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이 매직
1. 개요
반다이가 스폰서인 애니메이션이나 특촬물의 캐릭터 디자인이 첫 공개될 때 악평을 들어도, 정작 방송에서 등장한 모습을 보고 나면 괜찮아 보인다는 효과. 디자인이 멋 뿐만 아니라 작품과 얼마나 잘 어울리느냐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사례이다.
2. 이 효과에 대하여
'''효과가 먹히기 시작하면 초반 등장은 욕을 먹지만 등장 이후 몇 화만에 불만들이 사그라든다.'''
사실 이렇게 처음엔 실컷 까다가도 나중에 가면 그 작품이 괜찮아 보인다든가, 혹은 엄청나게 많은 혹평을 받아 망할 것 같은 작품이 반대 급부로 확 떠버리는 현상은 비단 반다이 프로그램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분야를 망라하고 어느 작품에나 흔히 보이는 보편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예로 디지몬도 처음 나왔을때는 '건담 같다'며 까이지만 정작 관련상품이 나오면 구매하거나 심하면 품귀현상까지 생긴다.
2.1. 예외?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반다이 매직의 발동조건 0순위는 '''일단 작품이 재미있고 봐야 한다'''는 점이다. 단적인 케이스로 기동전사 건담 AGE만 봐도 스토리가 기동전사 건담 SEED 이하의 스토리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한없이 막장으로 날아가며, 황금 시간대 방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에이지 이전 가장 쫄딱 망한 건담으로 악명이 높은 기동신세기 건담 X[1] 이하로 시청률 면이나 흥행이 망해버린 직후 아마존에서 AGE 주역기체 700엔, 양산형기 600엔이라는 재고처리 떨이 가격으로 팔리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2]
그나마 AGE-1 디자인이 호평받았던 것도 작품 내 유닛으로서의 인정이 아니고 마도카 타이터스라는 개그 조합이 인기를 끌어서 그런 것었다는 게 개그. 한마디로 다른 흥행작에 얼추 묻어간 효과였다는 의미다.
또한 열차전대 토큐저의 토큐 레인보우도 예외인데, 전술한 '작품이 재미있고 봐야 한다'는 점을 충족했음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성의를 찾아볼 수가 없는 완구 디자인[3] 및 변형 방식[4] 때문에 그때까지만 해도 잘 나가던 토큐저 완구 라인업에 막대한 타격을 입혔다. 때문에 토큐저의 하반기 총 매출의 절반을 깎아먹은 원흉으로 지목받고 있다.
최근엔 가면라이더 지오 스핀오프 RIDER TIME 가면라이더 지오 VS 디케이드 - 7인의 지오 -에 나오는 컴플리트 21의 디자인이 아주 괴악해서 팬들은 반다이 매직을 이뤄졌음 좋겠는데 단 1분도 안되고 오마지오에 의해 무참하게 털려버렸다. 이 점 때문에 반다이몰에서 케이터치21과 가면라이더 디케이드 합본을 예수 취소하는 사태가 나오기도 했다
즉, '''작품이 재미없으면 천하의 반다이 매직도 통하지 않는다.''' [5] [6]
3. 분석
이런 효과가 벌어지는 원인은 대개 초기 디자인 비판의 관점이 엇나간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메카물, 특촬을 즐기는 성인 팬들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프라모델이나 피규어 등 상품을 즐기는 케이스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 디자인 공개 당시에는 그들이 상품을 구매하는 구매자의 입장에서 디자인을 판단하게 되는데, 이때는 캐릭터리티를 판단할 만한 기준이 없기 때문에 조형물로써의 판단을 행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즉 '''캐릭터야 어떻게 되던 세워뒀을 때 멋있는 것'''을 원하게 되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영역은 어디까지나 엄연히 '''캐릭터 디자인'''이라는 카테고리를 달고 있다. 그 의미는 외견이 '''멋있기보다는 캐릭터에 걸맞는 모습'''을 지향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요새도 간간히 디자인이 별로라고 까이는 가면라이더 덴오의 경우를 보면, 덴오의 소드폼이 확실히 멋있는 디자인은 아니지만 소드폼의 인격인 모모타로스의 코믹한 캐릭터와 아주 잘 어울린다. 만약 소드폼의 디자인이 가면라이더 카부토와 비슷하게 생긴 멋들어진 디자인이었다고 생각해보면, 모모타로스 스타일의 쩍벌+게걸음 액션은 완전히 분위기를 망치게 될 게 뻔하다. 즉 덴오의 디자인은 각각의 이마진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그대로 드러내는 형태로, '''좋은 캐릭터 디자인의 샘플이다.'''
게다가 토에이 특촬의 디자인은 어디까지나 저연령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이들 디자인의 목적은 '''아동이 따로 사진 등의 자료를 보지 않고도 따라그릴 수 있는 디자인'''을 지향한다. 그런 면에서 보면 그냥 멋있기 위해 디테일을 마구잡이로 늘린 디자인보다는, 멋은 없지만 개성 있고 한 번에 특징을 확실히 할 수 있는 디자인을 더 강조한다는 것. 궁금하다면 성인층도 한 번 사진을 보지 않고 헤이세이 라이더나 근간 전대의 페이스를 따라 그려보면 알 수 있다. 이런 방향성들이 장식할 조형물로써 디자인을 바라보는 팬들과 충돌하게 되는 것이 첫 원인이지만, 결국 '''잘 만들어진 캐릭터 디자인은 극중에서 살아날 수밖에 없으므로''' 반다이 매직이라는 현상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덴오의 사례와 유사하게 열차전대 토큐저의 메카는 역대급 악디자인으로 수많은 전대팬의 등을 돌리게 만들며 마이트가인과 비교되곤 했다. 그리고 각종 커뮤니티에서 토큐자 메카를 까는 게 네타화까지 됐는데 이런 어른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완구판매에서 엄청난 실적을 올렸다. 이것을 보면 애초에 작품을 아직 접하지도 않은 어른의 눈높이와 TV에서 해당작품을 보고 완구구매까지 이어지는 실질적 구매자인 아이들의 눈높이 자체도 다르단 걸 알 수 있다. 토큐오는 복잡한 걸 다 빼고 열차의 '''연결''' 그 자체에 캐릭터리티를 부여하고 아이들이 쉽게 연상시키고 따라서 그리며 놀 수 있게끔 만들었으며 이런 면으로 볼때 훌륭한 디자인이다. 애초에 마이트가인과는 방향성 자체가 다르다.
4. 사례
4.1. 특촬물의 경우
시기적으로 보면 '모든 반다이 매직의 원조이다.'[7] 사정을 예기하자면 초기엔 워낙 원작자 이시노모리 쇼타로다운 파격적인 디자인 컨셉이었는데다[8] 하지만 스토리가 재미있으면서도 명작인지라 지금은 명 디자인중 하나로 재평가 받고 있다. 이쯤되면 의심할 여지없는 반다이 매직의 원조.
당시 10대 합체인 얼티밋 다이보우켄이 공개되자마자 덕지덕지 합체라고 미친 듯이 까였음에도 완구로 나와보니 가동률이 좋아 액션 포즈를 취하기도 좋고, 상하체에 적절히 나눠진 파트 덕분에 밸런스가 좋아서 분명 지적당한 대로 덕지덕지 합체가 맞음에도 불구하고 호평을 받았다.
방영 전에 공개된 가면라이더 덴오 소드폼의 얼굴 부분이 '파리 같다'는 둥 '눈깔이 브래지어 같다'는 둥 숱한 악평들이 많이 나왔지만[9] , 정작 방영을 시작 한 뒤에는 얼굴 부분의 생김새가 덴오 소드폼으로 변신할 때 빙의하는 이매진인 모모타로스와 관련 있는 모모타로 설화의 복숭아가 쪼개져 변형한 것이라는 설득력 있는 연출과 멋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개성 있는 생김새, 모모타로스라는 괴인의 캐릭터성이 잘 조화를 이룬 것이 먹혀들어 성공한 케이스라 할 수 있다.
멤버별 탑승 메카닉이나 합체로봇에 죄다 8~90년대 어린이 만화처럼 눈알이 달려 있었던 것 때문에 토템 합체라느니 대충 했다느니 온 사방천지에서 까였음에도 불구하고 멋들어진 연출과 재미있는 스토리, 그리고 엔진오 G12라는 공전절후의 로봇 4대=구성 메카닉 12대 전원 합체라는 대기록을 남기며 흥행에 성공했다.
슈츠 화상 공개 때 반반 라이더니, 간장 반 양념 반[10] 이니, 성의가 없다느니 하면서 최악의 슈트 디자인이란 소리를 밥 먹듯이 들었으나[11] 방영이 끝난 현재는 수많은 라이더 팬들에게 가면라이더 시리즈 최고의 명작들 중에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제작 정보 공개 당시부터 파격적인 디자인과 전작인 가면라이더 오즈와 전혀 다른 형식의 스토리 진행 때문에 많은 커뮤니티에서 상당히 까였었고, 이 법칙이 적용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었다. 허나 1화가 방영되고서 점차 호평이 늘어나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디자인이나 스토리에 대해 비난을 하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사라졌고, 완구 매상 또한 전작들인 더블이나 오즈보다 더 큰 호황을 일으키게 되어 포제 역시 반다이 매직의 효과를 적용시킬 수 있는 대상이라는 것이 확인되었다.
메카닉과 슈트 곳곳에 칠한 노란색이 싼티난다느니, 메인 로봇인 쿄류진은 긴팔원숭이라느니 잔뜩 까였음에도 불구하고 순수하게 완구 판매 수익만으로 전전작인 해적전대 고카이저의 전체 흥행 기록을 갈아치워버리며 전례 없는 대흥행에 성공. 그리고 산죠 리쿠가 전편을 집필하는 기록을 세워주게 한 작품이기도 하다.
디자인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도저히 성의를 찾아볼 수가 없을 지경인 메카 디자인에 대해 많은 팬들은 "이건 진짜 그 반다이 매직도 전혀 안 통할 것 같다"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그러나 막상 토큐저 관련 상품이 잘 팔리는 데다, 이후 뛰어난 스토리 전개로 감동적인 결말로 마무리 지으면서 역시 반다이 매직은 건재했다는 걸 증명한 산증인이 되었다. 다만 다른 로봇들이 전부 구제받는 와중에도 토큐 레인보우만은 지금도 반다이 매직을 받지 못해 쉼없이 까이고 있다. 특히 완구는 얼마나 완구 매니아들이 할 말이 많았으면 아예 비판 항목이 따로 있는 데다, 극중 활약상도 얼마 안 되고 잘 팔리기라도 했으면 모를까 토큐저 하반기 완구 매출에 심대한 타격을 입힐 정도로 안 팔렸다.
타입 포뮬러의 상체 디자인이 상당히 괴악하여 많은 걱정을 안겼으나, 포뮬러의 극중 활약과 잘 만들어진 피규어가 반다이 매직을 불러일으켜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가면라이더 체이서 마하는 성의 없는 디자인으로 등장 전에는 비판이 많았으나, 정작 본편에서는 드라마틱한 연출로 반다이 매직을 제대로 부각시키면서 호평을 받았다.
처음 공개 당시 큐브를 쌓아 합체하는 모습 때문에 고온저 마이너 카피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혹평이 있었으나, 이후 이러한 변신의 참신함과 간편성, 그리고 변신기인 쥬오우 큐브의 음성 기믹 등이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신전사 쥬오우 더 월드의 메카인 토우사이쥬오가 큐브 형태의 메카 기믹 내에서 예상 외의 멋진 디자인을 선보였고[12] , 이어 공개된 와일드 토우사이 킹과 도데카이오, 와일드 토우사이 도데카 킹도 압도적인 크기와 간지를 보여주며 괜찮은 평을 받았다. 특히 도데카 킹은 DX만 보고 무지막지하게 까던 사람들이 슈트와 미니프라, 그리고 극중에서의 활약상과 이후 나온 DX완구 리뷰 등을 보고 이끌려 호평을 자아내는 마법이 벌어졌다.
초반애 잡지샷에 풀렸을 때 "라이더에 눈깔이라니 무슨 짓거리냐!", "디자인이 김치 전사"라는 혹평을 들었으나 이후 나온 LVUP,장동 시리즈가 호평을 받고 있고, 무엇보다 게임이란 특성을 잘 살린 최고의 CG와 호죠 에무, 카가미 히이로, 하나야 타이가 등등 각자 개성 넘치는 주연으로 불과 3화만에 반다이 매직을 받아낸다.
위의 사례들과는 다른, 츠부라야 제 반다이 매직. 첫 공개 때는 전통적인 울트라맨상을 벗어난 눈 디자인 등으로 인해 평이 좋지 않았다. 사실 츠부라야의 의도가 제대로 적중한 것으로, 극중에서도 '눈매가 나쁘다'는 말을 하는 인물이 등장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츠부라야 특유의 연출력과 주인공 아사쿠라 리쿠의 성장 스토리가 제대로 먹혀서 작품 내외적으로 반다이 매직을 발동시키고, 초기에 엄청 까였던 삼각눈도 지금은 지드 특유의 아이덴티티로 받아들여져 멋지다 평가하는 팬이 많아졌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혜택을 본 게 바로 TV판 지드의 최강폼인 로열 메가 마스터. 디자인 발표 당시엔 울트라맨 킹의 캡슐이 들어간데다 전신의 금색 장갑이 지드 특유의 삼각눈과 매칭이 안 됐던 탓에 '어설프게 킹 흉내를 내는 거냐'는 식으로 엄청 까였지만, 극중에서는 킹이 지드를 젊은 울트라 전사로 인정하며 베리알의 마수에서 구출하는 장면과 지드가 아버지인 베리알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나간다는 스토리텔링, 그리고 결정적으로 '로열' 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멋들어진 액션과 화려한 CG를 등에 업고 대호평을 받았다. 방영 초기 때는 팬들 사이에 매상을 걱정하는 의견도 꽤 있었으나 종영 후 공개된 결산 자료에서 매상이 전작 대비 상승한 걸로 발표됐다.
큐레인저의 메카들은 대부분 등신대 비율이 잘맞고, 스크램블 합체라는 참신한 기믹에 멋진 디자인까지 갖추고있어서 호평일색인데 큐타마진만은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합체시 관절 등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큐타마들이 죄다 한곳에 박혀버리는지라 잉여부품이 대거 발생한다는것이 이유인데 그것과는 별개로 토큐 레인보우와는 달리 디자인 자체는 큐레인저의 메카답게 준수한편이고, 등신대비율도 잘맞다. 그리고 마지막 거대전을 승리로 이끌기도 했다.
주인공인 빌드의 슈트 디자인은 거의 대부분의 폼이 대체로 호평받는 편이다.[13] 단 하나, 최종폼인 지니어스 폼을 제외하고. 처음 카탈로그가 공개되었을때는 흰 소체에 군데군데 풀보틀을 다닥다닥 붙여놓은 토큐 레인보우가 연상되는 괴이하고 징그럽기까지 한 디자인 떄문에 다들 루머이길 바랬지만, 곧 공식인 것으로 드러나자 많은 팬들이 절망했다. 그래도 일부는 실사 슈트 디자인은 잘 나올 것이라 행복회로를 가동시켰고, 실사 슈트 디자인이 나오자 설마했던 반다이 매직이 또 나타났다. 카탈로그와는 차원이 다르게 잘 나왔다. 이는 카탈로그와 색감이 다르기 때문인데, 카탈로그는 소체가 크로즈 차지마냥 은갈치같은 색감에 각 풀 보틀의 내용물이 지나가는 관의 색이 상당히 안 어울려 괴이하게 보였지만, 실제 슈트 배경 디자인은 은갈치가 아닌 흰색이고, 플 보틀 관의 색도 카탈로그에 비해 진해져서 배경색과 잘 어울리게 된것이다. 다만 눈은 위화감을 지울수 없다는 평. 일부는 해저드 폼 때문에 눈이 너무 높아져서인지, 마음에 안 들어하기도 한다.
크로즈 차지의 경우에는 첫 공개 당시 은갈치 같은 배경색에 젤리 용기 모양을 그대로 반영한 어깨, 기본폼인 크로즈와의 공통점이 거의 보이질 않는 점 등 평가가 매우 안 좋았다. 첫 등장시 북도 3우오를 물러나게 했지만 바로 다음 화[14] 부터 그리스에게 실컷 구르기 시작했다. 결국 크로즈 차지는 잡몹 가디언 외엔 누구도 죽이지 못했다는 대굴욕의 전적을 남기고[15] 스크래시젤리가 불타 퇴장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22화에서 그리스도 압도하는 해저드 폼과 무승부를 내고, 27화에서 첫 등장한 헬 브로스를 패배 일보 직전까지 몰아붙이는 등 나름 간지를 보여줬다. 에볼토 괴인태도 처음 공개되었을 때에는 특유의 화려한 디자인으로 대호평을 받은 가면라이더 에볼과 달리 괴인태 디자인은 왠 꽃게냐며 까였는데 막상 등장하다보니 큰 이펙트를 남겼다.
크로즈 차지의 경우에는 첫 공개 당시 은갈치 같은 배경색에 젤리 용기 모양을 그대로 반영한 어깨, 기본폼인 크로즈와의 공통점이 거의 보이질 않는 점 등 평가가 매우 안 좋았다. 첫 등장시 북도 3우오를 물러나게 했지만 바로 다음 화[14] 부터 그리스에게 실컷 구르기 시작했다. 결국 크로즈 차지는 잡몹 가디언 외엔 누구도 죽이지 못했다는 대굴욕의 전적을 남기고[15] 스크래시젤리가 불타 퇴장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22화에서 그리스도 압도하는 해저드 폼과 무승부를 내고, 27화에서 첫 등장한 헬 브로스를 패배 일보 직전까지 몰아붙이는 등 나름 간지를 보여줬다. 에볼토 괴인태도 처음 공개되었을 때에는 특유의 화려한 디자인으로 대호평을 받은 가면라이더 에볼과 달리 괴인태 디자인은 왠 꽃게냐며 까였는데 막상 등장하다보니 큰 이펙트를 남겼다.
지오 트리니티와 그랜드 지오의 디자인이 대표적으로, 특히 그랜드 지오는 공개될때 사람들은 '진짜 이건 반다이 매직으로도 살리기 힘들듯', "불상맨?" 이라는 평가가 압도적이었으나, 첫 변신장면의 지오를 포함한 모든 헤이세이 1호 라이더를 양 옆에 10명 씩 둬버리는 작화팀을 갈아 넣은듯한 최강급 변신연출과 역대 1호 라이더 19명의 변신음을 재생하는 특유의 변신 대기음, '라이더의 왕'에 걸맞는 사기적인 능력[16] 이 드러남에 따라 역시라면 역시라는 듯이 반다이 매직이 대성공했다. 그것도 전작의 지니어스 폼을 압도할 정도의 반다이 매직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다만 V 시네마에 나온 게이츠 마제스티는 온 몸에 2호 라이더들의 라이드워치가 다닥다닥 붙어있고 난잡해서 "역대 헤이세이 V시네마 강화폼 중 최악의 디자인. 팬이 합성했다고 해도 믿을 정도" 라는 혹평까지 들었다. 그런데 그랜드 지오 못지 않은 마제스티 특유의 역대 헤이세이 2호 라이더의 이름으로 만든 변신음만큼은 호평을 받고 있는 편.
이러한 현상이 매년 똑같이 반복되다 보니[17] 이쯤 되면 그야말로 연례행사(?) 쯤으로 굳혀진 듯. 4.2. 애니메이션의 경우
캐릭터 디자인에 관련된 미디어이기에 애니메이션도 당연히 해당된다. 시리즈물이라면 예외없이 이 과정을 밟으며 아래 사례들은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사례들.
'''건담 시리즈'''가 매우 대표적이다. 이 문서의 존재 이유 중 하나. 40년동안 팬들끼리 이 짓거리(...)하는걸로 유명하다. 건덕후/파벌도 참고.[18][19]
- 기동전사 Z건담 - 지금은 아무도 디자인으로 까지 않지만 당시는 퍼스트 건담과 너무나 달라진 기체들에 반감을 가지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변신이라는 컨셉이 건담에 어울리지 않고 마크로스 같다며 까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지금은 불후의 명디자인들로 손꼽히며 일부 Z 팬들에게는 퍼스트보다 더 멋지다며 호평을 받는다.
- 기동전사 건담 ZZ - 약간 특이한 사례. 예나 지금이나 주역기인 ZZ건담의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리며 그시절에는 장난감같다며 까였다. 하지만 2017년에 MG ver.ka가 발매하면서 이야기가 달라졌는데 기존 ZZ의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시킨 멋지고 고급스런 외형으로 ZZ에 관심없던 이들까지 ZZ의 팬으로 만들게 하는 등 호평받았다. 정확히 말하면 이건 반다이매직이라기보단 재해석이 원작을 능가했다고 보는게 타당하다.
- 기동무투전 G건담 - 최초로 시도된 비우주세기인만큼 팬들 대부분이 적응하지 못했고 슈퍼로봇같은 외형으로 엄청 까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비우주세기들이 점차 많아지고 작품이 슈퍼로봇대전등으로 재조명되면서 지금은 작품과 인물들의 캐릭터성에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라고 기억되는 중. 물론 일부팬들은 지금도 G건담의 디자인을 싫어한다.
- 신기동전기 건담 W - 날개달린 건담/부녀자 건담이라는 별명때문에 기체의 디자인과 더불어 캐릭터들의 디자인도 엄청 까였다. 하지만 엔드리스 왈츠가 높은 평가를 받자 해당작품의 주역기인 윙제로커스텀은 반다이 최고의 효자상품으로 남게 되었으며 지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그리고 일반인들에겐 천사건담으로 불리며 퍼스트와 함께 가장 인지도가 높은 건담들 중 하나이다.
- 턴에이 건담 - 처음 공개되었을때 그야말로 팬들을 충격에 몰고간 수염건담이다. 지금까지도 수염달린 건담은 턴에이가 유일한데 정작 작품이 토미노 요시유키 특유의 진중하고 깊은 연출기법이 빛을 발하고 모든 건담 시리즈를 통합려는 참시한 시도등으로 호평받고 수상기록도 얻게되면서 지금은 그냥 호불호가 갈리는 디자인으로 기억되는 중.
- 기동전사 건담 00 - 건담 엑시아는 등에 팽이가 달려서 이상하고 흉부의 동그란 부분이 구슬동자같다며 엄청 까였으며, 나비치마를 입고 다니는 건담이라는 소리도 들었고 전체적으로 어깨뽕이 너무 심하다는 등의 유독 논란이 많았지만, 방영을 시작하고 작품이 괜찮다는 반응을 얻으며 수그러들었다. 이후 해당기체들이 프라모델화 되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처음 공개되었을때는 짐승건담, 동물원 건담, 개미허리건담 등으로 악평이 많았지만 HG가 말도안되는 고품질과 좋은 가성비로 발매되고 1화 마지막등장씬이 매우 멋지게 뽑히면서 대부분이 수긍하는 분위기가 되었다. 단, 작품 자체의 평은...
디지몬 크로스워즈의 경우에도 해당되는데, 기존의 합체를 중심으로 내세워 독자적인 세계관과 설정, 그것에 녹아드는 크로스워즈 캐릭터들에 대한 이질감에 팬들에게 꾸준히 비난을 받다가 흥미로운 스토리, 매력적인 캐릭터와 기존 디지몬 tva를 능가하는 작화와 연출에 호평이 늘기 시작하며 고정 팬덤까지 생겼다.
4.3. 프라모델의 경우
프라모델의 경우 위와 조금 뉘앙스가 다르다. 원작 애니메이션이나 저등급의 프라모델에서 허접한 디자인으로 욕을 먹었던 기체들이 리파인되면서 환골탈태하는 경우를 지칭한다. 특히 외계인 고문으로 지칭되는 MG가 대표적인 경우.[20] 프라모델의 인기를 업고 원작을 찾아보게 만드는 상당히 고급스런 상술이라고 할 수 있다.
위의 대표적인 사례가 기동전사 건담 ZZ, 기동전사 건담 SEED, 기동신세기 건담 X 등이다. 분명 원작에서는 그리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기체들도[21] MG로 발매하면 쭉쭉 뻗은 팔다리와 화려한 등짐 등으로 매우 호평을 받는다.[22] 그래서인지 작품의 인기와 별개로 ZZ 건담과 건담 X등은 그 해 베스트셀러 랭킹에 들기도 했다.
사실 반다이에서 메카닉을 모형화할 때는 '원작의 디자인'이 아니라, 장난감으로써 '''멋지게 '변형된' 디자인'''이라 할 수 있어서 프라모델은 원래 의미의 반다이 매직과는 의미가 다르다. 심지어 리파인된 모형에 반해 원작을 봤다가 되려 실망하는 사례도 있다.[23]
원래의 의미로 근접한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MG 사자비 Ver.Ka. 목업이 공개되었을 땐 푸짐하게 욕을 얻어먹다가 실제 상품이 발매되니 '''불후의 명작이 나왔다.'''
유니콘 건담은 새로운 등급이 공개될 때마다 이런 소리가 나온다. 분명 처음엔 유니콘 밀어주기 자체의 비판과 맞물려서 분위기가 매우 좋지 않고, 사이코 프레임 전개 기믹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우려가 많다. 하지만 정작 수주예약을 시작하면 사이트가 터질 정도로 예약이 밀리며, 발매일에 매장 앞에서는 긴 행렬이 이어진다.
퍼스트 건담 PG 언리쉬드도 같은 사례. 처음 발표되었을 때는 너무나 많은 퍼스트 밀어주기때문에 부정적인 여론이 많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상세 기믹들이 공개된 이후에는 평이 완전히 반전되어서 '''역대 최고의 건프라'''를 논하는 단계가 돼 버렸다.
[1] 이 작품은 작품 문제가 아니고 방송국장의 횡포로 소위 암흑시간대로 불리는 시청률이 제일 저조한 시간대로 쫓겨난 탓이었다. 거기에 인력들 대부분이 W 제작으로 빠져나가고, 거기에 이어진 제작비 삭감 등 원래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만들어진 물건이다.[2] 게다가 AGE의 프라모델이 다른 시리즈에 비해 질이 좋은데도 재고가 남았다고 생각하면 스토리의 영향이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다.[3] 극중의 멋진 성채 같은 슈트 디자인에 비해 완구는 빨래판, 게다가 레인보우 블레이드 기믹조차도 없었다.[4] 각 열차들의 '''조종석, 즉 앞부분만 떼어서 로봇 부품으로 쓴다.''' 이 때문에 잉여부품이 무진장 남아났다. 대충 로봇 몸통은 다 남아났다고 생각하면 된다.[5] 이 제품의 경우는 '''기술적 어려움'''이 크다고 보면 된다. 피규어로도 여성 얼굴 조형 뽑기가 미묘하게 어려운데, 그걸 인젝션킷으로 뽑기는 힘들다. 다만 '''고토부키아의 프암걸 시리즈가 워낙 훌륭하게 나와''' 대기업인 반다이에게 실망한 경우가 많다.[6] 전신 프라가 아니긴 하지만 실제 사출을 보면 피라버 계열이 대체적으로 잘 뽑히긴 했다. 특히 후미나는 이쪽의 아쉬움을 만회하는 중. 이 미친놈 덕분에 슈퍼 후미나가...![7] 인조인간 키카이다의 방영일은 1972년이다. 만화판 연재 시기도 동일.[8] 얼머나 심했냐 하면 가면라이더 스피리츠 연재당시 인터뷰에 참가했던 이시노모리 프로덕션 스탭에 의하면 "구역질이 날 정도였다"고 한다.[9] 그런데 사실 비단 덴오 뿐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헤이세이 라이더들은 첫 공개될 때마다 엄청나게 많이 까였었다. 반면에 슈트 디자인만큼은 칭찬이 자자했던 가면라이더 THE FIRST와 가면라이더 THE NEXT, 그리고 가면라이더 카부토와 가면라이더 키바는... [10] 아직 디케이드가 방영 중이었을 시절 공개된 화상에 찍혀 있던, 더블의 폼 중 하나인 히트 조커를 말한다.[11] 심지어는 제목이 공개되기 전에 디케이드 후속작은 키카이다란 루머도 떠돌았다.[12] 이는 토우사이쥬오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큐브 라이노스가 다른 메카 같은 큐브 형태가 아닌 트레일러 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13] 특히 해저드폼은 역대급의 연출과 눈부분을 뺀 전신 올블랙이라는 이례적이고도 멋진 디자인으로 대 호평을 받았다.[14] TV에서는 이 부분에서 잘라 1주일의 텀을 둬서 망정이지, 극중 시점에서는 첫 전투를 끝마친 직후다.[15] 크로즈 차지가 등장한 시점부터는 라이더VS라이더가 중심이 되다 보니 안 그래도 낮던 스매시의 비중이 더 낮아져 스매시를 쓰러트리는 모습도 못 보여줬다(...)[16] 모든 헤이세이 1호 라이더 호출/무기 소환 가능[17] 디자인 첫 공개 당시에는 이 디자인은 반다이 매직으로도 못 살릴 것이라는 여론이 우세하다가 방송 후에는 평가가 반전되고 다음해 신작 때도 똑같이 반복된다. 다만 유일하게 이런 반다이 매직이 통하지 않은 경우가 있었으니, 그건 바로 키바 도가바키 폼. 조잡한 디자인 때문에 욕만 실컷 먹고 본편에선 한 번밖에 못 나오고 버려졌다... 게다가 디케이드에서는 악역 괴인이 이 폼으로 변신하기까지 했다. [18] 다만 건담시리즈는 다른 시리즈들과는 조금 다른 경우이기도 하다. 바로 건프라때문. 보통 프라모델, 피규어같은 캐릭터 상품은 2차적인 요소들로 분류되지만 건담은 애니 제작 당시부터 프라모델화를 염두하고 같이 개발되는만큼 작품내의 활약이나 평가와는 별개로 '''프라모델이 멋지게 나오면''' 해당 디자인에 대한 평가가 바뀌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건담 에이지나 건담 X, ZZ건담등이 2010년대에 들어와 고품질로 MG화 되면서 프라매장에 멋지게 전시도니 모습에 반해 역으로 관심없던 팬들에게 해당기체가 등장하는 애니를 보게 만드는(...) 신기한 상황들도 보여주었다. 이는 건담처럼 2차 상품이 함께 개발되는 포켓몬스터, 유희왕등도 유사한 경우이다.[19] 그러나 사실 반다이의 로봇 애니메이션의 경우는 오오카와라 쿠니오가 컨셉 아트를 멋 없게 그리기로 유명한 것이 하나의 이유가 되며, 특촬물의 캐릭터의 경우도 2D인 디자인 설정화와 3D인 슈트 사이의 갭에서 이러한 현상이 오는 것이다. 처음 공개된 디자인은 어디까지나 디자인일 뿐이지만, 방영을 시작한 뒤엔 그것이 소리와 움직임을 가지고 있어 하나의 캐릭터로서 인식 되는 것 역시 이 현상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된다. 즉, 시간이 지날수록 적응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편하겠다.[20] 물론 HG나 무등급에서도 이러한 리파인을 하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원작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하기 때문에 MG와 비교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최근엔 원작의 디자인에 충실하면서, 분할 및 내부 프레임은 굇수급으로 만드는 흠좀무한 레벨.[21] 그리고 이 작품들의 설정화 포즈가 애매한 것도 있다. [22] 특히 시드의 MG들은 메탈 빌드 뺨치는 디테일과 리파인으로 호평을 받는다.[23] 특히 카토키 하지메. 다만 원작자가 리파인한 하이뉴 건담은 오히려 카토키 하지메가 원작 디자인을 존중하여 Ver.Ka라인업으로 다시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