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국어대학교/학풍
1. 학풍
'''한국외대''', 외국어 및 지역학에 기반을 둔 글로벌 융복합 교육의 산실, 미래형 종합 대학교
— 한국외국어대학교 21세기 비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100대 대학 중 59위'''
— 2020 World's Universities with Real Impact
1.1. 융합과 통섭
학제간 연구와 학습을 중시하는 분위기이다. 학교는 1965년 국내 대학들 중 최초로 부전공 제도를 도입하는 등 예전부터 제도적으로 학제융합을 강조하고 있다. 학생의 주력분야에 외국어와 지역학을 얹는다면 엄청난 시너지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음을 오래 전부터 학교도, 학생도 잘 알고 있었다. 언어와 지역학을 융합할 수 있다는 외대의 특수성은 개인의 주력분야(경영, 미디어, 공학, 자연과학 등)를 펼칠 무대를 국내뿐 아니라 세계로 넓혀준다. 실제로 외대는 타대학에 비해 졸업생의 해외취업 사례가 많고, 재학생의 활동 반경이 넓은 편이다. 어문학을 주력으로 삼고자 하는 학생들에게도 어문학 외의 다양한 학문을 접하게 해줌으로써 연구 시야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한다. 2010년대 이후 세계 학계에서 미래 학문이 가야 할 길로 손꼽은 ‘학문 융합’은 '''외대가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지향해온 방향성과 일치한다.'''
한국외국어대학교는 '''이중전공''' 제도를 교칙으로 사실상 의무에 가깝게 운용하고 있으며, 제도가 교내에 잘 자리잡혀있다. 체감상 전공 공부가 팍팍한 이공계열을 제외한 대부분의 외대학생들이 이중전공 제도를 잘 활용하고 있다. 입학 전공에 관계없이 2학년 진급 시기부터 신청학과별로 규정한 일련의 이중전공 자격요건을 충족한다면 학생의 선택에 부합하는 두 개의 전공을 자유롭게 가질 수 있다. 졸업장에는 두 개의 전공이 표기되며, 2개의 학사 학위를 취득하게 된다.
이를 전략적으로 이용하여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학생들이 많다. ‘주력전공 + 언어’의 조합이 가장 흔하다. 중국어+경영/국제금융으로 중국어권 금융업계 진로를 준비하는 경우, 이란어+정치외교로 국제안보전문가를 준비하는 경우, 독일어+환경학으로 환경전문가의 길을 준비하는 경우 등. ‘언어+언어’ 조합, ‘사회과학+사회과학’의 경우도 꽤 있다. 최근에는 학교에서 사회과학계 중심의 서울캠퍼스에도 공학 관련 수업을 다수 개설하여 '1전공 + 융합소프트웨어/AI융합전공/언어와공학'의 길을 걷는 학생도 상당히 늘고 있다. 여느 학교와 마찬가지로, 이중전공 대상 학과로 상경계열이 가장 인기가 많다.
또한 학교는 다양한 융합전공 과정을 개설 및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학부의 수업을 하나의 주제를 가진 융합전공으로 묶어 학생에게 적절한 커리큘라를 제공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전문인력을 희망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융복합소프트웨어 융합전공'이, 법학을 공부하길 희망하는 학생 대상으로 '국가리더 융합전공'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융합전공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학생주도 혁신융합전공(자기주도적 전공)' 제도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이는 대학교육법 시행령 제19조를 급진적으로 적용해 체계화한 제도이다. 학생 스스로가 새로운 전공을 직접 설계해 자신이 설계한 전공으로 수업을 듣는 혁신적인 제도로 학생이 새로운 전공을 직접 창조해내는 제도는 국내에서는 서울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국외대, 한동대만이 도입했다.학생주도 혁신융합전공이란? 해당 제도를 활용해 개인맞춤형 전공을 만들고 학교의 승인을 통과해 정식으로 인정받은 전공으로 다음과 같은 전공들이 있다.
• 디지털금융전공 : 경제학, 융복합소프트웨어 교과목으로 구성
• 프랑스어와공학전공 : 프랑스어학, 언어와공학 교과목으로 구성
1.2. 실용주의
한국전쟁 이후 정부의 요청으로 설립되고, 오랜 기간 실무에 투입할 전문인재 양성기관의 역할을 해왔던 역사적 배경 덕분에 순수학문보다는 실용주의를 강조하는 학풍이 강하다. 사회에 적용할 수 있고 사회를 변혁할 수 있는, 현실과 밀접한 학문을 추구한다.
어문계열 학과의 경우 어학, 문학만 다루는 것이 아닌 지역학, 통번역학, 언어 공학 등의 다양한 실무 과정과 실용학문이 모든 학과 커리큘럼에 포함되어 있다. 어문계열 학과 이름이 다른 대학의 학과 명칭처럼 “0어0문학과”가 아니라 '''“00어과”, “00과”'''인 이유다. 상경계열에서도 외대는 전통적으로 실용적이고 동적인 금융, 무역 분야에서 크게 활약하고 있다. 한국외대 국제통상학과와 정치외교학과는 무역인 및 외교인 사관학교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1963년 당시의 대한민국 행정부의 지시로 설립된 학과이다. 최근 업계에서 잘나가고 있는 글로벌스포츠산업학부 또한 스포츠와 경영, 공학, 어학, 실무 과정을 결합한 경우다.
또한 학교 측에서 재학생에게 국내외 시야를 넓히고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다양한 현장체험 기회를 '''매우 많이''' 제공하고 있다. 점수만 맞춰 일단 정시로 들어왔던 몇몇 학생들은 이러한 제도들을 보고 입학 후 뒤늦게 놀라기도 한다. 비어문계열 학과의 학생들도 7+1 제도를 활용하여 쉽게 해외대학에서 강의를 수강하고 국내에서 학사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 GBT학과-알리바바 인턴, 바이오메디컬공학부-대학병원 인턴(분당 서울대병원, 가톨릭대 서울 성모병원, 국립암센터 등)과 같이 학과별 자체 산학협력도 활성화되어 있고, 진로취업센터에서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특강 및 강연회 프로그램도 많다. 외대답게 해외로 보내는 인원도 인턴만으로 한 학기 200명 이상이다. 학기 중 학점을 인정받으며 인턴십에 참여할 수 있고, 지원금도 나온다. 외교부, 코트라, 무역협회 인턴의 경우 학기당 각각 수십 명씩 선발할 만큼 규모가 크다. 이 제도를 통해 가까이는 일본, 중국부터 헝가리, 브라질, 스페인, 에티오피아, 미국,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어디든 지원받으며 떠날 수 있다!''' 조금만 준비하면, 외대생으로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이 정말 많다. (소속 캠퍼스 상관없음) 외대생이라면 한 번쯤 학교 다니면서 해외 수학이나 해외 인턴십을 준비해보자.
아래의 예시들은 모두 외대생끼리만 경쟁하는 가장 잘 알려진 외대 내부 선발 인턴(현장실습, 아너스 프로그램) 프로그램들 중 일부이다.
'''국내''' : 방송국 인턴(MBC(14f), SBS(디지털뉴스랩), YTN(라디오) 등), 회계법인 인턴(한영회계법인, 삼일회계법인 등), 주한외국대사관 인턴, 한국외대X한화생명 드림플러스 스타트업 인턴, 해외문화홍보원인턴, 세종문화회관 인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인턴, 한국문학번역원 인턴, 주한 유럽/미국상공회의소 인턴, 증권사 인턴 등
'''해외''' : KOTRA 해외공관 인턴, 무역협회 글로벌무역인턴십(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인터내셔널, GS글로벌, 현대종합상사, 범한판토스, 신한은행,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기업 해외지사), 외교부 재외공관 공공외교 인턴, 국제기구인턴(OAS : 미주기구), 해외 상공회의소 인턴, 한국관광공사 인턴, 한국문화원 인턴, 현대차 인턴, 기아차 인턴 등
이렇게 보면 순수학문을 배척하는 곳 같지만, 그건 또 아니다. 상대적으로 실용주의 학풍이 겉으로 두드러질 뿐, 실용학문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그 근간이 될 순수학문 또한 정교하게 구축되어 있어야 한다. 때문에 특히 인문학 분야에서 학교는 우수한 성취를 거두고 있다.
QS 세계 대학 랭킹에서 매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와 함께 국내 3, 4위를 다투는 영문학을 필두로 각 학과 문학 전공 교수들의 수준과 연구 업적이 뛰어나다. 서점 해외 문학 코너에 가면 외대 출신 교수 이름을 자주 볼 수 있다. 문학수업을 본인이 집필/번역한 교재로 진행하는 교수도 많은 편. 종종 수업을 듣던 교수님이 양국 문화 교류 업적으로 해당 국가에서 매우 권위있는 상을 수상해 오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임근동 인도학과 교수가 아시아인 2번째로 세계 산스크리트 상을 수상하여 화제에 올랐다.
글로벌캠퍼스로 이전된 인문대학 내 세 학과 (사학과, 철학과, 언어인지과학과) 모두 연구수준과 역량에 있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사학과의 경우 교수 논문 영향력 평가 역사학 분야 국내 1위, (2013), 철학과의 경우 조선일보 QS 대학평가 학과 평가 철학 분야 국내 5위(2017) 선정 외에도 QS 세계대학평가(2019)에서 외대가 언어학(Linguistics) 분야 국내 3위 세계 51-100위권에 랭크되었다. '''좋은 교수진과 학교 분위기는 당연히 학부생들의 수업 질과 학업 환경에 그대로 영향을 미친다'''. 즉, 이러한 수치는 외대의 인문학 교육 수준을 방증하는 지표다.
학교와 재단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인문학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외대 동원육영재단에서 전국 대학 단위로 운영하는 인문학 전인교육 프로젝트, 라이프 아카데미의 중심축 격으로 '''‘HUFS Life Academy’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선발된 외대생은 1년간 독서토론, 강연청취, 프로젝트 등의 활동을 하며 삶과 세상을 고민한다. 외대 교수진이 참여하고, 학교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이라 전반적인 프로그램 수준이 높다.
또한 서울캠퍼스 정문에 학교에서''' ‘문화상점 이문일공칠’'''을 운영하고 있다. 서점이자 카페, 공연장이자 토론장인 복합 문화 공간이다. 인문학 콘서트, 저자와의 만남, 커피클래스, 클래식 공연, 연주회, 외대 교수들의 지역학 교양 강연 등이 모두 무료로 열리니 시간 날 때 들러보자. 이문일공칠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행사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1.3. 세계시민주의
역대 총장진을 포함한 교수들의 태도가 매우 세계시민주의적이고, 이는 고스란히 외대 학풍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해외에서 수학하며 다양하고 세계적인 시각을 키우려는 학생들이 많으며, 학교 또한 이를 장려하고 있다. 교환학생 파견 비율이 매우 높은 편이고, 재학 중에 외국에 한 번도 다녀오지 않은 학생이 매우 드물다. 학교의 자료에 따르면 서울 내의 다른 학교들과 비교해 4배 정도의 인원이 외국으로 공부하러 간다고 한다. QS 세계 대학 랭킹에서는 2019년까지 11년째 한국 대학 중 교환학생 해외 진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자료: 대학알리미)
HUFS TO THE WORLD / 팩트책크, Locality 등의 프로그램으로 해외 여행 장학금을 받을 수도 있고, 아너스 프로그램[1] 이나 KOTRA 해외공관 인턴십, 한국무역협회 글로벌 인턴십 등을 통해 국외기업, 기관 등에서 교육을 받고 인턴십을 할 수 있다.
그 중 가장 잘 알려진 프로그램은 7+1 제도인데 7+1은 어문계열 학과 학생이 아니어도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데다, 전교T/O와 학과T/O 그리고 성적구분 T/O 등을 통해 예상외로 많은 학생을 선발하고 교환학생보다 선발 기준이 널널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공부할 생각이 있다면, 학과 상관 없이 저학년 때부터 TOEFL 등의 점수를 만들어놓고 유학 준비를 미리 해두는 게 좋다.
반대로 교환학생, 유학 등을 오는 외국인 학생들도 많기에 교내에서도 세계시민주의적 학풍을 느낄 수 있다. 외국인 친구를 사귀는 것에 관한 새내기들의 희망 섞인 고민들이 많은데, 외국인을 받는 동아리, International Student Organization(ISO), International Summer Session 등의 국제 교류 프로그램에 지원하여 외국인 친구를 사귈 수 있다.
그 외 학교측에서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으로는 외교부 재외공관 공공외교 인턴, OAS 인턴 (국제기구), 해외문화홍보원 인턴, 주한 외국대사관 인턴, 각국 한국주재 상공회의소 인턴 및 채용 프로그램, 각종 NGO 인턴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외대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중에 있다.
세계 각국의 유명인사들이 한국에 방문하면 외대를 방문하고는 한다. 그 때마다 학교 정문에는 현수막이 걸리는데 이미 버락 오바마 맛을 봐서 그런지 라트비아 국회의장, 파나마 부통령, 스웨덴 왕족이 외대를 방문해도 해당 전공어를 공부하지 않으면 왔나보다 생각만 한다. 폴란드 대통령 브로니스와프 코모로프스키(Bronisław Komorowski), 포르투갈 대통령 아니발 안토니우 카바코 실바(Anibal Antonio Cavaco Silva), 인도네시아 대통령 조코 위도도(Joko Widodo) 등이 방문하여 국제적, 외교적 메시지를 담은 연설을 한 바 있다.
국제기구, 외국계 기업, 해외에서 귀향한 외대 졸업생들의 설명회가 학교에서 자주 열리는 것 또한 외대 특유의 국제적 분위기 조성에 기여한다.
코로나 직전 2019년 말에 외대에서 기획재정부 주최 대규모 국제금융기구 설명회가 있었다. 이외에도 최근 몇년간 외교부 국제기구 진출 설명회, Global Job Fair 취업박람회, 글로벌 해외진출 설명회, 한국외대X슈퍼루키 외국계기업 취업세미나, 무역협회 베트남 글로벌 마스터 설명회 등이 열렸다. 외국계 기업으로는 보잉코리아, IBM 코리아, 마이크로소프트코리아 등이 외대에서 채용 설명회를 개최했다.
포드코리아, 아코르앰버서더코리아 호텔 대표이사 등의 외국계 기업 임원들이 학교에 방문하여 외대생을 대상으로 강연 했고, JP모건, 나이키코리아, IBM 코리아, SGS코리아, Agoda, 도이치증권, 유한킴벌리, 로이터통신 등에서 근무하는 외대 동문, 미국, 일본, 스웨덴, 홍콩, 영국, 네덜란드, 싱가포르, 태국 등 세계 곳곳에서 해외취업을 한 동문들이 후배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도움을 주고자 강연차 방문했다. 주요 강연회는 SMS 또는 한국외국어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공지되기 때문에, 한국외국어대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지속적인 푸시 알림 확인을 권장하며 또한 기타 강연회 및 취업 특강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진로취업센터를 통해 강연회 정보가 공지된다. 진로취업센터에 로그인하여 '프로그램' 카테고리를 선택하면 신청할 수 있는 다양한 교내 프로그램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나온다. 나는 전혀 모르고 있는데 왜 내 주변 사람은 그렇게 많은 강연회 정보들을 어디서 알고 그런 특강을 수강하러 다니는지 궁금한 사람이 있다면 꼭 진로취업센터 홈페이지를 방문해 관련 프로그램 내용을 확인하자.[2]
2. 외국어를 가르치는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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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는 개설 외국어 전공 수 '''세계 3위'''[3] , '''아시아 1위'''로 총 45개의 외국어를 전공으로 다루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외국학(Foreign Studies) 연구/교육 기관'''이다.
어문학/지역학/언어학 관련 국내 학계에서 상당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 밖에서도 QS 세계대학평가 현대 언어학 분야 세계 29위[4] 에 오르는 등 우수한 평판을 얻고 있다. 2012년 방한 시 연설 장소로 국내 모든 대학 중 한국외대를 선택했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외대에 관해 ''“한국외대의 외국어 교육 과정은 세계 최고로 손꼽힙니다. (...) 이 학교는 수십년 동안 공무원, 외교관, 경제인 등의 리더들을 배출해왔고, 이들은 한국이라는 현대의 기적을 일구어냈습니다.”''[5] 라고 평가한 바 있다.
2.1. 학부 과정에서의 외국어 교육
다른 학교 어문계열과 다른 점 및 외대 어문계열만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특징은, 커리큘럼이 실용적이고 세분화 되어 있으며 학업 난이도가 높고, 재학 중 해외에서 수학할 기회가 매우 많다는 점이다.
외대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일부 사람들은 '외국어는 외대 말고 학원에서 배우면 된다'는 주장을 하지만 이는 '''잘 모르고 하는 소리다.''' 일반적인 외국어 학원, 인터넷 강의에서 다루는 가장 고급 단계의 어학강좌가 '''2학년 2학기 전후의 외대 기본 전공강의 수준'''과 비슷하기 때문. (중국어 HSK 6급, 일본어 N1, 서양어 B2) 또한 루마니아어, 스웨덴어, 폴란드어 등의 특수어는 외대를 제외한 교육 기관이 국내에 거의 없어 정부와 국회에서 외대를 국내 3대 특수외국어 전문교육기관으로 지정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2년간 압축적으로 어학 실력을 쌓은 후, 원어로 지역학(비즈니스, 정치, 경제, 철학, 문화), 통번역, 언어공학, 문학을 다루고, 원어로 토론하고 프레젠테이션하고 국내외 관련 기관으로 전공지식 써먹으러 인턴 나가는 3학년 부터의 과정이 사실상 외대 어문계열 학과의 꽃이다.
2.1.1. 세분화된 커리큘럼
한국외대 어문계열은 지금까지 시대 흐름에 발맞춰 최전방에서 변화를 이끌어 왔다. 외대는 한국전쟁을 거치며 외국어 능통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절감한 정부의 뜻에 따라 대한민국 최초의 외국어 고등교육기관으로 설립되었다. 경제가 발전하고 외국과의 교류가 증가하자 통번역학의 필요성을 느낀 관계자들은 외대에 1979년 아시아 및 국내 최초의 통번역대학원을, 이후 국내 최초의 통번역 박사과정과 학부 과정을 개설했다. 탈냉전과 세계화 이후 교류 다변화라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외대는 선제적으로 국제지역대학원과 외국학종합연구센터 설립 및 지역학 연구와 교육에 많은 자원을 투자하였고, 이후 국가의 중대 사건을 해결하는 일에 외대에서 지역학을 연구한 인재들이 활약하고 있다.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소말리아 해적과의 협상을 진행할 수 있었던 데에도, 국내에서 유일하게 소말리아 지역학과 언어를 연구해온 외대 관계자들의 숨겨진 조력이 있었다.
2000년대에 들어 4차 산업혁명이 대두되자, 기존의 언어연구소뿐 아니라 언어공학연구소, 디지털인문한국학연구소를 새롭게 설립하여 과거부터 축적해온 방대한 언어 데이터를 바탕으로 언어와 인공지능, ICT 기술 등 언어와 공학을 접목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중이다. 최근 기업들로부터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송도에 데이터 사이언스 혁신 캠퍼스를 건설중인 것 또한 디지털 뉴딜 시대를 준비하는 외대의 변화라 볼 수 있겠다.
그리고 외대의 이 모든 변화는 학부과정에도 실시간으로 반영되어왔다. 현재 외대 어문계열 [6] 의 방향성은 지금까지의 외대가 밟아온 발자취를 연결하여,'''저학년 때 우수한 외국어 능력을 기본베이스로 기르고, 그 위에 개개인의 진로와 선호에 따라 지역학, 통번역학, 언어공학, 문학 등의 플러스 알파를 쌓는 것'''이다.
- '''기본 어학 강의''' : (양캠퍼스 모든 학과 공통) 1, 2학년 전공필수 과목으로 강독(학과에 따라 ‘연습’등의 명칭으로 부르기도 하며 문법/읽기/구문/단어 등으로 쪼개져 있는 경우도 있다), 회화, 작문 등의 강의가 열린다. 커리큘럼 상 2학년 2학기까지 모든 초급, 중급 강의가 끝나 기본적인 어학능력을 갖추게 된다.
- '''지역학''' : 중외통, 융지, 브릭스 등 아예 단일 학과로 배우는 경우, 이중전공용 지역학 전공을 수강하는 경우, 글로벌캠퍼스 융합인재학부 내 지역학 강의를 수강하는 경우, 일반 학과에서 지역전문가과정/지역학사과정을 이수하는 경우, 지역학 학/석사 연계과정을 통해 배우는 경우 등으로 다양하게 나누어진다. 자세한 사항은 교내 공지 참고.
단일 학과 (대부분 원어강의)
중국외교통상전공 : <중국경제주제토론>, <중국의도시화와발전>, <중국안보문제연구>, <중국사회갈등구조의이해>, <중국기업및시장연구>, <중국업무문서작성법> 등
중국언어문화전공 : <중국과우주과학>, <중국음식문화>, <중국문명과세계문명>
융합일본지역전공 : <융합일본지역학의이해>, <일본의기업과경영>, <한.일이문화커뮤니케이션>, <현대일본정치론>, <일본의 문화산업과정책> 등
일본언어문화전공 : <일본문학과사회>, <언어문화로일본읽기> 등
이중전공용 전공 (대부분 한국어강의)
-동북아외교통상전공 : <동북아기업사례연구>, <동북아외교안보론>, <동북아강대국정치의이해>
-EU학과 : <유럽연합의경제정책과유로존>, <유럽연합과중동부유럽의정치경제> 등
-BRICs전공 : <브라질권역별경제특성연구>, <극동.시베리아개발과국제협력> 등
융합인재학부 내 지역학 강의 : <Understanding of Business&Organizational Culture in the Middle East>, <Chinese Characters&Cultures>, <The Italian Language&Europe> 등
CORE글로벌지역학 : <인도.동남아시아언어와사회>, <러시아.투르크.몽골의인문지리와사회>, <동유럽철학과지성>, <이베로아메리카지성사>, <중동의사회와문화> 등
일반 어문계열 학과 내 지역학 강의(대부분 원어강의) : <이란비즈니스세미나>, , <네덜란드국제관계>, <스칸디나비아경제원강>, <러시아지역연구실습(캡스톤디자인)>, <아랍의료관광의이해>, <이탈리아유산의역사와제도>, <중남미기업과법>, <멕시코.중미.카리브지역의이해>, <폴란드지역연구세미나>, <나이지리아사회세미나>, <흑해지역문화세미나>, <몰도바 공화국 연구>, <아제르바이잔과중앙아시아연구>, <메콩경제권과태국비즈니스의실제>, <아프리카분쟁연구>
- '''통번역학''' : 서울캠퍼스 EICC 전공(구 영어통번역학과), 프랑스어학부 FATI 세부전공, 글로벌캠퍼스 통번역대학 등에 자체 전공으로 개설되어 있다. 서울캠퍼스 EICC, 프랑스어학부 FATI의 경우 일부 강의에서 외대 통번역대학원 교수가 학부과정에 내려와서 [7] 강의하기도 한다.
EICC 개설강의 : <Translation Theory&Practice>, <Advanced English-Korean Consecutive Interpreting>, <Legal English>, <Understanding Digital Media for Translation> 등
FATI 개설강의 : <프랑스어통역실습>, <프랑스어주제발표와토론>, <한불번역캡스톤디자인>, <프랑스문화콘텐츠번역실습>, <프랑스정치경제번역실습> 등
통번역대학 개설강의 : <노트테이킹과기초통역>, <통역번역의이론과실제>, <고급영.한순차통역>, <태국어통역연습> <아랍어통역실무>, <스페인어순차통역>, <산업IT번역>, <영.미문학번역>, <아동문학번역실습> 등
이외의 양 캠퍼스 일반 어문계열 학과에서도 <러시아어통역연습>, <포르투갈어통역연습>, <독일어통번역연습>, , <힌디어번역연습>, <일.한문학번역실습>, <중급몽골어번역실습> , <시사우즈베크어번역>, <한국어-그리스어통번역연습>, <고급체코어통번역실습> 등 다양한 통번역 강의가 열린다.
-'''언어공학''' : 서울캠퍼스 ELLT전공, 언어와공학전공(서울캠퍼스 이중전공용), 언어인지과학과(글로벌캠퍼스 소속 전공, 서울캠퍼스에서도 일부 강의 열림(서울캠 학생도 이중/청강 가능)
ELLT(구 영어학과) 개설강의 : 외대의 간판 영어학과의 계승학과답게 영어실력 향상을 위한 체계적 원어 수업이 열린다. 동시에 영어+언어공학의 내용을 담은 <영어데이터처리를위한프로그래밍>, <언어공학개론>, <영어음성학>, <영어형태론>, <영어데이터분석을위한통계> 등의 강의 또한 열리고 있다. ELLT소개기사
언어와공학전공 : <인지과학입문>, <언어분석을위한프로그래밍>, <언어와논리>, <실용음성처리>, <언어분석을위한기계학습>, <언어분석을위한통계>, <언어와데이터베이스>
언어인지과학과 : <언어와컴퓨터>, <프로그래밍언어의기초>, <언어유형론>, <실험음성학>, <화용론>, <코퍼스분석과사전>, <신경언어학>, <음성인식과합성>
일반 어문계열 학과 : <인공지능중국문화데이터분석>, <중국문화데이터웹퍼블리싱>, <일본어학과인지언어학>, <프랑스어자동처리입문>, <프랑스인지과학과인공지능의이해>
-'''문학''' : <일본문학과영상예술>, <20세기러시아문학과사회>, <말레이시아현대문학>, <영.미소설주제연구>, <중남미 시>, <중앙아시아문학의이해>, <불가리아문학명장면>, <헝가리문학사>, <현대프랑스문학비평>, <독일희곡> 등
2020-2021년 기준 개설 강의이다. 다 쓸 수가 없어서 학과별로 한 두개의 강의씩만 작성한다. 그럼에도 이렇게 많을 정도로, 외대에서는 시대에 흐름과 필요에 따른 다양한 강의가 매년 개설되고 있다. 외대를 단순히 어문학, 즉 ‘어학’과 ‘문학’만을 하는 학교로 여기면 안되는 이유다.
2.1.2. 압축적이고 빠른 진도
진도가 타 대학 어문계열 대비 굉장히 '''타이트'''하게 진행된다. 외대니까 이정도는 해야한다’는 교수님들의 자부심과 기대치 또한 큰 듯하다. 저학년 때는 꼭 들어야 하는 전공필수 과목이 매학기 6-10학점으로 고정되어 있어 강제적으로 빠른 진도를 따라가게 된다. 메이저과에서 1학년 1학기 성적을 잘 받고자 한다면 입학 전 중국어는 HSK 4급, 일본어는 N3, 서양어는 A2 수준까지 예습을 하고 오면 좋을 것이다. 노베이스라면, 각오하고 열심히 하자. 책에 있는 거 다 외운다는 마음으로 임하면 A+ 받을 수 있다.
아래 항목에 어문계열 재학생의 하소연이 이미 한가득 써져 있고, 수험생들 사이에서 외대는 첫 회화수업부터 100% 원어로 진행된다(?)는 괴담도 존재한다. 아래 글 내용도 모두 맞고, 수험생 사이의 소문도 사실이다. 원어민 교수님과 하는 회화수업의 경우 1학년 1학기 강의 계획서와 공지 메일부터 100% 원어로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1학년'''을 치열하게 보내다 보면, 1학년 말에는 교수님의 원어 강의 계획서, 처음 접하는 전공어 텍스트들이 번역기 없이 띄엄띄엄 읽히기 시작한다. 3월달에 노베이스로 입학했던 학생들 중 빠른 친구들은 1학년을 마친 겨울방학 때 개인 공부를 조금 더 해서 중급 수준의 자격증(HSK 5급, N2, b1)[8] 을 취득하기 시작한다.
''' 2학년'''까지 전공필수 기본과목들을 모두 마치면 외대의 베이스 커리큘럼은 거의 끝낸 것으로 본다. 3학년부터 본격적으로 교환학생과 인턴을 나가기 시작하는데, 그 전에 원어로 외국에서 어느정도 대학 강의를 듣고 업무를 볼 능력을 갖춰 놓아야 하기 때문에 학교도 해당 수준으로 가르친다. 3학년때 해외에 나갈 계획을 갖고 있는 학생은 2학년 2학기가 끝나기 전에 고급 레벨 자격증(HSK 6급, N1, b2)[9] [10] 을 취득한다.
''' 3, 4학년''' 때에는 개인의 방향성에 따라 공부하는 모습이 각자 달라진다. 앞서 언급한 고급 레벨 자격증이면 기업에서 제2외국어 능력이 우수하다고 부여하는 우대 조건을 충족하기 때문에, 전공어 공부를 멈추고 다른 일에 집중하는 경우도 있다. 외국 나가 있느라 안 보이는 사람들도 많고, 한국에 남아서 외대 전공 커리를 착실히 따라가기도 한다. 어문 전공은 쉬운 한국어 강의만 골라들으며 이중전공에 집중하는 사람도 있고, 전공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조기졸업 또는 학석사 연계과정을 통해 대학원으로 향하는 사람도(!) 있다. 어쨌든 이 시기의 강의는 이전에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원어 토론 강의, 원어 세미나, 원어 캡스톤 방식의 강의가 개설되며, 앞서 언급한 지역학, 통번역, 언어공학, 문학 등의 세부강의도 열린다.
2.1.3. 특수외국어 전공생의 혜택
대한민국 정부는 2017년부터 특수외국어교육법을 제정하여, 국가발전을 위해 전략적으로 필요한 외국어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특수외국어 관계자를 지원하는 제도를 시행중이다. 대상이 되는 특수외국어를 가르치는 곳이 전국에서 한국외대를 비롯한 소수 기관밖에 없어 사실상 '''외대법'''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특수외국어' 가르치는 대학에 4년간 600억 집중 투입
이에 따라 한국외대 내 전공들 중 '''''아랍어, 터키어, 아제르바이잔어, 이란어, 스와힐리어, 줄루어, 하우사어, 몽골어, 카자흐어, 우즈베크어, 힌디어, 산크리스트어, 베트남어, 말레이시아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폴란드어, 루마니아어, 헝가리어, 체코어, 슬로바키아어, 세르비아어, 크로아티아어, 그리스어, 불가리아어, 이탈리아어, 네덜란드어,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스웨덴어, 포르투갈어(브라질학과 포함)''''' 관련 공부를 하는 학생들은 정부로부터 다양한 지원을 받으며 학교를 다닐 수 있다.
구체적인 혜택으로는 방학 기간 어학연수 전액 지원(학점 인정), 국비 유학 전액 지원(학점 인정), 대학원 진학 희망자 금전 지원 (학부 마지막 두학기 학기당 100만원, 석사 학기당 300만원), 다양한 해외 인턴 프로그램 지원, (일부 학과) 플립러닝/이러닝 강의 수강 학생에게 아이패드 대여, 전공 관련 학회/동아리 활동 금전 지원 등이 있다. 외대만의 특색 프로그램 또한 다양하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특수어과 1전공생을 대상으로 하는 전략 지역 전문가‘'''아너스 프로그램'''’인데, 학교로부터 장학금을 지원받으며 학기중에 해외연수 1학기(자매대학/부설 어학원)+해외인턴 1학기 혹은 해외인턴 1학기를 다녀올 수 있는 제도다. CJ의 물류분야 외대생 채용 특별전형 CJ G트랙도 특수어 가능자를 요하는 경우가 많으니 매년 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공고를 잘 확인하자.
2.2. 정규수업 외 외국어 학습 기회
'외국어'대학교답게 정규 과정 외에도 다양한 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서울캠퍼스 교수학습개발원 오른쪽에 있는 건물인 외국어연수평가원에서 세계 각지의 외국어 어학강좌를 외대 학생 대상으로 할인해 주는 경우가 많으므로 n개국어 가능자로 졸업하고 싶다면 잘 알아보면 좋다. 아침 8시에 하는 얼리버드 중국어 강좌와 밤 7시부터 진행되는 9개국어 회화 수업 등이 있다. 외대 학생 계정을 통해 무료로 해커스 외국어 인터넷강좌를 수강할 수 있고, 무료로 온라인 어학시험 모의테스트도 칠 수 있다. 강의가 오래되어 화질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있기는 하지만 해커스에서 지원해주는 외국어 강좌 종류가 무척 다양해, 특수외국어도 무료로 수강신청 가능하다.
대형 학과는 학과 자체 도서관을 보유하고 있어 해당 학과 학생들은 자유롭게 전공어 원서를 빌려볼 수 있다. (외대 도서관에도 대량의 원어서적이 있다.) 독일어과의 학부 도서관은 오스트리아 대사관이 서적을 제공하고 운영을 지원해주고 있어, 독일 도서관이 아니라 오스트리아 도서관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물론 오스트리아도 독일어권 국가이다.
많은 어문계열 학과에서 청강 및 자선학점 수강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으니, 외대를 다니면서 한번쯤 관심있는 언어 수업에 참가하는 시도를 해보도록 하자. 아니면 외대에 활성화되어 있는 외국어 관련 동아리(인공어 에스페란토 등)나 학회, 스터디, 언어교환모임 등에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3. 외국어만 하는 곳이 아니다
영문 표기를 따져보면 한국'''외국학'''대학교인데, 실제로 해당 국가의 언어를 가르치는 것을 비롯해 해당 지역학, 종교학, 사회학 등을 교육하고 있다. 이는 지금도 드물지만 당시에는 더 드물었던 해외 유학의 희소한 기회를 성공적으로 잡을 수 있는 인재와 국가 재건기에 외화를 벌어올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자 본교에 광범위한 외국학 연구와 자금이 집중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1963년 국제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박정희 대통령의 특별 지시로 무역학과(현 국제통상학과), 외교학과(현 정치외교학과)가 만들어졌고 이들을 주축으로 국가의 대외확장에 기여했다. 이어서 국제행정학과(현 행정학과), 국제경제학과(현 경제학부) 그리고 법학과(현 법학전문대학원)가 만들어져 사회과학과 외국학을 함께 교육받은 학생들은 대한민국의 대내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었다. 외국어대학교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종합적인 교육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의치한약수가 없고 이공대학의 규모가 작은 특성상 종합 평가 성적이 높은 편은 아니다.[15] 그러나 위 표와 같이 제공하고 있는 과정에서는 전체적으로 우수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 어학 및 언어학계에서 입지가 탄탄한 편이다. 그 시작이 한국정경대였던 것부터 사회과학계에서의 위상 또한 그렇다. 특히 외대생들은 전통적으로 외교/통상/금융/언론/정보 5대 분야에서 두드러지는 활약을 하고 있다. 동급 대학에 비해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있는 졸업생 또한 압도적으로 많은 편. 외국계 기업 직원 출신 국내대학 1위이기도 하다.주한외국기업 휴먼네트워크 정보 전국에 25개밖에 없는 로스쿨 보유대학 중 한 곳으로, 학부생의 로스쿨 진학 졸업동향 및 로스쿨생의 법조계 진출 현황 모두 우수한 편이다.2020학년 로스쿨 입학생 출신대학 7위 한국외국어대 출신
이공계열 또한 작지만[16] 내실이 탄탄하고 교수진의 수준이 높기로 유명하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전망이 매우 밝을 것으로 기대되는 컴퓨터공학과, 정보통신공학과, 바이오메디컬공학부와 더불어 AI융합대학 설립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메디컬 분야 특화와 관련된 소문도 있다.[17]
3.1. 전통 강세 분야
3.1.1. 금융
한국외대 출신 금융권서 '전진 앞으로'
한국외대 금융권 아웃풋 정리
오래전부터 한국외대 상경계열은 '''금융''' 분야에 매우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외대 동문들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수출입은행 등의 금융공기업부터 증권사, 투자은행, 시중은행까지 금융권 구석구석에 포진해 있다. 전통적으로 서울캠퍼스 경영학과와 경영학과 내 학회를 중심으로 진출이 이루어졌으나, 최근에는 2019년 취업률 100%를 달성했던 글로벌캠퍼스 국제금융학과의 성장으로 양 캠퍼스 모두에서 금융권 준비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외대 학풍 특성상 외국 '''현지''' 금융권 취업 사례도 많다. 특히 외대 홍콩동문회, 싱가폴 동문회에 컨택하면 현지 금융권에서 일하고 있는 동문들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세계 최초로 골드만삭스 파견직에서 정규 트레이더로 승진, 홍콩에서 활약중인 한 선배의 이야기는 전설처럼 내려온다.[18] 국내외 금융권에서 자리를 잡은 선배들이 진로취업센터 특강의 방식으로 후배들 만나러 학교에 다시 찾아온다.[19] 선배들로부터 이어지는 자극과 도움의 선순환이 SKY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금융권에서 외대생이 많이 보이는 이유인듯. 금융과 베트남어, 마인어, 포르투갈어 등의 특수외국어를 함께 공부한 외대생들이 금융권 제2외국어 특채를 싹쓸이 하기도 한다.
'''- 주요 고위직 동문'''
'''금융공기업''' :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 전 기업은행장 /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 최종석 전 한국투자공사 사장 / 김은경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부원장) / 박상욱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 이상구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 감성한 기업은행 부행장 / 정창희 전 한국거래소 본부장보 / 임성혁 전 수출입은행 부행장(경협사업본부장) / 이해용 전 산업은행 부행장 / 전영삼 산은캐피탈 부사장 (산은캐피탈=산업은행 자회사) / 황병홍 신용보증기금 전무이사
'''증권사''' :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키움증권 모회사) / 윤용로 코람코자산신탁 회장 (전 기업은행장, 외환은행장) / 윤강로 KR인베트스먼트 회장 /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 김성훈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 / 최창민 키움 캐피탈 대표 / 마득락 미래에셋대우 사장 / 정문국 오렌지라이프(옛 ING 생명) 사장 / 윤경은 KB증권 사장 / 신홍섭 KB저축은행 대표 / 윤상돈 아주저축은행 대표 /김용덕 효성캐피탈 사장 / 전영삼 산은캐피탈 대표 / 김성도 모아저축은행 대표 / 채광석 DS운용 대표 / 류준우 보맵 대표 / 류승헌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부사장 / 이동진 메리츠금융지주 전무 / 이후승 하나은행 전무 / 장정욱 KTB투자증권 전무
'''투자은행''' : 이진혁 크레디 아그리콜 한국 총괄 대표 (프랑스계 IB, 자산규모 세계 2위 금융그룹) / 박준석 HSBC 베트남 기업금융부 다국적기업 총괄대표 / 이인환 PSIC (스위스 투자컨설팅 기업) 대표 (전 크레디트 스위스 한국지사 대표, 크레디트 스위스 아시아부문 시니어 리스크 매니저, 메릴린치 임원) / 위희경 골드만삭스 상무 (전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 신민경 HSCC 아시아태평양 소매금융본부장 (전 맥킨지 컨설턴트) / 고대석 고 후다트 대표 (전 JP모건, 베어스텐스 홍콩) / 이상화 플러스 파트너스 대표 (전 영국 비저스 자산운용)
3.1.2. 언론
한국외대, 방송기자 출신대학 전국 4위
한국외대 언론계 아웃풋 정리
언론계에서 외대는 '''작지만 강한 대학'''으로 통한다. 지상파 3사(KBS, MBC, SBS), YTN, EBS, MBN, 연합뉴스, 한겨례, 한국방송광고공사 고위급 임원에 많은 외대 출신 인물들이 자리를 잡았다. 지상파 3사 중에서는 KBS와 SBS 사장을 배출했는데, 외대 외에 두 곳의 사장을 모두 배출한 대학은 서울대와 고려대가 전부다. 또한 보도전문인 YTN과 연합뉴스 사장을 모두 배출한 것도 외대, 서울대, 고려대 세 곳뿐이다. 주요 언론사 편집국장 중 외대 출신이 가장 많았던 적도 있다.# 2016년 방송기자연합회의 대규모 전수조사[20] 에서 한국외대는 '''현직 방송기자 출신대학 전국 4위'''를 차지했다. [21] 앞 순위를 차지한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에 비해 한국외대의 '''학부생 총정원이 턱없이 적은 것'''을 감안하면 더욱 선방한 결과임을 알 수 있다.참조: 방송기자연합회 데이터 2021년 2월 현재 KBS 9시 뉴스 메인앵커[22] , SBS 8시 뉴스 메인앵커[23] 또한 외대인이다. 순풍 산부인과, 딩동댕 유치원, 하이킥 시리즈, PD 수첩 등의 프로그램이 외대 출신 PD들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외대의 특수성 때문인지 영자신문사, 외국 언론사 현지 취업, 다국어 아나운서, 외신기자 등으로 활약하는 동문도 다수 존재한다. 이렇듯, 언론계에 진출한 외대인이 많아 언론인 동문 모임인 '''한국외대 언론인회'''(외언회)가 따로 크게 운영되고 있다. 매년 외대 언론인의 밤, 외대언론인상 시상식 이 열리는 등 언론계 내 외대 동문 간 교류가 활발하다. 언론계 공개채용 규모가 바늘구멍 처럼 줄어든 요즘에도, 여전히 많은 외대인들이 언론인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 있다. [24]
오랜 역사만큼 학교의 지원제도도 잘 되어있는 편이다. '''한국외대 언론고시반'''을 통해 기자/PD/아나운서 지망생에게 고시반 전용 열람실 이용, 신문.잡지.서적 구독, 논.작문 첨삭지도 강의, 식비 지원을 하고 있다. 전현직 동문들도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러 학교 프로그램에 많이 참여하는 편이다. 총동문회의 '''HUFS X HUFS 동문 멘토링'''을 통해 아나운서, 기자, 스포츠캐스터, 잡지사, 방송 관련 공기업 등의 현직자들이 언론계열 진출을 희망하는 학부생에게 멘토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진로취업센터의 '''언론계열 현직자 특강, 현직자 컨설팅'''을 통해 방송사, 신문사, 쇼호스트, 외신기자 등과 관련된 외대인들이 학부생을 대상으로 강연, 코칭을 하러 캠퍼스를 방문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동문 풀이 신입사원부터 임원, 국장급 고위 인사들로 다양하여 참여 학부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학교는 최근 '''뉴미디어''' 분야에 대한 지원도 늘리고 있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내 방송.영상.뉴미디어 세부전공에서 학부생들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MBC 14F, SBS 디지털뉴스랩(스브스뉴스), YTN, 나스미디어 등 다양한 기관과 산학협력 계약을 맺고 매 학기 외대 재학생들을 현장실습[25] 인턴으로 파견 중이다.
3.1.3. 외교
2020 외교관후보자선발시험 전국 2위 (일반외교 6, 지역외교 2)
외교부 고위공무원단 출신대학 3위
한국외대-하버드 세계 최대 세계대학생모의유엔대회 개최
3.1.4. 통상
세계무역기구 공채 한국인 최초 합격자인 이준영 씨가 외대출신이다. 평소 국제통상 법무분야에서 일하는게 꿈이었다고 밝힌 이준영 선배는 학교를 졸업한 뒤 유엔산하 국제무역센터, 유엔개발계획 등 4곳의 국제기구에서 인턴생활을 하다가 2007년 한국인 최초로 세계무역기구 공채에 최종 합격하였다. 이준영 선배 합격수기
3.1.5. 정보
외대동문들은 정보기구에서 큰 활약을 벌이고 있다. 다만 재학생들 사이에서도 국정원 취업동향에 관해서는 그리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는 정보기구의 특수성 때문에 정보기구에서 활동하는 인원들의 신상정보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교내에서도 교수나 선배 입소문을 거쳐 누가 이번에 국정원에 입사했다거나, 전혀 몰랐는데 누가 알고보니 국정원에 취직해서 활동하고 있더라 하는식으로 진위여부를 잘 알 수 없는 국정원 입사 관련 소문들만이 자주 들려온다.
5급 이상 직원의 출신 대학은 고려대가 245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외국어대(216명) 서울대(181명) 경북대(178명) 연세대(151명)의 순이었다.
국정원 100명 이상 대학, 고려대>외대>서울대 등 10개
2003년, 2006년 정보면 굉장히 오래된 정보이다. 하지만 추상적인 정보를 제외하고 2006년 이후에 국정원 내 학맥에 관한 상세한 정보가 다시금 공개된 적이 없다. 국정원 요원들의 출신 대학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3급비밀에 해당한다. 특히 국정원 명문으로 불리우는 외대 노어과, 고대 정외과를 나왔다는 사실만으로 국정원 요원임을 쉽게 특정지을 수 있다는 일말의 가능성 때문에 국정원 요원들의 상세한 학력 사항은 국가에서 기밀사항으로 유지관리하고 있다. 때문에 2006년 공개된 국정원 요원 출신대학 현황은, 이후 정부의 요청으로 원본 기사가 블로킹 처리되었으며, 현재 돌아다니고 있는 국정원 요원 대학별 출신 현황은 당시 기사를 스크랩한 복사본들이다. 국가가 국정원 요원들의 신상 정보를 감추고 있기에, 국정원 요원 출신대학 현황을 이제와서 파악하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때문에 간접적인 방법으로 국정원 요원들의 이모저모를 추적할 수 밖에 없다.
2008년에 공개된 르포에는 다음과 같은 정보가 수록되어 있다.
외대 출신임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국정원 요원으로는 다음과 같은 인물이 있다. '''(해당 인물들은 모두 언론을 통해 신원이 공개된 사례임)'''국정원은 지방 활동을 위해 성적이 좋은 지방대 출신자도 선발한다. 그러나 근간은 중앙언론사의 경우와 비슷한 이른바 ‘SKY대’ 출신이다. 국정원의 4대 학맥으로는 고려대 서울대 한국외대 연세대가 꼽힌다. 한 기성직원의 설명이다.
- 조성우 : 노어과. 러시아 외무부 고위공무원에게 뇌물을 건네고 러시아 비밀문건을 넘겨받는 활동을 계속하다가 ФСБ 요원들에게 적발.
- 故 최덕근 : 노어과. 북한의 위조지폐 제조공장과 마약밀매 현장을 정탐하다가 보위부 요원들에게 암살당해 순직. 최덕근 영사 피살 사건 참조.
- 선글라스 사나이 : 페르시아어·이란학과.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태 당시 탈레반과의 협상을 맡은 이름 불명의 국정원 요원.[26]
외대 출신임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국정원 간부로는 다음과 같은 인물이 있다. '''(해당 인물들은 모두 언론을 통해 신원이 공개된 사례임)'''
- 서동구(주이스라엘 대사, 전 국정원 1차장)
- 이청신(국정원 퇴직자 단체 양지회 전 회장, 전 안기부 3실장)
- 최종흡(전 국정원 3차장)
국정원은 한국외대와 학술교류협력을 체결한 기관이다. 협력 내용
이번 협정에 따라 국정원은 앞으로 국가 기밀이나 대외배포가 제한된 자료를 제외한 학술ㆍ정책 연구 자료 등을 외대에 지원하고, 외대는 그동안 축적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국정원의 해외 정책 수립에 필요한 학문적 인프라를 제공하게 된다.
또 외대의 지역학 연구소와 국가정보대학원은 세계 각 지역에 대한 상호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공동 학회도 개최하는 한편 대외 국가 정책 싱크탱크 시스템 구축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국정원과 외대는 인적 교류도 강화하기로 했다. 외대는 국정원의 해외정책 및 국제지역 전문가들을 대우교수 또는 연구원으로 초빙하고, 국가정보대학원과 외대 교수들의 교환강의 및 공동연구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외국어 통ㆍ번역 분야 공동 협력을 위해 국정원은 직원채용시 외대가 주최하는 플렉스(FLEX)를 토플, 토익, 텝스와 함께 영어능력검정시험으로 공식 인정하고, 외대는 국정원에서 요청할 경우 통ㆍ번역 업무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때문에 국가정보원은 제2외국어 특채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요구하는 어학능력이 외대 학부수준 교육을 기준으로 2학년 2학기 이후의 어학능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외대 재학생이 국정원 해외정보파트 부서에 입사하기 유리한 전형이다. 외대 국정원 제2외국어특채 공고경력경쟁채용시험 등에 따른 신규채용 시 다수인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원칙이나, 다음 중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 다수인을 대상으로 하지 않을수 있다(「국가정보원직원법」시행령 제4조).
② 임용 예정직과 관련된 자격증을 소지한 사람 또는 특수 외국어에 능통한 사람 등 전문지식이나 기술 등을 보유한 사람을 임용하는 경우
③ 임용예정 직급·직위와 같은 직급·직위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사람 또는 임용예정 직급·직위에 상응한 근무·연구 경력이 3년 이상인 사람을 임용하는 경우
국정원 전현직 요원들이 대학 수업 출강 지원을 하는 10개 대학 중 한 곳이었다. 2007년 자료
2020년 지금은 전 국가정보대학원 교수, 국정원 북한정보국 출신 은퇴자가 재학생들의 국정원 취업상담을 해주고 있다.
국정원이 채용설명회를 여는 14개 대학 중 한 곳이다. 지난 5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대 사이버관 대강당에서 열린 국가정보원 채용설명회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자료를 통해 2014년 ~ 2019년 한국외대 포르투갈어과 국정원 입사 현황이 누설되었는데, 외대 포르투갈어과는 2014년과 2015년, 2019년에 국정원 에이전트들을 배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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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숨겨진 강세 분야
3.2.1. 법
3.2.2. 스포츠매니지먼트
3.2.3. 산업공학
3.2.4. 의공학
4. 높은 학업 난이도
모든 전공이 경쟁적이고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으로 어문 계열은 1학년 1학기부터 각 전공 언어의 원서로 수업을 하며, 원어민 교수가 들어와서 영어 혹은 전공언어로 전공언어를 가르친다. 실제로 들어 보면 학교 이름에 외국어가 괜히 붙은 게 아니란 걸 알 수 있다.
모 학생은 초급 스페인어 회화 수업 첫 날 원어민 교수가 "내가 영어로 이야기 하는 건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다음 시간부터는 스페인어로만 진행됩니다."라고 하는 소리에 자퇴 충동을 느끼기도 했다고.[27]
모 원어민 교수의 경우 기본 교재가 <오이디푸스>를 비롯한 고전 그리스 희곡의 영문판이고, 또 다른 모 교수는 제임스 조이스의 <더블리너즈>나 <음향과 분노> 같은 소설의 원서를 매주 읽기 과제로 1챕터씩 나간다.
일본어도 상상을 초월한다. 번역 수업에서 각종 연설문, 영화 시나리오, 드라마 시나리오, 신문 기사, 광고문 등의 다양한 글들을 번역시킨다. 일→한, 한→일 양쪽 모두 시킨다. 예를 들어 시나리오의 경우엔 영화 <써니>의 일부를 일본어로 번역하는 과제가 있었다. 써니는 '미친년 지랄하고 있네'같은 문장까지 일본어로 번역해야 했으며 무엇을 번역하냐에 따라 난이도가 널뛰는 경우가 많다. 회화 역시 다른 과와 마찬가지로 1학년 1학기부터 일본인 교수가 와서 한국어를 거의 쓰지 않고 강의를 진행한다. 설명이 어려운 특정 단어 등을 빠르게 설명해야 할 때도 뜻을 아는 학생 한명한테 한국어로 직접 설명하라고 할지언정 본인이 한국어로 설명해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
독일어의 경우 1학년 2학기부터 시사 관련 기사들을 만지작거리더니 2학년부터는 한국어로 해도 이해가 잘 되지 않을 괴테나 하이네, 프란츠 카프카 등의 고전문학, 그리고 전후문학, 현대문학등을 원어로 접하게 된다. 3학년부터는 통역실습, 번역실습중 입맛대로 택하게 되는데 번역실습은 2학년때처럼 문학작품 번역 위주인데 안그래도 어려운게 난이도가 더더욱 상향되며, 통역실습의 경우 실제 컨퍼런스에서의 연설문을 기반으로 한→독, 독→한을 가리지 않고 순차통역 연습을 하고, 3,4에서는 통번역대학 입문 코스식으로 수업을 받게된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연설문을 질릴정도로 많이 볼 것이다.
4.1. 학생 간 수준차
학점 취득 난이도를 더욱 높이는 원흉 중 하나로 타 대학에 비해 고인물 학생들의 비율이 높다는 것이 있다.
외국어고등학교나 국제고등학교, 학원 등에서 언어를 미리 배워 온 학생들은 물론, 심지어는 소위 검은 머리 외국인, 즉 전공 국가에서 살다가 한국에 돌아와 외대에 입학한 학생들[28] 까지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들은 해당 언어를 처음 접해 보는 학생들에 비해 실력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밖에 없다. 특히 외대는 전국 대학교 중에서 재학생 중 외고·국제고 출신 학생의 비율이 가장 높은 학교인데#, 문제는 고등학생 때 이미 유럽언어기준 B1이나 B2까지 취득하고 일반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과, 대학에 와서 처음으로 전공 언어의 알파벳을 접하는 학생들이 동일한 조건에서 시험을 본다는 것이다.
또한 수시전형 입학생과 정시전형 입학생 간의 차이도 무시할 수 없다. 수시로 입학한 학생들의 경우 입학전형 과정 자체가 전공 적합도에 대한 검증이기 때문에 전공을 미리 접해 보는 경우가 많고, 전형 자체도 일찍 끝나기 때문에 전공 국가와 언어에 대해 어느 정도의 사전지식을 보유한 채로 학교생활에 진입할 수 있다.[29] 반면, 정시로 입학한 학생들의 경우 수시 전형이 모두 마감된 한참 후에야 합격이 확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도 수시생들에 비해 많지 않으며, 점수를 맞춰 지원했을 경우 사전지식이 더욱 일천한 상태로 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물론 이는 입학 후의 학습으로 충분히 극복 가능한 정도지만, 매년 1학기 때마다 수준차를 실감하고 난감해하는 신입생들이 매년 나타난다.
이러한 차이가 정점에 다다랐던 것이 서양어대학과 동양어대학(현 아시아언어문화대학)을 정시 통합선발했던 2014년과 2015년인데, 당시 '''정시생들의 전공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의로 언어를 골라 이미 전공이 확정된 수시생들과 함께 수강하게 하는''' 대학 측의 병크로 인해 수많은 정시생들이 2학기에야 접해 볼 수 있었던 새로운 전공언어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자퇴나 반수 등을 통해 외대를 떠나게 되었다.
독일어과의 경우, 외고에서 이미 배운 학생들, 외고는 아니지만 DSD-Schule 등을 통해 고등학생 때 제2외국어로 배운 학생들, 어학 특기자지만 특기자 FLEX 시험에 불합격하거나 의도적으로 시험을 안 본 학생들, 그리고 대학 와서 처음 아베체데를 배우는 학생들이 죄다 뒤섞여서 수업을 듣는다. 그렇다고 마이너 언어과라고 해서 모두가 생초보 수준부터 같이 시작하는 것은 아니다. 어느 학과, 언제라도 1학년 1학기부터 원어민 교수와 프리토킹이 되는 학생이 있기 마련이다. 거기에 비어문계열 학과일지라도 국제통상학과나 국제학부처럼 영어강의의 비중이 높거나 영어로만 강의가 진행되는 학과도 존재한다.
다만 노어과는 기초 수업을 특기자, 외고, 생초보들을 세 반으로 나누는 분반수업을 하고 있다. ELLT 학과도 작문 시험 성적을 토대로 학생들을 나누는 실력별 분반 수업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이 분반 수업을 하는 학과들은 클래스마다 성적평가가 따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생초보들이 불합리하다고 느낄 수 있는 성적 평가 문제에서 비껴나갈 수 있다.
이러한 사정이 곁들여져서 1, 2학년 때는 학생 간의 격차가 뚜렷하다. 신입생 중에도 각종 전공 어학 시험 고득점자도 발에 채일 정도로 많다. 다만 고학년까지 살아남는다면 토종 한국인이라고 해도 상당한 실력을 갖추게 된다.
5. 외국인과 재외국민
학교 특성 탓인지, 교강사들은 물론이고 학생 중에서도 실제 외국인이 상당히 많다. 같은 강의실에서 중국인, 일본인, 한국인이 나란히 모여서 수업을 듣는 광경도 자주 연출된다. 일본어 계열의 경우, 재일교포나 일본인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국제학부, 국제통상학과 등의 경우 한 교실에 학생들의 출신 국가가 10개국은 넘어가는 경우도 흔하다.
이러한 현상은 굳이 학교 내에 국한하지 않고, 학교 밖의 주변 식당에서도 테이블에 앉으니 왼쪽에서는 프랑스어, 오른쪽에서는 중국어, 저 멀리서는 영어가 들렸다는 증언도 있다. 2009년 기준으로 중국인 유학생이 매우 많아져 어딜 가도 중국어를 들을 수 있다. 학교 근처에 있는 전화 부스마다 꼭 중국인이 전화를 하는 광경을 볼 수 있다. 2020년 기준으로 그 중국인 학생들은 전화 부스를 쓸 필요 없이 스마트폰으로 통화를 하며 잔디광장에서 강아지를 산책시키고는 한다.
글로벌캠퍼스의 경우는 외국인 교원은 서울캠퍼스 만큼이나 많이 있지만 차이점이 있다면 이쪽은 외국인 교환학생이 드물었다. 2014년도부터 한국학과가 설립되면서 글로벌캠퍼스 숙명사업이었던 외국인 교환학생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무려 국제학생회 ISO가 생겼으며, 학기 초엔 국제학생회와 외국인 학생들이 60번을 타고 광주 이마트에서 장보고 오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6. 개인주의 / 자유주의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개인주의가 강하다 못해 모래알에 가깝다는 평이 강해, 훌륭한 동문들이 있음에도 선배의 도움을 잘 못 받는 이미지로 잘 알려져 있다. 선후배 간 밀어주는 것이 아닌, '''네 밥그릇은 알아서 챙겨라'''라는 약육강식, 자급자족형 마인드가 학교 전반에 퍼져 있다고 볼 수 있다. 굳이 친구들하고 뭉치지 않고 혼자 밥 먹고, 혼자 도서관 가고, 혼자 수업 듣고 하는 분위기가 있어서 정작 학생들도 굳이 학연에 매달리기보다는 홀가분하게 알아서 하는 게 편하다는 사고가 생기게 된다. 그래서인지 다분히 개인주의적인 외국계 기업 문화에 가장 쉽게 적응하는 게 외대 졸업생이라고 한다.[30] 진로진학도 '''나 하고 싶은 거 할건데''' 하는 마인드가 퍼져있다. 학부 출신 교수들도 이러한 생각을 공유하고 있는 걸 보면 개인주의는 이미 오래전부터 외대의 학풍이었던 것으로 보인다.[31]
사실 여기에는 복잡한 사정이 있다. 5-60년대는 대한민국이 가난한 나라여서 외국에 나가는 것은 요즘의 고시 합격에 맞먹는 인기가 있었고, 외국어 교육 특수목적으로 설립된 한국외대 졸업생들이 이 길을 많이 걸었다. 20세기 초를 전후로 세워진 경쟁 대학들에 비해 1954년에 세워져 50, 60년대 기준으로 짧은 역사를 가진 한국외대가 단숨에 성장한 것도 이러한 사정 때문이었다. 그러다 보니 유능한 동문들은 국내에 남아 있기 보다는 대부분 외국에 가 있어서 인맥 형성에 불리한 상황이었다.[32] 즉, 외대가 강세를 보이는 영역이 집단주의보다는 개인주의적인 영역이라 개교 초기부터 이런 문화가 형성된 것이다. 이에 더해 2010년대까지 학교가 파란만장한 역사를 보내고 잦은 학내 분규를 겪으면서 총동문회의 활동이 어려워 졸업생들의 결집을 유도하지 못한 것 또한 개인주의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언론계와 같은 분야는 이런 지리적 장벽이 없다보니 개인주의는 다른 나라 이야기고 동문 선후배들끼리 정말 끈끈한 연으로 맺어져 있어서 유명하다. KBS와 주요 신문사에 외대 출신이 워낙 많다 보니, 아예 외대언론인회(약칭 외언회)가 따로 있는데다, 언론인의 밤이라 하여 언론계 졸업생들끼리 매년 모여서 파티를 하고 친목을 다지는 행사가 있어 언론계는 네트워크가 비교적 공고하다.
그리고 전통적 가치관으로는 '개인주의 = 이기주의 = 나쁜 것'이라는 관념이 한국 사회에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지만, 개인주의는 이기주의가 아니고[33] 오히려 세계화된 현대 사회에 있어 성공하는 사람이 갖추어야 할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개인주의란 선배 인맥, 교수 인맥으로 능력도 없거나 나태한 자가 고위직에 올라갈 것을 기대하는게 아니라, 본인 실력을 자신이 열심히 갈고닦아 정정당당하게 성공하는 것을 말한다. 개인주의 학풍은 외대가 어떻게 좋은 졸업생동향을 이뤄내고 성공한 동문들을 만들어 냈는지를 설명해 준다.
그러나 해외로 나가면 각 지역별 동문회 규모 탑3 혹은 최다인원은 외대다. 물론 동문회 가도 알아서 교류해야하는 것은 똑같고, 끈끈하게 밀어주기보다는 본인 기호에 따른 친분관계가 주류를 이루고 동문회 중심라인도 동일하다.
전통적인 정서와 舊 한국식 가치관에 대한 관념이 약하게 자리잡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자유로운 분위기의 학풍이 학교를 지배하고 있으며, 성향적으로도 문화적 자유주의를 따르고 있어 사상 개진이 광범위하게 용인되고 있다.[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