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2019년/EAFF E-1 풋볼 챔피언십
1. 개요
[image]
벤투호의 2019 EAFF E-1 풋볼 챔피언십의 경기 기록을 다루는 문서.
대한민국은 본 대회 우승으로 동아시안컵 최초 3연속 우승 및 최초로 개최국 우승이란 타이틀을 획득했다.
2. 대회 정보
2017년 대회 1, 2, 3위인 대한민국, 일본, 중국이 먼저 본선에 진출했고 2018년 9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개최된 EAFF총회 결의에 따라 '''2019년 12월 9일부터 18일''' 사이에 개최하기로 결정하였다. 2018년 11월 대만에서 치뤄지는 예선 2라운드 결과에 따라 홍콩이 본선에 진출하여 남자부 4개국이 확정됐다.
보다 자세한 대회 정보는 2019 EAFF E-1 풋볼 챔피언십 문서 참조.
3. 소집 명단
2019년 11월 28일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대회에 참가하는 최종명단이 공개됐다.#
A매치 데이가 아닌 기간의 대회인 만큼 유럽파들과 중동파들이 전원 빠졌고 동아시아 리그 소속 선수들 위주로 구성되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구성윤, 김영권, 김민재, 박지수, 황인범, 나상호 6인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K리거들로 이뤄져 있어 K리거들의 대규모 실험 무대가 될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본 대회와 같은 기간에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의 훈련이 있어서 22세 이하 선수들은 협의 끝에A대표팀에 선발하지 않고 올림픽 대표팀 훈련에 참가하기로 했다고 한다.
골키퍼는 유일하게 변동이 전혀 없다. 김승규와 조현우, 구성윤이 발탁되어 사실상 이 3인이 국대로 자리를 잡은 모양새.
수비수는 약간의 변화는 있지만 기존에 뽑혀본 경험이 있는 선수들로 구성되었다. 김영권-김민재의 주전 조합에 박지수, 권경원이 센터백으로 선발되었으며, 왼쪽 풀백 자리에는 홍철이 부상 등의 문제로 빠지면서 오랜만에 박주호가 대신 발탁됐다. 우측 풀백은 무릎 부상이 있는 이용이 빠지고 김문환과 김태환이 선발되었다. 이전에 A 대표팀 승선 경력이 있던 정승현, 이재익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미드필더진은 가장 변화가 크다. 우선 기존에 고정적으로 뽑히던 황인범, 나상호, 주세종이 그대로 발탁된 가운데 벤투 초창기 이후 발탁되지 않았던 베테랑 김보경과 홍명보호 이후 국대와 거리가 멀었던 윤일록이 돌아왔다.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최종 명단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선수 중 한승규, 김인성, 이영재는 아직 A매치 출전 경험이 없다. 2019시즌 K리그 도움왕 문선민이 1년 만에 국대에 합류했는데 최근 전북에서의 플레이 스타일을 보아 황희찬과 같은 롤은 아니고 오른쪽에서 컷인하는 롤을 부여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 포워드를 딱 2명만 선발했는데, 조지아전 부진했던 이정협이 다시 기회를 잡은 가운데 부상이 있는 김신욱이 빠지고 김승대가 1년여 만에 대표팀 명단에 복귀했다.
홍콩전 이후 김승대가 늑골 골절 및 폐 타박상으로 6주 부상, 안전가료가 필요하여 소속팀으로 돌아갔다. 첫 경기 6시간 전까지만 대체 선수 발탁이 가능한 대회 규정으로 인해 대체 발탁 선수는 없다.
13일 김문환 역시 근육 4주 부상으로 소속팀으로 돌아갔다.
4. 경기 목록
4.1. [image] 홍콩전 (12월 11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2:0 승리
- 경기 직전
홍콩은 직전 월드컵 예선에서 최종예선 참가는 못했지만 중국과 2번 비기는 등 이전보다 좋아진 모습을 보였으며, 이번 동아시안컵 예선에서도 북한을 제치고 올라왔다. 귀화 선수와 혼혈 선수, 서양 혈통의 선수들의 유입으로 이전보다 전력이 강해졌지만 여전히 실력 차이는 명확하다. 방심만 하지 않는다면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외적으로 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을 두고 이 경기가 열리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한국인 관중과 홍콩인 관중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 지도 주목 받았다. 한국인은 1988 서울 올림픽 당시 일본과 소련의 농구 경기에서 소련을 응원하는 일이 있었다. 2019년 한중관계는 반중감정이 강화된 상태이고 한국인들은 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을 긍정적으로 보는 반응이 많다. 이 때문에 한국-홍콩 경기에서도 홍콩인들에 대해 한국인 관객들이 보낼 반응이 주목되었고 경기 당일, 홍콩 국가로 의용군 진행곡이 나오자 홍콩 응원단은 등을 돌리고 야유를 보냈다. 기사 기사2
경기외적으로 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을 두고 이 경기가 열리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한국인 관중과 홍콩인 관중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 지도 주목 받았다. 한국인은 1988 서울 올림픽 당시 일본과 소련의 농구 경기에서 소련을 응원하는 일이 있었다. 2019년 한중관계는 반중감정이 강화된 상태이고 한국인들은 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을 긍정적으로 보는 반응이 많다. 이 때문에 한국-홍콩 경기에서도 홍콩인들에 대해 한국인 관객들이 보낼 반응이 주목되었고 경기 당일, 홍콩 국가로 의용군 진행곡이 나오자 홍콩 응원단은 등을 돌리고 야유를 보냈다. 기사 기사2
- 경기 실황
대한민국 대표팀은 기존의 4-2-3-1 전술로 문선민, 황인범, 김보경, 나상호 등 주력 선수들을 모두 기용했다. 홍콩 대표팀은 5-3-2의 수비적인 전술로 라인을 내려 대응했다. 전반 10분 손준호가 중거리 슈팅으로 첫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전반 19분 박주호의 측면 크로스를 홍콩 수비수가 걷어냈고 황인범이 세컨 볼을 위협적인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26분 홍콩이 빠른 역습을 전개하여 제임스 하가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전반 35분 김승대와 홍콩의 얍훙파이 골키퍼가 충돌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김승대가 흉부에 고통을 호소하여 41분 이정협과 교체됐다. 44분 홍콩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대한민국이 프리킥을 얻었고 황인범이 골대 구석을 노린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하면서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황인범이 두차례 중거리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유효 슈팅이 되진 못했다. 55분 나상호가 왼쪽 측면 돌파후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수에 블로킹 당했다. 65분 황인범이 찔러준 패스로 왼쪽 측면을 파고 든 나상호가 크로스를 올렸지만 달려들던 이정협보다 홍콩 수비수의 태클이 빨라 막히고 말랐다. 68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민재가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이후 이어진 코너킥에서 이번엔 권경원의 머리에 맞았지만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다시 이어진 코너킥에서 이정협이 떨궈준 공을 권경원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71분 윤일록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에 이정협이 발을 갖다댔지만 공이 뜨고 말았다. 81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보경이 헤딩으로 이어준 공을 나상호가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면서 2-0으로 달아나는 추가골을 기록했다. 85분 교체투입된 이영재가 측면에서 중앙으로 돌파해 들어와 왼쪽 측면의 윤일록에게 패스를 이어줬고 윤일록이 오픈 찬스 상황이 됐지만 공을 접다가 슈팅까지 이어가지 못하고 수비에 막히고 말았다. 87분 통 킨 만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황인범이 직접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가고 말았다. 이후 한국이 꾸준히 점유율을 확보하며 공격을 시도했지만 상대의 밀집 수비를 극복하지 못하고 슈팅까진 연결하지 못하고 경기가 종료됐다.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황인범이 두차례 중거리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유효 슈팅이 되진 못했다. 55분 나상호가 왼쪽 측면 돌파후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수에 블로킹 당했다. 65분 황인범이 찔러준 패스로 왼쪽 측면을 파고 든 나상호가 크로스를 올렸지만 달려들던 이정협보다 홍콩 수비수의 태클이 빨라 막히고 말랐다. 68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민재가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이후 이어진 코너킥에서 이번엔 권경원의 머리에 맞았지만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다시 이어진 코너킥에서 이정협이 떨궈준 공을 권경원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71분 윤일록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에 이정협이 발을 갖다댔지만 공이 뜨고 말았다. 81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보경이 헤딩으로 이어준 공을 나상호가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면서 2-0으로 달아나는 추가골을 기록했다. 85분 교체투입된 이영재가 측면에서 중앙으로 돌파해 들어와 왼쪽 측면의 윤일록에게 패스를 이어줬고 윤일록이 오픈 찬스 상황이 됐지만 공을 접다가 슈팅까지 이어가지 못하고 수비에 막히고 말았다. 87분 통 킨 만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황인범이 직접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가고 말았다. 이후 한국이 꾸준히 점유율을 확보하며 공격을 시도했지만 상대의 밀집 수비를 극복하지 못하고 슈팅까진 연결하지 못하고 경기가 종료됐다.
- 경기 평가
동아시안컵 홈경기에서 한번도 이겨본 적이 없던 징크스는 드디어 깨뜨리는데 성공했지만, 최약체인 홍콩을 상대로 8대2 정도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져가면서 16개의 슈팅을 기록한 것에 반해 2득점이란 결과는 아쉽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것은 훈련기간이 짧았다는 점도 고려해야할 것이다. 승리라는 결과를 가져온 것은 반길 일이지만 대회 첫 경기부터 주요 전력인 김승대가 6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 최근 A매치에서 부진한 모습으로 여론에게 비난을 받던 나상호와 황인범은 나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득점까지 기록하여 어느정도 이미지를 회복했다. 황인범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여론의 비판에 대해 '대중들의 평가는 프로 선수,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삶이라고 생각한다, 최대한 많은 분들이 인정하는 선수가 될 때까지, 은퇴하는 그 날까지 열심히 하겠다' 라고 본인의 의지를 밝혔다.
다만 오랜만에 대표팀에 얼굴을 보이며 기대를 모았던 국내파들은 한결같이 아쉬움을 남겼다. 전북의 김승대와 문선민, 울산의 김보경 등이 주목을 받았지만 경기력은 하나같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승대는 전반 41분만에 부상 교체되며 아쉬움을 남겼고 김보경은 손발이 맞지 않은 탓인지 저조한 경기력으로 장점인 조율 능력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
경기후 인터뷰에서 홈팀 대한민국 대표팀의 벤투 감독은 '정당한 승리였고, 전반전 경기력은 좋지 못했지만 후반전에는 나아졌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실제로 대표팀 경기력은 후반 중반부 이후에 가서야 확실히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만 해도 패스길이나 타이밍 등이 어긋나는 등 아직 조직력이 올라오지 않았던 부분이 보였기 때문에 경기를 거듭할 수록 개선될 것이다.
원정팀 홍콩 대표팀의 믹수 파텔라이넨 감독은 '보통 한국과 붙으면 5-0, 6-0 정도로 지는데 오늘은 그보다 점수차가 적은 2-0이었지만 기쁘진 않다. 비겼으면 좋았을 것이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때 홍콩을 지도하던 김판곤 이후 최근 몇년간 강해진 홍콩의 조직력을 실감할 수 있는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오랜만에 대표팀에 얼굴을 보이며 기대를 모았던 국내파들은 한결같이 아쉬움을 남겼다. 전북의 김승대와 문선민, 울산의 김보경 등이 주목을 받았지만 경기력은 하나같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승대는 전반 41분만에 부상 교체되며 아쉬움을 남겼고 김보경은 손발이 맞지 않은 탓인지 저조한 경기력으로 장점인 조율 능력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
경기후 인터뷰에서 홈팀 대한민국 대표팀의 벤투 감독은 '정당한 승리였고, 전반전 경기력은 좋지 못했지만 후반전에는 나아졌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실제로 대표팀 경기력은 후반 중반부 이후에 가서야 확실히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만 해도 패스길이나 타이밍 등이 어긋나는 등 아직 조직력이 올라오지 않았던 부분이 보였기 때문에 경기를 거듭할 수록 개선될 것이다.
원정팀 홍콩 대표팀의 믹수 파텔라이넨 감독은 '보통 한국과 붙으면 5-0, 6-0 정도로 지는데 오늘은 그보다 점수차가 적은 2-0이었지만 기쁘진 않다. 비겼으면 좋았을 것이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때 홍콩을 지도하던 김판곤 이후 최근 몇년간 강해진 홍콩의 조직력을 실감할 수 있는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이후 일본이 홍콩을 5:0으로 대파해버려서 상대적으로 한국전을 더 여유있게 대비할 수 있게 되었다. 골득실 차이로 인해 한국이 우승하려면 사실상 중국전과 일본전을 모두 잡아야만 하게 되었으며, 일본은 한국전에서 주전들을 전부 내세워 무승부만 내도 골득실로 인해 사실상 우승에 더욱 가까워지게 되었다.
4.2. [image] 중국전 (12월 1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1:0 승리
- 경기 직전
중국 축협은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11월 월드컵 예선에서 시리아에 패한 후 사임하기 이전부터 리피감독 및 일부 선수는 불참할 것이라고 일찌감치 이야기 했다. 리톄 우한 줘얼 감독이 임시로 맡은 중국 국대는 "정예선수는 빼겠다"는 중국 축협의 말과는 달리 리그에서 활약한 정예선수들이다. 리피호에서 중용되었던 30대 노장들[4] 은 배제되고 달리 주로 20대의 젊은 선수들로 기용을 해서 한국에서 알려진 선수는 거의 없어서 2군으로 잘못 알려져 있지만, 리그에서 활약상만 보면 뽑힐만한 선수들 맞다. 다만 엘케손 등의 귀화선수와 유럽파인 우레이는 빠졌으니 K리거들을 중심으로 소집된 한국과 비슷한 팀구성이다. 골키퍼로는 1차전에 서드 키퍼인 구성윤이 나왔으니 세컨드 키퍼인 조현우가 나올 확률이 높았고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 중국은 앞선 일본을 상대로 거친 플레이를 보였고 이미 김승대와 김문환이 부상으로 이탈한만큼 상대의 거친 수비를 경계해야할 것이다.#
- 경기 실황
- 경기 평가
빌드업 과정에서 백패스가 많이 나왔다는 지적은 있으나, 무작정 백패스만 하지 않고 나름 템포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나흘전의 홍콩전 급으로 역시나 결정력이 너무나도 아쉬워 슈팅 수에 비해 유효 슈팅 숫자가 너무 적었다는 것이다. 또 선수들 간의 호흡이 홍콩전보다는 개선되었으나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그래도 선수 개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았으며, 그놈의 결정력만 빼면 오히려 홍콩전보다 경기력이 더 낫다는 말도 있었다.
중앙 미드필더 쪽에서 선발로 나온 이영재, 황인범, 주세종은 모두 좋은 활약을 보였다. 황인범은 정중앙에 위치하면서 전방 압박을 적극적으로 걸어 볼을 몇 번 뺏기도 하고 공수 연결도 안정적으로 해낸 편이었으며, 위협적인 중거리슛도 선보였다. 주세종은 약간 처진 위치에서 롱패스를 안정적으로 선보였으며, 이영재는 좀 더 올라간 위치에서 로빙 킬패스를 보여 좋은 찬스를 만들어주었다. 다만 이영재는 결정적인 찬스를 좀 많이 말아먹긴 했다. 특히 이정협이 상대 수비를 달고 가면서 크로스를 넣어주고 이를 윤일록이 흘려주면서 좋은 찬스가 나왔으나 독수리슛이 나와버린 장면을 아쉬워한 팬들이 많았다.
수비진도 무난했다. 김민재는 수비는 물론 오버래핑도 안정적으로 해냈고 전반 세트피스 상황에서 날카로운 헤더를 선보여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기록해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김영권은 결정적인 실수로 실점 위기를 내주었던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그 외에는 빌드업 과정을 어렵지 않게 수행했다. 김진수는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공격 전개에 활로를 불었고 김태환은 상대적으로 공격 가담이 적은 편이었지만 비판받을 정도의 활약은 아니었다.조현우도 이전보다 빌드업 능력이 안정되었음을 보여주었다.
공격진의 이정협도 선발 기회를 부여받고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유의 활동량을 통해 파울을 얻어내기도 하고, 오랜만에 흘려주는 플레이를 보여 지난번보다 존재감이 없진 않았다. 오히려 선발 이정협과 교체되어 나온 문선민은 슈팅을 단 하나도 못하고 번번히 돌파시도가 막힐 뿐만 아니라 옐로카드만 하나 얻어가는 등 공격력 자체가 매우 좋지 않았다. 나상호는 이날 공격진 중 최고의 모습이었는데, 마르세유턴을 비롯한 개인능력으로 상대 측면 수비를 붕괴시키며 수차례 찬스를 만들었다.
이 날 경기에 대해 벤투 감독을 긍정적으로 보는 측면에서 보자면 전술적으로는 후방 빌드업과 전방 압박, 카운터 전술을 섞으면서 좀 더 유기적인 공격 전개를 보여 전술 자체는 나쁘지 않았으나, 선수 개인의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보여 다른 의미로 답답했던 경기라 볼 수 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을 부정적으로 보는 측면에서는 꽤나 심각한 경기였다고 평할 수 있다. 축구는 생각보다 감독의 영향력이 크다. 특히 이 날 경기에서 슈팅수가 적은 것도 아니었고 중국팀 자체가 홍콩과 같은 텐백도 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실수를 범하며 많은 찬스를 만들어준 것을 감안한다면 과연 벤투 감독이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전술적인 측면에서 어떠한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 선택을 했느냐 이것 역시 고민할 수 밖에 없다. 골 결정력 측면에서도 벤투 감독 스스로도 지적받아야 마땅한 부분이었다고 대답했고, 그것이 단순히 선수들에 대한 것이 아니라 결국 문전에서의 효율적인 공격으로 이어갈 것인가 중요하다고 했기 때문에 앞으로 지켜봐야 하는 부분이라 볼 수 있겠다. 결국 현재 벤투호에는 비난만 혹은 칭찬만 하는 것이 아닌 적절한 칭찬과 비판이 병행되어야 한다.
중앙 미드필더 쪽에서 선발로 나온 이영재, 황인범, 주세종은 모두 좋은 활약을 보였다. 황인범은 정중앙에 위치하면서 전방 압박을 적극적으로 걸어 볼을 몇 번 뺏기도 하고 공수 연결도 안정적으로 해낸 편이었으며, 위협적인 중거리슛도 선보였다. 주세종은 약간 처진 위치에서 롱패스를 안정적으로 선보였으며, 이영재는 좀 더 올라간 위치에서 로빙 킬패스를 보여 좋은 찬스를 만들어주었다. 다만 이영재는 결정적인 찬스를 좀 많이 말아먹긴 했다. 특히 이정협이 상대 수비를 달고 가면서 크로스를 넣어주고 이를 윤일록이 흘려주면서 좋은 찬스가 나왔으나 독수리슛이 나와버린 장면을 아쉬워한 팬들이 많았다.
수비진도 무난했다. 김민재는 수비는 물론 오버래핑도 안정적으로 해냈고 전반 세트피스 상황에서 날카로운 헤더를 선보여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기록해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김영권은 결정적인 실수로 실점 위기를 내주었던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그 외에는 빌드업 과정을 어렵지 않게 수행했다. 김진수는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공격 전개에 활로를 불었고 김태환은 상대적으로 공격 가담이 적은 편이었지만 비판받을 정도의 활약은 아니었다.조현우도 이전보다 빌드업 능력이 안정되었음을 보여주었다.
공격진의 이정협도 선발 기회를 부여받고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유의 활동량을 통해 파울을 얻어내기도 하고, 오랜만에 흘려주는 플레이를 보여 지난번보다 존재감이 없진 않았다. 오히려 선발 이정협과 교체되어 나온 문선민은 슈팅을 단 하나도 못하고 번번히 돌파시도가 막힐 뿐만 아니라 옐로카드만 하나 얻어가는 등 공격력 자체가 매우 좋지 않았다. 나상호는 이날 공격진 중 최고의 모습이었는데, 마르세유턴을 비롯한 개인능력으로 상대 측면 수비를 붕괴시키며 수차례 찬스를 만들었다.
이 날 경기에 대해 벤투 감독을 긍정적으로 보는 측면에서 보자면 전술적으로는 후방 빌드업과 전방 압박, 카운터 전술을 섞으면서 좀 더 유기적인 공격 전개를 보여 전술 자체는 나쁘지 않았으나, 선수 개인의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보여 다른 의미로 답답했던 경기라 볼 수 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을 부정적으로 보는 측면에서는 꽤나 심각한 경기였다고 평할 수 있다. 축구는 생각보다 감독의 영향력이 크다. 특히 이 날 경기에서 슈팅수가 적은 것도 아니었고 중국팀 자체가 홍콩과 같은 텐백도 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실수를 범하며 많은 찬스를 만들어준 것을 감안한다면 과연 벤투 감독이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전술적인 측면에서 어떠한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 선택을 했느냐 이것 역시 고민할 수 밖에 없다. 골 결정력 측면에서도 벤투 감독 스스로도 지적받아야 마땅한 부분이었다고 대답했고, 그것이 단순히 선수들에 대한 것이 아니라 결국 문전에서의 효율적인 공격으로 이어갈 것인가 중요하다고 했기 때문에 앞으로 지켜봐야 하는 부분이라 볼 수 있겠다. 결국 현재 벤투호에는 비난만 혹은 칭찬만 하는 것이 아닌 적절한 칭찬과 비판이 병행되어야 한다.
4.3. [image] 일본전 (12월 18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1:0 승리
- 경기 직전
벤투호의 첫 한일전. 본래도 한일전의 특성 상 치열한 대결이 예상되었지만 축구 외적인 문제로 양국 관계가 매우 좋지 않은 관계로 이시국 매치가 되었다. 양팀 모두 주전인 유럽파들은 빠졌기 때문에 국내파들의 경기력을 점검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도쿄 올림픽을 대비하여 젊은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꾸렸으나 상당한 조직력을 갖춰 만만하게 볼 수 없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에 중국과 홍콩의 경기도 있어서 이날은 말 그대로 이시국 매치의 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림픽 대표가 다수 소집되었다고는 해도 세 팀 중 가장 강력한 팀이다. 홍콩의 조직적인 텐백을 5:0으로 뭉개버릴 정도로 정교한 플레이와 높은 조직력을 가지고 있다.
1차전에 구성윤이 출전하였고, 2차전에는 조현우가 출전한 것으로 보아 골키퍼로는 김승규가 출전하는게 확실시 되는 상황이다. 일본이 홍콩을 5:0으로 이겼으므로, 벤투호가 우승하려면 무조건 이 경기를 이겨야 한다. 중국을 1:0으로 이기면서 일본과 2승 동률이기 때문에 일본은 비겨도 골득실차로 우승하기 때문이다.
이전에 대한민국이 일본을 상대로 거둔 마지막 홈경기 승리는 2000년 4월 26일 잠실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하석주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둔 경기였다. 이번 대결에서 이긴다면 저번 대회에서 7년 7개월 만에 한일전 무승 행진 7년7개월을 끊은 데 이어 19년 8개월 만에 한일전 홈경기 무승 행진도 끊게 되고, 이기지 못한다면 한일전 홈경기 무승 행진이 사실상 20년을 넘어서게 된다. 2017년 동아시안컵과 똑같이 한국이 이겨야만 우승할 수 있는데 여자대표팀이 일본에 패한 것에 대한 복수와 일본의 통합우승 저지가 가능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1차전에 구성윤이 출전하였고, 2차전에는 조현우가 출전한 것으로 보아 골키퍼로는 김승규가 출전하는게 확실시 되는 상황이다. 일본이 홍콩을 5:0으로 이겼으므로, 벤투호가 우승하려면 무조건 이 경기를 이겨야 한다. 중국을 1:0으로 이기면서 일본과 2승 동률이기 때문에 일본은 비겨도 골득실차로 우승하기 때문이다.
이전에 대한민국이 일본을 상대로 거둔 마지막 홈경기 승리는 2000년 4월 26일 잠실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하석주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둔 경기였다. 이번 대결에서 이긴다면 저번 대회에서 7년 7개월 만에 한일전 무승 행진 7년7개월을 끊은 데 이어 19년 8개월 만에 한일전 홈경기 무승 행진도 끊게 되고, 이기지 못한다면 한일전 홈경기 무승 행진이 사실상 20년을 넘어서게 된다. 2017년 동아시안컵과 똑같이 한국이 이겨야만 우승할 수 있는데 여자대표팀이 일본에 패한 것에 대한 복수와 일본의 통합우승 저지가 가능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 경기 실황
앞의 홍콩전 및 중국전에서 후방 빌드업 전술을 사용했던 벤투 감독이 포메이션은 공격시 4-1-4-1 수비시 4-2-3-1로 동일했지만, 이번에는 주세종, 김영권, 김민재 등이 다이렉트로 상대 수비의 뒷공간을 노리는 강력한 압박전술을 꺼냈다. 실제로 점유율이 홍콩전에서 83%, 중국전에서 70%였으나 일본전에서는 46%로 일본보다 낮았다. 물론 이는 벤투 감독의 전략이기도 했지만, 일본이 후반전에 볼돌리기를 시도하는 등 철저하게 점유율 축구를 해서, 점유시간이 극도로 늘어나서 그렇다. 정작 한국은 경기 내내 일본에게 유효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 초반 코너킥에서 주세종의 크로스를 김민재가 파포스트로 돌려놓았으나 골대에 맞았고 이후 김영권이 경합하는 과정에서 일본 수비수를 맞은 공이 골대를 맞췄다. 전반 25분 주세종이 일본 수비수를 돌파하는 과정에서 넘어졌으나 주심은 PK를 선언하지 않고 경기를 속행했다. 벤투 감독을 포함하여 한국 측 벤치의 강력한 항의와 관중들의 야유가 터져나왔으나 그대로 속행되었다. 전반 27분, 김진수가 드리블을 하다 황인범에게 공을 찔러주었고 그 순간 일본 수비진이 무너진 틈을 타 황인범이 왼발슛을 했다. 그리고 그대로 골로 연결되어, 드디어 필드골이 나왔다. 전반 39분, 일본의 이데구치 요스케가 손준호에 거친 파울을 했고, 경고를 받았다. 전반 43분, 주세종이 코너킥을 했고 헤딩으로 골대에 연결했지만 골키퍼가 잡아내었다. 전반전은 한국이 주도권을 잡고 일본을 두들기며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다.
후반전은 일본에게 밀리는 양상으로 보일 수 있으나, 벤투호는 전반전에 강한 전방 압박으로 선취골을 따내었고 그 후 전술을 바꾸어 역습 위주로 나아갔기 때문에 자연히 일본이 공격을 할 기회가 더 많아졌던 것에 가까웠다. 일본 선수들은 뭐가 그렇게 여유로운지 볼돌리기만 시전하면서 점유율만 올리다가 압박에 공을 빼앗기기도 하고[5] , 권경원이 가세하며 더 탄탄해진 한국 수비진들의 방어에 막혔다. 지난 홍콩전에서 홍콩의 텐백을 5:0으로 뭉갤 정도로 좋았던 조직력은 실종되다시피 했고, 일본은 결국 90분 내내 슈팅 3개, 유효슈팅 0개(...)라는 기록을 세우며 틀어막혔다. 반면 한국은 "점유율이고 나발이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만 찬스 안 주면 된다."라고 생각하는 듯 박스 안을 완벽하게 막아버렸다.[6] 동아시아컵 MVP는 황인범이 가져갔지만 이 경기에서는 일본의 공격을 수비수들, 특히 김민재가 그야말로 철벽방어를 해내며 일본의 공격을 막아냈고, 결국 1:0 승리를 지켜냈다. 후반전은 선제골을 바탕으로 다소 내려앉아서 선수비 후역습을 펼치며 올라올 수 밖에 없는 일본의 뒷공간을 노리는 전술을 가져왔는데, 이것이 어느 정도 먹혀서 이정협 등이 좋은 찬스를 잡았으나 아쉬운 결정력을 보여주며 무산되었다.
전반 초반 코너킥에서 주세종의 크로스를 김민재가 파포스트로 돌려놓았으나 골대에 맞았고 이후 김영권이 경합하는 과정에서 일본 수비수를 맞은 공이 골대를 맞췄다. 전반 25분 주세종이 일본 수비수를 돌파하는 과정에서 넘어졌으나 주심은 PK를 선언하지 않고 경기를 속행했다. 벤투 감독을 포함하여 한국 측 벤치의 강력한 항의와 관중들의 야유가 터져나왔으나 그대로 속행되었다. 전반 27분, 김진수가 드리블을 하다 황인범에게 공을 찔러주었고 그 순간 일본 수비진이 무너진 틈을 타 황인범이 왼발슛을 했다. 그리고 그대로 골로 연결되어, 드디어 필드골이 나왔다. 전반 39분, 일본의 이데구치 요스케가 손준호에 거친 파울을 했고, 경고를 받았다. 전반 43분, 주세종이 코너킥을 했고 헤딩으로 골대에 연결했지만 골키퍼가 잡아내었다. 전반전은 한국이 주도권을 잡고 일본을 두들기며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다.
후반전은 일본에게 밀리는 양상으로 보일 수 있으나, 벤투호는 전반전에 강한 전방 압박으로 선취골을 따내었고 그 후 전술을 바꾸어 역습 위주로 나아갔기 때문에 자연히 일본이 공격을 할 기회가 더 많아졌던 것에 가까웠다. 일본 선수들은 뭐가 그렇게 여유로운지 볼돌리기만 시전하면서 점유율만 올리다가 압박에 공을 빼앗기기도 하고[5] , 권경원이 가세하며 더 탄탄해진 한국 수비진들의 방어에 막혔다. 지난 홍콩전에서 홍콩의 텐백을 5:0으로 뭉갤 정도로 좋았던 조직력은 실종되다시피 했고, 일본은 결국 90분 내내 슈팅 3개, 유효슈팅 0개(...)라는 기록을 세우며 틀어막혔다. 반면 한국은 "점유율이고 나발이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만 찬스 안 주면 된다."라고 생각하는 듯 박스 안을 완벽하게 막아버렸다.[6] 동아시아컵 MVP는 황인범이 가져갔지만 이 경기에서는 일본의 공격을 수비수들, 특히 김민재가 그야말로 철벽방어를 해내며 일본의 공격을 막아냈고, 결국 1:0 승리를 지켜냈다. 후반전은 선제골을 바탕으로 다소 내려앉아서 선수비 후역습을 펼치며 올라올 수 밖에 없는 일본의 뒷공간을 노리는 전술을 가져왔는데, 이것이 어느 정도 먹혀서 이정협 등이 좋은 찬스를 잡았으나 아쉬운 결정력을 보여주며 무산되었다.
- 경기 평가
일단 그동안 나오지 않았던 필드골이 나와주면서 오랜 필드골 갈증을 풀 수 있었다는 점이 큰 소득이었다. 여기에 전반전에 펼친 경기력은 벤투호에서 오랜만에 보여준 시원시원하고 공격적인 플레이였다. 만약에 좋은 스트라이커들만 있었다면 충분히 득점을 더 올릴 수 있었던 상황이었을 정도로 전반은 일본이 한국 상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바꿔 말하면, 문전에서의 효율성이 생각보다 떨어진다는 점에서 현 대표팀에 국내파 공격수들의 자리는 생각보다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줬다.[7]
무엇보다 가장 큰 소득은 김민재라는 걸출한 대한민국 수비의 미래이자 탈아시아급 수비수의 경쟁력도 엿볼 수 있었다는 점. 실수가 없지는 않았으나 일본의 유효슈팅이 0개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중앙 수비가 탄탄했음을 알 수 있다.[8] 경기 내내 일본의 결정적인 패스나 크로스를 족족 막아버리며 말 그대로 통곡의 벽으로 활약했으며, 세트피스 상황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또 스피드를 활용한 저돌적인 수비가 잘 통했는데 세컨볼 싸움에도 적극적이어서 한국의 찬스를 더 안정적으로 가져오고 상대의 찬스들을 잘 끊어낼 수 있었다. 파트너인 김영권도 노련한 플레이로 일본의 젊은 공격수들을 잘 통제했고 왼발을 통한 롱패스 등 빌드업면에서도 좋은 모습이었다.
황인범은 대회 MVP 다운 모습이었다. 특히 후반 역습과정에서 상대 수비를 끌어낸다음 오프사이드를 절묘하게 피해 이정협에게 패스하는 장면이나 결승골이 된 중거리 슛 등 이번 대회에서 좀 더 공격적으로 기용되었을 때 빛이 난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실력 논란을 잠재웠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오른쪽 풀백 김태환과 그쪽 지역을 마크해야 하는 손준호의 후반 경기력이 썩 좋지 못했다. 오른쪽 풀백은 이용과 김문환이라는 걸출한 선수들이 있지만 이용의 나이도 30대 중반이라 언제 경기력이 떨어져도 이상할 게 없는 나이다. 곧 있을 월드컵까지 안정적으로 기용할 수 있는 오른쪽 풀백이 1명 내지 2명은 더 필요한 상황이다. 수비형 미드필더 쪽은 현재 해외파 쪽도 안정적으로 기용할 자원이 많지 않아서 현 시점 대표팀의 가장 큰 고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는 역시 골 결정력. 일본전에서도 슈팅 수는 무려 12개에 달했지만, 유효슈팅은 고작 1개(황인범의 중거리슛 골)에 불과했다. 최전방의 이정협은 언제나 그렇듯 왕성한 활동량과 전방압박 수행, 공간창출은 돋보였지만 제일 중요한 결정력에서 약점을 보이며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황의조나 김신욱의 부재시 손흥민, 황희찬, 이재성 등 득점력 있는 2선 자원들이 합류되면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9]
일본의 선수들은 조직적인 움직임을 몇 차례 보여주었고, 측면에서 활발한 공격을 많이 시도했다. 하지만 측면을 파고들어도 김민재-김영권이 버티는 한국의 중앙을 뚫어내지 못해 결국 총 슈팅 3개, 유효슈팅 0개라는 처참한 결과를 남겼다. 내년 도쿄 올림픽에 나서는 젊은 선수들이 주축인 만큼 확실히 경험적으로 미숙하고 성급한 플레이로 인한 미스가 자주 나오는 모습이었다. 후반에 한국이 전반보다 내려와 역습 중심으로 전술이 바꾼 뒤에도 왠만한 기회는 다 차단되고 슈팅 시도도 적었다는 걸 보면 내용으로나 결과로나 아쉬움이 많이 남게 되었다.
이번 우승으로 벤투호는 약 1년전 아시안컵 8강에서 머무른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벤투호에서 젊은 선수 중 성장이 더디다 평가되었던 황인범이 어느 정도 올라온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래도 대표팀 중앙 미드필더진의 미래가 하나 더 생겼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를 안고 갈 수 있었다. 하지만 국내파 선수들의 실력이 생각보다 낮은 편이었고, 벤투 감독의 전술을 잘 따라오긴 했으나 결정력은 부족하였다. 예를 들어 이정협은 많은 활동량을 앞세운 전방 압박과 최전방 포스트 플레이는 잘 수행했지만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하였다. 만일 향후 월드컵 예선 진행 때 해외파 선수들 중 부상을 입는 선수라도 생기게 된다면 그들을 대체할 선수들이 사실상 없다는 불안요소가 드러난 것이다. 그래도 어찌 되었든 벤투호 자체가 승리의 기운을 받았다는 점에서 암울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던 11월 A매치 때보다는 나은 상황이 되었으며, 여론의 비판으로부터도 상당부분 자유로운 상황이 되었다.
한편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함에 따라 최초의 3연패 달성, 개최국의 첫 우승, 전승우승, 무실점 우승이라는 네 가지 진기록을 달성하게 되었다. 또한 19년 8개월 동안 이어진 한일전 홈경기 무승 행진도 끊게 되었다.
경기 외적인 부분, 특히 관중들의 경우 시국 상황과는 달리 다행히 큰 충돌 없이 끝났다. 또한 일본 관중석에서는 췌장암으로 투병 생활을 하고 있는 유상철의 쾌유를 기원하는 한국어로 쓰여진 걸개를 내걸고 유상철을 응원하는 구호를 외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언론 기사 한편 경기장에 보이콧 재팬 포스터를 들고 간 사람이 있었다는 루머가 있었으나 YTN 취재 결과 단지 '지지 않습니다' '다치지 않습니다' 라고 쓰여져 있었다고 한다. NO는 '일본의 승리가 아니다'라는 뜻이었다고.#
5. 총평
최초의 동아시안컵 3연속 우승, 개최국 우승, 전승 우승, 무실점 우승이라는 값진 기록을 남기며 우승을 차지하였다.
우선 수비는 정말 안정적이었다. 특히 김민재는 괴물이라는 별명이 아깝지 않을 맹활약을 했으며[10] , 김영권과 왼쪽의 김진수 역시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오른쪽의 김태환은 조금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우측 풀백의 문제는 어차피 김태환이 이용, 김문환 이후 3순위 선수라는 점에서 크게 문제될 것은 아니었고 김태환 본인의 전반적인 경기력도 괜찮았다. 일본전에서 우측 라인에 문제점을 보였지만 센터백 라인에서 이를 다 막아주면서 안정을 유지할 수 있었다. 또한 중앙을 커버하는 수비형 미드필더인 주세종이 제 역할을 해주면서 빌드업과 수비에서의 안정감을 동시에 가져다주는 모습을 보여줬다. 단 좌우 풀백은 기존의 주전 자원들이 빠지면 안정적으로 기용할 수 있는 자원이 부족하다는 불안요소를 남겼다. 왼쪽의 김진수와 홍철, 오른쪽의 이용과 김문환이 이번처럼 부상 등으로 빠지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특히 김진수는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부상당하는 경우가 많고, 이용은 나이가 있어서 언제 기량이 떨어져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다.
미드필더진에서는 기존 벤투호에서 미운 오리 새끼 취급 받던 황인범과 나상호가 역할을 잘 해주었다. 물론 이들은 다시금 A대표팀에 소집되어서 경쟁을 치뤄야 하겠지만 두 선수가 가지고 있던 많은 약점들 즉 공격 전환 속도의 문제를 꽤나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좋은 모습들을 보여줬다. 문선민, 김인성, 손준호 등 기존에 대표팀에 뽑아봐도 되지 않겠냐는 말이 많았던 K리거들도 이번에 기회를 얻었으며, 이영재라는 가능성이 보이는 자원도 나왔다. 다만, 이들 모두 세부적으로 보면 벤투호의 전술을 온전히 수행하기에는 아쉬운 점이 남았다. 때문에 향후 월드컵 전까지 최대한 빠르게 3선 미드필더진을 안정화시키는 것이 최대의 과제로 보인다.
공격진은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김승대는 초반에 부상 아웃되면서 테스트를 받아 볼 기회를 놓쳤다. 이정협은 공중볼 경합, 포스트플레이, 오프더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특히 전방압박을 굉장히 잘 수행하며 일본의 후방 빌드업을 철저히 방해했다. 그러나 정작 공격수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인 득점력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정협 스스로가 보여줘야 하는 경기들이었지만 전혀 그 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사실 이번 대회 최대 문제가 빈곤한 득점력이었는데, 이는 이정협이 기회를 해결해주지 못했던 게 여러모로 컸다고 볼 수 있다.[11]
여러모로 벤투호 입장에서는 상당히 긍정적인 신호도 있었지만, 그렇다고 마냥 안심할 수는 없는 경기들이기도 했다. 생각보다 국내파 선수들이 벤투의 전술운용을 전혀 못 따라옴에 따라 벤투호는 앞으로 수비진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해외파 중심으로 운영될 수 있는 여지가 있으나, 별개로 이번 대회에 그 동안 부진했던 나상호, 황인범의 활약은 고무적이기도 했다. 다만, 해외파 선수들의 컨디션이 지속적으로 좋다는 보장이 없고[12] , 실제로 슈틸리케호가 침몰한 이유 중 하나가 해외파 일부 선수의 폼 저하였다[13] . 국내파 선수들과 해외파 선수들과의 간극(전술 수행 시 이를 이행할 능력)을 좁혀야 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한국 축구계가 무던히 노력하고 연구해야 하는 사항이다.[14][15]
이 대회 결과로 인해 아시안컵 8강 탈락 이후 극성이었던 FC 코리아들이 또 한번 입지를 급격하게 잃게 되었다. 이는 여러 이유에서 기인한다.
- 골 결정력[16][17][18] 이 아쉽긴 했으나 공격 전개나 수비는 의외로 탄탄했다는 점.
- 만나는 팀마다 점유율을 앞세워서 경기를 주도했다는 점. 게다가 일본을 상대로는 후반에 점유율을 포기하면서 내려앉았음에도 상대의 공격 루트를 잘 차단하고 위협적인 역습을 보여주며 벤투도 필요하면 점유율을 버릴 줄 안단걸 보여줬다.
- FC 코리아가 비난한 황인범과 나상호가 공격에서 MOM급 활약을 펼쳤다는 점. 황인범은 홍콩전 선제골과 일본전 결승골을 넣었고, 나상호는 홍콩전 득점과 더불어 매 경기마다 상대 수비 상대로 적극적인 경합과 개인기를 보여주었다.
- 기존 FC 코리아들이 대안이라며 제시한 손준호, 문선민 등의 선수들이 비교우위를 보여주지 못한 점. 못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그들을 빼고 안정적으로 쓸 수 있는 자원이라고 볼 정도로 잘한 것은 아니었다.[19]
- 국내파 선수들을 소속팀에서보다 더 잘 활용한 점. 해외파만 쓰고 K리그 선수에 대해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는 주장과 달리 국내파의 장단점을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는 것을 증명할 만큼 선수들을 잘 써먹었다.[20]
- 19년 만에 대한민국 홈경기에서 한일전을 이기며 전승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
한편 일본전에서 FC 코리아들이 칭송하며 벤투를 비난하기 위해 끌어오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전후반 내내 한국의 강한 압박에 녹아내리며 '''유효슈팅 0개'''라는 끔찍한 빈공에 시달렸고, 제대로 된 찬스마저 만들어내지 못하며 전술에서 벤투에게 완패했다. 일본은 내년 도쿄 올림픽을 대비한다며 젊은 선수들 위주의 전력[22] 으로 나왔다고는 하지만, K리거+김신욱이 없는 동아시아파+MLS 1명[23] 으로 불완전한 구성이기는 마찬가지인 한국에게 유효슈팅 하나조차 만들지 못하는 저조한 경기력을 보였다. 일본팀이 시도한 슈팅도 죄다 크로스바를 넘기거나 골대 옆을 지나는 부정확한 슈팅이었고, 중간 세트피스 경합에서는 자책골을 만들 뻔했다. 거기에다 고질적인 느린 공격 전개와 작은 키 문제가 또다시 드러났고, 설상가상으로 후반으로 갈수록 몸이 달아올라서 대책없는 크로스만 주야장천 올라갔기에 흐름이 지속적으로 끊기고 대한민국에게 역습당하기 일쑤였다.
결론은 FC 코리아에서 비난하던 벤투의 성향과 전술 자체가 함량 미달이라던 비난은 근거를 잃었고, 벤투호에서 추구하는 전술을 충족하고 완성할 선수들의 역량에서 극복해야 할 점이 크게 드러났던 대회라고 볼 수 있다.[24] 이전까지 선수단의 부진의 타겟 1위가 감독이었음을 생각했을 때 축구란 감독 혼자만 노력하는 것이 아닌 선수 역시 부단히 노력해야 함을 알려 또다시 축구팬들의 생각을 돌아보게 만든 대회라 할 수 있다.
[1] 전후반 추가시간 포함[2] 명단 발표 이후 전북 현대 모터스에서 군 입대.[3] 명단 발표 이후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임대 복귀.[A] 명단 발표 이후 소속팀 K리그1 승격.[4] 정즈, 장린펑, 황보원 등 리피의 광저우시절 제자들.[5]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특유의 고질적인 문제인 느린 공격 템포가 제대로 발목을 잡았다.[6] 이 전략은 말그대로 박스 안에서는 찬스를 주지 않기에 1대1 찬스 라던지 결정적인 찬스는 막을수 있지만, 이럴 경우 중거리 슛에는 약해지는것이 단점. 물론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에는 위협적인 중거리 슈터가 없었기 때문에 가능한 전략이었다. UAE 아시안컵의 카타르 축구 국가대표팀의 경우 위협적인 중거리 슈터가 2명 이상이라 사실상 쓸 수 없는 전략이다.[7] 괜히 축구팬들이 김신욱의 부상에 아쉬워하는 것이 아니다. 계륵 같긴 해도 동아시아파 중에서 김신욱 만큼은 결정력이 확실히 검증되어 있기 때문.[8] 후반 80분까지 일본은 스즈키 무사시의 전반 14분에 날린 위협적인 슈팅 1개 외엔 슛 자체가 전무했다.[9] 김신욱이 득점력은 더 뛰어나지만 원톱으로 기용되기엔 피지컬 경합이나 포스트 플레이 능력이 뛰어난 편은 아니므로 이 부분에서는 이정협이 파고들 여지가 있다. 그러나 U-20 대표팀에서 뛰어난 피지컬과 준수한 포스트 플레이, 상당한 골결정력을 두루 갖춘 오세훈이 순탄히 성장해준다면, 이정협의 자리는 위험할 수 있다.[10] 특히 일본전에서는 좌우 측면에서 날아오는 크로스를 자비없이 막아내고 걷어내며 일본을 좌절시켰다.[11] 동아시안컵에서 가장 결정력이 돋보였던 건 황인범으로, 슛이 빗나갈 지언정 어이없는 홈런이나 똥볼은 없는 대신 골포스트까지 갈 정도로 슛의 정확도가 상당했다. 세트피스 한정까지 가면 김민재도 해당되며, 헤딩슛이 골대에 근접하거나 정확하게 갈 만큼 결정력이 좋았다.[12] 박지성의 예만 보더라도 무릎부상으로 인해 국가대표팀에 차출되는 것도 큰 곤욕이었다. 게다가 해외 리그는 상당히 오랜기간을 시즌으로 진행되기에 부상이나 체력 안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더구나 일부 해외파 선수들은 감독의 기용여부까지도 신경써야 하는 처지다.[13] 이 당시 손흥민을 제외하면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뛰는 선수들은 거의 없다시피하다 할 시절이었다. 그 손흥민조차도 주전으로 뛰던 경기가 그리 많지 않던 때였으니 다른 해외파 선수들의 상황이야 더 말할 것도 없었다.[14] 당장 후술할 골 결정력과 해외파들이 상대 수비에 막혀 고전할시 이를 타파할 크랙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인해 필수적으로 대비해야 할 과제다. 손흥민이나 황의조, 황희찬같은 선수들과 보조를 맞춰 이들을 지원해서 득점력을 극대화 하게 만들거나 왼쪽 풀백을 강화하는 작업, 수비진들 또한 지능적, 능동적으로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시키는 데에 특화한 선수들을 양성하고 발굴해내는 작업들이 상당히 중요한 시점이다.[15] 다만 우려와 달리 벤투 감독이 국내파 선수들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장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전술을 짠 것은 칭찬받을만 하다. 특히 울산에서 약점만 계속 부각되던 김인성, 김태환, 박주호는 이 대회에서 오히려 약점은 커버되고 강점이 살아나면서 훨훨 날아다녔고 김도훈 감독은 또 까였다(...) 그래서 울산 팬들 중에서는 나름 진지하게 대표팀 관두게 되면 울산 감독으로 와달라고 하는 이들도 있었다.[16] 선수 개인기량에 가장 절대적으로 좌우되는 부분으로, 이는 감독의 전술보다는 본인의 노력이 수반되는 능력이다. 대표적인 예시가 손흥민으로, 항목에 들어가 보면 알겠지만 일명 '손흥민 존'이라고 하는 중거리 감아차기 슛은 손흥민 개인이 피나는 노력 끝에 만들어낸 능력이다. 괜히 골 결정력 좋은 스트라이커들이 천부적인 재능이라며 엄청난 몸값을 부르는게 아니며, 심지어 골 결정력만 좋아도 사려는 팀들이 줄을 선다. 심지어 인자기나 수아레즈 같은 유명한 스트라이커들의 골 냄새 맡는 능력은 아예 유럽의 유명 축구인들 사이에서도 인자기나 수아레즈 본인조차 타인에게 가르치는 것이 불가능한 천부적인 재능으로 취급받는다. 엘링 브라우트 홀란이 19세의 나이에 대단한 골 결정력으로 주목을 받아 빅클럽들 간에 이적 다툼이 엄청났던 것을 보면 알 수 있다.[17] 2018 아시안게임 당시 김학범 감독이 와일드카드로 여론이 주장하던 석현준이 아닌 황의조를 뽑은 것도 당시 리그 수준 차를 감안하더라도 황의조의 골 결정력에 있었다. 그만큼 공격에 있어서 골 결정력이 높아야 찬스가 나왔을 때 효율을 좋게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이다. 아무리 가둬 패도 골이 안 나오는 것과 얼마 없는 공격 찬스에서 골이 나오는 것, 어느 쪽이 더 낫겠는가? 당장 카잔의 기적에서도 양 팀의 운명을 가른 것은 골 결정력 차이였다.[18] 이 스트라이커 능력이 되는 사람이 멀티 플레이까지 가능하면 당연히 몸값은 더 올라간다. 그 예가 손흥민. 반대로 벤투호의 주전들은 골키퍼 혹은 황의조처럼 골 결정력이 완벽한 스트라이커가 아닌 이상, 멀티 플레이를 기본으로 깔고 있다. 골 결정력도 없고, 멀티 플레이도 안 되는 이승우가 괜히 안 쓰이는 게 아니라는 것. 실제로 벤투가 문선민을 자주 기용하지 않는 이유도 다른 선수들에 비해 부족한 멀티성이라고 선수 본인이 밝혔다. 멀티 플레이가 별것 아닌듯 싶지만 이게 되어야 경기 중 유동적으로 포지션을 바꾸고 전술을 바꿔주며 흐름을 바꿀 수 있고, 기존 자원이 부상으로 빠질 시에도 이를 메우기 수월하다. 또한 멀티 플레이가 필요없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는 것보다 멀티 플레이를 익히는 게 쉽다는 점도 감안해야한다.[19] 애초에 FC 코리아가 해축빠로 시작했음을 생각하면 이들이 제시하는 의견 자체가 K리그 소속 선수들을 보기 위함이 아닌 벤투를 비난하기 위한 가짜 팬 행세에 불과하다.[20] 상술했던 울산 3인방 김태환, 김인성, 박주호가 대표적.[21] 당연하지만 문제점을 보완한 한국 선수들은 진작에 유럽 등지에서 활약하고 있기에 이 대회에서 볼일이 없는 것이다.[22] 이번 일본 대표팀은 89년생 사사키 쇼, 92년생 나카가와 테루히토, 93년생 오시마 료타와 하시모토 켄토, 94년생 스즈키 무사시를 빼면 전부 95년생 이하의 젊은 대표팀이었다.[23]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캡스 FC 소속)[24] 언급한 바와 같이 전술부제가 아닌 그 전술을 이해하고 소화해 내는 선수들의 역량 부족은 벤투 감독의 잘못이 아니다. 해외파 선수들이 벤투 감독에 대한 비난을 부당하다 지적하고 벤투 감독을 쉴드쳐주는 이유도 해외파들에겐 벤투 감독이 제공하는 훈련이나 구상하는 전술을 소속팀에서 늘 항상 체득하고 연마하기 때문이다.(손흥민은 벤투 사단이 제공하는 훈련 프로그램이 소속팀에 꿀리지 않을만큼 훌륭하다고 극찬한 바 있으며, 물병 논란이 있던 이승우조차 후에 본인이 기용되지 않는 것에 대해 자신이 더 보여줘야 된다며 옹호할 정도였다.) 즉 이들에겐 일상이기 때문에 벤투 감독의 전술이 이해가 되는 셈이다. 어차피 벤투 감독은 자신에게 주어진 인적 자원 내에서 최대한의 결과물을 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펩 과르디올라나 주제 무리뉴같은 명장을 대표팀 감독으로 데려와도 현재와 같이 선수들간의 기량이 현저한 차이가 나오는 상황에서 최고의 성적을 기대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왜 유명 감독들이 국대감독보다 명문 리그팀 감독직을 선호하는지를 알아보면 답이 나온다. 진짜로 능력 없는 감독은 인터뷰에서도 선수들에게 대차게 까인다. 전북의 김승대가 모라이스 감독에 대해 인터뷰한 내용이나 슈틸리케호 시절 강제로 라이트백을 소화하던 장현수가 불만을 토로하던 인터뷰를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