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호도 류이치/역전재판 4 이후
1. 개요
역전재판 시리즈의 등장 인물인 나루호도 류이치가 주인공이었던 나루호도 트릴로지 1, 2, 3편의 다음 이야기인 역전재판 4 이후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다.[1]
2. 성격
4에서는 사람들에게 거리를 두고 있는 듯한 행동과, 이전에 비해 훨씬 건조하고 능글맞아진 말투, 시종일관 무언가를 암시하는 언행으로 게임 진행 내내 막대한 존재감을 과시한다.
전작과 가장 달라진 점은 다른 사람에 대한 태도이다. 3편까지는 상대방을 속으로는 어떻게 생각하든 간에 대부분 유하게 대했으나 4에 와서는 타인을 대하는 태도가 매우 건조해졌다. 눈앞에서 사람을 무시한다든가, 꼭 필요한 정보만 말해주고 나머지는 오도로키나 코코네가 알아서 책임지라고 입을 닫아버린다든가, 영문 모를 행동을 해놓고 이유도 해명하지 않고 혼자 일을 진행시킨다든가. 알고 보면 다 이유가 있어서 하는 행동이지만…
성격이나 사고 방식도 무기력해지고 냉소적으로 변했다. <역전의 으뜸 패>에서 딱 한 번이었지만 비도덕적인 수단으로 진범을 보내버리고, 오도로키에게도 날 신고하면 너도 배지를 빼앗길 거라고 협박하는 바람에 오도로키의 반감을 사기도 했다.[2] 게다가 필요하다면 딸을 데리고 사기 포커를 치거나 고의로 남을 속이는 등 도를 넘는 짓도 한다. 성격과 더불어 말투도 시크해져 독설가라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게 되었다. 평범한 말투로 자연스럽게 독설을 흘리기도 하고 칭찬을 할 때도 칭찬인지 욕인지 알 수 없게 말할 때도 있다.[3] 5에서는 하도 희한한 사람을 많이 봐서 그런지 미누키의 "저 사람 왜 저래요?"라는 질문에도 '''"원래 저런 사람일 거야."''' 라면서 그냥 흘려넘기기도 한다.
얼핏 모든 사건을 관심 없다는 듯 방관하고 있어 보여도 그건 모두 오도로키와 코코네를 성장시키기 위해 시련을 주는 것이며, 아무 것도 안 하는 것 같아도 뒤에서 할 건 다 하며 일을 처리하고 있었다. 하지만 예전의 맹한 구석은 어디 가질 않아서, 오도로키의 이름을 두 번이나 외우지 못했고, 키리히토를 경계하고 있었으면서도 그가 자신의 행적을 비밀리에 쫓고 있던 것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복수에 7년이나 걸렸던 건 이래서였을지도…
2.1. 달라진 방향성
기본적으로 20대 시절의 나루호도와 성격이 너무 달라졌다는 평이 많다. 하지만 캐릭터의 방향성이 달라졌을 뿐, 나루호도의 근본 그 자체에는 변함이 없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역전재판 4 메이슨 시스템 도중에서 이에 대한 단서가 제공된다. 33살 나루호도와 하미가키 쇼타로가 도부로쿠 스튜디오에서 대화하는 장면이 있는데 나루호도는 갑툭튀한 하미가키를 보고 "으악! 당신 아직도 여기 있었나요!"하면서 평소답지 않게 놀라는 장면이 있는 등, 플레이어들이 나루호도의 속마음을 볼 수 있는 나루호도 시점에서는 성격이 본질적으로 바뀌지 않았다는 증거가 많이 발견된다. 단지 예전과 달리 딴죽을 입 밖으로 안 하고 속으로 삭히고 있을 뿐이라 다른 사람 입장에선 전혀 달리 보이는 것이다. 게다가 4에서의 나루호도의 직업은 포커페이스가 중요한 도박사이다. 보르하치에서 나루호도와 아루마지키 잭이 대화할 때 배경을 조사하면 잭이 마술을 보이는데 나루호도는 내심 깜짝 놀랐지만 겉으론 전혀 표현을 안해 오히려 잭이 당황한다.
무심한 듯 시크한 모습은 20대 시절에도 탐정 파트에서 많이 보여주었다. <역전 자매>에서 급사한 치히로의 시체를 불시에 목격하고도 시체와 주변 사물들을 차분하게 조사했으며, <역전의 토노사맨>에서 현장을 본 마요이가 아쿠다이칸 배우 이부쿠로 타케시가 죽은 현실을 상기하며 불편한 기색을 보이니 태연하게 '괴인 아쿠다이칸이 죽었잖아. 토노사맨이 해치워서. 그게 현실이야.'라는 동심파괴급 발언을 했고, <역전, 그리고 안녕>에서 미츠루기가 지진으로 공황에 빠진 장면을 봤으면서도 '상태가 이상하네' 정도의 반응만 보이곤 그냥 남겨두고 떠나기도 한다. 역전재판 2에서 하루미가 '그 중에는 좋은 검사도 있겠죠?' 하고 물어봤을 때 '그런 검사는 없다. 검사는 다 자신의 공적만 생각한다.' 같은 대답으로 하루미를 기죽게 만든 적도 있다. 미츠루기와 재회했을 때도 '승리에만 골몰하는 검사 따윈 아예 죽어버리는 편이 나았을 거다'라는 심한 독설을 했다. 역전재판 3에서는 치히로에게 또 발리고 나서 광기 어린 포효를 부르짖는 치나미의 섬뜩한 모습을 보고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마요이에게서 나오라고 일갈하기도 한다. 그리고 4의 과거 회상에서도 부정 증거물을 제시하는 미스를 저지른 후 분명히 변명할 거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변명한다고 달라질 게 있을까요?" 하면서 그냥 무덤덤하게 넘겨버렸다.[4]
4편의 나루호도는 전설의 변호사를 앞에 두고 바짝 쫄아 있던 오도로키 시점에서 본 성격이기 때문에 그 점이 훨씬 부각되어 보인 것이다. 나루호도가 가장 맹한 1편도 오답 선택지가 아닌 실제 스토리에서는 맹하게 행동하거나 크게 허를 찔려 당황하는 일이 많지 않다.
요컨데 초기 기획에 존재했던 오도로키의 스승인 도박사 캐릭터를 나루호도로 수정하면서 괴리감이 생기긴 했지만, 제작진들이 나름대로 두 캐릭터를 끼워맞추려고 노력은 해놨기 때문에 설정 파괴 수준은 아니란 것이다.
2.2. 그 외
다만 미누키의 독심술을 악용해 사기 포커를 친 것부터 시작해서, 아루마지키 잭의 죽음을 두고 '귀찮은 일'이라고 언급한 장면, 법정에 거짓 증거물을 제시해서 키리히토를 끌어내린 후 오도로키에게 '날 신고하면 너도 배지를 빼앗길 거다'라고 협박한 장면, 미누키를 앞세워 불쌍한 척 오도로키를 속이고 변호사 사무실에 끌어들인 장면 등 작중에서 보여주는 비도덕이고 이기적인 모습들은 명백한 캐릭터 붕괴다.[5] 또한 가만히 있는 오도로키를 괜히 놀리고 괴롭히거나 상대를 가리지 않고 대놓고 독설을 하는 묘사가 많은데, 1~3편의 나루호도가 싫어하는 상대에게도 화를 잘 내지 않고 웬만하면 좋게 좋게 말하는 성격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이 점도 예전 성격과는 전혀 다른 부분. 즉 4편부터 캐릭터성에 흠이 가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6]
그리고 5가 나오면서 이번엔 5의 나루호도 성격이 4의 성격과 괴리감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기 시작했다. 전체적으로 평가하자면, 일상적인 부분의 성격은 여전히 4 쪽에 가깝고, 오도로키나 코코네의 시선에서 본 나루호도는 4와 유사하며, 메이슨 시스템에서와 마찬가지로 나루호도 본인의 시점에서는 1부터 이어져 왔던 바로 그 성격임을 확인할 수 있다.[7]
법정에서는 당황하고 경악하고 땀을 뻘뻘 흘리는 모습 그리고 최종화에서 보여주는 멘붕하여 좌절하는 모션 역시 완전히 20대 때 그 모습이다. 4에서는 법정에서도 여유롭게 활동했던 걸 생각하면 괴리감이 큰 편이다. 물론 4에서 나루호도가 섰던 법정은 '''나루호도가 이미 모든 진실을 꿰뚫고 있었던 법정'''이었는데 반해 이번에 나루호도가 서는 법정은 예전처럼 골때리는 사건들이기 때문에 당황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8]
일단 작중에서 보면 이런 식으로 해석하거나 설명할 수 있겠고 외부 관점에서 보면 4의 나루호도가 지금까지의 나루호도와의 캐릭터성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예전 캐릭터와 통합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아무 상관도 없는 별개 인물들을 한 명으로 합친 것이니 기존 캐릭터성과 충돌하는 부분이 생겨날 수밖에 없고, 캐릭터의 심리 묘사와 전후맥락의 설명이 부족한 4의 시나리오로는 이 설정구멍을 메우지 못한다. 그러다보니 결국 상상과 추측으로밖에 메꿀 수 없는 부분이 존재하는 것.
3. 인간 관계
수양딸 나루호도 미누키를 친딸 못지 않게 아껴주지만, 한편으로는 딸의 잔소리를 피하기 위해서 포도주스 라벨을 생수 라벨로 바꿔친다든가, 용돈을 한 달에 500엔밖에 주지 않는다든가, 가지고 싶은 것이 있으면 주우라는 소릴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등 딸 상대로 막장스러운 면도 보인다.[9] 심지어 딸이 아버지를 들고양이라고 말하고 다닐 정도로 집안을 돌보지 않고 밖으로 돌아다닌다. 미누키는 이 말을 할 당시 이미 익숙한 지 신경도 쓰지 않았다. 그럼에도 부녀 사이는 상당히 좋은 편. 언제나 밝고 활기차 보이지만, 남 앞에서는 쉽게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미누키도 나루호도 앞에서는 눈물을 보인다. 나루호도도 눈 앞에서 티만 안 낼 뿐이지 안 보는 데서는 실컷 딸 자랑하고 다니는 딸내미바보다. 혈연을 떠나 서로 의지하고 있는 진정한 가족.
오도로키 호우스케에게는 동경과 존경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역전의 으뜸 패>에서 스스로 증거를 위조했음을 일부러 밝혀서 실망을 샀다. 화끈하게 한 대 얻어맞고 나자 그 반응에 매우 만족하여 "방금 그 한 방, 나라면 '받아라!'라고 했을 거야."라고 말하며 퇴장한다. 두 달 후, 직장을 잃고 어쩔 수 없이 사무소를 찾아온 오도로키를 '''미누키와 짜고 낚아서''' 변호사 일을 계속하게 한다. 나루호도는 표면상으로는 그를 놀려먹거나 멋대로 신용카드를 빌려다 긁거나, 귀찮은 일을 떠넘기는 등 왠지 심술을 부리고 있다. 5에서도 오도로키를 놀려먹는 것은 여전한데, <역전의 귀환>에서는 놀리는 재미가 있어서 놀린다고 한다. 오도로키가 잠시 입원했을 땐 "퇴원하면 실컷 놀려먹어주자."라고 하기도... 단 속으로는 오도로키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역전을 잇는 자>에서는 오도로키를 미누키와 함께 '삶의 기쁨'이라고 직접 언급한다. 바로 뒤에 “가끔 '''귀찮기도''' 하지만.”이라고 덧붙였지만서도. 6편에서는 눈부시게 성장한 오도로키를 어엿한 한 명의 변호사로서 인정하며, 신뢰한다고 말했다.
키즈키 코코네하고는 미국에서 잠시 법률 공부를 하러 갔을 때 알게 되었으며, 어느 사건에 휘말린 코코네를 도와주었다고 한다. 이후 키즈키는 나루호도의 영향으로 변호사가 되었고, 나루호도도 그녀의 범상치 않은 청력과 심리학 지식이 법조계를 바꿀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사무소에 스카우트한다. 코코네에게도 귀찮은 일을 떠넘기는 경향이 다소 있지만 오도로키만큼은 아니며, 오도로키보다 코코네를 훨씬 신뢰하는 모습을 보인다.
친구로 지냈던 가류 키리히토에게 복수는 했을망정 그를 증오하고 있던 것 같지는 않았다. 복수의 동기는 어디까지나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였으니까. 자신을 변호사 자리에서 물러나게 만든 장본인인 가류 쿄야에 대해서도 "건방지고 까졌다"는 식으로 평가하지만, 실제로는 별 감정이 없는 듯 하다.
증거를 조작한 변호사라며 경멸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전설의 변호사로서 법조계에서의 영향력은 아직 건재한 듯. 키리히토를 비롯한 현 법조인들과도 친분을 유지하고 있으며, 재판원 제도 도입을 추진해 위원회의 핵심 직위를 맡을 정도. 7년 전 부정으로 쫓겨난 변호사에게 지나치게 많은 권한이 주어진 것은 그의 뒤를 후원해 주는 미츠루기 레이지 검찰청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미츠루기 외에도 여러 법조인들 사이에서 평가가 좋은 편이다. 특히 미츠루기와는 법의 암흑시대의 문제 해결에 관하여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았으며[10] , 미츠루기도 미누키의 마술쇼를 같이 본 적도 있다고 한다.
4에서는 나루호도가 호우즈키 아카네를 제외하고는 과거 지인을 만나거나 연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 변호사를 그만둔 뒤 다른 사람하고 연락을 끊은 게 아니냐는 추측이 만연했으나, 5에서의 언급을 보면 그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아야사토 마요이, 아야사토 하루미하고는 최근까지도 연락을 주고 받았으며 마요이에게서 토노사맨 비디오를 받기도 했고[11] , 사무실에도 자주 놀러온다고 한다. 그 외에도 <역전의 귀환>의 언급에 따르면 전작에서 알고 지냈던 사람들 대부분과 계속 연락하고 지내는 모양이다. 제작진이 쓸데없는 진행과정을 줄이기 위해 일부러 뺀 것으로 보인다.
4. 일상 생활
변호사 시절에도 넉넉한 생활은 아니었는데 변호사에서 잘린 다음에도, 다시 복귀했을 때도 일상은 그다지 넉넉하지 못하다. 사무소의 수입은 상당 부분 미누키에게 기대고 있으며, 미누키의 월급도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니고 비수기에는 미누키도 일이 거의 없으니 그 동안 사무소 월세와 미누키 양육비를 어찌 감당했는 지는 의문. 또한 의뢰도 잘 안 들어오는 주제에 오도로키와 코코네의 월급은 어떻게 주는가도 미스터리다. 아마도 아야사토 마요이나 미츠루기 레이지에게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다시 변호사로 복귀했음에도 불구하고 명성에 걸맞지 않게 의뢰는 여전히 안 들어온다. 4에서는 나루호도 본인이 변호사가 아니었던데다 불명예도 있었고 오도로키의 인지도도 낮으니까 어쩔 수 없었지만, 5에서 나루호도가 명예와 인기를 회복하고 변호사 복귀를 재개했음에도 의뢰는 거의 없다고 한다. 그래서 사무소의 수입의 상당 부분은 여전히 미누키에게 의존하는 듯.
아카네가 첫 등장하던 시점에서도 이미 나루호도에겐 무적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었는데다 복귀한 후에 그에 대한 평판이 빠르게 회복된 걸 볼 때 실력과 투명성이 이미 널리 퍼져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의뢰인도 별로 없고, 스폰서도 없고, 바글대는 사무실 지망생도 없다. 지인을 개인적으로 변호한 경우가 상당하고 그나마 가끔씩 오는 의뢰인도 높으신 분들보단 부유하지 않고 정말 억울한 사연이 있는 사람들이 주를 이룬다. 의뢰비로 얼마를 받는지, 아니 받기는 하는건지 의심스러운 부분. 친구인 야하리는 안 줄 걸 알고 있었겠지만... 역전재판 6 시점에서도 마요이가 나루호도의 빈곤함을 놀리는 묘사가 있다.
역전재판 2에서부터 썼던 그 구식 휴대전화를 여전히 쓰고 있다. 벨소리도 여전히 8비트 토노사맨 테마이다.
5. 작중 행적
5.1. 역전재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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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재판 4에서는 주인공이 오도로키 호우스케로 교체되고 최중요 측근으로 나온다. 이 때 나루호도의 캐치프레이즈는 '''잊힌 전설'''. 처음 이런 상태의 나루호도가 등장했을 때는 동네 아저씨 같은 겉모습과 무기력한 성격, 33세에 불과한 나이에 이미 은퇴하고 딸까지 뒀다는 막장스러운 설정으로 하여금 구 시리즈 팬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안겨주었다. 디자이너한테 의뢰할 때도 한 눈에 나루호도라고 알아볼 수 없도록 특징을 전부 가려달라고 했었다고 한다. 근데 어차피 트레일러가 공개되자마자 이름이고 뭐고 전부 공개되어버렸다.이의 있음! 피고인에게는 증언을 거부할 권리가 있습니다.
잊어주셨으면 좋겠네요, 옛날 일은...[12]
현역 시절의 나루호도와 구분하기 위해 일웹에서는 '''다루호도'''(노곤하다는 뜻의 '다루이'+나루호도), 니트 내지는 '''피아니트'''(피아니스트+니트) 등으로 불리며, 한웹에서는 주로 '''히게호도'''(수염이라는 뜻의 '히게'+나루호도)라고 불린다. 해외에서는 부랑자, 떠돌이를 뜻하는 '''호보'''(Hobo)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호보호도'''(호보+나루호도), '''호보 라이트'''(Hobo Wright) 등으로 불린다. 여담이지만 저 니트 모자는 미누키가 손수 떠 준거라는 설정이다. 또한 구작을 플레이한 사람이라면 모자의 배지가 누가 선물해준 것인지 알 수 있을것이다. 실제로 저 배지에는 숨겨진 장치가 있어서 마지막 사건 해결에서 도움을 준다.
역전재판 3의 마지막 에피소드인 <화려한 역전> 시점으로부터 몇 주 후, 나루호도는 어떤 재판에서 증거 조작 누명을 뒤집어쓰고 변호사 자격을 박탈당하게 된다. 이후 자신이 마지막으로 맡은 피의자의 딸을 입양하게 되고, 철 지난 레스토랑 '보르하치'에서 피아노를 못 치는 피아니스트로 일한다. 퇴출 이후 피아니스트가 되는 게 어떨까 하고 결심했기 때문이다.[13][14] 그 주제에 피아노는 '''제대로 치는 곡이 한 곡도 없어서''' 한 번 치면 손님들이 경악하고 주변에서 클레임이 들어올 정도라고 한다. 키리히토는 그냥 피아노를 안 치는게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될거라고 했다. 심지어 미누키는 피아니스트를 '피아노를 못 치는 사람'으로 오해하는 바람에 마키 토바유를 피아니스트로 호칭한 오도로키에게 너무했다고 한다. 이후에 법조계 복귀 후인 역전재판 6 시점에서도, 나루호도가 일본에도 변호죄가 제정되어 변호사 잘리게 되면 다시 피아노나 처볼까... 하고 말하자 오도로키와 코코네는 할 말을 잃은 듯한 반응을 보이기까지 했다. <역전 연쇄의 골목>에서 병실에 조그만 아동용 장난감 핑크색 피아노를 놓아둔 걸 봐서 평소에 그걸로 연습하는 걸로 추정된다. 일을 아주 손에서 놓지는 않았지만 어쩌다 가끔이다.[15]
사실 피아니스트는 표면상의 직업일 뿐이고 실상은 '''도박사가 본업'''이다. 물론 돈이 걸린 도박을 하는 것은 아니고 7년 간 '무패 전설'이라는 엄청난 타이틀을 가지고 도전하러 오는 손님들을 상대해주는 게임일 뿐이다. 이게 보르하치에 손님을 몰리게 하는 데 일조하여 머무르는 동안 급여를 받았다. 나루호도가 7년 동안 포커에서 무패 전설을 자랑했던 것은 사실 미누키가 독심술을 하고 옆에서 지시를 보내줘서 이겼다는 영 비현실적인 트릭이다. 나루호도도 애초에 사물의 본질을 꿰뚫는 능력이 있었기에 스스로 어느 정도 독심술은 가능한 것 같지만 아예 초능력으로 독심술을 하는 미누키나 오도로키만큼은 하지 못한다. 다만 독심술을 배제하고서도 이전부터도 도박에 상당한 재능이 있었던 모양이다. 변호사 시절에도 짚이는 것 없이 증거만 무작정 들이대도 그게 의외의 단서였던 걸 보면, 천성이 도박사였던 모양인 듯. 프로 마술사이자 유명한 포커 플레이어 아루마지키 잭과의 포커에서도 미누키의 도움 없이 자력으로 이겼다.[16] 유일한 문제는 <역전의 레시피>에서 마요이와 트럼프를 쳤는데 져서 5만 엔을 빚진 것이 설정구멍이 될 수 있는데, 그냥 서로 가볍게 치렀던 게임일 가능성이 다분하다. 그리고 포커는 운의 요소를 무시할 수 없는 게임이므로 나루호도가 뛰어난 포커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마요이가 이기는 게 말이 안 되는 것은 아니다.[17]
이런 식으로 7년 동안 피아니스트 겸 도박사로 일하던 나루호도는 살인 사건에 휘말려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어 오랜만에 다시 법정에 서게 된다. 나루호도는 무슨 이유인지 일류 변호사이자 오랜 친구인 가류 키리히토가 아닌 키리히토 소속 사무소의 신참 변호사 오도로키 호우스케에게 의뢰를 맡긴다. 사실 나루호도는 키리히토가 범인임을 알고 있었고, 키리히토를 잡아넣기 위해서 오도로키를 지목했던 것. 어쨌든 사건은 무사히 해결되지만 두 달 후에 뺑소니 사고를 당하면서 이조차도 못하게 된다.[18]
미누키가 마술에 재능이 뛰어나 나루호도 법률 사무소는 피아니스트, 마술사 두 명의 연예인이 소속된 나루호도 예능 사무소(成歩堂芸能事務所)[19] 로 바꾸었다. 실질적으로 돈을 벌어온다는 이유로 미누키는 8살의 어린 나이로 소장이 된다. 그런데 이후 위 살인사건으로 직장을 잃은 오도로키가 들어와 다시 법률 관련 사무를 담당하게 되면서 최종적으로는 나루호도 무엇이든 사무소(成歩堂なんでも事務所)[20] 가 되었다. 덕분에 나루호도의 사무소는 로펌과 연예 기획사를 겸하는 특이한 사무소가 되었다.
변호사 자격을 박탈당하고 7년이나 지났지만 법조계에서 아예 퇴출당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나루호도에겐 이 일이 마음에 걸렸는지 7년 동안 자신의 증거 조작 스캔들의 진상을 계속 추적하고 있었다. 비밀 임무라며 밖으로 돌아다니는데, 무슨 일인지 물어보면 가르쳐주지는 않는다. 또한 변호사를 그만 둔 이후 입양한 딸이 있지만, 나루호도에게 딸이 있다는 사실은 세간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실질적으로 등장하는 장면이 많은 편이 아님에도 <역전의 으뜸 패>, <역전을 잇는 자>에서의 활약으로 팬들에게서 '''진 주인공'''으로 불리며[21][22] 오도로키가 공기, 페이크 주인공이라고 불리는 데에 크게 일조했다. 끝내는 증거조작 누명이 풀리고, 배후인물도 잡아넣었으며, 후일담에서 "이제 한가해졌으니, 사법고시나 다시 볼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말인 즉슨 사실상 7년동안 놀고 있던 게 아니라 진범을 잡기 위해 7년에 걸쳐 물밑조사를 하고 함정을 준비했다는 것. 가히 엄청난 집념이다.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나루호도는 원래 4에서 나올 예정이 없었다.''' 하지만 개발 도중 캡콤의 높으신 분들, 구체적으로 이나후네 케이지가 전작의 인물을 넣을 것을 요청했기 때문에 오도로키의 도박사 스승의 캐릭터를 무리하게 나루호도에게 덮어씌운 결과가 이 모습인 것. 이나후네는 전작 팬들을 끌 생각이었던 것 같고 실제로 그 때문인지 시리즈 최고 판매량을 갱신하는 등 덕을 톡톡히 보긴 했지만...[23] 대신 설정붕괴급 후폭풍을 남기고 말았다. 결국 5에선 변호사로 복귀한다는 다소 무리한 설정을 취하게 된다. 물론 오도로키의 도박사 스승 캐릭터와 나루호도 류이치가 다른 인물이었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겠지만...
5.2. 역전재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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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자신의 증거조작 누명을 푼 이후 여러 가지로 고민하고 있었는데 무심코 지나가듯이 사법시험을 다시 보겠다고 한 그 말이 사실이 되어 『역전재판 5』에서는 복귀해서 유가미 진 검사를 구해 달라는 미츠루기 레이지 검찰청장의 부탁에 다시 사법시험을 치르고 변호사로 복귀하게 되었다. 시간상 맨 처음의 에피소드인 <역전의 백귀야행> 사건이 일어나기 전 미국에 가서 법률 공부를 했으며, 귀국하면서 신참 변호사 키즈키 코코네를 사무소로 데리고 온다.'''이의 있음! 증인의 증언은 명백히 모순되어 있습니다!'''
재판장 "8년 만의 허세는 아니겠죠?"
'''단순한 허세가 아닙니다! 진짜 허세입니다!'''[26]
미츠루기의 말에 따르면 나루호도 변호사의 증거 조작 사건과 유가미 검사의 살인 사건 이후 검사와 변호사가 서로를 믿지 못하게 되었고, 서로 이기기 위해 누명을 씌우고 증거를 조작하는 게 관행이 되어, 국민들은 이를 보고 법을 불신하는 악순환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즉 나루호도와 유가미로 인해 '''법의 암흑시대'''[27] 가 시작된 것이라 나루호도도 이 일에 책임을 느끼고 있었고,[28] 이 문제에 대해 책임을 지기 위해 7년 전에 유가미의 유죄 판결이 난 UR-1호 사건을 담당하게 된다.
외모는 20대 시절로 회귀했다. 수염도 깔끔하게 다 밀고 이제는 미중년. 본인 말로는 아직은 주변에서 오빠라고 불리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그러나 아저씨란 단어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34살이나 먹고 그러지 마라"'''는 유가미 진의 지적에 큰 충격을 받는 등 나이에 민감해진 것 같다. 그리고 탈모와 흰머리 때문에 고민하는 등 머리카락에 관련된 고민이 많아 보인다. 20대 시절과 비교해 보면 바보털이 있는 것과 정장이 스리피스로 교체된 것 등 젠틀한 면이 강해졌다. DLC 코스튬을 구입했다면 20대 시절의 복장들을 입혀볼 수 있다.
사실 '''나루호도가 주인공으로서 복귀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되긴 했지만 5편은 사실 주인공이 3명이다. 또한 나루호도는 4편과 마찬가지로 핵심 사건인 <역전의 카운트다운>, <별이 된 역전> 후반부~ <미래를 향한 역전>의 재판만 직접 담당하고, 나머지는 오도로키와 코코네에게 맡기고 있다. 즉 본편만 보자면 전기 시리즈의 그것도 역전재판3에서 보인 치히로 같은 역할이지 팬들이 기대했던 만큼 스토리의 중심에 서는 인물은 아니다.
그러나 이는 나루호도가 이미 시리즈에 걸쳐 성장을 마친 캐릭터라서 그렇기도 하다. 역전재판6가 배경을 바꾼 이유를 봐도 알 수 있지만 이미 나루호도는 작중 세계관 최강급 변호사라 볼 수 있는데 이런 캐릭터가 메인 스토리에 크게 간섭한다면 다른 2명이 활약할 기회는 사라진다. 아무래도 4가 평가가 워낙 안 좋다보니 4에서 본격적으로 이어지는 내용이라고 했다간 안 팔릴 것 같아서 나루호도를 전면에서 내세웠을 것이란 예측이 대다수이다.
주인공으로서의 비중만 따진다면 나루호도/코코네/오도로키의 3인 주인공 체제가 어울린다. 이전 서술에서는 페이크 주인공이라고 했지만 나루호도는 이번 5편에서 법의 암흑시대, 누군가와의 약속이라는 중요 떡밥을 가지고 나온데다 결정적 순간에 최후의 진범을 대상으로 연결고리를 만들어서 법정에 내세우기까지 한데다 그 대결까지 선두에 서서 이끌어가면서 주인공 3인방을 결정적으로 뭉치게 해준 든든한 중심자의 역할까지 해냈다. 이런 역할을 한 상황에서 페이크 주인공이라는 평가는 너무 가혹하다.
거기다 비중이 적다고 하지만[29] 마지막 챕터에서 모두가 코코네를 범인으로 생각하는데다 심지어 코코네 본인조차 수긍하고 있던 상황에서조차 미묘한 거짓을 찾아내고 진실을 추구해 결국 그것을 밝히는 모습을 보면 역시 변호사 나루호도답다고 할 수 있다.
다만 그가 변호사로 복귀한 뒤 처음으로 맡는 사건인 <역전의 귀환>의 경우엔 그렇게 중요한 사건은 아니지만 의뢰인이 나루호도를 변호사로 지명했기 때문에 직접 사건을 맡게 되었다. 이 에피소드에서는 나루호도가 3편 이후 정신적으로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엿볼 수 있고 나루호도의 재기 과정 등을 보여주며 메인 캐릭터를 담당하는데다 '''그 결말까지 완벽하게 전부 역전'''하는 것으로 왜 역전의 귀환인지 제대로 보여주었다. 드라마 CD인 <역전의 애니멀 서커스!?>에서도 미누키를 구하기 위해 활약하며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가 변호사로 돌아오면서 다시 사무소(현재 이름은 나루호도 무엇이든 사무소)의 소장이 되었으며, 미누키는 부소장이 되었다.
5.3. 역전재판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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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재판 6에서도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번에는 오도로키와 더블 주인공. 5 시점으로부터 1년이 흘렀는데, 공개된 일러스트 몇 장만 보자면 딱 봐도 떡대로 보이던 전작의 시리즈에 비해 몸이 엄청 날씬해졌고 얼굴선도 말끔해졌다. 이전의 나루호도와 다르게 제일 냉철하고 포스있다는 평이 대다수다. 20대 시절과는 말이 필요없고, 바로 전작인 5와도 온도차가 꽤 느껴질 정도. 이 표정은 4에서 진지한 표정을 지을 때와 유사하다. 제작진 왈, 이젠 일본에서는 더 이상 나루호도의 적수가 없다고. 그래서 6의 배경은 '''변호사가 존재하지 않는 이국 쿠라인 왕국'''이다. 이런 낯선 법정의 시스템을 바꿔버리는, 이른바 '''법정 혁명'''을 이루는 게 주요 테마다.'''이의 있음! 변호사가 없다면... 제가 피고인의 무고를 입증해 보이겠습니다!'''
재판장 "다...당신은 대체 누구입니까?"
'''그게... 지나가던 변호사입니다. 변호사가 부재인 상태에서 판결을 정하다니, 말도 안 됩니다!'''[30]
'''난 변호사야, 이런 재판을 용납할 수는 없어!'''[31]
발매 전 공개된 프롤로그 애니메이션을 보면 아야사토 마요이와 국제 전화 중 마요이가 괴한의 습격을 받아 핸드폰이 망가지게 되는데 나루호도는 마요이의 비명 소리만 듣고 놀라서 바로 사무소를 뛰어나가 당일 비행기표를 사서 쿠라인 왕국으로 출국한다. 정작 마요이는 나유타 사드마디 검사가 구해줘서 아무 일 없었다. 이게 역대급 사고인 것이 '''시리즈 최초로 나루호도가 담당 중인 사건[32] 을 중간에 그만두고 출국한 것이다.''' 예전과 달리 제자들이 성장했으니 이어받아서 별 문제없이 해결할 걸로 보이지만 그동안 의뢰인과의 신뢰를 무엇보다 중요시하던 나루호도가 이런 짓을 했다는 건, 그 정도로 마요이가 걱정되었던 것으로 보인다.[33] 그리고 프롤로그 애니메이션을 보면 나루호도는 1~3에서 쓰던 그 핸드폰을 6에서도 계속 쓰고 있으며, 출국할 때 급하게 챙긴 짐에 트럼프와 티슈통이 들어있다. 발매 전에는 이 PV를 두고 온갖 해석과 추측이 떠돌았으나, 역전재판 6 출시 후 이 PV는 본편과 아무 연관점이 없는 홍보용 낚시 영상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5에서 흰머리 이야기하던 것도 모자라 6에서는 허리에도 문제가 생겼는지 요새 허리가 안 좋다는 얘기를 하며 3화에서는 엎드려 기도하다 허리가 망가져서 기절해서 의식을 잃기도 했다. 그 이후로도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5화에서는 사건을 조사하다 잉가의 요통용 마취제를 발견하자 챙겨갈까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어쩐 일인지 PV와 공개된 정보에서 검사석 측에 선 나루호도가 오도로키와 싸우고 있어 의문을 자아냈는데 검사로 전직한 것은 아니고 <역전의 대혁명>에서 민사 소송에서 원고 VS 피고로서 붙게 된다.출처 지금까지 역전재판 시리즈에서 다뤘던 사건은 전부 형사 소송이었으므로 민사는 이번이 최초가 된다.
최종화의 메인이 오도로키이기 때문에 작중 비중은 오도로키보다 높음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으로서의 역할은 오도로키가 수행하고 있고 나루호도는 제자를 위해 길을 깔아주는 스승으로서의 모습이 더 강조되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나루호도가 가진 카리스마가 상당히 떨어져나가 문제가 되었다. 특히 5화 민사 재판에서의 변호[34] 가 비판을 받는다.
오도로키가 주인공인 작품 특성상, 나루호도는 제약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 나루호도 특유의 억지 허세 변호 스타일은 나루호도가 주인공일 때에만 장점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형태라 포커스가 오도로키에게 넘어간 상황에서는 장점이 부각되기 힘들다. 또한 오도로키의 멘토 역할이 두르크에게 넘어간 것도 오도로키가 후원자의 그늘에서 벗어나 당당한 한 명의 변호사로서 독립하는 시나리오를 짜야겠는데 차마 나루호도를 죽일 수는 없는 노릇이니 신규 캐릭터를 만들어 '죽음으로 후학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스승' 역을 맡겨야만 했던 어른의 사정으로 볼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시나리오 구성상 나루호도의 활약이 적은 것은 어쩔 수 없었다고 이해하는 사람이 많다. 다만 어떤 변명을 하더라도, 6 출시 전에는 쿠라인 왕국의 법정을 혁명하는 주체 캐릭터가 나루호도인 양 거짓 광고를 한 캡콤의 행태 때문에 나루호도의 높은 비중과 활약을 기대하고 게임을 구매한 구작 팬들의 기대가 산산조각났다는 점은 실드를 칠 수가 없다.
그러나 너무 과도하게 비판을 받는다는 평가도 있다. 정리하면 6의 나루호도가 비판을 받는 부분은 세 가지인데, 3화에서 증거가 없어 유죄를 받는 것, 마요이가 인질로 잡혀있어 억지로 민사재판에 섰음에도 남에게 누명을 씌우려 드는 것, 머리에 총구가 겨눠져 사형당하기 일보 직전인 상황에 여왕에게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항의하는 오도로키에게 말을 가려서 하라는 것이 있다. 두 번째는 확실히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첫 번째와 세 번째가 과연 타당한 비판인지는 의문이 있다. 증거는 틀어막히고 나루호도 외의 모든 인물은 검사의 편인데 어떻게 역전하라는 것인지도 의문이며, 막판은 말 그대로 '''목에 총구가 들이대어진 상황'''이었기에 주위 사람이 해를 입는 것만은 못 참는 나루호도로선 오도로키가 괜한 소릴 해서 총맞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게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더구나 나루호도는 엄연히 부양할 가족이 있는 몸이기도 하다.
이번 작의 나루호도는 변호 실력이 떨어진 것도 물론 문제지만, 정신적인 면에서 기존작보다 나약하게 묘사된 것, 임팩트 있는 활약의 장이 없어서 카리스마가 떨어진 것이 가장 큰 문제라 할 수 있다. 기존의 의뢰인을 믿고 포기하지 않는 나루호도의 성격과 카리스마를 훌륭하게 표현하면서 그런 나루호도를 뛰어넘는 묘사였다면 오도로키 역시 더욱 훌륭하게 성장한 것으로 보여줄 수 있었을 텐데 나루호도로서도 오도로키로서도 매우 아쉬운 부분. 굳이 나루호도가 나서지 않게 시나리오를 작성할 수도 있었을 텐데, 흥미로운 주제로 플레이어들의 흥미를 끌기위해 오도로키VS나루호도라는 주제를 선택했다가 이러한 사단이 생긴 듯하다.
또한 무고한 닷츠를 진범의 거짓증언이 나오기 전부터 살인범으로 몰아가는 추태를 벌이는 무능한 변호사로 표현한 부분에 있어서는 오랜 팬들조차도 제작진에 대한 실드를 포기했다. 물론 닷츠가 원체 수상한 행동을 많이 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살인범으로 모는 것은... 더구나 전에 비슷하게 아줌마나 키리오를 범인으로 몰았던 것과 달리 금번에는 심리묘사가 없어서 더욱 황당하게 보인다. 무엇보다 마요이가 인질로 잡혀있어서 남에게 누명을 씌우면서까지 유죄인 게 뻔한 의뢰인을 변호해야 한다는 플롯은 2-4나 6-5나 다를 바가 없었다. 다만 2-4와 다르게 나루호도의 속마음이 하나도 묘사되지 않는데다가 그때 그 방법은 버티고 버티다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한데다 마요이 이야기가 화두에 나오자마자 좌절하는 등 플레이어에게는 그냥 누명 씌우는 유리멘탈 변호사 하나만 묘사되었다.
결론은 역전재판의 주인공이자 상징인 나루호도를 오도로키 띄우겠다고 인품, 실력 모두 크게 너프를 시켜버림으로서 기존 팬들은 폭발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시간을 뛰어넘은 역전>에서는 다시 의뢰가 뜸해진 걸로 나온다. 본인이 주인공인 에피소드라서 그런지 베테랑 변호사라는 설정에 걸맞는 실력을 보여준다. 또한 유무죄 여부보다 시즈쿠와 라이토의 행복을 더 중요시하는 나루호도의 성품과 어떤 상황에서도 의뢰인을 믿고 포기하지 않는 마음도 잘 표현되었다. 본편의 나루호도 묘사에 크게 실망했던 팬이라면 DLC를 통해 조금이나마 마음을 달랠 수 있을 듯.
후두부 구조가 어떻게 된 건지 재판 도중에 주몬지가 나루호도의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사진에 뾰족한 뒤통수가 찍혀서 나왔다.
엔딩에서는 미츠루기, 야하리, 마요이, 아카네, 코코네와 함께 시즈쿠와 라이토의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한다. 부케를 야하리에게 빼앗겨 분노한 마요이, 아카네, 코코네가 야하리를 뒤쫓는 모습을 미츠루기와 함께 구경한다. 역전재판 6 발매를 기념해 나루호도 무엇이든 사무소의 가상 홈페이지가 개설되었는데 세금환급, 유산상속, 채무정리 의뢰는 못 받는다고 한다. 형사사건 위주로 수임을 하는 것 같다. [35]
6. 주요 대사
4와 그 이후의 나루호도에 대한 항목인 만큼 4부터의 명대사들이 나열되어있다.
'''"사람은 그렇게 쉽게 죽지는 않습니다. 삶에 가치가 있는 한은."'''(역전재판 4 <역전을 잇는 자>)[37]
'''"모든 권한이 있다"라는 것은...... "모든 책임을 진다"는 것이야."''' (역전재판 4 <역전을 잇는 자>)
오도로키 : 저는... 키즈키씨를, 믿고 싶어요. 하지만, 맹목적으로 믿기만 해서는 안돼요. ...그러니까 저는 키즈키씨를 고발하는 거예요! 진정으로, 키즈키씨를 믿을 수 있도록!
코코네 : 진정으로... 믿는다?
미츠루기 : 훗. 나루호도. 네 녀석의 부하가, 뜻밖에도 재판의 본질을 가리켜준 것 같군.
나루호도 : 그래...
미츠루기 : 우리들 검사는, 피고인을 철저하게 의심하고, 추궁한다.
나루호도 : '''그리고, 우리들 변호사가, 철저하게 피고인을 믿고 지킨다.'''
재판장 : 양쪽이 맞부딪침으로 인해, 처음으로 진실을 알 수 있다는 거군요.
미츠루기 : 그 말대로. 맞부딪치고 난 끝에야말로, 진짜 신뢰가 있다. 그것이야말로, 재판이 가진 의미. 그렇지 않나?
오도로키 : 네. 저는 제 자신의 안에 싹튼, 의혹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제 안의 의혹과 맞부딪치도록 했습니다! 어떠한 진실이 기다리고 있어도, 두려워해서는 안 되는 거예요!
유가미 : 댁의 추리와 증거품이란 놈으로.... 이 불쌍한 망령 자식을 함께 성불시켜주자고.
나루호도 : 유가미 검사,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들이 망령을 쓰러뜨리고... 법조계의 신뢰를 되찾아야만 합니다!
유가미 : 나는 코코네를 감싼 끝에 망령을 놓쳐 버렸다. 살인자 검사가 되어 법조계에 불신감을 흩뿌려 버렸지.
나루호도 : 그리고 저 자신에게도 책임이 있습니다. 증거품의 날조 의혹과.... 변호사 자격 박탈. 법의 암흑시대의 시작에는 우리들과....망령이 있는 거죠.
유가미 : 우리들이 낳은 어둠은, 제 손으로 몰아내야 하는 거다. 법정에 '신뢰'와 '정의'를, ........되찾는다!
''''나는, 믿어. 코코네를, 최후의 최후까지 믿고 나간다! 그것이, 나의 변호사로서의 신념이다!'''' (역전재판 5 <미래를 향한 역전>)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나라의 사람들은 변호사를 거짓말만 늘어놓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래서 네가 나를 믿지 못하는 것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나는 네 무고를 믿고 있어.'''
'''....정신은 계속 이어진다....'''
'''아버지에서 아들로....'''
'''스승에서 제자로...'''
'''우리들은 멈춰서면 안 된다.'''
'''우리들이 배워온 것. 물려받은 신념. 그것을 다음 세대로 전하기 위해...''' (역전재판 6 <역전의 대혁명>)
(역전재판 5 <역전의 카운트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