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역사물/한국
1. 개요
한국의 대체역사 장르에 대해 다루는 문서.
한국의 대체역사물은 주로 장르소설을 위주로 발달했으며, 소설이 압도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본 문서에서는 소설과 그 외 매체를 다른 문단으로 구분해서 서술한다.
줄여서 대역 또는 대역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2. 소설
2.1. 역사
2.1.1. 2000년대 이전 태동기
한국 대체역사물의 시발점은 복거일의 작품인 《역사 속의 나그네》, 《'''비명을 찾아서'''》으로, 이런 작품성을 갖춘 경우는 《비명을 찾아서》가 사실상 유일무이하다. 《비명을 찾아서》는 1980년대 후반 '한국 최초의 포스트 모더니즘 소설'이라 평가를 받은 한국 문학사의 한 획을 그은 작품으로, 여타의 장르 소설 작품들과는 도저히 같은 반열에 놓고 못 비교한다.[1] 학계에서 직접적으로 《비명을 찾아서》를 다룬 논문(단순 비평 말고)만 10여 편이 있을 정도다. 이후 《대한제국 일본 침략사》와 같이 꽤 오래 전부터 대체역사물에 속하는 작품 자체는 존재했으며, 간간이 외국 작품의 출간도 이루어졌다.
2.1.2. 2000년대 인터넷 소설 시기
이후 대체역사라는 장르가 장르소설 시장에서 확고히 형성된 것은 2000년 경부터 하이텔과 디펜스 코리아에 연재되었던 대체역사서 '《한제국 건국사》 1부의 영향이 결정적이었다'. 《한제국 건국사》 1부와 2부의 폭발적인 인기로 인해 너도나도 대체역사물 을 쓰기 시작했고, 작품 리스트에 있는 《1904 대한민국》, 《대한 제국기》, 《임페리얼 코리아(대한제국 대백과사전)》, 《천군》, 《환생군주》, 《봉황의 비상》 등이 모두 이 시기(2000~2005)에 나와서 인터넷 상에 연재, 출간까지 한 작품들이다.
이 시기 민족주의적인 기류를 타고 나온 대부분의 대체역사 소설이 "부끄러운 한국을 씻는다."란 명분 아래 한국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신 제국주의 국가를 만드는 내용으로 쓰여져있는데, 이런 제국주의 픽션 소설을 두고 한국인이 과거의 암울했던 역사를 까맣게 잊어버리고 스스로 제국주의와 패권주의로 대리만족 자위를 하려 한다고 꼬집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런 트렌드가 절정에 달했을 때는 마치 게임의 꼼수처럼 비 도덕적인 행각을 저지르면서 '와 우리가 이것도 선점했다!'라고 선전하는 에피소드를 경쟁적으로 넣었다.[2]
사실 이런 대부분의 인터넷 출신 대체역사물은 그야말로 극우물에 가깝다. 극단적 민족주의, 쇼비니즘, 징고이즘을 뒤섞어 많은 작품들이 한국이라는 제국주의 국가를 만들고 과거 제국주의 국가들처럼 말달려 영토를 따먹는다는 내용이다.
위에서 말하듯이 ''''과거에 그만큼 당했으니 그만큼 그대로 갚아 나간다''''는 이념적(?) 기반과 제국주의적 코드를 그러한 이념으로 정당화시키고, 적당히 민족주의적인 양념을 가미해 새로운 제국주의 국가를 만든 수많은 대체역사물(차원이동류)은 사실상 《감벽의 함대》 같은 일본의 전후 가공전기류와 똑같고, 일본 것처럼 질도 아주 낮다.
이 때문에 국내의 대체역사소설은 "대체 어딜봐서 '역사 소설'이냐"의 준말이라는 뼈아픈 비판이 있다. 한 평론가는 "자기들은 애국하는 줄 아는데, 알고 보면 일본의 가공전기 같은 3류 자위 소설의 짝퉁이다."라는 식으로 비판한 바 있다.
이러한 2000년대의 대체역사소설들은 판타지 소설이나 무협소설처럼 주로 도서대여점을 통해 유통됐으나, 판타지나 무협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비주류에 속하는 장르였다.
어쨌든 이렇게 나타난 작품들 중에서 2천년대 초반의 대체 역사 소설 붐을 계속 유지해 나갈만한 후속 작품이 나오지 않으면서 인기도 줄고 시장도 차츰 쪼그라들기 시작했었다. 게다가 기존 작품들이 시장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미 나온 작품들도 계획대로의 완결을 보지 못한 경우가 많다. 생각보다 안 팔리면 가차없이 이야기를 조기 종결시키거나 발행 부수를 줄여버리는 출판사의 활동 덕이었다.
이러한 대체역사소설들은 사실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판매시장에서 인기를 끌지는 못하는 상황이었다. 출간해도 대부분 도서대여점 라인으로 돌았었다.
이후 도서대여점이 몰락하면서 판타지나 무협 등 다른 대여점 장르소설들과 함께 대체역사소설도 몰락하게 된다.
하지만 이렇게 몰락한 줄만 알았던 대체역사소설은 2010년대로 접어들면서 웹소설이 부상하며 전환점을 맞게 된다.
2.1.3. 2010년대 전반 침체기
2010년대에 웹소설 붐이 일어나면서 판타지나 무협 등 대여점과 함께 몰락했던 기존 장르소설들이 웹소설을 통해 부활하기 시작했으나, 대체역사물의 경우 그에 맞는 질적, 양적 성장을 즉각적으로 이루지는 못했다.
2010년대 초반에는 다루는 배경이 더 확장되어 '삼국 통일을 고구려가 해서 강대국이 되었다'라는 식의 한국이 정복을 많이 했을 때의 가정인 대체 역사 소설들이 2010년대 초반에는 많이 나오기도 했었다. 이런 소설들의 특징들은 무협지의 대체역사물 버전으로, 옛날 한국의 고대 왕국들이 일본, 중국 등의 주변을 제패했다는 설정들이 많았었다.[3] 작가가 그것을 원하지 않더라도 독자들이 요구해서 그렇게 만들기도 했었다.
이 시기에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한 대체역사소설은 '''같은 꿈을 꾸다 in 삼국지'''로, 해당 작품의 대흥행을 기점으로 시작된 삼국지를 배경으로 한 대체역사소설들은 '''삼국지물'''이라는 하나의 장르를 형성했다.
다만 이러한 삼국지물의 독자층은 기존의 대체역사소설 독자층인 역덕들과 겹치는 점이 많이 없었으며 기존 대체역사물의 독자들인 역덕들이 아닌 삼국지 팬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끄는 모습을 보였기에 이러한 삼국지물의 흥행이 2010년대 초반 당시 침체됐었던 한국 대체역사소설 시장에 큰 활기를 불어넣지는 못했다는 한계가 있었다.
다만 저런 깽판물 규칙에서 벗어나 철저한 고증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토대로 한 볼만한 작품들도 분명 존재는 했었다. 잘 안 팔려서 문제지(...). 농담이 아니라 리디북스 대체역사 판매량 순위를 보면 '''그야말로 쓰레기라는 평가를 받는 작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결국 저런 삼류 깽판 대체 역사 소설들은 소비자 수요에 의한 판매 시장의 요구에 의해 만들어진다.
때문에 한국에서의 대체 역사 소설의 특징은 대표적인 공통점으로 배경 또는 등장인물이 무조건 한국/한국인이어야만 하고, 어떤 식으로든 한국 만세 한국이 승리하는 요소가 들어가고, 극단적인 민족주의적 성향을 공유하며, 양판소 수준으로 질과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어쨌든 2010년대 초반에는 여러 웹소설 사이트에서 다수의 작품을 연재하며 출간되는 작품도 꾸준히 나왔었으나, 장르의 인지도가 과거만큼 크지는 않았었다. 2010년대 초반의 한국 대체역사소설은 삼국지물과 후술할 여성향 로맨스 소설을 제외한다면 저조한 인기를 바탕으로 마니아들의 전유물로 한동안의 시기를 보냈었다.
이와는 별개로 여성향 웹소설에서는 로맨스 소설의 한 갈래인 사극 로맨스 내부에서 주인공이 과거로 환생 또는 타임슬립하여 그 시대의 인물과 로맨스를 나누는 광해의 연인 등의 대체역사 로맨스물이 인기를 끌기도 했다.
삼국지물과 여성향 사극 로맨스를 제외하고 이 시기에 가장 두각을 드러냈던 대체역사소설은 김경록 작가의 대한제국 연대기이다.
2.1.4. 2010년대 후반 이후: 제2의 전성기
그러나 2010년대 후반에 들어서는 타임슬립 대체역사물 대신 조선, 고려나 삼국시대의 왕족으로 환생하여 정책을 펼쳐나가는 환생 대체역사물이 대세를 타며 다시금 인기가 올랐다. 거기에 가변역사와 불가변역사 개념을 신경쓰며 서서히 역사를 개변시켜나갔던 과거 2000년대의 대체역사물과 다르게 현재의 대체역사물은 불가변역사 따위는 신경 끄고 최신 트렌드인 사이다와 갑질, 역사를 과감하고 빠르게 개변하는 전개와 그로 인한 나비효과 등을 도입하며 인기가 빠르게 올라갔으며, 이러한 전개를 도입한 명군이 되어보세!와 폭군 고종대왕 일대기가 대체역사물 팬층뿐만 아니라 일반 웹소설 독자들까지 끌어들이며 문피아에서 폭발적으로 흥행하면서 2010년대 후반의 대체역사소설은 헌터물, 현대 판타지, 한국식 이세계물 같은 주류 장르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꾸준한 수요와 공급이 이어지는 비주류 장르 정도로 웹소설 시장에 확고하게 자리잡는 데 성공하게 된다.
또한 2010년대 초반 같은 꿈을 꾸다 in 삼국지로부터 시작된 삼국지물의 인기 또한 아직도 여전해서 현재도 삼국지 마행처우역거나 업어 키운 여포, 아! 내가 마속이다 등 다양한 작품들이 나오고 있다.
이와는 별개로 국내에 잘 알려져 있지 않던 동로마 제국을 배경으로 한 미연시인데 연애를 할 수 없는 건에 대하여의 성공에 힘입어 2010년대 후반에 들어서는 한국이 아닌 다른 국가, 심지어 아시아가 아닌 유럽이나 미국을 배경으로 하는 내가 히틀러라니!나 나, 스탈린이 되었다?!, 조지 부시의 위대한 미국, 여왕전하의 비선실세, 내 독일에 나치는 필요없다, 로마 재벌가의 망나니등의 대체역사물들이 등장하며 장르의 소재가 다변화되고 있으며 있으며, 이러한 타국 배경 대체역사물은 기존의 고려, 조선, 삼국시대 등 한국 역사나 삼국지 등 기존 대체역사물과는 다른 참신한 분위기와 헬조선이라는 말로 국뽕이 비판받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독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되었다.
여담으로 대체역사소설의 범주를 정말 넓게 잡는다면 재벌집 막내아들을 위시한 기업물 역시 대체역사물의 범주 내에 넣을 수도 있고, 실제로 1997년 외환 위기를 배경으로 돈을 쓸어담는 등 대체역사적 요소가 웹소설의 기업물에 일부 포함되어 있기도 하다. 하지만 웹소설 시장에서 기업물 작품들은 작가도 독자도 대체역사 장르로 인식하지 않으며, 기업물은 대체로 현대 판타지의 일부로 여겨지고 있다.
2.2. 특징
위에서도 언급된 바이지만 '''한반도 배경의 대체역사물은 대부분 '역사가 바뀌어 한국이 강대국이 된다'라는 민족주의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외국에서는 타임라인-191 시리즈, 있을 수 없는 일이야높은 성의 사나이 등 '오히려 자국이 더욱 나쁜 결과를 맞는' 대체역사소설도 충분히 많으며 흥행한다. 그 극단에 선 것이 쌀과 소금의 시대로서, 미국 작가가 쓴 소설인데 아예 '흑사병으로 백인이 죄다 멸종한 세계'가 배경이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그나마 복거일 작가가 쓴 역작 <비명을 찾아서>나 몇몇 작품을 제외하면, 모두 한국이 강대국이 되는 소설뿐이다. 2010년대 이후로 비교적 고증과 스토리라인이 탄탄하다는 명군이 되어보세!같은 작품도 '고증이 좋고 스토리라인이 탄탄하다'라는 것을 제외하면 한국이 강대국이 되는 스토리라는 점에선 소위 말하는 '불쏘시개급 대체역사소설'의 소재와 큰 틀은 동일하다. '개연성 있는' 대체역사소설도 결국은 고증적 현실성과 핍진성이 있다는 걸 차이로 둔다면 비슷비슷한 전개로 시작해서 개혁, 개방, 전쟁 등을 통하여 영토를 확장하고 그것으로서 '강대국이 된 한국'을 과시한다는 점에서 똑같다. 이는 언뜻 한국 대체역사물 시장이 2010년대에 들어서도 여전히 '자민족 영광'을 내세우지 않으면 팔리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단순히 작품만 놓고 비교했다면 그럴 것이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작품 외적 요소까지 고려한다면 2000년대의 대체역사물과 2010년대 후반의 대체역사물은 주인공 무쌍이나 부국강병 같은 결과는 비슷하지만 그러한 결과가 나오는 원인이나 과정은 완전히 다르다는 점을 알 수 있다.
2010년대에 접어들고 헬조선이라는 단어로 대표되는 자국 혐오 정서가 한국 사회에 만연해지면서 과거 2000년대와 2010년대 초반까지 기승을 부렸던 국뽕은 그 흔적도 찾아볼 수 없이 사라진 것도 모자라 웃음거리나 부끄러운 흑역사 쯤으로 극도로 부정적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4] 이러한 사회 상황 속에서 과거 2000년대의 양판소나 2010년대 초반의 현대 판타지까지는 그래도 국뽕 요소가 어느정도 먹혔었으나 2010년대 후반 현재의 웹소설 전반에서 극소수의 예외를 제외한다면 국뽕 요소는 비웃음거리로 전락하고 헬조선 요소가 그 자리를 완전히 대체해버렸는데, 이는 대체역사물 역시 마찬가지였다.
2010년대 후반의 대체역사물들이 2000년대와 비슷하게 부국강병, 정복전쟁 등을 메인 소재로 삼고 있기는 하며, 이것만 봤을 때는 과거와 별 달라진 점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2010년대 후반의 대체역사소설이 이러한 전개를 사용하는 이유는 과거 2000년대처럼 국뽕 대리만족이나 애국심 자극 때문이 아니라 아니라 2010년대 이후 웹소설의 최신 트렌드로 떠오른 갑질과 사이다, 먼치킨 등을 대체역사소설이 흡수한 결과라는 것이다.
사이다 문서에서도 나오는 것처럼 2010년대 후반에 들어서 헬조선, 수저계급론, N포세대 등 사회 분위기의 영향과 아프니까 청춘이다 등이 불러일으킨 힐링 열풍의 역풍 등 다양한 이유 때문에 독자들은 기존의 고난, 갈등, 시련, 성장 같은 소위 고구마라고 불리는 성장물 요소보다는 막막한 현실을 뻥 뚫어줄 사이다와 주인공 편의주의를 통한 대리만족에 열광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한 2010년대 후반 대체역사물들은 타 웹소설 장르와 마찬가지로 갑질과 사이다를 통한 대리만족 충족을 위해 부국강병과 주인공 무쌍을 사용하게 되었으나, 국뽕 고취를 위해 고증을 대충 해도 관대하게 넘어갔던 과거 2000년대 대체역사소설과는 다르게 2010년대 후반 현재의 대체역사소설들은 전문가물 등으로 대표되는, 현실성을 요구하는 웹소설 트렌드에 맞춰 고증과 개연성에 과거 대체역사소설들보다 비교적 좀 더 신경쓰게 되었다.
즉 2000년대 도서대여점 시대의 대체역사소설이 '''국뽕과 애국심'''을 주로 내세웠다면 2010년대 후반 웹소설 시대의 대체역사소설은 개인의 입신양명과 갑질, 사이다 등 '''지극히 개인적인 욕망'''을 주로 내세우고 그 결과물이 결과적으로 부국강병, 영토확장, 강대국 진입이 되는 국뽕이 부수적으로 딸려오는 쪽으로 변한 것이다. 또한 이러한 점을 거꾸로 본다면 2010년대 후반 현재의 대체역사소설은 과거와는 다르게 '''갑질과 사이다라는 조건만 충족'''시킨다면 굳이 2000년대 기존 국뽕 대체역사소설들처럼 '''한국을 배경으로 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말과도 같았으며, 이러한 웹소설 시장 트렌드 때문에 미연시인데 연애를 할 수 없는 건에 대하여나 내가 히틀러라니!, 나, 스탈린이 되었다?! 등을 위시한 다양한 외국 역사 배경 대체역사소설들이 등장하며 시대와 장소 배경이 한국이나 삼국지에서 보다 다양해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2000년대 도서대여점 시대 대체역사소설과 2010년대 후반 현재 웹소설 시대 대체역사물은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해 보일지도 몰라도 독자들의 수요나 시장의 성향, 사회 분위기 등이 판이하게 달라졌기에 실질적으로는 달라졌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2010년대 후반 현재 바뀐 대체역사물의 성향을 잘 드러내주는 예시가 9전단 1941이라는 작품으로, 근미래 한국의 항모전단이 태평양 전쟁 시절로 타임슬립한다는, 언뜻 보면 2000년대 국뽕 대체역사물과 비슷한 설정으로 시작하는 작품이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면 국뽕은 거의 없고 미국 찬양이 대부분이며 오히려 작중에서 한국 독립운동가들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모습까지 보인다.
이러한 경향은 한국에서 포스트모더니즘과 68운동이 대중적 호응을 받지 못한 데에 기인한다. 한국 밖으로는 일본의 가공전기와 러시아 대체역사물이 비슷한 경향을 보이는데, 셋 다 68운동이 없었거나 실패했다는 역사가 있다. 미국도 68운동이 성공하기는 했지만 애국 코드는 은근히 남아서 영화 방면에서는 인디펜던스 데이 같은 국뽕 작품이 인기를 끌고.
2.3. 문서가 있는 대체역사소설 작가 목록
3. 소설 외 타 매체
3.1. 드라마 및 영화
한국에서 대체역사 소재를 다룬 실사매체로는 과거에도 2009 로스트 메모리즈 등의 영화가 있었다. 2012년 6월부터 대체 역사 드라마인 《닥터 진》이 방영되었다. 원작 만화는 한국이 아니라 일본 작품이지만 국내 드라마의 소재가 보다 풍성해졌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향후 국내산 대체 역사물을 소재로 드라마나 영화가 나오길 기대할 수도 있다 싶었지만, 작품성 있는 국내 대체 역사 소설이 극소수라서 문제이다.
2010년대 들어 《닥터 진》 말고도 여러 드라마에서 타임슬립과 같은 대체역사적 소재를 쓰는 경우가 늘어났다. 하지만 대부분은 트렌디 드라마라, 남녀 주인공의 비극을 조장하고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는 장치이거나, 재벌 아들과 평범한 여자의 사랑을 그리고 싶은데 재벌 설정이 너무 식상하니 재벌 아들을 황제나 왕자로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한 장치일 뿐인 경우가 많다.
3.2. 만화
2010년대 들어서 웹툰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대체역사물 소재를 차용한 웹툰들이 조금씩 등장하고 있다. 한성 1905, 왕 그리고 황제 등이 대체역사물 웹툰의 대표적인 케이스다. 그리고 대체역사소설인 대군으로 살어리랏다가 웹툰화가 되어 큰 호평을 받으면서 기존 대체역사소설의 웹툰화도 서서히 진행될 듯 하다.[5]
4. 작품 목록
5. 관련 커뮤니티
[1] 기존 문단에 끼친 영향이란 측면에서 볼 때, 《높은 성의 사나이》를 빼면 세계의 어떤 대체 역사 소설도 이만한 작품은 없을 것이다.[2] 예를 들자면, 서양에서 유래한 사상 개념과 주요 발견 기술이나 발명을 선점해서 특허를 내거나 강탈하거나, 원 연구자를 납치하거나 살해하는 등의 방식으로 천연덕스럽게 "우리나라에서 이것도, 저것도 모두 개발했음!"이라고 선언하는 이야기가 있었다. 아니면 세계적으로 큰 족적을 남긴 주요인물들이 모두 한국의 위대함에 감화해 자발적·강제적으로 귀화하거나 제거되는(...) 길을 스스로 고르기도 했다.[3] 심지어 조선이 동북 아시아 전체를 집어먹고, 아시아를 커다란 연방으로 통일하며, 알래스카와 아메리카 서부마저도 먹어버린 소설도 있다. 더 나아가 지구 전체를 정복한 경우도 있다. 국내 대체역사물 독자들의 니즈 및 관심 자체가 한국에 있으니 어쩔 수 없기는 하지만 상당히 다양한 소재를 다루는 서구권 및 일본 대체역사물과 상반되게 한국 대체역사물은 유독 한반도 및 그 주변만 다루고 비슷비슷한 국수주의적 한국만세 전개만 일삼는 등 문제가 좀 심각하다. 오죽하면 이에 대한 클리셰 비틀기로 옛날 한국이 아니라 옛날 북아메리카에 이동되었다는 식으로 폐쇄적인 설정 문제를 지적하는 북미의 한국도 나온 실정이다.[4] 사족으로 환빠가 2010년대 접어들어서 그 세가 눈에 띄게 약해진 이유가 바로 헬조선을 위시한 자국 혐오의 유행과 국뽕의 위축에 따른 결과이다.[5] 현재의 추이로 본다면 명군이 되어보세!, 내 독일에 나치는 필요없다, 블랙기업조선이 차기 웹툰화 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