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좀비
창조좀비의 훌륭한 예시.[1] 사진의 남성은 리처드 도킨스이며, 여성은 '웬디 라이트(Wendy Wright)'라는 인권운동가이다. 여기에서 사진의 출처가 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단, 사진에 삽입된 자막이 영상 내용과 완전히 똑같지는 않음에 유의할 것.[2]
1. 어떤 사람들인가?
대개의 경우 지구와 하늘과 이 세상의 구성 요소, 천체의 움직임과 궤도 그리고 크기와 상대적 위치, 일식과 월식의 예측, 일년과 계절의 순환, 동물과 식물 광물 등의 종류 등에 대해서는 기독교 비신자들도 많이 알고 있으며 이러한 지식은 이성과 경험에 의한 명확한 것이다.
그런데 비신자에게 기독교인들이 성경의 의미를 앞세우며 그러한 주제에 관해 '''사리에 맞지 않는 허튼소리'''를 하는 것은 수치스럽고 위험한 일이다. 이는 기독교 신자의 '''엄청난 무식함'''을 드러내어 비신자들의 비웃음과 조롱의 대상이 되므로 우리는 어떻게든 그런 창피한 상황은 막아야 한다.
그 수치는 단지 무지한 개인이 조롱받는 것에 그치지 않으며 믿음의 울타리 밖의 사람들로 하여금 우리의 신성한 성경 저자들 역시 그렇게 무식하다고 생각하게 하며 그들의 구원을 위하여 우리가 힘들게 일한 것도 소용없이 우리의 성경 저자들이 배움이 없는 이라 여겨져 그들에게 비판받고 거부당하게 될 것이다.
만약 비신자들이 자신들이 매우 잘 알고 있는 분야에서 기독교인들이 실수를 하고 우리의 성경에 대한 '''그런 멍청한 해석'''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경우 비신자들에게 기독교인들의 경전이 자신들이 경험과 이성으로 습득한 것들에 대해 오류로 가득하다는 인상을 줌으로써 어떻게 죽은 자의 부활, 영생의 희망, 하늘의 왕국을 믿게 할 수 있겠는가?
경솔하고 서툰 성경 해설자들이 '''유해한 오류'''에 빠져 우리의 신성한 성경의 권위 밖의 이들에게 비판을 받는 것은 보다 현명한 그들의 형제들에게 전에 없는 곤란과 슬픔을 가져다 준다.
그럴 경우 그들의 '''멍청하고 명백히 틀린 주장'''을 변호하기 위해, 그 증거로써 성경을 내세우고 심지어 그들이 기억하는 많은 문장들이 그들의 입장을 뒷받침한다고 생각하지만 '''"자기가 말하는 것이나 자기가 확증하는 것도 깨닫지 못하는도다."''' (디모데전서 1장 7절)
-
'''교부 성 아우구스티노''' 창세기의 문자적 해석 I- XIX-39, '''A.D. 408'''
창조설 또는 지적설계를 '''광적'''으로 믿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이들을 지칭하는 말에는 여러 이명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창조좀비라는 통칭이 통용된다. 이유는 이러한 신봉자들의 행동 패턴이 마치 좀비와 같기 때문이다.[3]신화와 족보에 끝없이 몰두하지 말게 하려 함이라. 이런 것은 믿음 안에 있는 하나님의 경륜을 이룸보다 도리어 변론을 내는 것이라.
이 교훈의 목적은 '''청결한 마음과 선한 양심과 거짓이 없는 믿음에서 나오는 사랑'''이거늘 사람들이 이에서 벗어나 헛된 말에 빠져 율법의 선생이 되려 하나 '''자기가 말하는 것이나 자기가 확증하는 것도 깨닫지 못하는도다.''' (개정개역)
꾸며낸 이야기나 끝없는 족보 이야기에 정신이 팔린 사람들이 더러 있으니 그런 일을 못하게 하시오. 그런 것들은 쓸데없는 논쟁이나 일으킬 뿐이고 믿음을 통해서 구원을 얻게 해주시는 하느님의 계획에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합니다.
내가 그런 일을 금하는 목적은 '''깨끗한 마음과 맑은 양심과 순수한 믿음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을 불러일으키자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이 목적에서 벗어나 길을 잃고 쓸데없는 토론만 일삼고 있습니다. 그들은 율법교사로 자처하지만 사실은 '''자기들이 무엇을 말하는지 무엇을 주장하는지조차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동번역)
디모데전서 1장 4~7절
창조설은 유일신 개념이 있는 대부분의 종교(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등)에서 믿는 교리이며 그에 따라 이들 종교에서는 초월적인 신적 존재에 의한 창조를 경전에서 밝히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종교를 믿고 있는 교인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창조설을 긍정할 수밖에 없는데, 경전에 서술된 창조에 관한 이야기를 부정한다는 것은 곧 경전을 부정하는 것이고, 경전을 부정하는 것은 종교를 부정하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 과학은 경전에 서술된 창조설에 정면으로 대치되는 증거를 여럿 입증하였기에, 종교인들의 창조교리에 대한 입장은 크게 두 가지 양상을 띄게 되었다.
1. 경전은 신의 말씀이긴 하나 경전을 받아적거나 이해하는 것은 불완전한 인간이므로, 그것의 해석에 다소간의 오류가 있을 수 있을 것이다. 창세기가 쓰였던 당시의 문화적 맥락과 사회적 시대상을 감안해야 한다. 혹은 성경은 예수께서 그랬듯이 비유적인 표현으로 적혀있다. 창세기도 마찬가지로 1일이 하느님에게는 1000년일수도 있다.
1의 경우는 유신론적 진화론 같이 온건한 타협으로 이어지지만, 근본주의에 심취한 극단적인 근본주의자들은 2의 케이스와 같이 경전에 서술된 글자 그대로의 내용 자체만을 맹신하고 자기합리화에 빠져 사실을 왜곡한다. 이러한 광신도들은 시간과 국경을 막론하여 자신의 주장을 강요하여 마찰을 빚는 민폐를 끼치기에 창조좀비라는 멸칭을 얻게 된 것이다. 사실 국내 개신교, 특히 보수성향 장로회에서 창조설과 성서무오설을 너무 밀어줘서 그렇지, 개신교도들 중에서도 창조설의 맹점을 인정하고 유신론적 진화론을 주장하는 지성인들도 존재한다.[4]2. '''그런 거 없다. 경전은 신의 말씀이니 무조건 옳다.'''
이러한 창조좀비들 중 가장 극성스러운 것은 광신적 기독교인이다. 이러한 기독교 계통 창조설 신봉자가 내세우는 근거는 당연히 성경, 즉 바이블이며, 이들은 성서무오설을 주장하며 성경을 사실에 빗대어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을 성경에 짜맞추어 받아들인다'''.
극단적인 경전 맹신만을 보자면 이슬람 극단주의를 추종하는 이슬람교도를 비롯한 타 종교인에게도 창조좀비와 같은 극단적인 주장을 하는 케이스를 찾을 수 있지만, 기독교는 근대-현대를 이끌어온 서양인의 사고관의 중심에 위치하는 종교이고, 아직까지 개발도상국이 많은 타 종교 국가들과 달리 내로라하는 유수의 선진국에서의 주류 신앙이라는 점 덕분에 더 범세계적인 민폐를 끼치고 있다. 어찌 보면 교육의 수준이 크게 떨어지는 중진국/후진국 수준의 국가가 대부분인 이슬람 국가와 달리, 기초 교육 과정에서 과학 상식을 교육받고 자랐을 선진국에서 이러한 창조좀비가 기승을 부리는 사실은 어찌 보면 아이러니함의 극치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기독교 계통 창조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모인 단체는 한국창조과학회을 비롯한 여러 단체가 있는데, 놀랍게도 이들 단체에는 생물학교수를 비롯한 지식인이나 고학력자 역시 소속되어 있다. 매우 악질적인 사실이나, 이들은 대외적으로 과학자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기에 자신들의 믿음을 그 권위를 이용하여 전파하기가 매우 쉽다. 그리고 그러한 잘못된 지식을 전파받으면 새로운 좀비가 되는 것이다.[5]
물론 이러한 단체에 소속되어 있는 생물학자니 과학자니 하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진화학과는 거리가 먼 전공을 가지고 있다. 일단 진화학 쪽을 제대로 배운 사람이 창조설을 신봉할 리가 없는 건[6] 당연한 사실이고, 그렇다고 비슷한 과학 전공이라고 다른 분야의 지식도 잘 아느냐 하면 그것도 아닌 것이, 극도로 세분화된 현대 과학은 바로 옆동네 일도 잘 모를 정도로 깊고 심오한 학문이기 때문이다. 진화론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엄청나게 심오해져서 현대에는 상당히 어려운 학문이다.[7] 말하자면 치과 의사가 폐암 수술하는 꼴이라고 봐도 된다. 잘 모르는 일반인들은 과학자니 과학 계통 전반에 해박하겠다고 착각할 수 있겠지만, 당연히 그런 거 없다. 과학 계통 전공자라면 다른 계통의 과학 지식이라도 평범한 일반인보다는 높은 수준의 지식은 있겠지만, 그 분야의 진짜 전문가와 토론할 레벨은 아니라는 점이 핵심이다. 따지고 보면 이러한 단체에 속한 과학자들은 자기 전공도 아닌 것을 그저 책 몇 권 읽고 학부 교양 수준으로 떠드는 비전문가들이다.
사실 종교인 입장에선 신의 전능한 힘으론 무엇이든 가능하기 때문에 지구가 '오래된 것 처럼 보이도록 창조됐다'라고 주장할 수 도 있다. 하지만 위의 인용문들처럼 이런 논쟁은 쓸데없는 짓이기 때문에 창조의 과정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그 목적과 의미를 중요히 여기는것이 바람직하다.[8] 종교인으로서 창조는 긍정해야 하지만 그 걸린 시간에 대해서 쓸데없이 논쟁하지 않는것이 옳다.
2. 이들은 왜 이런 행태를 보이는가?
의외로 창조좀비들의 주장을 논파하는 논객들도 이들의 행동 동기에 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관해서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과학에 대해 무식해서.''' 가장 핵심적인 이유라고 볼 수 있다.[9] 이러니 창조설에 반박하는 논객들이 말해 줘도 기본조차 안 되어 있어 받아먹지를 못하는(않는) 것이다. 참고로 자신이 '의심을 많이 한다'거나 혹은 '이해를 안 하고는 못 배기는 성격'이라는 레퍼토리는 많은 창조설자들이나 여기서 약간 타협적인 방향으로 선회한 유신론적 진화론자들이 공통으로 보이는 현상인데, 이 둘의 차이는 '''해당 분야 전공 유무 여부'''이다. 그만큼 과학적 무식이 창조좀비 형성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자기들이 수박 겉 핥기로 배운 이론을 얼치기스럽게 들이밀기도 하지만, 그 깊이는 한없이 얕아 토론까지 갈 것도 없이 말 몇 마디만 주고받아 봐도 그들의 지적 수준을 낱낱이 파악할 수 있다.
둘째, 현재 한국의 계신교 계열 교회 체제가 매우 폐쇄적이고 편협한 구조여서, '''창조설을 주장하지 않거나 진화론을 사실로 인정하면 지옥에 간다며 교회 차원에서 세뇌한다'''는 증언이 숱하게 나오고 있다. 사실 천국과 지옥은 불신자들에 대한 이야기이고 오히려 신자들에게는 생각보다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독도는 일본 땅이다'라고 주장할 때의 반응과 같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하기도 하지만, 한국 기독교가 기복신앙으로 크게 변질된 것 때문에 이 천국과 지옥 이야기를 이용하여 거의 '''협박'''에 가까운 설교질을 한다는 것이 문제다. 당장 한국 개신교의 (부정적인)상징이 되어 버린 예수천국 불신지옥이라는 표어만 봐도 답이 나오지 않는가. 거의 '''예수를 믿지 않으면 지옥으로 보내버리겠다'''라는 선포나 다름없는 표어다. 사정이 이러니 지옥이라는 단어 하나로 신도들에게 두려움을 조장하고, 그것을 빌미로 자신들의 뜻대로 꼭두각시처럼 다루는 것은 먹사들에게 일도 아니다. 더구나 여기서 상태가 더욱 악화되어 창조좀비로 전락할 경우, 이미 정상적인 사고가 마비되어 버렸다는 의미이니[10] 자기주도적으로 옳지 못한 주장을 분별할 수가 없게 된다. 이런 상황이니 한국 개신교인들은 본인이 알고 있든 모르고 있든 현실적으로 창조과학회를 거부하기 정말 힘든 환경이다.
또 다른 이유는 종교적 자존심 때문이다. 한국 개신교가 내외적으로 부패하고 타락하여 종교적인 영향력이 쇠퇴해 가는 상황이지만, 아직 죽은 것은 아니라고 자위하면서 '''저 지식들보다 우리들이 가진 것들이 더 우월하다'''는 최후의 발악을 위해 더 악에 받혀 창조설을 설파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극단적인 종교인들은 세계관 자체가 매우 경직된 선악의 이분법에 기초하고 있으며, 우주의 질서를 선과 악의 거대한 영적 전쟁으로 보고 '''자기 자신을 '절대선'이라고 규정한다.''' 특히 성 소수자 관련 문제와 과학 기술의 발전, 그리고 관련 직종에 종사하는 자들 등 자신들의 세계관에 반하는 존재들을 '악'으로 규정하고, '거대한 악에 의한 선의 항구적 위기'의 강조를 통해서 내부 결집을 도모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 내부에서 배척하고 핍박하는 파시즘스러운 모습까지도 보인다. 파시즘이 괜히 반지성주의로 분류되는 것이 아니다. 이런 수준의 신자들이 믿는 신은 '전쟁 지휘관'으로서의 신, '믿으면 힘과 권력을 주는 기복 신앙'의 신이다. 창조좀비들의 수준이 자신들이 믿는 신의 수준 또한 열등하게 만들고 있는 셈이다. 제정신을 가진 신학자들은 한국의 '반지성주의가 지배하는 지적 배경과 문화적 토양'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상술된 종교적 자존심 문제의 연장선상으로는, 리처드 도킨스처럼 창조설은 물론 유신론 자체를 공격하려는 사람들에 대한 심리적 저항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11] 물론 리처드 도킨스는 과학과 종교의 양립이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말하긴 했으나 창조좀비에게는 그런 게 보일 리도 없을 뿐더러, 일부 저서들(특히 만들어진 신)을 보면 신자 입장에서는 충분히 심리적 저항감이 생길 수 있다.[12] 누가 먼저냐는 둘째치고,[13] 과학과 논리로 유신론을 박살내려는 시도 자체가 일반적인 신도이건 창조좀비건 가리지 않고 반감을 불러일으켜서 ''''우리도 신앙 보호를 위한 과학이 필요하다!''''로 흘러 버렸다는 주장이다. 위에 나온 '누군가 '독도는 일본 땅이다' 라고 주장할 때의 반응과 같다'는 말은 이런 시야를 반영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14] .
한국은 개신교가 교단 내부적, 사회적으로 워낙 물의를 많이 일으키고 있기 때문에 반기독교 정서가 심해지고 있다. 그래서 창조좀비로 대표되는 광신도들만 골라 논파한기보다는 기독교 자체를 비난하는 경우[15] 또한 많아졌다. 당신이 창조좀비를 설득하고 싶다면 저렇게 극단적인 방식은 지양해야 하며, 설령 상대방이 무식하다고 해도 대화를 나눌 최소한의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면 유신론적 진화론에 대해 알려 주도록 하자. 정상적인 창조설 지지자라면 이성적으로는 진화론이 과학적으로 옳다는 것은 알지만 신앙을 버리고 싶지 않아서 창조설을 믿는 경우가 많고, 위처럼 단순히 까가 빠를 만든다는 케이스에 가까운 경우도 많으니 진화론을 받아들이며 신앙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마음이 바뀔지도 모른다. 물론 이래도 말 안 듣는 부류는 꼭 있고, 그러니 창조좀비 소리 들어 가며 비웃음을 당하는 것이다. 아래 참조.
3. 왜 좀비라고 까이는가?
광신도라는 종자들이 다 그렇지만, 이들은 몇천 년 전에 쓰여진 경전의 글자 몇 자에 얽매여서 자기 좋을 대로 사실을 왜곡해 받아들이는 작자들이기 때문에 말이 전혀 통하지 않는다. 이들은 사실이라는 증거가 없는 경전을 증거로 삼고, 부재를 증명할 수 없으니 존재하는 것이 증명된다고 하는 자들이다. 이건 그야말로 완벽한 헛소리다. 러셀의 찻주전자와 같이 기본적인 상식도 모르는 양반들이 과학을 한다니 어이가 없을 지경. 애초에 논쟁이 평행선상에 있으니 대화가 전혀 통할 수가 없다.
이러한 창조좀비 중 악질적인 자들은 과학을 가장한 교묘하기 짝이 없는 유사과학스러운 논리로 사람들을 호도하고, 자신들의 권위에 의거하여 이를 널리 확산시킨다.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은 이들의 주장에 넘어가기 쉽다는 것을 고려하면 더더욱 질이 나쁘다.
과학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은 이들의 주장이 틀린 걸 알기 때문에 이들의 주장을 반박하지만, 근거를 제시해도 믿지 않으니 의미가 없다. 이들은 저명한 네이처나 사이언스 같은 과학 저널에 실린 자료를 가져와 반박해도 믿지 않으며, 이들이 믿는 것은 오직 경전 자체와 그에 기반하여 사실을 자의대로 해석해 왜곡한 자료 뿐이다. 진짜 학계의 논문은 쓰레기 취급을 하면서 자신들이 제시하는 자료는 틀린 점을 지적해도 무시한다. 더욱 어이가 없는 것은 이들은 과학자들뿐 아니라 '''신학자들'''의 논문조차 부정한다. 자신들의 독단적이고 왜곡된 주장에 동참하지 않는 과학자들은 다 불신자들이고 신학자들은 다 이단이라는 식이다.
이러한 창조좀비들이 흔히 증거로 삼는 것이 한국창조과학회의 자료인데, 창조과학회는 자료를 심각한 수준으로 왜곡하기 때문에 신빙성은 0에 가깝다. 덕분에 이들은 창조구라회라고 까인다. 그런데 이들의 왜곡 실력이 워낙 들쭉날쭉한지라 원래의 논문을 읽어야 알아차리는 게 가능한 수준부터 바로 티가 나는 경우까지도 있다. 창조과학회의 자료는 자료로 쓸 수 없는 것인데, 그것만 맹목적으로 신뢰하면서 다른 사람에게까지 이러한 맹신을 강요한다. 거기다 자신들이 말싸움에서 밀리거나 더 이상의 변명거리가 생각나지 않으면, 십중팔구 독실하고 올바른 기독교인이라면 절대 입에도 담을 수 없는 험악한 욕설을 쏟아붓고 정신승리나 하며 튄다.[16] 아니면 되려 피해자 코스프레를 시전하며 종교의 자유를 탄압한다느니[17] , 기독교에 대해 근거 없는 적개심이 한국에 팽배하다느니 하는 피해망상을 지껄이며 현실도피를 하거나.
당연하다면 당연한 방법이지만, 이런 작자들에게 시달리지 않는 가장 좋은 길은 처음부터 이들과 엮이지 않게 조심하는 것이다. 이들은 논리적이고 합당한 근거를 제시해도 자신의 사상만을 맹신하며 비판을 이해하거나 받아들이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근거를 한 트럭을 가져다 줘도 이들에게는 소용이 없다. 믿는 것을 믿기 때문이다. 설득해 보려 한들, 저 지경까지 간 인간이라면 이미 이성적인 사고가 불가능한 상태이니 괜히 입만 피곤하므로 조용히 넘어가는 게 상책이다. 상대할수록 당신만 힘들어진다. 만일 직장이나 학교 등 피할 수 없는 이유로 매일 얼굴을 마주쳐야 하는 사람이라면 관련 화제는 봉인하자. 물론, 선량하고 무지한 사람들에게 이런 창조좀비들이 접근하여 창조설이 진실이라며 세뇌를 시키려 할 때는 적극적으로 막아야겠지만.
4. 사례
창조좀비들 사례를 기술하는 곳이다.
- 교진추의 청원서 반박문을 직접 블로그에 작성해서 게시했던 블로거가 자신의 블로그에 쳐들어온 창조좀비에게 논문을 가지고 오면 포스팅을 해주겠다고 했다. 그러자 pdf 파일로 링크를 걸어주더니 포스팅을 해달라고 했다. 그리고 블로거가 "정말로 저걸 논문이라고 생각하시는 거지요?"라고 묻자 "논문이라고 말한 적 없습니다"라고 했다. 덧붙여서 해당 pdf 파일은 193페이지인데, 본문은 겨우 2페이지뿐이고 3페이지부터는 레퍼런스... 그러니아 죄다 참고 문헌 및 반대하는 사람 목록 뿐이었다. 진짜 3페이지다! 190페이지 분량의 레퍼런스로 3장의 논문을 쓴게 더 신기할 정도. 사실 그 창조설자가 가져온 글은 '진화론자들은 마치 진화론을 반대하는 학자들이 없는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실제로는 많은 학자들이 반대한다. 아래가 그 명단'이라는 내용이다. 3페이지는 초등학교 과학탐구 보고서에나 어울리는 분량이고 중학생도 마음만 먹으면 10페이지는 자력으로 쓸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명단 내에 생물학 전공자는 소수일 뿐더러 학위 자체가 없는 사람도 수두룩하다는 것. 게다가 웃긴 건 다위니즘을 진화론과 동일시하는 점이다. 진화론에 다위니즘이 포함되는 것이지, 진화론=다위니즘은 절대로 아니다![18] 비유를 들면 '축구는 운동에 속하니 운동은 곧 축구다'라는 주장이다. 당연히 말이 안 된다.
- 백혈병에 걸리면 피가 하얗게 변한단다. [19] 이차돈의 설화[20] 가 진실이라고 입증할 때 나온 말. 이후에 '이차돈 설화도 과학적으로 입증되니까 성경도 입증되는 거임!' 이라는 드립을 치려고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 진화론자들과의 토론 방송에 초대되자 요구한 짓이 정말 어처구니 없다. 진화론 측에서 주제에 대해 주장하면 그것을 자신들 쪽이 반박을 하고 다음 안건으로 넘어가겠다고 요구하고, 주최 측에서 부당하다 하자 방송 출연을 거부했다. 사실상 방송에서 창조과학 강연식 정신승리를 하려고 했다 이 말이다. 덕분에 토론은 무산되고 해당 방송은 창조과학 비판 내용이 주가 될 예정이다. 이 내용이 방송에서 언급되면 듣는 사람들도 어이없어 할 듯 하다. #1부2부
- 본 문서의 역사에 들어가서 r99, r241 버전을 보자. 그들이 이 문서에 반달까지 했다. 그 외에도 위키백과의 다윈 항목은 잊을 만 하면 반달이 벌어지는 중이다.
- 이젠 핵융합을 모르시는 분도 등장했다. 태양이 수축하면서 타고 있다고 주장한다.[21] 분명 아래 반박 댓글이 있었지만, 자기에게 동조하지 않는 댓글은 모조리 삭제한다. 여담으로 이 자는은 나무위키와 위키백과의 찰스 로버트 다윈 항목에 대해 반달을 선동하기도 했다. 2016년 5월 6일까지 동조자도 없이 혼자서 열심히 해보는 것 같더니 자꾸 편집 취소나 되돌리기[22] 가 되자 포기한 것인지, 되도 않는 기회를 노리는 것인지 잠잠하다. 과학계가 무신론에 장악당해서 진화론이 득세했다는 둥의 독자연구 같은 걸 내밀거나, 문맥을 무시한 인용으로 진화론을 사기라고 표현하려고 애를 쓰거나, 다윈의 업적이 물러지는 내용이 아니기까지 한, 순전히 악의에 찬 비방만을 위한 내용[23] 을 객관적이라고 붙이는데 왜 지워지는지도 모르는 듯 하다. 위키피디아에서 독자연구를 내세우며 편집 취소를 하지 말라는 투의 공부 드립은 덤. 처음의 핵융합 드립에서 보이듯 저런 수준에서 그런 말이 나오는데 적반하장이 느껴진다. 스스로 만든 음모론에 기초해서 열역학 드립을 이상하게도 친다[24] 10월 8일날 위키백과에 복귀해서 또 아무렇게나 개인 블로그에나 써댈 내용을 그대로 비방이 섞인 채 다시 시작했다. 틀린점을 지적받으면 급식충투로 욕부터 날린다.[25][26] 자연선택과 무작위 변이가 진화가 아니랜다. 이젠 모든 관련 글을 비공개로 돌렸다.
- 미국의 유명 창조좀비 켄트 호빈드(Kent Hovind)는 박사학위 소지자인데, 이 때문에 서양에서는 "우리 켄트 호빈드 박사님이 진화는 거짓이라고 증명했거든요? 창조가 과학적 사실이라고 다 증명했거든요? 그러니까 박사 학위도 없으신 당신들은 그냥 버로우 하시죠?" 와 같이 주장하는 근본주의자들이 꽤 있다고 한다. 그런데 정작 이 켄트 호빈드라는 사람이 박사학위를 받은 모교는 바로...
- 끔찍한 창조좀비 1 http://gospel79.tistory.com/14
- 충격과 공포의 창조좀비. 일단 창조좀비는 둘째치고, 환빠에 아고라에 지구 평면설까지 아주 가지가지한다. 이 블로그의 인사말을 한번 보자.
- 진화론자가 대답하지 못하는 21가지라는 동영상 중 한가지. 원숭이가 오래 살지 못하니까 원숭이가 사람으로 바뀌는게 반박된다는 신박한 헛소리를 지껄이는 게 캡쳐되어 웃음을 샀다.
- 어떤 창조좀비는 공통조상설을 단일 조상설이라고 바꿔부르며 모든 생물이 그 단일 조상으로부터 분기 된 증거를 요구하지만 정작 자신이 주장하는 다중조상설이란, 이미 생명과학계에서는 틀린 가설 취급 받는 내용에서도 단세포로 시작하는 내용은 잘라서 버린 후 완성된 형태로 존재했다는 자기 주장은 지적창조로 가능하다며 창조되는 내용은 범위 외라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되니 자기 주장이 과학적이고 기존의 공통조상설은 사이비과학이라고 욕까지 써가며 비방하고 있다. 자기 글에 근거랍시고 자신의 다른 글을 링크 거는 건 예삿일이다.수없이 많은 글 중 그나마 점잖은 글 하나 아카이브
- 이 분야에서 꽤나 네임드는 고리종을 허구라고 증명한답시고 자기 글에 덧글을 붙여대며 혼자서 반박도 안 받고 떠들어 대어놓고 "고리종을 발랐다."라고 표현을 했다. 새로 글을 쓴 것도 아니고 자기 글에 자기가 덧글을 달아대어 뭔 뻘글일까 기다리던 사람들의 벙찐 반응은...나중에 이 사람을 넷상에서 만나게 되면 점진적 진화에 대해서 물어보자. 분명 '팔이 한 개, 두 개, 세 개...식으로 진화하는 화석이 있어야 하는데 없다. 그러므로 점진적 진화는 틀렸다.'라고 할 것이다..
- 2017년에 실시된 2018 대학수학능력시험 이의신청 게시판에서도 가끔 등장한다. 방사성붕괴원소에 대해 기본적인 개념에 생물의 등장 시기가 섞인 응용문제인데 문제 자체가 틀렸다고 이의[27] 를 걸었다. 문제가 틀린 이유는 초기값을 알 수 없다(...)라는 것이다. 물리학자들을 자기 발 밑으로 보고 있으면 저런 소릴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창조좀비들의 성향으로 보건데 이의 제기자는 수험생이 아닐 확률이 높고 자기 주장에 대해선 증명시도 조차 안할 무책임한 내용일 뿐이다. 알 수 없으니까 알 수 없다고 해야 한다 같은 순환논리라도 답으로 내오면 기적일 정도. 정작 저런 거 바꾸고 싶으면 여기나 이런 곳에 먼저 이의를 제기해야 하지 않을까 싶지만 그런 거 생각할 수 있으면 애초에 저기다가 이의제기 안했다.
- 2020년 12월 1일, 본인을 신학자라고 밝힌 창조좀비는 돌연변이가 유전이 안된다는 주장을 했다!
5. 창조좀비의 전략
20세기 말까지도 다윈의 시절까지 소급되어 올라가는 ''''성서 들먹이기''''와 ''''인신공격''''을 주요 전략으로 사용하고는 했다. 복잡할 것 없이 매우 심플하게, "성서에서는 달리 말하고 있다"는 심플한 성서무오설을 내세우는 경향이 있었으며, (일반적으로 서양의 환경에서는) 오랜 전통의 기독교 신앙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는 비도덕적이거나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을 만한 짓이라는 사회적 시선을 이용하여 인신공격을 통해 사회적으로 매장시키는 방법을 자주 사용했던 편.
그러나 21세기에 들어오면서 특히 급격히 확장된 인터넷, 온라인 환경으로 인해 지식 및 정보의 전파가 엄청나게 원활해졌고, 20세기 중반에 시작된 DNA의 연구성과는 상당한 결실을 맺으면서 생물학적 진화를 유전적으로 추적하는 것이 가능해졌으며, 모든 학문분야가 고도로 정교해지면서 더 이상 예전과 같은 단순한 방식은 통하지 않게 되었고, 진화를 전면으로 부인하는 것은 '''논쟁에서의 자폭행위'''가 되어버렸다. 즉, 이젠 "생물이 시간을 두고 변화한다"라는 것은 대중적 상식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에 이를 정면으로 부인하는 것은 논쟁단계에 들어가기 이전에 이미 "저거 미친놈들이구먼"이라는 소리를 듣게 되었기 때문에 창조좀비들의 전략 또한 그에 맞춰 변화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해서 새로이 등장한 창조좀비 전략은 크게 두 계통으로 나눌 수 있다.
5.1. 미시적 진화는 인정, 거시적 진화는 부정
소위, "종(species) vs. 종류(kind)" 논쟁이라고도 한다. ''' ''' 오늘날 상황에서 각종 과학의 분야에서 증명한 생물의 변화양상 전체를 정면으로 부인할 수 없기 때문에, 노선을 변경하여 '''미시적 진화'''는 인정하되, '''거시적 진화'''를 부정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새로이 잡고 있다.
이 노선은, 창조좀비들에 의하면, 창세기 6장과 8장에 근거하고 있다.
즉, 오늘날 창조좀비들은 노아의 방주에 올라탄 동물들은 현생의 수 백만종 이상의 지구 상 모든 생물이 아니라, '''"종류별로"''' 한 쌍씩만 탑승했다고 주장한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생물이 한 쌍씩 올라탈 정도의 배는 비현실적으로 거대할 수 밖에 없다"는 비판을 반박하는 동시에, 그렇게 생물의 "종류"가 홍수 물이 빠진 이후 세상에 다시 퍼지면서 오늘날의 무수한 많은 생명체로 분화되었다는 것."새도 그 종류대로, 집짐승도 그 '''종류'''대로, 땅에 기어다니는 온갖 길짐승도 그 '''종류'''대로, 모두 두 마리씩 너에게로 올 터이니, 살아 남게 하여라." (창세기 6:20)
"모든 짐승, 모든 길짐승, 모든 새, 땅 위를 기어다니는 모든 것도, 그 '''종류'''대로 방주에서 바깥으로 나왔다." (창세기 8:19)
그 "종류"라는게 도대체 무엇에 근거한 것인지, 그것이 '''종속과목강문계'''의 생물학적 분류에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냐는 반문에는 물론 묵묵부답.[28] 따라서, 오늘날 창조좀비들은 (어쨌든) 대홍수에서 탑승한 각 생물의 "종류"가, 오늘날 그 "종류"에 속한 모든 다양한 생물군을 다 의미하지는 않으며, 일단 생존한 그 "종류"가 오늘날의 다양한 형태로 각기 분화되어 퍼졌다는 '''미시적인 선상에서 진화'''가 있었다고 인정을 한다.
따라서, "새의 종류"의 원형에 해당하는 어떤 원시적 새가 방주에 탑승했고, "개와 같은 종류"에 해당하는 원시적 생물이 방주에 탑승했고... 뭐, 이런 식으로 "어떤 생물의 종류의 '''원형'''" 이 방주에 탑승해서 살아남은 후에는, 그 "새의 종류"가 이 세상 모든 새로, "개의 종류"가 개, 늑대, 여우 등등 개과 동물들로 나뉘는 식으로 미시적인 생물변화는 있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주장은 그 '원형적 생물'이 무엇이었는지를 물어보면 당장에 반박할 수 있다. 왜냐하면 현대의 과학은 상당한 정도로 각 생물이 종, 속, 과...등등 분류의 어떤 단계에서 생물이 어떻게 분화되었는지를 상당히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기 때문에, 방주에 탑승했다는 그 "원형"이 속해있는 "종류"라는게 종속과목강문계 등등에서 어느 단계의 어떤 생물을 말하는지를 물어서 대답을 듣는다면 화석의 연구자료, 해부학 및 유전학 연구자료에 근거하여 십중팔구는 그러한 "홍수 이후 종류의 분화"라는 ''' ''' 주장이 어떻게 틀려먹었는지 증명하는게 가능하다.
바로 그런 이유로 그 '''"종류(kind)"'''라는 애매한 분류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대답하는 창조좀비는 아무도 없다. 그저, "창조론은 진화라는 과학을 부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창세기는 이런 식으로 생물의 '종류' 원형이 살아남아 오늘날 생물로 분화한 것을 정확히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창세기는 과학에 부합한다"라는 얼토당토않는 주장만 되풀이한다.
창조좀비는 "신이 모든 생물을 있는 그대로 창조했다"라는 입장에서 물러나 "신이 모든 생물을 그 '종류'대로 창조한 것"이라고 주장을 하는 셈. 그러나 자신이 주장하는 창조의 본질을 포기할 수는 없기 때문에 그렇게 창조 된 "종류(kind)"의 경계 내에서 분화하거나 변화할 수 있을 망정 그 "종류"의 생물군이 다른 "종류"의 생물군으로 진화한다는 사실은 철저하게 부정한다. 그러한 얼토당토않은 주장을 위해 종종 사용하는 부수적 개념으로:
- "DNA장벽" (DNA barrier) : 생물이 보유하고 있는 DNA는 그 "종류(kind)"의 경계 내에서만 변화할 수 있지만, 다른 "종류(kind)"로 넘어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으며, 소위 "DNA장벽"이 있어서 그러한 거시적 진화를 가로막는다는 주장. 물론 실제로는 그딴거 없다.
- "내재 된 변화 가능성" : DNA상의 미세한 돌연변이가 낳는 형질의 차이로 생존을 위한 적응성의 차이가 발생하여 자연선택으로 우성의 DNA가 살아남으면서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신이 창조한 모든 생물 "종류(kind)"의 DNA는 처음부터 모든 미래의 변화 가능성을 다 내포하고 있다는 괴랄한 주장. 예를 든다면, 신이 최초의 개를 창조할 때 가장 원시적 "종류"의 개를 창조하면서 그 DNA에는 코요테, 수 많은 종류의 여우, 현생 개, 늑대, 멸종한 원시늑대류 등등 모든 개의 "종류"에 해당되는 동물의 형질이 다 들어있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보다 원시적 포유류에서 점점 진화를 거듭하며 일군의 동물들이 오늘날 "개과"로 알려진 동물들이 된 것이 아니라, 모든 개과 동물의 형질이 포함 된 DNA라서 특정 "스위치"를 넣으면 이런 저런 변화가 발생하여 어떤 동물은 늑대가 되었고, 어떤 동물은 여우가 되었고, 어떤 동물은 개가 되었다는 식인데 ... 딱 봐도 알겠지만 유전자 내 특정 부분이 어떤 표현형질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오늘날 과학 연구 결과를 자기들 식으로 말도 안되게 왜곡하여 "동물이 변화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진화론자들이 말하는 '진화'가 아니다"라는 헛소리를 지껄인다.
우리가 오늘날 보유하고 있는 화석 자료들을 통해 일정한 수서생물군 점점 육지로 나오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마침내 양서류로 분류할 수 있을만한 특징을 공유하게 된 것 뿐이지, 진화의 매 순간 마다의 중간 단계를 검토할 수 있다면 '''오늘날 기준으로 이게 어류인지 양서류인지 나누기 모호한 중간적 단계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호모 사피엔스와 호모 에렉투스를 구분함에 있어서 매우 긴 시간대를 사이에 두고 서로 명확히 존재하는 차이점을 근거로 서로 구분하는 것이지, 호모 에렉투스가 어느 순간에 어떤 경계선을 뿅~ 넘어가면 "이 순간부터 호모 에렉투스가 아니라 호모 사피엔스임"이라고 말할 수 있는게 아니다.
5.2. '객관적 과학'과 '해석적 과학'의 자의적 구분
여러가지로 과학도들은 물론 역사학도들도(!) 짜증나게 만드는 비교적 최신 경향.
과학의 분야를 자기들 멋대로 "관측적 과학(observational science)"과 "역사적 과학(historical science)"로 나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보다 정확한 뉘앙스를 담아 의역을 하면, 전자를 "객관적 과학," 후자를 "해석적 과학"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리학이나 공학, 공식을 풀 수 있는 수학 등 물리적으로, 혹은 가시적으로 당장 실험을 진행해서 결과를 확인하여 관측할 수 있는 과학 분야를 "관측적 과학(= 객관적 과학)"이라고 부르며, 이런 과학 분야는 완전히 따로 쑥 떼어놓고 건드리지도 않는다. 그런데 ,오랜 시간을 두고 발생하는 시건이거나, 너무 먼 거리에 있어서 실시간으로, 혹은 가시적으로 관찰하기 힘들거나 한 과학의 분야, 즉, 지질학, 천문학, 진화론... 이런 것들은 "역사적 과학(= 해석적 과학)"이라는 자의적인 구분기준을 쓴다.
창조좀비의 주장에 의하면 "'''객관적 과학'''과는 달리 지질학, 천문학, 고생물학 등등의 분야는 가시적 관측이 불가능한 관계로 역사학, 사회학 같은 인문학 분야처럼 현실의 단편을 보여주는 소량의 자료들을 나름대로 추측을 통해 해석을 해야하는 '''해석적 과학'''에 속한다"는 것.
물론 얼토당토 않은 개소리다. 애초에 지질학과 천문학은 원소의 분석, 연대측정, 전파관측 및 수학 등등의 여러가지로 방법으로 분명 '''객관적으로 관측 및 확인 가능한 과학 분야에 속하는데도''' 자기들 기준에 따라 '해석적 과학'이라고 우긴다.
예컨대, 가장 자주 등장하는 창조좀비의 논리는 이런 식이다.
- 과학자들이 지구의 연대가 6,000년 이상 되었음을 밝히는 지질학적 연대측정 결과를 보여준다.
→ "관측된 증거로 제시되는 것은 이처럼 이견이 있을 수 있으니 결정적 증거가 될 수 없다"고 물타기 한다.
→ 따라서, 지질학은 객관적 학문이 아니라 해석적 학문이며, 지층의 모습이라든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등등은 나름대로 해석하여 추론할 수 밖에 없다.
→ 그리고, 이런저런 지층의 모습은 홍수가 난 지역의 이런저런 모습과 유사하다.
→ 고로, 과학자들은 달리 주장하지만, 우리 "이론"에 따르면 이것은 대홍수의 증거다 .
→ 그에 대해 과학자들이 반박을 가하면, 창조좀비는 대답한다, "그 반박의 근거는 모두 앞서 얘기한 것처럼 당신들 연대측정에 의존하고 있을테지만, 연대측정이 신뢰성이 없다는 것은 이미 앞서 증명했다"
→ 따라서, 우리가 생각하는 창조와 대홍수의 증거를 반박하고 싶다면 우리에게 실제 당시에 지구가 어떠했는지를 보여주는 수 밖에 없는데... 물론 불가능하지? 그러니 당신들은 우리가 틀렸다고 증명할 수 없다.
→ 과학자들이 "거증책임은 주장하는 사람에 있다"고 지적한다 .
→ 창조좀비가 말한다, "맞다, 그러니 우리는 서로가 완전히 틀림을 반박할 수 없다. 당신들은 당신들 이론으로 해석을 하고, 우리는 우리들의 창조론으로 똑같이 해석을 하는 것이다. 그러니, 서로가 서로 틀렸음을 증명할 수가 없기에 당신들 주장도 사실이 결코 아니며 하나의 이론에 불과하고, 우리 주장도 그에 못지 않은 또 다른 이론이다.
→ 따라서, 학교 등지에서 창조론 또한 과학이론과 함께 또 다른 이론으로 똑같이 가르쳐야 공평하며, 이를 반대하면 그건 과학자들의 사상적 독재이자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폭거다.
6. 반창조과학 사이트 모음
- 창조설자들의 주장 반박 모음. 트래픽이 자주 오버 된다. 트래픽이 오버되었을 때는 미러를 이용하자. 참고로 상당히 오래전에 만들어진 곳으로 부족한 부분이 많다. 하지만 창조좀비 대다수가 여기서 벗어나질 못한다.
- 오뎅제왕 블로그 블로거가 이쪽에선 특이하게도 일베성향인건 감안하자[29] .
- 뉴로SUM의 블로그. 전공자이자 유신론적 진화론을 지지한다.
- 강시가 들려주는 창조과학의 새빨간 거짓말 이야기. 오뎅제왕 블로그 못지 않게 유용하다. 전반적으로 매우 격앙된 논조. 여담으로 실제 교수이시다.
- 스꿩크 works.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논객 중 한 명이다.
- 버둥거리는 비엔나 소시지. 위의 링크가 대부분 무신론 성향이라면, 이 블로거는 드물게도 친기독교 성향을 지니고 있으면서 진화론을 수용하고 있다[30] 다만 다소간 이신론적 성향. 전공분야는 생물정보학 박사학위 소지자로 추정. 특히 한 창조설자가 쓴 장문의 인신공격성 비난에도 놀랄 만큼 젠틀하고 공손하게 대응하여, 막 달아오를(?) 뻔했던 댓글란을 훈훈하게(...) 만든 적이 있다.#
- 푸른 소나무숲. 다만 패턴을 보면 매 달마다 글 하나씩만 쓰는 것 같다.
- DC 무신론 갤러리 개념글 모음, 과학 편.
- 한국창조괴학회. 절대로 한국창조과학회가 아니다! 뉴로SUM이 관리자들 중 하나로 있는 페이스북 페이지이며, 한국창조과학회의 궤변들을 전문 저격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 바다염 맷돌학회. 바다의 염분이 맷돌에서 만들어졌다고 주장하며 한국 창조과학회의 주장을 거의 그대로 사용하여 풍자한다. 물론 진지하게 믿을 사람은 없는데, 창조설도 바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 가끔은 창조설의 관련 자료를 조금만 바꿔서 바다염 맷돌학회 것으로 만들기도 한다.
- 네이버 캐스트 틱타알릭 문서. 장장 1년동안 창조좀비들의 공격을 막고 반박한 결과 나름 승리(?)라고 할 수 있을만한 성과를 얻어냈다.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3579590&cid=58943&categoryId=58961 여기에도 길잃은 불쌍한 어린 좀비들이 득실댄다....
7. 관련 문서
- 기독교
- 창조설
- 개독교
- 예수쟁이
- 근본주의, 극단주의
- 광신도
- 성서무오설
- 사이비 과학
- 한국기독교총연합회[31]
- 과학
- 과학적 회의주의
- 진화론
- 진화론/비방에 대한 반박
- 러셀의 찻주전자#s-2
- [32]
- 대한민국 공군 공군교육사령부 의 교회는 아직도 창조론을 주장한다고 한다. 훈련병들에게 신의 발자국, 차마 신이 없다고 말하기 전에 따위 같은 창조과학을 응호하는 책을 배포하기도 하며, 훈련병, 교육생들 앞에서 진화생물학을 비방하며 창조론을 사실이라고 주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