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제2차 세계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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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World War II. 미국 판 초판 발행은 1977년이고 대한민국 판은 1981년이다.
타임라이프에서 내놓은 제2차 세계대전을 다룬 역사 시리즈물 중 하나. 원래는 39권이지만 대한민국에서는 "한국일보 타임-라이프"가 전 30권으로 내놓았다. 한국어판은 영어판 직역이 아니라 일본어판을 중역한 것 같기도 하다.
다루는 범위가 전쟁 전반에 걸쳐 있어서 대단히 방대하며, 라이프 지의 풍부한 사진 자료가 포함되어 있어 그 가치도 지극히 높다.
다만 집필 시점이 1970년대 초중반이기 때문에 그 이후에 밝혀진 최신 역사 자료가 반영되지 않았으며, 어디까지나 학술 서적이 아닌 교양 서적이기 때문에 엄밀한 학문적 의미에서 보자면 모자라는 부분도 좀 있다. 각권의 저자들은 대체로 군사학자들이 아닌 언론인들이다. 하지만 언론인들이기 때문에 일반인이 이해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대한 균형 잡힌 서술을 유지하려고 한 것은 눈에 띤다. 한국어 번역은 어색한 면이 조금 있지만 그래도 무난하게 읽을 만한 수준.
그리고 독소전쟁에 대한 서술은 냉전이라는 시대 상황을 감안하고라도 상당히 적은 편이다.[1] 또한 태평양 잠수함전, B-29의 일본 본토 공습, 아르덴 대공세 같은 상대적으로 미시적인 것들에 권 수를 할애하는 반면에 태평양 전쟁에서 벌어진 여러 중요한 도서 전투들은 한 권에 축약해 버리는 등 거시적인 부분에 대한 축약, 삭제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해서 교양 수준으로 알고자 한다면 국내에서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책들 중 이 시리즈 만한 것도 없다. 필요한 사람은 헌책방 또는 어느 정도 규모 있는 도서관을 찾아갈 것. 각 대학교 도서관에 흔한 편이다. 대표적으로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대한민국판은 미국판 원서보다 9권이나 더 적게 출판되었는데 이는 이유가 있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상업적인 것으로, 당시 전질 세트가 수십 만 원(참고로 당시 대기업 신입 사원의 월급이 30~40 만 원 하던 시절이다) 으로 상당히 고가였던 이 책을 쉽게 판촉하기 위해서라면 [2] 한국일보 타임-라이프 편집부에서 중요하지 않다고 본 부분은 모조리 잘랐다.[3] 이후 어쨌든 이 시리즈는 1980년대 말까지 출판되었고, 그 다음에는 출판 계약이 종료되었는지 더이상 나오지 않는다.
한국판에서는 쿠르스크 전투와 바그라티온 작전을 다룬 권이 되었기 때문에, 이 책만 보면, 소련군은 스탈린그라드 전투의 승리 이후, 2년 간 가만히 있다가 영미군이 서부에 상륙할 때, 동쪽에서 갑툭튀해서 베를린 정문에 도달한 것처럼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분량이 작아서 그렇지, 기술은 제대로 했다. 소련군의 여러 초반 삽질들은 철저히 비판하지만, 소련군의 승리 요인에 대해서 한국의 육군사관학교가 펴낸 <세계전쟁사>처럼 "날씨빨", "아돌프 히틀러의 병크로 인한 어부지리-운빨", "전체주의에 길들여진 노예적인 국민성"[4] 으로 돌리며 냉전적으로 폄하하지 않고, 소련인들의 애국심이나 무기의 우수함, 장교들의 유능함으로 돌린다는 점에서는 매우 객관성을 가지려고 노력했음을 알 수 있다.
권마다 중요한 인물에 대해 따로 섹션을 할당하여 (예를 들어 '독소의 격전"편에는 이오시프 스탈린과 하인츠 구데리안이 각각 "철의 독재자"와 "독일 기갑군을 지휘한 사나이"라는 이름의 섹션이 있다.) 자세한 부연 설명을 해주기도 했다. 이런 특별 섹션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이베이나 아마존닷컴에서는 영문 원판을 중고본으로 300 달러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 # 내용상으로는 상당히 구식이지만, 사진 자료나 화보등은 이만큼 갖춘 자료는 거의 없다.
괄호 안의 숫자와 제목은 영문판의 권수와 제목이다.
1. 소개
원제는 World War II. 미국 판 초판 발행은 1977년이고 대한민국 판은 1981년이다.
타임라이프에서 내놓은 제2차 세계대전을 다룬 역사 시리즈물 중 하나. 원래는 39권이지만 대한민국에서는 "한국일보 타임-라이프"가 전 30권으로 내놓았다. 한국어판은 영어판 직역이 아니라 일본어판을 중역한 것 같기도 하다.
다루는 범위가 전쟁 전반에 걸쳐 있어서 대단히 방대하며, 라이프 지의 풍부한 사진 자료가 포함되어 있어 그 가치도 지극히 높다.
다만 집필 시점이 1970년대 초중반이기 때문에 그 이후에 밝혀진 최신 역사 자료가 반영되지 않았으며, 어디까지나 학술 서적이 아닌 교양 서적이기 때문에 엄밀한 학문적 의미에서 보자면 모자라는 부분도 좀 있다. 각권의 저자들은 대체로 군사학자들이 아닌 언론인들이다. 하지만 언론인들이기 때문에 일반인이 이해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대한 균형 잡힌 서술을 유지하려고 한 것은 눈에 띤다. 한국어 번역은 어색한 면이 조금 있지만 그래도 무난하게 읽을 만한 수준.
그리고 독소전쟁에 대한 서술은 냉전이라는 시대 상황을 감안하고라도 상당히 적은 편이다.[1] 또한 태평양 잠수함전, B-29의 일본 본토 공습, 아르덴 대공세 같은 상대적으로 미시적인 것들에 권 수를 할애하는 반면에 태평양 전쟁에서 벌어진 여러 중요한 도서 전투들은 한 권에 축약해 버리는 등 거시적인 부분에 대한 축약, 삭제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해서 교양 수준으로 알고자 한다면 국내에서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책들 중 이 시리즈 만한 것도 없다. 필요한 사람은 헌책방 또는 어느 정도 규모 있는 도서관을 찾아갈 것. 각 대학교 도서관에 흔한 편이다. 대표적으로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대한민국판은 미국판 원서보다 9권이나 더 적게 출판되었는데 이는 이유가 있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상업적인 것으로, 당시 전질 세트가 수십 만 원(참고로 당시 대기업 신입 사원의 월급이 30~40 만 원 하던 시절이다) 으로 상당히 고가였던 이 책을 쉽게 판촉하기 위해서라면 [2] 한국일보 타임-라이프 편집부에서 중요하지 않다고 본 부분은 모조리 잘랐다.[3] 이후 어쨌든 이 시리즈는 1980년대 말까지 출판되었고, 그 다음에는 출판 계약이 종료되었는지 더이상 나오지 않는다.
한국판에서는 쿠르스크 전투와 바그라티온 작전을 다룬 권이 되었기 때문에, 이 책만 보면, 소련군은 스탈린그라드 전투의 승리 이후, 2년 간 가만히 있다가 영미군이 서부에 상륙할 때, 동쪽에서 갑툭튀해서 베를린 정문에 도달한 것처럼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분량이 작아서 그렇지, 기술은 제대로 했다. 소련군의 여러 초반 삽질들은 철저히 비판하지만, 소련군의 승리 요인에 대해서 한국의 육군사관학교가 펴낸 <세계전쟁사>처럼 "날씨빨", "아돌프 히틀러의 병크로 인한 어부지리-운빨", "전체주의에 길들여진 노예적인 국민성"[4] 으로 돌리며 냉전적으로 폄하하지 않고, 소련인들의 애국심이나 무기의 우수함, 장교들의 유능함으로 돌린다는 점에서는 매우 객관성을 가지려고 노력했음을 알 수 있다.
권마다 중요한 인물에 대해 따로 섹션을 할당하여 (예를 들어 '독소의 격전"편에는 이오시프 스탈린과 하인츠 구데리안이 각각 "철의 독재자"와 "독일 기갑군을 지휘한 사나이"라는 이름의 섹션이 있다.) 자세한 부연 설명을 해주기도 했다. 이런 특별 섹션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이베이나 아마존닷컴에서는 영문 원판을 중고본으로 300 달러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 # 내용상으로는 상당히 구식이지만, 사진 자료나 화보등은 이만큼 갖춘 자료는 거의 없다.
2. 리스트
괄호 안의 숫자와 제목은 영문판의 권수와 제목이다.
- 제1권 - 大戰의 序曲 (1. Prelude to War)
양차 세계대전 사이에 일어난 베르사유 조약, 러시아 혁명, 적백내전, 중일전쟁, 스페인 내전, 뮌헨 협정 등의 1920~30년대 중반까지의 역사적 사건들을 축약하여 다루고 있다. 주요 인물은 베니토 무솔리니와 아돌프 히틀러.
- vol.02 - 유럽 第2戰線 (13. The second Front)
- vol.03 - 영국본토 攻防戰 (3. Battle of Britain)
- vol.04 - 독일 電擊戰 (2. Blitzkrieg)
폴란드 침공, 프랑스 침공을 다루고 있는데... 전격전에 대한 잘못된 통념이 그대로 서술되어 있고, 프랑스 전역 자체에 대한 서술이 디테일적인 면에서는 심각하게 떨어지는 단점[5] 을 가지고 있다.[6]
- vol.05 - 이탈리아 戰線 (11. Italian Campaign)
시칠리아 상륙작전으로 시작되는 이탈리아 전선의 형성과 안치오 전투, 몬테카시노 전투 같은 이탈리아 전역의 전개 과정을 다루고 있다. 오토 슈코르체니 주도의 무솔리니 구출작전도 짤막하게 소개하고 있다.
- vol.06 - 사막의 激戰 (7. The War in Desert)
- vol.07 - 중국-버마-印度 (9. China-Burma-India)
- vol.08 - 회오리 치는 日章旗 (4. The Rising Sun)
태평양 전쟁의 발발 직전의 상황과 진주만 공습으로 발발한 태평양 전쟁, 싱가포르 전투 등 전세 초반의 일본의 승승장구와 미드웨이 해전을 마지막으로 다루고 있다. 주요 인물은 야마모토 이소로쿠.
- vol.09 - 남태평양 戰鬪 (10. Island Fighting)
- vol.10 - 대서양 戰鬪 (5. The battle of the Atlantic)
- vol.11 - 나찌스 제3제국 (21. The Nazis)
- vol.12 - 레지스탕스 (17. Resistance)
- vol.13 - 빨치산과 게릴라 (12. Partisans and Guerrillas)
독일의 그리스, 유고슬라비아 침공, 크레타 섬 전투로 시작하며 요시프 브로즈 티토의 빨치산, 드라자 미하일로비치의 체트니크의 반독 게릴라 활동을 다루고 있다. 주요 인물은 요시프 브로즈 티토.
- vol.14 - 파리 解放 (14. Liberation)
- vol.15 - 유럽 航空戰 (16. The Air war)
- vol.16 - 日本本土로의 進擊 (19. The Road to Tokyo)
- vol.17 - 라인江 突破作戰 (22. Across the Rhine)
1945년 독일 서부에서 벌어지는 서부전선의 전투들을 다루고 있다.
- vol.18 - 벌지 戰鬪 (18. The battle of the Bulge)
벌지 전투로 유명한 아르덴 대공세를 다루고 있다.
- vol.19 - 필리핀 奪還 (15. Return to the Philippines)
- vol.20 - 美國의 戰時生活 (8. Home Front:USA)
- vol.21 - 獨·蘇의 激戰 (6. Attack on Russia)
- vol.22 - 유럽戰의 勝利 (36. Victory in Europe)
베를린 공방전, 프라하 공방전으로 끝나는 유럽전선의 마지막과 짤막한 전후처리 과정을 다루고 있다.
- vol.23 - 독일의 戰時生活 (32.Home Front: Germany)
- vol.24 - 태평양 海底戰 (23. War Under the Pacific)
미 해군 태평양 잠수함대의 활약상을 다루고 있다.
- vol.25 - 스칸디나비아 戰爭 (28. Battles for Scandinavia)
- vol.26 - B-29의 日本爆擊 (34. Bombers Over Japan)
- vol.27 - 소련군의 反擊 (20. Red Army Resurgent)
- vol.28 - 日本의 戰時生活 (26. Japan at War)
- vol.29 - 特攻隊 (31. The commandos)
- vol.30 - 原爆과 日本敗亡 (37. The Fall of Japan)
2.1. 한국판에서 빠진 영문판
- 24. War in the Outposts - 주전선이 아닌 마이너리그의 전쟁. 적과 대치하면서 한편으로 중동과 동남아시아/태평양 정글, 알래스카[7] 와 같은 혹독환 환경과도 싸운 영/미군의 모습을 다뤘다.
- 25. The Soviet Juggernaut - 스탈린그라드 전투 이후부터 제3차 하르코프 공방전, 쿠르스크 전투, 우크라이나 해방, 바그라티온 작전 같은 이후의 독소전쟁을 1권으로 축약한 편이다.
- 27. The Mediterranean - 해전을 포함한 지중해 전선의 모습을 다뤘다.
- 29. The Secret War - 첩보 등 비밀작전을 주제로 하는 권이다.
- 30. Prisoners of War - 전쟁포로들에 대한 편.
- 33. Italy At War - 이탈리아의 전시 생활을 주제로 했다.
- 35. Neutrals - 아일랜드, 터키, 스페인, 포르투갈, 스웨덴, 스위스의 여섯 중립국에 대해 다룬 권이다.
- 38. The Aftermath : Europe - 전후의 유럽을 다뤘다.
- 39. The Aftermath : Asia - 전후의 아시아를 다뤘다.
[1] 총서 중 3권에 불과하고 국내 출간본은 2권이다.[2] 당시 이런 전질류는 영업사원들의 세일즈 형식으로 판매되었는데, 어떻게든 분량을 줄일 필요가 있었기 때문. (30권도 사실 상당한 분량이다. 요즘엔 저런 전질류는 너무나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일반인을 대상으로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딱 떨어지는 30권이다.[3] 특히 미소의 한반도 분할 점령을 다루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건드릴 수 있는 aftermath:asia 권은 당시 사정상 출판하기 어려웠을 것이다.[4] 이런 기술은 사실 독일 국방군 총참모장을 지낸 프란츠 할더가 미군의 독소전 전사 집필을 맡으면서, 독일군의 인종주의가 그대로 미군 전사에 흡수되었고, 이것을 한국 육군사관학교에서 참고하면서 흘러들었기 때문이다.[5] 에리히 폰 만슈타인의 낫질작전 입안과 낫질작전을 둘러싼 논쟁, 구데리안의 마스 강 도하와 스당 돌파 등 프랑스 전역의 핵심적인 부분들은 책의 10분의 1도 안된다! 게다가 왠지는 몰라도 에르빈 롬멜에 대한 서술 비중이 구데리안보다 크다.[6] 게다가 전격전의 전설이라는 어마어마한 대체제가 출판된지라...[7] 2차 대전 당시 알래스카 인근의 애투 섬과 키스카 섬이 일본군에게 점령당한 일이 있듯이, 비중이 크지 않다고 해도 전쟁의 영향은 알래스카에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