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웃 vs 하퍼
[image]
1. 개요
ESPN 선정 역대 메이저리그 6번째 라이벌전 기사
브라이스 하퍼와 마이크 트라웃은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2012년 4월에 어린 나이로 메이저리그에 풀타임으로 활약하면서 신인왕을 차지하였고[1] 커리어 중에 MVP 또한 수상하였으며 둘 다 외야수를 맡고 있다. 그래서 초창기에 두 선수를 비교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실제 성적에서는 매우 큰 차이가 났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하퍼는 나이를 감안했을 때 훌륭한 성적을 거두기는 하였다. 그러나 트라웃은 그런 수준을 넘어서 데뷔한 2012년부터 리그를 정복하였고 2013년도 소포모어 징크스 없이 맹활약한데 이어 2014년에는 만장일치 MVP를 수상하기에 이른다. 그래서 이 때까지는 트라웃과 하퍼를 비교하는 것은 무리에 가까울 정도였고, 나이를 제외하면 라이벌로 내세울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2015년 하퍼의 타격 능력이 대폭발하여 최연소 만장일치 MVP를 수상하면서 다시 한 번 트라웃과의 라이벌 관계가 부활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들이 급부상하였다. 물론 이 한 시즌만으로 대등한 관계라고 할 수는 없으나, 만 22세에 트라웃을 능가하는 타격 성적(OPS 1.109, wRC+ 197)을 기록하여 이제 전성기가 시작한거 아니냐는 기대감이 있었고, 두 선수가 앞으로 얼마나 커리어를 쌓을 지 알 수 없기 때문이었다.
지금처럼 격차가 완전히 벌어지기 전에는 마이크 트라웃과 브라이스 하퍼는 농구의 매직 존슨과 래리 버드급의 숙명이 라이벌로 주목받은 적이 있다. 17세부터 타고난 재능과 스타성으로 미국 전역의 주목을 받고, 하퍼가 자신을 뽑아 달라고 올린 하이라이트영상이 조회수가 200만회를 넘고 그 영상스폰서가 10개에 달하여 이제는 게토레이, 언더아머 등의 광고모델로 채용된 하퍼와 고교시절부터 꾸준한 노력과 하퍼에 비하면 무명에 가까운 스포트라이트로 빅리그에 올라와 괴물같은 성적을 남긴 트라웃은 여러면에서 극렬하게 그 성향이 갈린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는 사라져버린 라이벌 관계이다. 물론 스토리텔링 측면에서 '올드스쿨' 트라웃 VS '엔터테이너' 하퍼는 매우 훌륭한 라이벌리이지만, 문제는 둘의 커리어 차이가 이제는 너무나도 벌어져버렸다는 사실이다. 매년 MVP급의 성적을 내고 있는 트라웃과는 다르게 하퍼는 2015년을 제외하곤 고교시절의 이름값이나 기대치에 걸맞은 성적을 전혀 내지 못했다. 그 결과, 거의 모든 타격 지표에서 트라웃이 크게 앞서고 있으며 bWAR(72.5 vs 31.5)와 fWAR(73.4 vs 35.1) 모두 트라웃이 하퍼보다 2배 이상 높다. 수상 경력에서도 차이가 현격하다. 트라웃은 2012시즌부터 시작하여 MVP 4위 밖으로 벗어나본 적이 없으며, 그 결과 MVP를 3회, 실버슬러거를 7회 수상하였다. 반면에 하퍼는 MVP 시즌을 제외하면 표를 받은 적이 딱 두 번(2012시즌 30위, 2017시즌 12위) 뿐이고, 실버슬러거도 2015시즌 단 한 번 밖에 없다. 오히려 성적으로만 보면 무키 베츠나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하퍼의 경쟁자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나마 가을야구에서라도 맞붙으면 화제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현재 둘의 위치를 보면 말 그대로 화제만 되다 끝날 가능성이 크다.
2. 시작
[image]
2011년 애리조나 폴 리그에서 팀메이트로 만난 트라웃과 하퍼.
리그도 다르고 지역도 달라서 고작 3년마다 맞붙는[2] 두 선수의 라이벌리 시작은 2011년 공신력있는 유망주 전문 매체 Baseball America 랭킹이 발표되면서이다. 원래 2009년 드래프트에 두각을 나타냈지만 간신히 85위에 들 정도였던[3] 트라웃에 비해 한해 늦게 데뷔 예정이었던 브라이스 하퍼는 이미 전체 1픽에 리그 아이콘이 될 거라는 기대와 실력을 증명하는 단계였고, 마이너리그를 거치면 넘버 1 유망주 자리를 예약한다고 했을 정도로 하잎이 높은 유망주였다.[4]
그런데 트라웃이 터지면서 2011년 발표된 BA랭킹에 하퍼 1위, 트라웃 2위가 찍히면서 라이벌리가 시작되었다. BA외 Baseball Prospectous에서도 하퍼 1위, 트라웃 2위, MLB.com 랭킹에선 심지어 트라웃이 1위고 하퍼가 2위였다. 그만큼 한해 먼저 마이너에 입성해서 1라운드 25순위라는 비교적 낮은 기대치에 비해 트라웃이 엄청난 스탯과 툴을 보여주면서 2011년 후반쯤엔 마이너 전문가나 팬들끼리 트라웃을 No.2로 놓으면서도, 하퍼의 No.1이 과연 정당한가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때는 트라웃이 파워 포텐셜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No.2였고, 다음해인 2012년에는 맷 무어에 이은 3위로 떨어지면서 No.1 유망주 자리는 하퍼가 계속 지키는 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2012년 트라웃이 MLB 데뷔하면서 뒤집어졌다.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자마자 만 19세의 나이로 두자릿수 WAR을 찍고 30홈런-50도루를 도루 하나 차이로 아쉽게 실패하는 미친 기록을 쓰면서 18세의 나이에 A+, AA에서 .297/.392/.501 17홈런을 기록한 하퍼의 성공적인 탑유망주 적응이 묻혀버린 것. 그러면서 라이벌리의 2막이 시작된다.
3. 누가 더 나은 선수인가?
[image]
3.1. 단일 시즌 최고기록
※ OPS+(조정OPS), wRC+(조정득점생산력), ISO(순수장타율), wOBA(가중출루율, 타석당 득점기여량으로 메이저 평균 0.320),
3.2. 통산 누적 평균기록
트라웃은 2017년까지는 하퍼의 타격최고성적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2018년에는 압도적인 출루 능력으로 2015 하퍼급의 타격 성적을 냈고 그에 준하는 시즌을 매해 꾸준히 찍고 있다. 그런면에서 트라웃은 리그 최고의 선수로 불리고 있는 것. 이는 <통산 평균기록> 과 <통산 누적기록>에서 드러난다.
- 162경기 환산 평균기록
3.3. 통산 누적 기록
1-1. 홈런
1-2. 안타
1-3. 타점
1-4. 득점
1-5. 볼넷(Bases on Balls)
1-6. 도루
3.4. MVP 수상페이스
1. 만장일치 MVP 수상페이스
2. MVP 1회 수상
3. MVP 2회 수상
3.5. 월별 성적
3.6. 스피드#
3.7. OPS를 기준으로한 클러치 능력
3.8. 그외 기록
* 가장 강한 구종과 약한 구종
* 명예의 전당 통계(Hall of Fame Statistics)
* 2019년 보라스의 하퍼 FA 협상 에피소드 하나를 소개한다.#
보라스는 하퍼가 부상을 자주 당한다는 이야기와 싸워야 했다. 바로 내구성이 없다는 염려. 그래서 보라스는 준비했다.
보라스: 야 트라웃 알지? 걔 내구성 있는거 같아?
팀 간부: 당연하지.
보라스: 최근 4년간 하퍼랑 트라웃 타석수 얼만지 알어?
팀 간부: 모르는데.
보라스: 트라웃은 2,478 하퍼는 2,468이야. 지난 4년간 10타석밖에 차이 안난다고!
3.9. 평가
상술했듯이 언론이 만든 라이벌일뿐 현재까지는 비교하기 민망할정도로 트라웃이 압도적이다.
- 야수는 타격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주루와 수비 또한 경기의 승패를 결정 지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지표이며, 야수의 평가는 이 세가지를 종합하여 이루어진다. 트라웃의 주루와 수비가 더 좋아서 WAR가 더 높은 것은 당연히 트라웃이 더 나은 선수인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타격 또한 2015년을 제외하면 트라웃이 항상 앞섰고, 2018년에는 트라웃도 2015 하퍼와 견줄만한 타격 성적을 기록하여서(OPS 1.088, wRC+ 191) 더 이상 커리어하이 시즌 때문에 저평가 받을 이유가 없다.
- 무엇보다도 하퍼와 차별화되는 트라웃의 가장 큰 장점은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꾸준히 보여준다는 점이다. 둘은 같은 년도에 풀타임을 소화하기 시작했지만 하퍼가 최고였던 적은 2015 시즌 뿐이고 나머지 시즌에선 fWAR 5를 넘긴 적이 없다. 반면 트라웃은 한 시즌도 거르지 않고 최고를 유지하고 있다.부상으로 시즌의 1/4를 결장한 2017시즌에도(507타석) fWAR 6.9(bWAR 6.6)를 기록하고 MVP 투표에서 4위를 달성하였다. 그 결과, 겨우 한 살 차이지만 수상실적과 커리어를 비교하는 것은 현재로선 트라웃에게 실례인 수준일 정도로 격차가 벌어졌다.
- 성적면에선 비교가 어려운 하퍼가 트라웃의 라이벌로서 비교되는 것은 하퍼의 스타성에 기인한 점이 크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성적에 비해 인기가 떨어진다는 것이지, 트라웃의 인기는 하퍼와 동급이다. 하퍼가 본인의 캐릭터+고교시절의 이미지 덕분에 스타성을 갖고 있는건 맞지만, 하퍼의 전 소속팀 내셔널스 자체가 트라웃의 소속팀 에인절스보다 훨씬 인기가 없는 팀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트라웃은 팀의 유일무이한 슈퍼스타지만 하퍼는 그 좁은 팬덤을 투수 쪽의 괴물 스트라스버그, 맥스 슈어저와 나눠먹어야 했다. 즉, 코어 팬층의 형성에 있어서는 오히려 트라웃이 하퍼보다 유리했다.
이후 트라웃이 LA 에인절스와 연장계약을 맺는 '덜 모험적인' 선택을 하는 반면, 하퍼가 엄청난 화제를 뿌리며 인기 팀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이적하여 첫 시즌 초반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자 트라웃의 스타성이 폄하되고 하퍼의 인기가 올라가기도 했지만, 이후 트라웃이 홈런왕과 MVP를 탈 기세인 반면 하퍼는 시즌 초의 기세가 사라지고 평범한 성적을 기록하는 데 그치며 새로운 팬 베이스인 필리스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심지어 야유까지 받고 만다.
- 결국 하퍼가 트라웃에 앞서는건 고교시절의 명성 단 하나인 것이다. [10]
4. 이모저모
4.1. 플레이스타일
'''호타준족 VS 홈런타자'''
가치관과 다르게 플레이스타일로 보면 오히려 스마트한 건 트라웃이라고 볼 수 있을 듯 하다. 세이버매트릭스 관점에서도 그는 WAR 누적에 최적화되어있는 툴[11] 을 모두 갖추고 있는 반면, 하퍼는 고전적이고 클래식적인 선구안과 파워에 최적화되어 있는 선수임을 보여준다. 물론 하퍼도 준수한 주루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도루 시도 자체를 많이 하지 않는다. 2015년 MVP시즌 당시 도루가 4개밖에 없었던 걸 보더라도 그는 전형적인 슬러거에 가깝다.
또 그래서 그런지 트라웃은 수비에서도 오히려 더 하퍼보다 역동적으로 보인다. 트라웃은 중견수 구간에서의 서전트 점프능력 일명 면에서도 같은 포지션대비 손에 꼽힐정도로 우수한 편. 또 중견수비시 담장 앞에서의 점프캐치는 트라웃의 또 다른 플레이스타일 상징이다.
주루플레이면에서도 둘의 차이가 갈리는데, 하퍼도 물론 열심히 뛰지만 그의 주루플레이가 어디까지나 좀 열심히 달리는 거포 수준이라면 트라웃의 주루는 리그 전체에서도 상위권과 최상위권을 오가는 수준이다. 기본적으로 트라웃은 부상 위험 탓에 도루 시도를 많이 하지는 않지만 탁월한 주루센스와 뛰어난 주력으로 80% 중반대의 성공률을 보인다. 트라웃은 어지간한 쌕쌕이 리드오프보다도 빠른 발을 살려서 지능적이면서도 역동적인 주루플레이를 하는 A급 주자이다.
<트라웃의 커리어 100호 홈런>
~
타격면에서 보면 오히려 트라웃은 각도가 잡힌 딱딱 맞추는 듯한 정확도 있는 정적인 스윙을 한다. 반면 하퍼는 공을 쪼개버릴 듯한 풀스윙의 대명사로 효율성에 중점을 맞춘 트라웃의 타격폼에 비하면 움직임이 매우 큰 편. 그래서 그런지 타격폼을 타구를 잘치기 위해서 교정한 것이 아니라 ~의 중점을 맞춰 교정한 것이 아닐까 오해가 들정도.
<하퍼의 커리어 100호 홈런>
~
쇼맨쉽적으로 보면 트라웃의 경우는 거의 세레머니를 하지 않는 편인데, 화살 세레머니를 한 적이 있다. 이 화살 세레머니는 상대 투수인 페르난도 로드니가 경기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8회말을 마치며 그의 특유한 화살 세레머니를 했는데, 여기에 부들부들한 푸홀스와 트라웃이 동점을 만들며, 똑같은 세레모니로 응징한 것이다.# 올드스쿨 모범생 트라웃은 최대한 상대방을 도발하지 않지만, 열받으면 할 땐 하는 남자가 되는 것이다.
[image]
반면 하퍼의 경우는 트라웃과 달리 '(투수인) 네가 날 아웃시키고 세레머니해도 상관없다.' 즉 , '내가 하면 너도 똑같이 삼진잡고 세레머니 해라'라는 마인드를 갖고 있다. 리그 최고의 쇼맨쉽스타답게 세레머니가 매우 다양하다. 대표적으론 킹콩 세레머니가 있는데 출루 후 이 세레머니를 했을 당시의 장면은 팬들 사이에서도 인기있는 장면으로 뽑힌다. 이외에 홈런을 치고 홈을 밟은 후 관중석을 향해 손으로 제스처를 취해 관중의 호응을 이끈다거나, 위 홈런 영상 1:05부분에서도 나오듯이 본인 특유의 커튼콜을 하기도 한다. 보통 홈런을 치고 홈 베이스를 밟고 나면 덕아웃에서 세레머니를 하는 여타선수들과 달리 하퍼는 일반적으로 관중석을 보고 하는 세레머니가 많다. 등도 있다.
[image]
4.2. 가치관
'''올드스쿨'''과 '''개방파'''
[image]
내가 배트 플립을 당한 투수라면 매우 화가 날 것이다 나는 누구를 상대로 하든 배트 플립을 하지 않을 것이다. 누가 그것을 하든 그들은 그들일 뿐이다'''VS'''
[image]
성격만큼이나 야구란 종목에 대한 가치관도 서로 다르다. 브라이스 하퍼의 경우, 매 경기마다 혈기왕성한 플레이를 비롯하여 거침없는 입담과 팀 고참 조나단 파펠본과도 싸울 정도로[13] 거침없는 행보를 보여주는 데에 비해 트라웃은 순둥순둥하면서도 경기에선 에너지가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곤 한다. 이런 성향이 극단적으로 갈린 계기가 바로 유명한 '''배트 플립'''에 관한 논쟁이다. 하퍼는 메이저리그가 너무 보수적이라며 선수들이 자신을 표현하려면 NBA나 NFL처럼 자유롭게 세레머니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구스 고시지, 마이크 슈미트 등의 60, 70대 보수론자들의 비판은 받은 반면에, 트라웃은 투수 앞에서 세레머니를 하는 것은 투수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야구의 존중을 해치는 것이라며 자신은 세레머니에 반대한다고 주장하여 60, 70대 보수충들 이른바 올드스쿨들에게 큰 지지를 받았다. 바로 이 논쟁이 하퍼가 대규모의 안티팬을 가지게 된 계기이며 동시에 트라웃이 현지 언론과 젊은 팬들로부터 스타성 없다고 까이기 시작한 계기다. 덕분에 둘은 서로 안티만 생산하게 됐다. 하지만 동시에 하퍼는 배트플립을 지지하는 젊은 팬들의 지지를 얻게 되었고, 트라웃은 야구팬의 50%가 넘는 올드스쿨 팬의 절대적 지지를 받게 되었다.야구는 지루해요. 왜 지루하냐면, 당신 느낌을 표현조차 할 수 없잖아요. 다른 스포츠에선 다 할 수 있는 걸 여기에선 못하죠. 알죠? 야구 자체가 지루하거나 그렇다는 건 아니라는 말. 요즘 새로 오는 젊은 선수들 너무나 익사이팅 하잖아요? 맷 하비, 제이콥 디그롬, 매니 마차도, 작 피더슨, 앤드류 매커친, 야시엘 푸이그 ㅡ 요즘 정말 재미 있고 대단한 선수들이 많아요.
만약 마운드의 투수가 저를 삼진 잡은 후 저에게 주먹을 불끈 쥔다면 전 속으로 이렇게 말해요. '그래 좋아, 이번엔 네가 이겼어. 담번엔 내가 너를 잡을 거야.' 이런 게 게임을 재밌게 만들잖아요. 애들이 야구 많이 하기를 원하시죠? 요즈음 애들이 어떤 운동을 하나 보세요. 풋볼, 농구. 그리고 스테판 커리, 르브론 제임스 같은 선수들을 좀 봐요. 그 선수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신나잖아요. 캠 뉴튼 ㅡ 저는 걔가 웃는 것, 움직이는 모습 다 좋아요. 그런 게 볼거리고 그런 게 드라마죠.
이 때문에 하퍼는 리그에서 호세 바티스타, 야시엘 푸이그등과 함께 더불어 올드팬들에게 혐오의 대상이다. 그중에서도 '''우두머리다.''' 안티팬들은 하퍼에 대해 욕설은 물론 인신공격까지 서슴치않는다. 왜냐하면 올드스쿨 팬들은 기존의 야구를 즐겨왔고, 미래에도 본인들이 원하는 야구가 지속되길 바라는 팬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퍼란 선수의 저 발언이후 야구계의 기존 전통이 뒤흔들리고 있으니 하퍼에게 혐오감이 안 들으려야 안 들을 수가 없다. 심지어 하퍼는 '''Make Baseball Fun Again'''이라는 야구 켐페인까지 했으니 말이다.
반면 트라웃은 올드스쿨 팬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다. 200만이 넘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트위터 팔로워[14] 가 그 증거라고 볼 수 있다.
반면 젊은 팬들 대상으론 다르다. 젊은 팬 사용비율이 높은 레딧에서는 '''트라웃이 실력에 비해 인기가 없다'''라는 스레드가 심심찮게 올라오는 편인데 리그가 선수를 홍보하지 않는다라는 의견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트라웃 본인 스스로가 보수적이어서 트랜드에 맞지 않는다라는 얘기도 있다. 반면 하퍼의 경우는 야구를 보는 21세 이하 팬들에게 가장 절대적 지지를 받는 선수로서 MVP 1차례 성적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한 선수 가운데 한명이라는 점과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검색되는 야구선수라는 점이 그가 젊은층에게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지를 보여준다.[15] 또 그 이유를 알 수 있는 흥미로운 설문조사도 있다.
최근 미국 전역 야구팬을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에 의하면 메이저리그 야구팬의 48%가 배트플립에 대해 찬성했으며 나머지 31%만이 배트플립을 반대했다. 중요한 점은 세대 구분이 매우 명확했다는 것이다. 밀레니엄 세대, 즉 10대와 20대 젊은 팬은 '''90%''' 거의 대다수가 배트플립을 활성화하는데 찬성했고, 고령 세대[16] 은 66%가 배트플립을 거부하고 그중 34%가 배트플립을 찬성했다.#
의견 차이는 분명하지만 단 하나 확실한 것은 트라웃의 사고관은 올드스쿨층의 전 시대를 대표하며, 하퍼의 사고관은 현시대 젊은층의 트렌드를 대표한다는 점에서 있다. 트라웃이 인성이 좋고, 하퍼가 인성이 안좋고를 떠나서 설문조사의 결과만을 토대로 했을때 그런 것이다.
5. 서로에 대한 생각
2011년 루키시절의 모습. 서로 캐치볼을 하고 덕아웃에서 붙어있는 모습이 보였을 정도로 생각보다 사이가 좋은 편이었다. ~
2012년 리그 데뷔를 한 해 둘은 각각 신인왕과 MVP 2위를 해내며 괴물같은 성적을 냈다. 이 덕에 그 해 올스타로 뽑혔는데 당시 둘을 붙여놓고 기자회견이 열리기도 하였다.[17]
2014년, 하퍼와 트라웃은 데뷔 후 처음으로 정규시즌에서 마주친 경기 전 하퍼에게 "팀을 위해 열심히 하자"고 문자를 보낸 에피소드나 하퍼가 잘 나간 2015년에 한 트라웃의 인터뷰[18] 와 이 기사의 사진을 보면 둘 사이는 원만하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2014년 하퍼는 <베이스볼 아메리카> 인터뷰에서 "최고의 선수는 마이크 트라웃입니다.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없습니다."라고 밝히며 트라웃을 높였다.인터뷰
그러나 2014년에도 트라웃에게 하퍼 자신을 비교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하퍼는 “전혀 안해요. 트라웃도 그렇지만, 제가 존나 좋은 선수라는 것을 알고있으니깐요.”라고 답했고,# MVP를 수상한 후 2016년 인터뷰에서는 '앞으로 나보다 누가 더 뛰어나다는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제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는 일은 더 이상 없도록 할 겁니다.'라며 마이크 트라웃을 견제하기 시작하였다. 2017년 시즌 초반 처음으로 둘 다 동시에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는데 , 어떻게 흘러갈지 매우 흥미롭다. [19]
2017년 8월 하퍼가 주루 중 미끄러져 부상을 당했는데, 이에 대해 트라웃 워싱턴 원정경기 인터뷰에서 "하퍼에 맞서 플레이하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그가 (부상으로) 필드에 서지 못하는 것은 개같은 일이다."(“It’s always fun playing against him,” Trout said. “It sucks he’s not on the field.”)라며 하퍼를 챙겨줬다.#
2018년 7월 올스타전에서 경기를 중계하던 폭스 스포츠의 캐스터 조 벅이 경기 도중 선발 우익수로 출전한 하퍼에게 트라웃이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라는 말에 동의하느냐 라는 질문을 하자 하퍼는 트라웃이 최고의 선수라는 뉘양스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20]#
2019 시즌을 앞두고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대형계약을 맺은 하퍼가 2년 뒤 FA가 되는 선수와 같이 뛰고 싶다는 발언을 하였는데, 템퍼링 의혹을 방지하려고 직접 언급은 안 했지만 그 선수가 트라웃이라는 건 야구팬들은 다 알고 있다.
이후 하퍼는 얼마 지나지 않은 시기에 필라델피아 라디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2020시즌이 끝난 뒤 마이크 트라웃에게 전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재정신이 아닌것이라고 직접적으로 트라웃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하퍼의 발언의도가 어찌됐던 트라웃은 에인절스와 사실상 종신계약인 초장기계약을 맺으면서 둘이 같이 뛰는 일은 없어졌다.
[1] 신인왕 때만 하더라도 둘의 평가에 크게 차이나는 것은 아니었다. 2012년 11월 트라웃을 스카웃한 그렉 모하트도 “하퍼는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고 (트라웃처럼) 놀라운 선수다. 하퍼도 명전에 갈 찬스를 갖고 있다. 트라웃과 하퍼는 서로를 위해 정말 좋은 상대가 될 것”이라 했었다.#[2] 인터리그 팀들 끼리는 주로 3년마다 붙는다. 예를들면 트라웃의 앤젤스가 속한 AL West는 한해는 NL West팀들과, 그 다음해에는 NL Central팀들과, 그리고 그 다음해에는 NL East팀들과 인터리그를 벌인다.[3] 사실 갓 지명된 선수가 그해 전체 85위에 들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기대주이다. 마이너리그 선수만 수천명인데 그중 85위면 어느팀이나 팀내 3~4위권 기대치. 허나 하퍼는 계약서에 사인만 하면 전체 1위 예약인 수준이었으니...[4] 트라웃이 85위를 차지했던 2010년 BA 랭킹 1위는 제이슨 헤이워드, 2위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였다. mlb.com랭킹은 헤이워드가 1위, BP랭킹은 반대로 스트라스버그가 1위였고, 두 선수 모두 승격과 함께 2011년에는 랭킹에서 제외.[5] 소숫점 넷째 자리 이하 차이로 하퍼가 더 높음.[6] 윌리 메이스는 21~22살(34경기 출장)에 군복무를 하느라 누적 기록에서 상당한 손해를 봤다. 물론 34경기에 출장한 21살 때 OPS는 7할에 불과하기 때문에 테드 윌리엄스보다는 큰 손해는 아니다.[7] 테드 윌리엄스는 24~26살(0 경기 출장), 34~35살(41 경기 출장)까지 두 번의 군복무를 하느라 총 5 시즌의 공백기가 있었기 때문에 누적 기록에서 큰 손해를 봤다.[8] ( ) 안의 숫자는 ML 전체 순위.[9] 7월과 비교할 때 전체 순위가 한 단계 높으므로 5번째 성적으로 기록.[10] 하퍼의 포스트시즌 성적도 그렇게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홈런도 좀 쳐본 반면에 트라웃의 포스트시즌 성적은 11타수 1안타다.[11] 파워, 스피드, 컨택트, 어깨, 수비력 등의 능력을 말한다. [12] 트라웃은 프로 입문 전 투수도 경험해 봤다. 그 때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듯하다.[13] 다만 이건 그냥 죄 없는 하퍼에게 일방적으로 파펠본이 시비를 걸어서 싸움이 난 거라...[14] 트위터는 장년층 사용비율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보다 높음. [15] 인스타그램은 10대와 20대 사용률이 70%에 달한다.#[16] 40대 이상[17] 참고로 이때 트라웃은 우리(하퍼와 나)는 서로를 싫어한다고 농담을 했고(실제로는 아주 좋은 친구 사이라 한다), 하퍼는 자신은 래리 버드이고 트라웃은 매직 존슨이라고 소개하며 앞으로 자신들이 리그를 이끌어 가는 라이벌 관계가 될 것을 암시하였다.#[18] 2015 5 27 기사 - 하퍼 활약에 대해 트라웃은 "잘 할 줄 알았다"고 입을 열었다. 트라웃은 "마이너리그에서부터 하퍼를 봤다. 하퍼가 해낼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알고있었다. 그의 활약을 보는 것은 정말 즐겁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퍼와 트라웃은 2011년 애리조나 가을리그에서 같은 팀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적이 있다. 2012년 타율 0.326, 30홈런, 83타점, 49도루를 기록하며 신인상 수상과 함께 화려하게 데뷔한 트라웃은 지난 시즌 풀타임 3년만에 드디어 MVP를 거머쥐었다. 하퍼보다 먼저 성공가도에 들어선 트라웃은 "하퍼와 나는 모두 어리고 성장하는 선수들이다"며 "어린 선수들의 성공과 성장을 보는 것은 늘 즐겁다. 하퍼는 단지 공격만 잘하는 선수가 아니다. 수비 역시 뛰어나다"고 언급했다.[19] 하퍼 또한 2014년 4월 3루타를 치고 슬라이딩하다 손가락부상을 입고 수술까지 받고, 2달 DL에 올랐다. [20] 정확히는 조 벅이 질문을 했을 때 마침 타석에 들어선 트라웃이 제이콥 디그롬을 상대로 홈런을 치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자가 있다면 그는 경기를 안 본 것임에 틀림없다" 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