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퍼드 교도소 실험

 

1. 개요
2. 실험개략
2.1. 1일차
2.2. 2일차
2.3. 3일차
2.4. 4일차
2.5. 5일차
3. 결과
4. 영화화
5. 관련 영상
6. 조작?
7. 관련 문서


1. 개요


Stanford Prison Experiment

"나는 그렇게 안 했을 거예요.”라고 말하기는 쉽겠죠. 그렇지만 모르는 일이에요. 진짜, 진짜로 그렇다니까요. 모르는 일이에요.

(It's easy for you to say, "Oh, I wouldn't have acted that way." But you don't know. That's- that's the truth. You don't k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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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The Stanford Prison Experiment>에 인용된, 한 실험 참가자[1]

의 인터뷰

죄수: 네가 좋은 사람이라는 거 알아.

교도관: 그럼 왜 날 싫어하는데?

죄수: 네가 뭘로 변할 수 있는지 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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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The Stanford Prison Experiment> 中

1971년, 사회심리학자인 필립 짐바르도(Philip Zimbardo)가 자신이 교수로 재직하던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저지른 심리학 실험. 아직까지도 심리학 관련 교과서 및 서적에 거의 반드시라 해도 좋을 정도로 기술되며 실험에 대한 연구, 비판, 그리고 사례 등이 제시되고 있다. 또한 이후 실험의 윤리성의 수준을 두고 심리학계에 큰 영향을 준 사건이다. 짐바르도는 교도소의 상황을 알기 위해 이 실험을 생각했지만, 실험은 시작하자마자 실험 관리자들의 통제를 완전히 벗어나 다른 방면으로 흘러갔다. 이 실험의 내용과 전개 과정은 짐바르도의 저서 《루시퍼 이펙트》에 자세히 나와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을 입증한 실험이다. 특히 한국은 징병제 국가라 군대에서 스탠퍼드 실험과 같은 가해자가 된 피해자 사례가 자주 발생한다. 제28보병사단 의무병 살인사건의 가해자인 이병장도 쫄병 시절엔 소원수리 긁던 불쌍한 피해자였다. 피끓는 청년들에게 '계급'을 부여하여 좁은 내무실에 잔뜩 몰아넣으니 스탠퍼드 실험과 같은 유사한 일이 실제로 발생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볼 때도 눈의 자극을 줄이려 가급적 떨어져서 보고, 차를 몰 때도 바짝 붙으면 충돌이 발생할 수 있어 '완충'으로서 가급적 일정 거리를 둬서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것처럼, 사람들 사이에서도 왜 '안전거리'가 중요하며 가급적 떨어뜨려 놓아야 하는지 스탠퍼드 실험은 잘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군 간부들은 2인 1실 내지는 1인 1실이라 가혹행위가 덜하다.
이 실험을 모티브로 하여 《Das Experiment》라는 독일 영화가 제작되기도 했다. 이 영화는 아예 살인까지 일어나는데, 이 실험에서도 길어졌으면 살인까지는 아니라도 심각한 상해 사건이 일어났을 수 있다. 또한 2015년에 사실을 비교적 잘 고증한 영화인 《The Stanford Prison Experiment》가 개봉하였으니, 실험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었는지 궁금하면 볼 만하다.

2. 실험개략


짐바르도는 감옥의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일당 15달러로 2주일을 계획하고, 각각 24명의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한 백인들과 1명의 동양인인 중산층 남자 대학생을 뽑았으며, 이들 중 무작위로 교도관과 수감자 역을 시켰다.

2.1. 1일차


일요일, 경찰의 협조를 빌려 수감자 역할을 하기로 한 참가자들의 에 찾아가 실제로 체포하는 과정을 똑같이 진행했다.
수감자(참가자)들을 스탠퍼드 대학교 심리학과 건물 지하에 마련해 둔 모의 교도소로 끌고 갔다. 그리고 교도소에서 실제 죄수들에게 하는 것처럼 알몸 검사, 분말 소독을 행하고, 발목엔 쇠사슬을 달았다.
실험 조교들은 그들이 우월해서가 아닌, 단지 우연에 의해 교도관이 되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주지시켰다. 그리고 교도관 참가자들에게는 실제와 비슷한 근무복과 선글라스를 지급하고, 교도관의 임무를 알려주었다.
교도관의 임무
1. 교도소 내 질서를 유지하고
2. 수감자들이 탈옥하지 못하도록 감시하고
3. 무엇보다 수감자들이 진짜 감옥에 있는 것과 같은 심리상태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
이 임무로 교도관들은 자발적으로 17조항의 교도소 규칙을 만든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임의로 분류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수감자 역할과 교도관 역할 사이에서는 말투나 감정의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교도관은 폭력적으로 변하였으며, 수감자는 수동적으로 변화하였다.
1. 수감자들은 처음엔 교도관들이 갈궈도 실실 웃으며 "가만히 앉아서 돈버는 알바네 ㅋㅋㅋ"라며 좋아했다.
2. 교도관들은 자기들이 권위를 세우지 않으면 교도소가 무질서해질 것이라 생각하여 수감자들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3. 수감자들이 순종하지 않고 격렬하게 반항하여 수감자 1명이 독방에 갇혔다.
4. 1번방 수감자들이 교도관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침대로 문을 막자, 교도관들은 2번방 수감자들의 과 침대를 빼앗고 "발가벗고 지내기 싫으면 1번방 죄수들을 설득하라"고 요구했다.
5. 저항이 3번방과 4번방까지 번질 기미가 보이자, 교도관들은 소화기를 뿌려 이를 진압하고 상대적으로 협조적인 3번방 수감자들에게 침대를 제공하고 특혜를 베풀고 다른 감방에선 침대를 모두 빼앗았다.
6. 죄수들이 3번방 수감자들을 배신자라 비난했고, 3번방 수감자들은 결백하다며 식사를 거부했다.
7. 그 날 밤 수감자 1명이 탈옥 시도하였으나 교도관이 이것을 발견해 수감자들을 더욱 압박하고, 협조자에게는 보상을 내렸다.

2.2. 2일차


새벽에 교도관들은 갑작스런 수감자 점호를 취하여 심각한 갈등관계에 처했다. 이에 따라 수감자들이 폭동을 일으켰으며, 교도관들은 아무런 교육을 받지 못했음에도 소화기로 그들을 진압하고 모두 뒤돌아선 가운데 1명에게만 팔굽혀펴기를 시켰다. '''이는 아우슈비츠에서 카포들이 벌였던 일과 똑같았다.'''
또한 교도관들은 야간 당직조를 만들었으며, 수감자들의 결속력을 와해시켰다. 수감자 중 1명은 정신착란 증세를 일으켜 도중에 실험을 그만두게 했다.
1. 폭동이 일어나자 짐바르도 교수가 직접 참여하여 간수 대표 3명, 수감자 대표 3명을 뽑아 "지금 그만두면 3일치밖에 일당을 못받으니 잘 해 보자"라는 말로 설득, 실험을 잘 끝내 보자고 다독였다.
2. 문제는, 수감자 1명이 '''“이제는 수감자들이 원해도 실험을 그만둘 수 없다”는 헛소문을 퍼트렸고''', 밤새 소동이 일어났다.
3. 헛소문을 퍼트린 8612번 참가자를 연구진이 제외시켰다.
4. 이 문제는 의외의 결과를 가져왔는데, 수감자들은 실험에 제외된 8612번이 탈출했고, 동료를 이끌고 이 교도소를 파괴하여 자신들을 구출할 것이라는 헛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5. '''짐바르도 교수도 이 헛소문을 사실로 믿어 버리고,''' 교도관들에게 감독을 강화하고 실험실을 '''진짜 교도소로 옮길 계획까지 추진하였다.''' – 후기에서 짐바르도는 자신이 당초 실험 목적을 망각하고 연구진이 아닌 진짜 교도소장이 되어가고 있었다고 말했다. 동료 교수가 찾아와 짐바르도 교수에게 이 실험의 독립 변인이 뭐냐고 질문하자, 짐바르도 교수는 '''"지금 나는 교도소 내부 질서를 유지하며 언제 있을지 모를 습격에 대비하느라 정신이 없는데, 이렇게 한가한 학술적인 질문을 받아야 하느냐?"'''라며 투덜댔다.

2.3. 3일차


1. 가족 면회가 있는 날
2. 짐바르도 교수와 교도관들은 '''교도소의 치부를 외부인들에게 숨기려는''' 교도소 직원 심리 상태가 되어 있었다.
3. 교수와 교도관들은 수감자들에게 2차례의 폭동으로 엉망이 된 실내를 청소시키고, 점심 디저트를 많이 주면서 가족들에게 실험에 대해 좋은 말만 하도록 암묵적인 요구를 하였다.
4. 수감자들은 이미 적극적인 저항을 포기하고, 스스로를 수감자로 여기고 있었다.
5. 수감자들의 부모가 면회를 왔고, 한 부모는 자기 아들을 꺼내려고 하였으나 짐바르도는 이를 저지했다. 고통을 호소하던 1명은 언제든 자신이 원하면 그만둘 수 있었음에도 나가는 것을 거부한다. 결국 짐바르도는 실험을 중지시키고 실험자를 끌어내었다.

2.4. 4일차


1. 수감자들의 가톨릭 신부와의 면담이 있었는데, 2명을 제외한 9명이 자신의 '''이름이 아닌 수감자 번호로 자신을 소개했으며, 교도소에서 벗어나기 위해 변호사가 필요하다고 간청했다.'''
2. 이들은 자신들이 원하면 언제든지 실험을 그만두고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단 3일만에 완전히 수감자의 심리 상태가 되어 있었다.'''
3. 수감자들은 거의 모두 초췌하고, 우울한 순종상태, 심각한 정신 건강상의 위기에 빠져있었다.
4. 이 상황이 실험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은 수감자는 단 2명뿐 이었다.
가석방 신청이 시작되었다. 돈을 내지 않고 실험을 종료할 수 있었으나, 수감자 역할을 맡은 사람들은 보석금을 내고서라도 나가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가석방은 무시되었고, 교도소의 분위기는 악화되어 갔다.

2.5. 5일차


교도관 역의 피험자들이 수감자 역의 피험자들에게 교묘한 방법으로 '''성적 학대를 포함한 고문가혹행위'''를 하는 것이 관찰되었다. 수감자들은 이미 우울증과 신경쇠약으로 무력감과 좌절감에 사로잡힌 상태였다.
피험자의 부모들과 동료 교수[2] 실험을 그만둘 것을 요구하였으며, 2주 동안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 실험은 5일만에 끝나게 된다.

3. 결과


이 실험은 이후 일어난 아티카 교도소에서의 끔찍한 사고 등으로 인해 유명해졌으며, 그 후 이 실험이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에서 미 육군 헌병들이 이라크인 수감자들을 학대하고 살해한 사건에서 한 명의 썩은 사과(가혹행위를 한 병사를 의미)가 아니라 사과를 담은 상자(환경 기질에 대한 의미)의 문제라는 통계와 분석을 내놓아 설명하는 데에도 사용되었다.
이 실험은 절대선과 필요악에 대한 환상을 동시에 반박한다. 선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서 평범한 인간도 얼마든지 악에 빠질 수 있으며, 그 악을 통제한다는 것도 불가능에 가깝다는 내용은 여러 영화의 주제가 되기도 하였다.
실험의 총책임자였던 짐바르도는 방치에 가까운 상태로 실험을 내버려 두다가 실험을 참관한 자신의 여자친구의 항의에 실험을 중지하였다. '''그리고 1년 후, 그는 그녀와 결혼하였다.''' TED 강연 등에서 영웅의 사례로 자신의 아내를 예시에 넣은 것을 보면 당시 아내의 행동이 꽤나 감명깊었던 듯하다. 실험을 참관한 사람 중 도덕을 이야기한 사람이 아내 뿐이었다고 한다. 여담으로 아내 크리스티나 매슬랙(Christina Maslach, 1946~) 역시 심리학 연구자로, 직무 소진(번아웃 증후군) 연구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소진을 측정하는 데 빈번히 활용되는 매슬랙 소진 척도(Maslach Burnout Inventory, MBI)의 공동 저자이기도 하다.

4. 영화화


미국에서 실제로 있었던 켄터키주 맥도날드 장난전화 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영화에서는 치킨위치 chickenwich)에 정체불명의 남자(자신을 경찰(형사)라고 지칭함)가 카운터에서 일하는 10대 여직원이 절도사건 용의자라고 이야기하며 해당 지점의 매니저에게 알몸 수색을 지시한다. 이것이 점점 심해지면서 은밀한 부위에 훔친 돈을 숨겼을 것이라며 남자직원 혹은 다른 남자(매니저의 약혼자)에게 여직원의 검열삭제를 자세히 살펴보게 한다. 매니저의 약혼자는 전화를 건 상대방이 경찰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넘어가 용의자로 지목된 여직원을 성적으로 학대한다. 인간이 권위에 복종하면서 악을 저지르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다. 비슷하게 용의자로 지목된 여직원 역시 수화기 너머의 보이스피싱 당사자가 "경관님(officer)"이라 부르도록 요구하자 그렇게 하고, 체벌(엉덩이 때리기) 등에 동의하게 되는 등 권위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인다.
유감스럽게도 피해자는 학업도 포기하고 PTSD에 걸려 평생 가는 상처를 받았건만, 유력한 용의자인 David R. Stewart는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나는 속 터지는 결말로 끝났다. 그나마 매니저 Donna Jean Summer와 약혼자 Nix는 성범죄로 감옥에 가게 된다. 맥도날드 역시 고소미를 먹고 징벌적 손해배상에 따라 막대한 배상금을 지불해야 했으며, 이후 근무규정을 뜯어 고쳐야 했다.
  • 익스페리먼트
동명의 제목으로 2001년 독일판과 2010년 미국판이 존재한다. 모두 스탠퍼드 원 실험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니 비교해 보는 것도 좋다.
독일판은 몰락으로 유명한 올리버 히르쉬비겔 감독의 데뷔작이며,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아 그를 독일 영화계의 신성으로 떠오르게 했다.[3]
미국판은 독일판의 리메이크 작품으로 기획되었으나, 다른 할리우드 리메이크 영화들처럼 에이드리언 브로디와 포레스트 휘테커라는 명배우들을 기용하고도 악평 속에 제대로 된 개봉도 못하고 망했다. 예고편과 스틸컷만 남아서 아주 가끔씩 보이는 정도다.
  • 더 스탠포드 프리즌 익스페리먼트 The Stanford Prison Experiment
2015년 개봉. 위의 다른 영화들이 실제 사건의 모티브만 빌려온 데 비해 다큐멘터리에 가깝게 실험을 고증했다. 《루시퍼 이펙트》나 본 문서를 읽었다면 영화에 똑같이 재현된 장면들을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에즈라 밀러가 주요 실험자 중 하나로 열연한다.

5. 관련 영상


비슷한 종류의 실험. 이쪽은 대접이 좋아서 영국 학술지에 실리기도 했다.[4] 단순히 흥미 위주로 "또 해 볼까?"가 아니라, 짐바르도가 실험을 한 지 어언 수십 년이 흐른 이후이므로 실험에 대한 재현성을 확인함과 동시에 그간 한참 발전해 나간 사회심리학이론적 조망을 가지고 참가자들의 심리에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샅샅이 뒤져보기 위해 수행된 연구였다. 책임자는 군중심리학의 권위자 스티븐 라이처(S. Reicher)와 유명 집단심리학자인 알렉산더 하슬람(S. A. Haslam).
  • 국내에서도 EBS의 '리얼실험 프로젝트 X'라는 프로그램에서 해당 실험과 유사한 감옥체험편이 방송되기도 했다.
  • 관련 영상 "스탠퍼드 감옥실험"

6. 조작?


작가 벤 블룸(Ben Bloom)의 글 "어느 거짓말의 수명(The Lifespan of a Lie)"이라는 글에서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이 조작이라는 주장이 나와 파장이 일고 있다. 원 기사 네이버뉴스-코메디닷컴 기사 관계자들에 대한 인터뷰 및 실험 녹취에 입각한 해당 기사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진술들이 보고되었다고 한다.
  • 정신붕괴 증상을 보인 "8612번 수형인" 더글라스 코피(Douglas Korpi)에 따르면 그 정신붕괴 증상은 연기였다. 당초 실험에 지원했던 큰 동기 중 하나는 감옥에 들어가 실험 직후에 응시 예정이었던 GRE 시험 준비를 하려는 것이었는데, 교도관들이 GRE 참고서 반입을 금지시킨 것이 이유였다고.
  • 수형인들이 겁을 먹게 된 까닭은 교도관들이 무섭다든지 했던 게 아니라 오히려 실험을 중단하고 감옥에서 나가겠다는 요구가 거부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짐바르도 교수 자신은 처음엔 이런 진술이 거짓말이라고 일축했으나, 짐바르도 자신이 남긴 "오직 의료적 혹은 정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만 [수형인들이] 나갈 수 있다"라는 지시사항 녹취록이 밝혀진 이후엔 이전 발언을 철회했다.
  • 교도관들의 가혹 행위는 교도관들이 스스로 생각해내서 실행한 것이 아니라 실험 설계시부터 계획되고 교도관들에게 이루어진 교육 사항이었다. 특히 실험 조교 역할을 한 학부생 데이빗 제프(David Jaffe)는 실험 과정에서 무르게 행동하는 교도관들의 태도를 교정하기까지 했다.
    • 교도관들 가운데서도 특히 가혹한 것으로 알려졌던 데이브 에셸만(Dave Eshelman)은 철저히 연기의 자세로 교도관 역할에 임했다고 한다. 실제로 에셸만은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 때까지 연기를 공부한 학생이었다고 한다. 짐바르도 교수는 실험 종료 후 에셸만을 특별히 불러 칭찬했다고 한다.
사실 유사 실험이 몇 차례 이루어졌는데 이렇게 극단적인 결과가 나오는 경우는 없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기도 한다. 이 실험이 조작이라도 밀그램의 복종 실험처럼 사람들이 실험이란 미명으로 비도덕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의미 정도는 가질 것이다.

이 실험을 다룬 Vsauce의 다큐멘터리에서도 몇 가지 반박점을 든다.
  • 특수부대 소속 군인이 상관과 함께 은행강도를 저질렀다가 재판을 받게 되었는데, 이때 짐바르도가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을 증거로 제출하며 피의자가 특수부대에서 복무한지라, 상관이 은행강도를 지시하는 것을 일종의 훈련으로 받아들였다는 주장의 근거로 쓰며 변호를 했고, 정상참작을 받아 크게 감형이 되었다고 한다. 허나, 그 군인이 사촌에게 고백하기를, 실제로는 그 자신도 은행강도임을 알고 있었지만 형을 사는 것이 두려워서 말을 못한 것이라고 나중에 말을 바꿨다.
  • 위에도 나온 데이브 에셸만은 이 다큐멘터리에도 직접 출현하는데, 짐바르도에게 죄수들을 고압적으로 다루라는 등의 지시를 받았으며, 자신들(간수 역을 맡은 사람들)은 실험의 객체가 아닌 실험의 주체로 알고 있었다고 한다. 실제로 죄수 역을 맡은 사람과 나중에 인터뷰하는 영상을 보면, 본인이 실험을 하고 있었던 줄 알았다는 식으로 죄수 역할을 맡은 학생에게 이야기하는 장면이 있다.
  • 이 다큐멘터리에서 통제조건(상대를 볼 수 없음, 같은 팀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볼 수 없는 암실)을 둔 채, 밀그램의 복종 실험과 비슷한 실험을 했는데(처음에는 퍼즐을 풀라는, 가학적이지 않은 지시를 하고, 이후에는 퍼즐을 풀 필요 없이 상대방 팀을 방해하기 위한 소음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시), 아무도 위험 단계인 7 이상으로 방해음을 올리지 않았고, 방해음의 빈도 자체도 낮았으며, 오로지 실험자가 먼저 방해음을 내었을 때에만 반박으로 방해음을 내었다는 것을 예시로 들었다.[5]

7. 관련 문서


실험 결과와 놀랍도록 똑같은 일이 벌어진 사건이다. 아무리 평범한 사람도 '외부와의 단절', '권력관계 형성'이라는 두 가지 조건을 만족하게 되면 악마로 돌변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그리고, 이 사건은 이 두 가지 조건을 완벽하게 만족하고 있다.

[1] 두 팀 중 교도관 역할을 맡았다.[2] 하단에서 후술하겠지만, 여자친구일 가능성이 높다. 그녀는 상황에 몰두하며 집중하는 사람들을 보고, '''"대체 뭐하는 짓들이야"'''라고 소리지르며 경악했다.[3] 연출이 소름끼치는데, 교도관과 죄수 역할을 할 사람들의 인터뷰가 나온다. 모두 하나같이 어디에서나 볼 법한 이웃들의 인상인데, 불과 며칠만에 자신들의 역할에 몰입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버린다.[4] Reicher & Haslam, 2006a.[5] 다만, 이 실험에서는 도덕성이 가장 높은 사람들만을 실험자로 뽑았으며, 짐바르도의 경우 도덕성이 평균적인 수치 부근에 있는 사람들을 실험자로 뽑았다는 점이 다르며, 짐바르도 또한 이 다큐멘터리에서 이 점을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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