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M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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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해군의 신형 고속정인 '''PKMR'''(Patrol Killer Medium Rocket)은 노후된 기존 참수리 고속정(PKM)을 대체하는 차기 고속정 사업(PKX-B Batch-I)을 통해 건조된, 경하 배수량 210톤급 고속정이다. 사업명은 '검독수리-B(PKX-B)'로,[1] 2016년 7월 진수된 선도함은 전방해역에서 연안방어 임무를 수행하는 참수리 고속정의 전통을 이어받는 의미에서 '참수리 211'로 명명됐다.
언론 등에서 사업명을 따 PKMR을 '검독수리급'으로 언급하는 경우도 있으나, 울산급, 포항급 등과 마찬가지로 이 역시 해군 밖에서 쓰는 명칭으로,[2] 해군에서는 'PKMR' 또는 '신형 참수리' 등으로 부른다.[3]
PKX-B Batch-I은 총 16척이 건조될 예정이며, 개선된 PKX-B Batch-II도 18척 건조할 계획이다. 신형 참수리 고속정(PKMR) 배치에 따라 구형 참수리 고속정(PKM)은 순자적으로 퇴역할 전망이다.
PKMR은 참수리급 고속정의 함명을 계승했다. 2019년 12월 13일에 거행된 진수식에는 초대(初代) 참수리 216정 정장을 지낸 남해일 전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한 참수리 217, 218, 219정의 초대정장들이 참석했다.#
참수리급 고속정이 2000년대를 앞두고 선령 20년이 넘자 해군은 이를 대체할 차기 고속정 사업을 추진해야 했다. 해군은 1990년대 후반부터 개념설계를 시작했는데, 2002년 6월 29일 제2연평해전이 발발했다. 해군은 제2연평해전에서 교훈을 도출하여, 최초 300여 톤급의 정(艇)으로 건조할 예정이었던 신형 고속정 일부는 만재배수량 570톤급의 함(艦)으로 확대해 ‘검독수리-A'(PKX-A) 사업으로 추진하고, 일부는 기존 계획상의 300톤급보다 규모를 줄여 200톤급의 ‘검독수리-B’(PKX-B) 사업으로 분리, 추진하게 됐다. 기초 설계는 한진중공업에서 맡았고, 1~16번함까지 건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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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하급은 부분적 스텔스 형상인 데 반해 PKMR는 좀 더 보수적인 설계다. 윤영하급은 현측통로를 만들지 않아 임무 수행 시 장비 들고 함내를 오르내려야 해서 상당히 불편했다. 이 교훈을 반영해 PKMR은 현측통로를 설치했다. 그래서 해양경찰청의 해우리급 경비정 최신형과 비슷한 함교 형상을 보인다.
장전량은 44발이며, 분당 100발의 연사속도, 최대사거리는 16km, 국산화율은 92%이다.
130mm 유도로켓 체계는 연평도 포격 사태 이후 급격하게 소요제기되어 나온 번개사업 개발목록 중 하나다.[11] 북한 고속정을 상대로 1기당 10억 원을 하는 해성 대함미사일을 장착하기엔 과비용, 과무장이라 더 저렴하고 적합한 플랫폼이 선정되었다. 대함용 130mm 유도로켓은 중간유도 과정의 명중률을 높이기 위해 관성항법 + 표적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미사일에 전송해주는 지령유도 방식를 채용했다. 종말유도 시 센서가 동체에 고정된 '''스트랩다운 IIR 탐색기'''를 사용한다.
130mm 유도로켓은 전면전 시에 북한의 대규모 공기부양정 상륙부대와 고속정을 저지하는 역할이다. 국지 도발 시에는 확전을 막아야하므로 스탠드-오프 병기의 사용을 꺼리게 된다. 이때는 애물단지가 되리라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2014년 교전시에 격파사격을 위해서 윤영하급이 대함미사일을 사용하려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북한의 도발이 확실하다면 사용하게 되리라는 관측도 있다.#
연평해전 이후 교전단계수칙이 변경되었다. 또한 참수리보다 더 큰 배에 탑승인원이 20여 명에 불과해 갑판에 소병기 요원을 배치할 여유가 없었다. 이렇게 피탄 위험과 운영인력을 줄이고자 12.7mm RCWS를 채용하였다. 이 RCWS는 파도같은 외부환경에 맞추어 안정화 시스템이 적용되어 명중률 향상도 도모된다. 경고사격시 76mm 오토멜라라포는 과화력이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탄약적재량이 적기도 해서 쓰기가 어렵다. 따라서 명중률은 높고, 피탄위협은 낮은 12.7mm RCWS이 경고사격용 쓰여질 듯하다.
하지만 교전거리가 육상보다 먼 해상에서는 12.7mm는 너무 화력이 약하며 20mm이상급 기관포가 있어야 한다는 비판이 있다. 그나마 처음 계획단계에서 7.62mm RCWS였다가 강화된 것이지만, 차후 개량이 주목되는 부분.
제2연평해전 당시 연안 부유물로 포항급 전투함의 전장 접근이 늦어져 아군의 피해가 증가한 사례가 있었다. 우리나라 연해는 커다란 양식장과 다양한 형태의 수산업이 이루어져 장애물이 많다(고의 또는 과실로 부표를 설치하지 않았거나 파도 때문에 부표가 식별되지 않는 경우가 잦다.)[12] 평시라도 폐그물이나 부유물이 프로펠러에 유입되어 기동이 중단되다면, 바로 작전을 중지하고 항구로 예인되어 수리해야 했다. 이 문제는 해군에게서 북한 경비정만큼 까다롭게 인식되었다. 워터제트는 프로펠러보다 장애물에 덜 구애받으며 선회능력 등 부가적인 장점도 있다. 연안환경에서 효율이 높아 반응이 좋다.
추진체계는 윤영하급과 같은 추진방식의 4기 3축 워터제트의 CODAG이다. ### 반 정도의 배수량을 가지는데 가스터빈의 출력은 살짝 더 높다. 최대속도는 40노트 이상이다.
2018년 2월 방위사업청은 '검독수리-B Batch-II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을 의결했다. 2020년부터 1조 9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18척을 건조할 예정이다.기사
단편적인 작전능력 위주 설계로 비판적인 평가가 있다. 미약한 방공능력과 보수적인 비스텔스 함형 설계로 인한 생존성 문제다.
PKX-B사업 초창기부터 함포는 76mm로 선택되었다. 이로 인해 생긴 문제는 바로 대공능력의 약화다. 우리나라는 NLL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다른 나라와 다른 도발환경을 가지며, 비정상적인 교전을 통해 교전교리가 개선 되었다. 그럼에도 북한의 돌발적인 도발 사례를 봤을 때, PKMR은 새로운 환경에 처할 수 있다. 이때 부족한 방공능력에 발목을 잡힐 수 있다. 결과적으로 다른 나라와 우리나라에 처해진 도발환경은 다르다는 이야기다. 이에 맞는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 130mm 유도로켓은 대함 목적과 해안포와 미사일 사이트까지 격파를 상정한 체계이지만 평시·전시 전술 다목적성이 낮다.
이 정도 함급에서 대공 방어는 덜 중요하다. 왜냐하면 고속정에게 대공 능력이 있어도 쓸 일이 적으며 대공 장비로 전술기나 헬기에 맞서기도 위험하다. 대함 미사일 상대로도 ESM[13] 장비에 북한 대함 미사일의 조준이 감지되면, ECM 장비를 가동하면서 신속하게 현장을 이탈하거나 다른 플랫폼의 지원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현재 PKMR에는 MASS(Multi Ammunition Softkill System)와 같은 ECM 장비가 장착되어 있다.
이 함급은 참수리를 대체하는 '고속정'이다. 이스라엘 해군 정도가 고속정에 강력한 방공 능력을 부여했지만 이는 대형함 수요가 적고 제3차 중동전쟁에서 구축함이 미사일에 격침된 경험으로 인해 대형함 운영을 꺼리는 반면에, 전시에 상대 주요 군항의 앞바다까지 밀고 들어가 섬멸전을 노릴 정도로 고속정을 매우 공세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이다. 사르 4.5급 고속정은 대공 미사일과 팰렁스 CIWS를 장비한다지만, 배수량이 PKMR의 2배 가량으로 윤영하급과 비슷한 크기다. 그리고 제4차 중동전쟁에서 시리아군과 이집트군의 스틱스 대함 미사일 세례를 가볍게 회피해냈던 사르 3과 사르 4 고속정의 대공방어 수단은 ECM이었다.[14] 고속정에 이 이상 과무장을 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2014년 10월 7일 북한과의 교전에서도 윤영하급은 76mm와 40mm가 격퇴 사격 중 고장을 일으키자 그때서야 대함 미사일을 사용하려고 했다. 130mm 로켓도 해성처럼 초전에 쓰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으므로 함포의 위력은 아직 중요하다.
PKMR은 다목적 함선이다. 구형 참수리급이 맡던 임무를 계승해 단순 격퇴 임무 뿐만 아니라 해상초계 및 긴급출동, 인원 이송, 해상사격훈련 지원, 고장 선박 예인, 해상사고 수색 및 인명 구조, 행사 지원 등등을 수행한다. 만약 방공 능력이 없어 지상 공격에 제한이 있기에 다목적성이 부족하다고 여긴다면, 고속정의 건조 목적을 완전히 잘못 이해한 것이다. 해군이 PKMR에게 아군의 대공 엄호나 적 지대함 미사일/해안 감시 레이더 사이트 제압 없이 130mm로 지상 공격을 명령할 가능성은 애시당초 매우 희박하다. 250톤 고속정에다 대공 무장을 더 달아봐야 그 보잘것없는 방공 능력을 믿고 근접해 지상 공격을 하는 건 전혀 말이 안 되는 소리라는 것이다. 또한 '''APS 하드킬 시스템'''이 탑재될 예정이기도 하다.
방공 체계 부족을 말하는 매니아들이 제시하는 대안 중 하나가 보포스 57mm 함포인데, 이녀석은 구경이 오토멜라라 76mm 함포보다는 작은데도 무게가 76mm 함포와 비슷할 정도로 큰 시스템인데다가, 여기에 대함 미사일을 격추할 대공 능력을 갖추게 되면 갑판 아래나 함교에 들어가는 시스템이 더 커진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배수량이 PKMR의 두 배인 윤영하급만 봐도 공간이 빠듯하다. 그리고 76mm의 대공 능력이 그렇게 취약한 것만도 아니다. 대함 미사일 상대로는 몰라도 항공기 상대로는 사통만 받쳐주면 유효 사거리도 길고 3P탄 운용시 파편 비산 범위도 구경이 큰 만큼 더 크다. 애초 현용 3인치 함포는 미 해군에서 40mm 보포스의 대공 유효 사거리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속사포화 하여 대공포로 만든 게 시초임을 기억하자.
공간에 비례한 인원수도 생각해 봐야 한다. 구형 참수리급 고속정은 30명의 인원으로도 빠듯하게 굴러갔다. 그런데 함 규모가 커진 PKMR은 고작 22명이다. 자동화에 따른 인원 감축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이미 함 내부 공간에 여유도 없거니와 억지로 방공 능력을 지급한다고 해도 운용할 인원이 없다. 남아도는 미스트랄을 현재 구형 참수리에 장착하여 운용 중이기는 하지만 다른 임무를 이미 맡고 있는 장병이 억지로 미스트랄 임무를 부여받은 것 뿐이며 숙달 훈련을 할 시간조차 부족하다. 22명의 인원으로 더 이상의 무장은 효율성이 떨어진다.[15]
대공능력이 부족하더라도 스텔스 설계로 통하여 RCS를 감소시켜, 스텔스로 얻는 이점을 살린 다목적성을 갖추는 방법도 있었다. 그러나 PKMR의 RCS는 보수적인 설계로 참수리 정도의 RCS를 가질 것이라, 간신히 북한의 대함 미사일에 대응하는 수준이다. 이러한 PKMR은 작전구역 일선에 나가 앞으로 발전할 북한의 도발 방법에 대응하여 생존력을 보장받기 어렵게 된다. 130mm 유도로켓에서 직접적으로 상정한 해안포와, 미사일 사이트 격파 등 이러한 생존능력에 기댄 작전이 제한받는 부분도 아쉽다.
PKMR은 최일선에서 북한의 고속정이나 포함과 싸우며 동시에 해군의 잡다한 일을 수행하는 다목적 고속정이다. 연안에 숨어 적의 항공세력이나 대함미사일을 피해 접근거부전략을 펴는 비스비급나 후베이급과는 다르다. 즉, PKMR은 1. 저렴하고 속도가 빨라야 한다. (국방정보조달상에서 조달가격이 척당 약 666억인데 단순 함정 가격이 아닌 탄약을 제외한 모든 무기시스템 가격이 포함됐다는 걸 생각한다면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다. 대구급의 경우 척당 약 4000억 원이다.) 2. 조선인민군 (북한) 해군 고속정보다 뛰어난 화력을 지니면서 스틱스와 같은 대함미사일 소수를 회피할 수 있어야 한다. 3. 참수리처럼 다양한 잡무를 수행해야 한다라는 3가지 특징을 가진 고속정인 것이다. 그 결과 윤영하급에서 도입됐다가 PKMR에서 다시 원상복귀한 디자인 중 하나가 중앙복도 → 양현 통로다. 스텔스에는 나쁜 디자인으로 돌아간 이유는 윤영하급과 PKMR이 다양한 일반 임무를 수행하는 데 이런 공간이 필요해서 그렇게 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함정 스텔스는 레이더상 보다 큰 배수량의 함선을 더 작은 배수량의 함선으로 착각하게 하거나 상대적으로 MASS와 같은 기만장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이다. 그런데 어차피 참수리 다음으로 적은 배수량의 PKMR을 더 작은 배수량의 함선처럼 보이도록 기만한다는 건 전혀 의미없는 행위이다. 그렇다면 스텔스를 통해 기만장비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은 어떠한가? 물론 비스비급처럼 높은 수준의 스텔스로 건조해 기만장비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긴 하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고속정에 높은 수준의 스텔스 능력을 부여하는 것은 매우 무모한 행동이다. 왜냐하면 높은 수준의 함선 스텔스란 단순히 눈으로 보기에 스텔스 형상이면 되는 것이 아니라 비스비급처럼 스텔스 형상부터 통합마스트, FRP 소재, 적외선 저감 조치, VLS 탑재 등이 어우러져야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 당연히 가격은 폭등하게 되며 고속정은 싸서 많은 물량을 확보할 수 있어야 된다는 1.의 조건에 어긋나게 된다.
그렇다고 고속정 형상만 대강 눈으로 보기에 스텔스 형상으로 건조한다면 그건 PKMR에게 어떤한 '유의미한' 차이도 가져다줄 수 없다. 전혀 스텔스와는 거리가 먼 130mm 로켓 런처가 떡하니 후미에 위치하며 마스트도 통합마스트가 아니라 레이더를 비롯한 장비들이 덕지덕지 달린 상태에서 고속정의 형상만 스텔스로 만들어서 RCS 조금 줄여봐야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이는 호위함, 구축함의 스텔스와는 다르다. 호위함, 구축함들이야 배수량 자체가 크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RCS를 줄여주면 적 레이더에 조금 더 작은 체급의 함선으로 기만할 수도 있고, 대량의 미사일 공격에 노출되었을 때 조금이라도 생존성을 더 보장받을 수 있다.
그러나 고속정은 대량의 미사일 공격을 퍼부을 가치도 없으며, 적의 추적 레이더 조사로 대함미사일 공격이 예상되면 회피가 가능할지 아닐지 알 수 없는 스텔스만 믿고 버틸 것이 아니라 호위함이나 구축함의 함대 방공 안으로 대피하는 것이 정상이다. 또한 상황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대함미사일에 노출되더라도 대량의 미사일보다 한두 발 정도 소량의 미사일에 노출될 것이며, 해군은 PKMR의 만재 250톤이라는 적은 배수량을 고려한다면 2.에서 말했듯 지금 형상으로도 MASS를 이용해 한두 발의 대함미사일을 회피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다고 본다. 만약 MASS가 이러한 역할도 수행할 수 없다고 본다면,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해야할 것이다.
그리고 RCS 문제를 떠나서, 200톤급 고속정끼리 대치하는 상황에서는 어차피 20~30km가 넘어가면 서로 레이더에 잘 잡히지 않는다. 지구는 둥글고 레이더 전파는 거의 직진하기 때문에 (대기에 의한 굴절 효과를 고려한다고 해도) 고속정처럼 수면 위로 올라와 있는 높이가 낮은 함정끼리는 서로 레이더로 찾을 수 있는 거리가 짧다. [16] 뿐만 아니라 서해 바다는 어선과 같은 많은 민간 함정이 뒤섞여있기 때문에 레이더에 뭔가 잡힌다고 냅따 대함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을만한 환경이 아니다. 그래서 공격하기 전에 직접 눈으로 보고 군함인 것을 확인해야 하는데, 고속정 크기인 배의 가시거리는 아무리 길게 잡아봤자 10km 이내이고, 중국발 황사나 미세먼지가 몰려오는 시기에는 훨씬 더 짧아진다. 만약 이렇게 가까이 접근한다면 그냥 함포를 쏘는 쪽이 더 합리적이다. 그리고 PKMR이 위험을 무릅쓰고 NLL 근처에서 작전을 해야 하는 때는 한국, 북한, 중국의 어선들이 NLL 근방에서 조업을 하는 시기에 어선 지도를 하거나, 북한 경비정이 NLL을 침범했을 때 접근하여 경고 방송과 경고 사격을 하는 경우이다. 이 경우 어차피 PKMR이 상대의 가시거리 이내로 들어가 존재를 드러내야 하기 때문에, RCS를 줄이는 것이 별로 생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한 3.의 조건처럼 다양한 잡무를 수행하는 데 불편함을 가져다준다는 것이다. 실제로 윤영하급에는 PKMR에서 스텔스 문제로 지적된 현측 통로가 없다. 그랬더니 물건을 옮기거나 함의 앞뒤로 이동할 때도 모두 함 내부 중앙의 단일통로로 이동해야했고 고속정, 고속함의 특성상 부유물을 건져올린다든가 인명구조 시 구명부이나 구명볼을 투척하거나 계류 시 홋줄 작업하거나 등 여러 작업을 할 때도 불편함이 많았다. 거기다 노르웨이 Skjold급 고속정 수준으로 가버리면 작전 시 외부에 구명부이나 난간 같은 외부 부착물들을 싹 제거하거나 함 내에 배치해야 되는데 이 또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데도 불편하고 자주 입출항하는 데도 엄청난 불편을 준다.
전시의 참수리급(그리고 그를 대체하는 PKMR) 고속정의 역할은 좋게 말하면 전선유지 나쁘게 말하면 총알받이이다. 조선인민군 (북한) 해군 함정이 남침하는 것을 최대한 저지하며 진해와 본항에서 대형 함정과 주력이 긴급출항하여 도착하는 시간을 버는 것에 목적이 있다. 그럴 경우 가시거리 안에서의 함정간 포격전이 일어나게 될 가능성이 크고 레이더에 잡히느냐 아니냐는 큰 의미가 없어지게 된다. 이는 여러 훈련에서 실시한 워게임에서 이미 증명된 운용 방식이며 가격이 저렴한 고속정의 역할이란 결국 그런 것이다. 미사일에 대한 얘기는 위에서도 많이 했지만 스텔스가 아니라도 기본적인 기만체나 미사일 회피 매뉴얼 정도는 가지고 있으며 이는 이미 구형 참수리급 고속정에도 존재하던 것이다.
즉, PKMR의 스텔스 성능을 지적하는 사람들은 PKMR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으며 어떤 임무를 수행하는지는 전혀 생각도 하지 않고 막연히 스텔스면 대함미사일 피하기 좋겠지 혹은 타 국가 해군의 고속정들이 스텔스이니 PKMR도 스텔스 형상이어야 한다는 식으로 주장한다. 타 국가 해군의 고속정 형상이 스텔스인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예를 들어 노르웨이 해군 Skjold급 고속정만 해도 먼 바다를 러시아 해군에게 장악당한 상태에서 복잡한 피오르드 해안에 숨어 정보를 수집하고 먼 바다에서 침투하는 러시아군의 특수전 병력, 정찰기를 차단하기 위한 함선이며 당연히 스텔스에 신경쓸 수 밖에 없다. PKMR보다 스텔스에 신경을 쓴 중국의 후베이급, 대만의 광화6호급은 Skjold급과 달리 적 해군 대형 수상함에게 기습적으로 대함미사일을 퍼붓는 미사일 캐리어가 주임무이다. 그렇다면 PKMR의 임무는 무엇인가? 미사일 캐리어인가? 서해의 복잡한 해안선에 숨어 다니는 함선인가? 아니면 평소에는 수시로 입출항하면서 오만가지 임무를 다 떠맡는 바다의 5분대기조이면서 유사시에는 조선인민군 (북한) 해군 고속정과 일선에서 함포를 주고 받는 녀석인가? 비판 측은 왜 타 국가 해군의 고속정에게 스텔스가 비교적 더 요구되는지 PKMR에는 왜 스텔스가 덜 요구되는지 다시 생각해보길 바란다.[17]
비판 측에서 방공능력과 보수적 설계로 미사일 사이트, 해안포 격파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밀리터리 리뷰 9월호에서 언급하듯이 130mm 유도로켓은 이미 열영상시커가 짐벌이 없는 고정식으로 탐지 범위나 각이 제한적이고 저성능이라 지상 클러터에 대한 구분이 용이하지 못하다. 즉 장애물이 없는 해상과 달리 복잡한 지상에 위치한 목표에 자유롭게 사용하기에는 제한이 있다. 그리고 미사일 사이트나 해안포 격파는 고속정의 임무 영역 밖이다. 이는 127mm 함포와 함대지 유도탄을 장착한 인천급 이상의 호위/구축함과 공군이 담당할 영역이다.
보조무장이 12.7mm RCWS밖에 없어 빈약하지 않나 하는 비판이다. 한국 해군은 북한 해군의 고속정들에 대한 함대함 포격전과 미사일전, 전자전 교리를 공격적으로 수정하면서, 실질적으로는 적 함체에 타격을 줄 수 없는 기관포를 과감하게 포기하면서 공격적인 '격파사격'에 맞게 함선을 기획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혹자는 PKMR의 주포는 130mm 유도로켓이고 부무장이 76mm 함포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간 해전에서 한국군의 기관포에 노천에 노출된 북한군 해병들이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북한군은 이에 대응해 14.5×114mm 개틀링을 탑재하기까지 했다. 때문에 PKMR에 20mm 기관포(개틀링이 아닌 단포신형 내지 리볼버형) 정도는 RWS와도 무리 없이 호환될 테니 업건을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일부는 이보다 더 높은 화력의 부무장을 요구한다. LAH의 20mm 선회기관포에 결국 코브라의 3총신 개틀링이 선정됐지만, 그것과 경쟁하던 1총신 20mm 기관포도 국산이 있다. 그런데 사실 해군은 별 생각이 없었다. 초기 안에는 7.62mm를 달아놨다가 너무 약하다는 말을 듣고 12.7mm로 올린 것이다.(12.7mm는 그래도 각종 보조장치의 도움을 받으면 최대 2km 정도의 유효사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7.62mm는 난감하다. 바다에서 말이다!)
이러한 문제는 일본 해상자위대의 고속정인 하야부사급 미사일 고속정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난 바 있다. 그래도 PKMR 쪽은 북한 해군과의 전면전을 상정한 함선이었기에, 괴선박 대응용인데도 적함에 적당히 손상을 준 후 나포하기 위한 경고사격에 쓰일 보조무장이 충분치 못 해서 개발 목적에 부합하지 못 하였던 하야부사급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덜 까이는 편이다.
전면전을 상정한 함으로 기획되어 후술한 대로 큰 필요성이 없을 수도 있지만, 남북관계가 변화무쌍한 편이고 본격적으로 배치되는 지금은 되려 과거 기획되던 시절의 냉각된 남북관계와는 또 달라졌기에 저강도 분쟁을 다시 신경써야 하는게 아닌가 우려하는 매니아들도 있다. 과거처럼 정치적인 문제가 다시 대두되어 함의 목적인 적극적인 격파사격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실 업건을 주장하는 이유도 어차피 격파사격에 나서고 그렇게 기획된 함이라면 함체에 부담이 없고 용적에 부담이 없는 선에서 조금이라도 강력한 체계를 설치하는것이 교전시에, 특히나 노천에서 병력을 그대로 운용하는 북한을 상대로 조금이라도 낫지 않을까 하는 의견에서 나오는 주장이다. 적선에 대한 적극적인 공격을 전제하는거라면 욕심을 좀 더 부리자는것. 어차피 정선을 위해서나 통제를 위해 위협사격시엔 함체에 대한 직접 사격은 당연히 하지 않는데다 50구경 기관총도 이런 임무에선 과하다. 20~40mm 기관포를 보유하고 있는 해경도 해당 무장을 활용하는것 보다는 M60 기관총등으로 위협사격을 하는데 PKMR 또한 이런 임무에선 함내 보유하고 있는 기관총을 거치해 활용하거나 50구경 기관총으로도 직접사격을 하는것이 아니라 위협사격용으로만 사용할텐데, 어차피 함체에 사격하지 않고 상위화력을 사용하기로 결심한 단계에서만 쓰인다 하면 보다 높은 화력을 가진 기관포를 사용하는것이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민간 선박에 대한 경고 사격등은 애초에 그 정도의 화력 자체가 필요없고 격파사격이 아닌 적으로 의심되는 적성 선박이나 간첩선, 정선에 불응하며 도주하며 저항하는 공작선을 격침이 아닌 강제 정선이나 무력화를 상정해야 한다면 20mm~30mm급 화력은 적당한 수단이 될 수 있다. 유산탄에 내부 인원이 다칠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으나 당연히 그런것은 민간 선박에 대한 경고사격시에 문제가 되는것으로 공작선등의 적성 선박에는 고려의 대상이 아니다.
정이 아닌 함급에서는 주포를 보조하기 위해 소구경 부포가 달린다. 예를 들어 제2차 세계대전 시기에 아이오와급 전함의 주포는 406mm 함포 9문였지만, 부포로 127mm 함포를 20문 탑재했다. 이렇게 부포를 탑재하는 이유는 대구경 주포가 화력은 강력한 대신에 연사 속도가 떨어지므로, 적의 소형 함선이 이를 노려 주포의 사각(死角)으로 파고 들어오는 것을 연사력이 좋은 소구경 함포로 막아내고 또한 가까운 거리에서 즉각적인 추가 화력을 제공하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현대의 해전이 장거리 미사일전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부포는 거의 사장되다시피 하였고 그나마 대함 미사일 방어용으로 장비한 CIWS가 필요할 때 부포의 역할도 겸하는 정도가 되었다.
고속정의 경우 대형함정에 비해서 더욱 부포의 필요성이 떨어진다. 고속정은 빠르고 기민하기 때문에, 주포의 사각을 함선의 빠른 방향 전환을 통해 비교적 쉽게 극복할 수 있는 편이다. 거기다 고속정의 작은 크기로 인해 다양한 무장을 갖추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실제로 세계의 여러 고속정들을 비교해보면 이것저것 다 갖추기 보다는 전장 상황에 따라 특화 시키기가 일반적이다. 그나마 테러집단들이나 북한 해군이 배 위에 이것저것 싣는 방식을 택하곤 하지만 우리 해군이 택할 전략은 아니다. 북한 해군은 고속정을 주력으로 삼는 연안 해군이라 노후된 장비를 기형적인 근접 화력 증강으로 극복하려 하는데, 포탑의 수를 늘리고, 해상저격여단의 온갖 장비 운용병력들을 증원시켜서 불새 계열 대전차미사일[18] 혹은 수성포 대전차미사일, 78식 저격보총, 73식 대대기관총, 88식 보총, B-10 82mm 비반충포, 7호 발사관, 31식 60mm 박격포 등의 온갖 장비를 소형 함정에서 운용한다. 이러한 기형적 해상 탱크 데산트 전술을 통한 인력/화력 충원 방식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쓰지 않는 극단적인 하이리스크 로우리턴 전술이라서, 정상적이고 근대적인 해군을 육성할 여력이 있는 우리 해군의 경우 굳이 북한이 원하는 대로 근접전을 해줄 것이 아니라 장거리 포격전으로 대응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PKMR에는 비슷한 구경의 함포 중에서 독보적으로 작고 가벼워서 200톤급 고속정에도 탑재할 수 있는 오토멜라라 76mm 함포의 국산화 제품을 사용한다.[19] 이는 제2 연평해전의 전후로 전체적으로 중장갑화된 북한 고속정들에 대응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특화 방향이긴 하지만, 그래도 76mm 함포는 분당 100발 가량을 발사할 수 있는 고속연사포이다. 여기에 고속정의 기민한 기동력까지 고려한다면, 76mm 포의 사각을 뚫고 접근하는데 성공할만한 더 작고 빠른 배는 북한의 초소형 간첩선이나 특수부대용 고무보트 정도나 생각할 수 있는데, 이러한 초소형 함선은 7.62mm 기관총으로도 충분히 개발살을 낼 수 있는 수준이다. 저강도 도발 상황에서 경고 사격 등에 사용할 소구경 화기라면 사거리 1~2km 정도로도 충분한데, 이 정도 역할에는 현재 PKMR에 탑재된 12.7mm RCWS 만으로도 차고 넘친다. 어떤 체계이든 추가할수록 더 많은 비용과 운용 인원이 필요한데, 고속정의 특화성을 포기하고 어중간한 구경의 함포가 필요한지는 의문이다. 뿐만 아니라 제2 연평해전과 대청해전의 전훈은 20mm 기관포로는 적 경비정의 선체엔 격침에 이르는 치명적 타격을 가하기 어려우며 40mm 역시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서 20mm 이상 구경의 기관포탄은 내부에 화약이 들어가는 폭발성 탄두라 북한의 전마선단이나 목선에 경고 사격을 잘못 했다가 제대로 명중할 경우, 의도치 않은 인명 사고가 나거나 최악의 경우 격침이 될 수도 있다. 해상 임검 업무를 주로 수행하는 해경도 20mm 이상의 대구경 화기를 경고 사격에 거의 쓰지 않는 것을 보면 12.7mm는 의외로 적합한 것이다.[20]
서해에서 주적인 북한 경비정들의 사격통제장치는 기본적으로 탑재된 광학 조준 장비들조차도 전적 수동 조작식에 노후화되어 있어 조악한 사통 장치들이 대부분이다. 포탑이 만일 57mm 쌍열 함포일 경우 평소 6명 이상이 달라붙어 운용하고, 한국군의 노후된 대공포들보다 더더욱 노후화가 심해 원거리 명중률은 참수리급보다 밑이라지만 중소형 고속정들 중 대청급은 57mm 대공포, 두 차례의 세계대전 당시 소련 시절의 러시아에서 대공포 기반으로 설계된 T-34/85에서 추출한 ZIS-S-53 85mm 대구경 전차포를 탑재한데다 최근엔 사통이 열악할지라도 심지어 76mm 자동조작의 무인포탑 함포마저 탑재한 판이라 40mm로 마냥 버티는 것도 그다지 좋은 생각은 아닐 것이다. 적의 외부 갑판 인원을 쏴 죽이는 데 20mm가 효과적이었다 하지만 달리 말하면 20mm로는 외부 갑판 인원 죽이거나 함포 부수는 게 고작이란 뜻이고, 유사 이래 해전에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적함의 승조원을 일일이 사살하는 게 아니라 아예 적함정의 선체를 확실히 파괴하여 격침시키는 것이다. 그러면 적함은 일시에 모든 전투력을 상실한다. 승조원 일부가 살아남아 바다로 뛰어든다해도 그들을 구조하기 위해 다른 배 한척 정도는 추가로 전투에서 빠지게 되므로 오히려 이중의 전투력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고속정 급에서 76mm는 이에 아주 적합한 무장이다. 북한의 주력 고속정들인 청진급과 등산곶 계열 170~200t급의 고속정들의 주포인 85mm 전차포는 주요 사거리가 상당히 짧은데다, 아무리 노후된 포라 정확도는 떨어질지언정 최대사거리가 15km에 육박하는데다가, 잘못 맞으면 PKMR이라도 100% 멀쩡할 거란 보장을 할 수 없다. 더해서 청진급 같은 조그마한 고속정들은 속도마저 잽싸기 때문에 거리가 조금만 좁혀져도 고사총과 85mm 함포 세례를 해대기에 결코 만만하게 볼 수는 없다.
굳이 문제를 제기하자면 적함을 적당히 제압할 수 있는 30~40mm 구경의 화기가 없어서, 적함에 적당히 손상을 준 후 나포하기에는 불리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긴 할 것이다. 이는 상기한 대로 PKMR과 유사한 무장 체계를 채택한 일본 해상자위대의 하야부사급 미사일 고속정에서도 나타난 바 있는 문제점. 하지만 괴선박 대응용으로 건조된 관계로 경고 사격에 있어서의 불리함이 심각한 결점으로 여겨졌던 일본의 하야부사급과는 달리 한국 해군의 고속정은 근거리 해상공방전이 최우선이며,[21] 98년 이후 북한이 잠수함 도발, 사이버전, 위조여권으로 방식을 바꾸면서 공작자선과 모선을 활용한 대침투전의 비중은 낮아지는 추세다. 2함대 최전방이 아닌 다음에야 괴선박은 불법조업 선박 아니면 항해사가 술취해 비틀거리는 배란 뜻이다. 또한 임검 임무는 해군 단독이 아니라 해경도 함께(더 자주) 수행하며 해경의 주무장은 임검 임무에 적합한 20~40mm 기관포다. 즉, 하야부사급과 비슷한 문제점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하야부사급과는 애초부터 상정된 임무가 다르며 보조 전력도 있기 때문에 그것이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실 이쪽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참수리급 고속정을 대체한다고 하였으나 오히려 저화력의 무장이 여러가지라 다용도의 임무에 투입 될 수 있었던 참수리와는 달리 76mm의 우월한 함포화력과 130mm 유도로켓으로 소형함전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참수리가 맡던 역할이 북한 소형함을 한번에 격침 시키는 것이 아니라는 데 있다. 확전을 극히 꺼리는 대한민국의 정치 정세상 대응사격에도 기본 5단계, 지휘부의 명령을 기다린다고 하면 열단계 가까운 복잡한 교전수칙을 지켜야 하는데 과연 실전에서 증대된 화력이 얼마나 역할을 할 수 있는지가 의문이라는 것이다. 특히 PKMR의 화력을 책임지는 130mm 유도로켓은 스탠드-오프 병기라 사용시 극심한 부담이 따른다. 3회의 서해교전 중에 어뢰나 대함 미사일 등 스탠드-오프 병기는 물론 76mm 이상의 포가 사용된 전적은 극히 드물다.[22] 이만한 화력을 사용하는데에는 상부의 지시가 있어야 할 것이고, 정치적 파장을 생각했을 때 발사 허가가 떨어질 확률은 낮다. 결국 있어도 맘대로 쓸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이다. 또한 이 130mm 유도로켓은 사거리가 20km 내외로, 서해의 짧은 교전거리에서 15km 내외인 76mm 포보다 딱히 낫다고 볼 수 없고, 작약량도 8kg으로 공기부양정이면 모를까 고속정조차도 한번에 전투불능으로 만들기엔 애매한 화력이다. 공기부양정 '''따위'''에 스탠드-오프 병기를 쓸 일은 없고, 고강도 분쟁에서는 적 함대에 20km까지 다가간다는 것은 이미 죽음을 각오하는 행동이기 때문에 도저히 써먹을 여지가 없다. 같은 값이면 장탄도 넉넉하고 연사속도도 빠르며 정치적 부담도 덜한 함포를 사용하는게 훨씬 낫다는 것이다. 이렇듯 화력강화만 추구하다 보니 130mm의 역할이 76mm 포와 상당수 겹친다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다. 차라리 저강도 분쟁을 대비하여 참수리처럼 20mm, 40mm급 보조 함포를 여러개 다는 것이 훨씬 유용한 화력을 제공할 것이고 이는 위의 다른 비판점들과 맥락을 같이한다.
본격적인 함대결전을 상정한다면 접근하면 북한의 어뢰정이나 고속정, 공기부양정 등을 상대하는데 출중한 화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는 있을 지 모르나 애초 현대 해전에서 대함 미사일도 없는 소형함이 할 수 있는 일이란 별로 없다. 북한이 있는 함 없는 함 끌어모아 단판 승부를 벌여 주면 좋겠지만 해안에 숨어서 접근하는 함에게 지상발사 실크웜이나 날리면서 잠수함으로 후방을 교란하는 것이 주된 해전의 양상이 될 것이다. 해안에 접근하면 실크웜 한방에 침몰하고, 제대로 된 소나조차 없어 잠수함의 경험치가 되는 고속정은 아무리 공격력이 출중해도 이런 상황에선 아무 쓸모가 없다. 그리고 애초에 이 물건, 함대결전이 아니라 참수리급을 대체하기 위해 만든 거다. 평시에 참수리가 하는 역할을 그대로 이어받지 못하면서 돈만 비싸다면 고화력에 스탠드-오프 병기는 아무 의미가 없다. 그리고 앞에서 이야기 했듯 130mm 유도로켓은 부담은 부담대로 주면서 함포보다 화력도 구린 애물단지에 불과한 물건으로 전락해버린 것이 가장 큰 문제다. 하늘로 쏘는 어뢰 컨셉에 맞게 사거리를 줄이고 작약량을 늘렸다면 차라리 의미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현대 위아 76mm 함포에 비교했을 때 130mm 비룡 유도로켓의 사거리와 위력이 별로 차이가 없다는 비판은 수치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비록 76mm 포탄이 최대 16km까지 날라갈 수 있다지만, 유효사거리는 이보다 훨씬 짧은 8km 밖에 되지 않는다. 여기서 유효사거리는 조준사격이 가능한 최대거리로, 유효사거리 밖의 표적에는 명중률이 현격히 떨어지고, 당연히 고속정과 같이 작고 빠른 물체를 맞출 수 없다. 이에 반해 130mm 유도로켓의 유효사거리는 20km 이상으로, 76mm포의 짧은 사거리를 크게 보완해준다. 최근에 북한의 해군에도 이란제 복제 76mm포가 도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130mm 유도로켓의 존재는 북한 함정을 사거리 밖에서 일방적으로 두들겨 줄 수 있는 이점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소형함끼리의 일대일 일기토에서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는 76mm 함포를 탑재한 이상, 현재 PKMR에게 남겨진 현실적인 문제는 북한이 다수의 함정을 레이더 탐지거리 밖에 대기시켜놓았다가 기습적으로 밀고 들어오는 상황이다. 130mm 유도로켓은 먼 거리에서 적을 하나씩 빠르게 격파할 수 있으므로, 다수의 적을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서 특히 효과적이다.
130mm 유도로켓의 탄두중량은 8kg이나 되는데, 육군에서 사용하는 155mm 야포탄의 무게가 45kg이나 되지만 안에 들어있는 HE 중량은 7kg에 불과한 것을 고려할 때 상당한 강력한 화력이다. 반면에 76mm 포탄의 HE 무게는 약 0.5kg에 불과한데, 따라서 130mm 유도로켓이 명중할 경우 76mm 포탄 15발 이상을 한 점에 몰아서 퍼부은 것 이상의 화력을 발휘한다. 또한 총중량이 80kg이나 되는 로켓이 마하2의 속도로 달려와서 충돌할 때의 운동에너지 (물론 명중시 추진체는 상당량 소비했을 테지만) 역시 무시할 수 없다. 그러므로 130mm 유도로켓의 위력은 200톤급 함정은 한방에 떡실신 시킬 수 있고, 이보다 한체급 더 큰 500톤급 군함이라도 영 좋지 않은 곳에 맞게 되면 대파할 수 있을 정도이다.[23] 반면에 고속정을 상대로 쓰기에 화력이 지나치게 강한 것도 아니어서, 한두발 맞추었다고 (탄약이 줄줄이 유폭하거나 연료 계통에 대형 화재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바로 침몰시키지는 않을 수준이라 부담없이 사용하기에도 좋다.
130mm 유도로켓을 북한의 공기부양정 따위에 쓰기에 아깝다는 비판도 적절하지 않은 것이, 130mm 유도로켓은 원래 '''이런 목표에 쓰라고 개발된 물건이다'''. 최대 중량 150~200톤급 공기부양정은 절대 싸구려 무기 체계가 아니다. 우리나라가 북한의 공방급과 비슷한 체급의 공기부양정인 솔개 621급을 러시아로부터 도입했을 때, 대당 가격이 430억원이나 했다. 물론 북한은 이보다 허접한 물건을 도입했겠지만, 승객 130명 이상이 탈 수 있는 공기부양정은 중고 민수용도 수십억원은 한다. 그러므로 북한의 공기부양정이 아무리 저렴하다고 해도 한 발에 1억원도 하지 않는 130mm 유도로켓에 비해 절대 싸지 않으며, 또한 그 공기부양정에 타고 있을 북한의 특작부대 100명 이상의 목숨값은 절대 130mm 유도로켓에 부족하지 않다.
북한의 잠수함의 어뢰 공격에 대한 반론은 대함미사일에 대한 반론과 비슷하다. 어뢰의 유도 능력은 대함 미사일에 비해서 우위에 있지 않고, 작고 빠르며 기민한 고속정이 적극적으로 회피 기동을 할 경우 둔중한 어뢰가 명중하기 어렵다. 또한 어뢰는 대함 미사일 못지 않게 비싼 무기체계이고, 이러한 어뢰를 탑재한 잠수함은 미군과 한국군에 비해 일방적인 해군력 열세에 처해있는 북한의 입장에서 적을 위협할 수 있는 귀중한 자산이다. 북한 어뢰의 짧은 사거리를 고려했을 때, 한국군의 고속정을 공격하기 위해서 매우 가까이 접근해야 하는데, 이렇게 했다가는 괜히 어뢰를 맞추지도 못하면서 아까운 잠수함만 잃는 상황이 될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어차피 적의 잠수함에 대한 대응은 고속정이 고려할 사항이 아니고, 더 큰 체급의 인천급이나 대구급과 같은 호위함이 담당할 영역이다. 만약에 우리 해군의 호위함들이 들어올 수 없는 서해의 얕은 지역에서 전투가 벌어진다고 해도, 이런 곳은 아예 물 속을 다녀야 하는 잠수함도 들어올 수 없다.
마지막으로 '현대 해전에서 대함 미사일도 없는 소형함이 할 수 있는 일이란 별로 없기 때문에 차라리 20mm~40mm 정도의 소구경 부포를 장착하는 것이 낫다'는 주장도 적절하지 않다. 물론 원양에서 미사일 구축함이나 이와 비슷한 체급의 전함들이 맞붙는 해전이 벌어진다면 대함 미사일의 역할이 중요하겠지만, 반대로 그렇지 않은 전장도 있는데, 바로 우리의 서해 연안의 바다가 그러한 전장이다.[24] 1999년 이후 서해에서 벌어진 세차례의 해전(제1연평해전, 제2연평해전, 대청해전)은 서로 보일만한 거리에서 고속정끼리 대치하는 와중에 북한 고속정이 기습을 가하면서 해전이 발생했기 때문에, 후방의 대형 함정이나 육상 기지에 배치된 대함 미사일은 어차피 사용할 기회조차 없었다. 이 경우 실제로 해전의 승패를 좌우한 것은 많은 명중탄을 낸 소구경 화기보다는 76mm 함포나 85mm 포와 같은 대구경 화기의 몇 발 안되는 명중탄이었다. 또한 최근에 북한 해군이 부족한 화력을 만회하기 위해서 불새 대전차 미사일과 같이 사거리와 명중률은 형편없지만 위력은 강한 각종 화기를 마구 도입하여 배 위에 백화점을 차려놨기 때문에, 현재 우리 해군의 가장 효과적인 전략은 가까이 접근해서 소구경 화기를 쏟아붇는 것보다 교전 교리와 무기 체계를 업그레이드해서 가능한 멀리 떨어진 채로 즉각적인 몇발의 명중탄으로 조기에 적을 침묵시키는 것이다. PKMR은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여 설계한 함정으로, 76mm포와 130mm 로켓의 조합은 현 상황에서 200톤급 고속정에 적절한 무기 체계라고 볼 수 있다.
해군과 국방기술품질원에 따르면 2017년 11월 실전 배치된 1번함에 이어 2~4번함 등 4척의 신형 고속정에서 디젤 엔진 실린더 헤드가 깨지는 현상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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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이 납품업체인 한진중공업의 잘못된 설계로 하자가 발생했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설계 미흡으로 엔진(실린더헤드)에 해수가 유입되는 하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했다. 기품원은 해수 유입 문제 외에도 함정의 무게 증가가 엔진의 피로도를 늘리면서 실린더헤드가 균열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후 제조사인 한진중공업은 해수유입을 차단할 수 있는 ‘덕트(DUCT⋅물이나 가스 등을 빼내는 배관)’ 등을 설치해 결함을 보수하기로 했다. 그러나 엔진 균열이 재발한 신형 고속정 1번함을 포함, 문제가 된 4척 모두 해수방지 덕트를 설치하지 않고 엔진만 수리 후 실전에 다시 투입됐지만, 구동 600여시간 만에 또다시 같은 결함이 발생했다.
방위사업청이 엔진 원제작사인 미국 케터필러사와 제작사인 ㈜혜인에 ‘엔진 내구도 시험’ 요구를 생략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나면서 방사청의 실수가 엔진 균열을 초래한 주요 원인이라는 주장이 2020년 10월 20일 국회의 방위사업청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0월 선도함의 디젤엔진 실린더해드(4개) 균열을 시작으로 2∼4번 함에서도 같은 결함이 발견됐다. 1번 함의 경우 실린더헤드 교체 후에도 2차례 더 균열이 확인됐다. 현재 시운전 중이며 10월 해군이 인수받은 5번 함에서도 지난 9월 균열이 발생했다.
홍 의원 측에 따르면 2014년 1월 계약업체인 한진중공업은 엔진 원제작사인 캐터필러사에 직접 실험한 ‘8시간 최대 연속출력 시험데이터’ 제출을 요구했지만 방사청은 ‘국내외 해군함정 1000시간 운용실적이 있으면 시험데이터 제출을 요청 제안에 응하지 않아도 된다’는 규정을 근거로 해당 업체의 ‘내구도시험 불필요’ 의견을 확정했다. 결국 내구도시험 없이 엔진이 탑재되는 바람에 엔진 균열 참사를 빚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캐터필러사는 국방기술품질원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실린더헤드 균열 원인은 ‘해수 유입에 따른 영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캐터필러사는 실린더헤드 균열이 더 진행되지 않을 것이며 엔진 성능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무려 5척이나 열어보는 족족 엔진 균열이 발견되는 바람에 엉뚱하게 내구도 시험을 생략한 것이 엔진 균열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현재 방사청 감사관실이 디젤엔진 선정과정 등에 대한 내부 감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당시 엔진 내구도시험 면제를 결정한 고속함사업팀장이 2020년 6월 퇴직해 사실상 자체 감사로 사업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을 묻기 어려운 상황이다.
1. 개요
대한민국 해군의 신형 고속정인 '''PKMR'''(Patrol Killer Medium Rocket)은 노후된 기존 참수리 고속정(PKM)을 대체하는 차기 고속정 사업(PKX-B Batch-I)을 통해 건조된, 경하 배수량 210톤급 고속정이다. 사업명은 '검독수리-B(PKX-B)'로,[1] 2016년 7월 진수된 선도함은 전방해역에서 연안방어 임무를 수행하는 참수리 고속정의 전통을 이어받는 의미에서 '참수리 211'로 명명됐다.
언론 등에서 사업명을 따 PKMR을 '검독수리급'으로 언급하는 경우도 있으나, 울산급, 포항급 등과 마찬가지로 이 역시 해군 밖에서 쓰는 명칭으로,[2] 해군에서는 'PKMR' 또는 '신형 참수리' 등으로 부른다.[3]
PKX-B Batch-I은 총 16척이 건조될 예정이며, 개선된 PKX-B Batch-II도 18척 건조할 계획이다. 신형 참수리 고속정(PKMR) 배치에 따라 구형 참수리 고속정(PKM)은 순자적으로 퇴역할 전망이다.
1.1. 동급함
[1] '검독수리-A(PKX-A)'는 퇴역한 검독수리급(백구급) 유도탄고속함(PGM)을 잇는 윤영하급 유도탄고속함(PKG)의 사업명이다.[2] 해군에서는 울산급은 'FF', 포항급은 'PCC'라고 부른다. 사실 FF(호위함), PCC(초계함) 등은 함급(ship classes)이 아닌 함종(ship types)을 나타내지만 대한민국 해군에서는 관용적으로 (사실은 함급이 다양하지 못했던 관계로) 하나의 함급이 대체로 하나의 함종을 지칭하곤 했다.[3] 국방TV를 비롯한 대한민국 국방부의 공식 홍보매체 등을 통해 '검독수리-B급'이란 명칭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이 역시 해군 밖에서 쓰는 명칭으로 해군에서 쓰는 명칭은 아니다. 이렇듯 이름에 관련해서 난맥상이 좀 있는데, 해군에서는 PKMR이나 신형 참수리 등으로 부르고 있고 일반적으로는 검독수리급이라 칭한다고 정리할 수 있을 듯 하다.[4] 정(艇)은 선체번호만 부여된다.[5] 진수식 때 샴페인 병이 안 깨졌다고 한다.
2. 사업 배경
참수리급 고속정이 2000년대를 앞두고 선령 20년이 넘자 해군은 이를 대체할 차기 고속정 사업을 추진해야 했다. 해군은 1990년대 후반부터 개념설계를 시작했는데, 2002년 6월 29일 제2연평해전이 발발했다. 해군은 제2연평해전에서 교훈을 도출하여, 최초 300여 톤급의 정(艇)으로 건조할 예정이었던 신형 고속정 일부는 만재배수량 570톤급의 함(艦)으로 확대해 ‘검독수리-A'(PKX-A) 사업으로 추진하고, 일부는 기존 계획상의 300톤급보다 규모를 줄여 200톤급의 ‘검독수리-B’(PKX-B) 사업으로 분리, 추진하게 됐다. 기초 설계는 한진중공업에서 맡았고, 1~16번함까지 건조할 예정이다.
- Batch-I 도입 척수는 24척에서 16척으로 줄었다.
- 2016년 7월 28일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1번정 진수식이 열렸다.기사 함명은 기존 참수리급을 계승하여 '참수리 211'으로 명명되었으며, 함종 분류는 PKMR(Patrol boat Killer Medium, Rocket)로 발표되었다.
- 2018년 12월 21일 212, 213, 215정이 진수되었다. 1년 정도 시운전 후 2019년 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기사
- 2019년 10월에 13~16번함의 건조계약을 한진중공업과 2,460억 원에 체결했다.
3. 제원 및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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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하급은 부분적 스텔스 형상인 데 반해 PKMR는 좀 더 보수적인 설계다. 윤영하급은 현측통로를 만들지 않아 임무 수행 시 장비 들고 함내를 오르내려야 해서 상당히 불편했다. 이 교훈을 반영해 PKMR은 현측통로를 설치했다. 그래서 해양경찰청의 해우리급 경비정 최신형과 비슷한 함교 형상을 보인다.
- 센서나 전자전체계는 윤영하급과 비슷하게 탑재된다. 2016년 7월 28일 1번함 진수식에서 기만체계를 대구급 호위함과 같은 신형 MASS 체계[9] 탑재가 확인되었다.
- 2012년에 EOTS(전자광학식조준경)로만 화기관제를 한다고 알려진다. 이로 인해 2,300억이 절감되었다. 또한 참수리급의 완전 대체는 아니라 공동 운용이라 밝힌다. 전량에는 숫자가 턱없이 모자라서 어쩔 수 없는 선택. 사실 참수리가 너무 많은 거지 PKMR이 적은 건 아니다.
- 함정의 체적이 늘어나고 운용인력이 적어졌다. 이에 따라 참수리급에서 문제가 되었던 좁은 공간에서 비롯된 열악한 복무 환경이 개선되었으리라 보인다만, 20여 명의 줄어든 인원으로 운용되므로, 업무 과다가 우려된다. 한국 해군은 참수리급에 환자나 인원이송, 훈련지원정, 해상사고 발생 시 수색&지원, 각종 행사지원 등 온갖 잡다한 임무들을 과다하게 부여해왔다. EOTS와 K6 RWS 2정 설치로 초계 업무는 기존 참수리급에 비해서는 나아지고 데미지 컨트롤의 자동화도 이루어졌지만, 간부들이 평시 작업을 줄이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RCWS는 전자기기와 사통장치 등 온갖 전자장비를 대동한 무기라 기계화가 상당해 관리 및 유지보수에 구멍 나면 그날이 어떨진 안 봐도 뻔하다.
- 흑표에 탑재 예정인 하드킬 능동방호 장치가 좌우에 탑재 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은 이 능동방어장치를 다목적으로 활용한다고 밝혔는데. 공개된 CG에 의하면 RCWS 인근에 요격체 발사장치가 위치함을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북한 경비정들의 주포 주무장부터가 37mm 쌍열함포를 제외하면 육상용 대공포나 전차포를 함포화시켜 개조한 물건들인데 참수리급 고속정이 당한 지근거리 85mm 포격은 멀리에서도 엄연히 맞출 수는 있기 때문에 운용인원이 참수리보다 적은 PKMR에겐 위협적이다. 저격수는 방호력과 선체 구조 덕분에 무의미해진다고는 하나 서해는 고속정 간 교전거리가 상당히 짧기에 함포 피격률이 상승한다. 더해서 7호 발사관과 불새 계열 대전차미사일 등이 노후화는 심해도 피격시 고속정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 300m 정도가 이들 대전차 화기의 유효사거리라 이 정도로 접근할 일은 적으나, 사거리 연장 개량형들도 추가 배치 중이라 고속정 입장에서 완전히 마음을 놓긴 어렵다.[10]
3.1. 화력체계
3.1.1. WIA 76mm 함포
장전량은 44발이며, 분당 100발의 연사속도, 최대사거리는 16km, 국산화율은 92%이다.
3.1.2. 비룡 130mm 유도로켓
130mm 유도로켓 체계는 연평도 포격 사태 이후 급격하게 소요제기되어 나온 번개사업 개발목록 중 하나다.[11] 북한 고속정을 상대로 1기당 10억 원을 하는 해성 대함미사일을 장착하기엔 과비용, 과무장이라 더 저렴하고 적합한 플랫폼이 선정되었다. 대함용 130mm 유도로켓은 중간유도 과정의 명중률을 높이기 위해 관성항법 + 표적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미사일에 전송해주는 지령유도 방식를 채용했다. 종말유도 시 센서가 동체에 고정된 '''스트랩다운 IIR 탐색기'''를 사용한다.
130mm 유도로켓은 전면전 시에 북한의 대규모 공기부양정 상륙부대와 고속정을 저지하는 역할이다. 국지 도발 시에는 확전을 막아야하므로 스탠드-오프 병기의 사용을 꺼리게 된다. 이때는 애물단지가 되리라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2014년 교전시에 격파사격을 위해서 윤영하급이 대함미사일을 사용하려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북한의 도발이 확실하다면 사용하게 되리라는 관측도 있다.#
3.1.3. K6 12.7mm 원격사격통제체계
연평해전 이후 교전단계수칙이 변경되었다. 또한 참수리보다 더 큰 배에 탑승인원이 20여 명에 불과해 갑판에 소병기 요원을 배치할 여유가 없었다. 이렇게 피탄 위험과 운영인력을 줄이고자 12.7mm RCWS를 채용하였다. 이 RCWS는 파도같은 외부환경에 맞추어 안정화 시스템이 적용되어 명중률 향상도 도모된다. 경고사격시 76mm 오토멜라라포는 과화력이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탄약적재량이 적기도 해서 쓰기가 어렵다. 따라서 명중률은 높고, 피탄위협은 낮은 12.7mm RCWS이 경고사격용 쓰여질 듯하다.
하지만 교전거리가 육상보다 먼 해상에서는 12.7mm는 너무 화력이 약하며 20mm이상급 기관포가 있어야 한다는 비판이 있다. 그나마 처음 계획단계에서 7.62mm RCWS였다가 강화된 것이지만, 차후 개량이 주목되는 부분.
3.2. 워터제트 추진방식
제2연평해전 당시 연안 부유물로 포항급 전투함의 전장 접근이 늦어져 아군의 피해가 증가한 사례가 있었다. 우리나라 연해는 커다란 양식장과 다양한 형태의 수산업이 이루어져 장애물이 많다(고의 또는 과실로 부표를 설치하지 않았거나 파도 때문에 부표가 식별되지 않는 경우가 잦다.)[12] 평시라도 폐그물이나 부유물이 프로펠러에 유입되어 기동이 중단되다면, 바로 작전을 중지하고 항구로 예인되어 수리해야 했다. 이 문제는 해군에게서 북한 경비정만큼 까다롭게 인식되었다. 워터제트는 프로펠러보다 장애물에 덜 구애받으며 선회능력 등 부가적인 장점도 있다. 연안환경에서 효율이 높아 반응이 좋다.
추진체계는 윤영하급과 같은 추진방식의 4기 3축 워터제트의 CODAG이다. ### 반 정도의 배수량을 가지는데 가스터빈의 출력은 살짝 더 높다. 최대속도는 40노트 이상이다.
4. PKX-B Batch-II
2018년 2월 방위사업청은 '검독수리-B Batch-II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을 의결했다. 2020년부터 1조 9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18척을 건조할 예정이다.기사
5. 쟁점(爭點)
단편적인 작전능력 위주 설계로 비판적인 평가가 있다. 미약한 방공능력과 보수적인 비스텔스 함형 설계로 인한 생존성 문제다.
5.1. 방공체계 부족
PKX-B사업 초창기부터 함포는 76mm로 선택되었다. 이로 인해 생긴 문제는 바로 대공능력의 약화다. 우리나라는 NLL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다른 나라와 다른 도발환경을 가지며, 비정상적인 교전을 통해 교전교리가 개선 되었다. 그럼에도 북한의 돌발적인 도발 사례를 봤을 때, PKMR은 새로운 환경에 처할 수 있다. 이때 부족한 방공능력에 발목을 잡힐 수 있다. 결과적으로 다른 나라와 우리나라에 처해진 도발환경은 다르다는 이야기다. 이에 맞는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 130mm 유도로켓은 대함 목적과 해안포와 미사일 사이트까지 격파를 상정한 체계이지만 평시·전시 전술 다목적성이 낮다.
5.1.1. 반론
이 정도 함급에서 대공 방어는 덜 중요하다. 왜냐하면 고속정에게 대공 능력이 있어도 쓸 일이 적으며 대공 장비로 전술기나 헬기에 맞서기도 위험하다. 대함 미사일 상대로도 ESM[13] 장비에 북한 대함 미사일의 조준이 감지되면, ECM 장비를 가동하면서 신속하게 현장을 이탈하거나 다른 플랫폼의 지원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현재 PKMR에는 MASS(Multi Ammunition Softkill System)와 같은 ECM 장비가 장착되어 있다.
이 함급은 참수리를 대체하는 '고속정'이다. 이스라엘 해군 정도가 고속정에 강력한 방공 능력을 부여했지만 이는 대형함 수요가 적고 제3차 중동전쟁에서 구축함이 미사일에 격침된 경험으로 인해 대형함 운영을 꺼리는 반면에, 전시에 상대 주요 군항의 앞바다까지 밀고 들어가 섬멸전을 노릴 정도로 고속정을 매우 공세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이다. 사르 4.5급 고속정은 대공 미사일과 팰렁스 CIWS를 장비한다지만, 배수량이 PKMR의 2배 가량으로 윤영하급과 비슷한 크기다. 그리고 제4차 중동전쟁에서 시리아군과 이집트군의 스틱스 대함 미사일 세례를 가볍게 회피해냈던 사르 3과 사르 4 고속정의 대공방어 수단은 ECM이었다.[14] 고속정에 이 이상 과무장을 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2014년 10월 7일 북한과의 교전에서도 윤영하급은 76mm와 40mm가 격퇴 사격 중 고장을 일으키자 그때서야 대함 미사일을 사용하려고 했다. 130mm 로켓도 해성처럼 초전에 쓰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으므로 함포의 위력은 아직 중요하다.
PKMR은 다목적 함선이다. 구형 참수리급이 맡던 임무를 계승해 단순 격퇴 임무 뿐만 아니라 해상초계 및 긴급출동, 인원 이송, 해상사격훈련 지원, 고장 선박 예인, 해상사고 수색 및 인명 구조, 행사 지원 등등을 수행한다. 만약 방공 능력이 없어 지상 공격에 제한이 있기에 다목적성이 부족하다고 여긴다면, 고속정의 건조 목적을 완전히 잘못 이해한 것이다. 해군이 PKMR에게 아군의 대공 엄호나 적 지대함 미사일/해안 감시 레이더 사이트 제압 없이 130mm로 지상 공격을 명령할 가능성은 애시당초 매우 희박하다. 250톤 고속정에다 대공 무장을 더 달아봐야 그 보잘것없는 방공 능력을 믿고 근접해 지상 공격을 하는 건 전혀 말이 안 되는 소리라는 것이다. 또한 '''APS 하드킬 시스템'''이 탑재될 예정이기도 하다.
방공 체계 부족을 말하는 매니아들이 제시하는 대안 중 하나가 보포스 57mm 함포인데, 이녀석은 구경이 오토멜라라 76mm 함포보다는 작은데도 무게가 76mm 함포와 비슷할 정도로 큰 시스템인데다가, 여기에 대함 미사일을 격추할 대공 능력을 갖추게 되면 갑판 아래나 함교에 들어가는 시스템이 더 커진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배수량이 PKMR의 두 배인 윤영하급만 봐도 공간이 빠듯하다. 그리고 76mm의 대공 능력이 그렇게 취약한 것만도 아니다. 대함 미사일 상대로는 몰라도 항공기 상대로는 사통만 받쳐주면 유효 사거리도 길고 3P탄 운용시 파편 비산 범위도 구경이 큰 만큼 더 크다. 애초 현용 3인치 함포는 미 해군에서 40mm 보포스의 대공 유효 사거리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속사포화 하여 대공포로 만든 게 시초임을 기억하자.
공간에 비례한 인원수도 생각해 봐야 한다. 구형 참수리급 고속정은 30명의 인원으로도 빠듯하게 굴러갔다. 그런데 함 규모가 커진 PKMR은 고작 22명이다. 자동화에 따른 인원 감축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이미 함 내부 공간에 여유도 없거니와 억지로 방공 능력을 지급한다고 해도 운용할 인원이 없다. 남아도는 미스트랄을 현재 구형 참수리에 장착하여 운용 중이기는 하지만 다른 임무를 이미 맡고 있는 장병이 억지로 미스트랄 임무를 부여받은 것 뿐이며 숙달 훈련을 할 시간조차 부족하다. 22명의 인원으로 더 이상의 무장은 효율성이 떨어진다.[15]
5.2. 보수적 설계
대공능력이 부족하더라도 스텔스 설계로 통하여 RCS를 감소시켜, 스텔스로 얻는 이점을 살린 다목적성을 갖추는 방법도 있었다. 그러나 PKMR의 RCS는 보수적인 설계로 참수리 정도의 RCS를 가질 것이라, 간신히 북한의 대함 미사일에 대응하는 수준이다. 이러한 PKMR은 작전구역 일선에 나가 앞으로 발전할 북한의 도발 방법에 대응하여 생존력을 보장받기 어렵게 된다. 130mm 유도로켓에서 직접적으로 상정한 해안포와, 미사일 사이트 격파 등 이러한 생존능력에 기댄 작전이 제한받는 부분도 아쉽다.
5.2.1. 반론
PKMR은 최일선에서 북한의 고속정이나 포함과 싸우며 동시에 해군의 잡다한 일을 수행하는 다목적 고속정이다. 연안에 숨어 적의 항공세력이나 대함미사일을 피해 접근거부전략을 펴는 비스비급나 후베이급과는 다르다. 즉, PKMR은 1. 저렴하고 속도가 빨라야 한다. (국방정보조달상에서 조달가격이 척당 약 666억인데 단순 함정 가격이 아닌 탄약을 제외한 모든 무기시스템 가격이 포함됐다는 걸 생각한다면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다. 대구급의 경우 척당 약 4000억 원이다.) 2. 조선인민군 (북한) 해군 고속정보다 뛰어난 화력을 지니면서 스틱스와 같은 대함미사일 소수를 회피할 수 있어야 한다. 3. 참수리처럼 다양한 잡무를 수행해야 한다라는 3가지 특징을 가진 고속정인 것이다. 그 결과 윤영하급에서 도입됐다가 PKMR에서 다시 원상복귀한 디자인 중 하나가 중앙복도 → 양현 통로다. 스텔스에는 나쁜 디자인으로 돌아간 이유는 윤영하급과 PKMR이 다양한 일반 임무를 수행하는 데 이런 공간이 필요해서 그렇게 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함정 스텔스는 레이더상 보다 큰 배수량의 함선을 더 작은 배수량의 함선으로 착각하게 하거나 상대적으로 MASS와 같은 기만장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이다. 그런데 어차피 참수리 다음으로 적은 배수량의 PKMR을 더 작은 배수량의 함선처럼 보이도록 기만한다는 건 전혀 의미없는 행위이다. 그렇다면 스텔스를 통해 기만장비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은 어떠한가? 물론 비스비급처럼 높은 수준의 스텔스로 건조해 기만장비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긴 하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고속정에 높은 수준의 스텔스 능력을 부여하는 것은 매우 무모한 행동이다. 왜냐하면 높은 수준의 함선 스텔스란 단순히 눈으로 보기에 스텔스 형상이면 되는 것이 아니라 비스비급처럼 스텔스 형상부터 통합마스트, FRP 소재, 적외선 저감 조치, VLS 탑재 등이 어우러져야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 당연히 가격은 폭등하게 되며 고속정은 싸서 많은 물량을 확보할 수 있어야 된다는 1.의 조건에 어긋나게 된다.
그렇다고 고속정 형상만 대강 눈으로 보기에 스텔스 형상으로 건조한다면 그건 PKMR에게 어떤한 '유의미한' 차이도 가져다줄 수 없다. 전혀 스텔스와는 거리가 먼 130mm 로켓 런처가 떡하니 후미에 위치하며 마스트도 통합마스트가 아니라 레이더를 비롯한 장비들이 덕지덕지 달린 상태에서 고속정의 형상만 스텔스로 만들어서 RCS 조금 줄여봐야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이는 호위함, 구축함의 스텔스와는 다르다. 호위함, 구축함들이야 배수량 자체가 크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RCS를 줄여주면 적 레이더에 조금 더 작은 체급의 함선으로 기만할 수도 있고, 대량의 미사일 공격에 노출되었을 때 조금이라도 생존성을 더 보장받을 수 있다.
그러나 고속정은 대량의 미사일 공격을 퍼부을 가치도 없으며, 적의 추적 레이더 조사로 대함미사일 공격이 예상되면 회피가 가능할지 아닐지 알 수 없는 스텔스만 믿고 버틸 것이 아니라 호위함이나 구축함의 함대 방공 안으로 대피하는 것이 정상이다. 또한 상황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대함미사일에 노출되더라도 대량의 미사일보다 한두 발 정도 소량의 미사일에 노출될 것이며, 해군은 PKMR의 만재 250톤이라는 적은 배수량을 고려한다면 2.에서 말했듯 지금 형상으로도 MASS를 이용해 한두 발의 대함미사일을 회피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다고 본다. 만약 MASS가 이러한 역할도 수행할 수 없다고 본다면,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해야할 것이다.
그리고 RCS 문제를 떠나서, 200톤급 고속정끼리 대치하는 상황에서는 어차피 20~30km가 넘어가면 서로 레이더에 잘 잡히지 않는다. 지구는 둥글고 레이더 전파는 거의 직진하기 때문에 (대기에 의한 굴절 효과를 고려한다고 해도) 고속정처럼 수면 위로 올라와 있는 높이가 낮은 함정끼리는 서로 레이더로 찾을 수 있는 거리가 짧다. [16] 뿐만 아니라 서해 바다는 어선과 같은 많은 민간 함정이 뒤섞여있기 때문에 레이더에 뭔가 잡힌다고 냅따 대함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을만한 환경이 아니다. 그래서 공격하기 전에 직접 눈으로 보고 군함인 것을 확인해야 하는데, 고속정 크기인 배의 가시거리는 아무리 길게 잡아봤자 10km 이내이고, 중국발 황사나 미세먼지가 몰려오는 시기에는 훨씬 더 짧아진다. 만약 이렇게 가까이 접근한다면 그냥 함포를 쏘는 쪽이 더 합리적이다. 그리고 PKMR이 위험을 무릅쓰고 NLL 근처에서 작전을 해야 하는 때는 한국, 북한, 중국의 어선들이 NLL 근방에서 조업을 하는 시기에 어선 지도를 하거나, 북한 경비정이 NLL을 침범했을 때 접근하여 경고 방송과 경고 사격을 하는 경우이다. 이 경우 어차피 PKMR이 상대의 가시거리 이내로 들어가 존재를 드러내야 하기 때문에, RCS를 줄이는 것이 별로 생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한 3.의 조건처럼 다양한 잡무를 수행하는 데 불편함을 가져다준다는 것이다. 실제로 윤영하급에는 PKMR에서 스텔스 문제로 지적된 현측 통로가 없다. 그랬더니 물건을 옮기거나 함의 앞뒤로 이동할 때도 모두 함 내부 중앙의 단일통로로 이동해야했고 고속정, 고속함의 특성상 부유물을 건져올린다든가 인명구조 시 구명부이나 구명볼을 투척하거나 계류 시 홋줄 작업하거나 등 여러 작업을 할 때도 불편함이 많았다. 거기다 노르웨이 Skjold급 고속정 수준으로 가버리면 작전 시 외부에 구명부이나 난간 같은 외부 부착물들을 싹 제거하거나 함 내에 배치해야 되는데 이 또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데도 불편하고 자주 입출항하는 데도 엄청난 불편을 준다.
전시의 참수리급(그리고 그를 대체하는 PKMR) 고속정의 역할은 좋게 말하면 전선유지 나쁘게 말하면 총알받이이다. 조선인민군 (북한) 해군 함정이 남침하는 것을 최대한 저지하며 진해와 본항에서 대형 함정과 주력이 긴급출항하여 도착하는 시간을 버는 것에 목적이 있다. 그럴 경우 가시거리 안에서의 함정간 포격전이 일어나게 될 가능성이 크고 레이더에 잡히느냐 아니냐는 큰 의미가 없어지게 된다. 이는 여러 훈련에서 실시한 워게임에서 이미 증명된 운용 방식이며 가격이 저렴한 고속정의 역할이란 결국 그런 것이다. 미사일에 대한 얘기는 위에서도 많이 했지만 스텔스가 아니라도 기본적인 기만체나 미사일 회피 매뉴얼 정도는 가지고 있으며 이는 이미 구형 참수리급 고속정에도 존재하던 것이다.
즉, PKMR의 스텔스 성능을 지적하는 사람들은 PKMR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으며 어떤 임무를 수행하는지는 전혀 생각도 하지 않고 막연히 스텔스면 대함미사일 피하기 좋겠지 혹은 타 국가 해군의 고속정들이 스텔스이니 PKMR도 스텔스 형상이어야 한다는 식으로 주장한다. 타 국가 해군의 고속정 형상이 스텔스인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예를 들어 노르웨이 해군 Skjold급 고속정만 해도 먼 바다를 러시아 해군에게 장악당한 상태에서 복잡한 피오르드 해안에 숨어 정보를 수집하고 먼 바다에서 침투하는 러시아군의 특수전 병력, 정찰기를 차단하기 위한 함선이며 당연히 스텔스에 신경쓸 수 밖에 없다. PKMR보다 스텔스에 신경을 쓴 중국의 후베이급, 대만의 광화6호급은 Skjold급과 달리 적 해군 대형 수상함에게 기습적으로 대함미사일을 퍼붓는 미사일 캐리어가 주임무이다. 그렇다면 PKMR의 임무는 무엇인가? 미사일 캐리어인가? 서해의 복잡한 해안선에 숨어 다니는 함선인가? 아니면 평소에는 수시로 입출항하면서 오만가지 임무를 다 떠맡는 바다의 5분대기조이면서 유사시에는 조선인민군 (북한) 해군 고속정과 일선에서 함포를 주고 받는 녀석인가? 비판 측은 왜 타 국가 해군의 고속정에게 스텔스가 비교적 더 요구되는지 PKMR에는 왜 스텔스가 덜 요구되는지 다시 생각해보길 바란다.[17]
비판 측에서 방공능력과 보수적 설계로 미사일 사이트, 해안포 격파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밀리터리 리뷰 9월호에서 언급하듯이 130mm 유도로켓은 이미 열영상시커가 짐벌이 없는 고정식으로 탐지 범위나 각이 제한적이고 저성능이라 지상 클러터에 대한 구분이 용이하지 못하다. 즉 장애물이 없는 해상과 달리 복잡한 지상에 위치한 목표에 자유롭게 사용하기에는 제한이 있다. 그리고 미사일 사이트나 해안포 격파는 고속정의 임무 영역 밖이다. 이는 127mm 함포와 함대지 유도탄을 장착한 인천급 이상의 호위/구축함과 공군이 담당할 영역이다.
5.3. 빈약한 보조무장
보조무장이 12.7mm RCWS밖에 없어 빈약하지 않나 하는 비판이다. 한국 해군은 북한 해군의 고속정들에 대한 함대함 포격전과 미사일전, 전자전 교리를 공격적으로 수정하면서, 실질적으로는 적 함체에 타격을 줄 수 없는 기관포를 과감하게 포기하면서 공격적인 '격파사격'에 맞게 함선을 기획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혹자는 PKMR의 주포는 130mm 유도로켓이고 부무장이 76mm 함포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간 해전에서 한국군의 기관포에 노천에 노출된 북한군 해병들이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북한군은 이에 대응해 14.5×114mm 개틀링을 탑재하기까지 했다. 때문에 PKMR에 20mm 기관포(개틀링이 아닌 단포신형 내지 리볼버형) 정도는 RWS와도 무리 없이 호환될 테니 업건을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일부는 이보다 더 높은 화력의 부무장을 요구한다. LAH의 20mm 선회기관포에 결국 코브라의 3총신 개틀링이 선정됐지만, 그것과 경쟁하던 1총신 20mm 기관포도 국산이 있다. 그런데 사실 해군은 별 생각이 없었다. 초기 안에는 7.62mm를 달아놨다가 너무 약하다는 말을 듣고 12.7mm로 올린 것이다.(12.7mm는 그래도 각종 보조장치의 도움을 받으면 최대 2km 정도의 유효사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7.62mm는 난감하다. 바다에서 말이다!)
이러한 문제는 일본 해상자위대의 고속정인 하야부사급 미사일 고속정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난 바 있다. 그래도 PKMR 쪽은 북한 해군과의 전면전을 상정한 함선이었기에, 괴선박 대응용인데도 적함에 적당히 손상을 준 후 나포하기 위한 경고사격에 쓰일 보조무장이 충분치 못 해서 개발 목적에 부합하지 못 하였던 하야부사급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덜 까이는 편이다.
전면전을 상정한 함으로 기획되어 후술한 대로 큰 필요성이 없을 수도 있지만, 남북관계가 변화무쌍한 편이고 본격적으로 배치되는 지금은 되려 과거 기획되던 시절의 냉각된 남북관계와는 또 달라졌기에 저강도 분쟁을 다시 신경써야 하는게 아닌가 우려하는 매니아들도 있다. 과거처럼 정치적인 문제가 다시 대두되어 함의 목적인 적극적인 격파사격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실 업건을 주장하는 이유도 어차피 격파사격에 나서고 그렇게 기획된 함이라면 함체에 부담이 없고 용적에 부담이 없는 선에서 조금이라도 강력한 체계를 설치하는것이 교전시에, 특히나 노천에서 병력을 그대로 운용하는 북한을 상대로 조금이라도 낫지 않을까 하는 의견에서 나오는 주장이다. 적선에 대한 적극적인 공격을 전제하는거라면 욕심을 좀 더 부리자는것. 어차피 정선을 위해서나 통제를 위해 위협사격시엔 함체에 대한 직접 사격은 당연히 하지 않는데다 50구경 기관총도 이런 임무에선 과하다. 20~40mm 기관포를 보유하고 있는 해경도 해당 무장을 활용하는것 보다는 M60 기관총등으로 위협사격을 하는데 PKMR 또한 이런 임무에선 함내 보유하고 있는 기관총을 거치해 활용하거나 50구경 기관총으로도 직접사격을 하는것이 아니라 위협사격용으로만 사용할텐데, 어차피 함체에 사격하지 않고 상위화력을 사용하기로 결심한 단계에서만 쓰인다 하면 보다 높은 화력을 가진 기관포를 사용하는것이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민간 선박에 대한 경고 사격등은 애초에 그 정도의 화력 자체가 필요없고 격파사격이 아닌 적으로 의심되는 적성 선박이나 간첩선, 정선에 불응하며 도주하며 저항하는 공작선을 격침이 아닌 강제 정선이나 무력화를 상정해야 한다면 20mm~30mm급 화력은 적당한 수단이 될 수 있다. 유산탄에 내부 인원이 다칠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으나 당연히 그런것은 민간 선박에 대한 경고사격시에 문제가 되는것으로 공작선등의 적성 선박에는 고려의 대상이 아니다.
5.3.1. 반론
정이 아닌 함급에서는 주포를 보조하기 위해 소구경 부포가 달린다. 예를 들어 제2차 세계대전 시기에 아이오와급 전함의 주포는 406mm 함포 9문였지만, 부포로 127mm 함포를 20문 탑재했다. 이렇게 부포를 탑재하는 이유는 대구경 주포가 화력은 강력한 대신에 연사 속도가 떨어지므로, 적의 소형 함선이 이를 노려 주포의 사각(死角)으로 파고 들어오는 것을 연사력이 좋은 소구경 함포로 막아내고 또한 가까운 거리에서 즉각적인 추가 화력을 제공하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현대의 해전이 장거리 미사일전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부포는 거의 사장되다시피 하였고 그나마 대함 미사일 방어용으로 장비한 CIWS가 필요할 때 부포의 역할도 겸하는 정도가 되었다.
고속정의 경우 대형함정에 비해서 더욱 부포의 필요성이 떨어진다. 고속정은 빠르고 기민하기 때문에, 주포의 사각을 함선의 빠른 방향 전환을 통해 비교적 쉽게 극복할 수 있는 편이다. 거기다 고속정의 작은 크기로 인해 다양한 무장을 갖추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실제로 세계의 여러 고속정들을 비교해보면 이것저것 다 갖추기 보다는 전장 상황에 따라 특화 시키기가 일반적이다. 그나마 테러집단들이나 북한 해군이 배 위에 이것저것 싣는 방식을 택하곤 하지만 우리 해군이 택할 전략은 아니다. 북한 해군은 고속정을 주력으로 삼는 연안 해군이라 노후된 장비를 기형적인 근접 화력 증강으로 극복하려 하는데, 포탑의 수를 늘리고, 해상저격여단의 온갖 장비 운용병력들을 증원시켜서 불새 계열 대전차미사일[18] 혹은 수성포 대전차미사일, 78식 저격보총, 73식 대대기관총, 88식 보총, B-10 82mm 비반충포, 7호 발사관, 31식 60mm 박격포 등의 온갖 장비를 소형 함정에서 운용한다. 이러한 기형적 해상 탱크 데산트 전술을 통한 인력/화력 충원 방식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쓰지 않는 극단적인 하이리스크 로우리턴 전술이라서, 정상적이고 근대적인 해군을 육성할 여력이 있는 우리 해군의 경우 굳이 북한이 원하는 대로 근접전을 해줄 것이 아니라 장거리 포격전으로 대응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PKMR에는 비슷한 구경의 함포 중에서 독보적으로 작고 가벼워서 200톤급 고속정에도 탑재할 수 있는 오토멜라라 76mm 함포의 국산화 제품을 사용한다.[19] 이는 제2 연평해전의 전후로 전체적으로 중장갑화된 북한 고속정들에 대응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특화 방향이긴 하지만, 그래도 76mm 함포는 분당 100발 가량을 발사할 수 있는 고속연사포이다. 여기에 고속정의 기민한 기동력까지 고려한다면, 76mm 포의 사각을 뚫고 접근하는데 성공할만한 더 작고 빠른 배는 북한의 초소형 간첩선이나 특수부대용 고무보트 정도나 생각할 수 있는데, 이러한 초소형 함선은 7.62mm 기관총으로도 충분히 개발살을 낼 수 있는 수준이다. 저강도 도발 상황에서 경고 사격 등에 사용할 소구경 화기라면 사거리 1~2km 정도로도 충분한데, 이 정도 역할에는 현재 PKMR에 탑재된 12.7mm RCWS 만으로도 차고 넘친다. 어떤 체계이든 추가할수록 더 많은 비용과 운용 인원이 필요한데, 고속정의 특화성을 포기하고 어중간한 구경의 함포가 필요한지는 의문이다. 뿐만 아니라 제2 연평해전과 대청해전의 전훈은 20mm 기관포로는 적 경비정의 선체엔 격침에 이르는 치명적 타격을 가하기 어려우며 40mm 역시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서 20mm 이상 구경의 기관포탄은 내부에 화약이 들어가는 폭발성 탄두라 북한의 전마선단이나 목선에 경고 사격을 잘못 했다가 제대로 명중할 경우, 의도치 않은 인명 사고가 나거나 최악의 경우 격침이 될 수도 있다. 해상 임검 업무를 주로 수행하는 해경도 20mm 이상의 대구경 화기를 경고 사격에 거의 쓰지 않는 것을 보면 12.7mm는 의외로 적합한 것이다.[20]
서해에서 주적인 북한 경비정들의 사격통제장치는 기본적으로 탑재된 광학 조준 장비들조차도 전적 수동 조작식에 노후화되어 있어 조악한 사통 장치들이 대부분이다. 포탑이 만일 57mm 쌍열 함포일 경우 평소 6명 이상이 달라붙어 운용하고, 한국군의 노후된 대공포들보다 더더욱 노후화가 심해 원거리 명중률은 참수리급보다 밑이라지만 중소형 고속정들 중 대청급은 57mm 대공포, 두 차례의 세계대전 당시 소련 시절의 러시아에서 대공포 기반으로 설계된 T-34/85에서 추출한 ZIS-S-53 85mm 대구경 전차포를 탑재한데다 최근엔 사통이 열악할지라도 심지어 76mm 자동조작의 무인포탑 함포마저 탑재한 판이라 40mm로 마냥 버티는 것도 그다지 좋은 생각은 아닐 것이다. 적의 외부 갑판 인원을 쏴 죽이는 데 20mm가 효과적이었다 하지만 달리 말하면 20mm로는 외부 갑판 인원 죽이거나 함포 부수는 게 고작이란 뜻이고, 유사 이래 해전에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적함의 승조원을 일일이 사살하는 게 아니라 아예 적함정의 선체를 확실히 파괴하여 격침시키는 것이다. 그러면 적함은 일시에 모든 전투력을 상실한다. 승조원 일부가 살아남아 바다로 뛰어든다해도 그들을 구조하기 위해 다른 배 한척 정도는 추가로 전투에서 빠지게 되므로 오히려 이중의 전투력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고속정 급에서 76mm는 이에 아주 적합한 무장이다. 북한의 주력 고속정들인 청진급과 등산곶 계열 170~200t급의 고속정들의 주포인 85mm 전차포는 주요 사거리가 상당히 짧은데다, 아무리 노후된 포라 정확도는 떨어질지언정 최대사거리가 15km에 육박하는데다가, 잘못 맞으면 PKMR이라도 100% 멀쩡할 거란 보장을 할 수 없다. 더해서 청진급 같은 조그마한 고속정들은 속도마저 잽싸기 때문에 거리가 조금만 좁혀져도 고사총과 85mm 함포 세례를 해대기에 결코 만만하게 볼 수는 없다.
굳이 문제를 제기하자면 적함을 적당히 제압할 수 있는 30~40mm 구경의 화기가 없어서, 적함에 적당히 손상을 준 후 나포하기에는 불리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긴 할 것이다. 이는 상기한 대로 PKMR과 유사한 무장 체계를 채택한 일본 해상자위대의 하야부사급 미사일 고속정에서도 나타난 바 있는 문제점. 하지만 괴선박 대응용으로 건조된 관계로 경고 사격에 있어서의 불리함이 심각한 결점으로 여겨졌던 일본의 하야부사급과는 달리 한국 해군의 고속정은 근거리 해상공방전이 최우선이며,[21] 98년 이후 북한이 잠수함 도발, 사이버전, 위조여권으로 방식을 바꾸면서 공작자선과 모선을 활용한 대침투전의 비중은 낮아지는 추세다. 2함대 최전방이 아닌 다음에야 괴선박은 불법조업 선박 아니면 항해사가 술취해 비틀거리는 배란 뜻이다. 또한 임검 임무는 해군 단독이 아니라 해경도 함께(더 자주) 수행하며 해경의 주무장은 임검 임무에 적합한 20~40mm 기관포다. 즉, 하야부사급과 비슷한 문제점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하야부사급과는 애초부터 상정된 임무가 다르며 보조 전력도 있기 때문에 그것이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5.4. 명확한 역할의 부재
사실 이쪽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참수리급 고속정을 대체한다고 하였으나 오히려 저화력의 무장이 여러가지라 다용도의 임무에 투입 될 수 있었던 참수리와는 달리 76mm의 우월한 함포화력과 130mm 유도로켓으로 소형함전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참수리가 맡던 역할이 북한 소형함을 한번에 격침 시키는 것이 아니라는 데 있다. 확전을 극히 꺼리는 대한민국의 정치 정세상 대응사격에도 기본 5단계, 지휘부의 명령을 기다린다고 하면 열단계 가까운 복잡한 교전수칙을 지켜야 하는데 과연 실전에서 증대된 화력이 얼마나 역할을 할 수 있는지가 의문이라는 것이다. 특히 PKMR의 화력을 책임지는 130mm 유도로켓은 스탠드-오프 병기라 사용시 극심한 부담이 따른다. 3회의 서해교전 중에 어뢰나 대함 미사일 등 스탠드-오프 병기는 물론 76mm 이상의 포가 사용된 전적은 극히 드물다.[22] 이만한 화력을 사용하는데에는 상부의 지시가 있어야 할 것이고, 정치적 파장을 생각했을 때 발사 허가가 떨어질 확률은 낮다. 결국 있어도 맘대로 쓸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이다. 또한 이 130mm 유도로켓은 사거리가 20km 내외로, 서해의 짧은 교전거리에서 15km 내외인 76mm 포보다 딱히 낫다고 볼 수 없고, 작약량도 8kg으로 공기부양정이면 모를까 고속정조차도 한번에 전투불능으로 만들기엔 애매한 화력이다. 공기부양정 '''따위'''에 스탠드-오프 병기를 쓸 일은 없고, 고강도 분쟁에서는 적 함대에 20km까지 다가간다는 것은 이미 죽음을 각오하는 행동이기 때문에 도저히 써먹을 여지가 없다. 같은 값이면 장탄도 넉넉하고 연사속도도 빠르며 정치적 부담도 덜한 함포를 사용하는게 훨씬 낫다는 것이다. 이렇듯 화력강화만 추구하다 보니 130mm의 역할이 76mm 포와 상당수 겹친다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다. 차라리 저강도 분쟁을 대비하여 참수리처럼 20mm, 40mm급 보조 함포를 여러개 다는 것이 훨씬 유용한 화력을 제공할 것이고 이는 위의 다른 비판점들과 맥락을 같이한다.
본격적인 함대결전을 상정한다면 접근하면 북한의 어뢰정이나 고속정, 공기부양정 등을 상대하는데 출중한 화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는 있을 지 모르나 애초 현대 해전에서 대함 미사일도 없는 소형함이 할 수 있는 일이란 별로 없다. 북한이 있는 함 없는 함 끌어모아 단판 승부를 벌여 주면 좋겠지만 해안에 숨어서 접근하는 함에게 지상발사 실크웜이나 날리면서 잠수함으로 후방을 교란하는 것이 주된 해전의 양상이 될 것이다. 해안에 접근하면 실크웜 한방에 침몰하고, 제대로 된 소나조차 없어 잠수함의 경험치가 되는 고속정은 아무리 공격력이 출중해도 이런 상황에선 아무 쓸모가 없다. 그리고 애초에 이 물건, 함대결전이 아니라 참수리급을 대체하기 위해 만든 거다. 평시에 참수리가 하는 역할을 그대로 이어받지 못하면서 돈만 비싸다면 고화력에 스탠드-오프 병기는 아무 의미가 없다. 그리고 앞에서 이야기 했듯 130mm 유도로켓은 부담은 부담대로 주면서 함포보다 화력도 구린 애물단지에 불과한 물건으로 전락해버린 것이 가장 큰 문제다. 하늘로 쏘는 어뢰 컨셉에 맞게 사거리를 줄이고 작약량을 늘렸다면 차라리 의미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5.4.1. 반론
현대 위아 76mm 함포에 비교했을 때 130mm 비룡 유도로켓의 사거리와 위력이 별로 차이가 없다는 비판은 수치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비록 76mm 포탄이 최대 16km까지 날라갈 수 있다지만, 유효사거리는 이보다 훨씬 짧은 8km 밖에 되지 않는다. 여기서 유효사거리는 조준사격이 가능한 최대거리로, 유효사거리 밖의 표적에는 명중률이 현격히 떨어지고, 당연히 고속정과 같이 작고 빠른 물체를 맞출 수 없다. 이에 반해 130mm 유도로켓의 유효사거리는 20km 이상으로, 76mm포의 짧은 사거리를 크게 보완해준다. 최근에 북한의 해군에도 이란제 복제 76mm포가 도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130mm 유도로켓의 존재는 북한 함정을 사거리 밖에서 일방적으로 두들겨 줄 수 있는 이점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소형함끼리의 일대일 일기토에서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는 76mm 함포를 탑재한 이상, 현재 PKMR에게 남겨진 현실적인 문제는 북한이 다수의 함정을 레이더 탐지거리 밖에 대기시켜놓았다가 기습적으로 밀고 들어오는 상황이다. 130mm 유도로켓은 먼 거리에서 적을 하나씩 빠르게 격파할 수 있으므로, 다수의 적을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서 특히 효과적이다.
130mm 유도로켓의 탄두중량은 8kg이나 되는데, 육군에서 사용하는 155mm 야포탄의 무게가 45kg이나 되지만 안에 들어있는 HE 중량은 7kg에 불과한 것을 고려할 때 상당한 강력한 화력이다. 반면에 76mm 포탄의 HE 무게는 약 0.5kg에 불과한데, 따라서 130mm 유도로켓이 명중할 경우 76mm 포탄 15발 이상을 한 점에 몰아서 퍼부은 것 이상의 화력을 발휘한다. 또한 총중량이 80kg이나 되는 로켓이 마하2의 속도로 달려와서 충돌할 때의 운동에너지 (물론 명중시 추진체는 상당량 소비했을 테지만) 역시 무시할 수 없다. 그러므로 130mm 유도로켓의 위력은 200톤급 함정은 한방에 떡실신 시킬 수 있고, 이보다 한체급 더 큰 500톤급 군함이라도 영 좋지 않은 곳에 맞게 되면 대파할 수 있을 정도이다.[23] 반면에 고속정을 상대로 쓰기에 화력이 지나치게 강한 것도 아니어서, 한두발 맞추었다고 (탄약이 줄줄이 유폭하거나 연료 계통에 대형 화재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바로 침몰시키지는 않을 수준이라 부담없이 사용하기에도 좋다.
130mm 유도로켓을 북한의 공기부양정 따위에 쓰기에 아깝다는 비판도 적절하지 않은 것이, 130mm 유도로켓은 원래 '''이런 목표에 쓰라고 개발된 물건이다'''. 최대 중량 150~200톤급 공기부양정은 절대 싸구려 무기 체계가 아니다. 우리나라가 북한의 공방급과 비슷한 체급의 공기부양정인 솔개 621급을 러시아로부터 도입했을 때, 대당 가격이 430억원이나 했다. 물론 북한은 이보다 허접한 물건을 도입했겠지만, 승객 130명 이상이 탈 수 있는 공기부양정은 중고 민수용도 수십억원은 한다. 그러므로 북한의 공기부양정이 아무리 저렴하다고 해도 한 발에 1억원도 하지 않는 130mm 유도로켓에 비해 절대 싸지 않으며, 또한 그 공기부양정에 타고 있을 북한의 특작부대 100명 이상의 목숨값은 절대 130mm 유도로켓에 부족하지 않다.
북한의 잠수함의 어뢰 공격에 대한 반론은 대함미사일에 대한 반론과 비슷하다. 어뢰의 유도 능력은 대함 미사일에 비해서 우위에 있지 않고, 작고 빠르며 기민한 고속정이 적극적으로 회피 기동을 할 경우 둔중한 어뢰가 명중하기 어렵다. 또한 어뢰는 대함 미사일 못지 않게 비싼 무기체계이고, 이러한 어뢰를 탑재한 잠수함은 미군과 한국군에 비해 일방적인 해군력 열세에 처해있는 북한의 입장에서 적을 위협할 수 있는 귀중한 자산이다. 북한 어뢰의 짧은 사거리를 고려했을 때, 한국군의 고속정을 공격하기 위해서 매우 가까이 접근해야 하는데, 이렇게 했다가는 괜히 어뢰를 맞추지도 못하면서 아까운 잠수함만 잃는 상황이 될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어차피 적의 잠수함에 대한 대응은 고속정이 고려할 사항이 아니고, 더 큰 체급의 인천급이나 대구급과 같은 호위함이 담당할 영역이다. 만약에 우리 해군의 호위함들이 들어올 수 없는 서해의 얕은 지역에서 전투가 벌어진다고 해도, 이런 곳은 아예 물 속을 다녀야 하는 잠수함도 들어올 수 없다.
마지막으로 '현대 해전에서 대함 미사일도 없는 소형함이 할 수 있는 일이란 별로 없기 때문에 차라리 20mm~40mm 정도의 소구경 부포를 장착하는 것이 낫다'는 주장도 적절하지 않다. 물론 원양에서 미사일 구축함이나 이와 비슷한 체급의 전함들이 맞붙는 해전이 벌어진다면 대함 미사일의 역할이 중요하겠지만, 반대로 그렇지 않은 전장도 있는데, 바로 우리의 서해 연안의 바다가 그러한 전장이다.[24] 1999년 이후 서해에서 벌어진 세차례의 해전(제1연평해전, 제2연평해전, 대청해전)은 서로 보일만한 거리에서 고속정끼리 대치하는 와중에 북한 고속정이 기습을 가하면서 해전이 발생했기 때문에, 후방의 대형 함정이나 육상 기지에 배치된 대함 미사일은 어차피 사용할 기회조차 없었다. 이 경우 실제로 해전의 승패를 좌우한 것은 많은 명중탄을 낸 소구경 화기보다는 76mm 함포나 85mm 포와 같은 대구경 화기의 몇 발 안되는 명중탄이었다. 또한 최근에 북한 해군이 부족한 화력을 만회하기 위해서 불새 대전차 미사일과 같이 사거리와 명중률은 형편없지만 위력은 강한 각종 화기를 마구 도입하여 배 위에 백화점을 차려놨기 때문에, 현재 우리 해군의 가장 효과적인 전략은 가까이 접근해서 소구경 화기를 쏟아붇는 것보다 교전 교리와 무기 체계를 업그레이드해서 가능한 멀리 떨어진 채로 즉각적인 몇발의 명중탄으로 조기에 적을 침묵시키는 것이다. PKMR은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여 설계한 함정으로, 76mm포와 130mm 로켓의 조합은 현 상황에서 200톤급 고속정에 적절한 무기 체계라고 볼 수 있다.
6. 사건·사고
6.1. 디젤 엔진 결함
해군과 국방기술품질원에 따르면 2017년 11월 실전 배치된 1번함에 이어 2~4번함 등 4척의 신형 고속정에서 디젤 엔진 실린더 헤드가 깨지는 현상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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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이 납품업체인 한진중공업의 잘못된 설계로 하자가 발생했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설계 미흡으로 엔진(실린더헤드)에 해수가 유입되는 하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했다. 기품원은 해수 유입 문제 외에도 함정의 무게 증가가 엔진의 피로도를 늘리면서 실린더헤드가 균열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후 제조사인 한진중공업은 해수유입을 차단할 수 있는 ‘덕트(DUCT⋅물이나 가스 등을 빼내는 배관)’ 등을 설치해 결함을 보수하기로 했다. 그러나 엔진 균열이 재발한 신형 고속정 1번함을 포함, 문제가 된 4척 모두 해수방지 덕트를 설치하지 않고 엔진만 수리 후 실전에 다시 투입됐지만, 구동 600여시간 만에 또다시 같은 결함이 발생했다.
방위사업청이 엔진 원제작사인 미국 케터필러사와 제작사인 ㈜혜인에 ‘엔진 내구도 시험’ 요구를 생략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나면서 방사청의 실수가 엔진 균열을 초래한 주요 원인이라는 주장이 2020년 10월 20일 국회의 방위사업청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0월 선도함의 디젤엔진 실린더해드(4개) 균열을 시작으로 2∼4번 함에서도 같은 결함이 발견됐다. 1번 함의 경우 실린더헤드 교체 후에도 2차례 더 균열이 확인됐다. 현재 시운전 중이며 10월 해군이 인수받은 5번 함에서도 지난 9월 균열이 발생했다.
홍 의원 측에 따르면 2014년 1월 계약업체인 한진중공업은 엔진 원제작사인 캐터필러사에 직접 실험한 ‘8시간 최대 연속출력 시험데이터’ 제출을 요구했지만 방사청은 ‘국내외 해군함정 1000시간 운용실적이 있으면 시험데이터 제출을 요청 제안에 응하지 않아도 된다’는 규정을 근거로 해당 업체의 ‘내구도시험 불필요’ 의견을 확정했다. 결국 내구도시험 없이 엔진이 탑재되는 바람에 엔진 균열 참사를 빚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캐터필러사는 국방기술품질원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실린더헤드 균열 원인은 ‘해수 유입에 따른 영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캐터필러사는 실린더헤드 균열이 더 진행되지 않을 것이며 엔진 성능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무려 5척이나 열어보는 족족 엔진 균열이 발견되는 바람에 엉뚱하게 내구도 시험을 생략한 것이 엔진 균열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현재 방사청 감사관실이 디젤엔진 선정과정 등에 대한 내부 감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당시 엔진 내구도시험 면제를 결정한 고속함사업팀장이 2020년 6월 퇴직해 사실상 자체 감사로 사업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을 묻기 어려운 상황이다.
7. 기타
- 일단 발표된 제원상으로는 표준 승조 인원이 참수리급보다 훨씬 적다. 그리고 참수리급이 어지간히 혹사되기도 했고 안 그래도 30년을 채워가고 있는데 이미 병력부족으로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임무를 수행한 지 오래라는 말까지 돌기 때문에[25] , 배에 불만이 없다면 병력부족으로 고민하는 해군이 예산만 되면 참수리급을 PKMR로 바꿔주지 않을 이유가 없다. 참고로 편제상으로 장교3, 부사관 17명인데 수병이 고작 2명이다(...) 갑판병과 추기병도 아닌 병기병이랑 전탐병이다. 참수리급 고속정 근무 경험이 있는 해군 예비역들은 저게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숫자인지 바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당장 과거부터 현재까지 해군에서 가장 열악한 근무환경을 자랑하는 함정인 참수리급도 장교 3명, 부사관 15~16명, 수병 10~11명 정도이고, 흔히 왕참수리라고도 불리던 한 체급 더 큰 윤영하급조차 장교 5명, 부사관 30명에 수병 8명 수준이다. 참수리와 윤영하급 수병들도 본인 직별장뿐만 아니라 타 직별 간부들에게까지 부려먹히며 고생하는데 수병이 2명이면 휴가는 수리 때만 가능할 것이고 외출 외박은 꿈도 꾸지 못할 것이며 하루종일 직별 업무는 물론이요 간부들 뒤치닥거리 및 잡무, 심부름, 청소 및 당직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취역 예정 구역도 무려 2함대다. 이 함정에 배치받는 갑판병은 기존의 해군 최고 헬근무지인 2함대 연평, 백령도 참수리급과 같은 헬근무지 중에 헬근무지 해군 3손가락 안에 꼽히는 헬 중에 헬보직이다.(현 참수리 갑판병) 함정근무, 특히 참수리의 어려움은 간부와 병 구분없이 골고루 조져버리는 근무-당직-작업의 사이클이고 참수리는 해상에서 온갖 잡일 다 떠맡는 함정이다. 그 궂은일 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제일 밑에 있는 게 2명뿐인 병 TO다.
8. 동영상
9. 관련 문서
[6] 현수막에 '참수리'로 표기돼 있는데, 해군에선 검독수리가 아닌 참수리로 불리며 참수리 고속정의 임무를 계승하여서 그렇다.[7] 보통 초기 개념안은 타국의 동급체계 형상을 많이 참고한다.[8] 참수리급 고속정, 충무공 이순신급 구축함, 포항급, 광개토대왕급에도 기본형으로 장착되어 있다.[9] Multi Ammunition Softkill System (MASS): 독일 라인메탈 사에게 개발한 함선 방어용 장비. 모함의 센서에 연결되어 작동하며, 대함 미사일에서 사용하는 거의 모든 시커의 파장 (레이더 뿐만 아니라 적외선, 레이저, 자외선, 전자 광학)을 기만할 수 있는 디코이를 발사하여 함정을 보호한다. [10] 육상 차량의 경우 주변 보병이 입을 수 있는 피해 때문에 하드킬 방호 장치의 사용이 제한되기도 하지만, 해상에선 그럴 일이 거의 없으므로 고속정에 장착될 경우 실질적 방어력 향상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11] 그러나 번개사업 자체는 정치적 이유로 성과를 내도록 밀어부쳤기 때문에 망했다. 후에 공개사업으로 전환되고 이룬 성과이다. [12] 제주해군기지를 반대하던 무지한 시민단체들은 제주기지가 바다로 바로 통한다며 딴지걸었지만, 그들은 이런 사정은 전혀 모르고 바닷길이 포장도로인 양 착각했다. 그때 시민단체들이 예시하던 외국 군항은 모양만 그렇지 동일 축척으로 보면 대단히 넓고 정비된 수로를 끼고 있었다. 예를 들어 목포항에서 바깥으로 나오는 데 얼마나 걸리는지 안다면...[13] Electronic Support Measure(ESM): 함정이나 비행기에 위협이 될만한 대상을 미리 찾아내고 분석하며 대응방식을 알려줄 수 있는 전자전 장비. 주로 적의 센서에서 방사되는 정보를 수동적으로 듣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예를 들어 대함 미사일의 시커에서 방사되는 레이더 전파를 감지해서 미리 경고를 주는 장비도 ESM이다.[14] 참고로 이후 사르 4 고속정에 팰렁스가 장비되기는 하지만, 제4차 중동전쟁은 팰렁스가 처음 개발되기 5년 전에 발생했다.[15] 필요하다면 미스트랄이나 신궁 등의 맨패즈를 탑재하는 것은 PKMR에 탑재하는 건 기술적으로 그리 어렵지는 않다. 하지만 참수리급보다 함포 사통의 대공전 성능이 뛰어나고, 참수리나 울산/포항급에서 그러듯 보병용 그대로의 미스트랄을 굴리기엔 승조원 수가 더욱 빠듯하여 효율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굳이 장착한다면 비호 복합에 달린 신궁처럼 다른 전투 체계에 연동하여 자동으로 조작, 발사되는 전용 발사대를 장착해야 할 것이고,. 이 역시 기술적으론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맨패즈가 주로 상대하는 대공 위협은 대함 미사일이 아니라 헬기나 저고도의 전술기인데, 우리 고속정의 가장 큰 위협은 가동률도 안나오고 대전차/대함 미사일도 없이 기관포와 로켓탄만 뿌려야 하는 북한 항공 전력이 아니라 지대함 사이트임을 생각하면 효용성이 역시 떨어진다.[16] 만약 북한이 수면 위의 높이가 더 높은 대형 함정을 보낸다면 더 먼거리에서 레이더에 잡히겠지만, 그런 함정이 온다면 작은배로 붙어볼 것이 아니라 윤영하급 고속함을 불러오거나 적당히 시간을 끌다가 대구급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후방으로 물러나는 것이 정상이다.[17] 그러나 조선인민군 (북한) 해군을 제외하면 현재의 PKMR이 아닌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목적의 미사일 스텔스 고속정이 요구되었을 수도 있다.[18] 9K111 파곳의 보병용 대전차미사일의 북한제 라이센스 생산형 개량 모델들과 구 소련, 러시아 직도입형 등을 포함하여 공식명칭인 불새-2호나 불새-3호로 칭하며, 종류 분류명은 반땅크로케트이다.[19] 참고로 고속정에 76mm 함포가 사용된 예는 제법 많다. 일본의 하야부사급 미사일 고속정은 PKMR보다 살짝 더 작지만 76mm를 탑재했고, 과거 이런 목적으로 건조한 소형 함정 중 76mm포를 탑재한 것은 많다. 특히 해적 소탕이나 특수부대원 수송을 통한 함대함 진입 격투전, 바다 간 거리가 짧음으로 인해 근거리 함포전을 상정하고 해군을 운영하는 빈곤한 신흥국 해군에는 선진국에서 공여받은 구형 함정이 아니라 자체 사업으로 조달한 현역 함정에도 76mm를 달아 윤영하급이나 PKMR과 비슷한 외관을 한 배가 종종 보인다.[20] 물론, 상대가 무장한 전투함정이나 위장 선박은 확실히 아니라면 굳이 경고 사격을 RCWS나 함포에 의존해야만 할 필요는 없다. 중국 어선이나 표류하는 북한 목선 같은 상대에게 경고 사격은 십중팔구 병기사/병기병이 소병기나 M60을 외부 갑판이나 윙 브릿지에 들고 나와서 쏘는 정도나, 중형 고속정부터는 거치되어 있는 M60이나 K6를 사격하는 것으로 이뤄지는데, 어차피 이 쪽으로 총이나 소구경 이상 포탄들을 쏴댈 만한 상대들도 아니고, 북한의 경우 어선단을 북한 해군에서 관리하고 도발 준비철 등이라도 되면 조선로동당 등지나 보위성 산하의 연락군관들도 타며, 해병들 등의 군인들이 탑승하기도 하나 기본적 비무장인데다, 이런 경우만 상정하기엔 북한 측도 비용문제가 상당하여 군인들만 십중팔구 타지는 않으며 북한 측 어민들도 승조하기 때문에 이런 민간 선박들 대상으로 경고하는데는 이것으로도 충분하다.[21] 앞서 보았듯 20~40mm 함포탑을 별도로 장착하는 것은 고속정의 한계와 76mm 함포/130mm 로켓의 필요성에 우선하진 않으므로 무리지만, 우리 해군 고속정의 주 임무가 괴선박 임검보다는 북한 경비정/고속정과의 교전인만큼 RCWS에 올라갈 수 있는 12.7mm보다 대구경 무장이 있다면 더 낫긴 할 것이다. 가능한 후보로는 20mm*102mm NATO탄을 쓰는 단포신 기관포나 30*113mm 탄을 쓰는 M230LF 혹은 25x137mm탄을 쓰는 Mk.38 부시매스터 체인건 정도가 있을 것이다.[22] 제1연평해전 때 딱 한번 있었으며 2000년대 이후엔 전혀 없다. 2014년에 경고사격에 사용했으나 사정거리보다 한참 안쪽임에도 명중탄이 없는 것으로 보아 고의로 명중시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23] 참고로 500톤급 고속정까지는 한방에 침몰시킬 수 있고 2000톤급 초계함에도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시스쿠아 대함 미사일의 탄두 중량이 30kg이다.[24] 지상전의 예를 들자면, 온갖 하이테크 무기가 도입된 미군도 이라크 전쟁의 시가전에서는 미사일 쏘면서 편안히 싸우는 것이 아니라 알보병들이 소총 들고 막대한 희생자를 내면서 굴러다녀야 했다. 각종 신묘한 미사일이 아무리 많아봤자 전장의 상황에 맞지 않아서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때 미육군은 (건물의 벽을 마구 부숴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는) 소구경 기관포보다 휴대용 무반동포인 AT4에 의존했는데, 이 것이 전장의 상황에 가장 적절한 무기였기 때문이다.[25] 2010년에 침몰한 천안함도 마찬가지로 취역 시 발표된 사양보다 훨씬 적은 승조원만으로 출동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