 대한축구협회에서 줄 수 있는 연봉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고, 이는 명장급 감독들을 만족시키기에는 당연히 부족한 액수이다. 그 정도 액수를 마련하려면, 유스 지원에 들어가는 자금을 다 빼내서 마련해야 하는데 이는 한국축구의 기반을 통째로 무너뜨리는 행위다.[14][15] 거기에다 거스 히딩크 이후 높아진 눈높이와 여론에 쉽게 휘둘리는 특성상 고용 안정(?)도 보장할 수 없다. 즉, 거물급 감독에게 돈, 입지 모두 크게 어필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거물급 감독의 영입은 쉽게 이루어 질 수 없는 헛된 바람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아예 한국으로 이사를 오겠다는 의사까지 밝혔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 이후에는 은퇴를 하겠다는 등, 감독 본인이 확실하게 이 보직을 원한다는 의사와 열정을 표현하면서 팬들 사이에서 이미지가 훨씬 좋아졌다. 의문을 품는 시선이 있긴 하지만,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감독이었던 히딩크도 한국에 올 당시에는 한물간 감독으로 평가절하당하고 있었던 것을 들어, 슈틸리케 감독도 지켜보고 기회를 줘야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일각에선 감독 이름이 어렵다는 불만이 제기되었다. 한국에 온 외국인 감독들은 본의 아니게 개명[16] 당하곤 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슈틸리케 감독도 그냥 울리감독으로 불리든지, 엉뚱한 이름을 받든지 둘 중 하나가 되는 거 아닌 가 했으나, 현재는 슈틸리케라는 이름이 다행히 안착한 듯하지만, 그냥 짧게 슈틸 감독, 아예 더 짧게 "슈감독"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아니, 이미 '''슈감독님'''이 애칭으로 정착되었다.그리고 야갤을 필두로 디씨에서는 '슦틸리케'-'슦덜근ㅣ궤'로 부른다.
한편 자신의 지도자 경력이 일천한 것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이 털어놓기를 "자신은 독일 축구에 있어서 탈영병과 같은 존재다."라고 밝혔다. 한참 기대를 받고 있는 와중에 VfL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를 떠나 프리메라리가 진출을 선언하고 레알에 입단하면서 독일 축구 팬들에게 미운 털이 박혔다는 것이다.
지금이야 보스만 판결 이후 UEFA 내에선 문호가 개방되어 독일 국가대표 선수들 중에서 해외파도 많지만, 이 당시 상황은 달랐다. 차범근이 유럽에서 그렇게 유명하게 대접을 받은 것은 그가 뛰는 분데스리가가 당시 유럽 최고의 리그였기 때문이다. 그런 자국의 리그를 놔두고 유럽 정반대의 레알 마드리드로 갔으니...당시 자부심 높은 독일 팬들이 반발하는 건 당연하다. 한국 축구팬들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면 포항의 에이스였던 이명주가 최전성기의 나이에 돈 벌러 중동 간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이다. 아무튼 그 때문에 이후 지도자 연수나 경력에 있어 독일 축구계로부터 제대로 푸시를 받지 못했던 모양이다. 한국 입장에선 레알 마드리드 출신이라고 하면 오오오...하는 입장이겠지만, 독일 입장에선 탐탁찮을 수밖에 없다. 다시 우리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선수생활 최전성기 때 한국 리그를 버리고 경쟁국의 리그에서 최전성기를 보낸 사람이 국내프로 팀 지휘한다고 나서면 팬들이 납득을 하겠는가? 중국에서 명장소리를 듣던 이장수 감독도 K리그에서는 컵 대회 우승을 한 게 고작이다. 감독으로서 실력적인 면을 떠나서 문화가 다른 곳에서 오래 머물게 되면 고국에 적응하기가 힘들기 마련이다. 그래서 슈틸리케 감독도 독일인임에 불구하고 함부로 독일 축구를 접목하겠다고 말하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