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 확장 유니버스/비판
1. 개요
DC 확장 유니버스의 비판을 정리하는 문서.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해당하는 문서들 중 먼저 비판 문서가 따로 분리되었다.
2. 비판
'''폭발 직전의 DC 유니버스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모든 관객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
지금까지 몇 편밖에 나오진 않은 상태지만, 이 중 네 편은 비판을 많이 받고 평가가 매우 좋지 않다. 맨 오브 스틸은 호불호가 갈리는 평작 정도의 수준이지만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과 특히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닦이 취급 받는 수준.'''망할래야 망할 수가 없는 상황에서 지대로 말아먹음'''
게다가 DC 확장 유니버스 영화들은 후속작 떡밥을 넣는 바람에 영화 완성도를 깎아먹은 것은 물론, 캐릭터성을 붕괴시켜 버리거나 이후 슈퍼맨의 죽음 같이 중요한 이벤트를 너무 일찍 소비해 버리는 등 초반부터 영화 세계관을 암울하게 만들었다. 물론 대다수 비판의 본질은 떡밥의 여부가 아니라 개연성과 편집에 따른 연출이 문제였다.
평과 별개로 흥행성적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지만 맨 오브 스틸은 6억 달러를 벌어들이며 어느정도 흥행에는 성공했고, 배트맨 대 슈퍼맨 역시 손익분기점에 대한 논란이 좀 있지만 8억 7천만 달러의 흥행에 성공하였다. 수어사이드 스쿼드 역시 낮은 완성도와 별개로 중국 개봉 없이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 비견되는 흥행 성적을 기록하였다. 여기에 원더우먼은 1억 4000만 달러대의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월드와이드 흥행을 넘어서고, DC 확장 유니버스 영화 북미 흥행 1위를 달성하였다. 이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DC 팬들도 많지만,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이런 정도의 영화를 만드는게 아닌가 하는 회의적인 의견이 많다. 이는 결과적으로 보면 캐릭터 이미지 소모를 비롯해 세계관 구축에 장기적으로 좋지 않다.
하지만 저스티스 리그 개봉으로 이마저도 옛말이 되고 말았다. 저스티스 리그의 경우 수입이 고작 6억 5천만 달러에 그치는 바람에 1억 달러 가량의 적자를 워너에게 안겨 주었다.[5]
사실 "흥행은 좋다"고 낙관할 상황도 아닌게 슈퍼맨과 배트맨은 슈퍼히어로계의 양대산맥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6] 압도적인 인지도와 인기를 자랑하는 캐릭터들이다. 딱히 히어로물 팬이 아니라도 '''슈퍼맨과 배트맨이 싸우는데 누구라도 볼 마음이 조금은 들지 않겠는가?''' 망작으로 유명한 "배트맨과 로빈"조차도 본전치기는 했다는 걸 생각하면, 이 둘을 다 데리고 영화를 만드는건 망하는게 더 어렵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갖고도 기어이 적자를 냈다는건 "그래도 슈퍼맨, 배트맨인데..."하고 인내심을 갖고 DC영화들을 두고보던 관객들이 끝내 진저리를 칠 정도로 헛스윙이 많았다는 얘기다.
2.1. 섣부른 세계관 확장
DC 확장 유니버스/비판/섣부른 세계관 확장 항목 참조.
2.2. 캐릭터성 붕괴
위의 성급한 스타트와 이어지는 부분. 관객들은 배트맨과 슈퍼맨, 조커가 누군지는 대부분 알고 있었지만 영화를 보니 자신이 알고 있는 그들과 내용이 아니라서 거부감이 심했다. 《돈 오브 저스티스》가 떡밥 전개에 급급하다보니 캐릭터 묘사가 부실하였고, 때문에 캐릭터들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겠다/전혀 공감하기 힘들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민간인을 생각하지 않고 싸우는데다 폭력적이고 미숙한 슈퍼맨, 살인을 서슴지 않고 행하는 배트맨, 어설프게 《다크 나이트》의 조커를 따라하는 모습을 보이는 렉스 루터. 자세한 건 각 캐릭터 문서에 잘 정리되어있으니 참고.
그리고 배트맨 v 슈퍼맨의 영화적 캐릭터 붕괴가 저스티스 리그 떡밥 때문이라고 하기는 힘들다. 총 2시간이 넘는 영화에서 플래시와 아쿠아맨, 그리고 사이보그와 머더박스가 등장하는 장면이나 루터가 메타 휴먼 중 히어로들의 정보를 가지고 있는 장면, 다크사이드와 머더 박스 관련 장면 등 저스티스리그 떡밥에 대한 내용과 설명은 일부분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시간 동안 슈퍼맨, 배트맨, 루터의 캐릭터 설명을 관객들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영화의 설정 자체가 이상하거나 스토리가 이상하거나 연출이 이상하기 때문이다. 즉 이해가 안되니 거부감이 심하다는 것이다. 애초에 저스티스 리그 떡밥 다 빼고 만든다고 해도 민간인 보호 안 하는 뿌셔뿌셔 슈퍼맨, 살인하는 배트맨, 찌질하고 지능적이지 않은 렉스 루터에서 내용 이해가 변하는 건 없다.
물론, 영화는 원작과 별개의 세계관이니 캐릭터의 재해석이 존재할 수 있고, MCU 역시 원작과 차별화되는 특성이 있는 터라 너무 원작캐릭터성을 중시하는 게 아니냐고 반박할 수 있다. 허나 DC 확장 유니버스는 원작 캐릭터의 매력이었던 설정을 싹 다 갈아엎을 정도로 변화가 지나치면서도 관객들에게 거부감이 심해서 납득시키지 못 하고 있다는 게 문제다.
사실 이 측면에서 보면 배댓슈의 배트맨보다 더 심각한 캐붕이 일어난게 저스티스 리그이다. "살인을 하는 배트맨"의 경우, 이미 배트맨이 조커에게 로빈을 잃은데다가 고담시에서 자경단 역할을 하며 한계를 느끼고 인간의 선함에 대해 회의를 느끼는 장면이 있어[7] 호불호는 갈려도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저스티스 리그에 나타난 "돈 많은 것 빼고 무능한 배트맨"은 도저히 쉴드가 불가능하다. 배트맨이 가장 인기있는 히어로인 이유 중 하나인 초능력 없이도 자기 역할을 할 수 있었던 정신력, 각종 장비에 대한 활용도, 돈을 이용해 히든카드를 마련하는 준비성, 탐정으로서의 능력은 배트맨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중요한 캐릭터성이다. 배댓슈에서는 이 점을 이용해 '''신과 같은 능력의 슈퍼맨을 죽이기 직전까지 갔다'''. 이 점에서 배댓슈의 배트맨이 호평이 많았던 것이다. "왜 배트맨이 매력적인가"를 잘 묘사했기 때문에. 그런데 저스티스 리그에서 아무 준비 없이 가서 자살이나 다름없는 무모한 공격을 하는건 심각한 캐붕이다. 배트맨은 저스티스 리그 전원이 타락할 경우를 대비해 막을 방법을 고려해두는 캐릭터이지, 혈기와 자기희생만 앞세워 닥돌하는 캐릭터가 절대 아니다.
마블 유니버스에도 원작과 다른 부분은 꽤 있지만 변경을 가하는 수준이지 아예 뿌리부터 파내버리고서 새로운 캐릭터로 바꿔버리는 수준은 아니고, 변경한 지점에 대해 어느 정도 개연성을 부여하였다.
2.3. 부족한 캐릭터 활용도
돈 오브 저스티스 때부터 이어진 비판으로 슈퍼맨과 배트맨 두 사람 모두가 영화의 주인공임에도, 인간적인 감정이나 자신의 사상이나 생각을 드러내는 파트는 온전히 배트맨에게 쏠려 있으며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배트맨의 생각과 감정을 따라가고 슈퍼맨은 극중 플롯의 한 장치로만 표현된다는 비판이 있다.
막판 감정 시퀀스가 아이언맨 쪽에 너무 쏠려 버렸다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있는 시빌 워도 영화 내내 캡틴의 신념과 사상에 초점을 맞추어 주었고, 두 캐릭터 모두의 안타까운 사연을 다 부각시켜주며 관객들이 두 사람 모두에게 이입하게 해 둘 중 누구도 일방적인 피해자/가해자라고 보지 못하도록 전개했다는 평가가 일반적인 반면 돈 오브 저스티스에서의 슈퍼맨은 배트맨 못지 않게 인간적인 감정(어머니에 대한 사랑)에 충실하게 움직이는 인물임에도 매우 평면적으로 다뤄진다.
또한 두 사람이 갈등하는 이유, 의심조차 하지 않고 루터의 계획에 넘어간 이유, '''그리고 화해하는 이유까지도''' 관객들을 전혀 설득시키지 못하고 빈약한 스토리 라인을 드러내었다. 배트맨과 슈퍼맨은 서로 전혀 다른 사상과 이미지를 가진 인물이라는 점을 부각시킬 수 있었음에도 실패했다는 점에서 제작진의 능력 부족이 악평의 원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슈퍼맨의 히로인인 로이스 레인 역시 크립토나이트 창을 던져 버리거나 틈만 나면 납치 당해 슈퍼맨만 찾아대는 희대의 민폐녀로 연출되며, 왜 영화에 나온 건지 모르겠다는 평가를 들어야 했다.
후술할 엄청난 스케일 항목과 연계하여, 저스티스 리그라는 팀 자체의 파워 밸런스 역시 논란의 대상이다. 일명 '''슈퍼맨의 저주'''로, 슈퍼맨을 지나치게 사기 캐릭터로 묘사하고 나머지를 쩌리로 만들면서 "저럴거면 슈퍼맨 혼자 다 하지 왜 팀으로 뭉치는 거야?" 라는 질문을 불러 일으켜, 팀업 무비의 가장 근본적인 존재 이유에 의문을 품게 하고 있다.
히어로들의 매력이나 능력치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는 바람에 팀업 무비로서의 정체성과 장점을 아예 포기해 버렸다는 것. 그 결과 저스티스 리그는 이전의 배댓슈나 수스쿼와는 다르게 흥행 성적에서도 실망스러운 결과만을 얻고 말았다. 저스티스 리그에서 수퍼맨은 말 그대로 나머지 5명을 다 합쳐도 절대로 당해낼 수 없을 정도의 압도적인 강자에 최종보스고 민간인 구출이고 뭐고 전부 다 혼자서 해결하는 무적 초인이자 저스티스 리그의 에이스로 묘사되며, 이는 코믹스에서 슈퍼맨이 차지하는 위상과도 비슷하다.
저스티스 리그 최종전을 잘 생각해보자. 여기서 위기는 1. 스테판울프를 찾기 어려움 2. 스테판울프가 (저스티스 리그 나머지 멤버들로 상대하긴) 너무 강함, 인데 둘 다 슈퍼맨이 순식간에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지구 반대쪽까지 순식간에 가는 슈퍼맨의 이동속도와 초감각이라면 별로 숨지도 않고 난리를 치고 있던 스테판울프를 찾는 건 식은죽 먹기다. 그리고 슈퍼맨은 혼자서 스테판울프와 패러디먼들을 모두 척살할 수 있는 존재다. 민간인 구조? 어차피 플래시는 슈퍼맨이 아파트 하나 분량을 대피시키는 동안 가족 하나 살렸을 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슈퍼맨이 스테판울프를 간단히 처리하면 대피할 필요도 없다. 결국 "리그"란 말이 무색하게 당시 최종전투는 슈퍼맨이 사이보그 데리고 가서 혼자 전투 다 끝내고 마더박스 힘으로 떼어놓는 동안 사이보그가 분리작업 마무리하면 그만이다.
즉, 여기서 대체불가능한 역할을 하는 이는 사이보그 뿐이고 나머지는 슈퍼맨 혼자 간단히 처리가 가능하다. 결국 저스티스 리그에서 위기는 오직 슈퍼맨이 이런저런 생각하고 로이스 레인이랑 재회하면서 전투에 늦게 참가했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여기서 슈퍼맨의 역할은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 참전 이후론 일말의 위기감도 없이 실없는 농담이나 하며 스테판울프를 작살냈다. 문제는 슈퍼맨이 '''레귤러 멤버'''란 것이다. 구세주처럼 등장해 압도적인 힘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캐릭터는 많지만 그들은 보통 신이나 다른 초월자로 가끔 어쩔 수 없을 때만 개입하는게 보통이다. 그런데 이런 초월자가 상시대기하고 있는데 위기감이 느껴질 수 있을까?
또한 고결한 인성의 소유자로서 희망의 상징이자 구세주이기도 하여, 정신적으로도 모두의 이상에 가깝다. 그러나 이런 완벽무결 슈퍼맨은 현재 저스티스 리그의 나머지 멤버들의 존재 이유에 의문점을 던지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가 되고 있으며, '''완성형 캐릭터의 활용에 있어서 가장 안좋은 예시가 되고 있다.'''[8]
2.4. 소모되는 빌런
위의 "캐릭터성 붕괴" 비판과 연관되는 내용. <맨 오브 스틸>의 조드 장군 이후 저스티스 리그까지의 네 편의 영화에 나온 빌런들은 모두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는다.
<배트맨 대 슈퍼맨>의 렉스 루터는 조커를 어설프게 흉내내는 비호감 캐릭터로 전락했고, 둠스데이는 액션씬에서 압도적인 전투력을 과시하긴 했으나 맨옵스에서 보여준 것 이상의 연출을 보여주진 못한 데다가 오로지 액션만을 위해서 존재하는 캐릭터였기 때문에 매력이 떨어진다.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인챈트리스와 인큐버스는 엄청나게 강한 힘을 가진 것으로 묘사됨에도 불구하고 연출이 받쳐주지 못한 데다가 최후도 허망했고 각본의 부실함으로 캐릭터성도 어필하지 못했다. 명배우 자레드 레토가 연기하고 예고편에서부터 엄청난 카리스마를 발산하던 조커는 빌런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비중에, 광인도 악인도 아닌 할리 퀸에 집착하는 사랑꾼이 되어버렸다.
할리 퀸, 데드샷, 킬러 크록, 캡틴 부메랑 등 다른 작품에서 인상적인 빌런으로 나올 여지가 있던 캐릭터들은 여기서 죄다 감성팔이나 해댄 통에 다른 영화에서 빌런으로 써먹기도 애매해졌다. <원더우먼>의 루덴도르프는 페이크 최종보스였고 (원더우먼이 착각한 것처럼) 아레스의 분신으로 보이기에는 카리스마가 너무 약했고 이는 닥터 포이즌또한 마찬가지이다. 아레스는 최후반부까지 정체를 숨기고 있어서 본 모습에서의 비중이 적고 가짜 정체에서의 비중도 크지 않았으며, 정체에 대한 복선과 액션씬의 연출이 빈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일부에서는 사람들이 익히 아는 "전쟁의 신"이 아닌 "진실의 신"이라며 인간의 폭력적인 본성을 고발하는 재해석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빌런 소모 논란의 정점을 찍은 건 <저스티스 리그>의 스테판울프. 악행을 하는 목적부터가 평면적이고 뻔하기 그지없고 대사들 역시 3류 악당의 클리셰 덩어리다. 이렇게 캐릭터가 부실한 빌런이라면 둠스데이처럼 최소 액션이라도 좋았어야 할 텐데, 설정상의 강함이 제대로 표현된 건 과거 회상 장면에서 연합군과의 액션, 아마존과 아틀란티스에서 마더박스를 차지하기 위한 액션 뿐이고 이마저도 조드 장군이나 둠스데이가 보여준 액션 연출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른 액션씬들은 말할 것도 없다. 세 번째 마더박스는 아예 아무런 액션도 없이 먹튀하는 황당한 연출을 보여줬다.[9][10] 최종 결투에서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되어버린 부활한 슈퍼맨에게 일방적으로 털리는 굴욕을 당하며 설정상의 강함조차 빛을 바랬다.
사실 빌런 소모 비판은 DC 확장 유니버스의 라이벌 격이라고 할 수 있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많이 가해지던 것이었다.대표적인 예가 이반 반코, 알드리치 킬리언, 말레키스. 이 외의 빌런들도 로키나 아이언 몽거 정도를 제외하면 그다지 좋은 평가는 받지 못했다. 그러나 <배트맨 대 슈퍼맨>에서부터 <저스티스 리그>까지 1년 8개월 동안 평가가 완전히 뒤집어졌다. 그동안 MCU에서 나온 빌런들은 제모, 케실리우스, 도르마무, 에고, 벌처, 헬라, 에릭 킬몽거 그리고 타노스인데 이들 중 중간보스에 해당하는 케실리우스를 제외한 모든 빌런들은 배우들의 연기력과 적절한 재해석, 이를 잘 받쳐주는 연출로 호평받았다.[11] 또한 로난과 벌처, 제모는 재등장이 확정되었고[12] 도르마무도 재등장할 가능성이 있는 상태다.[13] 즉, 대부분 재활용할 수가 있다는 뜻이다.
이런 점을 보면 DC 확장 유니버스에게도 MCU처럼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것이지만, 문제는 DC 확장 유니버스가 이미 훌륭한 잠재력이 있는 빌런들을 너무 형편없이 소모했다는 것이다. MCU는 원작에서 별로 인지도 없던 빌런을 영화에서는 재조명 시켜줬지만 DC 확장 유니버스는 '''슈퍼맨의 아치 에너미'''인 '''렉스 루터'''와 '''둠스데이''', '''배트맨의 아치 에너미'''인 '''조커'''와 그 사이드킥인 '''할리 퀸''', 최종보스 다크사이드의 충실한 부하 '''스테판울프'''를 낭비했다. 앞서 언급한 "섣부른 세계관 확장"과 후술할 "무능한 경영진의 심각한 설레발" 비판과 연관된 부분.
하지만 아쿠아맨에서 천천히 뜯어보면 좋은 평가를 받는 메인 빌런 옴과 서브 빌런 블랙 만타 또한 연출과 각본상의 문제로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게 되었지만 개선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으나 샤잠!에서 메인 빌런인 닥터 시바나가 빌런이되는 동기를 불행한 과거를 보여줌으로써 공감대를 사게 하려는 의도가 있었으나 연출의 실패로 단순 싸이코패스로 보이게 만드는 실패를 저질렀으며 서브 빌런인 7대 죄악은 디자인으로 큰 혹평을 받았다.
2.5. 아쉬운 개연성과 연출, 어두운 분위기의 과잉
DC 확장 유니버스는 비교적 어둡고 진지한 분위기로 진행되고 있다.[14] 허나 스토리에 구멍이 너무 많고 개연성이 없는 데다 연출도 딱히 뛰어나지 않아 보인다. 한마디로 말해, 스토리와 개연성, 캐릭터성의 부재를 어둡고, 우중충하고, 땀내와 피비린내 나며 고통과 고뇌에 가득 찬 '''분위기'''로 덮어버리고자 애쓴다는 비난을 자주 받는다.
사람들이 고딕 양식, 고딕풍에 매료되듯, 어둡고 차가운 이미지즘에는 분명 일정 정도의 세련미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고 특히 그런 강렬한 어둠의 이미지를 잘 활용한 캐릭터가 배트맨인 것도 사실이다. 예컨대, 마블에서 비슷한 분위기의 어둡고, 차가운 비장미를 강조하는 캐릭터라면 데어데블이 있을 것이고, 실제로 영화판 MCU 작품들 보다 넷플릭스의 데어데블 시리즈는 어둡고 고뇌에 찬 현실성을 이미지 방향성으로 잡았으면서 꽤 성공을 거두었다. 왜냐하면 데어데블/매튜 머독은 '''원래 그런 캐릭터니까.''' 그런데 슈퍼맨, 원더우먼도 그런 분위기가 어울리는 캐릭터일까?
이러한 문제점을 더욱 극명하게 증명한 것이 최근 원더우먼의 성공이라 할 수 있는데, 기존의 DC 확장 유니버스가 "그냥 모든 캐릭터를 다 배트맨으로 만든", 암울하고 고뇌하는(dark and brooding) 캐릭터성을 갖고 있는 것과는 달리 DC의 "트리니티"중에서는 원더우먼이 가장 확실하고 차별화 되는 캐릭터성을 보여줬다고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그 결과 미묘한 성공이었던 〈맨 오브 스틸〉, 어떻게 봐도 겨우 범작 정도에 속하는 〈배트맨 v 슈퍼맨〉와는 달리 〈원더우먼〉은 여러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즉, '현실적이고 심각한 분위기' = '어둡고 고뇌에 찬'이라는 천편일률적인 등식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것.[15] 인류사상 큰 참사였던 제1차세계대전의 와중에서도 데미스키라의 다이애나는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자신감을 갖고 수행하며, 그에 따른 실패와 좌절, 친밀한 사람의 죽음을 겪었음에도 그에 굴하지 않고 '애정을 갖고 인류를 보호해야 하는 사명'을 기억해내며 자기 중심을 확고하게 잡는 모습을 보였다. 즉, '''어둠과 고뇌'''의 과잉현상에서 탈피하여 다시 화려하게 빛나는 고전적 영웅상과 실사화의 현실적 분위기를 성공적으로 조합하여 DC 확장 유니버스에 선보인 것이다.
이러한 원더우먼의 모습은 심지어는 〈배트맨 v 슈퍼맨〉에서 보여준 원더우먼 최초 등장 모습과도 차이가 있는데, 스나이더의 <배트맨 v 슈퍼맨>에서 원더우먼은 "이미 100년 전에 인류에 실망하여 희망을 버리고 은둔에 들어간" 어둠과 고뇌를 품은 숨은 초인으로 묘사되었다. 젠킨스의 <원더우먼>은 어느 측면에서는 그러한 설정을 좀 손봤다고도 할 수 있다. <원더우먼>에서 다이애나는 <배트맨 v 슈퍼맨>의 다이애나와는 달리 인류에 실망하여 은둔한 존재가 아니라, 인류의 선함과 악함 양면을 다 보고서도 인류에 대한 희망과 사랑을 버리지 않은 강인한 존재다.[16]
이에 비하면 DC 확장 유니버스를 연 슈퍼맨은 끝까지 '''찌질거림'''이 심해서 더욱 사람들의 빈축을 샀다. <맨 오브 스틸>에서야 활동을 시작한 최초의 이야기인 만큼 미숙함이 눈에 띈다고는 하지만, 본래 슈퍼맨의 가장 큰 상징성 및 캐릭터성은 "희망의 상징"이라는데 있다. 1978년의 <슈퍼맨>에서도, 2013년의 <맨 오브 스틸>에서도 한결같이 슈퍼맨의 아버지 조르엘은 "네가 그들을 빛으로 인도할 존재다", "네가 그들의 희망이 되어라", "너는 그들 모두를 구할 수 있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한다.
즉, 초창기의 활동에서야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고뇌가 있을 수 있다고 할지라도, 적어도 <배트맨 v 슈퍼맨> 시점이 되어서는 슈퍼맨이 이윽고 그것을 극복하고 비로서 DC팬들이 애정을 보낸, 굴하지 않는 희망의 상징으로서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슈퍼맨의 캐릭터성을 기대한 것인데... 배트맨이야 원래 캐릭터 자체가 어둡고 우중충하고, 그 어둠 속에서 굴러먹어도 충분히 어울리지만 슈퍼맨은 성향 상 배트맨의 대극에 있어야 할 캐릭터인데도 "어둡고 고뇌에 찬"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그 결과 배트맨이 슈퍼맨과 싸울 때 느껴지는 그 선명한 "대극의 충돌"이 없고, 그저 "메트로폴리스 조커"에 농락당한 바보A와 바보B 사이의 우격다짐 막싸움이라고 밖에는 느껴지지 않는다. 이것이 〈배트맨 v 슈퍼맨〉 혹평의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이고 DC 확장 유니버스가 자기 캐릭터의 캐릭터성을 정말로 무지하고 못 잡고 있다는 비난을 받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그중에서 DC 팬들이 가장 황당해하고 분개하는 건 제작진의 무지다. 기존 DC 확장 유니버스 영화에 대한 혹평이 단순히 어두운 분위기가 관객들에게 안 먹혔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지, 《저스티스 리그》는 어느 정도 밝은 분위기로 제작할 것이며 2016년 당시 개봉을 불과 4개월 앞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아예 감동, 개그 요소를 넣도록 재촬영한다는 기사를 냈고(#)[17] 앞으로 DC 확장 유니버스의 영화들을 촬영할 때 장르를 가족+코미디+액션으로 바꾼다는 기사도 났다.(#)[18] 정작 여태 나온 슈퍼히어로 영화들 중 명작으로 높이 평가 받는 히어로 영화들은 대부분 어둡고 진지한 분위기의 영화들이다. 기존의 마블 영화들과 차별화되는 덜 유치하고 진지한 슈퍼히어로 영화를 기대하고 있던 DC 팬들에게는 큰 실망을 선사하는 짓이라고 볼 수 있다.[19]
게다가 이 발언 때문에 제작진들이 마블을 너무 의식하고 따라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더욱 커졌다.[20] 극단적인 유형이지만 막무가내로 일을 추진해대는 독단적이고 무지한 제작진에 의해 만들어진, 붕괴된 캐릭터가 나오는 조잡한 영화들을 보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이후 영화들이 모두 평단과 흥행에 참패해 DC 확장 유니버스가 붕괴되고 2030년쯤에 제대로 리부트되길 진심으로 바란다는 뜻을 표현하는 팬들이 있을 지경이다. 저렇게 진심으로 DC를 걱정하는 팬들은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평가와는 별개로 흥행이 그럭저럭 준수하자 이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우려하면서 도리어 워너 브라더스가 이 흥행 성적에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매번 이런 영화를 내놓을지 모른다며 분개하고 있다.
결국 배트맨 v 슈퍼맨 이후 워너는 임원을 교체했고 DC 확장 유니버스는 기존의 존버그와 DC 엔터테인먼트의 CCO인 제프 존스가 공동대표가 되어 관리한다고 하니 앞으로 존스의 활약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제프 존스가 저스티스 리그를 덜 투지있고 더 가볍게 만든다는 기사가 나왔고 또 워너브러더스 CEO인 제프 뷰케스는 앞으로 DC 영화들은 더 가벼워질 것이라는 기사까지 나왔다! 게다가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이런 방침 때문에 쓸데없는 개입으로 가위질을 받아 자살닦이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저스티스 리그에서 이 방침의 폐해에 대해 절정이 다다렀는데 다분히 마블을 의식한 듯한 분위기와 OST부터 시작해서 억지로 들어간 유머들 하며 특히 배트맨을 뜬금없이 어설픈 아이언맨으로 만들어버리는 캐붕까지 일어나버렸다.[21]
2.6. 엄청난 스케일
어떻게 보면 장점이자 단점이 되는 양날의 검. 스케일은 크지만 액션이 그 스케일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 발목을 제대로 잡는다. 속편이 나올수록 관객들을 더 만족시키기 위해 스케일을 키워야 하는데 맨 오브 스틸의 스케일 부터가 이미 넘사벽인지라 더이상 스케일을 키우기가 힘들거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 메트로폴리스를 잿더미로 만들고, 둠스데이를 출연시키고 슈퍼맨을 죽였는데 이제 더 나올게 뭐 있냐고 빈정대는 반응도 있다.[22] DC코믹스의 장점이 다양한 악역을 볼 수 있는 것이기에, 스케일에 집착하지 않고 다양한 설정을 가진 악당들을 봐도 좋을 듯 하다. 사실 굳이 스케일이 걱정이라면 곧 그 분이 등장하기에 기대를 저버릴 이유는 없다.
또 다른 문제는 초인들의 능력을 너무 엄청난 스케일로 연출한 탓에 초인과 비초인의 전투에서 비초인이 절대적인 열세에 놓이게 되었다는 것이다. 연출이 훌륭했다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각 영웅들의 협력을 기반으로 어벤져스를 선보이며 엄청난 시너지를 일으켰듯이 극적인 효과를 낼 수 있었으나《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과 《저스티스 리그》에서 비초인 히어로가 전투에서 아무것도 못 하고 묻히거나 혼자 얻어 맞기만 하는 상황을 불러오게 되었다.
밸런스 붕괴 문제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도 말썽을 일으키는데, 사기적인 메타휴먼과 에임핵 수준의 저격수 등 일부 사기적인 능력의 캐릭터들을 나머지 캐릭터들과 조화시키는 과정에서 파워 밸런스가 기괴하게 붕괴됐다.[23]
이어서 저스티스 리그에서도 엄청난 스케일에 의한 단점이 그대로 드러났는데 나름 너프를 할 대로 너프한 슈퍼맨이 저스티스 리그 전원을 가볍게 털어버릴 정도의 수준 차이가 났으며 이는 저스티스 리그의 캐치프레이즈인 "혼자서는 세상을 구할 수 없다."를 슈퍼맨이 혼자 세상을 구할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정도이다.[24] 거기다 기껏해야 훈련된 인간인 배트맨은 철저하게 도태되어 논란에 휩싸였다. 슈퍼맨과 함께 DC 코믹스를 대표하는 캐릭터이며 뱃신이라고까지 불리던 캐릭터가 망가져버린 셈.
거기다 저스티스 리그의 최종 보스인 스테판 울프는 저스티스 리그 전체를 상대할때까지는 최종 보스 같지만 정작 슈퍼맨이 부활하자 힘 하나 못 써보고 처절할 정도로 털리게 되는데, 전작의 둠스데이가 슈퍼맨과 배트맨, 그리고 원더우먼을 압도하고 조드 장군이 슈퍼맨과 대등하게 싸웠다는걸 생각하면 팀업 무비의 보스가 솔로 무비의 보스들보다 전투력이 떨어지는 셈이다. 심지어 사건의 스케일 또한 말로는 더욱 큰 위협이라고 하지, 정작 묘사되는 여파는 전작들만 못하다.
물론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어벤져스의 최종보스 또한 토르 1 때처럼 로키였지만 토르 1때와는 달리 치타우리 군대를 이끌고 왔던 것을 비교해보면 확실히 문제가 심각한 셈. 이쯤되면 DC 확장 유니버스에서는 다크사이드를 제외하면 맨 오브 스틸 이상의 스케일을 보여주기가 힘들 지도 모른다. 문제는 다크사이드는 DC 코믹스 세계관에서 가히 최종 보스 급의 빌런이라는 점. 비유하면 마블이 DC의 다크사이드를 벤치마킹한 아포칼립스, 타노스와 같은 캐릭터를 이미 많은 캐릭터를 쓸데없이 소모해버린 상황에서 등장시킨다면 그 다음부터 스토리를 이끌어나갈 방향 자체가 사라질 우려가 크다.
운영진이 물갈이 된 이후 나온 아쿠아맨에서는 초기 구상안에서 아틀란티스 군대가 지상까지 쳐들어가는 시퀀스도 있었는데 슈퍼맨을 비롯한 지상의 히어로들이 등장해야만 하는 것을 의식했는지 클라이맥스인 대규모 전투를 바다로 한정시키는 식으로 스케일을 축소했다.
2.7. 막장 경영진들
'''DC 확장 유니버스의 가장 큰 문제점.''' DC 확장 유니버스/비판/경영진의 실책 문서 참조.
2.8. 구조조정
DC 필름스 문서 참조.
3. 마블과의 비교
마블과 DC의 차이점: #1, #2, #3 국내 유튜버 빨강도깨비가 만든 영상들이다. 1, 2, 3편이 각각 공간, 시간, 파워에 관한 두 제작사의 태도와 그에 기인한 영화들의 완성도를 비교하고 있다.
1. 공간의 설정에 대한 태도를 비교. 마블은 히어로들이 활약하는 공간 자체에서 나오는 캐릭터성과 현실성을 기반하는데 DC에선 메트로폴리스, 고담 등의 공간이 가지는 차이점이 그저 밝고 어두운 것 외에는 없을 정도로 공간의 디테일이 부족하며 다 때려부숴서(...) 철저하게 현실성을 배제한다.
2. 시간에 대한 인과관계를 비교. 마블은 퍼스트 어벤져부터 시작해 시빌워를 거쳐 최신작인 인피니티 워, 앤트맨과 와스프까지 모든 시간들이 명확하게 제시되며 그 영화들의 사건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어 시간의 흐름을 이용한 인과관계로 세계관을 구축한데 비해[25] DC는 시간의 흐름과 무관하게 그저 우연히 같은 시간대에 6명의 히어로가 존재하기에(...) 팀을 이루어 싸운다.
3. 모든 능력자 배틀물이 겪는 딜레마인 파워인플레를 해결하는 상반된 태도를 비교. 마블은 아이언맨 3,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토르 라그나로크,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 스파이더맨 홈커밍 등의 개별영화들을 이용해 히어로들의 상징적 힘들을 상실하게 만들고 거기서 기인한 내적인 진정한 성장을 이야기해서 더 이상 파워게임에 의존하지 않지만[26] DC는 아무 목적도 없고 내적갈등도 없는 힘만 센 히어로와 힘만 센 악당이 다 때려부수는 수준의 영화밖에 만들지 않고 있다.[27]
4. 그 결과
저스티스 리그 흥행 참패 이후 잭 스나이더가 감독에서 하차했고 워너 브라더스에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이루어졌고 그에 따라 팬덤에서도 기대를 걸었다. 워너 미디어의 새 CEO인 존 스탠키 또한 DC 확장 유니버스에 대한 간섭은 더 이상 없다고 밝혔으며 실제로 구조조정 이후 제작된 아쿠아맨과 북미 한정이지만 샤잠! 은 좋은 평을 받았다. 허나 버즈 오브 프레이의 평은 잭 스나이더와 데이비드 에이어가 맡은 DC영화 만큼은 아니지만 평이 안좋게 나왔다. 이후 원더우먼 1984같이 이후 영화가 어떻게 나오는지에 달렸는데 평은 북미 언론 시사회을 기준으로 호평을 받았지만 개봉 후에는 시간이 갈수록 혹평하는 비평가도 늘어나면서 메타 크리틱의 점수와 로튼 토마토의 토마토 지수가 점점 하락했다 자세한건 원더우먼 1984/평가 참고바람.
5. 기타
- 영화보다 먼저 나온 애니메이션들은 죄다 호평이다. 그린랜턴 부터가 애니메이션인 퍼스트 플라이트와 에메랄드 나이츠가 흥행에 성공한 후 실사영화에서 쫄딱 말아먹고, 다크 나이트 리턴즈에서의 배트맨과 슈퍼맨의 대립각은 흥행을 했지만,[28] 뱃대슈가 망작이고,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다룬 배트맨 아캄버스의 스핀오프인 아캄습격이 흥행에 성공한 후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자살닦이 소리를 듣고 있고, 호오는 갈린다지만 저스티스 리그의 경우도 DC 애니메이티드 무비 유니버스에서 중타는 치고 있지만, 정작 나온 영화가 또 욕먹고 있다. 재밌게도 원더우먼은 이전에 솔로 애니메이션 영화가 딱 한 편 나왔는데 그 작품도 호평받고 이후에 나온 솔로 영화도 호평을 받았었다.[29]
이 때문에 DC 팬들 중에선 실사화를 하려면 드라마에만 집중하고[30] 영화는 포기하는 게 좋겠다는 평가가 대다수다. 이렇게 애니메이션 수작들이 많이 나오다 보니 오죽하면 영화 만들 돈으로 애니에 더 투자하라는 얘기까지 나왔을까.
- 솔로영화는 비교적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지만 팀업 무비는 평단과 관객들에게 혹평으로 두들겨 맞는 게 일상이다. 맨 오브 스틸은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일단 비쥬얼-영상미 등에서는 대호평을 받았고 서사 부분도 이전 팀업 무비에 비해 최소한의 요소들은 갖췄었다. 각자 DCEU의 시작-DCEU의 흥망의 기로에 있었던 영화로써 아주 나쁘지는 않은 평작 이상의 영화라고 평가받았다.[31] 샤잠!은 해외국가들에서는 매우 호불호가 갈리고 평이 낮지만 본진이라고 할 수 있는 북미에서만큼은 매우 호평이었다. 원더우먼과 아쿠아맨은 DC에 유일한 희망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호평이 많았다. 하지만 팀업 무비인 돈 오브 저스티스, 수어사이드 스쿼드, 저스티스 리그는 최악의 평가에, 저스티스 리그는 흥행까지 참패라며 팬들에게 실망만 주었다.
- 데드풀 2에서 데드풀은 DC 유니버스는 너무 딥다크하다고 했다.
- 그러던 중 DC 유니버스에 두 개의 우주가 있을 수 있다는 루머가 나왔다.#
[1] 배트맨 v 슈퍼맨 개봉 당시 했던 발언. 이후 저스티스 리그가 폭망하면서 정말로 DC 유니버스가 폭발 직전까지 몰려버렸고, 관객들 모두가 혹평을 하며 말 그대로 '''모든 관객을 만족시키지 못한 채''' 끝났다.[2] DC 코믹스도 판권이 흩어져 있다는 잘못된 루머가 나도나, DC 코믹스 영화화 판권은 전부 워너 브라더스가 가지고 있다. 디즈니가 마블 코믹스를 인수하기 한참 전에 마블이 재정난 문제로 영화화 판권을 따로 팔아먹었던 반면, DC는 애초에 워너 브라더스랑 같은 타임 워너 계열이라 판권을 따로 팔아먹었던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대규모 크로스오버 이벤트를 영화화할 땐, DC가 마블보다 상당히 유리한 편이다.''' 당장 마블이 십수년이 넘도록 헐크와 스파이더맨 판권을 가지고 골머리를 썩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3] 마블의 대표 캐릭터가 된 아이언맨만 해도 슈퍼맨이나 배트맨에 비해서는 명성이 절대적으로 밀렸었다.[4] 상식적으로 슈퍼 히어로하면 첫 손에 꼽히는 캐릭터가 누군지 떠올려 보자. [5] 참고로 시리즈 역대 최저 성적이다.[6] 히어로 개인 인기로 이를 넘볼수 있는 건 스파이더맨 뿐이다. 아이언맨도 대단하긴 하지만 아이언맨은 어디까지나 영화가 만들어지고 나서야 배우빨과 캐릭터가 서로 상승효과를 내서 엄청난 인기를 끈 거지, 영화가 나오기 전에는 전통적으로 인기 많은 캐릭터가 아니었다.[7] "고담에서의 20년 동안 선인들이 얼마나 남았던 가요? 선한 채로 남아있는 이들이 몇이나 되던가요?"[8] 만화에서는 이런 논란이 그리 생기지 않는데 그 이유가 바로 배트맨이 저스티스 리그에서 캡틴 아메리카 + 아이언맨 + 닉 퓨리 역할까지 하기 때문이다. 배트맨은 전투 지휘도 하지만 이외에도 저스티스 리그의 모든 히어로들을 관리, 감독하는 일도 맡고 있어서 설령 슈퍼맨 뿐 아니라 다른 히어로들이 모종의 이유로 엇나간다고 해도 이를 바로잡을 수 있다. 영화에서 이런 논란이 이는 이유는 저스티스 리그에서 이런 역할을 해줘야 할 배트맨을 쩌리로 만든 것이 크다. 예를 들어 저스티스 리그가 슈퍼맨을 되살리려고 했을 때 슈퍼맨을 진정시키는 역할은 사실 배트맨이 해야했던 일이다.[9] 과거 전면전을 벌였다가 패퇴한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는 전투를 피하고 철저히 마더박스 확보에만 전념한다는 언급이 있긴 했다.[10] 사실 스테판울프는 당연히 마더박스부터 챙기는게 맞다. 그러나 그게 문제가 아니라 저스티스 리그 멤버들이 그 중요한 마더박스를 '''아무도 신경 안 쓰고''' 내버려두는 '''바보짓'''을 하게 만들었다는 게 문제다. 슈퍼맨을 막을 무력이 필요했다고 치자. 그러면 무력 면에서 별 도움도 안되고 성질만 돋굴 배트맨은 뭐하자고 얼쩡거리고 있었는가? 게다가 슈퍼맨 진정시키기 위해 필요한 로이스 레인은 늦게 나타났는데, 당연히 제일 중요한 로이스부터 데리고 오는게 맞지 않는가? 상징적인 의미에서 슈퍼맨을 막기 위해 리그 전체가 동원된 장면을 넣어야했다고 치자. 그렇다면 차라리 슈퍼맨을 신경쓰는 동안 마더박스를 후방에 남은 알프레드나 다른 조력자들이 이송하려고 했는데 스테판울프가 이걸 급습해 뺏은 거라면 그나마 말은 된다. 근데 슈퍼맨 막는동안 한 구석에 내팽겨쳐진 마더박스를 '''주워가는''' 말도 안되는 연출이 나왔다.[11] 도르마무의 경우 닥터 스트레인지를 한방에 박살내는 강력한 빌런이자 거의 신적인 존재이면서도 작중 위상에 비해 은근 짜증내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약속도 순수하게 잘 지키는 등 갭 모에스러운 독특한 캐릭터성을 남겨주었고, 그것이 닥터 스트레인지의 능청스러움과 결합해서 상당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12] 다만 로난의 경우 작중 시점에서 사망했으며 캡틴 마블은 프리퀄 영화이기에 재등장이라 보기에 애매하다.[13] 도르마무는 아무런 피해 없이 케실리우스를 데리고 다크 디멘션으로 돌아갔다.[14] 사실 원작 코믹스도 어둡고 진지한 분위기에서 진행되고 있다.[15] 영화 데드풀 2 예고편에서 데드풀이 케이블에게 '넌 너무 어두운데 DC 유니버스에서 왔냐'고 제 4의 벽을 두드리는 대사가 현실적이고 진지한 분위기는 무조건 어둡고 고뇌에 차게 묘사하려는 DC 영화의 특징을 꼬집고 있다.[16] 가장 최근에 공개 된 <저스티스 리그> 코믹콘 스닉픽 트레일러에 따르면 원더우먼은 '배트맨 v 슈퍼맨' 보다는 '원더우먼'에서의 설정을 그대로 이어받은 것으로 보인다. 트레일러 중 원더우먼이 일상에서의 범죄를 막기 위해서 활동하는 모습이 분명히 묘사되었기 때문이다.[17] 정작 감독은 트위터로 해당 루머를 부정했다.[18] 해당 기사의 내용도 번역이 잘못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19] 진지한 영화와 우중충한 영화가 항상 같지는 않다. 1970년대에 나온 명작 영화 슈퍼맨 시리즈만 해도 1편에서는 로이스 레인이 죽기도 하고 2편에서도 슈퍼맨은 내내 조드 장군에게 당하는 등 큰 위기가 다가오고 지구의 안전도 위협받지만 전혀 아니었고 오히려 슈퍼맨은 그 위기의 상황에서도 로이스 레인을 되살리고 조드 장군을 계략으로 물리치는 등 우중충하지 않으면서도 좋은 모습을 충분히 보여주었다.[20] 정작 MCU 쪽에서는 페이즈 3에서 《토르: 라그나로크》는 가장 어두운 영화라고 공언하는 판이다. 실제 영화의 분위기는 유머가 많은 편이지만, 줄거리를 보면 실로 무겁기 짝이 없다. 간신히 재회한 아버지 오딘은 사망하고, 느닷없이 나타난 이복누나는 정복전쟁을 빌미로 토르와 싸우며 대패시키고서 고향까지 빼앗았다. 설상가상으로 졸지에 외딴 행성에 떨어져 검투사 노예가 되어 구르다가 결국 누나를 막기 위해 라그나로크를 일으켜 자신의 고향인 아스가르드가 멸망하는 모습을 보게 되는 등 토르가 당장 멘붕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의 참담한 상황을 보여줬다. 게다가 인피니티 워에서는 화해한 로키와 조력자인 헤임달을 잃으며, 자신의 실수로 타노스가 핑거 스냅으로 우주의 절반을 소멸시켜버리자 엔드 게임에서는 그 죄책감으로 망가진 삶을 산 폐인으로 나오기까지 했다. 대놓고 개그스러움을 내세우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도 개그 속에서도 고뇌와 진지함을 묘사했다. 특히 2편에서 스타로드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욘두의 모습은 슬프면서 진지하고 감동적인 연출로 호평받았다.[21] 배트맨과 아이언맨 두 캐릭터 모두 부유하며 그 재력을 바탕으로 팀을 지원해준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실제 성격과 자신의 정체를 다루는 방식 등을 보면 차이점도 많다. 그런데 저스티스 리그의 배트맨은 흔히 배트맨 하면 떠오르는 냉정한 성격과 정체를 숨기기 위한 위장 같은 요소가 죄다 빠져버린 기괴한 캐릭터가 되어버렸다.[22] 실제로 DC 확장 유니버스에서 지금껏 나온 영화중 가장 큰 스케일이 큰 작품이었어야 할 저스티스 리그는 빌런부터 액션, 지구의 위기까지 오히려 스케일이 내려갔다. 슈퍼맨조차도 능가하던 둠스데이에서, 슈퍼맨이 한가하게 주먹 피하고 마실 나가듯 패잡을 수 있는 스테판 울프로 다운되면서 액션도 충격파 하나 없이 다운그레이드, 이에 따라 슈퍼맨이 부활하고 로이스 덕분에 정신을 차린 시점부터 전혀 위기감이 없어졌다.[23] 애당초 맨 오브 스틸이나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의 스케일에 따른다면서 '갑자기 날아와 백악관 지붕을 뜯어내고 대통령을 납치하는 초인'을 상대로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덤벼봤자 뭘 할 수 있겠냐는 간단한 질문에 대답하지 못한다. 그리고 우습게도 이 질문이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탄생 배경이다. 문제는 작중 상당수의 멤버들이 배트맨에 의해 처리되었는데 배트맨이 크립토나이트 없이는 슈퍼맨을 상대할 어떠한 방법도 생각해내지 못하는 걸 고려하면 그냥 군인들에게 크립토나이트 총알을 보급하는 게 나을 지경이라는 것. 차라리 이이제이의 논리로 조커 일당과 싸움을 붙이는 게 더 타당하다는 지적이 있다. 게다가 이렇게 이야기를 진행했다면 개봉 전 공개된 내용대로 할리 퀸이 조커로부터 독립해가는 플롯도 짜낼 수 있었다.[24] 실제로 영화 내내 저스티스 리그는 재대로 하는 일이 없었다가 슈퍼맨을 부활시키자 슈퍼맨이 데우스 엑스 마키나 마냥 상황을 정리해버린다.[25] 이로 인해 MCU는 스토리 내에서 일부분일지라도 사건 하나하나가 매우 중요하다. 하나라도 없으면 다른 영화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에 대한 개연성이 싸그리 무너질 수 있다.[26] 아이언맨은 슈트 없이 싸워야 하는 상황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슈트와 본인 둘 중 누가 진짜 아이언맨인가에 대한 논제를 해결하고, 토르는 솔로 영화 3편 내내 절망에 가까울 정도로 모든 것을 잃어가지만 동시에 그를 극복해 나가며 정신적인 성장과 함께 각성한다. 스파이더맨도 아이언맨과 마찬가지로 슈트 없이 혼자서 문제를 해결해내고, 스타로드는 온 우주를 집어 삼키려는 적을 막는 대가로 자신의 힘을 포기한다.[27] '마블은 이게 진짜 흥행할 수 있을까 생각했던 소재로 흥행하고, DC는 이게 진짜 망할 수 있을까 생각했던 소재로 망한다.', '어벤져스는 '드디어 뭉쳤다.'는 느낌이 드는데 저스티스 리그는 '어쨌든 뭉쳤다'는 느낌이 들었다' 같이 DC와 마블의 특징을 비교하는 댓글 내용도 압권이다.[28] 사실 슈퍼맨과 배트맨의 대립각은 여러번 코믹스 이슈화 및 영상화가 된 적이 있다. 그 중 뱃대슈는 유일한 망작.[29] 사실 원더우먼은 과거 린다 카터가 나온 드라마 시리즈도 인기 있는 편이었다.[30] 드라마들은 대체로 중간 이상은 간다.[31] 지금은 막 나가는 잭 스나이더 식 파괴와 슈퍼맨의 캐릭터 붕괴로 평가가 좋지 않은 영화지만 개봉 당시에는 리차드 도너와 크리스토퍼 리브의 슈퍼맨과 다른 새로운 슈퍼맨 영화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