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씨)
1. 개요
한국의 성씨중 하나. 박씨와 함께 한국 고유의 성씨 이지만, 전주 최씨(일부), 충주 최씨, 청하 최씨, 수성 최씨 같이 기타 다른 곳에서 유래된 최씨도 존재한다.
2. 상세
후술하겠지만 위와 같이 기타 다른계통 에서 유래된 최씨를 제외하면 최씨의 시조는 소벌도리를 모두 공통시조로 하고있다.
한자로는 崔(높을 최, 성 이름 최)로 표기된다. 인구는 2015년 기준 2,333,927명으로 정씨보다 약간 적어 전체 5위이지만, 원문으로 표기하면 정씨가 鄭·丁·程으로 갈리는데다가 이들끼리 아무런 연관이 없으므로 실제로는 5위인 鄭 씨보다 많은 4위 되시겠다.[1] 보통 김이박씨와 함께 한국의 4대 성씨로 잘 알려져있지만, 앞의 세 성씨만큼의 위상(?)은 없다. 상술됐듯 5위인 정씨와 인구수가 비슷한데다, 4위인 최씨와 5위인 정씨의 인구수를 합하여야 3위인 박씨와 비슷하며 박씨와 최씨를 합쳐도 2위인 이씨 인구수에도 미치지 못한다.[2] 그렇다보니 지역별로 차이가 있으나, 김이박씨와 달리 최씨는 학창시절 한 반에 1~2명 정도인 경우도 잦다.[3][4]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토착 성씨''' 중 하나로, 삼국사기 신라 건국기사에 의하면 최씨는 본래 고조선 유민으로, 위만조선이 중국 한나라의 침략으로 멸망한 이후 경주시 지역으로 남하해서 박혁거세를 왕으로 추대해 신라를 건국한 6촌 중 고허촌장 소벌도리가 시조이다. 이후 신라 유리 이사금이 사로국을 이루었던 6촌(村)을 부(部)로 개편하며 사성(賜姓)하였는데, 고허촌에 내린 성이 최씨라고 한다(나머지 다섯은 각각 이·정·손·배·설). 고허촌의 촌장 소벌도리의 다른 아들이 소씨를 칭하였기 때문에 진주 소씨와도 연관이 있다.
유리 이사금이 신라 6촌 촌장에게 성을 하사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어느 날 고허촌장 소벌공(혹은 소벌도리)이 양산 기슭을 바라보니 나정 곁의 숲 사이에 말 한 마리가 무릎을 꿇고 울고 있었다. 그래서 가 보니 갑자기 말은 보이지 않고 큰 알이 한개 있어 깨뜨려보니 한 아이가 나왔다. 소벌공은 그 아이를 데리고 와서 잘 길렀는데, 10여세가 되자 유달리 숙성하였다. 6부 사람들은 그 아이의 출생이 신기했으므로 모두 우러러 받들어 왕으로 모셨다. 진한 사람들은 표주박을 박(朴)이라고 하였는데, 혁거세가 난 커다란 알의 모양이 표주박 같이 생겨서 성을 박으로 하였다.
《삼국사기》
최씨 중 가장 많은 숫자는 경주 최씨(월성 최씨)이며(약 94만 5천명), 그 다음은 전주 최씨(약 46만 명), 해주 최씨(약 20만 명), 강릉 최씨(약 15만 명), 탐진[5] 최씨(약 8만9,000명), 수성 최씨(약 6만1,000명), 삭녕 최씨(약 5만1,000명), 화순 최씨(약 3만8,000만명), 초계 최씨(약 3만7,000명), 영천 최씨(약 2만1,000명), 낭주 최씨(약 1만7,000명), 충주 최씨(약 1만5,000명), 수원최씨(약 1만4,000명), 동주 최씨(약 1만1,000명), 통천 최씨(약 1만1,000명), 양주 최씨(약 3,800명), 원주 최씨(약 2,000명)[6] , 용궁 최씨(약 1,000명), 완산 최씨[7] (3,563명), 진산 최씨(약 400명)[8] , 우봉 최씨(약 200명)[9] 등의 본관이 존재한다.[10] 최씨의 기원은 신라 초 소벌도리이지만, 실질적인 시조는 통일신라 말의 학자이자 소벌도리의 24대손으로 일컬어지는 최치원이다. 이는 최씨 중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경주 최씨의 시조가 최치원이며, 최치원의 손자인 최승로의 후손에서 많은 분가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개성, 삭녕, 동주, 전주 최씨(일부) 등은 최치원 이전에 분가되었다고 한다.*첫째는 알천(鬪川) 양산촌(山村)이니 촌장 알평(謁平)는 급량부(及梁部) 이(李)씨의 조상이 되었다.
*둘째는 돌산(突山) 고허촌(高墟村)이니 촌장은 소벌도리(蘇伐都利)는 사량부(沙梁部) 최(崔)씨의 조상이 되었다.
*셋째는 무산(茂山) 대수산(大樹山)이니 촌장은 구례마(俱禮馬)는 점량부(漸梁部)또는 모량부(牟梁部)이니 손(孫)씨의 조상이 되었다.
*넷째는 자산(觜山) 진지촌(珍支村)이니 촌장은 지백호(智伯虎)는 본피부(本彼部) 정(鄭)씨의 조상이 되었다.
*다섯째는 금산(金山) 가리촌(加利村)이니 촌장은 지타(祉陀)는 한기부(漢岐部) 배(裵)씨의 조상이 되었다.
*여섯째는 명활산(明活山) 고야촌(高耶村)이니 촌장은 호진(虎珍)은 습비부(習比部) 설(薛)씨의 조상이 되었다.
그중 고허촌장 소벌도리가 박혁거세를 10대가 될때까지 양육 하였으며, 혁거세를 양육하였기 때문에 사로 육촌의 촌장중 가장 공이 크다 하여 유리 이사금이 특별히 '''崔'''(높을 최,성 최)로 답례 하였다고 한다.
대한민국 4번째의 대성인 만큼 신라~고려까지 역사적으로 유명한 최 씨가 많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조선 시대에는 고려시대만큼 번성하지 못했다. 경주 최씨는 경주 최부자집 가훈 중에 '과거시험에 응시하되 진사 이상의 벼슬을 하지 말라'라는 내용이 있다고 한다. 이는 당시 만석꾼, 즉 쌀을 만 석이나 갖고 있다는 사람인데 엄청난 부자라는 뜻. 가훈의 뜻은 재산은 만 석 정도만 쌓아두고 나머지는 백성들에게 나누어주며, 풍족한 재물이 있으니 관직에 욕심 내지 말고 재주 있고 가난한 사람에게 양보하라고 하여 관직에 진출하지 않은 것이다. 4군 6진 중 4군을 개척한 최윤덕, 병자호란 당시 청나라와의 화의를 주장했던 최명길, 훈민정음 창제를 반대했던 최만리 정도가 그나마 일반인에게 알려진 조선 시대 최 씨 유명인들일 것이다. 최 씨 무신정권을 비롯하여 다수의 최 씨 권력자들이 존재했던 고려 시대와 비교하면 다소 초라해진다.
고려 시대에 문벌 귀족을 이루었던 대표적인 최씨는 동주 최씨(최영 장군 가문), 해주 최씨(해동공자 최충 가문), 우봉 최씨(무신정권 최충헌 가문) 등이 있는데, 이들은 왕실과 친인척 관계를 맺으면서 대성하였다. 앞서 기술한 것처럼 최씨 무신정권을 이루었던 우봉 최씨는 4대 62년에 걸쳐 왕권 이상의 큰 권력을 행사하면서 고려를 실질적으로 이끌었던 가문이었다.
여담으로 지역마다 사는 사람들이 있으면 십중팔구는 본관 알아내기가 쉽다. 경주 최씨 같은 경우 경상도, 특히 경북, 부산에 많이 살고(본관인 경주가 경북에 있다), 또한 용궁 최씨도 경상북도에 많이 산다.(집성촌이 경북 군위군이다.) 해주 최씨는 충남과 황해도와 가까운 인천에 많이 산다.[11] 강릉 최씨는 강릉을 필두로 한 강원도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탐진[12] 최씨는 전북 지방과 충남 지방을 중심으로 서해안 전라도 충청도에 많이 분포하고, 경상도엔 또 특히 제일 적다. 수성 최씨[13] 또한 경기도와 강원도 일부 지방 지역과 전라도를 중심으로 분포한다. 동주 최씨 또한 강원도이다. 그래서 강원도에 살면 무조건은 아니지만 강릉 최씨 또는 동주 최씨일 확률이 높다.
최씨는 가나다순에서 뒤라서 남녀상관없이 이름순으로 번호 매기는 교실당 평균 학생수 30명 학교기준으로 보면 20번대 후반이다. 주요 한국의 성씨 중 최씨보다 가나다순에서 뒤로 갈 만한 성씨는 추씨 및 ㅎ 계열 성씨 정도가 많은데 전국적 기준에서 인구수가 많지 않아 최씨가 거의 최후반부를 차지한다.
3. 지역별 분포
2015년 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주로 강원도, 충남 서부, 경북 동남부, 전라북도에서 높은 비율로 발견할 수 있는 성씨라고 한다. 이들 지역은 평균적으로 인구의 6% 이상이 최(崔)씨인 곳으로, 전국의 최(崔)씨 비율인 4.70%보다 상당히 많은 최(崔)씨가 분포하고 있다. 전라남도와 경상남도 자체는 최(崔)씨 비율이 높지 않지만 예외로 전라남도 신안군, 경상남도 고성군에서는 높은 비율로 분포한다.
최(崔)씨가 가장 많이 분포하는 지역은 강원도 강릉시로, 무려 인구의 '''10.53%'''가 최(崔)씨다.[14] 그 뒤를 강원도 평창군(7.76%), 경상북도 경주시(7.69%), 강원도 정선군(7.59%), 강원도 동해시(6.94%)가 이었다. 반대로 최(崔)씨가 가장 적게 분포하는 지역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로, 고작 인구의 '''2.06%'''만이 최(崔)씨다. 그 뒤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2.27%), 전라남도 진도군(3.17%), 경상남도 합천군(3.36%), 경상북도 영양군(2.95%)이 이었다.
박(朴)씨와 마찬가지로 제주도에 유독 적게 분포하는데, 그 정도가 박(朴)씨보다 많이 심하다. 전국 3위인 박(朴)씨는 제주도에서 지역 5~6위로 약간 떨어진 반면, 전국 4위인 최(崔)씨는 제주도에서 고(高)씨, 양(梁)씨, 오(吳)씨, 강(姜)씨, 강(康)씨, 현(玄)씨, 문(文)씨, 송(宋)씨, 홍(洪)씨 등에 밀려서 지역 15위에 위치한다.
본관별로 따지면 경주 최씨는 경상북도 영덕군, 청도군, 예천군 등 경북 지역에 많이 분포하고,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전라북도 김제시, 정읍시, 부안군 등 제주도와 호남 지역에 적게 분포한다. 전주 최씨는 전라북도 임실군, 전주시, 김제시 등 전라북도에 많이 분포하고, 경상북도 청송군, 예천군, 안동시 등 경상북도에 적게 분포한다. 해주 최씨는 충청남도 홍성군, 예산군, 당진시 등 충남 서부에 많이 분포하고, 경상남도 의령군, 거창군, 창녕군 등 경남 서부에 적게 분포한다. 강릉 최씨는 강원도 강릉시, 평창군, 정선군 등 강원 영동에 많이 분포하고, 전라남도 함평군[15] , 고흥군, 보성군 등 호남 남서부에 적게 분포한다.
4. 로마자 표기
현행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에 따른 표기는 '''Choe''',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에 따른 표기는 Ch'oe이다. ㅐ를 ai가 아니라 ae로 표기하듯, ㅚ를 oi가 아니라 oe로 표기한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다. 또한 여러 서구 언어권에서도 단모음 ㅚ 발음[16] 표기에 oe나 합자 œ를 이용함을 생각해 보면 Choe 표기가 보기에 좀 낯설고 생소해서 그렇지 실제로 여러모로 이치에 맞음을 알 수 있다. 현대의 발음만 놓고 보면 /췌/와 사실상 동일해졌으므로 Chwe도 고려해 볼 만하지만[17] 엄연히 '최'와 '췌'는 다른 소리이므로 'Choe'라 씀이 합당할 것이다.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이 발음은 프랑스어나 독일어 등에는 있어도 '''영어''', 일본어, 이탈리아어 등에는 없는 발음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이리 써도 제대로 못 읽는 경우가 많이 일어난다.(...) 실제로 수많은 영어 화자들은 독일어의 ö를 발음하지 못해 다른 소리로 바꿔 발음한다.(가령 Göring을 '거링[ˈgɜːɹɪŋ]'으로 발음) 혹자는 한 외국인이 '호~현' 역이 어디냐고 자꾸 묻길래 그게 도대체 무슨 역이냐 물었더니 Hoehyeon, 회현역이었다. 아무래도 영어에서 oe가 [oʊ̯\]로 발음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가 보다. 물론 Choi보다는 그나마 나은 듯.
가장 흔히 쓰이는 로마자 표기는 Choi(초이)다. 2011년 외교부 여권 통계에 따르면 Choi가 약 89%, Choe가 약 10%, Choy 등 기타 표기는 1% 미만이다. Chwe로 표기하면 한국말과 비슷하게 '최이'라고 발음된다.
이 Choi라는 표기는 '최'라는 한글 글자의 모양 '초+ㅣ(Cho+i)'에 이끌린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이 현대의 '대'를 '다+ㅣ'로 나누어 'Hyun'''dai''''로 쓰는 것처럼.[18] 이것 때문에 외국인들은 다 휸다이나 현다이라 발음하더라... 물론 Choi라고 쓰고 '최'라고 발음해 달라는 건 외국인들에게 아무래도 무리이기에 최씨 성을 가진 한 여행자는 저서에서 밝히기를 여권에 '최'에 가장 가까운 Che('체'라고 발음할 것 같지만 영어 및 불어권에서는 '셰'라고 발음...)라고 썼다고 한다. 이따금 외국인들에게 체 게바라와 무슨 관계냐는 질문도 심심치 않게 받았다고 한다.
이 글을 보면 Tsoy로 쓰는 가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어 위키백과에 따르면 최씨를 Tsoy 또는 Tsoi로 쓰는 것은 구 소련에 살았던 한국인이라고 한다. 조상이 그쪽에 살았거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가령 빅토르 최의 경우 Виктор Цой(Viktor Tsoi)로 표기한다. 이는 ㅈ계 자음을 경구개음이 아니라 치조음으로 발음하는 평안도 사투리의 발음에 따른 것이므로[19] 평안도 출신 실향민 가정일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가타카나 표기는 チェ(Che)로 쓰는데 표기가 같은 채(蔡)씨와 혼동하기 쉽다. 이따금 영어 매체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チョイ(Choi)로 표기되기도 한다.
한국어의 키릴 문자 표기법에 따른 표기는 'Чхве(치흐베)'이다. 만약 러시아 대사관에서 비자를 발급받으면 정말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야 어지간하면 Чхве로 기입되어 있을 것이다.[20]
요약하면 외국 문자 표기로는 원 발음에 가까운 발음을 유도하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Choi는 '초이'라고 읽으니 원어에서 멀어지고, Choe는 최보다는 '초' 혹은 똑같이 '초이'라고 읽을 가능성이 높다. Zoe를 '조이'라고 읽기 때문. Chwe는 이거 어떻게 읽는 거냐고 물어볼 확률이 크다.(...) Che는 '체'라고 발음되며 유럽 등지에서는 '셰'라고 읽는다. '''Chweh'''라고 쓰는 방법도 있다. 영어에서 'eh'는 표준 한국어에서 'ㅔ' 발음에 해당하는 전설 비원순 중고모음 /e/로 발음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쓰면 처음 보는 외국인도 '최[췌]' 비슷하게 발음할 것이다.[21]
5. 인물
최(성씨)/목록 문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