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캐
1. 개요
'''副cha'''racter.
온라인 게임이나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원래 키우던 캐릭터나 계정(본캐) 외에 새롭게 만든 캐릭터와 계정을 말한다. 영어로는 알트('''alt'''ernate character) 또한 스머핑(Smurfing)이라고 하지만, 제한된 의미로만 쓰이는 리롤(reroll)이라는 용어도 있다.[1] 2000년대 초반 즈음에는 두번째를 뜻하는 '''세컨'''이라는 말도 쓰였다.
2. 게임에서
2.1. 발생 원인
부캐를 만드는 이유는 굉장히 다양하다.
- 새로운 캐릭터를 키워보고 싶어서
- 특이하거나 육성 난이도가 높은 캐릭터를 본캐의 지원 하에 안정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 : 패스 오브 엑자일이나 디아블로 시리즈의 부캐들은 대부분 이 케이스다. 이 게임들의 공통점은 파밍 난이도가 높고 시즌제를 도입하여 매 시즌마다 계정이 리셋된다는 점으로, 새 시즌이 시작되면 일단 파밍 난이도가 낮고 키우기 쉬운 캐릭터[2] 를 하나 만들고 그 캐릭터를 기반으로 삼아 원하는 캐릭터를 새로 키우게 된다.
- 다른 직업이나 종족 캐릭터를 플레이하고 싶어서
- 캐릭터를 잘못 키워서 : 스킬트리를 잘못 올렸는데 복구에 돈이 많이 들거나 하는 경우, 아예 캐릭터를 하나 더 키워 버리는 경우가 있다. 이런 부분을 노리고 일부러 망캐를 조장하는 악덕 게임사가 많았다. 아예 중국발 양산형 유령 게임사는 여기에 먹튀까지 할 계획으로 호구들을 낚아 이중으로 돈을 뜯는다.
- 게임 컨텐츠를 더 즐기기 위해서
- 메이플스토리. 링크 스킬, 캐릭터 카드, 메이플 유니온 등에서 부캐를 통해 본캐의 성능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
- 마비노기나 대항해시대 온라인에서는 인벤토리가 부족해서 부캐를 만들기도 한다.
- 크레이지아케이드, 버블파이터, 카트라이더 등에서는 플레이 중 얻을 기회가 한정된 아이템을 여러 캐릭터로 습득하기 위해서 부캐를 만든다. 캐릭터가 많으면 그만큼 도전 기회가 늘어나고 얻을 확률도 늘어나기 때문.
- 던전 앤 파이터에는 캐릭터 컨텐츠 소모 제한인 피로도라는 개념이 있는데, 이걸 모두 소모한 이후 다른 캐릭터로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해서 부캐를 만든다. 굳이 던파뿐 아니라 MMORPG의 부캐들은 대개 이 케이스가 많다.
- 단순히 다른 캐릭은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지 보고 싶어서. 이는 위의 다른 직업이나 종족 캐릭터와 겹치는 경우가 많다. 캐릭터별로 스킬과 스토리텔링은 다를 수밖에 없다. 다르게 만들어야 플레이어들은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재밌게 파고들 수 있기 때문이다. 공용퀘 공용스크립트로 수렴하는 경우가 대다수인 반면 공용퀘를 수행하면서도 비슷한 듯 캐릭터에 특화된 스크립트를 세밀하고 풍부하게 짜넣어 지루함을 덜어주는 경우도 있다.
- 기타 개인 사정에 의해서
- 주로 오프라인 인맥과 게임을 하면서 친추를 한 경우엔 같이 하자면서 귀찮게 할 때 거절하기 어렵고, 그렇다고 친추 삭제를 할 깡이 있는 사람도 많지 않다. 그 외에도 아는 사람에게 장시간 게임하는 자기 모습을 보여주는데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 몰카 등 컨셉 플레이를 하려는데 고레벨로는 제한에 걸리거나 의심사기 좋아서 일부러 부캐를 파서 초보자 놀이를 하는 경우도 있다. 좀비고등학교가 이에 해당한다.
- 실력 문제 때문에
- 양민학살을 위해 만드는 경우. 주로 아이템이나 캐릭터의 성능이 아닌 플레이어의 순수한 피지컬이 강조되거나, 초반 계정 육성에서 경험이 있는 유저와 처음 하는 뉴비 사이의 갭이 큰 PvP 게임에서 발생한다.
- 자신의 실력에는 문제가 없지만 팀운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심해 유저들이 새로 캐릭터를 파서 랭크를 돌리기도 한다. 그러나 이렇게 새로 만든 부캐도 심해로 굴러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 연습을 위해, 혹은 부담감 없이 게임하기 위해서. 대부분의 온라인 PvP 게임에서 순위 경기는 일반전에 비해 좀 더 치열하고 전략적인 게임을 요구하며, 순위 경기인만큼 패배했을 때의 부담감이 상당하다. 특정 캐릭터만 잘하는 장인 유형의 유저들은 다른 캐릭터를 플레이하면 원래 실력의 절반 이하도 발휘하지 못하곤 하니 랭크 게임에서 이를 연습하기는 어렵고, 비랭크 게임에서 연습하자니 랭크 게임보다 치열함이 덜해 제대로 된 연습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이 때문에 아예 연습용 계정을 새로 하나 파는 것.
- 제재 회피
2.2. 부캐의 생태
캐릭터를 여러개 만들 수 있는 게임에서는 부캐를 쉽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캐릭터를 하나밖에 만들 수 없는 게임에서는 원칙적으로는 부캐를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그런 게임에서도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번호를 써서 아예 ID를 새로 만들어 부캐를 만드는 사람도 있다.
부캐는 본캐보다 나중에 만들어지기 때문에 본캐보다 레벨이 낮은 게 보통이다. 하지만 본캐로부터 얻은 자금과 경험으로 굉장히 빠른 성장을 하게 된다.[3] 하지만 부캐는 어디까지나 부캐, 본캐 이상으로 성장하는 경우는 드물고, 플레이어가 부캐가 질리면 버려지는 일도 많다. 하지만 부캐를 키우다 보니 본캐보다 낫다든가 해서 부캐가 본캐 이상으로 플레이어의 사랑을 받는다면 부캐가 본캐의 레벨을 넘어서 부캐와 본캐의 위치가 전도되는 일도 있다.
꿈도 희망도 없는 부캐로는 창고캐가 있다. 이름대로 창고로 쓰려고 만든 캐릭터. 한 캐릭터가 쓸 수 있는 인벤토리가 한정된 게임에서 더 많은 아이템을 보관하기 위한 창고로 사용되기 위하여 만들어진다. 캐릭터를 만들면 그냥 주는 인벤토리만이 목적이다보니 전혀 육성되지 않는다. 보통 레벨은 1, 잘해봤자 2~3을 넘지 못하며, 스킬이나 장비도 거의 없고, 퀘스트도 진행되지 않는다. 본캐로부터 아이템을 받고 그걸 보관하다가 필요해지면 본캐에게 다시 주는 것만을 반복하는 안습한 인생을 보낸다.[4] 가끔 거래나 우편 기능의 해금, 레벨이나 게임진행도에 따라 유의미한 정도의 인벤토리 확장(캐릭터 생성에 제한이 있어서 무한정 창고캐를 만들수 없다던가 하는 경우)을 위해선 어느정도까지는 캐릭터를 육성해야 하는 게임도 있기에 그러한 게임에서는 창고캐도 어느 정도는 키워진다. 하지만 거래와 우편 기능이 해금되거나 인벤토리가 늘어나게 되면 거기까지, 더이상 육성되지 않는다.
그래도 이 쪽은 접속이라도 자주 하지, 어느 정도만 키우고 버려지는 부캐들도 있다. 업적 게이들은 오로지 업적 점수 때문에 부캐를 키우는 경우가 있는데, 특정 종족/직업의 캐릭터를 몇레벨까지 키우세요 하면 최대한 빠른 코스로 그 레벨까지만 달성하고 삭제하거나 잊어버린다. 부캐를 통해 본캐의 성능을 높이려 하는 경우에도, 부캐는 딱 '''성능을 높여주는 용도의 아이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에 어느 정도만 키우고 거의 다시는 접속을 안 하곤 한다.
한번에 클라이언트 두개를 돌릴 수 있는 대항해시대 온라인과 EVE 온라인의 경우, 본캐 클라이언트, 부캐 클라이언트를 창모드로 한번에 켜 둘이 파티를 하고 부캐가 본캐를 따라다니기 모드를 하여 따라다닌다. 훨씬 쉽게 부캐를 양성하고 아이템 획득과 교환(다른 게임은 부캐 켜려면 클라이언트를 종료해야 하므로, 그리고 아이템을 발굴할때 부캐가 뒤에 있으면 한번에 발굴할수 있다.)이 훨씬 쉽다. 그래서 클라이언트 두개를 켜면 '투클라(이언트)'라고 부르고, 또 정상적으로는 불가능하지만 특수한 프로그램과 컴퓨터 여러개로 5클(!!)라이언트를 할수 있기 때문에 3클라이언트 이상이면 '다클라'라고 부른다. 그렇기 때문에 캐릭터 수는 많아 보일지라도 실제로 플레이어 수는 엄청 부풀려져 있는 게임이 바로 이 게임. 이 5클라, 즉 다클라 유저들은 보통 빠른배로 일반적으로 본캐가 끌고 뒤에는 창고가 큰배 부캐 4명이 파티로 줄줄이 따라오게 하게 하는게 일반적이다. 원클, 투클 유저보다 한번에 무역가서 두세배의 돈을 챙겨오기 때문에 게임 내에서도 논란이 많다. 운영사 측도 겉으로는 하지말라고 그러지만 캐릭터 수 많아지고, 보통 이런 헤비 유저들이 캐쉬도 많이 결제하며 게임 내의 시장을 활성화시키며 또 결정적으로 너무 많이 때문에 다클에 대하여 특별한 제재를 가하진 않는다. 그러나 대항해시대 세컨드 에이지 업데이트에 의하여 주로 이 다클러들이 행하던 무역에 페널티가 가해졌기 때문에 다클라 수는 아주 약간 줄어든 편. 그래도 많다. 스톤에이지의 경우 다클라를 이용한 솔플 사냥이 매우 보편화되어 있어서 다클라가 아니면 게임 진행이 힘들 정도이다.
마비노기의 경우 혼자서 입장할 수 없는 그림자 미션을 혼자 입장하거나[5] , 울라대륙 던전을 혼자 입장하여 보상을 싹쓸이하기위해, 버프 스킬을 수련하기 위해 다클라를 돌린다.
2.3. 특징
2.3.1. PvP 게임
PvP 게임의 경우, '''부캐는 진입장벽의 큰 원인이자 컨텐츠 소모 속도를 증가시키는 원인이 된다.''' 부캐의 특성상 어리숙한 신규 유저와 같이 성장하기 마련이다보니 '''양민학살'''이 되기 일쑤고, 이를 견디다 못한 신규 유저들이 게임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보통 게임에서는 신규 유저나 초보자 등 실력이 낮은 유저들을 보호하기 위해 수준별/기간별로 사람을 만나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를 피해 부캐를 생성하고 못하는 신규 유저를 쉽게 이기면서 우월감을 느끼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당한 유저가 또 그러한 일을 반복하는 악순환을 불러 일으키게 된다.
이런 부캐 양학은 단순 자위는 물론이고 대리 만족 요소도 있어서, 어줍잖은 개인 방송일수록 그나마 호응이 있는 양학 콘텐츠로 돈을 벌려고 한다. 이 때문에 계속 부캐를 만들고 지우길 반복하며 일부러 트롤을 해서 심해로 내려가거나, 그런 계정을 구매하거나, 시청자 부캐를 받는 등 약관 위반 행위를 뻔뻔하게 저지르는 경우도 많다. 아무리 양학에 제한을 걸더라도 오토/육성 대리를 이용해 제한 구간을 돌파하거나, 다른 사람의 계정을 이용하는 등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 부캐를 만들기 때문에 현행법상 부캐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는 없다. 또한 아무리 양학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어떤 핑계를 대서든 부캐를 만들 사람은 만든다. 계정이 제재당해서 새로 파야 한다, 친구와 해야 한다 등등.
대부분의 온라인 게임에는 수명이라는 게 있는데, 그 중에서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저레벨 구간에 부캐만 가득해지게 된다. 이런 부캐 양학 구도가 정착되면 게임이 망하는 속도는 배로 가속된다. 신규 유저 입장에서는 새로 키우는데 고인물만 가득하고, 이런 유저들이 낄낄대면서 자기를 죽여대기만 하는데 하고 싶을 리가 없다.
그러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결과주의적 사고[6] 로 부캐에 대한 비판을 저티어의 징징으로 매도하는 경향이 있다. 부캐 자체가 양학을 내포함에도 패작만 아니면 문제 없다는 궤변을 늘어놓거나, 양학을 일종의 선행학습이라고 미화하고, 심지어 개발자의 부캐에 대한 부정적인 말을 왜곡하면서까지 어떻게든 부캐의 부작용을 애써 무시하고 장점이라고 볼 수 없는 것들로 옹호하는 경우가 보인다. 이는 대리/핵 옹호론자들의 행태와도 매우 유사하다. 라이엇 게임즈 기획 디렉터 Ghostcrawler[7] 도 게임에 있어서 부계정은 득보다 실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또한 라이엇은 팀 기반 경기 모드 '격전'과 관련해 부계정이 큰 우려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으며, 부계정 관련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한다. #
2.3.2. PvE 게임
PvE 게임에서는 이야기가 좀 다르다. 이런 게임들은 상당수가 경쟁이 아닌 협력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고인물 부캐들의 폐해가 PvP 게임보다 훨씬 덜하다. 물론 작정하고 괴롭힌다면 괴롭힐 수는 있지만[8] 자주 보이는 유형은 아닌 편이다. 대개 PvE 게임에서 고인물들의 해악이라고 해 봐야 기성 유저들이 못 하는 신규 플레이어를 타박하거나 파티 입장컷을 거는 정도로 끝난다. 물론 이것도 게임에 악영향을 미치는 짓이기는 하지만.
특히 RPG의 경우에는 캐릭터 하나로 할 수 있는 플레이에 제한이 있다보니 부캐 육성이 많고, 그에 따른 순기능도 많다. 예를 들어 와우같은 경우, 한 캐릭터에 극단적으로 올인하는 케이스가 아닌 이상 많은 유저들이 부캐를 육성한다. 와우에서 한 주에 할 수 있는 컨텐츠는 한정되어 있고 어느 궤도 이상으로 올라간 유저라면 이 주간 컨텐츠를 순식간에 소모[9] 하므로, 더 이상 할 게 없어서 부캐를 만들어 같은 짓을 하는 것. PvE나 PvP를 매우 심도깊게 즐기는 유저들 중에는 자신의 원래 캐릭터가 영 효율이 안 나오는 시즌이라면 그냥 묵혀두고 그 시즌에 가장 좋은 캐릭터를 키우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캐릭터가 새로 파밍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잘 열리지 않는 저레벨 인던이나 일반~공찾 등 저난이도 레이드가 활성화된다.[10] 그래서 유물력과 아제라이트 정수 등 여러 가지 요소 때문에 부캐 파밍이 어려웠던 격전의 아제로스 중반부까지는 저레벨 구간이 텅텅 비고 개발자들도 오만 욕을 다 먹었으나, 부캐 육성의 가장 큰 걸림돌인 아제로스의 심장 정수 계정 공유 패치 + 레벨업시 경험치 2배 이벤트 기간에는 부캐릭터가 엄청나게 양산되고 개발진들도 웬일로 똥고집들이 이런 패치를 해줬냐면서 칭송받기도 했다.
3. 방송에서
부캐 / 멀티 페르소나 / Multi-Persona
2018년 쇼미더머니777에서 래퍼 마미손의 등장[11] 과 MBC의 놀면 뭐하니?에서 유산슬로 대표되는 유재석의 부캐'''들'''이 등장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불고 있는 연예계의 트렌드. 이후 카피추, 둘째이모 김다비 등 후발 주자들도 연이어 성공하며 부캐는 2020년부터는 연예계에서 중요한 주제로 자리잡힌 상태다. 현재의 부캐 열풍은 과거 무한도전때 부터 당사자와 완전히 인물인 '다른 캐릭터'라는 컨셉[12] 을 이미 적용한 바 있었던 김태호 PD 발로 시작한 것으로 본캐와 다른 이름이라는 컨셉으로, 색다른 재미와 본캐를 모른 척하고 본캐도 모른 척해야하는 것과 다른 이들도 이러한 분위기에 맞춰주는 것이 부캐 개그의 묘미. 사실 다른 캐릭터를 '''부캐'''라고 명명한 것도 김태호 PD다. 본래는 멀티 페르소나 처럼 대중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이름이었다.
사람들은 마미손 발로 시작해 김태호 PD가 유행시켰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이러한 것은 '멀티 페르소나(multi-persona, 다중적 자아)'라고 해서 이미 '''인디음악에서는 키치 트렌드 중 하나로 존재하고 있기도 했다.''' 즉, 국내에서의 유행은 멀티 페르소나에서 시작해 '''방송계, 대중에게는 김태호 PD가 유행시켰다'''고 보는 것이 더 논법에 맞다. 마미손도 멀티 페르소나에서 가져온 컨셉. Hitchhiker라는 캐릭터를 만든 지누나, 팔황단이라는 부캐를 만든 고두익, 요한 일렉트릭 바흐라는 캐릭터를 만든 조선구처럼 인디씬에서의 양상은 현재의 유행과 다소 비슷하다.
이것은 해외에도 존재했었는데 맨 온 더 문으로 유명한 개그맨 앤디 카우프먼도 토니 클리프튼이라는 부캐를 만들었으며, 심지어 토니 클리프튼은 앤디 카우프먼의 사후에도 활동했다.[13] 유튜브 괴담 중 하나인 Hand Thing 역시, 예술가 에릭 포니에가 셰이 세인트 존스라는 페르소나 캐릭터를 만들어 만든 컬트 예술이었다. 데이비드 보위도 '지기 스타더스트'라는 화성에서 온 외계인 콘셉트라는 페르소나를 만든 적이 있다. 위에 J.E.B와 팔황단도 보위의 영향을 받은 것. 예능계에서도, 위 놀면 뭐하니?를 제작한 김태호 PD가 만든 무한도전에서 등장한 '하이브리드샘이솟아리오레이비'나 '테리 정', '박장군', '정총무'처럼 이러한 부캐를 만드는 캐릭터가 작품에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고 실제로 하이브리드와 테리정은 정형돈, 하하라는 자신의 원래 본캐와 자신을 헷갈려하는 것으로 웃음을 주며 현재의 트렌드와 맞닿아 있기도 하다. 일본에서도 부캐를 사용하는 연예인들이 존재하는데, 주로 게닌들이 이런 식으로 활동한다. 한국에서 PPAP로 잘 알려진 가수 피코타로도 게닌 고사카 다이마오의 부캐다. 이 쪽 역시 둘이 다른 인물이라는 설정. 복면가왕 역시, 자신과 다른 캐릭터를 만들어 평가받는 자리라는 점에서 언뜻 닮아있기도 하다. 다만 이쪽은 부캐보단 캐릭터극에 가깝다.
힙합이나 일렉트로닉 뮤직 쪽에서 뮤지션들이 추가적인 예명이나 명의로 활동하는 문화가 이미 일찍이 있었으며, 컨셉 변화일수도 있고, 본 명의의 작품성향과 단순히 별 차이 없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해외의 Lapfox TRAX의 경우 가상 뮤지션들을 30여명이 넘게 만들어 레이블이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방탄소년단의 슈가도 Agust D라는 다른 활동명을 만들기도 했다. 다만 이러한 경우는 아예 부캐를 상정한 것 보다는 그냥 활동명을 여러개를 두어 장르나 작품성향을 구분한 것에 가까워 현재의 트렌드와는 다소 다르다.
부캐마다 성격이 다르고, 둘째이모 김다비처럼 본캐의 이모라는 설정부터, 마미손처럼 서로 아예 모르는 상태라는 설정까지 완전히 성격이 다르다. 물론 대부분의 부캐들이 본캐와 다른 인물이라는 설정을 까먹거나 혹은 본캐와 부캐를 동시에 부르는 경우에 곤경에 처하는 경우도 있기도 하다.
이러한 열풍에 전문가들도 다양한 반응을 냈는데, 박기수 한양대학교 문화콘텐츠교수는 “유재석과 유산슬, 유고스타 등 다양한 캐릭터를 온전히 즐기기 위해서는 전후 맥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처음에는 번거로울 수 있지만 이것이 쌓일수록 더 큰 몰입감과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며 부캐 유행을 긍정적으로 해석했고, 이러한 유행의 이유에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타짜’의 곽철용 캐릭터가 영화 내 에서는 부정적인 이미지지만 온라인상에서는 유쾌한 캐릭터로 재해석되는 것처럼, 결국 대중이 소비하고 열광하는 것은 캐릭터”라며 캐릭터의 열풍이 부캐의 열풍을 불렀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다만, 부정적인 반응을 내는 전문가도 없지 않은데 한국경제의 김예랑 기자는 스타가 탄생하면 또 다른 얼굴이 등장해야 하지만 유재석, 매드클라운, 이효리 등 기존의 인기 연예인들이 '부캐'를 이용해 자리를 잡고 있는 만큼 세대교체가 더디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내기도 했다. 다만, 김신영처럼 자체적으로는 재미가 있으나 활동량이 떨어지던 연예인이나, 추대엽이나 조선구처럼 인지도가 낮거나 인디씬 인물들이 부캐로 전성기를 맞기도 하는 만큼 현재로서는 오히려 세대교체에 적용할 수도 있기도 하다.
3.1. 부캐를 사용하는 인물
- 데이비드 보위 - Ziggy Stardust
- 마미손[14]
- 놀면 뭐하니? 등장 부캐
- 나 혼자 산다(여은파) 등장 부캐
- 고은아 - 방효진
- 강호동 - 라면소년
- 고사카 다이마오 - 피코타로
- 고두익 - 팔황단
- 기타노 타케시 - 비트 타케시
- 김대희 - 꼰대희[16]
- 김신영 - 둘째이모 김다비
- 김재욱 - 김재롱
- 김재원 - 김재투
- 방탄소년단[17]
- 솔라 - 용선해
- 수현 - 수현 OPPA
- 슬리피 - 성원이[18]
- 신봉선 - 캡사이신
- 아이유 - 이지금, 이지동
- 안영미 - 김꽃뚜레
- 영지 - 땡지
- 올리버쌤 - 걸리버 삼촌
- 원정상 - 투정상
- 유민상 - 이십끼
- 이말년 - 침착맨
- 이영지 - 영리우스 3세
- 이창섭 & 서은광 - 금도끼 & 은도끼
- 장지수 - 꽈뚜룹 - QDR[19]
- 조선구 - 요한 일렉트릭 바흐
- 정범균 - 유산균
- 추대엽 - 카피추
- 탁재훈 - 에스파파
- 토미노 요시유키 - 이오기 린[20] , 요키타니 미노루[21]
- 톤네루즈 & DJ OZMA - 야지마 미용실
- 카토리 싱고 - 싱고 마마
- 허경환 & 이상훈 - 억G&조G
- 황제성 & 양세찬 - 황태 & 양미리 (사이코러스)
- JK김동욱 - 삼식이[22]
[1] 참고 아래의 5번째 이유에 해당되는 경우에 주로 쓰인다.[2] POE의 톡식 레인, 디아 2의 해머딘, 디아 3의 다발악사 등.[3] 물론 이런 빠른 성장은 부캐가 본캐와 비슷한 수준에 도달하면 끝난다. 그리고 창고가 통합형이거나 편지등의 방식으로 고급 템을 전달하는 것이 가능한 게임들도 있지만 컨텐츠 소모 속도를 늦춘답시고 템 전달에 제약을 주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아예 막히는 경우는 없다보니 어지간한 경우(디아블로3에서 신규 시즌캐 키우기 같은)를 제외하면 대부분 첫 캐릭보단 빠르게 템을 맞춰 성장한다.[4] 그리고 가끔은 자신과는 달리 플레이어의 애정을 받고 있는 부캐에게도 아이템을 전해준다.[5] 다만 탈틴 방어전 미션(3~6인)은 3클라를 돌려도 각각의 캐릭터 위치가 달라 컨트롤이 힘들고, 몬스터가 강하기 때문에 거의 하지 않는다.[6] 어차피 올라갈 놈은 올라가는데 무슨 상관이냐는 식. 이는 대리 문제의 발단이 되는 사고 방식으로써 이런 식이면 MMR도 필요 없고 대리/핵을 잡을 이유도 없다.[7] 구 블리자드 수석 시스템 디자이너. 통칭 유령게.[8] 바람의 나라의 소환비서 소환킬이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저렙구간 학살 등.[9] 극단적으로는 영웅 레이드 2시간, 신화 레이드 3시간, 쐐기돌 주차 1시간, 전역 퀘스트 1시간으로 7시간만에 주간 컨텐츠를 끝내고 깨작깨작 점수나 모으는 사람도 있다.[10] 물론 버스를 타면서 이 과정을 스킵하는 유저들도 있다.[11] 엄밀히 말하면 마미손은 부캐는 아니다. 당사자와 완전히 다른 인물이라는 설정이지만 본래는 설정이 아니라 정말 다른 인물로의 데뷔를 꾀한 것이기 때문에 부캐라기 보단 별개의 인물로 보는 것이 맞다. 하지만 누군지 알고 있기 때문에(...) 밝혀진 이후 부터는 사실상 부캐 취급.[12] 무한상사나 행쇼 등.[13] 다른 사람의 연기로 출연했다. 일각에서는 앤디 카우프먼이 죽은 것이 아니라 토니 클리프튼으로 활동을 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14] 이쪽은 자신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다.[15] 말 그대로 아가씨+아저씨. 추임새는 읏짜.[16] 개콘 코너 대화가 필요해의 아버지 포지션을 부캐릭터화 시켰다.[17] 2021 시즌 그리팅에서 새롭게 선보였고 대놓고 컨셉이 80년대 복고 스타일의 캐릭터이다. # 다이너마이트의 인기에 힘입어 복고 컨셉의 콘텐츠를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근데 말만 80년대지 70년대 ~ 90년대 스타일도 조금씩 섞인 느낌을 준다.[18] 트로트 가수일 때 쓰는 예명.[19] 부캐의 부캐.[20] 작사가.[21] 각본・연출가.[22] 내일은 미스터트롯에 복면을 쓰고 출연. 이쪽도 공식적으로는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