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나르 로드브로크

 


고대 노르드어
Ragnarr Loðbrók
스웨덴어
Ragnar Lodbrok
덴마크어
Regnar Lodbrog
한국어
'털반바지' 라그나르
1. 개요
2. 전설
3. 후손들
3.1. 라게르사계
3.2. 토라[1]
3.3. 아슬라우그[2]
3.4. 모친을 알 수 없는 자손들
4. 대중문화 속의 라그나르 로드브로크

(A.D. ?~864?)

1. 개요


9세기 초•중반에 스웨덴덴마크를 다스렸다고 하는 전설상의 바이킹 군주. 문서 기록을 남긴 것이 없었던 북유럽의 초기 역사가 그러하듯이, 그 역시 사료가 부족하고 불분명해 전설의 영역에 남아 있는 인물이다. 오늘날 바이킹 이미지의 원조격인 인물이다.
그의 자식들은 상당수가 행적이 불분명하더라도 실존 인물로 여겨지는 것에 비하면 차이가 있는데, 그의 유명한 자식들은 속칭 이교도 대군세(Great Heathen Army)를 통해 브리튼앵글로 색슨 왕국들을 갈아버렸던 탓에 교차검증할 색슨족측의 사료가 꽤 남아있지만, 사가(Saga)에 의하면 그 본인은 브리튼의 노섬브리아를 털다가 제압당해 별 다른 사료가 없어서인 탓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이 문서역사적인 고증보다는 이러이러한 전설사가에 있다는 정도로 파악해야한다.

2. 전설


라그나르 로드브로크에 관한 이야기는 여러 서사시 등을 통해 전승되는데 그것들은 다음과 같다.
  • 라그나르의 자식들의 사가(Ragnarssona þáttr)[3]
  • 라그나르 로드브로크 사가(Ragnars saga Loðbrókar)
  • 데인인의 사적(Gesta Danorum)[4]
  • 라그나르스드라파(Ragnarsdrápa)[5]
  • 크라쿠말(Krákumál)[6]
이 문서는 라그나르의 자식들의 사가와 라그나르 로드브로크 사가를 중심으로 작성되었다.
사가에 의하면 라그나르는 문쇠(Munsö) 가문[7]의 시구르드 링(Sigurðr Hringr)[8][9]의 아들로 태어났다. 거기에 시구르드 링은 오딘의 후예라는 언급도 있기 때문에 오딘의 후손이기도 한 셈. 어머니는 사가에 따라 언급이 되기도 하고 되지 않기도 하는데, 아버지 시구르드 링을 다루는 여러 사가 중 하나인 스쿌둥가 사가(Skjöldunga saga)에 따르면 현 스웨덴 보후슬렌(Bohuslän) 부근의 왕국 알브헤임[10]공주인 알브힐드(Alfhild)라고 한다. 시구르드 링이 죽자 그는 아버지에게서 덴마크스웨덴의 왕위를 물려받았다.
그의 첫 번째 아내는 '''라게르사'''(Lagertha)라고 하는 쉴드메이든(Shieldmaiden)이었지만, 라그나르의 영토를 공격하는 다른 북유럽 왕들과의 전쟁 이야기에 끼어든 것 외에는 큰 비중이 없고, 도리어 곧 라그나르가 토라와 결혼하기 위해 이혼한다.
라그나르의 두 번째 아내는 '''토라 보르가요르트'''(Þóra Borgarhjǫrtr. Thora Town-hart)로, 매우 아름다운 여성이었다고 한다. 그녀는 라그나르의 신하인 고틀란트백작 헤라우드의 딸이었는데, 그녀는 아버지로부터 작은 (Lindworm)[11]을 받아 길렀다. 그런데 이 이 무럭무럭 자라나더니 어느새 그녀를 에 가둬버리고 아무도 올 수 없게 막아버렸다. 헤라우드는 자신의 딸을 구해주는 용사를 딸과 결혼시켜주겠다는 약속을 걸었다.
때마침 근처에 와서 이 소식을 들은 라그나르는 어떻게 할까 궁리하다가 자신의 털바지에 타르모래를 잔뜩 칠해서 이 용을 죽이러 갔고, 이 옷에 이 먹히지 않아서 라그나르는 을 제압할 수 있었다. 라그나르의 별명인 '로드브로크'(Loðbrók)는 굳이 직역하자면 '털로 만든 반바지'라는 뜻인데, 이때 입었던 이 털바지를 뜻하는 말이다. 라그나르는 토라에게서 에이리크와 아그나르라는 두 아들을 얻었지만, 몇 년 뒤 토라는 병으로 죽고 말았다.
그의 셋째 아내는 '''아슬라우그'''(Aslaug)인데, 그녀는 본래 영웅인 시구르드발키리 브륀힐트의 숨겨진 딸이었다. 그러나 부모가 비극에 휘말려 죽자 그녀의 양아버지인 하이머(Heimer)의 집에 숨어 자랐다.[12] 하이머는 그녀의 안전을 걱정해서 큰 하프 통에 그녀를 숨겨 길렀고, 자신은 가난한 하프 연주자로 여행하며 지냈다. 그런데 여행 도중 하룻밤 묵게 된 농가의 주인부부가[13] 이 하프 통에 값진 것이 있으리라 지레짐작하고 하이머를 몰래 죽인 뒤 하프 통을 열어보았다. 당연히 거기에는 아슬라우그가 있었고, 그들은 그녀를 '크라카'(Kráka, 까마귀)라는 이름으로 자신들이 길렀다.
그녀는 굉장히 예쁜 10대 소녀로 자랐는데, 부부는 그녀에게 긴 후드를 씌우고 얼굴에는 타르를 발라서 그 미모를 감추게 했다. 어느 날 라그나르의 부하들이 목욕을 하던 그녀를 발견했다. 진흙이 씻겨나가 드러난 그녀의 미모에 반한 병사들은 그만 굽던 빵을 홀랑 태워먹었고, 그 일로 라그나르가 질책하자 병사들이 크라카를 본 것을 전했다. 그리고 그녀에게 반한 라그나르는 크라카와 결혼하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일단 그녀의 대외적인 출신이 천하다보니 그녀와 결혼하기엔 무리가 따랐고, 그녀가 높은 신분이거나 다른 특별한 존재라는 증거가 필요했다. 그래서 그녀에게 "입지도 입지 않은 것도 아니며, 배고픈 것도 배부른 상태도 아니며, 혼자이면서도 혼자가 아닌 상태로 궁전에 오도록 하라."고 명령했다.
크라카는 이 명령에 따라 그물을 입고 양파를 씹으면서 한 마리만 대동하고 그의 궁전에 도착했다. 그녀의 지혜를 확인한 라그나르는 바로 그녀에게 청혼했다.[14] 그래서 둘이 결혼했지만, 그녀는 첫날 밤을 치르기를 거부했다. 그녀가 몸이 너무 어리기에 동침하면 죄가 될 것이고 그 죄는 저주를 불러올 것이라며 그녀는 예언했지만, 라그나르는 다른 예언자들에게 결코 그럴 일이 없을 거라는 예언을 듣고 그녀를 취했다. 그렇게 해서 태어난 것이 약골 이바르(Ivar inn Beinlausi)였다.
하여튼 그렇게 아슬라우그와 꽁냥꽁냥하며 아들도 셋이나 더 낳은 라그나르는 본격적으로 외정을 나섰다. 사가에 의하면 5,000명의 전사와 120여 척의 서프랑크 왕국파리를 대대적으로 약탈했다. 당시 왕은 샤를마뉴의 손자였던 대머리왕 샤를이었는데[15], 사람들을 포로로 붙잡고 몸값을 요구해 7,000 파운드의 은을 받아냈을 정도라고 한다.[16]
이후 라그나르는 계속 약탈질을 하며 연전연승했지만, 브리튼을 털다가 폭풍을 만나는 바람에 앵글로 색슨의 왕국 중 하나인 노섬브리아 왕국 해안에 좌초했다. 여기서 라그나르는 노섬브리아의 왕인 앨라 2세(Ælla II]와 생애 마지막 전투를 벌였고, 이 전투에서 라그나르는 생애 처음으로 패배하고 결국 붙잡혔다. 라그나르에게는 아슬라우그가 만들어준 어떤 무구도 꿰뚫을 수 없는 옷이 있었지만 이 옷도 앨라 2세에게 빼앗기고 맨몸으로 독사가 득실거리는 굴에 쳐넣어졌다. 라그나르는 죽음을 예감하고 유언을 남기는데…

'''새끼 멧돼지들이 늙은 아비의 죽음을 안다면 어떻게 꿀꿀거릴까?'''

앨라 2세는 이 말을 별로 귀담아듣지 않았지만, 그의 죽음을 안 라그나르의 아들들은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대군을 일으키니 그것이 이교도 대군세(Great Heathen Army)라고 불리는 바이킹 대침략의 시작이었다.[17]

3. 후손들



3.1. 라게르사계


  • 프리드레이프(Fridreif)
색슨어로 쓰여진 덴마크 역사서 <게스타 다리눔>에 라그나르와 라게르사 사이의 아들이라는 언급이 나온다. 그리고 끝.

3.2. 토라[18]


  • 에리크(Eirikr)와 아그나르(Agnar)
역사상으로는 별 비중이 없지만 전승상으로 이 둘의 역할은 꽤나 비중있다. 외스텐(Eysteinn Beli)를 필두로 하는 가신 세력과 비요른(Björn Ironside)을 주축으로 한 라그나르의 자식들 간의 불화가 깊어져가던 차에 이 두 형제가 외스텐에게 살해당해 북유럽에 거대한 내전이 터졌고, 결국 이 분쟁의 결과로 라그나르의 아들들이 북유럽의 패권을 장악했다고 한다.

3.3. 아슬라우그[19]


  • 약골 이바르(Ivar the boneless), 이바르 힌 베이늘라우시
  • 흰 옷 할프단(Halfdan "Hvitserk" Ragnarsson)

  • 뱀눈 시구르드(Sigurd "snake-in-the-eyes")
덴마크 크누트 왕조의 시조이자 아슬라우그가 가장 마지막으로 낳은 아들로, 시구르드가 뱃속에 있을 당시엔 외스텐의 정치적 공세가 최고조에 달해있었을 때였다고 한다. 외스텐은 라그나르가 출신을 조작한 아슬라우그를 내치고 자신의 딸과 결혼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라그나르가 흔들리자 자신의 아버지, 시구르드의 업적[20]을 상기시키며 뱃속의 아이에게 그 증거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언을 했는데 그 말대로 태어난 아이의 두 눈동자 속엔 물결치는 뱀 형상의 모양이 선명했다고 한다.
현대 학자들 중엔 PAX6 유전자의 돌연변이라고 설명하는 학자도 있는데, 과연 아슬라우그가 그런 걸 알고 있었을지는 의문. 다만 이 '눈속의 뱀'은 안구에 뱀의 형상이 새겨진게 아니라 시선 자체가 가진 무시무시한 힘을 가진, 즉 뵐숭 일족에게 내려오는 일종의 마안이 와전된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아슬라우그의 이복 여동생인 스반힐드도 아버지로부터 이 마안을 물려받았다고 하며, 간통죄로 사형당할 때 스반힐드가 눈을 크게 부릅뜨자 말들이 두려워하며 짓밟으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의 머리에 자루를 뒤집어 씌워서 시선을 차단시킨 뒤에야 겨우 형을 집행할 수 있었다고 한다.#
라그나르가 노섬브리아 왕 앨라 2세에게 살해되자 잉글랜드 침공에 합류하여 앨라 2세를 잔혹하게 처단하는 데 앞장섰는데, 골때리는 건 이 기간 동안 앨라 2세의 딸을 아내로 맞이했다는 것. 어찌되었든 이 때문인지 빠르게 잉글랜드에서 물러난 '뱀눈' 시구르드는 아버지 라그나르로부터 물려받은 스웨덴 남서부와 덴마크 북동부에서 군림했다.
그리고, 그의 손자 고름(Gorm)이 장인인 유트족 왕의 지위를 상속받은 후 마땅한 후계자가 없던 덴마크도 집어삼켜 역사 속의 덴마크가 시작되었다.

3.4. 모친을 알 수 없는 자손들


  • 굳센 비요른(Björn Ironside), 야른시다
시구르드가 덴마크의 시조라면 이쪽은 중세 스웨덴의 시조였다. 매체나 전승에 따라 친모가 누구인지 각각 다른데, 심지어는 아예 라그나르의 아들이 아니라는 전승도 있다.[21] 여하튼 라그나르의 본거지인 스웨덴 지역 대부분을 상속받았다는 점에서 볼 때 아들은 아니더라도 굉장히 가까운 혈족이거나 아들이 맞다면 살아남은 자식들 중 최고 연장자였을 듯.
아슬라우그 소생의 자식들이 잉글랜드를 불바다로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면, 헤스테인과 함께 이탈리아스페인, 그리고 북아프리카를 털어먹은 것으로 유명하다. 62척의 배를 이끌고 약탈을 나가 코르도바의 모스크를 불태웠고, 그대로 이탈리아로 향하여 피사와 루나[22]를 약탈 후 귀환하다 코르도바에서 독이 잔뜩 올라있던 우마이야 왕조의 군대에 제대로 걸려 대다수의 배를 잃고 간신히 스웨덴으로 귀환했다. 그러나 얼마나 많은 보물을 약탈했던지 간신히 살아남은 20척 분량의 보물만으로도 어마어마한 명성과 부를 얻었다고 한다.
류리크 왕조의 시조 류리크를 사위로 두는 등 막강한 위세를 누리다 아들에게 상속하고 사망했다.
사위라는 류리크도 그렇고 그 자신의 정체도 굉장히 모호한 면이 있기에 역사학자들은 비요른도 전설의 영역으로 분류하고 현손[23]인 승리왕 에리크(재위기간: 970~995)를 스웨덴 왕국과 문쇠 왕가의 시조로 본다.
  • 헤스테인(Hastein)
라그나르의 모친이 알려지지 않은 아들중 하나로, 오늘날 바이킹의 이미지를 만든 1등 공신 중 한명이다.
형제 비요른과 함께 스페인을 포함한 서지중해를 약탈했고, 심지어는 동지중해의 동로마 제국을 약탈하기까지 했다. 어마어마한 보물을 약탈한 것으로 추정되나 그 결말은... 위의 비요른 항목 참고.
비요른이 스웨덴에서 영향력을 다져가는 중에도 헤스테인은 방랑벽을 참지 못하였다, 866년에는 브르타뉴의 왕 살로몬과 함께 대머리왕 샤를 2세를 공격하여 앙주 지방을 일시 점령한 적도 있었고, 나중에 이복 형제들이 있는 잉글랜드로 넘어가기 전까지인 896년까지는 약탈과 정복을 반복했던 것으로 보인다.
  • 우바 라그나르손(Ubba), 일명 우베, 우비, 후바

4. 대중문화 속의 라그나르 로드브로크


  • 문명 4에서 바이킹 문명의 지도자로 등장한다. AI의 성향이 매우 기회주의적이라서 배신을 밥먹듯한다.
  • 히스토리 채널이 방영한 바이킹스는 라그나르와 바이킹 전사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 크루세이더 킹즈 2에서 DLC 시나리오로 구현되어 있다.[24] 후속작인 크루세이더 킹즈 3에서도 867년 노르드인의 분노 시나리오에도 구현되어 있다.
  • Warhammer 40,000에 등장하는 스페이스 마린스페이스 울프 소속 라그나르 블랙메인이 라그나르로부터 이름을 따왔다.
  • 마운트 앤 블레이드 워밴드의 DLC인 Viking Conquest의 캠페인을 할 때 플레이어가 타고 있던 배를 습격한 인물이자 복수의 대상 Sven bull neck이 라그나르의 아들 Sigurd "snake-in-the-eyes" 의 최측근이다. 스토리를 진행해 보면 Sven을 추척하다 Sigurd를 비롯한 라그나르의 아들 여럿과 얽히게 된다.
  • 토탈 워 사가: 브리타니아의 왕좌의 트레일러 첫 장면이 라그나르의 죽음을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이 라그나르 사후 바이킹 침공과 알프레드 대왕의 치세를 다룬 작품인 만큼 모든 사건의 시초로 다뤄지는 셈이다.
  • 도미네이션즈에서 비요른 야른시다가 VIP 영웅으로 등장한다.
  •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에서 아들들 일부가 등장한다.

4.1. 미드 바이킹스


이 드라마의 주인공. 배우는 트래비스 핌멜.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현재 스웨덴에 위치한 카테가트(Kattegat)[25][26] 출신의 노르드인으로서 출중한 전투력을 지닌 전사이며 평소에는 자작농으로서 자신의 땅을 일구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녹색으로 빛나는 눈빛[27]이 강렬하고, 가끔씩 광기가 돋보이는 미소를 드러내곤 한다. 때때로 광적으로 행동하기에 종잡을 수 없지만 어느 누구보다 진취적이며 모험심이 강한 편이다. 또한 다른 바이킹들과는 달리 격정적이지 않으며, 철저히 상황판단에 우선해서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행동한다. 원래는 노예로 데려왔던 애설스텐을 존중하고 대하며, 다른 나라들의 이야기나 종교에 강한 흥미를 드러내고 색슨족의 언어 또한 적극적으로 배운다. 시즌 3 중반 파리 침공을 계획하는 연회에서 했던 "신념과 용기를 가지고 탐험하는 것도 좋지만, 지식을 갖고 탐험하는 것은 더 좋다"는 발언은 그의 성격을 가장 잘 보여주는 말이기도 하다. 라그나르의 자신은 원하지 않았지만 작중 인물들 중 왕의 지위에 가장 어울리는 인물이며, 라그나르의 성품들은 훗날 그 아들들이 강하게 물려받게 된다.

라그나르는 어느 날 우연히 한 여행자로부터 서쪽에 있다는 미지의 나라 잉글랜드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곳으로 향하는 항해법을 전수받게 된다. 그래서 카테가트의 회의에 참여하여 가난한 동쪽 대신 서쪽으로 원정을 떠나자고 주장하지만 자기 권력의 안위를 중요시하던 영주 하랄드손 백작에 의해 의견이 묵살되고 만다. 어쩔 수 없이 라그나르는 백작 몰래 동료들을 모아 항해를 떠나고 이를 성공시킨다. 비록 하랄드손 백작에게 원정대의 전리품을 대부분 몰수당했지만 그보다 값진 명예를 누리게 된다. 또한 첫 원정에서 노예로 데려온 애설스탠은 이후 그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친구가 된다.

하지만 원정에서 얻은 명예 때문에 하랄드손 백작의 시기를 받게 되며, 이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2차 원정에서 백작의 의형제 크누트[28]가 라그나르의 아내인 라게르타를 욕보이려다가 역으로 살해당하고 만다. 이를 빌미로 원정에서 돌아온 라그나르는 반역자로 몰리게 되어 영지가 파괴당하고, 자신 또한 중태에 빠져 플로키에게 몸을 의탁해야만 했다. 하지만 목숨은 계속 위협받았기에 라그나르는 덜 회복된 몸으로 하랄드손 백작에게 결투를 신청, 치열한 접전 끝에 백작을 무찌르는 데 성공하며 원치 않았던 백작 자리를 얻게 된다.

시즌 2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자신을 죽이려는 호릭 왕[29][30]을 역관광시키고 데인족 바이킹의 왕이 되었다. 시즌 3 마지막에서는 파리 공성전에 부상을 입고 힘들어하기도 했으나 계락을 써서 파리를 약탈하는 데 성공하고 현지 책임자로 롤로를 남겨두고 고향으로 돌아간다.

시즌 4에서는 발할라로 가는 문을 앞두고 환희에 차서 나아가나 코앞에서 문이 닫혀 들어가지 못하는 안습한 꿈을 꾸는 것으로 시작한다. 상승세만을 달리던 그의 인생이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된다. 실제 이를 반증하듯, 시작부터 비요른과의 결별, 롤로의 배신, 아슬라우그의 권력욕 표출과 같은 악재가 끼기 시작했다. 심지어 이두가 준 약에 중독되어 반쯤 폐인이 된 상태. 이후 파리 공략에 실패하여 몇 년간 방황하는 듯 카테가트를 떠났다는 언급이 있었으나[31] 복귀해서는 변함없는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다시금 각성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후 11화부터는 자신이 오랫동안 통치했던 카테가트에서도 사실상 없는 사람 취급받는 모욕을 받고 있다. 유일하게 그를 생각해 주는 사람은 전처였던 라게르사뿐인 상황이다. 이 때문에 자살을 기도했다가 실패하자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이바르를 데리고 웨식스로 다시 한번 레이드를 떠났으나 폭풍으로 인원 대부분이 죽고 일부만 표류해 웨식스에 도달했다. 이후 남은 인원마저 전부 죽이고 이바르와 함께 웨식스에 당도해 스스로 체포당한 뒤 엑버트를 마주한다. 이후 엑버트에게 자신을 죽여달라고 청했으나 거절당하자 자신을 노섬브리아로 보내달라고 말한다. 아마 앨라 2세에게 죽임을 당한 뒤 아들들을 자극하여 복수를 꾀하도록 할 심산인 듯. 따라서 전투에서 패해 잡힌 실제 역사와는 달리 모든 것을 잃은 상태에서 희생양으로 자신을 내주는 시나리오가 될 듯하다.[32][33]

결국 전승대로 앨라 왕에게 죽는다.[34] 앨라에게 가기 전 이바르에게 '''자비 따윈 없다'''며 앨라는 물론이고 엑버트까지 모조리 갈아버리라고 마지막 명령을 남긴다. 이후 죄를 고백하라는 앨라의 마지막 말에 발할라에 가는 영웅들은 결코 죽음을 슬퍼하지 않는다며 간지폭풍의 연설을 남기고 발할라로 간다.

그의 사후 그의 아들들이 대군을 이끌고 잉글랜드를 침략하니, 이것이 역사에 남은 이교도 대군세(Great Heathen Army)다.


[1] Þóra Borgarhjǫrtr. 라그나르가 라게르사와 이혼하고 두 번째로 결혼한 귀족 여성이며, '로드브로크'라는 별명은 토라를 거대한 뱀으로부터 구해낼 때 입었던 복장으로 인해 붙었다고 한다.[2] 토라가 병으로 사망한 후 라그나르가 맞아들인 세 번째 정식 부인. 시구르드와 브뢴힐데의 딸임을 자칭했으며, 뛰어난 능력덕에 출신에 물음표가 계속 따라다녔음에도 정식 부인이 되었다. 그녀의 출신을 의심하고 부정한 외스텐과는 평생 철천지 원수이자 정적으로 지냈다고 묘사된다. 현대 역사학자들은 아슬라우그를 신데렐라 이야기의 원형으로 보기도 하는데, 바꿔 말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인 라그나르가 굳이 아내로 둬야 했을 만큼 가공할 능력을 지녔던 듯.[3] þáttr라는 것은 본래는 줄의 가닥을 뜻하는 말로. 아이슬란드에서 13~14세기에 쓰여진 짧은 이야기들을 말하는 것이다. 사가(Saga)에 포함되는 장르이기에 사가라고 번역했다.[4] 12~13세기의 덴마크 역사가인 작소(Saxo)에 의해 저술된 사서로, 10세기 이전 북유럽사 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5] 스칼드(Skald)라 불리는 북구의 음유시인들이 불렀던 시로, 라그나르 뿐만 아니라 수많은 북구의 영웅들을 칭송하는 시이다. 스노리 에다 에도 포함된다.[6] 제목은 까마귀의 담시라는 뜻. 뱀굴에서 죽어가는 라그나르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독백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있다. '크라카'는 훗날 라그나르의 셋째 아내가 되는 아슬라우그의 다른 이름이기도 해서 그녀가 라그나르를 추모하기 위해 이 시를 지은 거라는 설도 있지만, 언어학자들은 그보다 한참 후대인 12세기의 창작물로 추정하고 있다.[7] 이 시기 즈음 스웨덴의 왕위를 차지하고 있었다는 가문이다.[8] 국내의 바이킹 시대 관련 전설을 다룬 게임(페이트, 크루세이더 킹즈 등) 커뮤니티 등지에 시구르드 링의 '링'(Ring)이 안드바리의 반지를 의미하는 거라고 설명해놓은 글들이 종종 돌아다니지만 이는 근거를 찾아볼 수 없는 주장이다. 아무래도 동명이인인 영웅 시구르드와 그가 가지고 있었다는 안드바리의 '''반지''' 때문에 혼선이 일어난 듯 하다. 그런 글들 때문에 그 시구르드와 이 시구르드가 동일인물인줄 아는 사람들도 있지만, 보다시피 가문도 다르고 사가에서의 행적도 겹치지 않는다. [9] 시구르드 링이 주인공이었던 사가들이 많이 유실되는 바람에 이 링이라는 별명이 어디서 유래한 별명인지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으나, 원본이 되는 인물로 추정되는 덴마크 왕 시그프레드와 아눌로(Anulo, 라틴어에서 고리 혹은 반지를 뜻하는 annulus와 유사함)의 이름을 합친게 아닐까 하는 가설이 존재한다.[10] 고대에 실존했던 지명이며 북유럽 신화 속 빛의 요정들이 사는 알브헤임과는 다른 곳이다. 다만 토르스테인의 사가(Þorsteins saga Víkingssonar)에서는 이 곳의 왕이었던 '노왕' 알브(King Álf the Old)의 후손들은 모두 요정을 조상으로 두었다고 묘사했으며, 다른 문헌에서도 알브의 후손들은 (아마도 요정 유전자 때문에)다른 이들보다 외모가 잘 빠졌다는 식의 언급이 나오긴 했다. 참고로 이 노왕 알브는 후술할 알브힐드의 증조할아버지라고 한다.[11] 용이라고 번역했지만, 사실 드래곤 하면 생각나는 서구의 스테레오 타입인 과는 조금 다르다. 날개가 없는 거대한 뱀에 가깝다.[12] 이 하이머는 다름 아닌 디트리히 폰 베른의 12기사 중 하나인 하이메다.[13] 이름은 아케(Áke)와 그리마(Grima). 하이머를 따라다니던 하인들이라는 설도 존재하는 듯.[14] 이러한 이야기는 전 세계의 설화로 퍼져있는 클리셰다.[15] 물론 이 시기 북쪽에서는 언제나 그렇듯 바이킹의 약탈이 있긴 했지만, 파리를 털린 일은 없었다.[16] 이것이 바이킹의 약탈을 막기 위해 서유럽 국가들이 바이킹에게 바쳤던 공물인 데인겔드의 시초라고 알려져 있다. 바이킹의 약탈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공물을 바쳤지만, 이는 바이킹의 약탈이 더 기승을 부리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17] 여담으로 이 침공 때 라그나르의 아들들에게 붙잡힌 앨라 2세는 피의 독수리형이라는 처형법으로 끔살당한다.[18] Þóra Borgarhjǫrtr. 라그나르가 라게르사와 이혼하고 두 번째로 결혼한 귀족 여성이며, '로드브로크'라는 별명은 토라를 거대한 뱀으로부터 구해낼 때 입었던 복장으로 인해 붙었다고 한다.[19] 토라가 병으로 사망한 후 라그나르가 맞아들인 세 번째 정식 부인. 시구르드와 브뢴힐데의 딸임을 자칭했으며, 뛰어난 능력덕에 출신에 물음표가 계속 따라다녔음에도 정식 부인이 되었다. 그녀의 출신을 의심하고 부정한 외스텐과는 평생 철천지 원수이자 정적으로 지냈다고 묘사된다. 현대 역사학자들은 아슬라우그를 신데렐라 이야기의 원형으로 보기도 하는데, 바꿔 말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인 라그나르가 굳이 아내로 둬야 했을 만큼 가공할 능력을 지녔던 듯.[20] 파프닐을 살해한 것.[21] 라그나르와 그 일족의 사가를 구성하는 데는 노르드 사가도 물론 중요하지만, 침략받은 입장인 앵글로 색슨 사가 역시 중요한 위치를 점한다. 문제는 색슨족 기록에 다른 아들들은 대부분 언급되지만 유독 비요른만은 언급이 되지 않는 판본이 많다고.[22] 제노바 지역의 해안 도시로, 이곳이 로마인 줄 알았다고 한다.[23] 손자의 손자[24] 올드 갓 시나리오에서는 라그나르 로드브로크 자신은 이미 죽은 상태이고, 그의 아들들이 이미 영국에 상륙한 867년 시점에서 플레이 할 수 있다. 올드 갓의 100년 전인 샤를마뉴가 나온 후에는 그의 아버지인 시구르드링으로 시작할 수 있는데 라그나르는 2살이라서 라그나르로 플레이 하려면 한참 걸린다.[25] 카테가트는 사실 해협의 이름이고 정확한 지역명은 명시되지 않았다. 굳이 따져보자면 당시 스카니아를 비롯한 스칸디나비아 서부 해안가는 데인족이 죄다 먹은 상태였고, 스웨덴인(기트족+스베아족)들이 이 근방에서 유일하게 주도권을 쥔 지역은 당시엔 비켄 지역이 유일했으므로 아마 이 지역이 작중 배경으로 가장 유력하지 않을까 싶다. 시즌 1 2화에서도 항로를 정서방향으로 잡고 도착한 곳이 노섬브리아였으니 대충 위도상으로도 이 지역이 맞는다.[26] 사족으로 비켄 지역은 사가상으로는 라그나르의 외조부가 왕으로 군림하던 지역이었다.[27] 시즌 2 마지막에 호릭 왕을 죽인 뒤, 스스로 왕이 되어 절벽에 왕의 상징인 보검을 쥐고 앉아 허공을 응시하는 장면이 있는데 선명한 푸른 색으로 CG 처리된 눈빛 때문에 국내 커뮤니티에선 리치왕을 연상시킨다는 의견이 많았다[28] 다만 친부의 사생아란 말은 라그나르의 죄를 가중시키기 위한 거짓말에 가깝다.[29] 실제 역사상으로도 뛰어난 전사였지만 매우 잔혹한 성정을 가졌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아버지 -혹은 친척-인 데인 왕 고드프레드가 카롤루스 대제와의 회담을 위해 가던 중 아헨 근처에서 암살당했을 때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의심받은 전력이 있다. 그 직후 사촌과 동생들을 전부 잡아죽이고 데인족의 왕이 된 걸 보면... 노섬브리아 왕 앨라 2세에 의해 라그나르 로드브로크가 사망하자마자 그 추종자들을 숙청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 과정에서 숙청을 피해 프랑크로 망명한 라그나르의 추종자들은 그리스도교(가톨릭)로 개종하여 동족들의 약탈을 막는 최선봉에 섰고, 이렇게 인정받은 그들은 나중에 귀순한 노르망디 공 롤로처럼 노르만족이 프랑크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롤로와 함께 귀순했다는 기록이 없는 오트빌, 드렝겟 등 노르만족 명문가들의 시조로 추정된다. 참고로 호릭 왕 역시 자기가 열심히 저지른 친족 살해의 죄값을 친족의 칼로 치뤘다. 그러나 앵글로색슨 연대기, 바이킹 사가 등에서는 라그나르 로드브로크가 앨라 2세에 의해 처형당한 후 그의 아들들이 '''이교도 대군세''' 불리는 바이킹 군단을 이끌고 노섬브리아 왕국을 비롯한 잉글랜드 전역을 휩쓸어 데인로를 건설했다는 기록도 있다. 그의 아들들이 복수전을 감행할 정도의 세력이라면 라그나르의 반대파들이 애초에 그 아들들을 비롯한 추종자들을 숙청한다는것이 말이 안된다. 자세한 내용은 라그나르 로드브로크 항목 참조.[30] 굳이 따지자면 당시 덴마크와 스웨덴은 별개의 나라였고, 덴마크 내의 라그나르의 추종자들은 호릭 왕 입장에서 보면 '''예비 반란군'''이나 마찬가지였다. 다만 라그나르의 영향력이 막강했기에 참았다가 바로 터뜨렸다고 보면 될 것이고, 당시 덴마크는 카롤루스 대제 항목에서도 알 수 있듯 '''그 프랑크 왕국과''' 협상할 정도의 국력을 갖춘 만만치 않은 나라였다. 잉글랜드를 치러 가면서 또 다른 강적을 두는 건 아무리 라그나르의 아들들이라 해도 굉장히 부담스러운 일이었을 테고...사실 라그나르 관련 기록은 전부 사가(saga) 출처고 덴마크도 사가와 프랑크 왕국 측 기록이 섞인 것이 내려오는데 서로 상충하는 내용이 많으므로 적당히 걸러듣는(...) 게 좋다.[31] 이두가 준 환각성 약물에 대한 금단현상을 치유하기 위해 스스로 방랑생활을 했던 것으로 보여진다[32] 잉글랜드로 가기 전 목을 매 자결하려고 하자 까마귀들이 줄을 끊어내는데, 까마귀들은 '''오딘의 전령'''이다. 즉 오딘이 그를 살린 것.[33] 오딘은 라그나로크를 대비해 군대를 모으는데, 이 방법은 전쟁을 일으켜 전사의 혼을 모으는 것이다. 즉 오딘이 전쟁을 원한다는 것이고, 실제로 라그나르 로드브로크가 죽자 오딘이 직접 그의 아들들에게 나타나 라그나르의 죽음을 알렸다. 예언자가 라그나르가 돌아오자 혼란과 전쟁이 일어난다는데 틀린 말이 아니다. 즉 라그나르는 오딘의 뜻에 따라서 잉글랜드로 갔다는 뜻이다.[34] 기록된 대로 독사 구덩이에 떨어져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