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E 레슬매니아 33
1. 개요
'''레슬매니아 33'''은 WWE의 주최로 개최되는 33회째를 맞는 '''프로레슬링 사상 가장 성대한 PPV'''로, 2017년 4월 2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캠핑 월드 스타디움에서 그 성대한 막을 연다.'''The Ultimate Thrill-Ride'''
레슬매니어 33의 호스트로 더 뉴 데이가 발표되었다.
2. 대립 배경
2.1. 네빌 vs 오스틴 에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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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E 크루저웨이트 챔피언십
패스트 레인 2017, 다음날 RAW에서 각각 잭 갤러허와 리치 스완을 상대로 방어에 성공한 네빌을 에리즈가 인터뷰했지만, 네빌은 그런 에리즈를 조롱했고, 열 받은 에리즈가 네빌을 공격하면서 선수로서의 복귀를 선언한다.
3월 14일 205 라이브에서 열린 페이탈 5 웨이 넘버원 컨텐더 매치[1] 에서 에리즈가 승리하면서 매치가 확정됐다.
다만 두 선수간의 경기 퀄리티와 대립 스토리라인이 좋게 흘러가 본 쇼로 배정되리라 보는 예상과는 달리 킥오프 경기로 배정되며 팬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그리고 오스틴 에리스가 메인 로스터로 올라오면서 가지는 첫 PPV가 되었다.
2.2. 앙드레 더 자이언트 메모리얼 배틀로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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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오프 경기
레슬매니아 30 이후 2017년에도 어김없이 개최되는 안드레 더 자이언트 메모리얼 배틀로얄의 참가자는 다음과 같다.
- RAW : 빅 쇼[2] , 새미 제인, 브론 스트로우먼, 골든 트루스, 커티스 액슬, 샤이닝 스타즈, 보 댈러스, 진더 마할, 마크 헨리
- 스맥다운 : 모조 롤리, 아폴로 크루즈, 커트 호킨스, 돌프 지글러, 디 우소즈, 아메리칸 알파, 히스 슬레이터, 라이노, 브리장고
- NXT : 티안 빙[3] , 킬리언 데인[4]
2.3. 딘 앰브로스 vs 배런 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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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E 인터컨티넨탈 챔피언십'''The Lunatic Fringe vs. The Lone Wolf'''
엘리미네이션 챔버 2017 WWE 챔피언십에서 코빈이 방심한 틈을 타 앰브로스가 코빈을 롤업으로 제거시켰지만, 코빈이 뒷풀이로 앰브로스를 구타하면서 앰브로스의 탈락에 일조했다. 그 이후 코빈이 지게차로 앰브로스의 목을 억누르는 과격한 공격을 하는 등 대립이 심화되어 3월 21일자 스맥다운 라이브에서 앰브로스가 코빈에게 레슬매니아에서 한판 붙자고 선언하여 성사된 경기다.
2.4. 골드버그 vs 브록 레스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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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E 유니버설 챔피언십
1월 30일 RAW에서 브록이 골드버그에게 레슬매니아에서 붙자고 제안했고 그 다음 주에 골드버그가 바로 승낙하면서 3번째 대결이 성사된 이후 골드버그가 WWE 패스트 레인(2017)에서 유니버셜 챔피언에 등극함에 따라 이 경기는 유니버셜 챔피언십으로 변경되었다. 복귀 이후 골드버그는 총 2경기를 치루었는데 다 합쳐서 2분도 안 되는 플레이타임의 경기들을 가졌다. 두 번의 경기가 모두 굉장히 빨리 끝났던지라, 이 경기의 경기시간이 얼마나 될지가 관전 포인트이다.'''The Myth vs The Beast'''
팬덤에서는 레스너의 승리로 지난 레슬매니아의 리벤지 달성과 함께 챔피언에 등극시켜 스토리를 진행시킬거라는 예상이 무난하게 퍼져있다.
2.5. 브레이 와이어트 vs 랜디 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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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E 챔피언십
로얄럼블 2017에서 랜디 오턴이 로만 레인즈를 꺾고 통산 2번째 로얄 럼블 우승을 차지하고 엘리미네이션 챔버 2017에선 브레이 와이엇이 WWE 챔피언에 오르면서 와이엇 패밀리의 내전으로 격돌하게 '''될 뻔''' 했으나...2월 14일 스맥다운 라이브에서 브레이가 존 시나와 AJ 스타일스를 상대로 트리플 쓰렛 WWE 챔피언십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성공적으로 방어를 한 후 랜디 오턴이 자신의 마스터인 브레이 와이엇과 싸울 수 없다고 하면서 '''WWE 챔피언십 도전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로 인해 토킹 스맥에 대니얼 브라이언 단장은 2월 21일 스맥다운 라이브에서 새로운 도전자를 가리기 위한 10인 배틀로얄을 열기로 결정, 최후의 2인으로 남은 AJ 스타일스와 루크 하퍼가 동시 탈락 처리가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5] 결국, 2월 28일자 스맥다운에서 AJ vs 하퍼가 재경기를 하게 됐으며 AJ가 승리하며 도전자로 지명됐다.'''Eater Of Worlds vs The Viper'''
그리고 당일 스맥다운 라이브의 메인 이벤트로 진행된 브레이의 세그먼트 도중 랜디 오턴이 '''그동안 널 엿먹이기 위해 속이고 있었다, 이제는 브레이 네가 내 부하가 될 차례'''라고 본색을 드러내면서 와이엇 패밀리의 아지트를 불태우며 레슬매니아에서 타이틀 매치 도전을 선언한다.[6] 이로써 랜디 오턴이 다시 챔피언십 전선에 복귀했지만, AJ가 새 도전자가 되면서 상황이 꼬여버렸는데 당일 토킹 스맥에서 대니얼 브라이언 단장이 다음주 스맥다운 라이브에서 랜디 오턴과 AJ 스타일스의 싱글 매치를 부킹, 승자는 레슬매니아에서 브레이 와이엇과 WWE 챔피언십을 치루기로 결정됐으며 3월 7일자 스맥다운 라이브에서 랜디가 승리를 거둬 결국 레슬매니아에서 브레이와 WWE 챔피언십을 두고 경기를 가지게 되었다.
레슬매니아 33의 경기 중에서 이 경기의 대립 구도는 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를 하기 위한 빌드 업 자체는 굉장히 순조로우며, 특히 랜디 오턴이 와이엇 패밀리의 아지트를 불태우는 장면은 역대급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보는 이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다만, 우려되는 것은 브레이 와이엇의 경기력. 브레이는 예전부터 연기 하나는 최상급이라는 평을 받았는데, 경기력 만큼은 아직까지 이렇다할 좋은 결과물을 내진 못했다. 이 경기는 레슬매니아의 메인 이벤트, 또는 메인 이벤트가 아니더라도 후반부에 배치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경기인데 엄청나게 잘 만든 대립 빌드 업에 비해 경기가 잘 안 나올 가능성이 대단히 높기 때문에 그 부분이 우려될 수 밖에 없다. 물론, 프로레슬링은 경기력이 다가 아니기 때문에 그 외의 부분을 기대해도 나쁠건 없다고 볼 수 있고, 스토리라인에 들어간 랜디 오턴과 AJ 스타일스가 아예 다 참여하는 식의 트리플 쓰렛 매치도 고려 대상이긴 했지만, 결국 싱글 매치로 확정됐다.
2.6. 크리스 제리코 vs 케빈 오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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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E 유나이티드 스테이츠 챔피언십
2월 13일 RAW에서 열린 '''페스티벌 오프 프렌드쉽''' 세그먼트에서 크리스 제리코를 배신한 케빈 오웬스. 결국 패스트레인 2017에서 제리코의 방해로 빌 골드버그에게 WWE 유니버셜 챔피언십을 빼앗기고 3월 6일 RAW를 통해 그동안 자신은 제리코를 이용한 것이라고 말한다. 이에 화난 제리코가 레슬매니아에서의 대결을 제안하고 오웬스가 타이틀전으로 치르자고 말하면서 두 선수의 대결이 확정되었다.
2.7. 베일리 vs 나이아 잭스 vs 사샤 뱅크스 vs 샬럿 플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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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E RAW 위민스 챔피언십
페이털 포 웨이 엘리미네이션 매치
3월 6일 RAW를 통해 이 매치가 확정되었다. 지난 레슬매니아에서 베키 린치만 베일리로 바뀌었을 뿐 구도는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데 3월 20일 RAW에서 스테파니 맥마흔이 베일리와 나이아 잭스의 논타이틀 No DQ 매치를 주선하며 나이아 잭스가 승리시 레슬매니아에서 열릴 위민스 챔피언십 매치에 포함된다는 조항을 걸었고, 그대로 나이아 잭스가 승리를 거두며 페이탈 포 웨이 엘리미네이션 매치로 변경되었다.
2.8. 알렉사 블리스 vs 베키 린치 vs 미키 제임스 vs 카멜라 vs 나탈리아 vs 나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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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E 스맥다운 위민스 챔피언십
3월 7일 스맥다운에서 단장 대니얼 브라이언이 발표. 현 챔피언인 알렉사 블리스가 '''스맥다운의 모든 여성 로스터와 방어전을 치뤄야 한다'''는 불리한 조항으로 터모일 매치 or 배틀로얄로 추정됐지만, 식스팩 챌린지 매치로 변경되었다.
3월 7일에 도전자로 베키 린치, 나탈리아, 미키 제임스가 확정되었고, 그 다음 주에 카멜라까지 가세하였고, 3월 28일에 나오미가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도전자는 총 5명이 되었다.[7]
원래는 킥오프 경기였으나, 수많은 팬들의 강력한 반발에 수뇌부가 이를 받아들여 본방 경기로 옮겨졌다고 한다.
2.9. 언더테이커 vs 로만 레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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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henom VS The Big Dog'''
로얄럼블에서 로만 레인즈가 언더테이커를 탈락시켰다. 몇주 뒤 브라운 스트로우먼의 세그먼트 도중 언더테이커가 난입하고, 스트로우먼은 물러난다. 곧바로 로만 레인즈가 등장. 언더테이커에게 '''"내 링에서 꺼져"'''라고 말하는 순간 초크슬램을 맞았다. 그 후 다음 주 RAW에서 중계진에 의해 매치업이 공식발표가 되었고, 다시 열린 로만과 스트로우먼의 경기에 언더테이커가 난입해서 스트로우먼에게 초크슬램을 작렬하지만 곧바로 로만에게 스피어를 맞았고, 로만은 유유히 퇴장했다.
많은 팬들은 이 경기에서 로만 레인즈가 승리를 할거라고 예측하고있다. 특히 브록 레스너에게 WWE 최종보스급 위상을 심어주기 위해서 언옹의 레메 연승기록을 깨버리는 무리수까지 두면서 잡을 하게 만든 전적이 있기에 가능성이 매우 높은터라 팬들의 우려를 낳고있다.
이후의 루머에 따르면 WWE에서는 레슬매니아 34의 메인 이벤트로 로만 레인즈 vs 브록 레스너를 예정하고 있다고 한다. 이게 사실이라면 레슬매니아 33에서 로만이 언더테이커를 이기는 것은 정해진 거나 다름없는 상황이다.[8]
2.10. 루크 갤로우스 & 칼 앤더슨 vs 엔조 아모레 & 빅 캐스 vs 셰이머스 & 세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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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E RAW 태그팀 챔피언십
트리플 쓰렛 래더 매치
3월 13일 RAW에서 전부터 사이가 안 좋았던 엔조 & 캐스와 세자로 & 셰이머스의 넘버원 컨텐더 매치에서 더 클럽이 난입하여 두 팀을 모두 공격해버렸고, 경기 후 믹 폴리 단장이 더 클럽을 질타하며 매치를 확정시켰다.
3월 27일 RAW에서 더 클럽이 사다리로 양 팀을 제압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결국 래더 매치로 변경됐다.
2.11. 존 시나 & 니키 벨라 vs 미즈 & 마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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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성 태그팀 매치
엘리미네이션 챔버 2017에서 니키와 나탈리아의 백스테이지 싸움에 마리즈가 휘말리고, 미즈는 WWE 챔피언십에서 시나에게 허무하게 탈락된 게 계기가 돼서, 이틀 뒤 스맥다운에서 마리즈가 쇠파이프로 니키를 가격해서 나탈리아의 승리에 일조하고, 그 다음주 스맥다운에서 열린 넘버원 컨텐더 배틀로얄에서 시나에게 탈락된 미즈가 난입하여 시나를 탈락시켜버린다.
그 후, 두 커플은 서로에게 팩트폭행을 날리며 으르렁대다가 3월 14일 스맥다운에서 대니얼 브라이언 단장에 의해 매치가 확정됐다.
미국의 기상캐스터 알 로커(Al Roker)가 스페셜 링 아나운서를 맡는다고 한다.
2.12. 셰인 맥맨 vs AJ 스타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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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단장과 커미셔너에게 불만이 많았던 AJ가 랜디 오턴과의 넘버원 컨텐더 매치에서 패배한 것을 계기로 폭발, 3월 14일 스맥다운에서 주차장에 막 도착한 셰인을 자동차 유리에 박아버렸고, 대니얼 브라이언 단장은 그런 AJ를 해고시켜버린다. 그 후, 정신을 차린 셰인은 레슬매니아에서 상대가 없다고 불평한 AJ에게 자신이 상대가 돼주겠다면서 도전을 선언했고, 그 다음주 스맥다운에서 AJ가 도전을 받아들임과 동시에 셰인에게 레슬매니아 경기를 가지고 싶었을 뿐이라며 사과를 했지만, 셰인은 AJ를 때려눕힌 후 아나운서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탑 로프에서 리프 오프 페이스를 작렬시킨다.'''Shane O'Mac vs The Phenomenal One'''
이 매치가 성사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팬들의 반응은 매우 차갑다. 대부분 AJ 스타일스의 레슬매니아 상대가 비레슬러인 셰인과 경기를 하는게 아쉽다는 평가다. 나카무라나 사모아 조 같은 인디 출신 실력파 레슬러들과의 클래식 매치를 기대했던 팬들한테는 확실히 아쉬운 매치업이다.
2.13. 세스 롤린스 vs 트리플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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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인 매치[9]
'''The Architect VS The King'''
세스 롤린스의 대부라고 불렸던 트리플 H가 2016년 8월 29일 RAW에서 있었던 유니버셜 챔피언쉽 매치 때 세스를 배신한 후 로얄럼블 2017을 앞두고 세스 롤린스를 새미 제인에게 패배하게 만들어 30인 로얄럼블 매치에 출전하지 못하게 했다.
트리플 H가 사모아 조를 영입해 세스 롤린스를 습격하는 과정에서 세스가 실제로 부상을 입는 바람에 대립의 방향이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2월 27일 RAW에서 세스가 복귀하며 둘간의 마찰이 점점 격해지기 시작했다. 세그먼트를 통해 둘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으며, 3월 20일 트리플 H가 레슬매니아에서 싸우고 싶다면 '노 개런티'로 출전할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 3월 27일 RAW에서 둘 간의 계약식을 통해 1:1 매치가 비공인 매치(Non-Sanctioned Match)로 확정되었다.
3. 대진표 및 결과
- 평점은 데이브 멜처의 평점.
4. 평가
올해 레슬매니아는 용두사미라는 표현이 어울릴만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초반부나 중반부에는 눈길을 끌만한 매치업들이 많았고, 좋은 퀄리티를 보여준 경기가 많았다. 그러나 기어이 메인 이벤트가 되어버린 로만 레인즈와 언더테이커의 경기는 결과를 떠나서 내용도 좋지 못했고, 관중들도 레슬매니아 메인이벤트라는 타이틀에 걸맞지 않는 도서관급 반응을 보여주면서 여러모로 뒤끝이 아쉬웠다. 다만 초장시간 치뤄진 PPV의 특성상 관중들이 이른 시간부터 시작된 행사에 지쳐 순간적인 호응 정도로 그친 것이 아닌가하는 이해의 목소리도 보이는 편이다.
오스틴 에리즈와 네빌의 경기는 노을이 지는 시간이라 햇빛이 강한 상황인데, 실외 경기장에서 펼쳐지다보니, 저먼 수플렉스가 시전될 때 에리즈가 머리부터 떨어지는 등 합이 불안하거나 위험한 장면도 있었지만 노련한 둘다운 경기였다. 다만 킥오프 첫번째로 밀린 게 아쉽다는 평이다.
안드레 더 자이언트 메모리얼 배틀로얄에선 단독 등장한 브라운 스트로우먼이 다구리를 맞고 결국 일찍 탈락하는 모습과, 실제로 모조 롤리의 절친인 롭 그론카우스키의 난입이 화제가 되었지만 마지막에 위상이 낮은 선수들만 살아남아 긴장감이 떨어졌다.
인터컨티넨탈 챔피언십 경기에 대해 데이브 멜처는 위클리쇼급이냐 그보다 못하냐의 범주로 보면서, 딘 앰브로스가 나름 이것저것 시도했으나, 배런 코빈이 포텐셜이 있다곤 해도[11] 아직 증명한 게 없는 상황이라 기회가 왔음에도 돋보이지 못했다고 평했다.
AJ 스타일스와 셰인 맥맨의 경기는 셰인의 특기인 기믹 매치가 아니라 경기 퀄리티가 우려된다는 예상과는 달리 꽤 볼만한 내용이 나왔다. 과격한 모습에다가 MMA 계열의 기술을 가미한 셰인 맥맨과, 원래 잘했던 AJ 스타일스의 캐리로 꽤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셰인 맥맨은 앵글 슬램을 쓰거나, 슈팅스타 프레스 오폭 등을 선보이며 과거 커트 앵글과의 일전을 연상시키는 모습이었다.
쓰레기통이 등장하고 아나운서 테이블이 박살나며 과격했던 AJ VS 셰인에 이어 펼쳐지는 바람에 U.S 타이틀전은 관중반응이 초반엔 조용했지만 노련한 크리스 제리코와 뛰어난 케빈 오웬스의 합으로 이를 수습하며 좋은 경기를 만들었다.
이번 레슬매니아가 시작되기 전부터 많은 이들이 생각한 그대로 대부분 실현되었다. 언더테이커가 이번 경기 이후 대대적인 고관절수술을 받게 될 것이란 전망에 이어 경기 순서가 메인이벤트로 밀림과 동시에 경기 후 마지막의 연출로 보아 사실상 그의 은퇴경기로[12] 추정되지만 전개 과정이 별로 좋지 못했다. 로먼 레인즈는 경기 도중에 삑사리가 여러번 발생하였는데[13] 레슬매니아 24에서의 릭 플레어 은퇴전이나, 언더테이커가 직접 경기를 가졌던 레슬매니아 26에서의 숀 마이클스 은퇴전하고 비교하면 상당히 아쉬운 결과물이었다. 오죽하면 '''레슬매니아 27의 존 시나와 미즈의 경기를 뛰어넘은 최악의 레슬매니아 메인 이벤트'''라는 말도 나올 정도. 나이든 언더테이커와, 젊지만 나쁜 경기력을 가진 로만의 부적절한 조화+가뜩이나 안티가 많은 로만의 승리+사실상 언더테이커의 마지막 경기라는 점이 경기의 평가를 더욱 나쁘게 만들었다.[14]
골드버그와 브록 레스너의 경기는 기술이라고 해봐야 골드버그는 스피어 및 잭 해머, 브록 레스너는 저먼 수플렉스와 F-5가 전부였다. 하지만 기술 숫자가 많다고 무조건 좋은 경기는 아닌 데다가 13년 전과 달리 관중들도 환호를 보내주었다.[15] 짧고 굵은 결과물을 보여주었는데, 골드버그는 이번 경기에서 깔끔하게 패배해 추가 계약은 아직 없는 상태라는 추측이 가능했다. 그리고 다음 날 로우 방송 이후 오프카메라에서 링에 등장해 마지막 인사를 하면서 짧았던 WWE와의 두 번째 계약을 마무리했다. 단 차후 필요에 따라 재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는 루머도 있다. 나쁜 형태로 계약이 만료된 것도 아니고, 골드버그 정도면 차후 레전드 계약 형태로도 역할은 할 소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여담으로 경기 직후 브록 레스너가 꽤나 기분이 좋았는지, 2012년 복귀 이후 거의 유일무이하게 퇴장 중 한 팬과 피스트 범프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해당 팬의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표정은 덤.
언더테이커의 패배를 제외하면 하디 보이즈의 깜짝 복귀[16] 및 경기가 큰 화제가 되었다. 원래 WWE에서 전설적인 태그팀 중 하나인데다 TNA에서 미친 존재감을 내뿜으며 WWE 컴백 루머가 돌아 근래 뜨거운 화제였기 때문에 그들의 복귀는 팬들에게 매우 반가운 소식이었다. 또한 래더매치에서 항상 좋은 모습을 보였던 그들이었고, 아직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주어 관중들의 엄청난 환호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17][18] 게다가 나머지 세 태그팀들도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좋은 경기가 되었다. 사실상 이번 레슬매니아에서 셰인 대 AJ와 함께 최고의 경기 및 가장 화려한 순간으로 평가받는다. 팬들은 그들에게 매트 하디의 유행어인 '''DELETE!'''를 외치며 그들을 크게 반겼다.
하디 보이즈의 기믹이 뜨거운 이슈가 되었는데, 과거 WWE 시절의 하디 보이즈 테마곡을 그대로 사용했으며, 제프가 브로큰 기믹 치고는 비교적 멀쩡한 모습을 보여줘서 예전 WWE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그러는 동시에 매트의 외형과 등장 및 경기 도중에 딜리트 제스쳐도 보여줬기 때문에 브로큰 기믹인가 아닌가에 대해 여러 이야기가 오고 가고 있다. 일단 현지 팬들은 '''반쯤 브로큰(Half-broken)'''된 거 아니냐며 애프터매니아 때를 지켜보자는 게 중론이다.
브레이 와이어트는 랜디 오턴에게 패배하여 언더테이커가 가지고 있던 레슬매니아 연승과 정반대되는 레슬매니아 연패 행진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10여분의 짧은 시간동안 펼쳐진 데다가 예상대로 경기력보다는 경기 외적인 연출로 경기를 이끌었다. 링 바닥에 비춰진 구더기 및 지렁이 그리고 귀뚜라미 연출은 과하고 유치했다는 평이다. 징그러운 것 뿐만 아니라 이 세그먼트를 위해 약 30초 정도 경기 흐름이 끊겨 안그래도 둘의 경기 상성이 안 맞는 데다가 경기력이 부족한 브레이 와이어트의 경기 템포가 한층 더 느려졌고, 이 때문에 오랜기간 끌어온 대립 및 로얄럼블 우승자의 월드 타이틀전치고는 관중 반응이 조용했다. 데이브 멜처는 WWE 챔피언십답지 못하고, 브레이의 위상에 좋을게 없었다고 평했다.
간만에 레슬매니아에서 펼쳐진 혼성 태그 매치는 경기 자체보다는 경기 외적인 면에서 볼거리가 더욱 많아 약간은 쉬어가는 경기라 흥미가 떨어지는 매치업이었다. 존 시나가 니키 벨라에게 프로포즈를 한다는 루머에 의한 역반응에다가 시나&니키 커플이 돋보이는 역할을 미즈가 잘 수행해 환호와 함께 '''MIZ is Awesome!''' 챈트를 들었는데, 해설진들도 This is Awesome 챈트인 줄 알았다. 경기는 예상대로 존 시나&니키 벨라가 승리했으며 경기 후 존 시나가 준비했던 반지를 니키 벨라에게 보이며 프로포즈에 성공했다. 야유를 보내던 관중들도 프로포즈 후에는 환호를 보내며 훈훈하게 마무리되었지만 이번 레슬매니아에서 존 시나와 미즈의 활용 방식에 대해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있다.
여성매치는 상반된 반응을 보여주었다. RAW의 4인 제거매치는 좋은 퀄리티가 나온 반면 스맥다운의 6인 매치는 배치 및 내용이 호응을 끌기 힘들었다. RAW의 위민스 타이틀전의 경우에는 나이아 잭스가 강력한 기믹으로 공공의 적 역할을 잘 해냈고, 나머지 3인은 원래 보여주던 좋은 모습을 상황에 맞게 잘 보여주었다.[19] 데이브 멜처는 스맥다운 위민스 챔피언십 다음이 바로 언더테이커vs로만 레인즈인만큼 묻힐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나름 선전했다고 평했다.
세스 롤린스와 트리플 H의 경기는 오너 부부가 거하게 잡을 해주면서 세스가 승리를 가져간다. 스턴트는 세스 롤린스가 많이 보여주었고, 페디그리 공방전이나, 피닉스 스플래쉬, 마지막 시점에 트리플 H와 충돌해서 테이블에 쳐박히는 스테파니의 모습 등 중간중간 볼만한 요소들을 잘 배치한 괜찮은 경기였다. 하지만 세스 롤린스가 각본상 부상을 안고 경기에 임해야했고, 경기도 정석적인 흐름을 그대로 따라가다 보니[20] 둘의 이름값에 비해선 조금 아쉬운 경기였다. 팬들이 예상했던 사모아 조나 핀 밸러의 난입은 없었다.
5. 기타
- 꽤 오래 전부터 빅 쇼와 샤킬 오닐의 1:1 매치가 이번 레슬매니아에서 열릴것이 예상되었고, 거의 기정 사실화 단계까지 이야기가 되었으나 2월경에 무산이 되었다. 빅 쇼는 샤킬 오닐이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비판했고, 샤킬 오닐은 이에 좋은 몸상태를 트위터에 올리며 맞섰는데, 계약 및 조율 과정에서 트러블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 공개된 공식 포스터가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인물의 배치도 논란의 여지가 많고, 구성 자체도 꽤 촌스럽다는 평이 많다.
- 경기가 치뤄질 경기장에 진짜 롤러코스터가 설치된다는 말이 있었는데, 롤러코스터 모형이 타이탄트론 위에 설치되었다.
- 입장 통로가 워낙 길었던 탓에 긴 통로를 활용한 여러 가지 다양한 연출들이 관객들과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는데, 특히 세스 롤린스가 들고 나온 횃불이 통로를 지나 링까지 불태우는 연출이나, 트리플 H 부부의 경찰들을 동원한 바이크 입장씬, 랜디 오턴의 거대 독사, 로만 레인즈의 초대형 파워 웨이브에 다양한 폭죽 등 WWE에서 제작비를 아끼지 않고 연출에 신경을 많이 쓴 듯한 모습을 보여준 레슬매니아였다.
- 트리플 H는 이번 레슬매니아에서 패배함으로서 총 전적 21전 9승 12패[21] 로 레슬매니아 최다 패배기록을 세웠다. 이 전까지는 11패로 타이 기록이었는데, 그 동률을 이루었던 선수는 17전 6승 11패[22] 를 기록한 숀 마이클스이다.
- 국내에서 4월 15일에 방영한 인터네셔널 판에선 RAW 위민스 챔피언쉽이 통편집되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영시간이 무려 4시간에 육박하는 레슬매니아급 러닝타임이 나왔다.
- WWE 레슬매니아 21 이후로 12년만에 양대 브랜드의 월드 챔피언쉽 벨트 주인이 모두 바뀐 레슬매니아가 되기도 했다. 레슬매니아 21에선 존 시나가 JBL을, 바티스타가 트리플 H를 상대로 이겨서 월드 챔피언에 등극했는데, 월드 챔피언 벨트가 통합되어 있던 WWE 레슬매니아 XXX부터 WWE 레슬매니아 32까지를 제외하면 33도 랜디 오튼이 브레이 와이어트를, 브록 레스너가 골드버그를 이기며 새로이 월드 챔피언에 등극했다. 다만 레슬매니아 21은 존 시나와 바티스타가 각각 생애 첫 챔피언에 등극하여 세대교체의 의미가 컸던 반면 33은 베테랑들이 다시 월드 챔피언에 등극한 과도기적 성향이 있다고 볼 수 있겠다.
[1] TJ 퍼킨스, 토니 니스, 토자와 아키라, 디 브라이언 켄드릭이 참가했다.[2] 2015년 우승자[3] 본명은 왕 빈으로 중국인 최초의 WWE 수퍼스타이다. 퍼포먼스 센터에서 훈련 중이며, 간간이 NXT에 등장하기도 한다.[4] NXT의 악역 스테이블 새니티의 멤버[5] 하지만, 리플레이로 보면 AJ가 훨씬 더 빨리 떨어졌는데, 이건 아무리 봐도 실수이다. 하지만 각본은 진행해야 하므로 각본상으로 이 경기의 결과는 무승부처리가 되었고, 이로 인해 논란이 발생했었다.[6] 이 때 평소와는 다르게 브레이가 멘붕에 가까울 정도로 격한 반응을 보였다. 사실 이럴 만도 했던 게, 아지트 밑에 바로 시스터 아비게일의 유해가 묻혀있었다.[7] 다만 계속해서 5명 뿐만이 아닌 스맥다운의 모든 여성 로스터를 강조하는 것을 보아 깜짝 컴백이나 NXT에서의 콜업을 예상하는 의견도 있다.[8] 브록 레스너를 상징하는 것 중 하나가 레슬매니아에서 언더테이커를 꺾었다는 점이므로 브록을 이기기 위해서는 로만 레인즈 또한 언더테이커를 꺾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레슬매니아 31에서 세스 롤린스가 승리한 것이 그냥 로만 레인즈의 대관식을 2년 늦춘 것 외에는 별 의미도 없게 되었다.[9] 경기 중 상대방에게 어떠한 행위를 가하더라도 가해자 및 WWE가 법적인 책임을 물지 않는다는 특수 조항이 붙은 경기다. 이름만 다를 뿐 기존의 노 홀즈 바드 매치, 노 DQ 매치 등과 별 차이는 없지만 설정상 가장 반칙 수위가 센 경기이다.[10] 레슬매니아 전적 23승 2패.[11] 데이브 멜처는 배런 코빈이 WWE의 케어 속에 조금 늘긴 했지만 그렇게까지 해서 키워줄 인재는 아니라는 의견을 밝히곤 했다. 당일 팟캐스트에서도 WWE 각본진이면 인터컨티넨탈 챔피언에 등극시켜야했지만 본인이 부커였으면 주저없이 패배시켰을 것이라고 말했다.[12] WWE 유튜브에 올라온 하이라이트 영상에도 "그의 마지막 경기일지도 모를"이란 말이 붙었다.[13] 언더테이커가 로만 레인즈의 텐 펀치를 라스트 라이드로 반격할 때 제대로 들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며, 로만 레인즈가 툼스톤 파일 드라이버를 시도하려는 부분에서 제대로 들지도 못하고 여러번 더 시도하며 낑낑대다가 슈퍼맨 펀치로 바꿨다. *[14] 언더테이커는 존 시나와의 마지막 일전으로 화려하게 마무리하고 싶어했으나, 빈스 맥맨이 묵살하고 로만 레인즈와의 경기를 강행시켰다는 소문 때문에 수십년간 WWE에 충성을 다한 언더테이커마저 이용가치가 다하니 버린다는 평이 나왔다.[15] 데이브 멜처는 트리플 H VS 세스 롤린스와 비교하면서 정석적인 레슬링보다 과격한 무브들을 짧은 시간 내에 폭발시켜 싸움처럼 느껴지는 이런 경기가 더 나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또 그 덕에 골드버그는 전성기 시절의 위상과 포스를 끝까지 유지할 수 있었다고 평했다.[16] 대부분의 팬들은 애프터매니아(레슬매니아 다음 로우)에서 컴백할 것이라 예상했었다. 그렇기에 이번 컴백이 더더욱 놀라웠던 것.[17] 하디 보이즈는 전날 ROH에서 영 벅스와 과격한 래더매치를, 레슬매니아 당일 래더매치를, 다음 날 RAW에서 더 클럽을 상대로 RAW 태그팀 타이틀 방어전을 가지는 강행군을 감행했다.[18] 영 벅스와의 경기 이후 하디 형제가 팬들에게 자기들은 힘들어 호텔에서 쉴 테니 레슬매니아 잘 즐기고 오라고 해놓고, RAW 태그팀 타이틀전이 펼쳐지기 직전에 레슬매니아 경기장으로 향한 것이라고 데이브 멜처가 팟캐스트에서 밝혔다.[19] 공공의 적이 된 나이아 잭스를 합심해 트리플 파워 밤으로 물리치고 난 이후 친한 척 하려는 샬럿과 그런 그녀를 어이없어 하는 베일리와 사샤 뱅크스의 모습이 여성판 쉴드를 보는 듯했다는 평도 있다.[20] 부상부위 집중 공격 - 슬랫지해머 - 난입인물로 인한 승부결정[21] 상세 기록은 여기를 참고. 이 문서에 없는 2패는 레슬매니아 32의 vs로만 레인즈와 이번년도의 vs세스 롤린스이다.[22] 상세 기록은 여기를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