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주의

 


프랑스어
'''''Politique des Auteurs'''''[1]
영어
''Auteurism''

'''감독은 평생 동안 단 한 편의 영화만 만든다. 그는 그걸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 반복할 뿐이다.'''

''A director makes only one movie in his life. Then he breaks it into pieces and makes it again.''

장 르누아르

1. 개요
2. 소개
3. 역사
3.1. 프랑스에서의 발단
3.2. 영미권에서의 발전
3.3. 현재
4. 영화 외의 미디어


1. 개요


영화를 평가하는 일종의 경향.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일반적인 판단 : 배우, 소재, 촬영기술, 흥행성 등
  • 작가주의 판단 : 감독의 철학과 개성 (감독=작가)
20세기 중반 프랑스에서 시작하여, 이후 전 세계 영화계를 휩쓴 비평개념이다.

2. 소개


1950년대 프랑스 비평계에서 등장한 개념. 예술가로서의 영화 감독을 중시하며, 각본, 배우, 촬영과 편집 기술 같은 영화의 다른 요소들보다도 영화 감독의 개성을 보다 더 중시하는 시각이다.
봉준호의 영화 〈괴물〉을 비평한다고 생각해보자.

봉준호 감독의 2006년 영화, 〈괴물〉

괴수 영화로서, 스릴러 영화로서 얼마나 재밌는가? → 장르주의 비평

영화 속 한국사회가 얼마나 현실적이고 예리한가? → 반영론적 관점

역대 네번째 천만 영화가 된 흥행요소는 무엇인가? → 상업주의 비평

괴물 CGI가 훌륭한가? 배우들이 연기를 잘했는가? → 기술·연기 비평

봉준호 감독의 개성과 철학이 어떻게 발전했는가?[2]

→ '''작가주의 비평'''

이 개념을 통해, 오랜 작품활동으로 자기만의 예술관을 확립한 감독들을 '''영화 작가'''(Film Auteur)라고 부르는 전통이 생겼다.

3. 역사



3.1. 프랑스에서의 발단


20세기 초반에도 감독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물론 있었지만, 감독보다는 스튜디오와 영화 제작자가 주로 창작의 중심이 되었고, 예술보다는 돈벌이가 더 중시된 까닭에 그 시절의 영화 감독은 그저 '제작진 대표' 같은 개념으로 보는 경향이 더 강했다.
그러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프랑스에서, 《카예 뒤 시네마》를 중심으로 활동한 앙드레 바쟁, 프랑수아 트뤼포 등 당대 누벨바그를 이끈 시네필들에 의해 비평기준을 '감독'으로 옮기려는 시도가 이루어졌고, 그렇게 해서 '작가주의'라는 개념이 탄생하게 되었다.
특히 프랑수아 트뤼포가 생전에 '작가주의'란 단어를 많이 알렸는데, 아래의 인터뷰도 그 중 하나다.

(영상 34초부터)

작가주의란 개념은... 물론 많은 사람들이 뭉쳐서 영화를 만들지만, 그래도 누군가는 인생이나 영화 또는 세상에 대한 철학이 있을 겁니다. 그러면 그가 하는 모든 작업이 흥미롭겠죠. 작품 간 편차가 있다더라도요. 만약 아무 철학 없이 영화를 만들면 덜 흥미로울 겁니다.

작가주의란 개념은 장 지로두[3]

의 말을 빌린 겁니다. "작품이란 없다. 오직 작가 뿐이다." - 다른 작품은 종종 인기를 끌다가 결국 잊혀지면서도, (유명한 극작가인) 클로델·지로두·몰리에르가 만든 작품에는 어떤 핵심이 있다는 걸 설명한 겁니다.

작가주의는 프랑스 영화 비평계에서 또한 의미가 있습니다. 말하자면, 특색없이 만들어진 걸작이나 장 들라누아[4]

의 영화보다, 설령 실패작이라 하더라도, 장 콕토로베르 브레송의 영화가 더 흥미롭다는 겁니다.

1977년 프랑수아 트뤼포, 리처드 라우드와의 인터뷰 中[5]

작가주의 개념이 등장함으로써, 앙드레 바쟁을 비롯한 신진 비평가들이 오락성과 흥행성만 판단하는 기존의 시선으로부터 벗어나, 장 르누아르, 앨프리드 히치콕, 루이스 부뉴엘 등의 거장감독들을 구원해낼 수 있었고, 숨어있던 걸작들을 발굴해내게 되었다.

3.2. 영미권에서의 발전


1960년대영미권 영화에 작가주의 개념이 수출되면서 그간 저평가된 거장들도 급부상하게 되었는데, 이때 가장 유명세를 얻는 이가 앨프리드 히치콕시다. 히치콕은 프랑수아 트뤼포가 주선한 일주일 짜리 마라톤 인터뷰를 흔쾌히 받으면서, 몇 십 년을 갈고 닦은 자신의 영화 이론을 세상에 알릴 수 있게 되었다. 2015년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히치콕/트뤼포〉가 이 일화를 다루고 있다.
특히 비평가 앤드루 새리스[6]는 아예 작가주의(''Auteur-ism'')를 넘어 '''작가이론'''(''Auteur Theory'')으로까지 체계화시켰는데, 이를 통해 그는 "'''감독들에겐 등급이 있다'''"라는 주장을 펼치며, 당대 모든 감독들에게 등급을 매기는 시도까지 과감하게 진행했다. (새리스가 당대 나온 거의 모든 영화를 관람했기에 가능한 시도였다.)

'''《감독 분류: 1929년~1968년》''' ㅡ ''앤드루 새리스''

《''Director Categories 1929-1968''》 ㅡ ''Andrew Sarris''[7]

'''만신전'''[8]

''Pantheon Director''

*최고의 실력과 그에 알맞은 창작조건.

*존 포드, 장 르누아르, 앨프리드 히치콕, 찰리 채플린[9]

'''천국의 저편''' ''The Far Side of Paradise''

*최고가 되기엔 조금 부족했던 감독들.

*에리히 폰 슈트로하임, 니콜라스 레이, 더글러스 서크, 새뮤얼 풀러

'''활발한 밀교''' ''Expressive Esoterica''

*비주류이지만 품격있는 감독들.

*돈 시겔, 스탠리 도넌,[10]

조지프 H. 루이스, 버드 보티커 등

'''부가 혜택''' ''Fringe Benefits''

*미국에서 무시당하는 훌륭한 감독들.

*세르게이 예이젠시테인,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클로드 샤브롤, 로만 폴란스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Less Than Meets the Eye''

*실력과 명성은 있지만 그뿐인 감독들.

*빌리 와일더, 존 휴스턴, 데이비드 린, 루이스 마일스톤 등

'''가볍게 즐길 만함''' ''Lightly Likable''

*투박하지만, 최소한 가식은 없는 감독들.

*존 크롬웰, 델머 데이비스, 헨리 해서웨이, 머빈 리로이 등

'''억지 심각''' ''Strained Seriousness''

*심각함으로 사람들을 속이는 사악한 감독들.

*스탠리 큐브릭,[11]

시드니 루멧, 존 프랭컨하이머, 줄스 다신 등

'''특이함, 한탕주의, 그리고 신세대''' ''Oddities, One-Shots, and Newcomers''

*기대되는 신예 또는 괴짜 감독들.

*존 부어만, 존 카사베츠,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찰스 로튼

'''추가 연구 필요''' ''Subjects for Further Research''

*아직 미국에 자료가 부족한 감독들.

*헨리 킹, 토드 브라우닝, 클래런스 브라운 등

'''광대들의 잔치''' ''Make Way for the Clowns!''

*감독은 아니지만, 감독만큼 중요한 메인 코미디언들.

*제리 루이스

'''기타 등등''' ''Miscellany''

*위 카테고리에 해당되지 않는 모든 감독들.

마치 고기등급(...)마냥 감독들을 분류한 것에 당대에도 많은 비판이 잇따랐지만, 분류 목록이 생각보다 정확한 탓에(?) 지금까지도 영화팬들 사이에서 암암리에 떠돌면서 회자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론 갑작스런 이론적 접근에 당황한 이들도 몇몇 있었는데, 존 포드가 그 중 하나였다.

(영상 13분 8초부터)

이건 내 일이야, 직업이라고. 이걸로 나는 가족들을 먹여살려. 난 이 일을 사랑하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좋을 뿐이야. '''나는 무슨 작가 감독인가 뭔가가 아니라고.'''[12]

1965년, 예술에 대해 묻는 프랑스 기자에게 존 포드가 짜증을 내며[13]

또한, 영화는 공동의 산물이라 생각하던 기존의 할리우드 평론가들도 이같은 새로운 개념에 반기를 들며, 작가주의적 비평과 맞서싸우기도 하였다.
일례로, 비평가 폴린 케일[14]은 〈시민 케인〉과 오슨 웰스를 칭송하는 세력들을 공격하며, 1971년에 "〈시민 케인〉의 진정한 작가는 감독 오슨 웰스가 아닌, 각본가 허먼 J. 맹키위츠"라는 내용의 두꺼운 책을 저술하기도 하였다.[15]
이러한 시도들과 무관하게, 1970년대 들어 전세계 영화계가 급속도로 변하고,[16] 다른 대형이론들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작가주의를 이론화하려는 시도는 서서히 잊혀지고, 지금과 같이 개념만 남게 되었다.

3.3. 현재


현재도 웬만한 비평가들은 거의 작가주의 개념을 활용하고 있으며, 특히 영화 감독 위주의 영화 연구자들은 작가주의 비평의 직속 후계자라 볼 수 있다.
미국의 태그 갤러거조너선 로젠봄, 일본의 하스미 시게히코가 현재 작가주의 비평의 대표주자인데, 특히 하스미는 작가주의 관점이 극심해서 "최고의 이마무라 쇼헤이보다, 최악의 로베르 브레송이 훨 낫다" 라는 비평을 아무렇지 않게 휘갈기곤 한다.
국내엔 정성일허문영이 작가주의적 비평가라 할 수 있는데, 정성일은 임권택왕가위 등을, 허문영은 클린트 이스트우드홍상수 등을 지지하며 종종 비평문을 쓰고 있다.
물론 작가주의 관점에 거부감을 느끼는 비평가도 많다. 국내엔 대표적으로 이동진 평론가가 있다.

저는 영화라는 매체가 예술로서 많은 단점과 한계를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림이든 작곡이든 문학이든 창작자가 가지고 있는 재능 이상으로 나오기 쉽지 않은 게 다른 예술들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예를 들어 폴 매카트니는 어떤 곡을 써도 일정 수준 이상은 되는 거죠. 싸구려 삼류작가가 갑자기 기적 같은 걸작 소설을 쓰는 일은 없을 거예요. 그런데 영화는 그게 가능하기도 한 매체라고 생각해요.

저는 〈원스〉를 무척 좋아하는데, 〈원스〉를 만들었다고 해서 존 카니가 훌륭한 감독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의 두 번째 영화에 대해서 별로 궁금하지도 않아요. 그런데도 〈원스〉를 보면 어떤 장면들은 기적 같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있어요. 「If You Want Me」라는 노래를 극중 여자주인공이 상점에서 건전지를 사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부르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을 보면 주변이 제대로 통제되지 않았던 것까지 그대로 보이거든요. 근데 전 그 장면이 그렇게 감동적이더라고요. 심지어 그 노래의 가사도 그 장면에 잘 맞지 않는데도 그랬어요. 그 감동의 정체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이 있어요. 그건 감독인 존 카니의 재능도 아니고, 여자 배우의 훌륭한 연기도 아니고, 훌륭한 촬영도 아닐 거예요. 그런데도 그 장면이 기적처럼 느껴진다는 건데요, 그게 영화라는 매체의 매력인 것 같아요. 만드는 과정에서의 우연성 같은 걸 받아들일 수 있는 가능성이나 흡수성이 큰 거죠.

이동진 평론가, 2010년 8월씨네21》에서 #

애초에 작가주의가 태어난 배경이 "몇몇 감독은 특별한 세계관이 있다"라는 개념을 표현하려는 것이었기 때문에, 굳이 모든 영화를 작가주의적으로 판단할 필요는 없기도 하다.

4. 영화 외의 미디어


종종 만화애니메이션 작품에 자신의 철학이 많이 투영되거나 다른 작가의 작품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개성이 드라나는 작가, 감독들을 작가주의 비평과 유사하게 평가하기도 한다. 특히 상업적인 TV 애니메이션은 많은 자본과 고도의 전문인력이 투입되어 제작되고, 시청자들은 원화와 동화, 미술, 음악, 캐릭터, 성우와 CG 등 다양한 요소에서 그 애니메이션의 매력을 느끼기도 하는 등 대중 영화와 공통된 특징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감독하는 작품마다 자신만의 색채가 크게 드러나는 감독들을 작가주의적 관점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17] 작가주의 성향의 감독들이 만든 작품들이 대성공을 하게 되면 작품 원작의 작가보다 연출을 한 감독의 명성을 얻게 되는 경향이 있다. 왜냐면 아무리 원작 만화나 작품의 작화가 잘 되어 있고 평이 좋아서 인기가 좋다고 해도 영상물의 연출이나 제작이 엉망이 된다면 원작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특징으로 유명한 애니메이션 감독은 20세기 세대라면 기동전사 건담토미노 요시유키신세기 에반게리온안노 히데아키, 여러 TVA[18]와 지브리 영화를 만든 미야자키 하야오가 있으며 21세기 세대에는 영화에선 너의 이름은.을 만든 신카이 마코토와 TVA의 케모노 프렌즈, 케무리쿠사오모토 타츠키가 유명하다.[19] 토미노와 오모토 감독은 자신들의 직업을 스폰서와 팬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비즈니스로 여긴다는 점[20]은 흥미로운 부분. 그리고 위에 언급된 감독들은 모두 일본 미디어계에서 권위 있는 상인 성운상을 받았다.
프랑스의 예술분류에서 제10의 예술로 게임이 선택되면서, 2000년대에 들어 작가주의 게임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일본의 게임제작자 코지마 히데오는 이 분야에서 가장 유명하며 대표작 데스 스트랜딩은 게임의 본질인 재미에서는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만 그 자체의 예술성에서는 높게 평가받는다.
[1] 원어를 직역해서 "작가정책"이라 하기도 한다.[2] 이 부분이 핵심이다. 감독의 의도를 캐내는 것은 단순 분석이지만, 작가주의 비평은 감독의 철학과 발전과정까지 아울러 논평한다.[3] Jean Giraudoux. 프랑스의 유명 극작가[4] Jean Delannoy. 프랑스 영화 감독. 좋은 영화들을 많이 만들었지만 별 다른 개성이 없었다.[5] 리처드 라우드(Richard Roud) - 미국의 영화 평론가. 누벨바그 영화를 영미권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6] ''Andrew Sarris'' 미국의 비평가. 태그 갤러거, 로저 이버트, 레너드 말틴과 같은 후대 비평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7] 정식 출간된 제목은 《''The American Cinema: Directors And Directions 1929-1968''》[8] 영화 평론에서 종종 쓰이는 "○○○는 만신전에 올랐다" 라는 표현이 여기서 비롯됐다.[9] 총 14명이 선정됐는데, 나머지 10명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ㅡ D.W. 그리피스 · F.W. 무르나우 · 버스터 키튼 · 하워드 혹스 · 오슨 웰스 · 프리츠 랑 · 막스 오퓔스 · 에른스트 루비치 · 조지프 폰 스턴버그 · 로버트 플래허티[10]사랑은 비를 타고〉 감독[11] 새리스는 대표적인 큐브릭 비판자였다. 큐브릭은 작가가 아닌 스타일리스트라고 지적했으며,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도 디자인은 정교하지만 정작 알맹이는 없다고 비판했다.[12] 작가 감독이란 표현을 "''Career director''"라며 에둘러 표현한다.[13] 그런데 이 발언이 포드 다큐멘터리나 관련 연구의 서론으로 쓰이는 경우가 왕왕 있다(...)[14] ''Pauline Kael'' 미국의 비평가. 쿠엔틴 타란티노도 존경할 정도로 영향력이 대단했다.[15] 케일의 저서 《''The Citizen Kane Book''》 / 현재도 비평역사에서 손꼽히는 명저이며, 케일의 비평과 함께 〈시민 케인〉 각본이 수록되어 있다.[16] 68운동의 열기가 식으면서 누벨바그 비평계가 동력을 잃었고, 게다가 할리우드에서 〈대부〉·〈죠스〉·〈스타워즈〉 등의 신세대 영화가 나타나, 자연스레 고전 영화 시대가 저물었다.[17] 샤프트 같은 경우는 이런 작가주의가 두드러지지만, 원작이 있는 애니메이션에까지 제작사의 개성을 물들이는지라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18] 미래소년 코난, 루팡 3세 등 여러 작품[19] 신카이 마코토는 너의 이름은 이전에도 줄곧 영화 제작을 했으며 이미 별의 목소리로 성운상 및 각종 수상을 차지하면서 명성을 쌓았지만 타츠키는 케모노 프렌즈 이전 2016년 말까진 니코니코동화 및 유튜브 계정에 간간히 1달에 한번씩 에피소드를 짧게 이어가는 개인 작품을 올리면서 소수의 팬들만 인지도가 있었던 동인 감독이었고 6년 동안의 동인 작품을 끝낸 뒤 첫 데뷔 작품이 센세이션의 빅히트를 치게 된다. 그리고 이 둘의 공통점은 CG 애니메이션 콘테스트로 데뷔를 했다.[20] 토미노는 건담 시리즈의 지속 가능성이나 작품의 방향성은 오로지 스폰서에 달린 것이라는 발언을 많이 남겼고, 타츠키 감독은 그의 애니메이션 작품과 자신의 팬들을 팬이라 부르지 않고 작품을 통해 수요를 충족시켜주어야 할 고객, 손님이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