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갈등

 


1. 개요
2. 대한민국의 양상
2.1. 이유는?
2.3. 대한민국 정치
2.4. 성 인식
2.5. 높아진 징병율
2.6. 코로나19 사태 관련
2.6.1. 노년층을 향한 분노
2.6.2. 청년층을 향한 분노
2.6.3. 불명확한 분노의 대상
2.7. 기타
3. 해외 사례
3.1. 급성장한 아시아 국가들의 사례
4. 세대 갈등의 긍정적인 효과
5. 현대의 특수성
6. 관련 문서


1. 개요


세대간의 입장 차이로 벌어지는 갈등을 말한다.

2. 대한민국의 양상



국민 10명 중 5명이 '세대 갈등이 심각하다'고 답변한 설문조사
한국은 세대 갈등이 주요 선진국 중에서 상당한 편에 속한다. 특히 민주화 이전 세대와 이후 세대 간의 격차가 주로 문제가 된다. 예를 들어 현재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남녀갈등에 대해서도 넓게 보면 1980년대 중후반생부터 아무리 좁게 봐도 1990~2000년대생은 심각하다고 응답한 반면, 그 이전 세대에서는 비교적 양호한 편이라고 응답해 세대 간의 격차가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2.1. 이유는?


기술, 경제가 급발전하면서 사회 구조가 급격하게 변한 것에 비해, 문화가 이를 따라오지 못한, 일종의 세대간 문화 지체가 원인이다. 빠른 기술, 경제 발전의 부작용으로 항상 언급되는 부분. 100~200년 이상의 시간을 걸려 산업화서구권에서조차도 세대갈등이 발생하는데, 한국은 그 산업화를 대략 단 50년만에 해냈기에 그 부작용으로 극심한 세대갈등을 겪게 되었다.
프랑스의 예를 들어보자면, 50년 전인 1960년대의 프랑스는 비록 제2차 세계대전의 피해를 겪고 복구 작업이 한창 끝나갈 즈음이었지만 이미 수 세기 전부터 명실공히한 선진국이었고, 68운동의 발현으로 현재까지도 내려오는 기본적인 "서구적" 가치관을 전 국민이 공유하게 되었다. 실제로 2018년 조사에 따르면 프랑스 유권자의 70%가 68운동이 프랑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평가할 정도이다.#
대한민국1960년대당시 근 30년간의 일제강점기와 광복 5년후 발발한 3년간의 6.25 전쟁으로 국토가 쑥대밭이 된 전세계 최빈국중 하나였고, 사람들은 말그대로 하루 먹고살기에도 바빴다. 남존여비유교적 질서와 같은 전통적인 사회관은 아직도 짙게 남아있었으며, 국가는 경제 발전에 총력을 다해야했기에 노동자 권리나 복지 등 개개인의 권익을 생각하는것은 너무나도 배불렀던 상황이었다. 반면 단 30년쯤 후인 1990년대에 태어난 2020년 기준 청년세대의 유년시절 한국은 선진국에 진입하였고[1], 한강의 기적이라고도 불리는 이러한 급격한 경제성장에 맞춰 기존 사회에서 잘 다루어지지 않던 남녀차별, 복지 시스템, 노동자 권익, 소수자 차별 등 여러 신시대적 문제와 자유주의, 진보주의[2]적 사상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되었다.

2.2. 진보주의보수주의


기성세대는 어른의 사정 등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이미 익숙한 기존 규율을 고수하려 들고 신세대는 새로이 대두하는 변화를 따르려 들기 때문에 서로 간의 이해가 필연적으로 충돌하게 된다. 이 경우 기성세대는 신세대에 반발해 더욱 경직되고 권위주의적인 경향을 띠게 되고, 신세대도 그런 기성세대에 반발해 더욱 개혁적이고 반항적인 경향을 띠게 된다.[3]
이러한 모습은 현대의 고속화된 문화 변화에 힘입어 정치 대립 양상으로 번지는 양상이 생겼다. 정치적대립을 설명하자면 20대 총선19대 대선에서 수도권의 20~40대는 더불어민주당문재인을 더 많이 지지하고, 50~60대 이상은 자유한국당홍준표를 더 많이 지지하는 게 그 예이며 같은 보수성향끼리 조차도 젊은 세대들은 유승민을, 반면에 기성세대들은 홍준표를 더 많이 지지한 것도 그 예다. 또, 2016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전후로 원내에서 상대적으로 젊다고 인식되는 586세대들이 대거 당선에 성공하고, 집권에도 성공하면서 노년층 vs 청장년층의 대립구도는 완화되었으나 아래의 3문단에서의 내용처럼 그 586세대 정치인들과 중년에 접어든 진보측 지지자들이 다시 10대, 20대 청년층과 대립구도를 형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반항적이었던 신세대가 시간이 지나면 다시금 기성세대가 되어 새로 등장한 신세대와 대립하게 되고, 그 신세대는 다시 기성세대가 되는, 이러한 세대 갈등은 사실상 인류 문화 발생 이후 계속 되풀이되는, 영원한 문제일 수밖에 없다. 애초에 기원전 이집트 고대벽화에도 세대차에 대한 묘사가 있다. 무엇보다 현재 젊은이들과 세대갈등을 빚는 기성세대들도 과거 젊은시절에 그 당시의 기성세대들과 세대갈등을 빚어왔었다. 사실상 인류의 역사는 세대갈등의 역사였다고 봐도 무방하며 그 누구도 피해갈 수는 없다.

2.3. 대한민국 정치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정동영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의 노인 발언[4]은 노무현 탄핵 정국에서 치러진 이 선거에서 큰 변수로 작용했고, 탄핵 역풍을 등에 업고어 200석도 넘길 분위기였던 열린우리당이 정동영의 이 발언이 이슈가 되면서 과반수에 겨우 턱걸이하는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본 정치인들은 이후 여야를 가리지 않고[5] 젊은 세대보다 노인들에게 더욱더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청년들이 많이 모이는 대학가나 투표권이 없는 아동청소년 시설보다 노인들이 많이 모이는 경로당이나 노인 복지 시설을 즐겨 찾게 되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의 후신 민주통합당은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당시 노원구 갑에 출마했던 나꼼수 출신의 김용민의 노인 폄하성 발언에 발목을 잡혀 단독 과반수 의석도 가능하다는 선거 초반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 과반은 커녕 원내 1당 자리마저 새누리당에 내주고 127석 획득에 그쳤다. 위에 언급한 두 번의 선거 모두 민주당계 정당에 매우 유리한 판세[6]였으나 '''노인 폄하성 발언이 문제가 되어'''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성과에 만족한 것이다.[7]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노인 세대와 청년 세대가 가장 강하게 대립한 선거가 박근혜문재인이 맞대결한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 투표율이 75.8%를 기록하여 이 때까지 치러진 21세기 대한민국 전국단위 공직선거에서 최고치를 기록하고도 문재인이 3% 정도 차이로 패했다.[8] 2010년대 들어서 50대 이상의 중노년층이 전체 유권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진데다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지지세가 강한 청년층이 결집한 이상으로 박근혜 지지세가 강한 50대 이상이 더욱 강하게 결집한 것이 박근혜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있다.
그 후 노인들의 압도적 지지를 얻어 대통령이 된 박근혜가 2016년 10월 전대미문의 국정농단 사건에 휘말린 것은 대한민국 정치에서의 세대 갈등을 격발하였다. 박근혜를 지켜야 한다는 노인 세대와 탄핵해야 한다는 청년 세대가 연일 극렬한 갈등을 일으켰다. 노인들을 비하하는 표현인 틀딱충이라는 신조어가 청년 세대 사이에 유행하기 시작한 것도 그 무렵이었다.
결국 박근혜는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최초로 헌법재판소에 의해 탄핵이 인용되어 파면당한 대통령이 되었고, 상당수 노인들이 태극기 부대로 진화[9]하였다.
보수정당인 미래통합당마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관악구 갑에 출마했던 김대호의 노인 비하성 발언에 발목을 잡혀 보수정당 역사상 최악의 총선 대참패를 당하고 말았다. 미래통합당이 김대호보다 더 심한 막말로 구설수에 오르내린 차명진 제명에는 다소 미적거렸으면서 김대호의 경우 '''단칼에''' 제명시켰다는 것은 고령사회에서 치러진 첫 총선에서 차명진의 막말보다 김대호의 노인 발언이 더 치명적인 악재가 될 것이라고 판단한 듯하다.

2.4. 성 인식


노인 세대들 중 손자뻘 되는 남자아이의 성기를 만지는 등의 행위를 아동 성범죄라는 범죄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 신세대들과 중장년층은 당연히 범죄로 여기기에 갈등이 생기기도 하며[10], 일반적인 성범죄의 경우는 심지어 중장년층 중에도 범죄라는 인식이 없는 경우가 존재하는데[11] 이 또한 신세대들은 성범죄에 대한 인식이 높아 갈등이 벌어지곤 한다.
남아선호등의 남존여비의 경우도 특히 노인세대들중엔 자신도 여자로 태어났단 이유로 사람대접도 못받고 자랐으면서 정작 여자를 노골적으로 차별하는 황당한 경우가 존재하며 후술할 86세대로 대표되는 중장년층의 경우도 노인세대들의 이런 행위를 이해해줘야 한다는 입장인 경우가 존재하는 반면 신세대들은 그렇지 않고, 시대의 변화를 못받아들인 노인들과 그런 노인들을 이해해야한다는 중장년층을 당연히 좋게 못보기에 갈등이 생기곤 한다.
대표적으로 고부갈등이 아주 좋은 예시에 속한다. 여자는 집에서 살림이나 하고 애나 키우면서 평생 남편 수발드는 게 삶의 정석이라고 배우고 익힌 대부분의 노인세대 여성들이 현 중장년층 세대의 여성들을 며느리로 맞이했을 때 대놓고 괄시하거나 독립한 자녀들의 살림살이에 대한 선을 넘은 갑질, 내리갈굼하는 행위를 줄곧 해왔다. 현 중장년층 세대의 남성들은 '부모의 말이 곧 법'이라는 말을 규율처럼 받들며 자란 사람들이 대부분인지라 이런 어머니 세대가 본인의 아내에게 행한 갑질을 외면하거나 제대로 지켜주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베이비부머와 86세대, X세대로 대표되는 범 중장년층 세대(현 40~60대)에 속한 사회 지도층이 사회적으로 여러 문제와 구설수를 일으키고 있는 래디컬 페미니즘을 감싸려는 모습조차도 보여주곤 한다. 문재인 대통령부터 본인은 페미니스트라고 밝히며 정치적 스탠스를 보인 바가 있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도 페미니스트라고 입장을 밝혔던 적이 있다.
하지만 2020년대에 10대, 20대에 접어든 청년 남성층의 경우 경제적, 사회문화적으로 이미 양성간의 차별 없이 평등하게 나고 자라온 편이라, 오히려 기성세대가 현 시점에 나서는 모습을 남성에 대한 역차별로 느끼는 경우도 있다. 징병제를 시행하는 한국의 상황 상 이런 청년세대들은 1년 반동안 군대에서 20대중 일부를 보내야 하는 자신들이 여성들보다 푸대접받는 상황에 놓인게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가지기도 하며, 40대 이상 기성세대 정치인들로부터 나오는 여성우대 정책에 대해 심하게 반발하기도 한다.

2.5. 높아진 징병율


50대 남성들은 병역의무의 측면에서 많은 혜택을 받았다. 많은 인구수 덕분에 징병률이 낮았었고, 그래서 손쉽게 병역면제를 받은 편이었다. 징집대상 남성들 중에 실제로 병역을 수행하는 비율은 40%~50%에 불과했다.#[12] 신체검사에서 조금이라도 이상소견이 있으면 면제를 받았고, 설령 면제를 못받았다 하더라도 6개월 방위병 복무로 퉁치는 경우가 많았다. 병역에 있어 대학생 우대 제도들이 여전히 남아있었기에, 대학원에 진학한 고학력자의 경우 현역복무 판정을 받았더라도 6개월 석사장교로 입대해 편하게 군생활을 할 수 있었다.[13]
그러나 이후 세대는 적어진 인구수 때문에 신체적 조건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강제로 입영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

2.6. 코로나19 사태 관련



2.6.1. 노년층을 향한 분노


2020년 새해 벽두부터 전세계를 뒤덮기 시작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일명 코로나19) 사태는 이 해 8월 사랑제일교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집단 감염 사건광화문 집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집단 감염 사건을 계기로 세대갈등에 휘발유를 드럼통 단위로 쏟아부었다.
미치광이 사이비 목사 전광훈이 주동한 이들 집회에 문재인 정부를 증오하는 극우파 노인 세대들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대거 집결하였다. 이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젊은층보다 더 위험한데도 방역당국의 집합 자제 권고를 철저하게 무시하며 모임을 강행했다. 거기에 사랑제일교회는 정부의 집합 자제 권고와 방역수칙 준수 요구를 '''좌파정부의 개신교 탄압'''으로 간주하여 더욱더 모임을 멈추지 않았고, 이 과정에서 합숙, 공동식사, 통성기도 등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결국 진정 국면에 접어들던 코로나19 확산세는 8월 12일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하여 첫 확진자가 나오자 심상치 않은 국면에 접어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제일교회는 광화문 집회까지 강행하였고, 결국 전국에서 1일 수백명 단위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온 도화선이 되고야 말았다.

2.6.2. 청년층을 향한 분노


10월 하순에 접어들어서는 청년들이 10월 31일 할로윈 데이를 맞아 술집, 클럽 등 유흥업소에 대거 결집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고, 결국 할로윈 데이를 맞아 이같은 우려는 현실이 되었다. 특히 5월 이태원 클럽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집단 감염 사건의 직격탄[14]을 맞은 이태원 지역 상인들은 청년들 정말 너무한다는 볼멘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청년들이 5월 이태원 코로나 사건을 반면교사로 삼지 않고 방역 수칙을 잘 지키지 않는 모습을 보이자 더 높은 연령대에서는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노인 세대나 집결한 청년 세대나 전혀 다를 게 없다며 분노하고 있다. 더군다나 미혼의 청년들은 부모와 함께 사는 사람들이 많은데다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동생이 있는 경우가 많아 관련 위험이 높다. 11월 들어서 다시금 보이는 확진자 증가세도 무관하지는 않을 듯 하다.

2.6.3. 불명확한 분노의 대상


다만 이러한 양 세대를 향한 분노가 정말 합당한 것인지는 의심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 애초에 위 두 문단에서 제시된 분노의 대상은 각각 "극단주의 우파 성향을 가진 반정부 집회 참가 노인들"과 "도심 유흥가에서 논 청년들"인데, 이 둘이 정말 각 세대의 전부를 대표하는가 생각해보면 그건 또 아니기 때문이다. 당연히 전체 인구 대비 비율로 보자면 집에서 가만히 있던 노인들이 압도적으로 많을 것이고, 축제날 집에서 가만히 있던 청년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결국 자칫하면 한 그룹의 특정 부분을 향한 분노가 일반화를 통해 그룹 전체에 대한 분노로 변질되어 세대 갈등만 심화시키고 그러고도 남는것은 전혀 없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문제를 일으킨 대상[15]에 대한 비판은 하되 마치 특정 계층 전체를 비하하는 건 지양해야 할 것이다. 급기야 코로나로 갈라진 세대갈등을 지적하는 기사가 떴다.

2.7. 기타


그 밖엔 개인주의적 신세대들과 집단주의적 구세대들 간의 갈등도 대표적이다. 구세대의 관점에서는 신세대가 지향하는 개인주의와 개개인의 개성 존중, 또는 공과 사를 분리하고자 하는 면면들이 이기주의로만 이해되고, 신세대의 관점에서는 구세대들이 겪거나 견지해 오던 집단주의, 공동체의식, 뭐든지 한 뜻대로 해야 되는 면면들이 프라이버시와 자주성을 침해하는 악습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또, 본래의 의도나 양상과는 다르게 변질되거나 악용되는, 또는 더 이상 의미를 잃은 관습과 관례가 세대 갈등을 부추기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과거에는 직장에서 부하 직원이 타지나 해외로 여행을 다녀오면 윗사람이 잘 다녀오라고 금일봉을 건내는 경우가 드물지 않았고, 부하 직원도 그걸 받은 이상은 빈 손으로 돌아오기가 영 뭣했다. 그래서 여행을 다녀오는 동안 발생한 업무공백을 메꿔 준 데에 대한 감사도 표시할 겸 하여 대강 받은 돈과 엇비슷한 선물을 상사에게 사다 주거나 동료들에게 기념품을 돌리는 것이 하나의 미풍양속으로 여겨졌었다면, 요즘 들어서는 윗사람이 경비를 보태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시피 한데다 휴가중에도 전화나 카톡으로 각종 업무를 놓을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인데, 선물을 사다 돌리지 않으면 구설수에 오르거나 뒷말을 듣는 어처구니 없는 경우, 못 먹고 못 살던 옛 시절에 어쩌다 가끔 회사 돈이나 윗사람이 내는 돈으로 좋은 음식과 술을 곁들이면서 업무상에서 쌓인 앙금을 풀자고 하던 회식이 요즘 젊은 세대에는 업무나 의전의 연속으로만 보이는 것 등이 그 예로 꼽힐 수 있다.
물건콘텐츠와 관련해서도 문제가 있다. '계획적 구식화' 문서에도 내용이 있지만, 많은 소비자들은 실컷 쓰다가도 가치가 떨어지면 남에게 주기는커녕 쓰레기로 치부하고 버리곤 한다. 새로움에 호소하는 오류, "저런 촌스러운 게 왜 좋다는 거야?". 이는 세대 차를 키우고 세대 갈등 해소를 거부하는 것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또, 이 때문에 환상의 에피소드가 되거나 창작물 소품 반영 난도가 높아지기도 한다.
2021년 학교폭력 폭로 사건이 30대까지의 청년층에게 지지를 받고 4~50대 이상의 중장년층과 노년층들에게는 지지를 전혀 받지 못해 학교폭력이 세대 갈등을 심화시키는 요소가 되고 있다. 당시 중장년층이 학교를 다니던 1960~80년대 시절은 학교폭력에 대해 그 땐 누구 하나 문제 삼은 이가 없었기에 당연하다 생각하고, 누구나 피해자와 가해자가 될 수 있었던 당시 문화가 매우 컸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러한 학교폭력이나 체벌 등에 대해 "그땐 그게 당연했지", "친구끼리는 싸우면서 크는 거지", "어린 학생들이 폭력적이어봤자 애들 장난일 뿐이지"라고 생각하며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어떠한 일이든(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을 제외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강해, 이러한 폭로를 '과거의 일로 다른 사람의 앞길을 막는다'라고 보는 안일한 시선이 중장년층들에게 많고, 운동부의 부조리에 대해서도 '그러는 거 누가 모르나'라고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러한 일들이 논란이 되는 것을 매우 불편하게 본다는 것이다. 대부분 카더라식 폭로글이 2~30대에 한정되어 있다는 것도 이러한 학폭 미투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부분이 되기도 한다. 행여나 4~50대 이상의 인물에 대해 이러한 폭로글이 나온다면 '그땐 그랬으니까 상관없어'라고 생각할 이들이 많을 것이라는 맹점이 있다는 것. 당장 2000년대까지도 DJ DOC 등 일진 출신 연예인들이 그 동안의 잦은 사건사고에도 크게 문제되지 않고 오랫동안 잘만 활동했음을 생각해 보자. 최악의 경우 학교폭력에 대한 관점 문제로 세대 갈등이 심각해질 수 있다.

3. 해외 사례


이러한 세대 갈등은 물론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하다못해 기원전 고대 벽화에도 세대갈등이 묘사된 그림이나 글이 있을 정도다.
일본 같은 경우도 꽤 심한 편인데, 이원복 교수 교양만화 먼나라 이웃나라 일본편 1권에 따르면 기성세대들 사이에선 사고방식과 행동 패턴 등 근본까지 다르다며 '신인류'라 했고, 잇쇼켄메이 정신이나 이이토코토리 등 일본 고유의 사고방식과 대치되는 행동을 해 마찰이 잦다. 현 시점의 신세대들이 일본 버블 경제 때 고생도 안 하고 호황만 누렸던 현 기성세대들을 비판하기도 한다.
서구권 국가들에서는 북미 지역의 백인들은 인종차별에 대한 입장 차이로 인종차별을 당연시 여기는 시대에 태어난 구세대들과 노골적인 인종 차별을 좋지 않게 보는 신세대들 간의 세대갈등이 있다. 유럽의 경우 결혼에 대한 입장 차이로 결혼을 필수로 여기는 구세대들과 사회 구조 문제 등으로 결혼을 거부하는 신세대들 간 세대 갈등이 나타난다.[16] 서구권 사회의 세대 갈등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OK Boomer 밈이다.
2020년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전세계적으로 대유행하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부머 리무버(Boomer Remover)'''라는 말이 쓰이기 시작했다. 코로나19가 고령자들에게 취약하다는 점을 들어서 말 그대로 '''베이비 부머 세대를 지우는 병'''이라고 표현하는 것. 서구권에서도 윗세대와 아랫세대 간의 세대차가 심각하다는 걸 나타내주는 반증이다.

3.1. 급성장한 아시아 국가들의 사례


심한 세대 차이는 아시아의 네 마리 용이라 불리는 홍콩싱가포르, 대만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21세기가 돼서야 빈국의 위치에서 탈피한 중국은 현재 생존한 인구 중에서 만주 지역과 난징 등이 일제의 식민지배를 받으면서 빈곤하게 살던 시대에 태어난 20~40년대생과 마오쩌둥의 대약진 운동과 대약진 운동이 진행되던 중 1966년부터 1976년까지 일어났었던 문화대혁명으로 문화 수준이 신석기 시대 수준으로 나락한 시기에 태어난 50~70년대생과 개혁개방 정책과 한 자녀 정책으로 모든 분야에서 완파되었던 환경에서 경제 발전의 발판이 조금씩 생기고 세대적으로는 소황제라는 응석받이로 자란 외동 세대가 우후죽순 생겨났고, 서양사를 기준으로 비유하면 중세~근세 시대같은 시기에 태어난 바링허우[17]라 불리는 80년대생과 눈부신 경제성장을 할 수 있도록 발전의 발판이 마련되었던 시기에 출생한 지우링허우[18]로 불리는 90년대생,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룩하면서 매년 15% 이상의 GDP 성장률을 보인 시대에 태어난 마지막으로 한 자녀 정책을 적용받던 소위 링링허우[19]라 불리는 00년대생과 2010년대와 지금 2020년도에 태어난 세대까지 서로 풍경이 완전히 판이한 시기에 출생한 인구가 동시에 살아가고 있어 세대차이가 어떤 나라보다도 극심하다.
문화대혁명의 영향 때문에 무례하고 무식한 아줌마들인 따마(大妈, 중국판 맘충)들과 1980~2000년대에 계획생육정책으로 외동으로 자라나서 버릇이 없고 자기중심적이며 사회성이 결여된 이들을 지칭하는 소황제(小皇帝)처럼 중국에는 각 세대와 집단을 부르는 말이 많다.

4. 세대 갈등의 긍정적인 효과


세대 갈등은 구시대적 사고관에서 신시대의 사고관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신세대의 사고는 사회를 변혁시킬 수 있고, 반면 기성세대는 급격한 사회 변동의 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다만 그 갈등 속에서 기성 세대와 신세대 모두 갈등으로 인한 피해를 입는 것도 필연적이기 때문에 그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한 세대간의 노력도 반드시 필요하다.

5. 현대의 특수성


과거엔 평균 수명이 짧았기에 세대 교체 주기도 짧았고, 기술의 발전과 경제 성장 속도도 느렸기에 세대 갈등이 일정 이상으로 심화되기 어려웠다. 그러나 현대 들어 기술 발전, 경제 성장 속도는 비약적으로 빨라진 반면, 평균수명은 길어지는 바람에 세대 교체는 정체되고 있다.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서 혼란을 느끼는 중노년층은 상대적으로 고집스런 모습이 더 눈에 띄기 쉬우며, 청년층은 그만큼 더 기성세대를 적대하게 된다. 이때 경기가 어려워지면 밥그릇을 오래도록 지키려는 기성세대와 이를 성토하는 신세대의 양상이 되어 더욱 갈등이 심화된다.
이 모습은 대한민국의 정치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문제인데, 지금까지는 상대적으로 젊은 세력을 대변한다는 인식이 많았던 진보 정치인들과 장노년세대를 대변한다는 인식이 많았던 보수 정치인들의 대립구도의 양상을 펼쳐왔다. 보수 정치인들이 선거때마다 최소 중박은 쳤기 때문에 2000년 전후로 정치권에 대거 입당한 젊은 정치인들은 진보적 정치[20]를 실현하고, 기존의 세대 갈등에서 이겨내기 위해 국민의 정부부터 문재인 정부에 이르기 까지 수많은 노력들을 해왔다. 하지만 이들이 완전한 정치권에서의 주류를 차지하기까지 거의 15~20년은 걸렸다.
따라서 처음에는 청년층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입당한 정치인들이 결국 현 상황에서 집권 세력과 그 지지 세력들이 다시 장-노년층이 되는 딜레마에 빠져, 그새 새로 등장한 청년층과 심각한 갈등을 빚는 것이다. 또한 그 과정에서 새로 등장하는 유권자 수도 상대적으로 적은 신세대들은 외면받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또 다른 문제는 기대수명 증가이다. 대한민국 정치권에 가장 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두 세대는 바로 노년층(산업화 세대)과 장년층(민주화 세대)인데 이 두 세대는 상대적으로 국민의힘 vs 더불어민주당 구도로 나누어진다. 대한민국의 기대 수명이 전세계 최상위권을 달리는 2020년 현 시점에서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중장년층은 긴 시간동안 표심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여겨진다.

6. 관련 문서


기득권층이 자신들에게 갈 화살을 피하기 위하러 일부러 세대 갈등을 조장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관련 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세대 갈등이 가장 극명했던 선거이다.
[1] 다소 시기의 차이는 있으나, 문서에서도 볼수 있듯 절대다수의 국제기관은 대략 2000년대 초반부터 한국이 선진국에 진입하였다고 평가한다.[2] 정치적 의미에서의 보수/진보 구분이 아니다.[3] 사실 한국에서는 이런모습을 찾아 볼 수 있는 항목이 여러 세대갈등에 대한 인식차이에서 드러난다. 보통 세대갈등에서 신세대가 구세대를 이겨내고 사회를 변화시키기 전까지는 기성세대들은 '그게 뭐가 문제인데?' 라는 식으로 세대갈등이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크지만, 오히려 신세대들은 세대갈등을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4] 이 발언은 현재까지도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정치인의 설화가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친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널리 회자되고 있을 정도이다.[5] 정확하게는 한나라당,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 국민의힘으로 이어지는 보수정당들은 노인들의 표심을 지키기 위해서, 열린우리당, 민주당(2008년) ,민주통합당, 새정치민주연합, 더불어민주당으로 이어지는 민주당계 정당들은 노인들의 표심을 빼앗아오기 위해서라고도 할 수 있다.[6] 2004년은 노무현 탄핵 역풍이 대한민국을 집어삼켰고, 2012년은 이명박 정부의 끝물이었다.[7] 그리고 2004년에 노인 폄하 논란을 일으킨 정동영은 이후 정치 인생이 순탄치 않았다. 정동영은 자신이 다시 당의장으로 복귀해 진두지휘한 2006년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여당 사상 최악의 대참패'''를 당했고, 자신이 출마한 2007년 제17대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계 정당 역사상 최악의 참패'''를 당했을 뿐만 아니라 대통령 직선제 부활 이후 민주당계가 줄곧 이겨 오던 서울에서마저 대참패를 당했다. 또한 대선 참패 이후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에서 출마할 때마다 보수 정당 후보에게 '''압도적 격차로''' 깨졌다. 2009년 재보궐선거와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전주시에 출마하여 당선된 것이 그가 2004년 노인 발언 이후 정치 커리어에서 공직선거에서 당선된 전부다. 급기야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전주시 병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후보에게 대패하여 전주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8] 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신세대가 많이 투표에 참여함으로서 민주당계 정당이 유리하다는 속설이 있었는데 2012년 18대 대선에서 보기 좋게 깨졌다.[9] 이들은 사이비 교회인 사랑제일교회전광훈이 이끄는 범투본으로까지 진화하여 2020년 코로나19 시국에서 매주 수천 명씩 사랑제일교회에 밀집, 예배를 빙자한 집회를 열어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다. 결국 이들은 동년 8월 대한민국 전체를 마비시킨 전대미문의 초대형사고를 쳤다.[10]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에서 연세 지긋한 남자 어르신과 어린 자녀를 동반한 젊은 엄마가 충돌하여 경찰이 출동하면 십중팔구 이런 갈등 때문이다.[11] 미투 운동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 청장년층은 드물거나 있더라도 언론에서 다룰 정도로 크고 주목받은 사건의 가해자인 경우는 없다시피 했고, 모든 미투 가해자들은 대부분이 최소 중년•노년층이었던 게 괜히 그런 게 아니다. 사실 이건 외국도 별반 다르지 않은지 미투 가해자들은 사실상 하나같이 중년•노년층들이었다.[12] 참고로 2019년에는 징집대상 남성의 94.3%가 현역 또는 보충역으로 징병되었다.#[13]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 김난도 역시 석사장교로 군복무를 마쳤다. 전 법무부 장관 조국도 석사장교 출신.[14] 거기에 인천의 한 20대 학원강사가 자신의 동선을 속여 수십 명의 확진자를 유발했다는 사실도 청년층을 향한 질타를 부채질했다.[15] 광화문 집회 참가 극우 노인들, 유흥가에서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청년들[16] 한국도 같은 문제를 둘러싼 세대갈등이 점차 두드러지고 있다. 결혼 문제가 아주 대표적인 예로, 구세대일수록 여전히 결혼을 필수로 여기는 경향은 동서를 막론하고 존재한다.[17] 한국식 한자 독음으로는 팔령후(八后)로 80년대생을 칭하는 말이다.[18] 한국식 독음으로 표기했을 때는 구령후(九零后)이며 중국에서 90년대생을 뜻하는 말이다.[19] 영령후(零零后)라고도 하며 00년생을 이르는 말이다. 밀레니엄 베이비.[20] 여기서 말하는 진보는 정치 성향으로서 진보가 아닌 순수한 진보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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