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화
1. 개요
惡魔化 Demonization
특정대상을 단순히 비판 혹은 비난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도덕적 혹은 윤리적 비난 혹은 잣대를 들이대며 당연히 보복 혹은 물리적, 사회적 제재를 받아도 되는 대상으로 만드는 것. 인신공격의 오류와도 유사하지만, 악마화의 경우 단순히 상대방을 인신공격하는 논리상의 오류가 아니라 지나치게 과한 제재 및 적대감을 가지는 것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더 나아가 그런 대상의 사회적 박멸을 구성원들의 도덕적 책무로 강요하기도 한다. 또한 악마화를 할때 절대로 자신이 악마화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거나 인정하지 않는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개인이나 집단의 도덕적 신념 뿐 아니라, (특히 독재를 위한)정치적인 의도로 이용되기도 한다. 체제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저항하는 인물이나 단체가 있을 때 체제의 적(진행중인 악마화의 대상)으로 몰아넣으면 기존의 악마화에 철저하게 세뇌된 일반적인 체제 구성원들의 의심을 사지 않고 처리할 수 있기 때문.
대표적인 예로는 북한 혹은 IS의 대미관으로, 단순히 미국이 세계경제 및 평화에 도움이 되지 않거나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수준의 생각을 넘어서 미국이 모든 악의 근원인 것 처럼 주장하며 미국을 적대하고 붕괴시키는 것이 정의라고 주장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를 참고하자. 해당 논문에 의하면
로 정의되고 있다. 간단히 말해 논리적 근거없이 'XX는 존재 자체가 해로우므로 상종해선 안 된다', 'XX는 전부 죽는 게 답이다' 식의 사고방식이라면 바로 악마화에 대당하는 논리이다.Demonization is a special kind of moral mandate that identifies an out-group as evil, and justifies any measures taken against them, including violence.
악마화는 외부 그룹을 악으로 규정하는 특별한 도덕적 명령으로, 그들에게 취해지는 폭력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정당화한다.
비슷해 보이는 표현으로 비인간화, 혹은 비인격화란 용어도 있다. 악마화는 상대를 '악'으로 규정하는 것이지, 이를 자신과 같은 인격체로 보는 것인지에 대해선 별개의 문제이다. 하지만 여기에선 자신과 같은 인격체, 인간으로 보지 않고 아예 다른 생물, 혹은 '''무생물'''로 인식하는 형태이다.
2. 예시
2.1. 실제 사례
- 제노포비아
- 마녀사냥
- 파시즘 - 특히 나치즘
- 좋은 XX는 죽은 XX
- 이슬라모포비아
- 기독교공포증
- 메갈리아, 워마드 등 래디컬 페미니즘 진영: 메갈리와 워마드 스스로가 모든 한국 남자들을 한남충으로 악마화 하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의 행동 때문에 모든 페미니스트가 악마화되는 현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북한 및 IS의 대미관계
- 예수천국 불신지옥
- 호모포비아, 게이 배싱(gay bashing) : 성소수자 인권 의식이 발달하기 전 북미에서 유행했던 것으로, 동성애자를 린치하는 것. 가해자들은 동성애가 잘못된 것이기 때문에 이들에게 폭력을 가하는 것도 문제가 없다고 믿는다. 미드 콜드 케이스에서 자주 나오며, SVU 나 CSI에도 가끔 나온다.현대에도 가끔 게이 배싱 관련 사건이 터지며 한국에서도 발생한다. 러시아에서도 잦은 것으로 보이며 인터넷 등에서도 이를 옹호하는 모습이 보인다.
- 바이포비아
- 매카시즘
- 인종차별: 특히 근래에는 정치적 올바름에 싫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그것을 반대한다는 명분으로 공공연히 인종차별적인 언어를 입에 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 기레기
- 안티팬
- 프로불편러
- 세계 대전 시기 일본의 귀축영미, 비국민 사상
- 언더도그마
- 정치병, 정치극단주의
2.2. 가상매체에서의 사례
※ 주체 → 대상
- 가면라이더 디케이드 - 나루타키 → 카도야 츠카사
- 디지몬 시리즈
-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 워크래프트 시리즈
-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 인간 → 카미조 토우마[2]
- 원피스 - 아론과 호디 존스를 필두로 한 극단적인 인간혐오적 어인들 → 인간
- 이퀼리브리엄 - 리브리아 → 감정 유발자
- Fate 시리즈 - 마을 사람들 → 어벤저(3차)
- Warhammer 40,000 - 헤러틱 아스타르테스 → 황제
- 1984 - 당 → 엠마누엘 골드스타인[3]
3. 관련 문서
[1] 그러나 쿠라타 아키히로의 악행이 이그드라실에게 인간계를 침공할 구실을 주었다.[2] 오티누스로 인해 개변된 세계인 버전 알파에서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 싸우는 카미조 토우마가 자기 마음대로 주먹을 휘둘러 여자를 뺏는 대악당 취급을 받으면서 모두의 공격을 받았고, 오티누스가 이해자가 된 카미조 토우마를 살려주고 토우마가 살던 세계로 되돌린 뒤 세계 인류의 공격에 죽을 각오를 하자 토우마는 죽음으로 도망치지 말고 살아서 속죄해야 한다며 오티누스의 편이 되면서 다시 인류의 적이 되었다.[3] 당에서는 골드스타인을 빅 브라더에게 대항한 반역자로 선전하며 당원들이 하루에 2분씩 골드스타인의 얼굴을 보며 분노하고 증오를 표출해야 하는 '2분간 증오'라는 기괴한 의식을 갖도록 한다. 이 2분은 사소한 말과 표정조차도 감시 대상이 되는 당원들이 분노를 망설임없이 드러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시간이므로 당의 의도대로 당원들의 모든 증오심이 골드스타인으로 집중되는 결과를 낳는다. 골드스타인이 정말 실존했던 인물인지, 실존했다고 해도 정말 당에서 선전하는 것처럼 사악한 인물이었는지는 소설 내에서는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