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ummer/3주차

 




1. 개요
2. 21경기 T1 0 : 2 DWG
2.1. 1세트
2.2. 2세트
2.3. 총평
3. 22경기 GEN 2 : 0 SB
3.1. 1세트
3.2. 2세트
3.3. 총평
4. 23경기 HLE 0 : 2 AF
4.1. 1세트
4.2. 2세트
4.3. 총평
5. 24경기 DRX 2 : 0 DYN
5.1. 1세트
5.2. 2세트
5.3. 총평
6. 25경기 KT 2 : 0 SP
6.1. 1세트
6.2. 2세트
6.3. 총평
7. 26경기 GEN 0 : 2 T1
7.1. 1세트
7.2. 2세트
7.3. 총평
8. 27경기 DWG 2 : 0 HLE
8.1. 1세트
8.2. 2세트
8.3. 총평
9. 28경기 DYN 1 : 2 SB
9.1. 1세트
9.2. 2세트
9.3. 3세트
9.4. 총평
10. 29경기 SP 0 : 2 DRX
10.1. 1세트
10.2. 2세트
10.3. 총평
11. 30경기 KT 0 : 2 AF
11.1. 1세트
11.2. 2세트
11.3. 총평
12. 3주차 정리
12.1. DRX
12.2. DAMWON Gaming
12.3. Afreeca Freecs
12.4. T1
12.5. Gen.G Esports
12.6. Team Dynamics
12.7. kt Rolster
12.8. SeolHaeOne Prince
12.9. SANDBOX Gaming
12.10. Hanhwa Life Esports


1. 개요


2020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ummer 3주차, 7월 1일부터 7월 5일까지의 경기를 기록한 문서이다.
'''2020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ummer
정규시즌 3주차 순위표'''
'''순위'''
'''팀'''
'''승'''
'''패'''
'''세트 득실'''
'''득실차'''
'''연속'''
'''비고'''
<colbgcolor=#ffff99> 1

DRX
6
0
12-3
+9
6승
-
2

DWG
5
1
11-2
+9
3승
-
3

AF
4
2
9-5
+4
2승
-
4

T1
4
2
9-6
+3
1승
-
4

GEN
4
2
9-6
+3
1패
-
<color=#373a3c> 6

DYN
3
3
8-7
+1
2패
-
<color=#373a3c> 7

KT
2
4
5-8
-3
1패
-
<color=#373a3c> 8

SP
1
5
3-11
-8
5패
-
<color=#373a3c> 8

SB
1
5
3-11
-8
1승
-
<color=#373a3c> 10

HLE
0
6
2-12
-10
6패
-
보라색: 결승전 직행 | 하늘색: PO 2라운드 진출 | 초록색: PO 1라운드 진출
연두색: 와일드카드전 진출 | 노란색: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 '''볼드체''': 순위 확정

[image] '''2020 LCK Summer 1R / 3주차 중계 로테이션'''
'''요일'''
''''''
''''''
''''''
''''''
''''''
'''캐스터'''
전용준
성승헌
전용준
'''해설가'''
이현우
[1]
이현우
김배인
강승현
김배인
강승현
김동준
'''분석 데스크'''
이정현
윤수빈
이정현
하광석
남태유
남태유
허원석
하광석
[2]
3주차 방송 로테이션에 큰 변수가 두 가지 발생했는데, 첫 번째는 김민아 아나운서가 미성년자 성희롱 논란으로 인해 사과문을 게시하며 자숙에 들어가거나 하차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고, 두 번째는 김동준 해설이 목요일 교통사고를 당하며 당일 중계 일정을 모두 소화하지 못하고 병원에 이송된 것이다. 일단 김민아의 경우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 가까운 시일 내에는 감조차 안 잡히는 상황이지만, 김동준 해설은 다행히도 다음날 있었던 배틀그라운드 해설 당시 정상적인 모습을 보여 일요일 중계 투입 가능성이 매우 높게 점쳐졌고 실제로 일요일 해설로 투입되었다.
일요일 1경기 이후, 허원석 분석가가 발열 증세로 귀가 조치되었고, 이후 분석 데스크는 2인 체제로 진행되었다. 다행히 월요일 오후 음성 판정을 받아 본인 및 함께 방송한 사람들의 이후 방송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2. 21경기 T1 0 : 2 DWG


'''정규시즌 21경기 (2020. 07. 01)'''
T1
0
'''2'''
DAMWON Gaming
×
×
-


-
3승 2패
'''결과'''
'''4승 1패'''
'''정규시즌 21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장용준
(Ghost)
허수
(ShowMaker)
서부 리그 순위 판도에 매우 중요한 대진. 3승 1패 라인에 도달한 양 팀 모두 좋은 분위기를 가져가고 있는 상황. T1은 개막전 패배 이후 3연승, 담원은 젠지에게 한 번 걸려 넘어졌지만 KT를 압살하고 다시 상승 궤도로 돌아왔다. 담원은 승격한 2019 시즌 스프링 이래 T1을 상대로 LCK 정규시즌에서 4승 2패로 LCK팀 소속으로 유일하게 매치 전적에서 앞서 있는 팀이다. 케스파컵이나 MSC 등, 타 대회에서도 T1을 상대로 상대전적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
가장 가까운 경기였던 MSC 조별 예선에서는 초중반 게임을 터뜨린 T1의 급발진을 잘 받아먹으면서 역전승을 거둔 바 있는데, LCK 1라운드 초반 두 팀의 경기 운영 컨셉이 MSC에서 크게 달라진 상황은 아니기에 양 팀 모두 대놓고 드러눕는 늪롤을 보여주기보다는 템포가 굉장히 빠른 경기 운영을 준비해올 것으로 보인다.
달라진 점은 T1에서는 엘림이 기용되며 초반부터 공격적인 스타일로 변했다는 것. 이미 캐니언은 스프링 시즌 엘림에 대해 잘 대응을 한 적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캐니언이 엘림의 공격성을 잘 잘라낼지, 아니면 엘림이 이번에는 캐니언을 뚫어낼지가 관건이다.

2.1. 1세트



'''드래곤'''

T1이 칼리-리 신-노틸을 1페이즈에 잡으며 라인전에 강하게 힘을 주며 스노우볼을 굴리겠다 선언했고, 2페이즈에는 한때 페이커의 시그니처로 쓰였던 '''미드 니코'''를 잡는 등 그동안 보여주지 않은 형태의 밴픽을 선보였다. 담원은 바드-사일러스-오공으로 한타에서 힘이 매우 강한 조합을 뽑아들어, T1의 초반 스노우볼을 어떻게 저지하느냐가 관건이 되었다.
바텀-정글 주도권으로 T1이 2개의 용과 전령을 빠르게 챙겨왔고, 담원 측도 대량의 채굴이나 CS 차이를 내어주진 않으며 무난하게 힘을 길러갔다. 11분 경 기어이 칼리-노틸에 의해 파밍을 하러 나온 이즈리얼이 전사하면서 퍼블을 내줬으나, 연달아 T1이 봇 듀오를 탑으로 올려보내며 전령을 풀고 강하게 밀어붙일 때, 타워 다이브를 시도한 노틸러스의 뇌절성 플레이를 캐치하고 초시계를 빼면서 잡아내 곧바로 만회를 한다.
오브젝트를 쿨하게 포기한 채 성장에 집중하며 지속적으로 웅크리던 담원도 15분 경 2번째 전령 앞에서는 대치전을 벌여 기어이 T1을 쫓아내며 몸을 일으켰고, 자연스레 양 팀은 17분에 나온 3번째 용 앞에서 5:5 대치전을 시작한다. 담원이 먼저 용을 치기 시작했으나 체력 2500을 남기고 딜을 중지한 뒤 한타를 유도해, 모데카이저로 변신한 니코의 사이드 진입을 너구리가 확실히 마크하는 사이 담원의 본대가 4:4 교전으로 T1을 쫓아내면서 기어이 3번째 용을 뺏어오는 데 성공한다.
20분 경, 탑에서 모데vs오공의 1:1이 벌어졌으나 너구리가 포탑 안까지 들어가 딜을 해보려다가 오히려 전사한다. 텔포를 타고 온 쇼메이커가 모데를 마무리하긴 했으나 그 사이 페이커가 바텀 1차로 포블을 냈고, 아슬아슬하게 담원도 탑 1차를 밀어낸다. 연달아 바텀으로 라인을 밀러 앞으로 나오던 너구리를 다시 한 번 페이커-엘림이 잡아내면서 바텀 2차를 공성했고, 담원도 미드 1차를 밀어낸 뒤 4번째 용 대치전에 나선다. T1은 모데카이저를, 담원은 오공-사일을 별동대로 파견하며 4:3 구도가 된 가운데 T1의 본대가 미드 1차 공성으로 트런들 궁을 빼놓는 사이 담원의 별동대는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지 못한 채 한타가 열려, 5:1 교환으로 T1이 대승을 거두면서 3용 스택을 확보한다.
불리한 와중에도 담원은 끝끝내 미드 1차를 5번째 용 대치전까지 지켜냈고, 연달아 대치전에서도 포킹 및 트런들 기둥 대박으로 T1을 밀쳐내며 버스트에 성공해 용 점수는 3:2로 맞춰진다. 이에 T1도 용값을 어떻게든 받아내기 위해 한타를 걸었으나 여기에서 고스트가 니코의 만개 이니시, 엘림의 궁-플 배달을 비전 이동 2번으로 흘려내는 슈퍼플레이를 보여준다. 이어지는 한타에서 오공이 한 끗 차이로 칼리스타를 못 끊은 채 죽긴 했으나, 장기전 끝에 담원이 모데를 쫓아낸 뒤 니코를 자르고, 매복을 시도한 노틸러스와 칼리스타까지 역으로 잘라내면서 바론까지 확보하는 데 성공한다.
바론 버프를 두른 채 미드로 밀고 들어오는 담원에게 T1도 마지막 한타를 걸었고, 리 신-모데-노틸이 차례로 죽은 뒤 포탑 안에서 니코의 만개 대박이 터지는 듯했으나 결국 딸피만 우수수 남긴 채 니코와 칼리스타가 차례로 전사하며 1:5 교환으로 에이스가 뜬다. 담원은 그대로 미드로 고속도로를 뚫고 들어가며 1세트를 선취한다.
요약하자면 '''불리한 경기를 한타로 뒤집어낸''' 경기로 상대가 후반 한타가 강점인 T1이란 것을 생각하면 담원 입장에선 상당히 고무적이고 값진 1승이다. 특히 원래도 강력했던 탑 미드와 MSC의 부진을 딛고 다시 피어난 정글 서폿에 비해 주목도가 떨어졌던 고스트가 이즈리얼을 들고 줄타기를 제대로 해내며 POG에 선정되었다.
분명 전반적인 흐름은 T1에게 좋았지만 담원의 상식 외의 전투력 앞에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았다는 듯 바론 한 방에 허무하리만치 무너졌다. 담원도 초반에는 담원답지 않게 눕방을 시전했지만 초반에 해설진이 말한 대로 '한 방'을 위한 힘은 아껴두었고 그걸 막판에 제대로 터트리며 바론 한 번으로 T1의 넥서스를 접수했다.
여담으로 인게임에 버그가 다수 등장했다.

2.2. 2세트



'''드래곤'''

'''쇼메이커: 와 뺏었다...! 내가 캐리한다!'''[3]

T1은 미드에서 신드라 상대로 르블랑으로 칼 대 칼 매치업을 붙인 것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후반 지향적으로 픽을 뽑아, 1경기와는 반대로 담원이 스노우볼을 굴려야 되고 T1은 스노우볼을 어떻게 저지할 것이냐가 관건이 되었다.
그런데 본게임에 들어가자 오히려 T1이 바텀 다이브를 성공시키며 초반부터 유리하게 분위기를 잡아가고 드래곤 스택까지 미리 끊어두는 등 좋은 출발을 한다. 하지만 끊임없이 외줄타기를 하던 르블랑이 결국은 사고를 당하며 기세가 확 꺾여버린다. 한 번은 점멸까지 써 가며 한끗 차이로 간신히 살아갔으나, 이후 또 신드라의 적군 와해를 맞았을 때 바루스의 궁 속박 연계까지 이어지며 결국 줄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이로 인해 페이커는 주도권을 크게 잃고 초반부터 나쁘지 않았던 경기 흐름 또한 크게 빼앗기며 티원이 어려워진다.
담원이 우세하게 가는 분위기 자체는 꾸준히 이어졌지만, T1은 중간중간 드래곤 스택을 계속 잘 끊어내며 대놓고 드러누운 다음 차근차근 성장에 주력했고, 이후 미드 쪽 한타에서 바루스를 먼저 잘라내는 것을 시작으로 3대1 교환에 성공한다. 그대로 역전까지 만들기 위해 바론을 쳤으나, 체력이 너무 빠진 상태라서 트런들이 선 강타를 써버렸고[4] 그 전까지 레드도 바위게도 뺏어먹던 '''신드라가 QW로 바론을 냉큼 스틸해버린다.''' 그나마 이후 너구리를 잘라낸 T1이 바람용 영혼을 가져오는 데 성공하고, 르블랑의 궁극기 쿨다운이 불과 12초에 그치게 되면서 담원이 초반 우세했던 분위기도 사실상 없어진, 한 방 올인 싸움으로 게임은 흘러가며 경기는 어느새 40분대로 흘러갔다.
마지막 승부처였던 장로 드래곤 싸움, 둥지 바깥에선 너구리+쇼메이커와 칸나+페이커의 2대2 포킹 싸움이 치열하게 이어지고 둥지 안 역시 양쪽 바텀 듀오의 대립이 이어졌던 가운데 장로 드래곤 싸움에서 엘림이 순간 집중 공격을 당하는 사이 캐니언이 장로 처치를 하며 한 끗 차이로 동등하게 이어지는가 싶었던 한타 구도는 순식간에 처형 퍼레이드로 변해버리며 T1이 한타를 대패하고 게임 마무리로 이어진다.
엄밀히 얘기하면 담원이 조합을 뽑은 원래 의도대로 흘러간 게임은 아니었다. 해설진들도 후반으로 갈수록 브라움이 있는 T1 조합의 이점을 설명했을 정도였고, 실제로 T1은 드래곤 스택을 중요할 때마다 가져오는 모습을 보이며 장로 타이밍을 늦추면서 눕기에 성공했다. 그리고 정말로 중반 타이밍 이후 르블랑과 이즈리얼의 원거리 포킹은 신드라+바루스 못지 않게 매우 살벌하게 들어갔으며 바론까지 먹으면 역전도 가능했다. 그러나 담원은 개개인의 슈퍼 플레이와 컨트롤, 결정적으로 가장 중요했던 장로 드래곤 강타 싸움에서 캐니언이 이기며 승리를 가져오는 것에 성공했다.
쇼메이커의 신드라 상대로 페이커가 주도권을 한 번도 못 잡은 게 상당히 컸던 경기. 쇼메이커의 성장이 단 한 차례도 막히지 않았으며 그렇게 성장한 신드라는 게임이 끝날 때까지 존재감을 과시했으며 T1 선수들을 괴롭혔다. 그렇다고 페이커의 르블랑이 못 큰 것도 아니어서 후반에는 위협적인 장면을 여럿 만들어냈지만 장로 한타 대패에 이어 넥서스가 나가며 결국 아무 의미가 없어졌다. 또한 바루스도 너프를 먹었음에도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포킹 화력을 과시하며 최종 딜량 41.6k를 찍으며 27.4k로 전체 딜 2위인 테디의 이즈리얼과도 1.5배나 차이가 나는 위력을 보여줬다.
너구리 역시 고립 데스 1위라는 불명예스러운 칭호답게 한 번 잘못 끊겨서 위험해진 적은 있었지만, 이번 경기만큼은 안정적으로 후반 사일러스의 힘을 보여줬다.
T1 입장에서는 중요 순간마다 치명적인 실수를 범한 것이 뼈아팠을 경기. 특히 담원에게 바론을 헌납한 부분은 바로 지난 스프링 포스트시즌 DRX와의 1경기를 연상케 했다. 당시에도 똑같이 트런들이 바론을 치다가 체력 부족으로 선강타를 쓴 상황이었는데, 그때 상대의 바론을 낼름 집어먹은 건 T1이었으나 오늘은 반대로 내어주는 쪽이 된 것.[5]
T1 입장에서는 정말 아쉬운 상황이 3번 있었는데, 하나는 칸나가 너구리에게 물릴 당시 테디의 정조준이 너구리를 죽이지 못한 상황과 페이커가 장로 한타에서 쇼메이커를 잡지 못한 점, 그리고 피가 빠진 쇼메이커를 상대로 지나간 정조준마저도 킬로 연결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바루스를 풀어준 것도 꽤나 뼈아픈 부분인데, 고스트-베릴 듀오가 바텀 라인전 스노우볼에 굉장히 특화되어 있는 봇 듀오고, 그에 반해 테디-에포트는 라인전 스노우볼보단 후반을 바라보는 성향으로 이런 라인전 성향 때문에 테디가 매번 고스트를 상대로 약한 상성을 보이는데, 바루스가 초반에 집중 견제를 받았음에도 바루스 특유의 라인전 수행 능력 때문에 오히려 테디의 이즈리얼이 챔프 자체의 약한 라인전을 못 이기고 주도권을 잃는 모습을 보였다. 그 이후 바루스는 포킹 대미지의 압박은 물론 자체 하드 CC 때문에 페이커의 르블랑 줄타기까지 번번이 방해하며 대치 구도에서 T1의 목을 서서히 조여갔다. 바루스 대신 다른 원딜을 사용하게끔 풀어주고 초반 바텀 압박을 그대로 수행했다면 T1쪽이 한결 더 나은 게임 구도를 만들 수 있는 상황.
여담으로 일각에서 바론을 뺏긴 장면에서 정글 차이가 심했다는 말이 있는데 강타를 미리 쓰지 않았으면 트런들은 죽는 체력이었고 강타가 없는 상황에서도 바론을 강행한 건 팀의 선택이지 선수 한 명의 선택이 아니다. 특히나 상대 정글러에 봇 듀오까지 죽어 나자빠진 상황이라면 더더욱 바론을 가야'''만''' 하고, 설마 점멸을 뺀 신드라가 1대4의 상황에서 더 들어와서 스틸을 할 거라는 생각 자체를 하기 힘들었던 것도 있을 것이다. 쇼메이커 본인에게도 거의 운에 가까운 스틸 성공이었던 만큼 엘림을 비난하기는 힘든 결과였고 마지막 장로 싸움도 리 신은 17인데 트런들은 15밖에 안 되는 상황이었기에 사실상 강타 싸움은 무리였던 셈.[6] 그리고 장로 싸움 전 3명은 18렙에 풀템이라 한 명쯤은 트런들한테 라인을 양보해 궁 3렙 정도는 찍게 해줬어야 했는데 아무도 트런들에게 라인을 내주지 않아 장로 싸움까지 트런들이 궁 3렙을 찍지 못했던 점도 생각보다 컸다.
또한, 담원은 지난 번 KT와의 경기에서는 서머 최단 시간 게임 승리라는 기록을 만들어내더니 이번에는 서머 최장 시간(49분 12초) 게임 승리라는 기록 역시도 만들어내었다.

2.3. 총평


창과 방패를 번갈아 들고 맞붙은 2번의 세트에서 담원의 창과 방패가 T1의 방패는 뚫고 창은 막아내며 승리, T1과의 상대 전적을 15:10으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반면 T1은 찌를 땐 적극적으로 찌르려 했고, 막을 땐 잘 막아내며 간간이 반격도 먹이긴 했지만 창을 들고는 치명상을 입히지 못했고 방패를 들고는 결국 마지막 일격을 막아내지 못하며 상성관계를 극복하지 못한 채 여전히 잔실수가 많고 오락가락하는 아쉬운 폼만 보여주다가 아쉽게 석패하고 말았다.
첫 세트에서 담원은 출발부터 좋지 않았던 흐름이 꽤 길게 이어졌고, 두 번째 세트는 출발은 좋지 않았어도 결국 게임을 유리하게 가져갔지만 상대도 잘 받아치면서 역전당할 여지도 충분했다. 하지만 그런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싸움을 마다하지 않고 그것으로 이득을 가져와 끝내 경기를 이겨버린 담원의 엄청난 저력을 엿볼 수 있는 경기였다. 교전 지향적이며 라인전에 힘을 많이 쏟는다는 이미지가 있는 담원이지만, 후반을 가더라도 전혀 밀릴 구석이 없다는 걸 증명하고 굉장히 값진 승리를 얻은 셈. 운영적인 측면에서도 T1에게 밀리지 않았고 특유의 교전 능력은 초반 후반 할 것 없이 날이 선 듯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너구리가 생각 외로 안정감을 보였어도 여전히 클러치 에러를 저지르면서 게임이 뒤집어질 뻔했고, 해설진도 이에 대해서 '이 게임을 이기든 지든 너구리의 고립사에 대해선 고민할 필요가 있다'라고까지 언급했다. 하지만 1세트는 고스트/2세트는 쇼메이커가 개인 매드무비라도 찍는 듯이 슈퍼플레이를 밥 먹듯이 해내며 기어코 게임을 가져왔다.
반면 T1은 2세트 내내 칸나 - 엘림이 침묵한 것과 에포트의 불안한 잔실수가 여전히 고쳐지지 않은 것에 이어 페이커의 쓰로잉이 틈틈이 나왔다는 점이 특히 뼈아픈 부분. 2세트 초반부에는 시그니처 픽인 르블랑을 잡고 두 번이나 뇌절로 점멸을 상납할 때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이더니 중반부에 그대로 터져버리며 바루스의 뎃을 복구시켜 역전의 발판을 제공했고, 장로 한타를 앞둔 시점에서도 또다시 위험에 노출되어 가까스로 살아나가긴 했지만 담원이 유리한 포지션을 선점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T1의 입장에서는 MSI, 롤드컵과 올해 MSC에서 보여준 국제전 패배의 패턴을 2세트 동안 모두 보여주었다. 1세트는 본인이 공격성을 드러낼 만한 밴픽과 플레이로 초반을 몰아치다가 중요한 순간에 날카로움이 흐려지며 역전패를 당해버렸던 2020 MSC에서의 모습, 2세트는 드러누워 상대방의 공격을 받아치며 반반까지 눕는 데에 성공했으나 경기를 뒤집어내는 한 방을 만들지 못하며 끝내 주저 앉아버린 작년 국제전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T1의 입장에서는 다시금 패배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본인들이 후반 지향형 운영과 난전 지향형 교전 중 한 가지를 확실하게 택하는 것이 좋다. 현재 T1은 팀 컬러를 다시 확립하는 과정이기에 당장의 승패에 연연하여 팀 컬러를 놓쳐버리는 일이 있다면 DRX, 담원전에 이어서 또다시 패배하는 것도 어색한 일은 아닐 것이다.
여담으로 2대0으로 끝난 게임이지만 두 세트 다 경기 시간이 매우 길었고 2세트는 서머 최장 경기 기록까지 갱신했기에 웬만한 3꽉 경기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또한, 이 승리를 통해 담원은 T1을 상대로 지난 스프링 2라운드, MSC, 이번 경기까지 세트로는 5연승, 경기로는 3연승을 이어나가게 되었다.

3. 22경기 GEN 2 : 0 SB


'''정규시즌 22경기 (2020. 07. 01)'''
Gen.G Esports
'''2'''
0
SANDBOX Gaming


-
×
×
-
'''4승 1패'''
'''결과'''
5패
'''정규시즌 22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곽보성
(Bdd)
김태민
(Clid)
지난 시즌 3강을 연속으로 만나는 샌드박스의 고난의 행군 3연전 그 마지막 매치업. 젠지는 속도전에 재미를 붙였고 승리를 맛보고 있다면 샌드박스는 속공도 지공도 할 줄 몰라서 오로지 기계적으로 중립 오브젝트 쿨타임에 모였다 헤어지는 수준이기에 젠지의 압도적인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샌드박스 입장에서 그나마 긍정적인 것은 뭐라도 해보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것이며, 그것이 그냥 실패로 끝난 수준을 넘어 DRX전에서 한 세트를 가져오기도 했고, T1을 강하게 압박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20분만 지나면 귀신같이 답이 없는 운영을 보여주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고질병으로 남아 있다. 젠지가 덮어놓고 후반을 바라보는 밴픽을 해놓고 정작 후반 한타력이 부족했던 지난 시즌 2라운드의 그 모습 그대로라면 모를까, 이번 시즌 들어서 젠지는 체질 개선을 단행해 초반부터 싸우는 것을 피하지 않고, 후반 들어서도 담원전에서 기적의 바론 오더로 역전을 해내는 등 긍정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줬기에 큰 변수가 없는 한 샌드박스가 지난주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줘야만 이변을 만들 수 있는 상황이다.
관전 포인트는 단연 용 앞에서 벌어질 양 팀의 눈치 싸움. 젠지는 이번 시즌 용 획득률 1위에 달할 정도로 오브젝트 싸움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샌드박스 역시 하위권 안에서는 가장 초반 용 싸움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만큼 샌드박스가 초반에 용 앞에서 어떤 그림을 만드느냐에 따라 이변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정해질 것이다.

3.1. 1세트



'''드래곤'''

김배인: '''이건 샌드박스가 드러누웠다기보단 젠지가 두들겨 패서 눕힌 겁니다.'''

젠지는 켈린을, 샌드박스는 페이트와 캐비를 선발로 출전시킨다.
샌드박스가 아지르-아펠의 캐리를 노리는 무난한 한타 조합을 가져간 반면 젠지는 간간이 선보였던 소위 '솔랭 전사 조합', 즉 무조건 라인전을 이기고 스노우볼을 가파르게 굴려야 하는 고난도 조합을 구성한다.
초반 온플릭의 탑 갱을 라스칼이 두꺼운 벽을 점멸을 써서 넘어가며 피했고, 봇에서는 젠지 봇 듀오의 적극적인 딜교에 Bdd의 다이브가 더해져 아펠의 죽음으로 퍼블, 연이어 첫 용에 샌박 봇 듀오가 복귀하자마자 2대2로 붙어 쓰레쉬가 죽으며 초장부터 바텀의 균형이 무너져내리기 시작한다. 젠지는 그대로 첫 전령으로 12분 만에 바텀 1차 포블을 내고 2번째 용도 가져오며 스노우볼을 굴리기 시작한다.
이후 클리드가 이곳 저곳 들쑤시며 바텀에서 오른 한 번, 미드에서 아지르 한 번에 오른을 한 번 더 자르는 등 샌드박스를 두들겼고 그동안 샌드박스는 노림수에 죄다 당해주며 맛도 없는 15분대 두 번째 전령을 먹고 이를 바탕으로 탑 1차를 민 것 외에는 침묵했고, 그 사이 젠지는 미드 1차, 탑 2차, 칼3용까지 가져오며 20분 직전에 이미 글로벌 골드 6천 차이로 가파르게 스노우볼을 굴려나갔다. 연달아 22분 경, 4번째 용을 앞두고 젠지는 아지르-오른이 아직 합류하지도 않았는데 용 앞으로 진출하려는 샌드박스 본대를 포위해 3킬을 뜯어내고 쫓아내며 칼4용-대지 용의 영혼까지 확보한다.
바론 앞 대치 과정에서 아펠리오스를 잡기 위해 미드 2차-억제기 포탑 사이까지 쫓아들어간 Bdd가 킬교환으로 죽으며 드디어 샌드박스가 첫 킬을 땄지만, 연이은 대치 과정에서 트런들-아펠-쓰레쉬가 몰왕-루난-죽무 하위템(흡낫, 군단의 방패)을 들고 있는 애쉬 하나를 못 이겨 카이팅당해 쫓겨나는 등[7] 이미 성장 차이가 감당이 안 되는 지경이었고 그대로 젠지가 바론을 챙겨온다. 그대로 바론 버프를 동반한 공성전 와중에 바텀 억제기 포탑까지 포기하며 4대5 대치전에서 가진 것을 다 쏟아부어 클리드를 겨우 잡자 클템이 '''한타의 샌박'''이라는 웃픈 말을 할 정도로 차이가 극심하게 벌어졌고, 여기서 한 차례 물러난 젠지가 장로를 획득한 뒤 그대로 샌박의 본진을 짓밟아버리며 순식간에 경기를 끝낸다.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 너희를 초장부터 박살내겠다고 공언한 듯한 젠지의 밴픽에 샌드박스는 당연하다는 듯 바텀이 6레벨도 되기 전에 박살나버렸고, 그대로 굴러가는 스노우볼을 막기 위한 어떤 노력도 없는 운0의 팀 그 자체를 보여주며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샌드박스는 오랜 부진 때문인지 팀 전반에 걸쳐 소극적인 모습이 엿보였다. 여담으로 POG 인터뷰 때 밝혀졌지만, '''룰러가 1세트에서 소환사 주문을 아예 쓰지 않았다고 한다.''' 뚜벅이인 애쉬에게도 상대가 위협을 못 넣었다는 것을 방증하는 부분.

3.2. 2세트



'''드래곤'''

클리드가 정글 볼리베어를 꺼내들었고 정글 볼베의 정석을 보여주면서 신나는 갱킹과 다이브 쇼를 선사했다. 1세트와 똑같이 모든 라인이 뻥뻥 터져나갔다. 그나마 1세트완 다르게 샌드박스도 킬을 조금씩 쌓아가며 힘을 키워가긴 했지만 킬과 타워를 하나하나 내주면서 강제로 수비전에 들어갔다.
이후 젠지의 바론 시도 중 페이트의 코르키가 킬을 조금 더 적립했지만 이미 차이가 너무 심하게 벌어져 양 팀간 한타 성립이 불가능한 상황까지 가버렸고 샌드박스 탑 라인 수비 중 자르반의 궁극기 이니시와 다른 쪽으로 발퀄라이저가 발사되며 결국 1세트보다 더 빨리 끝났다.
못한 선수가 없고 고르게 캐리를 한 바람에 POG 사상 '''4:4:4 3자 동률'''이 나왔다. 클리드/비디디/룰러가 4표씩 받았는데 심지어 '''캐스팅 보트조차 동률'''이 뜨는 바람에 재투표를 했다. 옵저버가 정글로 바꿔서 클리드가 받았다고 한다.

3.3. 총평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결과가 나왔다. 샌드박스는 새로 투입한 두 멤버의 폼이 생각보다 괜찮았다는 것 외에는 거의 아무 것도 보여주지 못한 채 5연패라는 깊은 수렁에 빠져들었고, 젠지는 그냥 이긴 수준이 아니라 탑 레넥톤, 미드 에코, 정글 볼리베어 등 여러 이색적인 카드들을 꺼냈음에도 처음부터 끝까지 샌드박스를 가히 압도적인 기세로 때려 눕혀버렸다.
경기를 살펴보면 2020년 들어 가장 양학에 가까운 경기가 나왔다. 젠지는 솔랭하듯 마구 들어가서 킬을 따내고 대각선이고 뭐고 전라인을 밀었으며 그 와중에 오브젝트조차 독식하는 욕심쟁이 같은 모습을 보였고, 도중에 즐겜에 가까운 플레이를 하다가 죽어도 샌드박스는 반격에 나서기도 어려운 성장차 때문에 아무런 반격도 취하지 못했다. 해설진들도 어떻게든 포장을 해보려다가 포기한 채 아무 말 대잔치를 벌였으며 시청자들은 강등되기 전 진에어를 보는 듯한 샌드박스의 실로 처참한 모습에 말을 잇질 못했을 정도.
샌드박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던 지난 두 경기와는 달리 완패하고 말았지만 그나마 긍정적으로 여길 만한 대목은 오랜만에 출전한 페이트의 폼이 나쁘지 않았고, 캐비 역시 지난 시즌 최악의 서포터라 불릴 정도로 그리핀의 역캐리 대장이었던 것에 비하면 꽤 안정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등 교체 멤버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과 이번 경기를 끝으로 1라운드 지옥의 3연전이 모두 마무리되었다는 점이다. 다음 경기부터는 야마토캐논 감독이 본격적으로 팀에 합류하기도 하고, DRX, T1, 젠지, 담원까지 상위권 네 팀과의 경기를 끝낸 만큼 남은 1라운드 대진은 지금껏 치러온 대진에 비해 상대적으로 널널한 면이 있다는 점이 거의 유일한 위안거리.

4. 23경기 HLE 0 : 2 AF


'''정규시즌 23경기 (2020. 07. 02)'''
Hanwha Life
Esports

0
'''2'''
Afreeca Freecs
×
×
-


-
5패
'''결과'''
'''3승 2패'''
'''정규시즌 23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김기인
(Kiin)
지난 시즌 각각 1라운드와 2라운드에 최하위 팀에게는 어이없이 패배를 헌납했지만 최상위권 팀은 뜬금없이 때려잡는 등 도깨비 방망이를 신명나게 휘둘렀던 두 팀의 대결. 양 팀 모두 지난 주에 시원하게 2연패를 박고 분위기가 다운된 터라 아프리카의 성적이 조금만 더 안 좋았더라면 3주차만에 서머 시즌 최초의 멸망전이 벌어질 수도 있었지만, 아프리카가 1주차에 2연승을 찍어놓은 덕분에 멸망전이라는 타이틀만은 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멸망전이라는 타이틀이 붙지 않았다 쳐도 과연 아프리카가 승리를 확실히 따낼 수 있는 수준의 우위를 점하고 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일단 양 팀 모두 강력한 바텀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가운데 한화생명의 도저히 답이 안 보이는 상체에 비하면 확실하게 부활한 기인과 적어도 한타만큼은 잘해주고 있는 플라이가 있는 아프리카 쪽이 그래도 라인업만 보면 유리하긴 하다. 하지만 무조건 이길 것 같은 상대에게도 답이 없는 약자멸시 밴픽으로 선수들에게 모래주머니를 채우는 아프리카 코치진의 매직이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어 마냥 긍정적으로 볼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런 점들 때문에 아프리카는 잘 나가든 못 나가든 항상 전패팀 등 최약체들에게 소중한 1승의 제물이 된 경우가 제법 많은 것도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요인. 지난 시즌 KT에게, 작년 스프링에는 전패 중이던 진에어에게, 18년도 bbq에게도 마찬가지. 작년 서머도 기인 아니었으면 진에어에게 1승을 헌납할 뻔 했다.
한편, 한화생명 측이라고 해서 크게 나은 점은 없는 것이 이번 시즌 들어 손대영-정노철 코치진도 슬슬 밴픽이 답이 없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주에는 그래도 갈수록 좋은 성과를 거두고도 내내 패배를 꼴아박은 3연 카이사-노틸로 약팀이 더욱 가라앉는 지름길인 "우틀않"을 보여줬는데, 한 주 내내 그렇게 꼴아박았으니 다음주가 된다고 그게 얼마나 바뀌겠냐는 비관론도 존재하는 상황이다. 그나마 지난 시즌 2라운드에 지금보다 좋지 않은 라인업을 갖고도 큐베-템트의 각성을 바탕으로 아프리카를 2:0 셧아웃해버렸던 좋은 기억이 있다는 게 긍정적으로 볼 부분이지만 템트는 이제 팀을 떠났고 큐베는 지난 경기에 영 시원찮은 모습만 보여줬으니 차라리 두두-캐드-라바가 각성하길 바라는 것이 현실적일 것이다.
요약하자면 일단 '멸망전' 타이틀까진 안 붙었고 아프리카가 다소 유리해보이긴 하지만, 여차하면 아프리카가 한화생명과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지며 자강두천을 벌여 멸망전의 타이틀이 다시 들러붙는 결과가 나오지 말란 법도 없는 매치업이다. 이미 지난 시즌 수 차례 멸망전을 치르며 눈썩급의 경기력을 보여준 두 팀으로선 그 때의 악몽이 시즌 초반부터 재현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해야 할 것이다.

4.1. 1세트



'''드래곤'''

김동준 해설이 개인 사정으로 늦게 합류하게 되어 강승현 해설과 성승헌 캐스터 둘이서 LJL식 2인 중계를 진행하게 되었다.[8] 김동준 해설위원이 불참한 이유는 24경기 쪽에 후술.
서머 시즌 들어 자주 나오는 아펠 vs 이즈 갈라먹기 구도에 한화생명이 선픽으로 카르마까지 챙겨오고, 여기에 룰루까지 선택하며 대놓고 2서폿 아펠 하드캐리 조합을 선택한다. 아프리카 쪽도 바드 서폿에 트런들-오공-오리아나로 이어지는 든든한 국밥같은 한타 조합을 골라, 원딜 하드캐리 조합 vs 광역 하드 CC 위주의 한타 조합의 구도가 되었다.
초반 한화생명이 리 신의 주도권을 활용해 2용을 먼저 챙겨왔으나, 전령으로 인한 라인 스왑 구도에서 아프리카가 바텀에서 큐베를 잘 덮쳐 퍼블을 냈고 연달아 3번째 용 앞에서 기인-플라이의 적절한 이니시에이팅으로 카르마를 잘라내며 칼3용까지 저지한다. 이후 오공이 탑을 미는 상황에서 한화생명이 아프리카를 문 4:5 미드 교전에서 리 신 - 오리아나가 교환되는 구도가 나오며 상황이 점점 반전되기 시작한다. 그 후 미드 1차 공성 과정에서 케넨을 또 다시 잘라내는 등 아프리카가 점점 이득을 챙겨온다.
20분 경, 아프리카가 2번째 전령으로 미드 2차까지 밀고들어간 가운데 한화생명 측 탑 2차 앞에서 기인과 큐베가 일기토를 붙어 기인이 승리했고, 자연스레 아프리카의 본대는 미드 2차와 4번째 용까지 챙겨온다. 이에 한화생명은 역으로 바론을 치기 시작해 기어이 버스트에는 성공했으나, 아프리카 본대가 곧바로 한화생명을 덮쳐 플라이의 3인 충격파 이니시가 작렬해 3킬로 바론 값을 두둑이 뜯어온다.
26분 경, 5번째 용을 두고 벌어진 대치전에서 점멸 실 쿨이 남은 바이퍼가 트런들 기둥 - 오리아나 충격파에 물리며 순식간에 전사했고, 아프리카는 그대로 한화생명의 나머지 챔피언을 쓸어담으며 5:0 에이스를 낸 뒤 바텀으로 고속도로를 뚫고 들어가 1세트를 선취한다.
그냥 '''실력 차이'''로 압살이 나온 게임. 아프리카의 스피릿-플라이 노장 라인은 생각보다 안정적이면서도 한타에서 집중력을 잘 발휘한 반면, 한화생명의 상체 라인은 생각보다도 더욱 무기력했다. 특히 사이드 운영을 맡아줘야 할 큐베의 케넨이 열심히 고립 데스를 퍼먹은 뒤 알아서 망해버리면서 패배의 1등 공신이 되었고, 케넨의 무력화로 한타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한화생명을 아프리카가 무난하게 두들겨 패는 구도만 나온 채 27분 만에 게임이 마무리되었다.

4.2. 2세트



'''드래곤'''

'''강승현: 이거 시청자들이 고구마 먹는 엔딩이거든요... (중략) ...게시판에 (답답하다고) 악플 달리는 엔딩이에요.'''

'''성승헌: 이등병의 전역일 같은 겁니다. 언제인지 알고 있거든요. 근데 안 보여요.'''

이 시점까지도 김동준 해설위원이 오지 않아 아예 23경기 전체를 LJL식 2인 중계로 보게 되었다.
한화생명에선 큐베를 두두로 교체했고, 탑솔 제이스에 미드 트페까지 케넨을 말려죽이고 상체에서부터 눈덩이를 굴리는 속도전 조합을 가져갔다. 이걸 보좌하기 위해 바텀 조합은 어떻게든 버티라는 픽으로 이즈리얼과 브라움으로 고른 상황. 아프리카는 그러거나 말거나 케넨이 잘 버텨주길 바라면서 조이와 칼리스타의 포텐셜이 올라오는 중반을 바라보는 조합을 구성했다.
한화의 상체 3인방은 조합 구성에 맞게 기인을 말려죽이면서 제이스를 기점으로 초중반에 확실하게 기점을 잡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한화 선수들이 탑을 노릴 때의 플레이가 너무나도 좋지 않았는데, 미니언 웨이브나 타워 어그로나 아이템 체크 무엇 하나 제대로 되지 않아 서로서로 죽어가나며 기인을 412로 키워주는 하드쓰로잉을 선보였다.[9] 그렇게 '''한화가 제일 많이 후벼판 게 기인인데, 아프리카에서 제일 잘 큰 것도 기인'''이 되면서 아프리카는 20분이 찍히기도 전에 케넨을 버리는 조합이 강제로 케넨 중심 조합으로 바뀌었다.
한화생명 입장에서는 그렇게 케넨이 흥할 동안 다른 방안을 모색하며 찬스를 만들었어야 했는데, 오히려 스플릿 단계에서의 마지막 찬스를 본인들 손으로 날려버렸다. 실제로 아프리카는 기인이 다이브를 받아먹고 010에서 412로 크는 동안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고, 바텀에서 오히려 이즈리얼과 브라움이 우위를 점하며 어떻게든 스플릿 단계에서의 교전 타이밍을 한화생명 쪽에 벌어주고 있었는데, 그 스플릿 단계에서 핵심적인 존재가 되었어야 할 라바의 트페가 오히려 스스로 주저앉으며 조합의 의미가 완전히 사라졌다. 바텀으로 내려간 케넨을 잡겠다고 궁극기와 점멸까지 쓰며 악착같이 달라붙어도 유체화 한 방에 무력화[10]되는가 하면, 교전에서 뻘궁으로 위치 선정 실수해서 수면 맞고 딜각이 아예 안 나오는 모습도 나왔고, 점멸 들고 노틸러스의 그랩을 맞아 터지는 장면까지 나오는 등 그야말로 심해 수준의 최악의 폼을 보여주며 라바의 트페는 2세트 자폭의 원흉이 되었다. 그렇게 트페가 픽의 이유를 보여 주지 못한 채 폭망하고 제이스도 같이 썩는 등 상체가 주저앉자, 스플릿 단계를 뛰어넘어 본격적인 한타 타이밍이 왔을 때는 이미 한화생명이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어져 버렸다.
이후로는 아프리카가 일방적으로 오브젝트와 타워를 마음껏 모두 챙겨먹었고, 30분경 미드 라인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 아프리카가 무저항으로 주워먹다시피한 대지용 영혼의 위력을 뽐내며 그대로 거침없이 진입, 1세트보다 더한 압도적인 승리를 가져간다. 얼마나 분위기가 널널했는지 플라이가 미스틱의 쿼드라킬을 보고 대놓고 에이스 킬을 스틸하면서 따봉 제스처를 날리는가 하면, 서로서로 자기한테 날아오는 스킬을 피하면서 다른 팀원들에게 아프지도 않은 스킬샷을 굳이 떠넘기는 등 그야말로 솔랭 스타일 양학전의 일방적인 모습이 연출되었다.
이번 세트의 PoG는 만장일치로 조합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일반적으로 죽을 상황에서 몇 번이나 살아서 흥한 케넨의 진수를 보여준 기인이 받았고, 결국 단독 인터뷰로 이어졌다. 다만 위에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케넨이 흥할 수 있었던 데는 한화생명 상체 3인방의 기막힌 삽질에 더 큰 원인이 있었기에 만장일치임에도 불구하고 팬덤에서는 그냥 그러려니 하는 분위기.

4.3. 총평


지난 경기들에서 아프리카의 폼이 많이 하락했기에 혹시나 한화생명이 어떻게든 버티며 1승을 따내지 않을까 하는 사전 예상이 있었는데, 오히려 역대급으로 저질스러운 눈썩 경기력을 보여주며 아프리카가 손쉽게 꽁승을 챙기는 허무한 결말이 나왔다. 물론 꽁승이건 아니건 2:0으로 깔끔하게 승점을 획득했기에 아프리카 입장에서는 확실하게 연패를 끊고 한숨 돌릴 수 있었고, 5위로 올라서며 상위권 경쟁에 비집고 들어갈 최소한의 기반을 마련했다. 물론 오늘 경기 내에서도 플라이가 그 라바에게 CS가 밀리는 등 아쉬운 모습이 몇 번 나왔으나, 두 세트 모두 어떻게든 잘리지 않고 살아남으면서 한화생명이 자멸하는 걸 잘 받아먹고 위기를 넘겼다.
반대로 '''어떤 선수가 나오든 답이 없는 게 한화생명의 현 주소다.''' 제 아무리 롤드컵 경험자이자 팀 전력의 핵심인 봇 듀오가 지휘봉을 잡고 있다 한들, 상체 3인방이 자기들끼리 상대방에게 번갈아 킬을 퍼주는데다 스플릿 단계와 한타 단계 모두 허둥대는 모습만 보여주고 진영이 대놓고 찢어져 있으니 아무 의미가 없는 상황. 탑과 정글에서는 어떤 선수가 나와도 또 다른 선수 내보내라고 팬덤에서 아우성을 치고 있고, 막상 선수를 교체해서 내보내면 아까 들어간 그 선수를 보고 다시 보니 선녀 같다를 외치는 콩트 같은 패턴이 아직도 되풀이되고 있다.
그나마 저 두 포지션은 교체할 선수라도 있으니 망정이지, 붙박이 미드 라이너인 라바는 지난 스프링 1R의 유칼과 비교하는 것조차 미안해질 정도로, 그리고 지난 시즌에 다시 미드로 복귀했을 때 보여줬던 좋은 폼이 무색하게도 압도적인 최하급 바닥을 찍는 폼을 보여 주고 있어 팬덤에서조차 실드를 포기해 버렸다. 이렇게 누굴 넣어도 답이 없다 보니 감코진은 울며 겨자 먹기로 어떻게든 탑 정글 돌려막기에 급급한 모습만 보일 뿐인데, 워낙 상체 상태가 똥망이다 보니 그 흔한 '명장놀이' 같은 비아냥조차 듣지 못하고 오히려 '이런 선수들 데리고서 어떻게든 이겨보려는 코치진이 그저 불쌍하다'라는 의견마저 나올 정도다.
그렇다고 팀이 경기에 따라 9~10등을 오가는데 감독과 코치의 책임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특히 라바와 비스타의 포변을 주도한 정노철은 롤갤에서 롤성근으로 불릴 정도. 심지어 라바는 원딜로는 기껏 솔랭에서 죽어라 연습했더니[11] 대회는 달랑 두 경기 치르고 다시 미드로 갔는데, 그나마 미드에서 주전 보장을 받았냐면 그것도 아니다. 오히려 기나긴 휴식기 끝에 간신히 출전했는데, 그때 반짝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그 전까지 반반맨으로나마 어쨌든 역할을 수행했거나 혹은 수행하지 못하며 무너진 템트를 스프링 종료 후 대책 없이 내보내는 선택을 했거나 또는 프론트를 설득하지 못한 것은 문제가 맞다.
이러다 보니 프랜차이즈 시스템으로 전환되며 승강전이 없어진 결과의 가장 큰 수혜자가 한화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돌 정도로 팬덤에서의 인식은 최악으로 굴러떨어지고 있다. 이번 23경기에 보여 준 모습이 워낙 나빴기에, 이대로 가면 4주차에 예정된 샌드박스와의 멸망전에서 오히려 1승을 안겨 주는 건 물론이고 진에어에 이은 두 번째 시즌 전패를 찍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팬덤 사이에 팽배하고 있다.

5. 24경기 DRX 2 : 0 DYN


'''정규시즌 24경기 (2020. 07. 02)'''
DRX
'''2'''
0
Team Dynamics


-
×
×
-
'''5승'''
'''결과'''
3승 2패
'''정규시즌 24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최현준
(Doran)
류민석
(Keria)
2주차까지 3승 1패로 상승세를 타는 다이나믹스가 LCK 승격 이후 진정한 시험대에 오를 경기이자 분기점이 될 경기. 다이나믹스가 좋은 상승세를 타는 데 대진운도 있었음을 감안하면 이번 상위권 팀과의 매치를 통해 자신들이 강팀이라는 것과 당당히 포스트 시즌에 도전할 전력임을 증명해내야 한다. DRX 입장에서도 전패팀 샌드박스에게도 한 세트를 내주는 등 압도적인 강팀은 아니라는 인식이 있기에, 아프리카를 2:0으로 잡은 김에 다이나믹스까지 거꾸러뜨리며 파죽지세를 이어나가고 싶을 매치업이다. 더욱이 2위의 담원이 젠지전 1패를 제외하고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다가 젠지전에서도 1세트를 따내어 승점 관리가 잘 돼 있어 승점 관리가 승수 대비 잘 안 되어 있는 DRX의 입장에서는 패배하는 시나리오는 전혀 좋지 못하다.
양 팀은 모두 교전을 딱히 무서워하진 않지만 쉴 새 없이 난타전을 벌이기보단 자신들이 원할 때 필요한 전투만 치러 이득을 챙긴 뒤 치밀한 운영으로 상대를 옥죄어 들어가며 승리를 쟁취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는데, 세부적으로 운영 과정에서 누구에게 투자하는지를 살펴보면 정글, 서폿은 라인 개입과 원딜 보좌에 집중하며 탑-미드-원딜에 투자와 캐리 비중을 비슷하게 가져가는 다이나믹스, 미드와 정글에 투자하며 서포터가 정글이나 타 라인에 자주 개입하고 원딜과 탑은 팀원들을 믿고 최소한의 투자만 받으며 가성비 좋은 활약을 하는 DRX로 디테일한 부분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이런 운영 기조가 이번 경기까지 그대로 이어질 것인지, 아니면 DRX가 아프리카를 잡기 위해 선보인 4서폿 1원딜의 데프트 하드 캐리 조합과 같은 강적을 잡기 위한 필살기를 보여줄 것인지도 흥미로운 포인트가 될 것이다.
관전 포인트는 미드. 각 라인을 살펴보면 탑은 도란 쪽이, 바텀에서는 덕담-구거 쪽이 상대의 공세를 받아내는 구도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미드에서만큼은 두 선수 모두 라인전에 일가견이 있어 창 vs 창의 자존심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DRX가 쵸비의 라인전 능력을 믿고 이를 바탕으로 초반 게임을 풀어나가는 경우가 많은 만큼, 다이나믹스 입장에선 LCK로 복귀해서 화려한 게임을 보여주고 있는 쿠잔이 쵸비를 상대로 자신의 힘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지가 최대의 관건이 될 것이다.
여담으로 경기 중계를 시작하기 직전에 김동준 해설위원이 간신히 시간을 맞춰 도착했는데, 출근길에 큰 교통사고가 나서 23경기를 불참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겠다고 사과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였고 본인은 괜찮다고 밝히긴 했지만, 혹시라도 김동준 해설위원의 건강에 이상이 있다고 판단되면 강제로 강판시키겠다고 성승헌 캐스터가 밝힌 걸로 봐서 아무래도 투입 직전 사전 점검 때 상태가 좋지 않다고 판단해[12] 교통사고 후유증이 나지 않도록 병원에 보낼 상황을 염두에 뒀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2세트에 강제 강판시키고 병원에 보내는 결정이 나왔다.

5.1. 1세트



'''드래곤'''

다이나믹스가 709일 만에 하이머딩거를 픽하면서 바텀 '''하이머딩거+세나 조합'''이라는 강수를 꺼내든다.
초반에 도란이 솔로 킬을 따내며 DRX가 살짝 유리했으나 용 앞 한타에서 쿠잔이 뒷라인에 서 있던 데프트의 아펠리오스를 급습하여 끊어내고 다이내믹스가 유리한 구도를 가져가지만 케리아의 파이크가 체력이 적은 적들을 처형하며 골드를 나눠먹었고 그 덕에 오히려 한타에서 패배한 DRX가 골드를 앞서는 등 양쪽에서 줄을 팽팽하게 유지한다. 쵸비가 공격적으로 이니쉬를 열려고 해도 하이머딩거의 포탑이 막강한 화력을 뿜으며 상대의 진입을 무력화 시키는 등의 구도가 이어지며 30분을 넘긴다. 마지막 용의 영혼을 두고 벌어진 한타에서는 포커스가 집중된 '''모데가 시작부터 터지면서'''[13] 결국 하나 둘씩 끊기며 순식간에 5:0 에이스, DRX가 1세트를 선취한다.
다이나믹스의 하이머딩거, 세나 조합은 밴픽적으로 참신했고 인게임적으로도 괜찮았지만 DRX와의 전체적인 체급 차이로 무너졌다. DRX에서 니달리나 파이크의 불안정한 대신 강한 딜링이 고점으로 나타나면서 마지막 한타에서 처형 퍼레이드가 나와버린 게 너무 컸다. 또한 루시안도 여태까지 나온 솔라인 루시안 중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였으나 세트에 한눈이 팔린 사이 본대가 폭발하면서 같이 죽어버렸다.
POG 투표에서 탑/정글/미드/서폿이 모두 3표씩 받는 상황이 나왔다.[14]
한편 경기를 보던 시청자들은 교통사고 직후 제대로 몸을 추스르지도 못하고 1세트 중계를 하게 된 김동준 해설의 상태를 걱정했는데, 발음이 뭉개지고 점점 말을 더듬으며 적절한 단어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보이자 채팅창에서 계속해서 교통사고 후유증을 걱정하는 멘트가 쏟아졌다.[15]

5.2. 2세트



'''드래곤'''

성승헌: '''"선배님 잠시 후에 뵈면 안 될까요?" 이거 얘기하고 싶은 마음이 막 들 거예요! 이 선배 한 명 때문에 지금 후배 3명이 난리났잖아요!'''

'''도란: "아, 개빡친다."'''

- 경기 마지막 순간 도란이 우물로 뛰어들면서 외친 오프더레코드[16]

[17]

1세트에서 중계를 보던 모두가 걱정할 정도로 해설에 어려움을 겪던 김동준 해설이 현장 판단에 의해 병원으로 가면서 23경기와 마찬가지로 다시 2인 체제로 중계를 진행하게 되었다.
DRX는 1경기에 활약한 DYN의 하이머딩거를 밴, 아직은 OP라고 불리는 바루스를 풀고 이즈리얼을 가져오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DRX에서 갈리오를 염두에 둔 듯한 코르키 픽을 하자 DYN는 갈리오를 서폿으로 돌리고 미드에 조이를 넣었다. 막픽을 받은 리치가 DRX가 방치한 아트록스를 골랐고, 역시 막픽을 받은 도란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카밀을 꺼내들었다.
비욘드가 첫 탑 갱으로 점멸을 빼고 텔을 타고오자마자 재차 찔러 킬을 만드는 등 노골적으로 탑을 파는동안 DRX도 빠른 봇 다이브로 2킬에 조이 텔까지 뽑으며 난타전의 서막이 열리더니 첫 용을 걸고 아예 4:4 한타가 벌어졌고, 치열한 장기전 끝에 4:1 교환으로 DRX가 교전 대승을 거두며 시작부터 게임이 터진다.
DYN는 도란을 집중 견제하며 노골적으로 리치를 키워주는데 힘을 쏟기 시작했지만 반대로 DRX 또한 봇에서의 다이브로 킬을 싹 쓸어담는 등 DRX의 주력인 포킹 라인 코르키 - 이즈리얼이 안정적으로 킬을 챙기고 난 뒤 이를 바탕으로 압도적으로 CS 격차를 챙긴 뒤 홀로 무력 시위를 벌이며 미드를 밀어내는 데프트를 필두로 DRX가 점점 격차를 벌려나간다.
20분 즈음, 미드 라인에서 벌어진 대규모 교전에서 승기를 잡은 DRX는 DYN의 집단 레이드에 이즈리얼이 끊겼음에도 곧장 아트록스와 조이를 끊고 승기를 잡아서 바론 버프까지 이어내는데 성공, 그대로 DYN의 본진을 돌려깎아 들어가며 DYN의 마지막 저항도 손쉽게 무력화시키고 넥서스를 장악해 경기를 매듭짓는다.
DRX 입장에서 이번 세트승이 가진 상징성이 아주 큰데, OP라고 불리는 바루스를 풀어주고 이즈리얼로 체급 차이만으로 찍어누른 것도 모자라서 코르키로 중후반 바라보는 조합 가지고 코르키의 전성기가 찾아오기도 전에 압도적으로 찍어누르는 학살극을 '그 2세트'에서 보여줬기 때문이다.[18] 이는 김대호 감독의 밴픽 전략이 의도했던 것을 뛰어넘는 아주 큰 수확으로, 특히 그 배경에는 도란의 뚝심 있는 인내력과 케리아의 뛰어난 세트 이해도가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다. 그동안 방치해 두면 알아서 말라죽는 게 약점으로 지목받았던 도란은 상대 정글이 집중적으로 갱을 오는 상황에서도 터지지 않고 오히려 역관광 각까지 봤고, 그 틈에 이즈리얼을 봇 라인에 혼자 두는 리스크를 감수하며 탑과 미드를 종횡무진 넘나들었던 케리아가 시기적절한 스킬셋 활용으로 마치 NA 스타일 시절의 로머의 정석을 보여주는 듯한 뛰어난 플레이를 선보였다. 여기에 상성 따위는 다른 원딜러하고나 논해보라는 듯이 이즈리얼로 바루스를 라인전부터 압살해버린 '1인 군단' 데프트의 물오른 폼이 합쳐지니 다이나믹스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손발 다 묶인 상황이 될 수밖에 없었다.
PoG는 세트로 인상 깊은 맵 장악 능력을 보여준 케리아가 가져갔지만, 이번 2세트의 DRX는 그동안 김대호 감독과 선수들이 그토록 원했던 이상적인 DRX의 모습이 제대로 발현된 거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을 정도로 출전한 5명 모두가 잘 해 줬다. 그런 의미에서 하필이면 이 2세트가 김동준 해설위원이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인 '명장이 판을 깔고 선수들이 그 의도를 정확하게 이해해 맛있게 차려먹는' 양상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병원으로 가긴 했지만 이 2세트를 보고 갔어야 했다며 롤 팬덤 사이트와 채팅창에서 아쉬워하는 반응이 줄을 이었을 정도.

5.3. 총평


기자: 오늘 탑을 많이 안 봐준 ‘표식’ 홍창현에게도 한 마디 해달라.

도란: '''부르면 와달라.'''

경기 후 인터뷰

말 그대로 밴픽부터 플레이까지 체급 차이가 돋보였던 경기. 1경기는 그래도 선전했던 다이나믹스였지만 2세트에는 1위와의 체급 차이를 보여주며 DRX에게 돌려깎기 당하며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나름대로 1, 2주차에는 대진운도 받아서 좋은 성적을 냈던 다이나믹스였지만 1위팀인 DRX 상대로는 한계를 노출하며 스윕당하고 말았다.
다이나믹스는 1세트에 깜짝 하이머딩거라는 변수픽을 보여주면서 DRX를 공략했지만, 탑에서 시작부터 꼬이기 시작했고, 한타 때마다 파이크가 최소 2킬씩은 먹으면서 처형 퍼레이드를 벌이는 바람에 '''한타를 이겨도 골드 차이가 커지는''' 상황이 벌어졌다. 골드 차이가 무색하게 공격적으로 DRX를 압박했지만 결국 DRX의 조합이 고점이 워낙 높기 때문에 5:0으로 한타가 터질 수가 있다는 강퀴 해설의 예언대로 표식의 니달리와 케리아의 파이크가 날뛰며 한타가 그대로 터졌다. 이전까지 엇비슷했던 한타와 달리 그대로 5:0으로 한타를 대패하며 1세트를 헌납하고 말았다.
2세트 때는 DRX가 전경기 거슬리던 하이머딩거를 밴하며 다이나믹스가 바루스를 바로 가져갔다. 다이나믹스가 갈리오를 가져가자, DRX는 미드 코르키를 픽했다. 코르키를 피하기 위해 갈리오를 서폿으로 내리자 다이나믹스의 밴픽이 완전 꼬여버렸다. 결과적으로 바루스 하나 가져갔다가 조합 자체가 왕창 꼬여버린 셈. 심지어 스크림에서 밴 1순위라 불리는 바루스이기에 덕담의 숙련도를 기대하기는 어려웠고, 상대는 데뷔한 지 7년이 넘었음에도 여전히 미친 라인전 능력을 자랑하는 '1인 군단' 데프트. 처음부터 끝까지 체급 차이로 밀려서 시원하게 망했다.
케리아의 PoG 인터뷰에서 드러나듯, DRX는 OP 챔이나 상성 정도야 웬만한 중위권 팀 정도면 체급으로 찍어 누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경기였고, 다이나믹스는 챔피언 숙련도나, 전략적인 밴픽으로 커버를 하려고 했으나, 선택지가 많지 않고 결국에는 체급 차이로 패배의 쓴맛을 보게 된 경기였다. 특히 2세트에선 이전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조이와 서폿 갈리오를 들고도 초반에 경기가 터지며 아무 것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아쉬운 부분. 또한 다이나믹스는 상대에게 스왑픽을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루시안이나 갈리오를 자주 고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정작 탑 루시안이나 서폿 갈리오의 성능 자체가 애매해 상대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므로 이런 점에서도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다이나믹스가 1세트 때 보여준 모습을 그대로 끌고 나간다면 이어지는 강팀들과의 대진에서 적어도 한 세트 씩은 챙길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 정도는 가져볼 만하다. 상대가 현재 가장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는 팀들 중 하나인 DRX이기에 비록 0 : 2 셧아웃을 당했어도 인게임 플레이적으로는 굉장히 선전했다고 볼 수 있겠다.
여담으로 PoG 인터뷰가 웃음벨 그 자체였다. 도란의 "빡친다" 옾더레에 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성캐와 케리아의 상호 미안합니다, 케리아의 "베릴보단 담원이 신경쓰인다. 왜냐면 내가 더 잘하기 때문."이라는 자신감 넘치는 발언 뒤에 "도란은 웃음벨이다" 등 재미있는 발언이 많이 나와 경기 내용부터 인터뷰까지 보는 사람의 재미를 보장하는 경기였다.
그리고 이날 하루 김동준 해설의 예상치 못한 이탈로 1세트를 제외하고 모두 단독 해설을 하게 되었음에도 합을 맞춰 오디오를 비우지 않고 해설을 진행한 강승현 해설과 성승헌 캐스터가 빛났다. 다행히 두 경기 모두 2:0으로 깔끔히 끝내서 망정이지 풀세트까지 갔으면 둘 다 목이 나갔을 수도 있을 정도로 오디오가 비지 않게 분투하는 두 중계진의 호수비가 눈에 띄었다.

6. 25경기 KT 2 : 0 SP


'''정규시즌 25경기 (2020. 07. 03)'''
kt Rolster
'''2'''
0
SeolHaeOne
Prince



-
×
×
-
'''2승 3패'''
'''결과'''
1승 4패
'''정규시즌 25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김기범
(bonO)
지난 시즌 5연패를 뒤로 하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드라마를 써내며 부활에 성공했음에도 유독 설해원(당시에는 APK)에게만 약한 모습을 보여주며 2번이나 업셋을 허용했던 KT가 그 때의 굴욕을 되갚아주기 위해 설욕전에 나서는 매치. 두 팀 모두 젠지, 담원이라는 강팀에게 20분대에 일방적인 학살을 당하는 경기 양상이 나와 우열을 가릴 포인트조차 잡기 힘들어졌다. 게다가 상황이 비슷했던 지난 시즌에도 APK가 두 번이나 KT를 잡아내는 업셋을 일으켰기에 섣불리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
재미있게도 두 팀은 1승 3패라는 성적표 외에도 승산이 있어보이는 상대였던 다이나믹스에게 패했다는 점과, 전패를 꼴아박고 있는 한화생명을 꺾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결국 이 경기에서 진 쪽은 한화생명, 샌드박스와 더불어 최하위권 경쟁팀이 될 공산이 크다는 것. 최악의 경우 이 경기에서 자강두천을 벌인 뒤 이긴 쪽도 반등에 실패해 2라운드까지 중하위권 경쟁을 벌일 가능성도 있는데, 그렇게 된다면 더더욱 이번 경기를 이겨놓고 2라운드를 맞이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관전 포인트는 바텀. 두 팀은 각각 초반 설계로 바텀을 키운 뒤 운영으로 상대를 옥죄면서 / 난타전을 벌이며 상대를 진흙탕으로 끌어들이면서 중반을 넘긴다는 극과 극의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중반을 넘긴 후에는 하드캐리가 가능한 원거리 딜러로 게임을 마무리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결국 어느 쪽 바텀이 캐리에 성공하느냐, 나아가 나머지 팀원들이 얼마나 바텀에 투자를 하고 어떻게 캐리를 할 수 있는 판을 짤 것이냐를 두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일 것이다.

6.1. 1세트



'''드래곤'''

설해원 측에서 1페이즈 3번째 밴을 하지 않았다. 실수인지 일부러 그렇게 한 것인지는 불명인 상황에서 KT가 이즈를 선픽하자 설해원은 아펠리오스를 거르며 카이사-트페-라칸으로 조합을 구성했고, KT는 이즈의 파트너로 탐 켄치에 트페의 상대로 오리아나를 선택한다. 2페이즈 들어 설해원이 무난한 정글러 트런들을 선택하자 오히려 KT가 레넥톤 - 니달리로 초반 스노우볼에 힘을 실었고, 설해원은 막픽 오른으로 국밥을 들이킨다. 와디드 해설은 설해원의 조합을 보고 트페가 있음에도 라인전에서 고생하는 구도가 나오리라는 우려를 드러냈다.
초반 트런들의 3렙 갱, 5렙 갱으로 오리아나의 정화와 점멸이 연달아 빠졌으나 유의미한 성과는 없었다. 미드에서 한 차례 교전이 일어났으나 니달리와 트페가 피가 빠지며 서로 빠지는 정도. 직후 설해원이 순간적인 빈틈을 노려 첫 용을 트라이했으나 트런들이 용을 치다가 체력이 관리되지 않았고, 용마저 니달리에게 스틸당하며 2킬까지 헌납하는 대형 사고가 터졌다. 이후 첫 전령을 챙겨온 KT가 바텀 3:3 교전에서도 유효 사거리 차이를 활용해 일방적으로 상대를 두들기며 쫓다가 이즈리얼이 점멸 신비한 화살(Q)로 카이사를 마무리한다. 여기에서 KT가 전령까지 풀어 바텀 1차로 포블을 얻고, 두 번째 용까지 챙겨오면서 스노우볼이 크게 굴러갔다.
설해원이 16분 경 탑 교전에서 이니시를 걸어 니달리를 잡아내며 살짝 만회했고, 3번째 용 앞에서도 이니시를 걸어 이즈리얼을 잡아냈지만 쿠로의 충격파가 대박이 터지며 3킬을 내주며 패배, KT가 3용까지 챙겨오며 20분에 골드를 5천 가까이 벌린다. 이후 KT가 미드에 전령을 풀고 물러나자 플로리스의 트런들이 기둥으로 가둬서 박치기를 막아내는 슈퍼 플레이가 나오긴 했으나 곧바로 KT가 미드를 압박해 순간적으로 앞으로 노출된 플로리스를 충격파로 잘라낸 뒤 미드 1차를 밀어낸다.
설해원 입장에선 거의 마지막 기회였던 4번째 용 교전에서 이니시를 잘 열어 6시쪽 정글까지 KT를 몰아넣는 듯했으나 KT는 레넥톤이 고립된 사이 나머지 본대가 용 쪽으로 방향을 돌려 버스트를 시도했고, 강타 싸움에서 니달리가 승리하며 칼4용에 화염 용의 영혼을 획득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용 한타에서도 그대로 설해원의 본대는 전멸했고, KT는 그대로 바론까지 확보하며 글로벌 골드 차이는 1만 가까이 벌어진다. 그리고 이어지는 마지막 수비전에서 설해원이 트페-오른-카이사 궁을 총동원해 레넥톤을 자르는 동안 KT의 본대는 미드 억제기에 쌍둥이 포탑 중 하나까지 밀어냈고, 그대로 설해원의 마지막 저항까지 짓밟아버리며 28분 만에 게임을 마무리한다.

평소 성장형 정글러를 거의 보여주지 않던 보노가 니달리로 용 스틸, 킬, 한타 딜링 등 모든 면에서 맹활약하는 의외의 모습을 보여준 것에 더해 투신의 탐 켄치 역시 적재적소에서 CC기를 넣어주는 등의 안정적 서포팅을 선보였다. 전반적으로 첫 번째 용 앞에서 얻은 이득을 절대 내주지 않고 빈틈 없이 상대를 밀봉해버리는 KT 특유의 스노우볼 운영이 빛났던 경기였다.
반면 설해원은 밴픽부터 어딘지 아쉬웠는데 카이사-트페로 스노우볼을 굴려야 되는 조합을 선택해놓고 정작 2페이즈에는 트런들-오른으로 든든한 국밥을 들이키는 기묘한 판단으로 조합을 이도 저도 아닌 잡탕으로 만들어버린 것이 결국 패착으로 돌아왔다. 여기에 리스크를 짊어진 첫 용 판단이 최악의 결과를 낳으면서 팀을 캐리해줄 딜러가 사실상 카이사 하나뿐인데 2코어가 완성되기도 전에 게임이 터져버리니, 교전마다 설해원 특유의 목표 하나만 바라보고 모든 것을 쏟아붓는 플레이가 몇 번 나왔음에도 그냥 화력 차이가 심각해서 한타가 성립이 안 되는 지경에 몰렸다.

6.2. 2세트



'''드래곤'''

1페이즈에서 양 팀 도합 5개의 밴 카드가 원딜에 투자되어, 현 메타에서 메이저한 1티어 원딜들이 전부 밴이 돼버렸다. 설해원이 선픽 트런들 후 미포-유미로 먼저 봇 듀오를 구성했고, KT는 리 신-트페에 세나로 1페이즈 픽을 마무리한다. 세나의 파트너-탑으로 돌릴 수 있는 두 챔피언 중 마오카이만 잘린 상황에서 KT가 당연히 남은 하나인 오공을 가져오자 설해원은 트페 상대로 사일러스에 드디어 밴이 풀린 '''일라오이'''를 챙겨온다. KT는 탑 나르로 밴픽을 마무리해 한타에 강하게 힘을 실었다. 전반적으로 KT는 딜러 라인이 부실한데 설해원은 유지력이 좋은 조합을 뽑아 1경기보다 설해원이 할 만해보인다는 해설진의 평가가 나왔다.
극 초반, 리 신의 탑 갱이 성공해 일라오이가 플래쉬까지 빠지고 죽으면서 KT가 웃으며 출발한다. 바텀과 정글의 초반 주도권 차이로 첫 용까지 자연스레 KT의 몫이 된다. 설해원은 사일러스가 트페 궁 시간이 다 되기 직전 봇 로밍을 시도했으나 다소 근거가 부족한 플레이였기에 KT의 트페도 득달같이 따라오며 미포-사일러스가 그대로 전사, 전령 앞에서도 KT 봇 듀오가 먼저 합류하며 트런들 전사, 그대로 세나가 트페와 함께 탑 다이브까지 들어가 일라오이가 전사하는 등 물 흐르듯 킬 스코어가 5:0으로 벌어졌으며 그대로 탑 1차 포블까지 챙기는 등 또 다시 KT가 스노우볼을 굴리기 시작한다.
2번째 용 앞에서도 미련을 못 버린 설해원이 트런들을 내주며 용을 뺏기자, 3번째 용 앞에서는 아예 5명이 먼저 모여 용을 치기 시작한다. 일라오이가 정면에 서서 선 궁을 쓰며 쫓아내자 KT도 뚫어내기가 여의치 않았던 듯 그냥 용을 내주면서 설해원이 칼3용을 저지하는 성과를 얻어냈고, 연달아 탑에서 순간적으로 트런들-사일러스-유미가 오공을 덮쳐 잘라내는 이득을 챙긴다. 그러나 연이어 미드 1차까지 공성하러 왔다가 바텀에서 일라오이를 잘라낸 KT가 득달같이 달려들어 교전을 열었고, 그대로 트런들-미포-유미가 차례로 쓸려나간 뒤 바론까지 KT가 가져오면서 21분 만에 글로벌 골드는 9천 차이로 벌어진다.
결국 이 스노우볼이 끝까지 무너지지 않은 채 2번째 바론을 먹은 KT가 마지막 한타에서 에이스를 띄운 뒤 30분 만에 게임을 마무리지으며 2:0 셧아웃을 확정지었다.
뭐라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전 라인 차이로 압살한 일방적인 경기였다. 그 중에서도 극딜 리 신으로 킬을 몰아먹어 7/0/3을 찍으며 강한 임팩트를 남긴 보노가 12표 중 9표를 받아 POG에 선정되었다.

6.3. 총평


성승헌: '''7전8기가 되어야 하는데 7전7기로 끝납니다. 일어나질 못해요.'''

박빙일 거라고 예상이 됐던 경기가 의외로 이번주 진행됐던 경기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의 격차를 보여주며 일방적으로 끝났다. 이번주 내내 이어가는 2:0 경기의 흐름이 끊어지지 않은 건 덤.
KT 입장에선 그동안 불안불안하다 싶었던 보노가 제대로 정글 차이를 낸 것이 주효했다. 평소 자르반, 트런들 등으로 갱킹과 탱킹에 힘을 쏟는 선수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보노가 니달리라는 의외의 픽과 리 신이라는 하이리스크 픽으로 두 판 모두 제 몫을 해주며 1세트 중반에 전령을 뻘로 날린 것을 제외하면 갱킹, 한타 모든 면에서 빛을 발했다. 특히 전임자에 이어 유독 강타 싸움에서 약하다는 이미지가 있었던 것과는 달리 이 날은 모든 강타 싸움에서 이기면서 KT 특유의 스노우볼 운영에 제대로 판을 깔아줬다.
한편, 설해원은 밴픽도 운영도 대체로 삐걱거렸지만, 무엇보다도 두 경기 모두 10분이 채 흐르기 전부터 두들겨맞으며 스노우볼을 내줬다는 점이 치명타가 될 듯하다. 가뜩이나 약한 체급을 특유의 팀워크로 극복하는 팀이라는 인상이 강했는데 이제는 하위권 경쟁 상대에게도 라인전부터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니, 앞으로 이어질 DRX-T1-아프리카와의 대결은 어떻게 버텨내야 할지 갑갑한 지경에 몰렸다. 이번 경기와 같은 무기력한 모습이 계속된다면 7연패를 박은 후 4주차의 샌드박스 vs 한화생명전에 이어 5주차에 샌드박스와 시즌 2호 멸망전을 벌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여담으로 정글 POG 흉년인 서머 시즌에 보노가 정글 3호, 4호 POG에 연달아 선정되며 단독 POG로 선정되는 진풍경이 나왔고, 보노가 POG에 연속으로 선정돼서 보노보노라는 드립도 나왔다.

7. 26경기 GEN 0 : 2 T1


'''정규시즌 26경기 (2020. 07. 03)'''
Gen.G Esports
0
'''2'''
T1
×
×
-


-
4승 2패
'''결과'''
'''4승 2패'''
'''정규시즌 26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김창동
(Canna)
문우찬
(Cuzz)
지난 시즌 결승전의 리턴 매치. 특히나 젠지 입장에서는 역사적으로 봤을 때, 매우 중요한 몇몇 경기를 이겨낸 적도 있지만[19] 대부분은 다 패배한 만큼 SKT/T1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성이 잡혀 있다보니 "천적"이라는 이야기까지 듣고 있는데, 그 천적을 넘기 위해 도전한다는 면에서 큰 의미가 있는 매치업이다.
젠지는 18년 롤드컵 선발전 1라운드에서 T1(당시 SKT)[20]을 상대로 3:2 신승을 거둔 이후 T1을 상대로 단 한 번도 승리해본 적이 없다. 심심한 세트 승이 전부.[21] T1이 팀을 갈아엎고 LCK를 제패했던 19 시즌에는 4전 전패에 세트 1승 8패로 그야말로 유린을 당했고, 이에 자극을 받아 LCK 첫 우승을 목표로 삼고 야심차게 출범한 20 시즌 반지원정대마저도 모든 대회를 통틀어 T1 상대로 4전 전패[22]로 체면을 구겼다. 그나마 작년과는 달리 이번 정규 시즌에는 세트 승을 각각 1번씩 기록해서 매 경기마다 풀 세트를 이끌어나갔지만 결국 매치 승을 거두지 못해 마치 SKT에게 번번이 물 먹은 뒤 롤드컵 결정전에서 젠지의 전신인 삼성에게 탈락해버린 17 KT[23]와 같은 길을 걸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결국 젠지 입장에선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선 T1을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반대로 T1에겐 이 절대 상성의 도움이 절실한데, 담원전에서 공격적인 조합으로는 잘 몰아붙이고 수비적인 조합으로는 상대의 공세를 적절히 받아치며 반격하며 제법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음에도 담원의 상식 외의 전투력에 본인들의 결정력 부족이 겹치며 결국 0:2 셧아웃을 당하면서 승점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 게다가 치명적인 실수가 잦아진 페이커와 그동안 잘해주던 칸나 및 엘림의 침묵 등 담원전에서 불길한 징조는 있는 대로 다 드러난데다 젠지도 담원전 이후로 '이게 노잼팀 젠지의 경기가 맞나' 싶을 정도로 화끈해진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는 만큼 직전의 담원전의 모습이 그대로 나온다면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 만약 이 경기마저 진다면 이미 DRX, 담원에게 패해 플옵권 상대로 전패하는 꼴이 되는데다 동부 리그로 떨어질 가능성까지 높아 포스트시즌 자체가 불투명해지는 대참사가 벌어질 것이다. 물론 패배가 많은 T1이 파죽지세로 다시 생환해 순위권으로 올라가는 장면은 이전부터 꽤 많이 나왔으나, 그와는 별개로 1라운드부터 젠지와 DRX, 담원과 같은 팀에게 모두 지고 들어간다는 것 자체가 자칫 강팀 판독기가 될 수도 있는 적신호이다. 기대를 걸어볼 만한 점은 젠지는 교전을 선호하는 팀이지만, 교전을 잘하는 팀은 아니라는 것. 초반을 무조건 박살내고 시작하기에 최근에는 잘 눈에 띄지 않았지만 왠만큼 유리한 게임도 교전에서 대등한 교환이 자주 나오다 누군가의 슈퍼플레이로 게임을 끝내는 경우가 많았다.
관전 포인트는 정글. 우선 T1의 경우 커즈가 폼이 영 좋지 않아 주전에서 밀려났는데 그렇게 주전 자리를 꿰찬 엘림도 지난 담원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해 코치진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한편, 젠지 쪽의 클리드도 지난 경기에선 분위기가 좋았지만 그 전의 담원전에서는 엘림과 비슷하게 캐니언에게 꽤 말리는 모습을 보여준데다 유독 지난 시즌 T1전만 되면 힘을 못 쓰던 전례도 있어 불안 요소가 있다. 결국 어느 쪽이 부담감을 이겨내고 제 몫을 해주냐에 따라 게임의 향방이 갈릴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번주 경기가 전부 2:0으로 끝나고 있는데, 과연 이번 경기도 2:0으로 끝날지도 관심거리.

7.1. 1세트



'''드래곤'''

김배인: '''망했어요!'''

이현우: '''역시 T1인가!?'''

성승헌: '''딱 1분 만에 37분을 어이없게 만들어버렸습니다!'''

허원석(분석 데스크): '''젠지가 T1한테 입롤 한타를 만들어줬어요.'''

'''10명 중에 용기 있던 자가 1명 있었어요. 그건 바로 칸나. 용기 있는 자가 승리를 쟁취했다.'''

강승현 해설가, 개인방송에서 경기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며

젠지에서는 라이프 대신 켈린이, T1에서는 엘림 대신 커즈가 선발 출전을 했다.
최근의 대세와는 달리 칼리를 제외한 모든 1티어 원딜이 풀리는 밴픽이 나온 가운데 양 팀이 이즈-바드와 아펠-쓰레쉬를 나눠먹으면서 드디어 바루스의 밴픽률 100%가 깨졌다. 젠지는 1페이즈에 볼리베어를 뽑아왔고 T1은 커즈에게 올라프를 맡긴다. 2페이즈에는 아지르를 보고 에코, 케넨을 보고 사일러스 등 무난한 밴픽이 이어졌다. 전반적으로 젠지는 적극적인 포탑 다이브를 통한 스노우볼링에 방점이 찍힌 조합을 구성했고, T1은 아지르-아펠을 중심으로 후반에 정돈된 한타에 유리한 조합이 구성되었다.
극초반 클리드가 카정으로 올라프의 점멸을 빼고 쫓아내긴 했으나, 바드가 시야 장악을 위해 위로 올라간 사이 이즈리얼이 점멸을 빼고도 쓰레쉬 그랩에 당해 죽는 대형 사고가 터지면서 T1이 첫 용을 손쉽게 가져온다. 젠지쪽도 초반 퍼블은 사고였을 뿐이라고 말하는 듯 원딜 6레벨 타이밍 2:2 교전에서 오히려 상대 봇 듀오를 딸피로 쫓아내 정글의 시선을 끌고 그 사이 클리드가 6렙 탑 갱을 성공시키며 젠지도 첫 킬을 만들어내고, 연이어 첫 전령까지 손쉽게 챙겨온다.
2번째 용을 앞두고 양 팀의 미드가 궁극기를 교환한 가운데, 젠지 쪽이 먼저 용 쪽에 자리를 잡았고 T1도 대치전에 나선다. 섣불리 용을 건드리지 못하는 가운데 서로 궁이 없는 상황에서 Bdd가 한 차례 좋은 딜교를 해내면서 젠지는 미드에 전령을 풀었고, 연달아 바드 궁으로 쓰레쉬를 노려봤으나 T1도 이를 잘 받아치면서 오히려 볼리베어를 두들겨 궁도 빼고 집으로 보내버린다. 이후 T1이 또 다시 미드 궁 교환을 끌어낸 후 용을 먼저 쳤으나, 사냥이 끝나기 전에 이즈리얼의 포킹에 두들겨맞아 물러날 수밖에 없었고 결국 용 점수는 1:1로 균형이 맞춰진다.
2번째 전령 앞에서도 먼저 자리를 잡은 젠지가 괜히 앞으로 뛰쳐나온 커즈를 열심히 두들겨 쫓아낸 뒤 또 다시 전령을 가져왔고, 다시 한 번 미드에 전령을 풀어 기어이 미드 1차로 포블을 챙겨온다. 이에 T1은 봇 듀오를 탑으로 돌려 정글러까지 동원해 1차에 이어 Bdd가 지키는 2차를 두들겼으나, Bdd가 가까스로 2차에서 상대를 저지하는 사이 젠지가 3번째 용과 봇 1차를 밀어내며 이득 교환을 챙겨온다. 연달아 젠지가 20분 초반대에 탑 1차까지 공략하며 글로벌 골드 3천 차이의 우위를 점했다.
24분 경 젠지가 4번째 용에 먼저 자리를 잡자 T1은 오히려 바론 쪽으로 무브먼트를 취했다. 젠지가 바론 체크를 위한 바드 궁을 던지고 시야 장악 과정에서 그랩에 당한 Bdd의 궁까지 빠지긴 했으나, 결국 미드 1차 잔해 옆 삼거리에서 클리드가 이니시에 성공했다. 앞라인이 부실한 T1 입장에선 볼리베어를 쳐내기 위해 아지르 궁을 쓸 수밖에 없었고, 룰러가 자유롭게 포킹하는 구도가 나와 T1의 챔피언들이 우수수 딸피가 되며 도망치면서 젠지는 3용 스택을 확보한다.
젠지의 바다 용의 영혼이 걸려 있는 상황에서 T1은 또 다시 용을 버린 채 바론에 몰빵했고, 이에 젠지는 텔이 있는 케넨에게 용을 맡기고 수비에 나선다. 치열한 대치전 끝에 강타 싸움에서 커즈가 승리했고 켈린의 바드까지 전사하면서 T1도 바다 용의 영혼을 주긴 했지만 원하는 바를 얻어내는 데에 성공한다. T1이 그대로 외곽 타워 공성에 나섰으나, 젠지도 바텀 1차만 내주고 미드 1차는 지켜내면서 T1의 공세를 잘 저지한다.
37분 경, 운명의 장로-바론 타이밍이 열렸고 역시나 젠지 쪽이 먼저 용 쪽에 자리를 잡고 장로를 치기 시작한다. T1이 강가를 뚫고 들어가는 순간 젠지도 이니시를 걸었으나 '''점멸을 쓴 클리드가 테디를 물어 스턴을 먹이려는 순간 바드 궁이 둘 모두를 얼리는''' 초대형 사고[24]가 터지면서 돌진하던 젠지쪽이 역으로 아무 것도 못하게 된 와중에 사일러스가 케넨 궁으로 초대박 역이니시에 성공하면서 테디와 페이커가 전부 잡아먹게 되며 '''이즈리얼을 제외한 전원이 전사했다.''' 그렇게 게임은 정말 단 한 순간에 역전되어, 장로를 따낸 T1이 미드로 고속도로를 뚫고 들어가며 1세트를 따는데 성공한다.
'''"이게 겜이냐?"'''라고 생각할 정도의 기이한 경기였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에게는 매우 답답하고 불만족스러운 경기일 수밖에 없었는데, 교전 중심적인 경기가 추구되고 공격적인 스타일이 지향되는 흐름에서 불리한 T1은 바다용의 영혼과 바론을 맞바꾸는 초강수를 두었지만, 젠지는 쭉 강력하게 압박하는 듯하면서도 별다른 제스처는 취하지 않고 상대가 성장할 시간을 줘버리는 소위 2020 Mid-Season Cup 이전 LCK 경기 스타일의 답답한 경기가 나왔기 때문. 심지어 마지막 한타가 T1의 슈퍼 플레이로 대승을 거두는 그림이었다면 모를까 젠지가 치명적인 실수로 유리한 상황에서 자폭하는 그림이었던 만큼 더더욱.
어쨌건 T1은 젠지의 초대형 실책에 힘입어 막판 뒤집기에 성공해 승리를 이끌어냄으로써 결과적으론 눕다가 한타를 노리는 선택이 옳았음을 결과로서 증명해냈으나, 젠지의 입장에서는 '이걸 놓친다고?'라는 반문을 하게 만드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와버렸다.[25]

7.2. 2세트



'''드래곤'''

이현우: '''우리가 버티는 것도 잘하지만 처음부터 때리면 어떨까?'''

성승헌: '''이번엔 속도의 T1!'''

앞 경기와는 달리 원딜 밴이 많이 이뤄진 가운데 페이커 상대로 절대 주면 안 된다는 트페가 풀렸고 그 즉시 T1이 아펠을 거르면서까지 트페를 챙겨왔고, 젠지가 아펠-아지르를 가져가자 미포-세트를 가져온다. 젠지는 아펠의 파트너로 탐 켄치에 올라프-렉사이를 자르면서 리 신을 가져왔고, T1은 트페에 힘을 확실히 실어줄 블리츠와 상대의 이니시를 채워줄 탑 오른을 뺏어와 세트를 정글로 돌린다. 젠지가 막픽으로 모데를 챙겨오면서 전반적으로 전 경기와는 완전히 반대 입장이 되어 T1이 트페-세트-블리츠로 스노우볼을 굴려야 하고 젠지는 후반 지향적인데 앞라인도 이니시도 다소 부족한 형태의 조합을 짜게 되었다.
극 초반 클리드가 앞 경기보다 더 빠른 2렙 타이밍에 카정을 들어갔으나, 커즈가 시간을 끄는 사이 트페가 벽 너머에서 점멸로 호응해 리 신을 잘라내면서 이번에는 T1이 웃으며 출발한다. 연달아 커즈가 4렙 타이밍에 탑 쪽에 마공점을 사용해 넘어가 갱킹을 시도했고, 클리드가 여기에서도 커버를 왔으나 또 다시 트페가 텔을 타고 와서 3:2 교전을 만들면서 모데카이저만 일방적으로 전사한다.
연달아 첫 용을 먹은 T1이 바텀에 트페-세트를 동원해 타워 안쪽까지 들어가며 봇 듀오를 잡아냈고, 젠지는 전령을 가져와 미드 1차에 풀어 집중 공격한다. 커즈가 한 차례 호수비를 하긴 했으나 기어이 2번째 용이 나오기 직전에 포블이 나왔고, 이에 T1이 오른까지 용으로 불러 먼저 자리를 잡자 젠지는 모데를 부르지 않고 그대로 용을 포기하며 용 2스택을 내어준다. 이후 젠지가 2번째 전령을 트라이하는 동안 T1은 바텀 1차를 공성했고, 이에 젠지가 아예 탑 1차에 전령을 풀며 다이브를 하자 칸나가 버티는 사이 T1이 합류해주면서 피를 약간 남긴 채 탑 1차 수비에 성공, 젠지가 정비를 위해 물러난 사이 역으로 탑 1차까지 파괴한다.
3번째 용을 앞두고 젠지가 먼저 자리를 잡긴 했으나 모데카이저가 탑 1차를 미는 동안 T1이 젠지를 몰아내면서 용을 이어받았다. 용 자체는 강타 싸움에서 클리드가 이기면서 젠지가 챙겨오긴 했으나 이어지는 한타에선 아펠-켄치가 세트에게 물려 죽었고, 이어지는 추격전 과정에서 블리츠만 전사하고 젠지는 전멸, T1이 용 값을 두둑이 뜯어오면서 게임을 터뜨린다. 연달아 미드 1차 공성 과정에서도 젠지가 탐 켄치 궁을 활용해 이니시를 걸려 했으나 당연한 화력 차이로[26] 리 신-모데가 전사, 그대로 T1이 햇바론을 가져온다. 그리고 이 바론 버프를 동반해 미드로 고속도로를 뚫고 들어가, Bdd가 탑을 미는 사이 쌍둥이 포탑 앞에서 한타를 열어 승부를 굳히면서 2:0 셧아웃을 확정짓는다.
'''정글-미드 차이'''가 나버렸던 경기. 전 경기 막바지에 게임을 말아먹은 것에 큰 충격을 받은 것인지 클리드가 2레벨부터 상대 미드가 트페임에도 카정을 들어간 뒤 퍼블을 던져주면서 순식간에 존재감이 지워졌고, 그대로 커즈가 페이커와 함께 맵을 전방위로 지배하며 갱킹이면 갱킹, 한타면 한타 맹활약하며 스노우볼을 어마어마하게 굴려버렸고, 동시에 커즈의 정글 세트도 서머 시즌 3전 3승으로 새로운 무기가 되어 가고 있다.
미드 또한 1세트의 페이커와 비교가 될 수밖에 없었다. 1세트의 페이커는 에코를 상대로 지속적으로 궁교환을 통해 에코의 진입을 사전에 방해하며 꾸준한 성장을 한 반면에, 비디디는 게임 통틀어 '''단 2번''' 궁을 적중시키는데 그쳤다. 첫 번째는 바론 둥지 내에서 커즈를 상대로 시도한 스틸궁이었고, 두 번째는 넥서스가 터지기 직전에 나온 4인 슈퍼토스였지만 목표로 했던 테디는커녕 아무도 길동무로 데려가지 못하며 발악궁에 그칠 수밖에 없었다. 그 외에도 트페가 라인을 버려가면서 로밍을 가며 라인전에 우위를 점하며 성장은 잘 되었지만 이를 바탕으로 자신은 로밍을 가지 않고 미드 지박령이 되었고[27] 불리한 상황에서 반드시 나와야 할 슈퍼토스를 끝내 보여주지 못한 채 결국 지난 스프링 결승전이 떠오르는 '증명해내지 못한' 경기가 되고 말았다.
이러한 정글-미드의 격차 때문에 경기가 폭파되면서 POG 선정도 커즈와 페이커가 6:6으로 동수를 이뤘지만 캐스팅 보트 결과가 2:1로 커즈가 POG에 선정되었다.

7.3. 총평


또 다시 2:0 셧아웃 경기가 나왔다. T1의 경기력이 지난 경기 대비 확연히 달라졌다거나 엄청난 각성이 있다거나 말하기에는 애매했지만 최소한 '''지난 경기에서 받은 충격 때문에 무너지지 않았다'''는 것만큼은 확인할 수 있는 판이었다. 흔들리지 않는 멘탈로 여러가지 개선점을 보여주었는데 담원전 때는 공격적인 것은 좋았는데 이것을 조절할 줄 몰랐다고 말한다면, 이번 경기에서는 확실히 누울 때는 확실히 눕고, 때릴 때는 확실히 때리자는 한 컨셉을 쭉 밀고 나간 것이 좋았다.[28][29] 선수단적인 측면에서도 꽤 좋은 결과를 얻어갔는데, 우선 서머 시즌 가장 큰 우려였던 커즈의 폼이 어느 정도 살아난 모습을 보였고 칸나도 라스칼에게 라인전부터 전혀 밀리지 않았고 1세트 역이니시 대박으로 POG, 2세트에도 적절히 오른 궁을 사용해주며 앞에서 탱킹 역할도 충실히 해주면서 다시금 존재감을 드러냈다.
젠지는 신나게 달리던 기세가 한 번에 꺾이며 약점을 드러냈다. 특히 다른 라이너들에 묻혀 존재감이 없던 서포터 쪽에서 큰 약점이 드러난 게 치명적인데, 켈린은 바드 장인이라는 설명이 무색하게 초반의 2인 스턴 이후로는 나쁜 의미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초반에 바텀 다이브 할 때 궁을 잘못 써서 클리드가 잡힐 뻔하게 만들고, 1세트 장로 드래곤 앞에서의 어처구니 없는 궁은 허무한 역전 엔딩의 대미를 장식했으며[30] 2세트에서의 탐 켄치는 무색무취함 그 자체를 보여줬다. 또한 클리드는 1경기 이후 멘탈이 흔들린다고밖에 보기 어려운 플레이를 했고, 어김없이 T1과 경기를 할 때마다 이런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를 보완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특히 2세트에선 골드 격차 그래프가 보여주듯이 주도권을 한 번도 잡지 못하고 제대로 된 반격도 못한 채 일방적으로 밀리면서 패배 했는데 많은 숙제를 안겨준 경기라 할 수 있겠다. 그 외에는 팀적으로 합이 안 맞는다는 것과 노림수가 뚜렷하지 않다는 것이 문제라고 볼 수 있으며 상기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저번 시즌과 다르게 결승전은커녕 포스트시즌조차 불투명하게 될 수도 있다.
그리고 결과를 떠나서, 1세트에서는 또 다시 싸움을 피하기만 하고 오브젝트 컨트롤과 라인 이득에만 집중하는 부정적인 의미로 LCK스러운 경기가 나와 시청자들을 답답하게 만들었다.[31] 그나마 2경기는 T1이 적극적으로 교전을 걸며 빠르게 스노우볼을 굴렸지만 T1이 잘한 것 이상으로 젠지가 무리한 카정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쓰로잉을 터뜨린 영향도 컸다. 물론 2세트를 젠지가 무리만 계속 했다고 단순하게 비판만 하는 건 1경기의 비판에 대한 자충수가 될 뿐이다. 항상 LCK식 버리고 뭐라도 하라고 하면서도 막상 뭘 하다가 실수가 나오기만 하면 마구 까내리는 것은 결국 무조건 무리하지 않으면서 시도는 많이 해야 하고 결과는 반드시 좋아야 한다는 억지를 강요하는 것과 별 다를 바 없기 때문.
여담으로 1세트에서 T1이 누운 이유는 '''볼리베어를 잘 몰랐기 때문'''이라고 칸나가 답했다. 즉, 볼리베어에 대한 분석이 미흡했다는 의미가 되는데, 이미 볼리베어는 다른 리그에서 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비교적 등장이 늦고 모습을 자주 보이지 않은[32] LCK에서도 이따금씩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걸 감안하면[33] 볼리베어 픽을 본인들이 연습 단계에서 자주 사용해보지도, 자주 만나보지도 못해 견적을 내리지 못했다는 이야기이므로 썩 납득 가는 대답은 아닌 셈이다.
현재 담원이나 DRX가 서머 시즌에 강력한 전력을 보여주는 이유는 멤버들 개인의 활약과 팀 단위의 공격성도 있지만 밴픽적으로 본인들이 정글 피들스틱이나 미드 모르가나와 같은 깜짝픽을 사용할 줄도 알고 상대팀의 바텀 하이머딩거와 같은 깜짝픽을 상대하는 방법도 알기 때문이다. 현재 상위권 팀들이 공격성을 팀컬러에 녹여내기 위해 노력 중인데 초중반 단계에서 공격성을 드러내기 위한 기본적인 숙지가 챔피언 이해도다. 오늘 경기와 같이 밴픽 분석에서 피해를 본 경기가 있었던 만큼 T1에서는 지속적인 챔피언 연구와 함께 밴픽 추가 분석이 필요해보인다.
T1이 승리하면서 상위권 세 팀의 T1<담원<젠지<T1의 상성구도가 더더욱 확고하게 자리잡게 되었으며, 지금까지 진행한 3주차 경기들이 2:0 스코어로 마무리되었다. 이 흐름이 어디까지 갈지도 관건.
여담으로 2세트 경기 종료 후 순위 공개를 할 때 T1이 다시 서부 리그로 입성한 빨간색 팀 로고 색상을 보고 김배인은 고추장이라고 외치면서 팬들에게 큰 웃음을 줬다.[34]

8. 27경기 DWG 2 : 0 HLE


'''정규시즌 27경기 (2020. 07. 04)'''
DAMWON Gaming
'''2'''
0
Hanwha Life
Esports



-
×
×
-
'''5승 1패'''
'''결과'''
6패
'''정규시즌 27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허수
(ShowMaker)
조건희
(BeryL)
지난 시즌 1라운드까지만 해도 중위권에서 경쟁했지만 지금은 각각 끝과 끝을 향해 비상하거나 추락하고 있는 두 팀의 대결. 이번 시즌의 성적표는 물론 5:1(세트 스코어 10:4)이라는 역대 정규시즌 상대전적으로 봐도 담원의 강한 우세가 점쳐지는 매치업이다.
담원 입장에선 스프링 2라운드에서 연승을 쌓아올리고 있을 때 10위팀인 그리핀에게 업셋을 허용하거나 지난해 서머 시즌 막판에 다른 팀도 아닌 한화생명에게 업셋을 허용한 전례가 있던 만큼 이 경기 역시 방심해서는 안 된다. 물론 현재의 한화생명은 지난 시즌 그리핀의 소드-타잔-유칼이나 작년의 소환-보노-템트와 비교하는 것이 민망할 정도로 망가져 있기 때문에 큰 이변이 없는 한 정점에 달하는 폼을 찍는 중인 너구리-캐니언-쇼메이커 라인이 무너질 일은 사실상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은 일단 첫 세트를 따서 분위기를 전환하지 못하면 또 0-2도 모자라 삼연벙급 최단 시간 패배도 유력한 상황이기에 최소한 이 두 가지라도 면하려면 탑-정글-미드 셋 중에 누구 하나는 그날 각성해주는 게 기본으로 깔려야 되고 여기에 운도 따라줘야 한다. 다이나믹스의 구거 선수가 대놓고 한화생명의 상체 호흡이 안 좋다고 말했던 바가 있는데, 아프리카전을 보면 그 상태가 극악에 이르렀다. 또한 그나마 믿을맨인 바텀 듀오조차 에이밍-투신, 테디-에포트의 강력한 바텀 듀오들을 전부 쓰러뜨린 현재 고스트-베릴의 폼을 생각하면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전혀 미지수인 상황.
관전 포인트는 밴픽. 현재 담원은 교전, 운영 모두 밴픽의 상성을 무시할 정도의 경기력을[35] 보여주고 있기에 한화의 입장에서는 무난하게 한타만 보는 식으로 밴픽을 한다면 이길 가능성이 사실상 없다고 봐도 좋은 수준이다. 지금까지 담원이 체급이 좋은 스프링 3강팀을 제외하면 전부 20분 초중반에 경기를 끝내버리는 나 홀로 불도저 메타를 진행 중인 만큼 한화생명이 지난 주의 3연 카이사 우틀않같이 안일무사한 밴픽을 구사했다간 단박에 0:2 셧아웃은 물론 잘못하다간 서머 최단 경기 시간을 갱신 당하는 불상사가 일어날 것이다.

8.1. 1세트



'''드래곤'''

이현우: '''미드가 여러모로 안 돼요. 허겁지겁 여기저기 따라가기만 급급하고 버거워하는 느낌이 들어요.'''

강승현: (한화가) '''마음만 앞서갔어요.'''

이현우: (카르마와 쉔을 보자) '''아니, 이게... 여기에 왜 이렇게 둘이 와 있나요?'''

쇼메이커: '''아펠리오스 저깄는데? 이거 못 닦으면 말이 돼?'''[36]

이젠 명실상부 베릴의 주력 픽으로 자리매김한 판테온이 담원에게 넘어간 가운데, 한화생명에서는 판테온의 카운터로 리헨즈의 시그니처인 쉔을 꺼내들었다.
게임 시작과 동시에 한화생명 측에서 퍼즈가 발생했다. 사유는 라바의 장비 세팅 문제.
경기 초반 레넥톤이 오공 상대로 딜교환 우위를 점하며 빅 웨이브를 형성하였고, 무난히 탑 다이브로 이어졌다. 이어진 바텀 교전에서 쉔이 판테온에게 도발을 긁은데다 리 신이 먼저 도착하여 갱킹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리 신의 다소 아쉬운 스킬 활용 탓에 너무 앞쪽으로 쏠려버려서 오히려 담원이 3:1 교환을 만들어 낸다. 하지만 한화생명 역시 마냥 당하고 있지만은 않겠다는 듯이 적극적으로 받아치는 모습을 보여줬고 10분 즈음의 시점에선 킬 스코어가 5 vs 5 동률을 이룰 정도로 꽤 팽팽한 양상이 나왔다.
16분 경, 쇼메이커의 조이가 라바의 카르마를 솔킬낸 것을 신호로 담원이 탑 근처에서 난타전을 개시했고 4 : 1의 일방적인 교환비를 기록하며 압승한다. 이를 기점으로 담원이 거의 일방적으로 한화를 두들기는 양상이 만들어진 가운데 한화생명 선수들 모두 멘탈이 나간 모양인지 의아한 플레이를 쏟아내며 자멸하는 늘 보던 그림이 나왔다. 결국 바론 버프를 두른 담원의 본대가 한화생명의 본진에 입성, 미드 - 바텀 억제기를 무난하게 철거하고 한화생명의 마지막 저항을 꺾으면서 넥서스를 장악해 경기를 마무리한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였던 경기. 한화와 담원 사이의 갭이 너무나 크게 벌어져 있음을 증명해보이는 경기였다. 경기를 보던 시청자들 사이에선 "그나마 두두 - 캐드는 신인치고는 나름 분발하는데 라바가 최악이다"라는 평가가 중론을 이루었다. 간만에 쉔을 꺼내든 리헨즈 역시 중간중간 센스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기는 했으나 중반 이후부터 팀원들과 함께 멘탈이 나간 듯 무모한 플레이를 남발하는 모습이었다.
게다가 담원 측의 모스트 픽들을 전부 풀어주는 무상 복지 밴픽에 인게임에서는 상대인 담원 측에서도 경악스러운 반응이 나올 만큼 의아스러운 팀원 배분 등과 같은 운영적인 삽질도 남발되며 도대체 어디부터 손대야 할지 막막한 총체적 난국임을 입증해보였다. 특히 밴픽 부분에서 쇼메이커의 조이나 베릴의 판테온과 같이 등장하면 POG를 쓸어담고 있는 필승 카드들을 무슨 자신감으로 풀어주었는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37]

8.2. 2세트



'''드래곤'''

한화생명은 대놓고 바이퍼 혼자서만 딜을 하는 조합을 짰고 담원에선 고스트가 서머 시즌 들어서며 처음으로 아펠리오스를 집어들었다. 쇼메이커 또한 올시즌 미드 1픽인 트페를 드디어 픽하며 기대감을 올렸다.
게임 초반, 캐드의 리 신이 카정을 들어오는 캐니언을 노리고 설계를 했으나 이를 간파한 담원이 역설계를 감행, 대규모 교전으로 비화되는 과정에서 2 : 2 킬 교환을 기록한다. 이후 한화생명의 상체 3인방이 탑 라인에 다이브를 감행해 담원의 탑-정글을 모두 킬내며 한화생명이 앞서나가기 시작한다. 이후로 쇼메이커가 탑을 찔러 이득을 보지만 한화 측에선 바텀 4인 다이브로 봇 듀오를 잡아내는 등의 성과를 올리며 리드를 잡아나간다.
하지만 담원의 봇 듀오가 이즈리얼의 무빙이 앞쪽으로 쏠리는 것을 캐치, 정확한 타이밍에 사형 선고+영혼 감옥+중력포 월광포화로 CC 세례를 퍼부어 바이퍼를 낚아 고스트가 제압골을 먹어 지금까지 봤던 손해를 전부 메꿨고, 오히려 한화 바텀에 구멍이 난 걸 시작으로 역스노볼링을 굴려 나가며 담원이 본격적으로 한화를 두들겨패 글로벌 골드와 킬 스코어를 역전한다.
담원이 카밀과 트페를 사이드로 돌리며 스플릿 압박을 넣는 가운데 한화는 4번째 용을 치는 강경한 선택을 하지만 이즈리얼만 포커싱하면 되는 담원의 입장에선 오히려 반가운 소식이었고, 담원은 카밀과 트위스티트 페이트가 합류하자마자 바로 한화의 본대를 싸먹고 한타 대승, 비록 화염용을 한화에게 내주긴 했지만 고작 1스택에 불과한데다 그 1스택으로 영혼이 나온 것도 아니었으니 즉각 바론을 잡아 버프를 획득하며 승기를 굳힌다.[38]
그렇게 바론 버프를 두른 담원의 본대는 사방에서 한화의 본진을 돌려깎아 들어갔다. 도중 라바-바이퍼를 필두로 한 한화 측의 거센 저항에 밀려서 고스트가 끊기고 넥서스 앞 한타를 패배하면서 한 차례 후퇴하긴 했으나 화염의 드래곤 2스택을 적립한 직후 다시 한화의 본진으로 밀고 들어간 담원의 본대가 한화 측의 마지막 저항을 무력화시키고 넥서스를 장악하며 경기를 마무리한다.
한화가 초반에 꽤 이득을 봤으나 베릴의 사형 선고가 중요한 순간마다 예술적으로 들어가며 게임을 뒤집었다. 간만에 아펠리오스를 잡은 고스트는 초반엔 살짝 흔들렸으나 제압골을 먹은 뒤에는 수월하게 한화의 앞라인을 갈아버렸고 미드 1픽으로 부상한 트페를 잡은 쇼메이커도 곳곳에서 인상적인 활약상을 보여주었으며, 너구리는 봇 억제기 타워에서 농성하던 리헨즈와 두두를 '''혼자 들어가서 둘 다 썰어버리며''' 간만에 무력을 과시했다.
2세트는 한화의 약점으로 지목되던 라바가 참으로 오래간만에 갈리오로 지난 시즌 젠지전이 생각날 법한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믿을맨 바이퍼가 큰 실수 한 방으로 터지기 시작하더니 이번엔 라바만 남기고 나머지 팀원들이 다 집어던지며 라바의 이번 시즌 최고점 플레이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두두는 너구리에게 신나게 썰리다가 해설진에게 오이냉국 드립을 당하는가 하면 담원측 오프더레코드 장면에서 대놓고 조롱당할 정도로 엉망[39]이었으며, 캐드는 와드 하나 지우려다가 쓰레쉬에게 붙잡혀 녹아내리는가 하면 1세트와 마찬가지로 Q 적중률이 너무나도 처참해 딜량이 대폭 깎이는 등 여전히 바닥에서 헤매고 있다. 그나마 리헨즈가 어떻게든 해 보려 했으나 바이퍼가 낚여서 터진 이후로는 서포터의 한계만 노출하고 말았다.
밴픽에 대해서도 잡음이 많은 것이 너무 노골적으로 이즈리얼 몰아주기란 의도를 드러내는 바람에 담원이 아예 작정하고 이즈를 물 수 있는 챔프를 다수 챙겨갔으며, 이즈리얼을 메인 딜러로 쓰고 몰아주기 조합을 짤 작정이었다면 조합에 포킹을 보충하고 이즈리얼을 시팅할 수 있는 카르마와 같은 시팅 쪽의 챔피언이 있었어야 했는데 되려 CC기에 치중된 조합이 나와버렸다. 때문에 차라리 이런 조합을 짤 거였으면 아펠리오스를 가져왔어야 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40]

8.3. 총평


'''이현우: (한화는) 그래도 쪼금~씩 나아지고 있기는 합니다... (중략) ...(현재는) 가능성이 보였다가 사라져서 문제예요! 그래도 안 보이는 것보다는 나아요.'''

결과는 예상대로였지만 과정은 예상 외였다. 담원은 여전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2:0의 승리를 따냈으나, 2세트 초반에 갑자기 갈리오로 이번 시즌 최고점을 찍은 라바가 분전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잠시 노출했다. 문제는 한화생명이 그 초반 이점을 다른 누구도 아닌 믿을맨이었던 바이퍼의 치명적인 실수 한 방에 전부 까먹고 오히려 1세트보다 더 처참한 패배를 기록했다는 것. 해설진들이 언급한 대로 바이퍼가 터지기 전까지의 한화의 경기력은 괜찮았지만, 이즈리얼이 죽고 바텀에 구멍이 났던 시점부터 굴러간 역스노볼링을 탑과 정글이 수습하지 못한 것이 여러 가지로 뼈아팠다.
2세트의 그 실수는 과거 CJ 말기 시절 매드라이프나 진에어 시절 테디 등 바텀 라인 에이스가 본인이 뭔가를 계속 하려다가 도로 큰 그림을 찢어버리던 패턴과 유사한데, 아무래도 1세트에서 상체 3인방이 또 다시 돌아가면서 망하는 바람에 본인들이 뭔가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무리수를 던지고 터진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다만 이걸 선수진 탓만 할 수가 없는 것이, 오늘도 한화 측의 밴픽 전략 상태가 그다지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1세트에선 담원의 모스트 픽을 전부 퍼다줬고, 2세트에선 의도가 너무 노골적인 조합을 꺼내들어 담원에게 손쉽게 간파당한 부분이 있었기에, 오늘의 패배는 한화측 사령부 입장에서 생각할 거리가 이래저래 많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일단은 2세트 초중반 라바의 활약을 기점으로 예전의 빛을 잠깐 되찾는 느낌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의 경기를 지금까지의 세트승을 땄던 경기와 철저하게 비교 분석해서 활로를 열어야 할 것이다.[41]
물론 팀적인 인게임에서 인상 깊은 장면들도 많았지만 고쳐야 할 부분도 산더미같았는데 공격성으로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가 다시 교전을 연타로 벌여 손해를 누적하는 장면도 굉장히 많이 나왔다. 운영적으로도 담원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집중력이 끊어지는 부분이 상당히 노출되었다. 하이라이트는 2세트 용 앞 한타로 해설진이 입 모아 한화는 드래곤 쳐다도 보지 말아야 한다고 외쳤으나 용 앞에 집결했고 용을 먹고 3용이 되었으나 담원에게 데스 퍼레이드를 선사했다. 그리고 담원은 바론을 먹어버리며 3용을 주는 대신에 바론과 5킬이라는 기적의 교환을 해버렸고 한화는 그대로 게임이 끝났다. 한화가 승리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이런 운영과 교전의 맥을 못 짚는 플레이를 줄여나가야 한다.
그런데 한화는 이번 2세트 용 앞에서 레벨링/템 파밍 아무 것도 준비되지 않았던데다, 그 화염용을 주더라도 고작 2스택이니 영혼이 나오려면[42] 최소 11분은 더 있어야 할 뿐더러 바론이라는 차선책까지도 있었는데 무모하게 용싸움을 걸고서는 깔끔하게 터져버렸다. 심지어 그 용 스택을 먹고 영혼이라도 뽑았다면 모를까 3용으로 영혼이 나오려면 이후 용 사냥 한 번을 더 해야 했던데다 바람1-대지1-화염1로 용 스택 이득조차 못 봤다. 게다가 해설진이 샌드박스vs다이나믹스 3세트에서도 강조했지만 최하위권은 '''경기력 따위가 아니라''' 1승이 중요하고, 최하위권이 승리하는 방법 중에는 '''현상 유지'''만 하는 것도 있다.[43]
반대로 오늘의 승리를 담원 입장에서 보자면 결국 '''체급 차이'''로 귀결된다. 2세트 초반 라바가 뜬금없이 실력을 발휘하면서 잠시 움츠러들긴 했지만, 그런 불리함을 안고서도 결국 밴픽 전략 차이와 팀워크 차이로 압살하는 모습을 보여 줬기 때문이다. 지휘부의 전략도 선수들의 실행 능력도 고공행진하고 있으니, 한화생명이 잠깐 비집고 들어갈 틈도 자력으로 금방 메꾸고 그대로 판을 뒤집어 엎는 건 어떻게 보면 예정된 수순이었다고 할 수 있다.[44]

9. 28경기 DYN 1 : 2 SB


'''정규시즌 28경기 (2020. 07. 04)'''
Team Dynamics
1
'''2'''
SANDBOX Gaming
×

×

×

3승 3패
'''결과'''
'''1승 5패'''
'''정규시즌 28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김장겸
(OnFleek)
김도엽
(GuGer)
유수혁
(FATE)
수많은 이슈를 남긴 채 끝났던 마지막 승강전에서 만나 함께 살아남았던 두 팀이 LCK에서 재회하며 벌어지는 리턴 매치. 당시 1차전에서 두 팀이 만나 다이나믹스가 2대0으로 승리했다는 것, 그리고 이번 시즌에 양 팀이 거두고 있는 성적 차이까지 고려해보면 다이나믹스의 우세가 점쳐지는 매치업이다.
샌드박스는 지난 시즌 3강을 연속해서 만나는 지옥의 일정을 끝맺은 것에 더해 이번 경기를 기점으로 야마토캐논 감독[45]이 팀에 합류하게 된다. 그러나 야마토캐논 감독의 지휘력을 논하기 이전에 선수들의 기량이나 멘탈이 이미 바닥이어서, 전망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 그래도 미드는 주전과 서브 모두 팀 내에서 그나마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으니 이 쪽을 중심으로 어떻게든 활로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다이나믹스는 DRX전에서 체급 차이를 실감하며 연승 행진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경기 내용으로 보면 기대치에 비해 좋은 플레이들도 간간이 보여주었기 때문에 샌드박스를 상대로 여전히 많이 유리하리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미 유칼이 나왔던 KT나 한화생명을 상대로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압살하는 경기를 여실히 보여준 만큼, DRX전 패배의 충격을 벗어던지고 제 기량만 펼칠 수 있다면 무난한 승리를 그려볼 만하다. 물론 현재 샌드박스가 계속 연패를 쌓고 있으나 T1전에서는 초반에 나름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DRX를 상대로는 1세트를 따내기도 했던 만큼 방심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할 것이다.

9.1. 1세트



'''드래곤'''

이현우: '''진격의 샌박!'''

샌드박스가 세나-탐 켄치를 꺼냈는데, 기존의 단식 세나-탐 켄치 캐리가 아닌 세나 등장 초기의 세나 캐리-탐 켄치 서폿 체제로 돌린다.
샌드박스가 정말로 감독의 힘이 컸는지 매우 강한 모습으로 다이나믹스를 휘어잡는다. 다이나믹스도 이에 굴하지 않고 킬 수를 맞추어 가면서 경기를 이끌어간다.
다이나믹스의 기습 바론에서 리치가 서밋에게 잘릴 뻔하나 구거의 환상 세이브에 살아난다. 여기에서 그쳤으면 좋았으나, 다이나믹스가 한 번 더를 외치며 바론을 다시 치다가 방금 전 환상 세이브를 한 구거가 잘리고 만다. 이제 4:5로 균형이 깨진 상황, 샌드박스가 용을 치는데 '''리치 제이스의 EQ+덕담 바루스의 WQ에 빼앗겨버리며'''[46]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경기가 이어진다.
그렇게 조금씩 시간이 끌리며 미드에서 대치 중인 상황, '''루트가 구거의 눈 먼 그랩에 끌리며 고립 데스를 적립하며 게임이 다시 원점이 된다.''' 머릿수 균형이 무너져 싸움이 성립되지 않아 서밋까지 추가 데스를 적립하게 된다. 하지만 부활 후 다시 일어난 교전에서 온플릭, 서밋이 전부 상대를 삭제하며 다시 주도권을 찾아온다.
결국 30분경 2분당 1킬 경기라는 혈전이 벌어지나, 골드 차가 2천밖에 나지 않는 매우 팽팽한 상황이 된다. 이 혈전의 끝은 4용 싸움, 온플릭이 강타싸움에서 승리하며 4용을 챙기게 되었고 쿠잔이 뒤늦게 슈퍼토스를 하지만 화염용 차이에 기반한 엄청난 딜의 차이로 결국 샌박의 승리로 게임이 끝났다.
샌드박스는 시청자들이 입을 모아 "정말 감독 하나 현장에 왔다고 팀이 이렇게 바뀐다고?"라는 의문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인상적인 경기를 선보였다. 정말 오랜만에, 작년의 탄탄한 운영을 기반으로 서밋-온플릭의 공격성을 겸비하는 균형 잡힌 모습의 그 팀을 '''야마토 캐논이 다시 찾아주었다.''' 특히 올해 내내 폼이 극도로 낮았던 온플릭이 볼베를 들고 날뛰었고 운영 단계에서 가장 큰 약점을 보이며 흔들리던 샌드박스가 탄탄한 운영을 보였기 때문. 거기에 시간이 계속해서 끌렸던 것도 사실상 구거의 계속된 로또급 그랩 명중이라는 사건 때문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성과.
다이나믹스는 플레이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특히나 덕담의 포킹 명중률과 구거의 매라를 보는 듯한 신들린 그랩은 다이나믹스가 시간을 벌어주는데 큰 역할을 했다. 다만 올라프-볼리베어에 기인한 상성 차이로 결국 오브젝트 싸움에서 패배[47]하며 게임을 패배하게 되었다. 또한 리치도 끝끝내 서밋에게 솔킬까지 따이면서 존재감 0%를 보여준 것은 치명적. 하지만 팀 전체적으로는 나쁘지 않았기에 2세트에서 더욱 심기일전할 것으로 보인다.

9.2. 2세트



'''드래곤'''


샌드박스는 볼리베어를 밴하고는 올라프를 가져와 오브젝트에 힘을 주겠다고 공고히 했으며, 이를 막기 위해 다이나믹스는 니달리를 가져간다. 또한 샌드박스가 레넥톤을 들었고 그것에 대처하기 위해 리치가 '''루시안'''을 꺼냈다.[48] 이로써 다이나믹스는 매우 날카로운 양날의 검같은 조합이 되었고, 샌드박스는 전열-후열이 균형 잡힌 조합이 되었다.
루시안이 시작부터 점멸이 빠지면서 다이나믹스의 탑이 게임 시작 전에 망하고 시작한다. 이로 인해 비욘드의 정글 루트가 탑으로 고정되었는데, '''서밋이 자살 수준으로 킬을 헌납한다.'''[49]
이번엔 온플릭과 비욘드가 동시에 탑을 노리지만 서밋이 무리해서 갱 호응을 하다가 한 번 더 잘렸는데, 그래도 다행히 페이트의 현명한 로밍으로 리치를 잘라내며 따라간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점멸이 빠진 것이 스노우볼로 굴러 탑에서 잘 큰 니달리가 페이트까지 잡는다. 이후 리스폰 되자마자 다시 한 번 구거의 좋은 궁 활용으로 비욘드가 킬을 더 먹어 괴물이 되어버리기 시작한다.
이후 기습적으로 샌드박스가 탑에다가 전령을 푸나, 구거의 영혼이 실린 바드 궁으로 전령 박치기가 실패하고, 페이트가 괴물 니달리에게 모든 스킬을 박아 잡아내긴 하나 올라프를 빼고 전부 죽으며 게임이 다이나믹스 쪽으로 완전히 기운다.
용 교전에서 페이트가 영혼의 플레이를 마음껏 보여주며 용은 다이나믹스가 가져갔지만 매우 좋은 교환을 이끌며 무너진 게임을 다시 복구하기에 이르더니, 서밋이 바텀에서 리치한테 기습당하고 솔킬이 나며 샌드박스측 사이드에 구멍이 난다. 이제는 용싸움에서도 서밋이 혼자 터져서 다이나믹스가 바론을 먹고, 샌박이 울며 겨자 먹기로 죽더라도 칼4용은 막고 보자는[50] 선택으로 어찌저찌 챙길 건 챙겨갔으나 다음 용을 가져간 다이나믹스가 대지의 영혼을 챙겨가면서 경기가 기울어버린다.
다이나믹스는 지체 없이 바론 버스트를 시도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몰려든 샌드박스 측 본대가 좁은 길목에 자리잡고 잘 버티는 듯했으나 성장 격차가 너무 크게 벌어진 탓에 나름 시도한 한점 돌파조차도 르블랑에게 휩쓸리며 무너졌다. 이후 바론 버프를 두른 다이나믹스의 본대가 샌드박스의 탑 라인을 따라 본진에 입성, 넥서스를 장악하고 세트 스코어를 원점으로 돌려놓는다.
'''탑-정글 차이''' 하나로 요약 가능한 경기. 서밋의 자살 한 방이 불러온 샌드박스의 패배였다. 분명 리치는 처음에 플을 버리고 시작해서 비욘드가 탑쪽을 봐줄 수밖에 없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었을 텐데, 온플릭은 탑을 봐주지 않았고 서밋은 자신의 라인을 챙기기 위해 죽음을 택하며 망한 루시안이 날개를 펴고 활개를 칠 수 있게 해줬다. 그렇다고 온플릭이 타 라인에서 이득을 본 것도, 용을 챙긴 것도 아니었기에 다른 라인 역시 잘 펴진 곳 하나 없이 무난하게 망할 수밖에 없었다.
이 경기를 다이나믹스가 이기면서, 16번째 경기부터 이어내려온 2:0 셧아웃의 흐름이 드디어 끝을 맺었다.

9.3. 3세트



'''드래곤'''

이전 세트를 샌박이 패배함으로써 무려 '''13경기''' 만에 치러지는 3세트이다. 이번에는 다이나믹스가 볼리베어를 빠르게 가져오고, 분석 데스크에서 말했던 것을 비롯하여 현재까지 올라프-볼리베어에서 나온 상성을 무시한 채 샌드박스가 올라프를 꺼내든다. 이후 이를 보완하기 위해 샌드박스가 코르키-케넨을, 다이나믹스는 전판에 재미 좀 봤던 루시안과 상대의 캐리 라인을 지울 모데카이저를 가져온다.
처음부터 코르키와 루시안의 상성 차이로 코르키가 망하면서 시작한다. 양 정글이 한 번씩 찔러보면서 미드에 사활을 거는데 좋은 결과는 나오지 않으며 코르키의 스펠 2개 - 루시안, 볼리베어의 플래시 교환으로 끝이 난다.
그렇게 지지부진한 경기가 계속 이어지다가 전령 앞에서 온플릭이 뇌절을 시작하더니 그 피해로 서밋이 잘리고, 다이나믹스가 이득을 본 것 같더니 샌드박스의 합류가 빨라서 결국 샌박이 이득을 보며 전령을 챙긴다. 이 이득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샌드박스가 불덩이처럼 굴려 쿠잔-구거를 잘라버린다. 이 과정에서 궁플이 다 빠진 서밋이 탑에서 모데에게 솔킬을 내주는 사고가 있었으나 이미 샌드박스가 큰 이득을 본 상황이라 경기가 샌드박스 측에게 좋게 흘러간다.
그러나 이걸 더 굴려보려다가 바텀에서 무리한 다이브로 인해 고릴라-용을 내주고 온플릭과 루트의 점멸이 빠진다. 그럼에도 샌드박스가 워낙 유리해서 해프닝으로 끝났으며, 조합상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답이 없어지는 다이나믹스는 어떻게든 길을 찾아보려고 샌드박스를 유인했으나, 시간만 지나면 본인들이 이긴다는 걸 알고 있던 샌박은 다이나믹스가 생각한 대로 움직이지 않고 잘 참았다. 해설진도 이에 대해 '''아무리 많이 싸우고 하는 게 좋다고 하지만 샌박 같은 팀에겐 일단 승리가 중요하고, 이런 흐름에선 (샌박이 굳이 무리해서 안 굴려도 시간이 흐르면 더 좋으니) 가만히 있는 게 좋을 수도 있다'''고 표현했다.
결국 4용 타이밍까지 버틴 샌박은 조합 우위로 상대 정글을 잡고 4용을 무난하게 먹었고, 사기용이라는 바다 영혼에 상대 정글도 없으니 바로 바론까지 전진했다. 다이나믹스는 상대가 바론을 치는 것을 파악하고 저지하러 왔지만 샌박의 딜러들이 워낙 잘 커서 바론을 순삭해버렸고, 다이나믹스는 도망치는 샌박을 물려고 리치가 궁을 썼지만 체급차가 워낙 커서 역으로 다이나믹스 전원이 쓸렸고 그대로 게임이 끝나버렸다.
여담으로 샌박은 2세트에서 구거의 바드한테 하도 당해서 내성이 생겨서 그런지 3세트는 바드에 대한 대처가 매우 좋았다.

9.4. 총평


'''Yamato Magic'''

다이나믹스 vs 샌드박스 1세트 하이라이트 영상 제목

이현우: '''샌박의 전성기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샌드박스와 다이나믹스가 싸워 한화가 망한 경기이자, 다른 프로 스포츠에서처럼 LOL에서도 사령탑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증명해낸 경기였다.
샌드박스는 야마토캐논 감독이 정식으로 합류하자마자 2:1 신승이긴 했지만 어쨌든 0승 클럽에서 탈출하며 꿀맛과도 같은 1승을 얻어냈다. 바로 지난 경기까지 단체로 맛탱이가 가서 한꺼번에 주저앉던 모습과 정반대로, 분석력 뛰어난 감독이 현장 지휘를 한 것만으로 곧바로 작년의 팀컬러를 어느 정도 되찾고 1승을 따내는 마법과도 같은 장면이 연출된 것. 마치 2017년 LCK 스프링 막판에 2차 암 투병을 마치고 복귀한 이재민 코치가 콩두 몬스터에게 마지막 희망을 되살려줬던 때처럼, '''제대로 된 감코진과 분석팀이 선수들에게 얼마나 크고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확실하게 증명해주는 사례'''가 추가됐다. 그리고 샌박의 남은 대진은 같은 동부 소속들이라 오늘의 기세를 유지한다면 연승 가도를 달리는 것도 꿈이 아닐 수 있다.
참고로 이번 경기로 엄청난 임팩트를 남긴 야마토캐논은 롤딩크, 야항서, 양맥 등 온갖 감독 관련 별명이란 별명을 몰아서 받았다. 샌박이 지금까지 선수들 캐릭터도 얇고 밈이 하나도 없던 것에 대해 노잼 팀이라고 불만을 가지고 있던 롤팬들 또한 "드디어 샌박한테 밈이 생겼다"라며 기뻐하는 중.
반면 다이나믹스는 우위일 것이라고 평가받았던 샌드박스에게 끌려다닌 끝에 패배하면서 기세가 한 풀 꺾이고 말았다. 더구나 앞으로 DRX, 담원 등 강팀과의 일전이 남았다는 것이 더 뼈아프다.[51] 특히 서부 팀 하나하나 살펴보면 지금 최고의 길을 걷고 있는 DRX - 담원 두 팀은 물론이거니와 그 뒤를 쫓는 T1까지도 좋게 말하면 고루 균형이 잡힌 팀, 나쁘게 말하면 특출난 것 없는 팀인 다이나믹스를 좋은 증명 상대로 보고 있을 것이며, T1에게 진 젠지는 다시 올라가기 위해 다이나믹스전에 칼을 갈고 올 것이기에, 끊임없는 가시밭길 속에서 다이나믹스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한 치 앞을 알 수 없게 되었다. 그래도 구거가 오늘 굉장한 폼을 보여줬단 것이 그나마 호재.[52]

10. 29경기 SP 0 : 2 DRX


'''정규시즌 29경기 (2020. 07. 05)'''
SeolHaeOne
Prince

0
'''2'''
DR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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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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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승 5패
'''결과'''
'''6승'''
'''정규시즌 29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정지훈
(Chovy)
최현준
(Doran)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패배를 안겨줬던[53] 두 팀이 다시 만나게 된다. 다만 마지막 경기도 매치 자체는 DRX가 이겼고, 지난 시즌에도 DRX가 설해원을 체급 차이로 압살을 한 전례가 있는데다 담원을 제외한 순위 경쟁 상대를 모두 물리치며 전승가도를 달리고 있기에 역시나 DRX의 강한 우세가 점쳐지는 매치업이다.
특히 설해원은 주사위의 느낌이 강한 상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6미키와 국밥 모드 익수가 동시에 떠 줘야 승리를 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미키의 주사위가 낮은 수가 나오거나, 도란이 익수 상대로 우위를 점하는 게임이 나오게 된다면 하이브리드나 데프트의 얼굴을 볼 새도 없이 게임이 망가져 있을지도 모른다.
선발 봇 듀오가 하이브리드-시크릿 라인이 아닌 트리거-미아이고 스프링 때 간간이 출전했던 트리거가 비원딜을 자주 쓴 경향이 짙으므로 어떤 전략을 준비해올지 기대가 되는 상황이다.
다만, 이미 DRX가 체급차가 나는 봇 듀오 상대로 비원딜을 줬을 때 반반으로 갈 수 있다는 점을 저번 다이나믹스전에서 배웠기 때문에 씨맥의 밴픽 역시 기대가 된다.

10.1. 1세트



'''드래곤'''

김동준: '''설해원 이건 아니에요 아니에요 정말 아니에요!'''

DRX는 그냥 변수를 차단하기 위해 첫 밴부터 하이머딩거부터 밴하는 모습을 보였다. SP 선발로 하이브리드-시크릿이 아닌, 트리거-미아가 출전했다. 많은 사람들은 이해가 안 가는 용병술이라 판단 중이지만, 일각으로는 단순 라인전으론 데프트-케리아를 뚫기가 매우 어려우니 트리거-미아라는 조커카드를 기용했다는 의견도 있는 편.
2020 LCK 서머 첫 원딜 노밴이 나왔고, SP에서 바루스를 선픽으로 가져오며 DRX에서는 이즈리얼을 픽한다. 전반적으로 설해원의 밴픽이 애매했는데, 해설의 평으로는 적어도 그냥 반반, 즉 무난하게 혹은 대충 교환만 하면서 게임만 진행돼도 DRX가 후반에는 압도적으로 밀어버릴 수 있는 밴픽이었기 때문.
봇에서는 바루스의 타워 앞 절묘한 부패의 사슬로 인해 이즈리얼이 죽고 앞서 나가나, 탑 갱이 오면 카밀은 잽싸게 도망가버리면서 오히려 어그로를 끌고 리 신을 불러 잡아버리고, 미드는 코르키를 보고 후픽으로 골랐음에도 타워 속에 사일러스가 갇히며 초중반부터 50개 가량의 CS 격차가 벌어지는 등 상체가 완전히 터져버리면서 중반에 0킬 2데스 이즈리얼에게 현상금이 붙어버릴 정도의 차이가 벌어지고 무난히 설해원이 져버렸다.
그냥 '''밴픽 차이'''가 나버렸던 경기였다. 원하는 시기에 바로 이니시를 걸어 한타를 열 수 있는 DRX와는 달리 설해원의 한타는 전제 조건이 꽤 적지 않게 필요했던데다가 DRX는 굳이 지근거리에서 안 싸우고 거리만 잡고 포킹만 해도 이득을 챙겨갈 수 있는 조합이었다는 게 문제.
또한 굳이 하이브리드를 거르고 트리거 - 미아를 기용한 이유도 결국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이 뼈아픈데 김동준 해설은 트리거 - 미아가 나오는 걸 보고 바텀 비원딜 조합으로 가는 건가라는 예상을 했다고 코멘트 했을 정도. 바루스의 궁극기 적중률도 꽤나 저조했기 때문에 더욱 뼈아팠다.

10.2. 2세트



'''드래곤'''

성승헌: '''DRX가 우리의 대각선 법칙은 '양라인을 다 밀어버리는 것'이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그 유명한 플로리신이 나왔다. 그러나 초반부터 DRX의 탑 다이브에서 서로 텔까지 전부 동원된 상태에서 세트만 죽고 르블랑이 3킬을 쓸어담아 미드가 터져버리고 2차 탑 다이브에서 DRX가 킬을 챙김과 동시에 봇에서도 킬이 나와버려 전라인이 터져버렸다. 그래도 르블랑이나 렉사이를 잡아내며 추격을 하나 싶던 설해원은 용을 둔 한타에서 오공이 애매한 곳에서 텔을 타서 궁을 도주용으로 허무하게 써버리게 되고, 급발진한 세트에게 3명이 단체로 끌려가는 바람에 대패를 하게 되고 만다.
17분경에 넥서스 포탑이 철거가 되며 최단 기록이 성립되나 했지만 그러지는 않았고 오히려 설해원이 좋은 플레이로 제압킬을 먹어갔으나 이미 게임은 되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상태였기 때문에 해프닝으로 끝났다.
결국 리 신의 화려한 발재간만 보여주다 설해원은 22분 52초 만에 노포탑 노오브젝트로 6킬 23데스의 완벽한 패배를 당했다.
설해원 프린스의 조합이 나쁘다고는 볼 수 없었지만 사거리가 너무 짧았고 탑에서의 트리플킬이 너무나도 치명적이게 되어 중간중간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결국 '''모든 라인에서 게임이 터져버린''' 다소 일방적인 게임이 되어버렸다.

10.3. 총평


두 세트 다 엄청난 체급 차이를 보여주며 DRX가 설해원을 일방적으로 밀어버리며 게임을 터트렸다. 특히 2세트는 초반부터 게임이 터져버리며 설해원도 멘탈을 놔버리면서 킬이 난무하는 솔랭급 학살이 나와버렸다.
분명 아직 1라운드 중반이라고는 하나 설해원은 경기력이 너무 좋지 않다. 특히 익수가 라인전을 무조건 지고 들어가는 게 상수처럼 되다보니 본인들이 준비한 게임 자체를 보여줄 수조차 없는 상황이 나온다. 하필이면 다년 재계약 직후 이런 폼을 보이니 팬들 입장에선 상당히 아쉬운 상황이다. 어느 정도냐면 스프링 개막 이후 라인전을 한 번도 이긴 적이 없을 정도.
스프링 시즌 설해원은 타 팀들이 드러눕거나 소극적으로 안전하게 플레이할 때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한 한타 위주의 교전 중심 운영을 펼쳐서 이득을 취했는데, 서머 시즌에는 역으로 타 팀들이 설해원의 하이브리드 중심 운영 가동 전에 끊임없이 선빵을 때리니 개개인은 약하지만 뭉쳤을 때 기괴할 정도로 강한 공격력을 보여주던 설해원 특징을 전혀 못 살리고 있다. 아마 이쪽도 감독 체제가 바뀌면서 무언가 변화가 일어난 듯한데, 이렇게 무기력하게 무너질 바에야 스프링 시즌의 모습이 훨씬 낫다.
반면에 DRX는 자신들의 무력을 뽐내는 듯한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전 라인이 엄청난 폼을 보여주며 특히 표식이 상대의 노림수를 받아치는 장면이 계속 나오고 있기에 표식의 성장이 더 이루어진다면 한최정 후보에 도전하는 게 가능할 것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여담으로 경기 종료 후 표식이 헤드셋을 안대 삼아 즉석에서 리 신 코스프레를 하며 웃음을 줬다.

11. 30경기 KT 0 : 2 AF


'''정규시즌 30경기 (2020. 07. 05)'''
kt Rolster
0
'''2'''
Afreeca Freecs
×
×
-


-
2승 4패
'''결과'''
'''4승 2패'''
'''정규시즌 30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송용준
(Fly)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도원결의 형제팀'의 멤버였던 두 팀의 대결. 더비 매치에서 4전 전패를 찍고 도원결의를 끝장낸 장본인은 아프리카였으나, 정작 이번 시즌의 성적이나 분위기는 아프리카 쪽이 더 우세한 상황인지라 쉽사리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프리카 역시 약팀만을 상대로 승리를 쌓았으며, 샌드박스나 한화생명전은 특히 승리당한 쪽에 가까워서 KT 상대로 무작정 유리하다고 말하기가 어렵다.
앞으로 1라운드에서 KT는 DRX와 T1, 아프리카는 담원과 젠지라는 한 체급 위의 팀들을 상대해야 한다. 따라서 두 팀 모두 이 경기를 반드시 잡고 남은 일정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게다가 한화는 답 없고, 샌드박스는 출발이 너무 늦고, 설해원도 날카로움을 잃어버린 마당에 다이나믹스가 하필 샌드박스에게 발목을 잡혀 쓰러졌다. 사실상 포스트시즌 막차 경쟁자들의 대결.

11.1. 1세트



'''드래곤'''

'''밴픽에서부터 끝난 게임'''. 해설진이 우려한 대로 KT의 조합은 대놓고 원딜에 모든 걸 맡긴데다 카운터를 맞는 부분도 수두룩했다. 오른은 초반만 지나면 케일에게 샌드백이 되고, 미포/오른의 궁극기는 브라움에게 반쯤 봉쇄된다. 이니시를 걸어도 오리아나와 케일이 받아치기 좋아 미포는 더더욱 딜을 넣기가 힘든 난감한 밴픽이 되었다.[54]
밴픽에서 지고 들어갔으니 KT는 무조건 슈퍼플레이가 강요되는 조합인 반면 아프리카는 시간만 흘러도 좋은데 라인전도 좋으면 좋았지 나쁠 게 없는 조합을 완성했다.
초반에 KT가 이득을 잘 챙기고 사이드 라인을 밀어넣는 중 봇 듀오가 안일하게 와드 지우러 아프리카의 미드 타워 근처 부쉬에 들어갔다가 원딜과 정글러가 비명횡사 했고 자연스럽게 아프리카가 바론까지 챙겨가면서 게임이 확 뒤집혔다. 이로 인해 주도권을 완전히 넘겨준 KT는 힘이 쫙 빠졌고 반대로 아프리카는 중후반으로 가기도 전에 오리아나와 특히 케일이 감당이 안 되는 괴물이 되어 게임이 완전히 터졌다.
그 중에서도 돋보이는 것은 무서운 성장 속도로 단숨에 약속의 16렙에 도달한 기인. 기인은 과연 45억의 사나이답게 본인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1세트 종료 후 분석 데스크에서 이 발열 증세로 귀가 조치되었고, 분석 데스크는 이정현 아나운서, 리라의 2인 체제로 진행되었다.

11.2. 2세트



'''드래곤'''

다시 한 번 기인의 우르곳이 등장하며 사실상 시그니쳐 픽임을 확정지었다.
극초반부터, 탑에서는 우르곳이 레넥톤을 상대로 1렙 딜교를 압도하고 바텀도 서폿 간 탈진이 교환되면서 아프리카가 앞서는 가운데, 미드-정글 역시 신드라가 빠르게 라인을 밀고 합류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아프리카가 기분 좋게 시작한다. 보노의 니달리가 우르곳을 끊어주긴 했으나, 이후 바람용 싸움에서 기인의 우르곳이 뒷텔을 타는 가운데 플라이의 신드라가 적군 와해 4명 대박을 내면서 한타를 대승한다.
이후, KT는 스노우볼 조합을 뽑고 라인전에서 리드하지 못한 부작용으로 무기력하게 밀리며 아프리카에게 오브젝트의 주도권을 내주고, 한타 때마다 플라이의 신드라가 적군 와해 대박을 치고 미스틱의 칼리스타가 타릭 궁을 받으면서 앞으로 들어가 딜을 꽂아넣으면서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아프리카의 바론 트라이 장면에서 4코어가 나온 칼리스타가 맞으면서 바론을 치다가 단숨에 먹어버린 후[55] 한타마저도 KT의 딜러진들을 앞점프로 녹여버리는 게 백미.
아프리카는 전 라인이 훌륭한데다, 특히 플라이가 라인전을 초반부터 압도하고 CS까지 앞서나가는 모습을 보이는 등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KT는 에이밍이 분전해보았지만 1경기에 이어서 밴픽과 경기력 모두 밀리면서 무난하게 패배하였다.

11.3. 총평


'''밴픽 차이'''로 갈려버린 경기. 특히 플라이가 본인 입으로도 '오늘은 진짜 나답지 않게 잘 됐다'라고 할 정도로 미친 활약을 보여주면서 스프링 시즌의 복수를 제대로 하는 데 성공했다.
kt는 암울한 경기력과 밴픽을 보여주며 5강싸움에 초비상이 걸렸다. 전체적으로 KT 역시 상체의 폼이 애매하다는 것을 계속 드러내고 있다. 1세트부터 담원전에서 시도했던 에이밍 원맨 조합을 '''아펠리오스와 이즈리얼이 잘린 상태'''에서 시도하는 말도 안 되는 밴픽을 시전했고, 그 결과 전라인을 카운터당해 아무 것도 못하고 담원전의 악몽을 반복했다.
2세트는 그나마 다른 라이너들이 자력으로 할 수 있는 픽을 뽑았지만, 이 역시 체급 차이와 조합의 시너지 차이에서 밀려 허무하게 패하고 말았다.
쿠로의 폼이 떨어지면서 캐리력을 에이밍에게 의지하는 경향이 더욱더 늘어난 것도 밴픽에서 불리함을 안고갈 수밖에 없는 문제점이다. 사실 어느 정도는 예상 가능했던 게 쿠로는 빠른 94년생에다 데뷔 년도는 무려 '''2013년'''에 한 베테랑 중에 베테랑인데 특히나 피지컬이 중요한 미드 라이너로서는 너무 나이가 많아서 언제 폼이 죽어도 이상하지 않다.[56][57] 현재로서는 쿠로의 폼이 다시 올라오거나 유칼의 각성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2. 3주차 정리


2주차와 비교했을 때 리그 판도에 전체적인 변화는 없었다. 스프링 탑4가 유지된 가운데, 아프리카가 다른 강팀들과의 대결에서는 패했더라도 잡아야 할 경기에서는 깔끔하게 2:0 승리를 수확해내면서 승점의 힘으로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아프리카의 자리는 DRX에게 졌잘싸를 거뒀으나 샌드박스에게 불의의 일격을 얻어맞은 다이나믹스에게 돌아갔다. 서부 리그에서는 DRX와 담원이 확실히 치고나가면서 4주차 진검승부를 위한 예열을 모두 마친 상황. DRX는 담원전을 넘는다면 1라운드 전승도 내다볼 수 있는 상황이며, 담원은 기세가 살아난 아프리카와 먼저 일전을 치른 이후, DRX와 맞붙게 된다. 리그에서 가장 승점 관리를 잘한 팀인 만큼, 4주차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경우 1라운드를 1위로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를 자력으로 얻을 수 있게 된다. 아프리카는 샌드박스를 2:0으로 잡고 샌드박스 폭탄을 걸렀는데, 토요일에 이 폭탄이 경쟁팀인 다이나믹스에서 터지면서 반사 이익을 제대로 누렸고 일요일에 KT를 2:0으로 제압했다. 타이트한 일정표를 받아들었던 T1은 담원전 석패가 아쉬웠으나 젠지라는 고비를 잘 넘어서면서 서부 리그 팀들과의 대결을 모두 마무리했다. 남은 1라운드 대진이 상대적으로 약팀들과의 대결을 남겨놓고 있어 1라운드를 서부에서 마무리하고 2라운드를 노려볼 수 있게 되었다. 젠지는 T1에게 또 무너지면서 치고나갈 수 있는 기회를 잃었는데, 4주차 대진이 그래도 좋은 만큼 반등의 여지가 충분한 상황.
반면, 동부 리그는 곡소리가 끊이지 않는 지옥도. 서부 리그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난 다이나믹스를 시작으로, 5위 컨텐더들에게 모두 패하며 원패턴 팀의 한계를 또다시 노출한 KT, 팀 이름을 바꾸더니 실력도 바뀐 설해원, 할 말이 없는 한화생명까지 경기력도 망가졌고 결과도 망가진 팀들이 한가득. 감독 부임 효과를 받고 연패 탈출한 샌드박스만이 작은 희망을 손에 넣었을 뿐이다.
전부터 자주 등장하던 케넨은 탑 1티어 선픽 카드로 정착했다. 너프 예정인 볼리베어 정글도 등장하여 POG를 받았고, 하이머딩거가 비원딜 조커 카드로 오랜만에 등장하여 게임은 패배했으나 나름의 가치를 보여주었다. 룰루는 솔로 라이너로 다시 떠오르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많았지만 아직까지는 미드 카르마를 대체하기보다 서포터로 기용된다. 다시 너프 예정인 오공, 트런들, 바루스, 아펠리오스, 이즈리얼 등은 여전히 선픽 카드로서 무난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그레이브즈 정글은 함정 카드임이 확정되어 슬슬 모습을 감추기 시작했고, 반면 AP 그레이브즈로 불리던 니달리는 이제 게임을 터뜨려야만 하는 정글이 아니라 아군 탱커의 생존력과 원딜의 캐리력을 보조해주는 긍정적인 창 든 소라카가 되었다.
현재 가장 눈에 띄는 라인들은 정반대의 의미로 탑과 원딜. 탑 라인은 강퀴의 표현처럼 황금 밸런스라서 어떤 픽이 나와도 합리성이 있고, 원딜은 바루스 - 이즈리얼 - 아펠리오스 - 칼리스타 4대장으로 거의 고착화되었으며 그들을 상대하기 위해 애쉬, 미스 포츈, 자야, 그리고 세나 등을 이용한 비원딜 픽이 종종 등장하기도 했으며 샌드박스는 아예 원딜 세나를 이용하기도 했다. 이 같은 원딜 라인의 고착화가 이루어진 이유가 주류 픽들에 비해서 스노우볼을 굴릴 능력이 부족한 챔프들이 대부분이기 때문. 그 때문에 스노우볼을 굴리는 것이 필요함에도 라인전이 턱없이 약해 주도권을 쥐지 못하는 카이사 같은 픽은 여전히 함정카드이다.
바텀에서는 바루스의 입지 변화가 주목할 만한 대목. 무조건적으로 밴을 당하던 바루스가 2주차 T1과 샌드박스가 1번씩 풀면서 밴픽 구도를 바꾸더니 3주차 들어서서 바루스를 푸는 팀들이 늘어났고, T1과 젠지 1세트에서는 바루스의 밴픽 100%도 깨졌다. 분석 데스크에서 폰은 이즈리얼이 바루스를 제치고 0티어로 올라섰다는 평을 했는데, 실제로 T1과 DRX는 바루스를 유도하고 이즈리얼로 바루스를 상대하는 밴픽을 가져왔으며 젠지 역시 바루스가 풀려 있음에도 망설임 없이 이즈리얼을 선픽했다. 대다수의 팀들이 예전만큼 바루스 티어를 높게 쳐주지 않는다는 테디의 인터뷰까지 감안한다면 3주차를 기점으로 바루스 0티어 지배기가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라인전에서 엄청난 강점을 지니는데다 여전히 앞라인이 부실한 조합을 상대로 살벌한 포킹딜을 꽂아넣을 수 있는 챔프인 만큼 상황이 맞는다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음은 자명하다. 일례로 T1vs담원전 2세트에서 고스트가 바루스를 잡고 T1의 무자비한 초반 다이브 갱킹에 말렸는데도 전체 딜 2위인 테디의 이즈리얼에 비해 경기 종료 시 딜량이 1.5배나 높았다.
3주차까지 꾸준히 주류를 차지한 챔피언들 다수에 너프가 적용될 예정이라 3주차와 다음 패치에서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그 중에서도 유미의 너프는 너무나 치명적이어서 도저히 쓸 수 없는 지경이라 유미 때문에 외면받던 다른 유틸 서포터들이 고개를 들 수 있다. 그 외에 아펠리오스, 칼리스타가 추가 너프되면서 바텀 라인의 입지도 변화할지가 주목되는 대목.
또한 미드 카르마나 탑 케일 등 즉발 하드 CC가 없는 챔피언에 대항하는 방법으로 피들스틱이 조명받고 있으며, LPL에서는 피들스틱이 도인비를 시작으로 미드에 활용된 전적들이 있고 LCK에서는 담원의 캐니언이 정글로 첫 활용했다. LEC에서는 5승 1패로 선두권인 두 팀의 한 경기에서 아이번/일라오이가 등장하고, G2는 미드 코그모를 성공시키는 등 상위권 팀들에서 조커 카드를 연구하고 있다.
바텀의 캐리력을 보조하기 위한 시도들로 기존의 미드 카르마에 이어 솔로 라인 룰루, 정글 아이번까지 고려되고 있는 점을 보면, 유틸리티를 강조하는 챔피언의 재조명이 금방 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 서포터 1티어는 블리츠크랭크/쓰레쉬/바드/(LPL 한정으로)레오나 등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만큼, 쉴드나 버프 등을 다른 라인에서 채우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다행히 기대되고 있는 것은 DRX나 담원 등이 여러 챔피언들을 꺼내며 좋은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고 젠지나 T1도 일격을 허용했지만 공격성을 띠는 플레이가 늘어나고 있다.[58] 당장 DRX 쵸비의 코르키나 담원 쇼메이커의 트페 등 본인들이 잘 사용하지 않던 픽들도 나오면서 현재에 안주하기보다는 더 경험치를 늘려가는 방향으로 팀이 운영되고 있음이 보인다.
또한 이번주는 기묘할 정도로 연속으로 2:0 경기가 꽉꽉 채워졌고, 오직 28경기 한 번만 2:1이었다. 상위팀과 하위팀간의 격차가 더욱 극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될 수도 있는 부분.

12.1. DRX


'''1위 | 6승 | +9'''
'''다음 주 대진: KT - DWG'''
'2세트의 DRX'라고 불리던 불안정한 모습은 완전히 극복했다는 듯, 세트 7연승, 매치 6연승을 달리며 최고의 기세를 보여주는 중이다.
특히, 현재 김대호 감독과 김무성 코치의 전략과 밴픽이 매우 빛을 발하고 있는데, 마치 다이나믹스전 1세트에서 고전했던 것을 잊지 않은 듯한 하이머딩거 3게임 연속 밴은 '혹시 모를 변수는 사전에 차단하자'라는 마인드였고, 해설진에게도 칭찬받으며 팬들에게 상당히 좋은 인상을 남겼다. 또한 현재 1티어 픽인 바루스에 잘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는 상대는 바루스에 밴 카드를 하나 소모해야 하지만 DRX는 바루스를 굳이 밴할 필요가 없게 되면서 밴픽적으로 이득이라고 볼 수 있다.
이 팀의 기세를 잇는 가장 큰 요소는 역시 체급인데, 약간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도란의 폼이 회복되었고 원래부터 라인전이 강했던 쵸비와 데프트-케리아 봇 듀오까지 더해져서 아무런 개입 없이도 세 라인에서 무지막지한 CS 차이를 벌리면서 게임을 터트리는데 능한데, MSC 이후 LPL 교전 방식을 취득한 것인지 초반부터 적극적인 교전 설계로 큰 이득을 벌리고 그러한 교전에서 승리하면 그대로 CS 차이를 벌려 게임을 터트리고, 설사 교전에서 패배하더라도 압도적인 라인전 체급으로 손해를 최소화하고 한타에서 도란의 좋은 이니시를 통해 역전하는 게임이 나온다. 표식 또한 썸머에 들어오면서 엄청나게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인 부분인데 상대의 노림수를 알고 있었다는 듯이 받아치는 모습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시야 관리에서 해방된 케리아가 전 라인을 로밍 다니면서 라인전을 박살내는 모습이 나온다.
DRX의 다음 대전은 상황이 매우 나쁜 KT와 현재 소위 2강으로 불리는 '''담원'''과의 경기가 남아 있다. DRX는 전승팀이기는 하지만 득실이 담원과 같은 상태기 때문에, 담원이 이번에도 AF를 잡는다면 혹시 담원전에서 미끄러질 경우 득실에서 밀려나 KT전을 잡더라도 자력으로 1위를 유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담원전을 승리해야만 서머 1라운드 1위를 확정지을 수 있다.
다만 설해원전에서의 POG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피곤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DRX의 내부 인터뷰에서 나왔던 것처럼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가 필요할 듯 보인다.

12.2. DAMWON Gaming


'''2위 | 5승 1패 | +9'''
'''다음 주 대진: AF - DRX'''
젠지에게 맞은 일격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씻어내고, 스프링 우승팀인 T1을 상대로 접전 끝에 2대0 셧아웃 승리, 한화를 상대로 2대0 승리를 이뤄내며 승점 4점을 무난히 챙겨가는 데 성공했다. 절정에 달하는 상체 3인방의 폼은 이번 주에도 여전했으며, 하체는 이제 당당히 제2의 캐리롤을 맡을 수 있게 되면서 확실한 강팀 반열에 들었다.
또한 베릴의 폼이 눈에 띄게 좋은데, 스프링 플옵과 MSC에서 구멍이라는 평가를 완전히 지워버릴 정도로 POG 포인트를 독식해 스프링 정규시즌 MVP인 비디디와 동률을 기록하는 중이고, 한화 생명전과 T1전 모두 자신의 아픈 손가락이라고 늘 강조하는 쓰레쉬를 픽해 전부 세트 승을 거두었고[59] 바드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로써 '정석 서폿은 못하는 베릴'이라는 평가를 어느 정도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하이라이트는 쇼메이커의 경기력으로 현 LCK 미드 라이너 중에서 TOP으로 평가받을 만큼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T1전 페이커를 상대로 라인전, 미드-정글 게임, 교전 설계, 오브젝트 운영 등에서 확연한 우세를 보여주었고 한화전에서도 2세트 잠시 작년으로 회귀한 듯한 라바를 트페로 잠재워버리며 절정에 이른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양대 크랙인 너구리도 폼이 나쁘지는 않고 캐니언의 기량도 상승세에 있기에 사실상 모든 멤버들의 컨디션 자체가 물이 오른 상황이다.
서머 시즌에 들어서며 라인전이 약해서 체급 차이가 나는 팀 혹은 후반 한타를 바라보는 운영형 팀들을 무자비할 정도로 두들기며 승리를 챙겨왔고, T1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강팀에게 약하다는 의구심도 어느 정도는 지웠다. 전반적인 경기 내용들을 짚어 보자면, 상대를 극초반부터 박살내버리는 건 물론이고, 가끔씩 담원이 불리해지는 그림이 나오다가도 다른 팀과는 궤를 달리하는 싸움 실력으로 경기를 뒤집어 버렸다. 다음주 AF-'''DRX'''로 이어지는 서부 리그의 팀들을 연달아 상대하며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담원이 우승권 팀의 자격이 있음을 확실히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
순위 경쟁에서도 상당히 유리한 위치를 점한 상태. 1대2로 패배한 젠지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를 2대0으로 승리했기에 득실 관리가 매우 잘 되어 있다.[60] 소위 2강을 겨루는 팀이면서 전승을 달리고 있는 '''DRX'''와의 매치가 관건이지만, 현재 담원의 경기력도 굉장한 수준이기에 전망이 밝은 편이다.[61]

12.3. Afreeca Freecs


'''3위 | 4승 2패 | +4'''
'''다음 주 대진: DWG - SP'''
한화생명과 KT를 상대로 모두 2대0 완승을 따내며 2주차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한화생명전에서는 2대0으로 승리하긴 했으나 전패 팀을 상대로 당연히 따내야 할 결과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고, 2세트에서는 상대가 한화라 그렇지 강팀이었다면 탑이 다이브에 박살나고 무난히 지는 구도였을 거라는 평가 역시 있었으나 KT전에서는 전 라인이 라인전을 리드하면서 압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미드-정글 중에서도 플라이의 각성이 눈부셨다. 한화전 1, 2세트에서 AP 메이지인 오리아나와 조이로 좋은 궁각과 포킹을 보여주는 데에 이어 KT전에서 1세트 오리아나로 역시 좋은 궁각과 딜각으로 POTG를 받고, 2세트에선 신드라로 아예 쿠로 상대로 라인전을 리드하면서 한타 때마다 적군 와해 대박을 내면서 POTG를 받아 단독으로 200포인트를 획득했다.
탑에서는 기인이 캐리력이 필요할 땐 케일을 픽하여 라인전부터 무난하게 넘기더니 한타에서 엄청난 딜을 뿜어내어 캐리하고, 선픽 국밥챔이 필요할 땐 혼자서만 사용하는 우르곳으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우르곳으로 1레벨부터 적극적으로 딜교를 걸어 상대 탑을 압도하고 CS를 리드하는 모습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정글 역시 볼리베어라는 새로운 카드를 찾은 듯하면서 초반에 무너지지 않고 적극적으로 라인 개입을 시도하고, 상대 딜러가 딜을 하지 못하게 마크하다가 과감하게 이니시를 거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트런들을 대체할 무난한 픽을 얻는 데에 성공했다.
바텀에서는 미스틱-벤과의 호흡이 돋보이면서 종종 미스틱이 과감한 플레이에서 나오는 뇌절을 범하기도 하지만, 그 과감한 플레이로 한타에서 엄청난 딜을 꽂아넣고 있다. 특히 칼리스타로는 몰락-루난에 죽무-피바라기로 이어지는 템트리를 타면서 물려도 죽지 않고 과감하게 앞점프를 타면서 딜을 하는 캐리력을 보여주었다.
다음 주에는 담원-설해원의 대진이 이어진다. 현재 폼이 상당히 떨어지기까지 한 설해원이야 무난하게 2대0 승리를 기대해볼 수 있겠으나, 문제는 담원. KT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쇼메이커-캐니언 듀오를 상대로 플라이-스피릿이 얼마나 버텨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미스틱-벤 듀오 역시 라인전에서는 고스트-베릴의 강력한 라인전과 서폿 조커픽을 상대로 어떻게 대처할지도 포인트. 탑에서 역시 기인과 너구리가 치열하게 라인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며 정글의 커버가 중요할 것이다. 아프리카 입장에서는 승점 관리를 위해서라도 최소한 한 세트는 따고 싶을 것이다.

12.4. T1


'''공동 4위 | 4승 2패 | +3'''
'''다음 주 대진: SP - DYN'''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상성관계가 이어진 한 주였다. 담원전에서는 본인들의 무리수와 담원의 미친 한타력이 겹쳐 치명적인 패배를 맞이했다면 젠지전에서는 젠지의 무리수를 잘 잡아먹으며 2:0 승리를 거둬 승점 보존에 성공했다는 기이한 결과가 나왔다.
담원전에서는 자신들이 공격적이어야 된다는 것을 인지하고는 있지만 어떻게 공격적으로 풀어나가는지 몰라서 중반부터 스스로 무너지는 허무한 플레이를 했다면, 젠지전에서는 많이 발전해서 2세트 때 젠지가 숨도 못 쉬게 두들겨놨다. 다만, 1세트처럼 볼리베어가 생각 외로 강해서 누웠다는 말은 안 나오게끔 밴픽 연구와 추가적인 티어 정리가 필요해 보인다.[62]
다만 T1은 아프리카전부터 하루 쉬고 샌드박스전을, 다시 이틀 쉬고 담원전을, 그리고 다시 하루 쉬고 젠지전을 거치는 강행군을 치렀다. 그것을 감안했을 때 경기력은 불만족스러웠어도 승패 관리면에서는 괜찮은 결과가 나왔다고 볼 여지가 있다. 다음 경기는 5일 뒤에 있으므로 컨디션 관리는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은 대진은 4주차의 설해원과 다이나믹스, 5주차의 KT로 지금까지보다는 확실히 널널한 편이다. 물론 어느 팀을 상대로라도 방심은 금물이며, T1이 은근히 약팀이라고 인식되는 팀들에게도 발목을 잡히는 경우가 적지는 않았던 만큼 거듭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을 것이다.

12.5. Gen.G Esports


'''공동 4위 | 4승 2패 | +3'''
'''다음 주 대진: DYN - HLE'''
속도를 잘 밟다가 T1이라는 방지턱에 크게 넘어져버렸다. 어떻게 보면 스프링 정규 시즌이 다시금 생각나는 뼈아픈 패배였는데, 한 번은 서로 누워버리면서[63] 지지부진하게 경기를 끌다가 한타 한 번에 역전당하거나, 다른 한 번은 아예 초반부터 T1의 속도에 휘둘리면서 눕지도 못하고 패배한 패턴을 계속해서 당해오고 있다.
T1만 만나면 클리드는 감정적으로 변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바짝 겁먹은 모습을 보이는데 이런 상성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우승은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지금 T1이 자신들의 플레이 스타일을 바꾸는 중이라 오락가락 한다지만 어쨌든 플레이오프에서 T1을 만날 확률은 대단히 높기 때문이다. T1전에서는 변화에 성공하는 중이라던 평가가 무색하게 클리드뿐만 아니라 비디디도 뭔가 나사 빠진 플레이를 간혹 보였기 때문에, 미드 정글 라인의 폼이 떨어지면 젠지가 의외로 수직 낙하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64]
아무리 현재 상위권에 있다지만 이대로 계속 극복을 못 한다면 '''진짜 17 대퍼팀 꼴이 될 수도 있다.''' 지속적으로 천적인 T1은 못 잡는 와중에 현재 기존 3강팀 외에도 담원이 선방 중인데, 현재 헤매는 폼을 계속 보여줘 T1과 DRX에게 최종 순위가 밀린다면 롤드컵 직행은 당연히 실패에, 선발전에 간다고 해도 달갑지 않은 게 만약 담원/DRX/T1이 선발전에 같이 가게 된다면? 당시 삼성-kt처럼 '''기존 상대전적은 오히려 kt-젠지 쪽이 앞섰는데도 패배로 롤드컵에 못 갔다는 점'''의 데자뷰, 그리고 '''스프링 3위권 팀 중 한 팀은 무조건 롤드컵을 못 가는 징크스'''로 인해[65] 롤드컵 실패라는 대참사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 주 대진은 다이나믹스와 한화. 다이나믹스가 샌드박스에게까지 박살이 났기에 아마 젠지전에는 이를 갈고 나올 것이므로 좋은 각오가 필요하고, 이런 다이나믹스를 잡아내기만 하면 한화를 섭취하며 흐름을 되찾을 수 있으리라 보인다. 다만 1, 2위 와 단순 매치 승패 이상의 득실차가 나고 있는 상황이라 다음주 일정에서 웃을 수 있는 최소 조건이 매치 2승, 득실 +3점 이상이라는 것이 다소 부담이다. 따라서 방심하지 않고 폼과 멘탈을 잘 수습해야 할 것이다.

12.6. Team Dynamics


'''6위 | 3승 3패 | +1'''
'''다음 주 대진: GEN - T1'''
DRX전에선 예상보다 선전했지만 결국 체급 차이로 무너지고 샌드박스에게 불의의 일격을 허용하며 적신호가 커졌다. 경기 내용 자체는 희망적이었다고 하나 결국 2연패를 적립한 가운데 다음주부터 젠지-T1-담원-DRX-젠지로 이어지는 상위권팀들과의 지옥의 5연전이 시작되는 만큼 전망이 다소 어두워졌다.
일단 이번 주 다이나믹스의 경기 내용에서 가장 긍정적이었던 부분은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멤버들도 주목을 받았다는 것. 리치-쿠잔의 에이스 라인도 여전했던 가운데 비욘드의 적중률 높은 갱킹력은 샌드박스는 물론 DRX를 상대로도 위협적이었고, 덕담은 조커픽 하이머딩거나 꿰뚫는 화살+전격 폭발 콤보로 드래곤 스틸을 지휘하는 등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구거는 블리츠-바드로 샌드박스전 내내 사실상 하드 캐리를 시전할 뻔하며 "매라의 재림이다"라는 이야기까지 듣는 등 더 이상 "모이면 강하지만 개개인은 약한 선수들"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나 싶을 정도의 활약상을 보여줬다.
하지만 그렇게 잘하면서도 결과로 만들어내지 못한 채 2연패를 떠안았다는 점은 너무 아쉬웠는데, 이렇게 다이나믹스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도 두 번 연거푸 패배했던 원인은 크게 2가지였다. 첫째, DRX전 1세트, 샌박전 1세트에서 노출한 극 후반 한타에서의 뒷심 부족. 이 두 경기 모두 탱라인을 다소 부실하게 뽑은 가운데 구거가 세나, 블리츠 등 각각 힐과 글로벌 궁을 통한 아군 보좌/그랩을 통한 잘라먹기와 변수 창출에 치중한, 한타에서 약한 서포터를 뽑으면서 앞 라인과 이니시에이팅이 부실해졌고 그것이 게임을 힘들게 하는 원인이 되었다.
둘째, DRX전 2세트, 샌박전 3세트에서 각각 첫 용/두 번째 용이 나오기 직전 일방적으로 2데스를 몰아먹으며 스노우볼을 내준 것. 구체적으로는 DRX전에서는 비욘드가 노골적으로 탑을 노리는 사이 바텀에서 대형 사고가 터진 후 용 한타마저 대패하며 게임이 조기에 폭발해버렸고, 샌드박스전에서는 비욘드가 정글링을 도는 사이 샌드박스가 봇에서는 정글의 갱킹, 미드에서는 탑의 로밍으로 상대를 노렸고 이것이 동시에 성공한 뒤 2번째 용까지 내주는 결과가 나오며 스노우볼이 생겨버렸다.
결국 이 2가지를 바탕으로 다이나믹스의 승리 패턴을 추론해보자면 라인전이 강한 탑-미드에게 비욘드의 초반 개입을 덧붙여 이득을 챙기는 사이 바텀은 상대의 공세를 버텨주고, 바텀이 버티기에 성공하면 상체에서 얻은 이득을 운영으로 굴려나가며 스노우볼을 만든 뒤 결정적인 순간 이니시에이팅이 가능한 탱커를 뽑은 구거가 앞장서서 한타를 열어 마무리하는 것으로 정형화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 탑-미드를 통틀어 탱커픽은 거의 나오지 않았고 이니시에이터는 그나마 쿠잔의 리산드라 정도인지라 지금까지 보여준 챔프폭만으로는 패턴을 다양화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리란 것 역시 어렵지 않게 추론할 수 있다.
이제 다이나믹스는 단순히 "만만히 볼 수 없는 팀"을 넘어서 포스트시즌, 나아가 대권까지 노릴 만한 팀이라는 것을 증명해보이기 위해 "승리 패턴이 정해져 있다"라는 약점을 극복해야 한다. 마치 시즌 초반에 리치가 '아트록스 원 툴'이라는 꼬리표를 극복했던 것처럼 말이다. 다이나믹스에게 있어 앞으로 이어질 강팀과의 5연전은 단순히 막강한 상대들과의 쉽지 않은 싸움을 넘어서서 다이나믹스가 스스로의 정형화된 패턴을 깨트리며 발전하느냐, 아니면 여기에서 고착화되고 하위권 팀들만 잘 잡는 양민학살 팀으로 남느냐가 정해지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12.7. kt Rolster


'''7위 | 2승 4패 | -3'''
'''다음 주 대진: DRX - SB'''
설해원을 잡아내며 한숨 돌리나 싶었더니 아프리카에게 밴픽, 경기력 둘 다 참패를 하면서 포스트시즌 싸움에 비상이 걸렸다. 중위권 경쟁 상대인 다이나믹스에게는 이미 패배를 떠안아 중위권 경쟁에서도 심히 불리한 위치에 놓인 가운데 마지막 남은 하위권 상대인 샌드박스마저 연패를 끊고 각성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전망이 심히 어두워졌다.
이번 주에 가장 눈에 띈 것은 안정감의 대명사인 쿠로의 폼 저하가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 물론 시즌이 시작하기 직전에 강동훈 감독이 쿠로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발언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고, 진짜 문제는 유칼이 쿠로를 대신해 나오기엔 다이나믹스전에서 이미 게임을 말아먹는 역캐리를 보여줬다는 것이다. 결국 오락가락하는 쿠로가 망가지지 않기를 빌며 이대로 밀고나가느냐, 이를 악물고 유칼이라는 마검을 휘둘러보느냐를 선택해야 하는 참으로 난감한 상황이다.
여기에 쿠로뿐만 아니라 주전 멤버들의 노쇠화가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팬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66] 실제로 아프리카전에서 주전 선수 모두가 상당히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노장들의 폼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지난 주에도 언급했듯 젊은 서브 멤버들을 믿기 힘들다는 것인데, 서폿은 그냥 대체재가 없고 소환은 또 다른 노장일 뿐이며 그나마 말랑이 제대로 담금질을 끝내고 나오길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다음 주 대진은 현재 전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DRX, 그리고 앞에서도 말했듯 야마토 캐논 감독의 등장과 함께 각성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샌드박스다. 하필 이번 주부터 미드가 흔들리고 있는데 DRX의 쵸비는 물론 샌드박스의 도브/페이트도 팀의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는지라 참으로 갑갑한 상황에 놓였다. 어떻게든 쿠로/유칼이 분전해주면서 나머지 멤버들도 에이밍의 캐리력이 발휘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줘야 한다.

12.8. SeolHaeOne Prince


'''공동 8위 | 1승 5패 | -8'''
'''다음 주 대진: T1 - AF'''
'''제대로 비상이 걸렸다.''' 지금 설해원은 스프링 사전 예상 때 지적되었던, '''체급이 약하다'''는 단점이 서머 들어서 제대로 직격당했다. 스프링 당시만 해도 다소 템포가 느렸던 리그의 템포 내에서 공격적인 성향으로 휘젓고 다녔으나, 오히려 섬머 들어서 대부분 팀들의 경기 템포가 매우 빨라지니 지난 시즌 담원전부터 드러났던 설해원이 갖고 있던 가장 큰 문제인 같이 공격적으로 맞서면 선수 개개인의 체급이 약해서 턱없이 밀려버리는 모습이 굉장히 크게 드러났다.
어떻게 보면 이번주의 샌드박스와는 극명하게 대비되는 모습이다. 기본 체급은 괜찮지만 승리 플랜을 잡지 못하고 연패를 쌓던 샌드박스, 승리 플랜은 나름 가지고 있으나 기본 체급이 너무 낮은 설해원. 그러나 샌드박스는 야마토캐논 감독의 정식 합류 직후 경기에서 승리 플랜을 정리하면서 드디어 연패를 끊어냈으나, 설해원의 단점인 낮은 체급은 단기적으로 해결하기는 너무나도 요원해보인다. 처참한 레벨의 한화보단 낫다지만 그 동네북 한화에게도 한 세트를 내준 상태라 만약 승강전이 살아 있었다면 큰 이변 없이 승강전으로 굴러 떨어졌을지도 모른다.[67]

12.9. SANDBOX Gaming


'''공동 8위 | 1승 5패 | -8'''
'''다음 주 대진: HLE - KT'''
'''Yamato Magic'''. 이번 주차 첫 경기만 해도 이전 주차와 별 다르지 않은 무력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대로 연패를 끊지 못하나 싶었지만, 격리 해제 이후 적응 과정이 험난할 거라 예상되던 야마토캐논 감독이 오히려 합류하자마자 팀의 연패를 끊어내는 마법같은 지휘력을 선보이면서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러냈다. 감독의 지휘력에 힘입은 승리의 형태가 드디어 돌아온 19년의 모습이라는 게 희망적인 부분.
날카롭기는 한데 더샤이병이 걸려버린 서밋이 여전히 불안 요소지만 온플릭의 폼이 좋아지고 있고, 미드는 도브/페이트 둘 다 준수하며 루트도 딜을 넣을 환경이 되면 킬을 잘 먹고 성장하고 고릴라도 나름 중요한 순간에 이니시를 걸어 캐리하는 모습을 보이는 점이 고무적이다.
전체적으로 드러눕다가 아무 것도 못하고 지던 지난 경기들에 비해 공격적인 챔피언들을 잡고 싸우려 드는 모습으로 지더라도 최소한 싸워는 보고 지는 모습을 보여주어 팀의 색깔을 바꾸고 있으나 여전히 합이 안 맞고 갑작스러운 상대의 공격의 대응에 미숙하다는 문제점과 쿠크다스 멘탈의 문제가 남아 있다.
정리하자면 운영이 불안하고 싸우려 드는데 잔실수나 상대의 강력한 대응에 합이 안 맞는 문제가 있으나 공격적인 색을 입히고 있고 팀의 메인 캐리를 맡고 있는 탑-정글의 폼이 올라오며 미드와 바텀도 준수해 어쩌면 한화보다는 나을지도 모른다. 다음주의 멸망전을 잘 치르면 스프링 때 KT가 보여주었던 기적을 이뤄낼 수도 있을 것이다.[68]

12.10. Hanhwa Life Esports


'''10위 | 6패 | -10'''
'''다음 주 대진: SB - GEN'''
반전은 없었다. 아프리카전에서는 뭘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터졌으며, 담원전에서는 웬일로 좀 하는가 싶더니만 기껏 본 이득을 고스란히 배로 토해내면서 망해버렸다. 차라리 반전만 없었으면 나았을 텐데, 라바가 조금 반짝하나 싶더니 '''믿을맨이었던 바이퍼가 대형 실수 이후 무너지며'''[69] 말 그대로 이도저도 안 되는 약팀의 전형적인 자폭쇼로 마무리되는 최악의 패턴을 맛보기까지 했다. 두두와 캐드는 여전히 경험치가 필요한 신인 레벨에 머물러 있고, 라바는 갈리오 잡고 반짝 빛났던 27경기 2세트에서 희망을 보나 했지만 결국 그 잠깐으로 끝나고 말았다.
게다가 지휘부의 상태도 영 좋지 못한데, 그 문제의 27경기의 경우 1세트에선 아펠리오스를 뽑았음에도 상체에서 아펠리오스를 보좌해줄 만한 백업이 되지 못하더니 대놓고 담원의 모스트픽을 퍼줬고, 2세트는 역으로 아펠리오스를 써먹기 가장 좋은 조합에 아펠리오스를 내주는 어이없는 발밴픽을 선보였다. 아무리 상체의 부진 때문에 백업픽 구성이 힘들다지만 27경기 2세트는 명백한 밴픽 전략 미스였다.
개막 후 6전 전패에 세트 9연패라는 현재 상황은 그야말로 절망적이다. 플옵에 진출하려면 기적같이 남은 경기를 전승해야 할 판인데, 지금의 한화는 그럴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70] 설령 그런 반전이 일어나 플옵에 간다고 해도 본인들이 내건 2020 롤드컵 출전이란 목표에 도달하기나 할지도 의문인 상황이다.[71] 3주차까지의 상황을 보면 리헨즈 빼고 다 망해버린 스프링 시즌으로 되돌아간 상태이면서 승수도 없어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도무지 답이 안 보이기 때문.
게다가 4주차 상대가 샌드박스와 젠지이고 5주차는 한화와 정반대인 6연승의 DRX다. 그나마 1승을 넘볼 수 있을 것 같았던 샌드박스가 Yamato Magic으로 다이나믹스를 꺾고 1승을 챙기면서 유일한 0승팀이 되어버렸는데, 이대로 가면 기세가 오른 샌드박스에게 처형식을 당하고 1라운드 전패를 뛰어넘어 시즌 전패까지도 염두에 둬야 할 최악의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다.
[1] 23경기 불참 및 24경기 1세트만 중계. 자세한 내용은 각 경기 부분에서 후술한다.[2] 29경기 1세트만 분석. 자세한 내용은 30경기 부분에서 후술한다.[3] 실제로 이 세트를 승리한 후 12/12로 만장일치 POG로 선정됐다.[4] 도중에 메인 딜러인 이즈리얼이 신드라를 압박하려 앞비전을 써서 바론 딜을 맞던 트런들이 강타를 안 썼으면 죽을 상황이었다. 그래서 체력이 꽤 많던 케넨이 대신 딜을 받아줬어야 했는데, 바론 어그로 핑퐁이 잘 안 된 것.[5] 그러나 당시엔 DRX의 바론 판단 자체가 매우 위험했던 반면 오늘 경기는 충분히 취할 수 있는 이득을 판단 미스 한 번으로 내다버린 격이라는 차이가 있다.[6] 게다가 강타 싸움에서는 리 신이 트런들보다 기본적으로 좋다. 리 신은 순간 폭딜이 나오는 챔피언이고 기동력도 좋으며 여차하면 용의 분노로 상대 정글러를 걷어낼 수 있는 반면에 트런들은 뚜벅이 탱커며 하필 사일러스한테 궁을 강탈당해서 오히려 자기는 찍지도 못한 3렙 진압을 자기가 맞은 상태라 탱킹력마저 극도로 줄어 있던 상태.[7] 이 때의 룰러의 환상적인 카이팅은 LCK 위클리 매드무비 3주차에 1위로 올라갔으며 이때의 룰러의 카이팅 당시의 마우스 포인트를 재현한 상황을 직접 보도록 하자. [8] LCK 역사상 최초의 세트 풀타임 2인 중계에 채팅창에서는 강팀준이 한화 경기를 보기 싫어서 탈주한 게 아니냐는 드립이 나왔고, 지각 징계로 샌드박스 vs 한화 매치업인 4주차 32경기를 단독 중계로 넣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왔을 정도.[9] 심지어는 제이스가 캐논 W로 타워를 한 대 치는 바람에 어그로는 어그로대로 망하고 딱 평타 1대 분량만큼 케넨의 체력이 남는 모습이 보였을 정도로 기본적인 피지컬 문제가 너무나도 심각했다. 그 기인조차도 1킬 1데스를 각오했다가 킬만 먹고 살아남아 오히려 큰 이득을 보자 "어?" 하고 명백하게 당황하는 기색을 보였다.[10] 중계진들이 누누이 강조했던 바와 같이 3주차부터는 유체화가 대폭 버프된 상태로, 대놓고 점멸 유체화 조합을 들고 진입각과 생존각을 잡는 패턴이 여럿 연구되었으며 케넨 또한 주요 챔피언 중 하나였다.[11] 심지어 이 시기에 '''미드 당시보다 솔랭 순위가 높았다'''.[12]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스포츠 중계의 경우 중계진들의 사전 상태를 체크하는 과정이 필수적으로 따라오는데, 이 때도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가끔 나와서 OGN 시절에 이 단계를 몇 번 조명해 준 적이 있다.[13] 니달리를 데려가려는 듯한 포지션을 잡다가 갑작스럽게 체력이 훅 빠졌고, 그 탓에 당황했는지 오공'''의 분신'''에 궁을 걸어서 궁극기가 증발해 버렸다.[14] 투표 동률 시 우선표 취급하는 분석 데스크, 메인 옵저버의 표 역시 탑/정글/서폿에 1표씩 갈려 분석 데스크, 메인 옵저버의 재투표가 있었다.[15] 단어 선택이 힘들어지고 발음이 점점 어눌해지는 등의 현상은 급성 뇌진탕의 증상 중 하나이기에 빠른 의료적 판단이 요구된다. 레슬링 특집 WM7 때 정형돈이 겪었던 것과 같은 증상으로, 당시에 김태호 PD가 안전불감증으로 크게 욕을 들어먹었던 이유 중 하나였다.[16] 그럴 만도 한 게 도란은 이 경기에서 2렙 때 2연갱으로 후벼파기를 당하는 바람에 아래쪽에서 승전보가 울리는 동안 혼자 탑 라인에서 있는 대로 두드려맞고 있어야 했다. 심지어 중간에 1대2로 상대 정글을 데려갈 뻔했지만 아깝게 잡히는 장면까지 나와서 더더욱 열받을 만했던 상황. 이에 맞춰 LCK 유튜브 하이라이트 썸네일마저 도란이 눈물을 흘리는 합성짤로 박혀버렸다.[17] DRX 퇴근길 라이브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본인은 경기 내내 고생했는데 나머지 팀원들이 넥서스 앞에서 깔깔대는 모습에 순간 스팀이 올랐다고. 게다가 퇴근길 라이브에서 말하기를 2레벨에 E를 찍으려 했는데 실수로 잘못 찍었다고 한다.[18] 케리아의 PoG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하이머딩거 밴은 비원딜로 반반 가는 게 눈에 거슬리기 때문에 했다고. 처음 3밴의 순서를 보면 다이나믹스가 바루스를 칼픽하게끔 유도한 것이 맞았는데, 이것과 연결지어 생각하면 바루스 정도는 체급 차이로 찍어 누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간접적으로 보여준 셈이다.[19] 2017 롤드컵 결승, 2018 롤드컵 선발전.[20] 심지어 18 서머 SKT는 7위로, 바로 아래 8, 9, 10등에는 지금은 강등당하고 없는 진에어, bbq, MVP가 있었다.[21] LCK 정규시즌 한정으로는 지난 18년 서머 1라운드가 마지막 승리다. 이 경기 이후 젠지는 T1을 제외한 모든 LCK 팀들을 상대로 최소 1승은 거둬봤으나, T1에게는 전패했다.[22] 2019 케스파컵 2라운드 8강에서 패배, 2020 스프링 1라운드, 2라운드, 결승전에서 모두 패배.[23] 당시 KT는 프랜차이즈 스타 스코어를 제외한 모든 주전과 결별한 뒤 구 삼성 출신이자 당시 중국에서 맹활약하던 , 데프트, 마타와 락스 출신의 스멥을 영입하며 '슈퍼 팀'이라는 이야기까지 들었다. 그러나 정규 시즌에서 잘 나가다가도 SKT만 만났다 하면 졌고, 팀워크가 무너지며 슬럼프에 빠지기도 하는 등 흔들거리다가 기어이 롤드컵 선발전에서 삼성에게 0:3으로 패배하며 투자한 보람도 없이 롤드컵에 가보지도 못한 채 시즌을 마무리했다. 특히 이 시즌에 바론 앞에만 서면 귀신같이 한타를 말아먹고 역전을 허용하는 장면이 자주 나온데다가 스프링 시즌에는 KT의 대척점에 있던, 개개인의 약한 라인전과 피지컬을 한타와 깜짝 픽으로 뒤엎던 MVP에게 말도 안 나오는 대역전패를 두 번이나 당하다보니 그 유명한 대퍼팀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지금도 롤갤 등 커뮤니티에서 KT의 4인 에어본 및 맥스의 사이온 쿼드라킬 장면 움짤이 종종 돌아다닐 수준.[24] 단순히 켈린 선수의 실수라고도 할 수 없는 것이, 클리드가 점멸을 쓰기 전 '''이미 바드 궁은 날아가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콜이 엇갈리면서 생긴 사고라고 보는 게 맞다. 만약 이 바드 궁이 없었으면 수은이 없었던 상태라 그대로 에코 스턴까지 연계되면서 아무 것도 못하고 확정으로 폭사할 상황이었다. 단 이미 에코 W가 깔리고 볼베 스턴이 확정된 상태에서 굳이 뒷라인이 아니라 앞에 쏜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 많다. 뒤에 쐈으면 무난히 원딜 먼저 자르고 케넨과 이즈리얼이 마무리 하는 그림이 나올 수 있었다.[25] 이에 대해 이현우 해설은 '스프링 시즌에 젠지가 T1 상대로 스노우볼을 신나게 굴리다가 도중에 역전패 당한 경우가 많아 이번에도 스노우볼 굴리던 와중에 싸움을 적극적으로 걸진 않았다'라며 애써 변호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스프링 시즌과 서머 시즌의 메타는 확연히 달라졌다. 서머 시즌에는 스프링 시즌과 달리 드러눕고 한타로 뒤집는 전술은 거의 안 통하고 한 번 스노우볼을 굴리면 거의 승리까지 이어진다. 한마디로 젠지는 본인들 페이스로 계속 스노우볼 굴렸다면 이겼을 경기이지만, 애초에 대놓고 후반을 바라보는 T1의 조합을 상대로 스노우볼을 통해 경기를 끝내지 않고 후반에 상대가 성장할 시간을 주어 스스로에게 악재의 변수를 만들어버렸기 때문에 결국 바드 궁이 최악으로 터지는 초대형 악재까지 겹치면서 패배한 것이다.[26] 딜을 해줘야 할 아펠리오스가 트페에게 완벽하게 견제당하면서 본대싸움을 전혀 하지 못한 것이 한타에 엄청난 영향을 주었다.[27] 더 큰 문제는 미드에서 성장만 한다면 유의미한 CS 격차를 내야 하는데 20개 이상 벌린 적이 없을 정도로 페이커가 로밍을 다니는 동시에 CS 수급을 매우 잘하였고, 최종적으로는 오히려 페이커가 CS를 리드하기도 하였다.[28] 아이러니하게도 T1이 항상 담원에게 고질적인 문제와 패배 패턴이 두드러지며 패배했다면 반대로 젠지가 T1 상대로 고질적인 문제와 패배 패턴이 반복되면서 T1이 승리하거나 담원이 젠지 상대로 똑같은 패배 패턴을 답습하면서 패배하는 기묘한 상성관계가 생겨버렸다.[29] 이 상성관계에서 담원의 젠지전 패배와 젠지의 이번 T1전 패배의 차이가 있다면 담원의 경우에는 팀 자체의 폼도 좋고 선수 개별의 캐리력도 확실해서 젠지를 상대로 무기력하게 지지는 않았다. 오히려 압도하는 구간도 있었고 젠지도 경기 마지막까지 승리를 확신하는 경기는 없었다. 그에 반해 젠지는 본인들의 새로운 공격적인 컬러나 과거의 오브젝트 위주의 컬러 둘 다 T1만 만나면 극심하게 부진하는 모습을 보인다.[30] 다만, 앞서 말했듯 클리드의 점멸 Q보다 바드의 궁이 먼저 날아가던 상황이었으므로 이것은 켈린의 실수라기보다는 갈린 팀 콜이 문제였다.[31] 다만 이 부분은 조합적 부분이나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T1의 경우 불리해지며 글골 차이가 커지는 상황에서 상대 이즈리얼을 터트려야만 이길 수 있는데 팔이 짧아 잘 큰 이즈의 포킹에 당하거나 싸우는 타이밍에는 상대 바드나 에코의 지형 장악 때문에 제대로 진입할 수 없었고 결국 변수를 줄이기 위해 성장을 하며 후반으로 끌고 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반면 젠지도 몇 번 싸움을 걸어보기도 했지만 아지르, 쓰레쉬 랜턴, 올라프같은 도주 능력이 뛰어난 편이라 성립이 되지 않은 편이다.[32] 2주차 경기부터 총 4번 픽되었고 한 번 밴되었는데, 픽한 경기들 중 2번은 처절하게 망했고 두 번은 그야말로 미쳐 날뛰었다.[33] 심지어 그 중 한 번은 불과 이틀 전에 클리드가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 케이스였다.[34] 이 때 순위 상황을 보면 서부 리그는 빨간색 계열의 팀들이 한 팀도 없고 전부 동부 리그에 있었는데 젠지전을 2대0으로 승리하면서 T1 혼자 넘어온 것이었다.[35] 담원의 경기를 보면 젠지전처럼 초반에 무지막지하게 압도당하거나 후반에 담원이 너구리를 필두로 스로잉을 해주어야 한다. 밴픽의 상성 부분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담원의 폼이 별로 안 좋아야 한다는 소리다. 이것도 젠지 정도 되는 체급이 있는 팀이었으니 가능했지 KT나 설해원은 담원에게 어설프게 운영과 교전을 시도하다가 그냥 시원하게 졌다.[36] 한화의 아펠리오스와 레넥톤이 바텀쪽에 있는데도 동시에 카르마와 쉔이 탑 타워를 철거하려고 하는 욕심보 플레이를 선보이자 쇼메이커가 미드에서 쫓아오면서 이거 참교육 못 하면 말이 안 된다는 듯이 외친 말이다. 아니나 다를까 쇼메이커 본인의 손으로 라바의 카르마를 개박살내며 우려가 현실이 됐다. 물론 G2나 전성기 IG처럼 기본적인 운영 방식을 무시하고 양쪽 사이드에서 동시에 이득을 보는 팀도 있지만, G2의 경우에는 치밀하게 계산된 플레이로 정말 필요한 자원만 투자해 이득을 봤고, IG의 경우에는 유불리에 상관없이 압도적인 무력으로 박살내는 타입이었는데 한화는 적재적소에 필요한 자원이 투자된 것도 아니고, 유불리마저 씹어먹을 만큼 무력이 뛰어난 팀도 아니었다는 게 문제.[37] 아니나 다를까 1세트에서 본인들의 잘못을 깨닫고 바로 2세트에 조이를 밴해버렸다.[38] 이 장면의 하이라이트는 모든 해설진이 드래곤을 쳐다도 보면 안 된다는 말을 한 지 1분도 안 된 시점에서 모여서 드래곤 먹고 전멸해버린 한화와 그런 한화를 바라보며 할말을 잃어버린 해설진, 그리고 쳐다보면 안 될 것을 쳐다본 죄라는 말로 도배된 시청자 채팅창이었다.[39] 구거의 인터뷰 때도 그렇고 이번 담원의 오프더레코드 상황도 그렇지만, '''아무래도 한화 상체 선수들이 못한다는 점에 대해 다른 팀에서 딱히 실드를 칠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못하는 선수 대놓고 디스하던 LEC나 LCS의 오프더레코드가 연상되는데, 아직은 한화한테만 이러는지 다른 팀 대상으로도 마찬가지인지 알 수 없는 상황.[40] 실제로 오히려 담원이 CC+이니시로 치중된 조합에 아펠리오스를 가져가며 올바른 조합의 사용 방법을 보여주었다.[41] 라바가 2세트에 보여준 모습은 상당히 매서웠다. 상대가 쇼메이커의 트페였기에 매섭기만 하고 캐리는 못한 채로 끝났지만 다음 경기에서도 이러한 모습을 보인다면 기대해볼 만하다고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42] 담원이 전부 내다버리고 용 앞에서 대기 타다가 용이 리젠되자마자 칼같이 사냥한다는 전제 하에.[43] 실제로 직후의 다이나믹스vs샌드박스전 3세트에서 샌드박스는 다소 후반 지향적인 픽을 들고 초반에 적절히 챙긴 이득을 무리해서 굴리려다 넘어지지 않고 적당히 4용 타이밍까지 현상 유지만 해서 다이나믹스를 조급하게 만들었고 결국 시즌 첫 승을 거두었다.[44] 채팅창에서는 이를 두고 일전에 김대호 감독이 개인방송에서 말했던 '결국 약팀이 지는 구도'의 모범 사례를 보여줬다며 승강전이 없어진 걸 한탄하는 의견들이 줄을 이었다.[45] 야마토캐논의 자가 격리 종료 시한은 7월 2일 12시.[46] 순간 버스트로 거의 '''1000'''에 가까운 체력이 날아가서, 온플릭이 강타를 쓸 틈도 없이 스틸을 당했다.[47] 분석 데스크에서도 이를 언급했는데, 이젠 명백히 올라프를 상대할 때는 볼리베어가 효과적인 것 같다는 언급을 했다. 또한 전 날 T1이 누워버린 이유가 정글에서 강하다고 정평이 나 있는 올라프보다 볼리베어가 예상 외로 강해서였기에, 같은 픽으로 결국 패배한 다이나믹스 역시 볼리베어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다고 말할 수 있다.[48] 이것을 보고 중계 중이던 울프는 루시안은 퀸과 엄연히 다르다는 것을 언급했다. 차라리 제이스를 하는 것이 매우 유리했을 것이란 언급을 했고, 리치의 플이 처음에 허무하게 날아가면서 비욘드가 리치를 봐주는 정글 루트를 강제하게 함으로써 증명되었다.[49] 다만, 이는 리치가 불리함을 인지하고서는 라인을 이 악물고 당겨버려서 온플릭이 한 번 봐줬어야 했으므로 서밋에게는 억울함이 있긴 하다.[50] 이게 최선의 선택이었다. 전날 T1과의 경기와는 다르게 샌드박스는 누워도 이길 수 없는 조합을 꺼내들었으며, 4용을 주는 순간 괴물 아펠리오스와 니달리가 죽지도 않는데 자신들을 아낌없이 두들겨 패주는 미래밖에 없었으니 결국 이것밖에 선택지가 없었다.[51] 1R의 남은 대진이 젠지-T1-담원, 2R는 DRX-젠지로 시작된다.[52] 1세트는 신들린 그랩을 보여줬고 2세트는 바드의 슈퍼 플레이로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53] 경기 자체는 DRX가 이겼으나, 설해원(당시 APK)이 한 세트를 가져가 DRX를 2등에서 3등으로 만들었다. 또한 하이브리드의 한 시즌 3번째 펜타길의 제물이기도 했다. T1 인장을 사용한 정신 공격은 덤.[54] PoG도 플라이가 오리아나로 받았다.[55] 바론 체력이 2000 정도였을 때 뽑아 찢기로 한 번에 녹였다.[56] 다만 상대 미드인 플라이 역시 13년에 데뷔한 선수고 나이가 2살 차이밖에 안 나는 고령 2위 미드 라이너(96년생, 페이커와 동갑)이다. 더욱이 플라이는 매년 동안 폼이 오락가락하던 미드라, 나이나 폼 핑계라고 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긴 하다.[57] 비단 쿠로뿐만 아니라 원딜을 제외한 KT의 주전 라인업 자체가 평균 연령이 매우 높고, 이는 5연패 후 8연승이라는 드라마를 찍으며 정규시즌 4위에 오른 스프링 시즌에도 계속 불안 요소로 지적되었다.[58] 젠지는 담원전에서 기존의 미드-정글 중심 스노우볼 플레이만이 아니라 적극적인 교전을 또 다른 장점인 체급 차이와 조화시켜 담원을 격침했고, T1은 젠지전에서 1세트 때는 소위 구식 LCK의 재미없는 경기력을 보였지만 마지막에 젠지의 결정적인 실수가 겹치면서 어쨌든 '한타의 T1' 모드를 발동하며 승리했고, 2세트 때는 1세트 때와는 정반대로 적극적인 로밍과 이니시를 통한 공격적인 플레이로 25분 만에 게임을 정리해버리면서 '속도의 T1' 모드도 가능하다는 걸 입증하는 플레이를 보여주었다.[59] 물론 베릴 스스로가 자조적으로 말하는 것이지, 실제 LCK내에서 베릴의 쓰레쉬 성적은 총 9승 2패로 절대 나쁘지 않다.[60] '''전승팀'''인 DRX와 승점이 같다.[61] 이 매치가 두 팀에게 많이 중요한데 동부팀에게 지는 변수만 생기지 않는 이상 이 경기 결과로 1라운드 1위팀이 사실상 확정이기에 두 팀 모두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62] 스프링 때와 다르게 서머 시즌에는 바텀 구간을 제외하면 탑, 미드 등 대부분의 라인이 무슨 챔피언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황금 밸런스를 자랑한다. 트페가 원탑이라는 미드조차도 트페를 카운터치는 방법이 확실히 각팀마다 존재하기에 선픽으로 무난할 뿐 확실한 필승 구도는 아니다.[63] 원래 그 세트에서의 젠지의 조합은 스노우볼을 쭉쭉 굴리면서 전투로 이득을 봐야 하는 조합이었으나 스노우볼을 잘 굴리던 와중에 교전 한 번을 제대로 안 걸다가 결국 본인들의 결정적인 실수와 더불어 후반에 성장한 T1의 조합에 쓸리고 말았다.[64] 클리드는 스프링 시즌부터 인간상성인가 싶을 정도로 유독 커즈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비디디도 생각보다 페이커에게 큰 힘을 쓰지 못하는 편이다.[65] 상당히 유서가 깊은데, 15년도에는 3위인 CJ가, 16년도~17년도는 KT가, 18년도~19년도는 킹존이 롤드컵 진출에 실패했다.[66] 에이밍을 제외한 '''모든 주전 멤버'''들이 스타판에서 유효했던 프로게이머의 에이징 커브 연령, 만 25세를 넘어섰다. LOL의 경우 에이징 커브 연령이 스타판에 비해 명확한 것은 아니지만 언제 기량 저하가 찾아와도 이상한 연령은 아니다. 물론 스타크래프트는 롤보다 피지컬의 영향력이 큰 게임이기 때문에 주전 멤버들의 폼이 떨어진 것이 단순 에이징 커브 때문은 아닐 확률도 적지 않다.[67] 물론 챌코 역시 이번이 마지막 대회에 차기 프랜차이즈 때문에 팀 전력들이 어느 정도 약화된 팀들이 많지만, 3주차 기준으로 진에어가 1황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으며 특히 LCK 시절에는 최악의 미드로 꼽혔던 한 명인 야하롱(당시 그레이스)이 폐관 수련 끝에 크라운과 내현같은 굵직한 LCK 출신 미드들을 제치고 챌체미급으로 올라섰기 때문에 승강전이 남아 있었다면 진에어는 자신들을 챌코로 떨어뜨린 설해원과 한화를 상대로 복수의 칼을 갈고 있었을 것이다.[68] 스프링 시즌 KT는 개막 5연패를 하면서 강등되는 거 아니냐는 소리까지 들었다가 그 뒤로 미친 듯한 '''8연승'''을 질주하면서 단숨에 포스트시즌 진출권까지 올라가 정규시즌을 4위로 마감한 바 있다.[69] 2세트에서 4인 다이브를 통해 고스트-베릴을 동시에 따내고 킬을 몰아먹은 바이퍼의 이즈리얼은 2/0/2에 현상금까지 붙었다. 그러나 얼마 안 가 바이퍼의 안일한 앞무빙을 제대로 캐치한 베릴에 의해 고스트의 아펠리오스가 제압골을 먹었고, 이 시점에서 비등했던 경기가 담원 쪽으로 기운다.[70] LCK 역사상 개막 후 6연패한 팀은 전부 차기 시즌 승강전으로 직행했다. 아무래도 6연패씩이나 하려면 1라운드 중반까지 가게 되니 단순한 초반 슬럼프 정도의 문제가 아니게 되기 때문. 직전 시즌 KT가 5연패 후 대오각성을 통해 4위로 시즌을 마감한 것이 기적인 부분.[71] 한화생명 문서에도 서술되어 있듯, 스프링 시즌에 5위였던 KT가 이번 서머를 포스트시즌 탈락으로 마친다 가정하더라도 한화생명이 4등 이내로 들어가지 못한다면 기껏 플옵에 가놓고도 한화-KT가 손에 손잡고 둘이서 동반 선발전 탈락으로 끝나게 된다. 물론 이것도 KT가 포스트시즌 탈락으로 서머를 마무리지을 때나 통하는 얘기고, 지금 KT의 경기력을 보면 역으로 KT가 포스트시즌 4등 이내로 들어가서 롤드컵 선발전 진출권을 따낸다는 얘기가 더 현실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