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군 근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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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British HouseHold Division.

'''Septem juncta in uno.
일곱이 모여서 하나가 될지니.'''

'''Make way for The Queen's Guard!'''[1]

1. 개요
2. 편제
2.1. Life Guards, the 1st Cavalry (라이프 가드, 제 1 기병대)
2.2. Blues and Royals, the 1st Dragoons (블루스 앤 로열스, 제 1 용기병대)
2.3. Grenadier Guards (그레네디어 가드)
2.4. Coldstream Guards (콜드스트림 가드)
2.5. Scots Guards (스코츠 가드)
2.6. Irish Guards (아이리쉬 가드)
2.7. Welsh Guards (웰시 가드)
2.8. The King's Troop, Royal Horse Artillery (왕립 부대, 왕립 기마 포병대)
3. 오해
3.1. 'Royal'이 붙으면 근위대다?
3.2. 장식용 군대다?
3.3. 땡보직이다?
5. 가상 매체에서


1. 개요


영국 국왕이 머무는 왕궁 등 주요 시설의 경비와 국가 원수 사열식을 담당하는 영국 육군(British Army) 의 부대들이다.[2] 영국 여행 책자에 한 번씩은 꼭 나오는, 근위병 교대식의 그 사람들.
영국 육군 기병 2개 연대보병 5개 연대, 근위 기마 포병대로 구성된다. 하지만 기병대와 포병대는 워낙에 수가 적어서 존재감은 거의 공기.[3] 가장 수도 많고, 이미지도 많이 알려져 있는 보병 5개 연대가 사실상 영국 육군 근위대의 중추라고 할 수 있다.
복장은 훈련시 입는 전투복과 행사시 입는 예복이 있는데 예복 특유의, 커다랗고 성냥을 연상케 할 정도의 둥글고 긴 모자가 영국근 근위대의 상징이다.
2015년 5월에는 한국에도 왔다.

2. 편제


근위대는 연대별로 서로 다른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4] 기본적으로 보병기병의 군복이 다르고, 같은 병과 안에서도 연대별로 칼라장과 군모 장식이 다르기 때문에 차림새만 보고도 어디 소속인지를 알 수 있다.
영국 근위대의 사열식 중에는 당연히 국왕이 직접 사열하는 행사도 있다. 이 중에는 말을 타고 근위대를 사열하는 행사도 있다. 현 국왕인 엘리자베스 2세도 이 기마 사열을 행했었지만 1980년대 이후에는 나이 문제로 승마가 곤란해서 기마 사열을 하지 않고 있다.
기병 2개 연대는 근위 기병대(Household Cavalry)에, 보병 5개 연대는 런던 연대와 함께 근위 보병 사단(Foot Guards Division) 아래 편제되어 있다. 단, 여기서 런던 연대는 평소 민간인 생활을 하다가 정기적으로 소집되어 훈련하는, 말하자면 예비군이다. 근위 보병 5개 연대가 이 사단 현역 부대의 전부인 셈.
또한, 근위대 중에서도 '왕립 근위대'와 일반 '근위대'로 나뉘는데, '왕립 근위대'는 영국 왕실에서 창설한 부대로, 연대장이 귀족이다. 일반 '근위대'는 그 반대로 올리버 크롬웰이 창설한 '근위 용기병(the Blues and Royals)' 과 '콜드스트림'이다. 이 두 부대의 연대장은 귀족이 아니다.

2.1. Life Guards, the 1st Cavalry (라이프 가드, 제 1 기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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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왕 찰스 2세가 1658년 벨기에 브뤼주에서 창설했다. 당시 영국은 아직 올리버 크롬웰 지배 하에 있었고, 찰스 2세는 대륙에서 망명중이었다.
현역인 부대 중 가장 오래된 부대로 인정받는다. 2번째는 아래에서 설명하는 척탄병 연대.[5]
근위복은 1921년에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바뀌었는데,1740년에 등장한 프로이센 근위 기마복을 베꼈다고 생각할 정도로 매우 흡사하다. *
지금은 기갑부대가 되어 있다. 기병인 만큼 매우 알아보기 쉽다. 아래에서 소개하는 블루스 앤 로열스도 기병이지만, 군복 색이 다른 탓에...

2.2. Blues and Royals, the 1st Dragoons (블루스 앤 로열스, 제 1 용기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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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0년 올리버 크롬웰이 창설한 New Model Army의 기병 부대와 1661년 창설된 용기병 부대에서 기원했다. 지금과 같이 하나의 부대로 합쳐진 것은 1969년이다. 올리버 크롬웰이 영국 국왕 찰스 1세와 싸워 결국 그의 목을 잘랐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가 창설한 부대가 아직도 근위대에 남아 있다는 것은 묘한 아이러니. 그런데 올리버 크롬웰에서 시작한 부대가 하나 더 있다. 아래에 설명하는 콜드스트림 가드 연대.
라이프 가드 연대와 마찬가지로 구분하기가 매우 쉽다. 다른 부대는 모두 빨간 군복을 입는 데 반해 이 부대만 유일하게 남색이다.
Blue and Royals의 연대장프린세스 로열 앤이다.

2.3. Grenadier Guards (그레네디어 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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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가드 연대와 마찬가지로 1650년 대륙에 망명 중이던 찰스 2세에 의해 브뤼주에서 창설되었다. 하지만 지금의 형태로 편성된 것은 1665년의 일. 척탄병 부대라는 이름은 1815년 워털루 전투에서 나폴레옹군의 제국 근위대 척탄병들을 격파한 공으로 하사받은 것이다.
지금은 기계화보병으로 편제되어 있다. 군모 왼쪽에 흰 깃털 장식을 착용하며, 칼라장은 화염을 뿜어내는 수류탄.[6]
또한, 영국군에서의 척탄병은 전통적으로 전열의 가장 우측에 위치했다. 영국 군주의 공식 생일을 기념하는 'Trooping The Colour' 퍼레이드에서 그 전통을 엿볼 수 있는데, 가장 우측의 'escort for the colour'가 어느 근위 연대 소속인지를 막론하고 해당 대대의 군기(colour)를 인계 받기 위해 행진할 때 척탄병 행진곡이 연주된다.
Grenadier Guards의 전 연대장에든버러 공작 필립이다. 현 연대장은 요크 공작 앤드루.
여담으로 운 좋으면 버킹엄 궁전 근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뜀걸음하는 군인을 볼 수 있다.

2.4. Coldstream Guards (콜드스트림 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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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0년 올리버 크롬웰이 창설한 New Model Army의 보병 부대에서 기원했다. 비록 창설은 전체 영국군에서 가장 빠르지만 공식적인 순서는 New Model Army를 제외하고 세기 때문에, 라이프 가드 연대 - 척탄병 연대 다음으로 세 번째로 친다. 이들은 제2 보병 근위연대로서 전열의 가장 우측에 위치하는 척탄병 연대(1연대)의 바로 왼편에 위치해야 하지만, 콜드스트리머들은 그들의 자존심과 결부되어 오히려 전열의 가장 좌측에 위치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경보병으로 편제되어 있다. 군모 오른쪽에 빨간색 깃털 장식을 착용하며, 칼라장은 꽃 모양. 근위병 교대식의 단골 주인공이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볼 일도 많고, 음반도 많이 나와 있다. 영국군 근위대가 연주한 음반의 거의 절반이 여기에서 나온 것일 정도.

위 연주는 2009년 발매된 음반 "Heroes"에 나온 글래디에이터 메인 테마곡이다. 미국 iTunes Shop에서 구입이 가능하다.[7]

2.5. Scots Guards (스코츠 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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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2년 스코틀랜드클랜 캠벨찰스 1세를 지원하기 위해 만든 보병 연대가 전신으로, 연합왕국군의 일원으로 합류한 것은 1686년.
지금은 기계화보병으로 편제되어 있다. 군모에 깃털 장식을 착용하지 않으며, 칼라장은 스코틀랜드의 국화인 엉겅퀴. 군악대에 백파이프가 편성되어 있기 때문에 연주는 언제 들어도 티가 확 난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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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기할 만한 사항으로 군기가 매우 간지난다. 전투에서 승리할 때마다 군기에 연도와 위치를 새겨 넣는 것. 가장 최근에 추가된 것은 1991년 걸프 전쟁.
Scots Guards의 연대장엘리자베스 2세의 사촌동생인 켄트 공작 에드워드이다.

2.6. Irish Guards (아이리쉬 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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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 창설됐다. 지금은 경보병으로 편제되어 있다. 군모 오른쪽에 남청색 깃털 장식을 착용하며, 칼라장은 세잎 클로버. 세잎 클로버는 아일랜드수호성인 성 파트리치오 주교의 상징이며[9], 더 나아가 아일랜드 전체의 상징이다.
Irish Guards의 연대장은 케임브리지 공작 윌리엄이다.

2.7. Welsh Guards (웰시 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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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세계대전 중인 1915년 창설됐다. 전투부대 중 가장 마지막으로 창설된 근위 연대다. 지금은 경보병으로 편제되어 있다. 군모 왼쪽에 백-녹-백의 깃털 장식을 착용하며, 칼라장은 깃털. 연대장은 사진에 나오는 웨일스 공 찰스.
사족으로, 이 부대는 2010년에 승리의 날 65주년 퍼레이드에 영국(!) 대표로 파견되어 행진했던 부대이다. 마침 그해 퍼레이드에는 프랑스(!), 미국(!!)등의 서방 승전국가들도 참가한 까닭에 '''붉은 광장에서 영국, 미국, 프랑스 근위대가 러시아군과 함께 행진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 안타깝게도, 이후 러시아와 서방국가들 간의 사이가 급속도로 악화되는 바람에 70주년 퍼레이드에는 친러국가들만 주구장창 행진했다.

2.8. The King's Troop, Royal Horse Artillery (왕립 부대, 왕립 기마 포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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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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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립 기마 포병 사령부(Royal Horse Artilery) 예하의 부대로, 1947년 조지 6세가 의장 부대로 창설했다. 많은 사람들이 왕립 기마 포병대가 전투부대가 아니라고 생각하나 이것은 틀린 정보이다. 말만 없을 뿐 근위대 소속 포병부대로 여전히 전투부대로 존재하고 있다.

3. 오해



3.1. 'Royal'이 붙으면 근위대다?


Royal은 그저 부대 창설 주체가 왕실이라는 수식어일 뿐이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Royal Scots Dragoon Guards 연대[10] 역시 Royal이라는 수식어가 붙지만, 근위대는 아니다. 구르카 연대의 정식 명칭 역시 Royal Gurkha Rifles지만 근위대는 아니다.
무엇보다 영국 공군은 Royal Air Force, 영국 해군 역시 전체가 Royal Navy라고 통칭되지만 당연히 근위대가 아니다. 공군이나 해군과 달리 육군 내에는 왕실이나 영국 정부 이외에도 창설주체가 따로 있는 연대가 있어서 이렇게 Royal을 붙여 구분해주는 것.

3.2. 장식용 군대다?


간혹 근위병이 들고 있는 총이 진짜 총이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는데, 근위대의 임무 자체가 왕궁 등 주요 시설을 경비하는 것이기에 [11] 총 자체는 진짜가 맞다. 하지만 실제 근위대에 근무했던 사람이 남긴 레딧 문답(AMA)에 따르면 실탄 장전 여부에 대해선 테러 위협 등 정세가 위험할 때만 실탄을 가지고 근무한다고 한다. 사진 보면 알겠지만 대검도 다 장착되어 있다. 다른 나라 의장대들이 M14 소총 같은 길쭉한 구식 소총들을 사용하는 반면, 영국 근위병들이 현대 영국군 제식 소총인 L85를 들고 다니는 게 바로 이런 이유이다. 예전부터 지금까지 테러 위협이 끊이지 않는 런던 한복판에서 근무를 서는 만큼 현대적인 돌격 소총으로 무장하여야만 어느 위협에도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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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영국군에 소속된 부대라서 실전 전투복도 존재한다.[12]
쉽게 생각해서 우리나라도 청와대 근처에 대통령 경호인력과 군인들이 배치되어 경계근무를 서듯이, 영국도 군인들을 왕가를 경호하는 병력을 배치하는 것이다. 굳이 실탄을 주지 않는것도 대한민국 전국의 경찰들이 전부 항상 총기를 소지하지 않고 있는거랑 같은 이치라고 생각하면 된다. 총기를 보기가 쉽지 않고 유사시 총검으로도 어느정도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 여러번 언급했다시피 이 사람들도 경계 작전 수행중인 일종의 초병이기 때문에 장난이 지나치거나 폭력을 가하면 당연히 실력을 행사하고, 넘어서 연행돼서 법적 처벌까지 받을수 있으니 신경은 건드리지 않는게 여러모로 신상에 좋다.
당연히 전투 임무도 수행한다. 물론 말 타고 의장복 입은 채로 투입되는 건 아니고, 기병들은 기갑부대로, 보병들은 기계화보병이나 경보병으로 전장에 투입된다.[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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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훈련에서 돌아오고 있는 척탄병 연대. 대략 제1차 세계 대전 즈음의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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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척탄병 연대.
개망나니 짓으로 악명 높았던 해리 왕자가 2008년 블루스 앤 로열스 연대 소속으로 아프가니스탄 전장에 파병된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아프가니스탄 주둔 영국군의 열악한 상황을 감추려는 쇼일 뿐이라는 주장도 있었고 높으신 분의 중요성 때문에 SAS를 호위병력으로 대동했으며 존재 자체가 테러리스트의 타겟이니 다른 이들에게도 민폐가 될 것이란 비판도 있었지만 어쨌든 일국의 왕자가 나흘에 한 번 샤워할 수 있는 곳에 가서 총 들고 뛰어다닌 것만으로 순식간에 여론이 반전. 해리 왕자는 그 해 GQ에서 선정하는 King of Cool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3.3. 땡보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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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훈련 중인 콜트스트림 가드.
우선 알아두어야 할 것이, 근위대는 부대지 보직이 아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멋있게 보이지만 많은 시간을 왕실 행사에 불려다니고, 기본 임무인 정기 훈련에 주요 시설 경비하고, '''관광객이 약올리고 건들고[14]''' 툭하면 실전 투입되는데 안 빡세면 그게 더 이상한 거다. 근위병은 5시간을 기준으로 교대를 하는데, 이는 즉 5시간동안 '''아무것도 안 하고 서서 가만히만 경계근무만 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당연히 보통일이 아닐 것이다.[15] 때문에 버킹엄 궁전 중앙 광장에 집결한 근위병 일부가 갑자기 기절해 쓰러지는 영상이 유튜브에 많이 있다. 만약 군필자라면 군 시절에 혹시 볼 기회가 있었다면 의장대가 땡보로 보였는지 한번 생각해 보자. 이들 근위대는 기본적인 전투원의 업무까지 다 하면서 플러스로 땡볕이 작렬하는 여름과 폭설과 강풍이 부는 겨울에도 한결 같이 근무를 서야한다. 심지어 계절과 상관없이 항상 묵직한 모피 털모자[16]와 상하의 모두 모직으로 된 두툼한 예복 차림으로![17] 업무 동안 절대로 움직이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한 근위병이 자신의 여동생이 오빠가 잘 있는지 보러왔는데도 아는 체 하지도 못하고 손만 서로 꼭 잡다가 눈물을 흘리며 돌아가는 동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아무리 근무 중이라지만 자신의 여동생이 옆에 왔는데도 손밖에 잡지 못해 가슴 찡하고 안타깝다는 평이 많았다. 2010년에는 사열식을 연습하던 근위병 하나가 과로로 졸도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18]
덧붙이자면 보병 근위병의 상징인 '키다리 모자'는 캐나다 흑곰의 털가죽으로 만드는데, 개당 1,300달러가 넘는 데다가[19] 털이 덥수룩한 모피라서 착용하면 당연히 무지 덥다. 하지만 동물 보호단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영국 국방부가 이 모자를 유지하는 데는 전통을 중시하는 영국군의 성향 탓도 있지만, 사기 유지 문제 탓도 크다. 그 개고생 하며 근무하는 근위병들에게 특별한 뭔가를 쥐어 주는 것이 사기 유지에 도움이 되기 때문. 한 때 동물보호론자들을 달래기 위해 인조모피를 사용하는 것을 고려해 본 적은 있는데, 최종적인 반려 사유는 방수라든가 등등의 특성에서 인조모피의 성능이 천연모피만큼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다만, 무슬림이나 시크교도 등, 종교적 이유로 터번을 벗을 수 없는 사람들은 그대로 터번을 쓰고 근무하기도 하는 모양이다. 행진하는 근위병들 중 인도계 시크교도로 보이는 1명이 터번을 쓰고 있다.

4. 리액션


런던 탑이나 윈저 성 같은 주요 관광지가 왕실 소유인 탓에 영국에 가면 자주 보게 될 것이다. 이들은 관광객들이 어떤 짓을 하더라도 반응을 하지 않게 되어 있다. 물론 근위병이라고 감정을 못 느끼는 것이 아니라서 말도 안 되는 드립이나 몸개그를 해서 근위병을 결국 웃기게 하거나 반응을 보이게 하는 데에 성공하는 영상도 있지만 근위병의 입장에선 참으로 난감하고 모욕적이다. 이 사람들도 어디까지나 군인이기 때문에 근무 마치고 외부에서 안 보이는 실내로 들어가면 상급자들과 적극적인 피드백 시간을 가지거나(...) 혹은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 특히 근엄해야하는 왕실의 얼굴을 맡고 있는 한, 웃었다는 건 그들에겐 참으로 막막하게 다가올 수 있다. 정말 하지 말도록 하자.
종종 이를 악용한 관광객들이 근위병들을 약올리는 사태가 발생한다. 유튜브나 구글에 검색해보면 의외로 이런 몹쓸짓을 하는 독종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사실 오래 전부터 영국에서도 그런 경우가 있었는데 물론 영국인들은 이러면 이상한 사람으로 여기긴 했다. 유명한 경우가 애덤 스미스. 근위병 앞에서 지팡이 들고 같이 행동을 따라했는데 작은 키와 외모 덕에 친구들조차도 그만하라며 원숭이가 사람 따라하는 느낌이라고 말렸음에도 좋아라 오랫동안 따라했다고 한다.
윈저 성 관광을 갈 경우 근위병들이 정해진 길을 따라 순찰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때 사진을 찍는다거나 하기 위해 길을 막기라도 하면 '''천지가 뒤흔들릴 정도의 우렁찬 불호령 (여왕 폐하의 근위대가 가는 길에서 썩 물렀거라!!Make Way for Queen's Guards!)'''을 듣게 될 것이다. 큰 소리에 웬만큼 이골이 난 사람도 깜짝 놀랄 정도. 이 점에서 덴마크군 근위대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덴마크 근위병들도 실탄 장전된 총을 들고 경계를 서지만, 군인이라기보다 경비원 같은 분위기라 관광객이 궁금한 질문을 하면 친절하게 받아 주곤 한다.
오죽 유명했으면 이런 이벤트까지 열렸다.
자꾸 위와 같은 사태가 벌어지고 근위병을 약올리거나 농락하는 관광객이 늘어가자, 결국 영국 국방부는 근위병들의 근무경로에 관광객의 접근을 제한시키겠다고 밝혔다. 해당 기사의 관광객은 근위병을 흉내내고 약올리면서 어깨에까지 손을 올리려 하다가 참다못한 근위병이 '''대번에 장전된 총을 겨누며 '여왕 폐하의 근위병에게서 물러나라(Get back from the Queen's guard)'라고 고함치자''' 놀라 달아났다. 그 후 해당 근위병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근무를 이어갔다. 사실 약올리는 것도 문제지만 어깨에 손을 올리는 행위는 자칫 총기 탈취로 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근위병이 이렇게 무섭게 위협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화려한 제복을 걸치긴 했지만 '''이들은 엄연히 경계 근무 중인 현역 군인들이란 점을 명심하자.''' 대통령제한국으로 치면 대통령경호처 소속 경호공무원의 업무를 방해하는 것과 같다.[20]

5. 가상 매체에서


영국의 상징을 묘사할때는 한번씩은 나온다.
둘리의 배낭여행 유럽편에서 등장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경계 근무를 서는 곳이 영국 런던이 아닌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이며, 런던의 버킹엄 궁전이 아니라 헤이그의 '''평화궁'''으로 그려져 있다.[21] 도중 굴러들어온 동전을 몰래 발을 슬쩍 움직여 숨긴다.[22] 동전을 찾던 희동이가 근위병에게 동전을 돌려달라고 하지만 꿈쩍도 안 한다. 그래서 희동이가 둘리, 도우너와 같이 근위병을 간지럽힌다. 처음에는 최대한 크게 웃으면서 참으려고 애쓰다가 못 참아서 큰소리치지만 이미 희동이는 동전을 들고 궁전 마당 쪽으로 튄 상태[23]
미스터 빈에서도 한 번 나온 적이 있는데 미스터 빈이 사진 예쁘게 찍겠다고 화단의 꽃을 꺾어서 옷이나 모자에 꽂고 수염과 머리털을 가위로 손봐주고 손수건으로 '''총기 방아쇠를 닦는''' 등 불호령을 들어도 모자랄 짓을 계속 한다. 물론 개그프로라서 근위병은 가만히 있었지만, 미스터 빈이 세팅을 다 마치고 사진을 찍으려는 찰나에 근무 교대시간이 되어서 그대로 복귀한다. 옷에 꽂힌 꽃이랑 함께.
보물찾기 시리즈에선 세계 도시 탐험-런던 편에 당연히 등장. 제임스 본즈가 근위병을 귀찮게하자, 근위병이 총을 들이대고 불호령을 외친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서 영국 런던으로 관광을 온 피터의 친구들이 무장 드론에 의해 쫒기며 총격을 당하자 경계 근무를 서고 있던 근위병들이 들고있던 총으로 드론을 향해 사격하며 격추시키는 장면이 나온다.

[1] '근위대를 위해 길을 열라!' 혹은 '근위대가 가는 길을 막지 말라!' 정도로 해석 가능하다. 이어지는 내용에서 몇 차례고 설명이 나오겠지만, 근위병들이 경비 근무를 서는 도중에 관광객이나 일반 시민들이 이동로를 막을 때 외치는 호통 소리다. 꽤 많은 사람들이 실제 정예 군인인 근위병들을 진짜 군인이라 생각하지 않고 이들의 경비 업무도 그저 보여주기식 행사 정도로만 여기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다 보니 아래에서 예시를 들겠지만 길을 막는다거나 심하면 근위병들을 만지려 하는 일도 종종 생긴다. 이때 이 고함을 지르면서 관광객이나 시민들을 밀어내는데(그냥 "Make way!"('길을 트이거라!' 또는 '물럿거라!')라고만 크게 외치기도 한다), 근위병들이 진짜 군인 신분이며 이들이 하는 경비업무 역시 진짜 군사행동임을 알려주는 상징과도 같은 외침이다. [2] 단, 근위 기마 포병대(Royal Horse Artilery)는 사열식만 한다. 즉 순수 의장용 부대.[3] 그나마 기병대는 버킹엄 궁전 옆에 근위 기병대 박물관도 있고 그 건물에서 사열식과 경비를 서기 때문에 찾아보기 그리 어렵진 않다.[4] 이 점이 사단 중심으로 군 경력을 판단하는 한국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사실 사단 편제는 근대 프랑스 육군의 여명기에 탄생한 까닭에 그 이전부터 있던 전통있는 부대들은 사단 개념이 나오기 전까지 근대 전투의 가장 기본이 되는 편제인 연대 단위일 수밖에 없다. 즉, 이렇게 연대별 역사를 가진 부대들은 사단에 비해 훨씬 뼈대있는 부대(...)인 셈. 이는 다른 영연방 육군들도 마찬가지인데, 현재는 사실상 대부분 연대 편제는 명목상으로만 남고 대개 대대 단위로 흩어져 여단급으로 재편된 경우가 많다. 때문에, 한 여단 내에서도 명목상 소속 연대가 대대마다 다른 경우가 허다하다.[5] 이는 예비군 격인 지역 방위군(Teritorial Army)을 제외한 것이다. 영국군 전체에서 가장 오래된 부대는 런던 연대에 편성된 Honourable Artillery Company로, 1537년 헨리 8세장궁, 쇠뇌, 조총을 훈련하도록 특허장을 발급해 준 것이 시초다. [6] 얼핏 보면 깃털 달린 공처럼 보이지만, 과거에 쓰였던 흑색화약 수류탄을 기호화한 것이다. 참고로 프랑스 외인부대, 이탈리아 카라비니에리도 같은 컨셉의 문장을 사용한다[7] 하지만 미국 iTunes Shop에 풀리는 근위대 음반은 전체의 반도 채 안 된다. 듣고 싶으면 영국 iTunes를 이용하는 수밖에 없다.[8] 아이리쉬 가드도 백파이프를 보유하고 있지만 스코츠 가드만큼은 아니다.[9] 아일랜드 원주민에게 세 잎 클로버를 활용하여 삼위일체론을 가르쳤다[10] 워털루 전투에서 나폴레옹을 패배시키는 데 공을 세운 Scots Gray 기병연대의 후신이다. 역시 백파이프 연주 음반들을 자주 내곤 한다.[11] 실제로 경비보다는 거의 대부분의 업무가 의장이라고 밑에 근위대에 근무했던 사람이 남긴 레딧글에 나온다. 실제로 한두 번 정도 취객들이 울타리 넘어서 궁으로 침입하려고 시도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 때마다 밖에 있는 경찰 선에서 차단이 된다고. 물론 의장용 경계업무만 하는 것은 아니고 초소를 여러 곳에 두고 궁전 곳곳을 직접 감시한다고 한다.[12] 사진은 Grenadier Guards 소속 장병들.[13] 어떻게 보면 시대가 흐르면서 군복도 무기도 바뀌었지만 포지션만은 거의 그대로라고 할 수도 있겠다. 기갑부대 자체가 기병의 현대화 버전이니...[14] 근위대가 들고다니는 무장은 실제로 발사가 가능한 실총이며, 총검도 날이 세워진 실제 무기이다. 평시에는 실탄이 들어있지 않지만, 테러 위협 등 국제 정세가 좋지 않을 때에는 실탄을 소지하기도 한다. 철없는 관광객이 이 시기의 근위병에게 장난을 치다가 독이 오를대로 오른 근위병에게 무력 행사를 당하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절대로 장난치지 말아야 한다.[15] 1962년 이전까지는 '''10시간(!)'''을 기준으로 교대했다. 물론 계속 서있기만 해서는 몸이 굳기 때문에 10분 단위로 절도있게 잠깐 초소를 기준으로 한바퀴 가볍게 도는 식으로 움직이기는 한다.[16] 소재는 곰가죽으로, 비에 젖으면 '''2~3kg'''이나 나간다고 한다.[17] 그나마 겨울에는 흔히 생각하는 붉은 정복 위에 회색 코트까지 껴 입기에 상대적으로 나을 것 같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밖에서 난방도 없이 찬바람 쌩쌩 맞아가며 몇시간 동안 꼿꼿히 서 있어야 하는건 분명 고역이다.[18] 영국군만 그런 것도 아니고, 역시 근위대가 있는 스웨덴군이나 덴마크군도 비슷한 해프닝이 일어나곤 한다. 공교롭게도 영국군 근위병이 뻗은 1달 뒤 스웨덴군 근위병 하나가 업무 스트레스로 또 뻗었다. 링크[19] 근위병이 4000명인데 모자는 2000개 뿐이라, 행사 때만 돌려 쓴다고 한다. 손질을 잘 해주기만 하면 오래 쓸 수 있기 때문에, 100년이 넘은 군모도 간간이 있다고. [20] 이는 어느 나라 고위직 경호원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이들의 신체에 함부로 접촉하면 실탄 맞아 사망해도 할 말 없다. 이들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임무대로 이행한 것이기 때문.[21] 작중에서는 이 시점에 둘리 일당이 여행하는 지역이 암스테르담으로 설정되었다.[22] 물론 실제 '''영국의''' 근위병이 이러다 걸리면 왕실을 수호하는 신성한 근위병이 좀도둑질이나 한다고 매스컴에 대문짝만하게 보도될 수도 있다.[23] 직후 희동이가 평화궁 마당에서 만나게 되는 상대는 바로 랑콩 공주. 사방치기 를 하고 있었다. 여왕 말로는 아직 어려서 한 번도 궁전 밖으로 나가 본 적이 없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