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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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터미네이터 시리즈 전설의 시작.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SF 액션 영화. 미래에서 온 로봇과의 싸움을 그린 이 영화는 곧 '''SF 액션 영화의 대명사'''가 되었다. 후속작인 터미네이터 2가 전편을 능가하는 엄청난 걸작이라는 평가와 흥행 폭발을 일으켰던것도 이 작품이 첫 발판을 훌륭하게 잘 마련한 덕분이다.In the Year of Darkness, 2029, the rulers of the planet devised the ultimate plan. They would reshape the Future by changing the Past. The plan required something that felt no pity. No pain. No fear. Something unstoppable. They created '''The Terminator'''.
2029년 어둠의 해, 이 행성의 지배자들은 궁극적인 계획을 생각해낸다. 이들은 과거를 바꿔서 미래를 고치려 하였다. 이 계획에는 동정심이 없는 것이 필요했다. 고통이 없는 것. 공포가 없는 것. 멈출 수 없는 무언가가 필요했다. 이들은 '''터미네이터'''를 창조했다.
개봉 당시에도 파격적인 스토리와 엄청난 수준의 특수효과가 큰 호평을 받았다. 스톱모션 특수 효과와 저예산 부문과 분장 등 여러모로 시대를 뛰어넘은 퀄리티를 보여주는 위대한 걸작. 하지만 제작비는 비교적 적은 650만 달러[2] 로 제작하여, 미국에서 3837만 달러, 해외는 4천만 달러를 벌어들인 흥행작이다. 비디오 대여 시장에서도 큰 성공을 거뒀다. 당시 대여율 1위를 굳건히 지켰을 정도. 제임스 카메론의 출세작이며 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유튜브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7_qI6_mIXc
2. 예고편
3. 줄거리
1997년, 모든 전략 방어 무기를 통제하는 컴퓨터 스카이넷은 지능을 갖추고 핵전쟁을 일으켜 인류의 절반 이상을 절멸시켜 버린다. 그리고 살아남은 인간들은 기계의 지배를 받아 시체를 처리하는 일 등에 동원된다.The Machines rose from the ashes of the Nuclear fire. their War to exterminate mankind had raged for decades, but the final battle would not be fought in the future. it would be fought here, In Our Present. '''Tonight...'''
(핵 포화의 잿더미에서 일어선 기계들은 인류 절멸을 위한 전쟁을 수십년 동안 벌여왔지만, 최후의 결전은 미래가 아닌 여기, 현재에서 일어날 것이다. '''바로 오늘밤...''')
그러나 존 코너라는 인물과 그의 지휘 하에 몇몇 인간이 기계의 지배에 대항하는 반란군을 결성하여, 기계와의 전쟁을 시작한다. 비상한 지휘력과 작전으로 인간을 이끈 사령관 존 코너는 마침내 스카이넷을 파괴하기 직전까지 간다. 이를 막기 위해 2029년 어느 날, 스카이넷은 타임머신에 터미네이터 T-800을 태워서 1984년 5월 12일의 LA로 보내게 된다. T-800의 목적은 존 코너의 어머니인 사라 코너를 찾아내 살해해서 존 코너의 탄생 자체를 막는 것이었다. 한편, 이 정보를 입수한 존 역시 카일 리스라는 젊은 용사를 타임머신을 통해 과거로 보내 사라를 지키게 한다.[3]
과거에 도착한 T-800은 사라 코너를 찾아 헤매면서 전화번호부 순서에 따라 동명의 여성들을 차례차례 살해해 나가면서 마침내 식당에서 일하던 평범한 여성인 진짜 사라 코너에게 도달하게 된다. 사라는 영문도 모르고 쫓기기 시작하지만 카일 리스와 만나 카일에게 보호를 받게 된다.[4] 처음에는 미치광이 취급을 받던 카일 리스였지만, 사라를 계속 도우면서 신뢰를 얻게 된다. T-800의 집요한 추격으로부터 사라를 지키면서, 카일은 사라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모텔에서 T-800을 처치하기 위한 사제폭탄을 만드는 장면이 영화 후반부 직전에 나오는데, 그 도중에 두 사람의 안타까우면서도 아름다운 베드신이 제법 길게 나온다. 특히 당시 리즈 시절을 뽐내던 린다 해밀턴의 상반신 누드와 격정적인 베드신 동작이 인상적. 처음엔 이 장면이 그냥 볼거리용으로 삽입된 거라 생각했지만...
그러나 끈질긴 T-800은 집요한 추적 끝에 사라와 카일의 은신처를 알아내 추격한다. 긴박감 넘치는 자동차 추적이 이어지고, 카일은 T-800이 발포한 총탄에 맞아 부상을 당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외피가 벗겨지며 기계골격 일부를 드러낸 사이보그 T-800은 탱크로리까지 흉기로 삼아 사라를 죽이려고 시도한다. 사라는 T-800의 추적과 살해 시도를 피하며 힘겨운 도주를 하게 된다. 카일이 사제 파이프폭탄으로 T-800이 탄 탱크로리를 폭발시키고 보통 사람이었으면 시체도 못찾았을 대폭발속에서도 T-800은 절뚝거리는 모습으로 나오지만, 불길을 이기지 못하고 오지만 곧 쓰러진다. 사라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카일과 만나 감격의 포옹을 한다.
마침내 T-800을 쓰러뜨렸다고 안도하는 두 사람이었지만, 불길 속에서 다시 T-800이 그 경악스러운 본모습을 드러내고 둘은 사이버다인 사의 공장 안으로 쫓겨 들어간다. 마지막으로 카일은 자신을 희생할 각오로 터미네이터의 골격 안에 폭탄을 쑤셔넣어 함께 폭발하는 동귀어진을 감행했고 계단 밑으로 굴러 피하기에 무사히 피하고 살아난 것처럼 보이지만, 사라가 다가가서 확인했을 때 폭발의 여파에 휘말려서 안타깝게도 사망하고 만다. 사라는 폭발 때 터져 나온 T-800의 쇳조각에 맞아 다리에 상처를 입게 되는데[5] 사라는 힘겹게 기어서 카일에게 다가갔지만 카일은 이미 죽어 있었고, 사라는 슬픔을 이기지 못한다. 그러나 T-800은 하반신이 부서진 몸으로도 끈질기게 기어서 사라를 추격해 온다. T-800은 악귀처럼 팔을 뻗으면서 기어서 도망가는 사라의 발목을 잡으려는 듯 싶지만 사라가 뿌리치며 도망갔다. 하필이면 그 발목이 파편 조각에 심한 부상을 입은 왼쪽 다리의 발목이어서 사라는 남은 오른쪽 다리만 겨우 움직일 수 있는 상태였다. 두번이나 탈출에 실패한 절체절명의 위기, 그러나...
여태껏 쫓기기만 하던 사라가 쫓아오는 T-800을 압축기 안으로 유인한 뒤[7] 완전히 분쇄하여 승리하게 된다. 사라는 구급차에 실려서 치료를 받게 되지만... 시신으로 운구되는 카일의 모습을 보며 슬픔을 감추지 못한다.
몇 달 후, 사라 코너는 카일의 아이를 임신했음을 알게 된다. 그 아이가 바로 미래에 인류를 구원하게 될 존 코너. 즉 미래의 존은 이미 카일이 자신의 아버지인 것을 알았고, 그리고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싸우다가 사랑에 빠져 터미네이터에게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미래를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보낸 것이었다.
사라는 훗날 존에게 남기고자 여러 말을 기록해 나가면서, 머지않아 다가올 거대한 폭풍을 예감하며 홀로 어디론가 여행을 떠난다. 주유소 주인 할아버지와 손자의 피부색, 언어로 미루어볼 때 멕시코와의 국경 지역인 것으로 보인다. 아이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미국을 벗어나 은신하려는 것으로 추정. 이때 사라가 떠나가는 모습은 매우 아름답고 비현실적으로 그려진다.
'''하지만 최종 결전 사태 수습중 T-800의 잔해에 CPU가 남아있었고, 그 자리는 사이버다인 시스템즈의 공장이었다. 이 CPU가 스카이넷의 탄생 원인이 된다.''' 아직 남아있던 또 하나의 반전. 이후 이야기는 터미네이터 2로 이어진다.
3.1. 카일과 사라가 꿈에서 본 미래 세계
유일하게 기계여서 잠이라는 것도 없고 꿈을 꿀 수도 없는 T-800을 제외하고 카일과 사라가 잠이 들었을 때 미래 세계를 그리며 꿈을 꾼 적이 있었다. 두 사람이 꿈에서 본 미래 세계는 참혹하고 무서운 세상으로 나왔을 정도였다.
카일은 자동차 안에서 쉬던 중 차창을 통해서 멀리 건설용 크레인이 운전하는 모습을 보며 흠칫 놀란다. 미래 세계에서처럼 자신을 해치고 위협할지 모르는 살인기계인듯 했지만 크레인은 그저 평범하게 작업 중인 상태였다. 그리고 서서히 카일의 꿈 속으로 들어가면서 크레인의 바퀴가 미래 세계로 바뀌고, 거대한 기계가 해골들을 짓밟으며 인간들을 공격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꿈 속의 카일은 동료들과 함께 토벌대 기계들에 대항해 전투를 하고 있었다. 하늘에는 토벌대 정찰기가 인간 저항군을 위협하며 공격하고 있고, 곳곳에는 폭격으로 파괴된 잔해와 죽임당한 인간의 해골로 가득한 상황. 카일은 동료들과 폭탄을 투척하며 기계를 폭파시키는 데 성공하고 도주하지만 기계들은 끈질기게 쫓아온다. 그러다가 기계가 쏜 레이저에 카일이 탄 자동차가 맞으면서 자동차가 전복되고, 카일은 화염 속에 갇히며 비명을 지르게 되는데.... 그러나 그 모든 것은 카일이 꿈 속에서 봤던 미래 세계의 참혹한 모습이었다. 카일이 잠에서 깨어나 창가를 쳐다보니 살인기계로 보였던 건설 크레인이 여전히 작업을 하고 있었고 그제서야 평온한 현대 세계에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며 안도의 한숨을 쉬고 사라를 찾으러 나선다.
T-800의 경찰서 습격을 피해서 카일과 함께 어두운 동굴 속에 숨게 된 사라는 피곤함을 느껴서 카일의 옆에 앉아 카일에게 미래 세계에 대해서 얘기해 달라고 한다. 카일은 미래 세계에 대한 얘기를 해주고, 사라는 카일의 이야기를 듣다가 잠이 들면서 꿈을 꾸게 된다. 사라가 꿈에서 본 것은 바로 카일이 있는 미래 세계였다.얘기 좀 더 해주세요. 당신이 온 세계에 대해서요.
- 사라 코너(동굴에서 숨었을 때 카일의 옆에서 잠들기 전에 했던 말)[8]
사라의 꿈 속에 나온 미래 세계도 기계들의 공격과 참혹한 모습이 보여졌으며 동료들과 전투 중인 카일의 모습도 보게 된다.[9] 사라의 꿈 속에서 본 카일은 전투로 매우 지친 표정이었고 마침 동료들과 전투를 마치고 아지트로 돌아와서 휴식을 취하려는 참이었다. 카일이 지날 때마다 지치고 수척한 미래세계 사람들의 모습이 보여지고 곳곳마다 신음소리와 고통이 여기저기에서 들려오고 있는 편이었고 곳곳마저 파괴되었던 곳이 많은 참혹한 모습이었다. 한편에서는 어린 아이들이 먹을 것을 구하려는 듯 쥐를 잡는 모습도 보여진다. 카일은 지치고 피곤한 상태로 자리에 앉아 쉬다가 품 속에서 사진 한 장을 꺼내게 되었는데 그것은 존 코너를 임신한 사라 코너의 모습이 있는 사진이었다.[10]
바로 그 때 정찰견들이 짖어대는 소리와 동시에 저항군으로 위장하여 아지트에 잠입한 T-800[11] 이 총을 난사하며 사람들을 닥치는대로 죽이기 시작했고 카일 역시 지친 몸임에도 쉬지 못하고 바로 T-800과 교전을 하게 된다. T-800의 난사에 아지트는 도망하거나 숨으려는 사람들로 아수라장이 되었고[12] 사람들의 신음소리와 총소리가 교차하는 가운데 카일도 힘을 내서 싸웠지만 T-800의 잔인한 난사를 막는 데는 역부족이었고 그 와중에 사라의 사진이 날아가 불에 타 없어지게 되는 모습이 나오게 되는데....
여기까지가 사라가 꿈에서 보았던 미래 세계의 모습이었다. 카일의 품에서 잠들어 있던 사라[13] 는 미래 세계를 꿈에서 보고나서 깨어나고, 그제서야 자신이 있는 시대에 있다는 것에 안도의 한숨을 쉬며 미래 세계가 무섭고 끔찍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여담으로 사라와 카일이 숨었던 동굴은 작중에서 유일하게 T-800이 습격하지 않아서 평화롭게 마무리되었던 장소이기도 하였다. 전에 나왔던 테크느와르와 경찰서나 그리고 후에 나오게 될 모텔까지는 이미 T-800이 습격을 하여서 많은 사상자들이 발생하였지만 그나마 작중에서 유일하게 T-800이 습격하지 않았기에 사라와 카일도 무난하게 나갈 수 있었다.[14][15]...꿈에서 개가 마구 짖었어요.... 거긴 정말 무서운 세상이군요....
- 사라 코너(카일의 품에서 잠들었을 때 미래 세계를 꿈꾸고 나서)
4. 등장인물
- 사라 코너: 이 영화의 주인공. 1984년 LA에서 서빙을 하는 젊은 여자이며, 터미네이터와 카일의 표적. 터미네이터에게 쫓기다 카일을 만나 그의 보호를 받게 된다. 막판에 터미네이터에 의해 쫓기던 중 터미네이터의 폭발로 생긴 쇳조각에 왼쪽 다리를 다쳐서 기어서 도망치다가 공장 압축기로 터미네이터를 부숴 죽이고 자신은 살아남는다. 배우는 린다 해밀턴. 더빙판에서 성우는 KBS판 손정아.
- 카일 리스: 주인공의 조력자. 터미네이터와 함께 서기 2029년 미래세계에 있었다가 존 코너의 어머니인 사라 코너를 보호하기 위해 1984년 LA로 날아오게 된다. 사라를 만나게 되면서 점차 연인 관계로 이어져서 존 코너를 잉태시키기까지 이르렀으나 막판에 터미네이터와 싸우던 중 폭발로 죽는다. 배우는 마이클 빈,[16] 더빙판에서 성우는 KBS판 김도현. SBS판은 홍시호.
- 터미네이터 T-800: 이 영화의 메인 빌런이자 진 주인공(!).[17] 서기 2029년 미래 세계에서 스카이넷의 명령을 받고 1984년 LA로 날아와서 존 코너의 어머니인 사라 코너를 암살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같은 미래 세계에서 온 카일 리스의 방해로 실패, 막판에 사라 코너를 잡으려다가 공장 압축기에 눌려서 파괴당한다.(아마 T4의 프로토타입 T800과 비슷한 성능을 가지지 않았나 싶다)
초기 기획에는 사람들 사이에 평범한 남자의 모습으로 은신하는 전형적인 암살자 캐릭터로, 본래 랜스 핸릭슨(Lance Henriksen)을 캐스팅에 염두에 두고 있었으며,이후 흑인 미식축구 스타이던 O. J. 심슨(O.J. Simpson)이 터미네이터 역으로 거론되었지만 인상이 다소 선해 보인데다 그가 이 배역을 그다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에 제작자가 실망했고, 결국 무산됐다. 이후 멜 깁슨[20] 등을 거쳐 다시 랜스 헨릭슨이 터미네이터 역으로 내정되었다가, 이후 아놀드 슈워제네거로 확정되면서 멈추지 않고 탱크처럼 밀어붙이는 이미지의 캐릭터로 변모했고, 랜스 핸릭슨은 작중 터미네이터에게 살해되는 부코비치 형사 역을 맡게 되었다.[21] 배경음악을 자세히 들어보면 알 수 있는데, 터미네이터가 등장하는 씬은 무조건 특유의 둥둥거리는 배경음이 들어가 있다. 다만 극후반 엔도스켈레톤 상태에서의 추격전에선 이 법칙이 사용되지 않는다. 배우는 아놀드 슈워제네거, 프랑코 콜롬부.[22] 더빙판에서 성우는 MBC만 신성호, KBS와 SBS판은 모두 이정구.
- 에드 트랙슬러(Ed Traxler): 사라 코너 살인 사건을 담당하던 흑인 형사. 마지막으로 남은 사라 코너를 보호하기 위해 그녀의 행방을 찾으며, 사라 코너와 카일 리스를 경찰서로 데려와 카일 리스를 취조한다. 그는 사라에게 터미네이터가 거짓이며,[24] 카일 리스가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는 사람이라고 얘기하면서 그녀를 안심시키려 한다. 이후 T-800이 경찰서를 습격하자 터미네이터가 쏜 총에 맞아 쓰러진다. 삭제된 장면에서는 내내 카일 리스를 비웃던 부코와 달리 반신반의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터미네이터의 습격을 실제로 당한 이후 그를 완전히 믿게 되어 카일 리스에게 리볼버를 건네준다. 정황상 사망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더빙판에서 성우는 KBS판 김태연. 배우인 폴 윈필드(1939~2004)는 마견에서 흑인 조련사 키이스로 나온 바 있고 클리프행어에서 FBI 요원으로 나온 바 있다.
- 할 부코비치[25] : 에드 트랙슬러 형사의 백인 동료 형사. 카일 리스를 어느 정도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에드 트랙슬러와 다르게 정신병자라고 대놓고 무시하고 경계하는 모습을 보인다. T-800의 경찰서 습격에서 에드 트랙슬러가 쓰러진 후 T-800의 등에 M16을 난사하지만 아무 피해를 주지 못하고 T-800의 총기 난사에 사망한다. 배우는 에이리언 2의 비숍역으로 유명한 렌스 헨릭슨이다.
- 진저와 맷: 사라 코너의 친구들. 진저는 사라의 룸메이트이며 맷은 진저의 남자친구이다. 진저는 항상 헤드셋을 끼고 살며 맷과 섹스를 하는 도중에도 음악을 들으며 헤드뱅잉을 할 정도로 음악을 좋아하는데 이게 은근 웃기다. T-800이 사라의 방을 습격하면서 맷은 T-800에게 맞아죽고 진저는 총에 맞아 죽는다. 이때 자기 남자친구가 맞아죽는 와중에도 진저는 헤드셋 소리 때문에 자기 남자친구가 죽어가는 것도 모르고 있었는데 상당히 섬뜩한 장면. 여담으로 남자친구인 맷은 전 시리즈를 통털어 터미네이터와 가장 오랫동안 싸우며 선전한 인간 이기도 하다...(..)
4.1. 기계
[image]
- H-K 탱크 A형
5. 평가
주인공이자 최종 보스인 터미네이터 T-800의 카리스마와 위압감, 그리고 신체가 박살나고 피부가 벗겨지는데도 끈질기게 사라만을 말살하기 위해 달려드는 집요함, 마치 슬래셔 무비의 살인마마냥 아무런 표정도, 대사도 거의 없는 무감정함과 냉혹함은 관객들에게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괜히 주인공이자 시리즈의 심볼이 아닌 셈. 사람을 죽이는데 눈 하나 깜짝하지도 않고, 주먹으로 때리고 총알을 박는데도 마치 금강불괴마냥 꿈쩍도 안하고 아파하는 시늉도 안 한다. 마치 불도저처럼 오로지 목표물을 죽이기 위해서만 움직이는 그 저돌성과 강인함은 모두에게 큰 인상을 주었다.50년대, 60년대, 70년대 초 유행했던 미래나 외계에서 온 이상한 괴물이 나타나가지고 현대의 사람들이 열심히 싸운다, 좀 그런 흘러간 B급 SF 영화 구도를 살리고 있던 영화가 터미네이터 1편이었기 때문에 약간 B급스런 영화 느낌이 강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예산을 많이 안 들이고 개인기스럽게 연출을 잘해 가지고 그럴싸하게 보이는 그런 점들이 눈에 띈다고 생각하는데, '아 이거는 그냥 지나가는 장면인데도 참 연출을 재밌게 해 가지고 영화의 재미를 살렸구나', '영화를 간결하게 보여주면서도 복잡한 감정을 보여주게 만들었구나', 영화를 간단하게 찍으면서도 간편하게, '짧게 보여주는 장면이면서도 많은 걸 집어넣었구나' 이런 생각이 드는 장면이 꽤 있거든요.
대표적인 예로 마지막 장면에 끝날 때를 보면 스페인어 쓰는 사람한테 한 마디 이야기하고 쓱 가는 그런 장면 있잖아요. 그냥 차 타고 멀리 가는 장면입니다. 말 한 마디 하고 길에서 떠나는 장면인데, 그 장면에서 괜히 스페인 말로 뭐라 하니까 영어권 관객들이 무슨 말인지 모르죠. 무슨 말 했을까, 잠깐 호기심을 갖게 한 다음에 그게 무슨 뜻인지 알려줌으로 해서 그 대사에 더 무게를 갖게 되고 그 대사를 좀 더 주의 깊게 만드는 그런 구성을 활용하는데, 근데 이 말을 막판에 한 마디 쓱 함으로 인해서 그냥 벌판에서 차 타고 가는 장면인데 마치 그 장면이 인류의 종말을 앞두고 기계와 인간이 거대한 전쟁을 앞두고 두려운 마음으로 폭풍 전야의 고요함과 같은 벌판을 달리면서 이제 어마어마한 사건이 오는 걸 기다리는, 그런 느낌을 줍니다. 한 마디 듣는 장면인데도 막판에 그런 식으로 연출을 해가지고 엄청나게 진지하고 아마겟돈이 펄쳐질 것 같은 그런 느낌을 괜히 쓱 깔아주거든요. 그런 게 각본도 참 휼륭하고 각본을 연출을 한 방식도 멋있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 장면 전에 엮여가지고 시간 관계에 대한 패러독스에 관해 다루거든요. 그것에 관한 이야기를 살짝 곁들어가지고 어떤 운명이라던가 시간의 본질이라던가 인과관계란 무엇이라던가 그런 거에 대한 이야기를 싹 주면서, 그런 감정을 마음속에 딱 불러 일으키기 때문에, 로봇 나와가지고 도망치고 총싸움하고 그런 영화인데 '유치한 액션 영화' 이런 식으로 매도당할 수 있는 내용인데 막판에 그런 이야기와 부드럽게 이어지다 보니까 인과율과 사람에 운명에 관한 생각을 잠깐하게 만들고 그러다보니까 그만큼 무게가 더 무거워가지고 맨뒤에 나오는 한마디가 대개 우주 전체에 관한 인류의 운명에 관한 세계와 어떤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에 관한 아마게돈에 관한 그런 이야기로 느껴지는, 그런 무게를 줄 수 있었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ㅡ'''곽재식'''
특히나 유조차가 폭발하고 이제 죽었구나...하고 안심하고 있는데 불 속에서 일어나서 기계몸을 드러내며 서서히 걸어오는 그 모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섬뜩할 정도. 거기다 엄청난 근육질에 라이더 재킷과 선글라스를 쓰고 산탄총을 비롯한 각종 중화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면서 묵직하게 움직이는 그 모습은 그야말로 폭풍간지. 게다가 카일에 의해 다이너마이트에 휘말려 폭파되어서 하반신과 왼팔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남은 상반신과 오른팔로 사라를 쫓으며 죽이려는 모습 또한 섬뜩하고도 무서운 분위기를 보여주었다.[26] 실질적인 진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세라나 카일은 나오지 않는 작품이 있지만, 주지사의 터미네이터는 매번 (4편은 CG까지 동원해서) 나올 정도.
또한 멸망에 가까울 정도로 비참한 지경이 된 미래에서 과거를 향해 날아온 암살 기계라는 설정은 매우 신선했으며, 그걸 막기 위해 따라온 인간과의 대립 구도도 무척이나 훌륭했다.
사라 코너는 처음에는 겁이 많고 연약하여 카일의 보호를 받아야만 했고 T-800의 난사를 들으며 불안에 떨었지만, 막판에는 쓰러지는 카일에게 '용사여 일어나라(On your feet, Soldier!!!)'라며 힘을 주기도 하는 등 강인한 모습을 보인다. 여기에 T-800 폭파 때 왼쪽 다리에 쇠조각에 박혀 심하게 다쳐서 도망갈 수 없게 되었는데도 끈질기게 기어가면서 쫓기다가 마지막에 T-800을 압축기로 눌러 부수기까지 한다. 카일이 미래상에서 그녀를 전설의 여인이라든지, 아들을 강하게 키워낸 어머니라며 칭송하는 게 헛된 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계기로 2편에서는 연약하고 겁이 많은 여성에서 강인하고 용감한 여전사로 변신하게 되었다.
공포심을 주는 영화답게 작중에서 유난히 유혈낭자한 장면이 많이 나온다. T-800이 처음 등장하면서 동네 깡패들을 죽였을 때 손에 붉은 피가 흥건하게 묻었고,[27] 막판에 T-800의 폭파 때 쇠조각이 박혀서 왼쪽 다리를 다친 사라가 입었던 청바지에 피가 묻어 나오며, 카일의 시신도 피투성이가 된다. T-800이 거울을 보며 눈알을 뽑는 모습이나 살을 찢어서 피가 묻어 있는 철골 부분을 수리하는 모습, 눈알을 뽑을 때 세면대의 물이 핏물로 변하고 핏방울과 함께 눈알이 떨어지는 장면은 그야말로 SF와 공포의 조화를 이룬 특별한 장점이라 할 수 있다. 1편의 포스터 주인공으로 나온 T-800의 붉게 나온 모습만 봐도 그 점을 강조하고 있다.
작중에 카일과 사라가 꿈 속에서 보았던 미래 세계 역시 볼만한 장면이었는데 이를 통해서 이 영화의 진정한 소재와 배경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었고 평온한 현대와 참혹한 미래를 한 영화상에서 볼 수 있는 것으로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처음에는 미래 세계를 알지 못하였던 사라도 카일로부터 미래 세계 얘기를 들어가며 잠이 들고 꿈을 꾸게 되었을 때 사라는 물론 관객들에게도 미래 세계가 얼마나 무섭고 끔찍했는지를 각인시켜주었다. 또 미래 세계에서 나오는 최첨단 전투기들과 기계들의 모습은 이 영화의 미래적인 상징성을 강조하기도 하였다. 흔히 미래하면 희망찬 것을 강조한 것과는 다르게 때로는 무섭고 끔찍한 미래도 올 수 있다는 것을 각인시킨 셈.
또 사라와 카일이 서로 사랑을 각인하고 존 코너를 잉태하게 되었을 때부터 T-800이 사라를 죽이는 것 외에도 '''이들 두 사람의 사랑을 방해하고 깨뜨리려는 훼방꾼'''이라는 이미지를 더하였던 것도 흥미로워 보인다. 어느 영화에서나 애정 씬이 나오는 내용에서는 한 번쯤 사랑에 질투하고 방해하는 훼방꾼이 나오기 마련이지만 이 영화 역시 예외는 아니나 뜻밖에도 무감성 살인기계가 사랑과 생명의 탄생을 저지하려는 목적이 추가된 것도 흥미로움을 준다. 막판에 카일을 죽게 함으로써 두 사람의 사랑도 끝나고 사라도 T-800에 의해서 쇠조각에 박혀 왼쪽 다리를 다쳐 걸을 수 없게 되고 카일과 사별하게 되었지만 존 코너라는 새 생명의 자연적인 탄생 유도는 끝내 막지 못했다. 오히려 T-800의 추격으로 인해 카일과 세라간에 자연스럽게 사랑이 싹터버렸으니 역으로 역사대로 되어버린 셈. 대신 그 T-800의 CPU가 사이버다인 사에 들어가서 스카이넷 탄생에 일조하게 된다.
2편을 먼저 봤다가 1편을 뒤늦게 봤던 입장에서는 사라가 저렇게 겁이 많고 연약한 여자였다는 것에 놀랐던 이들도 많았다. 2편에서의 사라는 온갖 어려움과 죽을 고비를 넘기고 존 코너를 출산하여 강인하고 용감한 여전사가 되었지만 1편에서의 사라는 그와는 다르게 겁이 많고 연약한 성격을 가지며 카일의 보호를 받고 지냈던 평범한 여성일 뿐이었다.[28] 게다가 총도 쏴본 적도 없고 총소리만 들어도 두려움과 겁에 질려서 경찰서 책상 밑에 숨어서 벌벌 떨며 움츠리기도 하였으며[29][30] 존 코너를 잉태하기 이전에는 홀몸의 여대생 신분으로 있는 그저 보통 여자에 불과했다. 하지만 존 코너를 잉태하고 T-800에 쫓기면서 부상을 입은 카일을 부축하고 자신 역시 왼쪽 다리를 다치며 T-800에게 쫓겼지만 용감하게 압축기로 부숴버리면서 정신적인 성장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성장이 2편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2편보다 더 어둡고 호러스러운 분위기여서 1편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애초에 2편은 영화 사상 최초로 억대 제작비가 들여진 작품이지만 1편은 불과 수백만 달러의 저예산으로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식으로 평가받는 것 자체가 매우 대단한 것이다. '터미네이터(종결자, 말살자, 끝내는 자)'라는 단어로서의 이미지를 가장 잘 살린 것도 이 1편이다.
동시에 아놀드 슈워제네거를 '''유명 대스타'''로 승격시켜주었던 작품이기도 하여서 아놀드 본인에게는 인생에 있어서 의미가 큰 영화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재임하여 불참했던 4편 '미래 전쟁의 시작'을 제외하고 1, 2, 3, 5편에 주연으로 연속 출연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아놀드 본인도 터미네이터 배역에 대한 애정이 있고 자신을 유명한 대스타로 만들어준 영화라 향후 터미네이터 배역도 본인이 맡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영화 기술이 첨단적으로 발달하지 않은 1980년대작임에도 불구하고 제임스 카메론의 독자적인 영화 기법과 스토리 진행, 그리고 긴장과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연출 또한 이 영화의 흥행을 가져오기도 하였다. 카메론 감독이 불참했던 터미네이터 3편 이후는 여러 감독들로 교체되었지만 카메론만이 가진 영화 기법을 제대로 따르지 못해 연달아 흥행 저조를 기록할 정도였다.
헌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영 좋지않았던 영화 기법이 오히려 터미네이터의 무서움을 훨씬 증폭시키는데 일조했다. 중간에 T-800의 인공 안구가 날아가 뜯어버려 눈 하나 깜박않고 찬찬히 둘러보는 장면이라던가, 최후반 프레임만 일어나는 그 장면의 지금보면 굉장히 조잡한 장면이 오히려 불쾌한 골짜기현상을 일으켜 공포감을 더더욱 조성시켰다. 특히 복도 추격씬이 그 예. 여기에 미래에서 온 것을 암시하듯 SF풍 신디사이저 BGM도 탁월했다.
6. 이야깃거리
처음 영화의 모티브는 카메론의 악몽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카메론은 무명 시절 《피라냐 2》를 감독했었다. 카메론 자신은 이 작품을 최대의 흑역사로 친다. 영화 완성도를 보면 그럴 만도...한 정도가 아니라 당시엔 쌩 무명이었기 때문에[31] 다른 제작자들이 이리저리 간섭해댔고 무명의 카메론은 그것에 휘말릴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런 퀄리티가 나온 것이다. 즉 제작 과정도 불쾌했고 결과물은 더더욱 불쾌했기 때문에 카메론이 이 작품을 그리도 싫어하는 것이다. 그 시절 저가 호텔에서 고열로 앓아누웠을 때 '''끔찍한 모습의 기계 인간이 불 속에서 서서히 일어나는 꿈'''을 꾸었고, 깨어난 카메론은 이 꿈이 언젠가 자신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고 생각하여 꿈의 내용을 메모해 두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생각은 적중했다.''' 제작사인 헴데일(Hemdale Film Corporation) 사의 회장 존 달리(1937~2008)는 후반의 유조차 폭발 장면에서 영화를 끝내라고 요구했지만 카메론은 '''엿이나 먹으라고 말하며 거절했다…''' 출처 제임스 카메론이 꾼 꿈인 불 속에서 일어나는 기계 인간이 나오는 게 바로 이 다음 장면이니, 위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버티고 촬영한 것이다.[32] 이런 부류의 영화는 보통 그런 폭발 장면에서 완결되기 때문에 위의 제작사도 이 지점에서 끝낼 것을 요구한 것이고, 관객들 중 일부는 이 지점에서 영화가 끝난 것으로 오해하기도 했다.[33]
놀랍게도 이 영화의 판권은 단 1달러에서 시작했다. 《피라냐 2》의 제작 과정에서 엄청나게 실망한 제임스 카메론은 자신이 감독을 맡는다는 조건으로 제작자 게일 앤 허드(Gale Anne Hurd)를 설득하여 이 영화를 제작하였다. 이때의 인연으로 둘은 결혼까지 하게 된다. 약 4년 후 이혼했지만 여전히 좋은 친구이자 동료로써 함께 일하고 있는 중.
배급사였던 오라이언 픽처스는 이후 도산했고, 2편은 캐롤코 픽처스에서 제작하고 배급은 트라이스타에서 맡게 된다. 그러나 2편을 제작한 캐롤코도 결국 도산하고 만다. 터미네이터의 판권은 메이저 배급사가 아닌 마이너한 제작 업체가 가지고 있다. 또한 제작된지 35년이 넘어가는 영화는 각본가가 저작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시기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이 작품의 제작자이자 또 한 명의 각본가인 게일 앤 허드가 저작권을 행사한다면 지금 제작되고 있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의 개봉이 꼬일 가능성이 있었다고 한다.# 뭐 결국 다크 페이트는 다 만들고 개봉도 무사하게 했지만...알다시피 터미네이터 시리즈 역대 최악 흥행을 거두며 시리즈를 뿌리뽑게 되었다는 말을 듣게 된다...
터미네이터가 사라 코너를 처음 만나는 클럽의 이름은 테크 느와르(Tech Noir). 터미네이터의 장르를 지칭할때 쓰이는 단어이기도 하다.
포스터와 클럽에서 등장하는 레이저 조준기가 달린 권총은 당시로써는 꽤나 미래적인 물건이었다. 권총은 AMT 하드볼러 45구경 롱슬라이드(AMT Hardballer .45 Longslide). 레이저 조준기는 영화 제작진이 만든 것인데, 당시 기술로는 이 물건에 배터리를 내장할 수 없어 아놀드의 손목 안에 배터리를 숨겨 선으로 연결해야 했다.
폭파 신 이후 겉피부가 모두 불탄 터미네이터가 사라 일행을 추격하는 장면에선 스톱모션 기법을 이용하여 촬영했다. 원래는 CG로 만들어야 했으나 제작비 문제도 있거니와 무엇보다 1984년 당시로서는 기술력에서 크게 떨어져 CG로서는 불가능했다. 당시 터미네이터보다 제작비를 훨씬 들인 메이저 영화들조차도 이때만 해도 CG가 아닌 스톱 모션이라든지 그냥 필름 합성을 쓰던 시절이다. 이 터미네이터보다 5배에 가까운 제작비를 들여 같은 해에 개봉한 영화 고스트버스터즈만 봐도 스테이 퍼프트 마시맬로 맨을 빌딩 위에서 레이저로 쏘는 장면을 지금 보면 어색한 합성이 확 드러나듯이... CG가 본격적으로 쓰이게 되는 터미네이터 2를 생각하면 겨우 7년 사이 기술력 차이가 엄청났다.
스톱모션 움직임이 어색한 나머지 상반신만 있는 1:1 크기의 실제 모형을 이용한 장면을 촬영, 중간중간 교차 편집하여 어색함을 최대한 줄였다. 그리고 터미네이터가 다리를 다쳤다는 설정을 넣어 걸음이 어색할 수밖에 없도록 하였다. 터미네이터가 다리를 다친 묘사가 그보다 앞선 유조차 추격 장면에서부터 묘사된 것으로 보아 엔도스켈레톤 추격 장면은 처음부터 그렇게 만들 것을 염두에 두고 촬영한 듯하다.
영화 크랭크인이 9개월간 연기되었다. 주역 배우인 슈워제네거가 《코난 2》를 찍고 있었기 때문. 1984년에도 스테레오 사운드가 있었지만 이 영화는 모노로 녹음되었다. 제작 당시 예산이 적었기 때문이었다.[34]
SF 작가 할란 엘리슨은 자신의 1963년 TV 시리즈 《아우터 리미츠》(The Outer Limits)의 두 가지 에피소드를 표절했다며 카메론 감독을 고소하였다. '스카이넷'의 설정은 이 두 가지 에피소드에서 차용해 온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카메론이 법정 합의로 보상금 및 터미네이터 시리즈 원저작자 이름으로 엘리슨 이름을 올리는 것으로 합의해야 했다. 당연히 《터미네이터 2》와 이후 시리즈 제작에서도 마찬가지라서 엘리슨에게 추가 저작권비를 계속 내줘야 했다. 지금도 카메론은 불만을 가지고 있지만, 할란 엘리슨이 성격이 괴팍하기로 유명해도 저건 그다지 비난을 받지 않고 이해간다는 반응이다. 더불어. 필립 K 딕 소설인 두번째 변종에 나오는 진화된 기계들이 사람으로 완벽하게 위장(눈물도 흘리고 피까지 나온다!)하여 사람을 속이고 죽이는 것이라든지 터미네이터가 모조리 창작할 수 없다는 비아냥도 받고 있다. 두번째 변종에 나오는 기계들을 두고 터미네이터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음에도 이 역시 카메론은 입다물고 있다.
터미네이터가 대박을 치고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뜨며 화제가 된 것과 반대로 이 영화와 정면 대결을 하고 나서 흥행에 실패해 잊혀진 SF 액션 영화가 있다. 《쥬라기 공원》 원작자로 유명하며 영화감독도 하던 마이클 크라이튼이 1984년 야심차게 만든 영화 《런 어웨이》. 우리나라에선 <로보 런 어웨이>란 제목으로 비디오가 나왔으며 1992년 SBS 금요씨네마 극장으로 런어웨이란 제목으로 방영했다. 미래를 배경으로 살인 로봇을 처리하는 특수 경찰 및 여러 액션을 넣어가며 당시 최첨단 기술효과를 쓰고 2500만 달러가 넘는 많은 제작비로 만들고 톰 셀렉이 주인공으로, 키스의 리더 진 시먼스가 악역을 맡아 화제가 되었으나, 하필 《터미네이터》가 대박을 거두면서 이 영화는 제작비의 반도 못 건졌다.
이후 크라이튼은 오래 안 가 영화 감독을 그만두고 소설가로 전념하게 되며, 인디아나 존스를 맡을 뻔했다가 다른 드라마 계약 때문에 포기해야 했던 셀릭은 이 영화도 실패하면서 '그저 그런 배우'로 남게 된다. 그나마 셀릭은 공동 주연한 영화에서 대박인 영화가 프랑스 영화를 리메이크한 《뉴욕 세 남자와 아기》(1987)를 1100만 달러로 만들어 미국에서만 1억 6778만 달러를 벌었다. 하지만 그 뒤론 거의 조연급 배우가 되었고 1993년에는 《크리스토퍼 콜럼버스》[35] 란 영화로 골든 라즈베리 최악 남우조연상을 받는 굴욕을 겪기도 했으나 대신 TV 드라마 및 TV 영화 배우로 꾸준히 활동하면서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드라마 《프렌즈》에서 모니카 겔러 남자친구로 등장했던 리처드 역으로 유명할 듯하다.
그런데 크라이튼이 1973년에 원작, 감독한 《웨스트월드》(Westworld)에서 무표정한 얼굴로 사람을 쏴 죽이던 총잡이 로봇을 연기한 배우 율 브리너는 슈워제네거가 연기한 T-800의 모습에 절대적 영향을 끼쳤기에 이 점으로도 이야기되고는 했다.
적지 않은 관객들이 2편과 기억이 뒤섞여 가끔 놓치곤 한다. 사실 《터미네이터》는 제작비 관계상 처음부터 액션 블록버스터일 수 없는 작품인데다 애초부터 SF보다는 호러 장르에 더 깊이 발을 담그고 있다. 터미네이터 기종들이 주인공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등장하는 후속 작품들과 다르게 1편은 철저하게도 "나약한 인간 vs 막강 살인기계" 구도다. 터미네이터가 사라 코너의 주변 인물을 죽이고 다니는 장면이나, 결말부에서 확실하게 제거된 줄 알았던 터미네이터가 끔찍한 본체를 드러내며 부활하는 부분은 슬래셔 영화 속 살인마들과 특성을 공유한다.[36] 실제로 일부 팬들은 1을 더 높은 작품으로 평가하곤 한다.
90년대 미국 대통령이던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가 할리우드 영화에서 경찰들을 잔혹하게 죽이니 문제가 많다는 발언을 하다가 거꾸로 언론 및 영화계에게 두들겨 맞은 적이 있다. 그때 거론된 영화 중 하나가 이 영화였다. 언론들은 정작 영화의 주연인 슈워제네거는 부시가 소속된 공화당의 열혈 지지자였기에 "왜? 그러는 부시 당신의 지지자인 슈워제네거가 나온 이 영화도 물고 늘어지지?"라고 비아냥을 퍼부어서 부시는 이후 영상 매체의 자유를 인정하며 내가 경솔했다고 꼬리를 내려야 했다. 그 당시 터미네이터 1편에서 경찰서를 습격하여 경찰들을 사살하던 장면이 이 작은 논란 덕분에 국내 뉴스에도 이 영화 장면과 관련 뉴스가 나왔었다. 2편에서는 이 1편에서의 경찰서 습격 사건으로 17명의 경관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다.[37]
포스터의 T-800이 쓴 썬글라스를 보면 CSM-101이라는 문구가 씌여있다. 바로 T-800의 모델명이기도 한 '사이버다인 시스템즈 모델'(Cyberdyne Systems Model)-101의 이니셜
터미네이터를 소재로 한 화면보호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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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이탈리아에서 제목이 이런 괴작을 만들었다. 감독이 .....트롤2를 감독한 클라우디오 프로갓소....몇몇 장면만 봐도 할 말이 없다.. 터미네이터랑 에일리언 짝퉁이 섞인 줄거리다! 참고로 이탈리아에서는 <Alien 2 - on earth>(1980)라는 제목만 같은 영화도 만든 바 있는데 줄거리가 남녀 여럿이 동굴 탐사를 가다가 정체 모를 괴물에게 습격받아 죽어간다는 거의 디센트와 비슷한 호러영화다....
6.1. 삭제 장면
여기에서 볼 수 있다.
- 사라가 근무하기 전 거울을 보며 옷매무새를 다듬고 응대 연습을 한다.
- T-800이 첫 번째 동명이인 사라 코너를 죽인 후 총소리로 인해 아이들이 소리 지르며 도망쳐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유유히 집을 나와 차를 타고 사라진다.
- 에드 트랙슬러(흑인 형사, 폴 윈필드(1939~2004, 마견(영화)에서 조련사로 나온 그 배우다.)와 할 부코비치(백인 형사)가 경찰차 안에서 얘기하다가 카일과 사라가 타고 있던 도주 차량이 자신의 옆을 지나가는 것을 보고 추격한다.
- 카일을 검거한 후 취조실에서 에드 트랙슬러와 할 부코비치가 카일을 잠시 취조한다. 헷갈릴까 봐 덧붙인다면 영화 본편에서는 이 둘은 모니터로만 취조실을 보고 닥터 실버만이 취조한다.
- 할 부코비치가 카일의 진술을 또라이의 헛소리라고 치부하며 에드 트랙슬러에게 말을 건네자 에드는 잠깐이지만 카일의 말을 반신반의 하는 모습을 보였다. 너무 클리셰적인 모습이라 뺀 듯.
- T-800이 경찰서를 습격한 틈을 타 카일과 사라가 도망치던 도중 T-800의 총에 맞아 쓰려져 기대고 있는 에드 트랙슬러에게 권총을 받고 경찰서를 빠져나간다. 부코비치는 죽었지만 에드 트랙슬러는 죽지는 않은 듯하다.[38]
- 카일과 사라는 차를 타고 어느 산 지역에 들르고 그곳에서 사라는 자신의 어머니와 통화 후 전화번호부를 뒤지는데, 그것은 사이버다인 시스템즈의 주소를 보려는 것이었다. 사라는 카일에게 같이 사이버다인 시스템즈를 파괴하자고 제안했지만 카일은 자신의 임무가 아니라며 거절한다. 그러자 직후 사라가 도망치는데 곧 카일에게 붙잡힌다. 카일은 사라를 권총으로 겨누며 사라를 진정시키면서 미래에 인류가 참담하게 된다는 사실을 사라에게 얘기하며 '운명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우리가 만들어 나가야죠'라고 말한다.
- T-800을 쓰러뜨리기 위해 모텔 안에서 합성수지로 사제폭탄을 만들면서 카일과 사라가 이야기한다. 덧붙인다면 영화 본편에서는 폭탄을 만들려고 재료만 꺼내보면서 대화한다.
- 카일과 사라가 섹스를 한 후 잠시 대화를 나눈다.
- 사라가 공장 안에 있던 압축기로 T-800을 제거한 후 구급차에 실려 가는 동안 사이버다인 시스템즈 직원들이 압축기에 제거된 T-800의 칩을 은폐한다. 영화에서는 공장 내부에서 실려 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삭제 장면에서는 밖에 있던 구급차에 실린다. 그리고 이 공장이 사이버다인 시스템즈의 공장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삭제 장면이기는 하지만 스토리상으로는 매우 큰 의미를 담고 있는 장면이다. 이때 사이버다인 시스템즈의 공장에서 찾아낸 T-800의 마이크로 프로세서와 사라를 죽이려 했던 T-800의 손은 사이버다인사에 의해 회수되어 사내에 보관된다.[39] 이후 사이버다인 시스템즈에서는 이때 회수한 물건들을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한다. 그런데 그 연구의 내용이 하필이면 스카이넷. 말 그대로 미래의 존 코너가 과거로 카일을 보냈기에 존 코너가 태어날 수 있었듯이, 스카이넷이 과거로 보낸 터미네이터가 있기에 미래의 스카이넷이 존재할 수 있게 되었다는 소리.
6.2. 옥의 티
- 처음 동명이인 사라 코너의 집에 도착했을 때의 주소지와 전화번호부 상에는 일치하는 번호가 없다.
- (물론 사라 코너의 수가 많아지면 사망 장면을 늘려야 하고 본인의 차례가 다가오는 시점이 너무 늦어져서 긴장감이 없어진다.)
- 카일과 터미네이터가 나이트클럽에서 서로 총격전을 펼칠 때, 두 사람은 장전된 이상으로 총을 쏘아댄다.(원래 영화에선 흔한 묘사 중 하나다.)
- 카일이 들고 다니는 샷건의 튜브 길이가 가끔 바뀐다.
- 터미네이터가 나이트클럽 안에서 사라에게 다가설 때 그 둘 사이에 보이던 사람들은 반대편에서 다가오던 카일과의 사이에서도 나타난다.
- 사라의 아파트의 전화벨은 몇 분 전의 난투전 때 후크가 떨어져 나갔는데도 울린다.
- 터미네이터가 경찰차를 몰고 카일과 사라의 뒤를 쫓을 때 운전석 문의 옆에 붙어 있던 글자는 나중에 터널에서 차가 전복되었을 때 보이는 문구와 다르다.
- T-800이 부상당한 눈의 피부를 잘라낸 이후에는 그걸 가리기 위해 선글라스를 쓰는데[40] , 이 선글라스에 딱히 조치 같은 건 안해놨는지 경찰서 습격 직전에 경찰과 대화하는 장면을 자세히 보면 선글라스 안의 눈이 멀쩡한 걸 볼 수 있다. 당시 극장 상영할 때나 비디오판은 화질이 나빠서 눈치 채기 힘들었을 듯.
- T-800이 차를 경찰서에 들이받을 때, 경찰관이 책상에서 자신에게 다가오는 전조등 불빛에 고개를 들어 바라보지만, 그 차가 그의 앞에 도달했을 때는 헤드라이트가 꺼져 있다.
- 터미네이터가 경찰서를 습격할 때 왼손에는 샷건을 오른손으로 자동소총을 들고 있으나[41] 습격 초반에 분명히 샷건을 쏘는 장면에서 발사음이 샷건이 아닌 자동소총의 연사음이 들린다. → 01:20~01:33 사이에서 보도록 하자. 꽤 유명한 옥의 티인데다 이후 출시된 미디어에서도 수정되지 않은 모양인지 개인이 해당 부분의 효과음을 수정한 이런 영상이 존재할 정도.
- 사라가 카일의 차에서 달아나려고 할 때 카일은 그녀의 머리를 잡는다. 하지만 다음 화면에서는 그의 팔은 그녀의 가슴 앞에 있었고, 또 그 다음 화면에는 다시 머리를 움켜쥐고 있다.
- 사라의 번호는 전화번호부의 사업자용 번호 섹션에 있다. 전화번호부는 주거용 번호와 사업자용 번호로 나누어져 있는데도.
- T-800이 불 속에서 일어설 때, 한 스탭이 레버를 당기며 일어서는 모습의 실루엣이 불 속에서 비친다. 레버가 내려가자 T-800의 금속 골격 구조물이 일어선다.
- 사라가 자신의 어머니 목소리를 흉내낸 터미네이터에게 카일과 머무는 모텔의 전화번호를 408-555-1439이라고 가르쳐 주는데, 그 전화를 끊고 난 후 터미네이터는 555-1639라는 번호를 눌러 모텔의 카운터와 통화 연결을 한다.
- 터미네이터가 칼로 자신의 눈을 도려낼 때 옆에서 보면 칼에는 날이 보이지 않는다.
- T-800이 모텔에 머물며 사라의 수첩을 볼 때 이마 쪽에 파리가 앉아있는 모습이 보였는데 여관 주인이 노크를 할 때 문쪽으로 향할 때에는 이마에 파리가 없었다. 그러다가 얼굴이 정면으로 돌아섰을 때는 파리가 이마에 그대로 앉아있는 모습이 보인다.
- 사라의 분홍색 상의 아랫부분이 약간 바뀌었는데 모텔에 머물 때 샤워를 하기 전만 했어도 사라의 분홍색 상의 아랫부분이 청바지 속에 들어가 있는데 그 이후로는 상의 아랫부분이 청바지에서 나와 있었다. 모텔 카운터 앞에 서 있을 때와 침대에 앉을 때의 사이까지는 사라의 상의가 청바지 속에 들어가 있지만 그 이후 침대에 누워있을 때는 청바지 속에 들어갔던 상의 아랫부분이 청바지에서 나와 있음을 알 수 있다. 유심히 보면 처음에는 청바지가 자크 부분까지 전체를 드러내었지만 샤워를 한 이후에는 반쯤 분홍색 상의에 의해서 자크 부분이 가려졌던 것이다.
- 사라가 T-800을 제거하고 구급차 침대에 누웠을 때 상체 부분이 반쯤 분홍색 상의가 보여졌을 정도로 하늘색 담요로 덮여 있는데, 다음 장면에서는 목 가까이까지 완전히 담요가 덮여 있었다.
- 영화의 시간적 배경은 맨 앞에서도 나오듯 1984년이다. 하지만 경찰관이 말한 날짜 5월 12일 목요일은 1983년이며, 1984년 그 날은 토요일이다. 83년에서 84년으로 바뀌면서 대사를 수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6.3. 소설판
7. 국내 개봉
국내 개봉 당시 포스터와 광고가 압권이다.
[image]
[42]
새 영화! 터미네이터!
지금 그자가 왔다! 목표는 여대생 사라! 그리고 당신! 터미네이터!
쉴 새 없이 몰아치는 공포! 숨막힐 듯 쫒고 쫒기는 카액션! 터미네이터!
누구도 막을 수 없다! 닥치는대로 희생된다! '''너의 정체는 무엇이냐!''' 터미네이터!
충격적 소문의 바로 그 영화! 터미네이터! 지금 당신 곁에 단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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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12월 22일에 국내 개봉하여 서울 관객 31만 8천명으로 당시 흥행에서 꽤 성공했다. 개봉 당시 영화관에서 여러 가지 사연이 있는 편인데, 영화 후반부에 카일과 사라가 T-800을 다이너마이트로 폭파해서 제거한 후 불길 속에서 뜨거운 승리의 포옹을 할 때 대다수 관객들이 박수를 치며 퇴장하였던 일도 있었다. 그런데 영화가 끝나면 나와야 할 스태프 목록 자막 대신 '''죽은 줄로만 알았던 T-800이 흉칙한 철골의 모습으로 되살아나게 되는 장면'''이 나오자 박수 소리가 단번에 멈춰지고 중간에 나갔던 이들이 되돌아와서 다시 좌석에 앉는 일도 있었기도. 그리고 사라가 T-800의 폭파 때 쇠조각이 왼쪽 다리에 박혀 다리를 다쳤을 적에 죽어있는 카일을 보면서 그제서야 안도하는 모습이 나올 때 이 때도 대다수 관객들이 이제 영화가 끝났네 하였는데 갑자기 하반신이 잘린 T-800이 깨어나 사라를 쫓게 되자 대다수 관객들이 크게 놀라기도 하였다. 또 사라가 T-800을 제거하고 나서 구급차에 실려 나가고 암전이 되었을 때 이제 완전히 끝이구나 하는 듯 싶었는데[43] 뜻밖에도 에필로그에서 사라가 나오자 끝이 아니었나 하고 탄성이 나왔다가 여기에서 나온 사라가 지프를 타고 남미로 떠나갈 때의 진짜 마지막 장면이 나오면서 그제서야 관객들이 박수를 보내며 정식으로 영화관을 퇴장하던 일화도 있다.
비디오로는 공교롭게도(!) 로보캅 1편을 출시한 대우전자의 비디오 제작사 세신영상에서 무삭제[44] VHS로 출시했는데 당시 세신영상에서 오라이언 영화사와 독점 계약을 했기에 가능했던 것. 참고로 나중에 대우전자에서 대우비디오 클럽이라는 브랜드로 로보캅 2를, SK그룹 계열인 SKC에서 터미네이터 2를 비디오로 냈는데 둘 다 비디오로는 엄청나게 잘려나갔다...
어쨌든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제임스 카메론을 널리 알린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7.1. 국내 TV 방영
1991년 6월 1일, KBS에서 토요명화로 더빙으로 방영한 뒤로 1996년, 1997년에도 방영했는데, 특히 첫 방영의 경우 당시 터미네이터 2가 개봉을 앞두면서 홍보할 목적이 컸다.[45] 다만 상당 부분이 삭제됐는데, 사라의 친구와 남친이 사라 코너로 오해받아 총에 여러 발 맞고 죽거나, 사람 죽이는 장면과 경찰관 사살씬도 엄청 잘려나갔다.
첫 방영 당시 토요명화 예고편이 골때리는데, 공장에서 카일이 엔도 스켈레톤 T-800에게 폭탄 쑤셔넣은 후 계단에서 굴러떨어지고 폭탄 빼려던 T-800이 폭발하는 장면이 그대로 나왔다! 아마도 생체 조직 버전이 나오는 건 그냥 액션물로 보일까봐 이런 듯.
KBS 토요명화 당시 방영 장면
7.1.1. 한국어 성우진(KBS)
- 이정구 - 터미네이터 (아놀드 슈워제네거)
- 손정아 - 사라 코너 (린다 해밀턴)
- 김도현 - 카일 리스 (마이클 빈)
- 김태연 - 에드 트래슬러 반장 (폴 윈필드)
- 이윤선 - 할 부코비치 형사, 총포상 주인, 불량배 (랜스 헨릭슨)
- 이동주 - 피터 실버만 박사 (얼 보엔)
- 이연희 - 진저 벤투라 (베스 모타)
- 이규화 - 매드 버채넌(릭 로소비치), 불량배(브라이언 톰슨)
- 박신영 - 사라의 엄마 (전화소리)
- 한수경 - 사라의 식당직원 친구 / 클럽 직원
- 이봉준 - 방송 앵커
- 김종환 - 경찰
- 김태웅 - 사라의 남자친구 (전화소리) / 반란군
7.1.2. 한국어 성우진(SBS)
- 이정구 - 터미네이터 (아놀드 슈워제네거)
- 손정아 - 사라 코너 (린다 해밀턴)
- 홍시호 - 카일 리스 (마이클 빈)
- 임수아
- 탁원제
- 김태훈
- 성병숙
- 이윤선
- 이연희
- 김태웅
- 장혜선
- 김일
- 김관진
- 안종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