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품
1. 개요
인테리어 작업 때 인테리어가 돋보이도록 장식에 사용하는 물품. 또는 영화, 드라마, 사진 촬영, 연극, 코스프레 등에서 인물, 배경, 상황 등을 연출할 때 사용하는 물품들을 말한다.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모든 물건부터 골동품, 군용품, 안전장비, 공구 등 종류는 매우 방대하다. 미디어를 촬영하는 때 필수 요소이며, 쉽게 간과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대부분은 실물을 사용하지만, 여러 상황으로 부득이하게 실물을 사용할 수 없으면 수작업을 통해서 실물을 따서 제작하기도 한다.
촬영 때 방송국 소품 보관실에 있는 것을 사용하거나 소품 대여업체에서 대여하거나 소품 제작업체에서 주문제작된 것을 사용하기도 한다.
관련 내용은 <고증> 문서에도 있다.
2. 완성도 문제
소품을 사용할 때는 고증과 퀄리티를 중요하게 여기는 장면에 고증과 완성도를 고려해서 소품을 사용해야 하지만 고증과 완성도를 간과하고 촬영하는 바람에 몰입도를 떨어뜨려서 작품을 망치는 일이 더러 있다. 대개 이러는 경우는 '시청자나 관객은 잘 모르니까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 제작 비용의 부족, 잠시 지나가는 장면인 등으로 대충 찍는 경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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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노: 병자호란 당시의 청나라에 이런 옷도 등장했다. 다른 건 잘 반영했으면서 이건 왜 이랬는지 의문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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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영(왼) VS 오류(오). 벽화(가운데)에서 나온 찰갑은 어디다 버렸는지 RPG 게임에서나 나올 법한 갑옷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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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옥정, 사랑에 살다: 조선의 하이힐(...). 방송 사고도 아니고 이 드라마 자체가 일부러 고증을 생깐 걸로 악명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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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94: 작중 시간 배경이 1994년인 1화에서 쓰레기가 읽고 있는 슬램덩크 31권은 1996년에 출판되었다.
응답하라 1988: 그 당시의 좌석버스에나 있던 에어컨이 일반 시내버스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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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말기, 가체가 폐지된 후에 왕실 여인들은 당의 차림인 때 머리에 첩지를 두르고 그 위에 반드시 족두리나 화관을 썼으나 한국 사극에서는 왕실 여인들이 그냥 첩지만 매고 다닌다. 사실 첩지 자체가 속이 비어있는 화관이나 족두리를 고정하는 고정도구이기도 한데, 첩지 위에 모자 없이 다니는 것은 마치 왕이 상투관만 쓰고 익선관은 안 쓰고 다니는 것과 마찬가지 수준의 반영 오류.[1] 또 다른 문제는 실제로 요즘 사극에서는 왕이 정말로 익선관을 안 쓰고 상투관 바람으로 나다니는 일이 많아진 것이다!
2000년 당시에 KBS 2TV에서 방영하던 천둥소리는 조선 중기를 다룬 사극인데, 거기서도 반영 오류가 나왔다. 선조 때는 이미 당상관은 물론, 당하관, 심지어 참상관과 참하관이 모두 입은 관복에 흉배를 새겼고, 그것이 여러 조선 중기의 사극에서 묘사되었다. 불멸의 이순신과 징비록, 왕의 얼굴에서는 당상관만 말고 당하관, 참상관, 참하관도 관복에 흉배를 새긴 것이 고증대로 나타났다. 다만, 천둥소리에서는 당상관들만 흉배를 매달았고, 당하관, 참상관, 참하관은 흉배를 모두 매달지 않았다.
조선왕조실록에도 본래 당상관만 새기던 흉배는 연산군 11년 들어서면서 당하관, 참상관, 참하관도 흉배를 새기게 되었다는 내용이 있는데, 이걸 보면 천둥소리는 심각한 반영 오류를 저질렀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천둥소리는 양반들은 흑립을 쓴 것은 고증대로 잘 반영했지만, 하인들이 죽립(중립)을 쓴 것 또한 반영 오류로 볼 수밖에 없다. 성종과 연산군 시기가 지난 이후로는 죽립이 모두 폐지되었으므로 이것도 반영 오류로 볼 수 있다.
1996년 이전 KBS 사극에서는 세조 이전에도 흉배가 보급되어 있는 것처럼 나왔는데, 그것 또한 반영 오류다. 그리고 공주의 남자에서도 대다수 반영 오류가 나왔다.
임진왜란 시기를 배경으로 한 '''대한민국 사극에서 조선군보다 일본군의 고증 반영이 더 뛰어난 상황이 많다(…).''' 아래에도 적힌 한국 방송사의 현실적 한계 탓에 조선군은 벙거지+쾌자+당파의 삼종신기 소품밖에 없지만, 일본군 소품은 일본에서 양질의 중고품을 대량으로 싸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의외로 조선군 쪽이 갑옷이 아예 없고 무기도 엉터리인 점을 빼면 원래 역사에 가깝게 묘사되는 사례도 는다. 그런데 이게 역으로 작용해서 드라마만 보고 후줄근한 복장에 삼지창만 달랑 든 조선군이 깨끗하고 번쩍번쩍한 갑옷과 일본도, 조총 등으로 무장한 일본군과 싸우면 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고, 아시가루의 갑옷에 쓸데없이 엄청 뻥튀겨진 등으로 묘사가 되레 원래 역사와는 달라지기도 한다. 이처럼 현실적인 한계를 극복하여 완벽에 가깝게 반영하고자 하는 시도가 오히려 엉뚱한 방향으로 작용한 결과로 또 다른 의미의 반영 오류가 생기는, 어찌 보면 황당해할 수 있는 일도 있다.
야인시대, 각시탈, 암살 같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할 때, 자동차 핸들이 우측통행에 좌핸들로 나오는 일이 많은데, 일제강점기 당시에는 일본과 조선 둘다 좌측통행이었다. 당시의 일본은 좌핸들인 미제차량을 수입하기는 했어도, 자체적으로도 자동차를 생산했으며, 1930년대의 일본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차들이 대부분 우핸들임일 알 수 있다.
에덴의 동쪽에도 오류가 제법 많은데, 60년대 철도 차량에 80년대 구도색을 씌운 것은 오류이기는 하지만 오히려 철도 동호인들에게서 사랑받았으므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더 큰 오류는 80년대 중종반 이후 전화 반영이 엉망인 것이다. 그 당시에 전화기들은 이미 다이얼식 전화기에서 버튼식 전화기로 이미 바꿨는데, 에덴의 동쪽에서는 80년대 종반에도 여전히 다이얼식 전화기를 사용한다.[2] 또, 김영삼 정권 시절 차량들이 모두 신형 승용차나 각이 없는 국산차로 나오고 경찰차도 90년대 종반 경찰차들로 나오고 현재의 경찰차로 등장한 일까지 있으며, 각종 수사차량들이 신형 중형차나 신형 승용차로 나온다. 번호판만 70년대 초반~90년대 중반에 사용한 번호판으로 달고 나왔을 뿐이다.[3][4] 심각한 오류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1980년대 종반에 극히 일부 차량에 카폰이 설치되어 있었지만(연간 유지 비용이 수백만 원에 달했다) 에덴의 동쪽에서는 차량들의 카폰 반영 자체는 없고, 90년대에 휴대폰이 점차 일상화되고 있었으나 에덴의 동쪽에서는 휴대폰도 들고 다니지 않는다. 심각한 오류라고 할 수밖에 없다. 또한 에덴의 동쪽에서 검찰 출입증이 직사각형으로 만들어져 나왔는데, 90년대 당시만 해도 검찰 출입증은 정사각형이었고, 이에 따라서 이것도 오류로 볼 수 있다.
소품의 퀄리티 때문에 작품을 망친 예로는 KBS 드라마 아이리스 2가 있는데, 일부 장면에서 에어소프트건을 소품으로 사용하다가 극중 일부 클로즈업 장면에서 에어소프트건을 사용한 티가 난 바람에 시청자들의 몰입도가 떨어져 버렸고, 이것이 기사로 났을 정도로 문제가 심각했다(#). 에어소프트건을 사용하는 것을 못 이해하는 것은 아니지만 에어소프트건이 아닌 총처럼 도색하거나 클로즈업 때 에어건임을 알아볼 수 있는 부분을 빼고 보여주는 최소한 성의를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아무리 드라마나 영화 등이 진짜가 아니라고 하지만 진짜인 것처럼 보여줄 필요가 있는 영화, 드라마에서 가짜인 걸 대놓고 보여주면 몰입도가 당연히 떨어지고 망할 수밖에 없다. 비비탄총 티를 낸 반응이 그 정도인데 대놓고 너프건이나 물총을 쓴 장면이 나왔다고 생각해보자.
1960, 1970년대 시대극의 총기를 사용하는 장면에서 베레타 92 권총이 나오는 일이 있다. 베레타 92는 1972년에 처음으로 공개되고 1985년에 미군이 채용한 것이므로 당시엔 이 권총이 발매되기 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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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드라마에서도 예외없이 등장한다. 온주일가인(한국 방영명: 온주일가) 제6화의 시대 배경은 1980년대인데, 주아우가 바르(한국어 자막에는 '바알'로 적혔다[5] )의 지시에 따라 심부름을 할 때 왼쪽으로 유럽 연합 번호판을 단 푸조 407SW(2004년 출시)가 지나간다. 이 장면 말고도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촬영한 장면들을 보면 고증/사실에 맞지 않게 유럽 연합 번호판을 단 자동차와 시대적 배경에 맞지 않은 자동차가 보인다. 11화에서는 샤크 안테나가 달린 사브#s-3 경찰차가, 19화에서는 2002년에 나온 르노 메간 II 경찰차도 나온다. 24화에서는 극 중 배경보다 1년 지나고 나온 오펠 코르사 B와 2003년에 등장한 여성용 기성복 브랜드 간판, LCD 모니터가 나온다. 이 정도면 제작진이 고증/사실에 어떠한 신경도 쓰지 않은 것이다.
'''중국의 항일 액션 드라마는 배달의 기수가 명작으로 보일 정도'''로 반영 수준이 처참하다. '''AK-47이나 CS/LR3 저격소총을 들고 일본군과 싸우는 국민혁명군에게 로켓 런처를 들고 쏴대는 일본군 등등... 밀덕들이 보면 뒷목 잡는 걸 넘겨서 정신을 우주를 느낄 지경까지 안드로메다 순회관광 시키는 정도이다.''' 1 2 3 이쯤이면 이미 오류 정도가 아니고 그냥 대놓고 현대, 판타지, 무협 따위 여러 장르들을 중일전쟁 시대에 무리하게 욱여넣은 것으로 보인다.
물론 개그나 시트콤 같은 프로그램이면 사실감보다는 웃음에 중점을 더 두기 때문에 가짜인 걸 일부러 티를 내거나 티가 나도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3. 옥에 티
다만, 물건 고증/사실 반영은 어쩌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
3.1. 신체 문제
고증에 따른 물건이 현대인의 신체에 맞지 않을 수도 있는데, 대표적인 게 신발이다. 수많은 사극에서 모습은 밑창이 부츠처럼 굽이 나 있는 등으로 이래저래 풍자되긴 하지만 현대인의 발은 현대에 만들어진 신발에 적응되어 있기 때문에 실용성과 배우의 발 건강 문제가 더해져 의상 반영과는 다르게 별수 없는 선택이기도 하다. 짚신조차 절대로 맨발로 말고 실내화를 신고 그 위에 버선을 신고 신어야 된다. 타이타닉(영화) 또한 사람의 신체 크기 때문에 배의 일부는 크게 지어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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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 왕건: 후삼국시대 패딩. 짤방으로 돌아다닌다.
3.2. 갑질/실수
아래는 원래는 제작자도 내보내려 하지 않았으나 실수나 갑질 때문에 영상으로 나간 사례이다. 이는 반영 오류보다는 방송사고로 보는 게 합당하다. '''그른 걸''' 바른 것으로 우기거나 신경 쓰지 않다가 알고 보니 그른 걸 의도적으로 내보내야 반영 오류라고 할 수 있기 때문. 이 경우는 개그 소재로 까이는 정도로 그치며 그 방송사 프로그램에서도 재미로 삼아 까기도 하는 등으로 상대적 관대하게 넘기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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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왕 김탁구: 우주식량 밀가루. 작중 배경이 1980년대인데, 밀가루의 유통기간이 무려 2011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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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이순신: 불멸의 크리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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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금 6화: 수라간 가스버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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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공화국: 80년대 네비게이션 간판. 이쪽은 세트장 말고 직접 광주광역시로 가서 찍은 것이기에 생긴 옥에 티. 이거 말고도 광주항쟁편에서 수많은 옥에 티가 나온다. 참고로 '내비게이션'이 바른 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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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의 꿈: 신라시대 서역식 드레스. 이 경우는 죽음을 앞둔 인물의 꿈 속 장면이고, 코디가 극구 말렸지만 배우 홍수아 측에서 똥고집을 부렸다는 뒷사정이 있기는 하다. 역시 이쪽도 홍수아만 아니었으면 괜찮게 반영됐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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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목소리가 들려: 사무실 책상 위에 전화기 선이 빠져있으나 사무실 직원들은 아무런 불편함없이 일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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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노: 주전자에 바코드가 있다. 또, 위에 있는 사진의 아랫 부분에 마이크가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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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탈: 일제시대에 에어컨과 화재경보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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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돈: 고려시대에 반창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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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방 왕세자: 조선의 친절한 안내판과 가로등(...). 가로등이야 구한말에 도입되긴 했지만.
3.3. 수량 문제
고증에 따른 물건의 크기 따위가 현대인 신체에 맞아도, 돈이 많아도 남은 물건 수량 문제나 상태 문제로 못 반영할 수도 있다. 더는 찾기 어려우면 대개 비슷한 걸로 대체한다.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있다 보니 물건을 온라인으로 구하기 어려우면 골목, 주택 밀집 지역 같은 곳에 일일이 다녀야 겨우 찾을 수도 있다.
근현대사 드라마를 만들 때 구현하기 매우 어려운 사실 반영 가운데 둘은 운송기와 잠옷이다. 대한민국에서도 유사하게 자동차 반영 미흡이 자주 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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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의 6.25 전쟁 60주년 드라마: 타임슬립해서 6.25 한국전에 출현한 UH-1 휴이. 6.25 전쟁은 1950년부터 1953년까지 벌어졌으며, 휴이의 첫 배치 시기는 1962년이다. 제작진들도 사실에 맞지 않음을 알았지만 시콜스키 H-19 같은 기체는 현재 없다 보니 휴이로 대체된 것이다. CG도 고려했지만 결국은 발발 후 기체를 선택했다고(#).
화려한 휴가·택시운전사 시간 배경은 1980년 5.18 민주화 운동이고, 극비수사 시간 배경은 1978년인데, 화려한 휴가에서는 무려 1992년에 출시된 하이 베스타가 구급차로서 나오고, 극비수사에서는 사건 두 달 뒤에 출시된 현대 그라나다와 1981년에 출시된 봉고 코치가 나오며, 택시운전사에서는 봉고 코치가 구급차로서, 그리고 1982년에 나온 포니 2가 나온다. 이것들도 위에 서술된 UH-1 휴이와 비슷한 예. 5.18 때보다 더한 앞 세대 기종인 포드 자동차와 현대 HD1000은 특히 자동차공업 통합조치 탓에 일찍 단종되고 진작에 거의/전부 폐기되어서 수급할 수 없다고 생각해야 된다. 하이 베스타와 봉고 코치가 HD1000 역으로 나왔다 생각하는 게 나을지도.
제2차 세계 대전이 배경인 영화와 드라마의 예로, 독일군 장비는 전쟁이 끝나고 거의 파괴되거나 스크랩되었는데, 기동할 수 있는 티거 중전차는 '''영국에 딱 한 대만''' 남아 있기 때문에 퓨리(영화) 전에는 T-34나 IS-2 등의 다른 전차로 레플리카 차량을 만들어 촬영했다. 더 퍼시픽 촬영 때도 펠렐리우 상륙 장면에서 후방 램프가 없는 초기형 LVT를 못 구해 램프가 멀쩡히 있는 LVT-4로 촬영했는데, 시치미 떼고 해병들이 램프 개방 없이 뛰어내린다.
드라마 사이에 현대극에서도 주인공의 아역 시절이나 젊은 시절로 시작하는 드라마들이 있는데, 20년 전쯤인 1980~1990년대를 배경으로 한 것이 많다. 근데 드라마에서 주요 등장인물들의 아역 시절 의상들이 잘 맞지 않는 일이 있다. 김순옥 작가의 작품으로 크게 인기를 끈 왔다! 장보리와 내 딸 금사월에서 아역들이 입은 첨이첨이 잠옷, 2010년 KBS의 대작이던 제빵왕 김탁구에서도 서인숙으로 분한 전인화가 입은 러브어필 잠옷, 2010년 당시에 SBS에서 최고의 시청률을 끌어내던 자이언트에서 황정음이 연기한 이미주의 아들 강우주로 연기한 아역이 입은 잠옷, 그리고 응답하라 1994와 응답하라 1988에서 입는 잠옷은 모두 2010년대에 나온 잠옷들이다.[6] 그러나 1990년대 이전 잠옷들은 모두 단종된 데다가 이미 거의 폐기처분되었으므로 어쩌지 못하는 오류로 이해해 줄 수 있고, 러브어필 잠옷은 중장년충들도 많이 입는 옷이고 70년대 풍이 있어 이해해 줄 수가 있다.
백열등처럼 법적 문제로 못 구할 수도 있고, 가압식 소화기도 무등자 승마와 비슷하게 안전 문제가 있어 못 반영한다고 생각하는 게 좋다.
정병섭군 자살사건 후에 '철인 삼국지'처럼 분서되고 유실되거나 멸종한 책들은 반영할 수 없다고 생각해야 된다.
4. 반영 난도 및 촬영 후 안습한 대우
사실, '''근현대 물건 반영이 중세 이전 물건 반영보다 훨씬 어렵다.''' 이는 소비 사회와 소비 행태와 유관한 문제로서 마케팅(계획적 구식화 등), 유행 따위로 말미암아 패스트 패션처럼 출시부터 단종까지의 기간도 비교적으로 짧고, 내구도도 비교적으로 약해 보존이 어렵고 아래 이유들로 복원이나 재현도 어렵기 때문이다.
중세 이전 물건들은 물건 자체나 필요한 정보를 세밀한 부분까지 구하기 어렵고 형태도 상대적으로 단순하므로 적당한 수준으로 만들어도 눈에 띄는 오류가 적다. 하지만 산업 혁명 이후 물건들은, 필요한 정보를 찾기는 보통 쉬운 편이나 그런 물건에 대개 복잡하거나 세밀하거나 중요한 부분이 많으나 제조 공정이 유지되지 않거나 유실되어 비슷한 모습으로만 만드는 데도 시간과 비용을 엄청 많이 들여야 된다. 자칫하면 영화 찍기도 전에 예산 부족으로 파산할 정도로, 그야말로 '''천문학적 예산'''이 깨진다고 생각해도 된다. 위 예시 중에서 삼국시대 갑옷을 외관이 비슷하게 현대 재질로 만드는 것과 작동하는 헬기를 옛 제품대로 만드는 것의 난이도 차이를 생각하면 쉽다. 이는 1960~70년대 드라마에서 코란도 개조차가 자동차 소품 단골손님인 이유이기도 하다. 중세부터 나온 물건이지만 기술적으로 간단한 조총조차 소품으로 만들려면 통할 산이 엄청 많다(참고). 멸종해서 주문제작조차 못 할 수도 있다.
더구나, 외국에서는 촬영을 마치면 소품을 전시하거나 수집가들이 구매해서 소장하지만, 한국에서는 자료 보존 의식이 아직 부족하거나 소품 구하려 하는 사람이 드물어서인지 촬영을 마치면 방치하거나 폐기시켜서 없애는 일이 많아서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소품을 제작하는 데에 수 일~수 개월 제작 기간이 걸리는데, 많은 돈들과 긴 시간이 들고도 영화 촬영이 끝나면 며칠 만에 사라져 버린다. 곧, 해마다 많은 돈들과 에너지가 낭비된다는 말이다(자동 재생 주의). 한 사례로, 화려한 휴가 촬영 때 쓰인 몇몇 차량들은 한국에서는 도무지 구할 수가 없어서 이집트에 있던 것을 역수입한 것인데(#), 촬영을 마치고 안면도 백사장에 버려져 있었다(#). 현재는 행방불명. 폐기되는 소품 가운데엔 역사적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는 것들도 있다. 필요한 경우 정부 기관 등에서 중고 시장/대여점/박물관 등 활성화에 도움을 줘야 되나 그러기는커녕, 구청 등에서는 멀쩡하든 희귀하든 한정판이든 폐기물로 처리할 뿐이다(예: 대형폐기물 신고, 폐업 후 폐기, #, #의 반론).
이는 별수 없는 문제이기도 한데, 돈 되는 물건을 만들어 팔아야 살아남을 수 있고, 규모의 경제에 따라 생산량이 적을수록 비쌀 수밖에 없으니 주문제작도 어려운 것이다. 관심을 그다지 못 받아 돈이 안 되는 물건을 계속 가지고 있어야 기업 활동이 방해돼 물건이 안 팔리면 악성재고가 되어 회사가 망할 뿐이다. 그래서 소비 사회와 소비 행태와 유관한 문제인 것이다. 왜 주문제작 같은 위험을 감수해야 되는가? 괜히 환상의 에피소드가 되거나 잘못된 복원물이 판을 치는 것이 아니다. 한국에서 대여점 문화가 사라진 까닭의 하나이기도 하다. 그래서 결국은 해당 물건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서 구해야 된다(응답하라 1997 소품 문제, 응답하라 1994 소품 문제). '경로의존성' 문서의 '이권 문제' 문단과 '계획적 구식화' 문서의 '소비자 비판론' 문단도 참고할 만하다.
위에도 서술되어 있듯이 CG로 처리하는 방법도 있긴 하지만 제작비 부족 등 이유로 발 CG가 되면 그런대로 욕을 먹을 수 있고, 현대 물건에는 저작권 문제도 있다. 이는 게임 등 비실사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고증> 문서의 <비실사에서> 문단 참고.
5. 관련 문서
[1] 족두리와 화관의 그림, 사진 자료는 많으며, 근세까지도 혼례에서 사용하던 것이니 그걸 몰라서 그런 것이 아니고, 족두리나 화관을 쓰면 구입 비용이 더 들어가며 분장 시간도 오래 걸리고, 특히 상반신 앵글 잡는 것이 불편해지기에 초창기 영화, TV드라마에서는 생략했고, 그냥 그대로 이어져 온 것이다. [2] 아직 다이얼 전화기가 대세이던 70년대 중반부터 버튼식 전화기가 이미 차츰 도입되기 시작했는데, 80년대 중종반쯤에 모두 버튼식 전화기로 교체한 것이다. 잘 사는 집의 장식용 전화기는 다이얼식을 오래 유지하긴 했는데, 전화교환기가 완전히 자동화되며 발신음이 '드르르륵'하는 다이얼식이 아닌 '삐삐삐삑'하는 음높이로 구별하면서 그것마저 완전히 사라졌다.[3] 에덴의 동쪽 전반부는 차량 반영이 좋은 편이지만, 후반부는 차량 반영이 엉망이다.[4] 사실 김영삼 정권 때만 해도 실제로 각 있는 승용차들이 대다수였고, 각종 수사차량에는 각 있는 승용차나 지프차들이 주류였다. 그 말고도 경찰차도 그때까지만 해도 각 있는 승용경찰차들이 많았다. 사실대로는 그랬어야 했다.[5] 한자 표기는 '巴爾'인데, '바르(Ba(a)r)'의 음차 표기를 오역한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 말고도 한국어 자막에는 중국어 고유명사를 전부 통용표기대로 표기한 것은 물론, 서양인들의 이름까지 외래어 표기법을 어겨가면서 표기하였다. 한국어 자막에는 외래어 표기법 위반 밖에 중반 이후에서 불필요한 화면처리가 삽입된 등 막장 편집이 상당히 이루어진 바 있다.[6] 실제로 그 당시 잠옷들은 제법 문양이 있었지만 지금보다는 약간 그림의 색이 짙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