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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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의 축구선수 출신 감독, 축구행정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홍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고, 2018년부터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을 맡고 있다.
홍콩 대표팀 감독 시절 팀의 실력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린 덕에 홍콩에서 엄청난 인기를 가지고 있는 스타 감독이며 홍콩에서의 성과와 업적을 인정받고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감독선임위원장을 맡게되며 국내에서 인정받지 못하던 비주류에서 오직 실력과 열정가지고 밑바닥에서 부터 차근차근 쌓아서 이자리까지 오게된 대표적 대기만성으로 볼수있다. 별명은 '''홍콩의 히딩크''' 그리고 '''Kim Sir'''.
2. 선수 시절
진주에서 태어나 마산 창신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호남대학교를 거쳐 울산 현대에 입단했으나 별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1997년 전북 현대 다이노스에서 한 시즌을 마치고 현역에서 은퇴했다. 이후 2000년 홍콩의 Instant-Dict (더블 플라워) 팀에 입단하면서 선수로 복귀한 뒤 2003년까지 뛰다가 2004년 홍콩 레인저스를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마쳤다.
3. 지도자 시절
1997년 은퇴 후 1998년 중경고등학교 코치로 일하다가 2000년 홍콩에 건너가 2003년부터 2004년까지 홍콩 레인저스의 선수 겸 감독을 맡았다. 이후 2003년 최상위 지도자 자격증인 P급 자격증을 취득하고 2005년 귀국하여 부산 아이파크의 코치로 재임하였으며, 2007년에는 감독대행을 맡기도 하였다. 2008년에 다시 홍콩으로 건너가서 사우스 차이나 AA의 감독으로 선임되어 2009년 팀의 AFC 컵 4강 진출을 이끌었고, 2009년에는 홍콩 축구 국가대표팀을 맡아 2009년 동아시안게임 우승과 2010년 동아시아 축구 선수권 대회에서 4위를 이끌었다. 이 공로로 2010년 홍콩 체육 지도자상을 수상하였다. 2011년에는 다시 귀국하여 경남 FC 수석 코치를 맡았으며, 2012년 다시 홍콩 대표팀 감독 겸 청소년 대표팀 총감독에 취임하였다. 거기다 홍콩축구협회 기술위원장 직은 덤. 사실상 홍콩 축구의 '''전권'''을 쥐고 있는 셈. 오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 홍콩 대표팀을 이끌고 16강에 오르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광종의 한국을 상대로 0대 3으로 완패, 떡이 되도록 발렸다(...). 물론 홈어드밴티지를 갖춘 한국이 우승까지 했다는 점을 본다면 홍콩이 선전했기는 하다.
2009년 동아시안게임 우승 후 그는 '''피닉스 프로젝트'''를 직접 계획하여 시행하였는데, 이는 홍콩 축구의 10년 뒤를 그리는 작업으로서, 홍콩의 축구 저변 확대와 수비 지향적인 홍콩 축구를 공격 지향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피닉스 프로젝트 시행 후 홍콩 축구는 급속도로 발전하여 2014년에는 아시안 게임 16강에 오르는 등 눈부신 성과가 나타나는 중이다.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지역 예선에서는 만만치 않은 중국 원정을 0-0으로 비기는 성과를 거뒀다. 그것도 모자라 중국과의 홈경기에서까지 무재배에 성공하며 중국에 대굴욕을 안기는데 성공. 그리고 재계약을 성공시켰다!!! 홍콩 축구협회에서는 이 기세를 몰아 아시안컵 진출을 생각해보는 듯 하다. 그러나 아시안컵 최종 예선에서 저조한 경기력으로 북한과 레바논에 밀려 탈락 위기에 처하면서 홍콩 내에서의 여론도 악화되었고 관중석에는 감독직 퇴진을 요구하는 피켓까지 등장했다.[4]
유튜브에 올라온 인터뷰 동영상을 보면 영어가 상당히 유창하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영어로 얘기하는 걸 보면 오랫동안 홍콩에서 생활하면서 영어를 꾸준히 배워온 덕분인지 따로 통역이 필요없을 정도인 듯.
직접 보면 알 수 있듯, 이 때부터 이미 김판곤이 장기 플랜을 짜는데 탁월한 능력을 갖추었음이 보인다.
4. 행정가 시절
2017년 12월 26일,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에서 분리되어 신설된 국가대표팀 감독에 대한 선임권을 가지게 된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 위원장에 선임되었다. 이에 따라 홍콩 국가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4.1. A대표팀
2018 러시아 월드컵 신태용호의 준비 과정 및 성과를 바탕으로 김판곤 위원장은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 준비에 들어갔다. 이번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의 각종 불협화음과 수많은 논란으로 인해 싸늘하게 식어버린 국민들의 대다수 여론은 협회의 오랜 적폐들을 물갈이하는 것과 차기 대표팀 감독은 과거의 실패를 거울삼아 '''실력이 검증된 외국인 감독 선임'''을 원하고 있었고, 협회와 김 위원장 또한 국민들의 기대치 충족을 위해 풍부한 경험과 실적을 낸 감독 리스트를 짜서 본격적인 협상 작업을 시작했다.
부임 한지 1년도 안됐는데 전임 기술위원장 및 부회장인 김호곤과 비슷한 이름과 협회의 오랜 비리와 무능력으로 인한 국민들의 불신 때문에 한국 축구의 적폐 취급받기도 했다(...) 그래도 거절로 끝났지만 분명히 여러 후보들과 만나고 협상하는 등, 일을 안하는 건 절대 아니다. 그동안 축구협회가 얼마나 국민들이 원하는 수준과는 동떨어진 행태로 일해왔다는 것을 반증하는 셈이다.
그리고 대표팀 신임 감독으로 파울루 벤투를 선임했는데, 벤투를 선임한 배경에 대해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 본선 진출 경험과 유로 2012 4강 진출 성적을 높게 평가했으며, 또 클럽 팀에서 60%가 넘는 승률 등을 꼽았고 결정적으로 전문성 높은 코칭스태프진과 세계적인 수준의 훈련 프로그램을 높이 평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김 위원장은 "앞으로 4년간 인내하고 잘 지원하면 한국 축구를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감독이라고 확신했다"고 밝혔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주제 무리뉴,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 등 포르투갈 출신 감독들이 인정받고 있고, 포르투갈 출신인 벤투 감독이 한국 축구에 좋은 모델을 제시해줄 것이라며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러시아 월드컵 이후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벤투호/선임과정 참조 바람.
벤투 감독이 전문적인 사단을 데리고 수준높고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코스타리카, 우루과이 등의 남미 강호들을 격파하는 등 부임 이후 무패 행진 중이어서 평가가 반전됐다.
KFA TV에서 축구해설가 박문성과의 인터뷰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을 선임한다고 했을 때 반응이 너무 안 좋아서 "자다가도 벌떡 깬다"라는 말을 단번에 이해했을 정도로 마음고생을 했다고 밝혔다. 그 때문에 '''댓글에 대한''' '''경험이 많은''' 홍명보 전무에게 전화를 해서 "전무님 제가 큰 실수를 한건가요?"라고 했고, 홍명보는 '''"아닙니다. 댓글보지 마시고 결과가 나오면 여론은 바뀔 겁니다."'''며 김판곤을 위로해주었다고 한다.[5]인터뷰 전체
하지만 벤투가 2019년 아시안컵에서 예상 외의 졸전을 거듭하다가 8강에 머무르게 되자, 다시 한 번 김판곤-홍명보 책임론이 불거졌었다. 이 때 당시 벤투 감독은 베스트 일레븐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하필 부상 등으로 전력누수가 벌어지면서 싸먹힌 것이 컸기 때문이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서는 먼저 아시안컵에서 터져나온 이 문제들을 보완하는 것이 가장 우선과제가 된 셈이다. 일단 아시안컵 실패에 대해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종합적인 TF 팀의 위원장으로 선임되었다.
이후 2019년 평가전에서 볼리비아, 콜롬비아, 호주, 이란 등 중남미 다크호스 및 아시아 강팀과의 평가전에서 3승 1무를 거두면서 다시 여론은 좋아진 상태다. 특히 이란전은 비록 '''1:1 무승부'''로 끝났으나, 경기력이나 압박 및 공격적인 면에서 매우 시원하게 전개되어 '''비겼지만 잘 싸웠거나, 이길 수 있었지만 매우 아쉽게 비겼던''' 경기를 보여주어 여론을 완전히 반전시켰다.
반면 벤투호의 아시안컵 8강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은 끼리끼리 논다며 김판곤은 홍명보 따까리에 불과하다는 과격한 의견도 서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 자체가 '''"협회나 윗선은 무조건 무능하고, 감독과 선수들에게 돈 한푼도 지원하지 않고 자기들이 꿀꺽하며, 어떤 상황이 있어도 변하려고 하지 않는 틀딱 적폐이다"'''라는 것을 전제로 깔고 간 편견이요, 몰상식한 생각이다. 홍명보가 김판곤을 위원장으로 선임하자, 김판곤이 보인 반응은 "아무런 인연도 없는 자신을 선임해서 깜짝 놀랐다"는 모습이었다.[6][7]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지역예선을 앞두고 파울루 벤투 감독과의 피드백을 통해 의무 시스템의 전면 개편을 추진하였다. 아시안컵의 8강 탈락의 가장 큰 요인이었던 만큼 신중하면서도 깔끔하게 잘 처리하려는 부분이 눈에 띈다. 아래 참조.
- 과거에는 원정 경기에만 팀 닥터가 동행하였으나, 원정 뿐만 아니라 홈 경기에서도 전임 팀 닥터가 동행하도록 하여 부상 등의 변수에 즉각 대응하게 하였다.
- 다른 연령대표팀들에도 담당 팀 닥터를 2명씩 다년계약으로 맺었다. 이로서 팀 닥터의 분야가 달라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계약종료로 이탈하는 일이 없으며, 연령대표팀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예방할 수 있다.
- 의무 시스템을 단순한 의무지원팀에서 스포츠과학팀으로 확대 개편하기로 하였다. 부상 뿐만 아니라 체력, 식단, 컨디션까지 면밀한 관리가 가능해진다.
- 세미나를 통한 보수교육 및 연수교육까지 실행할 예정이다. 확대된 시스템을 안정화시키고 장기적으로 유지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4경기를 2승 2무를 하게 되고 남은 4경기에서 한 끗만 삐끗해도 최종예선 진출여부가 위험해지는 상황에 이르자, 4년 반짜리 계약을 한 김판곤에 대한 비판 여론도 만만치 않게 거세지고 있다. 벤투의 감독 경력만 봐도 고집이 너무 세다는 것을 일반인도 알 수 있을 지경인데, 감독선임위원장이란 자가 그걸 감수하고 감독으로 선임할 거면 그 고집을 억제할 장치는 마련해두고 계약을 맺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 주요 비판 내용. 벤투는 아시안컵 8강에, 한국 정도의 팀이라면 당연히(?)[8] 안정적으로 통과해야 할 2차 예선마저 졸전을 거듭하고 있으며, 전술 및 선수 기용면에서 완고함이 좀 더 개선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감독의 철학이야 어떻든, 실전에선 결과로 보여줘야 하는 게 감독의 의무다. '''[9]
여러모로 상황이 슈틸리케호와 대비되고 있어 슈틸리케의 실패를 제대로 반면교사 삼은 티가 난다.
- 슈틸리케는 내세울 만한 커리어는 커녕 강등 전도사로 유명했던 반면, 벤투는 리그 우승과 챔스/유로파 16강, 유로 4강 등 경력 있는 감독이다.
- 슈틸리케호는 신태용 코치가 올림픽으로 빠진 뒤 코칭스태프가 개판이었던 반면, 벤투호는 이전부터 손발을 맞춰온 코치 사단이 모두 동행 중이다.
- 여론에 휘둘리면서도 대표팀의 문제를 찾지도 않고 선수탓만 하던 슈틸리케에 비해 벤투는 항상 경기 종료 후 리뷰 시간을 가지며 장단점을 명확히 인터뷰하고 있다.
- 슈틸리케는 선수단과의 소통 단절에 훈련이라곤 요한 크루이프의 영상을 시청하게만 하는 등 주먹구구식 훈련만 반복해온 반면, 벤투는 손흥민과 기성용 등 국가대표를 오래 뛰어온 선수들이 가장 극찬할 만큼 훈련이 체계적이다.
4.2. U-23
부임 직후 2018 AFC U-23 축구 선수권 대회에서 부진한 경기력을 보인 김봉길 감독을 경질하면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및 2020 도쿄 올림픽 대표팀 감독 선임을 새로 하게 되었고, 김학범 감독을 차기 대한민국 U-23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하였다.
감독선임위원회 출범 이후 U-23 감독 김학범을 선임하며 일부 축구팬들에게 의구심과 비판을 들었지만, 김학범 감독이 부임 5개월 만에 아시안 게임에서 그동안 만나기만 하면 한국을 고생시켰던 이란, 복병 우즈벡, 라이벌 일본 등을 그야말로 도장깨기를 하면서 우승에 성공해 여론을 뒤집는다.
이에 계약내용대로 김학범 감독을 유임시키고 2020 도쿄 올림픽 대표의 전권을 맡겼다. 그리고 김학범 감독은 그 기대에 부응하듯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하는 2020 AFC U-23 챔피언십 태국에서 풀 로테이션과 뛰어난 전술로 전승 우승을 이룩하고 올림픽 본선에 당당히 진출하여 축구팬들이 큰 기대를 품게 만들어주었다.
그동안 축협과 동떨어진 비주류 인사가 감독이 되는 경우가 거의 없었으나, 김판곤 위원장은 철저하게 경력과 앞으로의 비전을 제대로 갖추었는지 확인하는 체계적인 감독 선임 프로세스를 구축했고, 이것이 효과적으로 드러난 사례가 U-23 김학범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4.3. 여자대표팀
2019 FIFA 여자 월드컵 프랑스에서 광속탈락으로 국민들이 큰 충격을 받았고[10] 이에 윤덕여 감독이 모든 책임을 지고 사임하자,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최인철을 선임했다.
그러나 최인철이 과거 선수 폭행 사건으로 사임하면서, 다시 감독 선임 논란이라는 부정적인 사건을 연출하고 만다. 김판곤 본인이 인터뷰에서 밝힌 바 최인철의 강경한 성향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까 미리 최인철에 대한 선수들의 평판을 체크했으나, 긍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자신이 잘못 판단했음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사과하였다.
이후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콜린 벨을 선임하였다.# 파울루 벤투의 선임과 비슷하게 좋은 경력을 가진 것을 보고 선임한 것으로 보이며, 최인철 건으로 흉흉했던 여론도 억 소리가 날 만큼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판곤의 안목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듯 콜린 벨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여자축구대표팀의 가장 큰 문제가 '''유리멘탈'''임을 지적했고 이를 스스로가 정신적 지주가 되어주는 방식으로 고쳐나간 결과, 2019 EAFF E-1 풋볼 챔피언십에서 월드컵 광탈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멘탈의 대격변과 훌륭한 경기력을 대회 내내 선보이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4.4. 평가
흔히 '전술 주기화'라고 하는, 선수에게 전체적인 세션을 제공해 전술을 주입시키는 훈련은 팀의 조직력과 전술적인 움직임을 극대화시킬 수 있으나, 굉장히 오랜 반복 훈련이 필요한데다가 그 강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클럽에서도 호불호가 매우 갈리는 훈련 방식이다. 김판곤은 이를 참고하면서도 대한민국의 실정에 맞게 각 남녀연령별 전술 철학이 유사한 감독들을 선임했고, 그 동안 주먹구구식 땜빵처리였던 대한민국 축구계를 정리하면서 남녀연령 모두 아울러 한국의 팀 컬러를 일관성 있게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본인이 선임한 U-23의 김학범호와 성인대표팀의 벤투호의 스타일이 상당히 유사한데, 후방 빌드업을 강조하고 점유율을 높이는 축구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여자축구 대표팀 콜린 벨도 마찬가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유럽파 감독으로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제대로 된 빌드업을 이식하고 있으며, 김학범 감독도 인터뷰에서 여러 차례 빌드업을 언급했었고 본인이 유럽의 선진 기술을 잘 받아들여서 적용하고 있다.[11] 콜린 벨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 역시 마찬가지로 후방 빌드업을 통한 볼 점유를 높이는 축구를 지향점으로 삼고 팀을 운영해나가고 있다.
연령별 스타일이 유사하면 연령대표팀에서 발굴된 선수가 성인대표팀에 적응하기 유리하고[12] 대표팀의 조직력도 튼튼히 유지할 수 있으며, 의미없는 볼돌리기 축구가 아닌 제대로 된 선진 축구를 심어서 대한민국 축구를 한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또한 여자축구 스타일까지 유사하면 각 팀별 감독들 간 정보 공유와 피드백도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어 장기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13] 이 때문에 국가대표팀에 대해 잘 아는 축구 팬들은 김판곤이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지켜보는 입장이다.[14][15]
또한 협상능력이 대단하다고 평가받는데, 파울루 벤투와 콜린 벨 모두 대한민국 남녀대표팀의 수준을 보자고 한다면 현실적으로는 데려오기 힘들다. 실제로 벤투 감독은 고집은 있지만 스포르팅 리스본,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 올림피아코스등 유럽의 클럽팀과 국가대표팀을 꽤 성공적으로 이끈 경력이 있어서[16] 남자대표팀에 부임하기 전에는 유럽 3개의 클럽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던 중에 김판곤의 제안을 받았는데, 벤투 감독 입장에서는 축구의 비주류인 아시아로 또 간다는 자체가 모험이었으나 김판곤의 설득에 한국행을 결정했다.[17] 콜린 벨 감독도 쭉 축구의 주류인 유럽에서 안정적으로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던 인물이지만[18] 역시 김판곤의 제안을 받아들여 한국행을 결정했다. 둘 다 명감독 축에 드는 인물들인데 이런 사람들을 데려온 것만으로도 그의 행정능력과 협상능력이 비범함을 엿볼 수 있다.
김판곤이 전권을 잡은 2018 ~ 2020년 1월 현재까지 한국축구는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금메달, 2019 폴란드 U-20 월드컵 준우승, 2019 칠레 U-17월드컵 8강, 2019 동아시안컵 우승을 거두며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게다가 2020년에는 AFC U-23 대회에서 축구 역사상 최초로 9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확정짓고 대회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물론 2019년 아시안컵은 부정할 수 없는 옥에 티이긴 하지만[19] 피드백을 통해 실수를 인정하고 빠르게 개선해 나가는 등 이전 한국 축협에겐 볼 수 없었던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20]
여자축구팬들도 김판곤에 대해 호의적인 입장이다. 그동안 여자축구의 경우 남자축구에 밀려 축구협회의 높으신 분들의 관심을 못 받거나 지도자들을 남자축구 쪽에 빼앗기거나 국제대회에 나가도 지원이 부족한 게 태반이었다.[21] 하지만 김판곤의 경우 여자축구에도 관심을 드러내 2019 FIFA 폴란드 U-20 월드컵이 열리는 상당히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의 경기를 관전했고 그 과정에서 현재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의 근본적인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처음에 여자축구 팬들도 말뿐이었다고 무시했지만 신세계 그룹과의 협약으로 여자축구대표팀이 정기적으로 A매치를 할수 있는 토대를 만들자, 여자축구 팬들도 김판곤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게다가 콜린 벨을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의 감독으로 앉히는 모습을 보이자 팬들은 완전히 김판곤에 대해 호의적으로 변했다.
2019 EAFF E-1 풋볼 챔피언십에 출전한 홍콩 국가대표의 전력이 전보다 어느 정도 상향 되었음이 경기를 통해 확인되면서 홍콩 축구의 10년치 밑그림을 그려왔던 김판곤의 능력이 또다시 재평가받았다.
5. 여담
6. 관련 문서
[1] 윙어[2] 2000년 입단 시 구단명은 '인스턴트 딕트 FC'였다. 1년 후 더블 플라워로 이름을 변경했다.[3] 겸직하던 부회장 자리는 월드컵 준비에 집중하고자 2021년 1월 27일자 이사회에서 내려놓았다.[4] 사실 홍콩의 전력을 생각하면 홍콩 여론이나 팬들은 그야말로 배은망덕한 수준이며, 냄비근성이 따로 없다.[5] 주된 골자를 얘기해보면, 일단 홍명보 전무가 김판곤 위원장을 진정시킨 후 "벤투 감독이 우리가 제시한 감독 후보 조건에 부합하는가? 축구 철학이 우리의 철학과 부합하는가? 직접 만나본 후 벤투 감독에 대한 확신이 들었는가?" 등을 하나씩 물어봤고, 김판곤 위원장은 그 질문에 모두 "그렇다"고 대답했고, "그러면 걱정하지 말라"며 위로했다고 한다.[6] 애초에 김판곤과 홍명보가 과거에 인연이 있었는가 물어보면 대답하질 못한다. 당연히 본인들이 지어낸 생각을 사실이라고 자기암시를 하고는 그런 뇌피셜을 굳게 믿고 가기 때문이다. 애당초 홍명보는 본인과 연관이 없는 김판곤을 부회장 겸 기술위원장으로 앉힌 것이다. 비록 6년 전 브라질 대회의 일로 욕을 거하게 먹었어도 비주류 인사가 선임되기 힘든 구조를 갖고 있는 축협에서 비주류의 김판곤을 선임한 점에 있어서는 인정을 해야할 뿐더러 칭찬해줘야 마땅하다. 만약 홍명보가 비주류의 김판곤보다 브라질월드컵 때처럼 자기 인맥 혹은 으리로 선임했다면?? 브라질 대회 때 국대 감독 시절보다 훨씬 더 욕을 10배로 쳐먹었을 것이다.[7] 김판곤 선임 초기에는 김판근 선수로 착각해서 인맥축구를 운운하는 안티들의 무지한 모습까지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애초 김판근 역시 선수생활을 호주에서 마무리하고 축구 아카데미를 열어, 은퇴 후엔 한국 축구와 인연이 없었기에 인맥 운운할만한 거리도 없었다. 오히려 야인에 가까운 인물이었던 것. 물론 김판곤과 김판근은 전혀 다른 인물이기에 오히려 안티들에 대한 역풍이 심했다.[8] 정작 대한민국은 2차(예전 3차)예선을 안정적으로 통과한 적이 거의 없다. 2006년 독일월드컵 때도 코엘류호의 몰디브 쇼크 등 당시 3차예선(현 2차예선과 동급)부터 흑역사를 겪었고 2010년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룬 허정무호 때도 3차예선 성적은 3승3무였으며, 조광래호는 레바논 쇼크라는 대형사고를 치고 경질당하였고, 슈틸리케가 맡던 시절에도 쿠웨이트 원정 1:0 진땀승에 그 후 쿠웨이트의 몰수패, 레바논의 삽질이라는 행운에 행운도 겹쳤다. 오히려 벤투는 선방하고 있다고 봐도 될 정도. 현 벤투호에서는 북한, 레바논, 투르크메니스탄이라는 각 포트 최강팀이 다 한 조에 모인데다가 심지어 북한, 레바논은 안방 챔피언인지라 전보다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저 2승2무 중 3경기는 원정이었으며, 북한과 레바논 원정도 포함되어 있다. 북한 원정은 특히 2006년 이후 승리한 팀이 하나도 없을 정도다. 심지어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도 전성기였던 자케로니 시절에 저기 가서 0-1로 패하고 우즈벡에 밀려 조 2위로 3차예선을 겨우 통과했다.[9] 극단적인 FC 코리아나 축사국을 제외하면 옹호나 비판은 하더라도 경질은 아니라는 반응이 공통적으로 존재한다. 김판곤 부임 이후 한국 축구가 선순환이 이루어진 것도 사실이고, 벤투를 통해 경기 외적으로 체계적인 훈련이 도입되거나 시스템의 병폐가 해결되는 등 역대 위원장 중 가장 투명하고 공정성 있는 정책으로 축협에서 제대로 된 개혁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10] 동시기에 U-20 대표팀은 남자축구 사상 최초로 결승까지 진출했기 때문에 더더욱 비교가 되었다.[11] 심지어 벤투 감독의 전임인 신태용 감독도 빌드업 이식을 갈망했었다. 다만 러시아 월드컵까지 기한이 너무 짧았는데다가, 그의 전임인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그야말로 팀을 망쳐버리는 바람에 이룰 수 없었던 것이다.[12] 반대로 백승호나 이동경처럼 성인대표팀을 먼저 겪은 선수가 연령대표팀으로 와도 팀컬러가 흐려질 염려가 적다.[13] 실제로 파울루 벤투와 김학범은 올림픽 준비를 앞두고 선수 차출 관련 사항에서 서로 피드백을 주고 받고 있다고 한다.[14] 카타르가 2019 아시안컵에 우승했던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펠릭스 산체스 바스 감독은 성인대표팀을 맡은 지 3년차지만 2013년 U-19를 맡기 시작한 이래 쭉 연령대표팀을 올리면서 감독직을 수행해왔기 때문에 사실상 '''카타르 7년차 감독'''이나 다름없다. 이러니 7년간 착실하게 성적을 내며 만들어낸 조직력이 단단하지 않겠는가? 덕분에 차기 월드컵 개최를 결정한 카타르를 비웃던 팬들도 이들의 아시안컵 우승을 보고 세계 강호들에게 한방 먹이기 위한 큰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감탄하고 있다.[15] 반대로 카를로스 케이로스 체제의 이란이 성인에서는 아시아 최강이지만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같은 연령대회에서 기복이 심하고 약체들에게 덜미를 잡히는 것도 이란축구협회가 성인팀에 지원을 몰빵하느라 연령팀 지원이 형편없기 때문이다.[16] 스포르팅을 이끌고 리그컵 우승&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의 성적을 냈으며,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어 2012 유로 4강을, 올림피아코스 시절에는 리그성적 15승 3무로 리그 선두와 유로파리그 16강을 이끌었다.[17] 연봉 자체도 협회 예산만 갖고는 협상 자체가 불가능한 걸 정몽규 회장이 직접 사재출연을 해주고 나서야 협상을 시도할 수 있었다.[18] 프랑크푸르트를 이끌며 분데스리가 우승 유럽 여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뤄낸 경력이 있다.[19] 이건 우리가 못한 것도 있지만 카타르가 워낙 잘했다고 봐야 한다. 카타르는 2022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를 했고, 그 결과 득점왕을 차지한 알모에즈 알리, 주장 알 하이도스, 아크람 아피프의 삼각편대와 중거리 슛으로 2골을 뽑아낸 압둘아지즈 하템 등의 공격진들이 속도와 개인기를 위주로 확실한 연계를 보여주는 등 24개국 중에 가장 극강의 공격력을 뽐내는 것은 물론 견고한 수비력까지 선보이며 결승에서 일본을 3:1로 도륙내버리고 첫 우승컵을 차지했다. [20] 실제로 아시안컵 때 있었던 의무팀 문제를 봉합한 후로는 행정 체계에서 별다른 논란이 발생한 적이 없다.[21] 2012년 U-20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은 대회준비 중 최덕주 감독이 남자축구 대표팀의 수석코치로 가는 일이 일어났고 2018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경우 전력 분석원,장비 담당원 같은 스태프가 없어 에이스인 지소연이 이를 비판하는 인터뷰를 했고 2018 FIFA U-17 여자 월드컵 당시 대표팀의 경우에는 대회 준비 중, 허정재 감독을 대한민국 여자 U-20 축구 국가대표팀으로 빼가 코치들이 선수들을 소집해 국내훈련을 했고 대회당일에는 이들을 인솔할 축구협회 관계자가 없어 감독과 코치들이 선수들 인솔까지 책임을 져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