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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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제작 과정
3. 반응
4. 한국판(2003년)과의 차이점
5. 여담


1. 개요



2003년에 개봉한 동명의 한국 영화를 바탕으로 미국에서 2013년에 리메이크한 영화.

2. 제작 과정


할리우드 파라마운트/드림웍스[1]에서 리메이크 판권을 사갔으나, 오랫동안 소식이 없었다. 더불어 올드보이가 대박을 거뒀음에도 영화 판권사인 쇼이스트 측은 그 다음 성공작이 없어서인지 영화 제작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올드보이도 애초에 일본 만화 원작이 따로 있는데 드림웍스 측은 정작 원작인 일본 만화의 판권이 아닌 한국 영화의 판권만 사 일본 만화 측이 미국판 리메이크를 통해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이 0이다. 이에 대해 만화 원작을 출판한 후타바샤가 소송을 걸었다가 패소하는 바람에 소송비만 날렸다(…).[2]
2004년 3월에 처음 판권을 계약한 유니버설 픽처스조니 뎁브래드 피트 등의 물망에 올랐지만 실현되지 않았으며 # 이후 12월에 니콜라스 케이지내셔널 트레져로 내한 방문왔을 때 만약 올드보이가 리메이크가 된다면 오대수 역으로 출연하고 싶다는 얘기를 했지만 아쉽게도 캐스팅 되지 않았다. # 그리고 3년 후에 맨데이트 픽쳐스로 판권을 구매하지만 2008년 11월에 파라마운트/드림웍스가 다시 판권을 샀다. 동시에 유니버설 픽처스도 다시 리메이크 판권을 사들여 공동 판권이 소유가 되었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직접 감독하고 주연은 윌 스미스가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3] 하지만 영화가 아닌 만화 원작에 더 중점을 맞추고 있다는 얘기가 나돌다가 2009년 10월에 프로젝트 자체가 중단되었다. # 특히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지고 범인 조승희가 방송국에 보낸 사진 중 하나가 올드보이에 나온 장도리 포즈를 흉내낸 거라는 의혹이 생겨 이 영화의 지나친 폭력장면이 부각되어 흐지부지되었다고 한다.[4]
그 후 2011년 7월, 맨데이트 픽쳐스에서 스파이크 리를 감독으로 리메이크를 프로젝트를 재시작한다고 발표했다. # 또한 앞서 오리지널 만화판을 바탕으로 한다는 설도 부정하고 영화판을 직접 리메이크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제작사가 맨데이트 픽쳐스에서 비티고 엔터테이먼트으로 바뀐다. 주인공으로는 조시 브롤린, 상대역으로는 크리스천 베일 등이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일단 브롤린은 확실히 주인공으로 결정났다. 2012년 5월 7일 맨 인 블랙 3 홍보차 내한한 윌 스미스와 같이 온 조시 브롤린도 확실히 올드보이에 나온다고 밝혔다. 2012년 8월 기사에 따르면 새뮤얼 L. 잭슨이 영화에 합류한다고 한다. #
이후 엘리자베스 올슨A특공대디스트릭트 9으로 단방에 스타가 된 샬토 코플리가 각각 미도와 이우진 역에 해당하는 역으로 합류했고 2012년 10월 촬영에 들어가 무사히 촬영을 마쳤다고 한다.
미국판에서는 영화 개봉 시기에 맞춰 감금 기간이 5년 늘어 20년으로 변경됐다. 이게 상당히 난해한게, 박찬욱 감독은 인터뷰에서 복수를 하기에는 좀 늦은 것 같고, 그렇다고 잊어버리기에는 이른, 가장 애매모호한 시간이 딱 15년인 것 같아서 마음에 든다고 했다. 원작 일본 만화에서의 감금 기간은 10년이다. 어째서 할리우드판은 20년인가 하면 설정상 미국 오대수의 딸 나이가 감금 당시 3살이기 때문이다. 즉 성인이 되기 위해서는 최소 17년을 가둬야 하는데 17년으로 설정하기는 애매하기 때문이다.[5]
여기에 감금 기간 동안 먹는 게 뭐냐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오대수가 15년간 군만두만 먹었는데 미국판 주인공은 피자를 먹는 거냐 감자튀김을 먹는 거냐로 왠지 잉여스러운 논란이 있었다. 영화를 보면 만두가 나올때도 쌀밥하고 같이 나오고, 북미의 중식 배달업체 박스가 있는 것을 봤을때 간장도 같이 나오는걸로 보인다. 그 외에도 컵라면, 브리또도 주고 매 식사마다 디저트나 부식도 같이 나오는 듯하다. 한마디로 쓰레기같은 음식을 먹였을지언정 적어도 똑같은 음식을 계속 먹지는 않은 듯. 거기다 보드카도 지속적으로 공급해주고 (375ml 짜리 병인데 버리는 묘사가 한번밖에 나오지 않는것을 보면 그 이전에는 지속적인 만취상태였을것으로 추정된다.......) 나중에는 갓 도축한 고기도 나오면서 원작에 비해 상당히 주인공에게 신경을 쓰는 묘사가 많다.
미국판 배경은 뉴올리언스인데 흑인인 스파이크 리의 성향이 반영된 걸지도? 일단 한정적으로 가편집본 시사회도 가졌는데 평이 좋았다고 한다.
2013년 10월 11일 개봉 예정이었는데 11월 27일로 개봉이 연기되었다.
한국인들과 미국의 원작(한국판 영화) 팬들의 반응은 "원작을 망쳐놓았다"는 쪽. 이 때문에 비추천 테러를 당했다. [6]

3. 반응


오리지널과 리메이크를 비교한 리뷰[7][8]
개봉 첫날 고작 21만 2천달러의 수익에 그치며 그 주 흥행 순위 17위로 데뷔했다. 사실 제작비가 3,000만 달러에 불과한 저예산 영화임에도 이 정도면 거의 폭망한듯. 현지 언론들은 리메이크판 올드보이가 올해 최악의 영화 중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즉 스크린당 수익이 최악이 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제작진과 출연진 사이에서도 심한 불화가 있다는 추측이 나기도 한다.[9] IMDB에서도 평점이 4.6(원작은 8.4)에 불과하며, 관객들은 왜 리메이크했는지 모르겠다는 평이 대다수. 로튼 토마토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42%에 불과.
원래 리 감독의 편집본은 140분이었으나, 제작사가 105분으로 줄이면서 작품성이 개판이 되었다는 설이 많다. 하지만 분량을 줄인 것과 별개로 애초에 리 감독이 "나는 누가 내 영화를 재해석하는 걸 싫어한다"면서 본인은 남의 영화를 재해석하거나, 남의 화이트워싱을 비판[10]해놓고 정작 자기도 화이트워싱을 하는 등 자가당착적인 발언을 많이 한 걸 근거삼아 그냥 자기 생각대로만 만들다가 망가졌다는 쪽이 더욱 그럴듯하다.
평타에 그친 시월애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한국 영화 리메이크작이 기대 이하였는데, 올드보이 리메이크판은 그 중에서도 최악의 흥행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1월 16일에 한국 개봉했지만 첫날 관객수 1,700명을 기록하여 총 관객 수 7,537명(...)으로 개봉 7일 만에 종영되었다.[11] 동아일보에서는 올드보이 미국판은 훌륭한 영화였지만 한국인들의 보수성(?) 때문에 리메이크란 장르에서 페널티가 들어갔으며(...) 이미 한국판을 봤기 때문에 굳이 미국판을 볼 필요성이 없어서 영화가 망했다고 주장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외국에서는 성공했어야 정상.
유튜브 등지에서도 원작의 후반부 이우진의 자살이 나오는 클립들마다 '리메이크판 보고 난 다음 내가 저 심정임'라는 식의 리플들이 추천을 많이 받은 상태. 이 정도면 말 다했다.


4. 한국판(2003년)과의 차이점


  • 독백이 거의 안 나온다. 사실상 없는 수준. 실제로 원작 한국 영화나 한국판의 원작인 일본 만화에서도 주인공의 독백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오랜기간 방에 갇혀서 누구와도 제대로 된 대화를 거의 못해봤던 주인공에게 풀려난 뒤에도 가장 익숙한 행위는 당연히 '마음 속으로 말하기'뿐이기 때문에 가장 자연스러운 표현이 되기 때문이다. 여담이지만 오대수는 이 습관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말할 때도 독백하는 듯한 "~했다"체의 괴상한 말투로 얘기하는데, 이 점은 오랜 감금생활의 리얼리티를 살림과 동시에 이 고통으로 인해 일그러진 오대수의 일면을 드러낸다.
  • 원작의 오대수 역인 조 두셋은 광고 책임자 직책을 맡고 있으며, 근무 중 패스트푸드 종이컵에 보드카를 몰래 넣고 틈틈히 마실 정도로 알코올 의존증 환자로 묘사된다. 또한 미국에선 멀쩡한 직장인이 술쳐먹고 난리피우다 경찰서 가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기 때문인지, 경찰서에서 난동부리는 장면은 없어졌다. 이 점은 원작을 리뷰한 로저 이버트를 비롯한 해외 비평가들이 대부분 오대수를 "대체적으로 선량하지만 알코올 의존증으로 인생을 망친 인간"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봐서, 원작의 오대수가 좀 오독된 듯. 사실 완전명정죄라는 게 있는 북미권에서는 꽐라가 될 때까지 술을 마시는 것 자체를 중독 인증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12][13]
  • 조 두셋은 여자를 상당히 밝히는 호색한인 인간으로 고객의 여자친구에게 추근거리며 성희롱을 하다가 분노를 사서 거래를 망치기도 한다. 이는 올드보이의 오대수가 고등학교 시절 여자들에게 추근거린 것과 나중에 주환을 만나 자신에게 원한을 품은 사람이 누군가 생각할 때 주환이 그 수백 명의 여학생들의 남편 이름을 내가 어떻게 다 알겠냐고 농담하는 장면에서 따온 듯 하다.
  • 원작에서 오대수의 절친으로 나오는 주환의 직업이 PC방 사장인 반면, 미국판에서 주환의 캐릭터인 처키는 술집 주인으로 나온다. 이는 원작 만화에 더 가까운 설정.
  • 조는 공중전화 앞이 아니라 처키의 가게 앞에서 납치당한다. 술 먹고 꽐라가 된 조 두셋이 밤 늦게 절친인 처키의 가게로 가서 문 열라고 꼬장을 부리자 처키가 술 먹고 난동피운다며 무시하고 들여보내주지 않고, 이에 그냥 가게 앞에서 헤롱거리다가 그대로 납치된다. 나중에 마음에 약해진 처키가 문을 열고 뒤늦게 맞으러 나가자 그때 이미 조는 없어진 후였다. 원작에서는 주환이 오대수에게 전화를 바꿔주려는 순간에 오대수가 없어진다.
  • 원작이 15년인데 비해, 리메이크는 20년 갇힌다. (원작 1988~2003, 리메이크 1993~2013) 이건 앞서 설명된 대로 리메이크 작에서 조 두셋의 딸인 마리가 납치 당시 3살이라는 설정을 한 탓이다.
  • 원작에서는 방 한 구석에 걸려있는 액자에 한 남성이 피눈물을 흘리는 그림(제임스 시드니 앙소르의 슬퍼하는 남자)과 엘라 휠러 윌콕스의 시 고독의 한 구절(웃어라, 온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 울 것이다)이 적혀있지만, 미국판은 왠 해맑게 웃는 흑인 종업원의 그림과 "Welcome! What can we do to improve your stay?"(환영합니다! 손님이 편안하게 머무실 수 있도록 저희가 뭘 도와드리면 될까요?)라고 적혀 있다. 한국판의 그림과 시구는 사랑하는 사람의 중요성과 그 비밀에 대해 여러가지를 시사하는 극중 장치였으나, 미국판에선 단순히 주인공을 조롱하는 장치로만 사용되었다.
  • 한결같이 군만두만 주는 원작과는 달리, 컵라면이나 부리토 등 제공되는 식사 종류가 다양하게 늘었다. 다만 메인은 역시 군만두가 포함된 중국 음식이다. 군만두에서 발견한 중국집 이름을 단서로 삼는 장면도 동일하게 나온다. 그리고 보드카는 꼭 넣어준다. 조 두셋은 처음에는 평소처럼 보드카를 마시다가 나중에 자신의 알코올 중독을 끊기 위해 보드카를 모조리 변기에 쏟아붓는다. 사실 군만두만 주는건 한국판 올드보이에서만 등장하는 설정이다. 일본의 원작 만화에서는 군만두와 면요리 3개씩을 하루치 식사로 넣어준다. 단지 주인공이 그 음식들 중 군만두가 맛을 기억하기 가장 좋은 음식이라 풀려나고 나서 군만두로 구별해서 그 식당을 찾으려 했을 뿐이었다.
  • 원작 영화의 미도 역인 마리 세바스찬은 일식 요리사가 아니라 간호사로 나온다. 원작의 미도는 상당히 정신상태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리메이크작의 마리는 차분하고 선한 인물로 묘사된다.[14] 조를 도우려고 했던 것도 최면 때문이 아니라 원래 노숙자를 돕는 자원봉사를 할 정도로 착한 성격이기 때문. 물론 마리와 조 두셋의 만남 자체는 우연이 아니라 그렇게 되도록 유도된 것이기는 하다. 여주인공이 차분하고 착한 것은 일본 만화 원작에서도 마찬가지다. 일본 원작에서는 아예 주인공과 그 여자가 관계가 없는 남남 사이지만...
  • 원작에서는 TV를 보다 섹시한 여가수(민해경)를 보고 자위를 하지만 여기선 요가를 보고 자위한다.
  • 외로움에 시달리는 조 두셋은 우연히 발견한 쥐를 먹여주고 재워주며 애지중지 키우고 쥐의 새끼들도 다 받아주지만 방의 관리자들이 그 쥐와 새끼들을 잡아 요리해서 다음날 식사로 주고 조 두셋은 이성을 잃고 울부짖는 부분이 추가되었다.
  • 오대수의 아내는 그냥 이우진의 하수인들에게 죽은 것으로 나오지만 미국판에서는 에이드리언이 직접 집에 쳐들어가서 강간한 다음에 처참하게 죽이고 인증샷까지 찍어서 만약 내가 왜 널 가뒀는지를 밝혀내면 다이아몬드, 친필 자술서와 함께 주겠다고 제의한다.
  • 이우진은 오대수를 딱 공소시효가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풀어줘서 경찰의 방해를 피했지만 미국판의 에이드리언은 만약 내 말에 따르지 않으면 널 살인죄로 경찰에 넘기겠다고 조를 위협한다. 미국과 한국의 공소시효 제도가 달라서 그런 걸지도….
  • 액션신이 하드보일드하고 강렬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원작과 동일하게 풀려난 직후 바로 격투신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상대의 발목을 부러뜨리고 머리 밑에 유리병이 들어가 있는 상태에서 머리를 발로 짓밟는 등 폭력성이 한층 강화되었다. 또한 원작에서는 마지막에서나 살인이 묘사되는데, 여기서는 시도때도 없이 망치를 휘둘러 사람을 죽인다. 그러나 맥빠지는 효과음은 둘째치더라도, 너무 액션성만 집중돼서 처절함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혹평을 많이 받았다. 원작에서의 그 처절함이 바로 장도리 롱테이크씬의 백미였는데 리메이크에선 모조리 사라지고 배경도 원작보다 밝아져서 밋밋하게 만들어졌다. 또한 총기합법 국가인 미국을 배경으로 하면서 액션에 총이 나오지 않는 것도 개연성을 해치는 점이라고 지적되었다. '박찬욱의 올드보이야 총기 소유가 금지된 한국이니 총이 안나오는게 당연하지만, 미국에서 총 없는 갱스터라니 이게 말이 되냐?'는 식의 지적이 많았다.[15]
  • 리메이크작에서는 경호실장이 동양계 여성으로 나오며, 섹스파트너 노릇도 하는 것처럼 묘사된다. 작중 이름은 행복(Haeng-bok). 원작에서는 오대수를 거의 쌈싸먹을 정도의 전투력을 가진 것으로 나오지만, 미국판에서는 칼질에 순식간에 죽어버린다. 원작에서는 이우진이 오대수가 휘두른 가위에 귀가 멀어 완전히 이성을 잃고 오대수를 죽이려는 실장을 권총으로 쏴죽이지만 미국판에서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조에게 싱겁게 사망한다. 조를 납치한 것도 이 사람인 듯하다.[16]
  • 원작 영화에서 오달수가 연기한 박철웅 역인 채니(Chaney)는 새뮤얼 L. 잭슨이 맡았다. 스파이크 리 특성이라 볼 수 있을 듯. 원작에서는 오대수가 장도리로 박철웅의 이빨을 손수 뽑아버리지만, 미국판에서는 채니를 묶어놓고 목에 상처를 낸 다음 상처에 소금을 뿌려버린다. 한국판의 장면은 현실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인게 이를 마취없이 한번에 10개 이상 뽑으면 병원가기 전에 쇼크나 과다출혈로 100% 죽는다.[17]
  • 원작의 이우진 역인 에이드리언 프라이스는 친절하게도 조 두셋과의 첫 전화 통화에서 네가 이제까지 해온 일을 잘 생각해 보라는 식으로 나불나불댄다. 그리고 극중에서 딸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늘어놓는 바람에 자체 스포일러가 되고 말았다.
  • 조 두셋의 친구 처키(주환 역)가 에이드리언(이우진 역)에게 살해당하는 것은 원작 영화와 같다. 한국판에서 CD를 부러뜨려 만든 급조 나이프에 난자당해 죽은 것과 달리 미국판에서는 교살당한다. 한국판에서 주환이 이우진의 누나를 걸레라고 해서 죽였다면 미국판은 처키가 에이드리언의 여동생을 창녀(whore)[18]라고 해서 죽는 것 뿐만 아니라 혀가 잘려서 조에게 배달된다(…).
  • 원작에서 이우진이 오대수에게 복수한 이유는 이우진과 이우진의 누나가 관계하던 것을 오대수가 목격하고 소문을 내서 그 결과로 우진의 누나가 자살했기 때문이지만, 미국판은 에이드리언의 여동생인 어맨다가 어떤 중년 남자와 학교 온실에서 관계하던 것을 조 두셋이 우연히 목격하고 어맨다를 "창녀(Whore)"라고 온 학교에 소문을 내서, 이에 에이드리언과 어맨다의 아버지가 엽총으로 처자식들을 다 죽이고 자기도 자살하는데 에이드리언만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 그래서 에이드리언은 자신의 가족을 풍비박산낸 원흉으로 조 두셋을 찍고 일을 벌인 것. 잘못한 건 여동생인데 왜 일가족 전체를 죽이는지에 대한 의문을 빼면 그럭저럭 한국판과 비슷하다.
하지만 후반부에 드러나는 진짜 진실은 원작보다 더 음험하고 충격적이다. 어맨다와 온실에서 관계를 한 중년 남자는 사실 어맨다의 친아버지였고, 에이드리언도 그 친아버지와 근친 관계였다. 회고에서 에이드리언은 아버지가 자기 방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자 즉시 바지를 벗으려고 한다. 즉, 한 가족 모두가(어머니, 아들, 딸) 아버지와 성관계를 가지고 있었던 것. 그리고 후반부에 나오는 에이드리언의 독백으로 미루어 보면 에이드리언과 어맨다를 포함한 가족 모두가 그 관계를 거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정말 한 가족으로서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었는데 조 두셋이 낸 소문이 그 가족을 완전히 파멸시켜 버렸고, 그래서 혼자 살아남은 에이드리언이 복수귀가 된 것이다. 조 두셋은 소문을 냈을 당시 어맨다와 관계한 중년 남자가 아만다의 친아버지라는 사실은 몰랐다. 그래서 그냥 단순하게 "창녀(Whore)"라고만 소문을 냈을 뿐이지만, 에이드리언의 아버지는 그를 빌미로 결국 자기네 가족의 어두운 비밀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판단해 온 가족을 파멸로 이끌었던 것이다. 하지만 영화의 거의 모든 부분이 병맛스럽고 배우의 발연기로 인해, 해당 장면에서 에이드리언이 "Father! (아빠!)"라고 외치는 부분은 미국판을 아는 외국인들에 한해 이 되었다. 우리나라로 치면 아빠 일어나 수준(…)
  • 최면에 관한 묘사가 나오지 않는다. 대신 어떤 방법으로 조를 농락하는지는 후술.
  • 원작과 달리 조 두셋은 20년 동안 갇혀있는 동안 자기 딸인 미아가 어떻게 자라는지를 알게 된다. 감금된 방에서 보는 TV에 나오는 한 토크쇼에서 이른바 "조셉 두셋 가족 살인 사건"에 대한 지속적인 후속 보도들을 하는데, 그 보도들에서 입양된 이후 모습들이 어렸을 때부터 성장해서 어른이 될 때까지 계속 나오며 조 두셋은 이를 계속 지켜보면서 삶의 희망을 가지게 된다.
……는 훼이크이고 조 두셋이 텔레비전에서 보던 모든 것 - 토크쇼, 후속 보도들, 보여지는 딸의 모습과 성장기 - 이 다 에이드리언이 전혀 상관없는 배우들을 섭외해 만든 조작이었고, 원작과 동일하게 조 두셋을 도와주다 결국 함께 검열삭제를 하게 되는 마리 세바스찬이 실제 조 두셋의 딸인 미아였다. 이 영화에서도 조 두셋과 마리는 검열삭제를 하게 되고[19] 후반부에 그 모습이 상영되면서 조 두셋이 멘탈붕괴를 하게 된다. 그런데 이 클라이막스 부분이 원작에 비해 너무나 임팩트도 없고 성의없게 그려진다. 샬토 코플리조시 브롤린이 연기한다고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 에이드리언의 마지막도 원작과 비하면 너무나 엉성하게 끝난다. 오대수가 스스로 자기 혀를 자르도록 복수했지만 지금까지 무시해왔던 번민이 밀려오는 것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하는 원작의 이우진과 달리, 리메이크의 에이드리언은 조 두셋이 진실을 알고 멘붕하는 것을 본 다음 자기 소원이 이루어졌다면서 그냥 자살해 버린다. 원작의 후반부 이우진의 자살은 사진 등 떡밥까지 회수하면서 악당인 이우진에게 공감할 여지까지 줘서[20] 연출력이 상당한 명장면인 올드보이의 백미였는데, 리메이크는 원작에 비하면 너무 싱겁게 끝난다.
다만 앞에서 말했던 에이드리언 일가의 비밀을 보면, 에이드리언은 아버지에게 지속적으로 성적 학대를 받다가 정신이 망가져 그것이 진짜 사랑이라고 믿고 조에게 복수했다...고 해석하는 것이 흐름상 자연스럽다. 조가 딸과 사랑하는 사이로 만든 것도 비슷한 맥락. 하지만 이건 한국판을 본 사람이라면 모두 알겠지만 굉장한 오독으로, 각주에서 말했듯이 한국판은 '동등한 사랑을 나눈 두 사람간의 복수'인데 미국판은 그냥 '누가누가 더 추잡하고 미쳤나' 정도로만 퉁치고 넘어가버렸다.[21] '부주의가 가족의 행복을 망친다'라는 메시지를 의도했다는 의견도 있기는 하지만 정작 그 가족 묘사가 극히 비정상적으로 묘사되니 설득력은 떨어진다.
  • 조 두셋은 한국판처럼 에이드리언 앞에서 혀를 자르지는 않지만 자기 딸 앞에서 평생 사라지기로 한다. 즉 딸에게 두 번 다시 볼 수 없을 것이라는 얘기를 편지로 써서 2천만 달러어치에 해당되는 다이아몬드 주머니들과 함께 보내고, 자신은 약간 남긴 다이아몬드를 지불한 후 스스로의 수감을 의뢰하여 처음에 갇혔던 방으로 되돌아가서 거기서 남은 여생을 보내기로 한다. 풍경을 담았던 액자에 딸이 모는 자동차의 백미러가 나오며, 조 두셋이 문 밑으로 들어온 음식을 바라본 뒤 관객을 향해 웃으면서 영화가 끝난다. 딸에게 다이아몬드와 함께 선물한 인형에 카메라가 장치되어 있다는 암시. 즉 차마 딸과 함께 살아갈 수 없으니 먼 곳에서나마 지켜보겠다는 의미인 것 같은데, 제딴에는 한국판보다 더욱 죄책감을 부각시키는 장치로서 넣은 듯하다. 즉 단순히 비밀을 숨기는 선에서 그친 한국판보다 아예 죽은 사람을 자처하는 것. 하지만 직전까지의 내용을 전부 허술하게 만들다 보니, '어떻게든 엔딩만 비슷하게 만들면 되겠지' 같은 무성의함이 느껴진다.
  • 산낙지를 먹는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아무래도 산낙지 장면은 서양권에서 가장 혐오스러운 장면으로 꼽히고 있고 무엇보다도 두족류는 서양권에서 혐오 식재료 중 하나이며 그걸 생으로 먹자니 내키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대신 작중 주인공이 수조에서 헤엄치는 문어를 바라보는 장면이 나온다.

5. 여담


본래 스파이크 리가 촬영한 감독판 버전은 140분 길이의 분량이었지만, 제작사 측에 의해 105분으로 축약되었다고 한다. 리 감독과 조쉬 브롤린은 이에 대해 불만을 표했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인터뷰에서 브롤린은 감독판을 더 선호한다는 의견을 밝혔지만, 흥행과 평을 보건대 감독판이 나올지는 미지수.
본 영화의 타이틀은 조쉬 브롤린이 직접 쓴 필체를 그대로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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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의 일치이겠지만 사진처럼 영화속에 등장하는 많은 배우들이 이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등장한다. 이들은 모두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등장한다.[22]

[1] 원래 드림웍스이지만 파라마운트와 같이 표기하는 이유는 드림웍스가 2005년에 모 감독영화가 망하는 바람에 합병 되어서 사실 드림웍스 브랜드가 유지 할 수 없기 때문이다.[2] 사실 원래 리메이크작의 리메이크를 할 경우 최초 원작과 1차 리메이크작 중 어느 쪽 판권을 사야 하는지가 상당히 애매하게 작용한다. 미녀는 괴로워 일본 뮤지컬판 소송 논란이 그 예.[3] 유튜브를 봐도 윌 스미스에게 기자가 올드보이 리메이크판에 나온다고 하는데 사실이냐? 질문을 했다.[4] 하지만 이는 미 언론에서 멋대로 지어낸 추측으로 조승희가 올드보이를 봤다거나 하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5] 미국에서 법적성인은 만 18세이다. 다만 술을 마실 수 있는 법적인 나이가 대부분 주에서 21세일 뿐. 세는 나이가 아닌 만 나이로 20세는 미국에서 법적으론 큰 의미가 없다.[6] 농담이 아니라 유튜브에 가보면 할리우드판 리메이크를 비판하면서 쓴 글 내용이 바로 '''원작에서 바꿀 게 뭐가 있지? 휴대폰이라도 iPhone으로 바꾸려고 그러시나?'''라고 깠다. 그리고 진짜 아이폰으로 변경되었다. 하지만 리 감독이 워낙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라...초창기만 하더라도 상당히 인정받는 감독이었지만 2000년대 넘어오면서는 기복이 심한 편이다.[7] 리뷰어는 무려 1시간 40분 동안 비교를 하면서 리메이크판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분석했다. 리뷰를 보면 리메이크라는 걸 배제하더라도 그냥 하나의 영화로서 문제가 많다는걸 알 수 있다.[8] 댓글들도 가관이니 영어에 자신있는 사람들은 읽어보자. '상자 속에서 일어나는 조 두셋'을 찍은 포스터를 보고 밋밋한 것을 넘어 '''상자를 자동차마냥 타는 꼬맹이 같다'''고 말한다거나(…). 그 중엔 한국인이 박평식촌철살인 리뷰('''장도리만 닮았어''')를 언급한 것도 있다! [9]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워낙 각본부터 엉성한 작품이라 배우로서는 정말 연기하는게 힘든 작품이었을 것이다. 평소 연기파 배우들로 소문난 배우들의 연기가 전혀 개연성 없이 느껴지는 것도 바로 이 때문.[10] 쿠엔틴 타란티노가 원작 장고에 백인 배우를 넣어 리메이크한 장고: 분노의 추적자에 대해 원작 파괴라고 비판한 적이 있다.[11] 영화 입장권 통합전산망은 현재 스크린 연동률은 99%이며 100%로 환산한 수치다.[12] 다만 유럽권, 특히 한국 중장년층의 만취 주사는 곱게보일 정도로 술 문화가 심각한 영국은 반대로 박찬욱 올드보이의 경찰서 씬이 아주 큰 공감대를 형성하며 먹혀들어갔다. 사실 주류인 인종이 비슷할 뿐 유럽과 미국의 문화는 상당히 다르다. 길거리 흡연만 하더라도 유럽이 훨씬 관대하며, 미국인들 본인들도 유럽에 대해 이런저런 환상을 가질 정도다. 같은 극동아시아라고 해도 한국과 일본, 중국이 서로 다른 문화인 것처럼. 영국인들이 이민와서 미국이 만들어졌다곤 하나 벌써 수백년 전 일이다.[13] 물론 북미권의 사회에서도 꽐라돼서 경찰서에서 난리치는 일은 자주 있다. 다만 중장년층이 그런짓을 하고다니는것이 한국보다 훨씬 드물다. 나이가 들면 술도 많이 마시기 힘들기때문에 적당히 마시다 조용히 들어가는것이 세계 어디서든 미덕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적절할 것이다. 그런 사회에서 가족도 있는 샐러리맨이 퇴근후에 꽐라가 돼서 돌아다니니 충격인 것.[14] 해외 일부 리뷰어 중에서는 원작의 미도를 질질 짜기만 한다고 싫어하면서 마리에게 점수를 주기도 했다. 다만 오대수와 미도의 관계를 생각하면 불안정한 미도를 달래는 장면들은 의미심장하다.[15] 이런 점에서 마블의 넷플릭스 드라마 데어데블이 이 롱테이크 액션씬의 처절함을 더욱 잘 묘사했다는 평을 받았다. 덤으로 깨알같이 미국식 현지화로 총도 넣어 디테일에도 신경을 썼다.[16] 이 역을 맡은 배우 폼 클레멘티에프는 후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에서 맨티스 역을 맡게 된다. 참고로 주인공 조의 배우 조시 브롤린은 후에 타노스를 맡았으며 마리 역의 엘리자베스 올슨스칼렛 위치를 맡는다.[17] 비단 현실성의 문제를 떠나, 복수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구어체로 사용되는 표현을 그대로 넣은 것으로 보인다. 클래식 음악과 이빨이 뽑힌다는 누구나 알법한 고통의 임팩트가 사라져버린 밍밍한 방식의 고문이 됐다고 비판을 받는 장면이다.[18] 원 뜻은 창녀이나, 흔히 걸레라는 의미로도 hoe와 함께 많이 쓰인다.[19]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관련 유머로 사람들은 비전이 자기 여친인 스칼렛 위치가 타노스와 관계한다고(...) 비전이 "타노스 데려와"라고 말할 거라고(...).[20] 이우진이 오대수를 무시하고 떠나기 전에 "우린 서로 다 알면서도 사랑했어요. 너희도 그럴 수 있을까?"라고 말함으로써, 두 사람 다 선악과 도덕을 떠나 사랑을 나눈 것은 마찬가지임을 시사한다. 그 직후에 이우진이 무시하고 있던 기억 장면을 풀어내면서 사랑하는 누나를 잃은 이우진의 고통이 얼마나 크며, 어린 이우진과 현재의 이우진의 교차편집을 통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음을 단시간에 풀어내는 명장면인 것이다.[21] 애초에 원작에서는 안타깝게 남매였을 뿐 서로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관계였으나 리메이크작에선 비뚤어진 성적 학대에 지나지 않는다.[22] 닉 퓨리 역의 사무엘. L 잭슨은 쿠키 영상에만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